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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주요 이슈별 입장

    ▲낙태 낙태 권리 옹호▲지구온난화 가스 배출량 의무적 규제 및 에너지 가격 인상법안 공동 발의▲건강보험 2012년까지 전 국민 대상 의무 건강보험제 시행▲이민 벌금과 체납세금 납부, 영어 학습 등 조건부 불법이민자 시민권 획득 허용▲이란문제 이라크 안정 위한 이란·시리아 포괄하는 지역 회담 제안▲이라크사태 주둔 미군 최대 13만명 수준 제한. 오는 5월1일부터 철군 시작, 내년 3월31일까지 전투여단 완전 철수▲줄기세포 연구 연방 재정지원 규제 완화 찬성
  • [08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이민서비스국은 올 6월부터 이민 관련 서류 수수료를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한인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시민권 신청비와 영주권 갱신 등 거의 모든 수수료가 두배 가까이 올라 영주권을 접수하는 데만 1000달러 이상이 든다. 변호사 비용까지 합치면 거의 1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수현이와 동현이 남매. 매일 일과를 챙기고, 과제를 챙기고, 공부 스케줄도 챙겨왔던 엄마 이지은씨. 어느새 아이들은 시켜야만 공부하는 아이들이 된 것만 같아 엄마는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남매에게 맞는 공부법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엄마가 알아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본다.   ●외과의사 봉달희(SBS 오후 9시55분) 학회장에서 중근은 신약에 부작용이 있다며 시판을 연기해야 한다고 발표한다. 서교수는 중근을 질책하고 없어지라고 소리를 지른다. 반면 건욱은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쳐 이교수로부터 칭찬을 듣는다. 정작 기뻐해야 할 건욱이 어두운 표정을 짓자 달희는 건욱을 위로하다 연애를 하자고 제안한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건우는 세영이 내미는 여자 단추를 보고,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단추라고 둘러댄다. 세영은 다시 한번 확인하며 안심한다. 서경은 예쁜 동생을 낳아달라는 우람을 바라보며 착잡해진다. 경선은 세영, 송씨와 양평으로 가던 길에 양평 땅을 원수인 윤춘식이 줬다는 송씨의 말을 듣고 놀란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전통 한복뿐 아니라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무대의상을 만드는 데도 솜씨가 좋은 이효재는 나훈아의 무대의상도 맡아 하고 있다. 이런 이효재의 소문을 듣고 가야금단이 무대의상을 맞추러 찾아왔는데 손님맞이가 예사롭지 않다. 솔잎을 깔아 떡을 장식하는 등 온갖 솜씨를 아끼지 않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옛날부터 혈압이 높다거나 심장병 등의 순환기 질환에 걸리면 오징어나 문어를 푹 고아 먹었다고 구전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40년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하여 의약품을 제조, 심장병 및 결핵치료약으로 사용했을 정도다. 오징어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삼천만의 연인’이었던 ‘꾀꼬리가수’ 박재란씨는 빼어난 외모만큼이나 당시 옴니버스 음반들의 커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데뷔 때부터 전성기였던 196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음반 재킷을 장식했던 가수가 바로 박재란씨로 필자가 확인한 것만도 무려 100여종. 아울러 스크린에도 진출,1959년 박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석우씨가 주제가를 맡은 영화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에서는 미남, 미성의 가수 손시향씨와 함께 특별 출연해 주제가와 함께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1961년, 영화 ‘천생연분(박성호 감독)’에서는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1962년 발표된 히트곡 ‘님’은 가사 중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단어를 타이틀로 이듬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아울러 이 노래 ‘님’은 2001년, 작사가 차경철씨 출생지인 울산의 대운산 입구에 노래비까지 건립됐다. 방송과 영화, 취입과 공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시절, 전국을 누비던 ‘박재란 쇼’는 언제나 몰려드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폐가 나빠져 약으로 버티면서도 하루에 무려 30곡이나 되는 노래 연습과 취입을 해야 했어요. 젊었을 때니까 가능했던 일이었겠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의 환호가 가장 큰 힘이었지요.” 무대에서 생긴 병은 다음 무대에서 치유되었을 정도로 그에게서 노래는 어려움을 이겨낸 치료제이자 면역력을 키워준 힘이었다.‘대중들 앞에서의 삶’이 전부였던 그에게도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이 펼쳐진다.1959년, 영화주제가 ‘장마루촌의 이발사’를 연습하기 위해 작곡가 김광수씨 집에 갔다가 운명처럼 남편 박운양씨를 만난 것. 동갑내기이자 당시 성균관대생이었던 박운양씨는 작곡가 겸 연주인 김광수씨가 출연하는 ‘무학성 카바레’의 단골로 서로 의형제를 맺은 사이. 그와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1989년 ‘한번만 더’로 사랑받았던 가수 박성신씨다. 아울러 남편이 영화제작에 손을 댔다가 결국 사기를 당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함께 쇼 단체를 만들어 전국 공연에 나서기도 했지만 세상일을 모르고 살았던 이들에게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결국 100평 남짓하던 서울 후암동 2층집에서 용산 단층집으로, 또 갈현동 전셋집으로 전락하며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부간의 불화로 인해 결국 이혼을 택한 뒤 1973년 혼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LA에 도착한 그는 나이트클럽 ‘타이거’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재기에 안간힘을 썼다. 동시에 한국을 오가며 음반을 발표하며 방송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무렵 미국 시민권을 가진 연예인들이 이따금씩 귀국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국고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투서사건이 발생, 국내 활동이 일체 중단되자 그 역시도 점차 대중들로부터 잊혀져 갔다. 더구나 1979년, 아파트 화재로 모든 걸 잃는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의 생활은 재기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그 집념이 병이 되어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악성 위궤양으로 발전, 음식물을 삼킬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유년시절 숱한 잔병치레를 통해 강한 면역력을 키운 동시에 어려웠던 시대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던 가수 박재란. 이제 그는 스스로 ‘긍정적으로 대할수록 긍정적으로 되는’, 이른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섰던 그, 스스로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지금에 와서 새삼 그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이다. 현재는 선교활동을 통해 ‘노래하는 전도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토요영화]

