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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소재·은행 등 영역 넓히는 태광… 최대 관심사는 ‘No.1 복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신소재·은행 등 영역 넓히는 태광… 최대 관심사는 ‘No.1 복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국내 첫 섬유 생산 수직계열화 완성종합 금융그룹·방송 미디어로 확장檢 수사 등 10여년 사법 리스크 겪어현금성 자산 등 3조원대 실탄 마련대규모 투자에 제4인뱅 컨소시엄도“최대주주 등기임원 복귀” 요구 빗발지배구조 개선·경영 승계 등 과제로 올해 태광그룹은 75주년을 맞았다. 1950년 부산의 모직 공장에서 출발한 태광은 섬유·석유화학, 금융, 미디어 분야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50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시련도 없지 않았다. 2004년 이호진(63) 전 회장의 취임 후 태광은 한때 재계 30위권으로 도약했지만 2010년 시작된 검찰 수사에 발목이 묶였다. 2012년 이 전 회장이 그룹 내 모든 직위를 내려놓으면서 회사는 장기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2023년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하면서 다시금 그의 경영 복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정체된 신성장 사업 추진을 비롯해 지배 구조 개편, 경영 승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태광그룹의 모태인 태광산업은 1950년 부산 동래에서 이임용 선대회장과 부인 이선애 여사가 동양실업 지분에 함께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1953년 동업을 정리하고 독자 경영에 나선 이 선대회장 부부는 이듬해 직물 제직기 35대로 태광산업사를 설립해 섬유 산업을 본격화한다. 1970년대부터 사세가 확장되고 1971년에는 실업배구단인 태광산업 여자배구단(현 흥국생명 여자배구단)도 창설했다. 1975년에는 본사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기고 대한화섬을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섬유업체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석유화학 부문의 합성섬유 원료부터 실·옷감 등 섬유 제조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며 국내 최초로 섬유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태광은 전통적으로 섬유와 석유화학 산업에 주력해 왔으나 경기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금융업에 진출했다. 1973년 흥국생명을 인수한 데 이어 1978년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했다. 1990년대 중반 창업주 시대가 저물고 2세 경영이 본격화된다. 1997년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 전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구상에 몰두하고, 2004년 42세 나이로 회장에 취임한 뒤 금융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06년 흥국화재, 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을 차례로 인수하며 보험·증권·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외형을 갖췄다. 앞서 태광은 1997년 케이블TV ‘안양방송’을 설립하며 방송 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이 전 회장은 2006년 종합 유선방송 ‘티브로드’를 지역 케이블TV 23개를 둔 업체로 키우고 2008년에는 콘텐츠 사업 법인인 ‘티캐스트’를 설립하는 등 방송 미디어 사업도 확대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선대회장이 46년간 고수해 온 ‘무차입 경영’으로 현금 확보가 충분했던 덕분이다. 그러나 2010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태광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2011년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다음해 그룹 내 모든 직위는 물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 2023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면서 비로소 10여년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털게 됐다.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자율 경영 체제 현재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이 태광산업(29.5%), 대한화섬(20.0%), 흥국생명(47.7%) 등 주요 계열사의 최대 주주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각 계열사가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자율 경영하는 체제다. 태광산업은 유태호(71)·오용근(59) 공동대표 체제로 유 대표와 오 대표가 각각 티시스와 대한화섬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KB손해보험 전략영업부문장 출신인 김대현(61) 대표가, 흥국화재는 KB라이프생명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인 송윤상(61) 대표가 이끈다. 태광그룹은 신성장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재계 순위가 다시 50위권이 됐다. 그룹의 모태인 태광산업 매출은 2022년 2조 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 1219억원으로 18.6%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흥국생명 매출은 2022년 2조 3232억원에서 2조 6916억원으로 1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 감소했다. 흥국화재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조 2069억원에서 3조 2012억원으로 0.2% 감소했다. 태광그룹은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확보하는 등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유동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 9654억원으로 현금성 자산만 1조 4345억원에 이른다. 다음달 SK브로드밴드 지분 매각 대금까지 포함하면 9000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3조원가량의 실탄이 마련되는 셈이다. 앞서 2022년 말 태광산업은 향후 10년간 석유화학과 섬유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약 1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선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울산 청화소다 공장에 1500억원을 투입해 2027년 1월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13만 2000t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화소다는 금은의 선광이나 전기도금, 의약 제조 원료로 사용되는 정밀화학물질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태광의 청화소다 생산 능력은 세계 3위로 오른다. 섬유 부문에서는 ‘슈퍼 섬유’로 꼽히는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1450억원을 투자했다. 아라미드는 섭씨 400~500도의 고온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으며 자동차 부품이나 광케이블,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로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소재 관련 신사업과 섬유 및 산업 자재용 신소재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업에서는 인터넷 은행을 통한 은행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지난달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제4 인터넷 은행 인가를 위한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호진 전 회장 복귀해야 주식 재평가” 최대 관심사는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여부다. 태광산업의 지분 6.09%를 보유한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이 전 회장의 이사회 등기임원 복귀를 촉구하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트러스톤 측은 “태광산업의 경영 정상화와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최대 주주이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전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정식 복귀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태광산업 측은 “이 전 회장이 2023년 8월 복권 이후 경영 복귀를 준비해 왔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상근 집행임원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다”면서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 놓고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며, 건강 호전 상황 등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전 회장 역시 경영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없이 태광산업과 8개 금융사를 포함한 20개 계열사를 둔 태광그룹의 지분 구조는 복잡하다. 이 전 회장이 29.5%의 지분을 보유한 태광산업이 총 11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개 계열사가 예가람저축은행, 흥국생명, 티캐스트 등 10개 계열사 지분을 일부 상호 보유하면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구조다. ●향후 승계 때 금산분리 논란될 수도 이러한 지배 구조는 태광산업 주식 가치의 저평가 원인으로도 꼽힌다. 태광산업은 2022년 말 흥국생명 유상증자를 검토하다가 주주 반발에 철회하고 이후 흥국생명이 보유한 흥국화재 주식을 19.5%(492억원) 인수하며 우회 지원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태광산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6배에 머물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 즉 장부가 대비 84%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경영 승계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 전 회장은 아들 현준(31)씨와 딸 현나(25)씨를 두고 있다. 현준씨는 태광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태광산업 지분을 11.2% 보유한 티알엔 지분 39.4%를 쥐고 있다. 또 금융 계열사 지분이 거의 없는 반면 이 전 회장의 조카이자 선대회장의 장손인 원준(47)씨는 태광산업(7.5%)뿐 아니라 흥국생명(14.7%)과 고려저축은행(23.2%) 등 금융 계열사에 이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승계 라이벌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태광산업과 흥국생명의 금산 분리(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제한) 문제가 남아 있어 향후 승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솔비 “가짜 음란 동영상·2억 도난 피해…극단적 생각도”…시련 극복한 사연 전해

