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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시리아정권, 軍감옥에 화장장 설치… 대량학살 은폐”

    美국무부 “시리아정권, 軍감옥에 화장장 설치… 대량학살 은폐”

    미국 국무부는 15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대규모 군사감옥 안에 화장장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시신을 몰래 처리하는 등 대량학살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시설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 화장장은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있는 세드나야 감옥에 설치됐다. 작은 사진은 최근 들어선 화장 시설을 확대한 모습. 연합뉴스
  • 마크롱당 파격 공천…절반 여성·정치신인

    마크롱당 파격 공천…절반 여성·정치신인

    에마뉘엘 마크롱(39)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총선 5주를 앞두고 ‘파격 공천’을 단행해 정계 개편을 본격화했다고 B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과 젊은 정치 신인으로 절반 이상을 구성한 마크롱의 이번 공천이 대선에 이어 또 한번 선거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사회당 의원 80명 신청 24명만 살아남아 앙마르슈는 이날 파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11, 18일에 열리는 총선의 공천자 명단 428명을 발표했다. 앙마르슈는 인터넷을 통해 지난 1월부터 전 국민을 상대로 공천 후보자를 공개 모집했다. 총 1만 9000명의 지원자 중 여성 안배, 다양성, 도덕성 등 5개 기준으로 공천자를 선정했다. 앙마르슈는 정확히 절반인 214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또 전체의 52%는 선출직 공직자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으로 구성했다. 현역의원으로는 사회당 소속 80명이 신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24명만 살아남았다. 정치 신인 중 대표적 인물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인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다. 파리 교외를 지역구로 출마할 예정인 빌라니는 단발머리와 헐렁하게 묶은 나비넥타이가 트레이드마크인 ‘멋쟁이’ 수학자로 잘 알려졌다. 시리아에서 복무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 마리옹 뷔셰와 1990년대 초반 유럽의 유일한 여성 기마 투우사로 활약한 마리 사라도 눈에 띈다. 마뉘엘 발스 전 총리는 탈락했다. 정치 신인 위주로 공천한다는 신당 규정에 3선 의원인 발스가 맞지 않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앙마르슈 지지율 29%… 압승 예상 여론조사는 총선에서도 앙마르슈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 앙마르슈는 29%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공화당-민주독립연합(UDI) 연대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이 각각 20%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급진좌파 프랑스 앵수미즈는 14%, 제1당인 사회당은 7%에 그쳤다. 한편 마크롱은 다음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유럽연합(EU)이 무역과 외국인 투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크롱은 친유럽연합(EU) 정책을 표방해 왔으나 선거 기간 보호무역을 주장한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FT는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취하는 상황에서 EU마저 비슷한 행보를 걸으면 글로벌 무역은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본인 수사 피하려고 코미 해임… 닉슨과 닮은꼴”

    “트럼프, 본인 수사 피하려고 코미 해임… 닉슨과 닮은꼴”

    언론 “토요일 밤의 대학살 같다”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강력 비판…존 매케인 “스캔들 계속 터질 것” 트럼프, 코미 국장 해임 다음날 러 주미 대사 만나 논란 더 증폭 여론 들끓자 “일 잘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정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강하게 비판하면서 현지 언론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대학살’과 닮은꼴이라고 비판했다. 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기 위한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에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 해임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러시아 스캔들’의 주인공인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백악관에서 만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만나 직접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코미 국장)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지휘하는 코미 전 국장의 해임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이날 러시아 고위층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 중인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시리아 분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나 코미 전 국장 해임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만남에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키슬랴크 대사를 대신할 아나톨리 안토노프 외무차관에 대한 인준안을 국가두마에 제출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려 한다’며 특별검사 도입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CNN에서 “트럼프가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모든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코미를 해임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더라도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게 미국의 방식인 만큼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감독하는 최고위직인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코미 전 국장이 지난주 법무부에 정확히 무엇을 요구했는지를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코미 국장 해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스캔들은 계속 진행된다. 이전에도 봐 왔는데 앞으로 더 터져 나올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16일 코미 전 국장이 의회 증언대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에 대해 증언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또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NSC)에 대해 이날 강제 소환장을 발부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한 이래 첫 증인 강제 소환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코미 국장 경질로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오히려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16일 코미 전 국장이 어떤 증언을 하느냐가 ‘러시아 스캔들’ 조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시리아 쿠르드軍에 무기 제공” 터키와의 대테러 공조에 균열 조짐

