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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간 ‘트럼프 反이민’… 대법 판결까지 대혼란

    연방지법 입국금지 중단 결정에 美법무부 “행정명령 재개” 요청 연방항소법원 기각… 제동 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의 제동으로 잠정 중단됐다. 미 법무부가 즉각 항소에 나섰지만 항소법원도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법원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행정명령을 둘러싼 논란은 연방대법원 판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미 제9연방항소법원은 법무부가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이 내린 행정명령 집행중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며 제기한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부는 행정명령에 반발해 시애틀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워싱턴과 미네소타주에도 5일 밤 12시까지 구체적인 반대 입장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법무부의 주장도 6일 오후까지 법원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의 제임스 로바트 판사는 3일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입국을 막은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맞서 법무부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9항소법원에 항소 통지서를 제출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반이민 행정조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국무부도 취소했던 외국인 비자 6만여개를 다시 회복시켰다. 이슬람권 7개 국민의 미국행 항공기 탑승도 재개됐다. 다시 행정명령이 재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슬람권 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판사가 (입국)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에 불량하고 위험한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올지도 모른다”며 “정말 끔찍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른 시일에 법무부가 법원 명령의 효력 정지를 긴급 요청해 적절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과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이어졌으며 연방법원에 줄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美국무부 反이민 제동에 “취소비자 6만개 원상회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섬에 따라 취소된 비자 최대 6만 개를 원상회복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유효한 미국 입국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은 미국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애틀 연방지법은 전날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미 전역에서 잠정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국무부는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입국금지 정책에 따라 취소됐던 비자는 6만 개 가량이었다고 설명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테러위험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미국 입국 및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 입국을 120일 동안 불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소재 다룬 영화 ‘눈길’ 메인 예고편

    위안부 소재 다룬 영화 ‘눈길’ 메인 예고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눈길’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두 소녀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의 가슴 시린 우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비극을 맞이하기 전, 평범한 소녀이자 딸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종분’과 ‘영애’의 순박한 모습에 이어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극명히 대조돼 깊은 슬픔을 예고한다. 특히 ‘행복을 꿈꾼 두 소녀, 비극 속에 던져지다’라는 카피와 함께 “엄마가 기다리라 했는데 말도 못하고 와서… 날 찾을 건데…”라는 ‘종분’의 대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리게 한다. 여기에 행복과 꿈을 무참히 짓밟힌 소녀들이 서로를 기억하며 “난 한 번도 혼자인 적 없었다. 네가 있어 여태 내가 살았지…”라는 대사는 우리 역사의 상흔을 떠올리게 한다. ‘눈길’은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제18회 상하이 국제영화제 초청된 후 홍콩의 금상장,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는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배우 김새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이후에도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영화제인 블랙 나이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도 공식 초청되었으며 제67회 이탈리아상에서 영화부문 프리 이탈리아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2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말 영화]

    ■필라델피아(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흔히 ‘차별’ 하면 성별, 인종, 동성애, 종교를 떠올리기 쉬운데 질병으로 인한 차별도 큰 문제다. 이 영화는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명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 앤드루(톰 행크스)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동성애자이자 에이즈 환자였던 것.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회사로부터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철저하게 계획된 해고였다는 것을 안 앤드루는 라이벌이었던 흑인 변호사 조(덴절 워싱턴)의 힘을 빌려 소송을 시작한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에다가 골든글로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양들의 침묵’ 등으로 유명한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했다. 1993년 작. ■종횡사해(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찍었던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영웅본색’ 시리즈를 함께했던 저우룬파(周潤發)와 장궈룽(張國榮), 미녀 배우 중추훙(鐘楚紅)을 기용해 미술품 도둑들의 모험담을 만들었다. 우위썬 감독은 상당히 무게감 있는 누아르를 만들어 왔는데 이 작품에선 코미디를 섞어 가볍고 경쾌한 작품을 빚어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홍콩식 액션이 다소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두 남자 배우의 앙상블은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빛난다. 1991년 작.
  • 1억1200만명이 보는 슈퍼볼… 트럼프만 보이네

