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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깜짝 시구로 본 역대 대통령의 시구

    문재인 대통령 깜짝 시구로 본 역대 대통령의 시구

    대통령이 프로야구 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이른바 시구는 언제부터 했을까?문재인 대통령이 25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 시구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시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정치 현안에다 외교문제로 늘 골머리를 싸매야 하는 대통령 입장에서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행사가 시구다. 대통령 신분으로서 야구장에서 공을 던진 최초의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7년 4월 25일 제1회 대통령배 전국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시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파란 운동모자를 쓴 채 시구 전 상의를 벗어던진 후 공을 던졌다.프로야구 시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원조다.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시작된 1982년 3월 27일 MBC청룡과 삼성 라이온스간 개막전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은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터라 정치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스포츠와 스크린(영화), 섹스 등 이른바 ‘3S 정책’을 폈고, 그 연장선상에서 프로야구가 나왔다. 정권의 의도대로 당시 개막전은 2000원짜리 외야석 입장권이 6000원에 암거래될 정도 큰 인기를 끌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3차례나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았다. 1994년,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 1995년 4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시즌 개막전 시구를 위해서였다. 김 전 대통령은 1994년 LG와 태평양간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에서는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공을 던졌다. 당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 등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개혁 드라이브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5년 10월 14일 OB와 롯데간 한국시리즈 개막전에서는 야구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을 받아야했다. 대구지하철 폭발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인재사건이 터진 상태였기때문이었다. 아무런 예고 없이 야구장 주차장을 폐쇄한 것도 불만의 원인이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멋진 투구 자세로 포수 미트에 정확히 공을 꽂아 국민들의 뜨거운 환호을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10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태극기를 새긴 글러브를 끼고 공을 던졌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3년 서울시장 때 시구했으며 2008년 시즌 개막전에서는 대통령 일정이 노출되면서 시구행사가 무산됐다. 대신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9월 3일 LG와 SK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야구를 관람했다. 4회 ‘키스 타임’ 때 김 여사와 입맞춤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무부장관 시절 고교야구대회에서 시구한 바 있으나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한 적은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구를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

    문 대통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깜짝 시구’

    문재인 대통령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 ‘깜짝 시구’를 했다.문 대통령은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시구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준비해 야구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시작 30분 전인 6시쯤 도착해 야구복으로 갈아입은 뒤 약 15분 간 시구 연습도 했다. 김정수 기아 코치가 연습 때 투수 코치를 했고, 공은 최규상 포수가 받았다. 옆에서 투구 자세를 알려주고 교정해주는 역할은 대선 때 문 대통령을 도운 김응룡·김성한 전 감독이 맡았다. 첫 번째 시구자로 김응룡 회장이 호명되며 마운드에 섰으나, 곧이어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는 안내 멘트가 나왔고 문 대통령이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광주팬들은 문재인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월 첫 방송’ 꽃보다 청춘 위너, 스틸 공개 ‘호주에 등장한 빠삐용’

    ‘11월 첫 방송’ 꽃보다 청춘 위너, 스틸 공개 ‘호주에 등장한 빠삐용’

    ‘신서유기4’ 송민호의 활약으로 성사된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가 오는 11월 일 첫 방송된다. tvN ‘신서유기 외전 - 꽃보다 청춘 위너’는 지난 8월 종영한 ‘신서유기4’에서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의 소원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당시 제작진이 준비한 게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일명 ‘송가락’으로 등극한 송민호는 제작진에게 그룹 위너의 ‘꽃청춘’을 소원으로 제안했다.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프로그램 제작은 성사됐다. 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 네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 위너는 이번 ‘꽃청춘’ 시리즈 출연으로 그동안 무대 위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열혈 청년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그동안 출연진들조차 언제, 어디로 출발할지 모르게 떠나는 것이 컨셉이었던 ‘꽃청춘’ 시리즈의 특성상 이번 프로그램 또한 출발을 가늠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꽃청춘 위너’가 방송된다는 것이 알려지며 언제든지 떠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멤버들과 이들을 속이기 위한 제작진의 치밀한 계획이 재미를 줄 전망이다. 한편 ‘신서유기 외전 - 꽃보다 청춘 위너’의 편성이 확정된 가운데 제작진이 호주에 도착한 위너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호주를 배경으로 한 멤버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빠삐용 복장으로 사진을 찍은 멤버들의 모습에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꽃보다 청춘 위너’는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주의 기운, 우리가 앞서” “단군 매치, 결국 곰 승리”

    “우주의 기운, 우리가 앞서” “단군 매치, 결국 곰 승리”

    “KS 패배는 없다.”(김기태 KIA 감독), “반드시 3연패 일군다.”(김태형 두산 감독) KIA와 두산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하루 앞둔 24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우승을 다짐했다. KS가 호랑이와 곰의 ‘단군 매치’로 치러지기는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8년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을 겨냥한 KIA에서는 김기태 감독과 투수 양현종, 타격왕 김선빈이, 3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정상을 노리는 두산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투수 유희관, 거포 오재일이 참석했다.김기태 감독은 “재미있는 야구로 두산의 3연패를 막겠다”고 말문을 열었고 김태형 감독은 “3연패를 위해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더했다. 20승 투수 양현종은 “광주에서 헹가래를 치겠다”고 했고 유희관은 “단군 매치는 곰이 호랑이를 이겼다는 얘기다. 우승해 내년엔 잠실에서 미디어데이를 하겠다”고 도발했다. 그러면서 KIA 감독과 선수들은 6차전, 두산은 5차전에서 KS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KIA는 플레이오프(PO)에서 보인 두산의 막강 화력, 두산은 KIA 헥터-양현종 ‘원투펀치’를 가장 경계했다. 양현종은 “두산의 무서운 화력을 정면 승부로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PO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오재일은 “상대 투수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볼 것”이라고 맞섰다. 유희관은 “PO에서 판타스틱4가 무너졌다. 하지만 KS는 다르다. 멋진 투구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KS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김기태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야구를 강점으로 꼽았다. 유희관이 “주전은 물론 백업도 강하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양현종은 “우리가 우주의 기운에서 앞선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무너질 것에 대비해 함덕주, 이현승을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이라면서 “부상 중인 양의지와 김재호는 내일 상태를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최형우는 허리가 좋지 않지만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1차전 선발 중책은 헥터(KIA)와 니퍼트(두산)에 맡겨졌다. KS 1차전 승자가 우승할 확률은 75.8%(33차례 중 25차례)다. 김기태 감독은 동석한 양현종을 배려해 “키 순으로 정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니퍼트다. 우리 에이스다”고 강조했다. 헥터는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했다. 두산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니퍼트는 PO 1차전에서 만루포 등 6실점(5자책)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KS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눈부신 투구로 에이스 몫을 해냈다. 올해 헥터가 니퍼트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車 아닌 이미지를 팝니다

