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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후쿠시마서 잡은 수산물 현지 유통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시험조업으로 잡은 수산물이 현지에서 유통된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북부의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은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로 일시 중단했던 시험조업을 지난 25일 재개해 어획한 수산물을 방사성물질 검사를 거쳐 출하했다. 소마후바타 조합의 수산물은 27일부터 미야기현의 센다이시와 도쿄도의 시장에까지 유통될 예정이다. 조업 대상 어패류는 문어, 오징어, 털게 등 18종이며 조업 지역은 해안에서 40㎞ 이상 떨어진 바다의 수심 150m 이상의 해역이다. 3만 7000여 마리가 넘는 물고기를 조사해 온 일본 수산청은 방사성물질이 식품 기준치인 1㎏당 세슘 100베크렐(Bq)을 넘는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도 후쿠시마 바다의 생선은 기준치 초과율이 3%에 약간 못 미친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해저에 방사성물질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나 환경성이 해저의 흙을 채취해 세슘 등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 북쪽은 수치가 높지 않지만 동쪽과 남쪽의 연안에서는 토양 1㎏당 300베크렐 이상으로 높았다. 시험조업은 방사능 농도가 짙은 지점 인근에서는 시행되지 않았다. 방사성물질의 농도는 어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문어, 오징어, 까나리 등은 방사성물질이 식품 기준치인 1㎏당 세슘 100베크렐을 넘지 않았지만 어류를 포식하는 농어, 해저에 사는 가자미류, 암초 지대에 서식하는 볼락 등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월급쟁이 출신 총수들 무리한 확장·금융위기에 ‘눈물’

    월급쟁이 출신 총수들 무리한 확장·금융위기에 ‘눈물’

