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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빵의 변신은 무죄’…포크로 떠먹는 ‘카라멜식빵’ 만들기

    ‘식빵의 변신은 무죄’…포크로 떠먹는 ‘카라멜식빵’ 만들기

    식빵은 흔히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만드는 재료로 여겨지지만 최근 식빵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식빵의 무한 변신이다. 20일 제과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떠먹는 카라멜식빵’ 등 기존 식빵에 대한 편견을 깬 이색적인 식빵을 만드는 방법이 나왔다. 떠먹는 카라멜식빵은 기존 슬라이스 제품이나 통으로 출시돼 뜯어먹는데 그쳤던 식빵의 한계를 넘어 포크로 떠먹는 새로운 방식의 식빵이다. 떠먹는 카라멜식빵은 부드러운 식빵에 달콤한 카라멜소스와 캐슈넛을 듬뿍 넣어 구워내면 된다. 달콤함 맛과 식빵의 촉촉한 식감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제과업계 전문가는 “요즘처럼 무더위로 지치기 쉬운 날에는 떠먹는 카라멜식빵으로 쉽게 떨어지는 당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떠먹는 카라멜식빵을 처음으로 개발한 이츠굿 베이커리카페는 카라멜식빵에 이어 ‘떠먹는 샌드위치’와 ‘떠먹는 햄버거’ 등 일명 떠먹는 시리즈 제품을 속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츠굿 베이커리가페의 관계자는 “늘 신선하고 남다른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고자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원재료, 까다로운 공정관리를 철저히 엄수하고 있다”면서 “떠먹는 카라멜식빵과 같이 이색적이고 특별한 빵을 개발해 새로운 맛과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종영까지 심장 ‘쫄깃’ 이진욱 문채원 ‘미소유발 엔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종영까지 심장 ‘쫄깃’ 이진욱 문채원 ‘미소유발 엔딩’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 문채원의 로맨스가 기적 같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지난 19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마지막 방송에서 블랙 차지원(이진욱 분)과 김스완(문채원 분)의 생사를 두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를 펼쳤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살았고, 결혼에 골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날 시한부였던 차지원은 의식을 잃은 채 수술실로 옮겨졌다. 김스완은 차지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읽으며 눈물 흘렸다. 그리고 차지원을 이렇게 만든 백은도(전국환 분)를 찾아가 분노를 터뜨렸다. 백은도는 마지막까지 악랄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샀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김스완을 제거하고자 총으로 쏜 것. 총을 맞은 김스완은 쓰러졌고,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3개월 뒤, 차지원은 성공적인 수술 결과로 눈을 떴다. 가장 먼저 김스완을 찾았지만, 김스완은 이미 죽고 없는 상황. 이에 차지원은 백은도에 대한 최종 복수에 박차를 가했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백은도는 중국으로 도주 계획을 짜고 있던 중이었다. 배 위에서 대치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총을 쐈고, 차지원은 정당방위로 풀려날 수 있었다. 이후 차지원은 김스완과 떠나기로 했던 섬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이자, 가장 행복한 추억이 있는 장소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김스완이 살아 돌아온 것이다. 김스완은 백은도를 완벽히 단죄하고자, 죽음으로 상황을 조작했었다. 두 사람은 추억이 깃든 해변에서 아름다운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한국으로 돌아 온 차지원과 김스완은 결혼을 약속했다. 슬프고 아팠던 과거와는 달리,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은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차지원과 처절한 복수극을 펼쳤던 민선재(김강우 분)의 최후는 연민을 자아냈다. 민선재는 뒤늦게 차회장의 유서를 읽고, 그의 진심을 알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민선재의 곁에는 윤마리(유인영 분)가 남았다. 윤마리는 자신을 속인 민선재가 미웠지만, 그의 진실된 사랑을 믿고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20회 동안 강렬한 복수극과 애틋한 멜로를 동시에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쫄깃함을 자아냈고, 오랜 아픔 끝에 행복하게 웃는 블랙스완 커플의 모습은 해피엔딩 그 이상의 기쁨을 선사했다. 특히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를 완성시킨 이진욱, 문채원의 감성연기는 안방극장에 가슴 설레는 두근거림과 애틋한 눈물을 안겼다. 또 인간의 욕망과 그림자를 선 굵은 연기로 그려낸 김강우는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처연한 여인을 연기한 유인영, 이타적 사랑을 순수하게 표현한 송재림 등 극을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연기는 빛을 발했다는 반응이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는 황정음, 류준열 주연의 ‘운빨로맨스’가 25일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잇따르고 있는 중동의 항공사고…왜?

    잇따르고 있는 중동의 항공사고…왜?

    중동을 베이스로 하는 항공사들이 최근 잇따라 크고 작은 사고에 휩싸이며 이 지역 비행기 탑승을 앞둔 여행객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중동통신사(Mena)는 19일(현지시간) 수단에서 출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저가 항공 플라이나스의 시리아행 비행기가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수단 카르툼발 플라이나스 항공편이 이집트 상공을 지나던 중 기술적 결함으로 카이로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카이로 공항 관계자는 기장이 엔진 중 하나가 오작동하여 공항관제센터에 비상착륙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한 이집트항공 804편은 이날 새벽 카이로 도착을 앞두고 레이더에서 사라져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중해를 지나는 와중에 레이더에서 사라져 비행기가 지중해에 추락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테러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 샤리프 파티는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에 급격하게 진행방향이 틀어지고 고도가 떨어지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 기계결함 보다는 테러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비행기 납치극 역시 이집트항공이었다.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가짜 폭탄 조끼를 입은 남성이 꾸민 어설픈 납치극에 속수무책 당할 정도로 항공계는 테러에 취약함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 사건으로부터 불과 열흘 전 쯤에는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보잉 여객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여객기는 두바이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소속이었다. 기상악화, 조종사 실수 등 사고원인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국제항공위원회는 최근에야 플라이두바이 사고 여객기의 파일럿들이 나눈 2시간가량의 녹음기록 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이달 초에는 아랍에미리트의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요동치는 바람에 승객 31명이 도착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현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무사히 소에카르노 하타 공항에 착륙하기는 했지만 승객 대부분이 다치고 9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공항대변인이 밝혔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어시스턴트! 영화 보고 싶은데…” “공상물 좋아하죠? 예매해 놨어요”