    ●블러디 선데이(EBS 오후 11시) 우리나라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다면 북아일랜드엔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란 사건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은 모두 일요일에 벌어졌다.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군사작전이 전개되었고 무고한 시민들이 무장세력이라는 누명을 쓰고 쓰러진 이유 또한 같다. 그리고 여전히 그 날의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도 빼닮았다. 17세기 영국은 청교도 혁명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굴복시키면서 개종을 요구했고, 아일랜드는 수백년 동안 토지를 몰수당하고 소작농으로 살게 된다.1차 세계대전을 통해 아일랜드 독립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21년 자치령을 획득한다. 하지만 영국은 다수의 신교도들을 북아일랜드에 이주시키며 독립에서 제외시켰다. 영화는 영국정부의 차별에 반대하고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평화행진을 벌인 북아일랜드 데리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 대항해 오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1972년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역사적 순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작품을 즐겨 만드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1972년 1월31일, 북아일랜드의 도시 데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세심하게 추적한다. 이 사태에서 평화롭게 시위하던 아일랜드 시위대들은 영국 군대의 총격에 사살되었다.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논쟁은 이 사건으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복수극으로 이어진다. 그린그래스가 영국-북아일랜드 갈등의 배경은 그다지 문제 삼지 않고, 영국 군대의 진압과정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하루빨리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역사적인 영화가 개봉되길 기대한다.2004년작.110분. ●테이킹 라이브즈(OCN 밤 1시)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미모의 FBI 프로필 분석관 사이의 심리대결을 그린 사이코 범죄 스릴러. 캐나다 몬트리올시 한 건설현장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강력계 형사들은 평범치 않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직감하고 FBI의 도움을 요청한다.FBI 수사요원 일리아나 스콧(안젤리나 졸리)은 기존의 범죄수사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으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1급 프로필 분석관. 그녀의 수사방식은 살인범들의 알 수 없는 심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때로 유일한 돌파구가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인 귀화절차 정비하자/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한국은 이민사회다. 외국인 체류와 귀화 통계를 보면, 이 말이 결코 무리한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법무부의 출입국관리 통계연보에 의하면,2005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72만 2102명으로, 총인구의 1.5%에 달했다. 그중 최다수 집단은 이주노동자로서,34만 5911명이 국내의 부족한 일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는 최장 3년을 주기로 교체 순환되므로 개개인의 면면은 계속 바뀌지만, 그 집단자체는 한국 경제가 발전하는 한 영속할 것이다. 또한 2005년 국내 체류 외국인 중에는 ‘국민의 배우자’가 7만 4176명 있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결혼건수의 13.6%인 4만 3121건이 국제결혼이었다. 서울에서만 1만 1507명의 한국인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였다. 그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의 35.9%는 베트남·중국·필리핀 등 외국여성과 결혼했다.2005년 귀화자 수는 1만 2299명이었고,‘국적회복자’ 수가 4675명이었다. 귀화자의 대다수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해온 외국출신 여성들이었다. 영주자도 1만 1239명 있었다. 영주자는 대부분 타이완 국적 화교이지만, 결혼이민자도 일부 있다.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귀화하지만, 극히 일부는 본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영주권만 취득하여 생활하고 있다. 이민사회는 이미 도래하였지만, 이민제도는 아직 정비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민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은 법무부의 한 국(局)에 불과하고, 영주권과 국적 등 시민권 제도도 체계화되어 있지 못하다. 현행 국적법과 출입국관리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5년 이상 계속하여 대한민국에 주소가 있을’ 경우 한국 국적 또는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특별혜택을 받으므로 ‘2년 이상 체류’로 대기 기간이 훨씬 짧아진다.2005년 9월까지는 결혼이민자도 5년 이상 체류해야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결혼이민자의 경우 2년만 체류하면 간이귀화를 통해 국적을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하여,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도 동일하게 단축·조정하였다. 그 결과, 국적과 영주권 취득을 위한 대기기간은 완전히 동등해졌다. 그런데 이민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경우만 귀화 문호를 개방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방식으로 시민권 제도를 고쳐야 한다. 현행법령은 영주권자에게 국민과 동등한 경제적·사회적 권리는 물론이고, 지방선거권·주민투표권·주민소환권 등 주민자치권까지 보장하고 있다. 즉, 영주권을 소지한 외국인이 ‘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으므로, 귀화를 받아들일 때 좀더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는 것은 ‘외국인 차별’과는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외국인이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인본주의 등 한국사회의 기본적 가치를 따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에서는 2003년부터 자국에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에게 자유·평등·박애로 대표되는 사회 규범과 가치 준수, 프랑스어 사용, 남녀평등,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 등 ‘공화국 정신’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환영과 통합에 관한 계약서’(Contrat d’Accueil et d’Integration)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에서는 2006년 12월 시민권 취득 시험에서 ‘미국의 역사’ 부분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민의 시대’에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기본적 가치와 이념 및 지식을 체계화하여 귀화자들과 공유하여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 교수
  • [주말탐방]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

