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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 주문에… 파리테러범, 고향집 근처서 붙잡혔다

    피자 주문에… 파리테러범, 고향집 근처서 붙잡혔다

    예상 깨고 벨기에서 127일간 은신예전집 500m 떨어진 곳에서 검거 체포 직전까지 이웃과 함께 있어 제2의 대형테러 모의 중 붙잡혀조사까지 최대 2개월 걸릴듯 추레한 차림의 20대 청년은 잔뜩 풀이 죽은 표정이었다. 동공은 풀렸고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총상을 입은 다리를 절며 경찰에 끌려 나왔다. 체포되기 직전 그의 곁에는 1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 어린이 몇 명이 함께 있었다. 이웃 친지와 동네 형,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었다. 불과 4개월여 전 파리 생드니의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테러를 도와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악마’라고는 믿기 힘든 모습이었다. 유럽 역사상 가장 촘촘했던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무려 127일간 신출귀몰했던 ‘11·13 파리 테러’의 주범 살라 압데슬람(26)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의 고향 집 인근 은신처에서 붙잡혔다. 기나긴 도주극은 유달리 빈번한 피자 주문과 유리잔에 남긴 지문 탓에 결국 막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유럽 테러범의 온상인 몰렌베이크는 당초 가장 유력한 은신처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집중적인 수사에도 행적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자 경찰은 유럽의 제3국으로 도주했거나, 배후인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 시리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압데슬람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그동안 단 한 번도 벨기에를 벗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붙잡힌 곳은 고향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아파트였다. 벨기에 일간 라 리브레는 압데슬람의 체포 소식을 전하며 100채가 넘는 가옥을 뒤진 벨기에 경찰의 승리이자 동시에 굴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떻게 감쪽같이 몸을 숨길 수 있었을까. 가디언에 따르면 압데슬람은 파리 테러 직후 수시간 만에 승용차를 타고 벨기에로 유유히 돌아왔다. 이후 신출귀몰했다. 이튿날 브뤼셀 북부 스하르베이크의 한 아파트에 몸을 숨겼고, 이곳에서만 무려 3주간 기거하는 등 은신처를 수없이 옮겨 다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스하르베이크의 은신처를 급습했지만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현지 언론은 “압데슬람이 동료와 친지 등 주변의 광범위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낱 같은 단서가 발견된 곳은 브뤼셀 남부 포레스트의 한 아파트. 지난 15일 경찰이 이 아파트를 뒤지는 과정에서 2명의 용의자가 지붕을 타고 도망쳤다. 이곳에 있던 유리잔에선 압데슬람의 지문이 나왔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갔다. 한 아파트에서 빈번하게 피자 주문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잠복 근무를 통해 조력자들과 함께 있는 압데슬람을 급습했다. 사회 소외계층과 무슬림이 밀집한 몰렌베이크 주민 일부는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취재진을 가로막고 욕설을 퍼부으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프랑스 국적인 압데슬람은 벨기에 태생으로 브뤼셀에서 트램 기술자로 일해 왔다. 지난해 11월,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인근 연쇄 폭탄테러 때는 12개의 기폭장치와 15ℓ의 사제 폭탄을 만들어 친형인 이브라힘(31) 등 다른 3명의 자폭 테러범에게 전달했다. 프랑스 법무부는 “압데슬람이 테러범들을 경기장 근처에 데려다 주고 자신도 자폭하려 했으나 마지막에 마음을 바꿨다”면서 “최근 제2의 대형 테러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의 체포로 IS와 유럽 개별 조직들의 연관관계가 판도라의 상자처럼 활짝 열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으나 압데슬람이 프랑스로의 이송을 거부해 본격적인 조사까지 최대 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슈퍼 히어로’ 배트맨·슈퍼맨 싸우면 누가 이길까

    ‘슈퍼 히어로’ 배트맨·슈퍼맨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정의’에 대한 가치관의 충돌 실사 영화서 사상 첫 꿈의 대결 “또 다른 영웅 암시 단서 있어 DC의 미래 엿보는 기회 될 것” ‘어둠의 기사’(다크 나이트)와 ‘강철의 사나이’(맨 오브 스틸)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사상 초유의 꿈의 대결이 펼쳐진다. 80년 가까이 슈퍼 히어로 세계를 양분해 온 두 남자가 격돌한다. 그래픽노블과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에선 처음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다. 슈퍼맨이 한 살 위다. 슈퍼맨은 1938년 처음 등장했고, 배트맨은 이듬해 세상에 왔다. 둘 모두 슈퍼 히어로 양대 산맥 중 하나인 DC코믹스 출신이다. 스크린 진출은 배트맨이 먼저다. 배트맨은 4년 만에 실사 영화가 나왔다. 슈퍼맨은 1948년이 처음이다. 배트맨은 초능력이 없어 표현하기 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영화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장편영화가 본격화한 것은 1970년 후반부터다.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 4부작(1978~1987)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배트맨은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가 바통을 이은 4부작(1989~1997)을 거쳐 크리스천 베일의 ‘다크나이트’ 3부작(2005~2012)으로 정점을 찍으며 되치기를 했다. 슈퍼맨의 경우 브랜던 라우스의 ‘슈퍼맨 리턴즈’(2006)나 헨리 카빌의 ‘맨 오브 스틸’(2013)이 나왔지만 배트맨을 압도하지 못했다. 기어코 성사된 이번 맞대결에선 벤 애플렉이 새로 가면을 썼다. 카빌이 재차 빨간 망토를 둘렀다. 심판은 ‘맨 오브 스틸’의 잭 스나이더 감독. DC 사상 최강 듀오의 만남은 맞수 마블코믹스를 향한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DC는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그린 랜턴’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 등을 해마다 두 편씩 쏟아낼 예정이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솔로 영화까지 보탤 가능성이 높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어벤저스’ 시리즈 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해 온 마블에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는 것이다. 스나이더 감독은 “이번 영화에는 분량은 작지만 원더우먼이 나오고 또 다른 영웅의 등장을 암시하는 단서들이 있다”며 “DC의 미래를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잠깐. 정의를 모르는 나쁜 무리를 물리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같은 편에 설 것 같은 두 남자는 도대체 왜 싸우는 걸까? 그간 나온 원작들을 보면 이들은 절친이면서도 자주 불화를 일으킨다. 슈퍼맨의 초인적인 힘에 대한 두려움, 정의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 등이 주된 갈등 요소다. ‘루터’에서 렉스 루터는 슈퍼맨이 인류를 지키는 데 회의를 느끼고 결국 적이 될 거라며 두려움을 자극한다. ‘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에선 조커의 계략에 빠져 가족을 잃은 슈퍼맨이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미명 아래 압제자가 돼 가면서 배트맨과 갈라서는 과정이 그려진다. 둘의 대결은 프랭크 밀러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단연 백미다. 이번 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다. 쉰 살이 넘어 범죄와의 전쟁을 재개한 배트맨과 이를 저지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슈퍼맨이 마주 선다. 그저 인간에 불과한 배트맨은 치밀한 전략과 다양한 장비·무기로 슈퍼맨과 대적한다. 영화에 나오는 배트맨의 투박한 강철 슈트는 바로 이 작품에서 비롯됐다. 슈퍼맨은 정신 공격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또 다른 인기작 ‘허쉬’에선 악녀에게 세뇌당해 배트맨과 싸우기도 한다. 최근 DC는 위에서 언급한 작품을 포함해 열두 작품을 영화 관람 전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할 작품으로 선정했다. 시공사는 이 가운데 ‘저스티스리그: 탄생’ ‘원더우먼: 피’ ‘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 ‘슈퍼맨/배트맨: 공공의 적’ 박스 세트를 출간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허쉬’를 국내에 소개했던 세미콜론은 단편집 ‘배트맨: 야간순찰’을 새로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박한 공간 따라 ‘자연인’ 이중섭 찾기

