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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일본산 농수산물 방사능 측정 규정대로 안해” 식약처 “전문가 의견 들어 측정… 안전 문제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농수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은 방사성 물질 검출 등 안전성 관리에 허점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와 여당 의원들은 방사능 검사 등 현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남윤 의원은 식약처가 방사능 측정에 ‘감마 핵종분석기’를 사용하면서 표본을 장치에 넣고 1만초 이상 돌려서 분석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1800초만 측정한 뒤 거기서 문제가 생긴 표본만 별도로 1만초 동안 측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식약처 관계자와 유재중·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등은 정부 수입 체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1만초 검사방식으로는 현실적으로 수입물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1800초 시험법을 적용한다”면서 “1800초 시험법을 하더라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증인으로 출석한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시민단체인 시민방사능감시센터도 식약처 기준에 따라 1만초 검사를 하는데 정작 그 기준을 만든 식약처가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식약처에선 검출률이 1% 수준이지만 센터에선 20%나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정한 방사능 기준은 의학적 관점이 아니라 관리를 위한 기준치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국제기준으로 봐도 너무 관대하기 때문에 방사능 기준을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식약처가 최근 3년간 실사를 목적으로 한 해외 출장이 1609차례나 됐지만 그 가운데 일본 출장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현재 식약처가 중국과 미국에 식의약 안전관리를 위해 식약관 3명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에도 식약관을 파견하고 현지 실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안전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8명 사망…현재 위치는?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간토(關東) 지역에서 16일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위파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의 오시마(大島)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사망자 8명이 확인됐으며, 37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일본 이즈오섬에서는 이날 오전 3∼4시 사이에 75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산사태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관청에서 주민들의 안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지만 37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NHK가 전했다. 도쿄도는 이즈오섬에 대한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전 6시40분께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또 이날 오전 8시30분께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가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해상보안부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 등의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千葉)현에서는 약 2만 가구가 정전됐다. 태풍 위파는 이날 오전 10시 이바라키(茨城)현 미토(水戶)시에서 동북동 방향으로 170km 떨어진 해상을 시속 70km의 속도로 통과하며 북상중이라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으로 측정된 가운데, 간토 및 도호쿠(東北)의 광범위한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태풍은 오후 중 산리쿠(三陸) 해상으로 이동하며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일본과 동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강풍 및 폭우가 예상된다고 NHK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사망 잇따라…이동 경로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사망 잇따라…이동 경로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피해 잇따라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간토(關東) 지역에서 16일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NHK는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에서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태풍 위파에 의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태풍 위파가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범람한 강 하구 부근과 주택이 붕괴된 지역 등에서 시신들이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8시 30분 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태풍 위파로 인한 파도에 휩쓸려가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해상보안부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전 6시 40분 쯤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일본 간토 지역 등의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태풍 위파 일본 관동지방 접근…원전 오염수 유출 우려 제26호 태풍 위파가 일본 간토(關東·관동)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원전 오염수 유출 가능성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6호 태풍 위파는 현재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간토지방 연안에 접근중이다. 대형으로 강한 태풍인 위파는 16일 오전 6시 현재 간토, 수도권, 도카이(東海)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간토 지방으로 접근중이다. 이날 오전 중으로 간토 연안을 따라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위파 이동 경로에 위치한 이즈(伊豆)제도 오시마(大島)에는 8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3채가 떠내려갔으며 지바(千葉)현 등에서는 주민 피란 지시 또는 권고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태풍 위파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원전 오염수 추가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일본 태풍 위파 무사히 지나갔으면”, “일본 태풍 위파 원전 오염수 또 흘러나가게 할까 불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초강력 태풍 ‘위파’ 강타 수십명 사망…현재 피해 규모는 일본 기상당국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한 2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16일 일본 간토(關東) 지역과 주변 섬에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에서 120km 떨어진 이즈오섬(伊豆大島·도쿄도 소속)의 오시마(大島)마을 등지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태풍 위파의 강습으로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50여명이 행방불명 또는 연락두절 상태다. 태풍 위파가 덮친 이즈오섬에서는 오전 3∼4시 사이에 193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122.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24시간 강수량이 800mm를 상회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총 주민수 8천명인 오시마 마을에서 강물 범람과 토사 붕괴로 주택 수십채가 무너진 가운데, 최소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범람한 강 하구와 주택 붕괴지역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일본 현지 관청에서 주민들의 안전 여부를 전화로 확인하고 있지만 50여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자위대는 관할 지자체인 도쿄도의 요청에 따라 이즈오섬에 헬기 부대를 파견, 경찰 기동대 등과 함께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오전 6시40분께 도쿄도 마치다(町田)시를 흐르는 하천 하류에서 강물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40대 여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오전 가나가와(神奈川)현 니오미야(二宮) 마을 해안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에서는 무너진 가옥에 거주하는 56세 남성이 행방불명됐다. 아울러 강한 비바람 때문에 간토 지역을 중심으로 열차편 운행 중지가 잇따랐고 항공편 결항도 속출했다. 지바현의 약 2만 가구를 포함, 각지에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 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한데 이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기상청이 이즈오섬에 전날 오후 호우경보를 발령하긴 했지만 규정에 명시된 기준에 묶여 특별경보를 내리지 않은 것이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즈오섬의 강수량 자체는 호우 특별경보에 해당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폭우가 내린 지역의 범위가 1개 부(府)나 현(縣) 정도에 해당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별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 도내에서 이즈오섬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한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단지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보의 수위가 빗물 때문에 높아지자 이날 아침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보 안의 물 40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를 밑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수관 도예전 개막