    1억1200만명이 보는 슈퍼볼… 트럼프만 보이네

    이따금 정치가 스포츠에 얽혀들긴 한다. 그런데 6일 아침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제51회 ‘슈퍼볼’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깊이를 알 수 없는 ‘정치적 블랙홀’에 빨려들고 있다. 특히 미국을 극심한 분열과 대립으로 밀어 넣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열리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혼돈이 한층 도드라지고 있다.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올해는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인 애틀랜타 팰컨스가 진출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에서 충돌한다. 트로피는 1967년 첫 번째 슈퍼볼 챔피언이었던 NFC 그린베이 패커스의 사령탑 빈스 롬바르디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온통 트럼프 얘기뿐이다. TV 시청자만 평균 1억 1200만명으로 미국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대회를 앞두고 말이다. 미디어데이를 맞아 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팬 초청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효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왔다. 취재진도 트럼프와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을 연고지로 하는 뉴잉글랜드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와 단장 겸 감독인 빌 벨리칙,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 분류된다. 그들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집요하게 추궁당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번 슈퍼볼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계인 애틀랜타의 와이드 리시버 모하메드 사누에게도 엄청난 취재진이 몰려 반응을 물은 것도 당연했다. NFL 사무국은 쩔쩔매고 있다. 가뜩이나 TV 시청률 하락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것이다. 물론 풋볼만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주요 프로 스포츠 시청률이 일제히 하락한 첫해로 기록된다. 2년 전 슈퍼볼을 뉴잉글랜드가 제패했을 때 브래디가 플레이오프 경기에 바람을 일부러 뺀 공을 사용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하지 않아 극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도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사무국은 보고 있다. 이런 판국에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같은 전통 명문이 슈퍼볼 문턱에서 탈락해 슈퍼볼 흥행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이에 따라 사무국은 슈퍼볼 출전 선수의 인터뷰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정치적인 이슈 차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팝스타 레이디가가가 출연하는 하프타임쇼라고 빠질 수 없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에 대놓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그녀는 선거가 끝난 뒤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서 트럼프의 당선에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 이런 전력 때문에 사무국은 170여개국과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집중하는 하프타임쇼 도중 동성애와 여성 권리를 보장하라는 폭탄선언이나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칠지도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무국에서 레이디가가에게 입단속을 시켰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실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 슈퍼볼 중계사는 트럼프에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여서 슈퍼볼 식전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취임 후 첫 인터뷰가 방영된다.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가 2013년 슈퍼볼에 앞서 방영됐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풋볼 아닌 주제를 언급할 수도 있어서 주목된다. 일찌감치 트럼프에 반기를 들었던 일간 뉴욕타임스가 지난 2일 ‘또 다른 슈퍼볼 매치업-정치 대 NFL’ 기사를 내보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이번 슈퍼볼을 트럼프가 사랑하는 뉴잉글랜드와 트럼프를 싫어하는 애틀랜타의 대결로 바라보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민주·조지아) 연방 하원의원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을 거론하자 “루이스 의원은 선거결과에 대해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 범죄가 만연하고 끔찍하고 무너져 가는 지역구 문제를 고치는 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흑인의 비중이 높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하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민들이 경악한 것은 물론이었다. 오죽하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작정하고 슈퍼볼이 트럼프 대통령과 애틀랜타의 대리전이라고 비유했다. 광고주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긁을까 봐 눈치를 보기 일쑤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번에 눈여겨볼 광고로 버드와이저,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 스키틀즈 등을 꼽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공격하는 포드 등 자동차업체 광고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버드와이저는 독일 이민자 출신 창업자 아돌프 부시의 일생을 조명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회사는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라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비영리 홍보단체가 아보카도의 영양가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아보카도 프롬 멕시코는 트럼프가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멕시코와 연결돼 뜻하지 않게 정치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오해를 받게 됐다. 10대 소년이 창문의 여인에게 다가가기 위해 스키틀즈 사탕을 던지는 광고도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 시리아 난민을 ‘독이 든 스키틀즈’에 비유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변화된 교육 트렌드 ‘눈길’…‘창의력·이해력’ 바탕 놀이교육 ‘레고’ 인기↑

