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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윤 한동대학생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신지윤 한동대학생 ‘2015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신지윤(27세, 4학년)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국제어문학부에 재학생이 지난 27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2015 대한민국 인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 탁월한 성취를 이뤘거나, 타인을 배려하고 재능을 나눔으로써 그 가치를 빛낸 우리나라 대표적 인재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전국에서 100명(고교생 50명, 대학생 및 일반 50명)을 선발해 수여됐다. 신지윤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전국 지리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지역학에 관심이 많았다. 한동대에 진학해 국제지역연구소 산하 중동지역 연구팀을 이끌며 2차례 시리아 현장 조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후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해당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실시하는 등의 자기 주도적 진로 탐색을 실시했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美-러 ‘IS와 알아사드’ 딜레마

    美-러 ‘IS와 알아사드’ 딜레마

    ‘공공의 적’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데 국제사회가 큰 틀에서 합의했으나 공동 전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국제 공조 외교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AFP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겨냥해 지휘부와 창고, 무기고 등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맹폭에도 불구하고 IS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하면서 국제사회의 IS 격퇴 전략은 한계를 드러낸 상태다. IS에 대한 ‘융단폭격’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IS 격퇴를 위해선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미국이나 러시아도 인식을 같이한다. 다만 적잖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자국 군대를 대신해 지상군으로 누구를 보낼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권좌 유지 문제와 얽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알아사드 정권 축출이 목표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시리아 내전과 난민 사태를 불러왔다. 반면 러시아에게 알아사드 정권은 중동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러시아는 지중해 연안의 타르투스 해군기지 등 여러 군사시설을 시리아 내에 보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알아사드 정권의 지상군을 재무장시켜 IS와 싸우게 하자는 생각을 여러 차례 강조했을 따름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을 만난 올랑드 대통령은 “(미래에) 알아사드를 위한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IS 격퇴를 위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시리아 온건 반군을 무장시켜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특수부대 요원 50명이 최근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푸틴 “美, 격추 러 전투기 행로 사전 인지… 터키에 정보 넘겼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안전협정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 전투기의 항로를 알고 있었고 이를 터키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90분간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의 정확한 비행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정확히 그 시간, 장소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시리아 상공에 대한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시리아 상공 항공 안전은 미국이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미국에 사전 공지한 러시아 전투기 비행 정보가 격추에 이용됐고 미국이 격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英, 다음주 ‘IS 공습 승인안’ 의회 표결 푸틴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협조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온건 반군을 제외한 IS 공습에 집중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습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AFP는 올랑드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이어 온 마라톤회담 가운데 러시아에서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그러나 유럽, 미국, 러시아를 오가는 마라톤회담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 사용을 제안했고 다음주 의회에서 IS 공습 승인안을 표결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공중급유기, 위성 정찰기, 구축함을 제공하겠다”고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IS 공습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IS 공습을 돕는다는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고 이탈리아는 지지 의사만 표시했다. ●터키 언론 “러 IS 공습중단 합의”… 러 반박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를 둘러싼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은 이날도 설전을 이어 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과는 우리 영공을 침범한 측이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27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크렘린은 이 같은 보도를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 국제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IHS제인스는 이날 러시아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에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만 비상 채널 수신이 가능해 러시아 조종사들이 터키 공군이 한 무선 경고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반 총장의 비서실장, 아르헨 외교 수장 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비서실장(사무차장급)인 수사나 말코라(61·여)를 외교장관에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리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세계 국가과 연결고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말코라를 발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12년 3월 반 총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뒤 시리아 내전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까지 지뢰밭 같은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조언해 온 그녀는 다음달 10일 새 대통령 취임식 이후 아르헨티나 외교 수장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명가 ‘체 게바라’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말코라 지명자는 로사리오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아르헨티나 텔레콤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경영자(CEO) 등의 요직을 거쳐 2004년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으로 자리를 옮겨 사무차장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유시장주의자인 마크리 당선자가 말코라를 외교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폐쇄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줄곧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온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 최신예 미사일 배치·경제 보복… 터키 위협 ‘양면작전’

