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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터키 경찰관에 저격당해 사망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 터키 경찰관에 저격당해 사망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터기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 대사는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았다. 카를로프 대사는 곧바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저격범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알튼타시가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잠입한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대사의 뒤로 접근해 대사를 향해 여덟 발 이상을 쐈다. 알튼타시는 왼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킨 채 고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했다. 그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터키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카를로프 대사 주위에 있던 참석자도 여러 명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카를로프 대사는 40년을 외교가에서 일한 정통 외무관료로 한반도와도 인연이 있다. 한국어에 능해 2000년대 초·중반 북한 주재 대사를 지냈다.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알레포에서 4년 반 만에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 철수가 진행되는 중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시리아내전에 개입해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대로 터키는 줄곧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사살되기 전 발언에 비춰 저격범은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보복할 의도로 러시아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대사가 터키경찰관의 ‘보복성’ 테러행위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번 저격 사건이 양국 관계와 시리아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번 저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카를로프 대사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 “테러리즘은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선언하면서,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타는 알레포 주민·반군 수송 버스

    불타는 알레포 주민·반군 수송 버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격전지인 북부 알레포에서 주민과 반군 대원의 철수에 합의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알레포 인근 이들리브주에서 철수용 버스 5대에 불을 질러 버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사건으로 한때 정부와 반군 간 협상이 중단되고 철수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들리브 AP 연합뉴스
  •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관광지서 총격테러로 캐나다인 등 10명 사망·27명 부상…IS 소행?

    요르단 중부 도시 알카라크의 관광지에서 무장 괴한의 연쇄 총격으로 캐나다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요르단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요르단은 전투기를 동원해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낮 2시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알카라크 안팠에서 한 무리(5~6명)의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괴한들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관광객 1명과 요르단 경찰관 6명, 요르단 민간인 3명 등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또 다른 경찰관과 보행자 등 2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알카라크에서 약 30㎞ 거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순찰하는 중 벌어졌다. 범인들은 이곳에서 경찰관 2명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잠시 후 알카라크에서 또 다른 경찰관을 겨냥해 또 다른 총격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알카라크 관광 명소인 카라크성(중세 십자군 요새)에 침입해 군·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인근 보행자들에게도 총을 쐈다. 요르단 특수부대는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한때 총격전을 벌이다가 요새 내부로 진입했다. 요르단 일간 알가드에 따르면 십자군 성채 안에서는 한때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에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말했다. 요르단 군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10명은 풀려났으나 일부는 여전히 나오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보안군 소식통은 “그곳에 더는 인질은 없다”면서도 “성채의 아래 부분에 있는 사람 일부가 총격전 때문에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알모마니는 “무장 괴한들 제거 작전이 마지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르단 관광지 인질극 테러…캐나다인 등 7명 피격 사망

    당국 “무장괴한 5~6명 관여” 요르단 중남부 알카라크에 있는 십자군 요새 관광지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캐나다인 1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알카라크의 유명 관광지 일대에서 무장 괴한이 경찰관과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뒤 중세 십자군 시대의 요새에 침입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괴한의 공격으로 캐나다 여성 1명과 요르단 경찰관 4명, 요르단 민간인 2명 등 최소 7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요르단 당국 관계자는 “무장 괴한 5~6명이 총격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총격은 카라크에 있는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량이 현장을 순찰하는 도중 발생했다. 잠시 후 이 일대의 다른 순찰 경찰을 향해 또 다른 총격이 가해졌고 동시에 무장 괴한들이 알카라크의 성채 안으로 잠임했다. 성채 안에서는 관광객 등 14명이 갇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경찰이 현재 성채를 포위한 채 괴한과 대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 IS 근거지를 겨냥해 직접 공습을 가한 적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글이 2016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이 2016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Google)이 2016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2분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정리했다. 그 어느 때보다 비극적인 사건들로 가득했던 한해였지만, 구글은 그 가운데서도 ‘사랑’을 이야기했다.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6년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 2016)라는 제목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스 밴더월(12)의 곡 ‘라이트 더 스카이’(Light the Sky)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운데,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브렉시트, 미국 대통령 선거, 리우 올림픽, 시리아 내전, 슈퍼문 등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특히 영상 끝 부분에서 구글은 ‘2016년 토니어워즈’에서 11개의 상을 휩쓴 뮤지컬 ‘해밀턴’의 제작자인 린 마누엘 마란다의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빌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은 사랑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사랑은 죽거나 밀려나지 않는다. 이제 음악으로, 사랑으로, 자부심으로 세상을 채우자.” 사진·영상=Google - Year In Search 2016/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푸틴 세계 영향력 1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2위로 최하위권에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현지시간) 영향력·재력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뿐 아니라 시리아, 미국 대선에서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계속 얻고 있다”며 “전통적인 국제 규범에 의해 제약을 받지 않는 그의 영향력은 최근 수년간 확대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4위, 프란치스코 교황은 6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보다 7단계가 떨어진 40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3단계 뛴 4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40위, 43위에서 올해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러·일 정상 1시간반 단독회담… 아베, 8개 경협으로 푸틴 녹였다

