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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일본국 울릉도?’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글로벌 시대] ‘일본국 울릉도?’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 교수

    도쿄에서 287㎞ 남으로 하치조지마(八丈島)라는 섬이 있다. 인구는 8300명 정도, 면적은 63㎢. 인문지리적으로 볼 때 울릉도(인구 1만명, 면적 73㎢)보다도 조금 작은 섬이다. 이 섬에는 하루 세편의 비행기가 도쿄의 하네다 공항으로부터 들어간다. 승객이 연 1만명 이하로 떨어지면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편수가 줄어들든지 항로가 폐쇄될 수 있음을 걱정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관심 있는 외부인들과 함께 항공노선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독도에서 동남방으로 157㎞ 떨어진 시마네현의 오키노시마(隱崎島, 인구 2만명, 면적 240㎢)는 일종의 군도로 가장 큰 섬에는 항공노선이 복수로 펼쳐져 있다. 장사가 잘돼 항공기들이 들락거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낙도 주민들의 삶을 배려하는 정부와 기업에 주목하고 싶다. 울릉도의 도동항 선착장과 저동 횟집에서 들을 수 있는 농담으로,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주민투표를 해서 일본으로 가자.”는 소리가 들린다. 좀 심하긴 하지만, 뼈있는 농담이다. 농담 속에 진심이 있다는 점만큼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을 갖고 살아가는 낙도 사람들의 심정이다. “여기서 아프면 그 자리에서 죽어야 돼요.” 위급 환자를 위한 경찰헬기가 있다고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으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느냐의 문제가 울릉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책결정의 자료를 제공하는 최고의 국책 연구원이 경제성을 기초로 울릉도의 비행장 건설을 반대했단다. 그 연구원에 봉직하는 사람들은 경제성으로만 살아가는가. 한심한 사람들이다. 울릉도라는 특수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입장은 ‘한국개발’에 해로운 것인가. 폭격 맞은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도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는데, 서쪽에서 일어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방식이 동쪽에서 되풀이될 개연성을 감안하고 있는가. 울릉군은 엄연히 국경에 면해 있다. 관광 요충지로서 독도 관련성이 대두되어 1200m 활주로의 소형비행장 건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단다. 관광이 아니다. 국방이다. 이 사람들아. 현재까지 추진해 온 과정을 보니, 이윤 추구의 자본가와 실적 위주의 행정가가 합작하여 울릉도의 관문인 가두봉(可頭峰)을 절취할 계획을 세웠단다. 제발 가두봉만큼은 건드리지 마라. 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야말로 ‘가제 머리’처럼 생겼다. 동해의 중심인 울릉도가 생명 보고로 성장할 자연자본의 마지막 보루다. 일제가 러일전쟁 이후 대동아전쟁이 끝나는 반세기간에 동해에서 멸종시킨 ‘가제’(강치, 바다사자를 말함)가 울릉도의 토속지명으로 있고, 그 한글단어는 독도에도 각인되어 있다. ‘큰가제 바우’와 ‘작은가제 바우’ 두개의 여(礖)가 서도(西島) 곁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이 단어는 여수에서 흑산도에 이르는 전라도 해안 전역에서 통용되는 말이고, 거문도를 중심으로 한 흥양(興陽)의 어부들이 300㎞가 넘는 뱃길인 울릉도와 독도에 와서 생업을 했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한 역사적 과정이 토속지명으로 남아 있고, 그 지명이 국토임의 증거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금수해산’(錦繡海山)이 후손을 위한 대업이라면, 언젠가 가제를 복원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가두봉 아래의 파식대와 암음이 그들의 서식지였음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성에 기초한 비행장 만들기로 가두봉이 사라지면, 가제가 돌아오고 싶어도 번식할 서식지가 없게 된다. 변강(邊疆)에 대해 특별 배려를 하는 중국과 낙도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는 일본에 비해서 대한민국은 변방과 낙도에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가. 러시아를 포함하여 동아시아가 모두 변방과 낙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변방과 낙도가 국경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쟁과 표수에만 몰입하는 정치꾼들의 꼬락서니가 안쓰럽다. 국민의 삶을 생각하는 진정한 배려가 행동으로 실천될 때, ‘일본국 울릉도’라는 농담은 소멸될 수 있다.
  •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되살아나는 ‘조류인플루엔자 악몽’

    [동물전염병 한반도 습격… 최선의 대책은] 되살아나는 ‘조류인플루엔자 악몽’

    7일 전북 익산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되면서 2년 전 전국을 강타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악몽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2008년 4월부터 42일 동안 약 1000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직접적 피해액만 3000억원이 넘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더라도 ‘발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농가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에서 AI가 검출돼야 비로소 ‘발생’으로 인정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2003년과 2006년, 2008년까지 세 차례 발생했던 고병원성 AI는 모두 철새에 의해 유입됐다. 이번 AI 검출이 네 번째 국내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축산농가를 비롯한 업계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발생현장 및 인접 지역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殺)처분되는 것은 물론 소비 감소와 수출 중단도 뒤따른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실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만 951억원에 이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의 경제적 피해는 2003년 1126억원, 2006년 582억원에서 2008년에는 6324억원으로 급증했다. 생산→육가공·유통→소비자 판매의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한 결과다. 고병원성 AI는 철새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입의 원천 차단이 불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에도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던 중국과 몽골,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날아오는 철새의 이동 경로에 있다. 3∼4월과 11∼12월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주로 동남아에서 창궐했던 AI는 최근 전 세계로 활동 반경을 넓혀 가고 있다. 올 들어 18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OIE에 보고됐다. 일본도 올봄 구제역이 강타한 데 이어 지난달 시마네현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축산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사람이 사는 독도는 한국땅”

    “한국사람이 사는 독도는 한국땅”