    러, 최신예 미사일 배치·경제 보복… 터키 위협 ‘양면작전’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촉발된 터키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언급하면서도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터키는 러시아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모색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IS 격퇴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가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S400 포대를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주에 있는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AFP 등이 25일 전했다. 터키 국경에서 50㎞ 떨어진 곳이다. S400의 최대 사거리는 400㎞로, 터키 남부를 사정권에 두는 것은 물론 시리아 영공에서 작전을 펼치는 전투기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공습 작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의 찰스 브라운 주니어 공군 사령관은 “일이 복잡해졌지만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감시센터는 이날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일대를 보복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터키 트럭 20여대가 파괴되고 운전기사 등 7명이 사망했다. AFP는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시리아 연안에 배치된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라타키아 일대를 방어하며 어떤 위협적인 목표물이라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로서는 군사 대응보다 위협적인 것이 경제 보복이다. 러시아는 터키의 2위 교역국이다. 관광, 천연가스, 농산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 320만명이 터키를 찾았고, 천연가스의 5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건설사 100개가 러시아에 진출한 데다 터키의 첫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 투자로 건설 중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민을 상대로 터키 여행 자제령을 내리자마자 러시아 여행사연합은 터키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터키산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한다. 러시아는 터키를 향한 비난 수위는 높였지만 군사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했다. 러시아와 화해할 뜻을 내비친 터키는 교전 당시 국적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화를 제안하면서 이날 군용기 이륙을 금지시켰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는 러시아를 “우리 친구”로 부르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대화로 사태를 수습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도 터키와 전쟁할 생각은 없다고 응답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터키와의 대화를 촉구하며 사망한 러시아 장병들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체결한 시리아 상공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미국과 터키가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MOU에 따르면 시리아 상공의 항공안전은 미국이 보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푸틴 대통령과 IS 공습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동에서 IS 격퇴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계태권도연맹, 요르단 시리아 난민촌 태권도 아카데미 첫 개관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난민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촌에 태권도 아카데미를 세운다.  WTF는 27일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 ‘자타리 캠프’에 태권도 아카데미를 세우고 다음달 2일 개관식을 한다”며 “이번 개관식에서 공연을 선보일 WTF 태권도 시범단원 13명이 26일 요르단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자타리 캠프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은 WTF가 태권도박애재단 공식 출범에 앞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조 총재도 29일 요르단으로 출국해 개관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개관식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사촌동생인 라쉬드 엘 하산 왕자(요르단태권도연맹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단원 중 홍시영(21) 사범은 시범공연 후 요르단에 남아 2개월간 머물며 4명의 현지 지도자와 함께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예정이다. 난민촌에 지속 가능한 도장을 만들고, 태권도가 어린이들이 삶의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WTF의 구상이다. WTF는 난민들에게 나눠줄 태권도복 300벌과 티셔츠 300장, 백팩 등도 준비했다.  WTF 관계자는 “이번 요르단 태권도 아카데미 개관을 시작으로 태권도박애재단의 활동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1월 15일에는 사범단과 의료진이 네팔로 출국해 태권도 교육과 의료 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오바마와 “IS 파괴” 외쳤지만 올랑드 ‘빈손’

    오바마와 “IS 파괴” 외쳤지만 올랑드 ‘빈손’

    파리 연쇄 테러가 발생한 지 11일 만인 24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마주 앉아 테러 주범인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드니모닝해럴드는 올랑드 대통령의 외교 성과는 별로 없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는 독립전쟁 당시 미국을 도왔고, 미국은 두 번의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를 도왔다”며 “우리는 서로 자유를 빚지고 있다”고 했다. IS와의 전쟁을 선언한 프랑스에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와 함께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과 정보 공유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공습을 확대하고 현지의 군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고수해 온 지상군 투입 불가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 두 정상은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은 미묘하게 차이가 났다. IS 격퇴를 위해 광범위한 국제 공조를 모색하는 올랑드 대통령은 국제 연합군에 러시아를 합류시켜려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는 공습 초점을 IS 파괴에 맞춤으로써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을 해결하는 데 협력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점에서는 아웃라이어(국외자)”라고 선을 그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국제 연합군에 협력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AP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원진 절반 내주고 막판 짜릿한 역전승