    쿠릴 4개섬 평화협정 체결 논의 오늘 도쿄로 이동해 두번째 회담 공동경제활동 합의문 발표 예정 일본과 러시아의 두 정상은 15일 야마구치현 나가토시(市)에서 통역만을 대동한 단독 회담을 1시간 35분간 가졌다. 이날 3시간 동안의 정상회담 가운데 절반 넘게 단독 회담을 한 셈이다. 나가토시의 한 온천 료칸(일본 전통식 숙소)에서 가진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쿠릴열도 남부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의 귀속 및 평화협정 체결, 극동 러시아 지역에 대한 일본의 투자 등 8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간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재개 필요성의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직후 “북방영토(쿠릴 남부 4개섬)에서 일·러 양국의 특별한 제도 아래에서의 공동 경제 활동, (북방영토의) 원주민들의 자유 방문, 평화 조약 문제 등을 중심으로 솔직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 측은 공동경제활동의 발표문에 대한 합의에 도달해 내일 도쿄에서 열리는 후속 정상회담에서 공동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공동경제활동은 러시아의 법률 아래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또 “매우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을 진행했다”면서 “단독 정상회담에서 양국 문제 및 국제적인 과제에 대해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의 중요성을 논의했으며, 일·러 양국의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음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북방영토) 원주민들이 전해준 편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건넸으며 러시아어로 적힌 편지에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읽어 줬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평균 연령이 81세로 이제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회담을 가졌으며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내일 기자회견에서 보고하겠다”고 말해 북방영토를 고향으로 둔 일본인 원주민들의 자유 왕래가 상당히 해결됐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일본의 대대적인 투자 등을 약속한 상황에서 푸틴의 감정에 호소하면서, 북방영토 문제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 셈이다. 이날 두 정상은 저녁 9시 무렵 3시간 동안의 회담을 마친 뒤 9시 30분이 넘어서야 만찬을 하면서 논의를 이어나갔다고 NHK 등이 전했다. 단독 정상회담이 이례적으로 길어진 것은 개인적 친분을 앞세운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 탓이었다.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북방영토를 일본에 귀속시킬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푸틴을 설득하기 위해 아베가 공을 들이는 자리라는 성격이 강했다. 나가토는 아베 총리의 본적과 국회 지역구인 정신적, 정치적 고향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강조하려는 정성과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푸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푸틴이 예정보다 3시간 가까이 늦은 오후 4시 50분쯤 전용기 편으로 야마구치 우베공항에 도착해 정상회담 시간이 늦어지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회담 기선을 잡으려고 일부러 늦은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지만 러시아 측은 시리아 문제가 복잡해져 이에 대한 협의를 하느라 늦었다고 해명했다. 아베 총리는 푸틴보다 4시간가량 이른 이날 오후 1시쯤 도착해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소에 성묘하는 등 회담을 준비했다. 두 정상은 이번이 16번째 정상회담일 정도로 오랫동안 현안을 둘러싸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만큼 두 정상은 개인적인 친분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경협 성과를 먼저 보여 달라는 러시아에 일본은 에너지 개발, 극동지역의 산업 진흥 및 인프라 투자 등 8개항의 경협 방안을 상당히 제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릴 4개 섬 중 남단의 시코탄과 하보마이를 조기에 돌려받기 위한 선투자인 셈이다. 푸틴은 전통 료칸에서 일본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두 정상은 16일 도쿄로 이동해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과 문서 교환식을 갖는다. 15일 논의된 경협 및 북방영토에서의 공동 경제활동 등에 관련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관련 문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또 게이단렌 주최 일·러 비즈니스 대화에도 참석한다. 유도 유단자인 푸틴 대통령은 2000년에 이어 이번에도 유도의 발상지라는 도쿄 고도칸을 찾은 뒤 귀국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루도 못 간 시리아 휴전… 더 커진 ‘피의 보복’ 공포

