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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Q여사에게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4. Q여사에게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하지만 전 남자를 좋아합니다. 제 짐작에는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때는 “동성연애 할 남성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볼까 궁리도 해 봅니다. 이런 것이 혹 무슨 병이 아닌지요.”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4)남자만의 이 고통, 누가 알아줄까요 [Q여사에게] 동성연애 병 아닐까요 제 나이 23세가 되도록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 보지 못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도대체 남들이 맛본다는 감정의 동요조차도 경험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면 곧이 들리지 않겠지요? 하지만 전 남자를 좋아합니다. 제 짐작에는 동성애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때는 “동성연애 할 남성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내볼까 궁리도 해 봅니다. 이런 것이 혹 무슨 병이 아닌지요. 병이라면 어떻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남들과 다른 괴짜가 되어서 손가락질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울 노량진에서 K 고민생> 고치기 어려운 도착증 동성연애는 정신신경과에서 취급하는 병중의 하나입니다. 당신이 짐작한 대로 뿌리가 깊은 정신병입니다. 민병근 성심병원 정신신경과장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성연애는 성도착 증상의 일종이며 성격발달 도중에 생긴 결함으로 정상 성격을 구성하지 못하여 생긴 병입니다. 대개의 경우 어려서 부모와 정상적인 애정 교환을 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부작용이 이런 병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원인부터가 이처럼 멀고 막연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므로 치료도 매우 어렵습니다. 상투적인 얘기 같지만 신경정신과적인 전문 치료를 받아야만 치료의 희망이 있는 병입니다. 이 병은 동성연애 증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마따나 성적인 이런 괴짜는 사회적으로도 적응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만일 진단이 동성애로 나타난다면 고질이 되기 전에 고치기를 권합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8월 24일자 ▒▒▒▒▒▒▒▒▒▒▒▒▒▒▒▒▒▒▒▒▒▒▒▒▒▒▒▒▒▒ [Q여사에게] 사돈간의 사랑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25세의 남성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그러니까 20세 때부터 한 여성을 사랑해 왔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며 아낍니다. 그러나 수년 동안 끈질기게 반대를 해오는 양쪽의 부모님과 친척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끼는 여인과 저와의 가족관계 때문입니다. 그 여성은 저의 외숙모의 여동생입니다.사돈이 되는 셈이죠. 이런 경우 법률적으로 결혼 신고를 할 수는 없는지요? <대구에서 이성> 사돈간의 결혼, 법률과는 무관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사돈지간이라고 해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법률 조항은 없다는군요. 사돈 간의 결혼을 꺼리는 것은 단지 관습적인 것일 뿐 법률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답니다. 그러나 결혼 당사자인 남자 만27세, 여자 만23세 미만일 경우에는 결혼 신고를 할 때 양쪽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답니다. 그러므로 이성씨의 경우 현재 25세라니 2년만 더 기다리시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결혼신고가 가능하게 됩니다. 5년간을 견디어 오셨다니 앞으로 2년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 용기를 가지십시오. <Q> -선데이서울 1970년 5월 17일자 ▒▒▒▒▒▒▒▒▒▒▒▒▒▒▒▒▒▒▒▒▒▒▒▒▒▒▒▒▒▒ [Q여사에게] 더는 못 기다린다는 약혼녀 29세의 남성이며 현재 월남(베트남)에 있는 미국 토건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23개월 전 이곳에 오기 전 10년 연하의 여인과 약혼을 하고 왔습니다. 처음 떠나 올 때 첫 계약인 18개월만 끝내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가정 사정으로 12개월만 더 있다 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약혼녀가 말을 들어 주질 않는군요. 15개월 되는 때 휴가는 다녀왔습니다. 편지도 약혼녀에게 매일 쓰다시피 하며 2년을 보냈습니다만 곧 간다고 하고 2개월씩 연장하며 지내다 보니 이젠 편지도 끊어져 버린 지 달포가 가까워 옵니다. 어떻게 잘 타일러 계획하고 있는 날까지 있다가 가려 하는데 묘안이 없겠습니까? <월남에서 무명씨> 돌아오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위 글로만 보면 당신에게 월남 근무 기간을 단축하고 싶은 의사는 전혀 없는 것 같군요. 그러니 사태는 절망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겠어요. 당신하고 가까이 있는 것 밖에는 원하지 않는 그녀에게 당신 자신이 돌아와 주는 것 밖에 다른 묘안이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의 등신대(等身大)쯤 되는 장난감 곰이라도 하나 사서 “사랑해!”라는 편지를 가슴에 달아 약혼녀에게 보내 보셔요. 골이 잔뜩난 그녀가 폭소를 터뜨려 버리고 달포 밀린 답장을 쓸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하자면 미봉책에 지나지 않아요. 돈도 좋고 일도 좋지만 귀여운 약혼녀를 영영 잃어 버리지 않으려거든 얼른 귀국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Q> -선데이서울 1970년 1월 25일자 ▒▒▒▒▒▒▒▒▒▒▒▒▒▒▒▒▒▒▒▒▒▒▒▒▒▒▒▒▒▒ [Q여사에게] 여섯 번 퇴짜맞은 중매, 부모 고집 꺾으려면… 저는 올해 28세로 집안 일을 책임지고 있는 장남입니다. 불행히도 다섯 여동생이 있습니다. 올 들어 결혼문제가 우리 가정의 큰 문제로 등장해 선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우리집은 부모님의 뜻대로만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만나는 색시마다 이쪽에서 거절하기도 전에 먼저 “시누이가 많다”, “생활이 넉넉지 못하다” “월수가 적다” 등 조건으로 거절을 해 옵니다. 자그마치 여섯 번이나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모욕감, 불쾌감이 들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여성을 저 자신이 물색해서 결혼하고픈 마음 간절한데 장차 결혼 후에 오는 부모님의 문책 또는 가정적인 분위기가 염려돼 고집할 수가 없어요. 부모의 고집을 완화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묘한 수단 방법은 없을까요? <경북 의성에서 김재환> 그런 색시 생각 마셔요, 1년쯤 참으며 꾸준히! ‘불행히도 다섯 여동생이’ 라니 그런 실례의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얼마나 다행이에요. 장남인 오빠를 다섯 공주가 다투어 가며 위할 테니. 시누이 많다고 싫다는 색시들은 거절 당하기 전에 당신이 딱지를 놓을 걸 그랬어요. 어머니와 다섯 누이동생의 살뜰한 위함을 받던 당신을 그만큼 살뜰하게 위해 줄 자신이 없다는 것이 그 색시들의 속마음이니까요. 결혼을 그렇게 거저 먹기로, 편한 취직쯤으로 생각하는 색시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마세요. 부모님들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앞으로 1년쯤만 참고 선을 보세요. 시누이나 살림형편 문제로 거절을 당하다 보면 그 어른들도 손을 들겠죠. 그러면 29살 노총각이 되시죠. 그때 마음에 맞는 처녀를 찾아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요. <Q> ▒▒▒▒▒▒▒▒▒▒▒▒▒▒▒▒▒▒▒▒▒▒▒▒▒▒▒▒▒▒ [Q여사에게] 19세의 의붓딸 때문에 39세의 남성입니다. 초혼에 실패하고 방랑 생활을 하던 중 36세가 되던 해 3월 지금의 아내와 알게 돼 여태까지 동거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전 남편 소생이 딸 둘 뿐인 줄 알고 있었는데 동거 2개월만에 다른 곳에 나가 있던 19세짜리 장녀가 들어와 아내와 저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야단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않고, ‘아저씨’ 아니면 ‘그 사람’이라고 부르며 밉상을 떱니다. 저로는 의지할 곳이 없으며 동기간도 없습니다. 지금의 아내와 알게 된 뒤부터 고독하고 외로운 마음을 다바쳐 서로 의지하며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나는 결혼신고도 정리되어 있는 부부 사이이며 아내는 남의 가정부 노릇까지 해가며 나의 성공을 밀어주며 행복한 장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딸들 성화에 우리 내외는 헤어져야 하는 건지, 어쩔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임> 그 딸에게 남자친구 생기면 달라져 40세나 된 남자 분이 의지도 무척 약하시군요. 19세 밖에 안되는 처녀 애의 등쌀에 정당한 부부가 헤어지다니 말이 되겠습니까. 19세쯤이면 어머니의 이성관계에 예민한 나이입니다. 그러나 곧 자기에게도 사랑하는 남성이 생길 것이고 그러고 나면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시집도 가게 되고 하면 모든 일이 무사히 해결될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2월 14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vs 北 본격 사이버 전쟁땐 누가 이길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vs 北 본격 사이버 전쟁땐 누가 이길까?