    車 아닌 이미지를 팝니다

    예술·패션 후원하고 협업 펼쳐SM6, 고객에게 공연 관람권 지급 현대차, 세계 미술관·전시 후원 Q30, 일러스트로 아트카 변신 토요타, 커피 등 문화 공간 운영 ‘자동차가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팝니다.’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의 도구를 넘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업계에 감성을 자극하는 ‘컬처 마케팅’이 뜨고 있다. 자동차의 성능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자동차 업체들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품격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 및 패션 등 업계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이나 행사 후원 등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 라이프 앳 아트(LIFE@ART)’라는 이름으로 중형 세단 ‘SM6’에 문화적 감성을 입히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SM6와 함께 문화예술을 누리는 품격 있는 삶이라는 콘셉트의 컬처 마케팅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SM6 시승 및 구매 상담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하반기 화제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타이타닉’ VIP 관람권, ‘2017 라움아트센터 정기연주회 with 금난새’, ‘2018 빈 소년 합창단 신년 음악회’ 등 클래식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을 초청해 아트 퍼포먼스로 꾸민 ‘SM6】카스텔바작 아트카’를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혁신적인 미술 전시와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감각적인 자동차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4년부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중진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1명씩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현대차 시리즈’를 열고 있다. 올해는 네 번째 전시회로 11월 29일부터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작가의 개인전 ‘MMCA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전이 열린다. 현대차는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미술관 테이트모던을 장기 후원해 왔고 최근 초대형 전시실 터바인홀에서 아티스트 그룹 슈퍼플렉스의 설치 및 영상 작품들을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 2017: 슈퍼플렉스-원 투 스리 스윙!’ 전시를 시작했다. 2015년부터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LA카운티 미술관과 손잡고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더 현대 프로젝트’도 열고 있다.인피니티 코리아는 ‘2017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일러스트 작가인 김종화 작가가 참여한 인피니티 Q30의 아트카 ‘시티 웨이브’를 선보였다. 도시적 디자인과 역동성을 모티브로 자동차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한국토요타가 3년째 운영 중인 복합 문화 공간 ‘커넥트 투’는 지난달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커넥트 투는 자동차와 문화요소를 결합한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커피 클래스와 음악 다방 등의 행사를 통해 따뜻한 문화적 감성을 자동차의 이미지에 입히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문화예술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컬처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아기…‘시리아의 참상’

    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아기…‘시리아의 참상’

    7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시리아 정부군의 봉쇄로 반군 장악지역 내 식량난이 극심한 지경에 이르렀으며, 어린이 41%가 영양실조 상태라고 전했다. 시리아 전역의 반군 지역에는 약 35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식량난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의 가혹한 통제에서 비롯됐다. 정부군은 반군 지역으로 향하는 유엔과 각종 국제구호단체의 식료품 가운데 극히 일부만을 통과시킨다. 귀해진 식량을 확보하려고 반군끼리 싸우면서 민간인의 식량난은 더 악화됐다. 얼마 안 남은 식량은 상인들이 사재기했다. 빵, 올리브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현재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점령지 구타에서는 설탕 1㎏이 15달러(약 1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오랜 내전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감히 넘보기 어려운 큰돈이다. 구타의 의사 야히야 아부 야히야는 “최근 진단한 9700명 어린이 중 4000명(41%)이 영양실조”라면서 “중증 영양실조가 200명, 치명적 영양실조가 80명”이라고 말했다. 신생아들의 목숨도 위협받고 있다. 산모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려 모유가 나오지 않고 분유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는 “식량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 이대로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죽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활동가 라에드 그리웰은 “수천명의 어린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엔 등의 결단이 없으면 참혹한 인도적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과 거부하는 정부군의 충돌로 시작됐다.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축출당할 위기에 놓였던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5년 러시아가 시리아 일부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빌미로 내전에 참가해 정부군 편에 선 덕분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림 감상하다 그림이 된…미술관 관객들 사진

    그림 감상하다 그림이 된…미술관 관객들 사진

    우연의 일치일까. 미술관에 있는 그림의 색감과 그 작품을 바라보는 방문객이 입은 옷의 색상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오스트리아 빈에 사는 사진작가 슈테판 드라샨이 2년 전쯤 공개한 사진 작품 시리즈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술작품과 어울리는 사람들’(People matching artworks)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일련의 사진은 미술관에 있는 그림과 그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조화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파스텔 색감이 특징인 클로드 모네의 한 작품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은 작품에 동화된 것처럼 푸른색 파스텔 색상의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야말로 놀라운 우연의 일치인 것이다. 이밖에도 또 다른 여성은 그림 속 인물과 똑같이 붉은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진은 작품 2점을 보여주는 데 각각 그 앞에서 감상하고 있는 남녀가 작품 속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옷을 입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우연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는 빈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 등 유럽 각지에 있는 미술관을 방문해 눈앞에 있는 그림과 우연히 어울리는 방문객이 올 때까지 그 앞에서 기다리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인내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은 피플매칭아트웍스(peoplematchingartworks)라는 이름의 텀블러 계정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슈테판 드라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은테크, VR산업 확대 위해 ‘첨단미디어테크랩’에 액정타블렛 공급

