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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평화회담 성사 불투명/시리아등 「팔」 권리 인정 촉구

    【쿠웨이트시·지다·카이로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중동평화회의 개최 지지를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22일 하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베이커 장관은 쿠웨이트에 도착하기 전 파드 사우디 국왕 및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평화회담회의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는 중동평화회담에는 불참하지만 중동평화회담 개최는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베이커 장관의 방문을 앞둔 시리안타임스·알바트지 등 시리아의 관영언론들은 22일 중동 평화정착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역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인정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스라엘은 점령지 반환해야”/백악관 안보보좌관,TV회견서 주장

    ◎첨단병기로 방위완충지대 개념 상실/“시리아와는 평화협정 맺도록” 【워싱턴 AFP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4일 이스라엘이 방위 완충지대로서 아랍 점령지구를 유지할 필요성을 더 이상 주장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날 미 ABC­TV와의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는 단순한 전략적 거리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걸프전의 교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동안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훨씬 떨어진 이라크 북부에서 이스라엘을 목표로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었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의 대가로 시나이 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이스라엘은 현재 시나이 반도에서 전략적 거리를 더 이상 확보하지 않은 채 엄청난 이집트 군사력과 대치하면서도 국경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주택장관의 최근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샤론 장관은골란고원과 요르단강 서안 등 『우리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들을 계속 장악하기 위해』 점령지구내에 이스라엘인 정착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안보를 위협하는 『스커드 등 첨단 미사일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조건을 덧붙여』 시리아와도 이집트와 이루었던 것과 유사한 평화협정을 맺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동평화 다지기」 가능성 확인/베이커 미 국무 2차순방 결산

    ◎「이」측,예상 뒤엎고 지역회의 수용/「팔」 대표문제 등엔 여전히 이견 못좁혀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중동순방을 마침에 따라 아랍­이스라엘 간의 오랜 분쟁을 해결하려는 그의 신뢰구축조치들도 상당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 장관의 이번 순방을 통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은 마침내 협상만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데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지 않았으며 누가 이 협상을 마련할 것인지 또 그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 베이커 장관은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거쳐 그의 마지막 방문지인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평화과정을 진척시킬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여기에 있다』면서 지난 43년간 싸워온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이 기회의 창을 이용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의 첫번째 조그만 승리는 첫 방문지인 이스라엘에서 이루어졌다.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강경파 정부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미국이 지원하는 지역회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중동문제 협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으나 아랍국들의 전통적 지원자인 소련의 회담 참여를 허용하는 진일보한 자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유엔의 감시하에 중동문제에 관한 국제평화회담을 소집하려는 아랍국들의 움직임을 거부해왔는데 이스라엘은 이같은 회담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일련의 유엔결의들이 요구하고 있는 영토 양보를 하게 만들 것임을 우려해왔다. 그대신 이스라엘은 인접한 아랍 당사국들과의 직접회담을 제의했으나 이 제안은 이집트가 지난 79년 이스라엘과 이룩한 독자적 평화협정이 중동의 포괄적 평화를 지연시키고 오히려 아랍세계를 분열시킨 결과만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아랍국들에 의해 거부됐다. 베이커 장관이 내놓은 이번 제안도 아랍권이 원하고 있는 광범한 중동평화회담 요구에는 못미치는 것이나 이 제안이 지금까지 시도되어온 아랍­이스라엘 분쟁 해결노력들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것임을 부인하는 아랍국은 없는 것 같다. 이집트는 베이커의 이 제안 속에 긍정적 요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으나 이같은 회담은 유엔이 보장하는 확대평화회담으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베이커 장관이 이스라엘 방문 도중 만난 팔레스타인인들은 PLO가 어떤 평화회담에서도 팔레스타인을 대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많은 아랍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PLO를 배제하고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베이커 장관은 이번 중동순방을 통해 중동 평화 구축의 최대 걸림돌인 아랍­이스라엘 문제 해결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나 시리아를 비롯한 아랍 당사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242호 및 338호에 따른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지 철수 주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어 베이커의 제안이 그리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시리아,중동평화회의 거부/유엔서 주도하는 회담 재촉구

