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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최고임금 ‘살찐고양이법’까지… 법안 유탄 맞을라 움츠린 재계

    “기술인력 유출·경영 악재 우려” 일각 “전경련 등 대응 미진” 푸념 이사 선임 과정에서 소액주주 발언권이 세지는 표결 방식인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려던 시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폐기됐던 정책을 되살려 최근 상법 개정안으로 발의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소비자의 제품 결함 입증책임을 덜어주는 제조물책임(PL)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같은 달 더민주 이종걸 의원은 보험사 보유 계열사 지분을 시가로 평가하게 해, 삼성생명의 경우라면 12조~14조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5년 안에 팔아야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선인 이들은 19대 국회에 이어 자신이 냈던 개정안들을 ‘패자부활’시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달 기업 임직원의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30배로 제한하는 최고임금법(‘살찐고양이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시간당 6030원인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임원 임금 상한이 약 4억 5500만원 선에 묶인다. 폐기됐다 부활하거나 전혀 새롭게 획기적으로 제정되거나, 20대 국회 들어 야권을 중심으로 3당 3색의 경제민주화 법안이 쏟아지자 기업들은 좌불안석이다. 국회 개원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기류도 있지만, 대세는 “20대 국회는 다를 것 같다”는 반응이다. 정권 초반과 맞물렸던 국회인 19대 때 대선 공약을 취사선택하려는 정책 선별 행보가 펼쳐졌다면, 내년 대선 어젠다를 누가 먼저 잡을지 사활을 건 20대 국회는 파급력 높은 정책 쪽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벌써 정당별로, 의원별로 시리즈 혹은 패키지 형태 입법 시도가 활발하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최고임금 상한도 30배율로 연동해 오르는 살찐고양이법으로 ‘협력경제’ 이슈를 선점한 심 대표는 6일 초과이익공유제 법제화를 시도하겠다고 발표하며 “살찐고양이법에 이은 두 번째 격차 해소 법안”이라고 소개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 역시 재벌 계열 공익법인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 효과를 노린 법안들을 두 달 연속 발표하며 “공익법인 바로 세우기 1~2탄 법안들”이라고 묶어 설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국회가 ‘시즌제 드라마’처럼 단계적으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노출하기에 입법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호소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발의 단계에서 우리 사업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법안이 입법 시점이 되면 유탄 격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불안하다”면서 “법안별 적용 대상이 소수에 그치는 탓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같은 협회 차원의 집단적 대응이 미진하다는 점도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살찐고양이법이 발의된 뒤 재계는 입법부와의 큰 시각차를 새삼 체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측은 “만일 국내 기업들이 국내법에 묶여 높은 연봉을 제시할 방법을 차단당한다면, 기술인력을 빼가는 중국 기업들의 시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실적연동 성과급 체계, 글로벌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국내 사정만 보고 만든 법이 글로벌 경영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질타를 받은 이는 옥중에서 고액연봉을 받은 재벌 총수들인데, 전문경영인이나 고급 인력에게 깎은 연봉만큼 배당을 늘리면 대주주인 총수 일가에 더 많은 부가 쏠릴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주현진 기자 hyun@seoul.co.kr
  • ‘함구령’ 내린 MLB 피츠버그 구단 “경찰 강정호 조사, 최대한 협조할 것”

    ‘함구령’ 내린 MLB 피츠버그 구단 “경찰 강정호 조사, 최대한 협조할 것”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거 강정호(29)의 소속 구단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번 사건을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구단 선수들과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6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 ‘범블’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단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구단은 특히 이런 종류의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넬리 단장은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의 규약에 따라 ‘커미셔너 오피스’(Commissioner's Office)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면서 “커미셔너 오피스와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자로 분쟁을 조정하고 부정행위 등의 판정을 하는 중재자로, 월드시리즈를 관장하고 선수와 양대 리그의 분쟁을 해소하며 모든 사건의 제소를 받아들여 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쿠넬리 단장은 이번 사건으로 더 큰 논란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의 코멘트를 할 수는 없다”면서 “구단 직원들과 선수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리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경찰의 수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캐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에 한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3세로 밝혀진 이 여성은 강정호가 권한 술을 마시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그로부터 이틀 뒤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말 경찰에 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괴물, 문제는 구속

