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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프랑스 준우승자 “이스라엘 후예” 밝히자 反유대 트윗 난무

    미스 프랑스 준우승자 “이스라엘 후예” 밝히자 反유대 트윗 난무

    19일(현지시간) 미스 프랑스 2021 결선에서 준우승한 미스 프로방스 에이프릴 베나윰(21)이 시상식 도중 이스라엘 피가 흐른다고 밝히자 반유대주의 트윗이 난무하고 있다. 그녀는 일간 바 마르탱 인터뷰를 통해 친척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반유대주의 공격이 난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2020년에도 이런 식의 행동을 지켜보는 일은 슬프다”면서 “분명하게 이런 코멘트들에 반박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내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딱잘라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베나윰을 향해 “반유대주의 비난이 봇물을 이룬 데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놔둬서는 안된다”며 경찰이 트윗 내용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베냐윰을 공격하는 “증오 발언”들은 “채널의 가치, 제작, 그리고 쇼의 가치에 완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미스 프랑스 2021 대회는 1920년 언론인 모리스 드 왈레페가 만들어 정확히 100주년 행사라 더욱 뜻깊었는데 반유대 트윗 때문에 달갑지 않은 입길에 올랐다.미스 노르망디인 아만딘 프티가 베냐윰을 누르고 29명이 참가한 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현금 상금, 파리의 아파트 한 채, 일년 동안 월급을 받게 됐다. 그녀 역시 베냐윰에게 쏟아진 비난 댓글들은 “적절치 않은 언급들”이라며 이를 지켜보는 일은 “완전 실망”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연대의 뜻을 밝히는 이들이 많았다. 마를렝 시아파 시민권 장관은 트위터에 미인 경연대회이지, “반유대주의 콘테스트가 아니라”고 빗댔다. 유럽의회 프로방스 대표를 지낸 르노 무셀리에는 “질색(abomination)”한 것이라며 베냐윰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이스라엘의 피가 모두 흐른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서 이런 일은 자연스럽다. 더 할 나위 없는 우리 지역이나 우리 나라 대표”라고 감쌌다. 유대인 단체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종주의 및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연맹(Licra)은 미스 프랑스 대회가 “트위터를 미스 프로방스를 공격하는 반유대주의 시궁창으로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프랑스의 유대인 인구는 50만명 가량으로 유럽에서도 가장 큰 유대 공동체로 최근 들어 반유대 공격이 부쩍 늘었다. 프랑스 정부는 유대인에 가해지는 폭력이나 조롱에 대해 즉각 대응하라는 압력을 많이 받고 있다. 2018년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내 유대인들은 95%가 반유대주의를 단 하나이거나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었다. 같은해 에두아르드 필리페 총리는 반유대 사건이 6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IS가 좋아 조국 등졌던 여성과 아이들, 독일과 핀란드 받아들여

    IS가 좋아 조국 등졌던 여성과 아이들, 독일과 핀란드 받아들여

    독일 정부는 이슬람국가(IS) 연루자로 시리아 북동부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여성 3명과 어린이 12명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귀국시켰다. 동시에 핀란드 정부도 여성 2명과 아이 6명을 받아들였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전날 15명이 시리아에서 독일로 돌아온 사실을 20일(현지시간) 인정했으나 이름을 비롯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주간 빌트암 존타크는 여성 3명은 모두 시리아 내 극단주의 조직 IS에 합류하기 위해 독일을 떠난 사람들이라며 레오노라 M 등 간략하게 이름을 소개했다. 독일 연방 검찰은 레오노라 M이란 이름의 독일 시민권자가 프랑크푸르트 공항 도착 직후 체포됐다고 밝혔다. 세 여성은 IS 가입, 반인륜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조사받는 것으로 보인다. 마스 외무장관은 어린이와 여성들이 돌아와 “매우 안심된다”면서 “인도주의 사안이며 특히 고아와 병든 아이들을 시리아에서 즉시 빼내왔어야 했다”고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마스 장관은 나아가 정부가 몇 개월 안에 더 많은 여성들을 데려오려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정부는 아예 독일과 시리아 정부가 협상을 벌일 때부터 자국 여성들을 귀국시키도록 함께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 “헌법 아래 핀란드 공공기관들은 가능한 한 수용소에서 인턴 역할을 한 핀란드 아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핀란드 정부는 시리아 북동부 알 홀 수용소와 로지 수용소에 9000명 이상의 외국 여성과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3분의 2가 어린이들로 억류된 이들 가운데 EU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여성 300명, 어린이 600명 정도라고 했다. 핀란드 외무부는 “이들 수용소야 말로 장기적 관점에서 안보 위험이 된다”면서 “어린이들이 보살핌도 교육도 없이 수용소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송환에 나서거나 귀국을 허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초반인 2013년부터 IS 세력이 커지면서 유럽에서 수백 명이 IS에 합류해 시리아 및 이라크에서 싸울 요량으로 유럽을 떠났으며 젊은 여성들도 그 대열에 많이 합류했다. 이들은 IS 세력이 궤멸하면서 구금됐는데 이들을 억류한 터키, 쿠르드족 및 이라크 당국은 여성과 아이들을 유럽 본국으로 넘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급진 이념에 젖어 있는 IS 추종자들을 데려오는 것은 테러의 씨앗을 심는 행동이라며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영국 여학생으로 2015년 IS에 가입한 샤미마 베굼은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 정부는 그녀의 시민권을 박탈했는데 인권단체들은 여성들과 어린이들을 수용소에 방치하게 되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급진주의 과격 사상에 빠져들게 할 수 있다며 시민권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생일 인사 전한 45살 유승준…회색 머리 근황

