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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식인들의 양심… “독도는 한국땅”

    일본 지식인들의 양심… “독도는 한국땅”

    일본 지도층의 역사 망언과 우경화 발언이 잇따른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反)다케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를 한국 영토로 규정했다. 구보이 노리오(70·전 모모야마학원대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78·전 쇼인여대 교수), 사가모토 유이치(68·전 규슈국제대 교수) 등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은 21일 부산시청에서 ‘독도 문제는 영토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구보이 전 교수는 “우리는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을 재검토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다”며 “일본이 러·일 전쟁 때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독도를 점령했으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영토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토 문제로 보면 상대국(한국)과 적대관계일 수밖에 없다”며 “반성은커녕 한국 침략을 미화하는 것이며 ‘독도의 날’ 지정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어린이를 비롯한 일본 국민을 위해 역사 인식 문제를 고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독도와 울릉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본여지로정전도’(日本輿地路程全圖)라는 고지도가 있다”며 사본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도 원본은 일본 정부로부터 압수당할 것을 우려해 현지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구보이 전 교수는 “‘나가구보’라는 인물이 1775년 제작했다가 조선 땅인 독도와 울릉도를 일본 땅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이유로 막부에서 1779년 회수한 뒤 개정판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인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역사 부교재를 내년 3월까지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대대적인 모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주학교 독도학당(이사장 김희로) 초청으로 부산을 찾은 이들은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10명 등과 함께 22일 독도를 방문해 한국의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은 대부분 대학교수로 구성된 지식인 단체로 지난달 창립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평화헌법 개정 반대’ ‘다케시마 반대’ 등의 시위를 벌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879년 日해군 오키열도에 독도 포함 안 해

    1879년 日해군 오키열도에 독도 포함 안 해

    일본 해군 수로부가 1879년에 오키 열도 측량 당시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닌 한국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일본의 공식 자료가 최초로 공개됐다. 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은 8일 1879년 일본 해군 수로부의 기모쓰키 가네유키가 제작한 ‘오키열도 측량보고서’인 ‘은기회항약기’(隱岐回航略記)에 오키 열도의 위치를 북위 35도 57분∼36도 18분, 동경 132도∼133도 23분으로 기록했다. 오키 열도의 범주에 독도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오키 섬은 일본 시마네 반도의 북쪽 약 50㎞에 있는 섬으로, 독도에서 약 157㎞ 떨어져 있다. 수로부의 자료는 17세기 중반부터 독도를 영토의 일부로 인식해 왔다는 일본 주장이 허구임을 뒷받침한다. 한철호 대외교류연구원장(역사교육과 교수)은 “오키 열도를 포함한 북서안 측량의 책임자인 기모쓰키가 독도를 오키의 소도에 속하는 179개 섬 중의 하나로 인식했다면 그 북쪽 한계에 있었던 독도를 반드시 포함하고 북위와 동경의 위치도 넓혀 잡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하지만 그는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니라 조선 영토라고 정확히 인식했기 때문에 독도를 측량의 대상으로 삼지도 않았을뿐더러 ‘은기회항약기’에도 전혀 기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이 함께 공개한 1879년과 1883년 쓰쿠바함이 일본 환해를 항해하면서 작성한 ‘쓰쿠바함 제3회 일본환해항적지도’에도 독도가 그려져 있지 않았다. 한 원장은 “이 지도에 울릉도와 그 부속 섬인 독도가 빠져 있는 사실은 수로부를 포함한 일본 해군이 독도를 일본 영토가 아니라 조선영토로 파악·인식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10일 동국대 다향관에서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일본인 등 90여명 ‘다케시마 다시 생각’ 발족 “독도는 명백한 한국땅”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포함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다시 생각하는 모임’이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에서 발족됐다. 오사카 히가시나리 구청 강당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모임의 대표인 재일교포 1세 윤영하(86)옹을 비롯해 교포와 일본인 등 90여명이 참가했다. 발족식에 이어 진행된 독도 관련 심포지엄에는 일본인 독도 전문가들이 나서 “독도는 한국 땅”을 역설했다. 아시아민중역사센터의 구보이 노리오 주임은 23일 “17, 18세기 유럽과 일본에서 제작한 각종 고지도에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인권연구소 반차별부회 구로다 요시히로 부대표는 “시마네현 조례는 일본 국민에 포함되는 재일한국인에 대한 적대 행위와 배척을 조장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헌법에 반한다”며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하는 것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보이 주임은 이날 일본이 지난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제멋대로 편입해 놓고도 실제 지도에서는 여전히 한국영토로 표시한 사실을 공개했다. 같은 해 6월 20일 발간한 한국과 관련된 사진첩에는 독도의 유럽식 명칭인 리앙코르와 함께 한국의 영토 내에 독도가 그려져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와다 하루키 “日, 독도 단념해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이 실효 지배하는 독도=다케시마에 대한 주권 주장을 일본이 단념하는 것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이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265쪽) 일본의 양심적 석학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75) 도쿄대 명예교수는 신간 ‘동북아시아 영토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사계절 펴냄)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와다 교수는 “조선의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는 일본으로서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고 한국의 지배는 ‘불법 점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의라고는 전혀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이룰 전망이 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한·일 관계, 일본인과 한국인의 감정을 점점 더 악화시키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양국민의 이해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시마네현 어민들이 어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것과 독도를 경제수역의 기점으로 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와다 교수는 “일본의 이웃 나라가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중국, 타이완의 5국 1지역이지만 대부분 나라, 지역과 실질적인 영토 문제를 껴안고 있고, 이것은 일본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1945년 8월 일본의 패전에서 비롯되어 65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은 더욱더 비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일본이 식민 지배국으로서 반성과 사죄 표명, 보상, 경제적 처리, 영토 확정 같은 “반드시 취해야 할 대응”을 거부해 왔다고 비판하고 양국이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일간 봄은 오지 않는가/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간 봄은 오지 않는가/이종락 도쿄 특파원

