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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하마스 자금원 전면 차단”/클린턴 중동방문 전날 공언

    ◎「제2의 폭탄테러」 우려 고조/클린턴,「이­시리아 평화」 중점거론할듯 【워싱턴·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텔아비브 폭탄테러 사건 후 이스라엘이 하마스 소탕노력을 가속하는 가운데 미국은 24일 하마스 등 과격테러단체들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등 국제적 압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탄압에 맞서 또다른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이번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예루살렘 방문중 또다른 테러사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중동순방에 나서기 하루전인 이날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 연설을 통해 하마스,헤즈볼라 등 과격단체들에 대한 공개,공개적 자금지원을 금하는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미국내에서부터 이들 단체들을 위한 모금행위를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비난만으로는 이제 불충분하다』면서 다른 국가들에게도 『공개적이든 사적이든 테러리즘을 위한 해외의 모든 자금원을 차단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테러와 연계돼 있는 해외의 전위단체들도 폐쇄돼야 하며 범죄자와 테러분자들은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면서 특히 이란을 겨냥,『전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하마스 조직원 수십명을 체포하고 하마스 지도자들에 대한 살해를 명령하는 등 강경조치가 잇따르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다시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카이로 연합】 26일 열리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카이로회담에서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와 시리아·이스라엘간의 평화문제가 중점거론될 것이라고 카이로의 정통한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4일간의 중동순방에 나선 클린턴대통령은 26일 카이로에 도착,무바라크대통령과 회담한 후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서명식에 참석하며 27일 미국수뇌로선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한다.
  • 중동평화 「셋째 고개」 넘었다/이­요르단 평화협정 체결 의미

    ◎「이」서 애·PLO와 화해 이은 새전기 마련/수로·영토 양도… 시리아·레바논협상 “호재”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46년만에 평화협정에 가조인함으로써 중동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 79년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올들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자치협정을 맺고 이번에 이스라엘­요르단의 관계정상화까지 도출해냄에 따라 중동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쟁점은 국경획정과 안전보장,요르단강및 야르무크강에 대한 수자원권,국경지대 3백50㎦ 지역에 대한 요르단의 영유권 주장등이었는데 이스라엘이 요르단에 대한 물공급을 보장하고 일부 영토를 돌려주는 선에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요르단은 67년 중동전 기간중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의 일부를 돌려받고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이미 개간한 지역에 대해서는 대토보상등의 형식으로 보상받으며 일부 국경선이 바뀔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비교적 온건한 노선을 추구,중동분쟁에서 완충역할을 했던 요르단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제 중동평화협상의 최대 「난적」인 시리아와의 담판을 남겨놓고 있다.양측의 평화협상은 이스라엘이 67년 6일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으로부터의 철수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있다.이스라엘은 평화협정체결과 외교관계정상화의 조건으로 골란고원 주둔 이스라엘군을 3년간에 걸쳐 부분적으로 철수할것을 주장하는 반면 시리아는 완전철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이스라엘투쟁을 위한 아랍국가의 단결을 주장하고 있는 시리아는 이스라엘­PLO간의 자치협정체결에 이어 이번에 이스라엘­요르단간 평화협정이 체결됨에따라 더 큰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 평화협정은 향후 양국협상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과 포괄협상이 아닌 개별적인 쌍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을 비난해온 시리아는 이번 협정 체결에도 반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레바논과의 타결없이는 지역평화를 이룩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밝혀 협상에 의한 타결의 불가피성은 인정하고 있다. 이밖에 역시 대이스라엘 강경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레바논이 지역평화협상의 주요 당사자로 남아 있으나 시리아로부터 강력한 영향력을 받고 있음을 감안할때 이스라엘­시리아 협상의 성공여부가 궁극적으로 중동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 마지막 고빗길이 될것으로 보인다.
  • “골란고원 철수” 원칙 합의/이­시리아/세부조건서 이견

    【베이루트 AFP 연합】 이스라엘은 시리아와의 협상에서 점령지 골란고원으로부터 전면철수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르는 조건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레바논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레바논언론은 지난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이 시리아와 이스라엘과 가진 평화회담결과에 대한 파루크 알 사라 시리아외무장관의 설명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 이스라엘­요르단 연내 평화협정 체결/양국정상회담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평화를 향한 거대한 일보전진」을 이루어 금년내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 전망도 낙관적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예고도 없이 처음으로 암만을 공개적으로 방문,후세인 요르단왕과 정상회담을 가진후 『양국 대표단간의 회담에서 이루어진 성과로 우리는 연말 이전에 평화협정을 마무리짓기 위한 거대한 일보전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 예루살렘/총기난사 15명 사상/평화회담 주선 미 국무장관 숙소인근