    소박한 공간 따라 ‘자연인’ 이중섭 찾기

    탄생 100주년 맞아 전시 경쟁 치열 2년간 준비… “소장품 잘 나누고 싶어” 수많은 걸작을 남긴 화가 이중섭(1916~1956)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전 경쟁이 후끈 달아올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6월 대규모 기획전을 예고한 가운데 부암동의 개인 미술관인 서울미술관은 ‘이중섭은 죽었다’전을 지난 16일 오픈했다. 서울미술관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1953년쯤)를 비롯해 개인 소장자로는 가장 많은 17점의 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황소’는 이 미술관의 설립자인 안병광 유니온약품 회장이 2010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5억 6000만원에 낙찰받아 소장하게 된 작품이다. 2012년 서울미술관 개관전 ‘둥섭, 르네상스로 가세!’전과 지난해 ‘거장’(巨匠) 전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간판 작품으로 내걸렸다. 서울미술관은 이번 전시 제목으로 ‘이중섭은 죽었다’를 단 이유에 대해 “이중섭의 일생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가족을 너무나 아꼈고, 부인(야마모토 마사코)을 지극히 사랑했던 자연인으로서 인생을 조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중섭은 수많은 걸작을 남긴 한국의 대표 화가이지만 사람들은 그를 신화로 만들기도 하고, 위작 파문으로 때로는 나락으로 떨어지게도 했다”면서 “소장품을 건강하게 잘 나누자는 미술관 설립 취지에 맞게 이번 전시가 이중섭을 부활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망우리의 소박한 묘지에서 출발해 그가 창작에 몰두했던 통영시절, 쓸쓸하게 개인전을 준비했던 마포구 신수동, 대구 개인전을 준비하던 경복여관과 서울 명동의 미도파화랑 등 공간 특성을 기반으로 인생을 되짚어 간다. ‘피묻은 소’, ‘싸우는 소’ 등 황소 시리즈와 ‘자화상’ 외에 담뱃갑에 송곳으로 그어 그린 은지화, 도쿄 문화학원에서 만난 마사코 여사에게 보낸 엽서화 등이 소개된다.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은 안 회장이 소장하고 있다가 K옥션 측의 부탁을 받고 경매에 내놓아 주인이 바뀐 까닭에 복사본이 걸렸다. ‘통영 앞바다’는 역시 안 회장이 소장했지만 지금은 주인이 바뀐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유일한 대여 작품이다. 총 10개의 구역을 구성하고 재현해 놓은 전시의 작품 총액가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고 미술관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목탄화를 포함한 원화 외에 사진, 신문기사 복사, 재현한 소품 등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안 회장은 “뜻깊은 전시라서 원래 50~70점 정도를 모으기로 하고 2년에 걸쳐 준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시 준비를 하면서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같은 기획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섭 작품의 소장자라면 서울미술관보다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대여해 작품의 전시 이력을 화려하게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더구나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전은 국내 유력지와의 공동 사업이다. 서울미술관은 지난 연말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이중섭의 ‘황소’의 대여 요청 공문을 받았지만 아직 답변을 주지 않은 상태다. 전시는 5월 29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터키서 8개월간 6차례 폭탄테러… 사망자만 210명

    터키 “테러 배후 IS 조직원 확인” 번화가·관광지 등 공격 잇따라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1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동안 6차례의 대규모 자폭 테러 사건이 일어나 모두 210여명이 숨졌다. 이날 이스탄불 중심가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자폭 테러범 1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등이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자국민 2명이 이스탄불 테러로 숨졌다”고 밝혔고, 이스라엘도 자국민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상자 39명 가운데 24명이 외국 관광객들이다. 부상자들 중 중상자가 7명인 만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로 호텔과 식당, 상점, 외국 공관 등이 밀집해 외국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자폭 테러는 오전 11시쯤 롱코트를 입은 한 남성이 쇼핑몰 밖의 한 케밥 식당 앞에서 인파 속으로 뛰어들며 폭탄을 터뜨리면서 일어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무스타파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대학살이었다.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수사당국자는 “테러범이 사람들이 많이 있는 장소를 공격하려 했지만, 경찰에 저지당하자 두려움 때문에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테러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스탄불에서 폭탄 공격을 가한 자는 테러 조직 다에시(IS의 아랍어 명칭)와 연계된 자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흐메트 오즈투르크’란 이름의 이 범인은 시리아와 국경에서 가까운 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출신이라고 알라 장관은 설명했다. IS는 지난 1월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폭 테러를 저질러 독일 관광객 12명이 숨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자국민에게 터키 여행 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반(反)테러 담당 부서는 이스탄불 자폭 공격 다음날 성명을 내고 “터키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말 영화]