    제대로 대피 못한 알레포 주민들 합의 파행에 피해 더 커질 우려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6년째 진행 중인 내전의 최전선인 알레포에서 반군을 대부분 몰아냈음에도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은 알레포에서 반군이 철수하는 대신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반군의 철수가 지연되면서 하루 만에 교전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반군과 주민들이 철수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반군 밀집지역에 정부군의 포탄이 떨어졌다”면서 “전선에서는 박격포탄 소리도 들렸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반군이 휴전 합의를 깨고 적대적 행위를 다시 시작해 (정부군도) 포격을 재개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현지 러시아 분쟁 센터는 반군이 피난 행렬에 사격을 가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했고 정부군은 이를 격퇴한 뒤 남은 반군 소탕 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의 법률자문인 오사마 아부 자이드는 이에 대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등이 우리 지역에 먼저 포격을 재개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이란에 휴전 합의 준수를 이행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란에 책임을 돌렸다고 AP가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13일 시리아 반군이 알레포 전투를 포기하고 도시를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정부군 측)와 터키(반군 측)가 양측을 대행해 반군 탈출 협상을 중재했다. 합의에 따르면 알레포의 반군과 민간인은 시리아 북부나 서부의 반군 점령지역으로 이송돼야 한다. 시리아 금융 중심지였던 알레포는 2012년 7월 시리아가 동부 전선(반군 장악)과 서부 전선(정부군 지역)으로 분리된 뒤로 정부군과 반군, 외국 지원군이 뒤엉키며 끊임없이 전투가 이어졌다. SOHR에 따르면 4년 넘게 알레포에서 벌어진 전투로 2만명 이상이 숨졌다. 그러던 올해 7월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와 이란, 레바논 헤즈볼라(시아파 무장조직)의 도움을 받아 총공세를 펼치며 전세가 정부군 쪽으로 기울었다. 시리아군은 지난달 15일 반군에 대한 최종 공격을 단행했고 한 달여 만에 알레포를 대부분 탈환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재개로 휴전 합의가 파행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는 한층 커졌다. SOHR은 이날 알레포 포격으로 여아 2명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알레포 주민들이 무사히 빠져나가고 있다는 러시아·시리아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민간인 대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굿바이 반기문… 기후변화 체결 ‘호평’ 콜레라 대응 ‘혹평’

    굿바이 반기문… 기후변화 체결 ‘호평’ 콜레라 대응 ‘혹평’

    “한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감사” 귀국 전 향후 거취 입장도 밝힐 듯 포린폴리시 ‘세계 사상가 100인’에 ‘기후변화·인권 정책은 성과, 방북 무산·콜레라 대응 미흡은 아쉬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0년간 활동을 정리한다면 이렇게 요약된다. 오는 31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반 총장은 1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했다. 이날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반 총장을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국제조약으로 성사시킨 공로로 ‘2016 세계의 사상가’ 100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가장 큰 업적은 파리협정의 발효에 필요한 55개국에 대한 집중적인 설득을 통해 협정 체결 1년도 안 돼 지난달 파리협정을 공식 발효시키는 등 기후변화 정책에 앞장선 것이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합심해 중국 등을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포린폴리시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돼 협정 비준을 막을 수 있다는 공포가 있었는데, 반 총장이 다행히 트럼프보다 빨리 움직여 지구를 구했다”며 “미 대선 4일 전 파리협정이 발효했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또 여성과 성소수자(LGBT)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건립된 유엔기구 ‘유엔 위민’(UN Women)과 ‘LGBT 고위급 핵심그룹’ 등을 통해 소수자 권익 보호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특히 북한 인권 문제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 가장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유엔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하는 데 역할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강도를 높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도 주도적으로 기여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첫 한국인 총장으로서 임기 하반기 중 야심차게 추진했던 북한 방문이 무산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려던 그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또 전염병·대량파괴무기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2010년 창궐한 아이티 콜레라 사태에 대한 유엔의 책임을 인정하고 최근 공식 사과하는 등 오점을 남겼다. 반 총장은 최근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5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과 아이티 콜레라 창궐, 남수단 내전, 유엔 평화유지군의 현지인 대상 성범죄 등 유엔의 실패가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으로 즉시 조처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이날 고별연설에서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고국인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가장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 지난 10년간 그들의 전폭적 지원은 세계 평화와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하는 데 격려해 준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년 1월 중순 귀국에 앞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반기문 뒤이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변화할 준비돼 있어야”

