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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서도 안전한 ‘초소형 원자로’ 개발된다

    바다에서도 안전한 ‘초소형 원자로’ 개발된다

    국내 연구진이 바다에서도 안전한 ‘초소형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황일순 석좌교수팀은 울산시와 정부에서 최대 36억원을 지원받아 극지와 해양, 해저탐사선과 발전선에 사용될 초소형 원자로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경희대, 카이스트, 서울대,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원전기기 수리전문기업인 무진기연과 함께 2년씩 2단계 총 4년 동안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원자력융합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연구팀은 핵안보성과 핵비확산성, 환경성, 수송성, 용량 확장 능력은 물론 원전 기본 수명기간인 40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를 이끄는 황일순 교수는 “이번 과제는 극지와 해양, 해저를 탐사하는 장비와 바다 위에 떠서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로의 개념을 설계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피동안전성과 경제성을 갖는 초소형 원자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실증 시험으로 입증해 4년 후 개념설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피동안전성은 원자로에 사고가 발생해도 자연의 힘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요하고 핵심적 요소로 주목받았다.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수로는 안전성과 경제성 부분에서 근본적 한계를 갖는데 연구팀은 전체 수명 동안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는 초소형 고속로 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경수로의 단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소형 모듈 원전’(MMR) 개발에 연구팀은 초점을 맞췄다. 황 교수는 “기존에 있던 안전 논란을 극복하고 경제성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초소형 모듈 원자로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을 냉각 고속로 기술과 접목시키면 40년 동안 핵연료 교체 없이 가동되는 해양-해저 탐사선이나 부유식 발전선용 동력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교생 막내 안세영, 생애 첫 월드투어 정상 스매싱

    고교생 막내 안세영, 생애 첫 월드투어 정상 스매싱

    최연소 국대… 근력·유연성·공격력 조화 ‘일본 킬러’ 김소영-공희용, 여자 복식 金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미래라 불리는 안세영(17)이 생애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78위의 안세영은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BWF 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5위의 리쉐루이(중국)를 43분 만에 2-0(21-19, 21-15)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2년차인 안세영이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쌓이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막내 안세영은 쾌조의 출발을 했다. 상위 랭커 16명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획득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12월 고교·실업 선수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로 배드민턴 태극 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아일랜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시니어 데뷔를 했다. 안세영은 근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데다 과감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다. 현 여자대표팀의 에이스인 성지현(28)에 이어 한국 여자 단식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세계랭킹 11위인 장베이원(미국), 4강에서 18위인 오호리 아야(일본)를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다. 결승 상대였던 리쉐루이도 4강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안세영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안세영은 이날 1게임 19-19로 맞선 승부처에서 연속으로 2점을 획득하는 집중력을 보였고, 여유롭게 2게임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같은 날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세계 랭킹 30위의 김소영(27)-공희용(23)이 4위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2-0(21-15, 21-18)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스페인 마스터스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메달이다. 유독 일본 선수들에게 강해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소영-공희용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세계 1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꺾었고, 4강전에서는 2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를 잡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미영-전보람 모녀 “와일드망고, 체지방 감소+나잇살 예방”[종합]

    이미영-전보람 모녀 “와일드망고, 체지방 감소+나잇살 예방”[종합]

    ‘좋은 아침’에 동반 출연한 배우 이미영 전보람 모녀가 외모 관리 비법을 소개해 화제다. 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배우 이미영과 딸인 티아라 출신 배우 전보람이 출연했다. 이날 이미영, 전보람 모녀는 피부 관리를 위해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찾았다. 안지현 전문의는 이미영의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수분이 충분히 있어야 동안이라 할 수 있다. 30~40%면 정상인데 50%다. 수분 덩어리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안지현 전문의와 모사언 한의사가 두 사람의 피부에 관해 분석했다. 안지현 전문의는 “이미영 씨는 피부 나이가 50세다. 전보람 씨는 26세다. 보기에만 동안이 아니라 피부도 어리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이미영은 59세, 전보람은 34세다. 이어 안지현 전문의는 “연예인들 대부분 저체중이고 마른 비만이다. 두 사람은 군살 없이 근육량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영, 전보람 모녀는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이미영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다시마 초무침을 추천했다. 안지현 전문의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몸 안의 독소를 빼주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모사언 한의사는 “다미마를 곤포라고 한다. 오래 먹으면 살을 빼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전보람은 다이어트 식단으로 와일드 망고 샐러드를 추천했다. 전보람은 “인터넷에 보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먹는다”면서 “엄마와 저는 젤리나 사탕을 좋아해서 전용 간식주머니가 있다. 그런데 와일드망고를 먹다보니까 간식을 안 먹게 되더라”고 밝혔다.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와일드망고는 식욕만 억제해주는 게 아니라 지방분해호르몬 아디포넥틴이 있어 실제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면서 “과체중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10주간 와일드망고 씨앗을 섭취하는 테스트를 한 결과 평균 체중 12.8㎏, 체지방 6.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영은 “사실 보람이가 말할 땐 안 믿었는데 오늘 선생님께 얘기 들으니까 믿음이 간다”며 “식욕억제도 되고 변비가 해소돼서 너무 좋더라”고 말했다. 안 전문의는 “와일드망고에는 식물성 여성호르몬 엘라그산이 있어서 나잇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영은 지난 1985년 가수 전영록과 결혼해 전보람, 전우람을 낳았지만, 결혼 12년 만인 1997년 이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린이 책] 동시집으로 만나는 가수 김창완의 동심