    장은테크, VR산업 확대 위해 ‘첨단미디어테크랩’에 액정타블렛 공급

    지난 16일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첨단미디어테크랩’이 오픈하였다. 첨단미디어테크랩은 가상현실(VR) 산업기반 확산을 위해 게임, 방송, 제조업 등의 VR 콘텐츠 제작 교육을 제공, 해당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에 액정타블렛 & UHD TV 전문기업 ‘장은테크’는 VR 콘텐츠 제작자 및 학생들이 보다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첨단미디어테크랩에 22인치 액정타블렛인 MINE-JET220을 공급했다고 밝혔다.‘MINE-JET220’는 모니터와 대등한 크기의 스크린, 고해상도, 섬세한 입력감지 등 최적의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장은테크 마케팅 팀장은 “장은테크의 JET 시리즈 액정타블렛은 가성비가 뛰어난 고성능 제품라인으로 콘텐츠 제작을 배우는 학생부터 전문가까지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며 “3D게임 및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 액정타블렛이 필수 요소인 만큼, 콘텐츠 교육시장 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가을은 무서운 계절

    [이재무의 오솔길] 가을은 무서운 계절

    만산홍엽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세상천지 절기만큼 정직한 것이 어디 있으랴. 지난여름의 성정은 유난스러운 데가 있었다. 어찌나 포악을 떨어 대던지 가을이라는 절기가 과연 제때 올 것 같지 않은 불길한 예감마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성난 맹수처럼 함부로 날뛰며 나날의 일상을 지리멸렬의 안일과 권태로 내몰며 심술궂던 그 여름도 절기 앞에서는 시나브로 꼬리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확실히 조석으로 불어오는 공기의 탄력은 다르다. 또 상수리 알처럼 단단해진 계곡의 물소리를 입안에 넣고 굴리다 보면 이뿌리가 시리고 아리다.지난 절기 수피 속에 수성(獸性)을 들여앉히고는 무섭게 더운 숨을 내뿜던 여름 나무들의 광기가 한결 수그러들었다. 초록의 완주를 마치고 단풍의 사색을 맞이한 가을 나무들은 우리에게 생에 대한 성찰의 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과장과 수다의 장광설로 한여름을 보내고 긴 침묵의 안거에 들어선 가을 나무들 앞에서 우리는 불현 존재의 고독과 무상을 경험하게 된다. 애써 지은 한 해 결과물들을 지상으로 돌려보내는 저 나무들의 겸허 앞에서 새삼스레 생의 외경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탁한 영혼이 투명해지는 고귀한 시간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가을 나무들과의 상호 교감, 즉 나무의 교외별전을 그가 심심상인으로 깊이 헤아렸기 때문이리라.하지만 가을의 나무들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이것만일까. 단언컨대 아니다. 가을은 야누스의 형상을 하고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가을은 자의식적 존재인 인간에게 자신을 타자화해 성찰과 분석의 대상으로 삼도록 하는 내적 아이러니를 경험케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상적 자아의 식민지로 살아온 내면적 자아를 무책임하게 충동질하기도 한다. 가을은 참혹하게 아름다운 계절이다. 우선 색깔부터가 다르다. 요염하고 화려하고 요란하다. 이러한 가을의 성장 앞에서 우리는 제도적 일상을 벗어나고픈 탈주에의 강렬한 욕망과 일탈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일시적 일탈이 아니라 근원적인 존대의 전이를 꿈꾸게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얼마나 위험한 내적 충동인가. 내 안의 잠든 짐승을 깨우는 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짐승이 깨어나면 일상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때 우리는 짐승이 깨어나지 않도록 내 안의 나를 잘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가을은 인화물질을 적재한 계절이다. 언제든 계기만 주어지면 불을 지필 수 있다. 가을이 오면 버릇처럼 매사에 신중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을에 지면 일생을 탕진할 수도 있다는 까닭 없는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이니, 이것은 만고의 질병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나 나는 이러한 가을의 양면성을 좋아한다. 나를 조금은 깊게 만들고 나를 조금은 죄로 물들이는 가을은 내게 조강지처이기도 하고 팜파탈의 여인이기도 하다. 가을은 예정보다 늦게 와서 예정보다 빨리 떠나는 시골 간이역의 기차처럼 그렇게 순식간에 우리 곁을 다녀간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그가 남긴 흔적은 적지 않다. 가을이 왔다. 누군가는 간절히 기다렸을 것이고 누군가는 애써 외면하고 싶었을 계절이기도 할 것이다. 가을이 누구에게나 반갑고 설레지는 않을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어떤 이에게는 “가을이 쳐들어왔을” 것이고(최승자), 어떤 이에게는 가을이 터벅터벅 걸어왔을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 가을은 찰랑찰랑 물결처럼 흘러들었을 것이다. 주체 내면의 정서와 경험 등에 의하여 풍경은 굴절되게 마련이므로 가을이라는 절기의 객관적 상태를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마음이 젖은 자는 세상 모든 사물이 젖어 보이는 법이다. 내 내면 상태에 따라 가을은 반가운 손님이요, 스승이기도 하겠으나 이와는 다르게 무서운 짐승이요, 요부요, 탕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을이 무서운 사람은 오늘 울고 있거나 실패한 사람이다. 가을이 왔다. 우리가 가까스로 보낸 그 모든 추억들이 떼 지어 와서 농성 중인 가을, 슬슬 시비 걸고 싸움을 걸어오는 가을, 이 위대한, 힘센 가을은 번번이 나를 쓰러뜨린다. 하지만 나는 거듭 쓰러지면서 배운다. 슬기로운 생의 낙법을.
  • 류현진, WS출전 무산

