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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美 “외교관 자녀… 시민권자 아니다” 변호인 “美여권 소지한 미국인” 반박미국 정부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었으나 이를 후회하고 아들과 함께 귀국하기를 희망한 미국 출신 여성 호다 무타나(24)의 입국을 거부했다.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어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그는 유효한 미국 여권도 없으며, 여권에 대한 권리도, 미국으로 들어올 비자도 없다”고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타나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예멘 외교관 아버지를 둔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봤다. 미 수정헌법에 따라 미국에서 출생하면 ‘출생시민권’을 받을 수 있지만 타국 외교관 자녀에겐 예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타나의 변호인이자 미국 무슬림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플로리다 지부장인 하산 시블리는 “무타나가 1994년 뉴저지에서 출생하기 몇 달 전부터 그의 아버지는 외교관이 아니었다”면서 “무타나는 유효한 미국 여권을 갖고 있었고 미국인임에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럽 국가들에 “자국 출신 IS 전투원을 송환해 재판에 부치라”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정작 미국은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시리아 북부에 억류된 외국인 IS 대원들의 거취 문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영국도 19일 자국 출신 IS 여성 대원 샤미마 베굼(19)이 방글라데시와 영국 이중국적자라며 영국 국적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베굼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무국적자 신세가 불가피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IS 최후의 보루’서 극적 탈출

    ‘IS 최후의 보루’서 극적 탈출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작은 마을 바구즈의 주민과 어린이들이 20일(현지시간)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마련한 트럭을 타고 마을을 빠져나가고 있다. IS ‘최후의 보루’인 바구즈에는 300여명가량의 IS 무장 대원들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DF는 이들을 공격하기 전 수십 대의 트럭을 이용해 2000여명에 가까운 민간인들을 대피시켰다. 바구즈 AFP 연합뉴스
  • 푸틴·에르도안 손잡고 ‘反美 연합’ 행보

    러 “美, 위협용 미사일 배치 땐 맞대응” 터키, 미국산 패트리엇 공급 제안 퇴짜 러시아와 터키가 미국에 ‘맞짱’을 뜰 기세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밀착 관계를 형성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맞대응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선언한 미국을 상대로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대칭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대응 미사일은 미 미사일이 배치될 유럽은 물론 미 본토의 군사지휘 본부도 정조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날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INF 조약 탈퇴 추진과 관련해 “러시아는 먼저 그러한 (중·단거리) 미사일들을 유럽에 배치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의 계획대로 그것(중·단거리 미사일)들이 실제로 생산돼 유럽 대륙에 배치되면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 개발을 통해 INF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중단하라는 미측 요구를 거부하고 미 패트리엇 공급 제안도 퇴짜를 놨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대신 패트리엇을 도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9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바하, 자극적 장면 없이 무서운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물 추천’

    사바하, 자극적 장면 없이 무서운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물 추천’

    영화 ‘사바하’ 개봉 첫날 18만 동원…압도적 1위 영화 ‘사바하’가 개봉 첫날인 2월 20일(수) 183,93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강렬한 서스펜스와 탄탄한 전개 그리고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사바하’가 개봉 첫날인 2월 20일(수) 하루동안 183,93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544만 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인 191,090명에 가까운 스코어로 극장가에 미스터리 스릴러의 신드롬을 새롭게 일으킬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한 동시기 개봉작은 물론 쟁쟁한 한국 영화와 외화 경쟁작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사바하’는 영진위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극한직업’을 잇는 한국 영화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사바하’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번째 갤럭시 공개 현장…호스트는 ‘S10’ 주인공은 ‘폴드’

    10번째 갤럭시 공개 현장…호스트는 ‘S10’ 주인공은 ‘폴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의 호스트는 ‘갤럭시 S10’이었지만, 환호와 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단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였다. 20일(현지시간)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를 채운 약 3500명의 파트너와 미디어들은 화면을 통해 구현되는 갤럭시 폴드의 생김과 기능에 환호를 보냈다. 공개 행사는 철저하게 ‘갤럭시 폴드’를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정면의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양쪽 벽면의 스크린이 연동돼 정보를 전달하거나, 위·아래 스크린이 함께 작동하며 정보를 전달했다. 무대 장치 자체가 거대한 폴더를 연상시켰다. 행사가 시작된 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삼성전자 저스틴 데니슨 상무는 “10년간 이어진 직사각형 형태의 스마트폰 폼팩터를 바꿀 새로운 차원의 창조”라며 ‘갤럭시 폴드’에 찬사를 보냈다. 매일 100번씩 6년간 접어도 기기 이상이 없는 기술로 입증된 ‘힌지(Hinge) 기술력’과 6개 카메라와 20기가 램, 총 4380mAh의 배터리 2개 등을 설명한 뒤 ‘갤럭시 폴드’ 시연이 이어졌다. 접은 상태로 구글 맵을 쓰다 스마트폰을 펴자 태블릿 크기로 지도가 확대됐다. 동영상 채널인 유튜브와 메신저 왓츠앱, 검색 포털 구글 등 3개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 담는 멀티태스킹 시연에서 장내가 술렁이자 데니슨 상무는 4월 26일 최저 1980달러(약 222만원)에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LTE’가 출시됨을 알렸다. 뒤이어 무대에 선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양복 상의 안주머니에서 꺼낸 제품도 ‘갤럭시 폴드’였다. 고 사장은 “새로운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공개 행사 무대 옆에 마련된 대형 체험장에는 ‘갤럭시 폴드’가 구비되지 않았다. 제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보안상 이유가 제시됐지만, ‘갤럭시 폴드’ 개선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갤럭시 폴드는 시제품 수준”이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체험 대신 충실하게 준비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삼성이 전달한 ‘갤럭시 폴드’의 사용자 경험(UX)은 빠르게 공유됐다. 동영상과 게임에서의 몰입감, 멀티태스킹 능력이 ‘갤럭시 폴드’의 장점으로 부각됐다. ‘갤럭시 폴드’에 이어 ‘갤럭시 S10’의 성능을 설명하는 공개 행사 내내 삼성전자가 강조한 또 하나의 미래 모바일 혁신 요인은 5G다. 카메라 홀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장착된 1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동영상 촬영시 손떨림을 최소화 하는 ‘슈퍼 스테디’ 지원 기능 등 미디어 관련 기능이 강화된 ‘갤럭시 S10’의 역량 등을 소개한 뒤 행사는 통신사 대표(CEO)들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마무리 됐다. 스프린트 마이클 콤브스, 보다폰 닉 리드, 도이치텔레콤 티모테우스 훼트제스 CEO의 영상 축하 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 CEO가 무대에 직접 나와 고 사장과 포옹을 나눈 뒤 협업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英갑부’ 브랜슨 베네수엘라 자선 콘서트…‘록가수’ 워터스 “정부 전복 시도” 비난

