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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권이양과 사우디의 현대화(해외사설)

    사우디 아라비아는 세계 제1의 원유생산국이자 걸프지역에서 미국의 최대 맹방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또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절대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다.그래서 사우디의 병든 왕이 물러나고 왕권을 자신의 배다른 아우에게 넘길 때 미국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국 파드국왕으로부터 왕세자 압둘라로의 권력이양은 순조로울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통치자와 그 다음의 후계자들이 보다 대의적인 정치제도를 만들어내고 재정적인 균형을 회복시키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경우 사우디의 긴장은 다음 10년동안 걷잡을 수없이 고조되고 미국과의 외교정책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왕세자 압둘라는 파드가 취한 정책 즉 원유를 수출하고 이란으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을 봉쇄하기 위해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미국과의 밀접한 군사관계를 유지할 것같다.그러나 파드국왕이 대단한 친미주의자였던 반면 압둘라는 시리아 심지어는 이란같은 아랍 형제국들에 대해 많은 동정심을 표시하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크게 호의적이지 않은보수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 사우디의 정책은 여전히 그것의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으로부터 파생된다.즉 사우디 국민들이 기대하는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걸프전에서의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원유수출 수입이 필요하다.이란은 끊임없는 골치거리이다.이란은 테러리즘과 이슬람의 호전성을 수출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가질 수도 있다.이런 요인들은 사우디를 미국의 자연스러운 맹방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지만 지난 70년대의 이란이 이같은 조건을 가지고도 붕괴됐다. 테헤란에서와 마찬가지로 리야드에서도 폐쇄된 정치시스템,부패,회교신자들의 관심에 대한 무감각등이 언젠가는 폭발할 수도 있다.지난 달 리야드 미군사 훈련기지 밖에서의 폭탄테러는 불길한 징조일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이 압둘라 왕세자로 하여금 정치·경제적 개혁을 단행하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폐쇄된 시스템을 개방하는 것은 위험을 수반하지만 현 사우디 왕가의 권좌를 유지케하는 현명한 길일 수도 있다.
  • 북한 기폭제개발 집착…70차례 폭발실험/러시아정부의 북핵평가내용

    ◎핵관련시설 영변·길주·구성 등 20곳/기술 낙후… 「노동2호」 개발 어려울 것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80년대 후반.옛소련과 동구권에 민주화바람이 일면서부터이다.대내적으로는 체제수호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남한과의 경제·군사적 격차를 메우는 대안으로,대외적으로는 북한내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을 서둘렀다는 것이다.또 김일성과 김정일이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직접 관장했으며 다른 지배계층을 다스리는 방편으로도 활용해왔다는 평가다.따라서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최초 핵개발에 착수한 것은 56년 소련과 「핵연구에 관한 협정」을 맺으면서부터.소련이 일방적인 협력을 주는 방식이다.이 협정으로 북한은 영변에 핵연구센터를 설립했다.김책공대와 김일성대학내 핵물리학부등 핵관련학과도 설립했고 이어 박천지역에 일련의 핵시설들을 세웠다.이후 북한 핵과학자와 기술자가 소련의 두브나에서 훈련을 받았다.길주 이웃에는 방어개념에서의 핵훈련센터도 세워졌다.함흥지역 핵과학기술자 연구교육센터,코발트시설과 원자로 건설,방사화학실험실의 건설등이 80년 후반까지 소련의 지원하에 이루어졌다. 소련측은 60년대 중반 기술자를 파견,영변에 2㎿ IRT­2000연구용원자로를 처음으로 건설해주었고 67년에 이 원자로는 처음 가동을 시작했다.이후 연구용원자로는 8메가톤으로 개량됐으며 80년 중반까지 제약용·연구목적으로만 운용됐다.이어 소련은 이른바 원자로의 핵심부품을 공급,영변지역에 설치해주었으며 다시 80년 초반 영변 이웃에 30㎿ 원자로 건설에 도움을 줬다. 소련측은 북한이 해금강·운기·함흥·평산 등지의 상용우라늄광을 발견하는데도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평산우라늄생산센터는 60년후반 소련·중국·동유럽에 우라늄을 수출,북한이 핵연료부문에 상당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케하고 있다.소련은 영변가까운 구성지역 우라늄처리시설도 건설해주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와 당중앙위의 지휘아래 국방위원회·핵에너지부·공안부·광산위원회·북한과학아카데미·인민군등 6개조직이 직간접적으로 핵계획에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소련의 협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은 84년에 스스로 50∼2백㎿ 원자로의 건설을 시작,94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는데 바로 여기서 플루토늄이 추출됐다.플루토늄은 30,0.1,50∼2백㎿ 원자로에서 모두 추출됐다.북한측이 87년 건설을 시작한 신포지역 원전(1천7백60메가)은 북한이 IAEA핵사찰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러시아측이 지원해줬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고 있다.85년 고르바초프가 등장하면서 소련과 북한과의 핵협력은 강화됐으며 김일성은 핵협력을 위해 고르비의 대내·대외정책을 지지하고 크렘린의 요구에 순응했다고 한다. 94년 북한은 7∼22㎏의 플루토늄(1∼3개의 원자폭탄분)을 추출,영변의 특별구역에 저장시켰다.91∼94년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제 제작에 온 힘을 쏟아부은 북한은 영변교외지역에서 지금까지 70회의 폭발심험을 수행했으나 괄목할만한 성공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0년대 미사일프로그램을 처음 중국과 함께 설계하려다 실패했고 소련의 스커드­B를 수입,84년 스커드 모드A를 설계·제작했으나 배치하지는 못했다.85년 북한은 개량된 스커드 모드B를 이란의 재정지원으로 제작,87년 1백기를 이란에 선적시키기도 했다.91년 이후에는 이를 개량한 사정거리 4백㎞의 스커드­C미사일을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출했다. 북한이 핵·화확탄두적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것은 지난 93년 노동1호.북한은 같은해 5월 29,30일 일본해 쪽으로 5백㎞(실제사정거리 1천㎞)를 날렸다.그러나 『노동1호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니다』는게 러시아측의 평가이다.또 북한이 노동1호의 사정거리를 1천3백㎞까지 올리고 사정거리가 2천㎞ 가까이 되는 노동2호를 계획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제·과학수준으로 볼 때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동정과 관련,내부적으로 북한은 경제·사상·정치적으로 「갈때까지 간」상태이며 북한에 대한 국제 원조국도 중국 밖에 없고 조건마저도 이제는 까다롭다고 러시아측은 평가했다. 때문에 김정일과 개혁세력과의 「한판」가능성 때문에 북한지도층이 언제 「위험한 도박」을 벌일지 모른다고 러시아측은 보고 있다.
  • 대시리아 정상회담 「이」,연내 개최 촉구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국의 평화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 사비르 이스라엘측 수석대표는 2일 양국 정상이 만나지 않고는 평화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비르 대표는 워싱턴에서 양국의 평화협상 재개를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 텔레비전 방송과 회견하는 가운데 『시리아가 평화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양국정상회담이 올해 열릴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키신저 전 미 국무의 96세계정세 전망/한승주 전외무 MBC회담

