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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에서 왕비 바비인형 ‘인기폭발’

    네덜란드에서 왕비 바비인형 ‘인기폭발’

    최근 국왕즉위식이 열린 네덜란드의 완구업계가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왕비’ 바비인형 덕분이다. ’퀸 막시마’라는 이름이 붙은 ‘왕비’ 바비인형은 국왕즉위식에 맞춰 판매되고 있는 한정판 모델이다. 왕비 인형은 왕비답게 온톤 금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 화려한 황금빛 왕관, 우아한 금색 드레스를 걸친 인형은 금색 팔찌까지 차고 있다. 상자에는 ‘퀸 막시마’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43) 국왕을 남편으로 둔 아르헨티나 ‘평민’ 출신의 소레기에타(42) 여사의 이름이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국왕 즉위식를 기념해 출시된 ‘왕비’ 바비인형이 여자아이들 사이에 가장 갖고 싶은 기념품으로 떠올랐다.”며 “외국인이지만 왕비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막시마 소레기에타는 평민에서 일약 외국의 왕비가 된 동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에 가톨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에 근무하던 그는 1999년 스페인에서 열린 파티에서 운명이 바뀌는 만남을 갖는다. 지금의 남편인 당시 알렉산더르 왕세자를 만난 것. 2002년에는 왕세자와 결혼에 골인하면서 단번에 평민에서 왕족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日호헌파 전국서 집회 개헌놓고 갈라진 열도

    헌법 시행 66년을 맞은 3일 일본 사회는 ‘호헌’과 ‘개헌’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헌파 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개헌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도쿄를 비롯한 전국에서 집회를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반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 개헌 추진 정당들은 개헌 당위성을 주장한 담화를 발표하고 우익들은 도쿄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등 호헌파로 구성된 의원연맹인 ‘입헌포럼’은 이날 “국민을 소외시킨 헌법개정 움직임을 저지하고 입헌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정에 대해 “헌법을 권력자 마음대로 바꾸기 쉽게 만들면 국민의 손에서 헌법을 빼앗는 결과가 된다”며 강력 비판했다. 입헌포럼은 헌법 96조 개정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모임으로 지난달 25일 발족했다. 민주당의 곤도 쇼이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발족 당시에는 의원 35명이 참석했지만 이후 간 나오토 전 총리와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 등 중진급 의원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이날 모임에서 “개헌은 자민당과의 연정합의 범위 밖의 얘기다. 현 상황에서 개헌 발의 요건을 바꾸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개헌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개헌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 공회당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3 헌법집회’를 열고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추진을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 헌법이 중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늘부터 아베 정권의 개헌 폭주를 막기 위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집회를 끝낸 뒤 긴자에서 개헌 반대 구호 등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반면 자민당은 담화를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헌법 개정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며 “형식적으로 호헌을 내건 세력은 이미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익들은 이날 확성기를 단 시위차를 몰고 “개헌에 반대하는 좌익들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등 시민들을 선동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원폭 1000배 대폭발 일으킨 ‘퉁구스카 운석’ 최초 발견

    日원폭 1000배 대폭발 일으킨 ‘퉁구스카 운석’ 최초 발견

    100여년 전 러시아에서 발생한 ‘퉁구스카 대폭발’의 잔해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최초로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시 퉁구스카 대폭발은 2000㎢ 넓이(서울의 약 3배)의 산림이 일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사건으로, 그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보다 1000배 이상 강력했다는 주장도 있다. 3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원 베르나드스키주 지질박물관의 안드레이 즐로빈 박사가 자신이 퉁구스카 지역에서 채취한 암석 100여 점을 연구한 결과, 그중 3점이 퉁구스카 대폭발 당시 나온 운석으로 추정된다고 온라인 논문 초고 사이트(arXiv.org)에 발표했다. 즐로빈 박사는 자신이 발견한 운석을 형태에 따라 ‘치아머리’(dental crown)와 ‘고래’(whale), ‘배’(boat)라고 지칭했다. 이중 가장 큰 ‘고래’ 암석의 무게는 약 10.4g이며 대각선 길이는 29mm 정도 된다고 한다. 즐로빈 박사는 1988년 퉁구스카 현장을 탐사하던 도중 쿠슈모 강바닥에서 운석으로 보이는 100여 개의 돌을 수집했고, 2008년 재조사한 결과 위 3개의 돌에서 지구 대기권 돌파 시 녹은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레그마글립트’(regmaglypt)라는 운석 특유의 얕게 파인 지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사의 계산으로는 퉁구스카 대폭발 때문에 지상의 암석이 녹을 정도로 고온이 발생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며, 소행성이나 혜성이 그 지역 상공에서 폭발할 때 운석들이 불덩어리 속에서 녹은 것으로 여겨진다. 즐로빈 박사는 “이 세 개의 운석은 핼리 혜성과 같은 밀도를 지닌 혜성에서 나온 것이며, 얼음덩어리 혜성이 지구의 대기권을 지나면서 초고온으로 달궈져 폭발했을 때 떨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즐로빈 박사의 주장은 이 세 운석이 엄격한 화학 분석과 국제적인 검증을 거쳐야만 확인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학자는 “즐로빈 박사의 첫 탐사 뒤 일어난 구소련의 정치적 격변을 고려한다 해도 그가 왜 이제 와서 연구 내용을 발표했는지 등에 관한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운석은 철 성분이 90% 이상인 철질 운석과 산소·철·마그네슘 등으로 이루어진 암석질 운석으로 크게 분류된다. 사진=arXiv.org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거사·영토 갈등 속 한·중·일 첫 장관급 대화…민간교류는 잇단 스톱