    변화된 교육 트렌드 ‘눈길’…‘창의력·이해력’ 바탕 놀이교육 ‘레고’ 인기↑

    스토리텔링 수학 등이 등장하면서 아이의 창의력과 이해력이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 때문에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어릴 때부터 미술교육, 공연관람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화된 교육 트렌드 속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레고다. 레고는 아이들에게 교육이라는 부담을 주지 않고 만들고 노는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이해력을 향상시켜 준다. 이와 관련 무제한 레고대여 전문점 ‘블럭팡’은 비용 부담 없이 아이에게 레고 조립을 마음껏 시켜주고 싶은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곳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월 4일 오픈하는 안양 비산점을 포함해 전국의 주요 도시에 다수의 매장을 갖추고 있는 유망 프랜차이즈다. 블럭팡이 2016년 3월 본점을 오픈한 이후 매주 2개 점포씩 빠르게 가맹점을 확산하고 있다. 한 달에 35,000원만 내면 최신 레고와 세계 블럭, 보드게임을 무제한으로 매장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블록방이 1시간에 5천원으로 운영되는 반면, 블럭팡은 회원이용금액을 4천원으로 책정했다. 블럭팡의 각 매장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 수는 약 400여 가지에 달한다. 신제품인 앵그리버드, 넥소나이츠부터 마인크래프트, 프렌즈, 디즈니, 닌자고, 테크닉, 시티, 크리에이터, 슈퍼히어로즈 등 20여 종의 레고 시리즈와 옥스퍼드 같은 세계블럭, 젬블로, 할리갈리, 카탄 같은 보드게임 등이 대상이다. 그 밖에도 매달 신제품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기존 고객도 식상함 없이 블럭팡을 이용할 수 있다. 블럭팡 관계자는 “2017 소비자만족지수 1위에 뽑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초록우산, 굿네이버스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병하네” 최순실 풍자송으로 만들어진 청소 아주머니 발언

    “염병하네” 최순실 풍자송으로 만들어진 청소 아주머니 발언

    지난달 25일 특검의 수사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최순실(61)에게 “염병하네”라고 일갈을 날린 청소 아주머니의 발언이 노래로 탄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최순실 풍자송 ‘큰일 났네’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던 싱어송라이터 심재경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너무 억울해요’라는 제목의 음원을 공개했다. 노래 가사에는 얼마 전 화제가 됐던 특검팀 사무실에 강제 압송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최순실의 발언과 “염병하네”라는 청소 아주머니의 일침이 그대로 담겼다.“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난 아니라는데 우리를 멸망 시키려 해요.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너무 억울해요. 너무 억울해요. 너무 억울해요.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 ‘너무 억울해요’를 접한 누리꾼들은 “핵사이다 노래다. 시원하다(시리**)”, “화가 났었는데 노래 때문에 웃었다(강**)”, “국민들의 속을 풀어줘서 고맙다(Jeng** *****)”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심재경은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의 멤버다. 사진·영상=심재경/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하프타임] 서울서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앞서 3월 23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과 원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승점 10)로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쫓기고 있다.
  •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셀피앱 끝 모를 진화

    재미있는 셀프 카메라를 찍어 소통할 수 있는 이른바 ‘셀피앱’이 국내외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한 소통이라는 유행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하드웨어 영역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라인 셀피앱 ‘B612’ 29개월 새 3억건 내려받아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의 셀피앱 ‘B612’가 출시 29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3억건, 월간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을 넘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셀피앱 ‘스노우’는 출시 1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어섰다. 해외에서는 셀피앱들이 IT업계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오는 3월 뉴욕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스냅이 상장하면 기업가치는 25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이파이’ ‘메이투슈슈’ 등 중국의 인기 셀카앱을 개발한 메이투는 지난해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총 6조 2900만 달러(약 7255억원)를 조달해 2007년 알리바바 이후 홍콩 증시 최대어가 됐다. ●사진에 동영상 배경 입히는 AR필터 기능도 이들 셀카앱은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스티커를 붙이거나 얼굴을 예쁘게, 혹은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각종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해 진화하고 있다. B612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면 배경에 동영상을 입힐 수 있는 ‘AR필터’를 최근 추가했다. 라인주식회사의 뷰티 셀피앱 ‘룩스’는 자신의 셀피 위에 최근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고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뷰티 플랫폼으로 특화됐다. 다양한 화장품을 색상과 농도를 달리하며 적용해 보고 해당 화장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스냅챗’은 외연 확장 기존 IT기업들 긴장 셀피앱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기존의 IT 기업들까지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스냅챗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 등을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어 ‘제2의 페이스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눈에 보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스냅챗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메이투는 앱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폰 ‘메이투’ 시리즈도 출시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金밥그릇’ 품은 반려동물

