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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한국인, 美 미래 혁신기술 발굴 중심에 서다

    토종 한국인, 美 미래 혁신기술 발굴 중심에 서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2기 정부운영 어젠다를 설명하는 회견이 열린 지난 8일. 회견의 초점은 단연 ‘대통령 혁신 펠로’(PIF)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PIF에 선발된 이들을 “국가를 위해 자신의 전문 기술로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선발된 43명의 PIF 2기 전문가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이 있어 화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유학길에 오른 이석우(43) 박사는 미국으로 건너간 지 18년 만에 미국 내 유수한 전문가들을 제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2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뚫었다.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보스턴에서 무선 네트워킹 관련 벤처기업을 세웠다. 이 박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래 혁신산업으로 꼽히는 ‘사이버-물리 시스템’의 체계를 정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면서 “아직 구체적인 개념 정립조차 안 된 신산업 분야인 만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IF 프로그램은 ‘미국인의 삶을 향상시키고, 세금을 절약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부 혁신 방안과 신산업 분야의 기술개발 프로젝트다. 각 분야에서 선발된 민간 전문가들이 정부 부처와 연구소에 파견돼 1년간 정책을 만들고 기술을 개발한다. 이 박사는 “PIF의 컨트롤타워는 백악관이며, 미국 정부는 9개 프로젝트 가운데 사이버-물리 시스템을 미래의 미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분야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지난달 선발된 PIF 43명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이다. 그는 2011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한국에서 마친 ‘토종 한국인’이다. 2009년 한국계 이민 2세 고홍주·경주 형제가 나란히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과 보건부 차관보에 임명된 사례가 있었지만 한국에서 성장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고위 공직자가 된 사례는 고(故) 강영우 전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 이후 처음이다. 이 박사는 차관보급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물리 시스템은 공장의 로봇, 기계들을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룹으로 컨트롤해 결과물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로봇, 지능형 빌딩, 차세대 의료 장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것으로 미국 정부는 이 분야를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의 혁신 기술로 보고 있다고 이 박사는 전했다. 이 박사는 “내가 맡은 역할은 이 분야의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라면서 “이 분야에 미국 정부가 나서서 집중 연구하고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미래 먹거리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물리 시스템은 한국 입장에서 볼 때도 자동차와 공장,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일주일에 3~4일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자리 잡은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로 출근해 연구진과 함께 사이버-물리 시스템의 초기 체계를 정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정부도 요즘 공공데이터를 오픈하는 것이 화두인 것 같다”면서 “한국 정부도 기업에만 혁신하라고 하거나 돈을 푸는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산업계의 전문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박사는 글로벌 무대를 꿈꾸는 한국 청년들에게 “진부한 말이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일단 나와서 부딪치며 이곳의 생태계를 깨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프고 아련한, 재미 이산가족·외국인 간호사의 한국전쟁