    드디어 봄이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록의 잎들과 꽃이 만발한 나무들의 풍경이 절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한가로운 상상도 잠시. 올해도 3년째 꽃샘추위로 봄이 늦는다고 한다. 수은주가 아직도 영하를 오르내리는 서울과 달리 도쿄는 1일 최고 온도가 17도까지 올라갔다. 봄을 느끼는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듯 요즘 한·일 간의 관계도 엄청난 벽이 가로놓여 있는 듯하다. 한국과 일본 관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년간은 양국 간 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한다.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시작으로 3월 1일 삼일절, 3, 4월의 일본 교과서 검정 등이 숨가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봄에 대한 아쉬움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외교청서, 방위백서 발표 등으로 올해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일 관계에 봄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은 최근 일본 사회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일본에서는 20여년에 걸친 장기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불안감과 자신감 상실 등으로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해 분출구를 찾는 일본인들이 내부의 적이 아닌 외부의 적, 즉 영토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지난해부터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 등 영토 분쟁이 극심해진 것도 이런 일본 사정과 맥을 같이한다. 이러한 우경화 대열에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언론들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2일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38개 언론사 기자 129명이 몰렸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과 차분한 논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NHK마저 뉴스 시간마다 이날의 행사를 톱 뉴스로 다루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다케시마의 날’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와 시마네현, 언론이 억지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이날 점심을 먹기 위해 마쓰에 역 앞에 있는 한 식당을 들렀을 때 이런 소동을 바라보는 대다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시민은 “시마네현은 독도를 지리적으로 편입시켰을 뿐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지사가 시민들을 담보로 정치적인 행동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독도와 가까운 오키섬에서 어업 활동을 벌이는 어부들은 대부분 돗토리현 사람들인데도 시마네현이 괜히 나서 손해만 보고 있다는 불만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한·일 관계가 감정적으로 흐르다 보니 좀처럼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는 ‘일본통’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사라진 상태고, 일본에도 한국을 잘 아는 정치인들이 없다.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자민당 의원은 10선이지만 선수에 비해 당내 입지가 약하다. 한국 측 회장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일본어를 거의 못해 일본 의원들과 속 깊은 얘기를 나누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엄동설한이라 해도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은 찾아 오는 법.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접국가인 한·일 간에는 좋든 싫든 함께 봄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대화로 풀 수밖에 없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꼬이고 있는 현안들을 풀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채널을 마련해야 할 때다. jrlee@seoul.co.kr
  • 日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노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1일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한·일 간에는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중층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견을 묻자 “양국 간에 새 정권이 수립된 기회를 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어려운 문제를 넘어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서 일본과 관련한 대부분이 ‘요구’에 할애됐으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평가는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권 초기에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내세우며 3·1절 기념식에서 역사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점과는 대조적이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역사문제에 대한 대응 없이는 한·일 간 관계 강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열린 기념사에서 이러한 의사를 밝힌 것은 일본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는 한 양국 관계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또 아베 정권이 2월 시마네현이 개최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 것과 관련해 “아베 정권은 관계 회복을 바란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행동과 따로”라고 박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독도문제 끈질기게 대응할 것” 日외상 또 의회서 영유권 주장