    ◎「팔」 자치 반대 「하마스」 소행 【예루살렘 AFP AP 연합】 이스라엘 점령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자치를 반대해온 무장세력들이 예루살렘 번화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휴가나온 이스라엘 여군 등 2명이 사망하고 미국 외교관 1명을 포함,13명이 부상당했다고 이스라엘 경찰당국이 10일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당국에 따르면 9일 자정 조금 못미쳐 유흥가인 예루살렘 서부 유태인지역 나할라 시바 보행전용구역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보행인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뒤 수류탄을 던졌으며 이들 괴한은 부근에 있던 경찰과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행인들의 반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사건발생당시 인근 킹 데이비드 호텔 부근에는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회담 주선을 목적으로 중동을 순방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 일행이 묵고 있었다. 사건 발생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를 반대해온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한 국제통신사에 서한을 보내 지난 90년 10월8일 이스라엘 경찰들이 예루살렘 알 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인 17명에게 총격을 가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 골란고원/중동평화의 암초로/팔자치협정이후 「해빙」 주춤

    ◎이스라엘­시리아협상 27년째 공전/클린턴정권 중재 5차례 진전없어 「영토」와 「평화」를 맞바꾸어야만 제대로 풀릴 수 있는 중동분쟁.그러나 자국의 영토를 어떤 이유로든 포기하려는 나라는 없기 때문에 중동분쟁은 그리 쉽게 해결되지는 않고 있다.지난해 9월 중동분쟁의 핵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로도 이같은 문제 때문에 중동은 아직 획기적인 평화와 화해상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얼어붙었던 아랍국들,특히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어 이곳 평화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이스라엘과 PLO가 평화협정에 서명한뒤 1년이 지난 현재,이스라엘은 여러 아랍 국가들과 경제적·정치적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다.지난 78년 이집트가 아랍국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의 중재하에 대 이스라엘 평화협정(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을 당시만 해도 다른 모든 아랍국들은 이집트를 배신자로 낙인찍고 등을 돌렸다.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자치권을 이양하면서부터 이들은 이집트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영토조정 큰 난제 우선 아랍국들은 지난 46년간 계속돼온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이 가운데서도 요르단은 가장 먼저 빠른 시일내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또 튀니지와 모로코는 이스라엘과 낮은 수준의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카타르와 오만은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기 위해 논의중이다.특히 카타르의 경우 걸프지역의 석유를 유럽으로 수출할 때 이스라엘 항구를 경유하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이달말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경제적 협력과 성장을 증진하기 위한 회의에 처음으로 아랍국들과 함께 참석한다.이제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은 경제문제에 관한한 본격적으로 한배에 오른 것이다. ○제재해제 반대로 하지만 아랍국가들이 모두 이스라엘에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니다.이란의 경우 국민들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는 걸프국가들이 단행한 경제제재 해제를 「아랍국의 역사에 대한 가장 큰 반역」이라고 비난했다.그는 걸프국가들이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지난 세월 이스라엘이 행한 팔레스타인의 권리침탈,회교도에 대한 억압등을 너그러이 눈감아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이갈 팔모르는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라면 모든 접촉이 이루어 지는 상황』이라면서 『걸프국가들과 천천히 그러나 아주 적당한 속도로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이같은 해빙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와의 관계다.지난 67년 중동3차 6일전쟁으로 시리아가 이스라엘에 빼앗긴 골란고원에 대한 소유권을 둘러싼 싸움이 그것이다. 지금 중동에서 가장 골치아픈 문제로 꼽히는 골란고원반환문제를 놓고 워싱턴의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 대사관은 끊임없이 협상을 벌여왔다.그러나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이스라엘이 먼저 밝히지 않는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시몬 페레스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전세계에서 평화를 위한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유독 시리아의 지도층만이 이를 모르는 듯하다면서 시리아가 타협의 자세로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협자세 급선무”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문제를 위해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이 양측의 협상조건 보따리를 들고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오간 것이 지난 5월 이후 다섯차례나 된다.23일에도 중동을 방문한 크리스토퍼는 『이번 방문에서도 획기적인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측은 지난 5월 새로운 제안을 하나 내걸었다.시리아와 외교적·경제적 관계수립의 조건으로 골란고원으로부터 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영토전체를 반환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골란 고원은 군사적 완충지이며 1만3천 이스라엘인들의 생활터전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이 안에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PLO의 자치에 이르는 과정까지에도 아직 이스라엘과 협상해야할 장애가 숱하게 남아 있다.PLO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운영할 협의회 회원을 선출할 첫 선거에서 동예루살렘 주민들의 선거권에 대한 문제를 놓고 이­PLO간 갈등이 표출됐다.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주민이 선거에 투표만 할 수 있고 입후보는 못하도록 돼있는 지난해 평화협정을 고집하고 있다.반면에 PLO안은 입후보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대중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후보도 없는 상황에서 투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든 선거출마와 투표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획기적 제안 필요 동예루살렘 주민의 입후보문제는 동예루살렘의 지위를 확실히 해두려는 PLO의 의도와 관련돼 있다.동예루살렘은 지난 67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합병한 지역.이는 어떤 점령지 반환보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지난해 평화협정 때도 요르단 서안·가자지구와 달리 자치대상에서 제외됐다.논의를 뒤로 미룬 것이다.그동안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이 수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PLO측은 미래에 건설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PLO는 이번 기회에 동예루살렘 주민들을 팔레스타인 선거에 참여시킴으로써 다음에 있을 동예루살렘 지위문제 협상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세계의 화약고」중동이 앞으로 평화의 기반위에 거대한 경제통합체를 창설해 함께 번영하느냐 아니면 또다시 민족·종교간 분쟁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이느냐는 것은 이스라엘의 점령지에 관한 획기적 제안,군사 강대국 시리아의 유연한 태도,팔레스타인의 경제·정치적 자립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재침공 꿈꾸지 말라” 발빠른 대응/미 항모 급파 등 으름장