    구글 개발자 회의 7000명 몰려 시리·코타나 등 대항마 주목채팅앱 알로·구글홈도 함께 선봬 혁신의 아이콘인 구글이 이번에는 일상을 파고들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까다로운 요청도 척척 알아듣고 똑 부러진 대답을 하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야외 공연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개막한 구글 개발자 회의 ‘IO 2016’에서다. IO 2016은 구글이 1년 동안 준비한 사업 계획을 풀어놓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와 취재진 등 7000명이 구글의 앞날을 지켜봤다. 2시간의 기조연설의 처음과 끝맺음은 구글 1인자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몫이었다. 피차이 CEO는 인류의 강력한 조력자가 될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통해 음성인식이 한층 정확해졌고 사람들은 더 자연스럽게 구글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정보를 직접 검색할 필요 없이 구글이 알아서 우리를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머신러닝 기술이 집약된 AI 비서이다. 목소리만 듣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를 추천하고 예매까지 해 준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AI 기반 비서 서비스인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구글은 AI를 적용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알로’와 무료 영상통화 앱 ‘듀오’도 소개했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 간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채팅 중간에 시의적절한 제안을 제시하는 ‘똑똑한 대답’ 기능을 탑재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자는 이야기가 오간다면 근처의 적당한 식당을 추천하고 ‘오픈테이블’과 같은 앱을 이용해 식당 예약까지 해 주는 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글 홈도 함께 선보였다. 손바닥 크기의 원통형 전자기기인 구글 홈은 집에서 음악, TV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전등을 끄고 켜거나 오븐의 타이머를 설정하는 등 집안일을 도와준다. 구글 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열린 생태계를 지향하는 구글은 이번엔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텐셀플로’뿐만 아니라 이세돌 9단을 꺾은 AI 알파고의 동력인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터(TPU)도 공유한다. 구글 직원과 외부 개발자가 동일한 AI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차이 CEO는 “AI를 활용하면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까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기후변화 해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틴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 마지막회 스틸 ‘피 흘리며 쓰러져..’ 제목이 죽음 암시?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 마지막회 스틸 ‘피 흘리며 쓰러져..’ 제목이 죽음 암시?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진욱이 죽음으로 새드엔딩을 맞이할까.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진욱이 연기하는 차지원의 생사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측은 19일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 블랙 차지원(이진욱 분)의 복수와 사랑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밝히며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굿바이 미스터 블랙’ 19회에서 차지원은 백은도(전국환 분)의 수하들과 맞붙었다. 이미 머리 통증으로 지옥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차지원. 이날 공개된 사진은 19회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차지원의 엔딩 모습이다. 손에 하얀 붕대를 감은 차지원은 바닥에 머리를 댄 채 털썩 쓰러져 있다. 애틋함과 슬픔 등이 가득 담긴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앞서 차지원은 뇌동맥류 증상으로 고통을 겪어 와 피를 흘리고 있는 그의 모습은 더욱 눈길을 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마지막 회 예고에서 차지원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므텅(이원종 분)의 긴박한 모습과 충격에 반지를 떨어뜨리는 김스완(문채원 분)의 모습은 새드엔딩에 대한 불길함을 증폭시켰다. 차지원의 생존을 둘러싼 절정의 위기감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 최종회에 눈과 귀가 쏠리게 한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 오늘(19일) 오후 10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 한류는 곧 번역이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문화 한류는 곧 번역이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어쨌든 한국문학은 데버러 스미스(28)라는 영국인 번역가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 노벨문학상이 좌절될 때마다 미숙한 번역이 문제점으로 꼽혔는데, 이번에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함으로써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상은 어떤 언어로 쓰였든 영어로 널리 읽히는 작가의 공을 기리는 취지에서 맨부커상의 자매상으로 2005년 신설됐다. 올해부터는 번역상의 의미도 포함해 영어로 번역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작품에 상을 수여하게 됐다. 영광스런 첫 수상 작가인 한강과 함께 번역자인 스미스가 공동 수상자가 된 이유다. 외국 문학의 국제화에서 번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 사례다. 맨부커상 심사위원장 보이드 턴킨은 ‘채식주의자’의 영어 번역판을 ‘놀라운 번역’으로 평가하면서 “‘채식주의자’가 영어에 들어맞는 목소리를 찾았다”고 스미스의 번역을 극찬했다. 한국어를 배운 지 7년 만의 성과라니 집중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럼 한강과 스미스의 만남과 인연, 맨부커상 공동 수상에 이르는 이들의 성취는 우연한 일이었을까. 그럴 리는 없다. 이런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인 매개 역할을 하면서 적잖은 공을 세운 곳이 한국문학번역원이다. ‘채식주의자’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서 2010년 출간된 데 이어 스페인과 중국, 포르투갈, 폴란드에서 출간된 후 영미권 진출을 노리던 중 번역가 스미스와 만나게 됐다. 2014년 런던 도서전에서 한국 주빈국 행사의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던 스미스는 영국의 대표 문예지인 ‘그란타’를 인수한 포르토벨로 출판사 편집자에게 ‘채식주의자’의 영역 샘플과 함께 홍보 자료를 건넸다. 이 자료를 본 편집자가 작가와 작품에 흥미를 느껴 런던과 에든버러 등에서 열린 문학 행사에 한강 작가를 초대했고, 영국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출판사가 출간을 확정했다. 국제적으로 활발한 한국문학번역원의 네트워킹과 치밀한 홍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결과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명칭에서 보듯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모토로 2001년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 한국문학의 번역 지원과 번역 전문가 양성을 주로 한다.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세계에 문학 한류(韓流)를 조성할 목적, 즉 ‘노벨상 프로젝트’로 출범했는데 그간 우여곡절도 적잖았다. 특히 지난해 큰 위기였다. 공공기관 기능 조정이라는 명분을 앞세운 정부의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돼 홍역을 치르다 가까스로 살아났다. 인과론적이지만 맨부커상 수상은 기사회생의 결과인 셈이다. 그간 한국문학번역원은 상당한 정도의 번역 및 출판 지원 실적을 냈다. 출범 이래 15년간 34개 언어권에 1234건의 번역을, 30개 언어권에 856종의 출판을 지원했다. 해외 유수 출판사와는 양해각서(MOU)를 맺어 한국문학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의 ‘한국문학총서’와 펭귄 출판사의 ‘한국고전문학시리즈’, 일본 헤이본샤 동양문고의 ‘한국고전·현대문학 시리즈’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는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문학 외에 해당 기관과 단체의 요청에 따라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공연과 영상물의 자막 번역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어느 분야든 해외 진출의 성패가 번역에 달려 있는 만큼 이참에 그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이 세계를 지향할 경우 ‘한류는 곧 번역이다’라는 말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시대의 번역가 김석희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시대의 번역가 김석희

