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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 내가 사직하려는 이유(전문)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 - 내가 사직하려는 이유(전문)

    김윤상(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혼외 아들’ 논란에 휘말린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부당한 감찰 압박을 비판하며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이 전날 밤 회의를 열어 “총장의 중도 사퇴는 재고돼야 한다”는 집단 의견을 표출한 데 이어 중간간부급 검사가 사표를 던지겠다고 나서면서 일선 검찰의 반발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김윤상 대검 감찰과장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의 표명 전문. <내가 사직하려는 이유> Ⅰ 또 한번 경솔한 결정을 하려 한다. 타고난 조급한 성격에 어리석음과 미숙함까지 더해져 매번 경솔하지만 신중과 진중을 강조해 온 선배들이 화려한 수사 속에 사실은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아온 기억이 많아 경솔하지만 창피하지는 않다. 억지로 들릴 수는 있으나, 나에게는 경솔할 수 밖에 없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법무부가 대검 감찰본부를 제쳐두고 검사를 감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그래서 상당 기간의 의견 조율이 선행되고 이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검찰의 총수에 대한 감찰착수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이는 함량미달인 내가 감찰1과장을 맡다보니 법무부에서 이렇게 중차대한 사안을 협의할 파트너로는 생각하지 않은 결과이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내 본연의 고유업무에 관하여 총장을 전혀 보필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책임을 지는게 맞다. 둘째, 본인은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직을 걸어놓고서 정작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총장의 엄호하에 내부의 적을 단호히 척결해 온 선혈낭자한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 차라리 전설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게 낫다. 셋째, 아들딸이 커서 역사시간에 2013년 초가을에 훌륭한 검찰총장이 모함을 당하고 억울하게 물러났다고 배웠는데 그때 아빠 혹시 대검에 근무하지 않았냐고 물어볼 때 대답하기 위해서이다. ‘아빠가 그때 능력이 부족하고 머리가 우둔해서 총장님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단다. 그래서 훌훌 털고 나왔으니까 이쁘게 봐줘’라고 해야 인간적으로나마 아이들이 나를 이해할 것 같다. Ⅱ 학도병의 선혈과 민주시민의 희생으로 지켜 온 자랑스런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권력의 음산한 공포속에 짓눌려서는 안된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딸이 ‘Enemy of State’의 윌 스미스처럼 살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분명해졌다. ‘하늘은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라’는 경구를 캠퍼스에서 보고 다녔다면 자유와 인권, 그리고 정의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한다.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오더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절대가치는 한치도 양보해서는 안된다. 미련은 없다. 후회도 없을 것이다. 밝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난 고개를 들고 당당히 걸어나갈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가네… ’ 2회만에 시청률 23%

    KBS 2TV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겼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7시 55분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2회는 전국 기준 23.8%, 수도권 기준 24.9%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첫 회보다 각각 4.1%포인트, 4.4%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영남 작가가 극본을 쓰는 ‘왕가네 식구들’은 처가에서 시련을 겪는 사위들을 중심으로 늙은 부모에게 의지하고 독립하지 못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편 이날 방송된 MBC 주말극 ‘금 나와라 뚝딱’은 시청률 21.2%(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MBC ‘스캔들’은 15.9%였으며, SBS ‘결혼의 여신’은 9.7%, ‘원더풀 마마’는 7.6%였다.
  • 가을이 온다, 깊고 풍성한 연극과 함께

    가을이 온다, 깊고 풍성한 연극과 함께

    가을의 문턱에서 연극 무대가 어느 때보다 풍성해졌다. 역사와 사회, 인간의 내면을 치열하게 파고드는 작품들이 쏟아지고 세계적인 작품들을 새롭게 무대에 올리는 시도가 뜨겁다. 더러는 지극히 사실적으로, 더러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인간과 사회를 무대 위에 재현한다. 9월 첫째 주부터 현대사를 조명한 작품 3편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6~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말들의 무덤’은 한국전쟁 중 일어난 양민 학살 사건을 목격자의 ‘말’로 되살려낸다. 배우 13명이 양민 학살 목격자들의 인터뷰와 녹취록을 재현하며 전쟁 중 사라져 간 이들의 영혼과 학살을 목격한 이들의 기억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이에 앞서 3~15일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되는 ‘알리바이 연대기’는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일대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보며 개인의 삶이 정치와 무관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거창 주민 학살 사건을 전면으로 내세워 100페스티벌2013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 땅은 니캉 내캉’은 앵콜 공연으로 3~29일 중구 세실극장에서 공연된다. 사회와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3~22일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되는 ‘천개의 눈’은 영웅 서사, 미궁 신화 등 동서양의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인간이 근원적으로 갖고 있는 질투와 수치, 진실과 거짓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객들은 ‘천개의 눈’이 돼 인물들의 수치와 치욕의 역사를 지켜본다. 3~22일 대학로 예술공간SM에서 공연되는 ‘어른의 시간’은 일본의 극작가 가네시다 다쓰오의 희곡으로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교사의 20년 뒤에도 계속되는 상처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서울대연극동문회 부설 극단 관악극회는 5~14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시련’을 공연한다. 17세기 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있었던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거짓 편견에 사로잡힌 집단적 광기, 신념과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 또 세계적인 희곡의 한국 초연 무대도 기대를 부른다. 7일부터 두 달간 대학로 해피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퍼즐’은 스릴러 영화 ‘아이덴티티’의 작가 마이클 쿠니의 ‘포인트 오브 데스’가 원작으로, 사고 후 기억을 잃은 남자가 기억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이 긴장감을 선사한다. 4~15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되는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는 영국 극작가 샬럿 키틀리의 작품이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딸 등 4세대의 여성을 복합적인 시점으로 바라보며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3년 만에 재공연되는 세계적인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9월 13일~10월 13일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광부화가들’은 평범한 광부들이 그림을 배우면서 화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 홀의 희곡으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묻는다.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무대에 오르는 ‘클로저’는 네 남녀의 아슬아슬한 사랑과 그 속의 집착과 탐욕, 소통과 진실을 가감 없이 그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이슈&논쟁] 설·추석·어린이날 ‘대체공휴일제’ 도입

