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민군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수막새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영양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용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병역의무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4
  •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음을 내며 출현하자 시민군들이 소비에트 시대의 낡은 기관총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된 드론이 격추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직 판사와 이발사, 경비원 등 전쟁만 아니었다면 동네에서 마주칠 이웃이었을 사람들이 시민군으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 드론 공습 상황에서 정규군과 민간인 자원자로 구성된 시민군이 합동으로 러시아 드론·미사일의 약 80%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퇴한 전직 헌법재판관 세르히 사스(65)는 방공부대를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WSJ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이들 시민군은 고층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들판으로 달려가 하늘을 감시하고 드론 격추에 나선다”며 “공격이 끝나면 러시아 드론과 로켓 위치를 분석한 뒤 다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업과 군사 업무를 병행한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구입한 값싼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면 50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아이리스T(IRIS-T)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배치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방어 전력은 빠르게 소진될 게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소련 시대에 썼던 낡은 맥가이버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민군 덕분에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무기로 러시아 칼리버 순항 미사일 등 발사체를 격추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스 전 판사는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소형 무기를 활용해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100%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머뭇대던 서방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홀로 버틸 수 있던 ‘뒷심’으로, 고국의 영토 사수를 위해 자원입대한 13만명의 시민들과 자원 봉사로 나선 시민군의 존재가 재평가받는 이유다. 하지만 전황은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이후 3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편성해 5개 루트를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가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다음 표적으로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가 지목되며, 마리우폴에는 1만~1만 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지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3일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과 공세로 매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년이 흐른 현재 교전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에 대비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소유 부동산 약 500곳에 대한 국유화 결정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사용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최악의 경우에 핵 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 올림픽 뛰는 ‘자유의 모자’

    올림픽 뛰는 ‘자유의 모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코트 ‘프리주’(Phryge)를 공개했다. 프리주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의인화했다. 이 모자는 프랑스 혁명 이전에도 고대 로마 시절 해방된 노예가 자유민의 신분을 얻고 쓰기도 해 ‘자유의 모자’로 통용된다. 파리 조직위는 “프리기아 모자는 프랑스에서는 우표에서도 자주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서 “자유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가치와 정신이 투영된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파리 AFP 연합뉴스
  • 5·18 때 경찰 무기고서 총 훔쳐 시민군에 건넨 60대 재심서 ‘무죄’

    법원 “헌정질서 파괴범죄 반대한 형법상 정당행위”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경찰서 무기고에서 소총을 탈취해 시민군에게 건넨 60대 남성이 4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김혜선 부장판사)는 내란실행, 포고령 위반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던 A(66)씨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1980년 5월 22일 오후 2시께 전남 나주시 한 차고에서 12t급 트럭을 몰고 나와 시민 10여명을 태우고 “전두환 물러가라, 비상계엄 해제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께 해남경찰서 무기고 철문을 파손하고 M1 소총 204정을 탈취해 시민군에게 전달했다. 전날 오후 광주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대규모 발포가 이뤄졌고 일부 시민들은 무장하거나 순찰을 하기 시작했다. 재판부는 “A씨의 행위 시기나 동기, 대상,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5·18과 관련된 행위 또는 5·18 직후 발생한 헌정 질서 파괴 범죄를 저지하거나 반대한 행위로 형법상 정당행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어벤져…러軍 전투기 6대 명중시킨 ‘19살 군인’ 영웅 됐다