    번역을 할수록 내 글이 건강해졌다… 18년 만에 나의 소설을 쓰려 한다 충북 증평군 내성리에 자리한 ‘21세기 문학관’에 도착한 것은 지난 10일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서였다. 하늘색 점퍼에 청바지 차림을 한 그가 녹색 철문 뒤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18년 만에 재개한 소설 창작을 위해 얼마 전 제주도 집을 떠나온 그는 이곳을 ‘자발적 유배지’라고 불렀다. 점심 겸 해서 낮술 잔을 기울였다. 적당히 술기운이 올랐지만, 그의 유장한 말투는 빨라지지 않았고 간결한 문장들은 장황해지지 않았다. 중간에 말을 멈추는 때가 잦았는데 적확한 단어나 표현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가 말했다. “기자 양반이나 나나 즐겁게 술 마실 만큼만 건강하게 살면 되는 거요.” 김석희(64)는 ‘구름에 달 가듯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1979년 3월 어느 날 한참을 못 보고 지냈던 친구가 찾아왔다. 국사학과에 다니던 이종범이었다. ‘학생운동 하다가 제적됐다는 소식까지는 들었는데 갑자기 어쩐 일일까.’ 전공은 달랐지만, 중간에 연결고리가 되는 친구들 덕에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다. 학교에서 잘리고 나서 작은 출판사를 하나 차렸다고 했다. “내가 불문과 다른 애들한테 물어봤는데, 김석희가 프랑스책 최고로 잘 읽는다고 하더라.” 다짜고짜 프랑스 고전을 하나 골라서 번역을 해 달라고 했다. “명색이 출판사이니 책을 좀 내야 하는데, 전문 번역가에게 맡기자니 번역료 줄 능력이 안 된다. 너한테는 술 한잔 사주면 되지?” 황당했지만, 학교에서 잘리고 뭐라도 해 보겠다는 그 친구의 딱한 사정을 안 들어주기가 어려웠다. 곰곰 생각하다가 18세기 프랑스 심리소설의 효시로 평가되는 뱅자맹 콩스탕의 ‘아돌프’를 번역해 주었다. 나는 불어를 말하고 듣는 것에는 약했지만, 독해와 번역에 나름 강점이 있었다. 번역료는 정말 술 한잔이었다. 1980년 이종범이 학교에 다시 돌아오면서 출판사는 소리없이 사라지고 그 책도 절판이 됐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게 내 인생의 이정표를 정한 최초의 순간이었다. 참, 이종범은 현재 조선대 사학과 교수로 박물관장을 하고 있다. -내가 처음으로 노동의 대가를 받고 번역한 작품은 1982년 6개월 동안 작업한 영국 작가 존 파울스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였다. 1981년 메릴 스트립과 제러미 아이언스가 연기한 동명 영화가 개봉되면서 갑자기 원작 소설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책은 1997년과 2002년에 다시 번역을 했는데, 내가 전문 번역가의 길을 가게 된 첫 작품이 됐다. -1952년 제주시 무근성(삼도2동)에서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경제사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섬 소년에게 사방에 둘러쳐진 바다는 거대한 장벽이었다. 갑갑함이었다. 섬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이었다. 1970년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재수를 위해 서울로 와서 육십을 바라보는 2009년 4월에 다시 고향에 정착했다. 40년의 타향살이 끝에 그 바다가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 나는 변덕을 부렸지만, 바다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를 보듬어준 것이다. -외할아버지께서 초등학교 때 가르쳐 주신 서예로 초등학교 때 웬만한 상들은 휩쓸었는데, 나한테 약간의 글재주가 있다는 것은 중학교 졸업 무렵에 알게 됐다. 제주일고 입학을 앞두고 도내 한 신문사가 주최한 학생 문예작품 공모전에 산문을 출품했다. 아직 고등학교 입학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장원을 차지했다. 이 일로 입학을 하자마자 3학년 형들에 의해 반강제로 ‘향원’이라는 문학서클에 들게 됐다. 2학년 때는 동국대 문예백일장에서 산문부 장원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제주도립도서관은 제2의 집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뮈의 ‘이방인’을 이곳에서 읽었다. 모두 살인자인 두 책의 주인공이 꿈속에 뒤바뀐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큰 바다를 누비며 글을 쓰는 ‘마도로스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국립해양대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6·25 때 서울 영등포에서 납북된 숙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있어 입학이 불허됐다. ‘마도로스 소설가’의 꿈은 그냥 ‘소설가’로 수정됐다. -1972년 삼수를 해서 대학에 갔다.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했다. 어떤 친구들은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로 나갔고, 어떤 친구들은 술집으로 가 통음을 했다. 어떤 친구들은 캠퍼스 잔디밭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내 속의 울분을 터뜨리고 발산하기 위해 내가 택한 건 글쓰기였다. 일기를 쓰듯 글만 썼다. -수업에 들어간 기억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붕구(1922~1991) 교수님의 수업은 늘 감동 그 자체였다. 보들레르의 시를 설명하기 위해 직접 한시를 써서 읊으시다가 그걸 서양의 역사와 철학으로 이끌고 가셨다. 그러다가는 동양 인문학의 심오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셨는데, 이야기에 빠져 한참을 넋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처음의 보들레르로 돌아와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넓고 깊은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울림 있는 강의를 하는 교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1979년 2월 졸업과 동시에 국문과에 학사편입을 했다. 소설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문학을 좀더 배우고 싶었다. 그때부터 등단을 향한 나의 긴 여정이 시작됐고, 그 과정은 1987년 12월 26일에야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끝이 났다. 세상에 대한 풍자와 야유를 담은 ‘이상의 날개’라는 작품이었다. 당선되고 나서 나를 인터뷰한 기자가 ‘칼의 노래’, ‘현의 노래’로 유명한 소설가 김훈이다. 당시 그는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였다. 1시간에 걸쳐 그와 나눴던 대화가 지금도 또렷하다. 그날 진탕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길에 나는 한겨울 골목길에 주저앉아 목 놓아 울었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고상한 책만 번역한 줄 안다. 하지만, 내 손을 거친 책들 중에는 일본 잡지의 부록과 같은 것들도 상당수 있다. 번역은 그 자체로 생계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시사영어사 출판부에 다니던 친구가 맡겨 준 연애소설 ‘할리퀸문고’ 시리즈는 지금 생각해도 고맙다. 한 달에 한 권씩 15개월을 번역했는데, 그 돈으로 쌀도 사고 아이들 공부도 시킬 수 있었다. 외국말을 입으로 하는 재주는 없었지만 눈으로 읽는 능력은 남보다 뛰어났다. 불어야 전공이니까 자연히 접할 기회가 많았고 영어는 틈틈이 원서를 읽으면서 번역 실력을 키웠다. 일본어는 학사편입한 국문과에서 현대문학 연구를 위해 일본 문헌을 참고해야 했기 때문에 독학을 했다. -1979년 학사편입부터 신춘문예에 당선된 1987년까지의 시간들은 이제 와서는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닌’ 고난의 시간들이었다. 