    허브 입욕제·한우 천연사료 스파 코스 한 달 전 예약해야 2020년 6조원대 시장 성장 직장인 장모(30·여)씨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약한 반려견 말티즈 모모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옥수수 등 곡물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사료만 먹이고, 허브 입욕제로 매주 목욕도 시켜 준다. 모모의 옷도 합성섬유가 아닌 천연 소재만 고집한다. 장씨는 “모모가 입는 니트가 100% 순모라서 얼마 전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더니 사장님이 외려 난감해하면서 ‘손바닥만 한 옷이라 세탁비는 반값만 받겠다’고 했다”면서 “혼자 사는 내게 모모가 유일한 가족이라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4살 난 고양이 베컴이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32)씨는 최근 50만원을 들여 원목 ‘캣타워’를 구입했다. 캣타워는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오르내리며 운동하고 휴식도 취하는 공간이다. 이씨는 “우리 집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가구라 디자인·재료까지 꼼꼼히 따져서 골랐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다섯 집 중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2012년 9000억원대였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29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6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마다 반려동물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식품업계는 유기농 원료 등을 앞세운 전용 사료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9월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이 함유된 ‘정관장 지니펫’을 출시했다. 지난달까지 약 1년 4개월 만에 모두 7만 4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도 한우, 홍삼 등 유기농 원료를 95% 함유한 펫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내놓았다. 서울우유도 최근 국내 첫 반려동물 전용 우유 ‘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관련 서비스업도 호황이다. 2012년 처음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반려견 전용 미용실 ‘한남동강아지 in 신사’는 미용뿐 아니라 개 전용 탄산수 스파와 머드팩 등의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4㎏ 미만 소형견 기준으로 스파와 머드팩 풀코스가 5만원. 견종 크기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다.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미용 성수기’인 여름에는 3~4주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6월 등장한 ‘우프’는 전문가가 반려견을 대신 산책시켜 주는 ‘도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대형 유통업체도 이미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문을 연 이마트의 ‘몰리스펫샵’은 현재 전국에 3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몰리스 제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9월 기준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롯데마트도 2012년 서울 송파점에 ‘펫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3개의 매장을 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통령·국무장관에게 직언 통로 美외교관의 ‘반대 채널’ 아시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사회 곳곳에서 반발이 거센 가운데 1000명이 넘는 국무부 소속 외교관이 이에 반대하는 연판장을 돌린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공무원도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지만 국무부에는 타 정부기관과 달리 독특한 ‘반대 채널’(Dissent Channel)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戰 당시 공식적으로 제도화 반대 채널은 일선 외교관이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의 외교정책에 이견이 있을 때 국무장관에게 직접 이의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1971년 공식적으로 제도화됐다. 이는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정책 결정의 부당함을 국무부 고위층에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정됐다. 더네이션은 1일(현지시간) 반대 채널이 전쟁에 반대하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직업 외교관 집단과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 정책 결정자 간 권력투쟁과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도했다. 더네이션은 “예전에는 보수적인 상류층 인사가 주로 외교관을 맡았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부터 중산층 출신 엘리트가 대거 국무부로 유입되면서 국무부가 자유주의적 성향을 띠게 됐다”고 분석했다. ●오바마땐 시리아 정책 반대 연판장 반대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정부 정책에 항의한 외교관은 1971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영사로 주재하던 아처 블러드다. 당시 방글라데시를 지배하던 파키스탄이 다카에서 인종학살 수준의 대량학살을 자행했으나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묵인했기 때문이다. 1992년 보스니아 내전과 2003년 이라크 침공 때도 일부 외교관이 이 제도를 활용해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지난해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정책에 반대하는 연판장에 51명이 서명했다. 반대 채널은 공무상 비밀을 지켜야 하는 복무규정을 지키고 외교정책이 찬반 여론에 흔들리는 것을 막고자 외부에 유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내용과 서명자 수가 공개된 것은 그만큼 트럼프 행정부 내 이견과 갈등이 극단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널에 부당함 알려도 보복은 금지 반대 채널은 공식적으로 제도화된 이의제기 통로인 만큼 국무부는 이의를 제기한 외교관에 대한 불이익이나 보복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블러드는 당시 격노한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에 의해 본부로 소환돼 대사와 같은 주요 보직을 맡아보지 못하고 은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대 채널 제도가 시행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이 제도가 실제 외교정책에 미친 영향은 전무하고 사실상 내부의 이견을 조용히 진화하고자 하는 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반기문 “20일간 노력했지만…정치인들 모두 생각이 달라”