    류현진(30·LA 다저스)이 끝내 월드시리즈(WS)출전 로스터 25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24일 오후 8시(이하 미국 동부시간) 다저스타디움으로 휴스턴을 불러들이는 WS 1차전을 이틀 앞둔 22일 팀 훈련 도중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 타자들을 향해 실전처럼 공을 던졌다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이 전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7승1패로 통과하는 동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류현진은 팀과 함께 계속 이동하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부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인데 일종의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지금도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만 ‘액티브 로스터’는 아니다. 류현진은 휴스턴과의 1차전 경기 시간에 맞춰 진행된 야간 훈련에서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 피칭에 해당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 참가했다. 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불펜 피칭 개념이기도 하지만 휴스턴의 1차전 선발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하기 위한 맞춤 훈련이기도 하다. 한편 WS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류현진이 다저스가 29년 만에 우승할 경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느냐가 우리 팬들의 눈길을 끈다. 결론부터 말하면 40인 로스터에 들면 낄 수 있다. 우승 반지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에서 만들기 때문에 심지어 가족까지 끼는 일도 적지 않다. 더욱이 우승을 위해 시뮬레이션 투구 등을 하는 그의 헌신은 활약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4번 좌타 거포’ 왕중왕전

    최, 시즌 120타점 막강 화력…막판 식은 타격감 회복이 관건 김, PO서 3홈런 9타점 맹위…KIA전 무홈런 징크스 시달려25일부터 KBO리그 ‘왕중왕’을 다투는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두산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포 전쟁’을 예고했다. ‘가을야구’에선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탓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지기 일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뭇 다른 양상이다. 앞선 플레이오프(PO)에서 믿었던 선발 마운드가 초토화되며 치열한 화력 싸움으로 치달았다. 특히 3년 잇달아 KS에 나선 두산은 PO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는 진기록을 낳았다. 가을야구 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올렸다. KIA는 36년 만에 동반 20승을 일군 헥터와 양현종,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최강 선발진을 뽐낸다. 그럼에도 두 팀의 승부는 대포 공방에서 갈릴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면서 KIA와 두산 타선의 핵인 최형우(34)와 김재환(29)에게 시선이 쏠린다. 둘은 팀 내 4번 타자이자 명실상부한 좌타 거포다. 수비 포지션도 좌익수로 같다. 둘의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이번 KS에서 ‘해결사’ 몫을 해낼 것으로 두 팀 모두 믿고 있다. 최형우는 KIA가 4년간 무려 100억원이라는 ‘뭉칫돈’을 풀며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그는 기대에 한껏 부응하며 이적 부담을 덜었다.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342(6위)에 26홈런(공동 12위) 120타점(2위)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냈다. 홈런은 광주에서 11개, 잠실에서 3개다. 두산을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9에 2홈런 11타점을 기록해 기대를 부풀린다. 다만 시즌 막판 방망이가 식어 우려를 사고 있다. 최형우는 4~8월 타율 .330을 밑돈 적이 없이 꾸준히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하지만 9월 들어 25경기에서 타율 .231에 단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그는 지난 3일 정규시즌을 마감한 이후 무려 20일 동안 휴식과 훈련으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타격감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가을’에도 뜨겁다.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40(7위)에 35홈런(3위), 115타점(3위)으로 주포 입지를 굳혔다. KIA를 상대로도 16경기에서 타율 .305에 8타점을 올렸다. 특히 PO에서 ‘해결사’로 나서 팀을 KS로 견인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1패 뒤 잠실 2차전에서 3점포 두 방을 쏘아 올리며 혼자 7득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다. PO 4경기에서 타율 .471에 3홈런 9타점의 맹위로 자신감도 차 있다. 다만 김재환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도 때려내지 못했다. 볼넷이 11개나 됐지만 삼진은 18개로 가장 많았다. 광주 8경기에서도 타율 .281로 다소 저조했다. 그가 KIA전 무홈런 징크스를 이어 갈지, 아니면 자존심을 회복할지가 승부의 변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민 찾아가 경청, 유혈사태 막은 카리스마… 외유내강 리더십