    미국 연방수사국(FBI :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이 지난 주말 소니 픽쳐스에 대한 해킹 사건을 북한의 대응으로 규정하고, 이후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례적 대응'을 공언한 직후 북한 인터넷이 10시간여 완전히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들은 23일 오전 01시경부터 접속이 불안정해기 시작했고, 이후 새벽 시간대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에 서버를 두고 있는 대외 선전용 매체의 모든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이후 완전 다운 10시간여만인 23일 오전 11시40분께 북한 사이트들은 모두 정상화됐다. 북한 인터넷 접속 불가능 상황에 대해 미국의 IT전문 매체들과 연구소들 역시 일제히 "현재 북한의 인터넷 다운 상황은 그들이 사용하는 라우터가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의 인터넷망이 공격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대북 사이버 공격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사이버전 전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오바마 대통령의 비례적 대응 발언 직후 발생한 정황으로 미루어 미국 사이버사령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물론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베르나뎃 미핸(Bernadett Meehan)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북한 인터넷이 다운됐다면 그 사실은 그 나라 정부에 가서 논평을 구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에 미국이 연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를 보유하고 있고, 연방정부 예산자동삭감(Sequestration) 상황에서도 사이버전 전력만큼은 예산을 늘려가며 전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미국이 주도했다면 미군 사이버사령부 전력이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사이버전 수행은 국가안보국(NSA : National Security Agency)가 맡아왔다. 메릴랜드(Maryland) 소재 포트 미드(Fort Meade)에 위치한 NSA 본부에는 중앙안보원(Central Security Service) 본부와 사이버사령부(Cyber Command)가 함께 자리잡고 있는데, NSA에는 38,000여 명, CSS 25,000여, 사이버사령부에는 약 5,000여 명의 전문 요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NSA와 CSS는 요원 대부분이 석사급 이상 학위를 가진 엘리트 요원으로 알려졌고, 예하에 13개 사이버전 수행팀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보기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직 현황과 인력운용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진 바가 없으나, 사이버사령부는 그 조직과 인력 규모가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다. 지난해 미 국방부는 기존에 900여 명 규모였던 사이버사령부를 4,900여 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장기적으로는 육군과 해군, 공군과 마찬가지의 별도의 군(軍)으로까지 격상시킬 계획이 있음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3개의 사이버전 수행 부대가 창설되었는데, 이 가운데 북한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부대가 있다. 사이버사령부의 전투부대는 유형별로 3가지로 분류된다. 미군 전산망 보호 임무를 담당하는 사이버 보호부대(CPF : Cyber Protection Forces)와 전력망이나 발전소 등 국가의 주요 인프라 전산망 방어 임무를 맡는 NMF(National Mission Forces), 적대 세력에 대한 공세적 사이버 작전을 펼치는 CMF(Combat Mission Forces)가 그것이다. CMF에는 전통적 개념의 물리적 전투가 발생하기 앞서 적의 전산망에 사이버 공격을 가해 지휘통제시스템을 사전에 무력화하거나, 전면적인 물리적 전투 행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적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는 임무가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대북 사이버 공격에 이 부대가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사이버 공격을 통해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정보를 빼내는 형태의 공격이 아닌 단순 서버 마비 수준의 공격이었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 Distributed DoS) 형태의 공격이 실시되었고, 이번 공격 이후 북한의 복구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이번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북한이 미국에 대한 사이버 보복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의 사이버 전력 수준은?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서 비대칭 전력 강화의 일환으로 사이버 전력을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격 능력 수준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 김정은의 지시로 '전략사이버사령부'를 창설했는데, 이는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전 전력을 독립ㆍ확대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2년 전략사이버사령부 창설 이후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은 불과 2~3년 만에 기존의 3,000여 명 수준에서 6,000여 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공격을 전담하는 전문 해커의 수가 1,200여 명을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의 전략사이버사령부는 지난 1998년 설립된 121소(所)에서 출발한다. 121소는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매년 그 조직을 확대해 왔으며, 2012년에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사이버전지도국(121지도국)으로 개편되었다가, 당과 군의 다른 사이버전 조직을 넘겨 받아 전략사이버사령부로 확대 개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121지도국 당시 편제로는 전산망에 대한 공격이나 해킹을 통한 첩보 수집 활동을 담당하는 전문 해커 부대인 91소와 31소, 남한의 인터넷에서 이른바 '댓글부대'로 활동하는 사회일반인터넷심리전 담당부대인 32소,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자료조사실과 기술정찰조, 남한 정부와 군 기관에 대한 전문적인 사이버 공격 방법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110호 연구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는 이들이 명칭을 바꾸고 조직이 더욱 확대 개편되었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처럼 급속도로 사이버전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해커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평양에 있는 금성제1고등중학교는 물론 김책공업대학교와 미림자동화대학 등에 전문 해커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매년 50~100여명 규모의 해커를 양성하고 있으며, 영국과 중국 등 선진국에 유학생을 파견하여 최신 전산 공격 기술 획득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이밖에도 별도의 연구소를 설립해 해킹을 통한 정보 절취, 디도스 공격을 통한 서버 무력화 또는 파괴,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이용한 시스템 파괴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 수단을 보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북한의 이러한 사이버전 수행 능력은 지난 2009년 7.7 디도스 대란 당시 청와대와 국회, 주요 포털 사이트 마비 사태나 2013년 주요 언론사와 농협 등에 대한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s) 공격 등에서 입증된 바 있어 실제 미국에 대한 사이버 전면전에 나설 경우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우려된다. -본격 발발땐 미국 피해 막대? 문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본격적인 사이버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입을 피해가 너무도 극심하다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적인 공격과 같은 확전의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1,100여개가 조금 넘는 수준의 IP를 사용하고, 워낙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통제와 차단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미국은 인터넷 망 자체가 정치ㆍ사회ㆍ경제적으로 워낙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터넷 공격에 대해 대단히 취약한 상황이다. 영화 다이하드(Die Hard 4.0)에서 묘사되었듯이 이른바 '파이어 세일(Fire Sale)'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화 속에서는 전직 정부요원이 국가 기간망을 해킹, 자신의 통제 하에 두고 발전소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막대한 사회혼란을 유발시킨 뒤 금융기관 전산망에 침투, 천문학적인 돈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묘사된다. 문제는 영화 속에 묘사된 이러한 장면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1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공공수자원관리시스템이 러시아 해커들에게 공격당한 뒤 통제권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 당시 해커들은 이 시스템의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에 접근, 관리 제어권을 획득한 뒤 펌프 가동에 부하가 걸리게 해 일대의 식수 공급을 마비시켰으며, 당국은 펌프가 고장 난 원인이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가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에야 해킹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설계도 유출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수자원관리시스템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나 공항 등이었다면 문자 그대로 대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해커들이 원자력 발전소 제어 권한을 획득해 냉각장치를 멈추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마찬가지로 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심각한 방사능 유출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고, 해커들이 항공관제시스템에 접근해 제멋대로 관제 명령을 내리게 되면 곳곳에서 항공기 충돌과 추락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미국은 각지의 발전소나 공항, 금융기관 등 지켜야 할 전산시설이 너무도 많지만, 북한이 언제 어느 경로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가해올지 모든 루트를 완벽하게 방어할 수 없다. 사이버 공격이라는 것이 대규모 병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만 있으면 미국 내 가정집이나 호텔방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북한에 의해 자행되어 왔던 사이버 공격은 북한 내부가 아니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과의 협조 없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이번 미국의 대북 사이버 공격에 대해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보복에 나서 미국 국가 기간시설이나 금융시설 등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 즉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미ㆍ북 사이버전 양상이 실제 전쟁으로 확대될지 여부를 놓고 많은 우려가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프로야구] “첫 시즌, 들이받겠다”… kt ‘패기가 팍팍’