    지난 7월 19일 일본 주요 일간지·경제지에는 한 재계 거물의 퇴진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히로카네 겐시가 1983년부터 연재한 기업 만화 ‘시마 시리즈’의 주인공 시마 고사쿠 사장이 경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내용이었다. 설정상 1947년생 베이비붐 세대인 시마 사장은 파나소닉을 모델로 한 전기회사 하쓰시바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끝내 사장 자리에 오른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샐러리맨이다. 때문에 비록 만화 주인공이긴 하나 일본에서 시마 사장의 퇴진은 전자업계의 불황과 함께 ‘샐러리맨 신화’의 몰락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24일 팬택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말단 월급쟁이에서 시작해 조 단위 매출의 기업을 키워내며 샐러리맨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히던 샐러리맨 신화의 퇴진이었다. 앞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에 이어 박 부회장까지 한국 대표 샐러리맨들이 부진 끝에 줄줄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샐러리맨 신화의 종결은 더이상 만화 속 이야기로만 넘길 수 없게 됐다. 재계에서는 또 다른 샐러리맨 신화를 위해서는 기업 성장을 위한 토양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샐러리맨 신화의 원조로는 단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손꼽힌다. 24살이던 1960년에 한성실업에 입사해 6년여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31살 나이에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5명으로 차린 회사가 대우그룹의 전신인 대우실업이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건설·전자·자동차 등 사업 영역을 넓힌 대우는 한때 41개 계열사, 400개가량의 해외법인을 보유한 재계 2위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대우 신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몰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채비율 600%가 넘던 대우는 해외 채권자들의 상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1999년 8월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들어섰다. 김 전 회장은 그해 10월 중국으로 떠난 뒤 그길로 장기 해외 도피에 들어갔다. 이후 2005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는 결국 징역 8년 6개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 형을 선고받았다. 특별사면 이후 다시 해외행을 택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전격 귀국했다. 하지만 현재 세간의 관심은 신화의 복원이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회장도 추징금을 낼 것인가 여부에만 쏠려있는 상태다. 한국형 샐러리맨 신화의 근저에는 벤처정신이 강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웅진홀딩스 공동대표에서 사퇴하며 막을 내린 윤 회장의 신화도 자본금 7000만원, 직원 7명에서 시작됐다. 1971년 한국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외판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윤 회장은 입사 1년 만에 세계 54개국 세일즈맨 중 판매왕을 차지했고 입사 9년 만에 상무 자리에 올랐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1980년 세운 헤임인터내셔녈이 웅진출판, 나아가 웅진그룹 모태다. 이후 물 시장에 눈을 돌린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 정수기 사업으로 신화를 이어갔고 한때 15개 계열사 매출 6조원대의 그룹으로 웅진을 키워 냈다. 강덕수 STX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서 평사원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해 입사 28년 만인 2001년 사재를 털어 다니던 회사를 인수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외국 자본에 넘어갔던 쌍용중공업이 매물로 다시 나오자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후 강 회장은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 STX조선해양의 전신인 대동조선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그룹의 몸집을 불렸다. 이후 STX는 조선·해운의 호황에 힘입어 설립 10여년 만에 재계 10위권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윤 회장과 강 회장의 신화는 웅진과 STX의 거품이 꺼지면서 함께 수그러들었다. 덩치를 불리려는 과한 욕심이 경제위기와 맞물려 몰락을 가져온 모양새다. 웅진은 야심차게 인수한 극동건설이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악화의 늪에 빠지고, 태양광 사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며 기업의 체질악화를 불러왔다. 지난해 극동건설,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을 시작으로 웅진은 웅진코웨이, 웅진패스원 등 주요 계열사를 팔아야 했다. 더구나 윤 회장은 지난달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를 당한 상태다. STX도 잦은 인수합병으로 불린 덩치가 부담이 됐다. 조선·해운의 불황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STX는 지난해 5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또 STX팬오션 매각에 실패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까지 채권단이 목줄을 쥔 형태가 됐고, 강 회장은 지난달 채권단 압박에 버티다 결국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사퇴한 박 부회장은 2006년에 이미 한 차례 워크아웃의 시련을 겪었다. 자신의 보유지분을 모두 내려놓고 백의종군해 4년 8개월 만에 팬택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결국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샐러리맨 신화 몰락의 원인을 취약한 리스크 관리에서 찾는다. 재벌 기업들이 고도 성장한 산업화시대와 달리 기업 경쟁 자체가 글로벌화되면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더 커졌지만, 샐러리맨 기업은 재벌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인적·물적 자원이 취약해 위기 상황을 타개할 힘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출자총액제한 일반기업집단 내 삼성가, 현대가 등 6대 재벌 가문의 자산 총액 비중은 2007년 59.5%에서 지난해 67.7%로 8.2% 포인트 성장했다. 그만큼 샐러리맨 신화 형태와 같은 신규 대기업의 비중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며 몸집 불리기식 전략보다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지난 5년간 중도 탈락한 그룹들은 모두 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경영 체제 구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강 회장, 박 부회장 등이 몇년 새 줄줄이 퇴진하면서 재계에서는 더이상 한국에서는 샐러리맨 신화를 쓰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남은 입지전적인 샐러리맨 출신으로도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장인수 OB맥주 사장 정도가 언급될 뿐이다. 윤 회장은 한진해운의 전신인 해운공사에 입사해 1991년 휠라코리아 대표이사로 발탁됐고, 2007년에는 아예 휠라 본사를 사버렸다. 동양증권 증권맨이던 박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고졸 출신의 장 사장은 30여년 주류 영업 끝에 사장 자리에 올라 ‘고졸 신화’, ‘샐러리맨 신화’ 타이틀을 함께 갖고 있다. 이에 새로운 한국형 샐러리맨 신화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는 ‘규제의 단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가 벤처 활성화와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의 벽이 높다는 의견이다. 한 벤처 기반의 중견기업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갖추려는 노력과 별개로 한국에서는 기업이 조금만 커지면 금세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와 견제가 들어온다”며 “특히 신시장에서 성장한 기업에다 기존 산업분야에서 영업을 하는 대기업과 같은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는 역차별이 사라져야 새로운 신화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쿨렐레가 만든 행복한 소리, 놓쳐버린 야구의 꿈보다 달콤”

    “우쿨렐레가 만든 행복한 소리, 놓쳐버린 야구의 꿈보다 달콤”