    【다마스쿠스 로이터 연합】 시리아는 12일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해결을 위해 지역회담을 열자는 미국의 견해에 반대하며 유엔의 역할이 증대된 중동평화회의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로우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시리아는 지역평화회담에 반대하며 유엔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평화회담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라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11일 6시간 동안 가진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회담 뒤 나온 것이다.
  • 이스라엘­아랍분쟁 영구 종식/부시,「포괄평화안」 구상

    【휴스턴 AP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을 중동지역에 파견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미국이 43년에 걸친 이스라엘과 인접 아랍국가들간의 분쟁을 타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평화계획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주 이스라엘,이집트,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 및 요르단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베이커 장관이 어떠한 보고를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중동지역을 방문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중동평화문제에 관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데 점진적이고 단계적이었던 지금까지의 접근방법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베이커,중동 순방/팔 대표도 만날듯

    【워싱턴·암만 AP 로이터 연합 특약】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걸프전 후의 중동평화를 위한 중동순방길에 올랐다.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중동을 방문하는 베이커 장관은 7일 터키의 방문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이집트·시리아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터트 와일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측에서 원할 경우 베이커 장관과 팔레스타인 대표가 이스라엘의 점령지역내에서 회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이번 중동방문 목적은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분쟁해결에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터키 방문 동안에는 쿠르드족의 난민촌도 방문할 것이라고 미 관리는 밝혔다. 한편 요르단의 관리들은 6일 베이커 장관과 무다르 바드란 요르단 총리가 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바드란 회담은 지난해 8월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미국을 방문,부시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최고위급회담이다.
  • 북한,스커드 수출 급증/영지 보도/시리아·리비아·이란등에 공급

    【파리 연합】 북한은 중동에서의 과열되고 있는 미사일 무장경쟁을 이용,신형 스커드미사일을 시리아·리비아·이란 등에 공급함으로써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6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지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발 기사에서 중동의 외교 및 해운소식통을 인용,북한이 기존의 스커트B미사일을 개량한 스커트C미사일 수십기를 올들어 시리아에 이미 공급했으며 재래식 탄두외에 화학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 신형 스커드미사일을 리비아에도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또 3종류의 스커드미사일을 조립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이란내에 건설키로 이란측과 합의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은 한 시리아화물선의 동태를 감시한 끝에 지난 1월 북한측의 대시리아 미사일 공급 사실을 탐지,이를 국무부에 보고한 바 있다.
  • 외언내언

    나라가 없는 민족의 비애와 고난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제 36년의 경험이 가르쳐준 교훈이 아닌가. 탄압과 차별과 외면 속에 당한 고초와 울분이 얼마였는가. 나라 빼앗긴 슬픔,나라없는 설움이 어떤 것인가를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분단된 나라일망정 그것이 있어서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 ◆중동의 쿠르드족이 당하고 있는 수난을 보면서 지난날을 상기하고 자칫 잊기쉬운 나라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한반도 크기의 쿠르디스탄지역에 살던 쿠르드족은 16세기 오스만 투르크에 정복당한 후 4분 5열로 이웃 나라들에게 분속된 채 4세기의 독립투쟁에도 독립의 계기를 잡지못한 불행한 민족. 2천여 만명 중 1천여 만 명이 터키에,그리고 이라크 4백만 이란 7백만 시리아 1백만 소련 30만명 등의 순으로 흩어져 살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걸프전은 독립의 거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 미국과 이라크는 모처럼 쿠르드를 그들의 편에서게 하려고 경쟁을 하기까지 했고,화학무기 공격으로 5천여 명의 쿠르드인들을 학살했던 이라크가 자치허용의유혹까지 하고 나설 정도. 그러나 단결된 투쟁기구를 갖지 못한 이들은 이 기회를 활용하기는커녕 다시 한 번 이웃과 강대국들의 국익 놀음에 희생당하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하고 만 것. ◆전쟁이 끝나자 대부분이 시아파 회교도이자 비아랍인 쿠르드족은 이라크는 물론 미국에게도 더 이상 필요없는 성가신 존재. 이라크의 레바논식 내란상태나 시아파회교도 지배를 원치 않는 미국. 이라크의 쿠르드족 득세가 그들의 쿠르드족에게 미칠 영향을 겁내는 이란·터키 등 이웃들. 돕기는커녕 진압을 원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라크군의 무자비한 반격에 쫓긴 쿠르드 반군은 물론 남녀노소 3백만명의 처절한 이라크 대탈출을 세계는 보고만 있어야 할 일인지. 쿠웨이트침공은 국제적 무력응징의 대상이나 쿠르드족 추방과 학살은 부시 대통령의 말처럼 정말 「비참한 상황」일 뿐인 것인지. 쿠웨이트를 구원한 미국과 유엔의 명분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뿐이다.
  • 쿠르드족/현대판 엑소더스 중동의 새 불씨로