계속되는 탈락에 마음엔 칼바람이 불었고, 경제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제주의 어르신들은 나를 ‘백수’로 생각했다. “백날 써 봐야 안되는 소설, 그만 좀 하고 다른 일 찾아봐라. 서울대를, 그것도 과를 2개(불문과, 국문과)씩이나 나와서 이게 무슨 꼴이냐.” 명절에 고향 내려가는 건 아주 고역이었다. ‘아버지의 감귤밭을 이어받아 농사를 지을까, 일본에서 사업하는 사촌형을 찾아갈까.’ 고민은 계속됐지만, 소설가에 대한 꿈은 결코 포기가 되지 않았다. 안되면 안될수록 갈증은 더 심해졌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한 번역은 계속해야 했다. 번역한 책에는 ‘김한경’이라는 필명을 썼다. 나와 아내, 아이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땄다. 내 본명은 내 최초의 소설의 표지를 위해 남겨 두기로 했다. -1987년 재일교포 작가인 김석범의 ‘화산도’를 번역했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5권짜리 대하소설이었다. 자유실천문인협회 이호철 대표가 “6월 항쟁을 계기로 4·3 사건을 다룬 책도 나올 수 있는 시대가 올 테니 미리 준비를 하자”고 했다. 마지막 제5권은 이 대표가 번역을 했고 내게는 1권부터 4권까지 번역을 맡겼다. 일본어를 번역하며 곳곳에 제주 사투리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제주 출신 번역가가 필요했다. 제주 출신인 내가 4·3 사건 관련 책을 번역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다. 처음으로 ‘김한경’이 아닌 ‘김석희’를 역자 이름으로 썼다. 이 일을 계기로 번역료가 크게 올라갔다. 그다음 맡은 일은 2년 6개월에 걸친 영국 브리태니커 사전 한국판 번역이었다. 매월 200자 원고지 1000장씩을 넘겼다. 아내의 가계부에 단비가 내렸다. -1994년 한길사의 김언호 사장이 두꺼운 책 3권을 들고 번역가 정도영·오정환 선생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 이 책들을 읽어보고 번역해 출판할지 말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했다. 책의 지은이는 당시 무명이나 다름없던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였다. 정도영 선생이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오정환 선생이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내가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 당시 ‘로마인 이야기’는 일본에서 제3권(나중에 총 15권으로 완결)까지 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세 명 중 가장 젊은 내가 맡았다. 2주 정도의 검토 끝에 우리 모두 ‘OK’ 사인을 냈다. 그때부터 2009년까지 12년에 걸쳐 번역을 하게 될 줄 몰랐지만 ‘로마인 이야기’의 내용은 상당히 진취적이었다. 대부분의 책이 귀납적 형식을 취하는데 이 책은 제1권 전체를 할애해 ‘국가 크기도, 문화도, 경제도 1위가 아닌 로마가 어떻게 패권(覇權)을 쥐었는지 궁금해 이 책을 쓴다’는 의문을 던지는 게 특별해 보였다. 투박하지만 힘 있는 문체도 흥미를 끌었다. 책은 번역 출간되자마자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베스트셀러 첫머리에 이름을 올렸고 사회적 신드롬으로까지 발전해 나갔다. -“내가 저들만큼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아무리 해도 거장들의 작품과는 차이가 많은데, 이걸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하나.” 힘들게 소설가로 등단을 하고 10여년이 흐른 1998년, 내 인생의 방향을 가르는 큰 선택을 했다. 그해 가을 중편 소설을 하나 냈는데 불현듯 소설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안되는 걸 들고 끙끙거리는 내가 안쓰러웠다. ‘나를 애먹이지 말자’고 했다. 소설을 중단했다. -2011년엔 ‘모비딕’을 출간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번역이었다. 작가인 허먼 멜빌은 정규 대학교육 없이 선원으로 살다가 작가가 된 사람이었다. 단정하게 완성된 문장이 아니었고, 단축형 비문이 많았다. 간혹 셰익스피어를 따라하는 도치문은 번역으로 그 느낌을 살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번역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어떤 단어도 이유 없이 배열될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대학 은사인 이휘영(1919~1986년) 교수님을 존경한다. 그는 1960년대에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의 ‘홍수’를 번역했다. 독해가 번역의 초벌작업이라면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휘력과 문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신 분이다. -나는 ‘888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8시간 자고, 8시간 놀고, 8시간 번역한다. 일은 주로 밤에 한다. 아직 번역하고 싶은 책들이 많다. 특히 판타지의 고전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해리 포터’를 어린이들이 먼저 즐기게 됐지만, 사실 판타지 소설의 세계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넓고 심오하다. 할아버지가 되고 보니 다섯 살 손자를 위한 번역에도 욕심이 난다. 하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1998년 절필했던 소설 창작이다. 거의 20년 만에 다시 잡은 소설이다. 수많은 번역의 경험이 소설을 다시 쓸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많은 책을 번역하면서 내 글도 건강해졌다. 그저 예쁘게 다듬기만 한 미문, 추상적인 문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나타낼 수 있게 됐다고 할까. 젊은 날 나의 명함에는 ‘소설가·번역가’가 동시에 적혀 있었다. 소설가가 되고픈 열망이었다. 정작 등단한 후 소설을 접고는 ‘번역가·소설가’라고 썼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소설가라는 직업을 다시 앞에 두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번역가 김석희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번역가로 통한다. 영어와 불어, 일어로 된 해외 작가들의 소설을 한글로 재탄생시켜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해 왔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허먼 멜빌의 ‘모비딕’, 재일작가 김석범의 ‘화산도’, 쥘 베른 걸작선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번역을 ‘장미 가시덤불에서 춤추는 것과 같은 고통 속의 쾌락’이라고 표현한다. 신춘문예 등단 작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 18년 만에 자신의 소설 창작을 재개했다. ▲1952년 제주 제주시 출생 ▲제주제일중·고 ▲서울대 불문과·국문과 , 서울대 국문과 대학원 중퇴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소설 ‘이상의 날개’)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 수상(1997년) ●주요 작품 ‘화산도’(김석범) ‘아돌프’(뱅자맹 콩스탕) ‘여자란 무엇인가’(비올라 클라인)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에펠 탑의 검은 고양이’(아라이 만) ‘즉흥시인’(안데르센) ‘시간 박물관’(움베르토 에코 외) ‘인물 삼국지’(이나미 리쓰코) ‘빙벽’(이노우에 야스시) ‘칸의 제국’( 조너선 스펜스) ‘죽음을 삼킨 땅’(조르제 아마두) ‘프랑스 중위의 여자’(존 파울스) ‘지구에서 달까지’(쥘 베른) ‘문명 속의 불안’(지그문트 프로이트) ‘살아 있는 역사’(힐러리 로댐 클린턴) ‘모비 딕’(허먼 멜빌)
  • 출시 9개월 삼성페이 누적결제 1조원 돌파