    심수관 도예전 개막

    14일 서울신문 주최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심수관 도예전, 사쓰마에서 꽃핀 조선도공의 예술혼’전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15대 심수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 한동수 청송군수. 정유재란 때 일본에 건너가 400년 넘게 가고시마에서 이어온 조선 도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41점의 도예작품이 선보이며,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고] 日서 꽃피운 조선백자의 향기

    [사고] 日서 꽃피운 조선백자의 향기

    서울신문사는 일본 가고시마 지역에서 찬란하게 꽃핀 조선 도공의 예술혼과 민족혼을 상징하는 심수관가(家)의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400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선조들의 예술혼과 전통을 바탕으로 사쓰마 도자기의 세계적 명성을 쌓은 12대부터 15대까지의 심수관가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일본 가고시마의 심수관가 수장고, 전북 남원의 심수관 도예관, 경북 청송군에서 소장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정교한 투각기법과 화려한 금채기법이 돋보이는 심수관가 도자기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시 2013년 10월 14~26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전시실 ■입장 무료 ■주최 서울신문, 청송군 ■후원 경상북도, 남원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문의 문화사업부 (02)2000~9752~5
  • 한·일의원연맹 새달 30일 도쿄서 합동총회

    한국과 일본의 국회의원 모임인 한·일, 일·한 의원연맹이 다음 달 30일 도쿄에서 합동총회를 갖는다고 교도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한국 측 간사인 강창일 민주당 의원과 일본 측 간사인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간사 회의를 열고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 합동총회는 2011년 서울에서 열린 뒤 2년 만으로, 지난해에는 한국 대선과 일본 중의원 선거가 열린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의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핵 문제 등 동북아 안전보장체제 구축,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양국 협력 방안,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 문제 등 5개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양국 수장이 취임 후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의원 간 교류가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일본 측 간사장인 가와무라 의원은 “한·일 관계가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어 정상끼리 회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의원연맹이 나설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심윤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脫원전 국민감정 의식… 전기소비 억제 의도