    미국이 터키와 갈등을 빚는 시리아 쿠르드계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우방인 터키와의 대테러 공조에 균열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반대에도 시리아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에 중화기를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은 IS 격퇴전 동참 시리아 무장세력 중 정예화된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는 YPG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휴 세력으로 여기지만 터키는 YPG가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연계 조직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계의 독립 시도로 이어질 수 있는 YPG의 세력 확대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누레틴 자니클리 터키 부총리는 10일 터키 아하베르TV와의 인터뷰에서 “터키는 터키의 미래를 위협할지 모르는 테러조직의 존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시리아 쿠르드계 중무장은 이롭지 않으며, 미국이 테러조직과 함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 과오를 멈추고 번복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미국이 YPG와 오래전부터 공조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을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지만 시리아 전문가와 전·현직 미국 관리는 미국과 터키의 광범위한 관계에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YPG가 요새화된 락까를 탈환하기 위해선 대전차 미사일과 대구경 기관총, 박격포, 장갑차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은 터키의 반발을 의식, 쿠르드 민병대에 락까 탈환에 충분한 무기만 지원하고 작전 종료 후에는 무기와 실탄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쿠르드계에 대한 무기 제공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파트너인 터키의 안보 불안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 정부와 국민에게 미국이 추가적인 안보 위기를 막고 나토 우방을 보호할 것임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소름 끼쳐도 꼭…증인돼 달라” CNN, 시리아 독가스 참사 영상 공개

    “소름 끼쳐도 꼭…증인돼 달라” CNN, 시리아 독가스 참사 영상 공개

    미국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셰이칸 주택가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 참사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CNN은 시신 노출 등 처참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최후의 순간이 담겨 있다. 몹시 소름끼치는 영상”이라면서도 “꼭 봐야 한다. 증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발생한 전쟁범죄 참상을 체감하고 해결을 촉구하자는 차원에서 해당 영상을 공개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매체는 “화학가스 공격으로 숨진 사람들은 여러 면에서 우리와 닮았으며 특별할 게 없는 이들”이라며 “우리는 숨진 이들을 되살릴 수도 악몽을 끝낼 수도, 살아남은 이들의 슬픔을 막을 수도 없지만 최소한 관심을 기울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시리아 북부에서 사린가스 공격을 벌여 어린이를 포함 9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CNN이 공개한 약 7분 42초짜리 이 영상은 공습으로 마을에서 회색 기둥이 피어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영상에는 참혹했던 당시 상황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마을 곳곳에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창백한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공격이 단행된 시각은 오전 7시쯤. 학교나 일터로 나가려 준비를 하거나 아직 단잠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희생됐다. 이들은 속옷만 겨우 걸친 채 흥건히 젖은 흙바닥 위에 몸을 뉘었다. 구조대가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옷을 벗기고 물을 뿌렸기 때문이다. 입과 코에서는 흰 거품이 흘러나온다. 병원 이송을 위해 트럭에 실린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내뱉으며 헐떡인다. 산소를 조금이라도 더 들이마시려고 작은 배와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가 꺼지길 반복한다. CNN은 20여명이 한꺼번에 숨진 야세르 알 유세프(39) 가족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의 두 아들 12살 모하마드, 4살 아메르는 집 밖에서 놀고 있다가 참변을 당했다. 창밖으로 아이들을 지켜보다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나갔던 그의 아내 사나 하지 알리는 현관문을 나서자마자 즉사했다. 아내보다 먼저 밖으로 뛰쳐나간 유세프는 아이들을 챙겨 차에 태우려 했지만, 사린가스의 공격을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영상에 등장한 유세프의 사촌은 가족들이 묻힌 무덤 하나하나를 소개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시리아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독가스 공격에 대해 “100% 조작된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내전이 발발한 2011년 이래 최소 630만명이 집을 잃었고 470만명이 반군 포위 지역 등에 갇혀 연락이 끊겼다. 피란민도 500만명이 넘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호주 출신 IS 대원, 친아들을 처형된 시신 앞에…

