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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Zoom in] ‘유럽 좌파 맏형’ 獨 사회민주당 몰락 왜?

    [월드 Zoom in] ‘유럽 좌파 맏형’ 獨 사회민주당 몰락 왜?

    ‘극우 돌풍·反난민’ 등에 지지 기반 상실 길 잃은 중도지향 정책… 선명성도 잃어 메르켈 2021년 9월까지만 총리직 유지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28일(현지시간) 중부 헤센주 지방선거의 출구조사에서 득표율 27.4%로 가까스로 1위를 지켰다. 이는 2013년 선거 때의 득표율 38.3%보다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결과로 메르켈 정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날 선거에서 기민당 못지않게 뼈아픈 정당은 기민당과 대연정을 하고 있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이다. 사민당도 지난 선거 때보다 10% 포인트가량 폭락한 19.6%를 득표해 녹색당(19.5%)과 2, 3위를 다투는 처지로 전락했다. 155년 전통의 독일 사민당은 독일을 사회민주주의 요람으로 키워 온 유럽 좌파 정당의 맏형으로 통했다. 하지만 세계화와 대량 난민 사태로 지지 기반을 점차 상실하고 있어 앞으로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평가했다. 연방의회의 원내 2당(153석)인 사민당의 저조한 득표율은 지난 9월 일부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92석)인 극우 정당 AfD보다 지지율이 떨어질 때부터 예견됐다. 메르켈 총리가 2015년 시리아 난민을 대거 수용하면서 반(反)난민정서가 극심해졌지만 사민당은 여전히 난민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사민당의 위기는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민당은 1998년 집권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당시부터 ‘신(新)중도 정책’을 표방하며 포괄적 국가 개입 반대, 기업활동 무대 확대 등의 정책을 잇달아 냈다. 특히 슈뢰더 정부는 2005년 당시 노동개혁법인 ‘하르츠4’를 통해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확대했다. 그러는 사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우파 기민당에 정권을 넘겨주게 된다. 사민당은 이후 독일 정계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해 2009~2013년을 제외하고는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의 대연정에 참여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탈(脫)원전, 최저임금제 도입, 난민 수용 등 사민당의 정책을 대거 수용해 중도지향적인 정책을 펼쳤고 아이러니하게도 사민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을 잠식당했다. 녹색당이나 좌파당과 같은 다른 진보 정당들과의 선명성 경쟁에서도 밀리는 처지가 됐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은 29일 메르켈 총리가 2021년 9월까지인 이번 임기까지만 총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총선에는 불출마한다.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총리직에 올라 현재 네 번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이번 임기를 마치면 16년간 재임해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독일 최장수 총리가 된다. 메르켈 총리는 또 오는 12월을 끝으로 지난 18년간 수행해 온 기민당 당대표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in] 보스턴 WS 우승… 다저스 또 악몽

    [뉴스 in] 보스턴 WS 우승… 다저스 또 악몽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이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가 깨진 2004년 이후 올해까지 2000년대 들어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21세기 최강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30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다.
  • 데뷔 아이즈원 “롤모델은 소녀시대… 1위 하면 코스프레 영상 공개할게요”

    데뷔 아이즈원 “롤모델은 소녀시대… 1위 하면 코스프레 영상 공개할게요”

    데뷔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12명의 소녀가 붉은 장미 향기를 전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이즈원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 48’을 통해 최종 12인에 뽑힌 이들은 이후 다함께 숙소 생활을 해왔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숙소 생활에 대해 “전보다 더 친해져서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유진은 “앨범 준비와 데뷔 준비로 밖에 나간 적이 별로 없다”며 “인기를 크게 실감하지는 못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아이즈원의 ‘어미새’라는 별명이 붙은 이채연은 ‘어제도 어미새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히토미가 자고 있을 때 이불을 덮어줬다”며 부끄러워했다. 혼다 히토미는 일본어로 “역시 채연 엄마”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이제 막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 아이즈원이지만 ‘국민 프로듀서’의 열렬한 지지로 뽑힌 만큼 포부가 컸다. 최예나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지금 활동하시는 선배님들 모두 훌륭하고 대단하지만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고 싶다”며 “모든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하신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멤버들의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팀 내 맏언니 권은비는 “어제 짧게 방송 촬영을 했는데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데 히토미가 양념치킨을 영양치킨이라고 말해서 너무 귀여웠다”며 말했다. 야부키 나코는 “유리가 물을 ‘뿡’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고, 조유리는 “장난으로 그렇게 알려줘서 나코가 계속 ‘뿡뿡뿡뿡’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웃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잇는 그룹이자 ‘프로듀스 101’ 시리즈 최초의 한일 합작 그룹으로 기대가 크다. 최종 순위 1위로 센터를 차지한 막내 장원영은 “데뷔하자마자 1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아이즈원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그래도 혹시 1위를 한다면 ‘라비앙로즈’ 코스프레 영상을 찍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수줍게 말했다. 아이즈원은 이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라비앙로즈’는 짙은 장미향처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으로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와 ‘프로듀스 48’을 통해 선보였던 곡들, 그리고 처음 공개되는 신곡 등 모두 8곡의 수록곡이 담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MLB] LA 교체카드 또 폭망… WS 반전카드 나올까