    우크라이나 어벤져…러軍 전투기 6대 명중시킨 ‘19살 군인’ 영웅 됐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중부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전투기 수 대를 격추한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소속의 19세 군인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군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보안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9세 군인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예비군과 시민군으로 구성된 국토방위군 소속으로 전투에 참가했다. 해당 군인은 러시아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동남부 자포리자(州)에서 휴대용 대공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전투기를 줄줄이 추락시켰다. 파괴된 전투기는 대부분 수호이(Su)-25 기종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의 어벤져’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군인이 지금까지 파괴한 무기는 전투기 6대와 순항미사일 1대 등이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수호이-25 전투기 3개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군인은 최근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 ‘우크라이나 영웅’ 훈장을 받았다”면서 “해당 훈장은 1998년 이래 지금까지 650명에게만 수여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군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승리에 필요한 만큼 (러시아 전투기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운 ‘영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전쟁의 최초 영웅은 일명 ‘키이우의 유령’으로 불리는 조종사다. 이 조종사는 홀로 러시아 전투기 최소 10대를 격추시켰다고 알려지면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7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영웅담을 전했고, ‘키이우의 유령’ 이야기는 전설처럼 일파만파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키이우의 유령’ 실존 여부를 두고 의구심을 표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사진 등을 공개하며 실존 인물이 맞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4월 말 당시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키이우의 유령으로 알려진) 스테판 타라발카(29) 소령이 지난 3월 13일 러시아 전투기들과의 공중전 도중 전사했다”고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키이우의 유령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크라이나공군은 “‘키이우의 유령’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창조한 가상의 영웅”이라고 인정하며 “타라발카 소령은 ‘키이우의 유령’이 아니고, 40대의 전투기를 격추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키이우의 유령’을 포함한 영웅전은 전쟁 때마다 등장했던 선전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사무엘 울리 텍사스 대학 교수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선전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라며 “통제를 위한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공격받을 때 나라를 하나로 뭉치기 위해 사용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키이우의 유령’ 영웅담은 국민이 (전쟁과 관련한) 단순한 이야기를 필요로 할 때 사기를 올리도록 도와줬다고 분석했다.
  • 우크라 러 점령지, ‘반란조짐’…친러인사 암살시도

    우크라 러 점령지, ‘반란조짐’…친러인사 암살시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친러시아 인사들에 대한 암살시도가 나오는 등 저항운동이 본격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에서 저항군이 러시아 편에 선 우크라이나인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세 건 나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RIA, 타스통신에 따르면 헤르손주의 교도소장 에우제니 소볼레프는 지난달 16일 암살 표적이 됐다. 그의 흰색 아우디 Q7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의 유리창이 폭발하고 차도 망가졌지만 소볼레프는 살았다. 같은달 24일에는 헤르손주 청소년체육부 담당자 드미트리 사블루첸코가 공격받고 사망했다. 이 지역 시민군 정부 수반의 고문인 세르히 클란은 “배신자 사블루첸코가 차 안에서 폭발했다”면서 “우리 저항군이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했다. 28일에는 또 다른 친러 관리가 타고 있던 차에 불이 났다. 이 관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내륙과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요충지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부터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런 암살시도가 헤르손주에 국한되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고 싶은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중대한 도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증가하는 저항 활동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게 됐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게 됐나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다. 엄청난 기사가 쏟아지는데 빠뜨릴 수 없는 일이 기념식 참석자 모두가 75초 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노래가 어떻게 ‘광주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가 됐는지는 이미 모두 다 안다고 생각해서인지 언론들이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이 노래는 항쟁 막바지에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고(故) 윤상원씨와 광주의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1978년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진 노동운동가 박기순씨의 1982년 2월 20일 망월동 묘역에서 거행된 영혼결혼식에 헌정됐다. 윤씨는 1980년 5월 26일 전남도청을 내주고 투항하자는 일부 의견에 반대하며 외신기자 회견 도중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란 각오를 다졌고, 다음날 새벽 계엄군의 총에 끝내 산화(散花)했다.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백기완 선생이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며 쓴 미발표 장편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소설가 황석영이 빌어 가사로 다듬었고, 당시 전남대 재학생이며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이 있던 김종률씨가 작곡했다. 1982년 황씨의 광주시 북구 운암동 2층집에서 녹음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 기타와 징, 괭꽈리가 전부인 상태로 녹음했고, 2000개의 녹음테이프가 복사돼 세상으로 퍼져나가 대학가와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불려졌다. 이 노래는 1970년대 말부터 광주의 극회 ‘광대’에서 활동하던 문화운동 관련자들이 모여 지하방송 ‘자유광주의 소리’를 창설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만든 음악극 ‘넋풀이 굿(빛의 결혼식)’에도 들어갔다. 이 음악극은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 스러진 두 남녀의 영혼결혼식을 그리고 있으며 이 노래는 두 사람이 저승으로 떠나면서 ‘산 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노래로 배치돼 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등의 가사는 온 몸을 바친 투쟁에도 엄청난 죽음으로 귀결된, 비극적 패배와 절망을 담고 있으며,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노랫말은 죽음과 절망을 딛고 나아가자는 비장미와 용기, 결단을 담고 있다. 대중적인 4분의 4박자 단조의 행진곡 풍이라 더불어 부르기 쉽다. 이 노래는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정부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불렀지만, 이명박 정부 2년 차인 2009년부터 공연단 합창 등으로 대체됐다. 황석영 작가가 북한을 다녀온 전력을 문제삼아 제목과 가사에 들어있는 ’님‘과 ’새날‘이 김일성 주석과 사회주의 혁명을 뜻한다고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제창을 둘러싼 논란은 이념 갈등으로 비화했고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져 해마다 5월의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민형배(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기념일의 기념곡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 의원은 당시 “5·18 40년이 지난 오늘 ’님을 위한 행진곡‘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노래가 됐다”며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법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광산구 신룡동에 있는 윤상원 열사의 생가를 추모관 등으로 꾸며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추모의 정신으로 광주를 찾는 이라면 들러 봄직하다. 또 전남여자고등학교는 한국화 화가 하성흡씨가 윤 열사의 생애를 담은 12폭의 수묵화를 교내에 전시하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5·18 ‘김군’은 북한군 아닌 차복환… “지만원, 명예훼손 사과하라”