    국민 찾아가 경청, 유혈사태 막은 카리스마… 외유내강 리더십

    ‘군림하되 다스리지 않는다.’ 입헌군주제 국가 국왕의 불문율이다.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은 이 선을 넘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13일 서거했으나 지금도 태국 전반에 정치·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과 높은 인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을 사흘 앞둔 23일 방콕. 장례식장이 열릴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 주변은 흡사 거대한 장례식장 같았다. 이글이글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없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예행연습을 위해 거리 한편에 마련된 국왕의 추모소에 금색 제기를 바치고 경례를 했다. 왕궁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이날은 쭐랄롱꼰의 날로 공휴일이어서 추모 인파가 더욱 많았다. 푸미폰 전 국왕의 장례식이 치러질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으로 가까이 갈수록 추모의 열기는 더해 갔다. 길거리에서는 노란색 조화(弔花)와 국왕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엽서를 팔고 있었다. 사람들은 왕궁 근처 건물 외벽에 줄줄이 놓인 국왕의 벽화 앞에서 연신 기념사진을 찍었다. 왕궁은 지난 1일부터 출입이 금지돼 외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나 태국인들은 신청서를 쓰고 신분증을 제시하면 왕궁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디아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왕이었던 분의 가는 길을 배웅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우리는 시암(태국의 옛 지명)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정의(正義)로 여기고 지배할 것이다.” 1950년 5월 5일 열린 대관식에서 푸미폰 전 국왕이 한 말이다. 자신의 말을 지키기 위해 그는 시리낏 왕비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의 오지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마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곤궁함에 귀를 기울였다. 푸미폰 전 국왕이 땅에 앉거나 몸을 낮춰 백성들과 대화하는 장면은 주로 그때의 것들이다. 낮은 곳으로 임하는 그의 인간미는 태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이것이 푸미폰 전 국왕의 리더십의 바탕이다. ‘나라의 아버지’로 불린 그는 1932년 입헌군주제가 공포된 이후 아버지와 형을 거치며 땅에 떨어진 왕실의 권위를 회복했다. 나라 곳곳을 직접 돌아보며 느낀 점을 토대로 푸미폰 전 국왕은 대대적인 국가 개발에 착수한다. 1951년 시작돼 50년 이상 지속된 ‘로열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태국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푸미폰 전 국왕은 농업, 환경, 공공보건, 수자원 관리, 통신 등 8개 분야에서 4000개 이상의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6개의 국왕개발연구센터를 설치해 연구와 조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푸미폰 전 국왕은 이 로열 프로젝트에 자신의 돈을 쏟아부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산족 프로젝트다. 태국의 고산지대에는 소수민족들이 부락을 이뤄 살고 있다. 수확물이랄 게 없는 고산지대에서 유일한 수입원은 양귀비를 길러 아편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고산족들이 밀집한 치앙라이 지역은 마약의 소굴이기도 했다. 푸미폰 전 국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편 대신 차와 커피를 재배하게 했다. 왕실의 끊임없는 지원에 힘입어 치앙라이 지역은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고산족들은 특산물을 재배하는 어엿한 농민이 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푸미폰 전 국왕은 1988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고, 2006년에는 유엔으로부터 제1회 ‘인간개발 평생업적상’도 받았다. 정치적으로 보면 로열 프로젝트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1957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왕권주의자 사릿 타나랏은 자신이 일으킨 쿠데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푸미폰 전 국왕과 왕실의 위상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건다. 국왕의 생일을 아버지의 날로, 왕비의 생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는 한편 산업화로 인한 도농 격차로 빈곤에 허덕이던 지방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로열 프로젝트를 후원한 것이다. 푸미폰 리더십의 세 번째 요인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결정적인 힘을 발휘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이다. 푸미폰 전 국왕은 정치적 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적절한 시기에 개입해 정치 지형의 흐름을 바꿔 놓곤 했다. 흔히 꼽히는 사례가 1973년과 1992년 태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유혈 사태다. 1973년 타놈 끼띠카쫀 정부의 군부독재에 반대해 전국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고 군의 대규모 진압 작전으로 시위대에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자 푸미폰 전 국왕은 왕궁의 문을 열어 시위대에게 쉴 곳을 마련해 줬다. 푸미폰 전 국왕의 이런 제스처로 타놈 총리는 독재자로 낙인찍혀 망명해야 했다. 1992년에도 수친다 크라프라윤 정부의 독재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푸미폰 전 국왕은 민주화 세력인 참롱 스리무앙과 수친다를 동시에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들은 꿇어앉은 상태에서 국왕의 훈시를 들었고, 그 자리에서 모든 상황이 종결됐다. 푸미폰 리더십을 완성하는 원천은 태국의 불교 신앙일 수 있다. 불심 깊은 국민들을 상대로 국왕에게 부처의 이미지를 투영시킴으로써 푸미폰 전 국왕의 ‘자애로운 군주’ 이미지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아버지 마히돈 국왕과 형인 아난타 국왕을 거치는 동안 태국은 급진적인 정치인과 야심 찬 군에 의해 분할되며 왕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군과 엘리트 정치인들은 약한 왕권을 원했고, 이에 맞서 왕실주의자들과 푸미폰 전 국왕은 왕실을 불교 신앙의 보호자라고 강조하며 왕권 강화의 근거로 삼았다. 물론 아무에게나 부처의 이미지가 투영되지는 않는다. 그의 형이나 부친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고, 다른 불교 국가의 국왕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현대사회에선 푸미폰 전 국왕만이 가능했다. 방콕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EPL] 에버턴 쿠만 감독 단칼에 잘랐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EPL] 에버턴 쿠만 감독 단칼에 잘랐다.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구단이 전날 홈에서 아스널에 2-5 참패를 당했다는 이유로 로날드 쿠만(54·네덜란드) 감독을 23일 해임했다. 구단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16개월 동안 그가 구단에 제공한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며 쿠만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쿠만 감독은 이날 아침에도 팀의 훈련 구장인 핀치 팜에 나타나 25일 첼시와의 리그컵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지휘하려 했지만 빌 켄라이트 구단 회장과 로버트 엘스톤 최고경영자(CEO)가 예고 없이 나타나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버턴은 리그 아홉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승만 거두며 리그 18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쿠만 감독은 전날 참패 뒤에도 “난 여전히 이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해고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쿠만 감독의 해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령탑으로는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앞서 프랭크 드보어 감독이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에서 물러났고,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도 얼마 전 레스터 시티 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 쿠만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시즌에 팀을 리그 7위까지 올려놓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4000만파운드를 지출하게 하고도 올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여 목이 간당간당하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관중이 상대 선수를 폭행하는 불상사까지 겹쳐졌다. 파르하드 모시리 구단주는 번리에 0-1로 분패한 뒤에도 코먼을 지지한다고 감쌌지만 그 뒤 브라이턴과 비기고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E조 경기에서 패배한 데 이어 홈인 구디슨 파크에서 아스널에 참패하자 결국 등을 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퇴각하던 IS 끝까지 만행…“시리아군 부역자 구실로 주민 대량 학살”

    퇴각하던 IS 끝까지 만행…“시리아군 부역자 구실로 주민 대량 학살”