    [주말탐방]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

    남성 트리오 ‘별 셋’이 부르던 드라마 ‘전우’의 주제가를 기억하는가. 빅 모로 주연의 외화물 ‘전투’는 또 어떤가. 어느새 맘 속으로 멜로디 한 소절을 흥얼거리고 있다면 당신 역시 밀리터리 마니아의 기질이 농후한 사람이다.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자라고? 흥분할 것까진 없다. 활 잘 쏘고 말 잘 타는 동이족의 후예 아닌가. 전쟁 좋아하는 유전자 한쌍쯤 가지고 있다고 해서 크게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이번 주말탐방에서는 총과 무기, 군(軍)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밀리터리 마니아의 세계를 엿보았다. 마니아(mania). 말 그대로 ‘미친’ 사람들이다. 병리학적 ‘광인’과 다른 점은 ‘미침(狂)’의 대상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선 ‘노빠’,‘황빠’ 등 21세기 벽두에 등장한 ‘토종 신인류’와도 유사하다. 하지만 ‘∼빠’라는 호명에 담긴 경멸과 혐오감이 마니아에선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속물적 다수와 구별되려는 엘리트 집단의 오만과 권력의지가 묻어난다고 할까. ●“우린 미쳤다. 그래서 왜?” 밀리터리 마니아는 어떤가. 기실 이들은 마니아 세계에서도 이단적인 비주류에 속했다. 각종 총기류와 무기 제원을 줄줄 읊어대고, 본드냄새 나는 골방에 처박혀 플라스틱 병기를 조립하거나, 교외의 야산과 폐건물을 찾아 ‘패거리 총질’을 일삼는 이들에게서 바로크 마니아, 누벨바그 마니아에서와 같은 고상함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는지 모른다. 사람들의 시선도 차갑기만 했다. 범속한 ‘교양인’들이 볼 때 이들은 총과 무기에 정신 팔린 ‘철부지 전쟁광’이거나 군 가산점 폐지 주장에 발끈해 여자대학 홈페이지에 사이버 테러나 일삼는 ‘마초집단’이었고, 치안을 걱정하는 경찰에겐 고성능 ‘유사총기’로 무장하고 언제든 은행으로 돌진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집단’일 뿐이었다. 결국 이들은 새천년의 문턱에 들어서도록 ‘문화적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채 언더그라운드를 포복하는 슬픈 운명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데 모든 것은 변했다. 마니아 특유의 ‘전투적’ 학습열 덕에 유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은 놀랄 만큼 깊고 풍부해졌고, 마니아 출신 평론가들의 약진에 군과 전문가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인터넷의 등장은 이들이 고립된 ‘오타쿠’로 전락하는 것을 막았다. 온라인을 매개로 한 활발한 오프 활동이 이들로 하여금 음습한 지하세계를 탈출해 지상으로 귀환할 수 있는 비상구를 제공한 것이다. ●“서바이벌은 ‘애국 스포츠’” 중견 제약회사 과장인 강양수(34)씨도 인터넷을 통해 서바이벌 세계에 입문한 경우다.4년전 컴퓨터 슈팅게임을 즐기다 자연스럽게 총기로 관심이 옮아왔다. 인터넷에서 총기류를 검색하다 동호회를 알게 됐고 지금은 한달에 1∼2차례 필드를 찾는다.‘총 가지고 노는 어른’이란 주변 시선이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서바이벌이 골프나 산악자전거와 다를 게 무엇이냐.”고 반문한다. 서바이벌 게임이 체력은 물론 국방에 대한 관심도 키울 수 있는 ‘애국 스포츠’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서바이벌 게임용 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건숍’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영업중인 건숍은 30여곳. 이 가운데 10여곳이 서울에 있다. 서울 충무로에서 건숍을 운영하는 최범석(35)씨는 “인터넷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진 2002년을 전후로 시장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대형 매장은 연 매출이 10억원을 넘는다.”고 귀띔했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총은 대부분 일제 전동총이다. 외양과 무게만으로는 진짜 총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하다. 총알은 흔히 알려진 페인트탄이 아닌 6㎜ 비비탄을 쓴다. 페인트탄총은 모양이 투박한 데다 게임을 할 경우 박진감도 떨어져 이벤트 업체가 아니면 좀체 사용하지 않는다. ●무기제원? 나한테 물어봐 이들 서바이벌 게이머 대부분은 열정적 모형총 수집가이거나 해박한 총기 지식의 소유자들이다. 이범석(34)씨가 그런 경우다. 서바이벌 마니아가 되기 전 그는 인터넷 군사무기 카페에서 필명을 날리던 총기 전문가였다. 아직까지 세계 각국에서 만든 총기 대부분에 대해 개발과정과 제원은 물론 장단점까지 줄줄 꿰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명동 헌책방을 드나들며 ‘건’같은 일본 군사잡지들을 닥치는 대로 사모았고 대학에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플라스틱 모형 총기를 조립하는 데 몽땅 쏟아부은 덕분이다. 그는 “과거 외국잡지 등으로 제약됐던 정보습득 채널이 인터넷 덕분에 놀랄 만큼 다양화됐다.”면서 “요즘은 중학생이라도 맘만 먹으면 미국에서 개발중인 신형 소총의 제원과 가격을 찾아 한국 사이트에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상을 보여주는 것이 인터넷의 밀리터리 카페들이다.3년전 만들어진 네이버의 밀리터리 카페는 회원수가 7만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300개 정도 올라오는 글마다 댓글이 빼곡하다. 글의 종류도 단순한 국방기사 스크랩을 넘어 동호회 활동에서 외국 군사 사이트와 무기회사 홈페이지에 실린 최신 무기정보까지 다양하다.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가 운영하는 ‘유용원의 군사세계’는 방문자 수가 4900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평균 접속자가 5만명으로 국방부와 군 공식 홈페이지 방문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문화 소비자 아닌 정책 생산자를 꿈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의 활동이 단순한 정보의 교환과 소비단계를 넘어 국방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실제 각종 밀리터리 사이트에서는 국방개혁이나 차기 전투기 사업, 해군의 이지스함 도입 등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국방예산 증액이나 차세대 무기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상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기도 한다.2005년 일군의 마니아들이 벌인 제주 해군기지 건설 지지 시위가 대표적이다. 서명·시위 같은 압력행사 단계를 넘어 정책 입안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국회활동을 통한 개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주변에서는 국정감사나 예산안 심의 때 보좌진으로 들어가 국방관료들을 능가하는 전문지식으로 현안들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일급 마니아들이 여럿 있다. 마니아 출신으로 의원 비서관 경험도 있는 A씨는 “군 출신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시즌’이 되면 여러 경로를 통해 질의서 작성 의뢰가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씨는 “음악이나 영화 등 과거 마니아의 영역에 속했던 고급정보들이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교양지식 수준으로 평준화되고 있다.”면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마니아 집단과 달리 전문·세분화를 통해 마니아적 정통성을 유일하게 보존하고 있는 분야가 밀리터리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밀리터리 마니아 계보학 1990년대 초반 국내에 도입된 서바이벌 게임은 10년새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나 각종 청소년 캠프의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군에서도 예비군 훈련과목의 일환으로 적극 장려되고 있다. 하지만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밀리터리 마니아 중에서도 소수그룹에 속한다. 필드에 나가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데다, 게임에 사용되는 총의 가격이 30만∼80만원에 이르는 등 금전적 부담도 적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서바이벌 마니아는 30∼40대 직장인들이 많고, 그 수도 2만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적으로 밀리터리 마니아는 서바이벌 마니아와 무기모형의 제작과 수집을 즐기는 플라모델 마니아, 군사지식을 수집·탐구하는 지식 마니아층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는 시·공간적 제약이 따르지 않고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군사지식 마니아층의 저변이 가장 넓다. 연령대도 10대에서 장년층까지 다양하다. 관심사도 다양해 총기 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차·장갑차·야포 등 지상군 무기에 관심있는 사람, 함정이나 항공기가 주 관심사인 사람들이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군의 2급비밀 사항인 육상·해상전력을 정확히 알고 있고, 공군전력도 80% 이상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글의 게시와 열람이 자유로운 군사지식 사이트가 사실상 정보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0년대부터 본격등장한 플라모델 마니아는 1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주로 제작하는 것은 전차와 전투기, 함정이다. 이 가운데 축소비율이 크고 부품이 많은 함정류가 가장 제작이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군장 마니아, 전쟁영화 마니아, 전략 시뮬레이션과 슈팅 게임 마니아 등이 밀리터리 마니아의 범주에 들어간다. 마니아 세계에선 플라모델 마니아→군사지식 마니아→서바이벌 마니아로 이어지는 단계를 통상적인 마니아의 진화경로로 본다. 물론 변수는 ‘나이’와 ‘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늘어나는 귀화자] 귀화신청자들 바람·법무부 입장

