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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에 있는 돈’보다 많은 배상금 소송 낸 男

    ‘지구에 있는 돈’보다 많은 배상금 소송 낸 男

    뉴욕의 한 60대 남성이 사상 초유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 현지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톤 퓨리시마(62)라는 이름의 남성은 뉴욕시 및 K마트 등을 상대로 무려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라는 거액의 소송을 걸었다. 읽기도 힘든 이 숫자는 쉽게 표현하면 2 X 10³⁶ (2 곱하기 10의 36승). 수의 단위로는 간(澗)이라고 부른다. 그는 지난 달 11일 맨해튼연방법원에 ‘돈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소를 제기했다. 그가 가해자로 지목한 상대는 빵집과 마트, 대학 병원, 응급실, 공항, 뉴욕시 교통공단, 뉴욕시 등 다양하다. 그가 제출한 소장은 22장에 달한다. 내용은 ‘버스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렸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중국인 커플이 내 허락 없이 사진을 찍었다’, ‘공항 카페의 커피값과 빵집의 빵값이 너무 비싸다’ 등 매우 ‘일상’ 적이다. 소를 제기한 빵집과 관련해서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모든 사람이 그 빵집을 위해 일한다 해도, 그들은 절대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손해배상청구 사유를 밝혔다. 그가 천문학적인 숫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톤은 4년 전, 중국의 몇몇 은행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세계적인 뮤지션인 ‘랑랑’의 국제음악재단도 포함돼 있었다. 퓨리시마는 자신이 시민권을 침해받았고 나라로부터 차별을 받았으며 각종 사기와 횡령등으로부터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및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그가 요구하는 피해보상금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현금의 양보다 많다”고 비꼬았고, 네티즌 역시 “숫자에 능통한 사기꾼”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소를 당한 ‘피해자’ 측인 병원과 뉴욕시 등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2 X 10³⁶) 소송낸 男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2 X 10³⁶) 소송낸 男

    뉴욕의 한 60대 남성이 사상 초유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 현지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톤 퓨리시마(62)라는 이름의 남성은 뉴욕시 및 K마트 등을 상대로 무려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라는 거액의 소송을 걸었다. 읽기도 힘든 이 숫자는 쉽게 표현하면 2 X 10³⁶ (2 곱하기 10의 36승). 수의 단위로는 간(澗)이라고 부른다. 그는 지난 달 11일 맨해튼연방법원에 ‘돈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소를 제기했다. 그가 가해자로 지목한 상대는 빵집과 마트, 대학 병원, 응급실, 공항, 뉴욕시 교통공단, 뉴욕시 등 다양하다. 그가 제출한 소장은 22장에 달한다. 내용은 ‘버스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렸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중국인 커플이 내 허락 없이 사진을 찍었다’, ‘공항 카페의 커피값과 빵집의 빵값이 너무 비싸다’ 등 매우 ‘일상’ 적이다. 소를 제기한 빵집과 관련해서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모든 사람이 그 빵집을 위해 일한다 해도, 그들은 절대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손해배상청구 사유를 밝혔다. 그가 천문학적인 숫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톤은 4년 전, 중국의 몇몇 은행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세계적인 뮤지션인 ‘랑랑’의 국제음악재단도 포함돼 있었다. 퓨리시마는 자신이 시민권을 침해받았고 나라로부터 차별을 받았으며 각종 사기와 횡령등으로부터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 및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그가 요구하는 피해보상금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현금의 양보다 많다”고 비꼬았고, 네티즌 역시 “숫자에 능통한 사기꾼”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고소를 당한 ‘피해자’ 측인 병원과 뉴욕시 등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유씨 일가, 수사 협조가 최소한의 속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청해진해운에 대한 유씨 일가의 비정상적인 경영 관여가 상습적 과적과 비정규직 선원 고용 등으로 이어져 세월호 참사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2245억원의 빚을 지고 1997년 무너졌던 유씨가 불과 십수년 만에 5000억원대의 재산을 다시 모았다. 부정과 비리가 개재되지 않고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누가 믿겠는가. 검찰 수사가 유씨와 주변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런데도 부르기 전에 달려왔어도 마땅치 않았을 차남 혁기씨가 검찰의 마지막 소환 통보에도 불응했다고 한다. 혁기씨 말고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특히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기 직전 해외로 출국한 차남은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이 눈물마저 말라버린 채 여전히 진도 팽목항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혁기씨와 측근들이 유씨의 사법처리를 막아보겠다거나, 수사에 대응할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심산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처신이 유씨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검찰은 이미 청해진해운 압수수색에서 유씨를 ‘회장’으로 명시한 내부조직도와 비상연락망을 확보했다고 한다. 혁기씨와 측근들의 소환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유씨를 사법처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당장 검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정식 사법 공조를 요청해 혁기씨를 강제 소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는 수백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영주권자인 만큼 한·미 당국의 공조로 여권을 무효화하면 곧바로 불법체류자로 전락한다. 미국이 마냥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크나큰 오산일 수밖에 없다. 유씨 일가와 측근들은 검찰 수사에 저항하는 지금의 행태가 스스로를 더욱 빠져나오기 어려운 수렁으로 몰아넣는 결정적 패착(敗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 기업경영 과정의 잘못을 검찰에 털어놓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청해진해운의 부정과 비리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300명이 넘는 고귀한 목숨을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 수장시킨 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만이 조금이라도 속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시리아 6월 대선 공표… 알아사드 독재 연장 꼼수인 듯