    “우쿨렐레가 인기 있는 이유요? 행복한 소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우쿨렐레 팬들이 반색할 스타 연주자 칼레이 가미아오(26)가 말하는 우쿨렐레의 매력이다. 오는 28일 ‘우쿨렐레 페어&페스티벌’ 공연과 29일 워크숍, 미니 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올 그를 이메일로 미리 불러냈다. 우쿨렐레의 탄생지인 미국 하와이 출신인 가미아오는 요즘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쿨렐레의 신’이라 불리는 제이크 시마부쿠로를 잇는 2인자라는 의미에서 ‘포스트 제이크’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뛰는 벼룩’는 뜻의 하와이 말에서 유래한 우쿨렐레는 벼룩처럼 작고 통통 튀는 소리를 가진 악기다. 전통적으로 하와이 전통 춤인 훌라 댄스 공연에서 연주됐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쓰인다. 그는 “우쿨렐레는 하와이 사람들의 자부심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러시아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며 그 이유를 악기의 따뜻하고 순수한 소리에서 찾았다. “우쿨렐레의 자연스러움은 행복한 소리를 만들어 내요. 우쿨렐레 연주를 듣고 금세 미소를 짓게 되는 건 그래서죠. 음악적 경험이 있고 없고를 떠나, 종교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우쿨렐레는 사람들을 함께 어울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어요.” 네 살 때부터 키운 그의 꿈은 원래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13살 때 팔꿈치 관절에 부상을 입으며 야구를 포기해야 했다. 이때 그의 부모님이 건네준 우쿨렐레 강습에 관한 신문 광고가 그의 삶을 바꿔 놓았다. “제가 힘들어하는 걸 보다 못한 부모님이 한번 배워 보라고 권유하셨던 건데, 첫 연주에서 악기에 완전히 매료됐죠. 이젠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어요.” 이후 종일 연습을 하느라 우쿨렐레를 안고 잠든 날도 숱하다. 그가 세계 곳곳을 무대로 활동하게 된 배경이다. “한국 관중은 항상 기운이 넘치고 음악에 푹 빠져들기 때문에 한국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된다”는 가미아오. 오늘도 집에서 거리에서 우쿨렐레 줄을 튕기는 한국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그가 건네는 팁은 간결하지만 함축적이다. “우쿨렐레를 연주할 때는 늘 즐겁다는 걸 기억하세요. 물론 음악은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연습은 그 음악을 완벽하게 다듬어 준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제어 불능”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제어 불능”

    그레고리 야스코 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에 관해 “오염수 제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NHK가 24일 보도했다. 그는 전날 도쿄도 지요다구에서 일본 시민환경단체인 원자력자료정보실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 사태가 도쿄전력에 대응 능력이 없다는 우려를 국제적으로 더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오염수가 바다에 계속 유출되는 상황을 두고 “문제가 이렇게까지 악화됐다는 것이 놀랍다. 원전 재가동에만 관심을 쏟느라 오염수 문제에 대한 대응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해 일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했다. 야스코는 오염수 문제가 “앞으로 수년, 수십년 혹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폐로될 때까지 문제가 될 것”이라며 “어민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해 일본 원전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스코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원자력 안전정책을 이끌어 온 물리학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원전전문가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당장 도망가야”

    교토대학교 원자로실험소의 고이데 히데아키(小出裕章) 교수가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으로 당장 도망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5일 일본 뉴스포스트세븐에 따르면 “오염수를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 아베 총리의 말은 거짓”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던 고이데 교수가 이번엔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덜 오염된 지역으로 도망가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고이데 교수는 “바다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은 해류를 타고 퍼져 이미 미국 서해안에서 발견됐으며 곧 대서양에도 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염된 해수가 결국 비가 되어 내려 토양을 오염시켜 동식물 전반에 영향을 미쳐, 그 동식물을 먹는 사람은 자연히 내부 피폭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후쿠시마에서는 아무런 제염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고이데 교수는 “후쿠시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 덜 오염된 지역으로 피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방사성물질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른의 약 4배 정도로, 어른들의 현명한 선택만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여고생과 ‘주인님 놀이’ 日변태남 결국…