    생일 인사 전한 45살 유승준…회색 머리 근황

    가수 유승준이 45번째 생일을 맞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5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승준은 “제 생일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엔 한 살 더 먹으니 활기차고 새롭게 시작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캐주얼한 의상에 염색한 듯한 회색 머리가 눈에 띈다. 또 “전세계적으로 힘든데 그럴수록 움츠러들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 도전해보는 마음을 가지시길.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해 ‘나나나’, ‘열정’, ‘사랑해 누나’, ‘찾길 바래’, ‘와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유승준은 군대에 가겠다는 말과 달리 2002년 해외 공연 명목으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다. 당시 병무청은 법무부에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를 요청했고 이후 유승준의 입국은 금지됐다. 이후 그는 19년간 귀국 의지를 불태우며 소송도 불사했다. 지난 2004년 재미동포 오유선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과 쌍둥이 자매를 두고 있으며, 한국이 아닌 미국과 중국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끊임없이 귀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월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교부는 다시 한번 앞으로도 유승준의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유승준, 연말 인사 “내년엔 좋은 일 있을 것”

    유승준, 연말 인사 “내년엔 좋은 일 있을 것”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4)이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유승준은 11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따뜻하고 감사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라.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있을 것. 매년 그렇듯이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며 힘차게 새해를 맞이하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한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랑하고 늘 감사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그때가 제일 빠를 때다. 포기했던 꿈들이 있거나 상황이나 환경에 눌려서 미뤘던 일들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도전하는 새해가 되길. Never Give Up!”이라고 남겼다. 지난 199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톱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병역이 면제됐다. 당시 공개적으로 입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가 입장을 바꾸는 등 국민적인 반감을 샀다. 이 때문에 그는 관련 당국에 의해 국내 입국이 지금까지 제한되고 있다. 유승준은 2015년부터 한국 법원에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 허가를 요청해 지난 3월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대한민국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근거로 지난 7월 유승준의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종무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지난 10일 서울기자연합회(회장 정상린)가 주최한 ‘2020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대상’에서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서울기자연합회에서 건전한 정치문화 실현을 위해 2008년부터 주최해 온 행사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지방의원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해왔다. 김 의원은 공동주택의 부실시공 예방과 품질 제고를 위해 「서울특별시 주택 조례」개정안을 발의하고, 공인중개사 대상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도시계획 및 주택건축 분야에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으며,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분양가상한제, 도시재생 등 서울시 현안 사업들의 잘못된 행정관행을 바로잡고 시민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김 의원은 9호선 4단계 조기 착공을 위한 턴키방식 추진, 길동역 인근 장기 공실 상가건물 정비, 불합리한 기준이 적용되었던 천호길동지구 지구단위계획 개정 등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김종무 의원은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시민들이 내년에는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희걸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희걸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10일 서울기자연합회(회장 정상린)가 주최한 ‘2020 지방자치 행정 의정 경영 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 의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0 지방자치 행정 의정 경영 대상’은 서울기자연합회가 2008년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 부문별로 경쟁력을 평가하고 건전한 정치문화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는데, 김희걸 위원장은 작년, 재작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희걸 시의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과 시장유고에 따른 대행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금년 한해 지역숙원사업 해결과 서울시민의 복지증진 및 시민불편해소를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의 발굴·추진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년 동안(2018년 8월∼2020년7월)에는 제15기·제16기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입법정책 연구방향을 이끌고 분야별 정책발전방향과 추진전략을 제시해 온 도시정책전문가로 통한다. 수상소감에서 김희걸 시의원은 “항상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먼저 감사드리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현장중심 의정활동과 시민권익보호에 앞장선 결과 서울시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금번 의정대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민간공항 내년 이전 계획 무산 위기