    솔비 “가짜 음란 동영상·2억 도난 피해…극단적 생각도”…시련 극복한 사연 전해

    가수 겸 화가 솔비가 힘들었던 시기를 그림으로 극복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솔비가 가수 이민우, 브라이언, 배우 권혁수를 초대해 대화를 나눈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2008년 무렵 슬럼프가 왔었다고 밝혔다. 솔비는 “사이버 불링(인터넷상 집단괴롭힘)도 있었고, 가짜 음란 동영상 루머도 있었다”라며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겹쳤다. 어머니가 아파서 쓰러져 병원에 가고, 내가 아버지의 빚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솔비는 “도둑까지 집에 들었다. 시계, 보석 등을 합쳐서 약 2억원을 피해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좋은 일이 겹친 와중에 도둑까지 맞고 나니 내 존재 가치를 상실한 느낌이었다”라며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기도 했다”라며 당시 느낀 심정을 털어놨다. 솔비는 그 무렵 지리산을 등산했다고 전했다. 오랜 산행 끝에 정상에 오른 솔비는 “지금 너처럼 고통받고 있거나 힘든 사람들한테 너의 재능으로 힘이 되어줘”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솔비는 “그때부터 세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꽃이나 나무, 하늘이 디테일하게 보이고, 세상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살아있다는 사실이 귀하게 느껴졌다”라며 “그래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됐다. 누군가한텐 관심받고 사랑받기 위해 살기보다 진정한 내 인생을 살게 된 것 같다”라며 “그림 그리고 나서 너무 좋은 게 있다. 나에 대한 시선이나 악성 댓글 등도 그림의 좋은 재료가 된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제일 많이 달렸던 댓글 중 하나가 ‘사과는 그릴 줄 아냐’였다. 비전공자에 대한 조롱이었다”라며 “그래서 사과를 나만의 작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쓴소리’했다고 반역죄로 쫓겨난 러 장군, 형벌부대 ‘스톰-Z’ 복귀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며 군 수뇌부를 직격했다가 반역죄로 해임된 러시아군 출신 고위 장성이 악명높은 전과자 부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군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이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포포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이자 육군에서 가장 잘나가던 인물이었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특히 2023년 봄부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을 지내며 이번 전쟁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지휘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러시아 국방부가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최고위층을 비난한 후 상황이 돌변했다.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군의 높은 사상자 수와 포병 지원 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우리의 고위 지휘관이 우리 군을 배신하고 비열하게 목을 베면서 후방에서 우리를 때렸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에 당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단 하루 만에 그를 경질했다. 그러나 포포프에게 이는 시련의 시작이었다. 이후 포포프는 시리아로 보내졌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갑자기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징역 6년 형을 구형받아 군복을 벗었다. 결국 지난 3월 포포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전장 복귀를 호소했고 일부 받아들여졌다. TASS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러시아 정부가 징역형 가능성에 직면한 포포프의 현역 복귀를 수용했다”면서 “스톰-Z 부대의 지휘관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카테리나 스테파넨코 연구원은 “포포프의 해임은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 장교, 재향군인들을 격분시켰다”면서 “러시아 국방부가 군내 문제를 가리기 위해 포포프를 해임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은 불명예를 얻은 지휘관이 공개적으로 유죄를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와 싸우겠다고 자원하면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포포프의 스톰-Z 행은 사실상의 사형선고”라고 덧붙였다. 스톰-Z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러시아 국방부의 직할부대를 말한다. 이는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모델을 따른 것으로 러시아 측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서방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과자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원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가장 위험한 최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치른다. 특히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낡은 무기만 받은 채 최전방에 내몰리면서 이른바 ‘총알받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한테 왜 그랬어’…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한뼘 성장기