    [어린이 책] 동시집으로 만나는 가수 김창완의 동심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김창완 글/오정택 그림/문학동네/96쪽/1만 1500원“감히 고백을 하자면 어른이 되어서 더 알게 되는 세상은 그리 대단하지도, 또 그렇게 영광스럽지도 않아요. 나이가 들면서 얼마나 많은 별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많은 강물을 흘려버리고, 얼마나 많은 것이 하잘 것 없어졌나요. 오늘이라도 우리가 감히 폐기해버리려고 했던 동심을 다시 만난다는 게 보통 큰 축복이 아니에요.”가수 겸 연기자에 이제는 동시집을 낸 시인인 김창완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출간 간담회에서다. 그는 2013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3·4월호에 ‘어떻게 참을까?’, ‘할아버지 불알’ 외 3편의 동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이 됐고, 그간 써내려 간 동시를 모아 첫 동시집을 냈다. ‘방이봉방방’은 개가 뀌는 방귀 소리를 말하는 의성어다. 여기서 ‘개’는 길거리에 어슬렁거리는 개가 아니고 ‘받아쓰기’ 동시에 등장하는 무지개다. ‘무지개’를 ‘무지게’로 쓴 아이가 무지개는 ‘무지 무서운 개’ 같다고 귀여운 볼멘소리를 하는 그 무지개. 이렇듯 아름다운 무지개의 방귀는 곧 해소를 말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방귀 소리로 둔갑한다. 동심이 비눗방울처럼 터지는 소리가 ‘방이봉방방’이라는 게 제목에 대한 시인의 해석이다. “저희 동네 철쭉이 만발입니다. 거기에 붓을 들어서 연두색 물감을 튀긴 것처럼 꽃잎 세 개에 초록 물감이 튀어 있어요. 동심은 하얀 철쭉 안에 색점 같은 것이 아닐까. 우리 마음속 동심을 솎아내 보세요.” 간담회 말미에 시인이 한 말이다. 한 행 한 행 읽다 보면 아이가 되는 것은 비단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식품 방사성 세슘 기준 강화’ 6년 임시 조치 꼬리표 뗐다

    ‘식품 방사성 세슘 기준 강화’ 6년 임시 조치 꼬리표 뗐다

    모든 식품 요오드 100Bq/㎏ 이하로 확대 세슘, 2013년 ‘임시특별조치’ 기준과 같아 WTO 판정서 최종 승소하면서 즉시 적용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타당하다고 최종 확정하면서 방사성 요오드 기준을 강화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 기준이 6년 만에 개정됐다. 2013년 시행된 임시 특별 조치에 따라 마련된 방사성 세슘 기준은 ‘임시’ 꼬리표를 떼고 정식 규격으로 재탄생했다. 식약처는 식품의 방사성 세슘·요오드 기준을 강화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고시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식품은 방사성 요오드 100Bq/㎏ 이하를 지켜야 한다. 기존에는 영유아 식품과 유제품, 아이스크림류는 100Bq/㎏ 이하, 기타 식품은 300Bq/㎏ 이하를 적용했다. 방사성 세슘 기준은 영유아 식품과 유제품, 아이스크림류는 50Bq/㎏ 이하, 기타 식품은 100Bq/㎏ 이하여야 한다. 개정안에 담긴 방사성 세슘 기준은 2013년 8월 일본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유출 발표 뒤 정부가 ‘임시 특별 조치’로 강화한 방사성 세슘 기준과 같은 수치다. 당시 정부는 모든 식품에 370Bq/㎏ 이하를 적용했던 방사성 세슘 기준을 이번 고시안 수준으로 강화했다. 이후 정부는 임시 특별 조치를 제도화하고자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지만 2015년 일본이 우리 측 조치 가운데 일부를 WTO에 제소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일본이 제소한 내용에 방사성 세슘 기준이 포함된 것은 아니었지만, 무역 분쟁 상황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새 제도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WTO 분쟁해결기구가 한국의 승소를 최종 판정하면서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 외부 압박에서 자유로워지자 그간 임시로 적용해 온 방사성 세슘 기준을 제도화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그간 임시 특별 조치에서 빠졌던 방사성 요오드 기준도 추가했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인 코덱스(CODEX) 수준으로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핵분열 때 발생하는 물질이다. 우리 몸의 호르몬 대사를 관장하는 갑상선 기능을 파괴해 갑상선염이나 갑상선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본이 WTO에 제소해 그동안 개정안을 보류해 왔는데 이번에 확정 판결이 나 새로 고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후쿠시마 수산물’ 한국에 패소후 WTO 개혁하자는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한국에 패소후 WTO 개혁하자는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서 한국에 패배한 일본이 미국, 유럽연합(EU)과 무역장관회의를 열어 WTO 개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통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미국, EU가 다음 달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맞춰 무역 장관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WTO 상소기구가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인정한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WTO 분쟁처리 방식의 개선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일본-미국-EU의 3자 무역장관 회의를 통해 G20 정상회의에서의 WTO 개혁 논의에 대한 사전 정지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예상과 달리 WTO 상소기구의 판정에서 패배한 뒤 뒤늦게 WTO를 개혁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비판 여론을 우려해 WTO가 ‘일본산 식품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니 패배가 아니라고 틀린 발표를 했다가 자국 언론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들통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2000자 인터뷰 7]이기태 “북일 정상회담 내년 가능성 더 커”