    광주 민간공항 내년 이전 계획 무산 위기

    광주 민간공항이 2021년말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하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무안·목포 등 전남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광주시가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4자협의체를 통해 이전 대상지역에 대한 실효성있는 지원을 마련한 뒤 민간 및 군공항 동시 이전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4자 협의체(가칭 광주전남상생발전을 위한 공항분야 관계기관 협의체)는 광주시와·전남도·국방부·국토부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기구로서, 이 협의체가 관련 용역을 통해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과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지난 2018년 “광주민간 공항을 조건 없이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겠다”는 약속은 물건너간 셈이다. 이 시장은 회견에서 “시민권익위의 권고와 광주전남 상생발전,정부의 공항정책 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4자 협의체 결정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에 ‘광주군공항이전사업지원위원회’ 설치도 건의키로 했다. 그러나 4자협의체의 공항 이전 결정과 용역 등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 경우 내년 1년 안에 민간공항만 이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날 회견은 시민권익위가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2021년까지 예정된 광주 민간공항 이전 계획을 유보하고,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 이후에 이전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내용의 정책 권고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시장은 회견에서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 시기를 ‘4자협의체 결정 이후’란 전제 조건을 달아 ‘시민의 뜻’을 받아들이면서도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틀을 깨지 않겠다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이같이 다소 모호한 결정은 공항과 관련된 국가 정책이 예고 또는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터라 자칫 주민 갈등과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사 중이고, 국토부의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2020년)에 따라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은 예고된 상태다. 당장 목포·무안 등 전남 서부권 주민들은 “광주공항을 2021년까지 약속대로 통합·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인 ‘목포청년 100인포럼’은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별개”라며 “광주시는 약속대로 광주공항의 문안 통합이전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우 등도 최근 남악신도시에서 집회를 갖고 “군공항 이전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카운티 보안관실이 용의자들이 검거됐을 때 찍는 머그샷 사진들로 장식한 성탄 트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보안관실의 여성 대변인이 내놓은 해명도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녀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사진만 걸어놓았다고 둘러댔다. “우리는 트리를 장식하면서 깡패샷(THUGSHOT)만 걸었다. 우리가 올해 얼마나 많은 깡패들을 모빌의 길거리에서 제거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충직한 팔로워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이 포스트는 제거됐는데 AP 통신에 따르면 79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동조하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비굴하고 잔인한 짓이란 부정적인 반응들이었다. 유색인종 생활개선 전국협회 앨라배마 지부의 버나드 시멜턴 지부장은 경찰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미국시민권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도 “이간질이며 잔인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자타우네 보스비 국장은 체포된 이들의 다수가 정신문제가 있거나 약물 남용 문제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나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도움과 돌봄이며 지도자들의 조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진은 어디까지나 포토샵으로 처리한 것일 뿐 실제로 보안관실 건물 안에 세워지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트리 사진은 “상습적인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었다”면서 살해 위협을 받고 포스트를 내렸다고도 했다. 이 보안관실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쓴 문구들을 기워 만든 홈리스 킬트(스코틀랜드인들이 입는 치마)를 두 경관이 입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보안관이 “생각 없는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조아린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페루자 검찰 “수아레스 이탈리아어 시험 부정에 유벤투스 구단 깊이 개입”

    페루자 검찰 “수아레스 이탈리아어 시험 부정에 유벤투스 구단 깊이 개입”

    우루과이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33)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을 위해 치른 이탈리아어 시험 부정행위에 구단 관계자들이 깊이 관여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앞서 수아레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지난 9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권을 얻고자 페루자 외국인대학에서 이탈리아어 시험을 치렀다. 수아레스를 데려오려던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가 비(非) 유럽연합(EU) 선수 쿼터 제한으로 영입이 어려워지자 내국인 신분을 부여하려고 마련한 절차였다. 수아레스는 부인이 우루과이로 이민한 이탈리아인 후손이어서 언어 시험만 통과하면 시민권 취득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시험 주제가 수아레스 측과 사전 협의된 것은 물론 시험을 치르기 전 이미 레벨이 정해졌다는 등의 부정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시험 시행에 관여한 한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당일 구두시험만 치르고 불과 15분 만에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B1’(중급) 레벨을 획득했다고 한다. 페루자 검찰은 4일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유벤투스 구단 차원에서 수아레스의 시민권 획득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목적으로 시험 부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발표 직후 시험을 주관한 페루자 외국인대학의 줄리아나 그레고 볼리 학장 등 관계자 넷이 정직 8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당했다. 당사자들은 유벤투스의 압력을 받은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유벤투스 측의 책임 소재를 더 명확히 따지기 위해 파비오 파라티치 구단 스포츠 국장의 수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파라티치 국장을 옹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정작 수아레스는 의혹이 불거지자 유벤투스 이적이 무산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구로구,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141곳 중 1위