    “독도문제 끈질기게 대응할 것” 日외상 또 의회서 영유권 주장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의회 외교연설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집단적 자위권의 범위도 확대 해석하는 등 우익 정책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8일 외교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미래 지향적이고, 중층적이고 보다 강고한 관계를 구축할 것을 호소한다”며 “독도 문제를 하루아침에 해결하지는 않겠지만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의 발언은 지난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정부 관료를 파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확고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민주당 정권 시절인 지난해 1월 겐바 고이치로 당시 외무상은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외무상의 의회 외교연설 사상 처음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신정부의 외무대신이 독도에 관한 부당한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독도 영유권 훼손을 기도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라면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 기도는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희생된 최초의 우리 영토란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일본의 어떠한 기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1924년 日교과서도 ‘독도는 조선땅’

    1924년 日교과서도 ‘독도는 조선땅’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를 강제 편입했지만 1924년 발간된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조선땅’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해 가르친 증거가 발견됐다. 한일문화연구소장인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27일 독도를 조선땅이라고 기술한 일본의 근대 중등학교 교과서를 공개했다. 1924년 10월 1일 일본 메이지 서원에서 발간한 이 교과서에는 러일전쟁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지도 ‘일본해해전도’(日本海海戰圖)가 실려 있다. 이 지도에는 1905년 5월 28일 오전 10시 일본 제4함선이 전투를 지휘했다는 설명과 함께 지명을 소개하는 색인란에 죽도(독도)가 조선에 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일본은 1905년 이전에는 일본이 독도를 ‘송도’라고 불렀지만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강제 편입한 뒤 독도를 ‘죽도’로 명명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독도를 일본 영토와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는 있었지만, 독도를 조선땅으로 명시한 일본 교과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빼앗고 이름도 바꿨지만, 일본 학생들에게는 독도가 조선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가르쳤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대마도의 날’/함혜리 논설위원

    부산에서 불과 50㎞ 거리에 있으며 남북 82㎞, 동서 18㎞의 크기에 넓이 700㎢로 3.4%의 농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지인 대마도(對馬島). 행정구역상으로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속하는 이 섬을 삼국시대엔 진도(津島)라 불렀다. 백제 문화가 일본에 전파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 쓰시마의 도주(島主)는 고려 말부터 고려에 조공을 하고 쌀 등 생필품을 받아 갔다. 조선 초 이곳을 근거지로 한 왜구의 침략이 계속되자 세종 원년(1419년)에 삼군도제찰사 이종무가 군사 1만 7285명에 군함 227척을 거느리고 진격해 정벌했다. 이후 조선의 국왕은 쓰시마 도주에게 관직을 내려 조선의 영향력 아래 두기 시작했고, 이 같은 관계는 임진왜란 때까지 꽤 오랜 기간 유지됐다. 마산시의회는 2005년 3월 18일 임시회의에서 ‘대마도의 날 조례’안을 출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조례는 쓰시마섬이 한국 영토임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며 영유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이종무 장군이 쓰시마 정벌을 위해 마산포를 출발한 6월 19일을 ‘대마도의 날’로 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틀 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으로 편입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마산시의회는 당초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폐기 촉구 결의안을 논의했으나 좀 더 공격적으로 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시마네현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제8회 행사가 열렸는데 예년과는 사뭇 다른 위상이다. 집권 자민당 내각이 시마지리 아이코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정무관을 일본 정부대표로 파견했고,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19명이 동참했다. 지역 차원의 행사가 사실상 정부행사로 격상된 셈이다.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하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이므로 정무관 파견은 당연한 일”이라고 되레 큰소리쳤다. 이러다간 우리도 ‘대마도의 날’ 행사를 정부행사로 격상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2010년 9월 28일 여야 의원 37명은 대마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목적으로 대마도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의 대표 허태열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새 대통령을 보좌하게 됐다. 역사적 함의가 무엇일지 자못 궁금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소녀상, 매춘부로 합성해 유포 네티즌 “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