    돌아온 괴물, 문제는 구속

    순탄치 않은 재활 행보로 우려를 샀던 류현진(28·LA 다저스)이 마침내 빅리그에 선다. 하지만 그가 ‘괴물 투수’의 위용을 회복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일 “8일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8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수술 뒤 재활에 전념해온 그가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것은 2014년 10월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21개월(640일) 만이다. 류현진은 수술 뒤 지난 5월 싱글A에서 첫 재활 등판에 나섰고 이후 싱글A와 트리플A를 오가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세 차례 재활 등판 뒤 어깨 통증 재발로 투구를 중단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 실전 투구를 재개했고 지난 2일 싱글A에서 6이닝 5안타 2실점하며 재활 등판을 마쳤다. 로버츠 감독은 “5선발 로테이션상 지난 2일 마이너리그에서 류현진이 던졌기 때문에 7일 볼티모어전 등판을 염두에 뒀지만 류현진이 편안함을 느끼는 8일 샌디에이고전에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5차례 등판해 4승에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할 정도로 유독 강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다. 류현진은 “빅리그 등판 준비를 잘 해왔다. 제구력 등 크게 나빠진 것은 없다”면서 “빅리그 등판의 설렘이 당일 구속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물론 현지와 국내 팬 모두의 관심은 류현진이 수술 전 ‘위력투’를 과시할 수 있느냐에 쏠린다. 기대했던 투구 수는 넘어섰지만 직구 구속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아서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140㎞대 후반을 유지해야 ‘명품’ 체인지업도 위력을 더할 수 있다. 그동안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 조건으로 직구 평균 구속 88마일(142㎞)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2일 재활 마지막 등판 때 구단이 측정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0마일(145㎞)이었고 당연히 평균 구속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13년 직구 평균 구속이 91마일이었고 이듬해에는 92마일을 기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빅리그 복귀가 다소 늦어졌지만 류현진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류현진이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닌 만큼 우려와 함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테러 위험’ 여행 취소 수수료 혼란

    “합리적 피해배상 지침 마련을” “8월에 터키 여행을 하려고 지난달 중순에 항공·숙박 등 예약을 마쳤는데 지난달 28일에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한 거예요. 여행을 취소하려고 하자 테러 발생 이후 2주일 내에 여행을 가는 사람만 전액 환불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할 수 없이 25만원을 내고 취소했죠.”-직장인 이경희(28·여)씨 터키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잇따르자 해당 국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던 시민들이 취소나 예약 변경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테러에 의한 여행 취소·변경 요건이 업체마다 제각각이고 기준도 자의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스탄불 국제공항 자살 폭탄 테러 이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달 6일까지 떠나는 터키 여행상품에 한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이전에 발권했고 오는 15일까지 이스탄불을 출발·도착·경유지로 하는 항공권의 경우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일까지 이스탄불을 출발·도착·경유지로 하는 경우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업체마다 환불 기준일이 제각각인 셈이다. 직장인 김모(40)씨는 “외교부가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 올해 3월부터 ‘여행자제’ 경보(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테러까지 발생했으니 최소한 올해 하반기 여행 예약은 수수료 없이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외교부는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는 3단계인 ‘철수권고’ 경보를, 이외 지역엔 1단계인 ‘여행유의’ 경보를 내렸다. 그러나 외교부 경보는 강제성이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테러 등 갑작스러운 위협 상황이 발생하면 문화체육관광부나 국토교통부 등 해당 부처를 통해 여행업계에 취소 지원책을 권고하지만 법적으로 수수료 면제 등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천재지변, 전란, 정부의 명령, 운송·숙박기관 등의 파업·휴업 등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여행사나 여행자가 손해배상 없이 여행을 변경·취소할 수 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여러 위험 상황에서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를 합리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피해배상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與 “총선넷 수사를” 野 “어버이연합 대통령 보위단체냐”

    與 “총선넷 수사를” 野 “어버이연합 대통령 보위단체냐”

