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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석유’ 어디로 새는가 했더니…

    ‘이라크 석유’ 어디로 새는가 했더니…

    이라크는 석유·전기 먹는 하마?지난 4년동안 이라크에서 매일 10만∼30만배럴의 원유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돈으로 따지면 500만(약 46억원)∼1500만달러나 된다. 사라지고 있는 이라크 원유는 미 정부기관인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규모가 포착됐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2일 자체 입수한 GAO 보고서 초안을 통해 이라크 석유산업에서 정부 관리들의 부패가 저항세력의 자금원이 되고, 밀수출업자들의 배를 불리는 ‘먹이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이라크 정부가 자체적으로 집계하는 원유 생산량을 부풀려 계상하거나 무장단체의 파이프라인 공격 등으로 인한 손실이 작용, 사라지는 석유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설비 손실과 통계상 오류 등을 감안해도 사라지는 원유량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라크에서 사라지는 건 원유만이 아니다. 미국 정부가 이라크 석유산업과 전력 생산을 재건하기 위해 쏟아부은 금액은 51억달러이고, 별도의 이라크 통화로 투자된 돈도 38억달러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목표로 제시한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 생산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붓고 있는 전력 생산량은 오히려 줄고 있다.2006년 이라크 전력 생산량은 43억W로 전쟁 이전과 같은 수치다. 올해 예상되는 생산량은 38억W. 바그다드에 하루 평균 5.1시간, 바그다드를 제외한 이라크 전역에 하루 8.6시간을 공급할 수 있는 분량으로 당초 목표인 60억W보다 많이 떨어진다. 미 국무부는 ‘사라지는 석유’의 범인으로 남부 유전지대의 시아파 저항세력을 의심하고 있다. 북부 수니파가 정제된 가솔린을 밀수출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아파는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이라크 재건에 성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원유 빼돌리기’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산물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미 GAO는 보고서에서 이라크 전쟁 발발 전인 2002년에만 시리아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에서 하루 32만 5000∼48만 배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라크내에 뿌리깊은 ‘부패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항변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러 무기교역에 ‘균열’

    中·러 무기교역에 ‘균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러시아 간의 무기 교역에 위기가 찾아들고 있다. 수년 전부터 군사합동 훈련을 하는 등 ‘더이상 좋을 수 없다.’던 양국간 군사교류에 심각한 균열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중국 현지의 관련 전문 언론들에 따르면, 양국은 5월중 열기로 했던 군사기술협력위원회를 또 무기한 연기했다. 표면상 이유는 최근 러시아의 국방장관이 교체됐기 때문이라지만, 실상은 중국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사들이고 있는 무기가 품질이 떨어지는 데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90년대 후반까지 러시아가 수출하는 무기의 70%를 사들인 ‘큰손’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품질 만족도는 계속 내리막길을 달려 왔다. 마침내 지난해 가을 구입한 유도탄 발사 시스템에 큰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로 인해 2006년 9월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 이에 맞춰 열려던 군사기술협력위도 연기됐다. 이미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구축함과 잠수정의 유도탄 발사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견됐던 터였다. 현재 양국간 구매협정은 거의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제 군사수송기와 공중급유기에도 불만을 품고 구매 협의를 중단한 상태다. 구축함 구입 계획과 수호이-33 전투기 48대를 사들이는 25억달러짜리 구매건 등도 아주 늦어지거나 취소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미 40%대까지로 감소한 러시아제 무기의 중국 점유율이 올해는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는 알제리, 리비아, 시리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행사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중국이 제기한 기술적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으로, 하루속히 선진 기술을 이전해 달라는 책잡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대중 무기판매가 본격화한 92년 이후에는 옛 소련 시대에 개발돼 낙후된 기술만 팔아 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사들인 러시아 무기를 토대로 ‘기술 복제’에 힘써 왔지만, 핵심기술 모방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개발한 최신예 3세대 전투기 ‘젠-10’ 엔진의 핵심부품도 결국 러시아산이어서 제3국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양국간 무기교역 자체를 중단시키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중국은 이전에 사들인 무기의 부품을 계속 교체해야 한다. 러시아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중국에 무기 공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과 정치·외교·군사적 균형을 이루려는 각종 요인이 양국간 무기 교역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jj@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각종 강연을 통해 현대인의 의식개혁을 외치고 있는 원로 김동길 박사. 오늘날 그가 있기까지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헌신해 온 그의 어머니 전상서. 김동길 박사와 함께 현대의 ‘참 어머니 상’과 ‘효(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가정의 달에 그를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시리아 남서부의 골란고원. 이스라엘이 중동전쟁 이후 강제 점령하고 있다. 아직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분쟁이 여전한 이곳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골란고원에 사는 신부의 결혼식, 문제는 신랑이 시리아에 있는 것이다. 만약 신부가 신랑이 있는 시리아로 간다면 돌아올 날을 기약하기 어렵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세상 그 어떤 사랑 중에서도 변함이 없는 가족 간의 사랑. 자식사랑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부모님의 내리 사랑은 세월이 지나도 자식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기 마련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늘 가슴 속에 간직해 온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 등을 통해 진정한 부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하룻밤 풋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된 여자가 그 남자에게 버림받고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여자는 아이를 낳고 사망하고, 남자는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 키우던 중 상해를 입고 어려움에 빠진다. 할 수 없이 그는 생부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아이의 양육비를 생부로부터 받을 수 있을까.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지난해 11월13일 처음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닥터스’가 이번 시간엔 ‘미라클 스페셜’편을 방영한다. 방송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수술 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근황이 궁금하다는 시청자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4명의 주인공들을 다시 찾아가 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건강식품으로 뛰어난 효능을 지닌 죽순.‘동의보감’에 따르면 죽순은 맛이 달고 약간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열과 갈증을 해소해주며 몸속의 체액이 순조롭게 돌아가도록 해준다. 또 원기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철을 맞은 죽순의 효능과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본다.