    “독도에 사는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그렇다면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일까요.” “한국 사람이 사니까 한국 땅이에요.” 25일 오전 서울 흑석동 흑석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 김현숙 교사가 묻자 학생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이 반 학생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독도의 날’로 선포한 이날 공개 특별수업을 받았다. 수업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로 시작하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따라 부르고, 독도 주변 촬영 영상을 본 뒤 관련 게임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독도의 날 선포 특별수업이 흑석초에서 이뤄진 이유는 이 학교가 일재 잔재를 청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교총은 설명했다. 이 학교는 1968년 명수대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지만, 명수대라는 말이 일재 잔재였다는 지적을 받자 1996년 흑석초로 이름을 바꿨다. 특별수업에 이어 학교 4층 강당에서는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성희 서울시 부교육감·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날 선포식이 진행됐다. 독도의 날 선포식을 준비해 온 정종찬 교총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교과서에 강조한 뒤부터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잘못된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독도 문제를 국가 간 영토 분쟁으로 보여지는 걸 꺼리며 ‘조용한 외교전’을 펴는 외교통상부의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3월 16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선포했음에도 지금까지 한국이 ‘독도의 날’을 선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 등 시민들은 이날 행사에 환영의 뜻을 비치며 호응했다. ‘허진태’라 밝힌 네티즌은 ‘단순히 독도의 날을 선포할 뿐 아니라 독도 침탈 과정에 대한 역사 공부도 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지혜맘’은 ‘민간 차원이긴 하지만 독도의 날이 지정됐다는 건 독도를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독도를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굳은 의지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본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교총의 독도의 날 선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빗발쳤다. 2ch(www.2ch.net)에서는 독도의 날 선포와 관련해 250여건의 글이 올랐다. 상당수가 ‘다케시마의 날’을 따라했다’ ‘역사 교육을 잘못 받은 결과’ ‘1년 365일을 혐한의 날로 정하자’ ‘냉큼 일본땅에서 나가라’는 등의 비방성 댓글들이 주로 올라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정현용기자 jrlee@seoul.co.kr
  • 일본대사에 시멘트 덩어리 던진 김기종씨 영장 신청

    일본대사에 시멘트 덩어리 던진 김기종씨 영장 신청

    지난 7일 강연중이던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에 시멘트 덩어리를 던진 김기종(50)씨에 대해 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를 맡고 있는 김기종씨에 대해 폭력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사전 계획하고 시멘트 덩어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 7일 저녁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프레스센터에서 ‘한일신시대, 공동번영을 지항하며’’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 중이던 시게이에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경찰에 연행됐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해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가 대표로 있는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는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006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자 이에 반발, 같은 해 5월 발족한 단체다.한편 3년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게이에 주한 일본대사는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임식을 가질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방송 뉴스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日 지방행정 대가 이와쿠니 데쓴도의 ‘한국 신지방시대’ 조언