    트럼프 “투수 교체 엄청난 실수”비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힐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적중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2사 1, 3루에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억제한 힐을 내리고, 긴장하고 있는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불펜 투수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 엄청난 실수”라고 적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곳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30년 만의 우승이 좌절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클레이턴 커쇼, 보스턴은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말부터 출렁였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 2사 1, 3루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점포를 더해 4-0으로 앞서나갔다. 로버츠 감독은 7회초 힐이 1사 후 잰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자 스콧 알렉산더를 이어 올렸는데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라이언 매드슨을 다시 올렸다. 매드슨은 2사 뒤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추격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다저스는 8회말 2사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로버츠가 선택한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다급해진 로버츠 감독은 전날 호투한 플로로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는데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어 마운드에 올린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를 멈춰세웠다. 다저스는 2패로 몰렸던 시리즈를 뒤집을 수 있는 역대 네 번째 기회를 놓칠 위기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S’ 진출 8부 능선 넘은 SK

    ‘KS’ 진출 8부 능선 넘은 SK

    1·2차전 승리팀 KS 진출 확률 85.7% 김강민·이재원·최정 홈런포 승리 견인 내일 고척돔 3차전… 박종훈 vs 한현희2007~12년 여섯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던 SK가 6년 만의 KS 복귀를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왕조 멤버’였던 김강민(2타점), 이재원(2타점), 최정(1타점)이 SK의 득점을 고루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결승타를 올린 김강민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SK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며 KS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뒀다. 5전3승제로 치러진 역대 28차례 PO에서 1·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이 KS에 진출한 것은 14차례 가운데 12차례(85.7%)나 된다. ‘왕조 시절’의 SK가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면 올해는 홈런이 주무기다. 2017·2018시즌 연달아 팀 홈런 1위를 차지해 이미 ‘홈런 공장’으로 정평이 난 SK는 PO에서도 방망이를 거칠게 돌렸다. PO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으로 8점을 뽑은 SK는 2차전에서도 홈런 세 방(5회 김강민·6회 이재원·7회 최정)으로 4점을 뽑았다. 3회 김강민의 적시타를 빼고는 홈런으로만 점수를 올렸다. SK는 5회를 앞두고 선발 투수 메릴 켈리(4이닝 1실점)가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72구만 뿌리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긴장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SK 불펜진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궜다. 다만 3회에 제리 샌즈(넥센)의 깊은 슬라이딩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촉발되고, 그 과정에서 김성현(SK)이 손가락욕을 해 경고를 받은 것은 치열했던 승부의 옥에 티였다. 김강민은 “가을야구에 여러 번 나갔는데 팀에 항상 ‘미친 선수’가 있었다. 그때마다 지켜만 봤는데 이번에는 내가 ‘미친’ 것 같다”며 “경험이 쌓여서인지 마음가짐이 다르다. 긴장이 덜 된다. 그래서 더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어지는 3차전에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짧은 패딩, 겨울 역습

    짧은 패딩, 겨울 역습

    최근 몇 년 동안 겨울 패션시장에서 독무대를 이어온 롱패딩의 아성에 올해는 쇼트패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에 이어 올 겨울에도 혹독한 추위가 예고되면서 아웃도어 및 스포츠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여전히 롱패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롱패딩의 ‘장기집권’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짧은 기장의 패딩을 함께 내놓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해외 패션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복고 열풍과 맞물려 1980~1990년대를 연상케하는 짧은 기장과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쇼트패딩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내에서도 롱패딩과 쇼트패딩으로 겨울 의류시장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채도가 높은 원색이나 밝은 파스텔 색상을 사용하고 유광, 메탈, 비닐 등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는 등 복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개성을 강조한 쇼트패딩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스트리트 패션(하위 문화를 받아들이고 대중성을 강조한 거리 패션)의 영향으로 기장은 짧지만 넉넉한 품에 소매까지 덮는 긴 소매를 갖춘 오버사이즈 핏이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이자벨마랑’은 이번 시즌에 허리 위로 올라오는 과감한 길이의 쇼트패딩을 새롭게 선보였다. 허리선과 소매 끝에 시보리 디자인을 적용해 복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넉넉한 사이즈의 패딩 때문에 자칫 통통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했다.국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거위털 소재에 목과 주머니 둘레에 퍼 장식을 적용해 보온성을 높인 점퍼와 오리털 소재의 퀼팅(직물과 직물 사이에 솜이나 양모 또는 솜 등을 펴넣고 박음질한 것) 점퍼, 실내에서나 가벼운 외출 등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베이직 리버시블 다운 점퍼 등 다양한 디자인의 쇼트패딩을 내놨다. ‘보브’도 이번 시즌 허리선과 소매 끝에 밴딩 포인트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여우털 쇼트패딩을 출시했다.‘지컷’은 트위드 재킷 형태의 미니 스트라이프 퀼팅 점퍼를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경량 쇼트패딩을 선보였다. 경량 쇼트패딩은 초겨울에 단독으로 착용하다가 한겨울이 오면 오버사이즈 코트나 패딩 안에 겹쳐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기장이 골반 위로 올라올 정도로 유난히 짧은 동시에 풍성한 볼륨감을 강조한 솔리드 쇼트패딩, 클래식 체크 쇼트패딩 등 다양한 쇼트패딩 시리즈를 내놨다.남성복시장에서도 쇼트패딩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질스튜어트뉴욕’이 지난달 말 처음 선보인 오렌지 색상의 거위털 퀼팅 쇼트패딩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이달 이미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질스튜어트뉴욕을 운영하는 LF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1차 리오더에 돌입해 다음달 재입고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과거에는 남성용 패딩은 무채색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울퉁불퉁한 퀼팅이 돋보이는 쇼트 푸퍼(마치 부풀어 오르는 듯이 풍성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새가 특징인 패딩)를 출시했다. 짙은 갈색으로 셋업 슈트 등 정장 차림뿐 아니라 캐주얼한 의상과도 두루 어울리는 것이 장점이다. ‘빈폴맨’은 체크 무늬를 적용해 활용도를 높인 쇼트 푸퍼를 선보였다. 아웃도어·스포츠의류 브랜드도 잇따라 쇼트패딩을 선보이고 나섰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최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LMC’와 손잡고 1980년대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밀레의 다운 재킷 ‘듀벳’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을 출시했다. 넉넉한 사이즈에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기장의 쇼트 푸퍼 거위털 재킷이다. 겉면은 유광의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으며, 소매와 허릿단에는 시보리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보온 효과를 높였다.‘노스페이스’도 1996년 처음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눕시 다운’에 주황색, 파란색, 분홍색 등 기존 아웃도어 패딩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색상을 적용하거나 가죽 소재를 사용하는 등 변화를 준 ‘1996 레트로 눕시 재킷’과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을 내놨다. 겉면은 발수처리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고,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윤리적인 방식으로 진행해 ‘윤리적 다운 제품 인증’(RDS)을 받은 거위털을 충전재로 썼다.스포츠의류 브랜드 ‘뉴발란스’는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뉴워커스 다운 한정판 쇼트패딩을 선보였다. 허리까지 오는 짧은 기장의 푸퍼 다운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고, 양면에 서로 다른 색상을 적용에 취향에 따라 뒤집어 착용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복’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한 ‘벡터 다운 재킷’을 롱패딩과 쇼트패딩 두 가지 종류로 선보였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패딩의 한쪽 면에는 리복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다른쪽 면에는 커버낫의 로고를 새겨 마치 별개의 두 브랜드 패딩을 골라입는 것 같은 효과를 줬다. ‘빈폴스포츠’는 광택이 있는 소재로 차별화한 샤이니 푸퍼 다운을 내놨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에는 멋과 개성, 실용성을 두루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 겨울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쇼트패딩은 디자인이나 기장, 색상 등을 비교적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는 데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겨울 의류와 함께 착용하기도 용이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정수 밀레 의류기획부 차장은 “얼마 전까진 기장이 짧고 볼륨이 빵빵한 다운 재킷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복고 열풍의 영향으로 다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쇼트패딩은 보온 효과는 갖추고 있으면서도 무릎에 걸리적거리지 않아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러시아, 초안 쓴 ‘INF 유지결의안’ 유엔서 부결