    아리랑TV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전쟁의 비극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미싱’(Missing)을 17일부터 4주간 수요일 오전 9시 방송한다.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정각. 판문점 동편과 서편 출입구에서 제복 차림의 무표정한 사람들이 들어와 지정된 자리에 앉은 뒤 5조 63항으로 작성된 문서를 검토하고 서명한다. 주인공은 유엔군 수석대표인 미 육군 중장 윌리엄 케이 해리슨과 북한군 및 중공군 수석대표인 조선인민군 대장 남일이다. 두 사람은 ‘유엔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협정에 관한 협정’이라는 긴 제목의 문서에 서명한다. 한글, 영어, 중국어로 각각 작성된 문서에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분. 세계 최장의 정전 체계가 비롯된 한국 정전협정에 서명한 잉크는 말라버려 빛바랜 지 오래지만, 여전히 가슴 시린 사연을 폐부 깊숙이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미싱’은 그들의 비극을 그린다. 1부에서는 재미 이산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미 이산가족들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만으로 남북 이산가족상봉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생이별의 아픔을 60년 동안 참아내야 했다. 상당수가 가족을 만나겠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 2부 ‘전장의 나이팅게일’은 외국인 간호사들의 사연을 전한다. 외국인 간호사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와중에도 부상병을 돌보다 숨져간 동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3부는 전쟁고아를 살리려고 군법까지 어겨가며 사선을 넘나들었던 어느 미군 장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블레이즈델 대령은 중공군의 남하로 서울이 점령당하기 직전 한 학교에 피신해 있던 고아 1000여명을 제주도로 후송한다. 그를 ‘아버지’로 기억하던 고아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다. 4부에서는 세계 분쟁지역 아이들을 돕는 한국인들을 조명한다. 시리아는 60년 전 한국의 상황처럼 3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 이곳의 소녀 디나는 부모가 처참하게 학살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디나를 구하기 위해 한국인들이 나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정의는 죽었다” 분노한 美 흑인들 폭동 조짐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이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말다툼 끝에 총기로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29)을 지난 13일(현지시간) 무죄 판결로 풀어주자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평화적 시위로 치러지고 있지만,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분노한 흑인들이 경찰차를 부수는 등 인종적 폭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이 법원 판결을 수용할 것을 호소했지만 흑인들의 시위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을 조짐이다. 역시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지머먼을 연방법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머먼 무죄 논란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평결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모든 국민이 마틴의 부모처럼 차분함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으로서 자제를 촉구하기는 했지만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표현을 통해 평결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내게 아들이 있었다면 마틴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깊은 동정을 나타낸 바 있다. 플로리다주가 지머먼을 무죄 판결했지만 지머먼이 마틴의 시민권을 침해했다고 연방검찰이 판단할 경우 연방법으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민권법 담당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이 플로리다주 재판에서 나온 증거와 증언에 더해 연방검찰 조사에서 수집된 증거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노련한 연방검사들이 이들 증거를 토대로 기소가 가능한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흑인권익단체인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즉각 법무부의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청원운동에 돌입했고 백악관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서도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지에서는 법원 판결을 비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시위자들은 피켓을 들고 “정의는 죽었고 사법 시스템은 실패했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시위했다. 반면 오클랜드에서는 흑인 100여명이 경찰차를 부수고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폭력적 양상을 보였다. 1992년 로드니 킹 사건 재판으로 살벌한 흑인 폭동을 경험했던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일부 격앙된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열린세상]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김정기 한양대 교수·언론정보대학원장