    김원진 절반 내주고 막판 짜릿한 역전승

    김원진(양주시청)이 대회 3연패로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현재 국내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1위는 남자 60㎏급의 김원진과 남자 90㎏급의 곽동한(하이원) 둘뿐이다. 김원진은 2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금메달 결정전에서 간바트 볼드바타리(몽골)와 절반 하나씩을 주고받았으나 상대가 지도를 둘 더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원진은 2013년 월드컵에서 그랑프리로 승격한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60㎏급 우승을 휩쓸었다.    김원진은 강력한 체력으로 밀어붙이는 상대에게 먼저 허벅다리후리기로 절반을 내주고 지도도 받는 등 불리한 경기를 펼치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허리후리기감아치기로 절반을 빼앗은 뒤 힘이 빠진 상대를 밀어붙여 지도를 두 장이나 더 받게 했다.    김원진은 “국내에서 열린 대회라 부모님이 오셔서 보셨는데 이겨 기쁘다. 첫 판부터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뒤 세계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최대한 신경 안 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반을 빼앗겼을 때에도 시간이 3분 정도 남아 기술로 되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기회가 왔다”고 덧붙였다.   김원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 300점을 확보하면서 리우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도 밝혔다.    김잔디(양주시청)는 여자 57㎏급 금메달 결정전에서 네코다 스미드 데이비스(영국)을 만나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로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잔디는 C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 리엔첸링(대만)을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정보경(안산시청)은 여자 48㎏급 B조 1위 결정전에서 에바 세르노비츠키(헝가리)에게 진 뒤 패자부활전에서 시라 비쇼니(시리아)를 물리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라 메네제스(브라질)에 절반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미리(제주특별자치도)는 여자 52㎏급 B조 1위 결정전에서 아나벨레 유라니(프랑스)에게 무릎꿇은 뒤 패자부활전에서 굴바담 바바무라토바(투르크메니스탄)를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프리실라 게토(프랑스)에게 절반을 내준 상태에서 지도 4장을 받아 한판으로 졌다.   한편 일본에서 귀화한 남자 73㎏급의 안창림(용인대)과 최근 칭다오 그랑프리 남자 81㎏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왕기춘(양주시청)은 27일 경기에 나선다. 81㎏급 최강자로 군림했던 김재범(한국마사회)은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이번 대회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뿐만아니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그랑프리까지 잇따라 우승한 김성연(70㎏급·광주도시철도공사)도 이날 결전에 임한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인 곽동한(하이원)은 28일 경기에 나선다.  제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機 격추 터키 편드는 美… 反IS 전선 균열