    ‘나한테 왜 그랬어’…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한뼘 성장기

    “좌절과 절망을 쉽게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에게 세상은 내가 제일 힘든 것 같지만, 나보다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세상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각성시키고 싶었다.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 역시 아직도 인격을 완성해 가야 할 미성숙한 개체이지 완전한 인격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다.” 25년 전 남편따라 제주 서귀포에 터를 잡고 창작활동을 해온 장수명 작가가 최근 ‘나한테 왜 그랬어(도서출판 답게)’라는 청소년 성장소설을 펴냈다. ‘나한테 왜 그랬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고 운명의 뒤바뀐 주인공 지아의 성장 이야기다. 게다가 한 고개를 간신히 넘기고 나면 또 다른 비탈지고 가파른 오르막과 맞닥뜨리게 되는 주인공 지아의 아픈 성장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온몸으로 이입해 함께 겪느라 몸무게가 39kg까지 빠졌다”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살아내야 하는 찬란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매순간, 찰나마다 누구나 자신을 지켜주는 귀인(貴人)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는 소설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딩크족이 늘어나는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가는 “가족이 있어도 ‘외롭고 고독하다’는 말을 주변에서 곧잘 듣는다”면서 “다시 한번 가족의 품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제주살이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특히 그림 그리는 남편을 믿고 내려왔다가 인간관계에서 혹독한 시련을 만나고 한마디로 인생 탈탈 털렸다. 생전 처음으로 쌀이 떨어져 밥을 굶은 적도 있고,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난민 아닌 난민이 되어 1년에 이사를 두 번이나 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고, 보일러를 틀지 못해 종아리 아래쪽은 차가운데 노출되어 동상에 걸린 증세를 달고 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당선상금이 있다는 문학상 공모를 보고 덜컥 냈고, 동화작가로 등단까지 하게 됐다. 그는 “무엇보다 이처럼 낯선 땅 제주에서 25년을 거뜬히 살아올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제주 땅이 품어 준 덕분이고 제주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신이 보호해준 덕분이라 굳게 믿는다”면서 “설이나 추석 명절이면 간단한 차례 음식을 챙겨서 ‘하원동 탐라왕자묘’로 성묘 간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제주도 탄생설화와 제주의 신화에 관심이 많다. 후속작도 제주의 신화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대선 시동’ 이재명에 전현희 “폭싹 속았수다”

    ‘대선 시동’ 이재명에 전현희 “폭싹 속았수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재명 전 대표에게 “폭싹 속았수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무척 수고하셨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직 사퇴를 밝힌 이 전 대표에게 “대표님, 폭싹 속았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전 최고위원은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100차 최고회의”라며 “그동안 이 대표가 이끌어 온 100번의 회의는 혹독한 정치탄압의 시련에도 물러서지 않고 윤석열 검찰 독재와 싸워 승리한 민주당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 단단해졌고 국민과 함께 하나가 됐다”며 “이 대표가 국민과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 희망의 길을 열어 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의 “폭싹 속았수다”라는 인사에 이 전 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비공개 회의에서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경선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 최우선’ 메시지가 담길 전망이다.
  • 4살 아들에 ‘모유수유’ 하는 61세 엄마…“내가 가슴을 가진 이유”

    4살 아들에 ‘모유수유’ 하는 61세 엄마…“내가 가슴을 가진 이유”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거주하는 여성 바브 히긴스(61)는 57세에 셋째 아들 잭을 낳았다. 아들이 벌써 4살이 됐지만, 여전히 바브는 모유수유를 놓지 않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제가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하지만, 저는 신경 쓰지 않아요.” 바브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외출했을 때 수유실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그는 가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바브의 모습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지만, 사실 그가 예순이 넘은 나이에 이러한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바브의 둘째 딸 몰리는 13세가 되던 해 세상을 떠났다. 몰리는 뇌종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딸을 잃은 뒤 하루하루를 혼란스럽게 지내왔지만, 바브는 첫째 딸과 남편을 위해 정신을 차려야 했다. 이후 그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당시 53세의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이 바브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바브는 체육 교사로 일하며 건강을 유지해왔다. 그런데도 53세에 아이를 낳는 것은 큰 도전이라는 것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으로부터 “임신해도 괜찮다”는 소견을 들은 바브는 이후 일주일에 5번 크로스핏 수업을 듣는 등 체력 향상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중간에 시련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의 뇌에서 3개의 종양이 발견된 것이었다. 그는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며 “가장 큰 종양은 제거했고, 작은 종양은 방사선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나는 종양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브는 노력 끝에 2020년 8월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고, 2021년 3월 유도 분만으로 아들 잭을 낳았다. 바브는 “57세에 다시 엄마가 되는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며 “기저귀 갈이부터 밤 수유까지 모든 걸 다시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모유수유는 아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바브는 “잭의 엄마가 될 수 있어 정말 감사하고, 잭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먹일 수 있게 해준 내 몸에게도 감사하다”며 “그게 바로 내가 가슴을 가진 이유”라고 전했다. 또 “만약 아들이 모유수유를 그만둘 준비가 되면 이 순간이 매우 그리울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잭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저보고 잭의 할머니라고 생각해도 개의치 않아요. 지금 제 삶에 집중하고 있고, 4살짜리 아이를 둔 것은 젊음을 유지하는 완벽한 방법이에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든,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 8년 전 조기 대선 후 집값 상승…이번에도 부동산 시장 들썩일까