    잔혹한 행위로 악명을 떨친 호주 출신의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가 또다시 사진 한 장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ABC, 9news 등 현지언론은 처형된 시신 앞에서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한 한 어린 소년의 모습을 일제히 전했다. 충격적인 이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은 소년의 아버지가 IS 조직원 칼레드 샤루프(35)이기 때문이다. 샤루프는 시드니 출신으로 놀랍게도 지난 2013년 다섯명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총알이 빗발치는 시리아로 건너갔다. IS에 대한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엉뚱하게도 어린 자식들이 볼모가 된 셈. 샤루프가 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된 것은 이듬해인 2014년 참수된 시리아 군인의 머리를 들고 있는 7살 아들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이에 샤루프를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으나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총을 든 세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반테러법에 따라 이중국적자인 샤루프의 호주 국적을 박탈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등장하는 소년은 그의 6살 막내아들로, 시신은 크리스찬과 내통한 혐의로 IS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언론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는 약 70여명의 호주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IS로부터 비무슬림과 호주인들을 죽일 것을 세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중동과 유럽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첫 순방국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을 만나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건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다.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푸틴 ‘위험한 北상황’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취임 후 세 번째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또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매우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시리아 사태가 너무 오랜 기간 지속하고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인도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시리아에 안전지대를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크렘린도 미·러 정상 통화 결과를 설명하는 자료를 통해 “이날 위험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며 “(두 정상은)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타개책을 지향하는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크렘린은 이와 함께 “(시리아 내) 휴전 체제를 공고히 하고 그것에 통제 가능성을 부여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 외무수장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리아군, 작년 이후 화학무기 3번 이상 썼다”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9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지역 화학무기 공격 외에도 지난해부터 수차례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통신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HRW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입증하는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공격하면서 지난해 이후 시리아 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최소 3건 더 있다”면서 “시리아군 화학무기 사용의 ‘명확한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목격자의 증언과 각종 증거사진 및 동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주로 시리아 반군과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중부 하마주가 화학무기로 공격을 받았다. 먼저 지난해 12월 11∼12일 IS 장악 지역인 하마주 동부 즈루와 알-사랄리야가 신경작용제의 공격을 받았다. 한 주민은 “반경 100m 안의 주민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이틀 동안 64명이 숨졌으나 당시 서방의 관심이 알레포 전투에 쏠린 데다 IS 장악 지역이어서 외부인의 정보 접근이 제한돼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지난 3월 30일에는 하마주 북부 알-라타미나에 전투기로 화학물질이 투하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민간인을 비롯한 수십명이 다쳤다. 당시 공격을 당한 주민은 입에 거품을 물거나 경련을 일으키거나, 근육이 마비되는 등 신경작용제 노출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HRW는 또 시리아군이 염소가스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 전투에서는 염소가스를 장전한 지대지 로켓을 이미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공격 기법도 정부군의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해 신경작용제를 살포하거나 염소로 채워진 군수품을 헬기에서 떨어뜨리거나, 지상군이 염소로 채워진 로켓을 지상에서 발사하는 등 크게 3가지 방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케네스 로스 HRW 사무총장은 유엔 뉴욕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간인 상대 화학무기 공격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자행됐다”며 러시아와 시리아를 비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FBI요원, 감시하던 IS 테러리스트와 결혼

    FBI요원, 감시하던 IS 테러리스트와 결혼

    징역 2년형 받고 작년 여름 석방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자신이 감시하던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와 사랑에 빠져 이중결혼까지 했다가 체포됐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사건 장본인은 FBI의 통·번역 담당인 다니엘라 그레네(왼쪽·38)로 그녀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뒤 미국 군인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이었다.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2011년 FBI에 합류했다. 기밀정보 취급 허가를 갖고 있던 그녀는 2014년 1월 ‘인물 A’라는 독일 테러리스트 수사에 투입됐다. 그레네가 맡은 ‘A’는 IS의 핵심 조직원인 데니스 쿠스페르트(오른쪽)였다. 독일 태생의 쿠스페르트는 베를린에서 ‘데소 도그’란 예명의 래퍼로 활동하다가 살인죄로 복역한 직후인 2007년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2012년쯤 IS에 가담했다. IS에서 ‘아부 탈하 알알마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인터넷에서 IS조직원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국무부는 2015년 2월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문제는 그녀가 쿠스페르트와 사랑에 빠졌다는 점이다. 그레네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미 수사당국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경고했다. 2014년에는 당국에 가족을 만나러 독일에 간다고 허위로 보고한 후 시리아로 들어가 그와 결혼했다. 결혼 당시 그레네는 다른 남성과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이후 그녀는 자신이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체포됐다. 당국의 수사에 협조한 그는 테러리즘과 관련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여름 석방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리아군, 작년 이후 화학무기 3번 이상 썼다”