    3년 넘게 계속돼 온 내전으로 인구의 3분의1이 난민이 돼버린 시리아가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표했다. 반군 측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즉각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의회의 무함마드 알 라함 대변인은 “우리의 앞길과 정치적, 민주적 선택을 왜곡하고 방해하는 외부 간섭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인들은 자신의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선 날짜를 공표하고 헌법에 따른 투표를 요청했다.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의 대선 공표가 ‘정치극’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NYT에 따르면 심지어 바샤르 알아사드의 일부 지지자들마저도 내전으로 9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데다 국토의 중요한 부분들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시리아에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임기를 다시 한 번 연장할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12년에 도입된 시리아의 헌법에 따르면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최소 35명의 국회의원이 서면으로 지지해야 한다. 정부에 맞서는 인물에게는 불가능한 조건이다. 게다가 최근 10년 안에 해외에서 거주했거나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국민에게는 입후보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해외에서 반정부 활동을 펼쳤던 시리아국가연합(SNC) 구성원들의 선거 참여는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에 국제사회도 일제히 이번 선거일 공표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 선거는 과도정부 수립안에 합의한 제네바 코뮈니케의 정신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시리아 대선은 민주주의를 패러디한 것으로 신뢰성과 정당성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소수가 불시에 쳐라” 국가 장악의 기술

    “소수가 불시에 쳐라” 국가 장악의 기술

    쿠데타의 기술/쿠르치오 말라파르테 지음/이성근·정기인 옮김/이책/400쪽/2만원 “국가 장악을 위해서는 정부, 의회 등 국가 권력 기관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공공 서비스, 기간 시설(교통·통신 시설, 발전소 등)을 점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수 대중의 총봉기가 아닌 소수의 잘 훈련된 인원으로 불시에 공격을 가해야 한다.” 새 책 ‘쿠데타의 기술’ 86쪽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는 권력의 쟁취와 수성에서 필요한 건 목적적인 전략이 아니라 기술적인 전술이라고 봤다. 예전의 쿠데타 시도처럼 궁전이나 의회 등 권력이 집중된 상징적 장소를 장악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그보다는 국가의 주요 ‘동맥’들을 끊는 게 더 주효하다. 따라서 발전소, 방송국, 수도 등 권력의 흐름이 전달되는 ‘선’들을 탈취하는 것에 전력을 기울여야 쿠데타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제 나라의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의 무책임한 안전불감증에 희생되도록 두 눈 멀거니 뜨고 쳐다만 보는 정부나, 제 나라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법령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국회를 점령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쿠데타의 기술’은 바로 이처럼 국가를 어떻게 장악할 것인가, 혹은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책이다. 20세기 초 유럽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벌어진 쿠데타의 격랑에 휩쓸려 있었다. 저자는 당시 유럽에서 일어난 쿠데타의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분석해 책으로 펴냈다. 저자가 기본적으로 살핀 건 권력을 쟁취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1931년 출간된 책은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 등 당대를 살던 인물들이 국가 권력을 어떻게 빼앗고 수성하는지를 짚고 있다. 저자 스스로 파시즘을 따르다 그 정권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이후 공산주의 정치 이상에 경도됐지만 죽기 직전까지 공산당원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니 정치사상가들의 속내를 그 누구보다 잘 알 터다. 한편 역자들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당시의 정치사회상을 각 장의 도입부마다 개관으로 넣었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권말에 제공했다. 책이 쿠데타의 성공법칙만 제시하는 건 아니다. 권력자들의 실수, 쿠데타 저지 세력들을 위한 지침 등도 통찰력 있게 짚어낸다. 시민권이 확장된 현대국가라 해서 쿠데타가 불가능할 것이란 견해에도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현대 국가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보다 혁명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며 “질서가 자유에 기반한 나라들에서 여론은 쿠데타의 가능성에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차별·폭행 당했다” 103억원 손배소 60대 美동포