    “애국가 가사를 다 외웠는데 왜 떨어졌나요.”“이렇게 하면 우리 애는 100번 봐도 떨어져요. 부모와 같은 나라 사람으로 사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필기시험에서 떨어진 부모들의 항변이다. 중국에서 학교를 나와 가뜩이나 한국말과 역사가 낯선 동포 2∼3세들인데, 시험에 대비해 공부할 방법도 찾을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귀화시험 신청자들은 최근 발간된 수험서에 의존하거나 여행사 등에서 뽑아준 예상문제를 달달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한다. 문제 단어를 조금만 바꿔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틀린 답을 적는 경우가 많아지자, 부모들은 문제은행을 만들어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법무부 입장은 다르다. 귀화시험은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니라 나라에 대한 신념을 바꾸는 중요한 의식이라는 것이다. 또 귀화시험이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자격을 정당하게 부여하기 위한 시험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법무부 관계자는 “20문항 가운데 애국가 가사 채워넣기 문제가 4문제인데, 이것도 못푸는 신청자들이 있다.”면서 “노력해도 안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국 국적을 갖고 이 땅에서 살기 위해 이 나라에 대해 알기 위한 노력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귀화시험과 절차는 나라마다 제각각이지만,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서구에서도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유럽 국가들은 쏟아지는 이슬람 국가 이민자들에 대한 견제를 위해 귀화 시험을 새롭게 치르거나 사상 등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독일은 헤센주와 바이에른주 등 일부 주에서 실시하던 귀화시험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헤센주 시민권 시험에는 “1895년 의학진단법을 발명한 물리학자는 누구인가”라는 어려운 문제부터 “9·11 테러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인가, 자유 투사들의 투쟁인가.”라는 사상 검증형 질문까지 나온다. 네덜란드는 남성 동성애자와 누드해변 등이 담긴 105분짜리 영화를 보는 참을성이 있어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영국의 시민권 시험에서 출제되는 지역방언, 법률, 영국 국교회 등에 대한 문제도 난이도가 높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시민권 획득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 이민국(USCIS)이 지난해 공개한 시민권 시험 예시문항에는 “3권분립 제도의 의미”“독립선언서에 담긴 사상” 등의 문제가 포함됐다. 호주도 지난해부터 시민권 신청자를 상대로 영어와 호주 역사 시험을 신설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시민권 미끼로 용병모집

    이라크전에서 희생된 미군의 수가 9·11테러 희생자 수를 넘어서는 등 ‘테러와의 전쟁’이 뚜렷한 성과없이 장기화하면서 미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직면한 문제는 인력난. 이라크전 지상군 병력 증강을 계획 중인 국방부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이민자와 외국인을 상대로 한 모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2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해외에 모병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과 외국인이 입대를 자원할 경우 시민권을 빨리 취득할 수 있는 현행 특혜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민권을 미끼로 한 외국인 모병활동에 대해 군 전문가들은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고, 미국인들이 군복무를 꺼린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군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군 입대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은 750명에서 지난해 4600명으로 급증했다.미군내 비시민권자는 3만명으로 현역 군인의 2%이며, 이 중 100명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세력과 싸우고 있는 미군에게 국내 이슬람교도의 지지를 얻는 일도 당면 과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이민자 200만명은 인도 자산?

    美 이민자 200만명은 인도 자산?