    ‘英갑부’ 브랜슨 베네수엘라 자선 콘서트…‘록가수’ 워터스 “정부 전복 시도” 비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플로이드’ 출신 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로저 워터스(왼쪽·76)가 19일(현지시간) 리처드 브랜슨(오른쪽·69) 영국 버진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에서 주회하는 자선 콘서트에 대해 “사회주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미국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스스로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이라고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브랜슨은 22일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고, 향후 60일간 1억 달러(약 1124억원)를 모금해 베네수엘라의 인도적 구호활동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워터스는 “이번 콘서트는 인도주의 원조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의 시도 중 일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에는 살인과 명백한 독재가 없다”고 주장하며 브랜슨을 향해 “당신은 베네수엘라가 또 다른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가 되기를 원하느냐”고 덧붙였다. 버진그룹은 이에 “베네수엘라 야권의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며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브랜슨의 자선 콘서트에 대응해 오는 22~23일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의 시몬 볼리바르 다리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손떼라’는 주제로 맞불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英, 귀국 원한 IS 합류 소녀 시민권 박탈 초강수

    英, 귀국 원한 IS 합류 소녀 시민권 박탈 초강수

    영국 정부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귀국을 희망한 방글라데시계 자국 소녀 샤미마 베굼(19)의 시민권 박탈을 결정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테러리스트 단체를 지지하기 위해 해외로 나갔던 사람이 돌아오는 것을 막는 데 주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무부 대변인도 “영국인 및 영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안전이 정책 집행에 우선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그에 대한 시민권 박탈 통보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정부는 방글라데시인 부모에게서 영국에서 태어난 베굼이 “영국·방글라데시 이중 국적자여서 시민권 박탈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행 영국 국적법에 따르면 내무장관은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특정인의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다. 베굼은 “방글라데시 여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에는 가 보지도 못했다”고 반발했다. 베굼의 가족 변호사는 “내무부의 시민권 박탈 통보를 바꾸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강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 난민촌에 있는 베굼은 지난 18일 BBC 인터뷰에서 자신이 IS를 상징하는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국에서 조용히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영국으로 가고 싶다면서도 IS 합류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런던 베스널그린에 살던 베굼은 같은 학교 여학생 2명과 함께 2015년 2월 시리아로 건너간 뒤 IS에 합류했다. 그는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IS 전사’와 결혼했고, 출산한 두 명의 자녀를 질병과 영양실조로 잃었으며 최근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자비드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100명 이상의 이중 국적자가 테러 관련 이유로 시민권을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여백 없앤 화면·초음파 지문 스캐너…갤S 10년 기술 꽉 채웠다

    여백 없앤 화면·초음파 지문 스캐너…갤S 10년 기술 꽉 채웠다

    3종의 크기·7가지 색깔로 선택지 넓어져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고성능 S10 6.4인치 화면에 실험적 기술 탑재한 S10+ 한 손에 잡히는 S10e… 5G 적용 모델까지 펼치면 7.3인치 탭 변신 갤럭시 폴드 첫선 새달 8일 국내 출시… 폴드는 2분기 공개고성능 기능을 고루 장착시키고도 3가지 다른 크기와 다양한 색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선택지를 넓힌 ‘갤럭시S10’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히트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 10년차 모델이다. 스마트폰의 미래로 인식되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도 공개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스마트폰 업계에 모멘텀을 만들며 이제 ‘경험 혁신가’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고, 갤럭시S10 시리즈가 탄생한 현장에서 전 세계 파트너와 미디어 관계자 3500여명이 환호했다.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공개한 ‘갤럭시S10’은 총 4종이다. 기존 모델보다 성능을 몇 단계 향상시킨 ‘갤럭시 S10’(6.1형), 실험적인 혁신 기술을 대거 탑재시키고 크기 역시 갤럭시S10보다 키운 ‘갤럭시 S10+’(6.4형), 한 손에 쏙 잡혀 초기 스마트폰 모델처럼 편안한 사용감의 ‘갤럭시 S10e’(5.8형), S10과 같은 외양에 차세대 무선통신 표준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5G’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기기 크기별로 최대 7가지 색깔을 시도했는데, 이 중에 ‘카나리아 옐로우’처럼 이색적으로 밝은 노란색이 있는가 하면 S10+에선 단단한 느낌의 ‘세라믹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가 적용됐다. ●카메라 홀 뺀 풀스크린 … 꽉 찬 영상 가능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지만, 아무래도 동영상 촬영·공유가 활발한 최근 공통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역량이 집중됐다. 카메라 홀을 뺀 전면 화면 전부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채워 화면 말단까지 꽉 채운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S10 시리즈의 화면비가 19대9가 돼, 16대9 화면비 위주인 고HD 영상을 구동시킬 때 화면 양쪽이 비어 효과가 반감된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다른 제조사가 따를 수 있을 때가 되면, 모바일 유통 영상 화면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커브드 형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S10과 S10+의 전면엔 카메라 구멍이 2곳 있다. 후면 카메라는 3개인데,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한 123도의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포함했다. 촬영할 때 기존 스마트폰 촬영처럼 진행하거나, 촬영 대상을 자동으로 줌 시키거나, 기존 스마트폰 촬영 때 담기지 않았던 부분까지 넓게 잡는 3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전면에 1개 카메라를 배치하고, 후면에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빼고 초광각 카메라 등 2개 카메라를 채택한 S10e로 촬영할 때엔 기존 스마트폰 촬영법이나 기존보다 넓게 잡아 촬영하는 2가지 모드가 작동한다.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슈퍼 스테디’ 지원 기능도 있다. 3차원적인 지문 굴곡을 인식하는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가 내장된 형태도 크기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S10과 S10+는 스마트폰을 잡았을 때 홈버튼처럼 직관적으로 엄지손가락이 닿는 전면부 아래쪽에서 지문을 읽는다. 보다 크기가 작은 S10e는 이 기능을 측면 상단부 쪽에 배치했다. ●갤럭시 워치·무선 이어셋과 배터리 잔량 공유 S10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웨어러블은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 스포츠 밴드 ‘갤럭시 핏’, 무선 이어셋 ‘갤럭시 버즈’이다. 웨어러블 충전이 방전됐을 때 S10 스마트폰의 잔량을 나눠주는 ‘무선 배터리 공유’가 가능하다. S10 스마트폰이 무선 충전 패드처럼 작동하는 것인데, 삼성전자 웨어러블뿐 아니라 무선 충전 표준이 같은 타사 제품에도 S10 스마트폰이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다. 안전한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와이파이’, 사용자 생활 습관에 따라 개인화된 스마트폰 설정을 추천하는 ‘빅스비 루틴’도 사용자 경험을 혁신시킨 변화로 꼽힌다. 새로운 모바일 기기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 ‘갤럭시 폴드’엔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접으면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컴팩트한 스마트폰이 된다. 화면 분할 사용, 여러 개의 앱 동시 사용 등 기존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국내에 다음달 8일 출시되며, 갤럭시 폴드는 2분기에 출시된다. 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진들] 펜싱 종주국 프랑스, 스타워즈 ‘광선검’ 대결 정식종목으로