    미국 뉴욕에 사는 60대 한인이 맥도날드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거액의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뉴저지주의 법무법인 김앤배에 따르면 김모(62)씨는 맥도날드 본사와 뉴욕 지사, 퀸즈 매장의 루시 사자드(50·여) 매니저 등을 상대로 1000만 달러(약 103억원)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뉴욕주 퀸즈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16일 퀸즈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당시 계산원은 4명이 있었으나 3명은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고 1명만 손님들을 상대했다. 10여분을 기다린 끝에 차례가 된 김씨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하자 이 말을 들은 사자드가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당장 가게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김씨가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 상황을 촬영하려 하자 사자드는 1.5m 길이의 빗자루를 들고 나와 김씨를 향해 내리쳤다. 이 때문에 김씨는 오른손을 다치고 휴대전화도 망가졌다. 매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확인한 뒤 사자드를 체포했다. 사자드는 폭력(중범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손가락을 다친 김씨는 한동안 본업인 도배 일을 할 수 없었고 수치심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발생한 맥도날드 매장은 지난 1월 자리를 오래 차지한다는 이유로 한인 노년층 고객과 갈등을 빚으며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켰던 매장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다. 김앤배의 배문경 변호사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경종을 울리지 않고서는 한인들이 계속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30여년 전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현재 미국 시민권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전투기 구매도 투표… 국민에 의한 스위스

    다음 달 18일 스위스에서는 ‘스웨덴 전투기 22대 구매’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스위스 여론조사기관 gfs.베른의 설문 결과 52%의 응답자가 스웨덴 전투기 구매를 반대하는 반면 42%만이 이를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을 못한 6%조차도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글로벌 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국민은 전투기 구매 찬반 국민투표 결과에 관심이 많겠지만 스위스 이외의 국가들은 전투기 구매까지 국민투표에 부치는 스위스의 ‘직접 민주주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비단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낙태, 이민, 원자력 존속 문제, 줄기세포 연구 허용 등 정치·문화·사회적으로 영향이 큰 주요 사안이 생길 때마다 국민제안을 통해 국민투표에 부친다. 국민의 의견과 요구를 바로 국정에 반영한다는 취지다. 대다수 민주주의 국가는 승자 독식으로 치닫는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극한의 정쟁을 겪고 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서 오랜 직접 민주주의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1874년 헌법 개정 여부를 직접 국민에게 물은 게 국민투표제의 기원이 됐다. 4만 1277㎢의 작은 땅덩어리에 806만 1500여명에 불과한 인구도 투표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5년간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만 충족하면 국민투표가 이뤄진다. 영향력도 만만찮다. 결과가 나오면 정부 역시 그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스위스 국방부도 이번 전투기 구매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목소리가 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정치와 법에 투영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선 기업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를 제어하는 ‘최고경영자(CEO) 연봉 규제법’이 국민투표에서 68%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주주들이 기업 CEO의 보수를 정하고, 기업 인수·합병 후 임원들이 퇴직하면서 거액의 특별 보너스를 받는 것을 금지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재계가 국민투표 통과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경영자들의 임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퍼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월엔 유럽연합(EU) 시민의 자유로운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해 EU와 갈등을 빚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악화되자 통제되지 않는 이민자들이 자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높은 임차료 및 범죄 증가 등 여러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이다. 극우정당 스위스국민당(SVP)이 제안한 ‘EU 시민권자 이민 금지안’이 찬성 50.3%, 반대 49.7%로 통과됐지만 ‘CEO 연봉 규제법’과 달리 이 법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우려를 사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인 시위하는 영어교사 키트 밀러