    러, 美 등 서방국가 일제히 반대하자 당혹 러시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에 반발해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유엔총회 결의안을 추진했다가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국의 일방적 탈퇴에 대한 여론몰이를 시도하려다 핵군축 문제에서 미국보다 신뢰가 낮은 러시아의 초라한 입지만 재확인한 셈이 됐다.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초안을 작성해 제출한 INF 지지결의안이 찬성 31개국, 반대 55개국으로 부결 처리했다고 미 자유유럽방송이 27일 전했다. 반대한 국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다. 찬성한 국가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 시리아 등이 포함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군축담당 대사는 “러시아의 이 같은 결의안은 매우 정치적일 뿐 아니라 결의안 제출 시한인 18일을 넘긴 무리한 시도였다”며 부결을 지지했다. 하지만 한 서방 외교관은 AP통신에 “이 문제는 유엔총회보다 세계 안보를 다루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질 성격의 문제”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들이 반대 또는 기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미국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반대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드레이 벨루우소프 러시아 외무부 군축국장은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가와 기권한 국가들이 대부분 핵군축과 INF 유지를 지지한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미·영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양키스 팬인데’…트럼프, 다저스 응원하는 속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로스앤젤레스(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내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양키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다저스에 ‘훈수’를 둔 것은 양키스의 앙숙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 감독이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승자를 가린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 감독이 거의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제압한 선발투수 리치 힐을 내리고, 긴장한 불펜 투수들을 기용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았고 4점 리드는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고교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양키스의 오랜 팬을 자처할 정도로 야구광으로 알려졌다. 특히 좋아하는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베라는 이시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며 양키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그런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이 바로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3승을 따낸 레드삭스다.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 리그(15개팀)와 내셔널 리그(15개팀)로 나눠지는데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중에서도 동부 지구(5개팀)에 속해 있다.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라이벌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런 배경으로 미뤄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다저스 감독의 투수 운용에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다저스가 레드삭스를 상대로 선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야구팬들의 추측이 나온다.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나”라고 되물은 뒤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KS까지 앞으로 1승’…SK 2연승 이끈 ‘왕조 멤버’들의 홈런쇼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탄탄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벌떼야구’를 구축하며 이 시기에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몇년간은 삼성(2011~2015년 KS 진출)이나 두산(2015~2018년 KS 진출)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한발짝 물러난 모양새였다. 하지만 올가을 SK가 ‘왕조의 유산’을 앞세워 6년 만의 KS 복귀를 향해 성큼 나아가고 있다. SK는 28일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과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를 챙겼다. ‘왕조 멤버’였던 김강민(2타점), 이재원(2타점), 최정(1타점)이 SK의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마찬가지로 ‘왕조 멤버’인 박정권이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데 이어 김강민은 2차전 MVP로 선정됐다. 1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서가며 KS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왕조 시절’ SK는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웠다면, 2018년의 SK는 홈런이 주무기였다. 2017~2018 정규리그 팀 홈런 1위를 차지하며 이미 ‘홈런 공장’으로 정평이 난 SK는 PO에서도 방망이를 거칠게 돌렸다. PO 1차전에서 홈런 네 방으로 8점을 뽑아냈던 SK는 2차전에서도 홈런 세 개로 4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 김강민의 역전 솔로포, 6회말 이재원의 투런포, 7회말 최정의 쐐기포가 연달아 터졌다. 3회말 2사 3루 때 나온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를 빼고는 모두 홈런으로만 점수를 뽑아냈다. 이날 SK의 승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2회초 임병욱(넥센)의 좌익수 쪽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주며 힘겹게 출발했다. 3회초에는 넥센의 제리 샌즈가 주루 도중 2루수(강승호)를 향해 슬라이딩을 깊게 꽂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성현(SK)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지만 결국 몸싸움 없이 마무리됐다. 5회초에는 잘 던지던 선발 투수 메릴 켈리(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가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면서 72구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SK는 타자들이 잇따라 ‘대포’를 날린 데다가 윤희상-김택형-정영일-김태훈-신재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PO 3차전은 30일 넥센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린다. 3차전에 SK는 박종훈, 넥센은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츠 감독 비판 “압도적인 힐 왜 내려…감독 실수다”