    반기문 “20일간 노력했지만…정치인들 모두 생각이 달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원인을 정치인이 제공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모두 생각이 다르니 국민이 고생한다”고 2일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사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와 뜻을 같이하는 중립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과 힘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많은 사람이 그리 권고했다. 그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했기에 시간을 가지고 20일간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실제 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더 각성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도 사무총장을 하면서 분쟁 당사자 간 많은 이유가 있는데 이런 건 모두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많이 강조했다”며 “시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모든 문제가 정치인들의 싸움으로 생긴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또 개헌 협의체 제안을 한 지 하루 만에 중도 포기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결정을 하려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숙고할 수는 있는데 일단 숙고를 하면 결정은 바로 이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반 전 총장은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데 제약이 있었다. 왜냐하면 가장 큰 정당이라고 본 새누리당이 우선 분열돼 있고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었다”며 “초이스(선택)가 별로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고진하의 시골살이]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초저녁부터 집 주위를 맴돌며 울어 대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잠잠해졌다. 이 혹한의 날씨에도 짝을 부르던 암고양이 울음소리. 뜨거운 몸의 부름이니 어쩌랴. 나는 긴 겨울밤을 주로 책을 읽으며 보내는데, 아기 울음을 닮은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책 읽기를 자주 멈추어야 했다. 고양이 소리가 잦아드니 만기 잠잠하다. 화목난로에 넣을 장작을 가지러 나와 흘깃 뒷집을 보니 독거노인은 벌써 잠이 드신 모양이다. 늦도록 켜 두곤 하던 TV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돌담 너머 동쪽 하늘에는 주먹만큼 큰 별들이 떠올라 시리게 눈을 찌른다. 마당 한쪽에 우뚝 서서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머릿속이 다 맑아진다. 조금 전에 읽고 있던 책에 나오던 사하라 사막의 밤하늘 풍경이 어른거린다. 사실 지난 연말에는 사하라 사막에 다녀오고 싶었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포기하고 말았지만, 대신 그곳 풍경을 담아낸 책을 읽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스티븐 도나휴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요즘 나는 이 책에 폭 빠져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막은 인생의 여로에 대한 은유에 다름 아니다. 즉 인생이라는 사막, 변화라는 사막을 건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유익한 제안을 던지고 있다. 사하라 사막 같은 곳에서 숱한 고통과 죽음의 고비를 넘으면 현자나 품음 직한 이런 잠언을 쏟아낼 수 있는 것일까.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만 빼면, 꼬이고 꼬인 인간 관계의 사막에서 헤어 나와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치유의 오아시스로 들어설 수 있다.” 누구나 일생을 사는 동안 몇 번의 궁지를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리. 도나휴도 숱한 장애물이 도사린 사하라 사막을 차를 타고 건너다가 어느 날 모래 속에 차가 빠져 꼼짝달싹 못 하는 궁지에 몰린다. 모래 속에 갇힌 차를 빼내기 위해 뜨거운 모래 먼지를 뒤집어 쓰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누군가의 제안으로 타이어의 바람을 빼는 모험을 감행하는데, 그러고 나서야 모래에서 차를 끄집어내어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는 자기가 얻은 소중한 깨달음을 이렇게 갈파한다. “사하라 사막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공기 부족이 아니라 공기 과잉 현상이다…이처럼 정체된 상황은 우리의 자신만만한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내어야 다시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고 차의 높이를 낮춰라…우리의 자아에서 공기를 조금 빼면, 현실 세상과 좀더 가까워지고 좀더 인간적이 될 수 있다.” 우리의 타성을 깨우는 멋진 잠언이 아닌가.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널 때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듯이 겸허해져야 한다는 것. 이때 겸허란 우리는 결코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 유한한 존재라는 것, 우리 자신의 약점까지를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런 겸허한 삶의 태도를 통해 변화무쌍한 인생이라는 사막을 헤쳐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거품을 북적이며 사는가. 허세, 허영, 허풍 같은 말은 곧 우리 삶의 거품을 드러내는 말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거품은 때가 되면 잦아들기 마련이고 그렇게 거품이 잦아들면 우리의 알몸은 드러나고 만다. 우리가 지닌 소유든 명예든 지위든 지식이든, 그런 걸로 알몸을 가리려 해봐야 결국 그건 사그랑주머니에 불과하지 않던가.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친 혹한의 밤에, 내가 이런저런 걸 지녔다고 아무리 우쭐거려 봐야 화목난로에 넣을 장작 몇 개비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온몸이 와들와들 떨려 책도 읽을 수 없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지혜 한 잎 건질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우주의 주재이신 분이 우리의 알몸을 드러내기 전에 자아의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야 하지 않을까. 지금 창밖엔 한겨울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집 앞의 가로등 불빛이 겨우내 매달렸던 대추나무의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을 비춰 준다. 알몸을 드러낸 겨울나무들을 보며 모처럼 깊은 묵상에 잠겨 보는 밤이다.
  • 日 잃어버린 ‘괴물투’