    ◎“북한 내부동요 커지면 개혁노선 택할것”/남북대화 재개돼도 적화야욕 포기안해/일 민족주의 추구로 대미의존 탈피 노려 헨리 키신저 전미국무장관이 3일밤 11시 방영된 MBC­TV 「세계 석학과의 만남」 프로를 통해 한승주 전외무장관과 세계정세 전반에 관한 대담을 가졌다.한 전장관과 키신저박사는 이날 대담에서 북한문제를 비롯한 96년 동북아 정세전망,보스니아와 한반도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암살 이후의 중동평화 정책 등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다음은 두 사람의 대담 요지이다. ▲한승주=미국의 대외정책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미군이 보스니아에 파병됐습니다.이로써 국제경찰로서의 미국의 역할이 지속돼야 한다는 쪽과 냉전이 끝난 만큼 그같은 역할을 줄여야 한다는 쪽의 의견 대립이 끝난 것으로 이해해도 괜찮은 겁니까. ▲키신저=그렇지 않습니다.진짜 논쟁은 이제부터 시작될 겁니다.그리고 미국의 개입에 대한 논쟁의 초점은 개입 여부보다는 어느 쪽이 미국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가 하는데 맞춰져야 합니다. ▲한=어떤 특정 문제나 지역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키신저=예를 들어 미군의 한국주둔과 관련해서 보스니아의 경우처럼 시간적인 제약을 둘 수 없는데,이는 한국이 그만큼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특정지역을 잃음으로써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생기고 미국의 정치질서가 무너지느냐의 여부가 미국 국익에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잣대입니다. ▲한=96년은 미국 대통령 선거의 해입니다.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의 국내외 정책 변화를 전망해주십시오. ▲키신저=올해 미국정책의 주된 논의는 국내정책 쪽에서 일어날 것 같습니다.공화당이 승리하면 국방을 좀 더 강화하는 정책이 나오겠지만 지금과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한=94년말 이뤄진 중동평화협정 조인과 이스라엘­시리아의 평화무드 조성을 중동의 평화정착 신호로 볼 수 있겠습니까. ▲키신저=올해 중동에서는 평화의 진보가 이뤄지겠지만 어떤 문제도 완전히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이스라엘은 과거처럼 고립되지않고 중동지역의 한 국가로 역할을 할 겁니다.그러나 이란­이라크,사우디­요르단 등의 대결구도는 여전히 계속될 것입니다. ▲한=이야기를 아시아로 돌려보겠습니다.박사께서는 중국이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키신저=군사적인 면에서의 위협은 현실성이 없습니다.그러나 경제적으로 중국은 대국이 될 것이고 이로써 지역 또는 세계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것입니다.이같은 국력신장에 따른 영향력 강화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도 그에 걸맞게 성장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습니다. ▲한=아시아국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반면 미국은 일본과 현재의 안보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키신저=제가 보기에 일본은 민족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즉 메이지 유신 때와 같은 분위기속에서 미국의 의존상태를 벗어나려는 겁니다.일본은 지금까지 자신들만의 대외정책을 수립해보지 못했지만 이제 그같은 상황은 바뀔 것입니다.저는 이것을 군국주의로 부르는데 반대합니다. 주일미군의 존재는 절대로 필요합니다.미군의 일본주둔은 미국이 이 지역의 안정을 중요시 한다는 것을 명백히 하는 동시에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전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북한의 앞날을 전망해주십시오. ▲키신저=스탈린식 통제를 계속한다면 북한은 파멸할 것입니다.북한이 중국처럼 공산당을 중립적인 통치기구로 변모시키고 시장경제체제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가 필연적인데 그들 스스로 그런 개혁을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그보다는 북한 내부의 동요와 불안이 커질때 어쩔 수 없이 개혁을 선택하고 한국과의 대립노선을 포기할 것입니다. ▲한=북한은 요즘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키신저=원조된 식량조차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분배 및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외부원조는 소수층에게 부정부패의 기회를 줄 뿐입니다. ▲한=한반도의 통일방법에 대해서 박사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키신저=동독의 붕괴에 따른독일통일에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습니다.북한은 동독과 달리 대외 의존도가 낮아 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저는 어떤 시점에서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한국과 대화를 해나가면서도 북한은 자신들의 강점인 무력을 이용해 국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그렇게 해서 실익을 얻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러시아의 향후 정치와 경제를 전망해주십시오. ▲키신저=러시아는 경제적으로 지위를 상실했으면서도 외교정책은 세계지향적입니다.이를 바탕으로 보면 러시아에서는 앞으로 2∼3년 안에 권위주의적인 독재성향의 정권이 들어설 것입니다.한국도 사실 거대여당과 강력한 행정부하에서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경제력이 회복되면 러시아는 전처럼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문제는 그런 정책이 유럽 쪽에서 취해질 것이냐,아시아 쪽에서 취해질 것이냐입니다. ▲한=양쪽 다 아닐까요. ▲키신저=그럴 겁니다. ▲한=지금까지의 말씀은 우리 모두가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로군요. ▲키신저=평화 유지는 어느 나라의 경우나 제일의 목표여야 합니다.
  • 평화진전 이룬 「’95의 세계」(해외사설)