    소녀상, 매춘부로 합성해 유포 네티즌 “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매춘부로 묘사한 합성사진이 인터넷 상에 등장해 우리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다케시마(일본의 독도식 표기)의 날’ 행사를 강행하면서 반일 감정은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이 사진은 소녀상의 얼굴에 성인잡지 모델의 몸을 합성한 것이다. 사진 속 소녀상은 담배를 입에 물고 속옷에 돈을 낀 매춘부로 묘사됐다. 특히 소녀상 사진 주위에는 ‘날조’, ‘종군위안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합성사진 주위에는 ‘진실’, 군대를 따라다니던 매춘부라는 뜻의 ‘추군(追軍) 매춘부’라는 단어가 적혀 있다. 이 사진은 일본의 국수적 성향 누리꾼인 이른바 넷우익(右翼)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일부 친일성향 카페 등을 통해 유포됐다. 사진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이게 인간이 할 짓이냐. 섬나라에서는 모든 게 다 저렇게 보이는가 보다.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이런 조롱을 당한다”며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편에서는 “문제의 친일 카페 회원이 한국인일 경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 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들끓은 분노’… 일장기 찢고 日대사관 앞서 시위

    ‘들끓은 분노’… 일장기 찢고 日대사관 앞서 시위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자 전국 곳곳에서 항의와 규탄 시위 등이 잇따랐다. 일부 분노한 시민은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흉기로 자해하거나 일장기를 찢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총리는 지난해 말 한·일 관계를 고려해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정부 차원으로 격상하는 것을 유보하기로 했으나 정작 올해 행사에 차관급 관리를 파견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였다”며 “이 같은 자폐적 선동정치와 퇴행적 역사인식으로 점철된 일본의 영토 도발은 무모한 불장난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를 관할하는 최일선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며 일본의 영토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은 시마네현이 불법적으로 제정한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일본 정부는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킨 날을 기념한다는 엉터리 주장으로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독도의병대와 독도NGO포럼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한민족 독도사랑’ 행사에서 한민족 독도사관 관장인 천숙녀 시인은 독도를 주제로 쓴 시를 낭송했고, 대한민국 독도학당 학생들은 독도 관련 플래시몹을 펼쳤다. 행사 도중 택시 운전사 전모(58)씨는 일본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커터 칼로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또 다른 남성은 아베 총리가 그려진 일장기를 찢으려다 제지를 당했다. 나라살리기 운동본부와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규탄하고 일본 내각관방 독도 전담부서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태극기의 사괘가 그려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은 시민 200여명도 경기도 성남시청 광장에 모여 ‘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일본은 침략의 과거사를 반성하라’, ‘독도는 대한민국 땅’ 등을 적은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했다. 충남 온양고와 온양여고, 아산고, 한얼고, 용화고 등 아산지역 고교생 100여명은 이날 낮 12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독도사랑운동본부가 준비한 ‘독도는 우리땅’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또 ‘총성 없는 전쟁터 독도’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부산 주한 일본영사관 앞에서도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등 12개 단체 주최로 ‘다케시마의 날’ 규탄 집회가 열렸다. 대구 김상화 기자·전국종합 shkim@seoul.co.kr
  • 日‘다케시마의 날’ 사실상 중앙정부 행사로… 韓·日 갈등 고조