    ◎이라크지역 난민 운명 어찌될까/이라크서 쫓기고… 터키선 입국 거부/“최악의 민족 재난” 여론속 미는 방관 3백50여 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반란이 「1개월 천하」로 끝남에 따라 정부군의 보복학살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대탈출이 이뤄지고 있다. 터키와 이란 등 인접국들이 이들의 입국을 꺼려하는 가운데,눈 덮인 산악지대에 피신한 쿠르드족들 가운데 상당수가 굶주림과 추위에 떨며 죽어가기 시작하는 참혹한 상황마저 벌어져 국제사회 최대의 인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쿠르드족은 지난 88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할라비야 한 마을에서만 5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두려워한 나머지 필사적으로 군대를 피해 도망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잠옷 바람의 맨몸으로 집을 떠나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탈출하는 쿠르드족과 동행한 영국 BBC방송의 톰 크레이버 기자는 3일 터키군 병사들이 터키 쪽으로 몰려오는 쿠르드족의 머리 위로 위협사격을 가해 이들을 통제하려 하고 있으며,『휠체어에탄 채 버려져 있는 다리 없는 남자와 산고로 얼굴이 뒤틀린 채 바위 틈에 몸을 숨기려는 여자,맨발로 눈 속에서 울고 있는 소년,잠옷 바람으로 집을 떠나 추위에 떨고 있는 노파를 보았다』고 말했다. 쿠르드족 대변인 제바리는 2일 밤 현재 20명의 어린이가 혹독한 추위로 숨졌다고 말했다. 최소한 20만명의 쿠르드족이 피난처를 구하고 있는 터키는 이들의 입국을 불허,국경봉쇄 조치를 계속하는 한편 구호대책을 포함해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25만명 이상의 피난민을 받아들인 이란도 『금세기 사상 최악의 인간재난』이라고 인권에 대한 유엔의 무관심을 비난했으며,프랑스도 쿠르드족 민간인들에 대한 이라크 정부군의 잔인한 행동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프랑스가 식량·의약품·담요·옷 등 1백50t 상당의 구호품을 터키와 이란 국경을 통해 쿠르드족에 전달할 예정이고 영국이 1천만달러의 긴급구호지원금을 약속했을 뿐이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대한 불개입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유엔의 공식휴전결의가 승인된 뒤 난민들에 대한 긴급지원을 고려하겠다는 느긋한 태도다. 이라크 영토의 5분의1을 점령하고 있고 이라크에 대해 실질적으로 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이같이 쿠르드족에 대한 후세인의 무자비한 진압을 묵인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쿠르드족의 독립은 이라크의 분열을 의미하고 터키·이란·시리아·소련 등 인접국들내에 퍼져 있는 쿠르드족의 독립의욕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중동지역의 새로운 질서 정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라크 남부 시아파 반군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들의 득세가 결국은 이라크가 이란의 회교혁명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화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말하자면 미국은 후세인이 계속 집권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만,이라크의 레바논화나 시아파 또는 쿠르드족을 집권대체세력으로 만들어 장기적인 중동 정정불안의 불씨를 키우기는 더더욱 원치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후세인을 대체할 마음내키는 상대가 없기 때문에 일단 반란이 진압되고 난 뒤 이라크 군부내에서 후세인을 축출해주기를 기다려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반란이 장기화될 경우 이라크 정부군 내부의 단결을 공고히 해 오히려 후세인의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가 아직도 패전의 후유증에 시달려 민심이 흉흉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내전이 수습되는 것이 군부내의 「행동」을 촉발시키는 데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내전에 개입하지 않는 표면상의 이유로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라크국민들로 하여금 후세인 타도투쟁에 나서도록 부추겨놓고 이제와서 무책임하게 수수방관한다는 비난을 의식,뒤늦게 쿠르드 반군 대표들을 워싱턴으로 불러 그들의 견해를 듣는 등 형식적인 여론무마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가 화학무기와 스커드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할 것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유엔 안보리가 3일 채택한 걸프전 정식종전결의안과 전쟁피해 보상 및 경제제재등을 무기로 후세인에 대한 퇴진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지난 2월말 이라크의 「항복선언」과 때를 맞춰 거사,한때 북부 쿠르디스탄지역의 95%까지 장악했던 쿠르드족은 과거 71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강대국의 「약속 불이행」으로 독립의 꿈을 묻어둔 채 비참한 운명의 길을 걸어가야만 하게 됐다. 아리안 계통인 쿠르드족은 선사시대부터 쿠르디스탄지역에 거주해오다 16세기초 오스만터키의 지배를 거쳐 1차대전 종전 후인 1920년 세브르조약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약속받았으나 이행되지 않은 이래 끊임없이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독립국가를 갖지 못한 지구상 최대 민족인 쿠르드족은 터키에 1천만명,이란에 5백만명,이라크에 3백50만명,시리아에 60만명,소련에 30만명이 살고 있다.
  • 쿠르드족 50만 이라크 탈출/정부군의 공격 피해 터키 접경 집결