    구로구,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141곳 중 1위

    서울 구로구가 유럽평의회에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한 세계 14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지표평가 중 1등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8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유럽평의회의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됐다. 구로구는 이번 평가 점수가 평균 87점으로, 인구 20만~50만 외국인주민 인구 10~15%인 상호문화도시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상호문화도시 평가 지표는 상호문화 지능 및 역량, 언어 지원, 언론·홍보, 교육, 차별방지, 참여, 상호작용, 공약 등 17개 항목 90문항이다. 이 중 구는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얻었으며, 특히 거주지역, 비즈니스·노동시장, 문화·사회생활, 언론·홍보, 리더십·시민권, 차별방지, 상호작용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는 2018년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전담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를 4년간 맡는 등 지자체의 다문화정책을 선도했다. 또 외국인 자율방범대 운영, 다문화 소식지 발간, 외국인 주민·다문화가족 지원 협의회 구성, 민·관·학 협력체계인 다가치다누리 거버넌스 구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립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주민들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을 이루는 도시를 말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회원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상호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상호문화 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주 일가족 참변의 현장 ‘스쿨존 횡단보도’ 없앤다

    광주 일가족 참변의 현장 ‘스쿨존 횡단보도’ 없앤다

    최근 일가족 교통사고가 난 광주 북구 운암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횡단보도가 폐지된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24일 스쿨존 사고 발생 현장에서 사고 지점 시설 개선을 위한 2차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광주시와 북구청,경찰,도로교통공단 등과 주민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기존 찬반이 팽팽했던 신호기 설치 대신 사고 지점 주변 횡단보도 2개를 모두 없애는 방안이 합의됐다. 아파트 단지 진·출입 교차로 주변 2곳 횡단보도를 모두 없애고,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차로 진입 금지 펜스를 신규 설치한다.주민들은 3개월간 횡단보도를 삭제하는 개선안을 시범 운영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주민들은 이날 찬반 격론 끝에 신호기 설치 대신 횡단보도 폐지안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 직후 해당 장소에서 5월에도 사고가 났음에도 신호기와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 등 지자체,경찰,도로교통공단 등은 ▲ 신호기 설치 ▲과속·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설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 ▲과속 방지턱 추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세 남매와 보호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정차 후 재출발하던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2살 여아가 숨졌으며,4살 언니와 30대 어머니도 크게 다쳤다.화물차 운전자는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사고 당시 양보 운전하지 않고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가족 참변 있고 나서야…광주시 스쿨존 안전점검 ‘뒷북 행정’

    일가족 참변 있고 나서야…광주시 스쿨존 안전점검 ‘뒷북 행정’

    “너무 죄송하고 큰 책임을 느낍니다” 광주시가 최근 일가족 4명의 참변이 발생한 북구 운암동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와 관련해 뒤늦게 안전대책 마련에 나선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운암동 한 아파트단지 주변 도로에서는 지난 17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가족 4명이 8.5t 화물차에 치여 아이 한 명이 숨지고, 어머니와 다른 아이 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어린이 1명이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주민들은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 지 않았다”며 반발해 왔다.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9일 현장을 찾은 이용섭 광주시장은 “너무 죄송하다”며 “신호등을 설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차량·운전자 중심 교통 시스템을 사람·안전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도 간담회를 갖고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정책대안을 마련해 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뒷북 행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도 사고를 낸 운전자를 구속하고, 사고 당시 횡단보도에서 ‘일단 멈춤’을 시행하지 않은 주행 차량과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은 차량 5대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사고와 별도로 이들에 대해서는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과 주정차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계획이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주행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가족을 보고 ‘일단 멈춤’을 지켜줬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사고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해당 지역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할뻔해서 평소에도 불안했다”며 “늦었지만 관련 교통시설 확충과 운전자의 주의운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넣긴 넣는데…‘무안광주공항’이냐 ‘광주무안공항’이냐