    [사진들] 펜싱 종주국 프랑스, 스타워즈 ‘광선검’ 대결 정식종목으로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라이트 세이버)을 펜싱 정식종목으로 인정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펜싱연맹(FFF)은 광선검 대결을 에페, 사브르 등과 마찬가지로 펜싱 경기종목으로 채택했다. 자동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데 광선검이 잘 보이도록 어두운 상태에서 진행한다. 머리를 가격하면 5점, 다리 3점, 손은 1점이 주어지며 15점을 먼저 따는 사람이 이긴다. 연맹은 지난 10일 파리 북쪽 뷰몽 수르 오이세에서 34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전국 광선검 토너먼트 대회를 열었다. 영화 속 스톰트루퍼 병사 차림을 한 이들이 차량을 검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의상을 챙겨 입은 이들이 응원을 나와 마치 스타워즈 새 시리즈 개봉 전 시사회장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세르주 오바이 연맹 사무총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운동은 안 하고 (스마트폰을 보며) 손가락 운동만 한다”며 “과거 검술을 다룬 영화가 펜싱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듯 광선검 영화들도 같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펜싱을 수련해온 경찰관 필리프 봉디(49)는 최근 광선검 대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프랑스 동부 메츠의 펜싱클럽에서 정식으로 광선검 종목을 가르치데, 어린 시절부터 영화 스타워즈 열혈 팬이었던 그는 광선검의 매력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보호장구와 광선검 구입에 최근 350유로(약 50만원)를 쓰기도 했다. 그가 선택한 광선검 색깔은 영화에서 은하계의 평화를 지키는 조직 ‘제다이’가 주로 사용하는 녹색이다. 봉디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법을 수호하는 내 직업 때문에 착한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며 웃었다. 종주국의 이런 움직임을 국제펜싱연맹(FIE)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FIE 사무국의 세르주 티마셰프는 통신의 질의에 “검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늘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광선검) 종목 채택과 그 전개 과정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뷰몽수르오세이 AP 연합뉴스
  • [갤럭시 S10 공개]②지문 잠금 해제·살아남은 SD 슬롯…반갑다, 익숙한 기술들

    [갤럭시 S10 공개]②지문 잠금 해제·살아남은 SD 슬롯…반갑다, 익숙한 기술들

    삼성전자 ‘갤럭시 S10’ 잠금장치 해제 주력 기술로 다시 지문이 채택됐다. 이어폰 연결 슬롯과 외장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10번째 갤럭시에도 살아 남았다. 애플 아이폰엔 없는 마이크로SD 카드가 유지된 덕에 ‘갤럭시 S10’, ‘갤럭시 S10+’, ‘갤럭시 S10e’ 모두의 메모리 용량을 키울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된 이 기술들은 스마트폰 도입기에 제조사들이 선호했던 기술들이다. 이후에도 해당 기술이 사장되지 않았지만 구식 기술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었다. 지문 인증 기술은 홍채 인증이나 안면 인증 기술에 비해 구식 기술처럼 취급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이 무선 이어폰을 채택하는 등 기기의 구멍 막기에 골몰 하면서 스마트폰 완제품에 다른 요인을 탈착·부가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제부터 사용자 경험 혁신’이란 구호를 내세우며 태세 전환에 나섰다. 기술이 진화한 덕에 사용자에게 친숙한 과거 기술 혁신이 이뤄져 다시 부각될 수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동시 적용된 지문 인증 기술은 세계 최초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기술 혁신에 기반해 실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조 지문을 쓰거나 필름에 인쇄한 지문 무늬로 ‘지문 인증 보안’을 무력화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초음파 방식은 2차원적 위조 지문에 뚫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작까지 스마트폰 뒷면 카메라 아래에 따로 설치된 구역에 해야 했던 지문 인증을 스마트폰을 쥐면 엄지 손가락이 닿는 전면부에 내장시킨 점은 편의성을 높였다.한 갤럭시 사용자는 “기존에도 갤럭시 시리즈에 지문 인증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지만, 뒷면을 더듬어 찾아서 손가락을 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지문 인증 대신 홍채 인증을 주로 썼다”면서 “스마트폰을 잡을 때 닿는 전면부에서 지문 인증을 한다면 오히려 홍채 인증보다 편리할 것 같다”고 반겼다. 방수·방진 기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 측면 구멍을 맏으려는 추세 속에서 SD 슬롯을 남긴 것 역시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메모리 용량 증가는 가격 인상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용자 경험·사용자 만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언뜻 스마트폰 기기 진화 방향에 역행하는 듯한 ‘기술 혁신’이 탈착식 배터리의 부활로 이어질지도 관심 거리다. 내장형 배터리가 대세가 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뒤 기존 2G폰 단계에서 대세였던 탈착식 배터리는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교체된 배터리가 발열, 발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안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스마트폰과 탈착식 배터리의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에 인텔리전트 배터리를 채택, 내장형 배터리 패러다임 속에서 사용자들의 배터리 방전 걱정을 해결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갤럭시 S10’ 배터리와 CPU, RAM에 적용해 사용자별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배터리 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최적화 하고 실행 예측 알고리즘으로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을 더 빨리 실행시켜 주는 방식으로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는 설명이다.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갤럭시 S10 공개]①갤럭시 폴드 동시공개…“충성고객 놓치지 않을 거예요”

