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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호 한강에 띄운다

    ‘독도호를 한강에 띄웁시다’ 독도 관련 단체들이 독도 주민 김성도(63)씨가 민간에 임의로 매각<서울신문 4월 15일자 12면>한 ‘독도호(1.3t급 어선)’를 되찾아 한강에 띄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독도향우회,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독도 비정부기구(NGO) 포럼’은 14일 김씨가 지난해 말 일방적으로 민간에 매각한 독도호를 매입, 한강에 띄우거나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도 단체들은 2004년 국민성금 2500여만원으로 어선을 건조, 이듬해 김씨에게 명의를 신탁했으나, 독도호는 5년여 만에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어민에게 매각되고 말았다. 김씨는 독도호를 파는 과정에서 성금 기탁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안 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 원성을 사기도 했다. 독도 단체들은 빠른 시일 안에 김씨가 독도호 매각(2000만원)후 남은 1000만원을 환수받고 기업체 또는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독도호를 재매입하기로 했다. 이어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서울시, 경기도 등과 독도호를 한강에 띄우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독도호 건조를 주도한 편부경(56) 한국시인협회 독도지회장은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안을 통과시킨 2005년 3월 16일 포항 양포항에서 진수식을 갖고 독도로 출항한 독도호는 반드시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민에게 성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일 의원들 ‘독도외교’ 본격화

    독도 문제로 한·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의원단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 의원들의 독도 외교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국회 독도특위가 12일 독도에서 열기로 했던 ‘영토수호대책 특별위원회’를 악천후를 이유로 이달 말로 연기한 데 이어 일본 의원단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의원 간 대화에 나선다. 일본 민주당의 지한파 의원 그룹인 ‘전략적 일·한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 모임’(대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25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일본 자민당의 극우 의원 3명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 실태를 직접 확인하겠다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하려다 입국이 저지된 지난 1일 이후 복수의 일본 국회의원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의원 10명 정도가 참여하는 이번 방문단에는 마에하라 전 외무상을 비롯해 나가시마 아키히사 전 방위성 정무관, 다무라 겐지 중의원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일본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일·한 의원연맹’(회장 와타나베 고조 민주당 최고고문)도 다음 달 2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찾는다. 이들은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국회의원들과 접촉해 최근 불거진 양국 의원들 간의 갈등을 수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복절을 앞두고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각각 독도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두 나라 정치인들 간의 감정싸움이 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본 의회도 한국 정치인의 독도방문이 계속되고, 국회의 독도특위가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게 되면 독도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징용 조선인 恨 오롯이

    “자유와 평화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몸을 움직이고 현장을 다니면서 기본적인 문제를 인식함과 동시에 자신이 꿈꾸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야 할 일이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 보면 역시 답은 ‘길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길을 간다는 것은, 아니 길을 걷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앞으로의 길이기도 하고 과거의 길이기도 할 터.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령처럼 우리 곁을 떠도는 식민지의 잔영과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 이 시대의 대표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인 이제갑씨는 걷고 또 걸었다. 15년 동안 맨발로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 잔혹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그는 1996년 2월부터 한국 내 일본 잔재 중 근대 건축물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뒤 일본 내 조선인 강제징용과 그와 관련된 건축물에 대한 작업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래서 나온 작품이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살림 펴냄)이다. 저자는 일본의 후쿠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사카,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열도 곳곳을 답사했다. 군부대 진지, 탄광, 광업소, 댐, 해저탄광, 지하터널, 비행장, 통신시설 등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역사의 흔적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후쿠오카 지역 41개 광업소에 배치돼 강제노역에 시달린 사람만 해도 11만명. 이 가운데 조선인 징용자에 대한 노동 착취가 가장 심했던 아소 탄광의 참혹상은 저자 특유의 관찰력과 감각적 렌즈로 세밀하게 담았다. 저자는 오랫동안 다큐멘터리 사진을 지향해 왔다.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으며 1989년 군 제대 이후 본격적인 사진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개인전 ‘무대 뒤의 차가운 풍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뉴욕 현대미술관센터 별관에서 열린 ‘영속하는 순간들-한국과 오키나와, 그 내부에서의 시선들’ 등 다수의 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는 인하대와 계명대에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1만 48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선 히로시마 원폭 29개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방출된 방사선량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개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발매된 일본의 주간지인 아에라(AERA)에 따르면 일본의 저명한 의사이자 유전자 학자인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의 고마다 다쓰히코(58) 교수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고마다 교수는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도쿄대학 아이소토프종합센터의 추산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선 총량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29.6개분에 해당하며, 우라늄으로 환산하면 원자폭탄 20개분이라고 밝혔다. 또 잔존 방사선량은 원자폭탄의 경우 1년 후에 1000분의1로 저하되지만 원전의 방사성 오염물질은 10분의1 정도로밖에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갑상선에 쌓이는 요오드131과 방광에 집적되는 세슘뿐 아니라 토로트라스트라는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원전에서 방출된 토로트라스트를 X선의 조영제로 사용한 결과 20∼30년 후에 간암을 일으킬 확률이 25∼30%에 달한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고마다 교수는 방사성물질의 건강상 피해와 관련, “20∼30년이 지나야 인과관계가 규명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통계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관점이 아니다.”면서 정부의 방사선 대책을 비판했다. 고마다 교수는 지난 5월 말부터 주말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가까운 미나미소마시를 방문해 아이들의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해 유치원 등에서 제염(방사성물질 오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우쿨렐레는 평화의 악기… 느껴보세요”