    ‘광주’ 넣긴 넣는데…‘무안광주공항’이냐 ‘광주무안공항’이냐

    무안국제공항 이름에 광주를 넣어달라는 광주시 요구를 전남도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 ‘광주’를 넣어달라는 광주시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광주시의 공식요구가 들어오는 대로 명칭 변경을 국토교통부에 바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광주민간공항과 군공항 통합이전을 놓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전남도는 ‘무안광주공항’을, 광주시는 ‘광주무안공항’을 바라고 있는 만큼 추가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021년까지’라고 약속한 민간공항 이전 시기가 다가오면서 광주에서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전남에서는 광주시의 기존 요구를 수용하며 명분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광주시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발맞춰 군공항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시민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시에 통보했다. 그러나 무안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이전은 절대 안된다”며 “이용섭 시장이 약속한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이전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와는 별도로 무안공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선 항공권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공항의 국내선 이전에 대비해 모두 354억원을 들여 현행 활주로 2800m를 2023년까지 3200m로 늘리고 호남고속철도도 연결할 방침이다. 여객청사·주차장·면세� � 통합관사 등 시설 확장과 신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무안군이 직접 공영개발방식으로 시행하는 항공특화(MRO)산업단지도 국가 배후단지 조성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광주 군공항 연계 이전 추진과 이에 따른 갈등이 풀리지 않을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년 전태일의 외침 노래로 되살아나다

    청년 전태일의 외침 노래로 되살아나다

    “전태일의 외침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노래가 됐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자신을 불사른 지 50년이 지난 오늘. 가수 연영석, 작곡가 박은영, 노래패 꽃다지의 정윤경씨, 클래식 전공자인 강전일 작곡가가 각자의 개성을 녹여 곡을 만들었다.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유튜브 ‘전태일 티비’에 차례로 공개한 노래에서 이들은 그때의 청년 전태일로 돌아가기도 하고,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27년째 거리의 노동자들을 위해 노래하는 연영석씨는 ‘11월 12일+1’에서 분신 전날 밤 스물두 살 전태일에 주목했다. “한국 사회에 너무나 상징적인 분이라 곡 작업이 어렵게 다가왔다”는 그는 “노동자들의 시민권이 열사의 요구만큼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 밤 어머니의 등을 보며 전태일의 심정이 어땠을까 떠올렸다”며 “그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스물네 살 청년 작곡가는 전태일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강전일 작곡가의 ‘아직도 그댈 그리네’는 서정적인 장조에 블루스 등 대중 음악적 요소를 적극 가미했다. 기존 민중가요가 낯설다는 또래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단조의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하면서도 본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가사에 먼지 투성이, 작은 다락방, 어린 동심 등 특징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어린 시절 만화책으로 전태일을 접한 뒤 대학생 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관심을 키웠다는 그는 전태일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결성된 이소선 합창단의 작·편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강 작곡가는 “이미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될 20대가 전태일 정신을 본받아 더 나은 노동환경을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며 “대학생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열사의 바람을 지금의 20대가 연대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반세기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전태일다리에 서서’(박은영 작곡)에는 “스크린 도어 좁은 틈새에 (중략)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끌려 나는 매일 죽어간다”는 절규가 담겼다. 정윤경씨가 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은 “오늘도 일곱 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만든/ 그런 무리들에게 철퇴를 내리지 않으며/ 감히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할 수 없지”라는 신랄한 비판을 보탠다. 기획에 참여한 꽃다지 민정연씨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면서 노동자의 삶과 사회 부조리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라며 “노래를 들으며 우리 주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청년 전태일’이 된 뮤지션들, 노래로 끌어안고 뜨겁게 연대하다