    지씨가 ‘北특수군’ 주장한 시민군실제로는 차복환씨로 최종 확인차씨 “작년까지 ‘광수 1호’ 몰랐다집사람이 영화 ‘김군’ 보고 알게 돼시민군 희생, 20년 동안 꿈에 나와”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시민군 ‘김군’이 생존해 있다<서울신문 5월 4일자 9면·5일자 8면>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김군’의 실제 인물 차복현(62)씨는 “명예가 훼손된 것이고, 사과받고 싶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김군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고 강변해 온 일부 극우 세력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 열사 가운데 지난해 신원이 밝혀진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이날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광주 금남로 페퍼포그 차량에 탑승해 기관총을 잡고 있는 시민군 ‘김군’은 차씨”라고 밝혔다. 차씨는 이날 보고회에 직접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차씨는 “당시에는 찍힌 줄 몰랐는데 이창성(당시 중앙일보) 기자님이 찍었더라”며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찍어서 화가 나 째려보다가 찍힌 사진”이라고 말했다. 극우 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2019년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에 나온 시민군 김군이 실제론 북한군 특수부대원인 ‘광수 1번’으로 북한의 농업상 김창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북한군의 5·18 개입설을 강변해 왔다. 차씨는 당시 머리에 두른 두건에 ‘석방하라 김군’이라고 쓴 데 대해 “원래 ‘김대중’이라고 쓰려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을 쓰라고 했고, 이미 ‘김’ 자를 써 놔서 ‘김군’이라고 썼다”고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까지 몰랐다가 집사람이 영화 ‘김군’을 보고 나서 제가 광수 1호라는 것을 알았다”며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같이 못 하고 나중에서야 (희생된 시민군들을) 확인했을 때 그분들이 다 죽은 것을 보고 계속 울었다. 20년 동안 진짜 어려웠다. 술 먹고 힘들면 그 꿈을 꼭 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명예가 훼손된 것”이라며 “사과를 꼭 받고 싶고, 법적 조치도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해 5월 5·18기념재단에 정체를 알렸고, 조사위는 당시 사진을 찍은 이 기자와 영상 채증 등을 통해 차씨가 사진 주인공이 맞다고 확인했다. 조사위는 그간 김군으로 불리던 인물은 5·18 관련 사망자인 1963년생 자개공 김종철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유전자 검사를 통해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5명의 무명 열사 중 2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이들은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던 17세 구두공 김재영군과 계엄군 트럭에 실린 뒤 사라진 14세 김광복군으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또 1980년 5월 20일 밤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계엄군에 의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계엄군의 증언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지만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의 증인은 “(성폭행)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증언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같은 날 광주역 일원에서 이뤄진 계엄군 집단발포 당시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씨가 현장에서 지휘를 했고, 무전으로 발포 승인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 5·18진상규명조사위, “사진 속 ‘김군’ 생존…무명열사 2명 신원도 확인”

    5·18진상규명조사위, “사진 속 ‘김군’ 생존…무명열사 2명 신원도 확인”