    여야 ‘법조 비리’ 한목소리 질타 박범계 “정운호 권력형 비리 의혹” 표창원 ‘미남 경관 배치’ 발언 파문 황 총리, 이정현 ‘보도 통제 논란’에 “홍보수석으로서 협조 요청했을 것” 5일 국회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모두 ‘정운호 게이트’에서 불거진 법조 비리를 질타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에 관해서는 각각 참여연대와 어버이연합을 표적으로 엄정 수사를 당부했다.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홍만표 변호사가 연루된 ‘정운호 게이트’와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의혹 사건 등의 법조 비리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가 65억원에 가까운 돈을 뿌렸는데, 권력형 비리 의혹도 의심되는 대목”이라면서 “정 전 대표의 뒤에는 홍만표 변호사도 있다. 이번 법조 비리를 전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해당 인물은 혐의가 인정돼 구속 기소했다. 나머지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 통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상황은 아니지만, 홍보수석으로서 협조 요청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다. 이번 사안은 동기와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확인해야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황 총리는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 김 장관에게 “어버이연합은 박근혜 대통령 보위 단체냐”, “전경련이 차명계좌로 어버이연합을 지원하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의 모습이냐”는 등 강도 높은 질문을 했다. 김 장관이 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자 박 의원은 “법무장관이 국회를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반발해 본회의장에 잠시 소란이 일었다. 이날 새누리당 복당 뒤 처음으로 본회의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은 박 의원 바로 다음 순서로 나서 “어버이연합이 박 대통령의 보위 단체인가”라고 질문해 황 총리로부터 “제가 알기론 전혀 (아니다). 시민단체다”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은 4·13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인 참여연대의 ‘총선넷’ 페이지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시민단체 기부금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고 운영에도 정부가 관리·감독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기부에는 많은 장려가 있지만 불법이 있다면 철저히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기부금 사용은 투명해야 하고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더민주 표창원 의원은 최근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파문과 관련, “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황 총리를 향해 “학교전담경찰 선발 기준을 인지도와 호감도 두 가지로 평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총리는 “(지적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왜곡된 목표를 갖고 전담경찰 제도를 추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北기업 3곳·개인 1명 추가 제재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기업·기관 3곳과 개인 1명을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란·북한·시리아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법’ 위반 혐의로 북한의 남흥무역회사와 이 회사 사장 강문길, 생필무역회사, 군사협력관련 부서를 제재 명단에 추가로 올렸다고 밝혔다. 중국에 위치한 남흥무역은 1990년대 말 이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필요한 알루미늄 튜브와 장비를 구매하는 데 관여해 왔고, 강문길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군수품을 조달하는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제재는 5일 관보 게재와 동시에 발효되며 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 이들 기업과 기관, 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와 출입국도 금지된다. 국무부는 북한과 함께 ‘시노텍 탄소·흑연 회사’ 등 중국 기업과 ‘제150 항공기 수리 공장’을 비롯한 러시아 기업들도 추가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 국무부는 이들의 구체적 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양덕후’의 코뿔소 사랑…‘아이언맨 코뿔소’ 눈길

    ‘서양덕후’의 코뿔소 사랑…‘아이언맨 코뿔소’ 눈길

    자연과 만화를 모두 사랑하는 한 예술가가 만든 ‘아이언맨 코뿔소’ 조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영국인 예술가 스튜어트 라이트가 최근 완성한 실물 크기 코뿔소 조각상의 당당한 자태를 소개했다. 라이트는 영국 ‘페이턴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그레이트 빅 라이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코뿔소를 조각했다. ‘그레이트 빅 라이노 프로젝트’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빠져 있는 전 세계 코뿔소들의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환경보호 프로젝트다. 라이트는 히어로 만화를 보며 처음으로 예술가의 꿈을 키웠을 정도의 ‘코믹스 마니아’지만, 단순히 아이언맨 시리즈의 팬이라는 이유로 이번 코뿔소 조각상의 제작을 기획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라이트는 강인한 모습을 타고 났으면서도 명재경각의 위기에 처해 있는 코뿔소의 역설적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갑옷을 두른 듯한 외모를 타고 났으면서도 위험한 상황에 놓인 코뿔소들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조각상의 겉면 도색에 사용된 페인트는 원래 자동차에 쓰이는 것으로, BMW 등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자동차 기업들이 무상 제공한 것이다. 가슴 부위에는 동력으로 빛을 내는 LED 조명을 장착, 아이언맨 수트의 동력원인 ‘아크 원자로’를 실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현했다. 코뿔소의 눈 또한 동일한 LED로 빛을 발한다. 아이언맨 코뿔소의 제작에는 총 8개월이 소모됐다. 아이언맨 코뿔소 이외에도 40여 점의 조각상이 영국 엑세터 지방에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익스프레스 캡처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S 격파하겠다”…SNS 스타 ‘현실판 헐크’, 입대 선언