    원전 확대 포기와 전기 사용 억제를 뼈대로 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원전비리로 비등해지고 있는 탈(脫)원전 국민감정을 의식한 무리한 계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전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차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원전 비중 41%를 22~29%로 감축하는 데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 사실 원전만큼 경제적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에너지원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발전원별 원가(원/㎾h)를 보면 석탄이 65.1원, 액화천연가스(LNG)가 125.2원인 데 반해 원전은 47.08원에 불과하다. 온실가스 배출 수준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버금간다. 때문에 2008년 제1차 계획에서 원전 역할 강화를 명시했고 ‘원전 르네상스’가 예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는 김창섭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의 말대로 2차 계획은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측면을 반영했다. 문제는 전력 사용량이 갈수록 는다는 점이다. 워킹그룹은 에너지 수요 전망에서 전력 사용량이 연평균 2.5%씩 증가해 2035년에는 2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 대체제와 수요관리를 통한 전력수요 억제를 들고 나왔다. 현재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석탄과 LNG가 유력한 원전 대체제로 꼽힌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높은 생산 원가를 고려할 때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2차 에너지기본계획의 핵심 방향은 에너지 소비의 과도한 전기화를 억제함으로써 발전소나 송·변전시설 증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발을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전 비중을 1차 계획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였음에도 대체 에너지 공급 계획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2차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비중이 1차 계획보다 줄어드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무책임하게 줄였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고 부작용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계획을 아무리 뜯어봐도 원전 비중 축소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1차 계획과 동일하고, 결국 석탄 활용과 수요 관리로 잡겠다는 건데 수요 관리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 비중 축소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점진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에 따른 국민들의 ‘반원전·탈원전’ 감정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계획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국민적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원전 비중 축소는 마치 원전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일 뿐 내용을 살펴보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전력소비 증가가 예측된 상황에서 원전 설비 비중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그만큼 원전 발전 용량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공 검증기관도 원전부품 성적서 조작 의혹

    민간 검증기관에 이어 공공 검증기관도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13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 7월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피동촉매형 수소제거장치의 냉각재 상실사고 재시험 결과를 아무런 근거 없이 ‘부적합’에서 ‘적합’으로 바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피동촉매형 수소제거장치는 천재지변으로 원자로에 공급되는 전기가 끊겨 냉각기가 제 기능을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 내부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수소를 제거해 폭발사고를 막는 장치다. 이 장치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 23기 중 18곳에 설치됐고, 순서대로 모든 원전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재시험을 수행한 한국기계연구원은 시험 설비에 수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폭발하는 비상상황이 발생하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수소 주입을 중단한 뒤 나머지 시험을 진행하고 보고서에 ‘부적합’ 의견을 명시했다. 그러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자체 보고서에 수소 폭발 사실을 누락하고 ‘적합’, ‘허용기준 만족’으로 바꿔 의견을 명시했다. 우 의원은 “사실상 시험결과를 조작했다”면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시험 전 과정을 참관했던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조직적으로 시험 결과를 조작·은폐하려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원안위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 8월 “파동촉매형 수소제거장치 재시험 결과 성능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고 지난 10일 원전비리 근절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도 한국기계연구원의 의견은 빠뜨렸다. 이에 따라 원안위가 시험성적서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서둘러 재시험 결과를 발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에너지믹스 정책 현실성 있게 개편해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이 제시한 초안은 에너지 정책의 틀을 공급 관리에서 수요 관리 위주로 바꾸라고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발전소의 비중을 대폭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원자력발전소 증설 및 공급 확대 중심 에너지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성 있는 안으로 수용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차 에너지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밀양 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과 여론의 추이를 대폭 고려한 것 같다. 워킹그룹은 원전의 비중은 2035년까지 20%대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원전 비중(26.4%) 수준이다. 이명박 정부 때의 1차 에너지계획에서는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돼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1년에 원전 2기 이상을 지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 까닭이다. 셰일가스·오일샌드 등 비(非)전통적 화석연료의 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재조정 목소리가 높다. 탄소배출 절감에 역행할 여지는 있지만 사회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관건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여하히 담보하느냐 여부다. 워킹그룹은 수요 관리를 통해 2035년에 전력 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집단에너지 등 분산형 발전 시스템으로 충당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올리고, 에너지 세제를 개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비전기 가격은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웃돈다. 전체 전력 소비량 중 제조업 비중은 5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에너지 소비 증가와 전력난 가중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온당하다. 그러나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재계는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한다. 다음 달 전력요금 체계 개편 때 인상 폭이 주목된다. ‘OECD 환경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를 80% 더 사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는 중요한 과제다. 2차 에너지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1차 계획과 같은 11%를 유지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후쿠시마 원전 1㎞ 밖에서 세슘 검출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사실을 인정한 후 후쿠시마 외항에 신설한 방사능 관측 지점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고농도 오염수 유출의 영향은 후쿠시마 항구 0.3㎞ 내에 국한돼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곳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앞바다로부터 1㎞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일 이 지점의 수면 밑 약 30㎝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1ℓ당 1.4베크렐(㏃)의 세슘 13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평생 계속 마셔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규정한 ℓ당 10㏃의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쿠시마 신문에 따르면 원전 2호기 취수구에서도 세슘 134는 370㏃, 세슘 137은 830㏃ 검출됐다. 이는 지반 개량 공사로 토양에 압력이 가해져 땅속에 쌓인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단독 조사를 신뢰할 수 없어 공동 조사키로 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국장은 전날 도쿄에서 다나카 이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를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IAEA와 일본 당국 간 공동 해양 모니터링을 통해 국제사회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해녀 물질 보러 제주 옵서예”