    평화의 구조가 흔들거리고 다양한 형태의 휴전이 어느 순간에 깨질 수 있으며 지극히 평화상태인 국가들에서도 전쟁이 하룻밤사이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그럼에도 멋진 일들이 1995년에 일어났다.오랫동안 처리불능으로 여겨지던 갈등들이 외교에 손을 들면서 총을 적게 쏘았고 사람도 적게 죽는 것으로 95년은 마감됐다.카리브해에서부터 발칸반도까지,남아프리카와 중동에서부터 아이리시해까지 평화의 꿈은 지구를 돌았다. 5년만에 처음으로 사라예보사람들은 저격총탄의 위협없이 거리를 건널 수 있었으며 벨파스트는 30년동안의 전쟁이후 두번째의 평화스런 크리스마스를 맞았다.1948년 건국이래 최초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요르단과 이집트와 정식으로 평화를 맺었으며 시리아와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끊임없는 긴장과 민간인들 사이의 간헐적 유혈사태에 대한 싫증이 중재자들을 테이블로 끌어들였다.물질적 향상에 대한 갈망도 역시 중요한 것이었다.옛 유고에서는 산산조각난 경제재건에 대한 필요성이 모든 전쟁당사자들을 협상테이블로 가게끔 했다. 냉전종식은 초반에는 분리주의자 운동에 활력을 가져왔다.그러나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 등장하고 모스크바가 미국과의 경쟁을 중단하자 독재자들과 게릴라들이 똑같이 수단을 잃고 남부 아프리카에서처럼 상대방을 대하게 됐다.1995년에 있어 촉매는 여전히 미국의 리더십이었다.보스니아 평화협정과 중동의 돌파구는 확고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의 결과였다.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는 불안정한 민주구도 속에서도 평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악의 학살현장인 콰테말라에서는 평화회담이 진행중이다.카리브해에서는 콜롬비아를 제외하고 1950년대 초이후 처음으로 내전이나 폭동이 없었다.아프리카에서는 모잠비크와 앙골라의 내전은 실용적 외교에 무릎를 꿇었다.아시아의 다소 불운한 상태와 함께 수단의 아프리카 최장전쟁은 중재를 거부하고 있으며 종교분쟁은 르완다와 부룬디를 위협하고 있긴 하다. 1995년의 평화진전은 이처럼 가장 오래되고 결렬한 분쟁들까지도 정력적인 외교에 순종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1996년도 고무적이 되길기대한다.
  •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협상 재개/워싱턴 근교서 3일간