    日 지방행정 대가 이와쿠니 데쓴도의 ‘한국 신지방시대’ 조언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대립하는 건 양쪽 모두에 시간낭비일 뿐이다. 작은 국토의 한국이 아시아 발전을 주도해 나가려면 중앙은 큰 전략만 제시하고 각각의 도시는 개성을 살린 인간형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일본 지방행정의 대가 이와쿠니 데쓴도(74)는 한국의 민선 5기 여소야대 지방자치가 문을 연 시점에서 이렇게 주문했다. 그는 2일 서울신문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개최한 ‘민선 5기 한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 세미나 기조강연자로 나서기에 앞서 잠시 시간을 내 서울신문과 만났다. ●중앙·지방 대립 양쪽 모두에 시간낭비 데쓴도는 “여소야대 상황은 중앙정부에 분명 쉽지 않다.”면서도 “세계화 시대의 주역은 각 도시다. 중앙정부는 경제, 외교 등 큰 문제에 집중하고 지역 활성화는 지자체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기 지방자치 출발점에서 중앙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활성화에 대한 매뉴얼을 빨리 만들라.”고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강점을 ‘4가지 보물’로 평가했다. 삼성 같은 기술력을 가진 대기업 리더군과 높은 교육열, 일치 단결하는 국민 단결력, 동(東) 일본·서(西) 중국의 소비 시장이 그것이다. 데쓴도는 “일본과 달리 지방자치 역사가 15년에 불과한 한국은 이제 막 ‘지방자치 제1막’이 끝났다.”면서 “한국이 4가지 보물을 이용해 세계화 시대 아시아를 주도하려면 지방이 더 큰 엔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주형 도시로 한국 지역 활성화를 1989년 그는 뉴욕 메릴린치 부사장 등 잘나가던 직함을 버리고 인구 10만명인 고향 시마네현 이즈모 시장직을 선택했다. 시장 선거운동 당시 손을 잡아주던 노부부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네가 돌아왔으니 이제 고향에서 오래 살고 싶다.”며 노부부는 그를 손자처럼 반겼다. 이때 나온 공약이 의직주(醫職住)다. “노인과 여성,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고(의), 젊은이들이 일터를 가질 수 있고(직), 가족이 한곳에 모여 정착할 집이 있다면(주) 그 도시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즈모시는 이 모토로 성공했고, 수도 서울만 비대한 한국 현실에도 맞아떨어집니다.” 이어 “21세기는 정주형(定住形), 인간형 도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도성장시대에 자식은 도시에, 부모는 농촌에 떨어져 살았다. 이제 부모, 자식이 함께 살고 집 근처에 직장이 있는 도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수도문제와 관련, “서울의 기능이 비대해진 만큼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인구가 유턴해 대구, 경주, 순천 등 각 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 살리는 온리 시티(only city)전략을 데쓴도가 말하는 21세기 세계화 시대는 도시가 빛나는 시대다. “국경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도시는 국가의 테를 벗고 더 빛납니다. 북한과 경제 이슈, 세종시 논란 등 각종 현안 속에서도 지역 커뮤니티가 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른바 그 도시만의 개성, 브랜드로 승부하는 ‘온리 시티(only city)’ 전략이다. 이런 사업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 간 믿음, 용기있는 지자체 지도자와 프로페셔널한 지역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가 지방 부채를 최대 30%까지는 갚아주고 나머지 권한은 과감히 이양하는 결단도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와쿠니 데쓴도는 누구 ▲1936년 오사카 ▲도쿄대 법대 졸업 ▲미 모건 스탠리·메릴린치 부사장 ▲시마네현 이즈모시 시장 재임(1989~1996년) ▲민주당 4선 중의원 의원(1996~2009년 7월) ▲현 부산 동서대 석좌교수
  •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으로 인해 정치권이 또 한 차례 들끓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일본의 독도 발언이 있을 때마다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 독도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일본과 영국의 도서(島嶼) 특례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 보자. 일본은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낙도에 대해 각종 특례를 주고 있다. 일본 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재정 특례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즉 하천정비, 해안관리(파도 대책 등), 항만 및 도로 건설에 대해 국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나마 기채 상환액의 70%를 국가와 현에서 지원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가고시마현의 아마미군도에 대해서는 주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인구 5000명 이상의 7개 도서에 여객기를 운항하면서 적자분을 국가와 현에서 보전해 주고 있다. 울릉도(인구 1만명)와 마주하고 있는 시마네현의 오키섬(인구 2만 3000명)에도 예외 없이 여객기가 운항 중이다. 기존 길이 1500m의 활주로를 최근 2000m로 늘였다. 활주로 건설비의 80%는 국비(낙도보조율)이고, 2%는 현비이며, 나머지 18%는 지방채로 충당했다. 기채 상환액의 70%는 지방교부세로 지원되고 나머지 20%는 현에서 지원했다. 또 이 섬을 드나드는 항공기 착륙료의 대부분을 국가와 현에서 감면해 주고, 운항비도 보조(부품 구입비의 25% 내외)해 주고 있다. 영국도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육지와 다른 특례를 주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북동부에 위치한 셔틀랜드 섬(인구 2만 2000명)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노르웨이의 빈번한 침략을 받음)로 재정 및 서비스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교부금 산정시 접근성 개념을 추가 적용해 우대해 주고, 칼리지(직영), 항공기, 페리 운항 등에 대하여 특별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도서개발촉진법을 통해 도서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정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국가의 재정지원에 관한 특례가 없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 울릉도 외곽을 일주하는 도로 역시 건설비 때문에 미완으로 남아 있다. 독도로 가기 위해 포항에서 울릉행 배를 타면 3시간 걸리지만 동해상의 기상이 악화되면 4시간 반에서 5시간까지 걸린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멀기만 하고, 우리 땅으로서의 의식도 희박해져 가고 있다. 독도의 실효지배를 위해서는 우선 울릉도에 대한 행·재정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울릉도가 공도화(空島化)되면 독도의 실효 지배는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일본과 영국의 사례처럼 공항, 도로, 항만 등의 건설과 여객기 운항비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 특례가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울릉군을 특별 자치군으로 지정하여 자치권 및 서비스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일본이 도발할 때만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단호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그 첫걸음을 울릉군에 대한 행·재정 특례 부여에서 시작하자.
  •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한국, 영유권 관련 사료찾기 노력 부족”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한국, 영유권 관련 사료찾기 노력 부족”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인으로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독도 자료집을 출간해 주목받았던 나이토 세이추(81·가나가와현 거주) 시마네대 명예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가 한국 땅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독도 영유권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2010년 초등 사회교과서에 독도영유권을 포함하라는 지시를 출판사에 했는데. -교과서 검정제도가 남아 있는 한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그렇게 쓰라고 하면 그렇게 쓸 수밖에 없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견해는. -나는 한국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은 17세기 중반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1695년 바쿠후(幕府), 1877년 메이지(明治) 정부가 각기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 정부는 ‘조용한 외교’를 통해 독도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한국 정부가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계획대로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나서야 일본 정부가 공세적으로 하지 못할 것이다. →독도와 관련해 한국인에게 하고 싶은 당부는. -독도문제와 관련해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사료를 뒤져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문해 왔다. 그런데 한국 내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jrlee@seoul.co.kr
  • 日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토표시 확대

    日 초등학교 교과서 독도 영토표시 확대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등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즉각 검정 철회와 시정을 요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오후 3시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시마네현에 속해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가 한국 정부에 의해 불법 점거되어 있다.’고 기술하거나 지도상에 점이나 경계선으로 독도가 일본 영해에 포함된 섬처럼 묘사한 초등 사회교과서 5종에 대해 합격 통지했다. 올해까지 사용된 교과서에는 5종 가운데 3종에만 이 같은 기술이나 지도가 들어 있었지만 이번 검정결과로 일본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배우게 되는 셈이다. 지금껏 일본 초등교과서에는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표현해 왔을 뿐 이처럼 분명하게 지도에 영유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외교통상부는 일 정부가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영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로서 영유권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명환 장관은 오후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하면서 검정 철회와 시정을 요구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되풀이되는 日 고위직 망언 구제불능인가