    “IS 격파하겠다”…SNS 스타 ‘현실판 헐크’, 입대 선언

    보통 남성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현실판 헐크’로 불리는 이란의 한 남성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란 출신의 사자드 그하리비(24)는 몸무게 156㎏에 달하며, 엄청난 ‘규모’의 근육을 자랑하면서 ‘현실판 헐크’로 유명해졌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뒤 인기를 끌게 된 그하리비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란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인 SNS스타가 된 그하리비는 최근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IS 격파를 위해 이란 전투부대에 자원입대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하리비는 현재 시리아를 점령한 IS에 맞선 전투에 참가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IS 격퇴를 위한 자원입대의 계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를 점령한 테러리스트 정권의 종결이 평소 자신이 숙원해 왔던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BBC는 “그하리비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피에 굶주리고 살인과 폭력을 즐기는 지하디로부터 ‘칼리프’(이슬람 제국 주권자의 칭호)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IS와 격전을 벌이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으며, 그하리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부대에 입대하는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현실판 헐크’ 그하리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대 180㎏의 바벨을 들 수 있으며 각종 역도 대회 및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꾸밈없고 소탈한 생활을 담은 일상사진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자신의 몸집에 비해 다른 사물들이 얼마나 작은지를 비교하는 사진 시리즈로도 유명하며 이러한 모습 덕분에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SNS유저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터키대통령 “시리아 난민에 시민권”… 유럽 긴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00만명에 달하는 자국 내 시리아 난민들에게 시민권 부여 방침을 시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남부 킬리스 지역을 찾아 “시리아 난민에게 터키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 산하 기관들이 시리아 형제·자매를 지원하고 관찰하면서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규모나 절차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터키에는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 약 270만명이 살고 있다. 특히 시리아 접경에 위치한 킬리스에는 11만명이 머물고 있어 터키 주민보다 난민 수가 더 많다. 이에 대해 터키 내 여론은 “이슬람 형제들을 시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견과 “경제도 나쁜데 민족과 언어가 다른 시리아 난민들을 왜 안고 가려 하느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터키와 지난 3월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유럽연합(EU)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정에 따르면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간 난민 가운데 불법 이주민을 터키가 도로 데려가는 대신 EU는 터키 국민에 대한 비자 면제 시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비자 면제 협상이 타결되면 터키 시민권을 얻은 난민들의 합법적이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 EU 지역으로 난민 유입이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터키가 협정에서 약속한 대로 시리아 난민 유입을 차단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비판했다. CNN도 시리아 난민에 섞여 테러 분자가 다른 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터키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거 승리 등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하고자 시리아 난민들의 표를 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年 34억弗 묻지마 원조… 아프리카 지도자 뒷돈으로 유입