  •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이란의 핵 개발을 놓고 날 선 대치를 거듭해온 미국과 이란이 ‘대화 모드’로 전환할 조짐이다.3·4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국제회의(ICI)가 그 계기다. 국제사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교장관의 회동 가능성, 나아가 실질 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 이후 28년 동안 양국간 직접 대화는 없었다. 일각에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직접 대화로 2·13 합의를 이끌어낸 것처럼 대(對) 이란 정책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드물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측, 명분 찾기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이란은 그 동안의 긴장 파고를 낮출 실질적 대화 모색을 위해 명분찾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란이 ICI회의에 고위급 관료 파견 방침을 발표한 것은 외교 채널을 열어뒀음을 알리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문제는 물론,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무기 공급 등 배후지원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반면 이란은 지난달 이라크에서 스파이 혐의로 미국이 억류한 이란인 외교관의 석방, 그리고 걸프만에서의 미군 해상훈련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 이란 양측의 기회 샤름 엘 세이크 회의는 그동안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초당적 모임인 이라크 연구그룹(ISG)의 거듭된 대 이란 양자대화 요구를 묵살해온 부시 미국 행정부가 자연스레 정책수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란까지 극한 대결을 벌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회의 참석에 따른 막후 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ICI이벤트’가 사전 조율됐을 것이란 추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 이라크 외교 장관의 테헤란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의 주말 통화, 그리고 그 직후 이란의 회의 참석 발표 등 일련의 외교채널간 흐름이 그 배경으로 읽히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정부 역시 지나친 강경 외교에 대한 국내의 비판 압력에 직면해 있다. ●부시,“조우해도, 의미는 핵…” 미국은 일단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의미 확대는 차단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장관은 이란측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반대하는 세계의 입장을 ‘정중하나 단호하게’ 전할 것”이라고 의미를 한정했다. 라이스 장관도 abc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이라크 이웃들과 관심있는 단체들이 이라크 안정화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반 사무총장의 중재력, 또 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국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G8(서방 선진 8개국), 유럽연합(EU)회원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의 역동성 등을 감안할 때 모종의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언론들은 2004년 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카말 카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샤름 엘 세이크 회의에 나란히 앉았지만,‘외교적 잡담’만 나눈 채 헤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당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테러지원국 ‘18년 딱지’ 뗀다?