    “우쿨렐레는 평화의 악기… 느껴보세요”

    그의 나이 불과 서른다섯. 천진난만한 동안(童顔)의 그에겐 ‘우쿨렐레 비르투오조(거장)’ ‘우쿨렐레 마술사’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의 일본계 미국인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주인공이다. 국내에도 그의 추종자 혹은 비공식(?) 제자들이 수두룩하다. 5년 전 그가 유튜브에 올린 비틀스의 ‘와일 마이 기타 젠틀리 윕스’(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동영상은 860만 클릭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롱비치에서 열린 지식축제 테드(TED)에서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주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가 13일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클래식과 재즈, 록, 하와이 전통음악, 포크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는 물론, 4줄짜리 현악기와 2옥타브 음역이란 한계를 무색게 하는 현란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우쿨렐레는 평화의 악기입니다. 모든 사람이 우쿨렐레를 연주한다면 세상은 더 나은 곳이 될 것입니다.”라는 그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느껴볼 기회다. 5만~10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독도와 동해 지킬 외교역량에 목마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한 세기 전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앗기는 뼈아픈 역사를 썼다. 독도는 외교권을 뺏긴 을사조약 체결 열달 전 이미 강탈되었다.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1월 일본은 무주지(無主地) 선점이라며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1900년 10월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로 울릉군의 관할로 규정한 독도는 주인 없는 땅이 아니었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이래로 독도는 우리 땅이었다. 대한제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진 지 20여년 뒤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는 한·일 두 나라를 가르는 바다를 ‘일본해’로 적기로 결정했다. 일본제국의 식민지 신민(臣民)이었던 이 땅의 사람들은 항변할 수 없었다. 열도가 일본이란 국호로 불린 시기보다 700년이나 앞선 기원전 50년쯤인 신라 동명왕 때부터 이 바다는 동해였다고. 서세동점(西勢東漸)이 본격화된 18세기 이래 서구열강들이 만든 대부분의 해도가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니라 한국해(Sea of Korea)로 적었었다고. 1943년 12월 연합국은 카이로 선언에서 전후 일본의 영토에 대한 처리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폭력과 탐욕에 의해 약탈한 모든 지역에서 축출될 것이다.” 1867년 메이지 유신 이전으로 영토가 축소된다는 것이 그 요체였다.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이 코앞에 다가온 1945년 7월 포츠담 선언에서 연합국은 전범세력의 단죄를 천명했다. 1946년 6월 독도수역에서 일본의 어로활동을 금지하는 ‘맥아더라인’이 선포된 이후 미국이 대일 강화조약을 위해 만든 5차례의 초안 모두에 독도는 우리 땅으로 명시되었다. 그러나 1948년 중국의 공산화가 눈앞에 다가오자 미국은 동아시아 정책을 수정하였다. ‘역코스’(reverse course)라 불리는 점령정책의 전환이 있던 그해 11월에 끝난 도쿄전범재판은 전범세력이 철저하게 단죄된 뉘른베르크 재판과 너무도 달랐다. 미국은 일본을 아시아에서 반공의 보루로 삼기 위해 군국주의자들과 손잡는 쪽을 택했다. 침략전쟁의 최고책임자 일왕을 비롯한 A급 전범 대다수는 면죄부를 받고 되살아났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오래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섬에 기상관측소와 레이더기지를 설치하는 안보적 고려가 바람직하다.” 1949년 11월 맥아더의 정치고문인 시볼드의 보고가 있은 후 미국은 6차 초안에서 독도를 한국 영토에서 누락시켰다. 1951년 4월 한국은 대미외교에서 일본에 완패했다. 덜레스 국무장관은 요시다 총리와의 비밀 회담에서 한국의 연합국 지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발에 종래의 입장을 철회했다. 패전국 일본과의 강화조약에 협상·서명국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미국의 정보에 의하면 독도는 한국의 일부로 취급된 적이 한 번도 없고 1905년쯤부터 일본의 시마네 현 관할 하에 있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8월 러스크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의 독도영유권을 부정했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제주도·거문도·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 한 달 뒤 맺어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독도는 한국에 반환되는 점령지 명단에서 빠지고 말았다. 지난 8월 1일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의 입국 시도가 있었다. 또한 9일 미국 국무부는 1992년 이래 우리정부가 국제사회를 향해 호소하고 있는 동해 병기 요청에 반하는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를 천명하였다.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우익의 술책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고, 동해 병기를 이루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도 높다. 독도에 대한 영토 주권과 동해라는 영해 명칭을 앗긴 실패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독도가 다케시마(竹島)로, 동해가 일본해로 바뀔 때 우리 편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구한말의 아픈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타는 목마름으로 독도가 명명백백한 우리 땅임과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할 리더십과 외교 역량을 갈망한다. 미국과 일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1952년 1월 ‘평화선’을 선포해 독도를 지킨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뚝심이 새삼 그리운 오늘이다.
  • 37년만의 치욕…“한국축구 日보다 한수 아래”