    IS 장악 지역인 ‘하마주’도 공격… “반경 100m 한 명도 못 살아남아”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9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들리브주 칸셰이쿤 지역 화학무기 공격 외에도 지난해부터 수차례 화학무기 공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통신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RW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을 입증하는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을 공격하면서 지난해 이후 시리아 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최소 3건 더 있다”면서 “시리아군 화학무기 사용의 ‘명확한 패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목격자의 증언과 각종 증거사진 및 동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주로 시리아 반군과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중부 하마주가 화학무기로 공격을 받았다. 먼저 지난해 12월 11∼12일 IS 장악 지역인 하마주 동부 즈루와 알-사랄리야가 신경작용제의 공격을 받았다. 한 주민은 “반경 100m 안의 주민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이틀 동안 64명이 숨졌으나 당시 서방의 관심이 알레포 전투에 쏠린 데다 IS 장악 지역이어서 외부인의 정보 접근이 제한돼 이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하마주 북부 알-라타미나에 전투기로 화학물질이 투하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민간인을 비롯한 수십명이 다쳤다. 당시 공격을 당한 주민은 입에 거품을 물거나 경련을 일으키거나, 근육이 마비되는 등 신경작용제 노출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HRW는 또 시리아군이 염소가스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 전투에서는 염소가스를 장전한 지대지 로켓을 이미 동원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공격 기법도 정부군의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해 신경작용제를 살포하거나 염소로 채워진 군수품을 헬기에서 떨어뜨리거나, 지상군이 염소로 채워진 로켓을 지상에서 발사하는 등 크게 3가지 방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FBI 요원, 감시하던 IS 테러리스트와 결혼

    FBI 요원, 감시하던 IS 테러리스트와 결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자신이 감시하던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와 사랑에 빠져 이중결혼까지 했다가 체포됐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사건 장본인은 FBI의 통·번역 담당인 다니엘라 그레네(38)로 그녀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뒤 미국 군인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이었다.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2011년 FBI에 합류했다. 기밀정보 취급 허가를 갖고 있던 그녀는 2014년 1월 ‘인물 A’라는 독일 테러리스트 수사에 투입됐다. 그레네가 맡은 ‘A’는 IS의 핵심 조직원인 데니스 쿠스페르트였다.  독일 태생의 쿠스페르트는 베를린에서 ‘데소 도그’란 예명의 래퍼로 활동하다가 살인죄로 복역한 직후인 2007년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2012년쯤 IS에 가담했다.  IS에서 ‘아부 탈하 알알마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인터넷에서 IS조직원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국무부는 2015년 2월 그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문제는 그녀가 쿠스페르트와 사랑에 빠졌다는 점이다. 그레네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미 수사당국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경고했다. 2014년에는 당국에 가족을 만나러 독일에 간다고 허위로 보고한 후 시리아로 들어가 그와 결혼했다. 결혼 당시 그레네는 다른 남성과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이후 그녀는 자신이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체포됐다. 당국의 수사에 협조한 그는 테러리즘과 관련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지난해 여름 석방됐다.  CNN은 이번 사건은 미국 내 IS 동조자를 뿌리 뽑는 임무를 맡은 FBI에서 일어난 “부끄러운 국가 안보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행정명령·힘의 외교로 보여준 ‘美 우선주의’

    행정명령·힘의 외교로 보여준 ‘美 우선주의’