    北, 테러지원국 ‘18년 딱지’ 뗀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으나 해제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06년도 테러보고서’에서 “2007년 2월13일 (6자회담)초기조치 합의에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하는 과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테러보고서에서 북한의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북한과 함께 이란, 쿠바, 시리아, 수단 등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지정됐던 리비아는 핵 프로그램 포기 등으로 제외됐다. 북한은 18년 연속 지정됐다. 보고서는 “일본 정부는 2002년 송환된 납북자 5명 등 북한 정부기관에 납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인 12명의 생사에 대해 설명할 것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북한이 일본인 납치 때문에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음을 밝혔다. 또 “북한은 1970년 제트기(일본민항기) 납치에 관여했던 일본 ‘적군파’ 소속 요원 4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의 납치 및 적군파 보호와 관련한 표현은 예년에 비해 약화됐다. 보고서는 한국인 납북자를 포함,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 납북자에 대한 언급은 모두 삭제했다. 지난해 보고서는 “한국전쟁 이래 북한에 납치 또는 억류된 사람이 485명인 것으로 한국 정부는 추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납북자 문제를 남북관계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며 미 정부에 테러 관련 정책에서 이 문제를 고려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테러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폭파사건 이후 어떤 테러활동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올해 안에도 해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조치들이 뒤따를지 주목된다. 미국이 이번 보고서에 북한을 계속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영변 핵 시설 동결 등 북한의 2·13 합의 이행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또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청한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보고서에 담긴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이 2·13 합의를 이행하고 납북자 문제 해결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경우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도 이날 발표된 테러보고서가 “미 정부의 현재 대북정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려고 한다면 의회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외교통상부가 대(對)테러 협력국장을 임명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병한 점 등을 부각시키며 “한국은 (테러에 대한) 단속 및 정보능력에서 탁월함을 보여 줬고, 여러 개발도상국 사법당국 관리들에게 테러에 연관된 훈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으로 북한의 잠재적인 테러활동에 역점을 둬온 한국 정부는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의 예상되는 테러활동으로 경계를 넓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작년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총 1만 4000건의 테러활동이 발생,2005년보다 25% 증가했으며 2만여명 이상이 사망, 사망자수도 40% 늘어났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부시 “北, 테러국 명단서 삭제안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기 이전까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백악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보좌관은 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계획은 전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수단 등 5개국이 올라 있다. 북한은 지난 1987년 KAL기 폭파 사건으로 이듬해 명단에 오른 뒤 꾸준히 해제를 요구해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구출을 위한 국민 대집회에 참석,“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도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강철 같은 의지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그린 전 NSC 아시아담당 선임국장도 “현재 일본 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분개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일본의 정책 변화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납북자 문제를 정치적 이슈로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는데다 2·13 합의에 따른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이행하고 핵 불능화 단계까지 진입한다면 부시 행정부도 북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배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dawn@seoul.co.kr
  • 언론인 작년 100명 피살

    국제언론인협회(IPI)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명의 언론인이 피살돼“가장 야만적이고 잔인한 한 해였다.”고 25일 밝혔다. 1999년 86명에 이어 피살된 언론인 규모는 지난해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IPI가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연례 ‘세계언론자유 보고서 2006’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46명이 이라크에서 피살됐다. 이어 필리핀 10명, 멕시코 7명, 스리랑카 5명, 파키스탄 4명, 아프가니스탄과 콜롬비아에서 각각 3명, 베네수엘라,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각각 2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요한 프리츠 IPI 사무국장은 “저널리즘에 대한 전쟁이었으며 현대 언론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한 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라크에서만 그동안 150여명의 언론 종사자가 살해되는 등 이라크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대부분의 언론인 살해 사건이 의도적으로 발생했고 범인들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999년에 언론인 86명이 살해돼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2004년 78명,2005년 65명으로 집계됐다. IPI 보고서는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언론 탄압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지목했다. 