    에다노 유키오 일본 행정쇄신상이 “중국이나 한반도가 식민지로서 침략을 당하는 쪽이 된 것은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제 시마네현의 한 강연에서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할 수 있었지만 중국이나 한반도는 근대화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일병합 100년을 맞은 시점에서 과거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역사적 필연’ 운운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더욱이 그의 망언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26일) 바로 다음날 나왔다는 사실에 한층 분노가 치민다. 강연 후 문제가 불거질 듯하자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하는 쪽이 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을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했다지만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기응변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 고위직 인사들의 고질적 망언병이 민주당 정권에서도 되풀이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좌절감마저 들게 한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은 공식적으로는 과거사 문제에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은 지난 2월 한·일 외교장관 회담 기자회견에서 한일병합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나라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이 깊이 상처받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료들의 잇단 망언은 그들의 과거사 인식 수준이 자민당과 별반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다. 지난 연말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정도면 구제불능에 가깝다. 잊을 만하면 툭툭 튀어나오는 일본 정치인, 고위 관료들의 망언을 더 이상 개인적인 실수로 덮어 둬선 안 된다. 잦은 실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계산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우리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도 문제가 있다. 한·일관계를 고려한 어정쩡한 태도에서 벗어나 일본 당국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해야 한다. 앞에선 손을 내밀고, 뒤로는 칼을 겨누는 이중적인 자세로는 새로운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 日각료 “한국 식민지화 역사적 필연” 망언

    日각료 “한국 식민지화 역사적 필연” 망언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민주당 정권의 현직 각료가 “한국의 식민지는 역사적 필연”이라는 망언을 했다가 문제가 되자 사과했다. 한국과 중국 위주의 ‘동아시아 정책’을 추진하며 한·일 관계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에서 현직 관료가 과거 식민지정책을 옹호하는 망언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시키는 등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신경쓰는 하토야마 정권에 ‘에다노 망언’은 오점으로 남게 됐다. 에다노 유키오 행정쇄신상은 27일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이나 조선반도(한반도)가 식민지로 침략을 당하는 쪽이 된 것은 역사적 필연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에다노 행정상은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할 수 있었지만 중국이나 조선반도(한반도)는 근대화를 할 수 없었다.”면서 “일본은 식민지를 넓혀가는 쪽이 됐고 중국이나 조선반도가 식민지로서 침략을 당하는 쪽이 된 것은 역사적인 필연이었다.”는 억지논리를 내놓았다. 또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빨리 할 수 있었기에 그 후 100년에 걸쳐 일정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이나 조선반도도 같은 환경에 있었고 메이지유신을 지켜본 (조선의) 젊은이들이 근대화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일본의 우월성을 내세웠다. 에다노 행정상은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할 수 없었다면 중국이나 조선반도와 마찬가지로 구미 열강의 식민지나 반식민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의원 6선인 에다노 행정상은 강연 뒤 아사히신문 기자로부터 발언 의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하는 쪽이 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을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말을 바꿨다. 에다노 행정상은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행정쇄신회의가 추진한 올해 예산 재편성작업의 총괄팀장을 맡아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 가운데 불필요한 6670억엔(약 8조 1000억원)의 삭감을 주도해 국민 사이에 지명도가 높다. 또 정조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당내 기반도 탄탄하다. 반(反) 오자와 계열의 선봉에 서 있어 하토야마 총리가 지난달 10일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행정쇄신상에 기용했다. jrlee@seoul.co.kr
  •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한ㆍ일 100년 대기획] 청산되지 않은 과거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건전한 한·일 관계에서 결코 우회할 수 없는, 치명적인 현안이다. 미래의 100년을 위한 동반자적 양국 관계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우호 증진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여전히 이를 두고 도발적인 책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이 같은 반역사적 도발은 한·일 양국의 미래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로 작용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고, 대한민국은 고조선 이래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온 자주 국가이다. 이것이 한국인이 갖는 영토 개념이고, 역사 인식이다. 일본의 정권이나 시민단체가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무시하며 도발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일제히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를 우리가 이미 갖고 있고 역사 문제는 내정의 측면이 있는 만큼, 한국과 일본을 분쟁지역으로 두드러지게 만드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조용한 외교’를 주장한 학자들이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만큼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는 국가적 자존심을 흔드는 문제였다. 그런데 2001년 4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일본 문부성 검정을 통과하고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를 제정한 뒤 세월이 흐르면서 두 문제를 푸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독도 문제는 현대 국가의 근간인 ‘영토’ 개념을 침범한 것이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되지만, 역사교과서 문제는 왜곡행위를 바로잡는 한편으로 양국이 대립이 아닌 화해를 모색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국은 2002년 3월 1기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를 세웠고, 2007년 6월 2기 위원회를 운영했다. 이 위원회는 24일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3기 위원회가 설립된다면 궁극적으로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왜곡된 내용을 담은 후소샤와 지유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비율은 지난해 1.71%로 미미하지만, 2001년 0.039%에서 2005년 0.39% 등으로 증가세다. 새역모 등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새역모는 지난해 4월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 초등학교 역사 과목 격인 사회교과서 검정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사회교과서가 시중에 유통되는 즉시 분석작업을 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 안에 관련 팀을 꾸렸다. 일본이 간헐적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과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내놓고, 한국은 이에 대해 반박하는 모습은 곧잘 독일의 전후처리 문제와 비교된다. 전후 패전국인 독일은 나서서 사과를 하고, 프랑스나 폴란드 등 주변국가와 공동역사교과서를 내놓았다. 반면 한·일 관계에서 화해의 손짓을 먼저 내미는 쪽은 피해국인 한국이다. 한국은 1998년 일본문화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렸고, 최근 양국의 동반자적 관계 설정에 적극적인 것도 우리 측이다. 때때로 한국 측 대일 협상 대상자를 상대로 ‘지일’(知日)이라든지 ‘친일’(親日) 논란이 나올 정도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이명찬 연구위원은 “역사문제는 존재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2차세계대전의 전범과 이후의 경제성장을 이룬 원로층이 동일인인 일본의 특수한 상황에서 이들의 후손인 일본 지도층이 ‘주인공이 되지 못했거나 인륜을 저버린 행위를 한 역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조부를 욕하는 글로 장원급제를 한 사실을 깨닫고 평생 자기부정을 하며 떠돌게 된 것처럼, 아직도 ‘천황’체제를 유지시키고 있는 일본이 스스로의 죄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런 일본의 집단의식은 독도와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무관심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일본의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하는 등 최근까지 일본 관료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한국인들이 규탄하는 반면, 일본인들 중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는 소수이다. 전후 미국 중심의 외교관계에만 치중해 온 일본의 특징이자 한계로 지적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망언에 대해 적절한 대응기술을 습득했다는 평가이다.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독도 망언에 대해서는 전 국민적인 반발로 대처하는 모습이 매뉴얼처럼 내면화되어 있다. 그래서 독도는 여전히 우리 땅이고, 우리는 여전히 단군 할아버지의 후손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 대해 한층 더 단호하고 발전적인 대응이 필요한 이유는 이 문제들이 한·일 간에 청산되지 않은 부분 자체일 뿐 아니라 이 문제들로 인해 많은 숙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위안부 문제, 일제 강제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문제, 일본의 헌법개정과 재무장 문제가 모두 역사왜곡과 독도 문제에서 비롯된다. 홍희경 이민영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자민당의 딴죽/김성호 논설위원