    최초의 부동산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의 100일간 활동을 요약하면 ‘주류 언론과의 전쟁’과 ‘미국 우선주의’를 위한 행정명령 발동, 힘을 통한 외교 등으로 좌충우돌의 극치를 보여 줬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그는 대선 캠페인 때부터 자신을 비판해 온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며 매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뉴스’를 올려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미국을 위대하게’와 ‘미국 우선주의’는 지난 100일간 무수한 행정명령과 법안으로 표출됐다. 그렇지만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등 좌절을 맛봤다. 북핵·미사일 문제와 시리아 문제 개입, 대테러 활동 강화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신(新)고립주의라기보다 국익을 앞세운 ‘힘의 외교’를 보여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8가지 치적’ 이메일 공개… 행정명령 강행은 쓴맛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높게 평가하는 100일 치적은 자신이 지명한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공화당의 ‘핵 옵션’을 통해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한 것이다. 고서치 대법관의 대법원 입성으로 대법원은 보수 우위로 기울어져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전국위원회(RNC)를 통해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지난 100일간 달성한 ‘8가지 치적’을 열거하며 고서치 대법관 지명과 그의 활동을 두 번째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내가 첫 100일간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더라도 대법관 임명을 포함해 실제 많이 했지만 언론은 깔아뭉갤 것”이라며 고서치 대법관 지명을 대표적 성취로 내세우며 이를 경시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미국 언론은 “미·중 정상회담에 가려 공화당의 핵 옵션으로 겨우 이뤄진 고서치 대법관 임명은 100일간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메일에서 가장 먼저 밝힌 치적은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설치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미국이 먼저 장벽 설치 비용을 낸 뒤 멕시코로부터 받아내겠다는 그의 계획은 미 의회에서 승인을 받기 어려워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인을 고용하고, 미국산을 사라’ 행정명령 ▲키스톤·다코타 송유관 사업 승인 ▲낙태지원단체 예산 지원 금지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총기 규제 완화 추진 ▲과격 이슬람 테러 관련 국가로부터의 이민 제한 명령 ▲미국 공장 및 중소기업 대상 규제 철폐 등을 나열했다. 이들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또는 메모를 통해 추진한 것들이다. 그러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해 ‘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한 ‘트럼프케어’ 입법화는 모두 법원과 의회에서 막혀 이뤄지지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29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지시 현황은 행정명령이 30건, 대통령 메모가 28건, 대통령포고 19건으로 미국의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첫 100일 사이 이례적으로 많은 행정지시를 남발했다는 평가다. 스콧 시맨 유라시아그룹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나 법원 협조 없이는 혼자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행정명령만 남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쏟아질 행정명령도 의회에서 예산 통과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北·中·시리아 등 외교정책 평가는 엇갈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맞닥뜨린 시련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서 그를 도왔다는 ‘러시아 커넥션’이었다. 자신의 측근이 러시아와 내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공격을 한 시리아 정권을 상대로 미사일 폭격을 단행,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미·러 간 갈등 구도를 형성했다. 시리아 내전 불개입과 친러 성향 기존 입장을 한꺼번에 뒤집은 것이다. 오바마 전 정부 때 망설였던 시리아 공격과, 러시아와의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말 바꾸기 정책 선회가 됐지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제서야 트럼프가 현실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고 개입주의 외교를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외교정책 선회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막고자 중국을 끌어들이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자신의 대선 캠페인 공약에서 물러서는 등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도 버리고 나토와 함께 대테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한 것은 ‘트럼프 독트린’이 불(不)개입을 골자로 한 신(新)고립주의가 아니라 국방비와 군사력 증강을 통한 ‘힘에 의한 외교’를 보여 준다는 평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 건강보험, 이민, 무역 등을 진전시킬 것이다. 큰 성공을 거둔 첫 100일”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100일 성과에 대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형태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계획을 지켰지만 변화와 융통성,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불안한 좌충우돌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로 이어졌다. 첫 임기 4년에 대한 평가는 훗날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세력 약화에… 외국인 대원 이탈 급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외국인 대원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IS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IS를 탈출해 터키로 넘어오는 국경에서 항복하거나 붙잡히는 외국인 출신 대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IS를 탈퇴한 20대 중반의 영국인 스티븐 아리스토두는 지난주 영국인 아내와 터키 남부 킬리스 교차로에서 경찰에 항복했다. 그는 이날 가디언에 시리아에 싸우기보다 정착하러 갔었다고 밝혔다. 경찰에는 시리아 반군이 올해 초 알바브를 탈환하기 전까지 IS 거점 알바브와 락까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가디언에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에서 터키 당국이 영국인을 구금했다“며 정부가 터키 당국과 연락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를 탈출한 미국인 케리 폴 클레먼은 첫 부인과 이혼한 후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이집트를 거쳐 두바이에 간 뒤 시리아 여성과 결혼해 자녀 3명을 두고 있다. 그의 가족은 이날 가디언에 인도주의 사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여름 시리아에 갔으나 그 사업은 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터키 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연락이 돼 터키 국경을 넘었으며 미국 대사관에 도착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IS 소식통들은 지난 4년간 외국인 대원이 시리아 북동부 락까와 타브카에 집중적으로 배치됐었으나, 최근 반군과 연합군의 지상공격에 이 지역마저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원이 급감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귀국한 IS 대원들은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 정부 입장 상당히 반영”…北 도발자제 땐 ‘협상’ 가능할 듯