또 중국에 대해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언론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언론인에 대한 투옥과 살해 위협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IPI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덜 민주적인 국가들에서 목격할 수 있는 언론에 대한 규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부들이 언론의 힘에 대해 우려하고 이를 통제하려는 유혹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국 정부는 장기적으론 독립적인 언론이 주는 이익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어떠한 시도에서 얻는 이익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WMD 거래기업 14곳 제재…美, 북한 제외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측이 이란·시리아와 외국 기업들 간의 첨단무기 거래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외국인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 등 모두 14곳에 제재조치를 가했다고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 어떠한 제재 조치도 받지 않아 이르면 이번주 말로 예상되는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여부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dawn@seoul.co.kr
  •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D-1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 D-1

    2014년 여름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인천에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제26차 총회 투표에서 인천과 인도 뉴델리의 승부가 갈린다. 지난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인천 지지를 공개 표명함으로써 인천의 승리는 9부능선을 넘었다는 게 유치위원회의 판단이다. ●단순 다수결로 단박에 승부 이날 표결에 앞서 인천은 뉴델리와 오후 5시부터 OCA 소속 4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을 상대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다.NOC 투표여서 표심을 어느 정도 점칠 수 있고 이에 따라 뜻밖의 승부가 연출될 가능성도 적은 게 사실이다. 이번 투표는 OCA 관례대로 공개투표를 원칙으로 하되, 의장의 결정이 있거나 출석위원 15명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단순 다수결로 곧바로 승부가 갈리며 득표 결과는 공표되지 않는다. 인천유치위는 45개 NOC의 절반이 넘는 25∼30표 안팎을 확보했다고 장담한다. 각 국 선수단의 체재비와 항공료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선 뉴델리의 막판 물량공세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대세는 이미 갈렸음을 자신한다. 인천이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 도시로는 세 번째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2003년 체코 프라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 평창이 2010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단 3표 차로 실패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의 위상도 되살릴 계기를 잡게 된다.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끝으로 국제종합대회 공백기를 맞았던 한국 스포츠는 지난달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을 유치한 데 이어 인천과 평창이 2014년 각각 아시안게임과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트리플 크라운’으로 화려하게 살아난다. ●인프라,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인천 승리의 열쇠 뉴델리가 1952년과 1982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를 노리지만 인천은 첫 도전이다.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뛰어난 교통 근접성과 도시 환경, 국제대회 개최 경험, 최첨단 정보기술(IT) 강국 이미지, 손색없는 인프라 등을 뉴델리보다 앞선 점으로 꼽는다. 인천이 대회를 유치하면 중계권료 등 방송사 수입 210억여원에 광고수입 1000억여원, 입장권 판매 수익 250억여원, 복권사업 수익금 150억여원 등 예상 수익만 2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OCA에 넘길 수익 분담금과 대행 수수료 등을 빼더라도 1000억원 이상의 순수익이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인천은 국고에서 지원받아 도로망과 통신 인프라 구축에 나서게 돼 경제특구인 송도 신도시를 ‘동북아 허브’로 만들려던 야심에 나래를 달게 된다. ●동북아 편중 vs 뉴델리 3회 개최 인천의 약점이자 뉴델리의 공격 포인트는 ‘동북아 편중론’.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여름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다시 동북아의 일원인 인천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 더욱이 2002년 부산 이후 12년 만에 인천에 또다시 개최를 허용하는 것은 너무 편중됐다는 시각이다. 평창이 같은해 겨울올림픽 유치에 나선 만큼 여름 아시안게임은 뉴델리에 넘겨달라는 노골적인 요구도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뉴델리에도 자승자박이 돼 왔다. 뉴델리 역시 벌써 세 번째 대회 유치에 뛰어들었기 때문. 여기에 뉴델리의 물량공세를 마땅치 않게 여기고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훌륭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기류가 최근 OCA에 조성됐다는 게 유치위원회의 분석이다. 스포츠 후진국의 저변 확대를 겨냥한 인천의 ‘비전 2014’가 OCA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인천의 자신감을 북돋는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용석 유치위원장 인터뷰 신용석(65)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장은 2005년 5월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이래 30여 차례 아시아 각국을 돌았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보름에 이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소화하는 열정을 보였다. 신 위원장은 17일 유치지 최종결정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란에 도착 표밭갈이를 시작했다. 이후 시리아를 거쳐 결전장인 쿠웨이트로 직행한다. 신 위원장은 “인도 뉴델리와 접전지역인 서아시아를 마지막까지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45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 가운데 25표 정도를 얻을 것 같다. 인도는 10표 내외로 판단된다. 하지만 부동표가 10여표에 달하고 표심은 막바지에도 이해관계에 따라 변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역별 판세를 분석해 달라.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우리가 우세한 것이 확실하고 남아시아는 인도 쪽이다. 중동지역은 아직 상당수가 부동표로 보이며, 동남아시아는 서로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객관적인 판단이다. ▶대구 유치가 결정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과의 상관관계가 항상 거론되는데. -이들 대회와 아시안게임은 종목이 다를 뿐 아니라 개최국을 결정하는 주체도 다르다. 그동안 ‘국제대회는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관계에서 더이상 불변의 법칙은 아니다. 