    日‘다케시마의 날’ 사실상 중앙정부 행사로… 韓·日 갈등 고조

    일본이 22일 아베 신조 내각의 차관급 고위 당국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행사를 강행,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행사는 지방 정부인 시마네현이 주관했지만 중앙 정부가 시마지리 아이코 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 사실상 중앙 정부 행사로 격상됐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해마다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 행사를 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대표를 파견한 것은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마지리 정무관은 인사말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는 물론 현지인을 포함한 국민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쓰에시 현민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청년국장 등 국회의원 19명을 비롯해 정·관계와 극우단체, 현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는 “한국이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정말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마네현 의회는 이날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통해 다케시마 영유권을 조기 확립하고 ▲다케시마의 날을 중앙정부 행사로 승격시키고 ▲교육 과정에서 다케시마를 특별히 부각시켜 달라는 내용의 요망서를 시마지리 정무관에게 전달했다. 행사 과정에서 한국 시민단체와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독도수호전국연대 최재익 회장 등 회원 7명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다케시마 자료관 근처에서 ‘일본은 독도 침략 행위를 중단하라’며 규탄 결의대회를 가지려다 일본 경찰에 제지당했다. 10여분간 실랑이가 이어지자 경찰은 최 회장 등을 차에 태워 별도 장소로 데려갔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대표도 행사에 참석, 토론 제안서를 제출하려다 우익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에 의해 격리됐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아침부터 버스 10여대를 동원, 마쓰에시 전역을 돌며 확성기로 행사를 알렸다. 한편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일본은 ‘독도의 날’ 조례를 즉각 철폐하고,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일본 정부에 외교문서를 전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에(시마네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우익단체·정치인 요란… 그들만의 행사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는 아직 일본 전역에 알려져 있지 않아요. 다케시마가 속해 있는 시마네현 사람들이 행사를 치를 뿐이죠.” 21일 도쿄 오카야마에서 시마네현 중심 도시인 마쓰에로 가는 특급 열차 안에서 만난 다케우치 리리코(34)는 ‘다케시마의 날’이 시마네현 자체 행사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일본인은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낮 12시쯤 도착한 마쓰에역 광장은 썰렁했다. 하루 뒤 이곳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것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베 신조 정권이 올해 처음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관료를 파견하기로 공식 발표했지만 정작 행사가 치러지는 마쓰에에서는 열기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 22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서 왔다는 우익단체 회원 40대 여성 두 명이 ‘다케시마는 우리 고유 영토다’ ‘다케시마를 돌려 달라’고 적힌 선전탑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인근 식당 종업원 기무라 료코(44)는 “지난해까지 마쓰에 시민들조차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매스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두 명씩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쓰에역에서 1.2㎞ 떨어져 있는 시마네현 제3청사에 마련된 다케시마 자료관을 찾았다.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행사를 치르고 있으며, 2007년에는 이 건물 2층에 자료관을 만들었다. 지역 민영방송 ‘산인 주오TV’(TAK)의 와카바시 리사 기자는 “아직 전국적인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마네현 지역 케이블TV는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케시마 영토권 확립을 위한 시마네현 의원 연맹’ 회장인 하라 시게미쓰 의원은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식 때문에 올해는 정부 행사로 치르지 못하지만 향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관의 소장 자료 1200점 가운데 400여점이 한국 측 주장을 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본부 등이 펴낸 자료와 조선왕조실록 등을 갖춰놓았다. 22일 시마네현 마쓰에 현민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일본 정치인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과 함께 극우성향의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강연 및 대담, 다케시마 기념품 판매 등이 진행된다. 아베 내각은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행사에 파견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 정무 3역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의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 현역 국회의원 18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시마네현 당국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중앙정부 관계자가 행사에 참석하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마쓰에(일본 시마네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일본 정치권에서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과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 집행부가 최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비롯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우익 정당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를 만났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뿐 아니라, 아베 신조 정권과 일본유신회 간의 제휴를 협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만나 평화헌법 개정에 뜻을 같이하는 전략적 제휴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유신회가 민나노(모두의)당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어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 우익 연대의 실현성을 높게 점치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에 앞서 개헌안 발의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헌법 96조 개헌 원안을 6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베 총리는 일단 경제 회복에 집중한 뒤 참의원 선거 후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 손잡고 ‘96조 개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294석, 일본유신회 54석, 민나노당 18석으로 이를 합치면 366석이다. 총 420석 중 개헌이 가능한 320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제는 참의원이다. 아직 민주당이 87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 자민 83석, 민나노 11석, 일본유신회 3석 등 97석에 불과하다. 총 242석 중 과반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의 연대 등으로 압승하면 평화헌법 개정 등 각종 우익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마네현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3명을 넘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자민당에서는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베 정권,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첫 파견

    한·일 관계 복원이 중요하다고 떠들던 아베 신조 정권이 오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국 관계가 다시 경색될 전망이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내각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코 정무관 파견은 영토 문제에 단호하게 임한다는 정권의 기조를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민주당의 노다 정권 시절인 지난해 4월 도쿄에서 열린 독도 영유권 주장 집회에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대신이 참석한 적은 있지만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행사에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2월 22일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정부 인사의 참여 없이 여당인 민주당 소속 2명을 포함해 국회의원 13명이 참석했다. 아베 정권은 오는 25일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예정된 만큼 시마네현의 초청을 받은 총리가 직접 가거나 각료를 보내기보다는 그 아래의 정무관을 보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보내는 것이 지난해 도쿄 집회에 부대신이 참석한 것보다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포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부대신이나 정무관이나 같은 차관급이며, 더욱이 정부 고위 인사가 시마네현에서 열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韓·日 과거사·독도문제, 역사의 당사자인 美·中과 함께 풀어야”