    러시아機 격추 터키 편드는 美… 反IS 전선 균열

    터키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국제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향해 총공세를 퍼붓던 반(反)IS 전선에도 금이 갔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존속에 이견을 보이던 미국과 러시아의 반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군은 성명에서 F16s 전투기가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 지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응답이 없어 공격했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터키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서한을 보내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터키 영공을 1.15~1.36마일(약 1.8~2.2㎞), 17초 동안 침범했다고 밝혔다. 터키가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러시아 전투기를 공격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나토 동맹국인 미국과 프랑스 등이 IS 공습에 참여했지만, 나토 차원의 군사행동은 없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터키의 러시아 공격으로 나토가 중동 사태에 원치 않게 개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도 “터키가 시리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했지만 1명은 자유시리아군(FSA) 소속인 투르크멘 반군이 사살했고, 1명은 시리아군이 구조했다. 구출 작전을 하던 러시아 헬기도 반군의 공격을 받았고, 러시아 해병대 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 뒤에서 급습한 격”이라며 터키를 비난했다. 이어 “전투기가 터키에 위협을 주지 않았으며, 국경에서 4㎞ 떨어진 시리아 영토에서 격추됐다”면서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시리아 라타키아에 정박 중인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위협이 되는 어떤 목표물이든 파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5일로 예정된 터키 방문을 취소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터키와 러시아의 외교 분쟁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터키로 대변되는 나토 동맹, 나아가 미국 연합국과 러시아·이란·시리아 양 진영의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의 요청으로 열린 나토 특별회의 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동맹국인 터키를 지지한다면서도 사태가 확산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나토 동맹국인 미국도 터키 편을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 해법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미 연합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알아사드 정권을 퇴출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러시아는 지난 9월 IS를 격퇴한다는 명목으로 공습을 시작했지만 IS 점령지보다는 반군 장악지역인 북서부를 주로 공습했다. 러시아와 이란 정상은 전날 양자 회담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건 발생 후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영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라며 터키를 비난했다. 터키와 러시아는 비난 수위를 높이는 한편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5일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조만간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동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오를로프 주프랑스 러시아대사는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터키, 프랑스, 미국 등과 연합해 IS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IS·알카에다 등 테러 계획… 해외여행 자제를”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 자국민을 상대로 ‘전 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 단체들이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날짜로 여행경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여행경보는 내년 2월 24일까지 3개월간 지속된다.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국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은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하고 정부와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으면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테러단체에 자극을 받아 아무런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환경을 의식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 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무부는 특히 “연휴기간이나 휴일 축제 또는 행사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준비할 때 언론과 지역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프랑스 파리 테러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프랑스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시리아 연안으로 이동시켜 시리아, 이라크의 IS 점령지역 공습을 강화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전도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의 지원을 얻는 데 이어 미국, 독일, 러시아 정상을 차례로 만나 IS 격퇴 방안을 논의한다. 23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한 샤를드골함은 라팔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유류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샤를드골함에 탑승한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이라크 지상군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됐던 전투기 미라주 2000 2대도 락까 공습에 투입됐다. 현재 요르단, UAE 공군기지를 활용하고 있는 프랑스는 앞으로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유일의 유럽 최대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은 전폭기 8대, 라팔 전투기 18대 등 모두 26대의 전투기를 탑재했다. 기존 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12대를 합치면 이전보다 3배 더 많은 전투기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IS 공습에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요청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파리 테러 이후 러시아는 지상군을 투입했고, 시리아 공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등 서방국이 시리아 반군을 도와 IS를 격퇴하는 게 목표라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다는 것이 다르다. 이런 입장 차이는 터키군이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러시아 공습에 힘입어 시리아 정부군이 IS가 점령한 중부 홈스주의 므힌과 하와린 마을을 탈환했다고 AP가 시리아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군이 중부 홈스주 일대를 장악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수도 다마스쿠스도 IS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파리에서는 남부 교외인 몽루즈에서 폭탄 벨트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탄 벨트는 도주 중인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이 버린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또 다른 테러 가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당국이 압데슬람을 잡지 못한 데다 5일 뒤인 30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도 앞두고 있어 테러에 대한 긴장이 더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COP21에 대비해 주요 상수도망에 생화학 테러 감시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감시 장치는 수압, 염소 농도, 온도, 전도율 등을 실시간 측정해 오염 발생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에 대해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를 일주일간 더 유지하기로 했지만 25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고 학교도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은 상당한 후폭풍을 낳고 있다. 우선 유럽연합 국가 간에 철저한 국경 검문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솅겐 조약’이 개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약 폐기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변화는 이민자들에 대한 프랑스의 관용정책이 후퇴할 조짐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 변화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에서의 이슬람 혐오주의의 급속한 확산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다양성 속의 통합’이라는 유럽연합의 근본 가치의 상당한 후퇴를 의미한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프랑스의 전쟁 돌입에 있다. 테러 직후 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연일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프랑스는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시리아 연안에 배치해 전력을 세 배 이상 강화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미국 등 열강의 화력이 보태져 IS는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형국에 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프랑스의 조치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사정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IS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습은 상당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복이 광범위해질수록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의 양산은 불가피해지는데, 이는 IS를 서방세계의 무차별 공격의 피해자 위치에 서게 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IS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광범위한 동정론이 일게 돼 IS는 자신의 세력을 결속하고 더 많은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설령 이번 전쟁을 통해 IS가 와해된다 하더라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가 IS로 대치됐듯이 또 다른 더욱더 극렬한 테러 집단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세계를 더욱더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대략 6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부분 민간인이었다. 걸프전쟁에서도 대부분의 사상자는 이라크 군사들이 아니라 인구 밀집 지역의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이었다. 9·11 테러 이후의 대규모 테러 전쟁, 즉 미국과 동맹국들의 아프가니스탄 폭격과 침공에서조차도 군인들보다 민간인이 더 많이 희생됐다. 이것이 테러와의 전쟁이 지니는 궁극적 자가당착이다. 올해 6월 3일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 국무부 부장관 토니 블링컨은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국제전선’ 출범 후 1만여명의 IS 병사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함께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프랑스의 역사는 1789년 시작된 프랑스대혁명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의 절대적 가치, 그리고 민권의 중요성을 세계 만방에 전파했다는 점은 프랑스대혁명의 위대한 유산이다. 하지만 자코뱅당이 장악했던 혁명 정부가 행했던 공포정치는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 정부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뼈아픈 역사다. 자코뱅당의 공안위원회 위원장 로베스 피에르는 1년 사이에 1만 7000명을 단두대로 처형했고, 반정부 운동의 중심지였던 어느 한 지방을 진압했을 때에는 한꺼번에 무려 25만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혁명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으로 반혁명 세력을 무자비하고 철저하게 처형했던 것이다. “인권을 억압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일, 그것은 자비입니다. 그런 자들을 용서하는 일, 그것은 야만입니다. 폭군의 잔인함은 그저 잔인함일 뿐이지만 공화국의 잔인함은 미덕입니다.” 로베스 피에르가 자신의 공포정치를 정당화하면서 했던 말이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없애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대한 보복으로 또 다른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정당화하지는 말아야 한다. 악의 뿌리는 뽑되 선량한 사람들이 같이 뿌리 뽑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을 비웃는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달라. 진정한 문명인과 야만적 파괴자가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지를 온 인류에게 보여 달라.
  • 국경 막혀 말문 막혀… 나는 난민이다