인천이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로서 아시안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짐이 된다는 시각은 찬성할 수 없으며 인천과 평창이 ‘윈-윈게임’을 할 수 있다. ▶유치활동은 어떻게 해 왔는가. -표면적인 홍보보다는 실제로 표를 던질 각국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두세 차례씩 만나 스킨십을 다져왔다. 지난해 11월 인천을 방문한 OCA 평가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인천시 차원에서 아시아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하는 드림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투표 당일 프레젠테이션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중앙정부 유치의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지가 담긴 영상 메시지를 상영하고, 인천의 장점인 경기장시설, 도시 인프라,IT 등을 집중 홍보하겠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란, 억류 영국군 15명 석방키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영국 해군 15명 억류 사건을 둘러싸고 13일간 고조돼온 이란·영국간 외교 갈등이 4일 전격 해소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샤트 알 아랍 수로에서 이란 영해를 침범한 영국 해군장병 15명을 처벌하지 않고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들을 사법처리할 권리가 있지만 대통령령으로 사면, 용서한다.”면서 영국 국민들에게 이들의 자유를 ‘선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페르시아인들의 새해를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끝낸 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옆방으로 건너가 정장 차림으로 대기하고 있던 영국 해병 15명과 일일이 악수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 초반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한동안 인용한 뒤 서방의 중동 침략 현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영국 해병을 체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에게 무공훈장 메달을 수여했다. 회견에서 아마디네자드는 “블레어 총리에게 남의 나라를 점령하지 말고 정의와 진실을 생각할 것, 그리고 자신보다는 영국 국민들을 생각하라.”고 일장 훈계를 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블레어 총리는 자신의 국민들에게 진실(영국 해병이 이란영해를 침범했다는 사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로이터 통신은 병사들이 5일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석방 발표는 앞서 이란 최고 안보관리인 알리 라리자니(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 의장)가 영국의 나이젤 세인발드 총리 외교보좌관과 통화한 후 이뤄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런던 주재 이란 관리의 말을 인용,“토니 블레어 총리의 최측근인 나이젤 세인발드가 알리 라리자니와 3일 밤 전화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영국 정부가 이란이 그동안 주장해온 “영국 해군들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음을 시인하라.”는 요구를 들어줬을 공산이 크다. 이란은 이들을 억류한 뒤 4차례에 걸쳐 국영 방송을 통해 15명 중 유일한 여군 1명을 포함해 이란 영해 침범을 자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었다. 지난달 23일 영국 해병들이 억류된 이후 영국 정부는 이란과의 석방 협상에서 시종 이란에 끌려다니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비난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정부는 시리아에도 영국 해군 병사들의 석방문제와 관련해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정기자 외신종합 crystal@seoul.co.kr
  • 부시·민주당 ‘이라크 마이웨이’ 갈등

    이라크 문제를 둘러싼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긴장관계에 놓인 시리아를 전격 방문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2005년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의 타살에 시리아 당국이 개입됐다는 이유로 대화를 단절해 왔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시리아 방문은 의회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이라크 철군 일정을 정한 전비법안으로 부시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라크 마이웨이’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이런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은 시리아 정부에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라크와 레바논의 위기 사태를 푸는 데 시리아와의 대화가 열쇠”라고 응수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전비법안에 대해서도 “하원과 상원이 병력을 줄이는 법안을 논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몇주 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미군 활동에 중대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철군 일정을 연계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계속해서 이라크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내년에 전비를 삭감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라크전 4년 황폐한 성적표

    2003년 3월20일,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와 중동 평화를 명분으로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 이라크에는 정말 ‘평화’가 찾아온 것일까. MBC 시사프로그램 ‘W’는 23일 오후 11시50분 이라크 전쟁 4주년 특집 ‘난민 400만-이라크 전쟁 4년의 성적표’(가제) 편을 통해 전쟁이 끝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라크 난민 문제를 집중 분석한다. 현재 이라크는 극심한 종파 갈등으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라크인이 조국을 떠났고, 또 다른 2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이라크를 떠돌고 있다. 인접국으로 피신한 난민들의 상황 또한 참혹하기는 마찬가지. 시리아에서 남자들은 일용직 날품팔이로, 여자들은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간다. 요르단 또한 넘쳐나는 이라크 난민으로 국가적 몸살을 앓고 있다. 이라크에서 올해의 기자상을 두 번이나 받은 아메드 카림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보도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무장세력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 괴한들의 총격으로 동생을 잃은 뒤 현재 이라크를 탈출해 미국에 은둔 중이다. 이라크에서 살해 선고를 받으면 이라크 내 어디를 가든 결국 살해당하고 마는 것이 현실. 살해 위협 이후 실제로 가족을 잃거나 생이별을 한 미국 내 이라크 난민들의 모습도 소개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1) 자동차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정부의 지원과 자금력, 저임금을 무기로 한 저가전략으로 중국의 힘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도 위협을 느낄 정도가 되고 있다. 