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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국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88만원이고 외제차는 292만원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싼 차를 타는 서민들만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떠안게 되는 셈이지요.”(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외제차는 수리 기준이 불투명하고 허위 견적서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잦아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견줘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험사 영업 적자의 주범 중 하나예요.”(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공청회 현장. 이 자리에서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외제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났어도 되레 상대방이 훨씬 많은 보험금을 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3년 발생한 람보르기니와 EF쏘나타 택시 사고가 대표적이다. 과실 비율은 람보르기니 90%, 택시 10%였다. 하지만 쏘나타 수리비는 190만원, 람보르기니는 7억 2000만원이었다. 택시 기사는 가해 차량이 고가 차량이란 이유로 총 7235만원을 부담했다. 이런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외제차는 2012년 75만대에서 지난해 111만 6000대로 훌쩍 늘었다. 전용식 연구위원은 “특정 차종의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특별할증요율’을 부과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적이 없더라도 국산차 322개 차종, 수입차 40개 차종에 대해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E클래스 이상,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4 이상,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38종이 해당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윈스톰 등 8종이 주요 인상 대상이다. 차값이 통상 7000만원을 넘는 이들 차량은 수리비를 평균 수리비의 최고 150% 이상으로 보고 보험료의 15%를 특별할증요율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발표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6400만원 상당의 2014년식 BMW520d를 모는 운전자의 경우 연간 자차 보험료가 75만 5700원에서 86만 9100원으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5% 인상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가 차량의 렌트 기준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은 약관상 규정된 렌트 기준을 ‘동종 차량’(차량 모델, 배기량 기준)에서 ‘동급 차량’(배기량, 연식 유사 차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가액 670만원의 노후 벤츠 차량 사고에 1억원이 훌쩍 넘는 신형 벤츠로 렌트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경미한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규범화함으로써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도 근절하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부품 교체율이 국산차보다 2.8배 높고 부품 가격도 4.6배 비싼 외제차의 수리 관행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던 렌트 기간도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간’이 아니라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시점부터 통상의 수리 기간’만 인정하도록 명확히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비소 입고를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으로 렌트 기간을 늘리는 행태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빛났다… 슈의 기·지

    빛났다… 슈의 기·지

    “곧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겁니다.” 6개월 남짓 만에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8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을 앞두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닷새 뒤 지동원은 자신의 ‘예언’을 현실로 바꿨다. 지동원은 13일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 승리를 하는 데 모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지동원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상대 골문 앞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선제 헤딩골로 연결했다. A매치 골은 2011년 9월 2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무려 4년 1개월, 22경기 만이다. 이날 경기는 지동원을 위한, 지동원에 의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전반 27분과 33분 득달같은 측면 돌파와 이어진 슈팅으로 골을 예감했다. 후반 12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페널티킥을 만들어 낸 데 이어 황의조(성남)의 데뷔골에도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슈팅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2010년 도하올림픽 때의 활약에 힘입어 그해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10경기에서 7골을 쓸어 담아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했지만 이후 기량은 침체됐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 임대로 떠돌았다. 지난해 12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어렵사리 둥지를 틀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존재감이 사라지자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5~16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횟수를 늘린 그는 마침내 닷새 전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아 쿠웨이트전에 나서며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날 자메이카전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A매치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후반 12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페널티킥까지 얻어 내 기성용에게 전달했다. 기성용은 골 왼쪽 구석으로 총알 같은 슈팅을 날려 한국이 2-0으로 앞서가는 데 힘을 보탰다. 황의조는 7분 뒤인 후반 19분 지동원의 강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차 넣어 A매치 첫 경기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박았다. 취임 1주년을 맞아 1-0(쿠웨이트전) 승리에 이어 닷새 만에 3-0의 쾌승을 또 수확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가진 18차례의 A매치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전(2-1),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8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이상 1-1) 등 3실점을 빼면 15경기 무실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골프 특집] M1드라이버, 셀프 튜닝으로 압도적 비거리