    트럼프 대통령도 로버츠 감독 비판 “압도적인 힐 왜 내려…감독 실수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이해 못할 용병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4차전) 마지막 이닝을 보고 있다. 거의 7이닝을 압도적으로 막은 선발투수를 내리고 불안한 구원 투수를 올렸다. 4점의 리드가 날라가 버렸다. 감독이 저지른 큰 실수다”는 글을 올렸다.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4차전 6회까지 4-0으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7회 1사 후 불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교체되기 전까지 다저스의 선발 투수 리치 힐은 6.1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구원 투수로 올라온 라이언 매드슨(다저스)이 미치 모어랜드(보스턴)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매드슨은 WS 1차전과 2차전에도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불펜으로 올라왔으나 잇따라 승계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4차전에서도 아쉬운 피칭을 보인 것이다. 8회에는 ‘마무리’ 캔리 잰슨(다저스)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9회초 3명의 투수(딜런 플로로,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를 내보냈지만 보스턴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5점을 더 빼앗겼다. 결국 다저스는 6-9로 패해 WS 시리즈 전적은 1승3패가 됐다. 1승만 더 거두면 보스턴이 우승을 차지한다.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벼랑 끝에 섰다. 다저스는 29일 5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보스턴에서는 크리스 세일이 선발로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모든 카드 성공한 코라, 족족 폭망한 로버츠, 다저스 3패 벼랑에

    전날과 마찬가지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쓴 모든 카드가 실패하며 (1승)3패째를 당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리치 칠의 6과 3분의1 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4-0으로 앞서다 9회 라파엘 데버스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는 등 5실점해 6-9로 역전패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미치 모어랜드의 스리런, 데버스의 적시타 등 대타 카드가 줄줄이 성공한 반면,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 켄리 잰슨, 딜론 플로로, 마에다 켄타 등 모든 투수 교체가 실패하고 8회말 결정적 기회에서 대타 기용한 야스마니 그랜달이 힘없이 물러나 역전패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막다른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5차전을 내주면 월드시리즈를 내주게 된다. 5차전 선발은 다저스가 1차전 무참한 패배를 당했던 클레이턴 커쇼를, 보스턴은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5회까지 0-0으로 맞선 팽팽한 승부는 6회부터 출렁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2루타, 매니 마차도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앞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프리스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2루 주자 터너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푸이그의 3점포로 달아났다.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5와 3분의2 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7회초 힐이 1사 후 보가츠에게 안타를 맞아 물러난 뒤 계투 스콧 알렉산더가 브록 홀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다시 라이언 매드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매드슨은 다음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 돌렸으나 바스케스 대신 타석에 들어선 미치 모어랜드에게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아 4-3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모어랜드의 홈런은 힐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보스턴의 두 번째 안타였다. 매드슨은 이번 시리즈 세 경기 연속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보스턴은 7회말 조 켈리로 투수를 바꿔 작 피더슨과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범타 처리한 뒤 전날 연장 18회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맥스 먼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터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8회초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베닌텐디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스티브 피어스에게 초구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날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잰슨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과 똑같았다. 마차도가 켈리에게 우중간 안타를 뽑아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한 다저스는 벨린저가 이날 두 번째 삼진으로 물러난 뒤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로 2사 1루를 밟아 테일러의 안타로 1,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그랜달이 허망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플로로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홀트에게 우익 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포수 샌디 레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에게 결승 적시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마저 JD 마르티네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보가츠에게도 1점을 헌납했다. 보스턴은 9회말 크레이그 킴브럴이 도저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데버스가 마차도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데 힘입어 다저스의 추격을 멈춰세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스턴 베츠 WS 2차전 마친 뒤 새벽 2시 홈리스에 음식 나눠줘