우리의 주력업종이 중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는 중국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중국 자동차산업의 병기는 값싼 소형차다. 우리나라가 일본차를 상대로 처음 싸울 때 그랬듯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조금씩 파고 들고 있다.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도 당당히 명함을 올렸다. 쫓아오는 속도가 무섭다.“아직은 한 수 아래”라면서도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중국 차에 내심 긴장하는 이유다. 중국은 올초 독일을 제치고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한해동안 총 7280만대를 생산했다. 전년보다 무려 27.7%나 늘었다.2년 연속 5위에 그친 우리나라(3840만대)와 대조된다.1997년까지만 해도 1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던 중국이다. 생산 여력을 말해주는 자동차 생산능력도 2005년(1039만대)에 벌써 1000만대를 넘어섰다.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세 나라뿐이다. M&A를 통한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상하이기차(중국은 자동차를 기차로 표기)는 우리나라의 쌍용차를 인수했다. 난징기차는 영국의 MG로버를 손에 넣었다. 마티즈 ‘짝퉁차’ QQ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중국 최대의 자동차회사 치루이(奇瑞)는 대우차 루마니아공장 인수를 시도중이다.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던 중국차는 싼값의 경·소형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중국은 치루이가 2003년 3월 이집트에 QQ를 출시하면서 아중동(阿中東·아프리카 및 중동)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금은 시리아·쿠웨이트 등 7개국으로 수출무대를 넓혔다.2004년 1145대에 불과하던 판매대수는 지난해 9940대로 8.7배나 폭증했다. 두바이의 현대차 아중동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차의 품질이 조악(粗惡)해 아직은 소비자 인식이 낮지만 워낙 값이 싸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고 전했다. GM대우의 마티즈도 중국시장에서 QQ에 추격당하고 있다.QQ는 겉모습만 봐서는 마티즈와 식별이 어려울 만큼 흡사하다. 그런데도 차값은 마티즈(현지 판매가 1만달러)보다 400만원이나 싸다.GM대우측은 “차량 성능이나 품질은 마티즈와 비교가 안 되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산업연구원 이문형 연구위원은 “배기량 2000㏄ 이하의 1만달러짜리 저가차 시장에서는 중국의 역전이 확실시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 어차피 이쪽 시장에서는 서서히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추격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인지도 큰 관건이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한해에만 721만대가 팔렸다.2020년에는 2000만대로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중국에서 경합중인 자동차 회사는 약 100개. 중국 토종차가 80여개, 베이징현대차 등 합자 형태로 진출한 외제차가 16개사다. 시장점유율은 토종차 47%대 수입차 53%. 중국 정부는 이 비율을 2010년까지 60대 40으로 바꾸겠다며 직·간접적인 토종차 육성책을 쓰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양평섭 연구위원은 “중·고급차 시장에서는 아직 중국이 우리의 상대가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가 5∼6년에 불과해 안심하기 어렵다.”면서 “부품은 물론 연구 및 개발(R&D) 인력도 철저하게 현지화시키는 것이 중국 시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무력해진’ 부시 행정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의 여파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의회 중간선거에서 12년만에 상·하원의 다수당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맞는 등 정치적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이라크 전은 부시 대통령의 힘을 약화시켜 대외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악의 축’ 이라크, 이란, 북한에 대한 강경정책을 주도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중간선거 직후 사임했다.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중심 인물이었던 존 볼턴 전 유엔대사,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이 미 행정부에서 물러났다. 그 결과 강경일변도였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와 6자회담 ‘2·13 합의’에 이어 북·미 관계정상화 회담이 열리는 상황까지 왔다. 또 부시 행정부는 직접 대화를 거부하던 이란과 시리아와도 양자대화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dawn@seoul.co.kr
  • MBC ‘W’ 이라크 난민 생활 조명

    20일은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지 꼭 4년이 되는 날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으로 전락해 버린 이라크 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으며 아직도 전쟁의 상처에 신음하고 있다. MBC 국제 시사프로그램 W는 오는 23일 오후 11시부터 이라크전쟁 4주년 특집으로 이라크의 난민 문제를 보도한다. 2003년 전쟁 발발후 지금까지 이라크 밖으로 탈출한 난민들은 200만명에 이르고, 이라크 내에서 난민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180만명으로 추산된다. 난민들은 고통스러운 삶은 말할 것도 없고 갖가지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미국은 그동안 겨우 몇백명의 난민만 받아들였다. W는 이라크 전쟁이 만들어낸 참상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을 시리아와 요르단에 급파했다. 이라크에는 서방 취재진들이 바그다드의 그린존(미군 사령부가 있는 안전지역) 내에서만 머무를 뿐 외부취재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W는 이라크인 취재원과 접촉하고 그들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필요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 [열린세상] 이라크 석유와 군사독트린/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에너지안보실장

    이라크 전후 처리의 중요한 한 축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이라크 내각이 승인한 석유법은 이라크의 석유 수입을 인구 비례에 따라 18개주에 골고루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석유 자산의 채굴·생산권을 최대 32년 동안 서방 다국적 기업에 넘기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06년 10월 이라크 의회에서 통과된 연방제 법안이 실질적인 효력을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면서 설정한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는 “전쟁 이전과 이후의 국경선이 같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가분열이나 연방제는 애당초 의도한 그림이 아니었다. 이 방향으로 일이 진행될 경우 갈등이 갈등을 낳는 구조가 형성되어 지역 불안정이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이라크 내 질서 유지가 워낙 어렵다 보니 문제점을 알면서도 봉합한 측면이 강하다. 이미 발생한 이란과 이라크 시아파 간의 동맹은 시리아, 레바논과 더불어 ‘시아파 초승달 세력’과 수니파 주변국가와의 갈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쿠르드 자치정부의 입지가 보다 확고해지면 터키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제도적 형태와 무관하게 독립된 국가발전의 길로 나가고 있었다. 