    ◎골란고원 반환문제 등 중점논의 【퀸스타운(미국)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협상전망이 그 어느때보다도 밝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7일 미국에서 지난 6개월간 중단된 평화회담을 재개했다. 양측 대표단은 보도진의 접근이 통제된 워싱턴 교외의 와이농원에서 이날 오찬을 함께한후 3일간 일정의 자유토론식 회담에 들어갔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글린 데이비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미리 정해진 세부적 회담의제의 제한없이 양측이 개방된 분위기속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데니스 로스 미중동특사는 26일 우리 사비르 이스라엘 외무부 총국장 등 이스라엘대표단과 만나 회담내용을 협의했으며 왈리드 알 무알렘 워싱턴주재 시리아대사 등 시리아대표단과도 사전조율작업을 가졌다. 양측은 회담전망이 밝음을 시사하면서 이번 회담은 그간 협상진전을 가로막아온 골란고원반환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해 포괄적인 회담진행계획을 마련하는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밝혔다. 이에 앞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는 골란고원반환에 따른 안전보장문제가 해결돼야 다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임 라빈총리의 강경입장을 완화해 수자원공유,무역,관광 등 포괄적 문제들도 병행협의할 수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양국 대표단은 29일 1차회담을 마치는대로 귀국해 본국정부와 협의를 가진후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와 내년 1월3일부터 6일까지 2차협상을 갖는다.
  • 「이」연정 불신임안 부결/의회 표결/대시리아 평화협상 “청신호”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정은 25일 보수 우파 야당이 시리아에 대한 골란고원 반환 협상에 반대해 의회에 낸 정부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페레스 총리의 노동당을 주축으로 한 연정은 야당의 불신임 공세를 찬성 48표대 반대 56표로 물리쳤다. 이번 불신임안은 페레스 총리가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피살 후 여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총리로 취임한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제기됐다. 정부에 협조적 자세를 보여온 우파 야당은 페레스 총리가 시리아와의 평화를 위해 골란고원 반환문제를 포함해 협상을 재개키로 하자 이에 반발해 불신임안을 냈다. 이에앞서 이스라엘 대표단은 시리아와 27일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평화협상은 골란고원 반환 후의 안전 조치에 대한 양측의 이견으로 지난 6개월간 중단됐다.
  • 이스라엘­시리아 평화회담에 합의/미 국무부 밝혀

    【다마스쿠스 로이터 AFP 연합】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교착상태에 있는 양자간 평화회담을 아무 조건 없이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한 미국 고위관리가 15일 말했다. 이 관리는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후 『어느 쪽도 협상에 임하는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들은 과거에 비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이제 앞으로 나가야 할 때가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장관도 교착상태에 있는 시리아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상을 되살리는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 동아갤러리,15일부터「실크로드 미술기행­페르시아여!지중해여!」전

    ◎“한겨울에 떠나는 실크로드 미술기행”/작가 13명 6월부터 한달간 현지 답사/작품·스케치·풍경사진·영상물 등 전시 실크로드의 형상화.동아갤러리(317­57 45)가 국내화단 각 장르의 저력있는 작가들을 동원하여 올해로 3회째 해오고 있는 작업이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열릴 올해의 전시회에는 회화부문의 김병종·김봉준·박대성·사석원·이석주·이왈종·이종구·이철량·전창운·홍성익 등 10명과 조각의 강대철·신현중·이영학 등 3명이 참여했다. 「실크로드 미술기행­페르시아여! 지중해여!」란 이름의 이 전시를 위하여 작가들은 지난 6월19일부터 7월17일까지 29박 30일간 실크로드 선상의 중·근동 지역 및 유럽지역을 답사했다. 아랍문화권과 지중해 지역으로 압축된 올해 대상지들은 특히 이집트·요르단·시리아·이란·터키·그리스 등 일반인은 물론 작가들도 평상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들이었다. 작가들의 탄탄한 역량이 뒷받침된 성과물들을 내놓는 갤러리측은 『색다른 지역의 집중탐구가 작가들에게 있어 훌륭한창작의 원천으로도 손색이 없었다』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여행경로는 카이로­아스완­페트란­암만­다마스커스­팔미라­테헤란­이스파한­시라즈­이스탄불­이즈미르­쿠사다시­밧모섬­아테네­코린도스­크레타­부카레스트­소피아­로마­베네치아­파리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창출된 작품 65점과 스케치 39점,실크로드 풍경사진 20여점,현지영상물등이 이번 전시를 장식한다. 아랍문화권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하여 전시기간중 매주 토요일 하오2시부터 4시까지 참여작가 3∼4명이 나와 관람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기도 하다.
  • 이르쿠츠크 전투기 공장(시베리아 대탐방:52)