    시민군 활동하다 계엄군에 잡혀 즉결처분됐다던 김군, 42년만에 등장 극우 인사들, ‘북한 특수부대원’ 주장도…5·18북한개입설 거짓 재확인 당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서 계엄군 성폭행 사건 증언 확보, 조사중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시민군 ‘김군’이 생존해있다<서울신문 5월 4, 5일자 보도>는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김군은 북한군 특수부대원’이라며 북한군이 5·18민주화운동에 개입했다고 강변해온 일부 극우 보수세력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열사 가운데 지난해 신원이 밝혀진 1명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진상조사에 착수한 지 2년만인 12일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1980년 5월 당시 사진 속 인물 가운데 광주 금남로 페퍼포그 차량에 탑승해 기관총을 잡고 있는 시민군 ‘김군’은 차 모(61)씨로, 현재 생존해있다”고 확인했다. 극우 보수 인사인 지만원씨는 지난 2019년 5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에 나온 시민군 김군이 실제론 북한군 특수부대원인 ‘광수1번’으로 북한의 농업상 김창식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위의 발표로 ‘북한군 개입설’은 명백한 거짓으로 재확인됐다. 조사위는 또 “5·18당시 북한특수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 역시 국내외 각종 기록조사 및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과 미 국무부, CIA 문서 등에서 북한특수군 침투는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5·18열사릉’이나 ‘북한군이 석면장갑을 착용하고 기관총을 사용했다’, ‘한국군은 총을 거꾸로 메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도 5·18과 관계가 없거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5명의 무명열사 중 2명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됐던 17세 구두공 김재영군과 계엄군 트럭에 실린 뒤 사라진 14세 김광복군인 것으로 유전자 검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신원이 밝혀진 신동남씨를 포함해 총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조사위는 이번 대국민보고에서 80년 5월20일 밤 7공수여단이 숙영했던 광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계엄군에 의한 부녀자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 주장과 계엄군 증언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지만 당시 사건현장에 함께 있었던 2명의 증인은 “(성폭행)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증언했다. 현재 조사위는 총 46건의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위는 또, 80년 5월20일 광주역 일원에서 이뤄진 계엄군 집단발포 당시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씨가 권총3발을 공중에 발사하는 등 현장에서 지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5·18 시민군 5일 만에 떠난 죄책감… 42년 죽은 듯 산 ‘김군’

    5·18 시민군 5일 만에 떠난 죄책감… 42년 죽은 듯 산 ‘김군’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살해됐다는 ‘김군’이 살아 있는 것<서울신문 5월 4일자 9면 보도>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김군이 누구인지, 그는 왜 그동안 생존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특히 ‘김군이 숨졌다’는 인식이 어떻게 자리잡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4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김군’에 등장하는 5·18 시민군 김군은 실제로는 현재 부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차모(61)씨로 알려졌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지내던 차씨는 5·18이 시작되자 시민군으로서 민중항쟁에 나섰지만 5월 23일 집으로 돌아간 뒤 항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몇 개월 뒤 광주를 떠난 차씨는 더이상 5·18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많은 시민이 무고하게 피를 흘린 5·18 항쟁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당시 광주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기 싫은 마음에 무조건 광주와 5·18을 기피해 왔다는 것이 진상조사위 측의 전언이다. 그런 차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내였다. 차씨의 아내는 “더이상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김군이 당신이라는 사실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차씨가 진상조사위를 찾았다고 한다. 진상조사위는 ‘사진에 찍힌 김군이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으로 오인된 것은 1989년과 2019년에 이뤄진 두 차례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89년 시민군 최진수씨는 당시 5·18 광주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진 속 청년은 광주 송암동 효덕초등학교 부근에서 계엄군에게 사살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2019년엔 강상우 영화감독이 광주를 찾아 사진에 나온 청년의 신원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80년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 주던 주모씨로부터 “사진 속 청년은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왕대포 시음장을 자주 찾던 사람이며, 아버지는 이 사람을 김군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속 청년이 김군으로 특정된 계기가 된 것이다. 결국 사진 속 청년은 사살됐으며, 그는 김군이라는 설정이 만들어지게 된 셈이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늦더라도 사실이 확인된다면 다행”이라며 “오는 12일 서울에서 진상조사위 조사결과를 국민께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최근까지 암매장 및 무연고자 신원확인 조사를 거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5명의 무명열사 가운데 지난해 6월 신원이 밝혀진 1명 외에 추가로 2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이들 2명의 신원도 12일 발표한다.
  • 5·18 당시 즉결 처분됐다던 청년… “김군은 나” 42년 만에 깜짝 주장