    37년만의 치욕…“한국축구 日보다 한수 아래”

    한국 축구가 라이벌 일본에 완벽히 무릎을 꿇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974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졌던 한·일정기전에서 1-4로 패배한 이후 37년 만에 3골 차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1998년부터 이어져 오던 일본 원정 무패(3승2무) 기록도 막을 내렸다. 역대전적은 40승22무13패. 변명의 여지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한국은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에 두고 이근호(감바 오사카)-이용래(수원)-김정우(상주)-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뒤를 받치는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힘 싸움이 벌어졌고,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오히려 한국이었다. 전반 7분 이근호의 헤딩슛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한국은 1분 뒤 차두리(셀틱)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어진 김정우의 헤딩슛과 박주영의 발리슛마저 골문을 비켜가며 주도권을 일본에 넘겨줬다. 또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영권(오미야)이 부상으로 교체돼 나갔고, 대신 들어온 박원재(전북)마저 부상으로 박주호(바젤)와 교체되면서 수비라인 전체가 흔들렸다. 일본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재일교포 4세 이충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의 연속 슈팅으로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34분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가가와의 옆에 2명, 뒤에 1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슈팅을 막지 못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오히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일본의 계속된 공세에 중원과 수비라인이 완벽히 붕괴됐다. 일본은 짧고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다급한 한국 수비의 빈틈을 능숙하게 파고들었다. 특히 문전 근처에서 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일본은 후반 7분 혼다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가가와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반면 조광래호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이 빠진 한국은 변변한 패스플레이 한 번 보여주지 못했다. 또 구자철과 김신욱(울산)이 세밀하지 못한 볼터치로 각각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 버리면서 추격의 기회마저 얻지 못했다. 수비-미드필더-공격의 모든 부분에서 한국은 일본에 한 수 아래의 경기력을 보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전에서의 완패로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전망도 갑자기 어두워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두 얼굴의 일본