    [갤럭시 S10 공개]①갤럭시 폴드 동시공개…“충성고객 놓치지 않을 거예요”

    화면에 푸른 빛이 도는가 싶더니 ‘V자’ 모양으로 펼쳐진 스마트폰에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룬 나비 한 마리가 피어났다. 화면 양 쪽에서 움직이던 나비는 결국 디스플레이가 닫히자 사라졌고, 언제 펼쳐 졌었나 싶게 익숙한 스마트폰 형태가 다시 등장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모바일 기기로,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 전격 등장한 ‘갤럭시 폴드’는 올 상반기 중 시중에 출시된다. 세계 최초로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접었을 때 4.6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 크기를 아무리 키워도 불가능했던 일을 구현할 예정이다.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한 쪽 화면으로 유튜브를 보다 다른 쪽에 검색창이나 채팅창을 여는 식으로 멀티 태스킹이 된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파괴력을 갖춘 제품을 왜 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 S10’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공개했을까. 여러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날 ‘갤럭시 폴드’가 공개되면서, 갤럭시 시리즈가 10살을 맞이하는 단계에 와서도 삼성전자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갤럭시 시리즈가 순항하는 동안 정작 내부에서는 ‘스마트폰 다음’을 고민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두번째로 ‘갤럭시 폴드’가 채택한 많은 하드웨어를 ‘갤럭시 S10’에 구현 시켰다는 점을 부각, ‘갤럭시 S10’ 자체에 혁신 이미지를 덧씌우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펴면 태블릿처럼, 접으면 스마트폰처럼 보이는 ‘갤럭시 폴드’에 채택된 카메라는 ‘갤럭시 S10’와 닮은 꼴이다. 후면의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 조리개를 지원하는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는 ‘갤럭시 S10’과 ‘갤럭시 S10+’ 탑재 장비와 같다. 단지 ‘갤럭시 S10, S10+’이 여기에 전면 2개 카메라까지 총 5개 카메라를 장착한 것과 다르게 화면이 총 3개인 ‘갤럭시 폴드’엔 총 6개 카메라가 채택됐다. 엄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측면에 지문인식센터를 탑재한 점은 ‘갤럭시 S10e’와 비슷하다. 또 ‘갤럭시 S10’처럼 ‘갤럭시 폴드’ 역시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시킬 수 있다. 이밖에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 종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 등 ‘갤럭시 폴드’는 다양한 측면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로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으면서 화면을 접어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해주는 디스플레이와 듀얼 배터리 시스템은 ‘갤럭시 폴드’ 탄생을 가능하게 한 핵심 기술력이다. 다만 이날 공개 현장에 있던 미디어와 파트너들은 실제로 ‘갤럭시 폴드’를 만질 수 없었기에 배터리로 인한 발열이 있는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좋은지 직접 체험할 수 없었다.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배터리의 안정적 운용까지 연구·개발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 폴드’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시킬 애플리케이션 개발, 미국 출고가가 1980달러로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고가인 점 등도 ‘갤럭시 폴드’가 출시 시점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샌프란시스코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천시 판타스틱큐브서 역사·위안부 다룬 3·1절 특별 기획전

    부천시 판타스틱큐브서 역사·위안부 다룬 3·1절 특별 기획전

    경기 부천시는 다음달 1일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4편을 상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오는 3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7시까지 독립영화상영관 판타스틱큐브에서 열린다. 부천문화재단 시민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시리즈와 중국·필리핀·한국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생 여정을 그린 캐나다 감독 티파니 슝의 ‘어폴로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되돌아본다. 오후 1시 반부터 상영되는 ‘낮은 목소리’는 야마가타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오가와 신스케상을 수상하고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이다.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초기작을 만나볼 수 있다. 오후 7시 ‘어폴로지’ 상영이 끝난 후에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와 박상근 영화사 그램 대표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윤 대표는 ‘어폴로지’ 영화제작 참여 계기와 정의기억의 연대에서 활동한 평화비 건립과 수요집회를 말하고, 관객들과 3·1운동 100주년 의미를 되새겨 본다. 한범승 시민미디어센터 센터장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이신 김복동 할머니의 부고 소식으로 위안부 문제가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며,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전쟁과 폭력에 짓밟힌 여성 역사를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민미디어센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bcmc8150)에 특별 상영전 내용을 공유하고 댓글로 기대평을 작성한 선착순 10명을 무료로 초대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저 좀 감시해 주세요”… 공부 모습 생중계하는 ‘공시생 유튜버’