    日 잃어버린 ‘괴물투’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판도 변화를 몰고 올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폰햄)가 부상 탓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우승을 노리던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일 WBC 일본 대표팀에서 투타의 핵으로 활약할 오타니가 투수로서 출전을 포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니폰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오타니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상의한 끝에 등판 포기의 뜻을 일본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등판 포기는 오른 발목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발목을 다쳤던 그는 11월 대표팀 평가전에서 부상이 재발했고 여전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매우 유감이다. 발목이 여전히 좋지 않아 투수로서 WBC에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타자로서 출장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타자로서도 출장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아예 이번 대회를 접을 수도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우려했다. 시속 160㎞를 웃도는 ‘광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오타니는 이번 WBC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지난해 투수로 10승, 타자로 22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등 빅리그 투수들이 이미 대표팀 승선을 고사한 데다 에이스 몫을 해야 할 오타니의 이탈로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일본은 3월 7일 B조 1라운드 쿠바와의 개막전(도쿄돔) 선발로 내정된 오타니를 대신할 투수를 놓고 벌써 고민에 휩싸였다. B조엔 중국, 호주도 포함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문학과 삶이 일치했던 시인, 그를 잊지 못합니다

    문학과 삶이 일치했던 시인, 그를 잊지 못합니다

    “선생님은 시에 관해서만큼은 엄격하셨지만 제자들이 각자 자기 길을 갈 수 있게 길을 놓아주셨어요. 모더니스트 시인이지만 장석남, 함민복 같은 서정 시인들을 길러내신 것도 엄격함 안에 자유로움과 자애로움이 있었기 때문이죠.”(시인 박형준) “대학 시절 학교 신문사 문학상을 받게 됐는데 선생님께서 당선작을 읽으시고 ‘인물들이 땅에 닿아 있지 않다’는 쓰디쓴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자연스레 와닿아요. 늘 그 말을 새기며 소설을 씁니다.”(소설가 하성란)후배, 제자 문인들에게 문학과 삶,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스승으로 기억되는 오규원(1941~2007) 시인. 2일은 그가 세상을 뜬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끝없이 투명해지고자 하는 어떤 욕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전의 말처럼 그는 사물을 극도의 정밀성과 객관성으로 투영하는 ‘날이미지 시’를 주창한 작품과 이론으로 현대시 역사에 또렷한 인장을 남겼다.그의 10주기를 맞아 동료 문인들과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제자들이 함께 모여 전시, 시 낭독회, 추모시집집 출간, 심포지엄 등 다양한 추모 행사를 연다. 기일인 2일에는 강화도 전등사에서 시목 참배(오후 1시 30~5시 30분), 오규원 시 낭독회(오후 6시 30~8시 30분)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류가헌에서는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과 에세이, 영상, 육필 시, 유품 등을 한데 모은 특별전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에서는 시인이 찍은 사진들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다. 1000여컷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20점의 사진들은 일견 단순한 풍경 사진 같지만 그만의 쨍한 예술적 극점을 체험할 수 있다. 그가 월간 책과 인생에 1994년 2월호부터 1995년 9월호까지 연재했던 미출간 포토에세이 19점도 내걸려 ‘지독한 언어의 탐구자’로 불렸던 시인의 정련된 사유를 함께 만날 수 있다.이 밖에 그가 병상에 누워 새를 바라보던 망원경, 마지막까지 신었던 신발, 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가방, 전시된 사진을 찍었던 카메라, 육필 시, 28종의 저서 등 손때 묻은 유품들도 전시장 한편을 지키고 있다. 전시 기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1~5시에는 황인숙·조용미·이원·서정학·최하연 시인, 하성란·김미월·윤성희 소설가 등 시인의 제자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수명, 김행숙, 김언, 오은, 최규승, 백은선, 김종연 등 48명의 후배 시인들은 10주기 기념 한정판 시집 ‘노점의 빈 의자를 시라고 하면 안 되나’로 고인의 시 세계를 되짚어 본다. 오규원의 시 ‘버스정거장에서’, ‘대방동 조흥은행과 주택은행 사이’, ‘토마토와 나이프’, ‘한 잎의 여자’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제목, 시어, 소재 등을 다양하게 변주한다.1971년 출간된 시인의 첫 시집 ‘분명한 사건’은 문학과지성사 R시리즈로 다시 복간돼 나온다. 오 시인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청준 ‘우리들의 천국’의 책 디자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현재 문지 시인선 표지의 기틀을 잡은 뛰어난 편집자이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관악 6 ~ 27일 인문학 강의