    8년 전 조기 대선 후 집값 상승…이번에도 부동산 시장 들썩일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다. 두 달 뒤 대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과 관련 세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땐 파면과 함께 집값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현재 아파트 거래량이 한껏 위축돼 있어 가격 상승 탄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2016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5만 8496건으로 전월(6만 6686건)보다 12.28%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2017년 1월 3만 8086건까지 떨어졌다가 탄핵이 인용된 3월에 4만 8470건으로 올랐고, 조기 대선이 치러진 5월엔 5만 3387건으로 회복됐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 변동률도 2016년 12월 -0.32%에서 2017년 5월 0.61%로 상승 전환했다. 조기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거래량 회복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다. 하지만 8년 전과는 시장 상황이 사뭇 다르다. 부동산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지며 아파트 거래량이 8년 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에서 탄핵 정국에 접어들었다. 집값도 보합 국면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상승 구간에서 발생했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지금은 조정 구간에서 발생해 조기 대선 이후 전국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올 초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수도권 집값이 뛰자 화들짝 놀라 확대 재지정한 촌극을 벌인 만큼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신중한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정책 실패로 시련을 겪은 학습 효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를 향후 집값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7월로 예정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거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 중심 거래가 이뤄져 약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새로운 정권이 시장 개입 기조를 내세울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선택적 수요만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도 변수다. 금리 인하가 늦춰진다면 거래가 살아나지 못하고 가격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공급 절벽’ 상황은 집값을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0건’이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도 9640가구에 그쳐 올해 예정 물량(3만 7681가구)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공급 병목이 장기화하면 수도권 전반의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유혹은 거절해야 합니다”…황재균, 이혼 후 의미심장글

    “유혹은 거절해야 합니다”…황재균, 이혼 후 의미심장글

    야구선수 황재균이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사진과 함께 감정을 담은 문구를 게시해 주목받고 있다. 황재균은 눈으로 덮인 나무와 잔잔한 호수 사진을 올리고 “시험은 통과해야 하고, 시련은 이겨내야 하고, 유혹은 거절해야 합니다”라는 문장을 적었다. 황재균과 티아라 출신 가수 지연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결혼 2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해 11월 이혼조정이 성립되며 갈라졌다. 당시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합의하였으며, 공개적인 비난 없이 조용히 이혼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황재균은 이전에도 밴드 ‘폴 아웃 보이’의 노래 ‘더 피닉스’ 가사 일부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바 있다.
  • “이효리 때문에 죽는 줄…” 김수로, 공연 중 무슨 일 있었길래?

    “이효리 때문에 죽는 줄…” 김수로, 공연 중 무슨 일 있었길래?

    배우 김수로가 이효리 때문에 연극 무대에서 당황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6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오는 9일부터 상연되는 연극 ‘시련’의 배우 겸 총괄 프로듀서 김수로와 출연 배우 진지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영상에서 김용만은 진지희에게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 오르면서 기억에 남는 실수 같은 게 있냐”고 물었다. 진지희는 “꿈을 꾼다. 무대 위에서 갑자기 대사가 안 나온다. 무대에서 관객들이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꿈을 꾸곤 한다. 너무 잘하고 싶다 보니까 대사가 생각나는데 입이 안 열리는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로도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 출연하던 때였다. 무대로 나갔는데 이효리가 맨 앞줄에서 보고 있었다. ‘패밀리가 떴다’ 할 때니까 이효리가 온 것이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김수로는 “그런데 왜 맨 앞에 앉냐고”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효리가 관객석 맨 앞에 앉아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너 김수로 잘해봐. 내가 볼게’라고 하는 것 같더라”라며 당시 느꼈던 부담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대사가 말려서 죽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만도 “맞다. 그러면 심리적으로 말린다고 하더라”라며 호응했다. 김수로는 “그 이후로 이효리가 연극에 안 왔다. 그때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김수로와 진지희가 출연하는 연극 ‘시련’은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천창수 울산교육감 “헌법 강령 재확인 날…민주시민 교육 노력할 것”