    세계경제의 미래로 불리는 브릭스(BRICs) 선두주자,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앞세운 정보기술(IT)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가 미국인 200만명을 스카우트한다면…?. 이들을 충성스러운 ‘인디언(Indian)’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불가능해 보이는 인도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이중국적’ 정책을 허용하면서 나타난 기대 효과다.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200만명 중 상당수가 인도 ‘국적 회복’을 관망 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수드히르 파리크(59) 박사. 그는 32년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1세대다. 지난 1986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그는 올해 다시 인도인이 됐다. 그의 부인과 두 자녀도 미국과 인도 두 나라 국적을 갖게 됐다. 국적 회복 절차는 어렵지 않다. 인도 정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서류를 작성하고 비용으로 275달러를 지불했다. 파리크 박사는 인도 국적 회복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고속성장하는 인도 경제에 자유롭게 투자할수 있고 내국인과 똑같이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그는 고국에 대형 의과대학을 세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인도가 세계적인 추세인 ‘이중국적’을 허용, 국가의 경제 자산으로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중국적 허용 국가는 꾸준히 늘고 있다.1996년 남미 17개 국가 중 7개국만 이중국적을 인정했지만 2003년에는 15개국으로 늘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유럽연합(EU) 여권을 갖고 있는 미국인은 EU의 25개 회원국 어느 나라에서든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다. 이 신문은 중국과 한국, 쿠바를 제외한 미국 이민자가 있는 국가들이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가 노리는 정치·경제적 효과는 높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인도인은 200만명. 해외 거주 인도인은 총 2000만명이나 된다. 이민자들이 인도로 송금한 액수는 220억달러(2004년 기준)로 세계 1위 규모다. 이뿐만 아니다. 직접 투자가 확대되는 경제적 효과도 누린다. 1950년 이후 인도 국적을 가진 모든 이민자와 자녀, 그리고 손자까지도 인도 국적을 회복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안이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은 국적을 회복하면서 농지를 제외한 인도내 건물과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동등한 경제적 지위와 이중과세로부터 보호되며 무제한 거주가 가능하다. 물론 선거권이 없고, 대통령 등 헌법 직위엔 임명될 순 없다는 제약도 있다. 전문가들은 200만명의 미국 거주 인도인이 국적 회복에 모두 적극적이진 않아도 점차 ‘미국·인도 이중국적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의대 2학년에 재학중인 파리크 박사의 딸 퍼비(24)는 “난 미국인이자 동시에 인도인으로 두 나라 국민이 됐다.”면서 “심리적 만족감이겠지만 (두 나라에) 모두 소속된다는 느낌은 좋다.”고 말했다. 인도계 미국인들의 고국 진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외국국적자는 자격 상실 외국인 임의탈퇴 불가능

    Q)외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거주할 경우 건강보험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외국인과 결혼하여 외국국적을 취득한 경우 외국 국적 취득일로 건강보험 자격이 상실되나, 외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경우에는 본인이 적용 제외를 신청해야 자격이 유지됩니다. 그러지 않은 경우 자격이 상실됩니다. Q)건강보험에 지역가입자로 가입한 외국인이 임의로 자격상실 신청이 가능한가요? A)임의탈퇴는 되지 않습니다. 지역가입자인 외국인의 자격상실 시기는 체류목적이 완료돼 출국한 날의 다음날(일시출국 제외), 사망한 날의 다음 날, 직장가입자와 그 피양자로 된 때, 보험료를 미납한 때로, 건강보험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은 외국인 등록일로부터 출국일까지 강제 적용합니다. Q)이중국적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았을 경우 건강보험 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A)이중국적자 중 현지 이민의 경우에는 호적이 정리되고 주민등록도 말소되나 이민 출국 후 시민권을 취득한 경우는 본인이 국적상실의 신고절차를 밟지 않으면 이중국적으로 남아 공무원의 확인이 없을 경우 호적과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본인의 신고 또는 공무원의 확인에 의해 국적상실이 될 때까지는 이중국적자를 국민으로 인정하여 자격취득 시기는 입국일, 상실일은 출국 다음날로 적용합니다. 건강보험공단 성진영.(02)3270-9134.
  • [피플 인 포커스] ‘위안부 결의안’ 총대 멘 일본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계 미국 의원이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총대를 메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 그는 지난 8일(현지시간) 109대 의회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위안부 문제가 정의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이번 회기중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했던 레인 에번스 의원의 은퇴를 기리는 발언을 통해 “에번스 의원이 해오던 일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번스 의원이 주도했던 위안부 결의안은 국제관계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으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해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혼다 의원이 부모의 나라인 일본을 겨냥한 입법 활동을 추진하려는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 관련이 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콜로라도의 일본인 집단수용소에서 유아기와 소년시절을 보내야 했다. 부모는 1953년 수용소에서 풀려난 뒤 캘리포니아의 새너제이에 정착해 딸기농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혼다 의원도 그곳에서 성장해 새너제이 주립대학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 공공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 감동을 받고 평화유지군에 들어가 엘살바도르에서 2년간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엘살바도르에서 돌아온 혼다 의원은 과학 교사가 됐으며 후에 두 학교에서 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새너제이시 기획위원회, 새너제이 학교연합회 회장,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 등을 거쳐 2000년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하원 과학위원회와 교통·사회간접시설위원회에서 활동했지만 시민권과 인권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미 1999년 캘리포니아 주의원 시절 일본이 2차대전 당시의 행위를 사과하고 배상하라는 내용의 결의안(AJR 27)을 제출해 통과시킨 바 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 희생자들에게 금전적 배상을 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 소식통은 혼다 의원이 다소 ‘반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낸시 펠로시·스테니 호이어·톰 랜토스 등 당 중진 의원들과 함께 노 대통령을 면담하기도 했다. 한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차기 위원장으로 내정된 민주당의 톰 랜토스 의원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 등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감추기보다는 해결하려고 나서는 것이 일본의 국익에도 부합된다.”고 혼다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dawn@seoul.co.kr
  • 美 시민권 취득시험 쉬워진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문제은행’ 형식의 새로운 시민권 취득 시험 방식을 도입한다. 미 국토안보부와 시민권·이민국은 1일(현지시간) 144개항에 이르는 새로운 미국사 시험 문제와 답을 공개했다. 문제와 답을 알려주고 시험을 치른다는 점에서 운전면허 시험과 비슷한 것이다. 바뀐 미국사 시험은 내년 초 5000명의 시민권 신청자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다. 실시 지역은 보스턴(매사추세츠주)과 마이애미(플로리다주), 덴버(콜로라도주), 엘파소(텍사스주), 야키마(워싱턴주), 알바니(뉴욕주) 등 12곳이다. 대부분 국경 지역이나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민국 관리들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외국인들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은행에서 임의로 선택한 10개 문항을 질문한다. 시민권 신청자들은 이 가운데 6개 이상을 맞혀야 한다.이민 담당 관리들은 144개의 문항을 갖고 새 시스템을 운영해 본 뒤 2008년부터 문항을 100개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dawn@seoul.co.kr
  •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커리어 우먼] 출장전문 여행사 BT&I 송경애 사장