    ◎미그·수호이기 한해 1백여대 생산/공장면적 가로·세로 10㎞… 거의 지하에/탈냉전후 수출 격감… 민수용 제작 전환 시베리아 동부 이르쿠츠크시는 관광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세계최대의 담수호인 바이칼을 바로 이웃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르쿠츠크가 군사도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전투기·헬리콥터 공장이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장돼 있는가 하면 시내복판에 공군사관학교가 있다.도심에서 약 10㎞ 떨어진 공항에는 항상 훈련중인 전투기로 가득하다.이르쿠츠크주의 역사 또한 「피의 역사」라 할만큼 군인들의 격전지였다. 도시가 처음 세워진 1661년부터 20세기 초반 러시아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이르쿠츠크는 주요 내·외전의 싸움터였다.17세기말 표트르대제때 스웨덴과의 전쟁을 치렀고 이 전쟁중에 원목으로 성곽을 쌓은 것이 이르쿠츠크의 출발이었다.신생 소비에트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1918년 일본이 14개동맹국의 일원으로 파견한 「시베리아출병」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진 곳도 이곳이다.이와는 별도로 황제군을 지휘한 코르차크장군측과 볼셰비키당의 앙가라강 진입군 우샤코프카군이 서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곳도 이르쿠츠크다. 이 접전에서 코르차크 장군이 잡혀 총살당함으로써 소비에트혁명정권은 완성됐었다.코르차크는 총살된 뒤 차디찬 앙가라강 얼음밑에 묻혔다. 이같은 피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이르쿠츠크는 군수산업을 육성시켜왔다.이곳 군수산업의 상징인 이르쿠츠크전투기공장을 취재진이 찾았다.이르쿠츠크 노바토로프 3번가에 자리잡은 이 공장은 취재진이 근처에 도착,공장입구를 찾는데만 30여분 이상을 소비했다.아파트단지내 가로수 옆으로 그 입구가 있어 위장돼 있었기 때문이다.물론 면적이 가로 세로 10㎞정도나 되는 이 공장의 상당 부분은 지하에 있었다. ○아파트 단지안에 위장 비탈리 젤렌코프 마케팅부장을 정문에서 만나 회의실로 들어섰다.복도 양쪽에는 이 공장이 지금까지 만든 모형전투기들이 전시돼 있었다.페트로프­14,샤샤­2,일류신­4등은 1930년대 중반 스페인내전에서 활동한 비행기라고 그는 소개했다.이외에도 투볼례프­14,일류신­28,안토노프­12,야크­28등 중·소형여객기도 바로 이곳에서 생산됐다. 이곳에서 조립되고 있는 전투기가운데 가장 최신형은 미그­23·27기,수호이­27Y,수호이­30기 등이었는데 중국이 이들의 큰 고객이었다.수호이­30은 2인용 전투기로 공중급유가 가능한 최신기종.이 전투기에는 특히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다 모스크바에서 1만4천㎞가 떨어진 콤소몰스카야까지 중간기착없이 단번에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반면 수호이­27전투기는 엔진출력이 강력해 수직상승이 가능토록 설계된 최신예 전투기.이 전투기는 일명 코브라라고 불리는데 이는 수직상승·하강을 마치 코브라가 춤추듯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훈련용인 미그­23YB는 인도 시리아 앙골라 베트남 아프리카 각국등 세계 20개국에서 2백대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훈련용전투기라고 젤렌코브부장은 소개했다.이쯤해서 취재진은 러시아제 전투기의 성능이 이처럼 우수한데도 한국등 서방에서 이들을 사가지 않는 이유를 슬쩍 물었다.취재팀은 한국정부의한 관계자는 한국군이 오랫동안 미국제 전투기에 익숙해져 있으며 훈련의 연속성문제,러시아전투기의 부품조달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러시아제의 도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덧붙였다.그러자 한 간부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반박했다.전투기를 사게 되면 훈련은 러시아공군이 담당해 도와줄 것이며 사실 러시아군은 그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부품·수리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점점 생산량이 떨어져 역시 적게 생산되고는 있으나 공급계약에 의한 부품공급은 반드시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들 간부들은 한결같이 최근 전투기등 러시아제 무기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데 대해 「슈퍼파워」 미국의 「전략적 방해」가 심각한 지경이라고 입을 모았다.최근 한국의 한 재벌그룹이 동남아시장을 겨냥,이 공장과의 합작의사를 타진하다 갑자기 접촉을 중단한데 대해서도 이들 간부진들은 의구심을 높이고 있었다. ○한국 합작파트너 희망 젤렌코프부장은 『우리 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1백대정도』라면서 『전투기나 기타 특수비행기를 합작생산할 합작파트너를 한국에서 찾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위 전투기장사가 뜻대로 안되자 이 공장은 현재 특수목적용 민간비행기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 겨울 취항식을 가질 베리예프­200기의 제작,구급용·농사용 야크­112기의 제작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나온 것이다.베리예프는 화재 또는 산불진화용으로 50년간 물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연구한 다가마노프씨가 설계한 것이다.야크­112는 미국의 텔레다인사의 엔진을 장착해 만든 것으로 최근 실험에 들어간 구급용(혹은 자가용)비행기다. 이 공장의 설계관계자들은 『현재 산불진화용은 캐나다의 화재진압용비행기가 「독식」하고 있다』면서 『베리예프기의 제작이 올해 완료되면 많은 나라에서 탐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르쿠츠크 전투기공장의 자생몸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비행기 엔진은 아니지만 비행기 엔진제작 기술을 이용한 크고 작은 엔진·모터도 주요 생산품 가운데 하나다.최근 한국의 한 기업과 합작,청소기나 잔디깎기용 모터를 제작하고 있는것도 자구몸부림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만든다/EU­지중해연안 27국