    제주 해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가 12∼13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해녀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재현)가 주관하는 이번 해녀축제는 ‘숨비소리, 바다건너 세계로!’를 주제로 국내외 해녀, 도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지는 해양문화축제로 치러진다. 해녀축제는 첫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하도어촌계 합창단이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이자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인 양방언이 작곡하고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작사한 ‘해녀의 노래’를 부르면서 막을 올린다. 앞서 제주 해녀, 국내외 출향 해녀, 일본 도바·시마시 아마(해녀), 해군악대, 기마대 등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해녀굿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이어 최고의 물질 왕을 뽑는 해녀 물질대회, 가장 수영을 잘하는 해녀를 선발하는 해녀 테왁수영대회, 해녀 불턱 가요제, 불꽃 쇼가 첫날을 수놓는다. 둘째 날에는 바다에서 물질하다 숨진 해녀의 넋을 달래고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 굿’ 모든 과정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참가자들이 해안에서 소라·고둥 등을 잡는 바릇잡이 체험, 해녀 복장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체험, 전복·소라·갈치 등 제주산 수산물을 맛보는 무료 시식회도 열린다. 제주해녀축제는 국내 유일의 여성 중심 해양축제로, 제주 여성의 강인한 개척정신이 깃든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고 해녀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주도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미래 에너지를 찾아서… 에너지 올림픽 열린다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미래 에너지를 찾아서… 에너지 올림픽 열린다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3년마다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 중 가장 큰 행사이다. 대구시는 2008년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협의회 집행이사회에서 올해 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해 총회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라는 주제 아래 화석연료에서부터 신재생, 원자력, 셰일가스 등 지속 가능한 미래의 에너지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 ▲미래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 ▲기후 변화로 대변되는 환경 문제 등 전 세계가 직면한 3대 난제를 진단한다.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부터 나흘 동안 본 프로그램이 열린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북미 등 42개국 54명의 에너지 관련 장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에너지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한 문제, 셰일가스 대규모 개발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도 다뤄진다. 92개국에서 100여명의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차세대 리더들이 에너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미래 에너지 리더 프로그램’과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과 에너지산업 발전사를 개발도상국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개발도상국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총회에는 113개국 6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가등록했으며 현장등록을 포함하면 참가자는 7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0 몬트리올 총회의 사전등록인원 4000여명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인들의 참여가 가능한 전시회의 관람자도 2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아베 총리,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일본 식품 안전하다” 강조

    아베 총리,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일본 식품 안전하다” 강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아세안+3(한국ㆍ중국ㆍ일본)’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일본 농수산품의 안전성을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브루나이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의에서 일본 식품 등의 방사선 수치 등에 대해 “앞으로도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본 수산물의 수입 금지 조치 철회를 사실상 요청한 셈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은 한국 정부가 지난 9월 후쿠시마현 등 일본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시킨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수산청이 나서 수입금지 철회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내년에도 ‘이만수의 SK’…‘경질’ 사실 아닌 것으로