    전 세계 시네마 키즈를 울린 명작 ■시네마천국(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전세계 시네마 키즈의 심금을 울렸던 이탈리아 영화다.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사망 소식에 30년 만에 고향 시칠리아를 찾아 토토로 불렸던 어린 시절을 돌이킨다. 아버지가 러시아로 파병을 가 어머니, 어린 누이동생과 어렵게 살았던 토토는 동네 영화관 영사기사로 일하는 알프레도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으며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다. 영화 검열을 담당한 신부가 가위질했던 각종 키스 장면들을 알프레도가 이어 붙여 유품으로 남겼는 데 살바토레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맥을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이 작품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8년작. ■미이라3:황제의 무덤(OBS 토요일 밤 10시 5분) 1999년, 2001년 나왔던 전작에서 이집트를 무대로 고대 마법사 이모텝, 고대 전사 스콜피언 킹과 싸웠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향한다. 탐험가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 가족은 2000년 전 저주를 받고 미라가 되어 땅에 묻힌 중국 황제의 무덤을 우연히 발견하는 데, 황제는 미라의 힘을 이용하려는 세력에 의해 깨어난다. 3편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여겨졌던 이 시리즈는 톰 크루즈 주연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내년 6월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8년작.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호모 주리디쿠스(손병석 지음, 열린책들 펴냄) 고려대 문과대학 교수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인문 교양 시리즈 ‘석탑 교양 총서’의 첫 책이다. 서양 고대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침몰하는 보트에서 승객을 바다에 던지라고 명령을 받은 승무원, 인질 석방 조건으로 살인을 강요받는 학자 등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정의란 과연 무엇이고, 인간은 어떻게 정의로울 수 있는가를 묻는다. 언뜻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떠오른다. 샌델에게 ‘정의’가 화두였다면, 저자에겐 ‘정의로운 인간’이라는 실존적 물음이 화두다. 256쪽. 1만 5000원.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폴 크루그먼 지음, 유중 옮김,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수출이 증가하면 일자리가 늘어날까. 외자 유치가 많아지면 무역 흑자를 기록할까. 기업 전략과 국가 경제의 운영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일까. 한국 사회에는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 전문가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맹신이 존재했다. 그런데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는 “국가는 회사가 아니며 이익 너머에 있는 전체를 봐야 한다”며 이 모든 질문에 단호하게 ‘노’라고 외친다. 아무리 큰 회사를 운영했더라도 비즈니스에서 얻은 경험은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전체 측면에서 보면 지극히 작고 좁은 분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96쪽. 9000원. 세월호, 그날의 기록(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지음, 진실의 힘 펴냄) 한 달 뒤면 세월호 참사 2주기다. 참사 직후, 검찰·경찰의 수사, 감사원 감사, 국회 국정조사가 계속됐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8월 특별조사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해 1차 청문회까지 열렸다. 하지만 ‘정쟁’이라는 프레임이 덧씌워지며 구조 실패 원인과 책임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진실을 찾기 위해 시민사회가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저자들은 10개월간 15만쪽에 가까운 재판 기록과 3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 기록 등을 분석, 2281개의 주석을 달아가며 그날의 진실을 인양하기 위해 애썼다. 700쪽. 2만 5000원. 대한민국 무력 정치사(존슨 너새니얼 펄트 지음, 박광호 옮김, 현실문화 펴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지만 공권력과 사적 폭력의 공생이 여전하다는 시선이 있다. 제주 4·3사건에서부터 용산 참사를 불러온 철거 용역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저자는 국가가 폭력의 관리자가 된 배경을 중산층에서 찾는다. 중산층이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지 않고 폭력을 하청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러한 분석을 파란 눈의 외국인이 했다는 게 이채롭다. 미국 출신 비교정치학자인 저자는 1년간 한국에 머물며 정치인, 검사, 경찰, 조직 폭력배 등을 직접 만나 불편한 진실을 청취했다. 240쪽. 1만 5000원.
  • ‘파산 위기’ 레고, 스토리 입고 부활

    ‘파산 위기’ 레고, 스토리 입고 부활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김태훈 옮김/해냄/380쪽/1만 6800원 콜라 하면 흔히 코카콜라를 떠올리고, 애니메이션 하면 디즈니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블록은? 바로 레고가 아닐까. 하나일 때는, 위로는 원형 돌기 여덟 개와 아래로는 빈 원통 세 개가 붙어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원색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두 개가 모이고, 세 개가 모이고, 네 개가 모이고, 더 많은 조각들이 모이면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시킨다. 블록만 많다면 이 세상에 재현하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열광한다. 레고 공장들은 해마다 세계 인구의 다섯 배가 넘는 블록들을 쏟아낸다고 한다. 유명 경제지 ‘포천’은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며 전 세계에 2000억 개가 넘는 레고 블록이 흩어졌는데 적어도 100억개는 소파 쿠션 밑에, 그리고 30억개는 진공청소기 안에 있을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너도나도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으로 꼽힌 레고를 접하고 있지만 정작 레고 그룹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32년 덴마크의 시골 마을 빌룬에서 출발한 레고 그룹은 많이 팔리는 장난감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잘 갖고 노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마을과 도시를 만드는 시티 시리즈, 각종 차량을 만드는 테크닉 시리즈, 로봇을 만드는 마인드스톰 시리즈 등으로 세계 완구 업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메가블록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모방 블록 업체에 시장을 빼앗기며 1998년 창립 이후 최대 손실을 입었다. 2004년에는 파산 직전까지 몰리는 등 디지털 세상을 맞아 방향을 잃고 무너졌다. 하지만 보드게임을 접목한 게임스, 이야기를 접목한 닌자고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베일에 싸인 레고 그룹을 수년간 심층 취재해 ‘레고 교수’라는 별명을 지닌 저자가 레고의 탄생과 성장, 위기와 혁신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늘한 자락, 아직은 보내지 못했다