    [프로야구] “첫 시즌, 들이받겠다”… kt ‘패기가 팍팍’

    “신나게 들이받아 보겠습니다.” 프로야구 10구단 kt가 18일 홈인 수원구장에서 ‘2015시즌 개막 D-100 기념 신규 영입 선수 기자회견’을 열고 “패기 넘치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장성호, 김사율, 박기혁, 용덕한, 김상현, 박경수, 정대현, 배병옥, 이대형, 장시환, 윤근영, 정현, 이성민 등 오프시즌에 영입한 13명과 함께 회견장에 나온 조범현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을 살려 좋은 방향으로 가겠다. 장성호와 김상현 등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또 “지난해부터 특별지명에 대해 고민을 했고, 코치진과 많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지만 팀의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선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조 감독은 지난달 28일 실시한 특별지명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2년간 쓸 수 없는 정현을 삼성에서 데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롯데에서 방출됐으나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은 팀 최고참 장성호는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넘겼을 때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욕심이 없다”면서 “개인 기록보다는 새로 시작하는 팀에서 나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후배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내년 시즌 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투수 최고참 김사율도 “어린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에게 편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귀 기울여주고 질타보다는 관심을 갖고 대하겠다”고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kt의 내년 시즌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김사율이 16년이나 몸담았던 롯데. 김사율은 그러나 “친정과의 대결보다는 새 팀에서의 첫 경기라 더 설렐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타율 .323 22도루로 맹활약했음에도 소속팀 KIA에서 보호선수로 묶이지 않아 kt로 이적한 이대형은 “다시는 팀을 옮기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올해를 뛰어넘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9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상현은 “아직도 야구장만 보면 (담장을) 넘기고 싶은 마음이다. 몸을 잘 만들어 많은 홈런을 치겠다”며 내년 활약을 예고했다. 선수단 구성을 마친 kt는 새달 중순부터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1군 무대 데뷔를 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탈의실에 몰카 설치해 여고생 알몸 찍은 日교사 체포

    탈의실에 몰카 설치해 여고생 알몸 찍은 日교사 체포

    수학여행 중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고생들의 나체를 도촬한 일본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 수학여행 인솔로 4박 5일간 일본 교토를 찾은 아오모리 현립고교 교사 겐시 마키(26)가 호텔 여탕 탈의실에 탁상시계형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들의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겐시 마키는 리모컨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탁상시계형 카메라에 사용 불가(使用不可)라고 적힌 종이를 붙인 후 여자 탈의실 사물함 위에 올려놨다. 고장 난 탁상시계처럼 보이게 해 조금의 의심도 받지 않으려 했던 것. 교사의 이러한 범행은 다음날 오전 탈의실을 청소하던 호텔 청소부가 평소에 보지 못한 탁상시계를 발견, 몰래카메라임을 알아차리면서 덜미가 잡혔다. 청소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호텔 CCTV영상을 확보해 겐시 마키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겐시마키는 외설행위로 체포됐으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NNnewsCH/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론] 일본 총선이 한·일 관계에 던져준 과제/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시론] 일본 총선이 한·일 관계에 던져준 과제/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52.66%. 전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일본 총선거가 끝났다. 자민당은 475석 중 291석, 공명당은 35석으로 자공 연립여당이 326석을 차지해 개헌선인 3분의2를 훌쩍 넘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아베노믹스와 집단적 자위권 추진, 이 길밖에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내막을 보면 그렇게 대단한 승리는 아니다. 자민당은 오히려 의석이 조금 줄었다. 우파 정당인 일본유신회, 차세대당 등도 의석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공산당 등 이른바 개헌에 반대하거나 신중한 정당의 의석이 늘어났다. 이시하라 신타로, 다모가미 도시오 등 위안부 강제 연행과 난징대학살을 극구 부인하던 우익 인사도 대거 낙선했다. 지난 12월 10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재특회 헤이트 스피치가 외국인 차별이라는 최종 판결이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역시 전후체제 탈피,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주장,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아베 정권의 속성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아베 정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정부 임기보다 더 길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은 경색국면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말 추진된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방문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 2월, 3월은 시마네현 독도의 날 도발, 교과서 왜곡 강행 등으로 한·일 관계가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양국 간 외교부 채널을 통한 국장급 협의가 수차례 열렸지만, 상호 입장만 재확인하는 등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번에는 한·일 의원연맹과 일·한 의원연맹이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거물급 정치가의 영향력이 쇠퇴한 탓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베 총리 특사로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방한,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의 청와대 방문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한·일 관계를 개선할 외부 환경을 만든 것은 역설적으로 중국과 미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의 집요한 요구에 못 이겨 11월 10일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월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주문했다. 내년도 미국 동북아 외교의 주요 관심사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다. 정부는 일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집중하고 있으나 중국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이 성큼 다가왔다. 시간표상으로 본다면 내년 2월까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바람직하다. 2월 22일 독도의 날 행사, 3월 교과서 해설서에서 역사왜곡 등의 도발이 도사리고 있다. 미·일 안보협력 지침에 따른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가 빈번하게 논의된다. 아베 색깔이 강한 차기 내각에서 일본 우익 정치가의 망언은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른다. 8월 15일 아베 신담화가 나오면 한·일, 중·일 관계가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도 이전만 못할 것이다.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면 위안부 해결 실마리가 잡혀야 한다. 당연히 일본이 강제 연행,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 아베 총리가 사죄 담화를 발표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 정치의 현실과 우파 여론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일 간 정치적 타결을 통한 정상 간 해법 도출이 쉽지 않다. 출구가 아닌 입구 전략이 필요하다. 아베 총리가 직접 사과를 통해 해결 의지를 보인다면 상반기 중에 한·일 간 정상회담은 가능하다.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가 바뀌어야 박근혜 정부의 동북아 평화 구상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한·일 양국 모두 담대함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3.3㎡당 500만원대 착한공급가 대소 이안 아파트