    한국과 중국이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일본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3국이 처음으로 장관급 대화를 갖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일본의 이시하라 노부테루 환경상, 중국의 리간제(李幹傑) 환경부 부부장(차관)은 오는 5~6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동아시아 환경오염 문제 등을 논의한다. 정례 환경장관 회담으로 15번째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중국에서 날아오는 PM 2.5(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이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부장 대신 리 부부장을 참석시킨 것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가 3국 정부 간 회의를 재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 이후 한·일 간 민간 교류는 잇따라 파행을 겪고 있다. 양국 정·재계 인사들로 이뤄진 한·일 및 일·한 협력위원회가 오는 20일 도쿄 시내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50주년 기념 합동 총회 및 리셉션을 연기하기로 했다. 일한협력위원회(회장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는 지난 1일 회원들에게 “한국 측과 거듭 협의한 결과 제반 사정에 따라 이번에는 (50주년 기념식을) 연기하고 나중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규슈국립박물관도 백제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한·일 불교 작품 등을 전시하는 ‘백제전’을 연기했다.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도난당한 불상의 반환이 이뤄지지 않고 한국에서 반환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 日총리와 터키 원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베 日총리와 터키 원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중동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의 원전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십수년 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며 한국을 골탕 먹인 터키가 일본을 건설 사업자로 선택했고, 아베가 중동에 원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중동에서 한국 원전 수출에 배 아파하며 프랑스와 힘을 합쳐 한국 원전에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한국이 원전 4기를 수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처럼 총 사업비의 80%를 UAE가 내는 경우와는 달리, 터키는 우리가 돈을 들고 가서 건설하고 나서 전력 판매 대금으로 상환받는 개념이어서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본이 수주한 것에 억울한 마음도 별로 안 든다. 세계의 원전 건설시장은 일본의 미쓰비시와 프랑스의 아레바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일본의 히타치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의 3개 축이 지배한다. 그런 마당에 한국이 UAE에 원전을 수출한 것은 경천동지할 쾌거였다. 사업 조건도 좋다. 터키와 달리 UAE는 국가가 재정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향후 중동지역에는 UAE의 5호기가 추가 발주되고 사우디아리비아가 원전 건설을 생각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 한국이 UAE에 4기를 수출하는 바람에 한국에 대한 견제가 극심하다. 특히 일본은 55기의 원전을 가동하던 세계 제3위의 원전 강대국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땅으로 떨어진 원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공급자가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투자 리스크가 높은 터키의 원전 건설에 일본이 돌진한 것은 자금력이 풍부한 측면도 있다. 이제 원전 건설은 공급자가 돈을 들고 가지 않고는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개발도상국의 원전 건설은 특히 더 그렇다. 원전 건설은 파이낸싱(financing) 싸움이 되어버려 돈 많은 나라가 유리한 형편이다. 공사 기간도 영향력이 크다. 준공 날짜를 맞추는 건설 경험은 한국을 따라갈 나라가 없는데, 중국이 한국보다 2개월 정도 늦게 공사기간을 맞출 정도로 바짝 추격해 있다. 하루 더 공사를 단축하면 하루에 10억원 정도, 두 달이면 600억원을 줄인다고 한다. 그만큼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말이다. 공사 기간의 단축과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이 한국의 경쟁력인데 마지막 숙제는 금융이다. 일본은 한국이 UAE에 원전을 수출한 데 충격을 받고 원전 수출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개발회사’라는 수출전담회사를 설립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원전 수출과 관련한 금융 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하여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원전 수출 경쟁력은 떨어지고 만다. 중국도 복병이다. 원전을 역사상 최초로 수출했다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투자 리스크에 상관없이 풍부한 자금력과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들고 원전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원전 수출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아래에서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는 데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원전을 또 수출했다는 성급한 성과를 올리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전 수출과 관련한 전담 인력에 국제금융 전문가들을 꼭 참여시켜야 한다. 원전 수출뿐 아니라 대부분의 해외 투자도 외국의 투자자문회사의 컨설팅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 판단을 잘할 수 있는 국제금융전문가의 육성이 시급하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들어 수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환과 국제협상과 계약 등 파이낸싱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큰 손해를 보는 해외 투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허망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UAE에 원전을 수출한 쾌거가 계속 이어지도록 국가 차원의 수출 전담반을 편성하여 취약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원전 수출은 이제 성숙한 국제금융정책의 영역에 있다는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
  •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네덜란드 123년만에 ‘퀸’아닌 ‘킹’ 탄생