    ◎2010년까지 건설 합의 【바르셀로나·트리폴리 AP 로이터 연합】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28일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EU)­지중해 연안 27개국 외무장관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각국 대표자들은 마지막 예비회담을 갖고 오는 2010년까지 지중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 건설에 합의했다. 4개월간의 예비회담을 거쳐 EU와 지중해 연안국 대다수가 참가하게 되는 이번 대규모 회담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같은 경제문제 이외에 핵확산금지,불법이민,회교 원리주의자들의 테러행위,마약,인권,종교,문화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게 되며 28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은 참가국들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역사적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중동 외교관도 이번 회담이 전진적이고 고차원적인 의제설정은 제쳐두고라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시리아,요르단 등 대부분의 지중해 연안국 뿐만아니라 EU소속국 내에서도 실질적 외교정책 논의가 사상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이번 회담에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소속 동구권 국가들이 앞서 합의한 협정에 뒤따르는 지역안보협정을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확산 문제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 아랍국들의 대립이 있는데다 독일과 프랑스,스페인등은 지중해 남부 연안국들의 불법이민 문제를 강력 제기하고 있어 내부진통이 예상된다.팔레스타인 대표들은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자위권의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테러 지원등을 이유로 이번 회담에 초대되지 않은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이날 이번 회담은 아랍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에서 마련되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 EU 「지중해 자유무역지대」 추진/2010년까지

    ◎27일 연안 12개국과 합동 외무회담 【브뤼셀 AFP 연합】 남유럽국가들과 정치·경제적 통합을 모색중인 유럽연합(EU)은 오는 20 10년까지 지중해에 광역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에르브 드 샤레트 프랑스 외무장관이 24일 밝혔다. 샤레트 장관은 유럽과 지중해는 동반자라는 개념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28일 이틀동안 열리는 EU 및 12개 지중해 연안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공식 거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회담에 뒤이어 곧바로 EU 및 지중해 연안국간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중해 자유무역지대는 EU 15개국과 알제리,모로코,튀니지,이집트,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지구,레바논,요르단,시리아,키프로스,몰타,터키 등 지중해 연안 12개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구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양측의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중해 연안국들이 수출하는 상품의 56%가 EU로 가고 있으며 지중해 연안국들이 수입하는 제품의 52%가 EU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팔 과격파 게릴라 거점/이스라엘기 또 폭격

    【나아메(레바논) 연합 특약】 이스라엘 전폭기들이 13일 과격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의 근거지인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다고 시리아 국방부 소식통이 말했다.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 총사령부가 있는 베이루트 남부 20㎞지점의 나아메 언덕 상공을 10여차례 지나치면서 24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 이스라엘 시리아와 평화회담 가속화

    ◎집권 노동당,조기총선 가능성 배제 【예루살렘 AP 연합】 이스라엘의 집권 노동당은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된데 뒤따른 조기 총선거 실시를 배제했으며 시리아와의 평화회담을 가속화하기 원하고 있다고 당의 한 고위인사가 8일 말했다. 이러한 계획에 관한 공식발표는 고 라빈 총리를 위한 전통적인 9일간의 추도기간이 끝난후 내주에 있을 것이라고 당의 고위인사인 엘리 다얀 외무차관이 전했다. 노동당은 시몬 페레스 총리서리가 지정된 6주일안에 새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페레스 총리서리는 새 총리로서 내년 10월29일로 예정된 차기 총선거때까지 아랍측과의 평화협상 권한을 갖는 중대한 한해를 맞는다.
  • 시리아,이스라엘 총리에 양국 평화회담 재개촉구

    【다마스쿠스 AFP 연합 특약】 시리아는 8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대행에게 지난 5개월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시리아­이스라엘간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워싱턴은 외교노력 강화를(해외사설)

    이스라엘은 수년동안 정치적 폭력의 몫이상을 인내해야 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츠하크 라빈 총리의 암살로 경악스럽고 새로운 경험에 직면하고 있다. 외부의 많은 군사적 위협을 이겨낸 이스라엘은 이제 가장 심각한 국내 정치적 긴장을 이겨내고 진로를 잡아야 한다.이스라엘의 기본적 가치관과 국민들의 힘은 이같은 시련을 견뎌낼 수 있다. 중동평화협상은 미 백악관에서의 희망에 부푼 첫 서명식이후 26개월동안 후퇴와 위기상황을 되풀이했다.그러나 최근 몇주일동안 라빈은 협상과정을 성공적 결론으로 끌고가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두번째 백악관에서의 서명식이후인 바로 몇주전 이스라엘군대는 서안지역의 주요 팔레스타인마을들로부터 철수하기 시작했다.다음의 안건은 팔레스타인의 총선과 예루살렘및 유대인 정착문제등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한 협상의 시작이었다. 라빈은 요르단과의 정식평화협정과 함께 시리아와의 궁극적 평화를 규정하는 단계도 추구했다.그는 이스라엘은 결국 자신의 영토에서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시켜 나갔다.그는 자신의 평화계획에 팔레스타인과 유태 극단주의자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이를 계속 추진할 용기와 결단력을 갖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이 평화과정을 개척하는데 있어 그와의 전적인 동반자였다.그는 평화로 가는 길에서 라빈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친구였다.페레스는 라빈처럼 군사지도자로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외무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외교와 안보이익을 보호하는데 노련할 것이다. 부시와 클린턴정부의 미국은 라빈을 특별한 우방으로 보고 평화의 길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워싱턴의 동정적 노력이 상처받은 이스라엘을 안심시키고 미묘한 이 지역의 외교가 제길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더욱더 필요하다.그것이 라빈의 기억을 영광스럽게 하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 미 사상 최대 조문단 “중동 평화에 총력”/라빈 사후의 입장