    “韓·日 과거사·독도문제, 역사의 당사자인 美·中과 함께 풀어야”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13일 “일본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큰 틀에서 정세를 살필 여력도, 과거사를 사과하고 독도를 포기할 (정치적) 능력도 없는 상태”라면서 “과거사나 독도 문제를 한·일 양국 간의 문제로 국한시키지 말고 일본 스스로의 문제, 일본과 국제사회의 문제로 이끌어 일본 스스로 선택하도록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한·일 국제포럼에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 양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는 심 의원은 13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역사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이 나서도록 해야 하며 그럴 때 더 빠르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주일·주미대사관에서 각각 1등 서기관과 참사관을 지냈으며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차관보,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 등을 역임하고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냈다. 지난해 4·11 총선 때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심 의원은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윤병세 인수위원 등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외교 정책의 주요 조언자 가운데 하나다. 다음은 심 의원과의 일문일답. →새 정부가 출범한다. 되돌아보면 김영삼 정권이래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고는 대일관계가 시작은 좋다가 끝이 안 좋았다. 한번 점검을 해달라. -김영삼 대통령 임기 말년인 98년 1월 일본이 한·일 어업협정을 파기했다. 김 대통령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까지 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대중 정권이 출범, 신어업협정을 교섭하면서 그해 말 한·일 공동파트너십을 선언하고, 새 어업협정도 발효됐다. 그 즈음 일본 대중문화도 개방이 되고, 한·일 관계는 상당히 좋았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오고 처음에는 한·일 관계를 상당히 잘하려고 했다. 노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의욕이 넘쳤다. 그러나 광복 60주년, 한·일 국교수립 40주년을 맞은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편입시키면서부터 관계가 냉각됐다. 이후 노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내는 글’도 쓰고 ‘외교 전쟁’이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격렬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오는 등 서로 잘해보려고 했는데 교과서 왜곡에 동해 지도, 위안부 문제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악화일로를 걸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위안부 문제로 대화시간의 4분의3을 썼을 정도였다. →늘 문제는 반복되면서 악화됐다. 근본책은 없나. -일본이 과거사를 사과하고, 독도를 포기하면 된다. 한·일 갈등은 모든 것이 여기서 출발한다.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바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위안부 문제나 교과서 문제 등 어느 하나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독도문제는 다뤄지는 빈도나 무게감이 달라진 끝에 ‘일상화’가 돼버렸다. 일본은 과거에 독도는 언감생심 외무장관 회담에서 꺼낼 수도 없던 문제였다. 지금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운운할 정도다. 일상적인 문제가 된 것이다. →일본은 왜 사과하고 포기하지 못할 것으로 보나. -지금 일본은 큰 틀 속에서 보는 여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 이른바 ‘잃어버린 20년’과 관계가 있다. 경제는 답보하고 국제적으로는 중국에 점점 밀리는 처지에서 군사력의 회복을 통한 ‘보통국가’를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민족주의가 대두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에 양보를 요구해 왔지만, 그럴 능력을 상실한 상태다. →이런 갈등과 긴장 관계가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가. -우리도 이 문제를 ‘상수(常數)’로 보고 대응할 때가 됐다.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덮고 가자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다른 것은 놓아두고 같은 점을 찾아가자는 ‘구존동이(求存同異)’를 의미하나. -대일관계에 있어 피해의식이 아닌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사 문제는 한·일 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본 스스로의 문제다. 또는 일본과 국제사회의 문제다. 일본이 과연 국제사회에서 어떠한 국가가 될 것이냐. 독일처럼 사과하고 국제사회에서 지도자 국가로 행세할 것이냐. 아니면 몸집만 비대하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국가가 될 것이냐는 일본이 선택할 문제다. 우리도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과거사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본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일을 다뤄나가야 한다는 얘기이다. 옛날처럼 이슈 하나가 터질 때마다 언론이나 국민이나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 다케시마의 날 제정이나 일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런 일이 상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한·일 관계를 더욱 크고 대국적인 관점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과거사는 그렇다쳐도, 독도를 영토문제화하려는 시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이 역시 역사 문제로 인식하고, 역사문제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면 된다. 실제로 일본이 독도를 한반도 침략의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독도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큰 틀에서는 과거사의 일부이다. 동북아의 역사 문제로는 미국도, 중국도 당사자이다. 유엔 등을 통한 여론조성에 영향력이 상당하다. 위안부 문제에 미국 사회가 약간이나마 거들고 나선 것에 상당한 도움을 받은 것도 확인하고 있지 않나.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도 쉽지 않을 테고. -물론 쉽지 않다. 관계의 근본적인 취약성과 강한 휘발성 때문이다. 그래서 한·일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지도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한·일 갈등은 양국의 지도자를 통해 더욱 증폭되고 확산된 측면도 없지 않다. 과거 정권에서 대일 관계가 막판에 틀어진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에 너무 잘하려다 보니 기대치가 높아져 그렇게 된 측면이 있다. 나쁜 상황에서 시작한 김대중 정부는 그 상황을 관리해 나간 덕분에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기대치를 너무 높이 갖지 말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루면서 이를 일본 스스로의 문제, 국제사회 속의 문제로 이끌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히려 이것이 일본에 훨씬 어렵고 무거운 외교적 짐을 지우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일 관계는 한·일 관계로만 끝나지 않는다. 동북아 정세가 전반적으로 5년 전보다 많이 악화된 것 같다. 진단을 좀 해달라.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한·일도, 중·일도 훨씬 나빠졌다. 미·중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으로 갈등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을 둘러싼 관계도 그렇다. 미국이 북한을 신뢰하는 수준은 마이너스 이하로 떨어졌다. 북·일도 나아질 것이 없었다. 남북은 누구나 아는 대로다. 