    [골프 특집] M1드라이버, 셀프 튜닝으로 압도적 비거리

    테일러메이드 코리아가 모든 골퍼들이 최상의 튜닝으로 최대 비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클럽인 ‘M1 드라이버 및 페이웨이 우드, 레스큐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M1 드라이버는 멀티소재 설계의 M에서 클럽 이름을 채용해왔다. 이 멀티소재 설계를 통한 비거리 향상이 이번 M1시리즈의 특징이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T트랙 튜닝 시스템은 정교한 셀프 튜닝을 제공하여 최상의 설정으로 최대 비거리를 제공한다. M1의 최대 비거리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은 더 낮아진 무게중심이다. 무게중심을 더 낮게 만들기 위해 테일러메이드는 멀티소재 설계인 ‘8겹의 카본 컴포지트 크라운’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했다. 모든 골퍼들은 각자 자기만의 스윙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개개인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 최대 비거리를 내기 위해 원하는 요소는 다 다르기 마련이다. 이렇듯 지금까지 하나의 드라이버로 모든 골퍼들에게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기란 쉽지 않았다. 테일러메이드의 M1 시리즈는 이러한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혁신적인 클럽이다. 테일러메이드의 브라이언 바젤은 “모든 골퍼들에게 최상의 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카본 컴포지트 크라운 소재를 개발했다. 이 멀티소재 설계는 골퍼들에게 놀라운 비거리를 선사할 것이며, 메탈우드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 문의 (02)2186-0831.
  • “터키 자폭테러범 2명 신원 확인, IS 조직원?

     터키 최악의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 2명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으로 밝혀졌다고 터키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 휴리예트 등 현지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지난 10일 수도 앙카라 중심의 기차역 광장에서 최소 128명이 사망한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2명의 신원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경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휴리예트에 따르면 이 중 1명은 지난 7월 남부 수루츠에서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폭테러범 셰이흐 압두라흐만 알라교즈의 형으로 드러났다. 유누스 엠레 알라교즈로 알려진 이 남성은 터키 언론들에 의해 테러 이튿날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왔다.  터키 남동부 아드야만 주에 살던 알라교즈 형제는 지난 1월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를 통해 시리아로 넘어가 IS 훈련소에서 폭발 훈련을 받고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용의자인 외메르 데니즈 듄다르의 경우 당국이 자폭테러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작성한 용의자 21명의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터키 내 IS의 최대 활동지인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각기 승용차를 타고 앙카라로 상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앙카라 테러는 IS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IS는 여지껏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한편 터키 경찰은 같은날 앙카라 테러가 발생하기 9시간 전에 트위터에 “앙카라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글을 올린 가명 계정 이용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DrBereday’라는 계정 이용자들은 IS가 앙카라에서 폭탄을 터뜨린다면 시위 현장이 될 것이고, PKK는 이 테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글을 함께 올렸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명 계정 이용자들은 터키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근거로 터키 정부는 IS 외에 PKK와 극좌 테러조직인 혁명인민해방전선(DHKP-C)을 잠재적 용의자로 보고 수사 선상에 올린 상태다.  하지만 앙카라 테러는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과 노동단체 등이 주최한 행사로 PKK를 옹호하는 ‘평화 시위’였다. 이 자리에서 PKK와 정서적 연대감을 지닌 군중들은 터키 정부의 잇따른 PKK 근거지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IS와 PKK는 시리아 북부에서 맹렬하게 세력 다툼을 벌이는 천적 관계다.  앙카라 테러 직후 일각에선 PKK가 다음달 1일 터키 총선에서 쿠르드족의 단결을 촉구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일었으나 신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골프 특집] 2015 스파이크리스 워킹 골프화, 패션도 잡고 정확성도 키우고

    [골프 특집] 2015 스파이크리스 워킹 골프화, 패션도 잡고 정확성도 키우고

    골퍼들은 라운딩을 할 때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많은 걸음을 한다. 18홀을 도는 동안 거리는 약 8~10㎞다. 시간으로 따진다면 적어도 5시간 내내 걷는 것이다. 따라서 골프화는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착화감이 있어야 하고 발의 피로감도 덜 느껴야 한다. 골프화의 정통성을 고집하는 골프용품 전문 제조업체 ㈜잔디로에서 출시한 2015 스파이크리스 워킹 골프화는 이런 기준에 맞췄다. 이 때문에 골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08년 출시한 잔디로 다기능 레저화가 편안함을 무기로 골퍼와 일반인도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면 이번에 내놓은 잔디로 스파이크리스 워킹 골프화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골퍼들에게 선보인 스파이크리스 워킹 골프화는 필드 패션을 중요시하는 골퍼들에게도 주목받는다. 소가죽의 부드러운 착화감과 함께 베이직한 스타일부터 세련된 스타일까지 5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또 장시간 발에 힘이 실리는 골프화의 특성을 고려했다. 골프화의 뛰어난 마찰력과 그립력은 임팩트 시 발의 흔들림과 힘의 분산을 최소화했다. 정확한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방향성과 비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잔디로는 고객들을 위한 적극적인 서비스를 위해 상시 서비스센터(02-542-2000)를 운영하고 있다. 잔디로는 영국 수입 피타드 천연가죽을 사용한 자동조임 명품 컬러 골프벨트 시리즈도 출시했다. 문의 (02)2690-9000.
  • [골프 특집] J-GR 시리즈, ‘스피드아크’ 기술로 볼 초속 향상