    “美 북핵해결 강력한 의지 보여” ‘협상=先비핵화 後대화’ 해석 차기정부서 대화 가능성 높아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북한 비핵화와 제재·압박 원칙이 명시되자 우리 정부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일단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열려 있다’는 기존 한·미 당국의 입장과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 같은 발언이 차기 한국 정부의 출범과 맞물릴 경우 국면 전환의 씨앗이 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행정부가 집중적인 북핵 외교를 전개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성명은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간 전화통화 등을 비롯해 다양한 수준에서 미국과 대화 채널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미국 내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이 언급되면서 미국이 대북 정책에 관한 우리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종 사인이 된 정책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성명은 정부의 입장이 상당 수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가 성명에서 “협상의 문을 열어 두겠다”고 표현한 데 대해 “한·미 양국의 대화에 관한 입장은 일관적이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의 길로 나온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말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과 우리 정부의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기조의 목표가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을 꺼낸 것은 결이 다소 다르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방한했던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공동발표에서 미국이 공습을 가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을 예로 들며 북한에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말라”고 초강력 경고를 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성명에서 협상이란 단어가 더욱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공식 입장과 별개로 외교부 내에서도 차기 정부에서 대북 대화가 모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북한이 당분간 도발을 자제하는 자세를 취하고 차기 정부가 남북 교류협력에 방점을 찍을 경우 트럼프 정부가 말하는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 현직 외교관은 “현 정부도 제재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인데 미국이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면 북한이 핵동결을 선언하는 선에서 대화를 타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정부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미국 측과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4월 한 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했고 여전히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안보리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매복 중이던 IS 대원들, 멧돼지 습격에 참사

    매복 중이던 IS 대원들, 멧돼지 습격에 참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들이 끔찍하게 학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학살의 주범은 다름아닌 야생 멧돼지였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타임스는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인근에서 멧돼지들의 습격으로 IS 대원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멧돼지의 복수'라는 제목으로도 언급되는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매복 중이던 IS 대원들을 야생 멧돼지들이 일제히 습격하면서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의 사건은 '땅'을 놓고 벌어진 인간과 멧돼지의 다툼이었다. 사고 지역이 갈대가 우거진 지역으로 IS 대원들에게는 매복에 좋은 장소인 반면 멧돼지에게는 인근에 위치한 밭에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었던 것. 곧 멧돼지는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IS 대원들을 상대로 처절한 전투를 벌인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키르쿠크라는 땅을 놓고도 오랜 시간 이라크 내 민족 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키르쿠크는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로 시리아와 터키, 바그다드를 잇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키르쿠크 관할을 놓고 수십 년 간 이라크의 아랍계와 쿠르드족이 갈등을 빚어왔으며 IS가 이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한 이후에는 더욱 복잡해졌다. 결국 쿠르드 자치정부가 전투 끝에 IS를 밖으로 몰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이번에 멧돼지의 습격을 당한 IS 대원들은 그 잔당들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안보, 미국에 맡겨 두면 걱정 없는가/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보, 미국에 맡겨 두면 걱정 없는가/이동구 논설위원