    [World 특파원 블로그] 1인 시위하는 영어교사 키트 밀러

    “남미 출신 불법 체류 엄마들은 매일 불안에 떨고 있는데 의회가 손을 놓고 있으니 1인 시위라도 해야지요.” 불법 체류자가 1100만명이 넘는 나라, 미국. 이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합이민개혁법안’이 지난해 4월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민법안이 의회에서 낮잠을 자는 동안 일부 불법 체류자들은 본국으로 강제 송환되는 등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하원 건물 앞에서 만난 키트 밀러(55)는 ‘이민개혁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쓴 피켓을 들고, 직접 만들어온 전단지를 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20쪽에 이르는 전단지에는 멕시코와 페루, 엘살바도르, 볼리비아 등 남미에서 온 ‘일하는 여성이자 엄마들’의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 밀러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한 학교 강당을 빌려 이들에게 10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다. 밀러는 “영어를 배우는 남미 출신 여성들 대부분이 ‘서류가 없는’(undocumented) 불법 체류자들”이라며 “모두 자식을 위해 저임금에 시달리며 열심히 일하는 엄마들인데 쫓겨 다니거나 본국에 갈 수 없어 가족과 수십년째 떨어져 사는 현실을 보니 의회에 호소라도 해서 이민법안을 통과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밀러가 소개한 엘살바도르 출신 에스텔라(43)는 “엘살바도르에서 벌어지는 내전과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와 한 가정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데 23년째 본국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밀러는 내친김에 상속받은 유산을 털어 ‘여성 도너(기부자) 그룹’이라는 단체를 결성, 불법 체류 여성들을 돕고 이민법안 통과를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불법 체류자 문제는 단지 남미에서 온 여성들뿐 아니라 한국인 불법 체류자에게도 해당된다”며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미국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용의 발톱’ 드러낸 젭 부시… 美, 세번째 부시 대통령 허할까

    ‘용의 발톱’ 드러낸 젭 부시… 美, 세번째 부시 대통령 허할까

    “현재 미국 워싱턴의 정치는 ‘광적인 상태’다. 올해가 가기 전에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젭 부시(61)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민주당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그가 출마한다면 24년 만에 ‘부시 대 클린턴’ 가문의 맞대결 구도가 된다. 또한 그가 당선될 경우 아버지(조지 H W 부시)와 형(조지 W 부시)에 이어 부시 가문에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치판의 이전투구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와 가족이 허락할지가 출마를 결정하는 두 가지 중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버라 부시 여사는 아들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가 “출마 반대가 아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에 CNN은 지난달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를 결심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선과 관련한)그의 진전된 발언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 2016년 대선을 위해 모금활동 전략 등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강력한 라이벌이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욕 주지사가 ‘브리지 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후 그는 백악관 탈환을 위한 공화당의 가장 밝은 빛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멕시코 농촌 봉사 활동 중 가난한 시골 처녀였던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는 점과 중남미계 비율이 높은 플로리다 주지사를 8년이나 지낸 점 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 개혁 성향의 정책도 강점이다. 그는 이날 이례적으로 민주당 주도의 이민법 개혁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가족 부양을 위한 불법 입국은) 사랑의 행동이자 가족을 위한 헌신”이라고 옹호했다. 또 이들을 사실상 미국 시민으로 인정해 불법 장기 체류자와 다른 식으로 구분해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법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공화당 당론과 배치된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민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에 외신들은 “2016년 대선 후보군과 자신을 차별화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WP는 지난달 ABC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한다면 반대표를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며 부시 가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병역 피하려 외국인, 2년간 국외여행 허가 ‘10년 이상 머문 진짜 이유?’

    병역 피하려 외국인, 2년간 국외여행 허가 ‘10년 이상 머문 진짜 이유?’