    서늘한 자락, 아직은 보내지 못했다

    사람 마음만큼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게 있을까. 겨우내 춥다고 앙앙불락이다가도 막상 겨울이 간다 하니 그게 못내 아쉽다. 그러다 난데없는 눈 소식에 귀를 쫑긋 세운다. 강원 고성 쪽에 큰눈이 내렸다는 것. 어쩌면 올해 마지막 설경과 마주하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뿐이랴. 시리도록 파란 바다가 곁에 있고, 거진항 등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아침을 맞을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고성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미시령을 넘어 고성으로 간다. 일반적으로는 진부령을 넘지만, 눈 내린 날씨엔 봄철이라 해도 미시령 터널을 지나는 게 안전하다. 화암사에 먼저 들른다. 열에 아홉은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는 절집이다. 속초 쪽 미시령에 매달려 있지만 행정구역으로는 고성에 속한다. 원래 가을철 단풍 명소로 이름 높은 곳. 하지만 흰 눈에 싸인 자태도 그보다 못할 건 없다. 절집은 금강산 1만 2000봉의 남쪽 첫 봉우리라는 신선봉 아래 터를 잡았다. 흰 눈에 덮인 수바위가 웅장하고, 금강산을 병풍 삼은 절집의 자태도 빼어나다. 절집에서 100여m 떨어진 산자락에 미륵대불이 서 있다. 절집 뒤편을 둘러친 산자락들은 물론 멀리 속초 시내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특급 전망대다. 바닷가 나들이에 나선다. 첫 목적지는 청간정. 저 유명한 관동팔경의 하나다. 청간정은 청간천이 바다와 만나는 기수역의 해안절벽에 자리를 잡았다. 창간연대는 뚜렷하지 않지만 조선 명종 10년(1555)과 현종 3년(1662)에 각각 중수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현재의 청간정은 1980년에 중건된 것이다. 예전엔 우암 송시열의 현판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현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쓴 한시 현판도 함께 걸려 있다. 청간정은 들머리에 늘어선 소나무들의 기세가 특히 볼거리다. 바닷바람 맞으면서도 옹골차게 솟은 자태가 멋들어지다. 정자 위에 오르면 너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초도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성 최북단 대진항에서 화진포로 이어지는 해안선 모퉁이에 소박하게 자리잡은 포구마을이다. 워낙 작은 포구여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초도항은 성게로 유명하다. 방파제에 해녀상과 함께 성게 조형물을 세운 것도 그런 이유다. 대진항과 초도항에선 아직도 해녀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두 조형물 사이엔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노래비가 있다. 노래비의 버튼을 누르면 1960년대 인기를 끌었다는 이시스터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낭랑한 옛 가수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파도처럼 찰랑댄다. 포구 너머는 금구도(龜島)다. 주민들이 광개토왕릉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섬이다. 사람은 살지 않고 화강암으로 축조된 성벽과 보호벽 등의 흔적이 섬 반대편 쪽에 남아 있다. 현지의 한 역사학자가 394년(광개토대왕 3년)에 화진포 거북섬에 광개토대왕의 왕릉 축조를 시작했고 414년(장수왕 2년)에 광개토대왕을 거북섬에 안장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며 ‘금구도 광개토대왕릉설’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해넘이는 초도항 아래 화진포에서 맞는다. 이승만과 김일성, 이기붕 등 우리 현대사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한 세 인물의 별장이 남아 있는 호수다. 저물녘이면 호수 뒤 산자락 너머로 해가 진다. 호수도 노랗게 물드는데, 그 모습이 제법 빼어나다. 화진포는 호수 앞 해변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화진포 바닷가는 이른바 모나즈 성분의 모래 해변이다. 수만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졌는데, 모래를 밟으면 ‘서걱서걱’ 소리가 나고 개미가 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해질녘이면 너른 백사장 너머 하늘이 순차적으로 연분홍, 보랏빛으로 물든다. 바다도 비슷한 색을 띤다.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태양의 붓질이 경이롭다. 일출 명소도 몇 곳 된다. 공현진 해변의 옵바위, 아야진 해변 등이 해돋이 명소로 이름을 얻고 있다. 사실 너른 동해에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이 달라 본들 얼마나 다르랴. 그저 해 앞에 놓이는 풍경들이 어디가 좀더 낫냐를 견줘 ‘명소’라 부르는 것일 터다. 이번 여정에선 송지호 해변을 해돋이 포인트로 삼았다. 마을 앞 작은 섬 위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명소’ 소리 듣지는 못해도 외려 그래서 더 호젓하게 해와 나만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송지호 해변을 찾은 것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해변에서 4㎞ 떨어진 곳에 있는 송지호 때문이다. 송지호도 화진포처럼 호수와 해변의 이름이 같다. 석호(潟湖·해안사구가 바닷물을 막아서 생긴 호수)란 점도 같다. 해가 떠오를 무렵이면 바람도 잦아든다. 이때가 호수를 감상하기 최적의 시간이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 위로 설악의 산군들이 고스란히 잠긴다. 수많은 철새들이 군무를 펼치는 시간도 바로 이때다. 밤새 호수 가운데서 쉬던 철새들은 이른 아침 일제히 날아오른다. 주변 농경지에서 먹이를 먹기 위해서다. 가창오리 군무에 견줄 수는 없지만, 흰 눈 덮인 설악산 너머로 철새들이 떼지어 나는 모습은 그에 못지않게 장관이다. 송지호 일대에 ‘송지호 산소길’이 조성돼 있다. 송지호 철새관망타워에서 출발해 북방식(함경도식) 전통가옥 보존지구인 왕곡마을까지 약 2.2㎞를 걷는다. 