    정부가 27일 설·추석과 어린이날을 대체휴일 대상으로 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입법 예고했다. 명절과 어린이날이 휴일과 겹치면 직후 평일에 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휴식 권리를 확보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규정은 사실상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일부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노사협약에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게끔 해놔 민간 부문에서도 일부는 대체공휴일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 휴식권’이라는 취지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적용 대상과 범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중소업체와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도입을 앞둔 대체공휴일제를 향한 찬반 목소리를 들어 봤다. ■ <贊> 박경원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토요일 포함땐 年 최대 6일 중첩 명절엔 가족의 정 나눌 시간 필요” 해마다 새해 달력이 나오면 제일 먼저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쳐 있는지, 연휴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있는지 살펴보곤 한다. 우리나라는 날짜 지정 방식이 공휴일제로, 해마다 실제 공휴일 수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향후 10년간 공휴일이 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중첩되는 일수가 연간 최소 1일에서 최대 4일이나 되고, 토요일을 포함할 경우 최소 3일에서 최대 6일까지 실제 공휴일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요일(52일) 외에 일반 공휴일이 15일이며, 공직 선거일이 5년에 3일이다. 토요일은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고, 주 40시간 근무제로 인한 휴무일이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일반 공휴일 11일을 시작으로 1989년에는 19일로 가장 많은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국군의 날, 한글날, 식목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했다가 2012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공휴일이 많다, 적다의 문제는 쉽게 비교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보면 영국 8일, 독일 10일, 프랑스 11일, 일본 15일 등이다. 미국이나 독일 등 연방제 국가는 주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고, 요일제 공휴일 방식이 주를 이룬다. 날짜 지정 방식이더라도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실질적으로 공휴일이 보장된다. 각 나라의 공휴일은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기반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져 온 관습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되던 대체공휴일제는 ‘국민 행복’이라는 화두 아래 도입이 확정됐다. 그러나 찬반은 여전하다. 반대 논리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생산 차질을 불러오고 인건비가 증대되며, 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 서민 계층의 소득이 감소되는 한편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면 찬성 측은 공휴일을 근로자에게 확보해 주어야 한다는 당위적 논리를 편다. 또 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근로시간이 연간 1776시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이보다 314시간 많은 2090시간이다. 따라서 과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삶의 질을 향상할 필요도 있다고 한다. 공휴일 증대에 따른 관광 활성화와 이와 연관된 고용 창출 및 관련 산업 유발 효과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 논의는 나름대로 전제와 시나리오로 추정된 비용과 편익을 주장하고 있으나, 동일한 기준과 전제 속에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나라가 택하는 새해 첫날(1월 1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과 추석 각 3일, 우리 민족의 뿌리를 기념하는 개천절,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기념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기 위한 한글날, 이외에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시련을 극복한 민족적 위대함을 기리기 위한 3·1절, 광복절, 현충일, 그리고 불교의 석가탄신일과 기독교의 예수탄신일의 종교적 휴일, 마지막으로 미래의 새싹을 위한 어린이날까지 그 성격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설날과 추석에 민족적 대이동이 일어난다. 명절이 어느 요일이냐에 따라 고향에 갈 수 있고, 없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대체공휴일제로 설날과 추석은 확실하게 확보하여 점점 메말라 가는 가족들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많은 가정에서 어버이날의 의미로도 활용하는 어린이날도 가정 친화적인 공휴일로서 확보한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다. 근로자, 사용자, 국가 등 각자의 처지가 다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업종별로 체감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국민 행복과 사회 통합적 차원에서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 <反> 김판중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 “일용직·자영업자 등 상대적 박탈감… 국내외 경제상황 고려땐 시기상조”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이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부분적 대체공휴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당정이 설·추석 연휴와 어린이날에 한해 대체공휴일제를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노동계와 야당이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합의대로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연평균 약 1.1일의 휴일이 늘어난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면 2일가량의 휴일이 증가하는 셈이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도입 근거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국민 휴식권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체공휴일제가 도입되면 실제로 국민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내수가 진작될까? 오히려 대체공휴일제 도입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는 선진국에 비해 적지 않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추가됨으로써 근로자의 날을 포함한 공휴일은 16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선진 6개국 평균 11일보다 많다. 겹치는 공휴일을 고려하더라도 3일 정도 많다. 여기에 연차 휴가까지 고려하면 근로자 휴일 수는 135~145일이다. 선진국에 비해 휴식권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국민소득과 노동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데 휴일 수는 더 많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휴일이 증가하면 일부 계층은 지금보다 더 많은 휴식을 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 정규직 등 지금도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경우다. 오히려 일용직,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은 휴일 증가에 따른 소득 감소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서 결국 양극화가 심해질 우려가 있다. 근로 조건이 좋은 근로자들 역시 휴식이 늘어나기보다는 일은 기존과 똑같이 하고 임금만 더 받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 비용 증가와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것이 자명하다. 결국 대체공휴일제 도입은 근로자 간 양극화를 초래하고 경제 활력 저하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주 40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영세·중소기업에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당정 합의안이 공휴일 법률화를 제외하고 대체공휴일제의 적용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산업 현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체공휴일제 도입이 시기상조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휴일을 늘려서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것도 경제 상황이 뒷받침돼 국민의 지갑이 두둑할 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적지 않은 이자 부담에 짓눌리는 현실에서 휴일이 증가한다고 국내 관광에 지갑을 열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체공휴일제 도입만이 근로자의 휴식을 늘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조한 연차휴가 사용률을 제고하면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휴식권 보장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공휴일이 겹치는 것이 문제라면 차라리 대체공휴일제 대신 선진국처럼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 쉬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마다할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파고가 몰려올 때는 휴식을 취하기보다 어서 키를 잡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등의 험한 파도가 우리 경제를 덮칠 조짐이 보인다. 경제가 출렁이는 현시점에서 과연 공휴일 확대가 시급한 사안인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울진 보부상 비석, 30년 잠자던 ‘객주’의 열정 깨워”

    “울진 보부상 비석, 30년 잠자던 ‘객주’의 열정 깨워”