    내전 감시단체 “처형식으로 살해된 뒤 버려진 주민시신 참혹” 수세에 몰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후퇴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주민을 대규모 학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23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IS가 시리아 중부도시 알까리아타인에서 주민들에게 정부군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지난 20일간 최소 116명을 보복성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이 이달 21일 3주 만에 홈스 주 알까리아타인을 재탈환한 뒤 이런 IS의 극악무도한 범죄가 드러났다. 압델 라흐만 대표는 “도시를 재탈환한 시리아군은 거리에서 주민의 시체가 버려진 참혹한 광경을 목도했다”며 “IS는 총이나 흉기를 써 주민을 처형식으로 살해했다”고 전했다. 살인은 IS가 시리아군에게 쫓겨나기 전 마지막 이틀새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알까리아타인은 시리아내전 이전까지 3만명 인구 대부분에 해당하는 무슬림과 900명 규모 기독교인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유명했다. 2015년 IS가 장악하면서 극도로 엄격한 이슬람교리가 모든 주민에게 강요됐다. 지난해 러시아군을 등에 업은 시리아군은 알까리아타인을 탈환했으나 약 한달 전 다시 IS에 도시를 내줬다. 알까리아타인 내부의 IS 조직원들은 민간인 행세를 하다 순식간에 알까리아타인을 장악했다. IS는 도시를 다시 통제한 짧은 기간에 부역자 혐의를 씌워 주민을 무참히 살해했다. 압델 라흐만 대표는 ”알까리아타인을 공격한 IS 조직원은 그 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어떤 주민이 시리아군에 지지하거나 반대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지난 10월 2주차에 호주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한국에 총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이 공식 방한했는데, 이 당시 호주군 총사령관 격인 국방참모총장(Chief of the Defence Force) 마크 도널드 빈스킨 공군원수도 비공식 방한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 인사들은 9월부터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각국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이 동시에 한 나라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국방장관은 판문점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고, 빈스킨 총장은 전투복 차림으로 참모들을 대동하고 해군 작전사령부를 찾아 정진섭 해군 작전사령관을 예방했다. 즉, 호주의 외교·안보 책임자들, 특히 군정(軍政)과 군령(軍令)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들이 동시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는 호주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자국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호주의 움직임은 이 같은 주요인사 방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호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꾸린 함대가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9일, 호주해군의 미사일 호위함 2척이 일본 사세보에 입항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6일 시드니를 떠난 멜버른(HMAS Melbourne)함과 파라마타(HMAS Parramatta)함이다. 이들 군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초까지 미·일 양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11월께 한국해군과 정례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호주 군함은 이들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호주국방군 합동기동전단(ADF Joint Task Group) 역시 곧 한반도로 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4일 호주를 출발한 합동기동전단은 27,000톤급 대형 헬기 상륙함(LHD)인 아들레이드(HMAS Adelaide)를 중심으로 미사일 호위함 다윈(HMAS Darwin), 투움바(HMAS Toowmba), 대형 군수지원함 시리우스(HMAS Sirius) 등 4척의 군함에 육군 지상 전투 병력과 공군 헬기 전력 등이 포함된 부대다. 이 전단에는 호주해군의 주력 전투함들이 대거 동원됐다. 기함인 아들레이드함은 호주해군의 최신예 강습상륙함으로 유사시 F-35B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며, 호주공군의 공격헬기와 수송헬기, 해군의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경항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다. 다윈(HMAS Darwin)함과 멜버른(HMAS Melbourne)함은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헬기로 무장한 중형 호위함이며, 패러매타(HMAS Paramatta)함은 신형 레이더와 전투체계로 무장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비유될만큼 강력한 방공능력을 가진 호위함이다. 이 전단은 ‘인도-태평양 노력 2017'(Indo-Pacific Endeavour 2017)이라고 명명된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동남아시아 9개국(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크로네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과 인도, 일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 입항한 이 전단은 이달 하순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앞서 도착한 2척의 호위함과 합류할 계획이다. 호주해군은 2척의 대형 강습상륙함(LHD)과 12척의 미사일 호위함으로 구성된 함대(Australian Fleet)를 운용하고 있다. 즉, 이번 해외 순방 일정에 1척의 상륙함과 4척의 호위함이 편성된 것은 해군 군함이 3직제(작전·정비·교육 순환)로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가용전력을 투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직접적인 안보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호주가 외교·안보라인 수장들을 모두 한국에 보내고 자국의 가용 해군력을 총동원해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은 북한과 북한을 감싸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 공세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물밑 접촉 결과로 보인다. 최근 호주는 중국의 해양 팽창을 자국 안보와 해양 권익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와 자체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호주의 최근 행보는 미국의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미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잠재 위협 세력인 중국에 대한 압박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호주가 이번 순방 기간 중 비중을 두고 찾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해양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들이며, 특히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배 위로 초청해 행사를 갖고 적극적인 대북 압박에 나서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들레이드 상륙함을 중심으로 한 호주함대는 공교롭게도 미 본토에서 동북아시아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인 제12항공모함타격전단(Carrier Strike Group 12)과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가 기동전단을 편성해 동북아시아 해역에 출동시키고, 미국과 일본이 호주 기동전단과 동해나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면 이는 북한은 물론 중국에게 강력한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던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을 구성하는 핵심 국가들의 핵심 전력이 코앞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영국이 동북아 해역으로 신형 항공모함을 위시한 주요 전력을 파견할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 다른 영연방 국가들도 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에 대한 언급을 꺼내기 시작하는 등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군사 압박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핵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미·일·호주·영연방을 중심으로 한 해양세력과 북·중·러 삼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세력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외교안보 라인에게 이 같은 거대한 풍랑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체중 1.9㎏…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시리아 아이 충격

    체중 1.9㎏…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시리아 아이 충격

    시리아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동부 구타 지역 내 하모리야 마을의 한 병원에는 모든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이 한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사진 속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나 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날 검사에서 몸무게는 고작 1.9㎏밖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에도 구타 지역 병원에 몇몇 아이가 영양실조로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에서는 7년 전 시작된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십만 명이 사망했으며 국민 절반 이상이 집을 잃는 등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난민 문제에 봉착해 있다. 특히 민간인에 대한 식량 지원이 5년 넘게 끊긴 상태여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완 맥그리거, 이혼+여배우와 불륜설 “22년간 잉꼬부부였는데..”