    일본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4월 30일 퇴위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새 시대를 맞는 일본 열도는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일본 전문가인 통일연구원 평화연구실의 이기태 연구위원에게 30일 일본을 둘러싼 여러 담론에 대해 물어봤다.  레이와 시대에 기대감 큰 일본  Q: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다는데 레이와(令和·새 일왕의 연호) 시대를 맞는 일본 분위기는 어땠나.  A: 활기 넘치더라. 상점에 가봐도 레이와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 간 곳은 오카야마와 히로시마였다. 도쿄 분위기도 그렇다는데 지방에서도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Q: 헌법에 ‘상징’으로 명기돼 있는 일왕이어서 정치와는 획을 긋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레이와 시대에 거는 기대가 있을 텐데.  새 일왕도 평화 발신 지속할 것  A: 왕위를 물려준 아키히토 전 일왕이 워낙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했다. 태평양전쟁 피해국을 다니면서 지속적인 ‘위령(慰靈) 외교’를 펼쳤고, 국내에서도 재해·재난 지역에 가서 국민들과 마주했던 모습을 보였다. 새 시대에도 일왕이 평화를 발신하는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다. 일본의 경기회복이나 도쿄하계올림픽과 맞물려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日 납치문제 美 전면협력 얻어내  Q: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어떻게 평가하나.  A: 아베 총리가 가장 의욕을 보이는 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이다. 아베는 북한의 비핵화, 일본인 납치문제에 있어서 트럼프와 의견 일치를 봤다. 특히 납치문제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을 받아냈다. 아베 총리 자신이 다음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1년간 유럽연합(EU)과 함께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해온 북한 인권 결의안을 보류하는 결정을 했고, 외교청서(靑書)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인다’는 표현도 삭제하는 등 북한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  Q: 북일 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는가.  A: 어려운 질문이다. 첫번째 변수는 국내 정치이다. 7월에 참의원 선거가 있는데 얼마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여권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시도해볼 수 있으나, 두달 밖에 남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올해는 힘들 것 같고, 한다면 도쿄올림픽이 있는 내년이 더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 변수는 비핵화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에 제재완화를 요구할 것 같고, 제재완화 이후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금을 청구할 것이다. 북한은 제재완화 설득을 미국에 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미일 공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비핵화 이전에 섣불리 일본이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Q: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을 두고 국내에서는 일본 훼방설이 돌았다. 일본이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가.  A: 훼방이라는 표현은 안 맞지만,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우리와 다르다. 일본은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핵화를, 우리는 대화를 통한 점진적 북핵 해결이라는 입장이다. 그런 엇박자에 따른 불협화음이 아닌가. 우려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양국이 서로의 나쁜 점을 미국에 알리는 ‘고자질 외교’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일관계 타개 위한 정상회담 시급  Q: 한일관계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해결책은 있는가.  A: 정상끼리 만나는 게 가장 좋다.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만나자고 일본에 제안했지만 일본은 부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나서 시각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비공식 라인이 강화되어야 한다. 한일의원연맹, 한일 경제인회의는 물론, 청와대와 일본 총리 관저 사이의 채널이 복원되었으면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 54명 추가 소송제기

    광주·전남 지역에서 일본 전범 기업에 강제 동원됐던 피해자 54명이 29일 추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노역 피해자 54명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은 미쓰비시광업(현 미쓰비시머티리얼·19명), 미쓰비시중공업(12명), 스미토모석탄광업(현 스미세키홀딩스·8명), 미쓰이광산(현 니혼코크스공업·7명), 신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3명), 일본광업(현 JX금속·2명), 니시마쓰건설(1명),후지코시강재(1명), 히타치조선(1명) 등 모두 9개이다. 소송 원고 중 생존자는 3명이고 51명이 유족이다. 유족 중 자녀가 원고인 경우는 43명이고 손자(6명), 조카(2명) 등 친인척이 원고로 참여했다.손배소 청구액은 생존자의 경우 1억원, 그 자녀와 배우자 2000만원, 손주·조카는 500만원 등이다. 1940년대 당시 일본 현지에서 사망한 사람 6명, 후유장해나 부상을 인정받은 사람도 10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추가 소송에는 ‘강제동원 피해심의 결정통지서’ 등 입증 서류를 갖춘 537명이 신청했다. 시민모임은 피고 기업이 특정되고 현존하는 일본 기업이 확인된 원고들을 모아 이번 1차 집단소송을 진행했으며 향후 2차, 3차로 추가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지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5월 조사 완료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로 확인된 22만4835건 중 14만7893건이 노무 동원 피해자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노무 동원 피해자는 2만6540건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피해자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확정된 3건을 포함해 1000여명 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日자위대, 미사일 사거리 2배 연장 추진...대중국 억지력 앞세워