    “‘객주’의 등장인물들에겐 갖은 시련이 닥칩니다. 용감한 인물도, 비겁한 인물도 있죠. 가만 보면 또 나만큼 시련을 많이 겪은 사람도 없어요. 아버지라고 하면 맞은 기억밖에 없지. 정부인 아닌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멸시도 많이 받았지요. 초등학교는 교과서 하나 없이, 월사금 한 번 못 내고 졸업했어요. 이런 시련에서 벗어난 게 10년도 채 안 됩니다. 하지만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나를 살리는 길입니다. 오히려 삶이 탄탄해지거든요.” 가난과 결핍이 자신의 삶과 글을 밀고 나가는 추동력이었다는 작가 김주영(74). 그가 소설 ‘객주’를 통해 청년들에게 건네는 충언이다. 19세기 말 조선 보부상들이 21세기의 현대인에게 건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장돌뱅이들의 땀내 밴 삶을 담은 ‘객주’가 서울신문 연재 34년 만에 완성됐다. 객주는 당초 1979년 6월 1일부터 1984년 2월 29일까지 1465회(1~9권)로 중단됐다. 사라졌던 주인공 천봉삼을 다시 불러낸 건 4년 전 우연히 발견된 보부상 길(경북 울진 흥부장~봉화 춘양장)이었다. “앞으로 내가 온전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4~5년쯤 남았다고 봐야겠지. 소설에 대한 열정이나 기량이 퇴색되지 않았을 때 못 다한 작업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있었죠. 하지만 계기가 없어서 30여년의 세월을 흘려보냈어요. 그러다 우연히 경북 울진에서 당시 보부상들이 남겨 놓은 비석, 서낭당, 숙소 등을 보고 가슴 속에 스러지지 않고 남아있던 객주의 싹을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4월 1일 본지에 다시 연재를 시작한 보부상들의 삶은 21일 108회(10권)를 끝으로 그야말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객주’를 교과서처럼 읽던 장년 세대뿐 아니라 청년 세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신문뿐 아니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함께 연재된 데다 작가의 낭독 콘서트 등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교감했다. “남녀가 서로 정분을 나누는 회에는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굉장합디다. 허허.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10권을 먼저 읽은 젊은 독자들은 ‘소설에 빨려들어 1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조선시대 막걸리 한 주발, 짚신 한 켤레 값까지 적시했더니 당시 민초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느꼈다는 젊은이들도 있었고요.” ‘객주’는 질박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읽는 맛도 안겨줬다. 그러나 조선 말기를 실감 나게 전달하느라 요즘 세대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당시의 어휘를 곳곳에 동원해야 했다. 작가는 “(젊은 독자들이 읽기 힘들 줄)알면서도 도리가 없었다”며 웃었다. “난해하고 말고. 하지만 소설의 현재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도리가 없는 거지. 옛 사람들이 쓰던 말을 버리거나 훼손시켜서는 안 되겠다 싶었죠.” 1~9권과 30여년의 간극을 두고 쓰인 10권에는 현재에 대한 비판과 반성도 담겨 있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라는, 과거와 무섭도록 닮은 현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새 연재물에서는 지방 관리들이 어떻게 서민들을 착취하고 횡포를 부렸는지, 수령들이 어떤 식으로 뇌물을 주고받고 직책을 사고팔았는지 명확히 서술했어요. 요즘도 정부 관리와 기업인들이 주고받는 부정부패가 엄청나게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보면 70년 넘게 살아온 저도 ‘부정부패라는 우리 사회의 혹을 떼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하고 절실히 느낍니다.” 작가의 표현대로 ‘객주’는 “거창하게 떠들지 않은 이상향”으로 마무리됐다. 보부상들이 배곯는 농민들에게 땅을 사주며 정착을 돕는다. 가난과 결핍이 움츠린 곳에 늘 시선을 주었던 작가다운 결말이다. 지난 6월부터 기획분과위원장으로 합류한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도 그는 이런 소신을 폈다고 했다.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혼자 낭떠러지에 서 있는 사람, 바람 부는 벌판에 서서 눈물 흘리는 사람을 찾아내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간을 내주자고도 했죠.” 유년 시절 저잣거리 풍경에 매료돼 문학 인생을 바쳐 ‘장터의 서사’ 대장정을 이어온 작가에게 대하소설이란 “견디는 힘으로 쓰는 것”이었다. 요즘 문단에서 그런 대하소설의 명맥이 끊기고 있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노 작가의 눈빛에서는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빛났다. “요즘 젊은 작가들은 소재를 개발하는 능력이나 감성적인 호소력, 관계를 다루는 솜씨는 (우리 때보다) 뛰어나요.” 천생 이야기꾼 김주영의 다음 주제는 사람 이야기다. “고은 선생의 시집 ‘만인보’처럼 살면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 나를 감동시키고 비난했던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봤으면 합니다. 내가 원래 장편 체질이잖아(웃음).” ‘객주’ 10권은 다음 달 25일 문학동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후아유(tvN 밤 11시) 시온은 형준의 예전 사진을 보던 중 형준과 함께 있는 문식을 발견한다. 시온은 문식에게 6년 전 사건의 전말을 묻고, 건우는 자신이 존경하는 문식을 믿지 못한다며 시온과 말다툼을 벌인다. 한편 성찬이 준 영화 티켓으로 시온과 건우는 얼떨결에 극장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 사이 건우는 갈수록 시온에게 상사 이상의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일본 도쿄의 요쿠라씨 집을 찾아간다. 깃발 모양의 독특한 집이라 자칫하면 폐쇄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지만, 이웃집과의 경계를 두지 않아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방과 주방 등의 배치가 독특해 복도가 마치 골목 같은 느낌을 주는 집이다. 특히 방은 독립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집안 곳곳의 장소와 연결돼 있다. ■팔로잉(OCN 밤 11시) 라이언은 납치된 아이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추적해 아지트를 급습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 앞에 당황스러워한다. 한편 살인마 조는 변호사를 통해 언론플레이를 시작하고, FBI의 눈을 피해 자신의 전 부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라이언이 연쇄 살인범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 사이 경찰과 FBI는 아지트를 포위한다. ■전현지의 게임의 법칙 시즌 2(J 골프 밤 9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최초의 여자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교수가 출연한다. 그는 원심력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유도와 한쪽으로만 회전하는 골프 스윙 사이에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김미정 교수는 숏 아이언이 당겨지는 습관 등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는다. ■스칸디나비아:혹독한 시련(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스칸디나비아 북부의 외딴 지역에는 나무가 없는 광대한 황무지 북극 툰드라가 있다. 이곳은 1년 중 대부분의 기온이 영하를 맴돈다. 황량하고 사람이 살기 어려운 이 땅에서는 생물이 거의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곳의 척박한 환경과 싸우며 온갖 역경을 이겨 내며 번성하는 커다란 생명체가 있는데…. ■윙스클럽:무한한 바다를 위한 싸움(니켈로디언 오후 1시) 트레사와 네레우스의 연락을 받고 바다로 간 윙스는 빛의 기둥을 포위한 돌연변이들과 싸운다. 마법의 돌 ‘바다의 숨결’로 무한한 바다의 셀키들을 한자리에 모은 트레사와 네레우스. 한편 윙스는 트리타누스와 아이시, 돌연변이에 맞서 싸우지만 역부족인 데다 심지어 트리타누스는 아이샤의 사이러닉스를 노리고 있다.
  • 김한길 대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취임 100일 맞다