    5·18 당시 즉결 처분됐다던 청년… “김군은 나” 42년 만에 깜짝 주장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체포돼 즉결처분됐다는 ‘김군’이 실제론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났다. 김군은 극우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에 의해 북한 특수부대 ‘제1광수’로 지목됐다가 각종 연구와 목격담을 통해 광주 남구 송암동 주택가에서 체포돼 사살된 시민군이라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군이 실제론 살아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엔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에 찍혔던 김군이라는 남자가 실제론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상조사위는 “허연식 진상조사위 조사2과장이 당시 김군의 사진을 찍었던 촬영자와 김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강상우 감독과 만나 현장을 방문하며 크로스체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5·18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을 김군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이제서야 사실을 털어놓는 이유에 대해 ‘민주화운동 당시 끝까지 동료들과 항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종철 진상조사위 부위원장은 “자신이 김군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났다는 구두보고를 받아 현재 조사관이 면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군이 5·18에 개입했다’는 지만원의 이야기가 새빨간 거짓말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군의 시신이 나오지 않은 만큼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 것이어서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18 당시 군모를 쓰고 장갑차에 올라탄 청년의 모습으로 사진에 찍힌 김군은 당시 갓 스무 살 나이로 김씨 성을 가졌으며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마지막에는 광주시 남구 송암동 주택가에서 계엄군에게 체포돼 즉결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신이 수습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2019년 5월 개봉한 영화 ‘김군’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광수대(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거짓 소문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김군이 30여년 뒤 북한의 5·18기념식장에서 군 장성으로 등장한 모습이 발견됐다는 허위 주장을 모티브 삼아 강상우 감독이 200명이 넘는 광주 시민들과의 면담과 기록을 통해 진실을 추적했다.
  •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명품만 입는 김정은·푸틴…나라경제 추락해도 사치는 여전 [김유민의 돋보기]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은 수천만 원 상당의 의상을 두고 외신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행사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우리 돈 약 1600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었다. 안에 입은 흰색 니트는 380만원에 판매되는 키튼 제품이었다. 허름한 국방색 티셔츠로 지지를 호소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비되는 차림이었다.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의 티셔츠를 두고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며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채 가격은 액면가의 10% 아래로 하락해 상습 부도 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과거 기록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서민들은 루블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실업난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이날 행사에서 푸틴이 입은 옷은 러시아인이 약 25개월 치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외투”라며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라고 비판했다.대북 제재에 국경봉쇄까지 깊은 침체 빠진 북한 경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6년째,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가 2년 넘게 계속되면서 북한 경제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일본의 북한전문 매체 ‘아시아 프레스’에 따르면 3월 들어 북한의 기름값, 환율, 쌀값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쌀 대신 값이 싼 옥수수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경 봉쇄로 인해 중국에서 밀가루를 비롯한 식량과 생활필수품 등을 들여오지도 못하는 데다 안보리 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시달리고 있고, 필요한 물자를 수입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7형’ 발사 현장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을 착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찬 1600만원짜리 시계는 2019년 7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참관, 2020년 수해지 시찰, 같은 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도 포착됐다. 청소년기를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보낸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롤렉스 등을 고위 관료들의 선물용으로 종종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원이 넘는 파텍필립을 비롯해 모바도, IWC 등을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에 호화 별장만 수 십곳에 달하고, 어려서부터 요트, 제트스키, 승마, 스키 등 호화 스포츠를 즐겼다. 대당 약 105억원 상당인 최고급 요트와 외제차, 이탈리아산 수제 양복 등 사치에 익숙한 편이다. 중국의 온라인매체 징데일리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리설주가 애용하는 시계는 스위스 브랜드 모바도로, 김 위원장과 커플 시계로 착용한 적도 있다. 샤넬과 디올, 프라다, 구찌 등의 핸드백 및 클러치를 즐겨 들며 액세서리는 티파니를 애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평범한 티셔츠’ 젤렌스키 vs ‘명품 패딩’ 푸틴