    ◎카터·부시 전 대통령도 참가 평화의지 반영/클린턴의 외교적 업적… 의회도 초당적 지지 라빈 총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중동평화의 와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평화협상을 중재하던 미국은 6일 라빈총리의 장례식에 클린턴대통령내외를 비롯,1백여명에 달하는 사상최대의 조문단을 파견함으로써 중동평화에 임하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과시했다. 이 조문단에는 카터·부시 등 전직대통령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페리국방장관 등 각료 6명,그리고 사이러스 밴스·조지 슐츠 등 전국무장관 등 전현직 행정부 고위인사가 포함됐다.또한 깅리치하원의장내외를 비롯한 공화당의 보브 돌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 등 의회지도자 40여명,울펜손 세계은행총재,레오 오도노반 조지타운대총장,그밖에 종교계 인사등이 망라됐다. 이처럼 미행정부를 이스라엘로 일시적으로 옮겨놓은 듯한 미국의 대규모 「조문외교」는 라빈총리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행중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부여 등 중동평화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93년 클린턴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극적인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래 지난 9월 라빈총리와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이 백악관에서 재차 회동,사법권 이양에 관한 최종협정에 서명하는 등 중동평화의 정착은 보스니아평화와 미·북한 핵합의를 통한 한반도평화와 함께 클린턴행정부의 3대외교업적의 하나로 꼽혀왔다. 미국은 특히 지난달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돕고 이스라엘과 아랍국들간 평화정착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경제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열린 중동·북아프리카 경제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간 최초의 에너지공급계약 예비합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스라엘문제에 있어서는 미의회 역시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지난달에는 예루살렘의 관할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있는 이스라엘측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99년까지 현재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는 법안을 상하 양원모두 통과시켰다. 미국은 당분간 내년 1월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선거와 내년중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 등 앞으로의 중요한 정치일정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협정체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재선고지를 향한 클린턴행정부로서는 중동평화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밀경호의 신화 「신 베트」 왜 뚫렸나/경호팀 아미르를 요인 운전사로 오인 검문안해/48년 이후 정치인 테러 전무… 방탄조끼 입지않아 라빈 총리의 피살로 「신 베트」 이스라엘 비밀경호대가 요인 비밀경호에서 누려온 신화적 명성을 하루 아침에 잃게 됐다.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폭탄차량 및 자살폭탄조에 의한 테러로 버스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이스라엘 만큼 안전이 강조되는 나라는 없다.이스라엘의 일반 국민들에겐 테러피해는 운수없는 교통사고처럼 체념해야 되는 일상사건이지만 이스라엘 정치요인의테러피해는 지난 48년 독립 이후 전무했다.48년 당시 유엔중재팀의 스웨덴 요원이 극우주의자에게 피살당한 이래 라빈총리 암살 전까지 이스라엘 본토박이 요인은 한사람도 국·내외에서 정치테러로 목숨을 잃지 않았다.신 베트의 「귀신같은」 비밀경호 덕분이라 할 수 있는데 라빈총리는 바로 이 신 베트의 「삼류」경호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비난이 자자하다. 암살범 아미르는 당일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시청앞 광장 한쪽에 마련된 총리 방탄차량 주차장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경호원들은 그를 요인차량 운전기사로 지레 짐작하고 검문검색을 하지 않았다.어떤 「미친」 이스라엘 사람이 같은 이스라엘인을 암살하겠느냐고 방심했다는 분석이다.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에만 신경을 쓰고 국내동향과 연관된 극우주의자들의 테러리스트화 가능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듣고있다.심지어 최근엔 한 극우파가 라빈총리의 공용차에서 캐딜락 엠블렘을 들키지 않고 뜯어내와 이를 사진으로 선전하기도 했었다. 경호팀은 당일 집회에 참석하는 라빈총리에게 방탄조끼 착용을 일단 건의했으나 백전노장의 총리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두번 다시 말을 꺼내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국민을 믿는 총리의 뜻이 그러했더라도 경호팀은 끝까지 이를 강권했었야했다는 것이다.
  • 당국 간섭·감사 전혀안받고 비밀구좌 관리/아랍국제은 “세계유일”