    김한길 대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취임 100일 맞다

    온건 중도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폭염의 아스팔트 위에서 장외투쟁을 하며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마침 이날이 부친인 김철 전 통일사회당 당수의 기일이어서 오전엔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 앞 임시 천막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일은 다사다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음 주 담배를 끊으려 했던 그는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민이 깊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밖으로는 민주주의와 민생을 움켜쥐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안으로는 정당 혁신과 정치 혁신에 대해서도 꾸준히 하나하나 성과를 내왔다고 자평한다”면서 국회의원 겸직 금지 및 연금 폐지 법안, 중앙당 개혁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새 지도부가 출범했을 때 저는 우리 민주당이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정당으로서 분명한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안으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말했던,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공약했던 대로 정치 혁신, 정당 혁신을 꾸준히 진행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해 왔다”고 자부했다. 장외투쟁에 대한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지만 장외투쟁 대신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하는 등 장외투쟁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여론을 의식했다. 그는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가 많은 피와 희생을 통해 쟁취했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생만 가지고 갈 수는 없다’ ‘민주주의 없는 민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한 손에는 민주주의, 다른 한 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가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진행 중이다.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호재’로 등장한 정부·여당의 세법 개정안 ‘실책’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과 함께 장외투쟁의 전면에 내세운다는 복안도 밝혔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중산층과 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회에서 일하는 총량 또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색 짙은 장외투쟁 장기화에 대한 비난 여론에 크게 신경 쓰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김 대표는 민생과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주장했던 민생, 서민과 중산층의 문제, 을(乙)들의 문제는 꾸준히 성과를 내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면서 대표 취임 뒤 여론의 무관심 속에 진행해 온 각종 개혁 작업 성과를 거론했다. 그는 아울러 ‘사과나무는 거기서 열린 사과를 보고 평가하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성과를 냉정하게 보고 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한길이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이 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 자신이 아니라 민주당이 대선 패배의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제1 야당 대표 김한길의 공과를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총 1만 3338㎞(하루 평균 133㎞)를 이동하며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석한 데다 11일째 장외투쟁에 따른 체력 문제를 지적받자 “날이 갈수록 오히려 힘이 난다”면서 “아플 자유도, 권리도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날 “당내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빠른 속도로 계파 정치의 유산이 정리돼 가고 있다”며 당내 계파 문제와 리더십 논란을 일축했지만 강경파에 휘둘린다는 지적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김한길의 정치실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중국 힘 과시하면 대국굴기 망칠 것”

    리콴유(89) 전 싱가포르 총리가 중국이 힘을 과시하는 외교를 펼 경우 ‘대국굴기’(大國?起·대국으로 우뚝 일어섬)를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전 총리가 최근 출시한 신간 ‘리콴유의 세상보기’(李光耀觀天下)에서 중국 외교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홍콩 대공보가 8일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국력 신장으로 미국까지 위협할 만큼 외교적으로 강경해졌다고 평가한 뒤 과연 패권을 잡는 대신 ‘평화굴기’를 주장하는 중국의 약속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자문자답하는 식으로 중국의 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조용히 힘을 기르면서도 다른 나라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란 기대와 ‘중국은 위협적으로 힘을 과시하려 들 것’이란 예상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자에 가깝지만 힘은 과시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과거 덩샤오핑(鄧小平) 시절에는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를 모토로 이웃을 건드리지 않고 친구가 되는 방향으로 평화로운 외교정책을 운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굴기 과정에서 전쟁을 일으켰다가 패배한 일본과 독일의 전철을 밟지 않고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전쟁에 휩쓸릴 경우 내란과 사회질서 붕괴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과거 경험했던 어떤 추락보다 깊은 시련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은 이미 선진국이 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 왔는데 굳이 작은 조급함을 참지 못하고 대국굴기 행진을 망칠 필요가 있겠느냐”며 거듭 평화굴기를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흉금이 넓은 사람으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급의 큰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발동 걸린 손흥민 ‘차붐’을 넘어서라

    ‘치맥(치킨+맥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밤낮이 바뀌어 하루 종일 몽롱~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 2013~14시즌 유럽축구가 드디어 개막한다. 10명의 ‘태극형제’들도 잉글랜드(6명), 독일(3명), 네덜란드(1명)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대세는 독일이다. 10일 개막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명문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화려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지난달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의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손흥민은 팬들이 새 시즌 가장 기대하는 유럽파를 묻는 질문에서 압도적인 1위(59%·7800표)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12골 2어시스트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3시즌 정들었던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갔다. 한국 선수 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7억원)에 입성했다. 리그에 적응할 필요가 없고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어 연착륙이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공격 본능을 끌어올렸고, 첫 공식전인 지난 3일 독일축구협회(DFB)컵 1라운드에서는 1골1어시스트로 리그 출격 채비를 마쳤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레버쿠젠의 두 날개 손흥민-시드니 샘을 뜻하는 ‘샘손(SamSon)은 강하다’는 기사를 실을 만큼 현지 분위기도 뜨겁다. 2008년 서울 동북고를 자퇴하고 함부르크 리저브팀에서부터 차곡차곡 기량을 쌓은 만큼 30년 전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차범근 전 감독을 뛰어넘는 ‘신화’도 꿈꾸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에 잔류시키고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은 이젠 도전자로 시즌을 시작한다. 주전 디에구가 건재한 터라 선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지만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며 출전 횟수를 야금야금 늘려 가고 있다. 일본 J리그-스위스를 거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박주호(마인츠)와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 FC바젤에서 주전 풀백으로 뛰며 두 번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챔스리그·유로파리그 등 큰 무대를 경험한 안정적인 수비 커버링도 강점이다. ‘유럽파=프리미어리그’의 공식은 깨졌지만 잉글랜드파는 건재하다.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눈에 띈다. 지난여름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눈을 낮춰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입성하더니 팀을 EPL로 승격시킨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주전을 예약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지난 시즌 EPL에 입성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년차’인 만큼 공수 밸런스 조절 등 더 나은 기량이 요구된다. 대표팀 세트피스 전담 키커의 날카로운 발끝으로 지난 시즌 ‘0골’(2어시스트)로 잠잠했던 공격본능을 드러낼 때도 됐다. 지동원은 일단 선덜랜드로 돌아왔다. 눈독 들이는 클럽이 많았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모두 불발, EPL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5골(17경기)로 1부리그 잔류를 도왔다. 저평가했던 마크 오닐 감독 대신 후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따뜻한 눈길로 보고 있는 건 다행이다. ‘무늬만 아스널’인 박주영은 조만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거나 방출될 거란 관측만 무성하다. 2011~12시즌 입단해 단 한 차례 교체 출전한 게 고작이었고, 임대됐던 스페인 셀타 비고에서도 뚜렷한 활약이 없어 궁지에 몰렸다. 이청용(볼턴)과 윤석영(QPR)은 EPL 승격을 목표로 지난 3일 개막한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2011년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돼 수술과 재활에 힘을 쏟았던 이청용은 두 시즌째 챔피언십에서 고군분투하게 됐다. 오른쪽 날개로 5골7도움을 쌓은 이청용에게 많은 클럽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팀 승격을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남았다. 윤석영은 큰형 박지성 없이 홀로 서기를 시작한다. 올해 초 겨울이적 시장에 EPL에 입성한 윤석영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팀의 강등을 바라만 봤다. 프리시즌에서는 선발로 낙점돼 QPR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기 전 3년을 뛰었던 친정팀 PSV에인트호번에서 부활을 노린다. 지난 시즌 맨유를 떠나 QPR에서 성공시대를 꿈꿨지만 개막 이후 16경기 무승, 챔피언십 강등 등 각종 시련을 겪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한 필립 코쿠 감독, 맨유 동료 뤼트 판 니스텔루이 코치 등과 함께 ‘마음의 고향’에서 반전을 꾀한다. 숨 가쁘게 2013~14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이들 ‘코리안 브러더스’와 함께 축구팬들의 불면의 밤도 시작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벼락맞고 독사와 상어에 물린 재수없는 남자