    ‘청년 전태일’이 된 뮤지션들, 노래로 끌어안고 뜨겁게 연대하다

    “전태일의 외침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노래가 됐다.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청년 전태일이 자신을 불사른 지 50년이 지난 오늘. 가수 연영석, 작곡가 박은영, 노래패 꽃다지의 정윤경씨, 클래식 전공자인 강전일 작곡가가 각자의 개성을 녹여 곡을 만들었다.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위원회가 유튜브 ‘전태일 티비’에 차례로 공개한 노래에서 이들은 그때의 청년 전태일로 돌아가기도 하고, 현실을 꼬집기도 한다. 27년째 거리의 노동자들을 위해 노래하는 연영석씨는 ‘11월 12일+1’에서 분신 전날 밤 스물두 살 전태일에 주목했다. “한국 사회에 너무나 상징적인 분이라 곡 작업이 어렵게 다가왔다”는 그는 “노동자들의 시민권이 열사의 요구만큼 확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 밤 어머니의 등을 보며 전태일의 심정이 어땠을까 떠올렸다”며 “그를 안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 노동자들이 여전히 값싼 노동으로 몰리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전태일도 그 시절 시다들에게 풀빵을 나눠주며 어린 노동자들을 지키고자 했다”며 “노래를 통해 전 열사가 가졌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물네 살 청년 작곡가는 전태일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강전일 작곡가의 ‘아직도 그댈 그리네’는 서정적인 장조에 블루스 등 대중 음악적 요소를 적극 가미했다. 기존 민중가요가 낯설다는 또래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단조의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하면서도 본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해 가사에 먼지 투성이, 작은 다락방, 어린 동심 등 특징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어린 시절 만화책으로 전태일을 접한 뒤 대학생 때 조영래 변호사의 ‘전태일 평전’을 읽고 관심을 키웠다는 그는 전태일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결성된 이소선 합창단의 작·편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뜨겁게 사랑한 전태일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음악을 통해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태일이 청년들에게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미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될 20대가 전태일 정신을 본받아 더 나은 노동환경을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며 “대학생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열사의 바람을 지금의 20대가 연대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나아지지 않은 현실도 놓치지 않는다. ‘전태일다리에 서서’(박은영 작곡)에는 “스크린 도어 좁은 틈새에/쇠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저 용광로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컨베이어 벨트에 끌려 나는 매일 죽어간다”는 절규가 담겼다. 정윤경씨가 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은 “오늘도 일곱 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만든/ 그런 무리들에게 철퇴를 내리지 않으며/ 감히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할 수 없지”라는 신랄한 비판을 보탠다. 기획에 참여한 꽃다지 민정연씨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면서 노동자의 삶과 사회 부조리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라며 “노래를 들으며 우리 주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 약속 지켜라”...무안군 주민들 반발

    광주시장 직속 시민권익위원회가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재검토할 것”을 광주시에 권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조건없이 통합’하기로 한 광주시와 전남도 간 상생 협약의 전면 재조정 또는 백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시민권익위원회는 11일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2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광주시에 공항 이전 시기 재검토 등을 정책 권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8일까지 열흘간 광주시민 2500명에게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민간·군공항 이전방식과 시기, 이전사업 추진 주체, 사업비 부담 주체 등 모두 7개 문항에 걸쳐 이뤄졌다. 설문 결과, 민간공항 이전 시기에 대해 ‘군공항과 동시 이전’ 30.1%,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 전남도와 합의가 이뤄질 때’ 49.4%라고 답했다. 반면 ‘군공항 이전과 상관없이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쳐 시민 10명 중 8명(79.5%)는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군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선 39.1%가 ‘시와 도의 소통과 협력 부족’을 꼽았고, ‘국방부 등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지원 부족’(26.7%), ‘지역정치권의 소극적 대처와 관심 부족’(26.4%)이 뒤를 이었다. 이전 추진 주체에 대해선 과반(50.6%)이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를 첫손에 꼽았고, ‘국방부 등 중앙 정부’를 꼽은 응답자도 45.5%로 나타나면서 지자체간 협력 못잖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 공항 명칭은 ‘광주무안공항’이 4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안공항’(35.1%), ‘무안광주공항’(13.9%) 순이다. 아울러 시민 92.4%는 공항 이전이 국책사업인 만큼 법을 개정해 사업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방부 등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권익위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시는 도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후 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전남도·국방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이전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권고문을 심의·의결했다. 시민소통위는 특히, 2018년 8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간 ‘공항 이전 상생협약’에 대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명확한 문구가 포함되지 않는 등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며 ‘엉성한 협약서’에 대한 문제제기도 최종 권고문에 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선7기 취임 후 천년공동체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야심차게 맺은 공항이전 상생 협약은 2년 만에 대폭 손질 또는, 최악의 경우 백지화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민의를 최우선에 둔 공론화의 결과물인 만큼 시와 도가 어떤 식으로든 정책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민간공항의 조건없는 이전’이라는 무리수를 둔 광주시의 출구전략으로 시민조사가 악용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최영태 위원장은 “설문결과나 시민권익위 정책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진정한 상생은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을 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민간 공항 이전은 국토부의 4·5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고,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키로 약속했다“며 “무안 국제공항을 광주전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이전 당분간 멈춤...파장 예고