    3.3㎡당 500만원대 착한공급가 대소 이안 아파트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주택 마련을 위해 같은 지역 단위로 결성한 조합을 말한다. 청약 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무주택이거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소유한 가구주가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조합이 토지를 매입하고 조합원을 모집하는 사업주체이며 건설사는 시공을 맡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은 해당 사업지가 있는 시·군에 최소 6개월 이상 거주해야 가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조합원 거주 조건이 시·도 광역 생활권으로 확대되면서 조합원 모집이 한결 수월해졌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토지금융비, 시행사 이익, 기타금융비용을 절감, 조합원에게 그 혜택이 주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10-20% 정도 공급가가 저렴하며 조합원 우선 선택이라 동·호수 배정이 유리하다. 이에 최근 음성 대소에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대소 이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음성대소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대우산업개발이 시공 예정인 ‘대소 이안’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소석리 산 34-4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서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현재 계약금 600만원에 3.3㎡ 500만 원대라는 획기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층 뿐 아니라 투자적 측면에서도 실투자금 2천만 원으로 월 9%의 높은 투자수익률이 예상된다. ‘대소 이안’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서의 장점과 입지적· 제품적 측면에서도 우수하지만 특히 충북혁신도시 후광효과를 누릴 수혜지로서 사업 초반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뛰어난 입지적 환경으로 교통, 생활인프라도 훌륭하다. 통영대전간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안성-음성간 고속도로 등 서울-대전-세종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대소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게 있어 시내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부윤초, 대소초, 대소중, 대소금왕고가 공동학구 지역으로 위치해 있으며 각종 금융기관과 함박산, 맹동저수지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들이 가깝게 위치해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약 1900여 가구(예정) 대단지 안에는 학교 운동장 넓이에 해당하는 약 4000㎡의 중앙공원이 넓게 자리하며 동과 동사이의 간격 또한 넓어서 시원하고 와이드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리고 주위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공원형 단지설계로 전체적으로 탁 트인 전망까지 누릴 수 있다. 또한 입주민 전용 조깅트랙, 에어로빅과 헬스를 겸할 수 있는 휘트니스센터, 주민회의실, 유아놀이방, 독서실 등도 마련될 예정으로 생활을 매우 풍족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설계해 아이들이 보다 가깝고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키즈놀이터와 야외 주민운동시설도 마련해 입주민 모두가 여유롭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모든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단지 안에서의 원스톱 라이프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공예정사인 대우산업개발(주)의 브랜드 프리미엄도 장점이다. 대우산업개발(주)은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상암동 KGIT, 산 이안, 울산 태화강 엑소디움, 해운대 엑소디움 등 각 도시마다 시대를 대표할 최고의 제품력과 경제적 가치를 상징하는 주거공간을 선보여 왔다. 또한 대우산업개발(주)의 이안이라는 브랜드파워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나 기대감이 높다. 지하1층~지상20충, 전용면적 59㎡A,B 73㎡, 84㎡, 총 약 1,900여 세대 중 1단계로 682세대를 먼저 공급한다. 합리적인 공급가와 60%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대거 쏠린 만큼 현재 성황리에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주택홍보관은 대소 주공아파트 옆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1899-776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달콤 쌉싸래한 향 가득한 ‘감태’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달콤 쌉싸래한 향 가득한 ‘감태’

    하얀 눈이 수북이 내리는 섣달. 전남 무안시장에서 만난 건어물상 주인은 “입안에서 녹는다”며 한사코 파란 감태김을 찢어 입에 넣어 주었다. 뒷걸음질 치면서 받아먹은 그 맛은 나를 무안의 뻘밭으로 안내했다. 감태는 녹조류 갈파랫과에 속하는 가시파래를 일컫는 말이다. 몸은 대롱처럼 속이 비어 있고 가지가 많으며, 그 가지는 다시 가지를 내어 길이가 수미터에 이른다. 감태는 매생이, 파래, 김과 함께 겨울철 조간대에서 자라는 해조류 사총사 중 하나다. 감태, 매생이, 파래는 녹조류, 김은 홍조류다. 감태 줄기는 매생이보다 굵고 파래보다 가늘다. 매생이, 파래, 김은 대나무나 그물로 만든 발에 포자를 붙여 양식한다. 하지만 감태는 갯벌에 포자가 자리를 잡고 자라는 자연산이다. 제주 바다에는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갈조류의 진짜 감태가 있다. 전복이나 소라가 먹고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해중림의 하나다. 감태는 말리면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자산어보’에 “모양은 매산태를 닮았으나 다소 거칠고, 길이는 수자 정도이다. 맛은 달다. 갯벌에서 초겨울에 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끼처럼 생긴 것이 단맛이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코끝이 시릴 만큼 바람이 매섭던 날, 무안 갯벌에서 감태 뜯는 어머니들을 만났다. 함지박 묶은 줄을 허리에 동여매고 두 손을 휘저으며 갯벌에서 푸른 감태를 채취하는 모습이 마치 무논에서 김을 매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감태를 맨다’고 한다. 감태뿐 아니라 매생이나 옛날 지주식 김도 똑같은 방식으로 채취한다. 감태를 매기 위해 발이 푹푹 빠지는 펄갯벌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녀야 한다. 카메라를 든 필자의 손은 추위에 감각이 무뎌지건만 어머니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감태는 갯벌이 썰물에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고 민물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 잘 자란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갯벌, 고금면 내동갯벌,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갯벌, 무안군의 현경면 용정리, 해제면 마산리, 망운면의 탄도리, 성내리, 내리 등 무안과 탄도만 갯벌, 강진군의 도암만 갯벌,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갯벌, 장흥군 회진면 회진갯벌,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갯벌, 서산시 팔봉면 호리 갯벌에서 많이 자란다. 옛날에는 부산 가덕도, 경남 사천 등에도 많았다. 하지만 간척과 매립,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감태는 수온과 오염에 민감해 조간대의 지표식물로 손색이 없다. 태안 기름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어민들은 갯벌에 감태가 자라는 것을 보고 갯벌이 회복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태안의 가로림만 주변에 태포(苔浦)마을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명을 ‘감태가 많이 나는 포구’로 해석한다. 태는 김(해태), 파래(감태), 매생이(매산태)를 일컫는 한자어이며, 포는 조간대를 의미한다. 해조류가 많이 자라는 갯마을이다. 이 마을은 40여 가구 중 10여 가구가 감태를 맨다. 채취한 감태는 공동 우물 ‘찬샘’에 씻어 김을 만들어 판다. 매고, 뜯고, 뜨는 과정은 모두 수작업이다. 감태 작업을 하는 어민들은 한 가구당 일 년에 1000톳을 생산해 2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감태김은 한 톳(100장)에 3만~4만원에 팔리고 있다. 일반 김의 한 톳 값에 비하면 매우 비싸다. 하지만 엄동설한에 갯바람에 맞서 하는 일을 생각하면 그리 여길 것만도 아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흐르는 물에 조물조물… 오래 씻으면 향 달아나요 감태는 청록색이 선명하고 만졌을 때 물러지지 않으며 부드러운 것이 좋다. 갯벌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반에 담아 흐르는 물에 조물조물하며 씻는다. 너무 오래 씻거나 물에 담가 두면 감태의 쌉쌀하고 달콤한 맛이 달아난다. 다 씻은 후 물기를 꽉 짜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요리를 해야 다른 식재료와 잘 섞이고 먹기도 좋다. 가장 손쉬운 요리는 감태김치와 감태무침이다. 감태김치는 조선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고추를 넣고 무친 다음 통깨를 뿌리면 된다. ‘감태지’는 우선 맑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쏙 뺀 감태를 송송 썬 풋고추와 멸치액젓에 고춧가루를 넣어 갠 양념에 넣는다. 그리고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을 넣고 사흘 정도 숙성시킨 다음 먹는다. 다시마 국물을 넣어 국처럼 먹기도 한다. 이를 감태지라고 부른다. ‘지’는 ‘김치’의 전라도말이다. 감태무침은 감태에 무를 채 썰어 양념해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싱싱한 굴을 넣기도 한다. 서산에서는 감태김으로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감태김은 구우면 줄기나 잎이 너무 가늘어 쉽게 타며 잘 구웠다 하더라도 단맛보다 쓴맛이 강해진다. 그냥 위생장갑을 끼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손가락에 묻혀 쓱쓱 바른 다음 가는 천일염을 살짝 뿌려 그냥 먹거나 데운 팬 위에서 살짝 구워야 한다. 감태국은 무와 굴을 넣고 끓인다. 김국처럼 시원하고 향이 좋다. 칼국수나 수제비 등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면 반죽을 할 때 감태를 넣어 요리하면 좋고, 감태부침개를 만들어 어린이 간식으로 내놓아도 좋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향이 강해지는 것이 감태다. 뭍에 오르려는 봄과 바다로 향하는 겨울의 틈새에서 숙성되는 농익은 맛이다. 그 기운을 받아들여 잘 다스리면 올겨울은 물론 내년 봄에도 ‘안녕’할 것이다.
  • [부고] 대한제국 고종황제 손자 이갑씨

