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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전미정 JLPGA 시즌 첫 우승 전미정(31·진로재팬)이 17일 일본 고치현의 도사골프장(파72·6232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김영(33)과 함께 합계 9언더파 216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귀중한 파를 낚아 시즌 첫 우승했다. JLPGA 투어 통산 22승째.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 6700만원)이다. 월드컵 최강희호 18일 파주 집결 오는 26일 서울 상암벌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축구 대표팀(감독 최강희)이 18일 낮 12시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최강희호는 22일 시리아와의 비공개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로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8점)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있다.
  •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개성공단을 뿌리세요”/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세요.” 지난달 14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관련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제프리 D 고든(46) 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의 입에서 생뚱맞게도 ‘간식’ 이름이 튀어나왔을 때, 속으로 ‘오늘 인터뷰가 예사롭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든은 해군 중령 출신으로 1990년대 태평양사령부(PACOM)와 7함대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는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대변인에 발탁됐고 지난해 대선 때는 허먼 케인 공화당 경선주자의 외교·안보 참모로 활동한 ‘공화당 사람’이다. 만약 대선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선호하는 공화당의 후보가 당선됐다면, 그는 국방부 요직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그의 북핵 문제 해법은 당연히 ‘응징’, ‘압박’, ‘선제타격’과 같은 험악한 옷을 입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식으로 말했다. “얼마 전 한 탈북 대학생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초코파이가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화폐처럼 거래된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 상공에 초코파이를 뿌리면 어떨까 하는….” ‘안 그래도 대북 인권단체에서 초코파이를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날려보내고 있다’고 했더니 그는 “초코파이뿐 아니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것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하세요. 북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라고 했다. 그에게 ‘당신은 햇볕정책 지지자 같다’고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맞습니다. 나는 햇볕정책을 지지합니다. 단, 북한 정권에 돈을 퍼주는 식은 아닙니다. 나는 개성공단 같은 것을 지지합니다.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고든의 주장은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 미국이 처한 북핵 딜레마를 드러낸다. 공화당 사람의 입에서 “햇볕정책 지지”라는 돌연변이적 언급이 나올 정도로 미국은 지금 혼돈(패닉) 상태다. 지난 20여년간 제재도 해보고 대화도 해봤지만 끝내 ‘실패’로 귀결됐음이 3차 핵실험을 통해 확인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별 뾰족한 수가 없다는 회의론과 도무지 타개되지 않는 악순환에 대한 피로감, 혹시 북한에 얻어맞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가 반죽된 어수선한 풍경이다. 패닉은 전방위적이다. 지난해 말 장거리 로켓 발사 때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북한 뉴스는 시리아 사태 등 중동 뉴스에 밀렸다. 하지만 3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현실’로 다가오자 북한 이슈는 삽시간에 주요 뉴스를 장악했다. 정부 브리핑에서도 ‘북핵’이 ‘이란핵’을 밀어냈다. 의회는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을 주제로 법석을 떨고 있다. 이 아수라장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게 있다. 3차 핵실험 이전과 이후의 북핵 위기 지수는 천양지차라고 하는데, 저마다의 대응논리는 저마다의 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경론자들은 더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대화론자들은 이럴 때일수록 더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나서서 ‘사실은 그때 내 판단이 틀렸다’고 고백할 법도 한데 말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탈피한 해법을 제시한 고든의 모습은 용감해 보이기까지 하다. carlos@seoul.co.kr
  • [새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첫 남미 교황 배출 ‘라틴 파워’