    일본에서 한 60대 남성이 1년간 16세 여고생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변태적인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아사히티비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우쓰노미야 시에 사는 시마자키 요시오(64·무직). 그는 지난 2011년 11월 여고생과 카우구치 시 일대에 있는 호텔에서 만나 2만 엔(약 21만원)을 주고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용의자가 ‘SM플레이’(때리고 맞는 변태 행위)와 관련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고생과 만나 1년간 호텔에서 외설 행위를 반복했다”고 발표했다. 그후에도 용의자는 여고생에게 “주인님, 만나고 싶습니다”라는 메일을 집요하게 보내다가 여고생의 신고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재 “흥분했었다”면서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염 완전 차단” 외친 아베 0.3㎢ 가 어딘지도 몰랐다

    지난 1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 간부에게 “0.3㎢는(어디인가)?”이라고 질문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참석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 영향이 항만의 0.3㎢ 이내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발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날 시찰 후 아베 총리는 이미 폐로 방침이 결정된 원자로 1~4호기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5~6호기도 폐로할 것을 사실상 지시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마을 전체가 피난 구역으로 지정된 후쿠시마현 나미에초 의회가 아베 총리의 ‘오염수 완전 차단’ 발언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나미에초 의회는 아베 총리가 ‘건강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나미에초에서만 원전사고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90명을 넘는다”면서 “후쿠시마를 경시하는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 공군 1961년 핵폭탄 두 발 떨어뜨려 미국 불바다 될 뻔…

    미국 공군의 전략 폭격기인 B-52가 1961년 미국 상공 비행 도중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실수로 핵폭탄 2발을 떨어뜨려 하마터면 인근 뉴욕시를 포함한 이 일대가 불바다가 될 뻔한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미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최근 기밀 해제된 미국 비밀문서를 입수해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일 후인 1961년 1월 23일 저녁, 임무 수행 중이던 B-52 전략 폭격기가 기기 고장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260배에 달하는 수소 폭탄 2발을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상공에서 지상으로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마크 39’라고 알려진 지상으로 떨어진 수소폭탄 2발 중 1발은 다행히 기폭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지상으로 낙하하였으나 나머지 1발은 낙하산이 펴진 채 기폭 6단계 장치 가운데 5단계가 작동하면서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겨우 마지막 저전압 차단기가 작동하여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수소 폭탄의 위력은 TNT 4백만 톤에 달해 만약 폭발했다면 워싱턴은 물론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뉴욕시까지 영향권에 들어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日 강제징용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정부 “한국민 아픔 서린 곳” 철회 요구

    정부가 일본의 침략전쟁 당시 대표적인 조선인 강제징용지였던 나가사키 조선소 등 28개 시설·유적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1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충희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최근 주한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외교부로 초치해 “이웃국가의 아픔이 있는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가진 유산만 등재하는 정신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정부는 “일본 측이 등재를 추진하는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은 한국민의 아픔이 서린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의 강제징용지 관련 시설의 유산 등재 방침을 철회할 것도 요구했다.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측의 우려를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규슈와 야마구치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에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 등 8개 현에 걸친 총 28개 시설·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하시마 등은 조선인 징용자들의 강제 노동이 이뤄졌던 곳으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 피해의 상징적 장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태풍 ‘마니’ 日 강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무단 방출