    日자위대, 미사일 사거리 2배 연장 추진...대중국 억지력 앞세워

    일본이 중국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명목으로 지대함 유도미사일(SSM)의 사거리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거리가 늘어난 SSM은 육상뿐 아니라 해상자위대 항공기에도 탑재된다. 일본은 중국의 해양진출 확장을 ‘전가의 보도’처럼 전면에 내세워 군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은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최신예 SSM의 사거리를 현재의 200㎞에서 400㎞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량된 미사일은 해상자위대 초계기에도 탑재돼 공대함 미사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중국 해군 함정의 성능개선이 빠르게 진행돼 크루즈 미사일 등의 사거리 및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SSM 성능 개량은 중국군에 대한 대처능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등 열도 남서부 지역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발족시켰다. 아마미오시마에는 남서부 지역 최초로 최신예 SSM이 배치됐으며 내년에는 미야코지마에도 도입된다. 주둔지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오니카와현 이시가키지마에도 최신예 SSM이 배치될 예정이다. 산케이는 “중국 함정이 (일본 영해인) 미야코해협을 상습적으로 통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사거리가 연장된 미사일이 이 지역에 배치되면 290㎞에 이르는 미야코해협 전역을 사거리에 두게 돼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방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거리가 늘어난 SSM은 해상자위대 초계기에도 탑재된다. 산케이는 “남서부 지역은 약 1200㎞에 걸친 광대한 영역”이라면서 “경계감시 능력이 뛰어나고 활동영역이 넓은 초계기가 긴 사거리의 공대함 미사일을 갖춘다면 해당 지역 방위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방위성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WTO 분쟁해결기구는 전 회원국이 참석하는 정례회의에서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우리 정부의 일본산 식품(수산물 포함) 수입규제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최종판정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채택에 따라 WTO 규정상 상소기구의 판정이 공식화되고 분쟁 당사국에 대해서도 효력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WTO 분쟁해결기구 회의에 참석해 제소부터 최종 판정에 이르기까지 약 4년 간에 걸친 WTO 상소기구, 패널 및 사무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WTO 상소기구의 판단을 높이 평가하고 분쟁해결기구의 최종판정 채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일본산 식품에 대한 한국의 수입규제조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특수한 상황에 근거한 조치로서, 일본산 수입식품에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판정으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현행 수입규제조치는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다. WTO 2심 판정은 회원국 전원이 반대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채택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동채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5월 일본이 한국을 제소한 지 4년 만에 이례적으로 ‘피소국’ 한국의 승소로 WTO 무역 분쟁이 마무리를 짓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 2월 분쟁해결기구 1심 판결에서는 졌다. 그러나 지난 11일(제네바 현지시간) 국제 무역분쟁에서 최종심이라 할 수 있는 상소기구에서 예상을 깨고 한국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SPS 협정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로 사실관계를 다루는 1심에서는 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 수치가 낮다는 일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법리를 다투는 2심에서는 원전사고가 난 일본의 인접국인 한국이 환경의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일본산 식품에 대해 엄격한 검역조치를 하는 것이 옳다는 한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WTO 패소 이후에도 이를 깨끗이 인정하지 않고 한국 측에 수입금지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 정상과 만나 WTO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하! 우주] 日 탐사선, 소행성에 구덩이 만들다…충돌 전후 이미지 공개