    시리아 출신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 만에 유럽이 아닌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이 탄생하면서 가톨릭 내의 ‘라틴 파워’가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의 위상은 지난 100년간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1910년에는 전 세계 가톨릭 신자 2억 9100만명 가운데 유럽인이 70%였지만 2010년에는 전 세계 신자 11억명 가운데 유럽인 비중이 23%로 뚝 떨어졌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가톨릭의 위세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라틴아메리카의 신자 수는 1910년 7000만명에서 2010년 4억 2500만명으로 늘어 전 세계 신자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가톨릭 신자 수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이고, 아르헨티나는 전체 인구 4000만명 가운데 70%가 가톨릭 신자이다. 이번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석한 115명의 추기경 가운데 라틴아메리카 출신은 19명으로 60명인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라틴아메리카에 가톨릭이 전파된 것은 1500년대 스페인 식민지배를 통해서다. 정복자들의 통치 도구로 유입된 가톨릭은 원주민들의 토속 종교와 섞이면서 신앙을 넘어서 일상생활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1960년대에는 교회가 빈곤층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 모순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진보적 ‘해방 신학’이 라틴아메리카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선출로 라틴아메리카가 명실상부하게 가톨릭 교회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거듭나게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새 교황 ‘세 이정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13일(현지시간)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했다. 새 교황 프란치스코는 731년 시리아 출신의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의 비(非)유럽권 교황이며, 사상 최초의 미주 대륙 출신 교황이자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소속 첫 교황으로 바티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교황 선출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다섯 번째 투표에서 결정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가진 첫 연설에서 전임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감사 기도를 한 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해 “교회를 위한 이 여정이 복음 전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10만여명의 군중이 몰려 새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전통에 따라 14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함께 축하 미사를 집전한 뒤 직무를 시작한다. 주일인 17일 첫 삼종기도를 집전하고 발코니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즉위미사는 19일 거행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내전 뉴스 배경에 게임화면…황당 방송사고

    내전 뉴스 배경에 게임화면…황당 방송사고

    정부군과 반군사이의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기 게임의 영상을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는 황당한 실수가 발생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 채널 TV2 사장은 “시리아 내전을 전하던 뉴스 프로그램에서 직원 실수로 끔찍한 방송 사고가 났다.” 면서 공식사과 했다. 화제의 사건은 지난달 26일 지난 2년 간 내전으로 7만명 이상이 숨진 시리아 뉴스를 전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여성 앵커 세실 벡은 ‘화약고’가 되어버린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의 전경을 배경으로 현지 소식을 전했다. 생생한 모습을 담은 이 다마스쿠스 전경은 그러나 실제가 아닌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 게임 ‘어쌔신 크리드’의 그래픽 화면이었던 것. 문제는 이 그래픽 화면을 뉴스 담당자가 실제로 착각해 자료화면으로 내보내는 사고를 쳤다. 이같은 사실은 ‘매의 눈’을 가진 네티즌들에게 포착됐고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방송사 사장까지 나서 사과했다. TV2 사장 야콥 니포우는 “이번 사고로 뉴스에서 화면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달았다.” 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시리아 반군, 유엔 평화유지군 21명 억류

    시리아 반군이 내전 2년 만에 주요 도시 한 곳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반군은 또 정부군과 내전을 벌인 골란고원 일대에서 활동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억류하는 등 사태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과의 교전 끝에 6일(현지시간) 중북부 라카주의 주도 라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SOHR 측은 “라카의 정부군 정보부대가 이틀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반군에 항복했다”며 “반군은 군사령부와 치안관서를 장악하고 수감자들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반군이 주요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된 첫 사례가 됐다. 이런 가운데 반군 30여명은 이날 남서부 골란고원 일대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감시 임무를 맡고 있는 필리핀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21명을 억류했다. 반군들은 정부군이 골란고원 인근 알잠라에서 24시간 내 철수하지 않으면 이들을 ‘전쟁 포로’로 다루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평화유지군이 시리아 사태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다. 한편 내전이 24개월째 이어지면서 경제가 파탄 직전에 처했고 사망자가 7만명을 넘어섰으며 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비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내전에 따른 경제 손실이 이라크 전쟁 다음으로 많은 2200억 달러(약 2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50%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민과 경제 모두 고사 직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라크, 시리아 진흙탕 내전에 휘말리나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정부군 40여명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고 시리아로 돌아가던 중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이라크 군인 9명도 함께 피살돼 이라크가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군인 48명이 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아카사트 인근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총으로 무장한 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아 몰살됐다. 이들은 최근 시리아 반군과의 교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라크 군인들의 호위 속에 시리아로 복귀하는 상황이었다. 이라크 국방부는 “시리아로 귀국하던 비무장 시리아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 총리실의 알리 알무사위 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에서 시리아 군인들의 이라크행을 허용했었다면서, “이번 공격을 자행한 무장집단을 규탄하며, 어떤 테러리스트도 이라크 땅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접경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내전 사태를 이라크로 확산시키는 이들에게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알무사위 대변인이 무장세력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수파인 이슬람 수니파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결된 호전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가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슬람 시아파에 속하는 이라크 현 정부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개입 불가라는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해 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또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수니파 야권의 대립구도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리아 군인들이 숨진 아카사트에 수니파가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종파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이날도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벌어졌으며, 전날부터 이틀 동안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시리아 중부 라카시를 완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시가 장악된 것이 확인된다면 반군이 주요 도시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첫 사례가 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박주영 카드 끝내 버렸다