    10일 경질설에 휘말린 프로야구 이만수 SK 감독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게됐다. S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코치 영입을 포함한 내년도 코칭스태프를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말은 코치진을 물갈이하는 것은 맞지만 이만수 감독은 변함없이 팀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시즌 중 경질된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의 대행으로 ‘신흥 명가’ SK를 맡은 이만수 감독은 이듬해 2012년 3년 동안 총액 10억원(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에 계약을 성공했다. 계약상으로는 내년까지 팀을 이끄는 것이 맞지만 2007년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이후 우승 3회, 준우승 1회 등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의 맹주였던 SK가 올 시즌 6위로 추락하면서 이만수 감독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 이만수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이 끊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SK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신임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나도는 상황이었다. 반면 2011년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리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던 성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이 이 감독의 계약 기간을 보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질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일부 언론에서 “이만수 감독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는 등 느닷없는 경질 보도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이만수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그 동안 주창해온 ‘자율 야구’ 대신 약간의 ‘관리 야구’를 도입할 뜻을 밝혔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지 않는 만큼 마무리 훈련부터 주전들을 참여시켜 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SK의 마무리 훈련은 13일부터 시작된다. 1군 선수단은 일주일 동안 휴식을 한 뒤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2군 선수들 같은 일정으로 송도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달 17일 출국한 애리조나 교육리그 참가 선수단이 20일 귀국한 뒤에는 1군 선수들을 중심으로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센다이구장에 마무리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허술…원전 작업자 실수로 7t 유출

    日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허술…원전 작업자 실수로 7t 유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유출되면서 작업자가 방사성 물질에 접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여전히 오염수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고농도 오염수가 작업자 실수로 유출됐다고 9일 밝혔다.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가 오전 9시 35분쯤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실수로 분리해 오염수가 새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 48분쯤 검지기가 누수 사실을 경고했고 도쿄전력 담당자가 9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다. 이후 배관을 다시 연결해 오전 10시 50분쯤 오염수 유출이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이 때문에 최소 7t의 오염수가 새 나온 것으로 추정했으며 담수화 장치가 있는 건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관에서 샌 오염수를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ℓ당 3400만 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1명 가운데 6명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 머리 아래 부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제거 작업이 실시됐다. 원자력규제청은 담수화 장치 주변에 있던 작업자의 몸에 오염수가 튀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또 비슷하게 부주의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라면서 “피하려면 피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주의에 의한 문제는 규제한다고 바로잡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관리하는 측의 책임”이라고 도쿄 전력에 문제의 원인을 돌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조선의 혼, 일본의 흙으로 빚은 41점의 예술

    조선의 혼, 일본의 흙으로 빚은 41점의 예술

    조선 도공들은 바다 건너 이국땅에서도 물레질을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일본의 흑토로 옹기와 간단한 도기를 구워내 이를 팔아 생계를 꾸렸다. 조선의 막사발조차 귀한 예술품으로 대접받던 시절, 일본 상류층에서 조선 자기는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정유재란 당시 수많은 조선 도공이 왜군에 끌려간 이유다. 1598년 일본 해안가인 구시키노에 닿은 조선 도공의 숫자는 80명이 넘었다. 하지만 5년 뒤 내륙인 나에시로가와로 이주해 조선인 마을을 꾸린 도공은 40여명에 불과했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토착병에 시달리다 절반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도공들의 삶은 엇갈린다. 민족차별이 심해지자 이, 최, 박, 김 같은 성씨의 도기 기술자들은 마을에서 차례로 도망쳐 나온다. ‘도고’로 개명한 박씨 집안의 후손인 도고 시게노리(1882~1950)는 1941년 일본 외무대신에 오르기도 한다. 지금도 그의 기념관 마당에는 선조가 자기를 굽던 가마와 도자기 파편 더미가 넋을 위로하듯 남아 있다. 반면 심수관가(家)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여전히 조선의 혼을 지키며 살아간다. 누가 봐도 전형적인 일본인이지만, 혼만은 조선 옛것 그대로다. 1대 심당길이 만들었다는 조선 사발 같은 투박한 ‘히바카리’는 심수관가의 상징물이다. 말간 색을 띤 그릇은 조선의 흙과 유약, 기술자를 빼고 불만 일본 것을 썼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심수관이란 이름은 ‘사쓰마 도기’를 세계적 명품으로 키워 낸 12대 심수관 때부터 가문에서 이어온 습명이다. 지금의 15대 심수관(54)은 와세다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유학까지 마친 뒤 1999년 가업을 이었다. 1대 심당길의 고향인 남원시 명예시민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김칫독 공장에서 조선의 가마를 배워갔다. 이런 15대 심수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찾는다.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심수관 도예전, 사쓰마에서 꽃 핀 조선도공의 예술혼’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사와 경북 청송군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98년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심수관가의 국내 단독 전시회다. 전시에는 12~15대 심수관의 도자기 41점이 나온다. 심수관가가 소장한 12점 외에 ‘심수관 도자기 전시관’ 개관을 앞둔 청송군과 ‘심수관 도예관’이 자리한 남원시가 각각 20점, 9점을 내놓았다. 이 중 12대 심수관의 ‘십금수송죽매화문다기’는 옛 청나라의 십금수기법을 사용했다.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의 문양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12대 심수관은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 금채를 입힌 대화병 한 쌍을 출품해 오늘날 심수관가의 초석을 이뤘다. 13대 심수관은 2차 세계대전으로 가세가 기운 가문을 지켜냈다. 그의 ‘금수군학비상도투각향로’ 1점이 이번 전시에 나온다. 이 전통 향로에는 한 무리의 학들이 여유롭게 하늘을 나는 모습이 투각됐다. 15대 심수관의 아버지인 14대 심수관(88)은 대표작 ‘사쓰마성금칠보설륜문대화병’을 내놓는다. 일본인 최초의 대한민국 명예총영사인 그는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 화병을 출품해 호평받았다. 금을 두껍게 칠해 입체감을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15대 심수관은 가장 많은 23점을 전시한다. 대표작은 ‘이중투각삼종향로’. 겹으로 된 투각과 세 종류의 각기 다른 문양이 정교함을 자랑한다. 도예 관계자들은 “투각기법과 부조기법은 심수관요의 대표적인 도예기술”이라며 “적절한 흙의 습도와 정확한 계산이 요구돼 온전히 이를 구사하는 장인이 그리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료. (02)2000-9752.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라면수프/문소영 논설위원