    보스턴 베츠 WS 2차전 마친 뒤 새벽 2시 홈리스에 음식 나눠줘

    “아주 멋진 일이다. 난 은총을 받아 모든 것을 갖고 있고, 그래서 함께 나눌 수 있을 뿐이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을 시작하기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익수 겸 1번 타자 무키 베츠(26)가 들려준 답이었다. 그는 지난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차전에 4타수 3안타 활약으로 4-2 승리로 이끈 뒤 다음날 새벽 2시 사촌과 함께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보스턴 공공도서관 앞에 늘어선 홈리스들에게 따듯한 음식을 나눠주는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칭찬 세례를 받았다. 늘 야구 선수로서 크게 성공해 얻은 것들을 세상에 돌려주고 싶어 했던 베츠는 섭씨 0도의 추운 날씨에 수십 명의 홈리스들에게 식판을 건넸다며 이런 칭찬들이 쏟아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팀의 내야수 출신으로 지역 스포츠 라디오 쇼를 진행하는 루 멀로니가 여느 선수라면 집이나 숙소에 돌아가 씻고 잠들고 싶어했을 시간에 베키가 베푼 선행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알려졌다. 정규리그 타율 .346에 홈런 32개, 80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한 베츠는 자신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사촌과 함께 후드를 뒤집어 쓴 채 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 홈리스들이 매서운 매사추세츠의 추위를 견뎌낼 수 있도록 스테이크 조각과 치킨을 제공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은 조금의 재산으로 언제든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곤 한다고 했다. “처음 한 것도 아니고 (관심을) 끌어야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홈리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먹거리를 제공한다. 지난 23일 월드시리즈 1차전 도중 도루에 성공, 타코벨이 11년째 이어오는 프로모션 행사 ‘루 하나 훔치면 타코 하나 훔치지(Steal a Base, Steal a Taco)’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 모든 미국인에게 타코 하나를 공짜로 안긴다. 그의 선행은 행크 에런의 관심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행크 에런 명예의전당은 매년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를 선정해 행크 에런상을 시상하는데 보스턴의 JD 마르티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수상하게 된다. 에런은 베츠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롤모델”이라며 “그가 누구이며 어디 있던지 간에 엄연한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베츠는 좌우명이 있다고 밝혔는데 “낭비하지 마라. 아버지가 말했던 것인데 낭비하지 마라”라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시리즈 최장 경기’ 다저스 3대 2로 보스턴 제압···2패후 1승으로 추격 발판 마련

    ‘월드시리즈 최장 경기’ 다저스 3대 2로 보스턴 제압···2패후 1승으로 추격 발판 마련

    연장 18회까지 7시간20분 ‘무박2일’···양팀 투수 9명 교체102년 만의 만난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18회말까지 월드시리즈 3차전이 열려 역대 최장 경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다저스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가 7시간 20분의 사투 끝에 3대 2로 레드삭스를 힘겹게 누르고 2승 1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연장 13회초 보스턴이 2사 2루에서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1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듯 했다. 하지만 13회말 2사 2루에서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상대 실책을 유도해내면서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4회에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 이닝 타이 기록을 수립한 양 팀은 최장 시간 경기는 일찌감치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월드시리즈 3차전 5시간 41분. 경기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17회초 1아웃을 잡은 뒤 현지시간으로 자정을 넘겼다. 무박2일 경기로 진행됐다.그리고 15회까지 이어졌다.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경기도 경신했고, 18회까지 경기가 이어지며 포스트시즌 최장 이닝 타이 기록도 수립했다. 아울러 양 팀은 투수 18명의 투수(보스턴 9명, 다저스 9명)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투수 기록을 갈아치웠고, 보스턴과 다저스 모두 25인 엔트리 중 23명씩을 투입했다. 총 46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월드시리즈는 물론 포스트시즌 선수 출장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결국 각종 최장, 최다 기록을 경신한 끝에 다저스가 18회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솔로포로 3-2로 승리했다. 다저스가 2패 후 1승을 거두면서 반격을 개시했다. 이번 경기는 7시간20분이 걸렸다고 AP가 전했다. 4차전은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구 13억 인도 ‘미투’ 본격 점화…내년 총선 변수 될까

    인구 13억 인도 ‘미투’ 본격 점화…내년 총선 변수 될까

    “아버지가 만든 규율을 남편이 강요하고, 남자 상사들이 반복하는 나라 인도에서 이런 관습에 익숙한 누군가에게 대항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인도에서 성추문이 제기된 M.J.아크바르 외교부 차관이 들끓는 여론에 밀려 퇴출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일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은 최근 “미국 내 미투 운동은 여성들이 ‘유력 남성’에게 맞서는 것이 주요 의제였다”면서 “‘남성이 곧 권력’인 인도 사회에서 미투 운동은 훨씬 크고 의미있는 도전”이라며 인도에서의 미투 운동의 확산에 주목했다. 현지 일간 인디아타임스에 따르면 2016년 인도에서 제기된 성추문 사건 가운데 단 6.6%만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사임한 아크바르 차관은 이달 초 트위터를 통해 23살 때 신문사 편집장이던 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현지 언론 여기자의 폭로로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 여성은 트윗에서 “그는 작가인 만큼 뛰어난 약탈자였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후 약 20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모두 아크바르 차관이 편집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밑에서 일했던 여기자들이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아크바르 차관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아크바르 차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왜 총선을 몇 달 앞두고 이런 폭풍이 불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고려해본 적이 없다. 여성에 대한 그의 행동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밝혔다고 FP는 전했다. 앞서 지난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발리우드 제작사 팬텀 필름의 주요 주주이자 감독인 비카스 발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영화 촬영 도중 상대 배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한 뒤 미국으로 이주한 미스 인도 출신 배우 타누시리 두타의 폭로는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지난 4월 무명 배우인 스리 레디는 거리에서 토플리스(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그는 “영화 제작가로부터 캐스팅되기도 전에 누드 영상을 보내라는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며 “그에 따랐지만, 관련 영상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구글의 검색엔진을 이용해 ‘미투’를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5개 도시는 모두 인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1위는 치칼림이었으며 베르함푸르, 안굴, 지라크퍼, 와르다가 그 뒤를 이었다. 구글은 올 4월부터 미투 검색을 가장 많이 한 300개 도시를 빛으로 표시한 ‘미투 라이징’ 지도를 발표해오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물농장-하루뉴스’에 짱절미가 떴다! 스타 강아지 인절미 근황은?