    “뺀 이유는 묻지 말아 달라.”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2일 시리아 평가전,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주영은 현역 대표 선수 중 이동국(30골)에 이어 A매치 득점 2위(23골)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엄연한 대표팀 간판이었다. 그런데 최강희호에서 내렸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이적 파동과 컨디션 난조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은 없지만, 실전을 코앞에 두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건 뜻밖이다. 월드컵 명단에서 빠진 건 ‘정예’에 들지 못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상대에 따라,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명단이 만들어진다”면서 “지금의 미드필더나 공격수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표 하루 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 상태에서 카타르를 어떻게 이길지만 생각했다”면서 “이제부터는 박주영보다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 박주영은 왜 최강희호에서 내렸을까. “크로아티아전을 토대로 선수를 선발했다”는 말이 힌트다. 대표팀은 지난달 6일 크로아티아와 치른 친선 경기에서 0-4로 크게 졌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이동국과 투톱으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 경기에서 내 생각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준비를 새롭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최 감독에게 크로아티아전은 박주영을 평가할 마지막 경기였던 것이다. 그는 또 “명단을 발표할 때 항상 고민하는 건 베스트 11과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하느냐다”라고 덧붙여 박주영이 조커로서의 역할도 잃었음을 시사했다. 박주영은 최 감독 부임 이후 1년 동안 대표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소속 팀 셀타 비고에서는 작년 11월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이 빠진 향후 공격진 조합에 대해 “구상은 있지만 어떻게 나갈 것인지는 선수들을 소집한 뒤 훈련을 통해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4-2-3-1 대형을 유지하면서 이청용과 구자철, 이근호, 지동원, 손흥민 등의 자원을 활용해 카타르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1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카타르전 대표팀 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DF 박원재 정인환(이상 전북)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기희(알 사일랴) 곽태휘(알 샤밥) 장현수(FC도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오범석(경찰청) ▲MF 신형민(알 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 美, 여전히 北 테러지원국 간주

    미국 정부가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테러지원국에 가하는 수출 통제는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국무부는 최근 발간한 ‘2013 수출통제 외교정책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테러방지 목적으로 수출을 통제하는 물품을 수출관리규정(EAR)에 고시하고 있다”면서 “국무장관은 현재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2008년 10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은 해제됐지만 EAR은 개정되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북한에 대해서는 이 규정에 포함되는 수출 및 재수출 통제 조항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함께 다른 법규정 및 규제 등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에 준하는 규제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핵, 탄도미사일 개발과 확산 활동, 불법 행위, 인권 침해 등에 따른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국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일부 식품 및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북한에 수출 혹은 재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치품, 무기 및 무기 관련 물질, 핵비확산 및 미사일 관련 품목, 생화학무기 관련 물질 등은 모두 수출·재수출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담요, 일반 신발, 난방유 등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인도적 차원의 물품과 국무부가 지정하는 일부 농업 및 의료 관련 품목 등은 수출 및 재수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시리아 반군 원조