나라 없는 설움이라는 비유가 무색할 정도로 유엔이나 주요 국제기구에서 활약을 하던 인사들이 국가건설에 참여함으로 인해 주변 국가에 산재된 쿠르드인들의 결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이 이라크의 쿠르디스탄을 중심으로 뭉칠 경우 군사력을 사용해서라도 국가 차원의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터키 정부를 위협하는 쿠르드반군(PKK) 소탕을 테러와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미 국제적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거리낄 것이 없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이라크 석유의 처리를 지켜 보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가지는 국가이익의 중요성을 강조한 카터독트린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현재 미국이 구사하는 대중동정책은 카터독트린에 기반해 발전되어 왔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정책이나 군사정책 작성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어 왔다.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의 군사독트린에는 에너지안보를 위한 군사 분야의 비중과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에서 에너지 초강국으로의 위상 강화를 천명한 데 이은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2006년 중국이 국방백서를 통해 밝힌 해상 권익의 강화도 따지고 보면 해·공군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별 국가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안보동맹으로 출발한 상하이협력기구가 에너지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특히 옵서버국가인 이란과 파키스탄은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서방권과의 배타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군사독트린에 에너지문제가 명기되는 현상은 사안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또한 자원 확보를 둘러싼 대외정책이 밀접한 군사 협력 없이는 국가이익을 충분히 구현하기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군사적 갈등이 쉽게 촉발될 수 있다는 개연성도 가지고 있다. 주변 국가들이 하나 같이 군사독트린에 에너지안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자원을 시장에서 돈을 주고 매입하면서 갈등 발생 시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국방 관련 연구기관에서 에너지안보연구실을 만들고 난 이후 주변 국가의 군사 독트린을 보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가 보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에너지안보실장
  • 28일 예멘과 베이징올림픽 예선전 무조건 이겨야 산다

    베어벡-박주영,“예멘전은 윈-윈.” 새해 첫 축구 A매치였던 지난 7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이어 동생들인 올림픽대표팀이 베어벡호의 2연승을 벼른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펼칠 상대는 ‘중동의 복병’ 예멘. 지난해 11월 일본과 각각의 안방에서 치른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비긴 터라 이번 예멘전은 베이징을 향한 첫 발걸음이나 다름없다. ●“두 집 살림 걱정없다.” 핌 베어벡 감독은 올해 아시안컵 본선(7월)과 6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두개의 지휘봉을 쥐었다. 그동안 “베어벡 감독이 두 대표팀을 이끄는 게 일정이나 업무량에서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 22일 “A팀의 운영 방식을 올림픽팀에 준용하고 있고, 아우들은 형님대표팀을 향해 계단을 밟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은 ‘두 집 살림’이 아니라 총괄 지도체제”라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으로선 이번 경기가 주위의 우려를 씻을 호기다.25일 첫 소집 훈련 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예멘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이 고전했던 시리아 등 다른 중동팀과 견줘 떨어지는 전력이 아니다.”면서도 “상대보다 더 많은 골로 좋은 결과를 내 주위에서 나도는 우려의 소리를 잠재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이상 부진은 없다. 베어벡 감독만큼이나 박주영(22·FC서울)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지독한 ‘(K-리그)2년차 징크스’에 혼쭐이 났었다. 그러나 그는 유난히 중동의 ‘모래바람’에 강하다.3년전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 조별리그에서 박주영은 예멘을 맞아 2골을 몰아쳐 8강의 불씨를 지폈었다. 박주영의 컨디션은 최근 상승세다. 소속팀 FC서울의 동계 전지훈련 체력테스트에서 1등을 했고, 평가전에서도 3경기 연속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임 기네슈 감독은 “경기력을 풀어가는 창조력이 뛰어나고 체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극찬했다. “누구도 주전경쟁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은 베어벡 감독이지만 박주영의 무게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베어벡 감독은 예멘전에서 박주영을 중심으로 2∼3명의 공격수를 포진,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때 공만 잡으면 온몸으로 골을 터뜨린 박주영. 힘겨운 2년차를 버텨낸 ‘천재’가 예멘전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국인은 이란 제일 싫어해

    미국인들은 이란 다음으로 북한에 대해 비우호적이지만 이라크·이란에 이어 미국의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북한을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의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세계 25개국의 호감도와 중요도를 전화조사한 결과 북한(우호적 12%, 비우호적 82%)이 이란(9%,86%)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우호적인 국가로 조사됐다.이어 이라크(15%,82%), 팔레스타인자치정부(16%,75%), 시리아(21%,66%), 아프가니스탄(23%,71%) 순이었다. 미국인들이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로는 캐나다(우호적 92%, 비우호적 5%)가 선두였고, 뒤를 이어 호주(89%,5%)와 영국(89%,8%), 독일(83%,11%), 일본(82%,13%) 등이 꼽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기독교 성경 어떻게 봐야 하나/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오직 한 하늘(Only One Sky)! 불교의 하늘, 기독교의 하늘, 회교의 하늘, 유교의 하늘은 전혀 다르지 않다. 오직 한 하늘뿐이다. 인간에게 참된 믿음은 필요하나, 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 허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두축으로 강물처럼 진리의 바다로 흘러간다. 