    ◎이집트는 “돈세탁 안전지대”/각국 정보기관·고위층 주로 이용 최근 아랍권의 검은돈이 이집트의 특정은행을 통해 세탁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집트 권력층의 부정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집트는 국내법의 통제를 받지 않고 비밀계좌를 관리하는 세계유일의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77년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아랍국제은행이 바로 당국의 간섭과 법적 통제를 받지 않고 비밀계좌를 관리하는 세계유일의 은행. 이 은행은 이집트정부는 물론 중앙은행이나 사법당국의 감사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았다.때문에 이 은행에선 집중적으로 돈세탁이 이뤄지고 있고 이집트는 「돈세탁의 안전지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집트가 중동의 돈세탁 안전지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77년부터로 아랍국제은행의 설립 시기와 일치하며 이를 기점으로 정부의 외환통제도 철폐됐다. 돈세탁 관행은 이집트를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구조로 전환시키는데 적잖게 기여한게 사실이다.그러나 국가경제를 파괴하는 관련 법률들이 통과됨으로써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이집트의 좌파 경제학자이며 저술가인 이스마일 사브리 압달라 박사에 따르면 아랍국제은행은 현재 이집트와 리비아,시리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지분을 분점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이집트 중앙은행이 자본금의 42%를 점유하고 있다. 아랍국가 정보기관들의 자금중 일부가 이 은행을 통해 거래되고 있음은 공공연한 비밀.또 정부 고위층과 부호들,외국상사들간에 거래된 뇌물과 마약밀매대금도 이곳에서 세탁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 인도차이나서 한국 영향력 확대/한­라오스 국교 재개의 속뜻

    ◎한국 자본­라오스 자원 접목 공동번영 모색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와의 국교관계를 재개한 것은 냉전시대의 논리에 따른 수교국 불리기 차원이 아니다.라오스와의 수교는 아시아의 중심부인 인도차이나반도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국제정치적 의미가 있다.또 캄보디아와 시리아·쿠바등 미수교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한층 앞당기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양국의 수교는 역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이익을 늘려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는 지난 86년부터 「신경제구조」계획을 추진,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따라서 라오스는 신흥공업국인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필요로 한다.이데올로기로 맺어진 북한과의 관계는 라오스의 경제발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라오스의 면적은 한반도 전체보다 약간 크고(23만6천8백㎦) 인구는 약 4백70만명정도다.독실한 불교국가이며 현재 인민혁명당이 1당지배를 하고 있다.라오스의 국민총생산은 93년말 기준으로 13·3억달러이며,1인당 국민소득은 2백97달러이다. 라오스는 정치가 안정돼 있고 금·은·철·아연·보크사이트·석회석등 지하자원과 산림자원,수자원이 풍부하다.또 노임이 싸면서도 노동력이 풍부하다.게다가 땅값도 싸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진출하는 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이미 태국·미국에 이어 라오스에 대한 제3위 투자국이다.투자승인액을 기준으로 15건에 3억9천4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또 한국의 라오스에 대한 건설수주액도 무려 7억달러에 달한다.현재 통일그룹계열의 일성종합건설이 30억달러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해 라오스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중이다.또 삼환건설과 대우건설·동아건설·대원종합건설이 도로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으며 섬유·의복·TV조립·운수업·죽가공·신발·가죽제품 제조업등이 진출해있다. 양국간의 수교로 한국기업의 라오스 진출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총회 이모저모

    ◎싱가포르 총리 일 안보리진출에 거부반응/150여개국 정상도착 뉴욕 호텔업계 대호황/뉴욕시장 만찬에 아라파트는 초청 못받아 ○비상임이사국 진출도 반대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1백50여개국 정상들이 뉴욕에 도착한후 유엔본부 주변에서는 각국 정상들간의 활발한 정상회담이 열리며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21일(현지시간) 숙소인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오작동 싱가포르 총리의 예방을 받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현안과 일본의 유엔안보리 진출 문제 등을 30여분간 논의했으나 싱가포르의 지지를 얻어내는데는 실패했다고 일본관리들이 전언. 관리들은 오총리가 APEC 무역자유화 대상에서 농산물을 제외하려는 일본측의 입장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거부반응을 나타냈으며 일본의 비상임 이사국 진출에 대해서도 유보의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리젠시 호텔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40여분간 회담을 갖고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의 지원이 중동평화협상에 「부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 이날 회담은 골란고원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회담에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학무기협약 비준 약속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화학무기에 관한 파리협약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비준할 것이라고 약속. 옐친 대통령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갈리 사무총장이 화학무기 협약을 거론하면서 러시아가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를 비준해 줄 것을 촉구하자 옐친대통령은 자신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고 전언. ○…유엔창설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뉴욕의 호텔업계는 1백50여명의 대통령,국왕,총리등 정상급 지도자들과 그들를 수행하는 고위관리,외교관및 기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63개국 지도자들 참석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주최로 21일 저녁 월드파이낸셜센터에서 열린 유엔창설50주년 기념 만찬장에는 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장 크리티엥 캐나다총리 등 63개국 지도자들이 참석. 이들은 월드파이낸셜센터 윈터가든에서 허드슨강을 내려다 보며,닭고기와 양고기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 뒤 아이스크림을 들며 환담.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유엔과 뉴욕은 연인 관계라고 말한 뒤,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거행하듯 우리도 이제 창설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등 일부 인사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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