    주변인. 사전적 의미로 본다면 소속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의 이동과정에서 흡수되지 못하는 계층과 개체의 이름이다.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저버리지 못한 채 새 집단에 적응하지 못하는, 변이적 개념의 말이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 재일한국인은 흔히 일본 속의 주변인으로 불린다. 자발적 주변인이 아닌, 소외와 따돌림의 피해자들인 셈이다. 정체성 혼란과 차별의 아픔을 인내하며 살아가는 많은 재일한국인, 재일동포들은 그래서 주변인을 넘어 사고와 행동의 주체적 입장인 초경인(超境人)을 꿈꾼다. 60만명쯤으로 추산되는 재일한국인이 주변인의 아픔을 더 갖는 까닭은 일본에 의해 억지로 구분지어지는 경계의 탓이다.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일본에 밀항하거나 밀입국해 머물기 시작한 한국인 불법 체류자’. ‘더 나은 땅으로 찾아든 자발적 도래자’, 코리안 뉴카머들도 있겠다. 하지만 주변인으로서의 재일한국인이 일본의 시각대로 ‘재팬 드림’이라는 좋은 측면의 이주자들일까. 식민지 시절 징용되고 강제로 끌려가 전쟁과 노무에 시달린 당사자들과 그 후손들이다. 내선일체를 명분으로 끌려간 조선인은 남북을 합쳐 200만명이나 됐지만 일본 국적을 박탈당해 슬픈 신분의 이름으로 남게 된 이들이 바로 재일한국인이다. 100년을 일본에서 살아온 재일한국인들은 주변인의 신분을 넘어 초경인에 닿기 위한 방편으로 참정권을 줄곧 내세워왔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기 위한 권리의 요구이다. 쉽게 이루지 못할 요구였지만 자민당 집권시절부터 그것이 받아들여질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독도를 일본 영역으로 강제편입시킨 시마네(島根)현을 비롯해 30곳이 넘는 광역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가 앞다퉈 재일한국인에 대한 참정권 부여를 요구해온 것이다.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도 이들에 대한 참정권 부여를 강력 추진했고 오는 18일 열릴 정기국회에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을 제출할 참이다. 47개의 도도부현 의회 중 14곳이 지방참정권 부여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채택했단다. 지난해 정권교체 이전에 찬성하고 나섰던 7곳의 의회까지 입장을 바꿔 딴죽을 걸었다니 안타깝다. 아무래도 7월 참의원선거와 내년 봄 지방선거에 앞서 보수 우익을 겨냥한 자민당의 민주당 흔들기란 시각이 많다. 하토야마 정권의 동북아 중심 신일본 구상과 과거사 청산의 노력들이 큰 벽에 부딪힌 셈이다. 재일한국인들의 ‘초경인’ 꿈은 어찌 될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日 자민당 재일한국인 선거권 ‘딴죽’