    태풍 ‘마니’ 日 강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무단 방출

    태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동반한 폭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가 바다에 배출됐다.일본 기상청이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제18호 태풍 ‘마니’는 16일 오후 2∼3시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수십㎞ 서쪽을 통과해 북상했고 이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다량의 비가 내렸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약 8㎞ 떨어진 후타바군 나미에는 109㎜,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후바타군 도미오카에는 51.5㎜의 비가 각각 내렸다.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탱크 둘레에 설치된 보에 물이 고이면서 넘치거나 이를 인위적으로 방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보는 탱크에서 오염수가 샜을 때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콘크리트로 돼 있고 높이는 30㎝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수위가 높아지자 부지 서쪽에 있는 H9 구역과 E 구역, 남쪽에 있는 G4 구역 등의 탱크 보 7군데에 고인 물을 배수구를 통해 항만 외부 바다에 바로 배출했다. 배출된 물의 양은 명확하지 않다. 도쿄전력은 물을 배출한 7개 보의 물을 검사한 결과 스트론튬 90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ℓ당 최대 24베크렐(㏃)로 법정 기준치(스트론튬 기준 ℓ당 30㏃)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은 도쿄전력이 세슘 농도를 측정하지 않고 물을 배출해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농도 오염수 300t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H4 구역 탱크의 보에 고인 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ℓ당 17만㏃에 달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도쿄전력은 펌프를 가설해 이곳에 고인 물을 옮기고 있다. 전날 오후에는 B구역 탱크의 보에서 물이 넘쳐 흐르는 것이 순찰 중인 작업자에게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여기에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이 1ℓ에 37㏃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90으로 환산하면 법정 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 측정 결과 방사성 물질 농도도 크게 상승한 사실도 드러났다. 오염수 유출이 있었던 탱크에서 북쪽으로 약 20m 떨어진 곳에 판 관측용 우물에서 14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1ℓ에 17만㏃의 삼중수소(트리튬)가 확인됐다. 이는 법정 기준(6만㏃)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우물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급상승 중이다. 채취일 기준으로 이번 달 8일에는 4200㏃/ℓ, 9일에는 9만 7000㏃/ℓ, 13일에는 15만㏃/ℓ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헛돈만 쓴 MB정부 해외자원개발 사업