    출시 9개월 삼성페이 누적결제 1조원 돌파

    삼성전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국내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 3000억원을 찍은 데 이어 최근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국내 다른 모바일 결제 서비스들이 온라인에서 사용이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기존 마그네틱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기가 있는 오프라인 유통점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등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 측은 “보안성과 범용성을 바탕으로 이용자 사이에 높은 재사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 잘 팔리면서 삼성페이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모델부터 적용됐다. 최근 출시한 중저가형인 갤럭시A 시리즈 등으로 탑재 기종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30일까지 삼성페이로 1회 이상 결제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77명에게 ‘기어 S2 클래식 로즈골드’를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혼돈의 이라크

    1주일간 테러로 200여명 숨져 이슬람국가(IS)의 공격, 이슬람 시아파·수니파 간 갈등,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이라크가 최근 정부 내부 갈등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주일 사이 바그다드와 근교에서 IS 소행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며 치안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다수 시아파 내 파벌 갈등이 무장 충돌로 확대될 경우 정부가 와해되고 대규모 내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 사드르시티 등 4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앞서 15일과 11일에도 바그다드와 근교에서 폭탄 공격과 총격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연쇄 테러로 총 2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내각 구성안 의회 제출… 표결 무산 하지만 이라크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다르 압바디 총리는 앞서 종파 갈등과 부패를 해소하겠다며 전문 관료 출신으로 구성된 내각 구성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의회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압바디 총리의 개혁을 지지하는 시아파의 유력 지도자 무끄타다 사드르는 거세게 반발했고, 그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기에 이르렀다. 로이터는 지난 몇 달간의 정치적 난국이 시아파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드르의 지지자가 시위에 나섰을 당시 사드르의 반대파인 사라야 알코라사니는 자신이 이끄는 시아파 민병대를 무장시키고 국회의사당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벌 간 무장투쟁땐 제2 시리아 사태 이라크의 시아파는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에 대한 입장에 따라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 2003년 수니파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이라크 내 이란의 입김이 세지자 이라크의 시아파는 이란의 내정간섭을 반대하는 파벌과, IS를 격퇴하고 이라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이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파벌로 나뉘었다. 이들은 IS 격퇴를 위해 정치·군사적으로 연합해 왔으나 최근 권력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대(對)IS 연합이 흔들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벌 간 무장투쟁이 벌어지면 제2의 시리아 사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9·11 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美 상원 만장일치 통과