    ◎“외교무능 오명 벗을 마지막기회” 판단/클린턴,선거의식해 과잉행동 가능성 미국은 이라크측의 쿠웨이트국경으로의 병력이동에 대해 걸프전 당시와 같은 쿠웨이트 침공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미측은 만에 하나 사담 후세인이 중간선거를 앞둔 클린턴 미행정부를 시험하려 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하오 『후세인이 미국의 결의를 의심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제2의 걸프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항공모함의 신속한 이동 등을 지시했다. 미국이 취한 조치는 ▲페르시아만에 항공모함 1척 파견 ▲유사시 즉각적인 동원을 위한 육군 일부에 대한 경계령 발령 ▲이라크에 대한 정찰활동 강화 ▲남부 걸프지역에 있는 2천명의 미해병대를 쿠웨이트국경쪽으로 이동토록 명령 ▲인도양에 배치된 중무장 전투함들의 걸프지역으로의 신속이동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은 이번 이라크군병력의 이동이 침공규모는 아니라 할지라도 전혀 통상적인 수준과는 다른 사단급 병력의 국경이동인 점을 들어 유엔안보리의 소집도 요구해놓고 있다. 이날 하오 미국방부의 고위관리는 백악관에서 가진 배경설명을 통해 『미국은 절대 과잉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24∼48시간동안의 이라크군 병력의 이동상태를 면밀히 파악해보면 이번 병력이동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분석가들은 이번 병력이동은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이 다음주부터 유엔안보리에서의 대이라크 경제봉쇄조치 완화문제의 논의를 앞두고 일종의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산 원유의 해외판매를 봉쇄한 유엔제재조치를 완화시키려면 유엔결의안을 준수해야 하며 대결적인 전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는 클린턴행정부는 민주당의 대참패가 우려되는 가운데 후세인으로부터도 「농락」을 당하는 것은 결코 참을 수가 없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이후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사태,북한의 핵개발문제,최근의 아이티사태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입으로만 강하고 행동은 없는』 나약한 「초강대국」으로 인식되어왔다.그리고 항상 「말로만 번드레한」 클린턴의 외교정책에 미국민들도 식상해하고 있어 클린턴행정부는 본의아니게 대이라크 과잉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서방·걸프국 바짝 긴장/쿠웨이트 주유소 석유주입 차량쇄도/이스라엘선 “안보리 앞둔 이라크의 쇼” 미국·영국 등 서방국가들과 이스라엘 등 중동국가들은 8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접경지대를 향한 대규모 군사이동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나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는 이라크군의 대규모 이동으로 고조된 긴장에도 불구하고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7일 군함 1척을 쿠웨이트 해역으로 급파했으며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은 이라크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이스라엘 군사소식통은 그러나 이라크의 대규모 병력이동은 오는 10일 이라크 제재 문제를 논의할 유엔안보리회의를 앞두고 벌이는 쇼에 불과하다고 분석. ○…쿠웨이트 접경지대로 이동한 이라크군은 쿠르드족 반군과 대치중이던 최정예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정부대변인은 국영통신을 통해 병력이동을 확인했으나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4년간에 걸친 미국의 제재로 이라크인은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제제재 해제를 요청.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쿠웨이트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무기구입 의사를 미국에 전달.쿠웨이트가 구입을 희망한 품목들은 AH­64 아파치 공격용 헬기 16대를 비롯해 6억9천만달러 상당의 미사일과 로켓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국민들은 이라크군의 병력이동에 공포심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초조와 우려감을 나타냈다.주민들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경고연설 장면을 보기위해 텔레비전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일부 주유소는 연료를 채우려는 자동차로 붐볐다. 한편 쿠웨이트정부는 접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역내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사바 알아흐마드 쿠웨이트총리서리는 아무르 무사 이집트외무장관과 GCC 6개 회원국들및 시리아 이집트 등으로 구성돼 있는 「다마스커스선언」 참여국들의 긴급회의 소집가능성도 협의.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지난 91년2월 걸프전이 끝난 후에도 지금까지 이라크 주변에 막강한 병력을 유지하며 각종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 북한제스커드 중동수출 제동/미­중 미사일금수협정의 대북 영향