    ‘동물농장-하루뉴스’에 짱절미가 떴다! 스타 강아지 인절미 근황은?

    ‘100만 팔로워’를 이끄는 강아지 인절미가 ‘동물농장’을 찾았다. 26일 SBS 윤현진 아나운서, 최기환 아나운서와 서울시 수의사회 회장 최영민 원장이 함께하는 TV동물농장 ‘하루뉴스’가 POOQ(푹)으로 선공개됐다. 도랑에서 떠내려 오다가 구조 되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강아지 ‘인절미’. SNS를 시작한지 2달이 조금 넘은 현재 절미는 약 10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스타중의 스타가 됐다. 콩고물 묻은 인절미를 연상케하는 외모와 그에 걸맞은 찰떡같은 이름 그리고 특유의 쾌활함으로 처음 본 사람도 단숨에 팬으로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절미에겐 애잔한 사연이 있다. 사과밭 도랑에 떠내려온 강아지를 견주가족이 구조, 강아지를 전혀 키워본 적이 없는 견주가 커뮤니티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절미를 돌본 것.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인절미의 무한 매력을 ‘TV동물농장 하루뉴스’에서 공개한다. 지난 8월, 단5일 만에 SNS 팔로워 17만 명을 돌파한 놀라운 주인공이 나타났다. 단숨에 절미에게 마음을 빼앗긴 제작진은 절미영접을 위해 섭외작전에 들어갔고, 3일의 기다림 끝에 절미와의 만남에 성공했다. 잊을 수 없는 첫만남의 순간 22만 명이었던 팔로워는 SBS하루앱에 절미 영상이 업로드 된 이후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금 100만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도 “절미 영상이 올라가던 날, SBS하루 앱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절미에 대한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권력남용이라는 말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던 절미와의 만남이었다.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하루 제작진은 팬들의 요청을 받아 영상을 제작하고 절미견주의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바람의 기억’, ‘병원 방문기’ 등의 ‘절미야 보여줘’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타팬 ‘곽동연과의 만남’, ‘절미 견생샷’ 등이 있는 ‘절미에게 생긴일’ 시리즈, ‘자매 상봉기’ ‘수련에 들어가다’와 같은 다양한 기획들을 진행했다. 하루 제작진은 현재 학생신분인 견주의 시간을 최대한 빼앗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진행, 부모님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이후 활동도 논의하고 있다. 견주는 인스타그램 뿐 아니라 ‘SBS하루‘앱을 통해서도 절미의 귀여운 영상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절미견주는 한 출판사와 절미의 풀 스토리를 담은 책을 준비 중에 있다는 후문이다. 절미 견주는 “제가 학생이라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못 올리는데, SBS하루를 통해 절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며 출연소감을 말했다. ‘TV동물농장 하루뉴스’는 한 주에 일어난 반려동물 소식의 모든 것과, ’SBS하루‘에서 주목받은 반려인들의 생생한 애니멀라이프를 소개하는 시청자 메이킹 반려정보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함께 만드는 ‘시청자 크리에이터’ 코너를 통해서는 시청자가 직접 ’SBS하루‘에 올린 영상을 소개, 방송에 선정된 사람에게는 소정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절미견주 역시 SBS하루 앱에 절미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하루뉴스에서는 앞으로도 절미의 무한매력 영상은 물론 다양한 기획을 통해 절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TV동물농장 하루뉴스’는 이날(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POOQ(푹)에 선공개된다. 스카이펫파크에서는 오는 11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과 밤 9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I가 그린 그림, 경매서 약 5억 원에 낙찰…예상가의 40배

    AI가 그린 그림, 경매서 약 5억 원에 낙찰…예상가의 40배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4억9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AI가 그려낸 초상화가 43만2500달러(약4억91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AI 그림은 낙찰 예상가였던 7000~1만 달러(약 790~1100만원)보다 40배가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알고리즘으로 만든 초상화가 경매에 나온 사례는 처음”이라면서도 “전화와 인터넷, 그리고 현장에서 참가한 총 5명의 입찰자가 열띤 경쟁을 벌였고 전화를 통한 익명의 입찰자가 최종 낙찰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그림은 ‘에드먼드 데 벨라미’(Edmond de Belamy)라는 제목의 초상화다. 금빛 액자에 담긴 이 작품은 검은 옷을 입은 신사를 보여주는 데, 언뜻 보면 18세기나 19세기에 흔히 그려진 초상화 같다. 하지만 이를 가까이서 보면 신사의 얼굴은 흐릿해 아직 덜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의 서명 대신 수식이 적혀 있다. 이번 그림은 AI로 예술을 민주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프랑스 예술인 단체 ‘오비어스’가 AI에 14~20세기 그림 1만5000여 점을 가르쳐 만든 작품이다. 소속 예술가 피에르 푸트엘은 “초상화 화법의 규칙성을 이해한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차례차례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규칙성을 학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미국 구글의 연구원 이언 굿펠로가 개발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덕분이다. ‘오비어스’는 일련의 이미지 중 11점을 ‘벨라미 시리즈‘로 명명했으며, 이 중 1점을 전통 예술시장의 중심지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위), 크리스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늙은 팬들·비는 자리…MLB가 저물어간다