    반기문 뒤이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변화할 준비돼 있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제9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차기 유엔 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내년 1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임기는 5년이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엔의 이익을 위해 사무총장의 역할을 하겠으며, 어떠한 정부나 기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요지의 선서를 했다. 왼손은 유엔 헌장 위에 놓고, 오른손을 든 상태였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취임 연설에서 “회원국들이 믿음과 신뢰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데 무한한 영광”이라고 감사를 나타냈다. 그는 각국의 국민이 정치 지도자와 유엔을 포함한 기관들에 대해 신뢰를 잃어가는 시점에 자신이 유엔 수장이 된 점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국민과 지도자의 관계를 재건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 예멘, 남수단 사태에서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같은 오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정, 중재, 그리고 창의적인 외교력”이라며 분쟁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유엔은 변화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유엔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효과를 내는 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과정이 아닌 (자원) 배분에, 관료주의가 아닌 사람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고 유엔 개혁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세계 평화 건설·유지, 지속가능한 개발의 달성, 유엔의 내부개혁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포르투갈 총리 출신인 구테흐스 당선인은 사회당 소속 정치인 출신으로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에서 1995년∼2002년 총리를 지냈고, 2005∼2015년 유엔 난민기구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구테흐스 당선인이 조만간 여성인 나이지리아 환경장관 아미나 모하메드를 유엔 사무차장에 지명하고, 자신의 비서실장에도 여성을 기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무장관 후보군만 10명… ‘푸틴 17년 인연’ 엑손모빌 CEO 유력

    美국무장관 후보군만 10명… ‘푸틴 17년 인연’ 엑손모빌 CEO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조만간 초대 국무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제외되고 ‘친(親)러시아 인사’로 분류되는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가 급부상했다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틸러슨이 국무장관이 될 경우 그가 전 세계에서 벌이는 에너지 사업을 둘러싸고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무장관 후보가 9명이나 난립하면서 ‘누가 가장 문제가 적은 후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BC방송은 이날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소식통을 인용, 틸러슨이 국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소식통은 또 국무장관 후보군에 포함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대사가 국무 부장관을 맡아 틸러슨과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10명에 육박하는 국무장관 후보군 가운데 틸러슨이 선두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언론 보도 이후 인수위 측은 틸러슨이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면담했다고 밝혀, 트럼프가 틸러슨에게 국무장관 관련 의사를 타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64세인 틸러슨은 텍사스주에서 자랐으며, 1975년 엑손모빌에 입사해 2006년 CEO에 올랐다. 오랜 기간 공화당 인사들과 가깝게 지냈지만 공직 경험은 없다. 틸러슨은 특히 러시아와 사업적 이해관계로 얽힌 친러시아 인사로 평가돼, 국무장관으로 지명된다면 미 의회 인준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엑손모빌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등과 다양한 합작사업을 해 왔는데, 버락 오바마 정부가 단행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합작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오바마 정부의 제재를 비판해 왔다. 틸러슨은 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시절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 최소 17년 이상의 오랜 인연을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인 ‘우정훈장’(Order of Friends)도 받았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공공연하게 밝혀 온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 등에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는 공화당 측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틸러슨은 또 세계 50여 국가에서 석유·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고, 엑손모빌 주식 1억 5100만 달러(약 1771억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어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지명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한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국무장관 인선을 발표할 것 같다”며 롬니가 여전히 고려 대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일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우리는 오랜 길을 함께 왔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9일 “국무장관 후보군이 대폭 확대됐다”며 앨런 멀랠리 전 포드자동차 CEO도 새로 거론했다. 반면 롬니와 한때 2파전을 벌일 정도로 유력 후보였던 줄리아니는 트럼프 내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줄리아니 측과 트럼프 측이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줄리아니가 국무장관을 위한 (자리) 고려로부터 자신을 제외시켰다”고 확인했다. 한편 트럼프는 세계적 화학회사 다우케미컬의 앤드루 리버리스 CEO를 상무부 산하 미국제조업위원회 위원장에 지명했다. 트럼프는 미시간주 연설에서 “리버리스에게 제조업위원회를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그가 수락했다”며 “기업들을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IS, 시리아 팔미라 탈환? 정부군과 공방전 계속”