    “저 좀 감시해 주세요”… 공부 모습 생중계하는 ‘공시생 유튜버’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는 물론 초등학생과 중장년층까지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고 뉴스를 찾는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 현황’을 보면 유튜브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었다. 공시생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유튜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수업을 제공하는 사교육계도 유튜브로 시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신문은 19일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공시 관련 이슈 메이커인 윤수진(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8급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 중인 윤씨는 ‘공시생 안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씨는 공시생인 동시에 유명 유튜버(유튜브 방송제작자)이기도 하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지난해 6월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이른바 ‘공부 방송’을 시작했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늘 300~500명의 시청자가 윤씨의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윤씨는 “컴퓨터를 켜 놓고 방송을 하면 공부에 방해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전 오히려 반대”라면서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휴대전화도 만지지 않고 공부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송을 반대하던 윤씨의 부모님도 공부 모습이 180도 달라진 걸 유튜브로 직접 확인한 뒤로는 오히려 방송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사람들 보고 있다 생각하니 딴짓 못 해” 유튜브 생방송은 외로운 공시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공시생은 고시원과 학원, 집 등에서 혼자 공부할 때가 많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사뭇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공무원시험 준비는 기본적으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라며 “방송을 보는 네티즌들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윤씨는 일상생활을 보기 좋게 편집해 방송하는 브이로그(V-log)도 시작했다. 시험 삼아 처음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53만뷰를 넘었다. 윤씨는 “평소에도 다른 유튜버의 브이로그 방송을 보는 걸 좋아해 시험 삼아 찍어 봤다”며 “잘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이 봐줘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씨 계정의 구독자는 2만명에 달한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으려면 구독자가 1000명을 넘고 이들의 1년간 방송시청 시간이 최소 4000시간은 돼야 한다. 윤씨는 이 기준을 충족했다. 그는 “큰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용돈 벌이도 돼 신기할 따름”이라며 “유튜브를 하려는 공시생에게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웃었다. 방송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윤씨가 방송을 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다. 공부하는 동안은 채팅 창을 꺼놔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쉬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유튜브 채팅 창과 인스타그램(SNS) 메시지 등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최근 들어 공부법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사람들이 공시 자체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격한 분들이 방송에 들러 응원을 해주거나 공부 방법 등을 전수해 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씨 사례처럼 공시를 주제로 한 방송들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공시생을 상대로 합격생들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부터 직장을 다니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내용까지 콘텐츠도 다양하다. 특히 공무원 세계에 입직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공무원 생활을 ‘꿀팁’으로 전하는 방송들이 인기다. 유튜브의 한 방송은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지인에게 들은 공무원 관련 정보를 전한다. ‘직렬별 공무원의 특징과 공부법’,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컨설턴트로 유명한 강성태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무원시험 관련 내용을 내보낸다. 14만명 이상이 시청한 ‘공무원시험 포기하세요. 이 정도도 안 할 거면…공시생이라면 꼭 봐야 할 영상’에는 강씨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방송용 공부 모습 연출 등 본말 전도 경계를” 윤씨는 공무원시험 관련 영상을 만드는 것을 추천하면서도 ‘목적이 뒤바뀌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씨는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방송을 한다면 나처럼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방송을 위해 공부 모습을 연출하는 등 본말이 전도되면 수험생활에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공시 자극 영상’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영상의 첫 꼭지로 올린 ‘광명시청 직원이 말하는 공시생 시절 내 모습’은 조회수 3만 5000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광명시의 평소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300~500회인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이덕민 광명시 영상미디어팀장은 “광명시에도 공부를 잘했던 공무원들이 많으니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좋은 의도여서 그런지 호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에 임한 공무원도 자신의 공부법을 전할 기회로 여겨 적극적으로 촬영에 나섰다”고 밝혔다.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도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공무원 관련 정보를 전하기 시작했다. 인재개발원은 ‘인재키움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국가인재원 홍보와 교육과정 소개, 강의 공유, 행정 한류 전파를 위한 외국 공무원 대상의 교육 소개 등을 방송한다. 특히 수요자 특성에 맞게 내용을 나눠 정보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무원 사교육 시장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사교육업체 ‘공단기’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강사의 공부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해당 영상은 58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다른 사교육업체 해커스공무원은 공부 내용에 집중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다. ‘전직 경찰이 알려 주는 경찰공무원 꿀팁’, ‘공무원 국어 고득점을 원한다면?’, ‘공무원 기출문제 풀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공무원시험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직접 제공하는 정보가 담겨 있다. 해커스공무원 관계자는 “유튜브는 인기 높은 선생님들의 강의 영상이나 이들이 직접 말해 주는 ‘꿀팁’ 등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히 글로 된 공부법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강의력이 검증된 선생님들이 직접 설명해 주는 공부법을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주지훈, 신린아 식물인간 된 이유 알았다 “아이템 팔찌 발견”

    ‘아이템’ 주지훈이 조카 신린아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를 깨닫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조카가 숨겨놓은 아이템 팔찌를 발견한 것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에서 고대수(이정현)과 마찬가지로 다인(신린아)의 팔목에도 생긴 하트 문양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강곤(주지훈). 어려서부터 주사 맞는 것도 무서워해 문신 같은 건 하지 않았다는 고대수(이정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신소영(진세연)과 그의 집을 찾았다. 그곳에서 발견된 사진 한 장. 놀이공원 드림월드라는 놀이공원 앞에서 찍은 단란한 모습의 가족사진이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린 강곤은 손목에 하트 문양의 도장을 받는 성규라는 이름의 아이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2003년 11월 101명의 사망자와 292명의 부상자를 낸 드림월드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고대수와 다인이의 손목에 새겨져 있는 문양이 드림월드에서 찍어주던 스탬프 문양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영으로부터 다인의 소식과 함께 하트문양과 드림월드에 관한 정보를 전해들은 신구철(이대연)은 ‘식물인간’이란 말에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놀랐다. 남철순(이남희) 이사장, 김재준(정재성) 부장판사, 고대수, 그리고 다인이까지,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다 같은 사건처럼 느껴진다는 딸의 추측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그 이유는 그의 과거를 통해 드러났다. 신구철은 드림월드 참사의 담당형사였고, 당시 유가족들이 찾으러 올지도 모른다며, 사진으로 남긴 유류품엔 팔찌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이 포함돼있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사진첩을 소유했는데, 바로 조세황이 고대수와 다인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그 아이템이었다. 그날의 참사로 남겨진 물건들과 아이템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대목. 한편, 겉으로는 재단을 통해 다수의 우수한 장학생을 배출하며 화원그룹을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조세황 회장은 더욱 노골적으로 사이코패스의 악랄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유나(김유리)를 시켜 VIP 병실로 옮긴 다인을 찾아가, “너네 삼촌이 내가 원하는 물건들을 다 찾아와 줄 거거든”이라고 속삭이며 소름 돋는 미소를 내보인 것. 또한 폴라로이드에서 새로 인화된 사진을 보고는 강곤에게 음성을 변조해 “특별한 물건을 가진 소유자가 있으며, 늦으면 법무법인 평화 대표 이학준(조선묵) 변호사가 죽는다”고 신고했다. 의문의 전화에서 사건 현장이라고 언급된 정진역으로 달려간 강곤. “살려줘”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정전으로 어둠에 휩싸인 역사에서 빠르게 도주하는 용의자와 선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한 남자, 성경책 종이, 절단된 손목을 목격했다. 남철순과 김재준에 이어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발견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 그 대상은 예고된 대로 이학준이었다. 그리고 정진역이 꿈속에서 자신이 열차를 멈춰 세웠던 그곳이란 사실을 깨닫고, 불길함을 감지하며 심한 두통을 느꼈다. 발견 당시 살아있었던 이학준은 이송중에 사망했고, 서요한(오승훈) 형사는 그가 숨을 거두기 전 범인이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악마’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신소영과 함께 다인이 습격을 받았던 집을 다시 둘러본 강곤. 우발적 침입이었냐는 질문에 신소영은 범행 패턴으로 보아 확실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게 다인이거나 다른 무엇이거나. 범인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다인이가 가지고 있었거나. 아님 적어도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리고 강곤의 집 주변에서 이를 도청하고 있던 유철조(정인겸)는 조세황에게 “강검사한테 아직 물건은 없는 거 같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팔찌는 곧 강곤의 손에 들어갔다. 다인이 아끼던 멜로디언 호스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던 중 그 안에 숨겨져 있던 팔찌를 발견한 것. 그 순간 괴력을 발휘했던 고대수의 팔찌, 자신을 옭아맨 이상한 빛이 그의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이거야? 겨우 이따위 것 때문에 이런 미친 짓을 한 거야”라며 자신을 비추던 거울을 향해 팔찌를 쥔 주먹을 날렸다. 극도의 분노가 폭발하던 그 순간, 조세황은 거울을 바라보며 “그 놈이 지금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지?”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렸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M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젊은피 실험… 조 2위쯤이야