    일본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양면 작전을 구사한다.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다툼에 대해서는 중국의 공세를 애써 무시하며 조용히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 하지만 한국과의 독도, 러시아와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분쟁에는 최대한 문제를 제기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상반된 입장을 취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세는 무척 집요하다. 자민당 의원 3명의 한국 입국이 좌절되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10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최근 들어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계속 강화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정식으로 양국 간의 교섭 의제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954년과 1962년 한국 측에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제안이 이뤄지면 49년 만이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세계에 호소하려는 의도지만 한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기 위해서는 당사국인 한국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신문은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문제를 정식으로 교섭 테이블에 올려 (독도의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한국의 처사에 일본이 얼마나 분노하는지를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독도에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일본은 역으로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해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국회의 초당파 보수 의원 그룹인 ‘국가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이하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현재 사유지인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는 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의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유화와 함께 향후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상주 기지 건설도 추진한다. 일본 어선의 피난항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을 의식해 센카쿠열도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는 현재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소유자가 일본 정부로부터 연간 2400만엔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구시, 中·日 관광객 대상 전세기 운항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중 대구를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을 위해 전세기가 뜬다. 대구시는 한국방문의해 위원회, 대한항공 대구지점,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점, 중국·일본권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의해 대회 기간 중 전세기 5편을 운항하기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의 경우, 육상스타 류샹(28)의 출전에 맞춰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짜였다. 출전 종목인 110m 남자 허들의 결승전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광저우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2편(총 188석)이 경기 전후인 오는 27일과 9월 1일에 각각 대구에 도착한다. 창춘에서는 162석인 아시아나 항공기 1편이 28일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광저우와 창춘 모두 대구에는 직항노선이 없다. 일본 히로시마와 오사카를 잇는 전세기도 1편씩 뜬다. 대구의 자매도시인 히로시마 대표단과 시민들이 육상대회 개막식과 경기 관람을 위해 오는 26일 176석 규모인 아시아나 항공기로 대구를 찾는다. 27일에는 오사카에서 관광객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한류스타 공연과 연계해 대구에 내려앉는다. 시는 이들을 위해 육상대회 관람뿐만 아니라 대구의 주요 관광지 투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버티던 간 日총리 “이달 사퇴”

    지난 9일밤 일본 민영방송의 한 오락프로그램은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어른이 되면 제발 닮고 싶지 않은 인물’을 공개했는 데 간 나오토 총리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청소년들조차 등을 돌린 간 총리가 결국 이달 중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가 이날 밤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이 특별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안을 이달 중 처리하기로 합의하자 공식적으로 퇴진을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간 총리는 야당은 물론 여당의 집행부들조차 사퇴를 요구하자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안과 특별공채법안, 2011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처리를 ‘퇴진 3조건’으로 내세웠다. 간 총리가 퇴진 조건을 내건 이유는 자신이 최악의 총리로 역사에 기록되는 것을 지극히 꺼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남짓한 재임기간 동안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경제 위기 등 대형 악재만 겹쳐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자 반전 카드를 모색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에너지 정책을 원자력에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한 총리로 기억되는 걸 마지막 승부수로 삼았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특별조치법안 처리를 끝까지 고집했다. 간 총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자 차기 총리를 겨냥한 민주당 내부의 대권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집행부는 오는 28일쯤 대표 경선을 실시하고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와 새 내각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총리로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이 당 대표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1위로 선정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마쓰시다 정경숙 출신인노다 재무상과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2002년과 2005년 대표경선에서 출마를 단일화하는 방안에 합의한 상태여서 향후 조정작업이 주목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채널J 새 코미디드라마 방영

    일본문화 전문방송 채널J는 17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 코미디 드라마 ‘영 능력자 오다기리 교코의 거짓’을 방송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작품은 가짜 심령술사 오다기리 교코가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워터보이즈2’ ‘너는 펫’ 등에 출연한 이시하라 사토미가 주인공을 맡았다.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의 오시마 유코가 오다기리 교코의 사촌 동생인 이부시 가오루로 출연한다. 오다기리 교코는 아픈 남동생의 병원비를 벌려고 이부시 가오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의 심령술사 탤런트로 활동한다. 그는 다방면의 지식과 통찰력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하고 마치 초능력을 이용해 해결한 것처럼 사람들을 속인다.
  • ‘후코이단’ 청력개선 효과 밝혀

    국내 연구진이 미역·다시마 같은 갈조류에서 추출한 ‘후코이단’이라는 물질이 청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후코이단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암환자들이 복용해 온 기능성 물질로, 이번에 또 다른 효능이 밝혀진 것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문인석(38) 교수와 연세대의대 최재영 교수팀은 10일 ‘항생제 독성에 의해 손상된 청각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후코이단의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청각 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항생제인 네오마이신을 이용해 청각유모세포를 손상시킨 뒤 후코이단을 투여한 결과 그러지 않은 그룹보다 월등히 많은 청각유모세포 재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코이단이 세포 재생을 방해하는 ‘노치(notch) 신호전달 체계’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문인석 교수는 “아직은 동물실험 단계이지만 한번 손상되면 치료가 힘든 것으로 알려진 청각 기능 회복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등급 국제 학술지 ‘청각연구’(Heari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일본통신] 야쿠르트 하락세-요미우리 상승세 왜?