    ◎스커드 B형·C형미사일 모두 대상/핵기술 이전 봉쇄 효과도 미·중간의 중국미사일기술 수출금지협정은 대량살상무기의 국제확산을 막는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에도 제동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4일 워싱턴에서 조인한 이 협정은 일정거리 이상의 중국미사일의 대외판매를 금지시키는 내용의 핵확산금지와 관련한 협정이다.중국은 이 협정에 따라 파키스탄 등 외국에 5백㎏ 이상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정거리 3백㎞ 이상인 미사일을 수출할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이 MTCR를 위반하고 M11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는 부품과 기술을 파키스탄에 제공했다고 판단,중국에 대해 4억∼5억달러의 위성관련 기술의 제공을 금지시켰다.당시 중국은 MTCR를 위반하지도 않았고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과 부품을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중국이 이같은 미사일수출금지협정에 서명한 것은 미국이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는 것과 상쇄하여 이뤄진 것이나 결과적으로는 MTCR체제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국의 미사일 외국수출금지 약속은 이란 등 중동지역에 스커드 미사일과 그 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 3일 전기침부장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지도부에 핵문제 등과 관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도 핵확산금지에 대한 일치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은 『우리는 북한핵문제 처리에 있어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며 중국도 우리와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을 얼마나 받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기술의 수출에도 일단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은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닐 정도로 알려져 있다. 4일 하원외무위 유럽·중동소위의 청문회에출석한 미국무부의 로버트 펠르트로차관보는 북한이 이란및 시리아에 스커드B와 스커드C 미사일과 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스커드B,C는 각기 사정거리가 3백20∼3백40㎞,5백㎞이며 탄두의 탑재능력은 각기 1천㎏,7백∼8백㎏으로 모두 이번에 중국이 서명한 외국판매금지 미사일의 성능을 초과하고 있다. 제네바의 미·북한 3단계 2차 고위회담의 재개와 같은 시점에 발간된 미의회조사국(CRS)의 북한의 대중동미사일수출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는 대신 개발한 미사일을 이란에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의 최대 우려는 북한이 중동의 「적대적」 국가들에게 핵무기와 관련기술들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지적,북한의 미사일수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같이 미사일의 해외수출문제를 제기했고 중국도 이에 응함으로써 북한은 그들의 대중동 미사일기술판매에 많은 제약과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독자민당 수뢰 파문/총선앞두고 “몰락위기”

    ◎“무기사서 거액 뇌물” 보도 발단/이미 주선거서 의석확보 실패/민사당은 은닉자금세탁혐의 연루 오는 16일 실시되는 독일 총선거가 막판에 각종 스캔들로 혼전을 빚고 있다.이는 또 비중있는 정당들과 관련돼 있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자유주의 성향의 잡지 「슈테른」은 리비아인이 경영하는 뮌헨의 무기수출회사가 70∼80년대에 대아랍 무기수출을 위해 당시 자민당(FDP)소속 한스디트리히 겐셔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외무부의 승인을 받는 대가로 이 정당에 수백만마르크를 뇌물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또 이 무기들이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등 중동 여러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전후 독일 내각구성때마다 참여해왔으나 최근들어 주선거에서 여섯차례 패배,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자민당은 이 보도로 발칵 뒤집혔다. 한스 롤프 괴벨스 대변인은 즉각 『총선을 앞두고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이 정치적 의도로 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겐셔도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만약 자민당이 이번에 의회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82년 이후 계속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헬무트 콜 총리의 기민당(CDU)은 상대를 최대좌파인 사민당(SPD)으로 교체,「대연정」을 구성할지도 모른다. 한편 보수적인 시사잡지 포쿠스는 4일 민사당(PDS·구동독 사회주의통일당)의 당수 그레고르 기시가 92년 12월 키프로스에서 리비아 정보장교들과 비밀리에 만나 당의 은닉재산 수백만마르크의 돈세탁과 한 독일간첩의 탈주를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시는 그 회합이 유엔의 대리비아 금수해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포쿠스지를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민사당은 최근에 세력이 크게 확장돼 동부독일의 몇몇 주선거에서 20%의 득표를 했으며 서부독일의 좌파지향적인 젊은이들로부터도 인기를 얻어 통독이전 서독을 무대로 큰 활동을 벌였던 좌파 녹색당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 기민당이 46%,사민당 37%,녹색당 7%,민사당 3%,자민당이 4%의 득표를 할것으로 나타났다.정당이 의회에 진출하려면 3개의석 이상을 확보하거나 득표율이 5%가 넘어야 하는 독일 선거제도를 감안하면 민사당은 의석을 확보해 일단은 안심하게 됐으나 자민당은 둘다 실패해 앞날이 불안하다.
  • 미,“골란고원에 파병 용의”/이­시리아 협정 합의때