    ’병역 피하려 외국인’ 군 복무를 피하기 위해 10년 넘게 외국에 나가 외국국적을 취득한 30대 남성이 병역을 기피한 죄로 한국에서 추방된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성수제)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37)에 대해 원심처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외국인은 추방하도록 한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이 씨의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이 씨는 해외로 쫓겨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역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리는 여러 혜택과 권리에 대응하는 의무”라며, “이 씨의 범행은 새로운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높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998년 병무청으로부터 2년간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10년 넘게 외국에서 머물다 2011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 씨는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씨는 항소심에서 최근 결혼한 한국인 아내와 함께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며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선고를 유예해 달라며 재판부에 간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역 피하려 외국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병역 피하려 외국인..합당한 처벌”, “병역 피하려 외국인. 한국에 들어오면 안된다”, “병역 피하려 외국인..군대 갔다 오면 한국에서 떳떳하게 살 것을”, “병역 피하려 외국인..당연한 결과”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병역 피하려 외국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기 소르망 지음, 안선희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프랑스 사회학자인 저자는 1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미국의 기부문화를 취재했다. 현재 모든 유럽 국가는 사회연대, 고등교육, 비상업적 문화 발전을 위한 분배적 역량이 바닥나 버렸다는 문제의식에서 해법을 찾아보자는 의도였다. 기 소르망은 미국의 적극적인 복지문화가 복지국가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대안이 되리라고 본다. 기부는 철저히 시민사회의 자발성에서 비롯하는 문화란 점에서다. 사회 이념과 무관하고 국가나 시장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비영리 영역, 즉 ’제3영역‘이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부가 그 제3영역에 속한 분야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불평등은 심화하는 반면 국가의 행정력과 재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생기는데, 수많은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관점을 전개한다. 332쪽. 1만 3600원. 사이퍼펑크(줄리언 어산지 등 지음, 박세연 옮김, 열린책들 펴냄) ‘사이퍼펑크’란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맞서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암호 기술을 대대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창하는 활동가들이다. 비리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1990년대 이래 그 중심인물로 활약했다. 책은 어산지가 가택연금된 상태에서 인권운동가를 후원하는 보안전문가 제이컵 아펠바움(전 위키리크스 대변인), 비정부기구인 ‘유럽디지털권리’ 공동 설립자 앤디 뮐러마군, 시민권리단체 ‘라 카드라튀르 뒤 네트’의 설립자 제레미 지메르망과 나눈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이 전체주의의 가장 위험한 조력자로 변신한 과정을 폭로하면서 미래를 위해 가장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 나갈 것을 촉구한다. 어산지는 암호 기술을 통해 국가권력의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새로운 영토를 창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240쪽. 1만 4000원. 유럽 사상사 산책(이와타 야스오 지음, 서수지 옮김, 옥당 펴냄) 유럽 사상의 본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단순 명료한 구성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유럽 사상은 그리스 사상과 히브리 신앙이라는 두 주춧돌 위에 세워져 2000년에 걸쳐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했다. 그리스 사상의 본질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자각, 그리고 이성주의다. 인간이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라는 자각에서 민주주의가 비롯됐다. 이성주의라는 사상의 뿌리에서는 궁극적 실체를 탐구하는 철학과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는 과학과 순수이론을 추구하는 수학이 탄생한다. 유대교에서 시작된 히브리 신앙은 천지 만물의 창조주에 대한 믿음을 기본으로 신의 모습을 본뜬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인간,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용서로 생명력을 얻는다. 책의 3부는 중세철학과 이성주의, 경험주의, 사회철학과 실존철학까지 유럽철학의 중요한 대목을 발췌했다. 315쪽. 1만 9800원. 나, 건축가 구마 겐고(구마 겐고 지음, 민경욱 옮김, 안그라픽스 펴냄) 자연스러운 건축, 작은 건축, 약한 건축을 추구하는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의 에세이. 세계를 무대로 숨 가쁘게 뛰는 건축가가 느끼는 감정과 경험, 그리고 철학을 담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국립요요기경기장의 아름다운 지붕 곡면에 쏟아지는 빛을 보면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부터 어릴 적 살았던 요코하마의 낡은 목조건축을 아버지와 함께 뜯어고치던 추억, 독일의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디자인한 담배상자를 보여 주며 상자의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을 담담하게 담았다. 많은 사람의 비판과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데뷔작 M2에서 5대 가부키 극장, 외관이 없는 공공건축물 아오레나가오카 등 작품들에 대한 그의 철학도 소개한다. 시각문화 전문출판사 안그라픽스의 크리에이터를 다루는 ‘나’ 시리즈의 연속물이다. 344쪽. 2만원.
  • 年이자 10弗 넘는 예금계좌 한국에 통보

    年이자 10弗 넘는 예금계좌 한국에 통보

    미국에 1만 달러가 넘는 예금 계좌가 있는 한국인의 정보가 내년 9월부터 우리 국세청에 자동 통보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미 워싱턴DC에서 미 정부와 양국 납세자의 금융계좌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조세정보자동교환협정’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미국에 돈을 숨겨뒀던 한국인의 정보를 국세청에서 바로 알 수 있어, 미국에 있는 금융계좌를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세금과 함께 계좌 잔액의 10%에 달하는 과태료까지 내야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명진 기획재정부 조세기획관 및 세제실 관계자). →정보교환 대상인 금융계좌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우선 미국에서 연간 10달러가 넘는 이자가 발생한 은행 예금계좌다. 현재 미국의 예금 이자율이 0.1%이므로 잔액이 1만 달러 이상인 계좌의 정보는 자동으로 통보된다. 미국에서 주식을 사서 배당을 받은 적이 있다면 그 주식도 보고된다. 특히 미국 증권사에 계좌를 갖고 배당을 단 1달러라도 받았다면 정보교환 대상이다. 펀드, 저축성보험도 미 국세청(IRS)으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다만 사망·상해 시에 배상을 받는 일반적인 보험은 제외된다. →미국 영주권자, 시민권자가 국내에 갖고 있는 계좌도 보고되나. -잔액이 5만 달러가 넘는 금융계좌는 모두 미 국세청에 보고된다. 저축성보험은 보험 만기 시에 돌려받는 금액이 25만 달러 이상이면 보고 대상이다. →법인이 갖고 있는 계좌도 보고되나. -법인의 경우 미 국세청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금융계좌는 모두 우리 국세청에 보고된다. 현재 연간 이자가 10달러가 넘으면 미 국세청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법인이 갖고 있는 증권계좌, 펀드도 정보교환 대상이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넘기는 법인 계좌 정보는 잔액이 25만 달러가 넘는 계좌다. 다만 올해 7월 1일 이후 개설한 신규계좌는 모두 보고된다. →개인, 법인이 직접 국세청에 신고해야 하나. -아니다. 금융기관에서 국세청에 보고한다. 올해부터 매년 말에 미국 금융기관이 한국인 계좌를 미 국세청에 보고한다. 우리 금융기관도 국내에 있는 미국인 계좌를 한국 국세청에 보고한다. 양국 국세청은 전년도 말 기준으로 보고된 금융계좌 정보를 다음 해 9월까지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미국에 있는 계좌를 신고하지 않다가 국세청에 적발되면 어떻게 되나. -과태료 및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2011년부터 해외계좌신고제도가 시행돼 연중 하루라도 10억원 이상의 잔액이 있었던 해외금융계좌는 다음 해 6월까지 자진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50억원 이하 계좌는 계좌 잔액의 10%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50억원 초과 계좌는 10%의 과태료를 내거나 2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현재 갖고 있는 미국 계좌를 내년 6월 말까지 자진 신고하면 처벌받지 않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라이벌 조폭 사살…청부살인업자 12살 소년 충격