    국물요리의 종결자는 라면수프다. 손님을 불러놓고 아무리 해도 음식 맛이 안 날 때 비상수단으로 라면수프를 집어넣는 것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부대찌개 만찬을 준비하던 이서진은 끝내 국물 맛을 내는 데 실패하자 라면수프를 투하했고,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최근 한 출판사 대표가 파주 한강 하구 수로에서 참게 4마리와 붕어를 여러 마리 잡아 해물탕을 끓였지만 맛이 나지 않자 라면수프를 투입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파주의 참게는 흙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독특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했다고 소개돼 있다. 화학조미료는 안 먹는다며 멸치·표고버섯·다시마로 맛국물을 내는 데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라면수프 앞에서는 곧잘 무장해제가 되곤 한다. 라면을 먹고 싶다는 꺼림칙한 욕망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쓴다. 콩나물·숙주를 넣어 해장용 라면으로 만들거나, 라면수프 양을 줄이겠다고 된장·고추장을 풀기도 한다. 전복라면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에는 문어라면도 있다. 아이러니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울산어민 방사능 공포·수산물가격 폭락 이중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수산물 소비 감소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울산 방어진수협에 따르면 하루 40여척의 어선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은 가자미, 대구, 오징어, 삼치 등 16~25t을 매일 위판장에서 경매하고 있다. 어획량은 예년 수준이지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파로 수산물 가격이 크게 폭락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어진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되는 가자미 한 상자의 가격이 예년 11만원에서 최근 7만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대구는 한 상자당 6만~7만원하던 것이 현재 2만~3만원대로 폭락했고 오징어 경매가도 3만원에서 2만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근해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과 무관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산물 섭취 기피로 앞으로도 가격 폭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예년과 비슷한 어획량에도 조업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어진수협 위판장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유출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수산물 거래가 크게 줄어 가격 폭락을 가져왔다”면서 “가격 폭락으로 수익이 떨어져 조업 중단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울산 연안에서 가자미와 삼치를 잡는 영세 어민들의 피해는 더 심하다. 연안의 가자미 어획량이 예년보다 60~7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울산 북구 정자항과 동구 주전항, 울주군 나사항 등에는 출어를 포기하고 닻을 내린 어선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안 가자미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가격 폭락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상철 정자항 어촌계장은 “예년 이맘때는 가자미 어황이 좋았는데 최근 3개월째 가자미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주전항 어민들은 “고기를 잡아 와도 선박의 기름 값 등 경비도 안 돼 조업을 망설이는 어민들이 많다”면서 “삼치는 지난해 ㎏당 7000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3500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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