호숫가를 자박자박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호수 한가운데 송호정에 올라 전망을 굽어볼 수도 있다. 자작나무 숲길도 있다. 송호정 진입로 맞은편에 들머리가 있다. 갯가산 정상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산정에 서면 송호정보다 빼어난 전망을 만날 수 있다. 배산임수 형태로 송지호를 끌어안고 있는 왕곡마을(중요민속문화재 제235호)은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 집성촌이다. 14세기부터 형성됐다고 한다. 골짜기에 터를 잡은 왕곡마을은 외부와 차단된 구조인 데다 이른바 풍수지리적 ‘길지’여서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적었다고 한다. 이 덕에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가옥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마지막 여정은 미시령 자락이다. 고성 쪽의 토성면 원암리와 속초 노학동 학사평 일대가 목적지다. 최근 박물관, 미술관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새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속초 쪽의 시립박물관, 발해역사관, 국립산악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등과 고성 쪽의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등 공공과 민간에서 개설한 전시·체험시설들이 운영 중이다. 최근엔 실내형 테마파크 ‘얼라이브 하트’(www.aliveheart.co.kr)와 ‘다이나믹 메이즈’가 문을 열었다. 착시 미술과 미로가 결합된 이색 체험 공간이다. 건물 1층은 착시미술, 이른바 ‘트릭 아트’ 작품들로 구성된 ‘얼라이브 하트’다. ‘트릭 아트’는 극사실주의 미술 작품 위에 특수 도료를 씌워 관람객이 평면을 입체로 착각하게 만드는 기법이다. 관람객이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마치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신기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이나믹 메이즈’는 여럿이 협동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미로를 탈출하는 놀이 공간이다. 테마는 ‘해저 미로 대탐험’이다. 모두 16개의 미션을 수행하며 바다 밑 도시를 찾아간다는 게 미로의 전체적인 얼개다. 신비한 ‘거울 미로’와 6만개의 볼 풀장을 건너는 ‘볼 풀 탈출’ 등 재밌는 미션들로 가득하다. 글 사진 고성·속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복성식당(631-2944)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생선조림을 잘한다. 열기, 임연수어 등 현지에서 나는 생선들을 말린 뒤 맛깔나게 졸여 낸다. 속초항 인근에 있다. 고성 쪽에선 성진회관(682-1040)을 권할 만하다. 생태찌개 등 제철 생선 음식을 정성껏 끓여 낸다. 계절 진미로 꼽히는 도치알탕은 3월 말까지 먹을 수 있다. →잘 곳:설악동의 켄싱턴 스타 호텔(635-4001)은 영국 왕실을 콘셉트 삼은 테마 호텔이다. 객실 발코니에서 설악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호텔 입구의 빨간색 이층버스는 영국에서 공수해 왔다. 프러포즈 이벤트 등이 열린다. 층마다 국내외 유명 스타, 주한 외국대사, 스포츠 스타 등의 소장품과 사진들로 꾸며진 명예의 전당이 마련돼 있다. 매일 오전 10시 ‘하우스 투어’가 무료로 진행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휴가를 즐겼다던 55평(약 182㎡)짜리 ‘프레지덴셜 스위트’도 관람할 수 있다.
  • 美, 北노동자 해외 송출 차단… 김여정이 이끄는 선전부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 수송·광업·에너지·금융·노동자 등 특정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기업을 상대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미국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초강력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행정명령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부부장으로 있는 노동당 선전선동부 등 15개 북한 기관과 개인 2명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은 북한과 특정 산업의 거래를 하는 제3국 개인·기업의 미국 내 모든 자산 및 관련 이득을 동결하고 이전하거나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업은 미국 내 지점 거래를 할 수 없으며 개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특정 산업은 재무장관과 국무장관이 협의해 결정하는데 운송과 광업, 에너지, 금융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행정명령은 또 북한과 금속·흑연·석탄·소프트웨어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기업과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하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인권 침해 및 사이버안보 위협 행위와 관련된 개인·기업 등도 같은 제재 대상에 오른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를 통해 북한의 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날 행정명령을 근거로 별도로 발표한 신규 대북 제재 대상 명단에 김여정이 이끄는 노동당 선전선동부를 포함시켰다. 사실상 김정은과 그의 가족 등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다. 재무부는 또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조용철과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리원호 등 2명을 개인 제재 대상에 추가했으며 천봉·회룡·삼일포 해운회사 등 기관 20개, 선박 20척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 용병에 웃은 두산