    [골프 특집] J-GR 시리즈, ‘스피드아크’ 기술로 볼 초속 향상

    석교상사가 중·상급 골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GR 시리즈를 ‘브리지스톤골프’ 브랜드로 바꿔 새롭게 ‘J-GR 시리즈’를 선보인다. J-GR에는 높은 볼 초속으로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한 ‘스피드아크’(SPEEDARC)가 탑재됐다. 이 기술은 J815에 사용된 ‘파워 슬릿’이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헤드 뒤쪽에 스피드아크라는 딱딱한 립을 탑재하여 이전 모델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기술인 ‘파워 슬릿’(POWER SLIT)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결과 최고의 볼 초속과 비거리가 향상됐다. 또 J715와 J815 제품에 사용되었던 ‘파워 밀링’(POWER MILLING) 기술도 사용했다. 이전 모델보다 페이스의 밀링 영역이 더욱 넓어져 임팩트 시 발생하는 기어효과를 억제하여 불필요한 스핀을 줄여 똑바로 더 멀리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석교상사 퍼포먼스센터 신용우 이사는 “브리지스톤의 GR 라인은 언제나 새롭고 옳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모두가 사용하기에 아주 좋은 기술과 스펙으로, 특히 중급 이상의 골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기존 투어스테이지 X-GR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브리지스톤골프 브랜드로 새롭게 옷을 입어 더욱 세련되고 젊어진 J-GR 시리즈는 프로와 같은 멋을 내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클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 문의 (02)558-2235.
  •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벤츠·BMW·제네시스 등 고가차 보험료 15% 오를 듯

    “국산차의 건당 평균 수리비는 88만원이고 외제차는 292만원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싼 차를 타는 서민들만 비싼 수입차 수리비를 떠안게 되는 셈이지요.”(김은경 한국외대 교수) “외제차는 수리 기준이 불투명하고 허위 견적서로 과도한 수리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잦아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견줘 3배 이상 높습니다. 보험사 영업 적자의 주범 중 하나예요.”(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13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고가 차량의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 공청회 현장. 이 자리에서는 외제차 등 고가 차량의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외제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났어도 되레 상대방이 훨씬 많은 보험금을 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013년 발생한 람보르기니와 EF쏘나타 택시 사고가 대표적이다. 과실비율은 람보르기니 90%, 택시 10%였다. 하지만 쏘나타 수리비는 190만원, 람보르기니는 7억 2000만원이었다. 택시 기사는 가해 차량이 고가 차량이란 이유로 총 7235만원을 부담했다. 이런 위험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외제차는 2012년 75만대에서 지난해 111만 6000대로 훌쩍 늘었다. 전 연구위원은 “특정 차종의 수리비가 전체 차량 평균 수리비의 120%를 넘을 경우 ‘특별할증요율’을 부과해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난 적이 없더라도 국산차 322개 차종, 수입차 40개 차종에 대해서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가 될 전망이다. 벤츠 E클래스 이상, BMW 5시리즈 이상, 아우디 A4 이상,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수입차 38종이 해당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윈스톰 등 8종이 주요 인상 대상이다. 차값이 통상 7000만원이 넘는 이들 차량은 수리비가 평균 수리비의 최고 150% 이상으로 보고 보험료의 15%를 특별할증요율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발표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6400만원 상당의 2014년식 BMW520d를 모는 운전자의 경우 연간 자차 보험료가 75만 5700원에서 86만 9100원으로 오른다. 금융 당국은 공청회 내용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어서 정책으로 입안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가 차량의 렌트 기준도 바뀔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약관상 규정된 렌트 기준을 ‘동종 차량’(차량 모델, 배기량 기준)에서 ‘동급 차량’(배기량, 연식 유사 차량)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예컨대 차량가액 670만원의 노후 벤츠차량 사고에 1억원이 훌쩍 넘는 신형 벤츠로 렌트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경미한 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규범화함으로써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관행도 근절하자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부품 교체율이 국산차보다 2.8배 높고 부품 가격도 4.6배 비싼 외제 차량의 수리 관행에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명확한 기준이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던 렌트 기간도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의 기간’이 아니라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한 시점부터 통상의 수리 기간’만 인정하도록 명확히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비소 입고를 차일피일 미루는 수법으로 렌트 기간을 늘리는 행태를 막자는 방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나...이미 도루성공했네...몸 좀 일으키지..”