다만 북·중은 나빠졌다고 할 수 없다. 2009년 2차 북핵 실험,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있었지만 중국에 있어 북한의 가치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 →한·일 관계도, 대외여건도 좋지 않은데, 무엇을 단초로 한·일 관계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선제적 행동의 여지가 있나. -쉽지 않다. 선제적 내지는 능동적이라는 것은 국민의 기대감과 맞물려 있다. 적극적으로 대일관계 개선에 나서다 보면 국민들이 볼 때 믿음이 안갈 수 있다. 당장 오는 20일 다케시마의 날이 있고, 3~4월에 교과서, 외교청서·국방백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의 문제가 지뢰밭을 이루고 있다. 섣불리 발을 내딛기 어렵다. →그럼 어디서부터 풀 수 있다는 얘기인가. -역시 민간 영역이다. 엔저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의 여지는 많다. 정치 때문에 한류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 또한 회복해야 할 일이다. 경제와 문화가 활성화되다 보면 정치와 외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한편으로는 외교적으로도 계속 냉각만 되던 한·일, 중·일 관계에도 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들어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박근혜 당선인에게 특사를 보내오고, 얼마전 한·일 의원 대표단을 면담하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취하려 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도 그렇다. 서로 극단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 외교의 영역도 생겨난다. 한·미·일, 한·미·중, 한·중·일 등 한국과 주변국 사이에서 크게 세 개의 삼각 구도가 만들어지는데 각각의 틀에서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다 보면 한·일 문제뿐 아니라, 남북문제, 역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력 증진,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우경화 행보로 역사를 거꾸로 돌리거나, 혹은 과거를 치유하며 관계 복원을 시도하거나….’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와 지난해 말 집권 여당이 된 아베 신조 정부 간의 올해 한·일 관계 전망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이렇다. 그동안 얼음장 같던 양국 관계에 기회와 위기 요인이 모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가면 양국 관계는 ‘양패구상’(兩敗俱傷·서로 싸우다 양쪽 모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상처만 입음)격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올해 국내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양국 관계는 특히 아베 총리의 ‘우익 본능’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첫 1년의 한·일 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한·일 기본조약(1965년) 체결 50주년인 2015년 박근혜 임기 중반까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은 자서전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다른 어느 나라와의 관계보다 인내심이 더 필요한 게 일본과의 외교이고, 양국 모두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일본과 진심을 털어놓는 대화를 계속한다면 조금씩 풀려갈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역사와의 화해를 위해서는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첫 변수로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여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수위가 꼽힌다. 아베 총리 등 주요 각료들이 불참을 표명했지만 자민당은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승격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실행하려는 기류가 짙다. 일본 정부는 독도 등 자국의 영토분쟁 전담 부서인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며 우익·보수 세력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총리 산하에 조직을 신설한 건, 독도 문제 등을 정권 차원의 핵심 과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인 동시에 아베 내각이 우익 공약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짙게 한다. 3월에는 독도 영유권 기술 및 과거사 왜곡을 강화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된다. 곧 이어 아베 총리가 4월에 열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에 참배할지도 주목된다. 자민당과 2차 세계대전 전몰자 유족 모임인 일본유족회는 아베의 참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첫 집권 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지만 자민당 총재였던 지난해 10월 참배한 후 “임기 중 야스쿠니 참배를 못한 게 통한의 극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4~5월에는 일본 외교정책 기조인 외교청서가 발간된다. 7월 참의원 선거와 8월 이내 발표되는 방위백서는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마저 승리할 경우 아베의 우익 기조도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12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경기 부양 등 내치에 집중하며 대외 강경 정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선거에 승리하면 아베 기조를 본격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임기 중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격상하고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는 기조를 보여 왔다. 참의원 선거 결과와 맞물려 방위백서가 우경화 전략을 어떤 식으로 드러낼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엔저 정책’도 변수로 여겨진다. 한국 경제의 체감 피해가 확대되면 반일 기류가 퍼질 수도 있다. 환율 효과가 국내 경제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한·일 관계뿐 아니라 중·일 관계와 미·일 관계 속에서 일본의 유동성이 커 한·일 양국의 새로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엔저 문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보디 블로’(Body Blow·몸통 공격)로 한국 경제가 일본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는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대화를 차단하거나 협력을 기피하는 건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언하고 있다. 역내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며, 내실 있는 조용한 외교를 통한 신뢰 회복에 양국이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다케시마의 날’ 행사 아베 총리 불참할 듯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시마네현이 다음 달 22일 개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직 총리를 처음으로 초대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마쓰야마 마사지 일본 외무성 부대신(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는 아직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마네현 관계자는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아베 신조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등을 초대했다”며 “이전에 장관을 초청한 적은 있지만 총리는 처음 초대했다”고 밝혔다. 미조구치 젠베 시마네현 지사는 현직 총리를 처음 초청한 이유로 “시마네현이 지난해 4월 도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집회나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일본 내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는 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본지-도쿄신문 공동 여론조사] 일본인 67% “독도는 일본땅”