    [일본통신] 야쿠르트 하락세-요미우리 상승세 왜?

    흔히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이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마운드 높이가 강한 팀은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년 하위팀이란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최약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하면 너나 할것 없이 투수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최악의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의 12개팀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팀만 해도 무려 7개팀이다. 투수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투수는 어느 팀에 있더라도 1,2선발에 들어갈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개인성적도 아닌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라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시즌 일본야구는 투수 싸움이 아닌 적시타 싸움으로 변질돼 버렸다. 심각할 정도로 점수가 나오지 않기에 한두번의 찬스에서 어느 팀이 적시타를 치느냐에 따라 1-0, 혹은 2-1과 같은 경기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양리그 통틀어 최강의 5인 선발 투수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듣는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1위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야쿠르트가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올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선발 전력 때문 만은 아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하타케야마 카즈히로,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은 전반기 동안 활화산과 같은 공격력으로 팀이 선두를 유지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선수들이다. 아오키 노리치카나 미야모토 신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야쿠르트는 전반기만큼의 공격력이 아니다. 상하위 타선 할것 없이 집단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에 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야쿠르트의 8월 성적(9일 기준)은 1승 1무 5패. 특히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 기간동안 야쿠르트가 획득한 점수는 총 7점이다. 경기당 평균 1점인데 그중 한점차 승리가 1번(2일 주니치전 1-0 승), 한점차 패배가 3번(4일 주니치전 1-2패, 5일 한신전 1-2 패, 9일 히로시마전 0-1 패)이나 된다. 한번 있었던 무승부 경기(3일 주니치전) 역시 스코어는 1-1. 덕분에 팀 타율 1위를 자랑했던 야쿠르트는 어느새 한신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임창용(35) 역시 지난 2일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출격을 못하고 있다. 야쿠르트의 하락세에 발맞춰 한때 5위까지 떨어져 있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요미우리의 상승세는 역시 타력이다. 요미우리는 리그 내 타팀들이 공격력 저하로 신음하는 동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근 6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요미우리가 약체로 추락했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던 공격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섭다. 최근 요미우리를 보면 전반기의 야쿠르트 타선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이 들만큼 지금 야쿠르트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전반기가 끝날때 팀 타율 꼴찌였던 요미우리의 공격력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특히 팀 타선의 핵심이자 주포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후반기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도 요미우리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해 준다. 현재 리그 다승(11승)과 평균자책점(1.38)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츠미 테츠야, 그리고 지난해 팀내 최다승 투수인 토노 순이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고 후반기 들어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는 쿠보 유야의 활약도 요미우리 상승세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점박이’ 니시무라 켄타로의 선발진에서의 활약도 결코 빼놓을수 없다. 야쿠르트는 2위 한신에 4경기차 앞선 1위다. 하지만 지금의 빈약한 공격력이 계속된다면 1위 수성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듯 싶다. 한때 2위팀과 9경기 차이로 넉넉하게 선두질주를 했던 때와 비교하면 이젠 긴장을 해야 할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현재 야쿠르트에 5.5경기 뒤진 요미우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어쩌면 야쿠르트가 경계해야 할 팀은 한신보다는 요미우리다. 임창용은 팀이 연패를 하는 바람에 세이브를 챙기지 못하며 21세이브에 머물고 있다. 이 부문 1위인 히로시마의 데니스 사파테(27세이브)와의 세이브 격차 역시 더욱 벌어져, 세이브왕 등극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반 총장 “日 일어설 것 믿는다”