    “나...이미 도루성공했네...몸 좀 일으키지..”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Globe Life Park in Arlington )에서 열린 아메리칸 리그 디비저 시리즈( the American League Division Series ) 토론토 블루제이스(Toronto Blue Jays )와 텍사스 레인저스(Texas Rangers )와의 시합 8회에서 블루제이 7번 벤 레버리 Ben Revere #7)가 2루로 안전하게 슬라딩하며 도루에 성공했다.  레인저스 12번 로그니드 오도Rougned Odor #12 )가 터치하려했지만 이미 레버리의 손은 베이스를 닿고 있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방극장은 지금 ´될성 부른´ 20대 스타들 각축장

    안방극장은 지금 ´될성 부른´ 20대 스타들 각축장

     20대 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안방극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드라마에서 키워 놓은 스타들은 영화로 빠져나가고 톱스타들은 좀처럼 모시기 어려운 실정에서 방송사들은 쓸 만한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그 결과 요즘 TV 드라마에선 ‘될성부른’ 20대 스타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수목 드라마는 20대 스타들이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청률 20%를 넘긴 SBS ‘용팔이’는 8할이 주원(28)의 힘이었다. 50%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브 남자 주연 구마준 역으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주인공 김탁구(윤시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던 주원은 이후 착실한 작품 활동으로 빛을 본 케이스다. KBS 주말 연속극 ‘오작교 형제들’은 물론 KBS 미니시리즈 ‘각시탈’과 ‘굿 닥터’에 연이어 출연해 대박을 기록하면서 ‘KBS의 남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그는 ‘용팔이’로 방송사를 옮겨서도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박서준(27)은 MBC의 남자다. 요즘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까칠한 잡지사 부편집장 지성준으로 출연 중인 그는 20대 남자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13년 MBC 주말연속극 ‘금 나와라 뚝딱’에 조연으로 출연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올 초 MBC 미니시리즈 ‘킬미 힐미’의 주연 제의를 고사하고 조연으로 숨 고르기를 했던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 승부를 걸었고 적중한 셈이다.  육성재(20)는 SBS에서 ‘육성’하고 있는 남자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출신인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지난 6월 막 내린 학원 드라마 KBS ‘후아유-2015’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SBS는 그를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신인치고는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신선한 마스크에 배우로서 성장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MBC ‘화려한 유혹’에 아역으로 출연한 남주혁(21)은 이종석, 김우빈, 김영광 등 모델 출신 계보를 잇는 20대 스타다. 박형식(24)은 올해 발굴된 대표적인 20대 배우. 지난해 KBS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건강하고 평범한 청년 이미지로 인지도를 넓혔고 SBS ‘상류사회’에서 까칠한 재벌 2세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상류사회’ 이후 드라마와 영화 시놉시스가 더 다양해졌다. 인기가 식기 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20대 스타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MBC ‘금 나와라 뚝딱’으로 스타덤에 오른 백진희(25)는 MBC의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극 ‘기황후’를 마치자마자 후속작 ‘트라이앵글’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던 그는 올해도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에 이어 또다시 주말극 ‘내 딸 금사월’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아이돌 중에서는 애프터스쿨의 유이(27)를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호구의 사랑’에 이어 SBS ‘상류사회’로 여주인공에 이름을 올리며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있다. ‘상류사회’는 당초 20대 신인 배우들이 캐스팅돼 우려가 컸지만 시청률도 성공을 거뒀다. 임지연(25)도 이 작품에서 탄생한 20대 스타다. 임지연은 영화 ‘인간중독’과 ‘간신’ 등에서 보여준 어두운 분위기와는 달리 드라마에서 털털하고 코믹한 성격의 여자 조연 역할을 잘 소화하며 차세대 주연 자리를 예약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20대 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성균관 스캔들’이나 ‘꽃보다 남자’도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의 만남으로 한류를 키워낸 경우”라면서 “방송사들도 안정된 캐스팅보다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해야 새로운 한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MLB] PS 추, 주춤주춤

    [MLB] PS 추, 주춤주춤

    추신수(33·텍사스)가 생애 첫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다음날로 미뤘다. 메이저리그 텍사스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1-5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선발 마틴 페레즈가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도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4회 한 점씩을 내준 텍사스는 6회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선발 페레즈를 내리고 치치 곤잘레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곤잘레스가 상대 6번 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승부가 기울었다. 텍사스는 7회 루그네드 오도어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4차전은 13일 오전 5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텍사스는 승리 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중부지구 1위 캔자스시티에 4-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선발 댈러스 카이글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크리스 카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거친 슬라이딩으로 상대 유격수 루벤 테하다(뉴욕 메츠)에게 골절상을 입힌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에 대해 3~4차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어틀리가 부상을 입힐 의도는 아니었지만, 규정을 위반한 슬라이딩이었다”고 말했다. 어틀리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추신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맞아 4타수 3안타 2득점 했건만...

    추신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맞아 4타수 3안타 2득점 했건만...