    日 자민당 재일한국인 선거권 ‘딴죽’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 한국인의 숙원 과제인 지방참정권 획득을 위한 길이 순탄치 않다. 무엇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오는 18일 열릴 정기국회에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제출 계획을 굳히자 정권을 빼앗긴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우익’들의 딴죽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일 한국인 등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을 흔히 ‘지방참정권’으로 일컫고 있다. 일본의 영주외국인 91만명 가운데 재일 한국인은 남북 구분없이 42만명 가량이다. ●찬성7곳 반대로… 자민 조직적으로 찬물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의회 가운데 14곳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에 반대하는 자체 의견서를 채택했다. 14곳 중에는 지난해 ‘8·30 중의원선거’로 정권이 교체되기 이전에 지방참정권을 찬성했던 7곳이 포함돼 있다. 아키타, 야마가타, 사이타마, 니가타,가가와, 나가사키,구마모토 현 등은 처음 반대 입장을 결의한 반면 이바라키, 지바, 도야마, 이시카와, 시마네, 사가, 오이타 현 등은 찬성에서 반대로 의견을 바꿨다.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자민당이 전략적으로 나서 지방의회를 반대 쪽으로 돌아서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은 오는 7월 참의원선거와 내년 봄 지방선거를 겨냥, 정략적으로 지방참정권을 하토야마 정권의 공격 ‘무기’로 삼은 것이다. 또 지방선거가 적은 표차로 당락이 좌우되는 탓에 영주외국인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조직적으로 찬물 끼얹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의회들은 반대 의견서에서 최고재판소(대법원)의 1995년 판결도 무시한 채 “일본 국민이 아닌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주는 조치는 헌법상 문제가 있다.”는 억지 논리를 제시했다. 전국도도부현의회 의장회의 집계를 보면 2000년까지 30곳의 도도부현이 지방참정권 부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요청과 “헌법은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는 최고재판소의 판결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1998년 10월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당시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적극적인 추진에 힘입은 까닭에서다. ●“하토야마 정권 법안제정 하도록 노력” 오자와 히데카즈 시마네현 현의원은 “보수를 천명해 온 만큼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현의원들도 “자민당 정권에서는 현실적으로 법제화 가능성이 없던 만큼 찬성해 달라는 지인들의 얼굴을 봐서 찬성 의견서를 냈지만 민주당 정권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원철 민단 지방참정권획득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자민당이 정권을 쥐었을 땐 가만히 있다가 이제서야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하토야마 정권이 지방참정권 법안을 제정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시마네현 관할 지도에 독도는 없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법과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독도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발간한 연구총서 ‘독도와 한·일관계-법·역사적 접근’이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 독도 현안을 풀어보자는 취지로 펴낸 이 책은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원 5명의 논문을 실었다. 처음으로 일본의 독도 관련 의회속기록 전문을 분석하고, 일본 내무성 지리국이 1879년 펴낸 ‘대일본 부·현 관할도’를 최초로 인용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술적 성과도 높였다. 홍성근 연구위원은 ‘일본의 독도 영토 배제조치의 성격과 의미’에서 1667년 막부시대 ‘은주시청합기’와 1877년 메이지 정부의 ‘태정관 지시문’, 1946년 연합국 총사령부 훈령 제677호, 1951년 일본 총리부령 제24호 등 일본이 독도를 권리행사 대상에서 제외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홍 위원은 이를 근거로 “일본이 1905년 이전에는 독도를 영유할 의사가 없었고, 1945년 이후 독도를 실질적으로 점유한 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메이지 시대 일본 최고권력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시마네현의 독도 관련 질의에 대해 결론을 내린 ‘태정관 지시문’의 내용이 흥미롭다. 시마네현은 2005년 2월23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해 우리와 마찰을 빚었던 곳. 홍 위원은 “시마네현은 1876년 10월16일 ‘울릉도와 독도를 시마네현에 포함시킬 것인가.’를 묻는 질의서를 내무성에 냈고, 이듬해 3월 내무성은 ‘17세기에 끝난 문제이고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영토에 관한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내무성은 당시 최고권력기관이었던 태정관에 최종 결정을 의뢰했고, 태정관은 그해 3월20일 ‘품의한 취지의 울릉도 외 일도(독도)의 건에 대해 일본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이란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내용의 ‘태정관 지시문’이 그해 3월29일자로 내무성에 통보됐고, 4월9일 시마네현에도 전달됐다는 것이다. 홍 위원은 또 독도가 일본 영토에서 명백히 제외된 ‘태정관 지시문’에 근거해 1879년 일본 내무성 지리국이 제작한 ‘대일본 부·현 관할도’(1879) 등의 지도를 발굴해 소개하기도 했다. 곽진오 위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한계’를 통해 1951~1953년 일본 의회의 독도 관련 속기록을 분석했다. 곽 위원은 당시 일본 의회가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계에 부딪히는 내용도 빈번하게 등장한다고 강조했다. 1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일 대장성 법령, 독도 논란 마침표 돼야

    독도는 일본영토가 아니라는 점을 일본 스스로 인정한 광복 직후의 법령이 발견됐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일본서 입수, 그제 공개한 1946년 8월15일 일본대장성(大藏省) 고시 654호이다. 1951년의 일본 총리부령 24호와 대장성령 4호도 일본의 부속도서에서 독도를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성 고시 654호는 광복 후 처음으로 독도를 일본영토서 뺀 법령이기에 한층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일본이 ‘독도를 일본영토서 제외하라.’는 연합국최고사령부 방침을 받아들인 것인 만큼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결정적인 사료로 관심받아 충분할 것이다.독도는 신라 지증왕 13년 때 복속된 이래 고려·조선조를 거쳐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해온 고유영토이다. 각종 문헌과 사료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입증하지만 일본은 자국령 주장을 관철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1905년 시마네(島根)현이 강제로 독도를 일본영토 아래 둔 이래 자국령을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몰고 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에 총력을 쏟는 것도 결국 역사 증거와 현실 논리의 빈곤을 자인하는 셈이다.1946년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시키고 독도 12해리 이내에 일본어선의 접근을 막은 연합국최고사령부지령(SCAPIN) 제677호·1033호는 여전히 효력을 갖는다. 대장성 고시 654호는 일본이 그 결정을 인정하고 실행한 결정적 증거로, 그냥 발견에 머물 수 없는 중요한 단초라 할 수 있다. 하토야마 민주당 정권은 과거사 직시와 청산을 줄곧 내세우지만 독도 부분에선 좀처럼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 진실 앞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서려는 우리부터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대장성 고시를 발판 삼아 학계·정부는 독도 논란을 마무리짓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사설] 준동하는 일 보수 과거사 직시하라

    한·일 과거사를 직시해 왜곡되고 비틀어진 과오를 바로잡겠다는 역사인식은 그 어느 때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일본 보수우익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1905년 시마네(島根)현이 독도를 자국영토에 편입한 날을 기념하는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내년엔 도쿄에서도 열 태세다. 지난 주말엔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부여에 강력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총리관저 바로 옆에서 열렸다. 하토야마 정권 출범 후 급물살을 타는 과거사 청산과 개선노력의 발목을 잡는 집단행동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사민당·국민신당과의 연립형태를 띤 하토야마 정권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수를 획득해야 안정적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보수세력의 눈치도 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이 정권 출범 한달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하토야마 정권의 동아시아 중심 외교와 과거사 청산에 초점을 맞춘 역사인식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다케시마의 날’ 도쿄행사며 재일동포 참정권 반대집회를 주도한 면면은 모두 자민당 출신 보수인사들이다.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 정권의 혁명적 역사인식과 행보는 일본 열도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현직 관료가 한·중·일 공통교과서를 만들자는 제안까지 하고 나서지 않았는가. 정치적 열세 만회 차원의 근시안적 고집은 자멸을 불러올 게 뻔하다. 동아시아권을 휘감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 일본 보수우익 세력들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 [독도에서 보내는 한 시인의 편지] 독도여! 한반도의 뜨거운 첫 문장이여!