    젊은피 실험… 조 2위쯤이야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남자농구 대표팀이 원정 2연전을 위해 20일 새벽 레바논으로 출국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2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 시리아(90위), 24일 밤 11시 30분부터 레바논(53위)과 예선 E조 원정 2연전을 치른다. 8승 2패로 이미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김상식호는 연승으로 조 2위를 확정짓겠다는 구상이다. 조 3위인 중국(30위)과 레바논이 나란히 6승 4패를 기록해 우리가 연달아 지고, 두 나라가 2승을 더하면 8승 4패 동률이 된다. 우리는 1승만 더해도 2위를 확보하고, 랭킹 38위 뉴질랜드(9승 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일부 포함되며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모두 소속팀에서 잘 성장해 온 선수들”이라며 “2승을 따내 조 2위 이상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양홍석(kt)이나 안영준(SK)처럼 지난해 11월 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큰 이정현(연세대)은 성인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의 시선은 8월 31일 중국에서 막을 올리는 본선을 향해 있다. 32개국이 출전하며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개최국 중국,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26위)이 경쟁 상대가 될 전망이다. 만일 이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하면 24개국이 6개 팀씩 나눠 치르는 올림픽 예선 대회를 거쳐야 하는데 유럽, 아메리카 등의 강호들과 겨뤄야 한다. 남자농구가 월드컵 본선을 마지막으로 이긴 것이 1994년 캐나다 대회 이집트와의 13, 14위전일 정도로 한이 맺혀 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와 2014년 스페인 대회 모두 5전 전패 수모를 안았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3월 16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극부터 코믹까지… 대중문화판 휩쓴 ‘K좀비’

    사극부터 코믹까지… 대중문화판 휩쓴 ‘K좀비’

    1156만 ‘부산행’ 기점으로 흥행질주 인간 본성·차별 등 다룰 좋은 플랫폼 일상 깨부수는 장면에선 카타르시스한국 좀비들이 대중문화판을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좀비는 그간 소설과 영화, 웹툰, 게임 등에 꾸준히 등장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마니아층만 즐겨 찾는 소재였다. 최근에는 사극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책 ‘좀비사전’을 쓴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에 따르면 “잔인하고 지저분하다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한 좀비가 이제 대중문화의 중심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좀비는 영화 ‘28일 후’ ‘월드워Z’ ‘웜 바디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 등을 통해 국내에 많이 알려졌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 대중문화에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어느 날 갑자기 네 번째 이야기-죽음의 숲’, ‘이웃집 좀비’, ‘인류멸망보고서-멋진 신세계’, ‘좀비스쿨’ 등을 비롯해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데드데이즈’, ‘1호선’ 등이 선을 보였다. 특정 팬들의 전유물이었던 좀비가 대중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게 된 계기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2016)을 꼽을 수 있다. 폐쇄된 열차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극을 통해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꼬집은 이 작품은 관객 1156만명을 불러모았다.흥행에 성공한 ‘부산행’을 기점으로 좀비 소재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밤에만 활동하는 조선시대 좀비인 ‘야귀’를 소재로 한 영화 ‘창궐’이 지난해 10월 개봉한 데 이어 지난 1월 6부작 드라마 ‘킹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킹덤’은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좀비들과 이에 대비되는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보이며 한국형 좀비를 일컫는 ‘K좀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은 사람보다는 사람의 뇌를 닮은 양배추를, 피보다는 케첩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좀비’를 내세웠다. 사실 좀비는 창작자들이 일찍부터 탐내 온 소재였다. 좀비의 외양이 전달하는 충격과 더불어 인간의 본성과 욕망,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이웃집 좀비’를 연출한 오영두 감독은 “좀비라는 소재 자체가 가족, 사회, 차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나온 지 한참 된 괴물이 계속 변주되는 건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 역시 “좀비가 시체처럼 깨어난다는 설정은 이미 지나갔고 좀비를 통해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정상적인 관계가 뒤틀리는 의외의 상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좀비물을 즐긴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부터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Zombie Apocalypse)을 주제로 한 ‘ZA 문학 공모전’을 열고 있는 출판사 황금가지의 김준혁 편집주간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좀비만 한 게 없다”면서 “작품 속 설정이지만 좀비가 되면 회사에 안 나가도 되고, 평소에 불만이 많았던 정치인들을 응징할 수도 있지 않나. 사람들이 일상을 깨부수는 장면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좀비 작품들도 기획 중이다. 연 감독의 ‘부산행’ 속편 ‘반도’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여의도’ 등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좀비물 역시 결국 사람들이 살고 죽는 문제와 결부돼 있다”면서 “곧 선보일 작품에서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저 좀 감시해 주세요”… 공부 모습 생중계하는 ‘공시생 유튜버’

    “저 좀 감시해 주세요”… 공부 모습 생중계하는 ‘공시생 유튜버’