    ‘평범한 티셔츠’ 젤렌스키 vs ‘명품 패딩’ 푸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매일 올리는 연설 동영상 속 ‘올리브색 티셔츠’를 두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명품 브랜드를 즐겨 입고 있어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패션평론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티셔츠가 우크라이나 국민의 힘과 애국심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국가의 정상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격식 차린 옷차림을 고수할 수도 있었지만, 평범한 티셔츠를 입은 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는 전쟁이라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민과 연대하겠다는 분명한 표현을 나타낸 것이라고 프리드먼은 해석했다.프리드먼은 “그 티셔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원래 평범한 남성이라는 점을 떠올리도록 한다”며 “거리에서 싸우는 시민군과의 연결고리이자 그들의 고난을 공유한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직 배우 겸 코미디언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상이 인물 해석에 미치는 영향과 일종의 선전 형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안다고도 해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가의 명품 옷을 입고 대중 행사에 나온 푸틴 대통령과 대조 효과를 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평소 푸틴 대통령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치장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식에서도 명품 패딩을 입고 나와 “모든 러시아인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외쳤다. 그가 입은 옷의 가격은 약 16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외신들은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임병선 논설위원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은 파시즘과 민주 진영이 맞닥뜨린 국제 전쟁이기도 했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키자 공화파 시민군이 맞서 내전으로 번졌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명을 보내 프랑코를 지원했지만, 2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반면 나치와 불가침 조약을 추진하던 소련은 공화파 지원을 위해 700명을 독일 몰래 파병했다. 유럽 각국 군대의 발이 묶이자 좌파 지식인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지식인들과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스페인으로 향했다. 프랑스인 1만명 등 53개 국가의 3만 2000명이 무기를 들었다. 공화파가 패배했지만 유럽의 지성과 양심을 일깨운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오웰이 스페인 내전의 경험을 통해 혁명을 가로막는 것은 공산주의란 사실을 깨닫고 소설 ‘동물농장’에 옮겼다. 종군 기자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病)이다. 적(敵)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짚었다. 알베르 카뮈는 “정의도 패배할 수 있고, 무력이 정신을 굴복시킬 수 있으며, 용기를 내도 용기에 대한 급부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바로 스페인에서”란 소감을 남겼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 몰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차 세계대전 비화를 우려해 유럽 각국이 파병을 꺼린다면 개인 자격으로 국제여단에 참여하는 일은 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영국과 캐나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트비아 의회가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자국민들의 출국을 막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조국을 도우려고 달려오는 외국인들을 무장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동부에 캐나다인, 미국인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의용군을 모집했는데 자위대 출신 등으로 70명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이 어떤 목적으로든 우크라이나로 가는 일은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들 자원자들이 첨단 무기로 무장한 러시아군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여단에 배속돼 실질적인 도움을 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범죄에 세계 지성과 양심이 맞서 싸우는 상징적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을 것 같다. 걱정되는 대목들 https://peacemaker.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303500069
  • “조국 지키기 위해”…술 대신 ‘화염병’ 만드는 우크라 양조장 사장님

    “조국 지키기 위해”…술 대신 ‘화염병’ 만드는 우크라 양조장 사장님

    러시아의 무차별 대규모 공세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도망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한 양조장 사장님은 맥주 대신 화염병을 제조하며 참전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유리 자스타브니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우리는 특별한 수작업을 한다”면서 “이건 아주 특별한 병이다. 맥주는 나중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벌거벗은 푸틴의 모습이 그려진 화염병의 모습이 담겼다. 자스타브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맥주를 만들 때 정밀함과 안정성이 요구되는데, 우리의 기술과 노동력으로 화염병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경험이 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시민군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다수 포함된 방위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에 저항하면서 러시아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 역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성들은 집에서 만든 화염병을 만들어 참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고, 총이 없는 민간인들은 망치나 칼을 들고서라도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STOP PUTIN] 英외무 “우크라이나 전장 달려가는 자국민 지원” 스페인 내전처럼