     텍사스 레인저스 17번 추신수(34)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득점 2개를 올렸다. 텍사스 타자 중 가장 활발한 타격을 선사했다. 그러나 팀이 4-8로 패한 탓에 활약은 빛을 잃었다. 생애 두 번째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사진은 추신수가 8회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모습이다. Shin-Soo Choo #17 of the Texas Rangers celebrates with teamamtes after scoring a run in the eighth inning against the Toronto Blue Jays in game four of the American League Division Series at Globe Life Park in Arlington on October 12, 2015 in Arlington, Texas.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디어디 숨었나 1000만弗 사나이

    어디어디 숨었나 1000만弗 사나이

    ‘현상금 1000만 달러(약 114억원)의 사나이’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4)의 행적이 묘연하다. 이라크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의 차량 행렬을 폭격했으나 그는 생사 불명 상태라고 CNN, BBC 등이 11일 보도했다. 이라크 정보당국은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의 차량 행렬은 (시리아에서)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 지역 고지대인 카라블라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 가던 중이었다”며 차량 행렬과 카라블라의 회의 장소도 함께 폭격해 IS 지도부의 고위급 인사 여러 명이 사상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라크군의 폭격으로 집 2채와 IS의 지도자급 인사 8명이 사상했지만 알바그다디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 초에도 생사 불명설이 나돌았던 알바그다디는 스스로 칼리프(이슬람 최고 통치자)로 참칭하고 있다. 1971년 이라크의 고대 유적도시 사마라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바그다드대 이슬람학 박사 출신이다. 2005년 미군에 체포돼 이라크 남부의 부카 기지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2009년 풀려났다. 2010년 IS의 아미르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활동하며 악명을 떨쳤다. 미국 정부는 2011년 알바그다디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데 현상금 1000만 달러를 내걸었다.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현상금(25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 총선 강행 예고… 들끓는 쿠르드족

    터키, 총선 강행 예고… 들끓는 쿠르드족

    최소 128명이 희생된 터키 앙카라의 폭탄 테러가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앞두고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한 터키 정부는 “이번 테러로 총선을 연기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아 총선 연기를 촉구하는 쿠르드계 인민민주당(HDP)과 갈등을 빚고 있다. HDP 지지자들은 앙카라 테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와 장례식 참석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다. 정부는 이번 테러가 쿠르드족과 갈등 관계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며 배후설을 즉각 부인했다. 일각에선 테러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정부가 일부러 이를 방조해 학살을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HDP 공동대표는 “땅바닥에 누운 친구들의 시신을 놓고 어떻게 총선을 준비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총선에선 HDP가 13.1%의 득표율로 돌풍을 일으키며 80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약 41%를 득표했으나 전체 550석 중 과반(276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는 조기 총선 선언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 대선에서 승리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대통령제 전환을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 터키와 쿠르드족을 둘러싼 정세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테러 발생 수 시간 뒤 쿠르드족 급진 반군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은 ‘공정한 총선’을 요구하며 휴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터키 공군은 이튿날 터키 남동부와 이라크 북부 접경지대의 PKK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다. 테러의 희생물이 된 HDP의 앙카라 집회도 애초 터키 공군의 PKK 폭격 중단과 휴전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쿠르드족의 비극적인 역사가 자리한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북부 유전지대, 터키 동남부, 이란 서부와 아르메니아 남부를 포괄하는 5개 국가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은 무려 3500만명에 육박한다. 이슬람교 수니파에 속하는 쿠르드족은 고유 언어와 문자를 가졌으나 1차 대전 직후 연합국과 터키가 자치 약속을 저버리고 소수민족으로 전락시켰다. 현재 터키에 1800만명, 이란에 800만명, 이라크에 700만명, 시리아에 2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현재 이라크와 이란, 시리아에선 자치령을 형성하고 있으나 터키에선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2000년대까지 쿠르드어 사용이 금지되면서 1978년 무장 테러단체인 PKK가 등장했고, 전쟁과 휴전을 반복하며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PKK는 시리아의 쿠르드 인민방위군(YGP)과 함께 가장 강력한 IS 견제 세력이기도 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프로야구] 이번 판이 끝 vs 반격의 시작