    “안녕하세요. 저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케이 송입니다. 여행하실 때 연락주시면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기업출장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BT&I 송경애(46) 사장이 여행사를 시작한 1987년부터 3년간 외국인에게 명함을 건네며 했던 말이다. 신라호텔에서 6개월간 VIP고객을 담당했던 그녀는 고객 요청으로 여행상품과 비행기 예약을 하다가 국내에 이를 제대로 하는 여행사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한국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여행사를 하면 잘될 것이라는 확신에 직원 3명으로 회사를 차렸고, 만나는 외국인들마다 명함을 주며 자신을 알렸다. 외국인이 보이면 엘리베이터건 신호등 앞이건 기다려서 그와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몇 외국인들이 연락을 해왔고 이들의 입소문으로 BT&I는 국내에서 외국기업 전문 출장업체로 자리잡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외국인학교가 그때 인연을 맺어 지금도 고객이다. 명함을 건넨 30초가 20년 고객을 만든 셈이다. ●최고의 서비스는 자존심에서 나와 휼렛패커드, 파이저,BMW,AIG생명, 듀폰, 씨티그룹 등 200여 외국기업이 BT&I 고객이다. 이중 50% 이상이 다른 고객 소개로 왔다.BT&I 장점 중 하나는 출장자가 현재 어느 도시에 있으며 출장비를 얼마나 쓰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점이다.1996년 세계 여행전문그룹인 HRG의 한국 파트너가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네트워크와 국내 항공권 판매실적 10위권 이내의 구매력을 이용, 최저의 항공요금을 보장하고 호텔·차량대여·보험 등의 토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번 고객으로 등록되면 여권, 비자사항, 선호좌석, 여행사별 마일리지 현황 등을 BT&I측이 알아서 해결한다.BT&I를 써 본 출장자나 이를 챙겨야 할 비서가 회사를 옮길 경우 BT&I를 적극 추천, 신규 고객이 확보되는 경우도 많다. 이 덕분에 매주 1∼2개 회사가 새로 고객으로 등록하고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6월에는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 지분 26.9%를 인수,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BT&I의 현재 직원수는 85명이며 지난해 항공권 매출실적은 595억원이다. 송 사장은 최상의 서비스는 자존심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BT&I 이념도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다.BT&I는 3년간 근무하면 1년치 연봉을 더 주고 15일 휴가에 여행비 200만원을 주는 ‘3+1’시스템을 운영한다.“직원들이 월급만 받아서는 목돈을 모으지 못하는데 3년간 열심히 일했다면 그런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유다. ●저녁과 주말은 나와 가족의 시간 그녀는 고객과 저녁식사나 골프 약속은 해 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한다. 간단한 저녁자리에서 논의할 비즈니스라면 점심에도 가능하고, 저녁과 주말은 내일을 위한 휴식과 가족과의 시간에 꼭 써야 한다는 주의이다. 이는 직원들에게도 적용돼 술접대는 금물이다. 최근 몇몇 한국 기업이 고객이 됐지만 이런 소문이 퍼져 접대를 요구하는 고객도 없다. 송 사장은 미국으로 이민간 부모를 따라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이것이 때로는 강한 무기가 된다. 외국계 기업도 가끔 부당한 요구를 한다. 특히 한국 내에서 외국인이라면 무조건 떠받드는 풍토가 오랫동안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예약자가 있는 좌석을 자기에게 달라거나 수수료를 부당하게 깎으려 들기도 한다. 송 사장은 “그때만은 여행사와 고객이 아닌 한국인과 외국인의 입장”이 돼서 싸운다. 거래가 끊기는 경우도 있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을 세웠기에 만족한다. 송 사장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고 재미교포 출신의 치과의사인 그녀의 남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정착해 틈틈이 자원봉사도 한다. 그만큼 한국이 그녀에게는 소중하다. 글 전경하 사진 김명국기자 lark3@seoul.co.kr ■ 송경애 사장은 ▲1984년 이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신라호텔 VIP담당 ▲1987년 BT&I 사장
  •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모리스-스즈키 지음

    ‘뉴라이트’가 제기한 ‘근대문명론’은 한계가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단적인 예다.‘8억 인민을 문명의 막다른 골목에서 구해낸 덩샤오핑’(10월23일자 동아일보 이영훈 서울대 교수 칼럼)이라는데, 그렇다면 덩샤오핑이 직접 지시했다는 티베트 통합정책 ‘서남공정’과 그에 이은 동북공정은 근대문명화 과정인가. 테사 모리스-스즈키 호주국립대 교수의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산처럼 펴냄)는 이 근대문명론을 비판하는 탈근대론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의 분석 대상은 사할린·쿠릴 열도 등 환오호츠크해 지역의 아이누족을 비롯한 윌타·니브히·울치·코랴크·이텔멘 등 여러 소수민족들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가던 이들은 러시아와 일본이 17∼18세기 후발산업화를 통해 근대민족국가를 추구하면서 비극으로 떨어졌다. 1·2장은 일본·러시아가 상업제국주의로 이들을 침탈하는 과정을,3장은 ‘민족지학’이라는 근대학문의 이름으로 이들을 열등하다고 깎아내리는 과정을 담았다.4장은 20세기 우익 일본과 좌익 소련의 동질성을, 그리고 5·6장은 소수민족의 기억이 식민지화되는 과정과 ‘시민권’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특히 ‘만세일계 천황’을 내세운 우익 일본과 ‘사회주의 이념으로 통일된 다민족국가’을 내세운 좌익 소련 모두 소수민족들에게는 정작 별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하는 4장 ‘국민, 근대, 선주민족’의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형식은 좌·우익으로 다르지만, 내용은 ‘근대에 대한 욕망’으로 동일했다는 탈근대론의 주장이 뚜렷이 드러난다. 서구 ‘지역학’에 맞서 ‘반(反)지역학’을 제안하는 보론은 그 위에 서 있다. 이 책은 여러 모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한류’ 때문에 동남아 등을 연구하는 지역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우리에게도 나오고 있어서다. 식민지라는 상처를 안은 우리의 지역학은 서구의 제국주의적 지역학과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또 호주에 사는 저자는 환오호츠크해 지역 소수민족 분석을 통해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과 요릉우를 떠올린다. 그러면 민족적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우리는? 광복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체성’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폭력적 배제가 아닐까. 근대 문명과의 성공적인 융합을 자축하는 것보다 이런 야만을 반성하는 게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민주주의 한국 31위