    ◎이라크 난민 250만명도 이란행/터키선 “국경 계속 봉쇄” 【앙카라·니코시아·워싱턴 AP AFP 연합】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반군간의 교전이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수십만 명의 쿠르드족 주민들이 2일 현재 인접국인 터키와 이란 등 두 방면으로 무리를 지어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지역의 상황을 취재중 터키 쪽으로 빠져나온 서방 기자들은 약 50만명의 쿠르드족 난민들이 거의 모든 생활수단이 끊긴 참담한 상황 속에서 터키 쪽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또 다른 2백50만명의 이라크인들이 이란 쪽으로 나가려 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아나톨리아 통신은 보도했다. 이라크와 마주하고 있는 하카리주의 세하베틴 하르푸트 주지사는 이미 3만명의 이라크인들이 국경 너머에서 입국을 기다리고 있으나 터키 국경수비대가 이들의 월경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터키정부는 이같은 난민의 대거 유입이 있기 전부터 남동부지역의 3개 수용소에 약 3만명의 쿠르드족 난민을 수용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지난 88년 화학무기를 동원한이라크군의 학살을 피해 탈출한 난민 중 아직 귀국하지 않은 주민들이다. 이라크의 한 시아파 이슬람회교도 재야단체는 터키와 시리아,이란으로 향하는 도로상에는 난민들로 가득차 있으며 이들은 이라크군의 공중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도 5백만명의 쿠르드족 주민들은 식량이 충분치 못하며 국제기구들이 원조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사태가 있을 것이라고 한 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터키는 쿠르드 반군과 이라크 정부군과의 전투를 피해 터키 국경을 넘어오려는 이라크 쿠르드족들의 월경을 앞으로도 계속 봉쇄할 것이라고 무라트 순가르 터키 외무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순가르 대변인은 터키로서는 수많은 쿠르드족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지난해 8월2일의 걸프사태 발발 이후 터키 국경을 넘은 8천5백37명의 이라크 민간인들과 망명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것조차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아랍권 평화회담/이스라엘서 제의/「팔」 대표와 협상 포함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의 지역회의를 아마도 카이로에서 열기로 하는 중동평화안을 제의했다고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이 3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총리실과 외무부·국방부가 초안한 이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전쟁상태 종식 및 테러행위 중단선언에 이어 미국 주관하에 이스라엘과 이집트·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걸프국가들간의 예비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며 개최장소로는 카이로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미국이 이미 중동평화회담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제외시키자는 이스라엘측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회담의 구체적인 사항들은 워싱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제안에 따르면 이 회담에 이어 이스라엘과 시리아·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간의 직접회담과 점령지구내 5년간의 잠정적인 자치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동등한 협상이 이루어진다.
  • 미,왜 이라크 반정세력과 회담하나/“반군 살상을 묵인” 비판여론