    美, 시리아 반군 원조

    미국이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맞서는 반군 세력에 60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원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에 대한 지지를 본격화한 것으로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APF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하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반군 연합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 6000만 달러에 이르는 ‘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처음으로 시리아 반군에 식량과 의료 지원 형태로 직접 원조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의료품과 식량을 시리아 반군 최고군사위원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모든 시리아인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지원 목적이 시리아 반군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알아사드 정권에는 시리아 사태 해결에 폭력적 수단을 쓰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시리아 반군에 제공하는 6000만 달러 규모의 원조가 “시리아 내 해방지역 행정기구와 공동체가 생필품과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안, 위생, 교육 등 행정기능을 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등 11개국과 시리아 반군 대표 간 회담 후 주최국 이탈리아는 성명에서 “각국 장관들이 시리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 대표기구인 시리아국가연합에 정치적, 물질적 추가 지원을 하기로 맹세했다”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반군 “서방과 대화” 정부군 “반군과 협상 준비”

    시리아 반정부 단일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ORF)이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회담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침묵을 비판하며 서방의 회담 개최에 보이콧을 선언했던 시리아 야권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케리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중동 외교’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무아즈 알카티브 SNCORF 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연합 대표들과 심도 있는 논의 후에 ‘시리아의 친구들’이 여는 회담 참가 유보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시리아 야권과 국제사회 간의 관계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리아의 친구들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서방과 아랍권 국가들의 협의체다. 유럽과 중동 9개국 순방차 영국을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알카티브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에 참석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리아 야권이 어디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그들이)바람에 흔들리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 참가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왈리드 알무알렙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 정부는 무장 반군을 포함해 반정부 단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 인사가 무장 반군과의 협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아랍의 CNN’ 알자지라, 정권 나팔수 전락

    서방 언론에 맞서 독립적인 시각으로 아랍인의 목소리를 전해 온 카타르 위성방송사 알 자지라가 최근 정치선전의 장으로 전락하면서 핵심인력이 대거 이탈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 온라인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판 CNN’이라고 불리던 알 자지라가 미국의 대표적 보수 언론인 ‘폭스 뉴스’처럼 변질됐다는 소리도 나온다. 슈피겔에 따르면 알 자지라는 2011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을 휩쓴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가 발발하기 이전만 해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부르는 등 중동의 독재 정권에 대한 거침없는 보도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민주화 시위로 일부 국가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자 해당 국가의 정부를 옹호하는 등 정권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1996년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매체라는 목표를 선언하면서 개국한 알 자지라가 이처럼 초심을 잃자 핵심 인력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알 자지라 독일 베를린 지국에서 2002년부터 특파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8월 사퇴한 한 전직 기자는 간부들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할 때 그의 말이 타당하고 현명한 말임을 강조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독재적인 방식은 예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알 자지라가 무르시 방송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알 자지라를 설립한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가 방송사 고위직에 친족들을 앉힌 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방송사를 운영,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카타르와 우호 관계인 바레인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상황은 무시하지만 자국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 반군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하는 것이 그 일례다. 1년 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한 한 전직 기자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기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美·러외무, 북핵제재 ‘지각 통화’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30여분간에 걸쳐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응방안과 시리아 사태 등 양자 현안을 논의했다고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로써 북한 핵실험 이후 두 장관의 ‘전화불통’으로 빚어진 외교적 논란이 일단락됐다. 케리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라브로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라브로프 장관 측이 일주일 가까이 ‘회신’ 하지 않아 외교적 냉대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제조업 유치·최저임금 20% 인상”… 오바마 2기 ‘경제 올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2기 국정 핵심 키워드는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 ‘재정 절벽’ 위기 직전에서 봉합된 예산안 논란과 중산층의 부족한 일자리 창출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2기 임기 첫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겠다”며 중산층을 일으키는 것이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위기 이후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고 임금과 수입도 오르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 성장이 우리를 이끄는 북극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 미국을 새 일자리와 제조업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만드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순위”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최저 임금 20% 이상 인상, 도로·교량 건설 500억 달러(약 54조 4000억원) 투자, 건설 고용 프로그램 150억 달러 투입 등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또 수출 확대를 위해 유럽연합(EU)과 포괄적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TTIP) 협정, 아시아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정 협상에 나서겠다며 “대서양 연안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은 미국에 일자리 수백만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현안인 예산 감축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회가 시퀘스터(연방 정부 예산의 자동 감축)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라며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산 감축이 안보 위협은 물론 교육, 에너지, 의료 연구 등을 황폐화시키고 일자리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새 정책들을 어떻게 재정적으로 뒷받침할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고 더 큰 정부와 더 많은 지출만 제시했을 뿐”이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신이 내놓은 고강도 총기 규제 대책을 의회가 조속히 입법화해야 한다고 압박했으며 불법 체류자 양성화를 위한 이민 관련 법령도 수개월 내에 개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의회가 기후 변화와 관련해 배출가스 저감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대통령 행정 명령으로 이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현안으로는 북한 및 이란 핵과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 문제, 대테러 현황 등을 거론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6만 6000명의 병력을 2014년까지 철군시키기에 앞서 내년 2월까지 절반이 넘는 3만 4000명을 귀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0여분간 진행된 국정연설에서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105번의 박수를 받았다. 상당수 의원들은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가슴에 녹색 리본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 내전 희생자 7만명 육박… 반군, 軍 공항 탈취