    [부고] 대한제국 고종황제 손자 이갑씨

    대한제국 고종 황제 손자인 이갑(초명 이충길)씨가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우리황실사랑회가 16일 밝혔다. 77세. 고인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의 아홉째 아들로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함씨.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앨범회사 전무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주에 정착해 무역업에 종사했다. 생존한 의친왕계 후손 중 장남 격이자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이원(李源) 총재의 생부다. 2005년엔 종묘제례에 참석하고,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항의하기도 했다. 고종의 고명딸이자 고인의 고모인 덕혜옹주(1912~1989)의 제향이 끊기자 매년 4월 추모제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원 총재 외에 차자 이정, 딸 은영씨가 있다. 장례 일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계서 가장 국적 취득 어려운 상위 5개국

    세계서 가장 국적 취득 어려운 상위 5개국

    외국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른 나라의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민에 관한 높은 기준을 마련하고 있고 그 나라 국민과 결혼해야만 하는 등 갈수록 국적 취득이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최근 세계에서 국적 취득이 가장 어려운 상위 5개국을 발표했으며, 알파벳순으로 나열하면 오스트리아, 독일, 일본, 스위스, 미국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 광저우르바오가 15일 보도했다. ▽ 오스트리아 : 15~30년 유럽연합(EU) 국가 대부분은 엄격한 이민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중 오스트리아 국민이 되기 위한 절차는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선 오스트리아에 2년 이상 체류해야 하고 ‘독일어 실력을 높이고 오스트리아의 사회, 경제, 문화 생활에 동화해야 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이미 영주권을 가진 사람이 오스트리아 국적을 취득하려면 그 나라에서 지속해서 15~30년 동안 체류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오스트리아는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 독일 : 8년 이상 EU 회원국 이외의 나라 사람들은 독일 영주권을 손에 넣는 것이 쉽지 않다. 이들 국가의 국민은 독일에 5년 이상 체류해야 하며 독일어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면에서도 상당한 적응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청자는 독일에서 일을 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독일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면 8년(독일어 능력시험 합격자는 7년) 이상 체류 경력이 필요하다. 독일도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 일본 : 10년 이상 일본에서는 국적보다 영주권 취득시 요구되는 체류 기간이 더 길다. 영주권을 취득하려면 일본에 10년 이상 체류할 필요가 있다. 일본 국적을 취득하려면 먼저 일본에 5년 체류한 뒤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획득하고 서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런 과정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일본도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 스위스 : 10 년 이상 EU 회원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스위스 영주권을 취득하려면, 스위스에 계속해서 10년 이상 체류할 필요가 있다. 스위스의 영주권 신청 자격이 있는 사람은 국적 취득도 신청할 수 있지만, 신청자는 이미 스위스 사회에 동화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스위스에서는 도시마다 국적에 관해 규정이 다르다. 스위스는 이중 국적을 인정하고 있다. ▽ 미국 : 5 년 이상 미국은 2000년 이후 특히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미국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가족이 미국인이나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할 만큼 영주권 획득이 어렵다. 미국에서는 5년 체류하면 국적 취득 신청을 할 수 있다. 세류 제출 외에 미국에 관한 지식 시험과 영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미국은 이중 국적을 인정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베의 일본] ‘기세등등’ 아베, 우경화 폭주땐 朴대통령과 정상회담 불투명

    [아베의 일본] ‘기세등등’ 아베, 우경화 폭주땐 朴대통령과 정상회담 불투명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기보다 냉각기가 한동안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의 인식 차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최악의 관계를 맞을지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이번 총선으로 자민당이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웃 국가와도 올바른 역사 인식에 기초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는 건조한 논평을 내놨다. 일본군 위안부, 독도 문제 등으로 인해 악화 일로에 빠졌던 한·일 관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그렇지만 속내는 더 복잡하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장기 집권을 보장받은 아베 정권과는 이러다가 정상회담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내년은 악재가 암초처럼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훈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는 결국 아베 정권의 연장이고, 대외 관계에서도 이전의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보다는 국내 정치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는 지난달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을 정부 행사로 격상해 달라”고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아베 정권은 이 행사에 2년 연속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했던 만큼 시마네현의 주장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교과서 검정에 대해서도 한국과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또 내년 8월 15일을 전후해 발표될 ‘아베 담화’에는 군위안부 동원과 주변국 침략을 반성하는 고노·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평화헌법 개헌도 문제로 지적된다. 총선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염원인 평화헌법 개정을 강행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아베 정부는 역사·영토 문제에 대한 기조 및 우경화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수 우경화 기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교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가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냉랭한 상황에선 성사되더라도 만남을 위한 만남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샤이니, ‘2014 일본 투어’ 성료… 20만명 열광시킨 다섯 남자