    잠재우기 ◎“백악관의 도덕성 회복 노린 전략적 대응” 분석/「내전불개입」 원칙은 고수할듯 미국이 걸프전 후 최초로 이라크 반정부세력 대표들과 정치회담을 갖는다. 미 국무부는 존 켈리 국무차관보가 3일부터 시아파,쿠르드족 등 10여 개 이라크 반정세력 대표들과 4차례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이라크 반정세력간의 회담은 그러나 이라크 내전불개입이라는 미국의 기본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미 국무부에서 열리며 베이커 국무장관이 일부 반정세력 대표들과 회담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반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기존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의 반정세력 접촉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인들에게 반후세인 봉기를 촉구해놓고는 그 이후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일부 여론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지식인들과 언론들은 반군이 이라크 정부군에 대량 학살당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부시 정부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불행한 사태라고 비난해왔다. 미 정부는 이같은 비난을 의식,이라크 반군들과 공식회담을 갖기로 결정했지만 반군을 직접 지원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이 계속된 반군들의 지원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정부군에 의해 거의 평정된 시점에 반군과 접촉하는 것도 반군을 정치·군사적으로 지원할 의도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만약 반군을 지원할 뜻을 가지고 있었다면 내전 초기 반군을 지원했었을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내전불간섭 원칙이라는 이름 아래 반군을 지원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아파 반군이 남부도시 바스라와 성도 나자프까지 장악하고 쿠르드족이 북부를 반군 수중에 넣자 이라크 정부군이 반군을 공격하기 위해 헬기를 사용하는 것을 묵인하는 등 정부군의 반군 진압을 사실상 방조한 느낌마저 든다. 미국은 비록 후세인 제거를 공개적으로 희망해왔지만 정치·전략적 차원에서 이라크 내전개입은 자제해왔다. 미 전략가들은 미국이 반군을 지원할 경우 이라크가 제2의 레바논이 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주변정세의 세력균형을 위해 이라크가 분할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미국은 특히 이라크가 시아파(전체인구의 55%)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 워싱턴은 만약 이라크가 시아파에 의해 통치될 경우 시아파 회교국가인 이란과 연대,친미국가 중심의 새 중동질서를 구상하고 있는 미 전략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이 수니파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연안 아랍국가들도 이라크가 시아파에 의해 지배되고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터키와 시리아는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족이 득세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터키는 이미 이라크 정부군 공격을 피해 국경을 넘어오려는 수십만 명의 쿠르드족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반정부세력과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라크 내전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을 피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반군에 대한 가혹한 살상을 막도록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그 동안 이라크 군부나 집권층내에서 후세인을 제거해주기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현상황에서 반군을 진압,내전을 수습한 후 군부가 과연 미국의 기대대로 후세인을 제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 석방 현대근로자 5명/시리아에 도착

    이라크의 쿠르드족 반군에 억류된 현대건설 근로자 5명이 29일 상오(현지시간) 풀려나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풀려난 근로자들은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동쪽으로 8백여㎞ 떨어진 카시미리 마을에 도착,시리아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이들은 다마스쿠스를 거쳐 31일 요르단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랍 한국인 5명 오늘 풀려나/쿠르드반군

    ◎어제 시리아정부에 신병인도/주요르단참사관 다마스쿠스로 【다마스쿠스 로이터 연합 특약】 쿠르드족 반군들에게 억류돼 있던 현대건설근로자 5명이 27일 시리아에 도착,곧 당국에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고 쿠르드애국동맹(PUK)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들 5명의 근로자들이 3일전 키르쿠크 인근의 관개사업현장에서 방글라데시인 7명과 함께 체포됐으며 이날 시리아북부에 도착,곧 다마스쿠스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시리아와 공식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이들 5명의 신병인수를 위해 요르단주재 한국대사관은 김균 참사관을 27일 다마스쿠스로 파견했다. 이 대변인은 5명의 근로자가 언제 한국측에 인도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28일중 인도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 비상대책본부는 28일 새벽 시리아와 요르단지사 직원들에게 이들의 신병을 차질없이 인도받을 준비를 갖추도록 긴급 지시했다.
  • 이스라엘과의 공존 길 열어줘야(「팔」 문제 해결의 열쇠는:하)