     시리아 중부 유적 도시 팔미라를 두고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간 뺏고 뺏기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 AFP 등에 따르면 전날 팔미라 재탈환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으로 도시 외곽으로 밀려났다가 이날 다시 공격에 나서 도시를 장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 공군의 지속적인 공습에도 IS 대원들이 팔미라 전체를 재탈환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소장 라미 압둘라흐만은 “IS가 팔미라로 돌아왔다. 그들이 팔미라 전체와 공항, 유적지, 성채 등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도시 알레포 공격에 몰두하는 사이 최근 며칠 동안 꾸준히 팔미라로 진격해 전날부터 도시 재탈환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IS의 팔미라 공격을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격퇴했으나 이튿날 IS의 재공격 시도에 도시 남쪽으로 밀려났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팔미라 한 구역에선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부대들이 IS군에 포위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이날 보도문을 통해 “장갑차, 야포, 자폭 테러용 자동차 등을 이용해 팔미라 공격에 나섰던 IS 대원들이 러시아 공군의 공습 지원을 받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격에 격퇴당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공군기들이 지난밤에 IS 병력 집결지와 기지, 이동 대열 등에 64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그 결과 300명의 IS 대원이 제거되고 11대의 탱크와 장갑차, 31대의 기관포 장착 자동차 등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날 아랍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전날 팔미라에 재진입했던 IS 대원들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 공군의 공습을 받고 도시 외곽으로 퇴각했으며 도시는 여전히 시리아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0여 대의 전투 헬기, 순항미사일 ‘칼리브르’ 등을 동원해 팔미라에 재진입한 IS 부대를 공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도 팔미라 외곽에서 도시로 향하던 IS 자동차 행렬을 파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IS가 오늘 팔미라에 진입했고 도시 북서 지역을 장악했다”며 “현재 시내 중심부에서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에 밀려 지난 3월 팔미라에서 퇴각한 지 9개월 만에 도시 재진입을 시도했다.  IS는 지난해 7월 팔미라를 점령한 뒤 고대 로마 조형물을 파괴하고 고고학자를 처형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천국으로 떠난 알레포 광대… ‘웃음의 힘’ 의미 남겨

    천국으로 떠난 알레포 광대… ‘웃음의 힘’ 의미 남겨

    전쟁으로 목숨을 위협받던 시리아 어린이들 곁에서 희망과 웃음을 준 '어릿광대'가 공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서 서커스 광대로 활동하던 아나스 알-바샤(24)가 정부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알-바샤는 시민단체인 '희망의 공간'(Space of Hope)의 자원봉사자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쟁터인 알레포에 끝까지 남아 활동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이 지역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 때문이었다. 어른들이 벌인 전쟁에 하루하루 목숨을 위협받던 어린이들에게 어릿광대로서 웃음과 희망의 선물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알-바샤의 형제인 마흐무드는 "아나스가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하다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나스는 끝까지 알레포를 떠나기를 거절하고 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넸다"며 추모했다. 알-바샤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이다. 최근 알레포 북동부 전체를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폭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란길에 오른 알레포 동부 주민이 지난 주말부터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 아래 알레포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한 알레포에 사는 7살 소녀 바나 알라베드의 트윗은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알라베드는 지난달 29일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 1일 소녀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마지막 트윗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라진 평화 메신저…알레포 7세 소녀 생사 불투명

    사라진 평화 메신저…알레포 7세 소녀 생사 불투명

    삶과 죽음의 경계선 사이에서 하루하루 알레포 내전 상황을 생중계하던 7세 소녀 바나 알라베드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 미국 CNN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간) 알라베드의 트위터 계정이 4일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사라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루하루 죽음에 공포에 놓여있는 알라베드는 폭격이 몰아치는 알레포 도심에 살고 있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는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상태. 최근 알레포의 절반을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문제는 폭격 과정에서 시민들의 희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지금도 삶과 죽음 사이에 놓여있다. 이같은 참상을 서방에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바로 알라베드의 트윗이었다. 지난 9월부터 영어교사인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알라베드는 '평화를 원한다'는 트윗을 전세계에 보내기 시작했다. 알라베드의 트윗 내용은 "오늘밤 죽을지도 몰라요" ,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 등 7살 소녀의 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참담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알라베드는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적었다. 그리고 지난 1일 소녀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무려 13만 팔로워의 응원을 받았던 알라베드의 트위터는 그러나 4일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트윗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졌다. CNN 등 외신은 "현재 알레포는 시민들의 시신이 거리에 방치돼 있을 만큼 아비규환"이라면서 "트위터 계정과 함께 사라진 알라베드의 안위가 걱정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기문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국민으로서 상당히 우려”