    일본인 10명 가운데 7명 꼴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일본 히로시마시립대 평화연구소 김미경 부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과 8∼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마네·오이타·히로시마현 주민과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 학생 등 일본인 44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67%(293명)에 달했다. 반면 “다케시마가 일본 땅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7명)에 불과했으며, 27%(118명)는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1%(399명)는 “독도 분쟁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독도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6%(336명)로 조사됐다.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간에 무력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43%(187명)로 가장 많았지만, “모른다”거나 “있다”는 답변도 각각 30%(134명), 22%(96명)를 차지했다. 중·일 간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96%(423명)가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고, 69%(305명)는 센카쿠를 일본 영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카쿠 열도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이들은 81%(355명)로 조사됐다. 센카쿠 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33%)와 “없다” (30%)로 양분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日영유권 주장’ 비판하던 독도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고 비판해 온 일본 내 최고 독도 문제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일본 시마네현립대학 명예교수가 타계했다. 83세.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나이토 교수가 지난 16일 타계했다.”며 “생전에 일본의 독도 고유 영토론을 비판해 한국의 입장을 많이 지지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 일본 돗토리단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돗토리 땅이 아니다.”라는 돗토리현의 과거 자료를 발굴했다. 이는 1695년 도쿠가와 막부의 질의에 대해 돗토리번이 답변한 자료로, 도쿠가와 막부는 이 답변을 토대로 1696년 ‘울릉도 도해(渡海) 금지령’을 내렸다. 고인은 이 자료 발굴 이후 20여년간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2008년 일본 외무성이 펴낸 팸플릿 ‘다케시마 10문 10답’을 비판하는 ‘다케시마=독도 문제 입문’이라는 소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 책자에서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너무 심하다.”며 “이는 일본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전 세계에 이를 배포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근거에 대해서는 “막부도 메이지 정부도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영유를 주장한 바 없다. 특히 영토를 편입한 각의 결정에는 무주지(無住址)라고 돼 있는데 무주지라고 말한 이상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지난 9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한 데 대해 “돗토리번의 문서를 본 이상 양심을 속일 수는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려면 일본이 1905년 독도를 편입하기 전인 1900년에 대한제국이 내린 칙령 41호 속의 석도(石島)가 독도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당분간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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