    천창수 울산교육감 “헌법 강령 재확인 날…민주시민 교육 노력할 것”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헌재 결정은 존중되고 지켜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사회를 갈라놓았던 모든 갈등과 분열이 종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미래는 더 자유롭고 보다 공정한,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사회여야 한다”며 “아이들이 민주주의 사회를 스스로 만들고 지켜갈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계엄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아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가 깊지 않아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소속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도 입장문을 내고 “국민 다수의 분노를 반영한 상식적인 판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정부와 정치권은 4개월간 지속된 극심한 혼란과 국론 분열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판결을 존중·승복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민생이다”며 “모두가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합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권성동 “대선 승리 위해 뭉치자”…尹 파면에 與 성찰 시간 갖기로

    권성동 “대선 승리 위해 뭉치자”…尹 파면에 與 성찰 시간 갖기로

    權 “헌재 판결 겸허히 수용, 국민께 송구”“깊이 성찰,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與, 국민의 목소리 낮은 자세로 경청키로오는 6일 의원총회… 4일 본회의는 불참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조기 대선이 60일 안에 치러지게 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두 달 후 치러질 대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다.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며 “다시 한번 우리 모두 각오를 다지자.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또 “굳센 의지와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향해 나아갑시다.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면서 “국정운영에 공동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헌재 판결의 계기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한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저는 이것이 바른 정치의 길이며,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국민의힘은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책임 정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밖으로는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고 안으로는 민생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 모두 각자 서 있는 자리, 역할과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셨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른 생각과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일정에 대해 “제한된 시간 내에서 움직일 것에 대해 고민해봐야 해서 일단 국민의 목소리를 저희가 낮은 자세로 듣는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다. 잘 듣고 성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박 대변인은 의총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이나 윤 대통령과 당과의 관계 설정, 당 지도부 사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6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고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권성동 “대선 절대 져선 안 돼…위험천만 이재명에 미래 못 맡겨”

    권성동 “대선 절대 져선 안 돼…위험천만 이재명에 미래 못 맡겨”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두 달 뒤면 대선”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선 안 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아픔과 시련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담금질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면서 “굳센 결기로 재무장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며 “국정운영의 공동 책임이 있는 여당으로서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깊이 성찰하고 각성하면서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그동안 탄핵소추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수없이 지적해왔기 때문에 헌재의 결정에 아쉬움이 많지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으며, 이것이 분열과 정쟁을 먹고 사는 민주당과 결정적으로 다른 우리 당의 진면모”라고 부연했다.
  • 김해시 황새부부, 새끼 3마리 첫 부화 성공

    김해시 황새부부, 새끼 3마리 첫 부화 성공

    경남 김해시는 지난달 28일 황새 텃새화 사업 거점인 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황새부부가 새끼 3마리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번 부화 성공이 2022년부터 추진한 황새 텃새화 사업 전환점이자 향후 황새의 자연 정착, 개체 복원의 디딤돌이 되리라 본다. 황새부부는 지난해 1월 알 5개, 2월 알 4개를 부화했으나 무정란으로 밝혀져 자연부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올해 2월 알 5개를 낳아 품었지만 또다시 무정란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부화가 어렵게 되자 시는 국가유산청, 예산황새공원 전문가들과 협의한 끝에 건강한 알 4개를 교체하고 황새부부가 품는 절차를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황새부부는 교체한 4개 알을 1주일가량 극진히 품어 돌봤고 3개 알 부화 결실을 봤다. 황새부부는 현재 나머지 알 1개도 부화시키고자 번갈아 품고 있다. 부화한 새끼 황새는 전문가 정밀 모니터링에 의해 매일 먹이 공급, 위생관리 등을 받고 있다. 시는 새끼 황새가 건강하게 자라면 오는 7월 자연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용규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부화는 전문가 협력과 치밀한 환경 조성 덕분”이라며 “황새가 자연 속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22년 10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자란 암컷 황새 ‘금이’와 수컷 ‘관이’를 입식해 봉하뜰에 정착시켰으나 이듬해 암컷이 폐사하는 시련을 겪었다. 이후 2023년 11월 새로운 한 쌍인 ‘A14(수컷)’, ‘백(암컷)’을 도입해 현재까지 번식을 시도하며 공을 들여왔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희귀 조류다.
  • LS 전방위 압박에 ‘국내 최대 낙월해상풍력’ 위기