    라이벌 조폭 사살…청부살인업자 12살 소년 충격

    한참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인 12살 소년이 경찰관을 포함해 2명을 사살하고 다른 두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특수경찰은 이카주(州) 친차에 위치한 한 가옥을 급습해 지역 내 악명높은 갱단의 조직원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지역 내 각종 이권에 개입해 사업가들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했으며 마약 판매에도 손을 대 큰 돈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점은 이 조직원 중 12살 소년 나빌 블랑코 세드라가 중범죄자로 수배를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소년은 과거 지역 내 한 카페에서 라이벌 갱단 조직원 3명에게 총기를 난사, 1명을 사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의 경찰관도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페루 경찰은 “이 소년은 역대 체포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면서 “최근들어 범죄 조직이 빈민가의 어린이들을 이용해 이같은 살인을 벌이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에서는 어린이들이 살인청부업자로 나서는 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명 ‘엘 폰치스’라 불리며 미성년자 살인청부업자로 명성을 떨쳤던 소년 루고를 놓고 미국과 멕시코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멕시코계이자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에드가 지메네즈 루고(17)는 11살 때 멕시코로 납치돼 살인 청부업자로 악명을 떨쳤으나 결국 꼬리가 잡혀 미성년자로서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받고 현지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논란은 이 소년의 만기출소를 앞두고 벌어졌다. 멕시코 당국은 루고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들어 추방하려 했으나 자국민 보호에 민감한 미국마저도 떨떠름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 11월 루고는 결국 고향인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로 돌아갔다.  사진=영화 ‘시티 오브 가드’ 한장면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내 한국인 금융계좌 정보 한국 국세청에 자동 통보된다

    내년 9월부터 미국에 예금 등 금융계좌가 있는 한국인의 정보가 우리 국세청에 자동으로 통보된다. 세금을 내지 않거나 적게 내기 위해 미국에 돈을 숨겨둔 역외 탈세자들이 대거 세무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미국 정부와 오는 7월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TCA)의 국내 시행을 앞두고 양국 간 납세자 정보를 자동 교환한다는 내용의 조세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FATCA는 미국 국세청(IRS)이 다른 나라의 금융기관으로부터 해외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는 미국 영주권자, 시민권자, 법인의 정보를 받는 제도다. 개인은 5만 달러, 법인은 25만 달러를 넘는 해외 금융계좌가 대상이다. 우리 정부도 미국에 금융계좌 정보를 넘기면서 미국 내에 있는 한국인의 계좌 정보를 받는다.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연간 10달러 이상의 이자가 발생한 계좌가 대상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사실상 미국에 개설된 한국인의 계좌 정보를 대부분 받을 수 있고, 법인도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는 당좌예금을 제외한 계좌가 모두 해당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력 위조해 소치올림픽 출전한 간 큰 부부