    세계민주주의 한국 31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전 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평가한 결과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31위, 북한은 꼴찌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발행하는 출판물인 ‘세계전망’ 2007년 판에서 선거과정과 다원주의, 정부기능, 정치참여, 정치문화, 시민권 5개 분야의 60개 지수를 토대로 국가별 민주주의 점수를 매겼다. 이에 따라 ▲완전한 민주주의 28개국 ▲흠 있는 민주주의 54개국 ▲(권위주의와)혼합된 민주주의 30개국 ▲권위주의 정권 55개국으로 분류했다. 완전한 민주국가에 사는 세계 인구는 13%에 불과하며 최근 민주주의의 꾸준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약 40% 인구는 여전히 권위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다고 잡지는 밝혔다. 국가별로는 스웨덴의 민주주의가 10점 만점에 9.88로 1위였다. 아이슬란드(9.71), 네덜란드(9.66), 노르웨이(9.55)가 뒤를 이었다. 미국 17위, 일본 20위, 영국 23위, 프랑스 24위 등 주요 선진국들은 완전한 민주국가 28개국 가운데 바닥을 형성했다. 한국(7.88)은 정치참여와 정부기능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흠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전체 순위는 31위에 올랐다. 자유선거 분야에선 9.58로 미국(8.75), 일본(9.17)을 앞질렀지만 정부기능(7.14)과 정치참여(7.22)에서 낮게 평가됐다. 정치문화와 시민권은 각각 7.50과 7.94를 나타냈다. 북한은 1.03으로 가장 낮은 167위를 기록했다. 정부기능은 2.50이지만 시민권은 0.00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시민의 자유권을 침해했으며, 영국 등 서유럽은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정치참여 점수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권위주의 정권들은 유가 상승으로 권력 기반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절망의 산을 토막내 희망의 이정표 세우자”

    “절망의 산을 토막내 희망의 이정표 세우자”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토막내 희망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 중) “모든 이의 존엄과 인간됨이 존중받고 미국의 약속이 누구에게도 부인되지 않는 날이 오도록 우리는 계속 힘써야 합니다.”(조지 W 부시 대통령) “인간의 마음이 진짜 싸움터로 변할 때 시민 불복종은 자살폭탄보다 훨씬 큰 호소력을 갖습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 흉탄에 스러진 지 38년이 지나서야 평생을 민권운동에 헌신한 그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관의 첫 삽이 떠졌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의 기념관인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관 기공식이 워싱턴DC 한복판에 있는 내셔널몰에서 13일(현지시간) 성대히 열렸다고 CNN이 전했다. 주요 방송들은 이를 생중계했고 뉴욕, 휴스턴 등 주요 도시에선 추모 행사와 콘서트가 잇따랐다. 이날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5000여명이 “한 위대한 인간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부시 대통령) 기념관 기공식을 지켜 보았다. 생전의 그와 함께 투쟁했던 앤드루 영·제시 잭슨 목사,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바락 오바마(민주·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등이 눈에 띄었다. 암살 40주기인 2008년 봄 완공 예정인 기념관은 포토맥 강변의 링컨 기념관과 인공호수 건너편의 제퍼슨 기념관을 일직선으로 연결할 때 한 가운데인 호숫가에 들어선다. 유명한 워싱턴 기념비에서 남서쪽 방향이며 한국전쟁기념관 바로 뒤쪽이다. 이곳은 1963년 ‘직업과 자유를 위한 평화대행진’을 마친 킹 목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 중 하나로 꼽히는 ‘나에겐’을 외쳤던 바로 그 장소다. 부시 대통령은 “알맞은 장소에 기념관이 들어서게 돼 미국의 약속을 선언한 이들, 이를 지키려 노력한 이들의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96년 기념관 건립안에 서명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가 있음으로 해서 더 정의롭고 품위로워진 수많은 미국인들의 가슴과 마음에 기념관이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역설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총 공사비 1억달러(약 940억원) 가운데 6500만달러는 의료기기업체 토미 힐핑거, 제너럴 모터스 등 대기업과 수많은 개인들로부터 모금됐다. 영화제작자 조지 루카스, 전직 국무장관들인 콜린 파월·잭 발렌티 등도 참여했다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캐롤린 잭슨은 18세때 사람들 틈에 끼어 ‘나에겐’ 연설을 들었다며 “킹 목사 때문에 내셔널몰에 발을 다시 들이게 될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했다. 그녀는 “시민권 투쟁에 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중국인, 극동러시아 접수?