    LS 전방위 압박에 ‘국내 최대 낙월해상풍력’ 위기

    지난 20일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배로 1시간 남짓 거리인 송이도 인근 해역에는 45층 아파트 높이의 커다란 구조물이 홀로 서 있었다. 이 구조물은 높이 137m, 너비 58m 규모의 대형 크레인 ‘순이(Shun Yi) 1600호’다. 순이 1600호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규모인 364.8메가와트(㎿)의 낙월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왔다가, 각종 법적 시비에 휘말려 아무런 작업도 수행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녹슬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순이 1600호 주변으로 64기의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와 타워 등이 수면 위로 우뚝 솟아야 했지만, 공정이 멈춰 서는 바람에 외롭게 거센 파도만 맞고 있다. 중국에서 온 엔지니어 17명도 순이 1600호에서 5개월째 오도 가도 못한 채 사실상의 ‘감금살이’를 하고 있었다.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거니와 순이 1600호에 대한 국내 수사당국의 제재로 비자 발급도 이뤄지지 않아서다. 질병 치료나 식료품 공급에도 애를 먹는다. 순이 1600호 플랫폼장은 “이 사업을 이끄는 명운산업개발과 임대 계약을 맺고 함께 들어왔다가 중국 땅도, 한국 땅도 못 밟는 신세가 됐다”며 “영문 모를 송사가 사업을 그르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송이도에 설치 중인 육상변전소, 계마항 인근의 개폐소 건립 상황 또한 비슷했다. 낙월해상풍력발전 사업은 해상의 발전기, 송이도의 변전소, 계마항의 개폐소 건설이 핵심이다. 해저전력케이블도 중요한데 발전기와 변전소를 잇는 배전선로를 내부망이라고 하고, 변전소와 개폐소를 잇는 송전선로를 외부망이라고 한다. 개폐소 공정률은 그나마 70%에 이르렀지만 변전소는 골조만 드러낸 채 30%의 더딘 공정률을 보였다. 발전단지 공사팀 관계자는 “변전소의 경우 지하부 시공을 이제 막 마쳤다”며 “육지에서 자재를 끌어와야 하는 데다 여기저기서 제기되는 공사 방해 압박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추진된 낙월해상풍력 발전사업은 LS전선의 사업 참여가 무산되면서 시련을 겪기 시작했다. 순이 1600호가 망망대해에서 제 역할을 못 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명운산업개발은 당초 LS전선과 풍력발전 해저케이블 구매계약 체결을 시도했으나 LS전선의 무리한 요구로 지난해 4월 최종 무산됐다. LS전선은 케이블 가격 인상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LS그룹 계열사의 케이블 시공 참여까지 강요했다. 또 통상 해저에서 사용되는 구리 케이블이 아닌 알루미늄 케이블 공급을 계약 조건으로 내세웠다. 알루미늄은 전도율이 구리의 60% 수준에 불과해 해저보다는 공중 배전선에 주로 사용된다. 결국 명운산업개발은 지난해 4월 LS전선 측에 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대안으로 국내의 대한전선, 해외의 한 전선업체와 각각 해저케이블 내부망과 외부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는 계약이 무산된 다음달에 업무상 배임 및 가장납입 등의 혐의로 명운산업개발을 고발했다. 협회 측은 명운산업개발이 자회사인 낙월블루하트에 자본금 납입 후 해상풍력발전 사업권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을 보였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당국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측은 “국내 산업에 조금이라도 위태로운 사업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에서 고발한 것” 이라면서 “회원사들의 문제 제기를 바탕으로 협회 차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LS전선 대표이사가 협회장인 건 맞지만 협회장 의견에 따라 일방적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S전선 측은 “(고발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과 계약 불발 직후 고발전정식 통관 절차 밟아 임차한 ‘순이’돌연 장비 아닌 선박이라며 수사도비슷한 시기 목포해양수산청의 의뢰를 받은 목포해양경찰서가 명운산업개발을 선박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명운산업개발이 순이 1600호를 당국의 승인 없이 사업에 활용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확한 상호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수의 법인, 협회 측의 민원 제기와 조사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명운산업개발은 목포해수청으로부터 “국내에 들여와도 된다”는 답변을 듣고 정식 통관 절차를 밟아 순이 1600호를 지난해 10월 ‘장비’로 임차했다. 그러나 임차 직후 해수청은 돌연 순이 1600호를 장비가 아닌 ‘선박’으로 취급해야 한다며 전혀 다른 판단을 내놓았다. 장비와 달리 해외 선박은 현장 해역(불개항장·항구를 제외한 한국 영해 및 내수)으로 이동하려면 입항 허가가 필요하다. 해수청은 명운산업개발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봤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다수의 민원 제기와 모호한 선박법으로 인해 혼란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명운산업개발은 순이 1600호를 둘러싼 법적 시비 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풍력발전기의 하부 구조물과 타워, 블레이드 연결 등 핵심 공사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올 상반기에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면 준공 지연에 따른 사업비 급증으로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6월 상업 운전이 목표였지만 현재 공정률은 40%에 불과하다. 이에 명운산업개발은 지난 2월 수백억원을 들여 순이 1600호를 아예 사들인 뒤 국내 선박 등록 절차를 마쳤다. 순이 1600호를 국내 선박으로 만들면 선박법 저촉 문제가 해소될 거란 판단에서다. 업계에선 이 사업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성패의 시금석이란 점에서 꼬투리잡기식 사법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진기 한국풍력산업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풍력발전사업은 지난 10여년간 아무런 성과를 못 냈다. 300㎿ 이상의 대형 사업은 낙월풍력발전이 처음이다. 이 사업이 성공해야 다음 사업을 기약할 수 있고 참여업체들의 경쟁력도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 선진국들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못했다. 제도적 지원이나 관계기관 간 협의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명운산업개발 측은 “수년에 걸쳐 수십 단계의 사업 인허가 절차를 모두 밟고 나니 각종 비방이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온갖 방해를 극복하느라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를 또 쏟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낙월해상풍력사업이란 낙월해상풍력 발전은 총사업비 2조 3000억원을 들여 전남 영광군 낙월면 해역에 364.8㎿ 규모의 풍력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국내 육·해상풍력 발전사업 중 최대 규모다. 명운산업개발 주도로 2017년 시작돼 2019년 발전사업허가 취득 후 본격화됐다. 명운산업개발은 당초 서부발전·대우건설·하나은행 등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2023년 자재 및 시공 비용 증가 등으로 컨소시엄이 해산됐다. 이후 태국 기업 비그림파워코리아의 투자로 사업이 기사회생했다. 명운산업개발은 2026년 6월 사업 준공 후 20년 이상의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사업 시행은 명운산업개발과 비그림파워코리아가 각각 지분 71.8%, 28.2% 출자해 설립한 명운산업개발의 자회사 낙월블루하트(SPC)가 맡고 있다.
  • ‘사랑할수록’ 가수 김재희, 신곡 ‘사랑했던 날’ 발표