    “민주주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달려가는 영국 국민들을 정부는 지원하겠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7일(이하 현지시간) BBC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개인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면서도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국제군에 합류하려는 영국인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외 국적자들이 “유럽의 안전을 방어하는 데 합류해 달라”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길 원하는 해외 자원자들로 국제군을 창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단순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유럽을 상대로, 유럽의 단결에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유럽과 세계의 안전을 방어하기 위해 합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21세기의 침략자들에 맞서 우크라이나인들과 어깨를 결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군대를 파병할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벤 월레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떤 곳에서 맞서 싸우든 모든 장비를 지원받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 침공 나흘째 만에 압도적인 숫자의 외국인들이 자국을 위해 싸우게 허가를 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모든 자원자들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장은 조국에 돌아가 무기를 들고 힘을 보태고 싶다는 우크라이나 이민자 출신이나 체류자들이 주종을 이루겠지만 과거 스페인 내전(1936년 7월 17일~1939년 4월 1일) 때처럼 순수한 열정에 따라 우크라이나로 달려가는 젊은이들이 있을 수 있겠다.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군부를 중심으로 한 파시즘 진영이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5개월 전 정교 분리와 토지 개혁을 내세워 노동자 농민의 지지를 받은 인민전선 정부가 출범했지만 기득권층인 군부, 가톨릭 교회, 왕당파, 지주, 자본가들은 권력을 순순히 내놓지 않았다. 스페인은 결국 프랑코파와 공화파로 완전히 갈라졌다. 여기에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국제 역학 구도 속에 주변 국가들이 가세했다. 파시즘 정권이던 독일과 이탈리아는 15만의 대군을 보내 프랑코를 전폭 지원했지만, 확전을 우려한 영국과 프랑스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했다. 소련이 공화파를 지원했지만 거리상의 이유로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각국 군대가 움직이지 못하자 대신 좌파 지식인, 공화주의자, 자유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이 의용군 ‘국제여단’을 결성해 공화파 시민군과 연대해 싸웠다. 앙드레 말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네루다 등 세계적 지성과 문호들,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등 남미의 젊은 혁명가들이 총을 들고 스페인 내란 현장으로 향했지만 끝내 프랑코 정권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이제 침공 나흘 밖에 안 된 시점이라 예단하기 어렵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제 의용군 호소가 얼마나 먹혀들지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어와 머무르는 폴란드의 접경 도시 프셰미실에는 이들을 도우려는 폴란드, 심지어 독일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난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우스워 보이지만…” 로켓보다 강한 우크라 시민들의 ‘화염병 항쟁’

    “우스워 보이지만…” 로켓보다 강한 우크라 시민들의 ‘화염병 항쟁’

    러시아 대규모 공격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결사항전 의지가 '화염병 항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군 공격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을 제작하는등 적극적으로 정부 방침에 호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하자 이에 시민들은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화답했다.실제로 우크라이나 각 도시 시민들은 화염병 제작에 열중이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물론 하리코프,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에서 시민군과 함께 화염병을 만드는 일반인들의 모습이 쉽게 목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한 방송사는 화염병 제조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기도 했다.특히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서부 주요도시인 리비우의 맥주 양조회사 프라우다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주말부터 맥주병에 술 대신 휘발유을 넣어 화염병을 만들고 있다. 또한 맥주병 라벨에는 벌거벗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프라우다 사장인 유리 자스타브니는 "이 화염병이 탱크와 로켓 앞에서는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2014년 혁명(유로마이단 혁명)를 겪어 봤기 때문에 화염병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고 밝혔다.이처럼 화염병으로 대표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강력한 항쟁의지 덕분인지 러시아군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 등 주요 도시 진입을 위해 공세에 나섰으나 우크라이나군 저항으로 진격이 지체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으며 특히 하리코프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졌다. SNS에는 하리코프 도심에서 러시아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올레 시네후보프 하리코프 주지사는 “군, 경, 방위군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리코프의 적들을 소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당국도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진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타스·스푸트니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8일 벨라루스에서 만나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두 나라가 전쟁 후 처음으로 마주앉는 공식적인 자리로 협상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길섶에서] 장사(壯士), 이광영/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장사(壯士), 이광영/박록삼 논설위원

    그는 건장한 상체에 굵은 팔뚝을 가졌다. 다듬어지지 않은 턱수염이 너풀거렸다. 몸이 불편해 늘 휠체어를 탔다. 그럼에도 자동차를 개조해 스스로 운전하며 여기저기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5·18부상자회 총무, 부회장을 지내며 5·18이 ‘사태’가 아닌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되도록 온갖 궂은일을 도맡았다. 수십 년 전 집에서 그와 아버지가 나누던 얘기를 귀동냥하던 중 “짜장면 여섯 그릇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더라”며 씩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심각한 얘기들이 많았을 텐데 유독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고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워했던 그였지만, 어린 눈에는 기운 센 장사(壯士) 같았다. 진각 스님이자 광주의 시민군이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이자 계엄군 헬기 기총소사의 증인인 고 이광영(1953년생)씨다. 그는 지난 23일 ‘5·18에 원한도, 서운함도 다 묻고 가겠다’는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 공교롭게 같은 날 세상을 떠난 학살자의 소식을 들었는지 알 수 없다. 80년 광주를 가두방송으로 알렸던 전옥주씨도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고통과 트라우마로 점철된 신산한 삶을 산 영웅들이 하나둘씩 스러져 간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빈다.
  • 5·18 뺀 이순자 대리사과…이재명 ‘분노’ 윤석열 ‘침묵’