    빌럼 알렉산더르(46) 네덜란드 국왕이 30일(현지시간) 즉위했다. ‘여왕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남자 국왕이 탄생한 것은 빌럼 3세 국왕이 서거한 1890년 이후 123년 만이다. BBC 등에 따르면 새 국왕 즉위식은 베아트릭스 여왕이 즉위한 날인 4월 30일을 기념하는 ‘여왕의 날’에 맞춰 거행됐다. 베아트릭스 여왕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에 있는 왕궁에서 양위 문서에 서명하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양위한 여왕들은 ‘전 여왕’으로 불리지 않고 ‘공주’로 호칭되는 전통에 따라 베아트릭스 여왕은 앞으로 베아트릭스 공주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가장 젊은 왕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암스테르담 신교회에서 진행된 즉위식에서 “나는 전력을 다해 독립과 영토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국왕은 즉위 전 한 인터뷰에서 “‘폐하’라는 호칭은 사양하겠다. 나는 ‘의전 숭배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르기 편한 호칭으로 불러 달라”면서 왕실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을 것임을 시사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항공기 조종사 출신으로 스포츠 외교에 관심이 많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2년 아르헨티나 투자 은행가 출신의 막시마 소레기에타(41)와 결혼했으나 막시마 왕비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 시절 농업장관으로 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덜란드에서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국왕 즉위식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 부부, 스페인의 펠리페 왕세자 부부, 덴마크 프레데리크 왕세자 부부를 비롯해 18개국의 로열 패밀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우울증의 일종인 적응장애로 장기 요양 중이던 일본의 마사코 왕세자빈이 남편인 나루히토 왕세자와 함께 11년 만에 외출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왕궁 주변에 1만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암스테르담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이 일대의 경비와 보안을 강화했다. 유럽에서 왕실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군주제 반대 운동이 확산되면서 새 국왕의 앞날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덜란드의 공화주의 운동단체인 ‘신공화협회’는 네덜란드 국왕의 봉급이 네덜란드 총리의 5배, 미국 대통령의 2배나 된다고 주장하면서 새 국왕의 봉급을 삭감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16강행 좌절

    프로축구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또 좌절됐다. 2009년 대회 챔피언인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로 지난해 조별리그 E조에서 두 번 모두 진 데다 지난 2차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던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대회 조별리그 G조 6차전을 치렀다. 후반 33분 알렉산드르 피슈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포항은 추가시간 2분 박성호의 득점으로 1-1로 비겼다. 지난달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5차전을 0-2로 지는 바람에 3위로 처졌던 포항은 1승4무1패(승점 7)를 기록, 선두 분요드코르(2승4무·승점 10)와 2위 베이징(2승3무1패·승점 9)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베이징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원정 경기를 0-0으로 비겼다.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된 수원은 구이양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 구이저우 런허(중국)와 2-2로 비겨 4무2패(승점 4)를 기록, 구이저우(1승3무2패·승점 6)에 이어 조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는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시와 레이솔(일본·승점 11)에 0-3으로 졌지만 승점 7로 조 2위를 차지,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 5차전에서 16강행을 확정한 FC서울(3승1무1패·승점 10)은 1일 오후 7시 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베갈타 센다이(일본·이상 승점 6)는 장쑤 순톈(중국·승점 4)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내 새로 짓는 대단지 아파트에 담장 못세운다