    벼락맞고 독사와 상어에 물린 재수없는 남자

    세상에 이보다 더 재수없는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 지난달 말 한 남자가 가족들과 함께 바하마 카리브해에 있는 아바코 제도에서 휴가를 즐기다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왼쪽 다리 살의 일부를 잃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목숨을 건진 남자는 그러나 과거에도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져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화제의 남자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에릭 노리(40). 에릭이 털어놓은 재수없는 과거는 듣는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가 처음 죽을 뻔한 사고를 당한 것은 10살 때. 폭풍이 치는 어느날 오크 나무 앞에 서있다가 발 밑에 벼락이 떨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다치지 않았다. 졸지에 ‘벼락 맞은 놈’이 된 에릭의 시련은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3년 후에는 지역 내 컨트리 클럽을 걷다가 독이 강하기로 유명한 방울뱀에게 물려 한마디로 죽다 살아났다. 또한 브라질의 아마존 여행 중에는 야생 원숭이에게 두들겨 맞아 중상을 입은 적도 있다. 에릭은 “상어가 내 살점을 뜯어가는 것을 봤을 때 이번에는 내가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면서 “가족들과 신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수로 “해병대 가고도 남는데”

    김수로 “해병대 가고도 남는데”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맏형 김수로(43). 그와 마주 앉은 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바로 ‘의리’였다. ‘진짜 사나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그는 “의리를 지키다가 매번 망했는데 의리를 지켜서 잘된 첫 번째 작품”이라면서 빙그레 웃었다.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산다는 ‘진짜 사나이’ 김수로를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진짜 사나이’의 두 PD는 ‘일밤-승부의 신’ 때도 핵심 멤버로 저를 섭외했는데 프로그램이 잘 안 돼 늘 미안했어요. 이번에도 섭외 부탁을 하기에 의리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때마다 저도 기뻐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6개월 방위(단기사병)로 군복무를 했던 김수로에게 리얼 입대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가슴 한쪽에 늘 현역병에 대한 미안함과 죄의식을 안고 산 상처를 다시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수로가 ‘6방’이라는 타이틀이 자존심 상하고 너무 부끄럽고 싫었어요. 제 성격상 군대를 해병대로 가고도 남는데…. 아버지는 카투사를 나오셨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죠. 때문에 늘 현역 군인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살았어요.” 이제는 매월 마지막 주마다 4박5일, 5박6일의 일정으로 군입대를 하는 김수로. 그래서 그의 각오는 더욱 진지하다. 초반 14부까지 배우로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쾌한 웃음을 걷어내고 훈련에 집중한 것도 그런 이유다.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기술을 전수받을 때는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 나이에 군대를 안 가려는 사람도 많은데 국가에 헌신하고 자기 할 도리를 하는 현역 병사들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싶고 그들을 욕보이기 싫어서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군대 가서 철들어라, 2년 쉬다 오라’는 말을 가장 싫어합니다. 군인은 그 기간 동안 나라를 지키러 군에 가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김수로도 두 번 입소한 신병교육대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나이를 먹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힘들었어요. 군화 신고 군장을 메는 것이 현역병보다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대 현역병들에게 상대가 안 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는 60명 향도생 중 견장을 차던 내무반장이었는데 자꾸 제 몸이 예전보다 느린 것을 느끼게 되니까 속도 상하고요. 마흔 넘어 다시 줄과 각을 맞추려니 맘처럼 쉽지 않더군요.” 막내 동생뻘 되는 20대 선임병이 반말로 명령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적응이 됐다. “첫날에 한참 어린 선임병이 ‘김 이병’이라고 하는데 기분이 참 묘했어요. 그들도 명령에 따른 것이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막상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 친구들도 힘들다면서 속마음을 토로하더군요(웃음).” 최근 ‘진짜 사나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육·해·공 각 부대의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훈련 내용은 결코 만만찮다. 김수로는 “보통 그 부대가 6개월~1년에 걸쳐 하는 엑기스 훈련을 응집해 놓은 것을 1주일 내에 하려다 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부대별 자존심 경쟁도 만만찮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수로는 공병 부대에서 장갑차를 완벽하게 운전해 ‘FM 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갑차나 탱크 운전은 처음 해보는 것들인데 집중력을 발휘해서 죽도록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했죠. 저는 기갑부대에서 장갑차를 운전하는 것이 적성에 가장 맞는 것 같아요. 머리에 헬멧을 딱 쓰고요(웃음).” 이 같은 승부욕으로 그는 ‘진짜 사나이’의 일등 병사가 됐지만 시련도 따라왔다. 지난 6월 유격 훈련을 받다가 어깨 인대가 파열된 것. 당시 그는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의사는 회복이 빠른 겨울에 수술을 권유했고 그는 단백질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때 내 몸을 내가 추스리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무척 컸죠. 가만히 서 있으면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이지만 일단 겨울에 수술을 받기 전까지 몸 관리를 다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거의 매일 재활 훈련과 근육 운동을 40분씩 해 체력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고요. 몸무게도 3.5㎏가량 감량했어요.” ‘진짜 사나이’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몸만들기에 열중인 김수로. 연기도 잠시 접고 공연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공 조미료 냄새가 나지 않는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공연 무대에 ‘진짜 사나이’에서 동고동락한 일반 사병들을 초대하며 끈끈한 의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장준화 상병 부친상때 장지까지 동행하기도 했다. “당연히 훈련을 함께한 전우인데 의리상 할 도리를 한 것뿐이에요. 이동근 일병도 휴가 나올 때마다 자주 전화 와서 얼마 전에 함께 미술 전시회에 다녀왔고 백마 부대 공병들을 제 공연에 초대한 적도 있죠. 종종 진로 상담이나 비즈니스 등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해오는 병사들도 있어요. 연예인이건 일반 사병이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의리를 지키면서 살아야죠.” 이처럼 ‘진짜 사나이’는 자신만 알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줄어 메마른 요즘 시대에 진정한 남자, 나아가 진정한 인간의 도리와 가치를 일깨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수로가 생각하는 의리란 무엇일까. “이 세상이 얼마나 외롭습니까. 자기만 잘살려고 하다 보면 더 외로워지죠. 적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 그것이 의리고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2세 신입 女교사, 15세 제자와 ‘몹쓸짓’

    22세 신입 女교사, 15세 제자와 ‘몹쓸짓’