    ◎국제회의 열어 「43년 적대」 청산 논의를/팔인구 급속 팽창… 이스라엘도 안보책모색 필요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하나의 땅(팔레스타인지방)을 놓고 서로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한데서 비롯된 피할수 없는 마찰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국토는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던 곳이었지만 19세기말∼20세기초부터 유태인들의 이주가 본격화,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들간의 다툼이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1차 세계대전시 오스만터키의 공격에 혼이 난 영국(당시 이 지역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다)은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두가지 상반된 약속을 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인들에겐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약속한 맥마흔서한과 유태인들에겐 유태인 민족국가 수립에 대한 지지표명을 약속한 밸포어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이같은 두가지 상반된 약속을 두 민족간의 마찰을 더욱 첨예화시킬 수밖에 없었고 결국 2차대전후 유엔은 두 민족간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방을 아랍국가와 유태인국가로 양분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유엔결의안에 따라 유태인들은 즉각 독립국가 이스라엘의 수립을 선포했고 이에 반발한 이집트와 시리아 등이 전쟁을 일으켰으나 이스라엘에 대패,오히려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스라엘과 아랍제국은 4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였지만 모두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그때마다 이스라엘의 점령지와 팔레스타인 난민의 수는 크게 늘어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긴 했지만 한번도 고향에서 쫓겨난 적은 없었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군사력에 밀려 고향을 떠나 난민신세로 전락함으로써 이들의 고달픔과 그에 따른 대이스라엘 적대감,아랍민족 특유의 복수심 등이 이스라엘에의 테러공격을 부추기게 됐고 이같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이스라엘인들의 인식 및 대팔레스타인 강압정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관계는 계속 악화만되는 악순환속에 빠져 들었다. 이같은 두 민족간의 상호적대감과 불신감이 먼저 해소되지 않는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해결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두 민족간의 상호불신감,특히 국가생존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안을 해소시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치치하에서 민족 대학살의 참혹한 경험을 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확실한 보장도 없이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곧 그들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는 같다고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과거의 강경전략을 상당히 수정,이스라엘에 대한 자세를 많이 누그러뜨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일부 강경그룹에선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 지난 88년 일방적인 독립선포시 발표한 그대로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스라엘로선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는 단순히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공격같은 것보다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간에 상당한 격차를보이고 있는 인구증가율 차이이다. 사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구는 이스라엘로선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위협요인이라고 할수 있다. 팔레스타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곧바로 팔레스타인의 세력강화에 직결되고 이는 곧 이스라엘의 사회불안요인 및 국가안보 저해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 이스라엘이 소련 등지의 유태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여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정착시키려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위적인 인구증가책이 자연적인 인구증가를 따라갈수 없음은 이스라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또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이스라엘의 안보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더 큰 위협을 받게 되리라는 것도 이스라엘로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좋든 싫든간에 보다 근본적인 안전보장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이다. 그것이 곧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병존문제를 다룰 국제평화회의이다. 물론 지금으로선 이스라엘국내의 반대여론도 상당히 강해 이같은회의의 개최가능성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 설사 이같은 회의가 열린다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가 받아들일만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중동문제를 다룰 국제회의에 기대를 거는 것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협의를 통해 공존방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는한 양측의 분쟁은 어느 한쪽이 멸망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서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위치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수 있을 것같다.
  • 시리아,미의 중동평화안 거부/외무 회견