    경력 위조해 소치올림픽 출전한 간 큰 부부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참가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인 것 같다. 최근 한 중년부부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시민권을 사서 최근 끝난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특히 이 부부는 경력을 위조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의 선수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있다. 할리우드 영화 소재로도 어울릴 법한 황당한 ‘사기 드라마’의 주인공은 미국 몬타나에 사는 게리 디 실베스트리(47)와 부인 안젤리카 모로네(48). 이들 부부는 도미니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러시아 소치에 입성했다. 실베스트리 부부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치밀한 계획 덕분이었다. 돈만 주면 시민권을 살 수 있는 동계스포츠의 불모지 국가를 물색해 본 것. 얼마 후 부부의 레이더에 도미니카가 걸렸고 부부는 17만 5000달러(약 1억 9000만원)를 현지은행에 입금하고 당당히 시민권을 얻었다. 곧바로 부부는 도미니카 스키협회에 등록한 후 선수 한명 없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가 됐으며 나라를 대표해 국기를 든 기수로 소치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각은 과거 제출한 선수 경력 자료들이 모두 허위로 드러나면서 막을 내렸지만 간 큰 부부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올림픽을 경험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렇다면 아무 실력도 없는 이들의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크로스컨트리 15km에 출전한 실베스트리는 몇 백m 달린 후 경기를 포기했으며 부인은 아예 출전하지도 않았다. 실베스트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 부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면서 “TV 앞에 있을 가족, 친구, 지인들 앞에서 우리의 레이스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뜻대로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력 위조해 소치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부부

    경력 위조해 소치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부부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참가하는 방법도 가지가지 인 것 같다. 최근 한 중년부부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시민권을 사서 최근 끝난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특히 이 부부는 경력을 위조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의 선수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있다. 할리우드 영화 소재로도 어울릴 법한 황당한 ‘사기 드라마’의 주인공은 미국 몬타나에 사는 게리 디 실베스트리(47)와 부인 안젤리카 모로네(48). 이들 부부는 도미니카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로 러시아 소치에 입성했다. 실베스트리 부부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치밀한 계획 덕분이었다. 돈만 주면 시민권을 살 수 있는 동계스포츠의 불모지 국가를 물색해 본 것. 얼마 후 부부의 레이더에 도미니카가 걸렸고 부부는 17만 5000달러(약 1억 9000만원)를 현지은행에 입금하고 당당히 시민권을 얻었다. 곧바로 부부는 도미니카 스키협회에 등록한 후 선수 한명 없는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가 됐으며 나라를 대표해 국기를 든 기수로 소치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각은 과거 제출한 선수 경력 자료들이 모두 허위로 드러나면서 막을 내렸지만 간 큰 부부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며 올림픽을 경험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렇다면 아무 실력도 없는 이들의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크로스컨트리 15km에 출전한 실베스트리는 몇 백m 달린 후 경기를 포기했으며 부인은 아예 출전하지도 않았다. 실베스트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 부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면서 “TV 앞에 있을 가족, 친구, 지인들 앞에서 우리의 레이스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뜻대로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럽 정치 풍향계 ‘우향우’ 가속화

    유럽 정치 풍향계 ‘우향우’ 가속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와 사민주의, 자유주의 사이를 오가는 ‘진자 운동’을 해 온 유럽의 정치가 오른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경제 위기에 따른 빈부 격차, 이민자 증가 등으로 유럽연합(EU) 해체와 이민 규제를 외치는 우파 및 극우 세력의 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에서는 9일(현지시간) EU 시민들의 이민을 제한하는 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우파 정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이 제안한 이 법안을 50.34%가 찬성했다. 유럽 보수화의 상징적인 투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SVP는 그동안 “우리 스스로 이민자 숫자와 질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통제되지 않은 이민은 부유한 스위스를 망가뜨린다”고 주장해 왔다. EU 시민권자의 취업 이민 입국 상한선을 설정하려는 스위스와 이를 금지하는 EU 사이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정부의 국민연금 관리 서비스 민영화 계획이 담긴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노동연금부가 마련한 이 문건은 1000억 파운드(약 176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10개 센터를 민간에 파는 게 핵심이다. 한국으로 치면 국민연금공단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이다. 좌파가 집권한 프랑스도 ‘우향우’ 곡선을 그리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00억 유로(약 29조원) 감세에 이어 올해 300억 유로 추가 감세안을 발표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던 그는 “나는 사회민주주의자”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사민주의자는 중도주의자와 비슷한 의미다. 독일 연립정부는 이민 규제를 놓고 삐걱거린다. 연정 내 보수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간 육아보조금 등의 복지혜택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고, 사회민주당(SPD)은 이에 반발한다. 우파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극우세력도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에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의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의 지지율도 보수당과 노동당을 육박한다.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자유당(PVV)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공조할 계획이다.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와 스페인에선 ‘네오나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리스의 ‘황금새벽당’은 2012년 총선에서 18석을 차지한 데 힘입어 오는 5월 지방선거에서 아테네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스페인의 10개 네오나치 세력은 ‘스페인행군’이라는 동맹을 결성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외교관 자녀 143명 이중국적… 미국 128명 89.5%