    [독도에서 보내는 한 시인의 편지] 독도여! 한반도의 뜨거운 첫 문장이여!

    슬픔은 참으면 詩가 되고 / 눈물은 참으면 노래가 되느니 // 조국의 詩가 되고 / 국토의 노래가 되는 // 그대 조국의 막내가 아니라 / 잠들지 않는 첨병이려니 // 그대 국토의 끝이 아니라 / 위정척사의 새로운 시작이려니 // 내 눈을 뽑아 너에게 주마 / 내 심장을 꺼내 너에게 주마 // 오늘은 詩가 되지 말고 뜨겁게 분노하라 / 오늘은 노래가 되지 말고 활화산처럼 포효하라 // 독도여 / 한반도의 영원한 첫 문장이여 - 정일근 시 <독도> 전문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217km, 울릉도에서 다시 87.4km의 멀고 험난한 뱃길 끝에 독도를 만났습니다. ‘아! 독도!’, 그 한마디 중얼거려 보는데도 심장이 뜨거워져 그냥 그대로 터져버릴 것만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독도의 모습에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망망대해, 광활한 동해에서 독도를 마주하고 서면 대한민국 독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닙니다. 섬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詩)이며 목이 터져라 불러보는 노래입니다. 오천 년 역사이며 그 역사의 순결한 첫 문장입니다. 당신도 독도 앞에 서면 여기가 한반도의 첫 문장이 시작되는 성스러운 성도(聖島)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호흡하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 독도 앞에서 가슴이 뛰고 또한 한없이 경건해지는 것도 이곳이 국토의 동쪽 끝이 아니라 그 위대한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독도는 국토의 동쪽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입니다. 시작이며 처음입니다. 여기서 바다는 다만 짙푸르게 보일 뿐입니다. 지난 6월 말에 진수한 울릉군의 ‘독도평화호’(177t급)가 독도에 가까워질 때 바다는 태고의 신비한, 맑디맑은 옥빛 속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하늘 아래 바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에 하늘이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도는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아니라 하늘에 떠 있는 천상의 섬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섬입니다. 그렇다고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닙니다. 동도와 서도를 비롯하여 별처럼 뿌려진 89개의 부속도서를 가진, 전체 면적 187,453㎡(56,704평)의 작은 군도(群島) 같습니다. 절해고도 독도는 이름처럼 외로운 섬도 아닙니다. 모두 91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서로서로 어깨를 낀 단단한 하나가 되어 세찬 파도에도 금강(金剛)처럼 흔들리지 않고 서 있습니다. 나는 이 군도를 평화의 군도라고 이름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분쟁의 섬이 아니라 평화를 노래하는 상징이었으면 합니다. 1905년 1월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키로 결정하고 그해 2월 ‘시마네현(縣) 고시’로 독도 침탈의 야욕을 드러낸 일본은, 그 후 100년이 지났는데도 독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눈이 충혈된 한 마리 굶주린 승냥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승냥이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모양입니다. 36년간 그렇게 배불리 먹고도 우리의 섬 독도까지 먹으려 합니다. 지난해 7월에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해 우리를 분노하게 한 일본은, 지난 7월 27일에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중의원선거 정책공약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밝히는 등 독도에 대한 망언망발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은 지금도 3~4일 간격으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 12해리 밖에서 벌건 감시의 눈으로 독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터져 나올 때마다 우리는 쉽게 분노하지만 독도는 그 스스로 의연하고 그 스스로 준엄합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한낱 망언에 흔들리지 말라고 가르쳐줍니다. 한민족이 존재하는 한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이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지리적, 현실적 사실 앞에 한 치도 흔들리지 말라고 독도는 침묵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독도 문제에도 한국인의 ‘냄비근성’이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일본의 망언에 우르르 일어섰다가는 시간이 지나가면 독도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독도는 언제나 제 모습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에도 기억하지 않는 시간에도 이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키고 있습니다. 독도 동도 부두에 갈매기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발을 디딥니다. 20년 전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만 다시 독도를 찾는데 어쩌면 제가 너무 늦었는지 모르겠습니다. 2005년 독도는 공개제한지역에서 해제되어, 울릉군청 독도관리사무소(054-790-6645)에 입도신청을 하면 동도 부두에 한해서만 상륙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는 하루 2차례 독도로 가는 관광선이 출항합니다. 아름다운 섬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이기도 합니다. 독도가 개방된 2005년 21,558명이 독도를 다녀간 이후 독도 방문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0만 2천여 명이 독도 땅을 밟고 갔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 왕복 5시간 이상이 걸리는 힘든 뱃길이지만, 파도가 높아 대부분 심한 배 멀미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독도로 가는 이유는 그곳에 유토피아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독도는 지켜야 할 ‘동해 성지(聖地)’이기 때문입니다. 독도의 바다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12도이며 1월 평균 영상 1도, 8월 평균 23도로 비교적 온난합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안개가 잦고 연중 흐린 날이 160일 이상이 됩니다. 연평균 강수량은 1,240mm며 강우일수도 150일이나 되는 사람이 살기에는 힘든 곳입니다. 하지만 독도에는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도에는 독도경비대(43명), 독도등대(3명),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2명)가 있고, 서도에는 독도 이장인 김성도 씨 부부와 편부경 시인이 주민등록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범국민 독도 호적 옮기기 운동으로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호적을 두고 있습니다. 비록 호적과 주민등록을 독도에 두지 않았다고 해도 독도에 마음을 묻은 한국인은 또 얼마이겠습니까? 특히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의 조사로 독도로부터 남서쪽 약 90km 떨어진 울릉분지에서는 미래에너지 자원인 메탄수화물(Gas-Hydrate)로 추정되는 퇴적층을 발견, 독도는 동해의 ‘보물섬’이 되고 있습니다. 동도(해발 98.6m)에 올라 우리 바다 동해를 둘러봅니다. 이 바다를 ‘일본해’라 이름 하는 일본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만, 모든 것을 다 받아주기에 바다가 된 바다는 용서하며 살아라 합니다. 용서는 하지만 결코 잊지는 말아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독도가 영토 분쟁의 섬이 아니길 기도합니다. 독도는 해가 뜨는 처음이기에 아시아, 아니 유라시아 대륙이 경건히 바라보는 신화며 희망이며 평화이길 기도합니다. 8월입니다. 8·15 광복절이 있는 8월입니다. 뜨거운 8월에 독도는 참으로 든든합니다. 독도에서 당신에게 독도의 안부를 전합니다. 독도는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늠름합니다. 글_ 정일근 기획위원·사진_ 울릉군청
  • 日선거 보수표 쟁탈전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30일 치러질 일본 중의원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수표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0석 이상이 ‘예고’된 민주당은 보다 확실한 승리를 굳히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자민당은 최후의 ‘반전 카드’로 최대의 표심인 보수층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원조 자민당’,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를 내세우는 형국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23일 도쿄 다이토구 야나카 지역의 유세에서 1955년 자민당을 창당한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 전 총리를 화두에 올렸다. “할아버지 하토야마도 작금의 정치를 지켜보면서 ‘정권을 잡아라.’라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조 자민당’의 장점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20일 다케시타 노보루 전 총리의 고향인 시마네현을 찾아 “다케시타 전 총리 덕분에 정치인이 됐다.”며 자신이 자민당의 옛 다케시타파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지탱해온 보수층을 파고들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 ‘자민당론’이다. 또 하토야마 대표와 함께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도 자민당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보수층의 공략에서 적잖게 효과를 보고 있다. 역할 분담 차원에서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개혁을 앞세워 부동층의 확보에 적극적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부동층을 집중 공략, 우위에 섰다. 교도통신이 24일 내놓은 부동층의 여론조사 결과 43%가 민주당의 비례대표에, 15.3%가 자민당의 비례대표에 투표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배 가까운 차이다. 자민당은 민주당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23일 TV토론에 출연, “바람이 없다.”며 어려운 판세를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전달보다 이번 달, 전 주보다 이번 주, 어제보다 오늘, 점점 판세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아소 총리는 지난 20일 가고시마현의 유세에서 “자민당은 진정한 보수”라며 등돌리는 보수층을 막는 데 힘을 쏟았다. 게다가 보수층의 결집을 겨냥,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민주당을 좌익, 사회주의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홈페이지에 민주당에 대해 ‘노동조합의 굴레에 있는 좌익세력’이라며 날선 표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이 일본교직원노동조합(일교조)의 지원을 받는 사실과 관련, “민주당=일교조에 일본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매달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씩 지급하려는 아동수당의 공약 역시 선심성 사회주의정책이라고 꼬집었다. hkpark@seoul.co.kr
  • 日 경차 ‘쌩~쌩’