    고향의 후배가 전화를 걸어 왔다. 친구 아들이 수강한 과목에서 받은 낮은 학점 때문이었다. 담당 교수에게 점수에 대해 문의했는데 시원한 설명 대신 핀잔을 받은 모양이다. 실망한 새내기 신입생인 아이가 교수에 대한 불신감을 토로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민감한 자식 아이가 교육 무용론에라도 빠질까봐 친구의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대학은 학점에 대한 문의와 정정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으니 근거 자료를 가지고 담당 교수에게 겸손하게 설명하고 필요하면 적극 주장해도 된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여러 추정이 가능하지만 그냥 감수하기로 판단한 모양이다. 근래 갑(甲)과 을(乙), 강자(强者)와 약자(弱者)의 문제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로 대리점이 파산에 이르렀고, 목숨을 던지며 부당함을 알린 가장의 비극이 사회를 울렸다. 빠듯하더라도 자녀를 공부시키고 늙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있게 만든 골목 상권의 붕괴로 단란한 가정이 해체되는 것을 보며 야만의 얼굴을 한 시장에 분노감이 커졌다. 약자의 수난이 시장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암수술로 죽게 된 남편을 병원으로 보내서 치료 한번만 받게 해달라는 아내의 애간장 끊는 울부짖음에 꿈쩍도 않는 교도소 관계자는 “형집행 정지가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꿈 많은 청춘의 여대생을 살인 교사한 무기징역수 윤모 여인은 2007년부터 병원 특실 생활과 외출로 도합 4년을 교도소 밖에서 지냈다. 돈이 많다는 이유로 강자가 된 그 여인이 애용한, 그 어렵다는 형집행 정지는 또 다른 강자인 의사·검사·변호사의 방조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13년 5월 25일). 약자를 보호하려는 이른바 을을 위한 입법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건 다행이다. 지난 2일 임시국회에서 ‘금융기관이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우선 면제한 후 임대인으로부터 상환’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방지’ ‘가맹점에 대한 매장 리뉴얼 강요 등 불합리한 계약 방지’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이 통과되었다. 입법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일과 함께 이미 시행 중인 조치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2006년에 도입된 여성고용 우대 조치의 경우 2010년의 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의 51%인 335개 회사, 500~999명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의 55.9%인 513개 회사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성고용인과 여성관리자의 비율도 모두 10%대로 여전히 매우 낮다. 약자에 대한 법적 보호조치의 전형인 미국의 소수인종보호조치(affirmative action)는 고용, 교육, 비즈니스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차별을 받아 온 소수 인종과 여성을 우대하는 적극적인 선택성을 포함한다. 이 조치가 순탄하게 탄생하고 성장해온 건 아니다. 유색인종을 백인과 분리하고 권리를 제한하는 짐 크로 법에 대항하여 남북전쟁, 흑인노예해방, 흑인인권운동, 시민권운동 등 오랜 세월 동안 피와 땀, 논쟁과 소송의 혹독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상원에서 54일간의 필러버스터를 거쳐 1964년 6월 19일 존슨 대통령의 사인으로 소수인종의 평등권을 보장하는 시민권 법안(Civil Rights Act)이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조치에 대한 찬반 논쟁과 실제 적용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현재진행형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거대 자본을 앞세워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강자 독식에 희생되는 을의 수난은 멈추어져야 한다. 강자의 편법으로 인한 을의 눈물과 분노를 어루만지는 인간의 얼굴을 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강자의 탐욕에 의한 약자의 파산을 경쟁과 효율의 시장논리로 강변하지 말자. 사람의 본질과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공동체의식, 이념의 도그마에 물들지 않은 균형잡힌 역사의식, 물신(物神)주의에 함몰되지 않는 인간애에 토대하는 대한민국 표 약자 보호 공동체철학이 필요하다.
  •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중국인 141명… 대부분 인천공항 경유 환승 승객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중국인 141명… 대부분 인천공항 경유 환승 승객

    7일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보잉 ‘B777-200ER’(OZ214편)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다. 전체 탑승 인원 307명(승무원 포함)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141명이 중국인 탑승객이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인 탑승객 대부분은 환승 승객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중국에는 미국 직항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미국 여행을 할 때 인천공항을 경유해 한국 국적 여객기로 갈아탄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인 승객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에서 탑승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34명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이었고 1명은 이들을 인솔하는 교사였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한국인 12명, 태국인 4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을 빼고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국인의 경우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시아나 사고기,중국인 탑승객 왜 많았나

    아시아나 사고기,중국인 탑승객 왜 많았나

    7일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보잉 ‘B777-200ER’(OZ214편)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다. 전체 탑승 인원 307명(승무원 포함)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141명이 중국인 탑승객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인 탑승객 대부분은 환승 승객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중국에는 미국 직항 노선이 많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 상당수가 미국 여행을 할 때 인천공항을 경유해 한국 국적 여객기로 갈아탄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인 승객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에서 탑승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단체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34명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교생이었고 1명은 이들을 인솔하는 교사였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한국인 12명, 태국인 4명) 등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을 빼고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등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국인의 경우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에 망명요청 철회… 갈 곳 없는 스노든