    유튜브 등 인터넷 영상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은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는 물론 초등학생과 중장년층까지 유튜브로 정보를 검색하고 뉴스를 찾는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 현황’을 보면 유튜브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었다. 공시생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유튜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수업을 제공하는 사교육계도 유튜브로 시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신문은 19일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공시 관련 이슈 메이커인 윤수진(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8급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 중인 윤씨는 ‘공시생 안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씨는 공시생인 동시에 유명 유튜버(유튜브 방송제작자)이기도 하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지난해 6월 공부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이른바 ‘공부 방송’을 시작했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늘 300~500명의 시청자가 윤씨의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윤씨는 “컴퓨터를 켜 놓고 방송을 하면 공부에 방해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전 오히려 반대”라면서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휴대전화도 만지지 않고 공부만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방송을 반대하던 윤씨의 부모님도 공부 모습이 180도 달라진 걸 유튜브로 직접 확인한 뒤로는 오히려 방송을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사람들 보고 있다 생각하니 딴짓 못 해” 유튜브 생방송은 외로운 공시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공시생은 고시원과 학원, 집 등에서 혼자 공부할 때가 많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사뭇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윤씨는 “공무원시험 준비는 기본적으로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라며 “방송을 보는 네티즌들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니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윤씨는 일상생활을 보기 좋게 편집해 방송하는 브이로그(V-log)도 시작했다. 시험 삼아 처음 올린 영상의 조회수가 53만뷰를 넘었다. 윤씨는 “평소에도 다른 유튜버의 브이로그 방송을 보는 걸 좋아해 시험 삼아 찍어 봤다”며 “잘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많은 사람이 봐줘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씨 계정의 구독자는 2만명에 달한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으려면 구독자가 1000명을 넘고 이들의 1년간 방송시청 시간이 최소 4000시간은 돼야 한다. 윤씨는 이 기준을 충족했다. 그는 “큰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용돈 벌이도 돼 신기할 따름”이라며 “유튜브를 하려는 공시생에게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웃었다. 방송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도 윤씨가 방송을 하는 목적 가운데 하나다. 공부하는 동안은 채팅 창을 꺼놔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쉬는 시간이나 휴일에는 유튜브 채팅 창과 인스타그램(SNS) 메시지 등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는 “최근 들어 공부법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사람들이 공시 자체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격한 분들이 방송에 들러 응원을 해주거나 공부 방법 등을 전수해 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윤씨 사례처럼 공시를 주제로 한 방송들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공시생을 상대로 합격생들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부터 직장을 다니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내용까지 콘텐츠도 다양하다. 특히 공무원 세계에 입직하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는 공무원 생활을 ‘꿀팁’으로 전하는 방송들이 인기다. 유튜브의 한 방송은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지인에게 들은 공무원 관련 정보를 전한다. ‘직렬별 공무원의 특징과 공부법’,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컨설턴트로 유명한 강성태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공무원시험 관련 내용을 내보낸다. 14만명 이상이 시청한 ‘공무원시험 포기하세요. 이 정도도 안 할 거면…공시생이라면 꼭 봐야 할 영상’에는 강씨가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방송용 공부 모습 연출 등 본말 전도 경계를” 윤씨는 공무원시험 관련 영상을 만드는 것을 추천하면서도 ‘목적이 뒤바뀌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씨는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방송을 한다면 나처럼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방송을 위해 공부 모습을 연출하는 등 본말이 전도되면 수험생활에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공시 자극 영상’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영상의 첫 꼭지로 올린 ‘광명시청 직원이 말하는 공시생 시절 내 모습’은 조회수 3만 5000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광명시의 평소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300~500회인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이덕민 광명시 영상미디어팀장은 “광명시에도 공부를 잘했던 공무원들이 많으니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좋은 의도여서 그런지 호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에 임한 공무원도 자신의 공부법을 전할 기회로 여겨 적극적으로 촬영에 나섰다”고 밝혔다.인사혁신처 산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도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공무원 관련 정보를 전하기 시작했다. 인재개발원은 ‘인재키움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국가인재원 홍보와 교육과정 소개, 강의 공유, 행정 한류 전파를 위한 외국 공무원 대상의 교육 소개 등을 방송한다. 특히 수요자 특성에 맞게 내용을 나눠 정보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무원 사교육 시장도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추세다. 사교육업체 ‘공단기’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 중인 강사의 공부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해당 영상은 58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다른 사교육업체 해커스공무원은 공부 내용에 집중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한다. ‘전직 경찰이 알려 주는 경찰공무원 꿀팁’, ‘공무원 국어 고득점을 원한다면?’, ‘공무원 기출문제 풀이’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공무원시험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직접 제공하는 정보가 담겨 있다. 해커스공무원 관계자는 “유튜브는 인기 높은 선생님들의 강의 영상이나 이들이 직접 말해 주는 ‘꿀팁’ 등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히 글로 된 공부법을 확인하는 것보다는 강의력이 검증된 선생님들이 직접 설명해 주는 공부법을 눈으로 보는 것이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각국 IS 조직원 800명 등 거취 도마에 처벌·잠재적 테러 위험에 출신국 부담 시리아민주군 “계속 붙잡아 둘순 없어” 英내무 “IS 처벌 위한 반역법 개정해야” 소탕 앞장 쿠르드민병대는 생존 위기 2014년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워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동맹군의 소탕전으로 패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과 미군과 함께 IS 격퇴에 헌신한 쿠르드 민병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소탕전에 참가한 국가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외관계위원회의 공동의장인 압둘카림 오마르는 이날 “외국인 출신으로 IS에 가담한 조직원을 당장 석방하지는 않겠지만 쿠르드 세력 소탕을 선언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한다면 혼란 중에 이들이 탈출할 수도 있다”면서 SDF가 억류한 외국인 출신 IS 조직원들을 언제까지나 붙잡아 놓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은 자국 출신 IS 전투원 800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밝힌 것과 유사하게 출신국의 책임을 촉구한 것이다. 오마르 의장에 따르면 현재 SDF는 50개국 출신 IS 전투원 약 800명과 그들의 아내 700명, 자녀 1500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다. 국제법상 국가 간 전쟁이 끝나면 포로로 잡혀 있던 전투원들은 출신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그러나 송환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재활이 어렵고 각국에서 잠재적 테러 분자로 활동할 가능성 등 안보 위협도 제기됐다. IS의 테러 활동이 가장 극심했던 2014~2015년 유럽 출신 조직원의 3분의1이 귀국한 것과 달리 이들은 패망 직전까지 IS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극단적 인물들로 여겨졌다. 영국은 4년 전 15살의 나이로 IS에 가담해 영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던 IS 여전사 샤미마 베굼(19)이 귀국을 희망하면서도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사지드 하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자국 출신 IS 조직원이 송환됐을 때 대부분 불기소된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효과적으로 처벌하도록 650년 된 반역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베굼을 비롯한 영국 출신 IS 조직원의 송환을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독일은 이미 귀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으나 현재 억류된 이들에 대한 법적·영사적 의무를 보장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 북부에 독립국을 건설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군을 도왔던 쿠르드족 민병대는 미군 철수에 따라 터키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터키는 시리아에 쿠르드 독립국이 건설될 경우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자국 내 쿠르드족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라이드온] 가솔린·디젤의 장점만 모았다…‘두 얼굴의 SUV’