    반기문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갈 것…국민으로서 상당히 우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대변인을 통해 “1월 중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던 계획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4일(한국시간) 방송된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내년 1월1일이 오면 몇몇 공동체 지도자(community leaders),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아무것도 말할 순 없다”고 했다. ‘한국 국민이 대통령으로 나서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반 총장은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이 수십년간 보여 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답을 대신했다. 반 총장은 5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는 “시리아 사태는 대화로 풀어야지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했지만 알자지라는 “이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일관되게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런 말이 매우 공허하게 들린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월드피플+] 시리아 어린이들 위로하던 한 어릿광대의 죽음

    전쟁으로 목숨을 위협받던 시리아 어린이들 곁에서 희망과 웃음을 준 '어릿광대'가 공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서 서커스 광대로 활동하던 아나스 알-바샤(24)가 정부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알-바샤는 시민단체인 '희망의 공간'(Space of Hope)의 자원봉사자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쟁터인 알레포에 끝까지 남아 활동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이 지역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 때문이었다. 어른들이 벌인 전쟁에 하루하루 목숨을 위협받던 어린이들에게 어릿광대로서 웃음과 희망의 선물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알-바샤의 형제인 마흐무드는 "아나스가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하다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나스는 끝까지 알레포를 떠나기를 거절하고 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넸다"며 추모했다. 알-바샤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이다. 최근 알레포 북동부 전체를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폭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란길에 오른 알레포 동부 주민이 지난 주말부터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 아래 알레포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한 알레포에 사는 7살 소녀 바나 알라베드의 트윗은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알라베드는 지난 29일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 1일 소녀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마지막 트윗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시리아 어린이들 위로하던 한 어릿광대의 죽음

    전쟁으로 목숨을 위협받던 시리아 어린이들 곁에서 희망과 웃음을 준 '어릿광대'가 공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알레포 지역에서 서커스 광대로 활동하던 아나스 알-바샤(24)가 정부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알-바샤는 시민단체인 '희망의 공간'(Space of Hope)의 자원봉사자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쟁터인 알레포에 끝까지 남아 활동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이 지역에 남아있었던 이유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 때문이었다. 어른들이 벌인 전쟁에 하루하루 목숨을 위협받던 어린이들에게 어릿광대로서 웃음과 희망의 선물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알-바샤의 형제인 마흐무드는 "아나스가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하다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나스는 끝까지 알레포를 떠나기를 거절하고 거리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넸다"며 추모했다. 알-바샤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이다. 최근 알레포 북동부 전체를 탈환한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반군의 남부 거점도 거의 장악한 상황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폭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란길에 오른 알레포 동부 주민이 지난 주말부터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 아래 알레포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알레포 주민 20만 명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한 알레포에 사는 7살 소녀 바나 알라베드의 트윗은 전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알라베드는 지난 29일 폭격으로 무너진 집 사진을 공개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죽었다"면서 "매우 슬프지만 그나마 나는 살아있어서 행복하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 1일 소녀는 "지금 아프지만, 약도, 물도, 집도 없다. 폭격으로 죽기 전에 이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마지막 트윗을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시리아 난민 70여명, 그리스 눈 덮인 숲에서 떨며 밤샘

    [포토] 시리아 난민 70여명, 그리스 눈 덮인 숲에서 떨며 밤샘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송환 협정으로 바닷길이 막히자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육로로 넘어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제2 도시 테살로니키의 눈 덮인 숲에서 시리아 난민 70여명이 집단으로 발견됐다. 이들은 트럭 운전사가 숲에 내려놓고 사라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곳에서 덜덜 떨며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한 난민이 테살로니키 숲속 땅바닥에 천을 깔고 자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얘들아, 이제 여기서 떠나는 거야”

    [포토] “얘들아, 이제 여기서 떠나는 거야”

    시리아 정부군이 진입한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 자발바드로에서 29일(현지시간) 한 피란민 남자가 정부군지역인 알레포 서부로 떠날 차량을 기다리며 아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고 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정부군이 반군지역을 장악해 나가면서 주민 2만7천명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정부군 버스 기다리는 알레포 반군지역 주민들

    [포토] 정부군 버스 기다리는 알레포 반군지역 주민들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를 등에 업고 알레포 동부의 반군지역을 장악해 나가는 가운데 이곳 주민 2만7천명이 피란길에 나섰다고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정부군이 진입한 알레포 동부 자발바드로에서 많은 피란민들이 정부군 지역인 알레포 서부로 향할 정부군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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