    광주 민간공항 무안공항 통합이전 당분간 멈춤...파장 예고

    광주시장 직속 시민권익위원회가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광주 민간공항 이전 시기를 재검토할 것”을 광주시에 권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조건없이 통합’하기로 한 광주시와 전남도 간 상생 협약의 전면 재조정 또는 백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시민권익위원회는 11일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2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광주시에 공항 이전 시기 재검토 등을 정책 권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8일까지 열흘간 광주시민 2500명에게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용은 민간·군공항 이전방식과 시기, 이전사업 추진 주체, 사업비 부담 주체 등 모두 7개 문항에 걸쳐 이뤄졌다. 설문 결과, 민간공항 이전 시기에 대해 ‘군공항과 동시 이전’ 30.1%,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 전남도와 합의가 이뤄질 때’ 49.4%라고 답했다. 반면 ‘군공항 이전과 상관없이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쳐 시민 10명 중 8명(79.5%)는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맞물려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군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선 39.1%가 ‘시와 도의 소통과 협력 부족’을 꼽았고, ‘국방부 등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지원 부족’(26.7%), ‘지역정치권의 소극적 대처와 관심 부족’(26.4%)이 뒤를 이었다. 이전 추진 주체에 대해선 과반(50.6%)이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를 첫손에 꼽았고, ‘국방부 등 중앙 정부’를 꼽은 응답자도 45.5%로 나타나면서 지자체간 협력 못잖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 공항 명칭은 ‘광주무안공항’이 4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안공항’(35.1%), ‘무안광주공항’(13.9%) 순이다. 아울러 시민 92.4%는 공항 이전이 국책사업인 만큼 법을 개정해 사업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방부 등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권익위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시는 도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후 민간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전남도·국방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이전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권고문을 심의·의결했다. 시민소통위는 특히, 2018년 8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간 ‘공항 이전 상생협약’에 대해 “군공항 이전에 대한 명확한 문구가 포함되지 않는 등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며 ‘엉성한 협약서’에 대한 문제제기도 최종 권고문에 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선7기 취임 후 천년공동체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야심차게 맺은 공항이전 상생 협약은 2년 만에 대폭 손질 또는, 최악의 경우 백지화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민의를 최우선에 둔 공론화의 결과물인 만큼 시와 도가 어떤 식으로든 정책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민간공항의 조건없는 이전’이라는 무리수를 둔 광주시의 출구전략으로 시민조사가 악용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최영태 위원장은 “설문결과나 시민권익위 정책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진정한 상생은 시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해법을 찾을 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민권익위의 여론조사와 정책권고로 전남도와 민간공항 이전 대상지인 무안군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바이든 정부의 숙제, 생이별한 666명의 어린이와 부모의 상봉

    바이든 정부의 숙제, 생이별한 666명의 어린이와 부모의 상봉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년 1월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돌려놓아야 할 일이 수만 가지다. 그런데 이 일도 어느 일 못잖게 중요하다. 멕시코 국경 단속을 강화해 생이별을 강요한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6월까지 불법 이민 시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많은 가족을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석달 동안 아이들이 유치장 안에서 울부짖거나 부모를 애타게 찾는 사진과 동영상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중단했지만 그 과정에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 지난달까지 545명 정도의 어린 자녀들이 이런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NBC 뉴스가 이들의 부모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변호사 단체의 대표 스티븐 헤르조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한 결과, 그 숫자가 66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일단의 변호사들이 임명돼 주로 중미 국가들로 송환된 부모들 찾기에 나섰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헤르조그는 부모를 찾는 어린이 숫자에 대한 정부 통계가 허술해 이런 혼선이 빚어졌다고 개탄했다.이번에 파악해보니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엘파소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해 121명의 어린이들을 부모에게서 떼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666명의 부모들과 접촉할 수 있는 정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최신의 것으로 제공해주면 많이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시민권연맹(ACLU)이 2018년 6월 소송을 냈고 법원은 30일 안에 부모와 자녀들을 다시 만나게 하라고 판결했는데 2년 넘게 소재 파악이 안된다는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물론 이 판결은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생이별한 이들의 재결합에 해당하지 않다가 지난해에야 법원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들 청소년들은 연방기관의 구금에서 풀려나 미국에 있는 다른 가족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수십명은 다섯 살 미만이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백명의 아이들이 영원히 가족과 헤어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완전히 인지하면서도” 밀어붙였다고 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모들로부터 아이들을 떼어놓는 일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 부모들을 기소하면 , 아이들을 떼어놓게 되는 일은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선인 지위를 완벽하게 누리지 않지만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바이든 후보는 이 정책 때문에 헤어진 가정을 다시 만나게 하는 태스크포스 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모들의 귀화 희망을 받아들여 미국까지 여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 80세 할머니, 35세 이집트 남성과 결혼…이슬람교 개종까지