    ◎크리스토퍼국방/평화군 일원으로 배치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타결할 경우 골란고원에 병력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4일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양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은 다국적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골란고원에 미군병력을 배치하는 문제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의 이스라엘병력 철수 문제는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협상의 핵심사항으로 시리아는 평화협정 체결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철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페레스장관은 앞서 가진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에서 골란고원의 부분적 양보는 수용할 용의가 있지만 「여전히 재래식 전쟁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평화감시단의 조기경보체제가 필요하며 또 골란고원으로부터 전면적 병력철수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하라는 시리아측의 요구에 대해 이같은 조치는 이스라엘이 인접 아랍국들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동 산유국 역내시장 개척 붐

    ◎원거리 탈피… 이·애 등 성장잠재력에 눈독/평화정착 분위기속 새판로찾기 안간힘 지난 10년동안 수익을 유지하거나 증대시키는데 있어서 시장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워왔던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은 이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중동지역에서 새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쿠웨이트석유사의 유럽 진출,아랍­미국 합작사인 아람코사의 미텍사코사,한국쌍용정유,필리핀 페트론사와의 합작사업 등은 석유사들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석유시장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판매하려면 단순히 석유 및 천연가스를 보유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동지역의 다른 석유사들도 석유시장과 인접한 저장시설을 임대하거나,세계의 주요 석유중심지에 사무실을 여는 등 판매망 개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 지역을 중심으로한 이같은 노력은 이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한 개발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동평화협상의 진행과 함께 이스라엘 요르단 팔레스타인자치지역 시리아 레바논 등북부 아랍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경제자유화 및 민영화가 이미 흥미있는 시장이었던 중동을 이제 『미니 동남아시아』와 같은 잠재력있는 또 다른 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중동시장은 그 성장 잠재력 때문에 더욱 흥미있는 시장이다.중동에서 가장 발전된 금융제도를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에너지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할 것이며,이스라엘의 에너지가격은 역사적·구조적인 요인들로 인해 높은 편이다.프랑스 컨설턴트사인 소프레가스사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스라엘시장에서 발전용 천연가스는 배럴당 19∼31달러라는 경쟁력있는 가격대에 거래된다. 중동의 2개 석유생산사가 이미 이스라엘정부와 천연가스수입을 논의하고 있으며,이집트와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판매,카타르와는 유조선을 이용한 액화가스판매 문제를 협상중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오는 2010년께에는 환경오염방지를 위해 발전시설의 천연가스 사용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천연가스부분만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중동지역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새로운정유시설을 필요로하며 정유시설은 석유판매전략상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에 수출용 정유시설 건설이 계획돼 있으며,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합작사인 중동정유사(MIDOR)는 이집트의 수메드 파이프라인 수출터미널과 인접한 곳에 토지를 임대해 10억달러에 달하는 정유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 “북주민 외부세계에 눈뜨기 시작”/미 「US뉴스」지 평양 르포기사