    이명박 정부 동안 공기업이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하면서 투자 기준을 어기거나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감사 결과 나타났다. 감사원은 16일 한국전력공사, 가스공사 등 15개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사업과 경영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적정한 사업 추진으로 경영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공기업,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총 10개 공기업은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08년에는 7조 5000억원대였던 투자액이 2012년에는 34조원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회수율은 2008년 68.3%에서 2012년 30.3%로 곤두박질쳤다. 한전은 한수원과 함께 2009년 니제르에 있는 우라늄 광산 지분을 3000여억원에 사들였다. 한전은 우라늄 광산 사업의 수익률이 최저기준 수익률보다 낮은데도 이사회에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현재 공사 지연과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증가해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생태다. 가스공사는 2012년 옛 지식경제부의 승인을 거쳐 카타르와 162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도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 물량을 비싼 값에 확보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이유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북미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 추세임에도 수요 대비 96~102%에 이르는 초과 공급 물량을 계약했다. 지경부는 해외 자원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이 규정을 어기고 해외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경부는 호주의 석탄층 가스전 개발 사업을 하면서 공무원 국외훈련 시 법에 따라 거쳐야 하는 안전행정부 장관과의 협의 없이 호주 천연가스 판매업자로부터 유학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경부 공무원 2명은 유학 휴직으로 1년간 약 1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호주 유학을 다녀왔다. 공기업의 성과급 지급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1년과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내부 화합을 이유로 정부의 등급에 따른 차등 지급률을 적용하지 않았다. 또 경영평가 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포함해 퇴직금을 과다산정하는 바람에 철도공사 등 18개 기관에서 최근 3년간 퇴직자 1만 7590명에게 과다지급된 퇴직금이 947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인천 루원시티와 시흥 군자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부적절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거액의 사업비를 낭비했다. 옛 주택공사는 2005년 인천시와 루원시티 사업에 대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고, 인천시는 2007년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로 한국토지공사를 지정했다. 1조 6945억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시행하고 용지를 확보했지만 현재 수요가 없어 조성 공사가 중단됐다. 감사원은 이번 15개 공기업 감사 결과 관련자 9명에 대한 징계와 문책 요구 및 인사자료 통보 등 모두 141건의 조치를 내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일(金) 케이블 하이라이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THE MOVIE 밤 9시 30분) 1665년 네덜란드 델프트. 16세 소녀 그리트는 아버지가 사고로 시력을 잃자 화가 베르메르 집의 하녀로 들어간다. 한편 베르메르의 작업실을 청소하려고 방에 들어선 순간 그리트는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은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그런 그녀를 본 베르메르는 신선한 영감을 얻게 된다. ■보이그룹 데이(SBS MTV 오전 11시) 한가위는 지났지만 연휴는 계속된다. 휴일을 알차게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한 ‘보이그룹 데이’의 두 번째 시간이 열렸다. 빅뱅, 샤이니,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등 최고의 남자 아이돌의 멋진 모습만 모아 12시간 연속으로 방송하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피로가 쌓인 여성들을 위한 힐링타임의 시간을 가져본다. ■나쁜 짓의 진실(채널 뷰 밤 11시) ‘추석선물의 두 얼굴’ 편에서는 추석맞이 가짜 선물 시장과 전세 대란의 틈새를 노린 부동산 사기 수법의 실태를 분석한다. 쓰레기도 명품 먹을거리로 둔갑시키는 여러 가지 선물 품목들에 대한 행태를 고발한다. 또한 ‘부동산 사기’ 편에서는 더욱 치밀해진 전세 사기 수법과 부동산 사기 예방법을 알아본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올해 데뷔 57년째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국민 배우 이순재. 여러 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그를 만나 25년 만에 연극 ‘시련’의 연출가로 변신한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본다. 세상을 유혹한 두 여배우, 메릴린 먼로와 오드리 헵번. 상반된 이미지로 극과 극의 삶을 산 그녀들의 인생과 연기를 비교 분석한다. ■윙스무비 매직 어드벤처(니켈로디언 오전 11시) 스텔라, 뮤사, 플로라, 테크나, 아이샤는 알피아 요정학교의 새 학기 파티에 참석한다. 트릭스는 소란한 틈을 타 픽시마을로 안내해 줄 마법의 나침반을 훔친다. 한편 스카이는 아버지가 오랜 세월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되고 아버지의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윙스,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악령들의 도시 아브람으로 향한다. ■더 무비 케이온(애니맥스 밤 9시 30분) 고등학교 생활 내내 경음악부 생활을 함께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유이, 미오, 리쓰, 쓰무기는 졸업을 앞두고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친구들이 졸업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솔깃해진다. 그렇게 경음악부 부원들은 여고시절의 마지막 졸업여행으로 유명 뮤지션들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 日, 조선인 강제징용 나가사키 조선소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일본이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이 일했던 나가사키 조선소 등 자국 산업 근대화 유산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2012년 7월 7일자 1면>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규슈와 야마구치의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17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야마구치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역구가 있는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었던 하시마 등 8개 현에 걸친 28개 시설·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막부시대 말기부터 메이지시대(1868∼1912년)에 걸쳐 일본의 급속한 중공업 발전을 이끈 곳들이다. 