    日 경차 ‘쌩~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선 2가구당 1대꼴로 경자동차를 탄다. 경차는 660㏄ 이하의 배기량을 가진 소형차다. 17일 전국 경자동차협회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상용차를 포함한 경‘차의 보급대수는 100가구당 49.5대로 지난해에 비해 0.8대 늘었다. 지난 1977년 100가구에 15.9대에서 2000년 40.8대, 2005년 45대 등 33년 연속 증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가구당 1대에 육박했다. 지난 3월 기준, 보급된 경차는 2617만 3248대로 지난해보다 2.7%인 71만 1581대가 늘었다. 연합회는 “가구수는 늘어나지 않는 데다 경차의 보유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경차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에 보급률이 올랐다.”면서 “싼 유지비와 세제 혜택에다 휘발유값의 상승 등 영향으로 경차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 “운전자의 고령화와 함께 경기 악화의 탓에 경차로 바꾸는 경향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에 비해 지방의 보유율이 높았다. 대중교통편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차가 ‘생활의 교통편’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돗토리현은 100가구당 97.2대, 사가현은 96.3대, 시마네현은 95.5대, 나가노현은 94.9대, 야마가타현은 94.6대를 보유했다. 반면 대도시일수록 경차 보유 대수가 적은 편이었다. 도쿄는 10.9대로 최저였다. 가나가와현은 19.8대, 오사카는 26.1대, 사이타마현은 35.1대, 지바현은 35.8대에 불과했다. 도시의 경우 주로 가정에서 시장보기나 자녀 통학용 등 세컨드 차로 활용했다. hkpark@seoul.co.kr
  • 독도 문제 다룬 영문책자 발간

    독도 문제를 역사적· 정치적·국제법 관점에서 조망한 영문 책자 ‘Insight into Dokdo’가 나왔다. 독도를 다룬 영문자료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왜곡된 일본의 주장에 국제사회가 현혹되지 않도록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전달하겠다는 뜻에서 코리아헤럴드가 펴냈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와 나이토 세이추 일본 시마네대학 명예교수, 마이크 로니우스 미국 센트럴워싱턴대학 교수 등 22명에 이르는 국내외 독도 전문가의 심도 있는 문제의식과 해법 및 대안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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