    국경 막혀 말문 막혀… 나는 난민이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여파로 발칸반도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그리스 북부 국경 마을인 에이도메니에 발이 묶인 한 난민이 24일 항의의 표시로 입술을 꿰매는 자해를 한 채 연좌 시위를 하고 있다. 이란 쿠르드족으로 다른 5명과 함께 자해한 이 남성은 발칸 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내전 중인 국가 출신에게만 국경을 개방하겠다고 밝히자 강하게 항의했다. 에이도메니 AP 연합뉴스
  • 터키, 시리아 국경서 러 전투기 격추

    터키, 시리아 국경서 러 전투기 격추

    지중해 동부에 도착한 프랑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의 이슬람국가(IS) 공습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터키 공군 전투기가 터키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 1대를 격추해 시리아 라타키아로 추락시켰다. 각국의 시리아 공습이 강화되면서 앞서 터키는 영공 침범 군용기를 누구라도 공격하겠다고 선언해둔 국면이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고, 터키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오후 5시 북대서양이사회(NAC) 긴급회의를 소집해 격추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터키군 총사령부는 격추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 증거로 비행추적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격추기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터키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지났는데, ‘U’자형인 터키와 시리아 국경 중 시리아 쪽에서 비행하다 가운데에 있던 터키 영공을 거친 것으로 추정됐다. 터키군은 “전투기에 5분에 걸쳐 10차례 경고했지만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용기는 비행 내내 시리아 상공에 머물렀고, 비행 관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며 터키 영공 침범을 부인했다. 격추 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이 모두 시리아 쪽에 떨어진 점도 영공 침범이 없었던 증거라고 러시아는 주장했다. 조종사 1명은 반군 점령 지역에, 다른 1명은 시리아 정부군 영향권에 떨어졌고 이 가운데 최소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 뒤에서 공격당했다”고 주장하며 “전투기 격추가 러시아와 터키 간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 홍보모델’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탈출중 폭행 사망