    22세의 신입 여교사가 15세 제자와 성관계를 가져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월 고등학교의 영어 교사 칼리 워닉(22)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현지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워닉 교사는 지난달 14일 15세 제자와 불법적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닉 교사는 올해가 부임 첫해로 지난 2008년에는 이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 소년의 부모는 “아이가 끔찍한 시련을 겪었다” 면서 교사의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워닉 측 변호사는 “교사가 제자와 성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죄가 없다”고 반박하며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닉은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오는 6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안내상 생활고 고백 “봉준호 감독 때문에 참담”

    안내상 생활고 고백 “봉준호 감독 때문에 참담”

    배우 안내상이 생활고 때문에 봉준호 감독에게 배역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사연을 고백했다. 안내상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내상은 “대학 후배인 봉준호 감독 데뷔작인 단편영화 ‘백색인’에 잠깐 출연했다. 당시 봉 감독이 먼저 출연을 요청해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내상은 “이후 봉 감독이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난 당시에 연극배우로 활동했는데 살기가 너무 힘들어 봉 감독에게 전화해 ‘나 할 거 없냐’고 물었다”면서 “봉 감독이 난처해하더니 ‘정말 없다’고 했다”고 당시의 참담했던 심정을 언급했다. 또 “그 전화를 하기 전에 망설였었는데 끊고 나니 민망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다”면서 “살기 힘들어서 후배에게 청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내상은 “나중에 봉 감독이 찾아와 ‘플란다스의 개’ 대본을 보여주는데 내게 어울리는 역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안내상은 “후배에게 청탁을 하고 또 거부당한 것에 대해 비참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봉 감독은 내가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계기를 준 존재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내상 생활고 고백을 들은 네티즌들은 “안내상 생활고 고백, 정말 비참한 심정이었을 듯”, “안내상 생활고 고백, 그 시련을 딛고 일어서서 명품배우가 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아시안컵] 윤일록, 골 갈증 날린 한방… 희망을 쐈다

    [동아시안컵] 윤일록, 골 갈증 날린 한방… 희망을 쐈다

    유망주 윤일록(21·서울)이 축구대표팀의 새 공격수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윤일록은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일본 골대를 보고 기습적으로 때린 공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A매치 3경기 만에 증명한 공격 본능이다. 윤일록의 골이 승리로까지 연결되진 못했지만 홍명보호의 마수걸이 첫 골이자 대회에서 태극호의 유일한 골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빠른 발, 부지런한 전방 압박을 자랑한 윤일록은 브라질 엔트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은의 골이다. 윤일록은 동아시안컵 풀리그 3경기에서 정성룡(수원)과 ‘유이’하게 모두 스타팅으로 나섰다. 윤일록은 왼쪽 날개와 섀도스트라이커를 겸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여서 쓰임새가 크다. 실제 호주·일본전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중국전에서는 원톱을 받치는 처진 공격수로 나섰다. 윤일록 역시 과거 청소년대표, 올림픽대표를 들락거린 ‘홍명보의 아이들’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런던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시련을 발판으로 칼을 갈았고 결국 한층 성장해서 돌아왔다. 윤일록은 김보경(카디프시티),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상무) 등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시작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천봉삼은 홧김에 술 한 방구리를 단숨에 비워버렸다. 불과 달포 전까지는 적굴의 염탐꾼으로 행세하였다는 것을 그들이 눈치챈다면 아마도 기절초풍할 것이었다. 그걸 생각하면 기가 차서 가슴이 써늘했다. 지금은 인질이 되어 행중에 끌려다니는 고달픈 신세가 되었으나, 머지않은 장래에 이 수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적굴 사람들과 동사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피붙이를 순식간에 비명횡사시킨 뒤에 그 자리를 뜰 수 없어 버티는 월이를 두고 도망할 수는 없었다. 두령이란 자가 그에게 간자 노릇하라고 십이령길로 내몰았으나 사실 따지고 보면, 건성으로 염탐하는 것처럼 잠행하였을 뿐 산적들에게 결정적인 첩보를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직토한들 지금 당장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었다. 그 혐의로부터 홀가분하게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적소의 두령을 잡는 것이었다. 높을재를 넘어 안동과 고령, 상주까지 상로를 개척한답시고 떠난 행중이었으나 내막은 도타해서 잠적해버린 두령의 뒤를 쫓는 일이 아닌가. 우연찮게 안동 상인들과 마주쳐서 코가 비뚤어지도록 술대접을 받았던 일행이 이튿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들은 벌써 길을 떠난 뒤였다. 일찍 깨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그들의 행동은 민첩하였다. 곽개천과 천봉삼 일행은 아침 선반 머리에 일어나 매야 저잣거리를 이리저리 수탐하고 나서 중화 지나서 길 걷기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미역 짐을 지고 높을재로 향했다. 매야에서 일찍 발행하면 높을재에서 유숙하고 수비로 가거나 걸음이 빠른 축들은 깊으내까지 가서 사처 잡을 수도 있었다. 일행은 해질녘에 동막에 당도하였다. 일찌감치 안면이 있는 숫막에 들어 사처 잡고 또한 수소문하였으나 별반 소득이 없었다. 행상들이 많이 모이는 높을재 숫막에서도 역시 도타한 두령의 행방 따위는 냄새조차 없었다. 수비에 당도하여 내륙에서 매야로 가는 행상에게 미역 짐을 좋은 값으로 흥정해서 홀가분하게 되었으나 다른 소득은 없었다. 울진 소금 상단은 자주 들르지 않는, 매야 저자와 영양 수비에서 오가는 다른 상단과 안면을 트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그런데도 곽개천의 얼굴에 초조한 기색은 없었다. 그것이 속으로는 손톱여물을 써는 천봉삼과 다른 점이었다. 수비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높을재 숫막에 당도한 천봉삼은 곽개천에 가만히 일렀다. “우리 행중이 두령의 행방을 쫓으려 했다면 허행을 한 것 같습니다.” “허행이라니요?” “시생도 그동안 많은 고초와 시련을 겪어 어진혼이 나간 주제입니다. 이제 겨우 기신을 차리고 보행하게 된 터라 사리분별이 옹색할 수도 있겠으나, 그놈이 매야 쪽으로는 잠적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천봉삼의 말을 귀여겨듣기는 하였으나, 곽개천은 그다지 심각한 일은 아니라는 듯이, “그럴 수도 있겠지요……” “상단의 포망을 천행으로 빠져나가 잠행을 했다면, 은신하기 좋은 산협이나 안면이 있는 고향 근처에서 배회하기 마련일 텐데, 우리가 다녔던 내왕 상로는 산협이긴 합니다만, 내왕이 번다하여 이목이 두려운 곳이니, 쓸개 빠진 놈이 아니라면 떠돌이 비렁뱅이 노릇으로 연명할 각오를 했더라도 이쪽으로 발길을 놓기가 수월치 않았을 터이지요. 게다가 이곳은 수구(瘦軀)를 이끌고 찾아올 궐자의 고향도 아니지 않습니까. 설령 가근방이 고향이라 하더라도 눈총받고 살아왔을 것이 뻔한데 스스럼없이 찾아올 리 만무겠지요. 어떻게 보면 궐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엉뚱한 곳에 은신해서 또다시 우리 상단에게 설치하고 설분할 궁리를 트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럴싸한 얘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내왕 행보가 궐자의 행방을 수탐하지 못했다고 해서 허행한 것은 아닙니다. 내왕 행보에 여러 행상을 만나 통문을 놓았으니 궐자가 이쪽 상로에 발길을 놓았다는 낌새만 있어도 필경 급주를 놓아 우리 접소에 통기할 것이오. 그뿐이 아닙니다. 매야 저자에서 영양과 진보에 이르는 상로를 얼추 둘러보았으니 십이령길만 다니던 우리 상단이 또 다른 상로를 개척하였다는 소득도 있지 않았습니까. 돌절구도 밑 빠질 날이 있더라고 끈질기게 찾다보면 언젠가는 우리 손에 잡힐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상단이 궐자를 잊지 않고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하는 것이오.” “궐자는 눈매가 무서워 눈치도 빠르고 행동도 민첩할 뿐 아니라, 곁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좀처럼 놀라지도 않는 담력도 가졌습니다. 언문을 진작부터 통달했음은 물론이고, 진서에도 별로 막히지 않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궐자가 선다님 행세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일입니다. 고향이 어딘지 적실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가근방 출신인 것만은 틀림없어요. 그러나 궐자는 쫓기는 처지이고 우리는 뒤를 쫓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오. 궐자가 문자와 식견에 통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십이령과 고초령길쯤은 얼음 속 들여다보듯 하고 있습니다. 한편은 도망하고 한편은 뒤를 밟고 있다면 어느 쪽이 유리한 것입니까. 식견보다 지리에 밝은 쪽이 아니겠소. 궐자의 꿍심이 어디에 있든 우리 상단이 필경 궐자를 잡아 추살(椎殺)시킬 것이오. 궐놈이 우리 상단 차인꾼 두 사람을 순식간에 척살하지 않았소. 그것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두 눈을 부릅뜨고 허공을 지켜보게 됩니다. 우리 상단이 해야 할 일 중의 또다른 한 가지는 지금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지 모를 길세만의 행방을 찾는 것입니다. 그 동무가 소임을 소홀히 한 죄는 도저히 비켜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연(解緣)이야 할 수 없겠지요.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징치를 당하든 장문을 당하든 죄벌은 야무지게 치러야 탈면(頉免)이 될 것이고, 그러고서 다시 동무로 되돌아와야 할 것인데, 그 방정맞은 동무가 어디서 말뚝잠으로 지새우는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딱할 따름이지요.”
  • [씨줄날줄] ‘진보’를 반납한 진보/진경호 논설위원