    [아하! 우주] 日 탐사선, 소행성에 구덩이 만들다…충돌 전후 이미지 공개

    일본의 탐사선이 소행성 표면에 인공적인 만든 구덩이(크레이터·Crater)를 보여주는 사진이 25일 공개되었다. 소행성 류구에 대한 충돌 실험 전후의 이미지를 공개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쓰다 유이치(津田雄一)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브리핑에서 “류구 표면에서 지형이 명확하게 변해 있음을 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JAXA는 “인공 분화구의 정확한 크기와 모양은 앞으로 상세히 검토될 것이지만, 약 20m 너비의 지형이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처럼 큰 변화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에서 활발한 논쟁이 촉발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행성의 구덩이 만들기 실험 성공은 류구를 탐사하기 위해 보낸 하야부사 2호 미션의 중요한 과학실험 이정표가 되었다.충돌 실험은 류구 상공 20㎞에 머물던 하야부사 2호가 고도 500m까지 하강한 뒤 구리로 만든 금속탄환을 발사할 충돌장치(임팩터)와 카메라를 분리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충돌장치는 곧바로 고도 200m 부근에서 내부 폭약을 터뜨려 정구공 크기인 2㎏ 정도의 금속탄환을 초속 2㎞로 류구 적도 부근에 충돌시켰다. 충돌 후 이미지는 류구 상공을 선회하던 하야부사 2호가 촬영한 것이다. 탐사선은 충돌 과정에 날아오를 파편들을 피하기 위해 2주 동안 소행성 뒤편에 숨어 있었다. 하야부사 2호의 인공 크레이터 실험이 가지는 과학적 가치는 류구의 풍화된 표면 아래 있는 태양계 초기 물질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데 있다. 하야부사 2호는 이미 류구의 다른 쪽에서 채취한 토양 표본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에 확보할 지하의 암석 표본과 함께 태양계 초기 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약 46억 년 전 탄생한 류구 같은 소행성은 태양계 초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 과학자들은 소행성 내부 물질을 연구하면 태양계 탄생 과정과 생명의 기원을 알아낼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구-태양 간 거리의 2배가 넘는 3억㎞ 이상 떨어진 류구에서 미션을 수행 중인 하야부사 2호는 2014년 12월 일본 가고시마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약 3년 6개월에 걸쳐 태양 궤도를 돌면서 작년 6월 류구 상공에 접근했다. 하야부사 2호는 류구 표면의 물질을 채취하고서 2020년 말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복으로 총 52억㎞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질문에 온몸으로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을 당시 방호복도, 마스크도 없는 양복 차림이었다. 또 후쿠시마 논에서 수확한 쌀로 만들었다는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었다. 이틀 뒤 중동 지역 주일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매일 후쿠시마산 쌀을 먹고 물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방사능에서 안전한 일본’을 알리는 셈이다. 하지만 ‘일본 부흥’을 위해 혈안이 된 일본 우익 정치인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진짜로 대답해야 할 주체는 따로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답해야 한다.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쿄는 후쿠시마에서 250㎞ 떨어져 있다. 일본은 ‘동북아 재건’ 및 ‘부흥 올림픽’을 표방하며 올림픽 때 후쿠시마 지역의 식재료를 적극 제공한다는 음식 공급 기본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즈키 ?이치 올림픽장관은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의 안전성과 훌륭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 관광객은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큰, 일본 시민들도 여전히 꺼리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꼼짝없이 먹어야 될 판이다. 식자재뿐 아니다. 선수촌 등에 쓸 건축 자재 중 일부도 후쿠시마산 목재를 썼다. 특히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소프트볼 종목은 아예 후쿠시마 아즈마야구장에서 열린다. 일본의 로비에 IOC는 방사능 피폭에 대한 현지 조사도 없이 이를 전격 수용했다. 올림픽 참가 야구선수들을 방사능 안전 홍보의 방패막이로 내세운 노골적인 일본 정부의 의도에 IOC가 대책 없이 휘둘린 셈이다. 올림픽이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지만, 올림픽은 여전히 세계 각국 많은 운동선수에게는 참가 자체만으로도 꿈의 무대다. 그들의 순수한 열망을 IOC와 일본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일본 안팎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최종심인 2심에서는 패소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과학적 안전성이 인정됐다’고 강변했다. 일본 언론은 “국내 민심을 호도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핵연료 추출 작업이 시작됐지만, 1~4호기 원전 폐로까지는 앞으로 30~40년 더 걸린다. 게다가 파편 철거, 연료 추출, 수조 속 오염수 처리 등 산더미 같은 난제들이 남아 있다. 특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는 지난 2월 현재 112만톤에 달한다. 2030년엔 200만톤까지 늘어나지만, 저장 한계를 이미 넘어서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섬뜩한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축제가 축제다우려면 안전은 필수다. 안전 여부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IOC는 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대회 개막을 1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쉬운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전례는 있다. 로마와 밀라노가 19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으나 1906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개최지 투표에서 2위를 한 런던으로 바뀌었다. 또한 1916년 베를린에서 열리기로 한 제6회 올림픽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1940년 제12회 올림픽은 일본이 개최권을 따냈지만, 1938년 중일전쟁 탓에 대회가 무산됐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개최를 몇 달 앞두고 발생한 지카바이러스로 올림픽 연기, 보이콧, 개최지 변경 등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됐다. 예정대로 치러졌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산부와 미성년 아이들의 브라질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전 세계 운동선수나 관람객을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있는 공간으로 밀어넣는 것은 옳지 않다. 개별 선수, 개별 국가의 보이콧 등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IOC 차원의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만약 도쿄올림픽이 이대로 치러진다면 대한체육회는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년 올림픽은 반드시 ‘안전 올림픽’이 돼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5% 달해 1·2세대 모두 “사회적 차별 경험”“아들 결혼할 때 여자 집에서 내가 원폭(원자폭탄) 맞았다는 걸 알게 된 거라. 그래서 파혼했다. 그다음부터는 원폭 맞았다는 얘기를 안 했고 아들은 다른 여자한테 장가갔다.”(원폭 피해자 1세·80대 남성) “딸은 결혼을 안 한다고 해요. 원폭 피해가 유전될 수 있다고 절대 안 한다고요. 그래서 결혼에 관심도 없어요.”(원폭 피해자 2세·60대 여성)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노출된 한국인 피해자들의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 원폭 피해자 1세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도 피폭의 영향이 유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결혼을 단념하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폭 피해자의 자녀란 이유로 파혼당한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1·2세대 모두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 때문에 피해 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피해자의 23.0%는 장애가 있었고, 36.0%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가구 수입은 138만 9000원이었다. 장애와 가난은 2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세대 피해자 8.6%가 장애가 있다고 답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9.5%였다. 이는 우리나라 35~74세 일반인의 장애인구 비율이 5.9%, 전체 인구 대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이 3.5%인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피해자 2세인 70대 남성은 “온몸이 가려워서 병원에 갔더니 ‘상세불명의 피부병’이라고 진단했다”며 “자반증이 온몸에 다 있고,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다리 피부에 부스럼이 났다”고 토로했다. 원폭 피해 1·2세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자녀 등의 피폭 영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해자 2세인 50대 여성은 “실태 조사라도 잘돼서 우리의 고충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도 지금까지 무관심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원폭 피해자로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생존자는 2283명이다. 1945년 당시 한국인 원폭 피해자 규모는 7만명으로, 이 중 4만명이 피폭으로 사망했고 생존자 중 2만 3000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북, 우라와 격파… AFC 16강 눈앞

    전북, 우라와 격파… AFC 16강 눈앞

    전북 손준호(왼쪽)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의 수비수 마우리시우 안토니우와 춤추듯 몸을 부딪히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로페즈와 김신욱의 전·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승을 거둔 전북은 3승1패(승점 9)로 조 1위 자리를 더욱 굳히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E조의 경남FC는 일본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1-0으로 꺾고 창단 이후 대회 첫 출전 4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전주 연합뉴스
  • 날 세운 日외교청서… “한일관계 매우 어려운 상황”

    날 세운 日외교청서… “한일관계 매우 어려운 상황”