    ‘IS 홍보모델’ 오스트리아 10대 소녀 탈출중 폭행 사망

    오스트리아에서 시리아로 건너가 ‘이슬람국가’(IS)의 홍보 모델 역할을 했던 두 소녀가 결국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중 한 소녀가 전투 중 사망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남은 소녀는 최근 IS 수도인 락까에서 탈출을 시도했다가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더 로컬’ 등 오스트리아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한 소녀는 자비나 셀리모비치(15)이며, 지난 전투에서 사망한 소녀는 삼라 케시노비치(17)다. 현지언론은 최근 IS로부터 탈출에 성공한 튀니지 출신 여성의 말을 인용해 자비나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익명을 요구한 그녀는 두 소녀와 함께 지냈었다고 한다. 두 소녀는 모두 보스니아 이민자의 자녀로 IS에 가입하기 위해 비행기로 터키 수도 앙카라로 간 다음, 중남부 아다나까지 이동한 뒤 행적이 사라졌다. 이후 두 소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총으로 무장한 IS 전사들 사이에서 칼라슈니코프 자동소총을 들고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이들이 젊은 소녀들을 모집하기 위한 IS의 홍보 모델이 됐다고 전했었다. 지난해 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테러위원회(CTED)의 이스라엘 전문가인 데이비드 샤리아는 “우리는 최근까지 그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두 명 중 한 명이 시리아 전투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사라졌다”고 밝혔었다. 이 정보는 두 소녀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이들 가족에게 통보한 지 3개월 만에 공개됐었다. 두 소녀는 IS에 합류하기 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했던 보스니아 출신 이슬람교 전도사 미르사드 O.와 만나 급진화된 사실도 밝혀졌다. 에부 테즈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두 소녀를 지하드(성전)에 합류하도록 세뇌시켰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를 부인해왔던 그는 이달 오스트리아에 거점을 둔 테러 자금 조달책의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체포됐다. 또한 두 소녀는 모두 시리아에 도착한 뒤 곧 IS 전사들과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이들은 함께 살았지만, 더 어린 자비나는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 매치’(Paris Match)는 생전 자비나와 나눈 SMS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시리아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남편이 감시할 때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자비나는 터키에 도착한 뒤 걸어서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130여 명의 오스트리아인이 전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중 최소 절반은 러시아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체첸 전쟁 뒤 오스트리아로 망명한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마라코비츠 오스트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IS에 가입하려고 국가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다”라며 “하지만 국가를 떠난 뒤 마음이 변해 돌아오는 것을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지지자 10명 IS와 연계 시도 … 인터넷 통해 시리아 입국·접촉 문의”

    “국내 지지자 10명 IS와 연계 시도 … 인터넷 통해 시리아 입국·접촉 문의”