    샤이니, ‘2014 일본 투어’ 성료… 20만명 열광시킨 다섯 남자

    샤이니가 일본 홀&아레나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샤이니의 일본 전국 투어 ‘SHINee WORLD 2014 ~I’m Your Boy~’는 지난 9월 28일 치바 이치하라시 시민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니가타 등에서 성황리에 펼쳐졌으며, 일본 전국 20개 도시의 각종 홀과 아레나에서 열린 30회 공연에 총 20만 관객을 동원해, 현지에서 샤이니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특히, 이번 홀&아레나 투어는 큰 규모의 도시와 공연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도시까지 일본 각 지역의 팬들과 만나 더욱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다는 샤이니의 바람을 담아 진행됐으며, 샤이니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멤버들이 일본어로 진행하고,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춘 무대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공연으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샤이니는 내년 3월 14~15일 이틀간 일본 데뷔 후 처음으로 초대형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이번 전국 투어의 스페셜 버전이자 피날레 공연인 ‘SHINee WORLD 2014~I‘m Your Boy~Special Edition in TOKYO DOME’을 개최, 최신 앨범 수록곡들과 함께 신곡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폭발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이번 홀&아레나 투어의 마지막 공연인 고베 공연은 지난 13~14일 고베 월드 기념홀에서 펼쳐졌으며, 샤이니의 뛰어난 라이브와 다이나믹한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연으로 양일간 1만 6000명의 관객을 완벽 매료시켰다. 이날 공연에서 샤이니는 ‘Boys Meet U’, ‘LUCKY STAR’ 등 일본 싱글 히트곡 무대를 비롯해 한국 히트곡인 ‘Everybody’, ‘Dream Girl’의 일본어 버전 무대도 선보였으며,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둔 일본 정규 3집에 수록된 신곡 ‘Picasso’, ‘365’, ‘Perfect 10’ 까지 약 2시간 30분 동안 총 25곡을 선사, 샤이니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과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완벽한 무대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관객들 역시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긴 것은 물론, 14일 생일을 맞이한 멤버 온유를 축하하기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준비해 멤버들을 감동시키는 등, 홀&아레나 투어의 마지막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마친 샤이니는 “모든 공연에서 뜨거운 환호를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팬 여러분 덕분에 정말 즐거웠다. 내년 3월 도쿄돔 공연 역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도쿄돔에서 다시 만나자”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소원을 말해봐(MBC 밤 7시 15분) 한 신부가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것도 모자라 공금횡령범이라는 누명을 쓴 남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최 회장(김영옥)은 비서를 통해 며느리 혜란(차화연)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최 회장은 직접 확인하겠다며 소원(오지은)의 새엄마 정숙(김미경)을 찾아간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일본 섬 야쿠시마는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오래된 삼나무 숲과 초록으로 눈부신 이끼의 숲이 있어 애니메이션 영화 ‘원령공주’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원숭이와 사슴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고 바다거북이가 산란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는 각종 동물의 천국인 야쿠시마의 사계(四季)를 담았다. ■명탐정 몽크 2(FOX 밤 8시) 몽크가 형사 일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으로 변신해 범죄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드라마. 한 할머니가 앉아 있던 의자에 꽁꽁 묶인 채 괴한 2명에게 납치된다. 손녀딸 줄리는 법대생으로 경찰보다는 몽크에게 사건을 의뢰하며 돈이 없어 할머니를 찾아 주면 아는 교수님께 얘기해 형사로 복직시켜 주겠다고 한다. 몽크는 줄리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 [열린세상] 일본의 원자력, 한국의 원자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원자력, 한국의 원자력/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의 중의원 선거가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압승으로 끝이 났다. 아베 총리의 선거 승리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단 1기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은 사상 유례없는 원전사고로 전력 생산의 약 90%를 석탄이나 석유 그리고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바람에 올 한 해 통계로 약 35조원의 에너지 수입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량 증가로 국가 경제가 파탄 날 지경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의 교토의정서를 이끌어 낸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이산화탄소를 오히려 더 배출하는 국가가 됐으니 모순됨의 아픔이 클 것이다. 그래서 아베 총리는 국가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승부수로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강행한 것이다. 자민당이 압승했기 때문에 원전 재가동은 속도가 붙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나름대로 원자력 안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안전 기준의 핵심은 원자로 자체의 안전과 쓰나미 대책이었다. 쓰나미로 밀려든 바닷물이 원자로를 덮쳐 냉각 기능이 마비되고 원자로가 녹아 내리는 대참사를 겪은 일본은 쓰나미 대책에 국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태평양 연안에 있는 동북전력의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는 바닷가에 29m의 해안 방벽을 쌓을 정도로 안전 강화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후지산이 흔들리고 태평양 앞바다에 활성단층이 지나고 있는 일본의 원자력은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인 나라다. 얼마 전 온다케 화산이 분출해 이제는 화산재가 원자로를 덮치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하나 더 추가되고 있다. 일본의 이런 형편에 비하면 한국의 원자력은 지질학적으로 다행스럽다. 일본이나 한국은 천연자원이 극도로 부족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이 없으면 국민의 일상생활은 물론 값싼 전기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날만큼의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한국의 경제성장이 원자력 발전으로 풍부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원전 가동의 안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없다. 1년을 통틀어 체감하지 못하는 지진을 포함해 약 1만번의 지진이 발생하는 경제대국 일본이 원전 재가동을 강행해야만 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면서 에너지 적자의 해소가 얼마나 다급한 국가 현안인지를 감지하게 된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55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가동했던 일본 그리고 23기의 원전을 가동하는 한국 둘 다 원자력 강국이다. 두 나라는 원자로를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일본의 원자력 사정은 후쿠시마 사태와 지진위험 등으로 미래가 밝지 않은 형국이라서 한국이 지혜를 잘 모으면 일본을 앞질러 원자로 수출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높아 집안 사정이 좋지 않은 일본 원자력 산업이 해외에서 신망을 계속 이어 갈 수는 없다. 한국에 기회가 오는 것이고 원자력 산업을 수출 동력 산업으로 더욱더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한국은 경주에 마련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의 가동에 들어가게 돼 원자력의 국제 공신력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공론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돼 국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대외 공신력을 높이면 향후 추진될 원자로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지를 받지 못하면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며 원자로를 사 달라는 수출 상담을 할 수 없다.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원자력에 대한 눈을 뜨고 인재를 키우고 원자로를 건설하며 국산화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의 원자로를 수출하고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수출 목표 대상국 중 하나다. 중동 국가들이 원자로를 건설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석유 등의 천연자원이 고갈날 때를 대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본 국내에서 흔들리는 원자력 발전과 달리 한국은 국내에서부터 안전한 원전, 신뢰받는 원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원자력 발전이 돼야 하겠다.
  • 역대 최저 투표율… 아베 대항마도 없었다

    역대 최저 투표율… 아베 대항마도 없었다

    ‘여당의 승리인가, 야당의 자멸인가.’ 14일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둔 이유에 대해 일본 언론에서는 ‘대항마의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2009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전후 최다인 308석을 얻으며 자민당과 ‘양당 구도’를 확립했고 2012년 총선에서는 유신당이나 모두의당 등 ‘제3세력의 약진’이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야당 전체가 지리멸렬했다. 지난달 18일 중의원 해산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치르는 선거다 보니 유신당, 차세대당 등 보수·우익 성향의 야당이 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보수 표가 자민당으로 결집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0월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오부치 유코 전 경제산업상, 마쓰시마 미도리 전 법무상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등 자민당 후보들이 속속 당선됐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가이에다 반리 대표와 간 나오토 전 총리가 소선거구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거물들조차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거가 주목받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의 흥미가 떨어진 것도 여당에 유리하게 움직였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전후 최저였던 2012년 총선(59.32%)보다 더 떨어진 52%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재빨리 총선을 치러야 승산이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판단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경제 회복을 바라는 일본 유권자들의 심리가 ‘그래도 아베노믹스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도 자민당 승리의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선거에서 제일 중시하는 정책으로 ‘경기 회복과 고용 확대 등 경제정책’을 들었다. 비록 아베노믹스가 “일부 수출 대기업에만 특혜를 주고 서민과 중소기업에는 효과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디플레이션으로 오래 고통을 겪어 온 일본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기존 의석(62석)을 조금 웃도는 61~87석밖에 얻지 못할 것으로 보여 양당제 구도가 사실상 붕괴, 이번 선거를 시작으로 자민당 독주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야당 중에서는 ‘고노 담화 흔들기’에 앞장섰던 차세대당이 기존 의석(19석)을 한참 밑도는 2~6석밖에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과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이 잦아드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차세대당의 고문인 거물 우익 이시하라 신타로도 낙선할 것으로 보여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의 약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공산당은 집단적자위권 행사 용인이나 원전 재가동 등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가장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산당이 기존 의석(8석)을 배 이상 뛰어넘는 18~2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 세력이 공산당으로 표를 집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의 의석 확대로 중의원 내에서 제대로 된 여당 견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백지 위임장 받은 아베 “개헌 필요하다” 의욕