    ‘사랑할수록’ 가수 김재희, 신곡 ‘사랑했던 날’ 발표

    그룹 부활의 전 보컬이자 대표곡 ‘사랑할수록’으로 알려진 가수 김재희씨가 오는 29일 신곡 ‘사랑했던 날’을 발표한다. 이번 신곡은 감성 록발라드로, 같은 날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해 음악 팬들의 기대를 자극할 예정이다. 김재희씨는 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오랜 시간 음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그는 “소공연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연 100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점포에서 버스킹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E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곡이 나오기까지 김재희의 인생은 단순히 화려한 무대 위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기나긴 간병과 결국엔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고, 건강 악화 속에서도 여전히 그의 삶을 노래로 이어왔다. 그는 이 모든 고통의 시간을 딛고, 신곡 사랑했던 날을 통해 음악으로 또다시 세상과 대화하기 시작한다. 곡 안에는 김재희 특유의 깊은 감성과 절제된 듯 애절한 울림이 농축된 발라드로, 그의 인생을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평가다. 김재희씨는 생명존중과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구온도 낮추기 캠페인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51회를 맞은 생명존중 콘서트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소규모 카페와 음식점 등을 순회하며 이뤄지는 형태로,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음악을 통해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는 게 JSE 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JSE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신곡 사랑했던 날은 김재희의 진심 어린 메시지와 인생의 깊이가 담긴 곡으로, 많은 이에게 위로와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했던 날은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오는 29일 정식 공개된다.
  •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아이스하키와 30년…정몽원 HL그룹 회장, ‘한국도 아이스하키합니다’ 에세이 발간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애써온 정몽원(70) HL그룹회장이 자신의 30년 빙판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27일 펴냈다. 자동차와 건설을 주 업종으로 하는 HL(구 한라)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은 기업인이지만 동시에 한국 아이스하키의 영광과 좌절을 모두 겪은 스포츠인이다. 그는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대중의 지지와 응원을 얻고자 에세이집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4년 HL 안양을 창단한 정 회장은 대중의 무관심과 빈약한 저변 등 척박한 환경에도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한국 아이스하키 성장을 이끌었다. 당장 HL 안양은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8번이나 챔피언에 오른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도 정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변방에 머무르던 한국 아이스하키를 올림픽무대에까지 진입시키는 등 국제무대 중심으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남녀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냈고 평창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남북 단일팀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한국남자아이스하키가 2018년 꿈의 무대나 다름없는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승격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은 현장에서 기적을 목격했다. 한국의 톱 디비전 승격에 눈물을 흘리던 정 회장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게 회자되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2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돼 2022년 5월 헌액식이 이뤄졌다. 그는 아이스하키팬의 입장에서 에세이를 서술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영광의 순간뿐 아니라 실패와 좌절, 시련을 딛고 극복한 30년 세월을 고스란히 담았다. HL 안양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여러 에피소드를 자세하게 담아냈고 팬 이해를 돕기 위해 ‘초심자를 위한 관전 가이드’도 곁들였다. 정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한국 아이스하키가 생존한 것은 팬 덕분”이라면서 “우리를 지켜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팬을 한 분이라도 늘리고자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를 펴냈다”고 말했다.
  • 두산 마운드 ‘침울’, 곽빈 이탈에 외국인 휘청…관건은 kt 고영표와 붙는 ‘대체 3선발’ 최원준