    5·18 뺀 이순자 대리사과…이재명 ‘분노’ 윤석열 ‘침묵’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27일 전씨 부인 이순자 씨가 이날 대리 사죄한 대상에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가 이날 오전 발인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한 데 대한 부연 설명이었다.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기사를 보니까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5·18 관련해서 말씀하신 게 아니다.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했다. 진정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씨가 대통령으로서 ‘재임 중’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사죄한 것이며, 5·18은 전씨가 취임한 1980년 9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재명 “마지막까지 광주 우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에 대해 “마지막 순간에서도 광주 시민들, 국민들을 우롱하는 발언”이라며 분노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남 강진에서 농민 간담회를 가진 후 “앞뒤를 보면 사과하는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가 제일 문제 되는 부분은 재임 중의 행위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쿠데타와 학살 문제 아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두환 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 씨 얘기를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람을 수백 명씩 학살하고 국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은 평생 호의호식하다가 천수까지 누리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말 사과하는 맘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으면 광주 이광영 시민군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했을 것”이라며 “그 점으로 보면 역시 여전히 전두환 씨가 생전에 취했던 태도처럼 ‘내가 뭘 잘못했냐, 심지어 난 그런 일 없다, 나 아무 잘못 없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윤석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순자씨의 ‘대리 사과’에 대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5·18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고 재임 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 대리 사과한 것을 어떻게 보셨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휩싸인 윤 후보로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 이재명 “이순자 사과? 마지막까지 광주 우롱”

    이재명 “이순자 사과? 마지막까지 광주 우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이순자씨가 남편인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임 중 과오를 대리 사과한 것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광주 시민들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강진에서 농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말의 앞뒤를 보면 사과하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씨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이씨가 사죄한 대상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씨가 제일 문제 되는 부분은 재임 중의 행위보다는 재임 과정에서 벌어진 소위 쿠데타와 학살 문제 아니겠나”라며 제대로 된 사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두환 씨가 사망하던 날 극단적 선택을 해버린 광주 시민군 이광영씨 얘기를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개인적 목적을 위해 사람을 수백 명씩 학살하고 국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사람은 평생 호의호식하다가 천수까지 누리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씨가) 정말 사과하는 맘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으면 광주 이광영 시민군에 대해 한마디라도 했을 것”이라며 “여전히 전두환씨가 생전에 취했던 태도처럼 ‘내가 뭘 잘못했냐, 심지어 난 그런 일 없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남 지역 민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호남 일정 동행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다음에는 같이 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 전 대표에게 앞서) ‘전남과 광주 일대에 간다’고 전화는 드렸는데 원래 잡힌 일정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이번) 일정을 최근에 잡아서 미리 조정을 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속 그 ‘임’, 그림·글로 다시 울려퍼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 속 그 ‘임’, 그림·글로 다시 울려퍼진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입니다.”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위) 열사의 일대기를 담은 전시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윤상원기념사업회와 광주 광산구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코트 갤러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의 주인공인 윤상원의 삶을 돌아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남 광산군 임곡 천동마을(현 광주시)에서 태어난 윤상원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가 유신 독재를 타파하겠다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공장에 취직해 노동 현장을 누비는 한편 들불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자 그는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됐고, ‘투사회보’ 발행인으로서 참상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부산, 울산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전국 순회전이다. 서울에서는 총 5개 전시실에서 윤상원의 삶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윤상원의 불꽃같은 생애를 수묵으로 그린 화가 하성흡의 작품(아래) 12점과 조각가 김광례의 흉상 조소가 전시되고,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의 사진이 함께해 5월 그날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투사회보를 함께 만든 동지 김상집이 쓴 ‘윤상원 평전’과 항쟁 당시 동료 이태복·김상윤·이양현·김상집·전용호의 증언을 기록한 김지욱 작가의 영상도 주목할 만하다. 윤상원이 노동운동가로 투신하던 때 직접 쓴 일기도 공개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의 지도로 일기를 쓰기 시작해 중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간 뒤에도 꾸준히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윤상원의 상징과 같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보는 사진전도 마련됐다. 홍콩 다큐멘터리 사진가 주용성, 미얀마 사진가 쿤낫이 홍콩 민주항쟁과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 사진을 보내왔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아시아 곳곳에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전시는 수원, 인천, 대구, 원주, 대전 등으로 이어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