    외교관 자녀 143명 이중국적… 미국 128명 89.5%

    고위 공직자 자녀들이 복수국적(이중국적)을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해 온 건 그간 확인된 사례만으로도 공직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병폐로 지적받고 있다. 공직자 자녀들이 복수국적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해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지만 해당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와 맞물려 있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끊이지 않는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외교관 1995명(재외공관 및 연수자 포함) 가운데 복수국적을 가진 외교관 자녀는 총 143명이다. 이는 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외교부 전수조사 결과인 130명보다 넉 달 사이 13명이 추가 확인된 수치다. 복수국적 자녀 143명 중 89.5%인 128명(남성 73명, 여성 55명)이 미국 국적을 보유했다. 국적별로는 캐나다와 일본·러시아가 각각 3명이고, 브라질 2명, 멕시코·폴란드·베네수엘라·파나마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국적 기준을 속지주의로 채택한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한국 국적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다. 그러나 외교관 자녀로 미국에서 출생한다고 모두 미국 국적을 가질 수는 없다. 미 국무부의 외교관 명부에 등록된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자녀는 미국에서 태어나도 이민법상 미 국적이 자동적으로 부여되지 않는다. 미국 주요 도시에 주재하는 영사관 소속 외교관과 해외 연수 외교관의 자녀는 이민법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외교관 연수의 경우 본인이 시기를 정하기 때문에 사전에 자녀 출산 계획과 연계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 주재 영사관 근무 기간과 연수 때 외교관 자녀들의 출산이 유독 많다는 점에서다. 복수국적 논란은 자연스레 병역의무 면탈과 연결돼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신원섭 산림청장, 신중돈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등 정부 고위직 15명의 아들 16명이 징병 신검이 시작되는 만 18세를 기점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게 확인됐다. 이 중 13명이 미국 국적자다. 외교부 간부와 국립외교원 교수의 아들도 같은 방식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2008년 이후 한국 국적 포기로 병역이 면제된 대상자는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존 베이너 “이민법 연내 통과 어렵다” 1100만 체류자 ‘美시민권 꿈’ 깨지나

    미국 내 1100만명의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이민개혁법안이 암초를 만났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민개혁법안이 연내에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이민개혁법은 지난해 미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서 올해가 이민개혁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한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현지 취업 확대와 미국 내 한인 불법 체류자 23만명의 ‘아메리칸 드림’ 역시 한 걸음 멀어졌다. 베이너 의장은 이에 대한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을 들었다. 그는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를 시행하면서 여러 차례 시한을 바꾼 것만 보더라도 국경경비 강화 등 이민법을 제대로 집행할지에 대해 강한 의심과 불신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나홀로 국정 운영’에 대한 반감과 말바꾸기 정책 때문에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 내부의 강한 반대도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법안 통과가 ‘사실상의 사면’인 데다 먼저 추가 불법 입국을 막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또 법안이 통과돼도 민주당의 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얻을 이득이 없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초당적인 이민개혁 추진에 나설 조짐을 보였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일제히 부정적 입장으로 돌변하면서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다 적극성을 보이면서 공화당안을 대폭 수용하지 않으면 올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멀어진 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방송 이슈’에 발목 잡힌 창조경제법안

    정부 핵심 현안인 창조경제 관련 법안 및 민생법안이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 등 방송 관련 이슈에 밀려 국회에서 상정조차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3~28일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KBS 수신료 인상, 통신비밀보호 등 또 다른 쟁점들이 산적해 있어 법안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와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19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28.0%다. 그 가운데 창조경제 관련 법안을 주로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법안 처리율은 5.4%로 가장 낮았다. 한 자릿수 처리율은 미방위가 유일하다. 350건의 법안이 접수됐지만 통과된 법안은 19건에 불과한 것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13.6%), 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15.2%), 법제사법위원회(16.1%)도 처리율이 낮았다. 미방위의 경우 지난해 말 국회에서 KBS·MBC·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방식 개선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큰 탓에 상임위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주개발진흥법, 클라우드 컴퓨터산업진흥법 등 창조경제 관련 법안이나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 민생 관련 법안 처리가 뒤로 미뤄졌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시키고(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안), 현재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위성정보 활용기술 개발 및 산업촉진 ▲우주공간의 환경 보호 ▲우주위험 예보 등의 내용을 포함(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안)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은 박근혜 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하나(118번)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통과가 계속 미뤄진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것”이라면서 “미방위가 창조경제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철한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국장도 “정치권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삼아 쟁점 법안을 협상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면서 “2월 국회에서도 법안 통과가 미뤄지면 3월부터는 국회가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7~8월이 돼서야 법안이 다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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