    서울시가 앞으로 서울시내에 짓는 아파트의 담장을 없애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때는 계획부터 시공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계획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공성 강화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어서 이 또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 공동주택 개념’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공동주택 개념은 앞으로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된다. 시는 우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공동주택 개념에 따르면 새로 건립되는 아파트에 대해 단지를 구분 짓는 담장을 설치하지 않는 등 주민 개방형 아파트로 조성한다. 입주민용으로 운영되던 단지 내 공동시설도 공유한다. 가구당 2.5㎡씩 할당되는 공공시설부지에 보육시설과 경로당 등 필수 공공시설을 짓고 남은 공간엔 지역주민용 문화센터를 짓도록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2000가구 이상의 단지를 조성할 때는 계획부터 시공 단계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계획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거나 자문해 정비사업의 공공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에서 투입한 공공건축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계획을 수립하면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 기간을 단축해 줄 방침이다. 공공건축가는 잠실주공5단지 등에 투입됐다. 잠실5단지 가이드라인에는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을 주제로 잠실역 도심과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자 거리, 1㎞에 이르는 도시 아케이드 등을 통해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이 담겨 있다. 또 한강을 가로막지 않는 열린 경관이 형성되도록 한강과 가까운 곳은 저층으로, 잠실역 석촌호수 방향으로 서서히 높아지는 방사형으로 배치해 5∼50층의 다양한 층수를 적용한다. 가락시영아파트는 단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중앙녹지공원을 조성하고 공원을 중심으로 주변부로 갈수록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둔촌동이나 개포동 등에도 같은 개념의 단지 개발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뿌까·뽀로로 등 56만개 짝퉁인형 유해물질 범벅

    뿌까·뽀로로 등 56만개 짝퉁인형 유해물질 범벅

    납, 프탈레이트 등 유독 성분이 기준치의 수십~수백배 함유된 짝퉁 캐릭터 인형들이 전국에 50만개 이상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인형들은 쇼핑몰, 유원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레인 게임기 속 상품으로 판매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4일 납과 프탈레이트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된 ‘뽀로로’ ‘마시마로’ ‘뿌까’ 등 유명 캐릭터 짝퉁 인형 56만여개를 중국에서 들여온 정모(65)씨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시가 43억원어치의 짝퉁 인형을 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수입 물량 56만개 중 51만 3000개가 시중에 풀렸다. 정씨에게 모조품 인형을 공급받아 유통시킨 도매업자 박모(53)씨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정씨가 수입한 뽀로로, 마시마로 등의 짝퉁 인형들은 정품과 달리 눈과 헬멧 등을 박음질이 아닌 본드로 부착하는 등 조잡하게 만든 것이었다. 경찰이 압수한 15종의 짝퉁 인형을 검사한 결과 정품에서는 나오지 않는 납과 프탈레이트 등 유해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마시마로 인형에서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기준치 대비 360배 검출됐고 뽀로로 인형의 납 성분은 기준치를 76배 웃돌았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사람 몸에 들어갔을 때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납 성분은 각막염, 운동신경 마비 등의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한다. 이 인형들은 대부분 완구 가게가 밀집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도매업자들을 거쳐 전국 크레인 게임기 운영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이변은 없었다.’ 4·24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갖가지 구호와 상징을 통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드러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무늬만’ 무소속 후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이 앞으로 기초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할 때 되짚어볼 대목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수 선거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개표율 81.2%)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이어 무소속 박창석 후보 30.4%, 무소속 정진구 후보 18.9%, 민주통합당 김봉현 후보 8.3% 등의 순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모두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파적 차별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출마한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30.5%의 득표율을 기록한 임창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또 서울 서대문구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순길 후보가 4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올 초만 해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김 후보에 이어 민주당 강동석 후보 31.4%, 통합진보당 차승연 후보 13.9%, 무소속 박남철 후보 6.5% 등이다. 경기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49.9%의 득표율을 기록한 무소속 이규열 후보가 28.0%에 머문 민주당 박창현 후보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고양시 덕양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실상의 여당 후보다.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은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11.4%에 불과해 ‘조직표’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시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용식 후보(46.0%)가 김정희(38.9%), 김병주(15.1%) 후보를 따돌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승 스님이 말하는 봄나물 요리법