    중국인들이 극동 러시아를 다 차지한다고? 연해주 등 극동 러시아에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사회·정치적 긴장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인의 경제적 영향력이 만만찮은 데다 눌러앉는 이들마저 생기면서 아예 주인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영토의 3분의1이나 되지만 인구는 고작 700만명인 데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여서 러시아인들의 위기감은 절박해지고 있다.●시민권 따낸 중국인 25만명 넘어 러시아 시민권을 따내 정착한 중국인들도 공식적으로 25만명을 넘고 불법이민자 등 장기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그 몇배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면 중국인 숫자가 러시아계를 넘어서 이 지역 최대 민족이 될 것이란 연구 결과도 러시아인들을 착찹하게 만들고 있다. 두 나라의 오랜 적대관계가 풀리고 국경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인력들이 텅 빈 농촌 지대를 중심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교역액은 290억달러(약 27조 2600억원)로 전년보다 37% 늘었는데, 소비재가 귀한 러시아에 중국 상인들의 공격적인 진출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민족감정을 자극, 스킨헤드족 등 인종차별주의 폭력 단체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제2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선 13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기업의 부동산 개발을 저지하려는 지역 대표들의 노력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허용할 경우 지역 상권이 넘어가고 불법이민의 거점이 될 것이란 경고가 먹히는 등 ‘신황화론(新黃禍論)’마저 등장하고 있다. 우랄지역 농장들에서 이들을 고용하는 현상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는 시르야에보 여사는 “중국인들은 이곳을 집으로 삼고 있고 언젠가 우리들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러시아계 줄어 위기감 고조 정부는 러시아계 인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지난 2000년 극동지역 시찰에서 “이 지역이 러시아인 아닌 다른 아시아인들로 채워지게 될지도 모른다.”도 경고한 바 있다. 카밀 이스하코프 극동러시아 대통령 전권대사도 지난 2월 “최근 10년간 이 지역 인구가 12%나 감소됐다.”면서 개발 가속화를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같은 혈통의 재외국민 및 문화가 비슷한 옛 소련 국민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대책을 만들고 있다. 내륙지역 국민들의 극동 이주도 장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인구는 1993년과 비교할 때 올해 4%나 줄어 1억 427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美명문대 ‘아시아계 차별’ 언제까지…

    美명문대 ‘아시아계 차별’ 언제까지…

    미국 명문대학 입학과정에서 흑인·히스패닉은 물론 백인 지원자들보다 높은 성적기준을 요구받아 온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지난주 미시간주에서는 그동안 흑인·히스패닉 지원자들에게 부여해 온 입학 특혜를 축소하는 법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가결됐다. 미국 대학들은 시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 ‘인종 차별철폐 조치(affirmative action)’의 일환으로 흑인·히스패닉·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백인들보다 관대한 입학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시아계 지원자의 명문대 입학 비율이 전체 인구 구성비를 크게 앞지르게 되자 많은 대학들이 아시아계에 대한 특혜를 중단했다. 문제는 일부 대학들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백인들보다 높은 자격기준을 요구하면서 아시아계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인구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4.5%. 하지만 명문대 재학생 가운데는 10∼30%가 아시아계다. 최근엔 예일대에 재학 중인 중국계 미국인 지안 리(17)가 프린스턴 대학을 연방 교육부에 제소했다. 그는 소장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서 만점인 240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린스턴은 물론 스탠퍼드,MIT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서 “인종과 출생국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트저널은 소수인종 입학특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아시아계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대학들이 아시아계 합격자들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시간주에 이어 일리노이, 미주리, 오리건주 등에서도 흑인·히스패닉에 대한 입학특혜 철폐 법안이 주민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장민호 마당발 행적 추적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은 1일 1989년 이후 장민호(44·구속)씨의 한국과 미국에서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공안당국은 기업가였던 장씨가 재계와 동문모임 등에 자주 참여한 점에 주목, 장씨가 인맥을 이용해 첨단 기술이나 국가 기밀을 빼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국정원은 장씨가 북측에 국내 정·관계 정세와 함께 정보기술(IT) 업계 관련 보고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199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장씨는 같은 해에 두번째 방북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장씨는 93년부터 이듬해까지 국내 A사 마케팅 담당으로,94년부터 95년까지는 통상산업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 국제협력과장으로 일했다.95년부터 98년까지는 대기업 B사 마케팅 팀장으로,98년부터 99년까지는 정보통신부 산하 해외IT지원센터 실리콘밸리 지사 마케팅 매니저를 지냈다. 이후 장씨는 나래디지탈엔터테인먼트와 스카이겜TV, 미디어윌테크놀로지 대표를 지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DMB사업자로 선정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사회활동도 활발해 성균관대를 중퇴한 장씨는 이 대학 지역별 동문모임에 자주 참석했다.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민노당원이 아닌 손정목(42·구속)·이진강(43·구속)씨는 장씨의 회사에서 일했다. 국정원은 장씨의 이런 행보와 일심회 구성원들끼리 한 회사에서 일한 게 북한의 지령을 수행하기 위한 것인지를 추궁하고 있다. 장씨와 여야 중진 의원측과의 교분설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국정원은 장씨의 인맥 가운데 여권 인사 2∼3명이 장씨에게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중요 정보를 넘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중진 의원과 그의 전직 보좌관이 장씨와 친분을 나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보좌관은 “수사협조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대학 선배인 장씨와는 1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사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씨와 친분이 있다고 보도된 의원측도 “장씨를 잘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간첩단 사건으로 규정한 김승규 국정원장을 직무상 취득한 비밀 누설 금지조항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노당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의 색깔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김무성·주성영·권영세·황진하 의원 등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의원들은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의 강령과 남조선 혁명을 통한 통일을 목표로 하는 북한 대남공작기관의 강령이 궤를 같이한다.’‘방북 대표단 중 간첩 혐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민단체 인사등 2명 추적

    ‘일심회’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은 30일 일심회 조직원들이 개별적으로 각종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일심회 조직확대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 이들과 접촉한 인사들을 추적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특히 모 정당 관계자 K씨와 학생운동권 출신 시민단체 관계자 K씨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북한 공작원들의 중국내 비밀아지트인 동욱화원을 방문한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 국정원장은 이와 관련,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고정간첩이 연루된 간첩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들과 연루된 인물들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됐다. 공안당국은 또 일심회를 만든 미국시민권자 장민호(44·구속)씨가 북한 당국이 수여하는 조국통일상을 받았다는 정보도 확인 중이다. 북한은 1989년 방북한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씨 등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으며 북한의 대남 관련부서 고위간부들에게도 이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장씨에게 포섭된 것으로 알려진 이정훈(43·구속)·손정목(42·구속)씨 등도 북측으로부터 관련 업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상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도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5개 재야단체 간부들이 중국 선양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북측 인사들을 만난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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