    ◎점령지 반환·국제회담 개최 요구/“불이행땐 이스라엘과 회담 안해” 【다마스쿠스 로이터 연합】 시리아는 22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포기하고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회담이 열리기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신뢰회복을 위한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의 정부관리들과 국영 신문들은 이스라엘이 먼저 우호감을 표시하고 평화의 대가로 지난 23년간 이상 장악해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골란고원으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있음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루크 알 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언론에 발표된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아랍 영토들에 대한 점령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이집트를 제외한 아랍국들과 이스라엘간에 존재하는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어떤 회담도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샤라 장관은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아랍과 이스라엘이 평화 관계를 시작할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의 중동전에서 획득한 아랍영토들을포기하도록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관영 티쉬린지는 『공은 이제 이스라엘 코트로 넘어갔다』면서 『이스라엘은 평화의 대가로 점령한 아랍 영토들을 원래 소유자들에게 반환할 준비가 돼있음을 공표함으로써 친선과 평화를 위한 열망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레바논서 폭탄테러/국방장관등 30명 사상

    【베이루트 로이터 AP AFP 연합】 친시리아 기독교도인 미셀 머르 레바논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폭발사고가 20일 아침 베이루트 외곽의 기독교인 거주지역에서 발생,경호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머르장관을 비롯한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상오9시10분쯤(현지시간) 머르장관을 태운 자동차 행렬이 베이루트 북쪽 안텔리아스 지역의 한 교량 근처 도로를 통과하던 중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하고 차량 25대가 파괴되고 인근의 몇몇 상점들이 큰 피해를 당했으며 베이루트전역에 진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 이라크/반군에 화학무기 공격/반정단체/“민간인 수천명 학살” 주장

    【런던·다마스쿠스·니코시아·테헤란 외신 종합】 이라크의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이라크정부군은 이라크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화학무기와 미사일 등을 사용,수천명의 민간인들을 학살했다고 반군 및 반정부단체 지도자들이 17일 주장했다. 이라크의 반정부단체 소식통들은 이라크정부군이 2주전 시작된 시아파회교도 및 쿠르드족의 반란을 분쇄하기 위해 최근 수일동안 바그다드와 시아파 마을인 카르발라와 나자프 등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시리아방송은 이라크에서 나온 보도들을 인용,일부 반군이 바그다드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까지 육박해들어가 수도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 국민의회 특별회의가 오는 20일 열린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17일 보도했다.
  • PLO,“「이」와 직접대화”/유엔 중재조건

    ◎「이」도 골란고원 협상 용의 【워싱턴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은 중동평화노력의 진전을 위해 골란고원문제에 관해 시리아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이스라엘의 한 각료가 17일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의 대미의회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사위원회(AIPAC)에서 『나는 우리가 시리아의 영토요구 및 우리의 요구를 포함하여 모든 문제,주장,요구에 대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올메르트장관은 이스라엘이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요르단,시리아 등의 이웃 아랍국가들과의 평화를 위한 「양면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당장이라도 아랍 각국과 조속한 평화정착문제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이와 동시에 합당한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협상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UPI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은 18일 유엔의 후원을 조건으로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화」를 수락하겠다고밝혔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발간된 프랑스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참석한다면 이스라엘과의 대화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유엔 안보리의 「보장」을 필요로 하며 안보리는 이스라엘이 양보하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양측(PLO와 이스라엘)은 서로의 생각과 요구가 다를지라도 자신들의 생각과 요구를 갖고 협상 테이블로 갈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중재자는 안보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동 신질서」 구축 “교감의 행보”/부시·베이커의 순방외교 결산