    반 총장 “日 일어설 것 믿는다”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시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내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도착해 이재민들에게 일본어로 “일본은 반드시 일어선다고 믿고 있다. 국제사회나 유엔도 응원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후쿠시마 남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에게 “지진과 쓰나미 재해의 힘든 경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는 학생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쓰나미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소우마시 항구를 시찰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밤 도쿄에서 간 나오토 총리와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과 회담도 가졌다. 특히 반 총장은 다음 달 2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원전 안전 관련 정상급 회담에 간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고, 간 총리도 회의 참석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 일본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이달 말 내 퇴진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후쿠시마 3호기 2차례 노심용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3호기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노심용해(멜트다운)를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3호기는 3월 14일 오전 11시쯤 원자로 건물에서 대규모 수소 폭발이 발생한 데 이어 6일 뒤 재용해됨에 따라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됐다. 원전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 열리는 일본원자력학회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하고 3호기의 노심 대부분이 녹아 격납 용기에 붙어 있다면 원전 복구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 자료에 따르면 3호기 원자로에 주입하는 물의 양은 3월 20일까지 하루 300t에 달했지만 21~23일은 약 24t, 24일은 약 69t으로 격감했다. 압력용기의 압력이 높아서 물을 주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물양은 원자로 내 핵연료 발열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양의 11~32%에 불과해 원자로 전체가 녹을 수 있는 고온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원을 지낸 다나베 후미야는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대규모 2차 노심용해로 핵연료에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포커스 人]“미소금융, 개도국이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

    [포커스 人]“미소금융, 개도국이 참고할 만한 성공사례”

    지구상에서 은행 계좌가 없어 저금, 인출 등 기본적인 금융활동을 못하는 인구는 25억~28억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성인인구 47억명의 절반을 넘는다. 언뱅크트(the Unbanked·금융 소외)라고 불리는 이들을 10년에 10억명씩 제도 금융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립된 국제 조직이 있다.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직후 탄생한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PFI: global partnership for financial inclusion)이다. 김용범(49)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GPFI를 설계한 주인공으로 프랑스, 멕시코 재무 관료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GPFI가 출범한 계기는. -2009년 9월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전문가그룹’이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목표나 활동 계획이 없었다. 지난해 서울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을 맡으면서 이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소액서민금융을 담당하는 민간 국제기구의 자문을 받아, G20 회원국을 비롯해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포괄적인 협력 체제를 구상을 했다. →GPFI는 어떤 역할을 하나. -금융 제도가 덜 발달된 개발도상국의 특성에 맞게 금융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금융산업은 전산망 등 인프라를 까는 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든다. 규제가 많다. GPFI는 각국 정부가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우선 과제로 삼도록 독려한다. 예를 들어 은행 지점 개설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편의점 보급이 활성화된 나라라면 이들 점포를 미니 은행으로 활용해 소액의 여수신 업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사례 수집을 통해 성공 모델을 공유하는 것도 GPFI의 역할이다. 예를 들면 케냐는 전체 인구의 34%인 1300만명이 음 페사(M-PESA)라고 하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다. 은행 계좌 없이 휴대전화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기업의 후원과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한국의 미소금융도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 →GPFI 활동을 후원하는 유명인사는. -네덜란드의 막시마 황태자비는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유엔 특별대사로 임명돼 GPFI의 활동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모바일 기술을 통한 금융 접근성 확대에 관심이 많다. 금융소외계층 포용 이슈를 가장 먼저 G20 의제로 올린 미국의 오바마 정부도 GPFI를 적극 지원한다. →향후 활동계획은 -현재 한국 등 7개국의 금융 접근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내용을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보고한다. 다음 달에는 GPFI의 공식 웹사이트가 공개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금&여기] 평화로운 독도를 꿈꾸며/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평화로운 독도를 꿈꾸며/김미경 정치부 기자

    독도야, 안녕.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 영유권 도발 후 그해 3월 네가 전면 개방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발을 디딘 뒤 6년이 지났구나. 요즘 부쩍 늘어난 관광객은 물론, 장관·정치인 등 높은 분들까지 맞이하느라 얼마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니. 게다가 일본 자민당 우익 의원 3명이 지난 1일 네가 자기네들 것이라고 우기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했다가 쫓겨나는 모습을 보면서 너의 마음도 많이 불편하고 화가 났을 것 같아.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땅인 네가 제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의 침탈 야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구나. 물론 그 책임, 일본에 있다. 러시아·중국 등과도 끊임 없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독도 너에 대한 목소리를 더 높이는 것은 대한민국이 너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지. ‘못 먹을 감’에 대한 분쟁지역화, 국내 정치적 이용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야. 그럴수록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분쟁지역화를 막으면서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구나. 지난 5월 우리나라 일부 국회의원들이 러·일 간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 일본을 자극해 독도 문제의 불을 지폈고, 일본 의원의 울릉도 방문 강행 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있어. 양국 정치인들이 너를 ‘정치적 쇼’의 희생양으로 삼은 셈이지. 일본 의원들은 “다시 오겠다.”고 밝혔고, 우리 국회 독도특위는 12일 너를 방문해 회의를 갖는다고 하는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독도 교과서 문제가 불거진 2008년에야 너에 대한 영유권 강화를 위한 관리대책과 사업을 발표했어. 이제는 한·일 갈등이 발생할 때만 떠들 게 아니라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게 된다면 네가 분쟁의 상징이 아니라 동해, 나아가 동북아 평화의 상징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 chaplin7@seoul.co.kr
  • [일본통신]올 시즌 日 세이브왕 경쟁구도는?