    국내에서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며칠 전 알려졌던 10명이 단순히 찬양하는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IS와 연계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가정보원이 24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시라아에 입국하는 방법이나 IS 대원과 접촉하는 방법을 찾는 등 IS와 구체적인 연계성이 드러난 사람들”이라고 보고했다고 새누리당 소속 주호영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IS에 대한 지원 방법을 묻는다고 하더라도 현행법으로는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들의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입법적인 보완을 해달라는 국정원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변 이상설이 제기된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에 대해 국정원은 “백두산발전소 토사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지방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청년 중시 정책을 놓고 이견을 보인 점 역시 징계의 원인이 됐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다만 국정원은 2013년 불경죄로 숙청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는 다르게 최 비서의 경우 나중에 복권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해 북한 군 지휘부에 신상 변동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뢰 도발을 주도했던 간부들은 승진하거나 유임됐고, 우리 군의 포격 대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간부들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뢰 도발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뢰 매설에 직접 개입한 임광일 제2전투훈련국장은 작전국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반면 우리 군의 응징 포격 사실을 지연 보고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김상룡 2군단장은 후방인 함북 9군단장으로 좌천됐고, 김춘삼 작전국장, 박정천 화력지휘국장은 해임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지뢰 도발 이후 개최된 8·25 남북 고위급 협상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는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과정에서 피를 흘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유로 ‘공화국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당시 남북 고위급 회담도 ‘8·25 대첩’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2012년 제18대 대선 전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로 정치 개입 불법 댓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이 지난해가 아닌 지난주에서야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특수부대 시리아 북부 파병… 총공세 준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지원을 약속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부터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나 IS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한다. 프랑스 파리 수준의 테러 첩보를 입수한 벨기에 당국은 이날 브뤼셀의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사흘째 테러 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를 이어 가면서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파리 테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헌화한 뒤 엘리제궁에서 IS 퇴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이 끝난 후 올랑드 대통령은 “IS에 최대 피해를 입히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주 내로 의회에 영국의 시리아 공습 참가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중해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를 IS 공습에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지원을 얻어낸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IS 격퇴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격퇴’에서 한층 공격적인 ‘파괴’로 높임에 따라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시리아 공습 국가는 IS를 격퇴하기 위한 총공세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5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시리아 북부에 파병했다. 특수부대는 반(反)IS 연합군과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 등 현지 지상군의 활동을 조정한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지상군을 파견했다.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는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지상군이 반군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공습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Kh101 스텔스 순항미사일 등 최신예 무기를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했다.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은 이날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해 IS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샤를드골함 전투기가 23일부터 시리아 내 IS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대다수 회사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지난 21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 캐나다 등 일부 대사관은 문을 닫았다. 브뤼셀에 자리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는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EU는 재무장관 회의만 제외하고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 유대교 회당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브뤼셀 몰렌베크와 남부 샤를루아 등지에서 수색·검거 작전을 벌여 총 21명을 체포했지만 달아난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을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에리크 판 데르 십트 검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수색 작업에서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몰렌베크 지역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차에 경찰이 총을 발사해 용의자 1명이 부상했다. 일부 벨기에 언론은 압데슬람이 독일로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전날 저녁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를 타고 독일로 향하는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중동 전문가 2인이 보는 IS와 전쟁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중동 특히 시리아 사태와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IS 파리 테러 긴급진단’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급박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 본다.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전망…“IS, 美 워싱턴DC 테러 포기 안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으로 예고한, 미국 워싱턴DC를 겨냥한 테러를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 연구교수는 ‘파리 테러 관련 긴급 진단’ 발제문에서 “IS가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산발적 기습 테러의 수위를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교과서로 활용하는 ‘야만의 경영’(2004년)이란 책을 인용해 IS가 ‘지속적으로 테러의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상의 공포가 최대 무기가 된 셈이다. 그는 IS에게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에 테러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지속적 공격으로 서방 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이를 통해 선량한 무슬림이 핍박받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예컨대 ‘11·13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무슬림이 적대시되며 공격받는 사례가 그렇다. 이는 갈등과 반목을 부추겨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시킨다. 그는 이슬람 경전인 ‘하디스’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디스와 샤리아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신봉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디스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그의 발언을 담은 것이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이자 규범이다. 박 교수는 “종교적 광신에 이성을 잃은 ‘테러리스트 무슬림’이란 이미지가 이미 우리 머릿속에 한층 더 두텁게 각인되고 있다”며 “비무슬림이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을 과격분자로 오해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무슬림 지식인은 오히려 IS가 비이슬람적이라고 비판한다며 지난해 9월 전 세계 무슬림 학자들이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예로 들었다. 서한에선 IS가 이슬람의 전통적 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에서 금지한 강제 개종, 고문과 시체 훼손이 수시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정상률 명지대 교수 주장…“美, 천연가스 이해 얽혀 IS 격퇴 머뭇”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통제권을 둘러싼 IS 대 미국의 싸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원의 저주로서의 석유, 가스 및 파이프라인’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미국이 이란·이라크·시리아·유럽연합(EU)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통제하기 위해 IS를 격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다른 분쟁과 마찬가지로 IS와의 전쟁도 종파와 종교,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중동의 국가들과 미국·EU의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또 다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 등과 수니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IS가 지난해 6월 이라크 키르쿠크, 모술 등 석유 지대를 장악하면서 분쟁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영토를 장악하면서 미국과 중동 연맹국이 꺼리고 있는 이란·이라크·시리아·EU로 이어지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저지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유전 지대와 석유 시설을 장악한 후 석유를 싸게 밀매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는 2011년 7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며 시아파 주축을 형성한다. 100억 달러를 들여 3년 내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시리아 가스 개발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문제는 시아파 주축에 맞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유럽 시장을 원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등을 지원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 유전 지대와 시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예정 지역을 점령한 IS를 적극적으로 격퇴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정 교수는 “미국은 국가 이익 측면에서 자국군이 희생하고 재정을 투자하면서까지 IS를 격퇴할 이유가 없다”면서 “IS가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저지하면서 중동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S 격퇴 어떻게? 입장 엇갈리는 미국-러시아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IS)를 향한 서방의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시리아 내 IS 격퇴의 방법을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여전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입장이 엇갈려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번갈아 중동 지역을 찾아 외교전을 벌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과 접촉했다. 수니파 아랍국인 사우디 등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측면에서 서방과 입장이 같다. 케리 장관은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난 뒤 “미국이 극단주의 세력 소탕을 위해 군사·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을 찾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은 같은 종파인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여객기 100대를 포함해 210억 달러 규모의 대 이란 수출 계약을 타결짓는 게 푸틴 대통령이 8년 만에 이란을 찾은 목적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종식을 위해 모든 종교, 인종, 정치 집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도 “누구도 외부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국가 통치 형태나 구체적 지도자에 대해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반기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시리아 내 IS 거점을 프랑스가 타격한데 이어 러시아도 순항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미사일 궤도 안에 든 여객기가 격추될 가능성 때문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 “백악관 불태울 것” 공격 예고 동영상… 유럽 전역 수사 확대