    ◎분쟁해결 「방법론만 이견」 확인/“점령지와 평화 맞바꾸기” 가능성 시사/「팔」 해결·무기금수엔 소·불과 큰 시각차 전후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조지 부시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직접 나섰던 미국의 탐색외교는 걸프전 종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총론일치」와 아랍­이스라엘분쟁 해결방법을 둘러싼 「각론이견」속에 서막을 내렸다. 캐나다·프랑스·영국의 정상을 연쇄접촉한 부시대통령과 아랍·이스라엘·팔레스타인,그리고 소련의 지도층과 잇따라 만난 베이커 국무장관은 아랍­이스라엘간 뿌리깊은 불신과 적의,아랍세계내 패권다툼,강대국들의 이해가 얽힌 중동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새삼 세계에 보여 주었다. ○뿌리깊은 불신 재확인 워싱턴은 부시와 베이커의 이번 외교여로가 해묵은 중동분쟁의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없으나 중동에 전례없는 평화무드를 조성하고 새방안 탐색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에 부시대통령과 만난 캐나다의 멀로니총리와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은 중동평화노력에 긴급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나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에선 상당한 이견을 드러냈다. 또 베이커장관이 접촉한 아랍·이스라엘 지도자들도 이라크의 패배가 중동분쟁 해결을 위한 「신사고」의 폭을 넓힌 건 사실이나 이번 전쟁이 아랍­이스라엘간 적대행위와 불신을 변화시키지 않았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베이커는 이들과의 대화가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올만한 큰 기대를 남기지 않았다면서 평화정착의 「전도가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시와 미테랑은 지난 14일 회담에서 ▲PLO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합법적인 대표기구인가 ▲중동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소집되어야 하는가 ▲팔레스타인 국가가 창건되어야 하는가 등 일련의 주요 문제에 관해 상호 대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세가지 문제에 부시는 모두 「노」라는 답변을 내놓은 반면 미테랑은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부시와 미테랑은 중동평화를 위한 미불 양국의 협조와 공동이해를 강조하려고 애썼다. 두사람이 심각하게 대립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만 접근법이 다르다는 것은 분명히 드러났다. ○PLO의 대표성 논란 이에앞서 13일 오타와 방문에서 부시는 대중동 무기금수를 위해 우선 유엔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간에 협정을 체결하고 세계 정상회담도 개최하자는 캐나다 제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부시행정부는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집트,그리고 이스라엘 등에 대한 무기판매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이커 장관은 15일 소련 지도부와 회담후 『중동의 전후 질서에 관한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견해엔 뚜렷한 접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중동에 대한 무기판매 규제협정을 성사시킬 때가 됐다. 중동안보기구 조직은 역내 국가들의 소관 사항이나 유엔안보리가 할 역할이 있다』며 워싱턴과 구별되는 모스크바의 입장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PLO는 중동문제 해결의 일익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은 걸프전쟁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PLO의장이 취한 친이라크 태도와 관련,중동평화 협상대상에서 PLO를 배제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 포로 송환을” 베이커장관은 1주일간에 걸친 중동 순방에서 아랍국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신뢰 구축조치를 취할 것을 역설했다. 특히 시리아에겐 이스라엘 전쟁 포로와 전사자 유해를 돌려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 대해 점령지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대화분위기 조성을 촉구했다. 베이커가 요구한 이러한 「신사고」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노」라고 얘기한 나라도 없었지만 「예스」라고 답변한 나라도 없었다. 그런 반응은 다마스쿠스에서 가장 잘 나타났다. 시리아의 파루크 샤라 외무장관은 이라크가 이번 전쟁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정교한 북한제 스커드미사일 도입에 관한 기자 질문에 이를 시인하면서 『우리는 아직도 이스라엘과 전쟁상태에 있다. 이스라엘은 무척 많은 미사일과 대량 파괴무기를 갖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 문제는 지금 이스라엘에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몇가지 고무적인 조짐을 열거하는 가운데 시리아의아사드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참된 평화」를 구축하는데 관심을 표명했던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참된 평화」란 용어는 지금까지 전쟁 계속을 다짐해온 시리아의 태도변화를 무게 있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풀이했다. ○유엔결의안 준수 합의 아랍의 여러 수도에서 베이커는 미국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그리고 언젠가는 점령지와 평화를 교환하도록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포기를 요구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호와 338호를 미국이 지지한다는 다짐을 베이커로부터 거듭 받아냈다. 미국이 유엔 결의안 적용을 사담 후세인에겐 엄격히 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선 관대하게 나간다면 그것은 아랍인들의 눈에 불쾌한 「이중기준」으로 비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부시는 점령지와 평화를 교환하는 방식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점령지는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땅이며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어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 이스라엘 주장이다. 그러나 아랍은 점령지와 평화를 교환하는 바탕 위에서만 협상을 하려들 것이다. 워싱턴이 추구하는 중동평화는 궁극적으로 점령지를 둘러싼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이 거리를 어떻게 좁혀 나가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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