    미국 상원이 테러 행위 지원 단체나 국가에 대한 징벌적 소송을 가능하게 하는 ‘테러 행위 지원 단체에 대한 정의 실현 법안’(JASTA)을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9·11테러와 관련해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법안 통과로 가뜩이나 꼬여 있는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악화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지원하거나 책임을 지닌 국가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해자들이 미 법원에 해당 국가 정부나 관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우디 정부를 노골적으로 겨냥해 ‘9·11 사우디 소송 허용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미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사우디 정부의 일부 관료(왕족)들이 테러 주체인 알카에다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9·11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며 이들이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왕실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는 10여년간 회자돼 왔다. 사우디 정부는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법안 최종 통과 시 미국 국채 등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동안 시리아와 이란 해법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 온 양국 관계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국왕의 공항 영접을 받지 못하는 등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미 정치권은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도널드 트럼프는 물론이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도 법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상원은 법안 통과와 함께 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던 사우디와 관련된 9·11 의회 수사 보고서의 일부를 마저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법안이 발효될지는 미지수다. 외교 마찰을 우려해 줄곧 반대해 온 백악관은 즉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법안의 하원 표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보내진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사우디가 테러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법안 통과를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컴백 몬스타엑스 “타이틀곡 ‘걸어’ 여러분에게 모든걸 걸겠다” 박슬기 ‘심쿵’

    컴백 몬스타엑스 “타이틀곡 ‘걸어’ 여러분에게 모든걸 걸겠다” 박슬기 ‘심쿵’

    남성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가 컴백을 알렸다. 몬스타엑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음반 ‘더 클랜 파트원 로스트(THE CLAN Part.1 LOST)’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컴백 소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이번 음반은 2.5부작이라는 시리즈로 기획됐다. 끝났을 때 몬스타엑스만의 색깔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주헌은 컴백 앨범 타이틀곡 ‘걸어’에 대해 “‘내 모든 걸 너에게 걸겠다’ 말 그대로 ‘올인하겠다’는 뜻이다. 몬스타엑스가 저돌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모든 걸 걸겠다는 가사가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몬스타엑스 컴백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박슬기는 “심쿵이다”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몬스타엑스는 이번 컴백 음반에 힙합 장르를 중심으로 트랩, 팝, EDM, 컨템포러리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 몬스타엑스는 이날 컴백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의 소녀시대’ 대만발 흥행 상륙, 7만 관객 돌파..왕대륙 ‘출구없는 매력’

    ‘나의 소녀시대’ 대만발 흥행 상륙, 7만 관객 돌파..왕대륙 ‘출구없는 매력’

    지난 12일 정식 개봉한 대만 청춘 무비 ‘나의 소녀시대’(수입/배급: 오드(AUD), 감독: 프랭키 첸, 주연: 왕대륙 송운화)가 개봉 6일차인 17일 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의 입소문과 함께 출구 없는 매력의 주인공 왕대륙을 향한 팬심이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구면서 N차 관람 열기 또한 점점 거세지고 있다. 대만 역대 흥행 1위 기록은 물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평정한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작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 정식 개봉 하루 만에 1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첫 주말 4만 관객을 달성하고 이후 1일 1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개봉 6일차인 17일 72,604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스크린수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와 ‘엽기적인 그녀 2’를 제치고 입소문과 추천 열기에 힘입어 이뤄낸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대책 없이 용감했던 청춘들의 공감백배 캐릭터와 보는 것만으로 신나는 학창시절의 소중한 에피소드, 설레고 떨리는 첫사랑의 기억까지 진짜 우리에게 있었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하며 역대급 첫사랑 영화로 자리매김한 ‘나의 소녀시대’. 특히 거부할 수 없는 츤데레 매력으로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극장을 술렁이게 만드는 ‘쉬타이위’ 역의 왕대륙은 세대를 초월한 관객들의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으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나의 소녀시대’는 국내 개봉한 대만 영화의 최고 스코어 달성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대만 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는 2007년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으로 누적 관객수 99,106명을 기록했다. ‘나의 소녀시대’는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11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미국 상원 만장일치 통과

    ‘9.11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미국 상원 만장일치 통과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인가.  미국 상원이 테러행위 지원단체나 국가에 대한 징벌적 소송을 가능하게 하는 ‘테러행위 지원단체에 대한 정의실현 법안’(JASTA)을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 법안이 가뜩이나 꼬여있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법안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지원하거나 책임을 지닌 국가에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해자들이 미 법원에 해당 국가 정부나 관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이른바 ‘9·11 사우디 소송 허용법’으로 불린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사우디 정부의 일부 관료(왕족)들이 테러를 사실상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 때문이다. 실제로 9·11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다. 이들이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왕실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10여년간 회자돼 왔다. 이런 이유로 사우디 정부는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강하게 반발했다.  법안은 이미 정치 문제로 비화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를 예약한 도널드 트럼프는 물론이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도 법안에 대해 전폭적 지지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수십년간 강력한 동맹관계를 자랑했던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엇박자를 심화시킨다는 사실이다. 상원은 법안 통과와 함께 미국 대통령들이 국익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던 사우디와 관련된 9·11 의회 수사보고서의 일부를 마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법안이 당장 발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즉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법안의 하원 표결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상원에서 발의된 이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법안을 공동발의한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NYT에 “사우디가 테러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법안 통과를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NYT는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법안 최종 통과시 미국에 있는 최대 75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등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송 과정에서 연방 법원이 사우디 자산을 동결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일종의 협박으로 비쳐졌다. 그동안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시리아와 이란 해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국왕이 직접 공항에서 영접하던 관례가 깨지면서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생활쓰레기 분해 기간 정리...200만년 걸리는 것도