    러시아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곧바로 망명 신청을 철회했다. 앞서 스노든이 망명 신청서를 낸 인도, 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들이 망명 불허 방침을 잇달아 공표하면서 스노든의 정치 망명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2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장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스노든이 실제로 러시아에 남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나 어제 푸틴 대통령이 밝힌 러시아 체류 조건을 듣고 자신의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실장은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스노든을 사형 제도가 적용되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 넘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이) 만일 러시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파트너인 미국에 해를 끼치는 데 초점을 맞춘 활동을 반드시 중단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체류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을 수용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키리크스가 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스노든이 망명을 신청한 국가는 이미 망명 의사를 타진한 아이슬란드, 에콰도르, 러시아를 포함해 중국, 인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등 총 21개국이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인도 대사관이 지난달 30일자로 된 스노든의 망명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그것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이 요청을 이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법에 따라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망명 요청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과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은 스노든이 자국 영토 밖에서 망명 신청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반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대통령은 스노든의 망명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에서 2주째 은신하고 있는 스노든은 지난 1일 위키리크스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스노든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나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 바이든) 부통령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시민권을 무기 삼아 잘못이 없는 나를 유죄로 규정하고 일방적으로 내 여권을 박탈해 무국적자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100만 美 불법이민자 시민권 얻을 길 열리나

    1100만 美 불법이민자 시민권 얻을 길 열리나

    1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포괄적 이민개혁법안이 27일(현지시간) 미 상원을 통과, 불법 체류자에게 사면권이 주어질지 주목된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찰스 슈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경경비, 경제기회, 이민현대화 법안’(S.744)을 찬성 68표, 반대 32표로 가결했다. 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를 이민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이후 수개월간의 정치권 논의 끝에 이날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민개혁법 처리는 반환점을 돈 셈이다. 이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칠 경우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300만명의 불법체류자 사면 조치 이후 30여년 만에 불법 이민자 구제가 이뤄지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민자 구제에 부정적인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이 이날 대부분 반대표를 던져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234석, 민주당 201석이다. 실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상원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켰건 그것에 대해 하원에서 심의하거나 표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과는 별도로 이민개혁법안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원에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문직 비자 확대 법안, 국경경비 강화 법안 등 이민개혁법안 5∼6개가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하원 법안들에는 1100만명의 불법체류자를 전원 구제하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황이 좋게 진행되더라도 상원 원안대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통과된 상원 법안과 앞으로 논의될 하원 법안이 절충된 ‘수정안’이 최종 입법화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마저도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타협에 적극 나서는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한편 이날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에는 한국에 전문직 비자 E5를 연간 5000개 추가 발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에 한국에 배정된 연간 3500개 쿼터 외에 추가로 5000개를 더 발급한다는 것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피터 로스캠 의원 등이 한국인에게 전문직 비자를 1만 5000개 추가 발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상·하원 조정 과정에서 한국에 추가 부여되는 E5 숫자가 1만 5000개 이상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당의 쟁점이 현재 불법 이민자 구제 여부에 맞춰져 있어 목표가 달성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대법원 “동성결혼 금지 위헌” 판결… 보혁 성향 팽팽

    美 대법원 “동성결혼 금지 위헌” 판결… 보혁 성향 팽팽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 금지, 소수 인종 우대 정책 등 법률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를 넘나드는 판결을 잇달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결혼을 이성 간 결합으로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에 대해 찬성 5, 반대 4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성 결혼 부부와 달리 동성 커플에게는 주지 않았던 세금, 보건, 주택 관련 혜택에 대한 법 개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또 동성 결혼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률 조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서도 반대할 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결정해 사실상 동성 결혼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 이날 결혼보호법 위헌 판결은 중도 성향의 대법관 앤서니 케네디가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이 주효했다. 앞서 미 대법원은 지난 25일 1960년대 제정된 ‘투표권리법’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투표권리법은 1965년 인종 차별이 심했던 남부 지역 흑인과 라틴계 등 소수 인종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다. 기존에는 해당 주가 선거법을 개정할 때 연방정부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앨라배마주 세실 카운티 당국이 “지방정부의 권한을 침해한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다수 의견을 대표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해당 법 조항이 50년 전 상황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위헌 결정 이유를 밝혔다. 투표권리법 판결에서는 보수 성향의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보쪽 입장의 손을 들어줬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이번 대법원 결정을 계기로 일부 주 정부들이 소수 인종을 차별하는 선거제도를 도입할 여지가 커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대법원 결정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민권 보장 법안의 한 부분을 무력화한 조치”라고 혹평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모든 미국 국민이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의회에 관련 법안 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번 판결에는 로버츠 대법원장을 포함한 보수 성향 5명이 모두 찬성하고 진보 성향 4명이 반대 의견을 밝히는 등 대법관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됐다. 임기제인 우리와 달리 종신직인 미국 연방대법관은 어느 당 출신의 대통령이 임명했느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진다. 캐네디 대법관을 포함한 5명은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출신 대통령 때 임명됐다. 대법원은 지난 24일에는 텍사스대가 입시에서 소수계 학생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뉴올리언스 항소법원의 합헌 판결에 대해 “정책 적용 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재심리를 주문했다. 보수 성향의 대법관 5명을 포함해 진보 성향 대법관 2명도 주문에 동참했다. 대학의 소수자 우대 정책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백인들의 역차별 문제를 제기해 온 보수진영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어서 향후 해당 정책이 위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65년 미국인으로 산 나치사령관 마이클 카콕, 과거 속이고 정착