    IS “백악관 불태울 것” 공격 예고 동영상… 유럽 전역 수사 확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다음 테러 목표로 미국 백악관을 지목했다. 프랑스 파리 경찰이 급습 작전으로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를 사살한 데 이어 테러 용의자 수사가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스, 스웨덴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됐다. IS는 이날 백악관에 자살 폭탄 공격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로마 전에 파리’(Paris Before Rome)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한 IS 대원은 “우리는 파리에서 시작했고 백악관에서 끝을 낼 것”이라며 “백악관을 불태워 검게 만드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IS는 파리 테러 이후 수차례 동영상을 공개해 워싱턴DC, 뉴욕 등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했다. 표적을 계속해서 바꾸는 것은 각국 정보당국의 혼란을 부추기는 한편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한 수법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파리 테러와 유사한 공격이 미국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믿을 만한 구체적 첩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다. 프랑스 경찰의 급습 작전에 이어 벨기에 경찰도 브뤼셀 인근 몰렌베크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테러와 관련돼 있다”면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폭한 빌랄 하드피(20)와 관련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경찰도 로마가 IS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FBI 경고 이후 수색 작전을 벌여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스웨덴, 그리스 등에서도 테러 용의자들이 검거됐다. 전날 파리 외곽 생드니 급습 작전에서 아바우드를 사살한 프랑스 경찰은 아바우드가 앞서 서유럽에서 계획된 테러 6건 중 4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총격 테러를 벌이려던 사건은 아바우드가 계획하고 지령을 내린 사건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탄을 제조하고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쿠알레드(19)가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주에서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우드의 사촌 아이트불라센은 6개월 전에 극단주의 이슬람교에 빠졌으며 코란을 읽거나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에 예배를 보러 간 적도 거의 없으며 오히려 술고래에 담배를 피우고 나이트클럽에 놀러 다니기를 즐겼다고 그의 가족과 지인들이 전했다. 한 이웃은 “외향적이었고, 약간 멍하긴 했지만 명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도 “챙 넓은 모자를 즐겨 쓰고 다녀 ‘카우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전혀 자폭 테러범처럼 보이지 않았고 술도 많이 마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불량 신자’에 가까웠던 그녀가 6개월 전부터 얼굴을 가리는 ‘니깝’을 쓰는 등 갑자기 극단주의 이슬람교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의 남자 형제인 유수프는 “아이트불라센은 늘 전화기를 붙잡고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메신저만 들여다봤고 모든 것에 대해 불평불만을 쏟아냈다”고 말했다고 AP와 AFP,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가 시리아가 아닌 파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 내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내무·법무장관들이 20일 이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7월 IS 대원을 모집한 혐의로 벨기에에서 궐석재판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그는 국제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하지만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아바우드를 사전에 체포할 수 없었다. 바타클랑 극장 밖에 버려진 휴대전화에 테러범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아이트불라센의 연락처가 있었기에 그를 사살할 수 있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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