    ◎BBC·한국방송 듣고 멜로영화 즐겨/외제담배 애호가 늘고 칵테일 대화도 북한 주민들은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국의 BBC방송이나 한국어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미국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이 주간지의 수전 로런스기자는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에 경제난이 있다면 이는 한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평양서커스 프로그램중 가장 인기를 끄는 희극의 주제는 억압받는 인민들이 현 한국정부를 타도하는 내용을 희화화한 것이라고 전함으로써 남북간의 화해가 쉽지 않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에 대한 애도,가중되고 있는 경제난 등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생활은 침울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의 이미지들을 곧바로 김정일로 대체하려 서두르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일외에 다른 사람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동안 외부 세계와는 철저히 동떨어진 생활을 해온 북한 주민들도 이제 점차 외부 세계의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북한정부는 외국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도록 라디오를 고정시켜 놓았지만 전자분야에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이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은 희미하게 들리는 BBC 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에서,그리고 방해전파가 없을 때는 한국에서 각각 방송되는 한국어 방송을 듣는다. 북한 주민들은 공산주의의 붕괴전에는 소련 및 동구로부터 들어오는 영화들을 즐겼다.그러나 요즘에는 태국·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 외국영화가 들어오며 북한의 생활상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평양의 44층짜리 고려호텔등 관광호텔을 방문하는 북한인들은 다른 세계를 볼 수 있다.고려호텔의 로비에서 이란인 여성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진 바지를 입은 시리아남학생은 북한 여점원에게 손으로 키스를 보낸다. 부유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마일드세븐이나 던힐 담배를 피우며 칵테일을 들면서 대화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평양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걸어다니지만 평양주변 차량의 3분의1은 고급차인 벤츠이다.텅빈 거리를 질주하는 당중앙위원들의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을 상징하는 216으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달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그들의 경제가 이웃국가들보다 활력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오랜 주입 교육때문에 경제난이 김일성부자 때문이 아니라 한국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방비를 민간경제개발로 전환하는 유일한 길은 통일을 이룩함으로써 한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북한사람들은 보고 있다.국내 경제난이 가중될수록 통일에의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 이­팔 “평화유지” 오슬로선언 대책/새협정 체결

    ◎아라파트,“팔 독립 불가피” 【예루살렘·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평화협정체결 1주년을 맞아 13일 폭력종식과 평화체제의 순조로운 이행을 다짐하는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했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양측이 대팔레스타인 재정지원을 위한 다국적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1년전에 발표한 평화원칙선언을 존중,상호 정치적 이견을 해소해나가기로 합의하는 새 협정에 조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파트의장은 대이스라엘평화협정 1주년을 맞은 이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창설은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아라파트의장은 이날 방영된 영국 BBC­TV의 「뉴스나이트」 프로그램에 나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자치는 궁극적인 독립국가창설을 향한 첫단계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자치가 『독립을 향한 첫걸음일 뿐이며 아무도 이를 막을 수 없다』며 독립국창설을 궁극적 목표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요르단 3자의 「독특한」 관계를 정립시켜줄 최종평화협정체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 「자치협정」 발효 1년/굳어지는 중동평화/이­요르단 관계개선 기폭제로/팔독립·동예루살렘 반환 싼 갈등/헤브론학살·이군철수 위기 겪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4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한지 13일로 꼭 1년이 됐다.이날을 기념해 양측은 다시한번 평화체제의 이행을 다짐한 15개항의 「오슬로선언」을 채택,전세계에 평화의지를 선포했다. 평화협정체결 이후 이·PLO는 조심스레 팔레스타인 자치시대를 위한 준비를 진척시키는 등 조금씩 평화를 다져나가고 있다.그러나 예상대로 양측 강경세력들이 무력까지 동원해 반대공작을 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창설,동예루살렘 문제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난제도 많다. 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협상만 보더라도 첫단계부터 국경통제권 등 서로 의견이맞지 않아 지난해 12월13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군 철수개시 시한을 넘기고 말았다.게다가 올해 2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의 한 사원에서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유혈사건이 발생,한때 타오르던 중동평화 불길이 사그라드는 듯했다.이같은 위기는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잇따라 석방하는 등 유화책을 펴는 한편 헤브론시에 국제감시단과 팔인 경찰을 배치하도록 하는 헤브론안전협정을 체결,고비를 넘겼다. 이처럼 돌발사건으로 협상이 늦어져 4월3일로 명시된 가자,예리코의 이스라엘군 철수완료 시한도 넘기게 되자 다급해진 양측은 5월들어 서둘러 자치이행 협정에 조인했다.이 협정은 가자,예리코지역의 완전한 자치를 확인해주는 작업이었다.PLO는 이에따라 이스라엘군이 가자,예리코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한 뒤 이곳을 공식접수하고 자치정부내각을 출범시켰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이행에 무엇보다 필요한 경제회생을 위한 자금문제는 지금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사회간접시설 등 긴급자금으로만 1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서방선진7개국(G7)의 원조계획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 지원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PLO는 세금징수체계 개선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과 요르단관계가 괄목하게 개선되는 등 지난 1년간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던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크게 고조된 것은 틀림없다.중동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정착을 위한 협상도 아직은 골란고원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재하에 곧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이,대시리아 협상제의/라빈,독언론 인터뷰