    [프로야구] 이번 판이 끝 vs 반격의 시작

    “내가 끝낸다.”(두산 유희관) “내가 반격의 시작이다.”(넥센 밴헤켄) 2경기 연속 한 점 차로 웃고 운 두산과 넥센은 12일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13일·목동) 선발 투수로 각각 유희관(29)과 밴헤켄(36)을 예고했다. 2연승으로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긴 두산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유희관을 내세워 시리즈를 끝낸다는 다짐이다. 반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벼랑 끝에 선 넥센은 부동의 에이스 밴헤켄을 앞세워 대반격의 신호탄을 쏠 각오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3연승은 2008년 삼성이 단 한 차례 일궜고 2연패 뒤 3연승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모두 두산이 작성했다. 두산은 1, 2차전 선발 니퍼트(7이닝 2실점)와 장원준(6이닝 3실점)이 ‘퀄리티 스타트’로 2연승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넥센 양훈(5와 3분의1이닝 1실점)과 피어밴드(4이닝 2실점)는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불펜 싸움의 동력이 되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준PO는 선발 투수의 비중이 커졌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송곳 같은 제구로 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생애 첫 다승왕을 꿈꿨으나 막판 부진으로 해커(NC·19승)에게 밀렸다. 하지만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입지를 굳힌 터라 기대를 모은다. 유희관은 시즌 막판 부진에 대해 “한두 경기 좋지 않았지만 시즌 전체 기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넥센전에서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64에 그쳤다. 박병호를 상대로 타율 .556(9타수 5안타)에 1홈런 2타점을 내줬다. 또 서건창에게는 타율 .571(7타수 4안타)에 2타점, 윤석민에게는 타율 .429(7타수 3안타)에 3안타 모두 2루타로 3타점을 허용해 주의가 요구된다. 팀 운명을 짊어진 밴헤켄은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를 작성했다. 탈삼진 193개로 탈삼진왕 차우찬(삼성)에게 단 1개 차로 밀렸지만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과 3분의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게다가 목동 15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41로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밴헤켄은 올해 두산 상대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했다. 목동에서는 3경기에서 맞붙어 2승, 평균자책점 4.24. 다만 발 빠른 ‘테이블세터’ 정수빈(14타수 6안타 2타점), 허경민(6타수 3안타 2타점)에게 약해 이들의 출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 독립전쟁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한 남자

    美 독립전쟁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한 남자

    ‘미드, 일드는 잊어라. 이제는 영드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미국드라마, 일본드라마가 외화 드라마 시장의 주류였다. ‘닥터후’ 시리즈 정도가 영국드라마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던 정도였을 뿐 영국은 제대로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로 미드, 일드는 탄탄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며 ‘셜록’, ‘허슬’, ‘다운튼 애비’ 등 인기 영드도 안방 마니아를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4일 새벽 또 다른 영드 폭풍이 몰려온다. EBS1 ‘세계명작극장’은 14일 오전 1시 영국드라마 ‘폴닥(Poldark)’ 첫 방송을 시작한다. 윈스턴 그레이엄의 소설이 원작인 ‘폴닥’은 BBC에서 이미 1975년 드라마로 제작했고, 올해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8부작 드라마는 회당 8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드라마는 18세기 후반 미국 독립전쟁 참전 후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 로스 폴닥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전쟁 중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약혼녀는 그의 사촌과 약혼을 했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는 죽었고 상속받기로 했던 유산마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18세기 후반 영국 콘월을 배경으로 한 가족드라마면서 빈부 계층 간 갈등 및 계급 간 투쟁을 담은 사회드라마이기도 하다. 당시는 화폐 가치가 붕괴되면서 어부는 더이상 고기를 낚지 않고, 광산은 폐업하던 때이다. 로스 폴닥은 폐허가 된 땅을 다시 살려내야 하고, 그에게 의지하는 소작인들을 돌봐야만 한다. 본방 후 홈페이지(www.ebs.co.kr )에서 1주일간 무료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91세의 시구… 아버지는 건재했다

    91세의 시구… 아버지는 건재했다

    1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구장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조지 H W 부시(91) 전 미국 대통령이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휠체어에 앉아 시구를 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목뼈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 애플 고가 정책에 삼성·LG 할인 경쟁 ‘스마트폰 가을 혈투’

    애플 고가 정책에 삼성·LG 할인 경쟁 ‘스마트폰 가을 혈투’

    오는 23일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스마트폰 업계의 가을 대혈투가 벌써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100만원도 훌쩍 넘는 고가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값을 내리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연말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공격에 나선 것은 LG전자다. 지난 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화면에 듀얼 카메라,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을 넣었으면서도 출고가는 70만원대까지 떨어뜨리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에 추가 지원금까지 합하면 제품값이 최저 4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를 8만~12만원 내렸다. 메모리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85만 8000원에서 77만 9900원으로 조정했다. 매년 9월 선보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는 한 달가량 빠른 8월에 내놨으며 가격도 처음으로 80만원대로 낮췄다.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95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직전 삼성이 주력 스마트폰 가격을 인하한 것은 물론 출시 2주일 이후부터는 갤럭시윈 등 기타 중저가폰으로 출고가 인하 행진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단말기 출고가 인하 바람은 중저가폰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특히 최근 내놓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갤럭시와 노트 시리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삼성페이 활성화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페이는 기존 신용카드처럼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도 작동해 범용성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애플은 삼성, LG와 달리 이번에도 고가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새로 나오는 아이폰6S 16GB 출고가는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 아이폰6S 플러스는 16GB 106만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원이다. 애플 참여 없이 이동통신사 단독 보조금 형태로 출고가에서 13만~15만원 정도 값이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애플 스마트폰 선호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애플 신제품 출시로 인한 업계 가격 인하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면서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의 고객 빼앗기 경쟁까지 더해져 폰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프로야구] 이번 판이 끝 vs 반격의 시작