    65년 미국인으로 산 나치사령관 마이클 카콕, 과거 속이고 정착

    나치친위대(SS) 장교였던 90대 노인이 지난 65년간 자신의 과거를 속이고 미국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살고 있는 마이클 카콕(94)이 2차 대전 당시 SS 장교로 우크라이나 방위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퇴직 의사로 나치시대 전범기록을 수집해 온 스티븐 앙키가 미 의회도서관에서 카콕이 1995년 출간한 회고록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우크라이나어로 쓰인 회고록에서 카콕은 자신이 1943년 나치 친위대 보안방첩부(SD)와 함께 우크라이나 자위대를 창설하고, 사령관으로 있으면서 SS의 명령을 받아 부대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카콕이 직접 살인을 저지른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가 근무했던 부대가 전쟁 당시 폴란드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학살하고 마을을 불태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종전 후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 카콕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카콕은 자신의 과거를 속이고 이민 기관에서 진행한 신원 조회를 무사히 통과한 덕분에 평범한 미국 시민권자로 살 수 있었다. 폴란드의 과거사 청산 단체인 폴란드 국가기념 연구소(IPN)는 카콕이 전쟁 기간 저지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한 뒤 가능한 모든 증거를 수집해 미국 사법부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제발 군대 한 번만 가게 해주세요”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이 ‘이중병역 의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싱가포르 정부가 국적은 외국인이면서 싱가포르 영주권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기 때문에 한국 국적의 한인들이 싱가포르와 한국 두 나라에서 이중 병역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최근 우리 정부에 병역 개선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시민권자뿐 아니라 영주권자에도 24개월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영주권을 포기하면 취업,학업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한인들은 한국 군대에 입대하면 영주권이 자동 취소돼 각종 불이익을 받는다. 문제는 이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만 37세 이전에 귀국하거나 한국에 취업하면 우리 법령상 한국에서 다시 입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영주권자로서 싱가포르에 생활하면서 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려면 군대를 두 번 가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싱가포르 한인회는 지난 3월 국회에 병역 개선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부터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청원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싱가포르 영주권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한채 싱가포르 병역 의무 24개월을 마치면 병역을 필한 것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싱가포르는 제대 후 연 40일간 예비군 훈련을 의무적으로 받아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위급 상황 발생 시 예비군 동원령에 따를 것에 서명해 끝까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현실적으로 두번의 병역을 모두 이행할 수 없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재외동포에 대한 병무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웨덴 마들렌 공주 美금융인과 백년가약

    스웨덴 마들렌 공주 美금융인과 백년가약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의 막내딸인 마들렌(30) 공주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계 미국 금융인 크리스토퍼 오닐(38)과 결혼식을 올렸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왕궁 예배당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영국과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 세계 왕족과 재계 인사 등 47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피로연은 세계문화유산인 드로트닝홀름 궁전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마들렌은 20대 초반 나이트클럽에 자주 드나들어 ‘파티 공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변호사 요나스 베리스트룀과의 약혼이 깨지자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어머니 왕비 실비아가 설립한 세계어린이재단에서 일하며 조용히 지냈다. 그곳에서 영국 런던 태생의 오닐을 만나 2년간 교제해오다 지난해 10월 약혼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보유한 이중 국적자인 오닐은 현재 뉴욕 노스터캐피털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가상화폐로 7조원 돈세탁 적발… 세계 최대 규모