    팬 평균 나이 57세·잦은 투수 교체로 시간 늘어져 ‘지루’… 15년 만에 관중 7000만명 붕괴 전문가가 돌아보는 2018년 메이저리그의 변화, 1회 ‘경기의 변화, 짧게 던지는 선발투수’, 2회 ‘구단의 변화, 탱킹의 일반화’에 이어, 세 번째 ‘관중석의 변화, 고령화와 인구감소’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자,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은 메이저리그 관중석마저 덮쳤다.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석은 늙어 가고 있으며 비어 가고 있다.●관중 300만명↓ 뚝… 흥행 이상 신호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는 ‘지루하다’라는 질적인 평가와 함께 양적으로 ‘관중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관중 숫자는 2012년 7486만명(평균 3만 806명, 2011년 대비 143만명 증가)을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시즌 관중은 총 6967만명(평균 2만 8659명)으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7000만 관중 이하를 기록한 시즌이 됐다. 수년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성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관중은 2017년 대비 4%가 넘는, 300만 관중 감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140년 역사의 거대 비즈니스 ‘야구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성급한(?) 예측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美 55세 이하에선 축구보다 선호도 뒤져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의 기사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팬은 평균 57세로, NFL(풋볼)의 50세, 47세인 NHL(아이스하키), 마이클 조던 시대의 인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NBA 팬 평균 연령인 42세에 비해 월등히 높다. 메이저리그 그리고 야구는 ‘옛날 사람들이나 보는 종목’이라는 인식과 싸워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고 있다. 갤럽이 지난 80년간 조사해 온 자료의 2017년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메이저리그(9%)는 이미 NBA(11%)에 추월을 허락했다. 연령별 분석을 들여다보면 55세 이하 연령대에선 메이저리그(6.5%)는 축구(10.5%)에도 선호도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분명히 메이저리그는 위기다. ●경기 시간-인기 반비례… ‘3시간 벽’ 못 허물어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는 파격적인 ‘투구 없는 고의사구’와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제도를 도입했다. 야구 인기 하락의 원인을 ‘지루하다=경기 시간이 길다’로 직역한 때문이다. 지난 40년간의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관중, 월드시리즈 시청률을 추적해 봤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닐슨 미디어 데이터를 살핀 결과 ‘경기 시간은 (30분) 길어졌고, 야구의 인기(월드시리즈 시청률 15% 이상 추락)는 하락했다’는 결론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관중 증가세는 규모가 큰 야구장의 건설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인기 하락이 늘어난 경기 시간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형성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실제 원인이 오직 경기 시간 때문일까? 어쨌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우선 과제로 선정한 ‘3시간’이라는 벽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다. 고의사구 제도 도입은 눈물겨운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경기 시간은 왜 줄어들지 않을까? 필자는 ‘투수 교체’를 지적하고 싶다. 역시 베이스볼 레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한 팀이 경기당 투입하는 투수의 숫자는 1908년 1.40명(특별한 일 없으면 완투했다. 1편 참조)에서 1946년 2.09명으로 2명을 넘기 시작했고, 꾸준히 증가해 1989년 3.02명(본격적인 1이닝 마무리의 시대)을 넘었다. 2015년 시즌에는 4.11명으로 마침내 한 경기에 팀당 4명 이상의 투수를 사용하는 본격 ‘불펜야구’의 시대에 이르게 됐다. 2018년 시즌의 팀당 투수 사용은 조금 더 늘어 4.36명으로, 한 경기에 양 팀을 합쳐 8~9명의 투수가 등장한다. 투수 교체에 약 3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당 약 3, 4명의 투수 교체 시간과 최근 도입된 비디오 판독 제도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3시간 벽’을 허물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애리조나, 불꽃놀이 행사로 젊은 팬들 유치 2018년 9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 필드, LA 에인절스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9월 NL(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은 치열했고, LA 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일을 결승전 치르듯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급박하고 중요한 상황, 경기장이 열기에 가득 찰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경기장을 찾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 필드는 의외로 한산했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이틀 후 다시 찾은 야구장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꽤 많은 어린이들을 비롯한 관중들로 북적거렸다. 경기가 끝난 후 재잘재잘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돔구장인 체이스 필드에 가득한 가운데 ‘이제 불꽃놀이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와 함께 경기장 지붕이 열리기 시작했다. 어린이들과 가족 팬들의 환호성이 늦여름 하늘에 퍼졌다. 불꽃놀이 이벤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1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더 찾을 이유가 되고, 그렇게 젊은 팬들을 유혹하는 마케팅은 좋아 보였다. ●규칙 변화·다양한 행사로 야구 미래 열어야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현재의 야구 흐름에서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구라는 경기는 경기 중에 땀을 흘리는 경기가 아니라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경기다’라는 야구 명언이 말하는 대로 농구나 축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야구 경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젊은 팬들에게 야구 경기가 지루하지 않게 보이는 것도 쉽지 않다. 정말 야구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까? 국제대회에서 승부치기(주자 1, 2루에서 이닝을 시작)를 도입한 것은 야구의 다이내믹함을 부각시키려는 야구인들의 국제적인 노력의 결과다. 1년간의 짧은 실험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7이닝 야구’를 시도했다고 한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메이저리그의 위기를 프로모션, 이벤트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있으며, 룰의 변화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어느 방식이건 간에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 필요는 해답을 이끌어 낼 것이며, 야구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다.■이강원 스포츠 작가 전직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마케팅사 스포티즌, 브리온 등서 임원 역임. ‘하룻밤에 읽는 메이저리그 시리즈’ 2014, 2015, 2016, 2017 저술. 매년 메이저리그 및 NBA, EPL 등 스포츠 현장 취재, 저술.
  • [MLB] 성급한 교체… ‘역사’가 빛 바랬다