    홍승 스님이 말하는 봄나물 요리법

    사찰음식은 ‘어머니 밥상’이다. 멀리 가지 않고 뒤란이나 뒷산에서 푸성귀 뜯어 내놓던, ‘내 인생에서 가장 건강할 때’ 음식이 그대로 올라온다. 봄은 어느 집이든 어머니 밥상을 가능하게 한다. 가까운 시장에 나가면 싱싱한 나물이 지천이다. 서너 가지 사다가 조물조물 무쳐 산채 저녁상을 마련해 보자. 나른한 춘곤증이 확 달아난다. 홍승 스님으로부터 봄나물 맛있게 무치는 몇 가지 지혜를 들어보았다. 사찰음식은 생 겉절이 등 날로 먹는 것이 기본이며 말려서 볶거나 데쳐서 무친다. 된장과 참기름만 있어도 되는 간단 요리법이다. 서양 샐러드가 설렁설렁 양념을 ‘묻히는’ 것이라면 우리 겉절이는 손으로 ‘무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손끝에서 음식 맛이 나온다고 여겼다. 절 음식은 오신채(부추, 마늘, 파, 달래, 흥거)를 안 쓴다. 직접 담가 맛이 잘 든 간장과 된장, 고추장이 기본이다. 여기에 참기름, 통깨, 소금만 있으면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 나물을 무칠 때는 재료의 특징을 알면 좋다. 기본적으로 향이 강한 재료는 양념을 강하게 쓴다. 취나물은 데친 두부를 섞어 같이 무치면 좋고, 냉이는 된장, 어수리는 초고추장, 부지갱이는 된장과 고추장, 씀바귀는 초고추장에 무친다. 참나물은 간장 간으로 충분하다. 이 봄나물들을 오래 보관하려면 간장과 식초, 설탕, 다시마물을 이용하여 장아찌를 담근다. ‘땅두릅 강정’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재료: 땅두릅 300g, 다진 청홍피망 2큰술, 잣 1큰술, 밀가루 2분의1컵, 녹말가루 2큰술 -양념소스: 고추장 1큰술, 물엿 3큰술, 진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시마물 2분의1컵 -만들기 1. 땅두릅을 깨끗이 손질하여 밑동만 3㎝ 길이로 자른 다음 녹말가루를 골고루 묻혀 놓는다. 2. 밀가루와 전분가루로 튀김옷을 만들어 땅두릅에 묻혀 끓는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 3. 두툼한 냄비에 고추장, 물엿, 다시마물을 넣고 윤기 나게 조린다. 4. 조림장에 튀겨낸 땅두릅을 넣어 피망과 잣을 넣고 버무려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 일본인 등 90여명 ‘다케시마 다시 생각’ 발족 “독도는 명백한 한국땅”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포함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다시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발족됐다. 오사카 히가시나리 구청 강당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모임의 대표인 재일교포 1세 윤영하(86)옹을 비롯해 교포와 일본인 등 90여명이 참가했다. 발족식에 이어 진행된 독도 관련 심포지엄에는 일본인 독도 전문가들이 나서 “독도는 한국 땅”을 역설했다. 아시아민중역사센터의 구보이 노리오 주임은 23일 “17, 18세기 유럽과 일본에서 제작한 각종 고지도에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인권연구소 반차별부회 구로다 요시히로 부대표는 “시마네현 조례는 일본 국민에 포함되는 재일한국인에 대한 적대 행위와 배척을 조장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헌법에 반한다”며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하는 것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보이 주임은 이날 일본이 지난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제멋대로 편입해 놓고도 실제 지도에서는 여전히 한국영토로 표시한 사실을 공개했다. 같은 해 6월 20일 발간한 한국과 관련된 사진첩에는 독도의 유럽식 명칭인 리앙코르와 함께 한국의 영토 내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그들이 5차전에 목숨 거는 이유

    16강 진입을 위한 결정타? 프로축구 FC서울, 전북,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서울은 24일 저녁 8시 40분 중국 난징스포츠센터에서 장쑤 쑨톈(중국·승점 4)과 대회 E조 원정경기에 나선다. 장쑤는 1차전에서 서울에 1-5로 완패한 약체. 반면 서울은 승점 7로 베갈타 센다이(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이상 5)를 따돌린 선두다. 따라서 장쑤를 꺾으면 이날 센다이-부리람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G조의 포항은 전날 오후 8시 30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승점 5)과 맞붙는다. 포항은 승점 6으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조 2위. 역시 베이징을 꺾으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승점 1)가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 F조의 전북은 24일 오후 7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와 홈 경기를 벌인다. 이기면 같은 시간대 열리는 광저우 헝다(중국·승점 10)-우라와 레즈(일본·승점 4)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광저우가 이기거나 비기면 최소 2위를 확보하는 것. 세 팀이 총력전을 벼르는 건 일찍 16강 티켓을 확정, K리그 클래식과 병행하는 일정에 한숨 돌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가시와 레이솔(일본·승점 10), 구이저우 런허(중국), 센트럴코스트(호주·이상 승점 4)에 이어 H조 꼴찌인 수원(3무1패)은 최종 6차전까지 숨돌릴 겨를이 없다. 2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센트럴코스트에 지면 끝장이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셀트리온이 억울해? 공매도가 더 억울해!