    전 세계 돈세탁 사건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불법 세탁한 인터넷 가상통화 업체 ‘리버티 리저브’가 미국 사법 당국에 적발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연방검찰은 각 나라 범죄조직의 불법자금 세탁을 도와준 혐의로 이 회사 창업자이자 대표인 아서 부도브스키(39)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기소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인 20만명을 포함해 러시아·중국·스페인·키프로스 등 17개국 100만명의 이용자들은 2006년부터 7년 동안 리버티 리저브에서 5500만건의 불법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리버티 리저브는 이용자가 이름과 집 주소 등 간단한 정보만 제공하면 별도의 신원확인 절차 없이 계좌를 만들어 줬다. ‘LR’이라고 불리는 가상통화를 받은 이용자들은 1%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이 돈을 현금으로 바꾸거나 전 세계 다른 계좌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었다. 검찰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러시안 해커’나 ‘해커 계좌’라는 가명과 ‘가짜 거리 123번지’라는 허위 주소로 된 계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세금이 부과되거나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어진 마약 판매상이나 아동 포르노 업자, 해커 같은 범죄집단은 온라인상에서 검은돈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다고 수사 당국이 전했다. 검찰은 지난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부도브스키를 체포하는 등 피고인 7명 가운데 5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그는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사업차 코스타리카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 당국의 이번 기소가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비트코인이나 페이팔 같은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드론 공격 중 美시민 4명 사망” 오바마정부 첫 시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드론’(무인 전투기) 공격으로 미국인 4명이 사망한 사실을 처음 인정해 향후 미국의 대테러 전략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패트릭 리히에 상원 법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1년 국제 테러 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관된 예멘 무장 세력들에 대한 드론 작전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안와르 알올라키와 아들 압둘라, 사미르 칸, 주드 케난 모하메드 등 미국 시민권자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드론 공격이 최소한의 사법 절차 없이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이뤄지는 데다 민간인 희생자까지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미 언론들은 이날 공개된 홀더 장관의 서한이 테러 대응 작전에서 투명성을 높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워싱턴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해외에서 이뤄지는 드론 작전에 대한 일부 통제권을 중앙정보국(CIA)에서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과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을 담은 새로운 테러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번지는 美 세무사찰 의혹… 오바마, 진화 안간힘