    백지 위임장 받은 아베 “개헌 필요하다” 의욕

    정치 승부사 아베 신조 총리의 ‘도박’은 예상대로 자민당 압승의 결과로 나타났다. 형식상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재신임을 받은 선거였지만 일본 패전 70주년을 앞둔 역사적인 길목에서 치러졌다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보수정권에 거는 일본 국민의 기대를 드러낸 선거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아베 총리의 숙원인 ‘전후 체제의 탈각’의 상징인 자주헌법을 위한 개헌은 총선 승리의 동력을 업고 국내외 현안 해결과 맞물려 조기에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총리는 1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은 자민당 창당 이후의 목표”라고 강조하고 “3분의2 의석이 있더라도 국민의 이해가 필요한 만큼 개헌의 필요성을 호소해 나가겠다”며 강렬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선거로 ‘백지 위임장’을 받았다고도 일컬어지는 아베 총리는 최소한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8년까지, 나아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까지 대통령제에 맞먹는 사상 초유의 장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외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에 있어 아베 총리는 보수세력 등 광범한 지지를 등에 업고 기존의 대(對)한국, 대중국 강경 노선에서 손보다 득이 많은 동북아 지역의 관계 개선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일 관계는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내년 6월 이전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내년 초 열어 3국 정상회담에 적극 협력할 공산이 크다. 3국 정상이 만나는 환경이 조성되면 2012년 5월 이후 중단된 한·일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아베 총리가 연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으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충돌을 막기 위한 ‘해상 핫라인’ 구축 등에도 진전을 이루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의 경우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년 여름까지 성과가 없으면 강경 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 강력해진 3차 아베 정권을 대하는 김정은 체제의 변화가 주목된다. 일본 국내적으로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엔저 기조와 양적 완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베 정권 초기인 2012년 12월 1달러 84.80엔이던 환율은 지난 12일 1달러 118.77엔을 거쳐 내년 125엔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경제에 있어서는 큰 타격인 셈이다. 2년 전 1만 80이던 닛케이지수도 12일 1만 7371을 넘어 내년 2만 시대를 열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아베 총리는 압도적인 국회 장악력으로 내년 중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등의 재가동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적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법제 정비도 야당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패전 70주년인 내년 8월 15일 나올 것으로 여겨지는 ‘아베 담화’다.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가 어느 정도 담길지가 최대 변수다. 다만 향후 2년간은 경제 회생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야스쿠니 참배를 포함한 주변국을 자극하는 퇴행적인 역사 인식에 따른 발언과 행동은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문고리 권력’ 해외에선

    ■미국, 오바마 1기→2기 측근 대폭 물갈이… 권력 남용·구설수 거의 없어 최근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마크 리퍼트(41)가 유명세를 타는 것은 그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최연소 주한대사이지만 역대 어느 대사보다 힘이 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는 등 오랫동안 참모를 맡아 오바마 대통령과 ‘핫라인’이 가능하다는 데 기인한다. 미국에서는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참모들의 상당수가 백악관을 비롯해 국무부·국방부 등 정부 부처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은 대선 캠프·보좌관 출신 등 측근이나 대선 자금을 지원한 거물급 후원자들에게 주요국 대사·총영사 자리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들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거나 구설에 오르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측근으로서 고유의 역할이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연임을 하는 미 대통령 시스템상 정권 1기에서 2기로 넘어갈 때 측근의 상당수가 바뀌면서 권력의 균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2011년 4월 30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행사에 특별 연사로 나온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는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해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물러난 사실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다 떠나서 이제는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만 남아 백악관 사무실 복사기 토너를 갈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액설로드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 3인방으로 불리는 피트 라우스와 밸러리 재럿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서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어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평가받는다. 재럿 고문은 ‘오바마의 누나’ 등으로 불리며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각에서는 재럿 고문이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 1기 정권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싱크탱크를 운영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문을 하고 있지만 권력을 휘두른다는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언론인 출신으로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했던 제이 카니는 현재 CNN 평론가 등으로 활동 중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은 비서실장, 고문 등 일부에 국한되며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권력을 남용하지는 않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파트너를 통해 ‘권력 지도’를 가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비서나 친구 등이기 때문에 문고리 권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일본, 여당 내 거대 파벌 총리 막후서 조종 일삼아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한국과 정치 시스템이 달라 총리에게 대통령만큼 권력이 집중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비선이나 측근들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 다만 일본의 경우 총리 막후에서 여당 거대 파벌이 조종을 하거나 거물 정치인의 비서관이 비리에 연루돼 문제가 된 사례는 간혹 있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총리를 지낸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는 자민당 내 기반이 약해 거대 파벌인 ‘다케시타파’에 휘둘리다 좌절한 케이스다. 1980~1990년대 자민당 최대 파벌인 다케시타파의 ‘곤치쿠쇼’(우두머리인 가네마루 신, 다케시타 노보루, 오자와 이치로의 앞글자를 딴 것)가 가이후 총리를 ‘허수아비’로 앞세우고 배후에서 주요 정책의 방향을 조정했다. 이시하라 노부오 전 관방부(副)장관은 회고록에서 “가이후 총리는 중대한 법안 등을 결정할 때 가네마루, 다케시타 두 사람의 판단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첫 여성 관방장관 임명 등 개혁색을 띠었던 가이후 총리는 정치 개혁 관련 법 통과를 두고 총리의 권리 중 하나인 중의원 해산을 선언했으나 자민당 내 파벌 영수들의 반대로 궁지에 몰려 결국 스스로 총리직을 사임했다. 이후 곤치쿠쇼는 분열을 거듭하다 일본 3대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로 손꼽히는 1992년 ‘사가와큐빈 사건’에 모두 연루되는 등 일본 정치계에 큰 파장을 미쳤다. 유력 정치인의 최측근이 ‘주군’의 이름값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 2009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오자와 이치로의 비서관인 오쿠보 다카노리는 국내외에서 거액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던 니시마쓰건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당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 사건 때문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2002년에는 참의원 의장을 지내기도 했던 이노우에 유타카 의원의 정책 비서인 한다 요시오가 지바현 가마가야시의 레크리에이션 시설 공사 수주를 중재해 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노우에 의원이 사퇴했다. 같은 해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 가토 고이치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던 비서 사토 사부로가 공공사업 수주 알선 등 각종 이권에 개입,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가토 전 간사장이 야인으로 돌아간 사건도 있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석유·석탄 수입하는 나라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안보에 기여”