    ‘공매도’ 제도의 부당함을 강력 규탄하며 회사를 다국적 제약사에 넘기겠다는 서정진 셀트리온(바이오 의약품 제조사) 회장의 ‘폭탄선언’에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빈대(공매도) 잡으려다 초가삼간(증시) 태우는 격”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서 후폭풍이 만만찮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현재 시장 전체나 업종별로 금지하고 있는 공매도 규제를 개별 종목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았다가, 판 가격보다 싼값에 사들여 주식을 갚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차액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다. 금융위 관계자는 17일 “거래소의 업무규정상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금융위에 개선안 검토를 주문했다.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업무규정에는 ‘공매도 규모가 전체 거래대금의 3%를 넘는 날이 20거래일 이상 이어지면 개별 종목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진 적은 한 번도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시장 전체나 은행주 등 특정 업종에 대해 한시적으로 금지했을 따름이다. 개별 종목 공매도를 금지하면 시장 자율성과 투자 신뢰성을 해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투자(공매도)하는 것인데 개별 종목 거래를 금지해 버리면 누가 투자하겠느냐”면서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공매도까지 규제하면 증시 부진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널을 뛰고 있다. 서 회장의 선언이 나온 16일에는 전날 대비 5.06% 올랐지만 17일에는 13.35% 하락한 4만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1만 2550원에 마감했다. 종잡을 수 없는 서 회장의 행보가 셀트리온 경영의 불확실성 우려를 키우면서 거대 제약회사로의 매각 기대감을 압도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 회장이 공매도 때문에 폭락했다고 분통을 터트린 주가 수준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판매 등으로 19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셀트리온의 판매 물량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창고에 재고로 쌓여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의혹과 실적 악화 우려 등이 셀트리온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한다. 공매도가 반드시 주가를 하락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이달 15일 기준 누적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하이마트(17.99%)의 경우 올해 들어 주가가 8.26% 올랐기 때문이다. 공매도와의 혈전을 선언한 서 회장이 지분 매각 시점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항체 치료제인 램시마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로 잡은 것도 의문점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램시마의 판로를 찾게 되면,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약화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의 한 주주는 “EMA 승인까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두 달을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가총액 4조원 규모로 코스닥 1위사인 셀트리온이 공매도 견제가 좀 더 용이한 유가증권 시장으로 옮겨가는 등의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도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셀트리온, 다국적사에 매각

    코스닥 시가총액 1위(4조 4311억원)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의 등쌀에 밀려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서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소액주주들이 공(허위)매도와 루머에 시달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정부에 수차례 불법 세력의 공매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떤 응답도 없었고, 결국 이런 사태가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년간 공매도 금지 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가운데 412일(95.4%) 동안 공매도 주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하면서 증시에서 최고의 의약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2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50.31%, 셀트리온지에스씨 68.42%, 셀트리온에스티 7.27%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류머스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 허가가 완료되는 5월 말이나 6월쯤 모두 주식을 넘겨받을 파트너를 공개모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00년 인천 송도에서 직원 2명을 데리고 셀트리온을 창업한 지 12년 만에 직원 1500명의 생명공학 회사로 키웠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공매도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개선할 점이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에 여러 충격이 온 경우가 있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도 핵무장하자?/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도 핵무장하자?/육철수 논설위원