    북한 공산체제와 맞선 한국 사회는 진보세력에게 ‘재앙의 땅’이었다. 조선공산당, 인민당 같은 진보결사체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없지 않았으나 미 군정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궤멸됐고, 명맥을 유지한 조봉암의 진보당도 이승만 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이후 사회대중당, 혁신당 등이 잠깐 등장했으나 5·16 쿠데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곤 30년 가까운 암흑기를 맞았다. 많은 진보인사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짓밟혔다. 1987년 6월 진보세력에게 봄이 왔다. 제정구·예춘호의 한겨레민주당과 이우재·장기표·이재오 등의 민중당이 13, 14대 총선을 통해 제도정치권을 두드렸다. 그러나 잔설이 두터웠다. 반공 교육으로 무장한 대중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세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 2세대의 시련과 좌절을 딛고 진보진영이 국회에 둥지를 트는 데는 그로부터 12년이 더 걸렸다. 서울신문 기자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등이 주도한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10개 의석을 차지하며 제3당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도 잠시, 4년 뒤 18대 총선에서 민노당은 5개 의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으로 갈라진 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라는 선거공학의 힘을 빌려 13개 의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곧바로 선거 부정과 종북 논란을 고리로 한 당 주도권 다툼 속에 사분오열되고 말았다. 세상은 문을 열었지만 그들은 수구화된 진보의 울타리 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스스로 무너졌다. 통합진보당과 갈라선 진보정의당이 그제 정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대 총선 참패 후 당명이 말소됐던 진보신당도 같은 날 노동당으로 개명했다. 앞다퉈 ‘진보’를 떼어냈다. ‘사회’ ‘평등’ ‘해방’처럼 좌파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들어간 당명 후보들도 모두 배척했다. 진보 스스로 ‘진보’를 반납했다. 정치학자 모리스 듀베르제는 저서 ‘정치의 관념’에서 “소련이든 미국이든 20년 뒤의 국가 발전 청사진은 다를 게 없다”는 말로 정치에 있어서 이념의 무의미성을 지적한 바 있다. 먼 사례를 따질 것도 없다. 진보의 가치를 선점한 보수의 재집권, 박근혜 정부를 낳은 한국 정치가 듀베르제의 모델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진보정치는 더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수없이 외쳤건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천해 본 적 없는 구호다. 수구적 진보가 아닌, 진취적 진보의 새 길을 찾기 바란다. 진보정당의 무덤에 함께 묻어 버리기엔 진보의 가치가 소중하지 않은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5분) 북극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 이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현상에 우리는 넋을 잃는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빛이 만들어진 것일까. 오로라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여명)의 여신’의 이름이다. 북극권의 이국적이면서도 수려한 풍광과 오로라가 만드는 대자연의 신비를 국내 방송 최초로 HD 영상으로 담아 소개한다. ■전기현의 씨네뮤직(OBS 토요일 밤 9시 15분) 4주에 걸쳐 런던, 프라하, 베를린,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네 도시 이야기를 전달한다. 첫 번째 시간은 영국으로 유학 온 음악도의 사랑이야기 ‘이프 온리’를 시작으로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브이 포 벤데타’까지. 런던의 풍경 속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글로벌 다큐멘터리 스파이 펭귄 제1편(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황제 펭귄들은 위험한 얼음 바다를 건너 번식 장소로 간다. 번식지에서 커플이 맺어지면 암수가 함께 뒤뚱거리며 걷는다. 암컷들은 알을 낳을 때 얼음에 닿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해야 하지만, 더 큰 시련을 견뎌야 하는 건 수컷들인데….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스캔들 기사를 본 순신은 촬영장에서 사람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연아를 보며 더 속상해한다. 이런 모습을 본 준호는 변명하려 하지만 순신은 그냥 가버린다. 유신은 새 프로젝트를 맡게 돼 결혼을 미루자고 하고, 길자는 둘을 떨어뜨릴 기회라 생각해 허락하지만 찬우는 오히려 결혼 날짜를 앞당기자고 말한다. ■스마트 교육이 몰려온다 제3편(KBS1 일요일 밤 12시 20분) 최첨단 기계와 시스템의 스마트 교실은 새로운 교육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교육을 통해 전 세계는 좁아지고, 학교의 개념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IT와 교육의 만남, 그 끝에서 만나게 될 미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스캔들(MBC 토요일 밤 9시 55분) 만복은 주하를 위해 경찰서로 달려가고, 은중의 이름을 듣는 순간 아미가 말했던 형사였음을 눈치챈다. 강호는 비자금 리스트 파일을 찾으려 하지만 마침 집에 돌아온 기찬과 마주쳐 실패한다. 한편 아미와 기찬의 결혼식 날, 아미는 결혼식에 늦는 기찬을 걱정하며 초조해한다.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심덕은 현태를 되돌려 보내라는 순상의 요구를 거절하고, 사직서를 낸다. 심덕의 태도에 순상은 당황한다. 성은은 덕희의 약점을 이용해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에 덕희는 흔들리는 현준에게 자신의 비밀을 밝히며, 당분간 성은과 잘 지낼 것을 권하지만 성은에게 실망한 현준은 이혼을 결심한다.
  • “큰 생각을 하면 금융위기 같은 시련 극복할 수 있어”