    “석유·석탄 수입하는 나라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안보에 기여”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발전으로 각국의 에너지 안보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2차 동북아 에너지안보 포럼’에 참석한 토마스 카버거(53) 일본 신재생 에너지 재단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국가의 사회안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버거 이사장은 “석유나 석탄 등의 원료를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하는 국가에 있어서 에너지 안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대부분의 나라는 에너지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사회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 산업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지면 이런 국가의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재생 에너지 산업 성장은 세계적 추세이며 최근 들어 중국·일본 등 아시아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10년 992MW(메가와트)에 불과했던 일본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 9414MW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풍력 발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3년 기준으로 90GW(기가와트)를 발전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풍력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재생 에너지 산업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카버거 이사장은 “여러 국가끼리 서로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것은 경제적 이점이 크다”면서 “인접 국가 사이에 외교적 갈등이 있어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이 재생 에너지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희망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인접 국가와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무난”…서울 “험난”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무난”…서울 “험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비교적 편안한 길을 걷게 됐다. 반면 간신히 플레이오프(PO) 출전권을 손에 넣은 FC 서울은 PO를 통과해도 과거 악연을 지닌 팀들과 만나고, 대한축구협회(FA)컵을 제패한 성남 FC도 난적과 맞닥뜨린다. 전북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페탈링자야의 힐튼호텔에서 진행된 2015년 대회 조별리그 조추첨 행사에서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산둥 루넝, 베트남 챔피언 빈 즈엉, 동아시아 PO2 승자와 E조에 묶였다. 2006년 우승하며 이동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던 전북은 2011년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내년 대회 우승을 노려볼 만하게 됐다. 서울은 PO1에 배치돼 하노이 T&T(베트남)-쁘르십 반둥(인도네시아) 승자와 내년 2월 17일 맞붙어 이기면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헝다, 호주 리그 준우승팀 웨스턴시드니, 일본 3번 시드팀과 만난다. 13일 일왕배 결승 결과에 따라 3번 시드팀은 달라진다.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가 몬테디오 야마가타를 누르고 일왕배를 차지하면 2번 시드에 리그 준우승팀 우라와 레즈, 3번 시드에 리그 3위 가시마 앤틀러스가, PO2에 리그 4위 가시와 레이솔이 차례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몬테디오 야마가타가 우승하면 2번 시드를 차지하고 우라와 레즈 등은 한 계단씩 밀린다. 2001~02시즌과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서울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우승컵을 품기 위해 K리그 다른 팀보다 더 힘든 길을 걷게 됐다. 대회 악연이 장난 아닌 광저우 헝다, 웨스턴시드니와의 처절한 사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995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에다 1996~97시즌과 2004년 두 차례 준우승했던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해,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지만 감바 오사카, 태국 챔피언 부리람 유나이티드 등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다. 2001~02시즌과 다음 시즌 2연패 뒤 12년 만에 우승을 겨냥하는 수원은 호주 챔피언 브리즈번, 일본 2번 시드팀, PO4 승자와 G조에 편성됐다. 국가별로 본선에 직행하는 최대 팀 수가 4팀에서 3.5팀으로 줄어든 내년 대회부터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졌던 16강전과 결승이 단판 승부로 돌아간다. 동아시아 지역의 본선 및 4강전까지는 수요일에 펼쳐지고 서아시아 지역은 화요일에 열리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5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3년. 후쿠시마 주민들은 방사능 오염으로 고향을 잃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원전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한 시민들은 매주 총리 관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덩달아 한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원자력 에너지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캐슬 2(FOX 밤 11시) 미스터리 소설가 캐슬과 여수사관 베켓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캐슬의 딸 알렉시스가 좋아하는 밴드 ‘블루 필’의 보컬 헤일리 블루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스토커 팬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밴드의 기타리스트가 헤일리와 다투는 걸 목격했다고 증언한다. 한편 베켓은 헤일리가 총을 거래한 사실을 알게 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캐치온 오후 3시 55분) 1982년 뉴욕 퀸스에 있는 현금수송차량회사에서 3000만 달러가 사라졌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현금 수송 차량 회사의 경호원 크리스가 있다. 그는 친구 에디와 함께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돈을 털어 유유히 떠나려 한다. 하지만 자신들을 추적하는 경찰과 자신들의 돈을 뺏으려는 범죄 조직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 [영화 多樂房] ‘버진 스노우’

    [영화 多樂房] ‘버진 스노우’

    1988년 가을 한 가정주부(이브 코너)가 열일곱 살 된 딸(카트리나)과 남편(브룩 코너)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아무런 말도 자취도 없이 축복받은 그녀의 육체만큼이나 우아하게 증발해 버린 엄마를 딸은 이해하지 못한다. 당차고 솔직한 카트리나는 엄마의 돌연한 부재에 대해 크게 슬퍼하거나 신경 쓰는 것 같지도 않다. 일상생활에서 그녀의 관심은 남자와 성(性)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꿈’을 통해 현현(顯現)되는 카트리나의 무의식은 끊임없이 엄마에 천착한다. 과연 이브는 누구였으며, 지금 어디에 있을까. 엄마의 부재로 인한 딸의 지난하고도 아련한 성장통이 섬세하게 묘사된 작품이다. 사라진 가족을 찾는 이야기가 이처럼 자주 등장한 적이 있었던가.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에서는 아내가 잠적해 버리고, 나카시마 데쓰야의 ‘갈증’에서는 아버지가 딸을 찾아 헤매더니, ‘버진 스노우’에서는 딸이 종적을 감춘 엄마에 대해 회상한다. 장르도, 주제나 성격도 다르지만 세 작품에 공통점이 있다면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나의 아내와 딸, 그리고 엄마의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이다. 한 집에 살면서도 각자의 삶과 감정에만 매몰돼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지 못하는 현대의 피상적 가족 관계에 대한 경고 혹은 묵시(默示)이리라. ‘버진 스노우’의 이브는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삶을 안정된 결혼 생활로 보상받고자 했던 그때 그 시절의 평범한 주부 중 하나다. 그러나 갈수록 자신의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을 닮아 가는 열일곱 살의 카트리나를 보면서 오히려 자괴감과 우울증에 빠져든다. 이러한 엄마의 퇴행은 딸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미련을 둔 이브는 어린 남자의 싱그러움을 탐하고, 성인식 너머의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카트리나는 나이 많은 남자의 야성에 끌린다. 이렇듯 이브와 제대로 교감하지 못했던 카트리나가 엄마를 찾게 되는 공간은 꿈속이다. 설경을 배경으로 되풀이는 카트리나의 꿈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들을 보여 준다. 눈처럼 흰 옷을 입은 카트리나는 ‘버진 스노우’(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에 파묻힌 이브의 변해 가는 모습을 대면하면서 그녀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고 한결같이 집안일을 하던 엄마가 왜, 어떻게 그 백색의 어둠 속으로 희미해져 갔는지. 한편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이브는 세계 초강대국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나름의 격동과 위기를 겪었던 1970~80년대 미국의 그림자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보수주의의 귀환과 자본주의의 모순은 여느 평범한 가정에서도 그 민낯을 드러냈던 것이다. 다혈질의 질투심 강한 이브의 남편 브룩, 그와의 결혼을 통해 중산층 주부로서의 삶을 영위했던 이브의 결말은 의미심장하다. 영화 속 대사처럼 “과거의 유령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 법”. 현재의 우리네 가정은 또 어떤 방식으로 역사의 그늘을 비춰 내고 있을까. 10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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