    [MLB] 성급한 교체… ‘역사’가 빛 바랬다

    4회까지 호투하던 류현진, 5회 2사 만루 위기서 감독 섣부른 판단에 마운드 내려와데이브 로버츠(46) LA다저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팬 사이에서 영웅으로 통한다. 보스턴이 치를 떨던 ‘밤비노의 저주’를 푼 주역이기 때문이다. 1920년 대형스타인 베이비 루스를 헐값에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킨 뒤 수십년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을 놓치자 베이브 루스의 애칭을 딴 ‘밤비노의 저주’라는 말이 보스턴을 따라다녔다. 저주는 2004년에야 풀렸는데 당시 보스턴 선수였던 로버츠 감독이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 4차전 9회에 그림 같은 도루로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 결정적이었다. 3패로 시리즈 탈락 위기를 맞았던 보스턴은 이후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으로 WS에 진출했고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로버츠 감독은 25일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WS 2차전에서도 화제가 됐다. LA다저스 사령탑으로서 방문한 펜웨이파크에서 아쉬운 용병술을 들고 나와 팀이 2-4로 패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다저스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수세에 몰렸다. 다저스는 지난해 WS에서 아쉽게 우승에 실패한 뒤 올해 30년 만의 정상 탈환을 별렀지만 쉽지 않게 됐다. 다저스의 홈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는 WS 3~5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냉정하지 못했다. 승부처로 꼽히는 5회말 아쉬운 판단을 내렸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31)이 2사 1·2루 실점 위기 때 앤드루 베닌텐디(보스턴)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을 때였다. 만루가 되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투구수가 69개뿐이었지만 불펜 투수가 나서 불을 끄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은 체감온도 영상 2도까지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 탓에 몸이 안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매드슨은 볼넷과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승계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2-1로 앞서고 있던 다저스는 5회가 끝날 때쯤 2-4로 역전을 당했고 이 점수는 뒤집히지 않았다. 매드슨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5회말 무사 1·2루 때 등판했지만 결국 승계주자 2명을 모두 들여보내며 3-5 리드를 내줬다. 페드로 바에즈, 마에다 겐타를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다른 선수들이 있음에도 매드슨을 선택해 결국 2차전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은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매드슨은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번 던져 봤다. 전날 투구를 했지만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매드슨을 기용하는 것은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야수 운영에서도 아쉬움은 짙었다.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이 1~2차전에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자 이에 맞춰 좌타자인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를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팀내 주축 타자가 빠진 다저스는 이날 3안타에 그치며 8안타를 기록한 보스턴에 크게 뒤졌다. 투타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이니 다저스가 경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4와 3분의2 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포스트시즌 원정 세 경기에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은 5.21까지 치솟았다. 6차전에 다시 등판할 수도 있지만 팀이 2패로 몰려 있어 류현진에게 또다시 기회가 생길지는 미지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처음으로 WS 선발 투수로 나서는 새 역사를 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내뒤에 테리우스’ 정인선-김여진-강기영, 은밀 작전 ‘KIS 출격’

    ‘내뒤에 테리우스’ 정인선-김여진-강기영, 은밀 작전 ‘KIS 출격’

    KIS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오늘(25일) 방송될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극본 오지영/ 연출 박상훈, 박상우/ 제작 MBC, 몽작소/ 이하 ‘내뒤테’) 19, 20회에서 정인선(고애린 역), 김여진(심은하 역), 강기영(김상렬 역)이 은밀한 작전을 펼친다. 야심한 밤, 블랙 슈트와 이어피스를 장착한 세 사람의 요원 같은 자태가 시선을 끈다. 아파트 공원, 지하 주자창 등 킹캐슬아파트 곳곳에 포진한 이들의 눈빛에서 긴장과 비장함이 공존해 세 사람이 모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특히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의 미워할 수 없는 ‘막말러’ 봉선미(정시아 분)가 보이지 않아 더욱더 수상스럽게 느껴진다고. 보기만 해도 폭소를 일으키는 고애린(정인선 분)과 KIS의 리더 심은하(김여진 분), 김상렬(강기영 분)이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 같은 복장을 하고 모인 것인지,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묘한 웃음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날 KIS는 이 은밀하고 위대한(?) 비밀 작전으로 또 한 번 의리를 빛낼 예정이다. 정보력만 뛰어난 게 아닌 민첩한 행동과 순발력으로 NIS(국정원)보다 쫄깃한 전율을 선보일 전망이라고. 무엇보다 파리만 날리던 킹스백 샵을 핫 플레이스로 만든 장본인들이기에 세 사람의 유쾌 발랄한 도전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상황. 여기에 또 다른 비밀 요원(?)까지 투입된다고 해 벌써부터 꿀잼을 예고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두산 셋업맨 김강률 수술대…KS 앞두고 불펜진 운용 타격

    두산 셋업맨 김강률 수술대…KS 앞두고 불펜진 운용 타격

    두산의 셋업맨인 우완 투수 김강률(30)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김강률이 25일 이경태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한 결과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며 26일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셋업맨 자리가 흔들리면서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두산은 불펜 운용에 다소간 타격을 받게 됐다. 김강률은 지난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이키메구장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육리그 경기에 9회 등판해 3루 쪽으로 뛰다 다리 통증을 호소한 뒤 들것에 실려 나갔다. 현지 병원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손상 진단을 받고 24일 귀국해 서울에서 재검진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입원했다. 김강률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두산의 셋업맨으로 활약하면서 5승,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62의 성적을 올렸다. 김강률의 아킬레스건 수술은 이번이 두번째다. 2015년 5월초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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