    미국 국세청(IRS)이 보수 정치단체들을 겨냥해 표적 세무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정치 스캔들로 비화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세청 수뇌부를 전격 경질하고 법무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불끄기에 나섰다. 그러나 종교인·언론인도 과잉 세무조사의 표적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재무부 관리들과 회의를 한 뒤 “스티븐 밀러 국세청장 대행이 사임했다”며 “국세청은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일해야 한다.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보호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의회 하원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연방수사국(FBI)은 국세청이 시민권을 침해했는지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이어 “(밀러 대행이) 허위 진술을 했는지와, 연방 공무원은 특정 정당 활동에 연루되면 안 된다는 법 규정을 위반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목사, 방송 앵커 등에 대한 표적 세무조사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계 인사인 빌리 그레이엄(94)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빌리그레이엄복음협회장이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것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경제·재정지출 문제 등 곤란한 질문을 했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KMOV 채널4’ 뉴스 앵커 래리 코너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부당한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의회는 다음 주 국세청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원 감독위원장인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오는 22일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의혹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난 더글러스 슐먼 전 국세청장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고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연방검찰의 AP통신 전화통화 기록 압수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언론자유를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이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에게 언론인의 정보원 보호를 골자로 한 ‘자유로운 정보유통법안’(FFIA)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법은 2009년에도 추진됐다가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어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 제1편(KBS1 밤 7시 30분) ‘독일 아리랑’편에서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들을 담았다. 1960~70년대 3년짜리 단기계약으로 독일에 갔던 광부, 간호사들은 이후 독일의 이민정책에 따라 시민권을 받거나 독일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독일은 현재 국민 25%가 이주민인 다문화 사회로 이루어져 있는데…. ■TV소설 삼생이(KBS2 오전 9시) 금옥(손성윤)은 동우(차도진)의 커프스버튼을 사기진(유태웅)에게 가져다 준다. 동우는 삼생(홍아름)과 함께 경찰서에 증언을 가기로 약속한 날, 자신의 커프스버튼이 사라졌음을 알고 비로소 사기진을 의심하게 된다. 한편 봉무룡(독고영재)은 사기진한테 죽은 액막이의 부모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구가의 서(MBC 밤 10시) 청조를 살리고자 조관웅(이성재)에게 강치의 위치를 알려준 태서는 직접 나서서 강치의 목을 베려 하고 염주 팔찌를 끊는다. 강치는 태서와 청조에게 신수의 모습을 보이고 만다. 한편 서부관은 강치가 구월령과 서화의 아이일 것이라는 사실을 조관웅에게 전한다. 이에 조관웅은 담평준을 찾아가 20여년 전 일을 추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2003년 5월 10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여행이 희귀 난치질환으로 고통받는 우리 이웃, 친구, 지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지 어느덧 10년 세월이 흘렀다. 10주년을 맞아 봄, 여름, 가을, 겨울 40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소개됐던 환아들의 앞으로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0분) 7년 전, 가정적이고 착실했던 남편은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탕진하고, 급기야 함께 일하던 여자와 늦바람까지 나 버렸다.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아내에게 약속했던 남편은 매번 아내의 믿음을 저버렸다. 평생을 남자라고는 남편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내는 깊은 배신감과 억울함에 끊임없이 남편을 다그치는데….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남 하동군 시골마을의 폐교 위기에 처했던 초등학교에 특별한 학생들이 입학했다. 나이 지긋한 8명의 할머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편 할머니들을 학교로 이끈 이는 막내 남향순 할머니는 아침저녁으로 소 밥 주랴, 논 관리하랴, 밭 작물 손보랴, 하루 24시간도 모자란다.
  • [윤창중 파문] 美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 요청하면 한국 법무부가 판단해 영장청구 결정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둘러싼 한·미 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미국으로의 자진 출두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대변인이 한·미 수사공조 원칙에 따라 미국으로의 신병인도 후 현지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하루빨리 마무리해 국정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 대변인은 12일 “중요한 건 빨리 수사가 진행돼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도 민정수석도 미국 측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신병 인도 요청이 오면 “적극 응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허태열 비서실장도 대국민사과에서 “당사자(윤 전 대변인)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1998년 체결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은 ‘자국 영토에서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에 처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상대방 국가로 도주한 자국민에 대해 인도를 청구할 수 있다’고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인 인도조약엔 ‘이 경우 상대 국가는 국제연합(UN) 고등난민판무관실이 인정하는 정치범과 순수한 군사범, 공소시효가 지난 범죄, 자국민 등에 대해선 인도청구를 거절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곽 수석은 “미국 검찰에서 죄명을 결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 데 7~10일이 걸리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미국 측에서 (윤 전 대변인) 체포를 포함한 신병 인도를 요청해 온다면 그에 맞게 우리 쪽에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해자가 있는 미국에서 윤 전 대변인을 직접 수사하는 것이 쓸데없는 혼선과 의혹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성추행 피해 여성에 대한 우리 정부 관계자의 접견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미 정부로부터 자국민 보호 요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미 사법당국이 범죄인 인도를 공식 요청하면 한국 외교부가 이를 접수해 법무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관련 절차가 시작된다. 범죄인 인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법무부는 피의자인 윤 전 대변인의 신병 확보를 위해 서울고검을 통해 서울고법에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10일(현지시간) 윤 전 대변인이 출국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협의 절차를 밟지 않았겠느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국무부는 이번 조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한·미 모두 수사할 수 있고 형사처벌 피해도 민사소송 남아