    【본·골란고원 로이터 AFP DPA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11일 지난67년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둘러싼 논쟁을 타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비밀협상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라빈총리는 이날 방송된 독일 라디오(DLF)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우리는 미국의 주선으로 비밀협상이나 공개협상까지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빈총리는 『비밀로 하는 쌍무회담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원칙적으로 지난 81년 합병한 골란고원으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 이 골란고원 주권포기/여당당헌 개정요구/노동당의원 8명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의 집권 노동당 의원들은 10일 노동당 당헌중 골란고원과 팔레스타인 국가창설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한다고 촉구했다. 요시 베일린외무차관을 포함한 8명의 의원들은 지난 67년 중동전 당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계속 유지해야한다는 부분은 삭제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골란서 단계 철군”/이 총리,요르단에 3년기한 제의

    【예루살렘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6일 3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골란고원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라빈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군사라디오방송을 통한 연설에서 『골란고원에서의 완전철수에 앞서 시리아가 이스라엘과의 평화정착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서는 3년정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에서 어느 정도까지 멀리 철수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리아는 그동안 양국간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이에대해 라빈총리는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이 평화를 원하고 있지만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 “김정일체제 세계가 공인”/중앙방송,대대적 선전

    【내외】 최근 김정일의 권력승계문제에 국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2일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김정일을 북한의 최고영도자로 「공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일을 「세계적 위인」으로 부각,선전하는 가운데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이란 시리아 이집트 등의 지도자들이 김정일을 『우리 당과 국가,군대의 최고영도자로 공인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은 『김정일이 있어 김일성이 개척한 주체의 혁명위업은 빛나게 계승,완성될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했다』고 선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최근 2개월간 1백70여개국의 당및 국가지도자들과 각계인사들이 김정일에게 5천여통의 전문을 보내 『자기들의 한결같은 기대와 염원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 이,“시리아와 곧 평화합의”/협정체결땐 「골란」서 철군

    ◎샤론 전국방/반환시기 등 세부사항만 남아 【예루살렘 AFP 연합】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추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4일 밝혔다. 라빈 총리는 예디오트 아하르노트지와의 회견에서『시리아가 평화를 추진할 방침임을 보여주는 점들이 있다』고 말하고 『시리아가 요르단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대이스라엘 협상을 방해하려 들지 않았다는 점이 그같은 증거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전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평화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히면서 『몇가지 경미한 사안들만 해결되면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이스라엘은 1년안에 골란고원에서 병력대부분을 철수,이들을 갈릴리 부근의 고원을 따라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지역도 과도기간을 거친뒤 시리아에 반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스라엘 병력이 재배치되는 지역의 반환과 관련한 과도기간 설정이 쟁점이 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스라엘측은 5년간의 과도기간을 두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리아는 3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리아 총선실시/오늘부터 이틀간

    【다마스쿠스 AFP 연합】 시리아는 24∼25일 이틀동안 총선을 실시한다. 이번 총선은 하페즈 알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 70년 정권을 잡은 이후 6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총 2백50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에는 7천2백66명이 입후보했으나 최종 입후보자 수는 23일 하오가 돼서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플루토늄 어떤 경로로 밀매되나