    대통령 후보들 간의 설전이 뜨겁다. TV 토론을 통해 안보 문제가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후보들의 안보관이 표심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색깔론이니, 역색깔론이니 하는 공방도 예사롭지 않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지도자의 안보관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들어 북한의 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이 종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국민은 안보 문제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한반도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인식에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평온하다 못해 너무 안일해 보인다. 오랫동안의 긴장 상황에 만성이 된 것인지 그다지 걱정들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나라를 책임지겠다며 나선 대선 후보들조차 최근의 위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한 대선 후보는 TV 토론에서 “북핵 위협 등 안보 문제는 미국에 맡긴 현 상태로 충분하다”는 말을 당당하게 내뱉으며 병사들의 월급 인상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태평성대이니 안보를 문제 삼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역사 이래 발생한 전쟁의 대부분은 정치 집단의 생존 보장 또는 박탈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월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등이 모두 정치 집단의 생존을 박탈하려는 것이 목적이었고 원인이 됐다는 것이 군사학자들의 분석이다. 현재 북한의 김정은 정권 또한 생존 보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오랫동안 선군정치를 펼치며 핵무기를 생존의 필수품인 양 개발해 왔지만 최근 상황은 오히려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만약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 등에 의해 자칫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위기에 놓여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우리 정부와 국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우리 의지와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제타격 등 군사행동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했다. 미·중 정상회담 전 시리아 공군기지를 미사일로 맹폭하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보여 주기도 했다. 주한 미군은 하반기에 해오던 국내 거주 자국민의 탈출 훈련을 상반기로 당겼다. 중국의 태도 변화 또한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북해함대 소속 최신 이지스 구축함이 서해에서 훈련한 데 이어 초음속 전투기의 실탄 사격 훈련까지 연이어 공개하는 등 북한을 향한 압박의 강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을 타격한다고 해도 군사 개입은 않겠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물론 북?중 우호관계 등을 고려하면 우리의 사드 배치 명분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인지, 실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에 대한 태도가 종전과는 사뭇 다르다. 일본은 한반도 군사 충돌 때 자위대를 활용해 일본인을 대피시킨다는 구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했다. 서양 군사교리의 기본 바탕을 제공한 클라우제비츠(1780~1831)는 “전쟁은 최후의 외교이자 최선의 외교”라고 정의했다. 전쟁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은 정치·외교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점점 높아져 가고 있는 한반도의 군사 충돌 우려도 결국 정치·외교적인 노력으로 풀어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 후보들이 최근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개할 외교력과 정치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도자가 잘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강대국들의 손에 국가의 명운을 맡겨야 하는 처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가의 존망과 국민의 생사여탈권을 다른 이에게 맡겨서야 독립국가라 말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군 창건 기념일 전날 중국, 일본, 독일 정상 등과 전화로 북핵 대책을 협의하면서 우리와는 일언반구의 협의도 없었다는 사실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보 문제는 미국에 맡기면 된다”는 대통령 후보자의 안보관을 미뤄 볼 때 당연한 대접인지도 모를 일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대비하라”는 격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yidonggu@seoul.co.kr
  • “유엔 대사 교체” 농담… 리조트 홍보… 논란 자초하는 트럼프