    두산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를 부풀렸다. 두산의 새 타자 닉 에반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KBO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점포를 쏘아올렸다. 0-0으로 맞선 4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양훈의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에반스의 2호포이자 김강민(SK)에 이은 고척돔 2호포다. 에반스는 이날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440(25타수11안타)에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등판한 마이클 보우덴도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선보였다. 그는 지난 12일 마산 NC전 3회 첫 마운드에 올라 4이닝 6안타 3실점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두산이 7-1로 이겨 3연승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대전 SK전에 첫 등판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마에스트리는 2-1이던 7회 등판해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낚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8회 박정권의 만루포 등 집중 5안타의 뭇매를 맞고 무려 6실점했다. 장기인 직구는 빠르고 힘이 있었으나 밋밋했다. 마에스트리가 극심한 기복을 보이면서 한화의 불안감도 커졌다. SK는 7-4로 이겨 4연승했다. kt는 수원에서 6-5로 이겨 LG를 4연패에 몰아넣었고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9-5로 눌렀다. 롯데-NC의 사직경기는 2-2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추추전쟁… 어우추

    [프로농구] 추추전쟁… 어우추

    추승균 vs 추일승 “가문의 영광” KCC-오리온 서로 승리 자신해 ‘덩크슛’ ‘초코파이’ 우승 공약도 거칠기 짝이 없는 프로농구에 어울리지 않게 ‘가문’, ‘집안’, ‘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19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의 첫 판에 나서는 추승균(42) KCC 감독과 추일승(53) 오리온 감독이 1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참석한 탓이었다. 같은 성씨의 사령탑끼리 챔프전에서 격돌하는 것이 역대 세 차례에 불과한 데다 흔치 않은 성이라 더욱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챔프전이 ‘추추 전국시대’로 불리는 데 대해 추승균 감독은 “이런 것으로 더 화제가 되는 것 같아 좋다”며 “기자 여러분도 ‘추 감독’이라고만 쓰지 말고 이름을 정확히 써 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일승 감독은 “가문의 영광”이라면서 “추승균 감독은 집안의 자랑이며 그의 인간성이 좋은 건 집안 내력”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추일승 감독과 올해 사령탑으로 데뷔한 추승균 감독이 인간적으로 교류할 시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았다. 어색한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추승균 감독은 “시리즈를 끝낸 뒤 많은 대화를 나눠 보겠다”고 말했다. 추일승 감독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추승균 감독의 얘기만 되풀이했다. 몇 차전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추일승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할 때 한 번만 지겠다고 했는데 한 번도 안 졌으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 번만 지고 끝내겠다”고 정색을 했다. 추승균 감독은 “선수 때 항상 어렵게 우승을 해서 감독을 맡은 이번 시즌에는 쉽게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은연중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맞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개막 첫 승을 거두면 덩크슛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우승하면 한번 해 보겠다”고 약속했고 추일승 감독은 “다음 시즌 개막전에 모든 관중에게 초코파이를 돌리겠다”고 공언했다. KCC 대표선수로 나온 전태풍은 매치업 상대로 점쳐지는 조 잭슨(오리온)에 대해 “스물네 살짜리 아이라 매치업이 좀 힘들다”며 “일찍 결혼했으면 그만 한 애가 있었을 것”이라고 흰소리를 했다. 이어 “옛날의 나라면 ‘뚜껑’이 자주 열리고 그러겠지만 챔프전이라 ‘캄다운’하겠다”며 “(반대로) 잭슨의 뚜껑을 열어 주면 잘 풀릴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리온 대표선수로 나선 이승현은 매치업 상대 하승진에 대해 “힘이나 웨이트나 모두 엄청 좋아졌다”면서도 “내가 더 빨리, 많이 움직여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승하면 감독님께서 저를 업고 코트를 한 바퀴 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지난 한 주는 인공지능 연구의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보드게임 중 가장 복잡한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최초로 인간 챔피언을 이겼기 때문이다. 1936년 앨런 튜링이 오늘날 컴퓨터의 원형을 고안한 지 80년 만에,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연구 분야가 개설된 지 60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매진해 온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수십년에 걸쳐 공동으로 이룩한 연구 결과가 마침내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세돌 9단에게도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 마치 ‘인류의 마지막 전사’가 된 듯한 절박한 분위기 속에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압도적인 상대를 만나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기어코 승리를 따내 위대함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단 세 번의 대국만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간파해냈다. 만약 사전에 비공식 대국의 기회가 몇 차례 있었더라면 이번 시리즈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알파고의 성취는 무엇보다도 바둑과 같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목표와 규칙이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는 어떤 것이든 풀어낼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을 컴퓨터가 인간의 고유한 직관과 통찰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은 목표와 규칙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도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면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암울한 전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반론을 하나 소개하면 컴퓨터는 최소한 그런 일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세상을 접수하도록 프로그램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번식력을 키웠지만 인간은 이를 거의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경계를 늦추진 말아야 한다. 영화적 상상력은 우리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컴퓨터가 세계를 지배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보다 훨씬 시급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들이 있다. 우선 새로운 기술은 과도기 동안에는 대개 실업을 발생시킨다. 과도기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됨에 따라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기기를 기대하지만, 과도기 동안에는 극심한 혼란과 고통이 따른다. 또한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은 흔히 부와 권력의 격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이 화제가 될 때마다 정부는 또다시 얼마를 투자해서 단기간에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세계 몇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졸속으로 발표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바둑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그 이름부터 공모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관련 업계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진했지만 지금은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한국형 운영체제인 K도스, 한국형 유튜브인 K튜브 등 수많은 사례를 보면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많이 있다. 정부는 이들이 연구에 매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조하는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지금보다 더 지능적으로 성장하는 데 인공지능 기술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금이 좋은 기회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식음료 특집] 대상 청정원, 첨가물 없이 말린 고구마·사과 간식

    [식음료 특집] 대상 청정원, 첨가물 없이 말린 고구마·사과 간식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간식으로 즐기는 스낵류도 자연 재료 그대로 첨가물 없이 만든 건강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상 청정원이 이를 반영, 지난 2013년 5월 고구마로만 만든 간식 ‘고구마츄’는 고구마를 쪄서 첨가물 없이 그대로 말린 건강 간식이다. 고구마 본연의 단맛을 쫀득한 식감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고구마를 주원료로 활용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얻었다. 고구마츄에 이어 대상은 자연간식인 ‘츄앤리얼’ 시리즈로 군고구마, 군밤, 감 등을 선보였다. ‘츄앤크리스피’ 시리즈는 자연의 맛에 바삭한 식감의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완두’와 ‘대추’는 낮은 압력과 온도를 활용하는 진공저온공법으로, ‘치즈마일드’와 ‘치즈리치’는 치즈를 그대로 구워 만들었다. ‘츄앤디저트’는 슬라이스한 사과를 말려 초콜릿을 입힌 간식으로 밀크초코와 다크초코 중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츄앤디저트 프룻앤넛츠’로 ‘푸룬·호두’와 ‘무화과·호두’ 등 2종류로 출시됐다. 푸룬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효과가 있고, 무화과엔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아 소화에 도움이 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아제약 모닝케어, 회식 다음날 아침 상쾌하게 한 병

    [식음료 특집] 동아제약 모닝케어, 회식 다음날 아침 상쾌하게 한 병

    술을 마신 뒤 두통, 발열, 어지럼 등 숙취를 느끼는 이유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중간 대사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오랫동안 체내에 남아 신경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숙취 해소 음료로 이런 증세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아제약은 ‘모닝케어’를 2005년 선보인 뒤 끊임없는 소비자 분석을 통해 개선 작업을 해 왔다. 2011년 주성분 함량을 2배 강화해 기능성을 높인 ‘굿바이알코올 모닝케어’를 출시했다. 이듬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자 깨지기 쉬운 유리병 대신 페트병에 담은 ‘모닝케어 엑스’를, 이후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닝케어 레이디’를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모닝케어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발매한 ‘모닝케어 강황’이 인기몰이 중이라고 밝혔다.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녔다. 더불어 ‘드립력 강화’, ‘출근력 강화’, ‘정신줄 강화’, ‘귀가력 강화’ 등 음주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재치 넘치게 보여 주는 ‘술자리 강화, 모닝케어 강황’ 광고 시리즈, 숙취 탈출 토크쇼, 강황푸드트럭 등 색다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원F&B, 칼슘·오메가6… 영양소 집합체 참치