    최근 러시아 플루토늄 밀반출사건이 급증하면서 핵물질 반출 커넥션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밀반출사건은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플루토늄의 반입경로,시장,밀매조직,고객등을 심층분석해 본다. ◎“북·이라크가 핵물질 암시장 고객”/전KGB관리­러 마피아 반출 주도/이란·리비아요원,구입선 찾기 혈안/구소국 외화벌이 악용… 적발량 “빙산일각” ▷국제커넥션◁ 최근 독일에서 풀루토늄의 밀반입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돈만 있으면 핵무기를 쥘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4개월동안 독일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4건에 달하고 있는데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모스크바발 뮌헨행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발견된 플루토늄 239,3백g은 고농축 플루토늄으로 IAEA 관계자들은 원시적인 핵폭탄제조에 직접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이와관련,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는 『반출된 핵무기제조용 핵물질은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을경우 외화획득 수단으로서의 핵물질 유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르노센코의 주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핵산업이 전통적으로 KGB의 통제를 받아왔으나 KGB가 해체됐음을 들어 핵에 대한 관리체계도 이미 흔들려 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들 핵물질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출되고 있느냐는 것.이 부분에 대해 독일 수사관계자들은 러시아나 옛 소연방국가라고만 밝히고 있다.이는 외교적 마찰이나 국제적인 충격을 가능한 줄이려는 독일정부의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핵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압수한 플루토늄의 분석을 통해 이미 출처를 확인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등 구소연방국가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원자력발전소나 핵무기저장소,핵잠수함 원자로등에서 핵물질들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비밀기지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첼리아빈스크 지역이 밀매꾼들이 주요 거래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곳은 핵시설 뿐아니라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 돼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옐친대통령도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핵전문가들은 바로 이곳에서의 핵시설 관리자와 핵에 관한 고급정보를 가진 전직 KGB출신 관리들이 생활고와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의 유혹때문에 거액을 받고 조금씩 핵물질을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관련,루이스 프리 미FBI국장은 최근 적발된 일련의 핵물질 불법거래에 대해 『냉전종식후 새로 부각된 또 하나의 핵문제로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시장 고객◁ 최근 독일에서 잇따라 핵물질 밀거래 사실이 터진데서 보듯 현재까지 핵물질의 최대 중계시장은 독일로여겨지고 있다.러시아의 모스크바,레닌그라드도 중계시장에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이밖에도 오스트리아·스위스등도 중계시장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간혹 핵물질 거래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독일이 최대의 핵물질 중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유럽금융의 중심지인데다 밀매조직원 가운데 옛 동독출신이 의외로 많아 이들이 연고지로 활용하기 때문.특히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출신·군출신이 핵정보를 한때 거머쥔 옛 KGB요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핵물질 밀거래에 개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로는 독일이 안고있는 사법제도상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독일법에 따르면 경찰이 핵물질 밀매망에 침투해 위장 구입자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옛 동독출신자 말고도 최근에는 돈많은 신흥 부동산업자가 개입하거나 전문 밀매꾼도 생겨나 독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독일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베를린·브레멘·바이에른·뮌헨등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국은 이들의 배후조직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독일인 외에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파키스탄인도 밀매조직원으로 가담하고 있다.이처럼 동유럽인이 많은 것은 옛 소련관습이나 정보에 밝은데다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작 중계시장으로 가장 의심되면서도 「조용한」 곳은 러시아다.러시아 핵전문가들은 소문없이 가장 큰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이들은 최근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한 핵발전연구소의 연구원 전원을 포함한 핵물리학자 3천여명이 「큰돈」을 준다는 제의를 받고 중국으로 이미 건너간 적이 있다고 전하고 『이 사실은 소량의 플루토늄 밀거래사실과는 비견될수 없는 엄청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큰 「핵시장」으로 모스크바 당국의 손길이 뻗치기 힘들고 비교적 유럽중심부와 가까운 레닌그라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밀매조직은 주로 러시아의 신흥 정치·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마피아는 조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각종 지하경제 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옐친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이들은 이미 자본주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지하경제를 장악,막강한 자금력으로 핵물질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 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마피아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고 있을 개연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이라크·시리아등을 지목하고 있다.실제로 독일당국은 핵물질 밀매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나 이라크가 독일의 핵물질 암시장을 통해 플루토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러시아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 마피아가 이들 국가들과 「핵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토늄의 「고객」으로는 그밖에 이란·리비아·파키스탄·알제리등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해당국의 무관이나 정보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최근에는 국제 테러조직도 테러와 공갈용으로 핵물질의 반입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국 반응/“러시아서 유출 확증” 외교문제화/독/“증거없다” 자국출처설 강력 부인/러 핵물질 유출에 대한관련국 반응 독일에서 잇따라 발생한 핵물질 밀거래사건과 관련,핵물질 유출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독일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간에 치열한 외교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핵물질 유출공방은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새로운 국제적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잇따른 핵물질 유출사건의 책임을 러시아 당국의 관리소홀에서 찾고 있다.지난 12일 올들어 4번째 적발된 핵물질 밀거래 사건 당시 범인으로부터 압수한 플루토늄 239 샘플에서 러시아어로 쓰여진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외무성과 사법당국은 『최근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흘러들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핵물질에 대한 통제강화조치를 취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또 콜 독일총리는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핵물질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같은 핵물질 밀반출 출처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의 안보보좌관 블라디미르 클리멘코는 『국내 핵시설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 239나 우라늄 235와 같은 핵물질이 도난당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핵무기 제조급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의 음모』라고 맞섰다. 러시아 방첩본부도 『독일에서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독일당국의 수사 협조요청에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독일과 러시아 뿐아니라 유럽연합(EU)과 서방선진 7개국(G­7)회원국들이 시급한 사안으로 논의할 방침을 세우는등 국제문제화 되고있다. 미국무부는 이와관련,『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이번 사건은 긴급문제로 다루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독일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핵물질 암거래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유럽국가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방 핵전문가들이 러시아를 핵물질의 최대공급원으로 지목하고 소연방 해체이후 러시아의 플루토늄이 독일과 발트 연안국,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외교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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