    이완 맥그리거, 이혼+여배우와 불륜설 “22년간 잉꼬부부였는데..”

    영국 배우 이완 맥그리거(46)가 불륜설로 인해 이혼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피플의 22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완 맥그리거는 지난 5월 미술감독인 아내 이브 마브라스키(51)와 이혼했다. 두 사람은 1995년 결혼했으며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둔 할리우드 대표 잉꼬부부였다. 22년여의 결혼 생활을 마감한 것. 하지만 이들은 사적인 부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아 이 부부의 결별 사실을 대중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더 선이 이날 이완 맥그리거가 미국 FX Networks TV시리즈 ‘파고’에 상대 역으로 함께 출연하는 배우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32)와 영국 런던의 한 카페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하면서 이혼 사실까지 드러나게 된 것. 최근 이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러브신을 선보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런던 세인트 존스 우드에 위치한 카페에서 매우 편안한 모습으로 한 시간여 동안 깊은 대화를 했다. 그러다가 굉장히 열정적인 키스를 나눴다는 목격담이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눈을 감은 채 입맞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완 맥그리거의 모토바이크를 타고 함께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지난 5월 영화감독 라일리 스턴과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완 맥그리거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관계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이 각자 배우자와 이혼한 시점이 같은 5월이기 때문. 이완 맥그리거 측은 이와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V11이냐 3연패냐… KS 첫 ‘단군 매치’

    V11이냐 3연패냐… KS 첫 ‘단군 매치’