    북한이 핵폭탄을 쏘네, 미사일을 날리네 하면서 협박 수위를 높이는 바람에 정신이 온통 사납다. 국영 조선중앙TV를 통해 품격이라곤 전혀 없는 저열한 언사를 거침없이 내뱉는 걸 보면서 ‘저러다가 정말 무슨 일 저지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저들의 모습이다. 외신을 보면 평양에서는 최근 전쟁 분위기와는 달리 봄맞이 치장에 한창이다. 그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도 의외로 조용히 끝났다. 외국 대사관의 무관 가족들이 한가롭게 시내관광을 즐기는가 하면, 여군들이 전투복에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니는 사진도 찍혔다. 외신의 평양 르포엔 한 주민이 “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 그래서 긴장이 높아져도 전쟁을 걱정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인터뷰도 담았다. 핵폭탄 한 발 쏘면 그걸로 끝장인데 여러 사람이 요란 떨 일 있느냐는 투다. 핵무기 덕분에 주민들도 배짱이 두둑해진 모양이다. 하기야 20년 동안 북한은 핵으로 재미를 꽤 봤다. 핵으로 적당히 겁을 주면 미국이 “말로 하자”며 쪼르르 달려오지, 한국은 쩔쩔매다가 돈 보따리를 풀어놓지…. 북한 정권에 핵무기는 흔들면 돈이 떨어지는 ‘요전핵’(搖錢核)이 된 지 오래다. 그곳 주민들이 평온한 걸 보면 그들도 핵무기가 전쟁용이 아니라 부(富)를 창출하는 도깨비방망이란 사실을 이젠 눈치챈 것 같다. 핵무기를 전략적으로 요긴하게 써먹은 나라는 북한이나 이란에 앞서 프랑스가 원조 격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유르겐 브라우어는 저서 ‘성, 전쟁 그리고 핵폭탄’에서 이를 소개했다. 프랑스는 1960년 알제리에서 60kt의 원자폭탄을 터뜨렸다.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3배, 당시 소련이 보유 중이던 수소폭탄의 1900분의1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 ‘한방’으로 세계 핵 대치의 본질을 바꿔버렸다고 한다. 미국과 소련의 핵 독점을 깼을 뿐만 아니라 2차대전의 치욕과 베트남전 패배로 위축됐던 국가의 자존심과 장엄성을 회복했다. 재래식 군대와 무기를 대체하고도 남을 전쟁 억지력도 갖추는 등 이문이 많이 남은 장사였다는 게 브라우어의 분석이다. 그는 “핵이야말로 약소국이 강대국에 대드는 과격한 수단이자 보유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헌법에 명시까지 해서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떼를 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북한의 핵장난이 이제는 짜증스럽다. 오죽하면 여당의 중진 정치인들까지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하자”고 목청을 높이겠는가.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60% 이상이 이에 동조했다. 성질대로라면 핵무기를 빨리 만들어 북한의 못된 버릇을 당장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냉정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핵에는 핵’이라는 동해보복(同害報復)이 그럴듯해 보이나 공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미국의 핵우산 체제가 이끄는 국제질서에 순응하면 본전은 찾는다. 물론 급할 때 우리 마음대로 핵무기를 운용할 순 없지만 아직까지 억지력으론 손색이 없었다.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면 수백~수천 기의 핵전력을 갖춘 미국·러시아·중국이 가만히 있겠는가. 핵무기 선택권(Nuclear Option)을 가진 일본도 덩달아 무장할 것이다. 핵무기는 이미 강대국의 기득권이 돼 버렸다. 우리가 넘을 수 없는 벽일지도 모른다. 1960~70년대처럼 핵무기에 대한 국제 감시망이 어수룩할 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전 세계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해 전쟁 억지력과 자위권을 확보한다 해도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총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고립된 북한 짝 나지 말란 법도 없다. 핵무기가 정치·군사·외교적으로 강력하고 유용한 수단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핵무기를 가진 어떤 나라도 감히 실전에 써먹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굳이 핵무기를 가져 이웃 나라와 불화를 자초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ycs@seoul.co.kr
  • “일본산 식품이 안전?” 시민이 직접 방사능 감시

    “일본산 식품이 안전?” 시민이 직접 방사능 감시

    시민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간 방사능 감시기구가 출범했다. ‘한국은 방사능 안전지대’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정부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두레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등 7개 단체가 설립한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활속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깊어졌지만 정부는 늘 불안을 잠재우기에만 급급했다”면서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의 입장에서 방사능 위험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금 1억 5000만원으로 마련한 방사성 핵종 분석센터를 통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모니터링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본산 수입 농수산식품과 원전 주변 토양 등에 포함된 세슘137, 요오드131 등 방사능 오염 물질을 조사하고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시민들이 조사를 의뢰한 식품과 생활용품의 방사능 수치를 분석하고 방사능 위험과 관련한 교육과 정책 제안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단체의 출범에 대해 일부에서는 “민간 활동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아스팔트 방사능 검출 등 민간 차원의 방사능 모니터링도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면서도 “정부 측의 발표라는 이유로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서로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광장] 창조경제가 궁금하면 나오시마(直島)를 보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창조경제가 궁금하면 나오시마(直島)를 보라/함혜리 논설위원