    [프로야구] 이번 판이 끝 vs 반격의 시작

    “내가 끝낸다.”(두산 유희관) “내가 반격의 시작이다.”(넥센 밴헤켄) 2경기 연속 한 점 차로 웃고 운 두산과 넥센은 12일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13일·목동) 선발 투수로 각각 유희관(29)과 밴헤켄(36)을 예고했다. 2연승으로 PO 진출에 단 1승을 남긴 두산은 올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낸 유희관을 내세워 시리즈를 끝낸다는 다짐이다. 반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벼랑 끝에 선 넥센은 부동의 에이스 밴헤켄을 앞세워 대반격의 신호탄을 쏠 각오다. 역대 5전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3연승은 2008년 삼성이 단 한 차례 일궜고 2연패 뒤 3연승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모두 두산이 작성했다. 두산은 1, 2차전 선발 니퍼트(7이닝 2실점)와 장원준(6이닝 3실점)이 ‘퀄리티 스타트’로 2연승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넥센 양훈(5와 3분의1이닝 1실점)과 피어밴드(4이닝 2실점)는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하며 불펜 싸움의 동력이 되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준PO는 선발 투수의 비중이 커졌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송곳 같은 제구로 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생애 첫 다승왕을 꿈꿨으나 막판 부진으로 해커(NC·19승)에게 밀렸다. 하지만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입지를 굳힌 터라 기대를 모은다. 유희관은 시즌 막판 부진에 대해 “한두 경기 좋지 않았지만 시즌 전체 기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넥센전에서 좋지 않았다.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64에 그쳤다. 박병호를 상대로 타율 .556(9타수 5안타)에 1홈런 2타점을 내줬다. 또 서건창에게는 타율 .571(7타수 4안타)에 2타점, 윤석민에게는 타율 .429(7타수 3안타)에 3안타 모두 2루타로 3타점을 허용해 주의가 요구된다. 팀 운명을 짊어진 밴헤켄은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작성했다. 탈삼진 193개로 탈삼진왕 차우찬(삼성)에게 단 1개 차로 밀렸지만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과 3분의2이닝 3실점(2자책)으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게다가 목동 15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41로 강해 기대를 부풀린다. 벤헤켄은 올해 두산 상대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했다. 목동에서는 3경기에서 맞붙어 2승, 평균자책점 4.24. 다만 발 빠른 ‘테이블세터’ 정수빈(14타수 6안타 2타점), 허경민(6타수 3안타 2타점)에게 약해 이들의 출루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품 섞으면 상상력 발휘…설명서대로 만들 필요 있나요?”

    “부품 섞으면 상상력 발휘…설명서대로 만들 필요 있나요?”