인류사에 있어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 거대종교의 창시자들은 모두 진리를 가르친 인류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가 세월이 가면서 조직화, 기업화, 권력화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의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온갖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폭력·살육에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는 ‘수행·봉사단체’로 대체되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죽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경전으로 남겨졌다. 기독교의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코란경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전들은 흠결이 있는 상대세계의 인간들이 기록했기에 모두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 경전의 해석이 필요한 소이가 있다. 그런데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생사를 초월하는 정신적 부활을 했거나, 석가모니처럼 해탈을 체험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학설이 나뉠 수밖에 없다. 여러 학설 가운데는 번뇌 망상의 수준도 많다. ●도올, 메타노이아 ‘회심’표현은 신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기성 기독교 단체에서 그 성경해석을 논박하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주요 논점은 김교수가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에서 천지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있었고(무신론) 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효력이 없으며, 회개(metanoia)는 마음을 돌리는 회심(回心)이 옳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김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지주의(Gnoticism)의 요한복음을 텍스트로 잘 선택했으며,‘Logos’는 도(道), 진리, 법(Dharma), 태시(太始), 말씀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 표현은 신선하게 느껴지며, 구약은 효력이 없는게 아니라, 신법우선 원칙에 의해 신약에 어긋나는 구약만이 효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김교수의 강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요한복음의 철학적 접근과 해석을 거부하며, 도올이 자신의 영역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득권 유지 등에서 나온 도그마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는 동양철학을 대중화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으며, 한의학 등 다양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음악, 연극, 심지어 상술까지 뛰어난 탤런트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자유인의 도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성균관대 이기동교수 등이 지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동인서원간)’가 지적한 바와 같이 표절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업적 불구 표절시비도 또 하나는 도덕경 해석의 1인자로 자부하는 이경숙 여사가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지적했듯이, 도덕경의 ‘곡신불사 시위현빈(谷神不死 是謂玄牝)’(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있으니, 일러 현빈이라 한다.(현빈은 신선의 고향, 열반, 무극, 태허 등을 이름))을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시커먼 여자의 거시기)이다.’로 해석하여 크게 비난받았다. 이 여사는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 ‘간이 안 좋아 자X보X 같은 것만 나오면 환장을 한다.’ ‘도올이 도를 알려면 한겁의 윤회가 필요하다.’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할 부분은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는 십자가 사건 2년 뒤, 예수 추종자를 탄압하려던 바울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위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고 그 위대한 영혼에 감복하여 엎드려 절하며, 그 제자가 되면서 예수의 명에 따라 예수의 제자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적 종교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간의 진리추구는 영원해야 한다. 그 방법이 종교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론과 실천(명상기도)을 겸하여 생사를 초월할 때까지! 저 한생명의 바다에 이를 때까지! 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 “북핵 타결은 이란에 대한 메시지”

    베이징 북핵 6자회담 타결로 미국의 이란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이라크·이란·북한 등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지칭한 3대 ‘악의 축’ 가운데 이라크는 이미 공격했고, 북한과는 어찌됐든 ‘잠정 타협’을 한 마당이다. 따라서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을 강행하는 이란이 ‘눈엣가시’인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이라크 내 종파간 유혈테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핵 타결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이번 합의가)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질문에 “이란에 대한 메시지로 볼 수는 없느냐.”고 맞받아쳤다. 향후 정책 초점이 이란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 것. 이라크 정부가 이날 이란·시리아와의 국경을 일시 폐쇄하고, 바그다드 시내 야간 차량 통행금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이라크 내 미군 증파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계획은 미군이 이란 저항세력의 배후로 이란과 시리아를 지목한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것이어서 이들 배후지원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이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라크 신임 치안사령관 아부드 감바르 중장은 이날 TV연설에서 향후 72시간 동안 이란·시리아와 인접한 국경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그다드에 시행되는 야간차량 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지금보다 3시간 늘리고, 번호판이 없거나 등록되지 않은 차량의 운전자와 승객은 즉시 체포한다고 발표했다. 감바르 중장은 또 불법적으로 주거지를 점유하고 있는 수만명의 바그다드 주민들에게 퇴거를 명령했다. 이를 어길 경우 예배를 보는 사원을 제외한 모든 곳에 군대를 진입시킬 것이며, 사원이라도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면 군대 투입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혀온 과격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자신이 이끄는 마흐디민병대 대원들과 함께 이란으로 도주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방송은 고위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사드르가 2∼3주 전 바그다드를 떠나 가족이 있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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