    주말마다 방문하는 ‘개인 클럽’ 국무부 운영 사이트에 ‘소개글’ 오는 29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유엔 주재 미 대사를 교체하겠다는 농담을 하고 국무부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를 홍보하고 트위터에만 열중하는 등 파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대사와 한 오찬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에 대해 “만약 여러분이 (헤일리 대사를) 좋아하지 않으면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헤일리 대사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하자 오찬장은 순간 얼어붙었다. 잠시 후 농담임을 눈치 채고 대사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교체) 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꾼 뒤 “그는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실상 트럼프는 헤일리대사 무한 신뢰 헤일리 대사는 사린가스로 자국민을 공격한 시리아 정부와 이를 감싸는 러시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을 시사하며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헤일리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농담이라고 해도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외교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마다 방문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도 이해 상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국무부가 운영하는 해외홍보 사이트(ShareAmerica.gov)에 지난 4일 마라라고를 소개하는 글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마라라고: 겨울 백악관’이란 제목의 글에는 마라라고의 역사가 자세히 소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소유의 마라라고를 1985년 사들인 것으로 나온다. 마라라고 홍보 글은 주영국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도 사이트 링크와 함께 올라왔다. 국무부가 앞장서 리조트를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왜 세금으로 대통령 개인의 컨트리클럽을 홍보하느냐”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주영 미 대사관의 홍보글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 새 정부에서 공적 시설과 대통령의 사업 이익 사이 경계가 흐릿한 가장 최근의 예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미 국무부는 해외홍보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삭제했다. 원래 글이 있던 자리에는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장소를 대중에게 알리려는 의도였다. 오해가 있었던 점은 유감이다”라는 사과문이 대신 자리잡았다. ●트위터 중독도 도마… 하루 4.68회꼴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트위터 활동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USA투데이는 취임일인 1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94일간 트위터 사용 횟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440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4.68회꼴로 팔로어 수는 2800만명에 이른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정부 및 ‘가짜 뉴스’를 비판하거나 외교 현안을 알릴 때 트위터를 적극 사용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푸틴’ 지고 ‘트럼시’ 뜬다니… 러, 中 대신 北 원유 젖줄 대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핵 문제를 놓고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구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시’(트럼프+시진핑) 현상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북핵을 둘러싼 미·중·러 3강의 구도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강공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편을 드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러시아는 북한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美·中 최근 한 달새 초유의 접촉” 중국 내부에서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착을 중·미 관계의 ‘질적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북한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게 오히려 국익에 이롭다는 논리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25일 “한 달 동안 한 차례의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통화가 이뤄진 것은 중·미 관계에서 초유의 일”이라면서 “북한은 한발 후퇴해야 생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디어인 협객도는 “중·미 양국의 북핵 해결 노력이 ‘회담’에서 ‘행동’으로 차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착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면서 “미국보다 오히려 중국이 무역 마찰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리원 연구원은 “미국이 군사 행동을 해도 중국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함께 떠올랐던 ‘트럼푸틴’(트럼프+푸틴) 현상은 크게 약화됐다.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정부군을 미국이 폭격한 게 결정적인 원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러 관계가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오히려 후퇴해 최악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지난 7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폭격을 찬성한 것이 알려지면서 중·러 관계도 냉랭해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중·미 견제 카드로 북한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5월부터 나진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화물 여객선의 정기항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0여명의 승객과 150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만경봉호가 월 6회씩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북한의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선 경제특구와 러시아의 극동 지역은 이미 철도로 연결돼 있다. 여기에 항로까지 개설되면 러시아를 향한 북한 노동자와 물자의 수송이 강화될 전망이다. ●北·러 접촉은 美·中 견제카드 분석 러시아는 지난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것을 거부했다. 성명 초안에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문구가 빠졌다는 게 러시아의 주장이었다. 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던 중국은 흔쾌히 동의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러시아에서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구멍을 틀어막으면 러시아가 대신 뚫어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현상유지 용납 못해”… 안보리 대사들 불러 천명한 트럼프

    “北 현상유지 용납 못해”… 안보리 대사들 불러 천명한 트럼프

    백악관 오찬서 강력 제재 주문 오늘 상원의원 모두 불러 브리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28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회의에 앞서 강경책을 천명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가 이것(북핵)에 관해 말하기를 원하건 원치 않건 이것은 세계에 실질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오찬 회동 후 브리핑에서 북한과 시리아 문제가 회동의 핵심 주제였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회원국 대사들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었다”며 “대사들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북한 관련 브리핑에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또 이날 NBC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실험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대통령이 개입해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북한이 미국에 싸울 이유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대북 정책 비공개 브리핑에 상원의원 100명을 모두 초청하기로 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당국 수장들이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북핵 대처 방안을 설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의 급속한 핵 기술 발전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가들의 연구와 기밀 정보 보고를 종합해 북한이 6~7주에 한 개씩 핵폭탄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상황 변화가 없다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파키스탄의 절반 수준인 50개의 핵폭탄을 보유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북한은 앞으로 4~5년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BCM) 기술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시리아 생화학무기연구소인 시리아과학연구리서치센터(SSRC) 소속 직원 271명의 미국 내 모든 재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기업들과의 거래도 전면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시리아 제재를 발표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취할지 주목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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