    생활쓰레기 분해 기간 정리...200만년 걸리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버린 비닐봉지나 캔 등의 쓰레기가 자연적으로 썩어 분해되는데까지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백 년까지 걸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습관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최근 영국의 한 공공장소 쓰레기 투기금지 운동단체는 영국 잉글랜드 소유의 왕실 소유 숲인 ‘포레스트 오브 딘’(forest of dean)에서 33년 전 버려진 과자봉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는 무심코 버린 과자봉지와 같은 쓰레기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 땅을 오염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이 단체 및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각각의 쓰레기 별로 땅에서 분해되는 기간은 대략 2주에서 길게는 수백 년에 이르기도 한다. 여기에는 땅에서 쉽게 분해된다고 믿는 음식물 쓰레기도 포함돼 있다. ◆1개월 남짓 화장실에서 자주 쓰는 페이퍼 타올이나 티슈, 종이봉투, 신문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이다. 종이봉투의 경우 겉면에 화학 처리가 되어 있다면 이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6주 시리얼 박스와 바나나껍질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특히 바나나 껍질의 경우 날씨가 서늘할 경우 분해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일 껍질에는 과육을 보호하기 위한 섬유소가 많은데, 이 섬유소가 부패를 더디게 하는 원인이 된다. ◆2~3개월 밀랍으로 코팅한 종이용기, 즉 우유팩이나 과일쥬스 케이스, 판지 등은 그 두께에 따라 분해되는 속도가 다른데, 대략 2~3개월이 걸린다. ◆6개월 티셔츠나 얇은 종이 한 장으로 된 책 등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만약 옷이 생분해성(박테리아에 의해 무해 물질로 분해되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성분) 물질로 만들어졌고 날씨가 따뜻하다면 더 빨리 분해될 수 도 있다. ◆1년 가벼운 모직으로 만든 옷이나 양말 등이 썩는 데에는 1년이 소요된다. ◆2년 오렌지 껍질과 담배꽁초, 공사장에서 쓰인 합판이 썪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 정도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담배꽁초가 완전히 분해되는데 10년이 넘게 걸린다는 결과도 있다. 담배에는 600여 가지의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일부가 분해를 더디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0년 비닐봉지는 일반적으로 10~20년이 지나야 땅에서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분에 따라 최대 1000년이 걸린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30~40년 스타킹 등 나일론 제품이나 1회용 아기기저귀 등의 제품은 최소 30~40년이 걸리며, 날씨나 토양 상태에 따라 분해되는데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위의 제품들은 사용이 용이한 1회용이라는 점에서 사용비율이 매우 높은데, 여기에는 다양한 화학약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분해가 어렵다. ◆50년 캔이나 자동차 타이어는 분해되는데 50년 가까이 걸리며, 두꺼운 가죽 신발 같은 일부 의류 제품은 80년이 걸리기도 한다. ◆200년 알루미늄 캔은 분해되는데 200년 가까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뿐만 아니라 숲에 사는 동물들이 만지거나 삼켜 목숨을 잃게 하는 ‘위험한 쓰레기’로 알려져 있다. ◆500년 이상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생수통은 500년, 유리병은 100~200만년, 폐건전지는 200만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운빨로맨스 이수혁, 생애 첫 ‘상큼발랄’ 캐릭터 “다크 수혁 안녕”

    운빨로맨스 이수혁, 생애 첫 ‘상큼발랄’ 캐릭터 “다크 수혁 안녕”

    신비스러운 비주얼로 주로 과묵한 역할을 맡아온 이수혁이 ‘운빨로맨스’에서 생애 첫 ‘인간 비타민’ 캐릭터를 맡아 ‘과즙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이수혁의 상큼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촬영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수혁이 맡은 개리 초이 역은 극중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서, 캐나다로 이민 후 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중이다. 순수하고 맑은 성격으로 때로는 쿨한 매력을, 한편으로는 개구진 매력을 마음껏 드러낼 예정. 공개된 스틸컷 속에서도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의문의 로비(?)를 하기도 하고, 심보늬(황정음) 앞에서 한껏 폼을 잡는 등 ‘덕후몰이’에 최적화된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개된 ‘운빨로맨스’ 스틸컷만으로도 주인공 황정음과의 특별한 관계를 기대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만난 심보늬에게 최대한 멋진 척을 했지만, 정작 보늬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 그러다 개리 초이가 심보늬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의 과거사 및 앞으로의 흥미로운 관계가 낱낱이 드러날 예정이다. 제작사 화이브라더스c&m 측은 “걱정 없어 보이는 개리 초이에게도 어린 시절의 상처가 존재한다”며 “개리의 한국 이름인 건욱으로서의 또 다른 삶에 대해서도 기대해 달라”고 귀띔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류준열)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이수혁과 황정음, 류준열읕 비롯해 이청아, 김상호,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권혁수,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5월 25일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뮤지컬 주름잡는 ‘왕년의 인기 가요’