    中, 年 34억弗 묻지마 원조… 아프리카 지도자 뒷돈으로 유입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는 인구 1700만명의 소국이다. 인근 잠비아와 탄자니아에 비해 작은 이 나라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만연한 가난한 곳이다.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40억 달러(약 4조 6900억원)에 불과한 말라위는 그렇지만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이 대외원조를 많이 하는 곳 중에 하나였다. 실제로 서방국가가 말라위에 제공하는 대외원조는 2012년 한 해에만 11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말라위 국내총소득(GNI)의 28%에 해당하는 액수다. GNI가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국민이 지출하는 실질구매력의 척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은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환영받는 인사였다. 하지만 최근 말라위는 서방 국가로로부터 대외원조 대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나라다. 부패한 행정과 정치인, 무능한 관리로 인해 해마다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의 대외원조가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가난한 국가를 돕기 위해 서방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외원조가 정작 필요한 곳으로 가지 않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불균형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외원조는 자금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정부개발원조(ODA)와 수출신용·해외투자금융, 비영리단체 증여 등 3가지로 분류된다. 기술지원이나 차관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대외원조는 한 해에만 대략 1300억 달러(약 152조 6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상당액은 독일과 일본,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이 부담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나 스웨덴 등도 많은 대외원조를 하고 있다. 대외원조의 20% 이상은 주로 세계은행(WB)이나 유엔 등을 통해 집행되는데 지원 분야도 다양해 의료, 보건 등에 사용됐다. 최근에는 난민 문제에 관심이 쏠리면서 지난해 대외원조 지원액의 9%가량이 난민문제에 사용됐다. 지난해 아프리카계 주민이 대거 유럽으로 이주한 데 따른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적지 않은 대외원조에도 불구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대외원조에도 발생한다는 점이다. 하루 1.9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빈곤층이 2억 7500만명에 달하는 인도의 경우 2014년 대외원조로 48억 달러(약 5조 6300억원)를 지원받았다. 한 사람에 대략 17달러에 달하는 액수다. 그러나 인도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베트남 역시 2014년 48억 달러의 대외원조를 받았다. 빈곤층이 상대적으로 인도에 비해 적은 베트남은 국민당 1658달러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5년 1인당 국민소득이 2109달러에 달했다. 이렇듯 대외원조가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최근에는 급진 이슬람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대외원조를 활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보다 아프가니스탄과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터키 등에 대외원조가 늘고 있는 것은 이런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의 경우 2014년 대외원조 지원액이 3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의 이민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외원조를 약속했다. 대외원조 전문가인 대런 호킨스는 “대외원조 지원국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정책을 실행하는 국가에 보상차원에서 지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서방 선진국이 대외원조를 과거 식민지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지원했던 것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대외원조를 대외정책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싱크탱크인 ‘센터 포 글로벌 디벨롭먼트’의 오웬 바더 연구원은 “대외원조를 정책도구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원조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지원대상 국가의 무능력도 원인이 됐다. 말라위의 경우만 해도 2014년 9억 3000만 달러의 대외원조를 받았지만 지원국들은 말라위 정부에 현금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외원조로 인해 시장경제가 왜곡되거나 빼돌려진 대외원조 금액이 독재정권의 정권 유지와 연장을 돕는 모순이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어쩔 수 없이 지원국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행정이 안정된 국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윌리엄 어스터리 뉴욕대 교수는 “원조는 조직적으로 정부를 통해 이뤄져야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최빈국의 경우 조직적인 원조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아 결국 일정부분 행정력을 갖춘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원조가 독재자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다자협력을 통해 지원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대외원조 싱크탱크인 에이드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대외원조 프로젝트에 따른 평균 자금 투입규모는 190만 달러였다. 2000년 53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모잠비크에서 이뤄지는 대외원조 사업의 경우 벨기에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웨덴 등 무려 2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이 지원하고 있는 액수는 모두 100만 달러 이하의 소규모다. 프로젝트 규모가 줄어들다 보니 지원을 받는 국가 역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누수를 막기 위한 끊임없는 문서작업은 지원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만도 고조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은 민주주의 정착을 대외원조의 조건으로 내거는 등 각종 까다로운 요구를 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우는 독재자에게 아무런 조건도 내세우지 않고 지원을 하고 있어 선진국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이 말라위에 대한 대외원조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기아해소를 위해 지난달 6500톤의 식량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 100대의 경찰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왕스팅 말라위 주재 중국대사는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을 위해 중국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4억 달러에 달하는 대외원조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한 독재자에게 중국의 대외원조는 달콤한 유혹일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대외원조의 조건으로 내세우지도 않을 뿐더러 쓸데없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외원조 기금을 사용해도 좀처럼 반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돈을 빼먹는 것도 쉽다. 