    [식음료 특집] 동원F&B, 칼슘·오메가6… 영양소 집합체 참치

    동원F&B는 환절기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요즘,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먹거리로 ‘참치’를 강조하고 있다. 동원F&B에 따르면 참치는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또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동원F&B는 이런 건강식품인 참치를 맛있고 간편하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도록 캔에 담아 198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 6월 말 업계 최초로 누적판매량 50억 캔을 돌파했다. 동원참치는 1980년대 값비싼 고급식품에서 1990년대 가미참치를 통한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판매돼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참치에 셀레늄엽산, 오메가369, 저나트륨을 강조한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원 건강한 참치 3종은 셀레늄엽산 등을 넣어 건강성을 더욱 강조했다. 올해 동원참치가 주목하는 것도 역시 건강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건강한 참치 시리즈 후속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 또 광고나 소비자 행사 등에서도 ‘참치=건강’임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 갤S7으로 디자인 리더 됐다”… 안티 기자도 극찬

    삼성측 “노력 보상받는 기분” 유럽서 예약판매 갤S6의 2.5배 “삼성은 갤럭시 S7으로 디자인 리더가 됐다.”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삼성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유럽에서 예약 판매 돌풍을 일으킨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과 S7엣지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로부터 잇단 찬사를 받으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삼성에 유독 냉소적이었던 외신 기자들조차 갤럭시 S7을 극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IT 매체 더 버지의 블라드 사보프는 ‘안티 삼성’으로 유명한 기자다. 평소 “내가 삼성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삼성의 스마트폰을 깎아내린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금속 일체형 디자인으로 확 바뀐 갤럭시 S6엣지에 대해서도 “인체공학적으로 꽝인 디자인이다. 쓰기 불편하다”며 독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15일(현지시간) 갤럭시 S7과 삼성전자 무선사업의 혁신을 치켜세우는 이례적인 기사를 썼다. 사보프는 “오늘날 대부분 회사가 애플의 디자인을 따라하지만 삼성은 최상의 S7과 엣지를 출시함으로써 대세를 바꿨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이 이제 최고의 스마트폰 디자인 회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보프의 극찬은 이어졌다. 그는 “많은 회사가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주장하지만 오직 삼성만이 진정으로 해냈다”며 전작인 갤럭시 S6 시리즈에서 없어진 방수 기능과 추가 메모리 카드 슬롯을 부활시킨 삼성을 추어올렸다. 그는 “S6가 좋은 제품이라면 S7은 최고의 제품”이라면서 “삼성은 오랫동안 추격자에 머물렀으나 이제 디자인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내부도 오랜 안티팬인 사보프의 호평에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삼성과 갤럭시에 줄곧 야박했던 매체가 극찬을 해 주니 그간의 노력을 한꺼번에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7 시리즈는 유럽에서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유럽 현지 예약 판매 결과 주문량이 갤럭시 S6의 2.5배를 웃돌았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러시아군, 시리아서 철수 시작

    러시아군, 시리아서 철수 시작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보로네시 인근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리아 파병군 환영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든 위병들이 일렬로 늘어선 파병 군인들 옆을 지나고 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파병했던 러시아군과 전투기를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보로네시 AP 연합뉴스
  • 오바마 새 대북 행정명령 발동…北 국외노동자 외화벌이 ‘제재’ 어떤 내용?

    오바마 새 대북 행정명령 발동…北 국외노동자 외화벌이 ‘제재’ 어떤 내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조치 등을 담은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지난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보완하는 성격을 담은 이번 행정명령에는 특히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는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사상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 미국의 독자 제재 조치로는 처음으로 광물거래와 인권침해, 사이버안보, 검열, 대북한 수출 및 투자 분야에 대한 포괄적 금지 조항(sectoral ban)이 적용됐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 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도 포함됐다. 이번 미국의 행정명령은 북한이 지난 1월과 2월 감행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이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달 초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과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 강화법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의 주민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 정부와 미국을 위협하는 행동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자산과 이익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을 특정해 제재를 가하는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지난 2008년 6월의 13466호, 2010년 8월의 13551호, 2011년 4월의 13570호, 2015년 1월의 13687호에 이어 모두 5개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자산에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물론, 북한 정부와 당의 불법활동을 돕는 어떤 개인도 미국 국무장관과 재무장관 간의 협의를 통해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자금원으로 이용되는 노동자들의 국외 송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거론됐으나,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북한의 노동자 국외 송출은 외화벌이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와 중국 등 북한과 수교를 맺은 16개 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40여 개 나라에 10만 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파견돼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북제재 강화법을 이행하는 시행령의 성격이기는 하지만, 몇개 분야에서는 법의 테두리를 뛰어넘는 제재 조치들이 포함됐다”며 “노동자 국외 송출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수송과 광물, 에너지, 금융분야에 종사하는 개인의 자산에 제재를 가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금속과 흑연, 석탄, 관련 소프트웨어를 북한과 직·간접으로 거래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도움을 주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권침해 행위에 책임있는 북한 정부와 노동당 관리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가하도록 했으며 사이버 안보와 검열과 관련해 포괄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북한에 재화, 서비스, 기술을 수출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도 금지했다.미국 재무부는 새로운 행정명령에 근거해 불법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의 개인 2명과 단체 15곳, 선박 20척을 추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개인은 외국에 주재하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대표 가운데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조용철과 이집트에서 활동하는 리원호다. 단체는 천봉·회룡·삼일포 해운회사와 일심국제은행, 고려기술무역센터 등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은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에 담긴 제재대상에 포함됐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재무부는 그러나 북한의 불법활동에 관여한 중국 등 제3국의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제재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희 “타이니지 중단은 회사의 선택, 솔직히 힘든 시간 보내”