    [라이드온] 가솔린·디젤의 장점만 모았다…‘두 얼굴의 SUV’

    가변압축비 2.0ℓ 터보엔진 첫 탑재시원시원한 가속력에도 고효율 연비스프린터와 마라토너 면모 동시 갖춰3개 모델 5190만~6330만원 ‘새로운 심장’을 장착한 자동차가 보여준 힘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고성능’과 ‘고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인피니티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올 뉴 QX50’ 판매 시작을 하루 앞둔 19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군 일대를 도는 143.3㎞ 왕복 코스로 진행됐다. 완전변경 모델인 QX50에는 인피니티가 최초로 개발한 ‘2.0ℓ VC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8대1에서 14대1까지 제어한다. 가속력이 필요할 때에는 ‘가솔린’ 차량처럼 8대1의 낮은 압축비로 전환돼 강한 힘을 내고, 정속으로 주행할 때에는 ‘디젤’ 차량처럼 14대1의 높은 압축비 상태로 넘어 가 고효율 운행이 가능하다. 육상 100m 단거리 경주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스프린터’의 면모와 42.195㎞의 장거리를 달리는 ‘마라토너’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셈이다. 인피티니 관계자는 “1996년부터 VC터보엔진 연구를 시작해 약 20여년 만에 기술을 완성했다”면서 “QX50은 가솔린 엔진의 힘과 정숙성, 디젤 엔진의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차량”이라고 자평했다.차량 내외부 디지인은 새로움이나 특별함은 덜했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을 듯한 안정감과 탄탄함을 자랑했다. 특히 플라스틱이 아닌 가죽 소재로 된 내부 인테리어는 운전자에게 편안한 느낌을 줬다. 고광택 천연 단풍나무 소재를 사용한 마감 처리도 인상적이었다. 좌석은 4시간 가까이 연속으로 탑승해도 피로감이 없을 정도로 안락한 편이었다. 16개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BOSE)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은 깊고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운전대는 묵직하면서도 민첩했고, 가속력은 시원시원했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와 고속으로 주행할 때 모두 안정적이고 날렵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QX50은 최고 출력 272마력, 최대 토크 38.7㎏·m의 성능을 갖췄다. 배기량은 1970~1997㏄, 복합 연비는 9.8~10.3㎞/ℓ이며 유종으로는 휘발유를 사용한다.경쟁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가솔린 2.0T AWD’다. QX50은 싼타페보다 100㎏가량 무겁고, 차체 길이는 75㎜ 짧고, 가로 폭은 15㎜ 넓다. 높이는 똑같다. 배기량도 거의 동일하다. 연비에선 ‘VC터보엔진’을 장착한 QX50이 싼타페보다 1㎞/ℓ 더 우수하다. 힘에서도 QX50이 37마력 앞선다. QX50의 가격은 모델별로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라 화장품 광고에 기미 가진 모델 기용, 중국 여성 욕보이는 것?

    자라 화장품 광고에 기미 가진 모델 기용, 중국 여성 욕보이는 것?

    스페인의 패션 브랜드 자라가 최근 새로운 화장품 광고에 기미를 가진 중국 여자 모델을 기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은 중국 여성을 추하게 그리고 싶어하는 것이냐고 자라 쪽에 묻고 있다. 모델업계에서는 ‘징 웬’으로 통하는 리징웬은 새 화장품 시리즈 광고에 기미를 그대로 드러낸 얼굴로 등장해 중국인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 발행되는 영자 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기미 때문에 외모가 “독보적이게” 됐다고 지적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중국인이 기미를 갖기 힘들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그녀를 옹호하며 이 나라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더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광저우성 출신인 리징웬은 최근 5년 동안 모델계에서 잘나가고 있다. 캘빈 클라인과 H&M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그녀는 이번 논란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기미가 불편하다고 털어놓은 적은 있다. 2016년 10월 패션잡지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렸을 때 정말 싫었다. 왜냐하면 아시아인들은 보통 갖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교 때는 늘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좋아하니 됐다”고 말했다. 깨끗하고 말간 피부는 수십년 동안 중국 뿐만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더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그녀가 자라의 광고 시리즈에 등장한 것은 중국판 웨이보 등에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중국인에 대한 중상이나 명예훼손이란 성난 표현도 등장했고 “기미가 잔뜩 있고 파이 모양 얼굴을 가진 아시아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서구인에게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상을 잘못 심어 인종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이마저 있다.중국의 유튜브에 해당하는 피어(Pear) 비디오는 자라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이번 광고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지 중국을 특정해 내놓은 것이 아니라며 “스페인 사람들의 미학은 다르다. 우리 모델들은 모두 순수한 얼굴로만 사진에 나온다. 그래서 사진이 다 똑같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중국인들로부터 리징웬이 놀림을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을 하는 이도 있었다. 중국인의 열등감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었다. 아름다움이란 것에 대한 관점을 더 폭넓게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정부의 애국심 지침 때문에 해외 브랜드의 광고에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과격한 주장을 늘어놓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런데 자라의 광고 캠페인은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 돌체 & 가바나가 중국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광고 사진을 내보내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것과 여러 모로 비슷하다고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문제의 모델 주오예는 나중에 이 광고에 얼굴을 내민 것이 “커리어를 망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이용자는 기업이나 개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중국인 전체를 모독하는 것으로 확산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 역시 열등감의 발로로 보인다는 것이다. 돌체 & 가바나 사건 이후 “외교적 갈등까지 비화됐는데도” 이런 광고들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이런 트렌드를 파악한 광고 캠페인이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이런 얘기도 “과잉대응”일 뿐이라며 “우리 동포 중 일부는 그다지 애국적이지 않으며 그들은 단지 (자라를 겨냥한) 포위 공격에 참가함으로써 우리 조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어할 따름”이라고 해석하는 이도 있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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