중국의 대 아프리카 대외원조 중 상당액이 지도자의 고향으로 흘러간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지만 지원국들은 더이상 직접 예산지원을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영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부(DFID)도 지난해 직접 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대외원조를 모니터링하는 전문가들도 대외원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행정력이 안정된 국가에 대외원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주의 진전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대외원조가 줄어드는 모순도 나타난다. 미국은 오랜 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가 이뤄지고 있는 페루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에이드데이터의 브래드 파크 연구원은 “저개발국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달성한 페루에는 대외원조가 줄어들었다”며 “이는 일종의 벌칙”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터키 대통령 “시리아 난민에 시민권”…유럽 촉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300만에 이르는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게 시민권 획득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아잔시는 3일(현지시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남부 킬리스주(州)에서 “내무부가 시리아 난민에게 터키 시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 산하 기관들이 시리아 형제·자매를 지원하고 관찰하면서 시민권을 획득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터키에는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 약 300만명이 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가운데 어느 정도에 터키 시민권을 줄 것인지 등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서방언론은 이민자 유입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터키 정부가 난민에 시민권을 실제로 부여하면 유럽과 터키의 비자면제 협상은 물론 유럽 각국의 정치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당장 서방언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표 이후 유럽으로 난민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리아 난민이 터키 국적을 얻으면 터키 외부로 더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터키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난민송환협정에서 약속한대로 난민유입을 차단하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CNN은 시민권을 부여해 난민의 생계가 안정되면 극단주의 추종자가 되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난민에 섞여 테러 분자가 외부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자 수에 직접 영향이 없다고 해도 유럽 각국에서 반(反)이민정서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일부 터키 언론은 에르도안이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시리아인에게 투표권을 주려는 것 같다는 관측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 [사설] ‘안전지대 없음’ 재확인한 IS 방글라데시 테러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전 세계인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과거엔 중동과 유럽의 특정 국가들을 향했던 공격이 아시아권까지 확산되면서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 공포심을 극대화 하기위해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라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IS를 추종하는 무장 괴한들이 한 레스토랑에 침입해 인질 테러를 자행했다. 이탈리아인 9명과 일본인 7명을 포함한 외국인 18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등 20명이 희생됐다. 괴한들은 인질들에게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암송케 해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 흉기로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한다. 그 흉포함에 치가 떨릴 지경이다. 이번 테러는 IS가 저질러 온 수많은 테러의 연장선상에 있다. 올해만 해도 40명 이상이 숨진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의 연쇄 자폭테러, 50명이 살해된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32명이 숨진 브뤼셀 연쇄 테러 등이 발생했다. 모두 IS가 주도했거나,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질렀다. 우리를 긴장케 하는 것은 테러가 점차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다카 테러는 지난 1월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행된 테러와 비슷하다. 당시 IS를 추종하는 테러범들은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민간인 4명을 살해했다. 그때도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공격했다. 지난해 8월에는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명소가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아 외국인 등 20명이 숨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다카 테러가 이라크·시리아에서의 IS 거점 약화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방의 공격으로 점령지를 잃으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로 테러 지역을 확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테러가 전 세계에서 IS 추종 세력의 급증을 입증했다는 보도까지 나온다. 우리나라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이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IS 추종 세력이 한국에만 없다고 보장하기도 어렵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총기나 폭탄 등 무기 관리가 엄격해 무장 괴한들이 대형 테러를 자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외국인이 많거나 사람이 몰리는 밀집 지역은 테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보안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면밀한 테러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이고 철저한 대비만이 테러를 막을 수 있다.
  • [프로야구] 최승준 투런포… 3경기 연속 터졌다