    서울 관악구가 한정주·이동미 여행작가가 참여하는 ‘서울, 과거로의 시간여행’ 인문학 강의를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저자와 함께 나누는 대화를 통해 책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책속의 인문학’ 강의 시리즈 중 하나다. 고전·역사 연구회 ‘뇌룡재’(龍齎) 대표를 맡은 한정주 작가는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율곡, 사람의 길을 말하다’, ‘호, 조선선비의 자존심’,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를 썼다. 이동미 작가는 ‘교과서 속 인물여행’, ‘한 달에 한 번 공부여행’, ‘서울의 숨은 골목’ 저자로,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해 지역 곳곳에서 240회 이상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펼치며 주민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강좌는 매주 월요일 구 평생학습관 5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2~4시 진행된다. 수강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 문의는 구 평생학습관(02-879-5679)으로 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씽나인’ 백진희, 무인도서 진가 발휘 ‘온 몸 던지는 연기 투혼’

    ‘미씽나인’ 백진희, 무인도서 진가 발휘 ‘온 몸 던지는 연기 투혼’

    ‘미씽나인’ 백진희가 끊이지 않는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에서 ‘라봉희’ 역을 맡은 백진희는 무인도의 각종 수난을 딛고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극 중 라봉희의 고난은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 극대화된다. 그녀는 추락사고로 떨어진 곳이 무인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무인도의 거친 환경에 적응해나가기로 마음먹는다. 해녀 엄마에게 배운 물질로 수영에 능한 라봉희는 생선, 조개 등 해산물을 척척 잡아와 보는 이들까지도 든든하게 했다. 이러한 식량 획득 능력 이외에도 식물에서 식수 구하기, 코코넛으로 그릇 만들기 등 다양한 생존 스킬을 발휘하며 무인도를 단숨에 접수,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툭하면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서준오(정경호 분) 앞에 늘 고개를 숙였던 라봉희지만 결국엔 그의 머리채를 잡고 반격에 나서 시청자를 통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가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씩씩한 에너지와 반전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상황과 장소를 불문하고 몸을 내던지는 그녀의 열연과 노력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인도의 극한 상황마저도 본인의 능력으로 압도해버리는 라봉희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극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 그녀의 온몸 투혼에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M C&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트럼프의 행정명령대로라면 스티브 잡스도 없었다