    “위안부 문제 해결” 강조… 갈등 책임 전가징용 피해자 ‘노동자’ 표기… 北엔 유화적 독도 영유권 되풀이… 외교부 日공사 초치 일본이 ‘2019년판 외교청서’에서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우리 쪽에 떠넘기면서 그동안 형식적으로나마 유지했던 양국 우호에 대한 상투적 표현마저 빼버렸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전에 없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공식 항의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3일 각의(국무회의)에서 2019년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외교청서는 일본의 외교활동과 국제정세 분석 등을 담아 매년 발간하는 백서다. 이번 외교청서에는 한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북한 등과 거리를 좁히려는 태도가 두드러졌던 올 1월 아베 신조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은 외교청서에서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방침 발표, 한국 해군함정과 일본 자위대 초계기 간의 레이더 발사 갈등 등을 열거하며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잇따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우리 측에 관계 악화의 책임을 떠넘겼다. 특히 지난해 청서에 있었던 ‘상호 신뢰하에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최소한의 문구마저 이번에는 삭제했다.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위안부 문제를 정리한 내용은 지난해 약 1페이지에서 올해 2페이지로 분량을 늘리면서 이 문제가 2015년 12월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표현도 지난해 청서의 ‘옛 민간인 징용공’과 달리 이번에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꿨다. 징용의 강제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다.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불법 점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자국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변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기존에 썼던 부정적인 표현들을 삭제하고 관계 회복 노력을 부각시켰다. 북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압력을 최대한 높여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빼고 ‘북일 관계’ 항목을 3년 만에 부활시켜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 인사와 접촉한 사실 등을 나열했다. 외교부는 이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독도, 위안부, 강제 징용, 동해 표기 등과 관련한 외교청서의 오류 및 억지 주장 등에 대해 항의했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도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외교국장급 협의에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 한국을 제외한 중국, 북한 등 주변 국가들에게는 관계 회복을 위한 유화 제스처를 보인 반면 한국에게는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며 끝모를 망언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가 23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9년판 외교청서에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갈등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쪽 분량에서 2쪽으로 늘린 뒤 화해·치유 재단 해산 등을 다루며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 측 입장을 자세히 전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구(舊) 민간인 징용공’이라는 표현 대신 ‘구한반도출신 노동자’라고 표현했다. 징용공을 마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노동력을 제공한 것처럼 ‘노동자’로 지칭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나온 직후 ‘징용공’이 강제성을 포함한 단어라면서 표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 강제징용 소송의 원고가 “징용된 분은 아니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 해군함정의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도 언급하며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판 외교청서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상호 신뢰 하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말을 썼는데, 올해는 이 부분마저 삭제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호적인 표현을 지운 채 갈등을 부각한 것이다.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이 언급하며 문 의장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적지도 않으면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행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가 해마다 반복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외교청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사적인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가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해와 관련해서도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일본이 승리했던 1심 상황만 반영되고 지난 12일 한국이 승리한 결과로 나온 상소 기구의 판정은 다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교청서를 통해 한국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것은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실상 한국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최근에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얘기를 일본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징용공 판결, 초계기-레이더 갈등 등을 일일이 건드리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담은 이번 외교청서는 이미 악화 일로를 걷는 한·일 간 갈등 상황을 한층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일본 외교청서의 내용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일본은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신 “본질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로 표현을 완화했다. 또 ‘북일 관계’라는 항목을 3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강조했다. 아베 정권의 북한과 대화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서 일본만 제외돼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을 피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은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볼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청서에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는 개념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을 표기할 때는 중국 측이 불쾌해하는 ‘전략’이라는 표현을 뺐다. 또 “이웃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일본에 가장 중요한 2국 간 관계 중 하나”라면서 “(지난해는)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와 새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단계에 들어간 1년이었다”며 우호적으로 서술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영토 갈등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이전에 사용하던 “일본에 귀속돼 있다”는 표현을 없앴고 대신 ‘평화조약’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한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재개 요청…자국서도 ‘궁색’ 지적받아

    일본, 한국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재개 요청…자국서도 ‘궁색’ 지적받아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현 인근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이 재차 금지 조치 완화 및 철폐를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23일 도쿄에서 김용길 한국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진행한 양자협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김 국장은 일본 측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응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기한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관련 제소 사건에서 1심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패널의 판정을 뒤집고 한국의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한국 정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 앞바다에서 잡힌 28개 어종의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우려해 2013년 9월부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WTO 상소기구 판정 이후 줄곧 ‘한국에 패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날 일본 국내에서조차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WTO 상소기구의 판정에 대해 패소가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실제와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판정이 나왔을 당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상소기구가 일본산 식품은 화학적으로 안전하고 한국의 안전기준을 달성했다는 1심의 판단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일본이 패소했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라고 강조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이 확인한 결과 1심 판결문에 해당하는 보고서에 스가 장관이 말한 ‘일본산 식품이 안전하다’는 취지의 표현은 없었다. 스가 장관은 당시 “상소기구가 (일본산 식품이) 한국의 안전기준을 충분히 통과했다는 1심의 사실인정을 유지했다”라고도 주장했는데, 아사히신문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는 상소기구가 “논의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이 부분을 삭제했는데, 일본 정부가 사실과 다른 얘기를 주장하며 패소가 아니라고 우겼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이런 사실을 보도하며 일본의 국제법 전문가들로부터 ‘무리한 설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일본산 식품이 국제기관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출하된다는 인정을 (WTO 판정에서) 받은 것을 쉽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WTO 분쟁처리 전문가인 나카가와 준지 주오가쿠인 대 교수는 “궁핍한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의 주장이 무리가 있다는 지적은 정부계 싱크탱크 ‘경제산업연구소’에서도 나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와세 쓰요시 조치대 교수는 “정부가 냉정하게 현실을 마주 보고 식품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나갈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 해당 일본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국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른 정부 간 협의에 응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막말 논란’ 김원석, 근황 “일본 독립리그 4번 타자”