    [프로야구] 최승준 투런포… 3경기 연속 터졌다

    SK, LG 꺾고 2연속 위닝시리즈 최승준(SK)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승준은 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KBO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지용의 초구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7호 투런포를 터트렸다. 개인통산 최다인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날 최승준의 홈런으로 SK는 올 시즌 17경기 연속 대포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통산 팀 연속홈런 단독 2위에 올라섰다. SK는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2004년 20경기 연속홈런을 친 KIA가 갖고 있다. 전날 LG에 8회까지 1-2로 뒤지다 9회 홈런으로 대역전극을 펼쳤던 SK는 이날도 최승준의 홈런에 힘입어 LG를 9-7로 누르고 주중 kt와의 3연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선발 박종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고, 새 외국인 좌완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6회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양팀은 3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4회 SK는 고메즈의 중전 적시타, 박정권의 우전안타, 정의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점수를 순식간에 2-5로 벌렸다. 5회 1점을 보탠 SK는 8회 폭발한 최승준의 투런포로 도망갔다. LG가 7,8회 3점을 만회하며 막판 추격했지만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kt-롯데, 삼성-NC, 두산-한화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도경이 곧 에릭…꾸준히 살아남아 인생작을 만났다

    박도경이 곧 에릭…꾸준히 살아남아 인생작을 만났다

    ‘인생 드라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박도경 역과 한 몸으로 합을 이룬 에릭(3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제게도 배우로서 완전한 전환점, 완전한 인생작이었어요. 이전에는 현장 분위기도 험악하고 사고도 터지고 시청률도 안 좋았던 작품이 많았어요. 이번엔 배우와 스태프들이 뭐라도 하나 더 하려고 한마음으로 북적였죠. 우주가 도와준 느낌이었어요.” 드라마를 총괄한 박호식 CJ E&M CP는 에릭의 실제 성격이 박도경이란 캐릭터와 맞아떨어져 공감의 폭이 더 컸다고 짚었다. 에릭도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나와 닮은 도경… 연기욕심은 처음” “도경은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결혼식날 신부가 잠적했단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잖아요. 저 역시 어린 나이에 가수 활동을 시작하면서 마음을 터놓던 매니저 형이나 동료 가수들이 회사를 나가거나 활동을 멈추며 사람들과 관계가 갑자기 끊기는 경험이 잦았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어차피 없어질 사람인데…’ 하는 생각에 마음을 안 터놓게 되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을 알게 모르게 챙겨주지만 겉으론 내색하지 않는 도경의 스타일도 저와 비슷하구요. 그게 멋있잖아요?”(웃음) 1998년 그룹 신화로 데뷔한 에릭은 2003년 드라마 ‘나는 달린다’로 연기에 발을 들여놨다. 2004년 ‘불새’는 연기력 논란은 피해 갈 수 없었지만 ‘배우 에릭’의 출발점이 됐다. 이번 작품으로 그는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욕심이 생기더라”고 했다. 이 말을 할 때만큼은 유순하던 눈빛이 달라졌다. “감정의 폭이 크지 않고 표현이 다채롭지 않은 캐릭터라 연기 자체도 심심할 수 있지만 저 역시 ‘나를 돋보여야겠다’는 노력을 크게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여백을 많이 남겨두려 했어요. 그 공백을 영상미와 음악이 채우니 결과가 더 좋더라구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전작들과 달리 표현을 다채롭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어요. (서)현진이나 (예)지원 누나, (김)지석이 등 동료 배우들에게 큰 자극을 받은 덕도 있겠죠.” 하지만 ‘로코킹’,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수식어 바깥을 노리는 건 아니다. 본인에게 맞춤한 옷을 입을 때 가장 빛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유명세 얻고 싶은 마음 없어” “팬들은 제게 사이코패스 역을 해 달라고 해요(웃음). 요즘 장르물이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드라마 여건을 잘 알기 때문에 장르물이나 액션물 등은 원래 욕심을 안 냈어요. 섬세한 감정신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 쏟는 데도 여력이 부족하거든요. 작품을 고를 땐 제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골라요. ‘또 오해영’도 저희 엄마, 엄마 친구분들도 재미있어 하실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라 선택했어요.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짠한 해영이 가족 이야기가 참 좋았거든요.” 그는 배우로서 자부심이나 자의식은 세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의식에 충실하다는 건 과거의 ‘스포트라이트’보다 현재의 ‘꾸준함’이 더 좋다는 말에서 읽혔다. “이번 작품 대사 중에 ‘피투성이라도 살아남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란 말이 있어요. 그 말처럼 저는 신화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작품에서 계속 살아남아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지 ‘불새’ 때의 유명세를 얻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제가 납득하고 공감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번 작품처럼 꾸준히 계속 가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IS 조직원 17명, 난민 위장해 유럽 잠입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터키에서의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으로 유럽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7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잠입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IS 조직원들이 난민 행세를 하며 유럽에 몰래 들어와 테러를 시도한다는 첩보는 더러 있었지만, 유럽 정보 당국자가 사실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 한스 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대부분은 죽거나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센 청장은 이들 17명이 IS 소속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리아인 3명이 IS를 위해 뒤셀도르프에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각기 다른 독일 내 3곳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그동안 난민 행세를 하며 암약해왔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 마센 청장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독일에는 가장 큰 안보 위협”이며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와 같은 사건이 독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에게는 유럽에서 테러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S “佛·방글라데시 등 7개국에 테러 비밀부대”

    “필리핀 등 12개국도 지배”… 전문가 “직·간접 위협국”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국가 선언 2주년을 맞아 자신들의 세력 현황을 공개했다. IS는 현재 실질적 거점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7개국에는 비밀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IS는 건국 2주년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4년 6월 29일 칼리파 국가 선언 이후 2년간 IS의 확장”이라는 제목의 조직도를 게재했다. IS가 자신의 조직 현황을 직접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르면 IS가 주요 지배하는 지역은 시리아와 이라크 등 2개국이다. 중간 수준의 지배 지역은 중동의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의 리비아, 이집트,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유럽의 체첸과 다게스탄, 아시아의 필리핀 등 10개국으로 소개됐다. 지난달 28일 44명이 숨진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의 범인 중 1명이 다게스탄 출신이다. IS는 테러 비밀 부대가 주둔하는 국가로 중동의 터키,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지, 유럽의 프랑스,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등 7곳을 꼽았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IS 대원들이 파리 도심에서 동시다발적 테러를 일으켰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1일 수도 다카에서 IS가 배후를 자처한 인질 테러가 발생해 인질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IS가 공개한 조직도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조직도에 소개된 국가들이 IS의 직간접적 영향 아래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는 IS 외국 조직원의 주요 공급처가 되면서 새로운 거점 국가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이집트의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알제리의 알무라비툰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IS의 영향력은 아프리카 내륙까지 확장됐다. 중동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아시아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IS의 지부를 자처한 테러 단체들이 등장해 주목의 대상이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략 바꾼 IS, 대리 테러·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중동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전략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본거지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남아시아로 전선 확대’, ‘대리 테러’로 전략 뱡향을 수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은 불과 1년 새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각각 40%, 20%나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IS는 고위 지휘관들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고 이탈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IS는 건재를 과시하고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과 남아시아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2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는 IS 본거지 약화와 때를 같이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IS 전략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IS의 전략 변화는 돈줄이었던 원유 관련 시설 대부분을 빼앗긴 데다 그나마 남은 원유 시설들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IS의 ‘대리 테러’도 주목된다. IS가 자신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현지 반군이나 자생적 테러 조직에 범행을 사주한다는 것이다. 다카 인질극과 관련,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방글라데시 당국은 테러범들이 자생적 무장단체인 ‘자마에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이라고 밝힌 데서 뒷받침된다. 서방 정보 당국자들은 IS가 세계 도처에서 테러 행위를 모의하고 지시하는 ‘대리 테러’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S 조직도 공개... 7개국엔 비밀부대 운영