    도희 “타이니지 중단은 회사의 선택, 솔직히 힘든 시간 보내”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도희가 팔색조 매력이 담긴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얼마 전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서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콩순이 역을 그만의 색깔로 멋지게 소화해 내며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연기 때문에 바쁘게 살고 싶다며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는 도희는 어느새 여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게 되었다. 펠틱스, 레미떼,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패션 화보 속 그는 청순함과 시크함 그리고 러블리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원피스를 착용해 단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으며 이어진 콘셉트에서는 슬리브리스와 핫팬츠를 매치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한 양갈래로 땋은 헤어가 발랄한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점프 수트를 착용해 그간 볼 수 없었던 고혹적이면서 우아한 자태를 뽐냈으며 관능적인 눈빛으로 시크한 무드를 자아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얼마 전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멋진 말로 포장해서 표현은 못하지만 많이 얻어가는 작품이다. 연기적인 부분, 사람 그리고 추억도 많은 작품이다”고 전했다. 특히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콩순이와 닮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보통 나쁜 남자라서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콩깍지가 씌워지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의 배우 도희를 있게 해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해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했다며 특히 그는 “‘응사’가 종영된 후에도 종종 만나기도 했고 지금도 단체 채팅방이 그대로 있다. 그리고 함께 출연했던 성균오빠는 내 남편이기도 했고 14살 차이가 나는데 딸처럼 많이 챙겨주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같은 응답하라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에 대해 “너무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극중 보라 역할이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 캐릭터 자체에 시선이 가고 마음이 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응답하라 1994’ 이후 ‘배우병’ 소문에 대해 묻자 “‘SNL코리아6’에서 다루기 전에 그런 소문이 있더라. 나도 나중에서야 그런 소문을 접했는데 많이 당황했었다”고 황당한 마음을 전하기도. 걸그룹 타이니지 활동 중단은 회사의 선택이었다며 그는 “‘응답하라 1994’를 기준으로 우리가 두 번 정도 음반을 발매했다. 그 이후 솔직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은 사실이긴 하다”고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사진작가 로타와 작업했던 화보의 반응에 대해 “나도 화보가 나온 사진을 보면서 ‘내가 너무 이상했나?’, ‘내가 그런 식이었나?’ 생각을 하긴 했다. 그래서 사실 공개된 컷들이 아쉽기는 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 사진이어서 괜찮았다”고 괜스레 웃음을 보였다. 아담한 신체 사이즈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의상 때문에 제한이 많다. 그리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만의 색깔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신념을 전했다. 그는 “애교가 많은 스타일은 아니다. 선배님들이 나에게 군대 후임, 할머니 같다고 한다(웃음). 내 나이 또래 같지 않은 무언가가 있었는지 때로는 아줌마 같다고 할 때도 있고 남자 같은 느낌이 있다”고 자신의 성격을 말했다. 모태솔로라고 밝힌 도희는 “올해 목표가 남자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아니 매년 목표다”며 이상형에 대해 “서인국 선배님은 오랜 팬이고 아직까지도 팬인데 덩치가 있고 잘 웃고 이런 외모적인 것들이 이상형으로 비슷하지 않을까. 그리고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예의바른 남자가 좋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 2016년도 바쁘게 지내고 싶은 욕심도 있고 새로운 역할과 작품을 통해서 발전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내 목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 드라마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전한다는 도희의 연기를 기대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바이 미스터 블랙’ 모든 것 잃은 이진욱, 감성멜로 복수극 ‘관전 포인트5’

    ‘굿바이 미스터 블랙’ 모든 것 잃은 이진욱, 감성멜로 복수극 ‘관전 포인트5’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이 16일 밤 10시 베일을 벗는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16일 첫 방송을 앞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측은 본 방송을 더욱 생생히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 5가지를 공개했다. # 멜로킹 멜로퀸의 만남, 이진욱♥문채원 ‘최강 커플 케미’ 대한민국 여심을 눈빛 하나로 흔드는 남자 이진욱과 사랑스러운 멜로여신 문채원이 만났다. 특히 두 배우는 멜로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왔던 만큼, 커플 호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진욱과 문채원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보여줄 사랑이야기는 풋풋하면서도 애틋함이 넘쳐흐를 예정. 이진욱은 모든 것을 잃고 복수를 꿈꾸게 된 남자 차지원으로, 문채원은 거칠게 자라온 당찬 소녀 김스완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난다. 두 사람은 극중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든든하게 감싸주는 오빠 같은 매력”, “보호해 주고 싶은 측은한 예쁨”을 갖고 있다고 말해, 벌써부터 설레는 케미를 자아냈다. # 시선 확 끌어당길 ‘태국 해외 로케이션 촬영’ 극중 태국은 이진욱이 모든 것을 잃은 곳이자, 복수를 위해 다시 일어선 곳이다. 도망자가 된 이진욱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과 액션신 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전망이다. 여기에 문채원과의 운명적인 만남까지 더해진다. 태국 끄라비의 이국적 정취를 배경으로 펼치는 두 남녀의 가슴 저릿한 멜로는 안방극장에 깊은 감성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 원작 만화의 인기를 이어간다, ‘탄탄한 원작+든든한 제작진의 시너지’ 19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순정만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드라마의 옷을 입는다. 다만 만화적 설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복수의 서사를 강화해 더욱 풍성한 스토리를 전할 계획이다. ‘보고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집필한 멜로의 대가 문희정 작가와 ‘기황후’를 히트시킨 한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든든한 내공을 선사한다. #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을 기대해 부드러운 남자 이진욱의 강렬한 액션부터 청순 여신 문채원의 당차고 발랄한 매력 변신까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주연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연기파 배우 김강우는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 이진욱과 대립각을 이루며 복수극의 중심에 서게 된다. 악녀 이미지가 강했던 유인영은 극 초반 이진욱-김강우의 사랑을 받는 여자가 된다. 대세배우 송재림은 엘리트지만 허술함이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 전망이다. # 첫 회부터 폭풍 전개, 눈 뗄 수 없는 재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1회부터 폭풍 같은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계획. 극 초반부터 복수 스토리를 숨 가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만들어갈 전망이다. 강렬한 인트로를 비롯해 극중 인물들의 격변하는 감정들과 관계변화,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들이 본 방송을 꽉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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