    ‘막말 논란’ 김원석, 근황 “일본 독립리그 4번 타자”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한국 야구에서 퇴출된 한화이글스 출신 야구선수 김원석이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원석은 현재 일본 BC(Baseball challenge)리그의 후쿠시마 레드 호프스에 소속돼 4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김원석은 23일 공개된 한 스포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말은 죄송하다는 것밖에 없다. 후회도 많이 하고 스스로 화나 잠을 못 자는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하며 “그런 저에게 도와주신 분들, 특히 도전의 기회로 일본 독립리그 트라이아웃을 알아봐 주신 에이전트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11월 김원석과 한 팬이 나눈 SNS 다이렉트 메시지(DM) 대화 내용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와 팬을 비하했다. 감독대행의 작전도 비난했고, 동료와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단어도 썼다.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제인’이라고 비하하는 말까지 사용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원석을 방출했다. 김원석은 방출 당시 임의탈퇴가 아니었기에 국내의 다른 팀에서 영입이 가능하지만 여론을 감안할 때 국내 무대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부산공고-동의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투수로 입단한 김원석은 첫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됐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5년말 한화에 야수로 재입단했다. 2016~2017년 2년간 1군 89경기를 뛰며 타율 2할7푼6리 56안타 7홈런 26타점 31득점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1894년 6월 기록 추적 통해 밝혀… “일본은 부끄럼 알고 사죄해야”대한민국 수립 100주년. 미래의 100년을 설계하는 뜻 깊은 올해, 125년 전 침략당한 역사를 찾아 내 밝힌 ‘1894 일본조선침략’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다. 그간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일본의 조선침략 계획서, 전사 등 극비, 특비 공문서가 담겼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일본이 청국과 전쟁을 하기 전 조선침략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군대를 앞세워 1894년 6월 조선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식민지조선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일본의 공문서로 추적했다. 이 책은 1894년 6월을 조선이 일본에게 무력침략과 점령을 당하기 시작해 7월 23일 조선왕궁 침탈, 국정상실한 과정을 증거로 제시한다. 즉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철저하고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을 거쳐 1895년 또 다시 경복궁 침범으로 천인공노할 ‘조선왕비살륙’이 자행되고, 러일전쟁 직후의 을사늑약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따라 조선침략을 극비에 붙인 채 일본 자기들끼리는 자랑스런 조선침략사로 기록해 둔 ‘조선침략 기록’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본의 역사진실 감추기 일본은 1894년 6월 ‘조선 무력침략’을 철저히 금기의 영역으로 어둠의 수장고에 가둬버렸다. 일본은 자국국민에게 추한 것은 감추고 행위 당사자들은 은밀하게 자랑하고 즐기면서 조선왕실을 겁박해 무력으로 침묵을 강요했다. 조선 침략의 첫걸음부터 진실을 삭제하고 왜곡해 조선역사의 한 부분이 기록에서 사라졌다. 일본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살리고 싶은 기록은 살을 덧붙여 미화하고, 부끄러운 행위는 감추는 일에 진력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1893년 12월 일본이 조선의 정보와 첩보 수집을 위해 연습함 쓰쿠바와 경비함 오시마를 조선 인천항으로 파견했다. 이때 조선에 파견되어 이듬해인 1894년 3월말까지 첩보활동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 보고서다. 쓰쿠바함의 해군대원들이 조사한 조선국에 관한 군사정찰 보고, 첩보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때 작성된 ‘인천·경성 간 도로시찰 보고’에는 경성공략이 7시간에 가능토록 세밀하게 그린 지도가 첨부돼 있다. 이 지도는 1894년 6월 일본의 조선 무력침략에 적극 활용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일본의 조선무력 점령 1894년 일본이 조선침탈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는 그들의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6월 5일 일본이 대본영을 설치하기 이전 혼성여단의 출병이 확정되었다. 이어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에 있는 육군성의 청일전쟁 자료 가운데는 ‘명령훈령, 1894년 6월~1895년 6월’의 6월 1일자 ‘육해군에 명령하달’이라는 훈령은 발 빠르게 전쟁으로 향해가는 일본의 첫걸음이 일찍 시작되었음을 말해 준다. 6월 2일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 외무차관 하야시 타다스, 참모차장 가와카미 소로쿠는 외상의 관저에서 조선파병에 관한 군사적, 외교적 책략을 협의했다. 일본은 대본영을 설치하고 혼성여단을 파병하기 전에 조선국 특명전권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를 특파해 육전대와 함께 경성을 장악했다. 육전대의 파견은 그 자체가 불법한 조선침략의 증거이다. 이 책은 일본이 남긴 기록에서 1894년 6월 29일 경성과 인천 사이의 병력 배치도를 찾아내 무력 점령 상태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게 돋보인다. 또 일본공사관 서기관 스기무라 후카시가 남긴 ‘메이지 이십칠팔년 재한고심록’,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가 회고록 형식으로 쓴 외교기록 ‘건건록’, ‘유취전기 대일본사’ 등 일본이 남긴 기록을 통해 일본의 무력 점령 아래 가해졌던 조선정부에 대한 내정압박, 조선왕궁 점령의 실체를 추적했다. 특히 7월 23일 조선왕궁 점령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실행이었다는 사실이 은폐되었다는 것도 밝힌 것이다. ●일본의 오랜 꿈, 조선침략과 구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노골화해 조선침략을 말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는 ‘우내혼동비책(1823년)’을 쓴 사토 노부히로이다. 우내혼동비책은 ‘세계정복을 꾀하는 비밀스러운 책략’이라는 의미의 책이다.“이 책은 일본인이 읽되 외국인에게는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전해 주듯 일본의 우월성, 세계정복욕, 아시아와 조선 침략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1904년)’이란 책에서 “우리의 적대국이 조선반도를 점령하게 되면 쉽게 일본으로 진격할 수 있다. 조선은 늘 날카로운 비수처럼 일본의 심장을 향해 뻗어 있어서다”고 주장했다. 조선무력 침략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는 ‘건건록’에서 “일청 양국의 외교관계를 일변시켜 세계에서 일본을 동양의 우등국으로 인식하기에 이르게 된 것도 그 근본원인은 청한 양국정부가 이 동학당의 반란에 대한 내치, 외교 루트를 잘못 찾은 데 있었다”며 일본 외교역사의 제1장에 두어야 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의 조선침략 열망이 조선의 혼란을 틈타 무력침탈로 강행된 것”일 뿐으로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청일전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교분쟁이 된 김옥균의 죽음이나 동학농민전쟁 때문이 아닌 일본의 해외정벌, 조선 무력침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는 “여기에 일본에 협조하며 일신의 영달을 추구했던 부패한 조선의 관리가 기름을 더했다”고 논평했다. ‘동학난’과 ‘김옥균의 죽음’은 일본이 조선침략의 꿈을 위해 침략의 구실로 활용된 사건일 뿐이란 지적이다. ●끝없이 되살아나는 정한론 일본은 메이지 초기, 아니 그 이전부터 꾸준히 조선을 공격하고 토벌해 일본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한다고 해 왔다. 정치적으로는 서국 열강의 압력과 내부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상적으로는 조선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관이 존재해 조선과의 외교적 갈등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한론을 논의했다. 1868년 일본은 왕정복고 세력에 의한 혁명의 성공으로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근대국가 메이지정권을 수립했다. 봉건체제를 해체하고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미약했던 메이지 정권은 유신 직후부터 조선 침략을 말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의 사회개혁을 위한 민중봉기의 위협과 정치적 현안에 대한 대처를 해외 침략정책으로 일관했다. 1873년 정한론 정변, 1874년 대만출병, 1875년 강화도 조약, 1894년 조선무력침략과 청일전쟁, 1895년 조선의 왕비살륙, 1904년 러일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류큐왕국, 대만, 조선이 병합되었다. 뒤를 이어 일본은 동아시아의 제국을 구축해 여러나라를 그들의 지배권 안에 넣는 전쟁을 이어갔다. ●침략 없는 평화를 꿈꾸며 저자는 책에서 “힘없고 가난한 조선의 백성이 자신만의 배를 불리는 관리와 정치인들에 반발해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일본은 그 틈을 타 조선을 침략해 들어왔다. 그 부당함을 뻔히 알면서 교활한 수법으로 조선정부를 속이고, 힘으로 억눌렀다”면서 “이때 일본에 부역한 자들이 누구인가, 나라를 팔아먹고, 백성을 개돼지보다 못한 지옥으로 이끌고 간 자들, 골수 친일부역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책에서 그는 “일본은 여전히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사죄도 없다”면서 “그들을 도와 나라를 팔고, 백성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렸던 자들의 후손이 버젓이 지금도 권력과 돈을 쥐고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한 일본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사죄도, 반성도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 청산을 강력히 호소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日선거 최고령 91세 의원 당선...94세 후보는 낙선