    “큰 생각을 하면 금융위기 같은 시련 극복할 수 있어”

    “큰 생각을 하세요. 그러면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답니다.” 마이클 푸엣 미국 하버드대 중국사학과 교수의 당부다. 푸엣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경희사이버대 주최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석학 특강’에서 200여명의 한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공부란 무엇인가’를 강의했다. 오는 22일에는 존 트릿 예일대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같은 주제로 한 차례 더 강의할 계획이다. 푸엣 교수는 지난 5월 하버드대가 5년에 한 번씩 교수 5명에게 주는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다. 푸엣 교수는 “앞으로 청소년 세대는 생태계 파괴나 또 다른 금융위기와 같은 엄청난 시련을 마주 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할 생각의 힘과 비판력을 키우고 작은 것부터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푸엣 교수가 지적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창의성 교육’이 시급하다는 게 각국 교육정책의 흐름이다. 이에 대해 푸엣 교수는 “창의성 개념 자체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생각을 창의력이라고 한다면, 그런 창의력을 갖춘 사람을 과연 찾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부를 통해 어제 모르던 것을 오늘 알게 되고, 그래서 새로운 관점을 가진 새로운 내가 된다면 그것 자체가 창의이며 창조”라고 설명했다. 푸엣 교수는 “하버드대의 교육 목표는 궁극적으로 전 세계를 이끌 지도자를 키우는 것이지만, 4년 동안 학부 수업의 목표는 입학할 때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훨씬 넓어진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학 교육 방식도 변화 중이라고 푸엣 교수는 소개했다. 그는 “미국 대학들이 재정 악화로 인해 인문학과의 학생과 교수 수를 줄였지만, 하버드대는 반대로 인문학 교육을 강화했다”면서 “금융위기는 어른 세대의 실패를 뜻하고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호인데, 지금 셰익스피어를 읽는 등 인문학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푸엣 교수 스스로 ‘엄청난 읽기’를 강조하는 하버드대에서 실시한 ‘강의 실험’ 얘기도 들려줬다. 하루에 700쪽씩 일주일에 3500쪽을 읽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주일 동안 공자에 관한 책 30쪽만 읽게 한 것. 푸엣 교수는 “읽기 분량을 줄인 수업에서 학생들의 비판 의식이 살아나고 스스로 좋은 독서의 방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엿보였다”면서 “교수들도 이처럼 계속 다른 관점을 시험해 보는 곳이 하버드대”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1위 업체 한국 진출… 국내 LED업계 초비상

    中 1위 업체 한국 진출… 국내 LED업계 초비상

    가격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1위 발광다이오드(LED) 업체인 킹선(KINGSUN)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년여간 공급 과잉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국내 LED 업계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LED 업계 1위 기업인 킹선은 오는 18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국내 사업 론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킹선은 중국에서 가장 큰 조명 연구개발(R&D) 시설과 30만㎡(9만 750평)의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전 세계 80만건 이상의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최근 공격적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 2011년에는 중국 LED 조명업계로는 최초로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최근엔 R&D에도 인력을 늘려 400명에 달하는 연구 인력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군은 LED 가로등, 터널등, 보안등, 공원 주차장 등이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최근엔 NC 백화점 등을 보유한 이랜드그룹이 1000만 달러에 달하는 LED 조명 교환·설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과 판매를 위해 킹선은 PC와 정보기술(IT) 관련 부품 등을 유통하는 중견기업 D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킹선 관계자는 “중국 내 LED 시장 점유율이 23%를 기록 중인 회사로 중국 인민대극장 조명을 공급하는 등 공공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면서 “초기엔 기업 간 비즈니스로 마케팅을 하겠지만, 조만간 일반 가정용 시장까지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의 한국시장 진출에 바짝 긴장하는 곳들은 국내 중소 업체들이다. 삼성과 LG 등은 LED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하지만 2011년 11월 LED 조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돼 국내 영업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대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호랑이 없는 숲에 외국산 여우가 들어온 셈”이라는 평이다. 게다가 LED 시장에서는 최근 1~2년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이라는 장점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지만 과잉 경쟁으로 업계들이 쏟아낸 생산량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1위 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관련 업계도 비상인 상황”이라면서 “결국 우리 중소기업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訪中후 朴대통령 관련 책 中서 인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 박 대통령의 중국어판 자서전이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일 중국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킨다’가 방중 직후 신간 판매 서적 인기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이린(譯林)출판사가 펴낸 책으로 중국에서 출판된 박 대통령의 자서전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이린출판사 셰산칭(謝山靑) 사장 조리(비서실장)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출시 1개월여 만에 이미 5만~6만부가 팔렸으며 현재 추세로 볼 때 10만부가 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전기 때와 비슷한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시련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박 대통령의 드라마틱한 인생 이야기가 중국인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계약금과 추가 인쇄에 따른 인센티브 등 박 대통령에게 주는 인세 등은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판권에 대한 계약을 끝냈다”고 말해 인센티브는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날 런민(人民)출판사의 ‘절망은 희망을 창조한다-박근혜의 인생 전기’도 인기 인터넷 쇼핑몰 당당망 도서 부문 8위에 오르는 등 두 달째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6월 말 현재 총 2만 3000부가 팔렸다. 두 권 이외에도 ‘박근혜-한국과 결혼한 여인’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나는 박근혜다’ ‘박근혜 일기’ ‘절망 속에서 걸어나온 불패의 여인: 박근혜’ 등 총 7권의 박 대통령 전기가 중국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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