    [일본통신]올 시즌 日 세이브왕 경쟁구도는?

    니혼햄 파이터스에는 두명의 타케다(武田)가 있다. 선발투수인 타케다 마사루와 팀의 전문 마무리 투수인 타케다 히사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선발 타케다는 1.29의 환상적인 평균자책점(리그 2위), 그리고 8승으로 다르빗슈(13승)에 이어 팀내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타케다는 실질적인 니혼햄의 ‘좌완 에이스’라고 불릴만한 투수다. 2009년 퍼시픽리그 세이브왕에 빛나는 마무리 투수 타케다는 지난해의 부진을 뒤로 하고 올 시즌 ‘언터처블’에 가까운 투구내용을 뽐내고 있다. 26세이브(평균자책점 1.08)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블론세이브는 단 1개 뿐이다. 170cm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지능적인 볼배합과 제구력만큼은 일본 최고수준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비록 마무리 투수이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0점대 평균자책점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21세브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지바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는 타케다의 상승세를 감안할때 1위 탈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센트럴리그는 2년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이와세 히토키(주니치)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팀 성적 부진과 맞물리며 세이브 기회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세는 16세이브(평균자책점 2.31)를 기록중인데 이미 일본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다카쓰 신고의 286세이브)을 넘어 개인 통산 292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이와세와 더불어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을 보유중인 후지카와 큐지(한신)는 리그 2위(21세이브)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0.98이 말해주듯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하지만 후지카와는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는 달리 이제 겨우 27.2이닝(31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26세이브(평균자책점 1.48)로 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중인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는 정말로 무섭다. 워낙 약체팀에 소속된 관계로 시즌 초 반짝에 그칠줄 알았던 사파테의 세이브 획득은 이젠 먼나라 이야기가 됐다. 최근 히로시마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히로시마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사파테는 무려 5세이브를 챙겼다. 한때 1위 쟁탈전에 있어 치열한 경쟁자였던 임창용과 후지카와를 멀찌감치 따돌리게 된 것도 이때문이다. 히로시마는 사파테의 활약 덕분에 어느새 기존의 강자들인 주니치와 한신을 발 아래 두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히로시마 역시 올 시즌 A클래스(포스트시즌 진출)에 진출 가능성이 있는 후보팀 중에 하나다. 요코하마의 좌완 마무리 투수인 야마구치 순(19세이브, 평균자책점 1.89))은 매우 좋은 투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꼴찌를 달리고 있는 팀 성적 때문에 세이브 기회가 적다. 그렇다면 올 시즌 임창용은 다른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할때 어느 정도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임창용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3위에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전문 마무리 투수가 없는 요미우리를 제외한 5개팀의 소방수들의 기록을 살펴봤을때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2.33), 그리고 벌써 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할만큼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임창용은 블론세이브 없이 1.46의 빼어난 평균자책점(35세이브)을 기록했다. 또 하나 체감적으로 임창용이 부진해 보이는 것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가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투고타저’라는 점에 있다. 현재까지 센트럴리그에서 3할의 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단 3명뿐이다. 반면 1점대 평균자책점의 선발 투수는 무려 4명이나 된다. 지난해 양 리그 통틀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던 선수는 다르빗슈 유(1.78)가 유일했다. 올해부터 사용하는 통일구, 즉 저 반발력 공이 낳은 현상인데 이러한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지난해 임창용의 모습을 상기하면 올 시즌엔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시즌이다. 현재 2.33의 평균자책점은 다른 시즌이라면 준수하지만 올해만큼은 이 숫자가 갖는 의미가 다르다는 뜻이다. 현재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케다 히사시와 데니스 사파테는 소속팀이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있어 팀 성적이 좋은 것은 그만큼 출격기회가 늘어난 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선수들의 구위와 팀 여건 등을 감안하면 어쩌면 올 시즌 양 리그 세이브왕 경쟁체제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사진= 데니스 사파테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평범한 직업 갖기 불가능…유흥업소가 편해”