    20대 재미교포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현지 경찰에 입건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신병 처리와 사법 처리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미 수사기관은 통상 형법상 속지(屬地)주의와 속인(屬人)주의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 이번 사건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윤씨가 현재 한국에 있기 때문에 속인주의에 따라 한국에서도 수사를 할 수 있다. 양국 모두 속지주의·속인주의를 적용해 두 원칙이 다소 충돌해도 심각한 문제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경찰이 윤 대변인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접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 경찰은 현재 사건 조사서에 윤 대변인의 죄목을 ‘성 경범죄’(sexual abuse misdemeanor)로 표기하고 있다. 미국 검찰이 180일 이내의 징역을 구형할 수 있는 죄목이다.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르면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미국 측의 형사공조 요청이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이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 수사기관이 미국 경찰의 여성 피해자 조서 결과를 넘겨받아 혐의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추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수사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 들어와 있어 조사나 사법처리 절차는 비교적 간단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여성의 고소장 등이 국내 사법당국에 접수되지 않으면 기소 자체가 불가능해 사법 처리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변인이 국내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피해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현지에서 민·형사 절차는 다시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대선 정국을 휩쓸었던 ‘BBK 사건’이 이와 유사하다. ‘BBK 사건’의 핵심인 김경준씨는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았지만 미국에서도 민형사 소송이 진행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7개국 은행 현금인출기 해킹 500억원 턴 사이버 절도단 체포

    복면도 쓰지 않고, 흉기도 없이 손가락만 움직여 전 세계 은행에서 500억원을 턴 21세기형 사이버 절도범 일당이 붙잡혔다. 미국 뉴욕연방검찰은 9일(현지시간) 해킹을 통해 27개국의 현금인출기(ATM)에서 4500만 달러(약 495억원)를 불법으로 인출한 국제 범죄단의 뉴욕 조직원 8명을 금융사기 공모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우두머리로 알려진 알베르토 유시 라후드 페나는 지난달 도미니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뉴욕 지역 ATM에서만 총 240만 달러를 빼냈으며, 훔친 돈은 고급 자동차와 시계 등 각종 사치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돈세탁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국제적 범죄집단이 연루돼 있으며, 수천 명의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해커들이 은행 직불카드 계좌에 접근해 인출 한도를 없애면 각국의 인출책들이 해커들이 나눠준 계좌 정보로 일시에 현금을 뽑아내는 식이다. 상대적으로 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중동 국가 은행들의 전산망을 노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라카뱅크’의 전 세계 ATM에서 500만 달러를 인출했고, 지난 2월에는 오만에 본부를 둔 ‘뱅크오브무스캇’의 각국 ATM에서 불과 10시간 만에 동시 다발적으로 4000만 달러를 빼냈다. 로레타 린치 뉴욕 연방검사는 이들이 계좌 정보와 접근 암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그네틱으로 된 호텔 룸키나 기한이 만료된 신용카드로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국, 일본, 캐나다 등 12개국 수사기관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대사관 인턴 대부분 한국유학생…”피해여성 잘 모른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주미 한국대사관에 일시 채용된 미국 시민권자 인턴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러 경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현지시간) 다른 인턴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 신분으로 대사관에서 인턴 중인 A씨는 “뉴스를 보고서야 그런 사건이 있는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사관 인턴은 한국 유학생이나 교환학생만 하는 건 줄 알았고 미국 시민권자가 인턴을 할 수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턴들은 한국 국적의 유학생인 데다 피해자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채용된 미국 국적의 인턴이어서 어떤 사람인지 대다수 인턴들은 잘 모른다는 얘기다. 현재 주미대사관에는 15~20명의 인턴이 상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보수로 대사관 업무를 보조하지만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보통 4대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다는 게 인턴들의 설명이다. 이번 성추행 피해자처럼 대통령 방미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채용된 인턴들에게는 소정의 급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사무, 의전, 공보, 통역 업무 등을 보조하는 역할이다. 한국인 교환학생 인턴 B씨는 “방미 행사를 준비하느라 밤 늦게까지 일하는 날이 많아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보람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방미 성과를 망쳤다고 생각하니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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