일본은 이곳들을 자국 근대화의 기초를 닦은 곳으로 높이 평가하지만 침략을 당한 주변국들에는 선조들이 피와 땀을 흘린 고난사(史)의 현장이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중에 조선인을 대거 미쓰비시 조선소로 끌고 가 군함을 만들게 했다. 1945년 8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도 현지의 조선인 4700명 중 상당수가 숨졌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때 이 같은 역사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불투명하다. 세계문화유산 추천은 각국이 1년에 1건을 할 수 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각 관방의 전문가 회의가 추천한 산업시설과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뽑은 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의 기독교 유산을 놓고 검토해 왔다. 문화유산 추천은 그간 전통적으로 문화청 문화심의회가 맡았고, 두 후보지가 모두 걸쳐 있는 나가사키현과 나가사키시가 모두 기독교 유산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산업시설이 결정된 데는 총리 관저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이달 중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내년 중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 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 주석 시진핑의 고향은 중국 서안이다. 내륙 북부에 위치한 서안은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하지만 양귀비와 당태종의 애절한 사랑의 역사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것은 하늘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공기 오염이 심해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삼성반도체는 70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이 목표란다.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삼성반도체 공장 건설을 둘러보면서 “이 공장이 건설돼 운영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의 전기가 필요합니까?”라고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약 200만 킬로와트의 전기가 필요합니다. 200만 킬로와트라면 한국 영광에 있는 기당 100만 킬로와트인 한국형 표준 원자로 약 3기가 무사히 가동돼야 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원자로는 몇 달 동안 가동을 정지해 가며 정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210만 킬로와트라면 최소한 기당 100만 킬로와트 원자로 3~4기가 필요한 것이다. 반도체 공정은 풍부한 전력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빌 게이츠도 60만 킬로와트급 제4세대 원자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원자로는 23기. 그 가운데 현재 정지돼 있는 원자로가 6기다. 일본은 55기의 원자로 모두가 정지돼 있다. 두 나라 모두 정전대란을 막기 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이 전력 사정이 풍부한 서안을 선택한 것은 잘한 일이다. 서안은 석탄이 풍부한 지역이라 전기 공급이 끊길 염려 없이 공장을 가동할 수 있고, 반도체는 무게가 가벼운 상품이라 내륙 도로 시스템이 아직 원활치 못한 육상 수송 인프라를 이용할 필요 없이 비행기로 상품을 수송하면 된다. 미국이 서부를 개척하며 오늘날의 풍요로운 미국이 됐듯이 중국도 서부 개척을 하며 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세계 경영과 민주적 자본주의의 기본을 배워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서안의 고민은 대기 오염이 너무 심해 폐질환을 비롯한 호흡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병마용의 유물들이 수천년 동안 잘 보존된 배경에는 서안 지역은 황토 지역이었기 때문인데 그 반면에 흙먼지도 심각하다. 반도체 공장은 미세한 분진과 자그마한 진동도 용납되지 않는 시설이어야 하는데 분진 문제는 첨단 집진장치로 잘 해결된다고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공기 오염을 해결하지 않고는 안정된 생산 환경을 구축할 수 없다. 요즈음 한국 병원들이 국제 병원을 개원하면서 외국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서안은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낙관적이지 않다. 올여름도 위태위태한 전력 비상을 겨우 넘겼다. 전기를 더 많이 쓰는 겨울을 어떻게 날지 정부의 고민이 크다. 전기를 풍부하게 쓰지 못하는 산업체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보조금마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한국의 전력 사정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재설정돼야 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태로 55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모두 중단하는 바람에 천연가스 수입으로 70조원 가까이 썼다. 한국의 1년 총예산을 약 340조원으로 계상하면 거의 20%에 해당하는 막대한 돈이다. 그래서 일본 아베 정권도 원자력을 다시 시작하려고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천연자원이 없고 돈마저 없으면 원자력 발전을 중단할 수 없다. 다행히 한국은 일본처럼 지진이 많지 않은 나라라는 지리적 혜택이 있다. 그런 만큼 원전 비리만 철저히 차단하고 안전성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원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다. 프랑스는 70% 이상의 전력을 원자력에 의존해도 끄떡없지 아니한가. 전력 생산의 약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약 100기의 원자로를 건설해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버텨 낼 수 있다. 원전 비리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종결돼 가고 있다. 원자력 업계는 그런 모습을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 도쿄전력 2년간 방사능 수치 낮춰 발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연안 해수의 방사성 수치를 2011년 7월부터 2년간 낮게 공표해 왔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해양 모니터링에 관한 검토회의’의 첫 모임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1.3㎞ 떨어진 연안 해역에서 측정한 방사성세슘 등의 농도를 실제보다 리터(ℓ)당 몇 베크렐(Bq)가량 낮게 발표해 왔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측정 기기가 주변의 방사선에서 받는 영향을 너무 크게 예상했던 것이 원인”이라면서 6월부터 문제를 고쳤다고 덧붙였다. 6월 이전까지 측정 지역에서 세슘137의 농도는 ℓ당 1Bq 전후였지만 데이터가 수정된 6월 이후 1~10Bq로 측정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달 19일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던 지상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한 결과 ℓ당 15만Bq(법정 허용한도 6만Bq)의 트리튬(삼중수소)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우물 지하수에서는 지난 8일 ℓ당 4200Bq의 트리튬이 검출된 이후 매일 농도가 상승, 11일에는 9만 7000Bq, 12일에는 13만Bq의 트리튬이 검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ICBM 기술’ 신형 고체연료 로켓 발사