    2011년 3월 말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희생자 수가 7만명 선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FP통신에 따르면 나비 필라이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12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로 올 들어서만 이미 90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전체 사망자 수가 7만명 선에 바짝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시리아 내전에 대한 이견이 계속되면서 국제사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해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보리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시리아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필라이 대표는 유엔 안보리가 즉시 할 수 있는 일은 시리아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 전쟁 범죄 조사를 받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군은 북부 알레포 지역의 알자라 군 공항을 장악하고 처음으로 미그기 등 전투기를 확보했다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알레포의 정부군 관계자는 “48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 끝에 반군이 공항을 차지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그러나 “훈련용으로 쓰는 매우 작은 공항으로, 쓸 만한 탄약이 매우 적은 데다 전투기 몇 대는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았다”며 공항의 중요성을 깎아내렸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반군이 알레포에서 인근 라카로 연결되는 도로와 민간 공항을 지키는 군 기지 일부도 빼앗았으며 알레포 국제공항과 나이랍 군 공항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유프라테스강에 있는 알푸라트댐도 점령했다. 반군은 도시에서 전투를 치르는 대신 군 공항과 기지를 점령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반군 활동가 아부 히샴은 “군 공항과 기지를 장악하면 우리를 폭격하는 전투기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매일 시리아인 3000여명이 요르단 국경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의약품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이스라엘행… 중동 중재 나서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올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은 오바마가 다음 달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8년에 이스라엘을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설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이스라엘은 방문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서는 “오바마가 방문하지 않은 중동 국가는 동맹국인 이스라엘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바마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 때 소원해진 아랍 세계에 손을 내밀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 5월 오바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은 1967년 중동전쟁 이전에 존재했던 경계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반발한 이후에는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신 오바마는 미얀마와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으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중동 평화협상에 노력을 쏟았으나 결국 분쟁이 반복되는 한계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노선 변화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중동평화 협상을 중재했던 방식을 오바마 역시 시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신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선택한 것도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3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 협상에 관심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오바마의) 방문은 평화협상을 되살리려는 야심찬 노력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니 대변인도 “이번 방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새 임기 출범에 맞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면서 “이란, 시리아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대통령, 33년만에 이집트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집트를 방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국제공항에 도착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서로의 볼에 입을 맞추며 인사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12차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OIC 정상회의에서는 2년 가까이 지속된 시리아 내전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앞서 아랍권 방송채널 알마야딘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단합하면 이 지역의 정치적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란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이슬람 시아파, 수니파 강국으로 통하는 이란과 이집트 양국의 관계가 개선됐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정권을 장악할 당시만 해도 이란의 지도자가 이집트를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란과 이집트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국교를 단절했다. 양국의 적대관계는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무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집트에 유화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무르시 대통령이 비동맹회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란을 방문했을 당시 이란은 양국 관계가 정상적으로 복원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내전으로 자식잃고 ‘스나이퍼’ 돼 복수 나선 엄마