    IS 조직도 공개... 7개국엔 비밀부대 운영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가 창설 2년 만에 중동과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영자지 데칸크로니클에 따르면 I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에 조직도를 공개했다. 조직도 인포그래픽 상단에는 ‘(이슬람 신정 일치)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2014년 6월 29일부터 2년이 지난 뒤’라는 문구가 써 있다. 바로 아래에는 ‘2016년 6월 29일의 이슬람 국가’라고 적었다. 즉 자신들이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라고 주장하는 칼리프 제국 선포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직 현황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도에 따르면 IS는 ‘주요 통제’(major control), ‘중간 통제’(medium control), ‘비밀 조직’(covert unit)으로 구분된다. ‘주요 통제’는 IS가 중심 근거지로 삼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IS는 2014년 7월 시리아 락까를 점령하고 같은 해 6월 9일 이라크 모술을 장악한 직후 ‘이슬람 국가’ 설립을 선포했다. ‘중간 통제’는 지부(支部)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으로 추정된다. IS는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필리핀, 니제르, 나이지리아, 체첸, 다게스탄 등 10개국에 지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밀 조직’은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레바논, 튀니지 등 7개국에 있다고 했다.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한 적은 있어도, 이들이 직접 조직도를 정리해 발표하기는 이례적이다. IS 세력은 2년 만에 중동·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아시아까지 확장됐다. 조직도의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각국 정보당국과 테러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종합한 것과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이재한 형사님! 들리시나요?” “박해영 경위님! 거기 있습니까?” 시간을 뛰어넘는 무전 교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드라마 ‘시그널’이 올해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반추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인문 사회 분야 전문 출판사 알마가 범죄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 ‘알마 시그눔’을 선보인다. 시그눔(signum)은 신호·흔적·자국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로, 시그널(signal)과 말뿌리가 같다. 범죄, 사건, 수사, 법의학, 인권과 관련한 스테디셀러 네 권의 개정판이 시리즈 1차 출간분으로 나왔다. 국내 1호 법의학자 문국진(91) 고려대 명예교수의 ‘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 사건’이 머릿권이다. 박 교수가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을 바탕으로 1980년대에 썼던 ‘새튼이’와 ‘지상아 1, 2’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한 권으로 추렸다. 누적 조회 수 4000만건을 기록한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의 온라인 연재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도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이라는 새 옷으로 재단장했다. 최신 신경과학의 성과를 반영해 뇌손상으로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과연 어떤 책임을 지울 수 있는지 묻는 ‘살인자의 뇌 구조’(한스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사람을 사고파는 세계 각국의 범죄에 대한 보고서 ‘낫 포 세일’(데이비드 뱃스톤 지음)도 다시 나왔다. 알마는 세계적인 곤충 전문 법의학자 마르크 베네케가 지은 ‘연쇄살인범의 고백’ 등 2차분 네 권을 출간한 뒤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책은 오른쪽 아래 모서리가 잘린 독특한 형태로 나왔는데 ‘경계의 불안함’을 시각화했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G5마저 부진에… LG, 이례적 조직 ‘대수술’

    LG전자가 부진에 빠진 스마트폰 사업에 칼을 빼들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조직을 개편한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가 연중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이은 부진을 털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빠른 의사결정에 방점이 찍혔다. 전략 상품의 연구와 개발, 마케팅 등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들을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 휘하에 두기로 했다. MC연구소와 MC영업그룹 등에 나뉘어 있었던 MC선행상품연구소,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이 조 사장 직속으로 옮겨왔다. 프리미엄 제품인 ‘G시리즈’와 ‘V시리즈’의 기획에서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 전 과정을 총괄하는 ‘프리미엄 매니지먼트 오피서’(PMO)를 본부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G시리즈와 V시리즈 각각의 PMO를 신설하고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와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 측은 “전략 제품의 전 과정을 본부장이 직접 챙기고 의사결정 과정을 줄여 빠르게 시장에 대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MC한국영업FD는 국내 가전 영업을 맡은 한국영업본부로 이관, 국내 시장에서 가전 유통 및 영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LG전자 MC사업부문은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4와 V10이 연이어 부진하면서 3분기 776억원, 4분기 438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2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내놓은 G5는 제품의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분기 적자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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