    170㎝의 키에 늘씬한 체격, 모자 아래 드러난 하얀 피부, 또렷한 이목구비까지…. 지난달 말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 만난 이모(42)씨는 성전환 수술 전이지만 천상 여성의 모습이었다. 일본 원정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이씨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그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한참 뒤에야 답변이 돌아왔다. 평범한 직업을 가지려 해도 말투, 걸음걸이만 보고 눈치챈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더욱이 1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로는 정상적인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차라리 술집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은 최소한 자신을 여자로 상대해준다고. 트랜스젠더가 일하는 유흥업소는 이태원 15곳, 강남 5곳, 부산 5곳, 대구·제주 2곳 등 대도시마다 있다고 했다. 그는 “집 나와서 방 얻고 하려면 돈이 많이 들지.”라면서 “부모 모르게 이 일 하면서 돈 보내고 사는 애들 많아.”라고 말했다. 그도 ‘이중 생활’을 하고 있다. 시골집에 내려갈 때에는 남자 옷을 입고, 긴 머리를 감추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고 절대 벗지 않는다. 수술을 하면 돈을 더 벌 수도, 주민등록 정정신청을 할 수도 있지만 망설이고 있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농사짓는 분들인데, (수술하면) 가족하고 영영 끝일지도 몰라서…. 그리고 수술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사람들은 다 우릴 똑같이 봐.”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기고] 원자력, 이성적인 접근 필요하다/강선구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기고] 원자력, 이성적인 접근 필요하다/강선구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 지 넉달이 지났다. 원자력은 ‘실용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이미지에서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핵’으로 우리 머릿속에 각인됐다. 화력·태양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공급해 주는 에너지원임에도, 인간 삶을 위협하는 두려운 대상으로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괴물 메기’ ‘거대 쥐’ ‘귀 없는 토끼’ 등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끔찍한 별명을 얻으며 막연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다. 또 사고 상황이 사실 그대로 전해지기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지면서 공포심이 눈덩이처럼 커진 측면이 많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원자력 기술자들이 프랑켄슈타인인 양 호도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제개발의 근간인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자 원자력을 도입했고, 30여년 동안 원전기술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세계가 주목하는 원전 건설과 운영기술을 확보했고, 마침내 2009년 말 원전 강국들을 제치고, ‘47조원대 UAE 원전 수주’라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여가 지난 요즘, ‘원자력은 무조건 두렵고 피해야 할 것’이라는 감성적 장벽이 두껍게 드리워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심에만 빠져 있을 순 없다. 원전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무조건적인 배격은 우리에게 아무런 실익도 주지 않는다. 물론 UAE 원전사업 수주라는 성과에 들떠 있던 것에서 깨어나, ‘원전 안전에는 사소한 것조차 결코 간과되어선 안 된다.’라는 명제를 겸허히 되새겨야 할 것이다. 현재 가동되고 있거나 건설 중인 원전의 종합적이고도 치밀한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원전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널리 퍼져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 국민과의 투명한 대화채널을 통해 이해의 틈새를 좁히는 것 또한 전문가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왜곡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상황을 제대로, 정확히 직시하는 태도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과정과 결과를 냉철하게 분석해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핵융합기술’(ITER) ‘중소형 원전’(SMR, SMART) ‘원자력 원천기술 개발’(Nu-Tech2012) 같은 미래형 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형병원에선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이 방사능 치료를 통해 생명을 다시 얻고 있다. 암의 진단도 원자력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렇듯 원자력은 인간의 불치병을 치료해주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대안’이 될 가장 유용한 에너지원이다.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은 사고 때문에 ‘감성적 트라우마’에 마냥 빠져 있기엔 가야 할 길이 매우 멀다. 프랑스 같은 선진국이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 원전산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무조건적인 반대와 막연한 불신은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 세계가 한목소리로 평가하는 한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값싼 전기의 동력’인 원자력을 이제는 더 차분히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다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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