    블록 조립깨나 한다는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은 보관이다. 부품이 없어지거나 다른 시리즈와 섞이지 않도록 파일케이스나 밀폐용기에 넣고 조립 설명서까지 코팅해 두는 치밀한 부모도 있다. 이런 얘기를 듣던 프레데리크 롤랑 앙드레(33)는 놀라워했다. “조립 설명서는 하나의 제안서일 뿐이에요. 제품마다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매번 그것만 만들 필요는 없죠. 중요한 건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자신의 창작품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그러려면 부품을 섞어야죠.”  앙드레는 세계적인 완구기업 레고의 디자이너다. 덴마크 빌룬드에 본사를 둔 레고는 1932년부터 블록을 만들어 판매했다. 프랑스 출신의 앙드레는 스타워즈, 갤럭시 스쿼드, 울트라 에이전트 등 레고의 대표작에 참여했다. ‘닌자고’, ‘키마’의 뒤를 이어 내년 초 출시되는 대형 시리즈인 ‘넥소나이츠’ 제작에도 힘을 보탰다. 국내 최대 레고 전시회 ‘브릭코리아 컨벤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앙드레를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만났다. 이곳 10층에는 지난 3일부터 인터넷 레고 동호회원 170명이 제작한 270개 레고 창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레고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앙드레가 한국에서 만난 아이, 성인 할 것 없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상상력, 협동심, 열린 사고.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자질이에요.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면 아무리 뛰어나도 레고에서 일할 수 없어요. 팀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덴마크 레고 본사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제품 디자이너 200여명과 그래픽 디자이너 30여명, 블록을 만드는 부품 디자이너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레고는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장난감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어지간한 제품이 5만~10만원대로 비싼 편이라 ‘허리가 휜다’는 부모의 원성을 듣기도 한다. 앙드레는 품질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서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최고의 품질을 지향해요.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라 안정성 테스트도 1년에 걸쳐 철저히 합니다. 대신 튼튼하니까 오래 쓸 수 있어요. 저도 아버지가 갖고 놀던 40년 전 레고를 아직도 사용하는걸요.”  세살부터 아버지의 레고를 갖고 놀았다는 앙드레는 16살 때 레고를 끊었다. “여자친구와 비디오게임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레고를 다시 손에 잡은 건 일본방송 NHK의 프랑스 파리지사에서 비서로 근무하던 25살 무렵이었다. “직장에서의 삶이 지루했어요. 창의력을 발휘하고 싶어서 밤이면 밤마다 레고를 잡았죠. 저만의 작품을 만들어서 ‘플리커’라는 사진공유 사이트에 올리고 레고 팬으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레고의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봤어요. 작품 사진을 몇 장 보냈더니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해서 덴마크에 갔고, 그렇게 새 삶이 시작됐지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앙드레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좀 가식적(cheesy)으로 들리긴 하지만 정말이에요. 예전에는 나의 행복을 위해 레고를 만들었지만, 디자이너로서 가능하면 많은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 그게 제 꿈이에요. 레고 상자 겉면에 8-14세를 위한 제품이라고 쓰여 있잖아요. 레고를 좋아하는 어른이 많지만, 어디까지나 레고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에요. 디자이너는 그걸 잊으면 안 돼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시대] 고마워요, 부산영화제!/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글로벌 시대] 고마워요, 부산영화제!/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지난 주말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가 영화 세 편을 보고 왔다. 평소에는 대중적인 영화를 즐겨 보지만 영화제를 찾을 때는 작품성·예술성 위주로 자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문화적 소재를 담은 작품을 골라 본다. 영화 속에서 발견한 지명, 역사적 인물, 사건 등을 검색해 보고 관련 책들을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까닭이다. 국제 뉴스에 무관심한 채 흘려보낸 지구상의 공간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은 혼자만의 인문학 산책인 셈이다. 이란 영화 ‘검은 말의 기억’은 쿠르드 민족으로 관객을 이끈다. 터키 지배하에 있는 쿠르디스탄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금지된 쿠르드어를 교육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렸다. 대체 쿠르디스탄은 어느 나라에 있는 걸까. 지도를 찾아보니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 4개 국가가 만나는 곳에 걸쳐 있는 지역으로 독립적인 국가와 영토를 가져 보지 못한 쿠르드의 비극적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영화는 왜 쿠르드족이 나라 없이 떠돌고 있는지, 얼음 속에 누워 있는 딸의 시신을 끌어안고 부르는 엄마의 애잔한 노래가 쿠르드 자장가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을 일으킨다. 쿠르드족은 인구가 3000만~3500만명으로 제법 많지만 4분의3이 쿠르디스탄 지역에, 나머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주변국의 인종적, 종교적, 문화적 탄압과 폭력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수백 년간 독립국가 투쟁을 해 왔지만 세계 열강의 정치적 개입으로 번번이 조약이 파기되며 자치국가 건설의 의지가 좌절되곤 했다. 터키 해변에서 엎드린 자세의 시신으로 발견돼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 살배기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 이슬람국가(IS)와 대항해서 시리아 요충지를 탈환했던 민병대도 쿠르드족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나라 없는 국기’, 시리아 난민촌 쿠르드족 청소년들이 제작한 단편 다큐멘터리 ‘국경의 아이들’까지 쿠르드족 감독의 작품이 여러 편 선보였다. 쿠르드 감독들이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고 그들 언어로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남짓.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는 2010년에 쿠르드 시네마 특별전을 개최해 쿠르드 감독들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쿠르드 이슈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매우 적었고, 쿠르드 영화 제작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존재하던 당시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떻게 그런 대담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부산국제영화제가 생존 전략으로 내건 ‘동반성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출범 때부터 아시아의 허브 영화제로 자리를 잡고 아시아 45개국 중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 국가들의 재능 있는 감독과 영화를 적극 발굴, 지원하며 각별한 동반관계를 만들어 왔다. ‘혼자 빨리 가는 것보다 다 함께 멀리 가는 길’을 선택한 덕택에 변방의 감독들과 자국의 영화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공유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런 전략은 영화제에 문화 다양성과 풍성함을 가져다주었다. 올해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출품됐고 22만 7000명의 역대 최다 관객이 영화의 바닷속을 찾아왔다. 스무 해 성인식을 무사히 치러 낸 것이다. “부산영화제는 영혼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이 아니라 문화가 돼야 합니다.” 고바디 감독의 한마디가 큰 울림을 남긴다. 영화는 영혼을 담는 예술이며 좋은 영화란 ‘당신에게 이제껏 묻지 않았던 질문을 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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