    [뉴스 뜯어보기] 트럼프의 행정명령대로라면 스티브 잡스도 없었다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예고했다면 많은 ‘나쁜 놈들(bad dudes)’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에 따른 전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대해 차갑게 내뱉은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소말리아·수단·예멘 등 무슬림 7개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과 입국을 90일간 일시 금지하는 초강경 반이민 명령에 서명했으나, 미국 내에서도 거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은 독일계 이민 3세, 부인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걸 잊은 것일까. 미국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들이 네이티브 아메리칸(아메리칸 인디언)을 몰아내고 개척한 이민 국가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 전세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지금의 초강대국 미국을 일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를 ‘나쁜놈’이라고 몰아붙였지만, 미국인이 자랑하는 많은 인물은 이민자거나 이민 가정 출신이다. ●20달러 지폐 주인공 잭슨 대통령...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 미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20달러 지폐 주인공이기도 한 앤드류 잭슨 7대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제임스 뷰캐넌(15대), 체스터 아더(21대) 대통령도 부친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2세다. 지난 20일 60%라는 높은 지지율로 박수받으며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친이 케냐 출신인 이민 가정이다.경제계로 눈을 돌려보면 미국을 빛낸 이민자들은 더욱 돋보인다. 세계 최초로 전화기를 발명하고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모태인 벨 전화회사를 세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캐나다로 이민갔다가 보스턴대 교수로 부임한 벨은 1876년 조수 토마스 왓슨과 함께 이곳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전화통화 일화를 남겼다. ●실리콘밸리 이민자 비중 37.4%에 달해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에는 이민자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친아버지는 시리아 출신이다.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이 잡스 탄생 전 발동됐다면 잡스는 애초에 태어날 수 없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6살이던 1979년 부모와 함께 옛 소련(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왔다. 실리콘밸리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실리콘밸리의 이민자 비중은 무려 37.4%에 달한다.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실리콘밸리는 행정명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사내 e메일을 통해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받게 된 직원들을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외국에 있는 무슬림 출신 직원들에게 즉시 귀국하라고 권했다. 이 밖에도 골드만삭스의 공동창업자 마커스 골드만,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뉴 코퍼레이션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포드 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 등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부모 세대에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자녀들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평소 증조부가 이민자라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지난해 미국인 노벨상 7명 전원 이민자 출신 학계와 문화계, 스포츠계에도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이민자 출신이 많다. 미국은 지난해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을 포함해 화학, 물리학, 경제학 등에서 총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 모두 이민자 또는 이민 가정 출신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월트 휘트먼은 모친이 네덜란드 출신,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부친이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인 루 게릭도 독일 이민자 아들이다. 미국은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이민법을 개정하고 이민자 차별을 철폐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고 평가받는다. 당시만 해도 ‘무모한 실험’이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이후 50년간 5900만명이 미국으로 건너와 ‘팍스 아메리카나’를 일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자국 내에서도 강한 반발이 일고 있는 건 지금의 미국이 순수한 미국인으로만 구축된 게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침묵 깬 오바마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성명…트럼프 비판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은 퇴임 10일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발동한 ‘반 이민 행정명령’은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간 중단하는 조치를 담고 있어 전 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후임자를 존중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과, 미국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는 구체적 이슈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시위) 참여 수준에 의해 고무됐다“고 밝혔다. 이어 루이스 대변인은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연설에서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우리의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시민의 중요한 역할과 모든 미국인들의 책임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대변인은 또 “시민들이 헌법적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 결정에 비춰볼 때, 그는 신념 또는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생각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전임 행정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초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행정명령 반대 시위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행정부 각료 인준 투표를 늦추고,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하는 연방대법관 후보에도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건강 이상설… 시리아는 부인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 건강 이상설… 시리아는 부인

     바샤르 알 아사드(51) 시리아 대통령이 수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시리아 정부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시리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사드 대통령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평상시처럼 업무를 보고 있다”고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은 내전 상황과 정치 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국민들은 이 같은 거짓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들은 지난주부터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겪고 건강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소문은 소셜 미디어상을 통해 사실인 것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사우디 일간 ‘아사르크 알 아삿’은 시리아,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며 아사드 대통령이 ‘심리적 중압감’으로 인해 신경성 안면 경련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일간 ‘알모스타크발 알 루브나니’는 아사드 대통령이 뇌졸중을 일으켜 삼엄한 경비 속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알 샤미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반군이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왔다며 이번 소문 역시 반정부 세력이 퍼뜨린 얘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사드의 건강 이상설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지난 23~2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처음으로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을 함께 진행한 가운데 나왔다. 아사드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을 기념해 시리아 내 기독교도 거주 지역인 사이드나야에 방문했다. 같은 달 말 정부군의 알레포 완전 탈환을 축하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사드는 이달 초 공개된 프랑스 매체들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아스타나 회담에 대해 시리아 헌법을 따른다면 내전을 끝내기 위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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