    섬으로의 여행은 제약이 많다. 어떤 복병을 만날지 모른다. 일본 세토 내해에 있는 나오시마(直島) 여행도 그랬다.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고 오카야마에 내렸다. 비바람을 뚫고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 부두에 도착했더니 강풍 때문에 미술관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둘째날 일정을 앞당겨 소화하고 다음 날 아침 나오시마행 페리에 몸을 실었다. 뱃길로 20여분 지나자 항구가 보이고 나오시마의 상징인 붉은 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일본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예술의 섬’에 온 게 실감이 났다. 나오시마는 해변의 길이가 16㎞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인구는 고작 3300명 수준. 외진 곳이라 가는 길도 불편하다. 이런 곳에 연간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나오시마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세 개의 미술관이 있다. 세계 최초로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시켜 1992년 문을 연 베네세하우스뮤지엄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땅속에 모습을 감춘 미술관인 지추(地中) 미술관(2004년 개관), 그리고 2010년 완공된 ‘사유의 공간’ 이우환 미술관이 그것이다. 구조물이라기보다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건축물들은 결코 튀지 않는다. 나오시마의 자연 환경에 겸허하게 안겨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예술성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미술관이 밀집한 베네세아트사이트에는 건축물 내부와 외부는 물론 해안, 연못, 숲 속에도 작품들이 놓여 있다. 이곳에서 마을버스로 15분 정도 떨어진 혼무라지구에서는 사람들이 살다 떠난 폐가와 염전창고 등을 유명 작가의 설치작품 전시장으로 바꾼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의 천국’, ‘예술의 성지’라더니 명불허전이었다. 나오시마는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런 곳을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은 후쿠다케 소이치로 베네세그룹 회장의 창의적 발상이다. 일본 20대 부호의 한 명으로 예술품 수집가인 후쿠다케 회장은 병든 나오시마를 현대 미술로 치유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0억엔을 들여 섬의 절반을 사들였다. 미래 세상은 경제 주도형이 아닌 문화 주도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후쿠다케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나오시마아트프로젝트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만 몇백 곱절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버산업이 주력인 베네세그룹은 예술과 문화,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는 기업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기에도 연 7%대의 성장을 기록했다. 나오시마의 주민들도 예술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은 섬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역경제는 자연히 되살아났다. 나오시마는 가가와 현의 35개 지자체 중 소득 1위의 마을이 됐고,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인구도 늘었다. 후쿠다케 회장은 나오시마 인근 섬에도 미술관을 조성했고, 7개의 섬에 세계 각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개최되기에 이른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목표로 내건 창조경제의 개념과 실현 방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창조경제’의 저자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경제적 자본과 상품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펴낸 2008년 창조경제보고서는 ‘창조경제는 기술, 지식재산, 관광산업이 상호작용하는 경제적·문화적·사회적 측면을 포함한다’고 했다.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로 지역의 정체성을 통째로 바꾸고, 경제를 살리며, 섬 사람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은 나오시마야말로 창조경제의 생생한 현장이 아닐까. 창조경제가 정보통신기술에서 나온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창조경제는 어느 분야에서든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발상이다. 경제는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이다. lotus@seoul.co.kr
  •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일본지진, 부상 20여명…땅갈라짐에 액상화현상도

    13일 오전 일본에서 일어난 규모 6.0의 지진으로 지금까지 효고 현 등에서 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일본 서부 효고 현 아와지 섬 부근 깊이 10km 지점(진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해일 피해는 없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진도 6 이상의 지진은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고베 대지진은 효고 현 고베시와 한신 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당시 피해 상황은 사망 및 행방불명자 6400여 명, 부상자 2만 6804명, 이재민은 20만 명에 달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번 지진으로 오전 10시 25분 현재 부상자는 1~95세 남녀 20명으로, 그 중 7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효고현 11명, 오사카 5명, 도쿠시마현 2명, 후쿠이, 오카야마의 양현에서 각 1명이다. 하지만 효고현의 집계는 현내 부상자가 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혀 전체 부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진원 부근인 아와지 섬에서는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약 40m의 땅 갈라짐 현상이 발생했으며 수도관이 파열되기도 했다. 주택 붕괴 등의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연안 부근에서는 액상화 현상으로 보이는 피해도 발생했다. 여기서 액상화 현상은 지진 진동으로 지반이 다량의 수분을 머금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은 최대 진도 5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AFC 챔피언스리그] 서울, 데몰리션 콤비 침묵에 울다

    FC서울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포항은 승점 1을 보탰다. 서울은 10일 일본 센다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원정 4차전에서 골잡이 야나기사와 아쓰시에게 전반 허용한 골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해 베갈타 센다이(일본)에 0-1로 졌다. 그러나 서울은 2승1무1패(승점 7)로 여전히 조 선두를 지켰다. 센다이는 1승2무1패로 승점 5점째를 쌓아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최전방에 데얀, 좌우 날개 공격수에 몰리나, 고요한을 포진시킨 서울은 예상치 않은 센다이의 공세에 우왕좌왕했다. 전반 16분 북한 출신의 미드필더 량용기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야나기사와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중반과 막판 몰리나가 상대 문전에서 얻은 두 차례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후반 뒷문을 꽁꽁 걸어잠근 센다이의 골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열리지 않았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안방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G조의 포항은 한 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포항은 1승3무(승점 6). 최하위인 히로시마는 3연패 뒤 첫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얻었다. 포항은 전반 배천석, 고무열, 노병준 등이 쉴 새 없이 히로시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격을 당했다. 후반 16분 이시하라 나오키가 프리킥에 이은 헤딩 패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올린 것. 그러나 포항은 5분 만에 잃어버린 한 골을 만회했다.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조찬호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황진성이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그물을 출렁였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43분 배천석을 빼고 박성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전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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