    日선거 최고령 91세 의원 당선...94세 후보는 낙선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지방선거에서 80~90대 고령 후보들이 당선의 영예를 안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최고령 당선자는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의회선거에서 12선을 달성한 91세의 야마다 하루오 의원이었다. 1975년 이후 44년간 시의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기존에도 일본 내 최고령 시의원이었다.야마다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이를 먹어 세상을 등지거나 거동이 불편해 투표하러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치른 이번 선거에서도 하루에 최다 10차례 정도 거리 연설을 할 정도로 정력적으로 뛰었다고 한다. 시의회 정례회의를 거르지 않고 출석해온 야마다 의원은 “산적한 고령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야마다 의원보다 8개월 아래인 다카마쓰 쇼조(91) 후보는 사가현 가시마시 의회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노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년 동안 의원직을 잘 수행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회사 회장으로 가시마시 노인클럽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가현과 가시마시의 고령자 지원 예산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대로 늙어 주저앉기엔 너무 이르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가 지난해 5월 당시 92세의 나이로 총리에 복귀한 것도 출마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타마현 기타모토시 의회선거에 출마한 94세의 최고령 간다 쇼헤이 후보는 낙선했다. 전직 의원이었던 그는 20년 만의 시의회 재입성이 불발됐다. 도쿄도 구청장 당선자 중 최고령은 기타구의 하나카와 요소타 구청장이었다. 현직인 그는 당초 예상을 깨고 5선에 성공했다. 투표일 84세 생일잔치를 한 그는 손자뻘인 35세 경쟁자와 붙어 이겼다. 그는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유세차 대신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는 “나이와 체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라며 “육아지원 정책을 어필한 것이 젊은 엄마들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도 도시마구 구청장 선거에서도 81세인 다카노 유키오 현 구청장이 6선에 성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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