    英 80세 할머니, 35세 이집트 남성과 결혼…이슬람교 개종까지

    45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어온 80세 영국인 할머니와 35세 이집트 남성이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엘 와탄’은 자국 남성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5)와 영국 서머싯주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80) 할머니가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모임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곧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집트 남자는 SNS로 할머니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할머니는 같은 해 11월 그를 만나러 이집트로 날아갔다. 올해 초 영국언론과 인터뷰에서 남자는 카이로국제공항에서 할머니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 이런 여자를 찾아내다니 나는 매우 운이 좋은 남자”라고 말했다. 용접공으로 일하던 남자는 일도 그만두고 이후로 나흘간 할머니와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에게 할머니를 소개하기도 했다. 남자는 “이집트에 있는 동안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어머니는 그녀를 정말 좋아했고,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잘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서로에게 푹 빠진 두 사람은 곧장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서류 미비로 혼인신고를 끝마치지 못했고, 일단 영국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 나서는 등 자신의 확고한 사랑을 온 천하에 알렸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가 다시 젊어진 느낌이었다”며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재산과 영국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라는 추측에 대해선 “그는 필요하다면 혼전 계약서를 쓰겠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무직 상태인 남자가 부모와 형제 등 일가족 6명과 함께 방 3개짜리 비좁은 집에 사는 반면, 할머니는 고급 주택에서 주당 30만 원의 노인연금과 장애수당을 받고 있다.숱한 논란에도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은 이집트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이제 정식 부부가 됐다. 남자는 이집트 현지언론에 “돈도 영국 시민권도 필요 없다”면서 “영국이든 이집트든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어머니보다 20살 많은 아내가 좀 이상해 보일 수는 있지만, 우리는 분명 사랑이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데 나이나 외모, 재력은 중요치 않다. 사랑은 사람을 장님으로 만든다”고 부연했다. 할머니는 확고한 그의 사랑에 이슬람교로 개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12명 구성… 당선 첫 정책 주목 대외적으로는 동맹관계·국제공조 복원 파리기후협약·WHO 재가입 서명 계획방위비 인상 강요하던 일방주의 해소이란 핵협정 복귀·‘反이민’ 재검토될 듯“시진핑은 깡패”… 對中 강경기조는 불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먼저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은 ‘트럼프와 반대로 하기’(ABT·Anything But Trump)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중 패권 전쟁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단순히 4년 전으로 돌아가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시오스·CNN 등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9일 12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셀라 누네즈 스미스 예일대 교수 등 3명이 공동의장이다. 당선 이틀 만에 첫 정책으로 코로나19 TF를 발표하는 것은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바이든 진영이 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정이기도 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간판을 내리고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 아래 동맹관계 및 국제공조의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첫날 동맹국 수장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혀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등을 담은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취임 즉시 기후변화 대응 및 코로나19 공동방역을 위한 국제공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의 반대에도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도 정상궤도에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평가됐었다. 쿠바 역시 오바마 시대와 같이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미군 감축을 카드로 각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을 강요하던 일방주의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이미 감축한 독일 미군의 원상복귀, 시리아·이라크 등지의 미군 감축 계획의 재검토 등도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친러시아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러 관계는 다소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썼던 반이민 정책 해소는 남미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유학생들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날 멕시코 국경 마타모로스의 이민자 캠프엔 ‘바이(Bye) 트럼프’라고 써진 은색 풍선이 떠올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반이민 정책의 상징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의 운명도 관심사다. 다만 대중국 강공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유세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로 표현해 왔다. 미국인들의 반중 감정도 예전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같은 직접적 수단을 쓰지 않으면서 미중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동맹과 손을 잡고 중국에 대응한다는 바이든식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또 상원 선거가 공화당 우세로 끝난다면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 중 일부는 현실화되기 힘들 수 있다. 대선 이후로 미뤄진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이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조 2000억 달러(약 2467조원)를, 공화당은 5000억 달러(약 560조원)를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나 부자 감세 조항 철폐 등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불법 체류 이민자 1100만명에 대한 시민권 부여 법안 역시 많은 대통령들이 시도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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