    내전으로 자식을 잃은 엄마가 스나이퍼로 변신해 ‘원수’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마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최근 내전으로 6만명이 죽어나간 시리아에 사는 일명 ‘게바라’(Guevara·36). 전직 영어 교사 출신인 게바라는 지난해 정부군의 공습으로 10살 딸과 7살 아들을 잃었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3월 소위 ‘아랍의 봄바람’ 영향으로 40여년 간 대를 이은 ‘아사드 철권통치’가 흔들려 이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수많은 전투가 이어져 왔다. 자식들의 사망 이후 그녀는 레바논에서 스나이퍼가 되기 위한 고된 군사교육까지 받은 후 시리아 정부군의 심장에 총구를 겨눴다. 보수적인 무슬림 사회에서 여성이 전투를 위해 총을 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반군도 그녀를 기꺼이 동료로 맞이했다. 게바라는 “스나이퍼는 행동이 빠르고 똑똑해야 하며 수시간 같은 장소에서 숨죽여 기다려야 할 만큼 참을성이 많아야 한다.” 면서 “위험한 일이지만 자식의 복수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밴티지포인트(좋은 위치)에서 기다리다 적을 맞추면 ‘yes!’하고 외친다.” 면서 “내 총에 맞은 군인이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4~5명은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장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스나이퍼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엄마였다. 게바라는 “지금도 잠을 자다가 공습으로 아이들이 죽던 공포와 충격의 순간이 꿈에 나타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면서 “아사드 정권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것” 이라며 눈물을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하원, 北·中 기술유출 원천봉쇄법 추진

    미국이 에너지 관련 기업 등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받는 회사의 기술이나 지적재산권 등이 북한이나 중국 등으로 흘러가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마샤 블랙번(공화)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노동력과 기업 활동이 제공된 기업의 인수·합병 및 위험한 경영권 매수 방지 법안’(약칭 스마트 세일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에너지부 등 연방기관으로부터 세금을 지원받는 기업이 비동맹 국가의 개인이나 회사 등으로부터 인수 제의가 들어오면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또 에너지부 장관은 해당 기업 매수가 미국에 위협이 되는지 평가해 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했다. 법안은 이처럼 미국의 에너지 관련 기술이나 지적재산권 이전이 금지되는 국가로 중국, 북한, 테러지원국(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을 명시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크래머, 스티븐 리 핀처, 빌 하이징가, 월터 존스 하원의원이 법안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블랙번 의원은 “지금 미국의 나빠진 경제 사정으로 세금이 투입된 미국 기술이 중국 정부 등에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 법안은 미국 납세자들의 돈이 들어간 회사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이 결과적으로 비동맹국에 팔려나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작년 난민신청 외국인 1143명… 역대 최다

    지난해 한국정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외국인이 역대 가장 많은 1143명을 기록했다. 난민인권센터는 1일 법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정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외국인이 114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이 국내에 발효된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국내 난민 신청자는 지금까지 총 5069명이며 2011년 연간 1000명을 넘어섰다. 국적별로 파키스탄이 9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리랑카(612명), 네팔(440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 출신 146명이 대거 난민 신청을 했다. 지금까지 난민 인정자 320명 중 소송 없이 법무부 심사 단계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168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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