    日 ‘ICBM 기술’ 신형 고체연료 로켓 발사

    일본이 자체 개발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발사에 지난 14일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2시 가고시마현 기모쓰키에 있는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발사대에서 신형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1호기를 발사했다. 일본 매체들은 JAXA의 발표를 인용, 오후 3시쯤 엡실론에 실려 있던 태양계 행성 관측용 위성 ‘스프린트 A’가 우주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고체연료 로켓 발사는 2006년 9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JAXA는 앞서 지난달 27일 1차 발사를 시도했으나 로켓 동체의 자세에 문제가 확인돼 발사를 연기했다. JAXA와 일본 기업 IHI 에어로스페이스가 205억엔(약 2234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엡실론은 전체 길이 24.4m, 지름 2.6m, 무게 91t의 3단 고체연료 로켓으로 1.2t짜리 소형 위성을 지구를 도는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엡실론은 과학 위성용으로 개발된 기존 고체연료 로켓인 M5의 후속 모델인데, M5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발사 비용이 75억엔으로 너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1997년 2월 첫 발사 이후 9년 만인 2006년 9월 마지막 발사를 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JAXA는 차기 모델인 엡실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추구했다. 엡실론에 쓰인 고체연료 기술은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기술과 동일하기 때문에 군사전략적 의미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ICBM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가볍고 돈이 적게 드는 고체연료 로켓인 엡실론은 양산체제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후쿠시마의 재앙? SBS스페셜 손가락 모양 기형 가지 ‘충격’

    日후쿠시마의 재앙? SBS스페셜 손가락 모양 기형 가지 ‘충격’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방사능 위험을 집중 조명한 SBS스페셜 방송이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현재 후쿠시마원전 폭발사고 후 상황을 집중 조명해 ‘후쿠시마괴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담았다. 방송에서 SBS스페셜 제작진은 현재 후쿠시마 원자로 내부에선 아직도 핵연료가 분열돼 고농도 방사능이 대기중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으며, 하루 300t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SBS스페셜 방송에서 현지인들이 사고후 일본 정부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후쿠시마현 거주자 사사키 루리는 아들이 2개월 전 정부 건강검진에서 아무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민간 의료검사 결과 갑상선에 2mm크기 멍울이 발견됐고 소변에서 세슘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암 확정 또는 의심 판정을 받은 아동과 청소년은 43명에 달했다. 심지어 SBS스페셜 방송에서는 ‘손가락’ 모양의 가지가 등장해 방사능 피폭 우려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한국의 수산물 禁輸조치 WTO에 제소 검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를 연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수산청 간부를 한국에 파견, 수입 금지의 근거와 경위 등에 대해 듣고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한국으로부터 납득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할 경우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의 가가와 겐지 증식추진부장(국장급)이 16일 세종시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고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당국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의 수입금지 조처 이후 일본의 담당부처 당국자가 방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금지 조치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번 사례는 제소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식품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둘러싸고 WTO에서 분쟁이 일어난 예는 없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9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유출 사태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후쿠시마·이바라키·군마·미야기·이와테·도치기·지바·아오모리 등 8개 현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염수 문제에 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포토] 이선호와 일본배우들, “배수빈씨 결혼 축하합니다”

    [포토] 이선호와 일본배우들, “배수빈씨 결혼 축하합니다”

    일본배우 공대유(왼쪽부터), 다카시마 레이코-타카치 노보루 부부, 배우 이선호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배우 배수빈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소감을 전하고 있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가능”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문제에 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야마시타 연구원이 이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야마시타 연구원은 임원급 연구원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한 장기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언급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발언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12일에도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 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발전소의 항만 내에 머물러 있다”며 맞섰다. 도쿄전력이 미국에서 초빙한 폐로 전문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수·탱크 대책본부의 사외 전문가로 초빙된 레이크 배럿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을 살펴본 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에서 냉각장치 파열로 노심이 녹아 핵연료가 외부에 유출된 사고다. 한편 야마모토 이치타 과학기술담당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출석해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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