    뮤지컬 주름잡는 ‘왕년의 인기 가요’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지난 12일 뮤지컬 ‘친정엄마’가 공연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죽음을 앞둔 엄마가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처연히 불렀다. 꽃다운 지난날을 추억하는 듯, 결혼해 서울에 사는 딸을 생각하는 듯, 노랫가락 마디마디에 애잔함이 묻어났다. 애상적인 선율이 슬픔을 더했다. 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어떡해”, “딸은 엄마의 저 마음 알까”…. 긴 한숨과 탄식도 섞였다. 슬픔이 북받친 듯 오열하는 이도 있었다. 딸에 대한 한없는 엄마의 사랑을 그린 친정엄마는 배우도 관객도 모두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그리움만 쌓이네’ ‘알고 싶어요’ ‘여자의 일생’ 등 공연 전반에 흐르는 옛 노래들이 감정선을 더욱 자극했다. 최근 친정엄마처럼 사람들에게 익숙한 과거 인기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가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각광받고 있다.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추억·향수·복고 마케팅이 뮤지컬 시장에도 자리를 잡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지 주목된다. 국내 음악을 뼈대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 중에서는 오는 7월 22일 개막하는 뮤지컬 ‘페스트’가 기대를 모은다. 서태지 뮤지컬을 표방하는 페스트는 음악 전곡이 서태지 노래로 구성된다.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서태지 노래를 중심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너에게’ ‘죽음의 늪’ ‘시대유감’ ‘소격동’ 등 초기부터 솔로음반까지 20여곡이 뮤지컬 버전으로 편곡됐다. 제작 기간만 6년여가 걸렸다. 뮤지컬 ‘셜록 홈즈’ 시리즈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은 연출가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서태지 음악에 맞는 최적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카뮈의 사회적 메시지와 서태지의 실험적인 음악이 조합을 이뤄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음악을 뼈대로 한 뮤지컬도 있다. 다음달 14일까지 공연되는 ‘맘마미아’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다.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작품으로,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현재까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44개 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맘마미아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흥행 신화를 기록한 작품이다. 맘마미아 이후 나온 주크박스 뮤지컬들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맘마미아를 능가하지 못했다. 세계 시장에선 맘마미아를 뛰어넘는 게 과제로 여겨질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달 17일 무대에 오르는 ‘올슉업’은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명곡들로 채워진 작품이다. 엘비스가 데뷔 전 이름 모를 한 마을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생명력은 왕년 인기 음악을 그대로 가져와선 유지될 수 없다”며 “옛 음악을 어떻게 가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억지로 노래에 짜 맞춰서는 안 되고,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한 ‘저지 보이스’, 배우의 노래 없이 댄서들의 춤으로만 꾸며지는 ‘무빙 아웃’처럼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방 “IS격퇴 위해 리비아 무기 지원”

    리비아로 세력을 확장 중인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과 이탈리아 등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국, 유럽, 중동 등 21개국 대표단과 4개 국제기구는 리비아 통합정부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무기 금수 조치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한 회담 참가국들은 리비아 정부군과 대통령 경호실에 대해 군사훈련과 장비 지원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IS는 리비아에 새로운 위협이므로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면서 “리비아 통합정부가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정 불안 속에 무장조직들이 활개를 치는 리비아는 현재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 대상이다.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는 트리폴리 정부와 동부 투브루크 비이슬람계 정부로 양분돼 혼란을 겪었다. 그 틈을 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토를 잃은 IS가 세력을 확장하자 서방은 유엔 중재 아래 파예즈 사라지 총리가 이끄는 통합정부 지원을 모색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불모터스 푸조 2008, ‘작년 소형 SUV 판매왕’ 끝내주네

    한불모터스 푸조 2008, ‘작년 소형 SUV 판매왕’ 끝내주네

    한불모터스가 수입하는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푸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08이 2년 연속 동급 수입차 판매 1위를 노린다. 17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지난 1~4월 푸조 2008은 총 649대가 팔려 동급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푸조 2008은 지난해 3998대를 판매하며 수입 브랜드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쌍용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차의 QM3, 한국GM 트랙스에 이어 최근 출시한 기아차 니로까지 가세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도 속속 소형 SUV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해 미니(MINI)의 컨트리맨, 렉서스의 NX 시리즈 등이 신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피아트가 500X를 내놓으며 수입차 소형 SUV 경쟁에 가세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기아차 니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연비인 18.0㎞/ℓ와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푸조 2008의 인기를 올해에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BMW코리아 인프라 확충, 서비스 인력 2배 늘리고 부품물류센터도 짓고

    BMW코리아 인프라 확충, 서비스 인력 2배 늘리고 부품물류센터도 짓고

    “불신과 출혈경쟁, 질 낮은 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입차 판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싶다.”(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BMW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올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BMW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센터는 BMW 50개, MINI 19개 등 모두 69개다. BMW는 연말까지 이를 80곳으로 늘린다. 또 1000여개의 워크베이(차량 1대 설비 장비)를 올해 약 200개 늘리고, 서비스 인력은 기존 1600여명에서 약 2배 늘린 23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수입차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도 짓는다. 지난달 기공식을 열었다. BMW 관계자는 17일 “현재 경기도 이천에 있는 부품물류센터보다 3배 더 늘어나게 된다”면서 “전체 부지만 축구장 30개 규모”라고 소개했다. BMW는 이번 신규 부품물류센터 건립에 1300억원을 투자했다. 약 6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MW는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뉴 7시리즈’ 고객을 위해 ‘BMW컨시어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BMW컨시어지서비스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담 콜센터에 연결돼 목적지를 말하면 내비게이션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별도의 업데이트와 통신비용 부과 없이 3년간 무상 제공된다. 엔진오일, 필터류, 브레이크디스크와 패드, 타이어 교체 등 간단한 정비를 받는 고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설한 ‘패스트 레인 서비스센터’도 눈에 띈다.
  •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예쁜 외모에 길어진 ‘보디’… 매력은 더 커졌네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예쁜 외모에 길어진 ‘보디’… 매력은 더 커졌네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차체를 키운 ‘티볼리 에어’가 기대보다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티볼리 시리즈의 전체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의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외에서 총 8만 5000대였으나 최근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1만대 많은 9만 5000대로 높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티볼리 에어는 나온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아차에서 소형 SUV 모델인 ‘니로’를 출시하면서 티볼리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확대한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가 출시되면서 국내 엔트리 준중형 SUV 시장 역시 3월 5597대에서 4월 6730대로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티볼리 에어는 국내에서 2342대를 판매해 동급 경쟁 모델로 삼고 있는 기아차 스포티지 1.7(1808대), 현대차 투싼 1.7(2580대)과 대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쌍용차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해 1월 티볼리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 티볼리 에어를 출시한 쌍용차는 티볼리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열린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티볼리 에어를 선보인 이후 6월부터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가 이처럼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데는 디자인은 물론 안전성, 상품성, 가격 경쟁력 등 경쟁 모델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티볼리로 이끌었던 돌풍을 티볼리 에어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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