    ‘8년 만이냐, 3년 연속이냐.’ 2017시즌 KBO리그 ‘왕중왕’을 둘러싸고 ‘신구 명가’가 제대로 맞붙는다. 정규시즌 2위 두산이 플레이오프(PO)에서 NC의 바람을 화력(3승1패)으로 잠재우고 정규시즌 1위 KIA와 한국시리즈(KS)에서 격돌한다. 오는 25일 광주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승제로 펼쳐진다.●두산, NC바람 3승 1패로 잠재워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단군 매치’가 KS에서 성사된 것은 리그 36년 만에 처음이다. ‘가을야구’에서 맞선 것도 전신 해태-OB가 1987년 PO에서 격돌(해태가 3승2패)한 뒤 30년 만이다. KIA는 2009년 정규시즌·KS 통합 우승 이후 8년 만에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3년 연속 우승으로 ‘신왕조’를 꿈꾸는 두산은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1986~89년 4연패 등 10차례 KS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삼성이 2015년에 5년 연속 정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두산은 OB 시절인 원년(1982년)과 1995년 정상에 섰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2001년과 2015~16년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이번에 우승하면 해태, 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연패를 달성한다. 두 팀은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마지막 날까지 사투를 벌였다. KIA가 결국 2경기 차로 KS에 직행했지만 전력 차는 거의 없다.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이 8승7패1무로 비슷하다. KIA는 최강 ‘원투펀치’가 자랑이다. 헥터와 양현종은 동반 20승을 작성했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둘이나 나온 것은 1985년 삼성 김시진-김일융(이상 25승)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이 절대적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9승 7패, 평균자책점 4.14로 호투한 팻딘도 한몫 거들 태세다. 두산의 선발진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판타스틱 4’로 불리며 우승 주역이었던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이 건재하다. PO에서 누구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언제든 제 몫을 해낼 것으로 두산은 믿는다. 따라서 두 팀의 승부는 불펜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IA는 김세현, 임창용 등이 나서지만 불펜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강률이 버티는 두산도 불펜이 강하지 않지만 함덕주가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KIA, 8년 만에 정상 도전 타격도 백중세다. KIA는 타격왕 김선빈을 비롯해 버나디나, 최형우, 이범호, 나지완, 안치홍 등 쉬어 갈 타순이 없는 ‘불꽃 타선’이다. 하지만 두산도 PO에서 오재일(MVP)이 4차전 4홈런 9득점 등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고 김재환, 양의지, 박건우 등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또 KIA는 정규시즌 종료 뒤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KS 출전 채비를 마쳤고 두산도 4차전으로 PO를 마감하며 사흘을 충전할 수 있어 모두 체력 부담을 던 상태다. ‘단군 매치’에서 역대 최고의 명승부가 연출될지 기대를 모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어린이’라고 하는 말은 17세기 문헌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어다. 하지만 당시에 어리다는 말의 쓰임은 지금과 달라서 어리석다는 의미였다. 훈민정음을 보면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어린 백성의 뜻이 곧 어리석은 백성이다. 이런 쓰임이 계속 이어져 오다 1920년에 소파 방정환에 의해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불리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1923년에는 ‘어린이날’을 지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그런데 사실상 어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을 법으로 확실하게 지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어린이날 축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경계를 두고 재미있는 논란이 되었던 때도 있다. 문서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는 보통 초등학생 때까지를 어린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어린이날 선물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딱 잘라 정해놓은 것이라고 믿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준으로 그 전날까지는 어린이였는데 다음날은 아니라는 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였다.●헌책방 근무 때 배우가 서명한 책 입수 나만의 기준은 따로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이용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유치하다고 느껴졌던 그때가 어린이를 졸업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어깨동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나는 몇 가지 어린이 잡지와 월간 만화책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보다 큰 장점은 서울 어린이공원 옆에 있는 어린이회관에 자주 놀러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내게 어린이회관 안에 있던 어린이 전용 극장인 무지개극장에서 상영하는 극장표를 때때로 가져다주곤 했다. 텔레비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엄청나게 큰 화면으로 봤던 로봇 만화영화 몇 편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다가 더이상 그곳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 국립과학관, 그리고 사직단 안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발길이 뜸해지던 그 즈음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직도서관을 찾아간 것이 중학교 2학년 여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거기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이였던 나를 졸업하고 몇 년 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어린이 세계를 경험할 계기가 있었다. 당시 나는 교회 초등부에서 보조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행사의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영화는 제목만 들어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키드캅’(Kid-Cop)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괜한 사명감 비슷한 걸 갖고 있던 나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지만 미리 예습을 해두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서점으로 갔다. 당시엔 영화를 개봉하면 대개 그와 때를 맞춰 영상소설 같은 제목을 달고 해당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책을 팔았다. 영상매체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면 늘 책을 구해서 읽어보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점엔 영상소설 ‘키드캅’을 팔고 있었다. 책을 열심히 탐독한 후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줄거리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백화점에 숨어든 도둑 일당과 맞서 혼내 준다는 것이 전부다. 다만, 영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이 시디플레이어로 인기가수의 음악을 듣는다거나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비디오리코더를 들고 다니며 재미 삼아 영상촬영을 하는 걸 보며 은근히 놀랐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 않은가. 한참 후에 알고 보니 영화 키드캅은 ‘왕의 남자’, ‘동주’ 등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중 김민정과 정태우는 여전히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성인 배우로 성장했다. 솔직히 키드캅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영화와 책으로 두 번이나 경험했던 키드캅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을 즈음 충격적인 경험을 마주하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헌책방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책 속에서 영상소설 ‘키드캅’을 발견한 것이다. 내겐 작은 추억이 있는 책이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책을 집어들어 표지를 한 장 넘겼다.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거기에 김민정과 정태우가 키드캅에서 연기하던 때 썼던 서명이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예전 책 주인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에 배우들의 사인을 받았던 것이리라. 나는 당장 그 책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드라마 내용 흉내낸 책들도 많이 출간 물론 키드캅 세대는 앞서 말했듯 나와 많이 다르다. 그땐 시디플레이어 대신 카세트와 라디오로 노래를 들었고 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컴퓨터 게임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가진 게 거의 없었지만, 우리에겐 지금 아이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보물이 있었다. 바로 ‘시간’이다. 나는 키드캅보다는 ‘호랑이 선생님’ 세대다. 아마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치고 몸집이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호랑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생님 역을 맡은 조경환씨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느낌으로 기억한다. ‘호랑이 선생님’도 키드캅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인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없으니 수업이 끝나면 남는 게 시간이었다. 숙제를 대강 마쳐 놓으면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호랑이 선생님의 인기는 대단해서 드라마 속 내용을 흉내 낸 책들도 많이 출간됐다. 학원이나 시험 성적에 매여 있지 않은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연애에서부터 모험까지 아이들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쓴 사람이 성인만화 작가로 잘 알려진 강철수씨인 것은 당연히 그때는 알지 못했다.●만화 연재하며 주5일 ‘호랑이’ 대본 써 강철수씨는 스포츠 신문 등에 성인 취향의 연애만화를 연재하면서 한편으로 매주 다섯 번씩 호랑이 선생님 대본을 썼다니 놀라운 재능이라고 부를 만하다. 호랑이 선생님은 방송이 끝난 후 현암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다섯 권짜리 시리즈 책을 펴냈는데 현재는 절판되어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호랑이 선생님 방송이 종료된 후에는 후속으로 ‘꾸러기’라는 어린이 드라마를 했는데 호랑이 선생님만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주제가가 재미있어서 자주 흥얼거렸던 생각이 난다. 나에겐 꾸러기보다는 역시 ‘천사들의 합창’이 감성에 맞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이것도 원작 소설이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듀서이자 소설가 아벨 산타크루즈가 1960년대에 대본을 쓰고 방송한 게 처음이고 그것이 멕시코판으로 각색되었다. 히메나 선생님과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 등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방송분은 멕시코 드라마다. ●놀며 배우는 어린이…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호랑이 선생님, 꾸러기, 천사들의 합창 같은 드라마와 책을 기억하는 이유는 거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였던 그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없이 넘쳐났던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마냥 장난치고 놀았을 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수많은 삶의 비밀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지금은 오래된 책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다시 어루만지면서 어린이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144초마다 교통사고 1건 하루 12명, 삶을 빼앗기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144초마다 교통사고 1건 하루 12명, 삶을 빼앗기다

    서울은 ‘위험물 차량 사고’, 부산은 ‘음주운전 사고’, 경남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제주는 ‘렌터카 사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년간 발생한 110만여건의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치사율(교통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거나 사고 발생 건수나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대한민국 교통사고 지도 첫 완성 서울신문과 교통안전공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총 111만 5514건의 교통사고를 100여개의 사고 유형별로 분석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교통사고 지도를 완성했다. 각 지자체가 맞춤형 교통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어떤 교통사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를 분석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리즈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하루 평균 604건·906명 부상 22일 전국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603.6건이 발생해 11.7명이 사망하고 906.3명이 부상을 당했다. 매일 144초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22만 9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292명이 사망하고 33만 1720명이 다쳤다.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235.6건보다 200건이나 더 많이 발생한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OECD 평균인 6명보다 두 배가량 많다. ●서울 위험물 차량 사고 위험성 높아 특히 지자체별로 지역적 특색에 따라 교통사고의 유형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서울은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인화성 물질을 운반하는 위험물 차량 사고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은 음주운전 사고, 인천은 앞지르기 사고의 치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광주는 보행자 사고의 사망자가 많았다. 또 강원은 고속버스 사고, 충남은 택시 사고, 경남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의 치사율이 높았고 제주는 렌터카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특성… 맞춤형 단속 필요”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 지도를 그리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지역별 교통사고 유형에 따라 지자체나 지역 경찰들이 맞춤식 단속에 나선다면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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