    두산 마운드 ‘침울’, 곽빈 이탈에 외국인 휘청…관건은 kt 고영표와 붙는 ‘대체 3선발’ 최원준

    프로야구 ‘다크호스’로 꼽힌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첫 2경기를 모두 졌다. 두산은 외국인 듀오가 제 궤도에 진입한 뒤 곽빈의 부상 공백을 대체할 최원준이 활약해야 초반 기세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최원준의 첫 상대는 리그 최고의 잠수함 고영표(kt 위즈)다. 두산은 24일 현재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롯데 자이언즈,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최하위(2패)다. 지난 주말 인천 원정을 떠나 SSG 랜더스와 개막 시리즈를 펼쳤는데 선발 대결에서 밀리면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지난해 중위권 싸움을 벌였던 SSG에 당한 연패라 더욱 뼈아팠다. 재계약 없이 외국인을 모두 교체한 두산은 SSG를 상대로 외국인 원투 펀치가 출격했다.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28승의 콜 어빈이 22일 개막전에서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거두면서 두산은 5-6으로 패했다. 어빈은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영하가 8회 말 역전 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어빈은 제구가 불안했다. 2회 말 몸에 공을 맞혀 이지영과 박성한을 출루시킨 어빈은 하재훈과 고명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대했던 모습과 달랐다. 인천 투수판이 불편해서 신경이 예민해졌다. 이겨내야 한다”며 “그래도 5이닝을 소화했다. 일찍 매를 맞았으니 다음 등판 때는 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의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 잭 로그는 23일 SSG 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채웠으나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3회 말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로그는 안상현, 최지훈,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5회에도 안상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추가 실점했다. 더 큰 문제는 곽빈의 공백이다. 지난해 다승왕(15승) 곽빈은 개막 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좌측 옆구리) 진단을 받아 명단에서 빠졌다. 다음 달 초 재검사를 통해 복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두산은 대체 선발로 최원준을 낙점했다. 최원준은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상대로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는데 선발 맞대결 상대가 고영표다. 이 감독은 “하늘이 우리에게 부상으로 시련을 많이 주셨다. 전력이 헐거워졌지만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개막 때까지 선발에 대한 열망을 유지한 원준이가 흔쾌히 받아들여 줘서 고맙다. 곽빈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긴 어렵겠지만 경험이 많은 원준이를 믿겠다”고 전했다.
  • [길섶에서] 봄의 시련

    [길섶에서] 봄의 시련

    봄이 오는 길목에서 꽃샘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따뜻한 기운이 감돌다가도 한순간 다시 겨울을 움켜쥔 듯한 눈보라가 몰아친다. 화창한 봄이 오기 전 자연이 주는 마지막 관문이자 생명의 힘을 단련하는 과정인 듯하다. 강한 바람과 찬 공기를 견뎌 낸 뒤 더 깊고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꽃망울들은 더욱 단단한 생명력을 품게 된다. 꽃샘추위는 봄의 소중함을 알리는 메신저다. 곡절 없이 다가온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봄을 당연하게 여기면 그 가치를 온전하게 누리지 못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엄혹한 추위를 겪고 난 뒤 맞이하는 따스한 햇살은 더욱 감격스럽다. 삶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한다. 어려움을 겪은 후에야 우리는 일상의 평범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시련은 더 강하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월 중순이 넘어서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심술궂은 날씨지만 봄을 방해하는 장애물만은 아니다. 고난을 극복하면 삶이 더 단단해진다는 의미를 꽃샘추위가 전하는 것은 아닐까.
  • “라마단 금식 참여” 전직 성인영화 女배우 충격 근황…무슬림 된 이유는?

    “라마단 금식 참여” 전직 성인영화 女배우 충격 근황…무슬림 된 이유는?

    전직 성인영화 여배우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뜬금없다”며 “홍보용으로 영상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릴 블랙(Rae Lil Black)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여성 카에 아사쿠라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슬람교에 관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카에는 지난 11일 싱가포르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것이 개종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하루 종일 히잡을 착용했다”며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친절하게 환영해 준 덕에 그들의 문화와 종교에 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에는 유튜브 등을 이용해 무슬림이 기도하는 방법 등을 스스로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슬람 의식에 익숙하지 않아 첫 시도가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슬림이 되고 싶다”며 “크고 강력한 무언가로부터 도움을 구했기에 (개종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성인영화 배우로 활동하던 카에는 은퇴한 후 인터넷 방송인, 인플루언서, 무에타이 선수 등으로 활동했다. 자신이 무슬림이 되는 과정을 담은 카에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무슬림을 환영한다. 무슬림으로서 시련에 맞서는 데에 더 강해지길 바란다”, “개종하려는 의지가 진실이라면 신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영화 배우가 갑자기 무슬림이 되겠다는 것이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홍보용 아닌가”, “무슬림들을 자신의 사업으로 유인하기 위한 상술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카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을 지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이다. 라마단 시작일은 나라마다 하루 정도 차이 나기도 한다. 이슬람력에서는 초승달이 뜨는 날을 달의 시작으로 보는데, 직접 눈으로 초승달을 관측한 뒤 라마단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날씨 등의 영향으로 초승달이 보이지 않으면 다음 날 뜬 것으로 간주해 하루 늦게 라마단 금식에 들어간다.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키며 흡연과 성관계뿐 아니라 껌 씹기까지 자제하는 금욕의 시간을 보낸다. 이 기간에는 식당도 낮엔 문을 닫거나 영업하더라도 검은 커튼으로 문을 가린다. 대신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 ‘이프타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금식 기간이지만 오히려 소비가 더 많이 늘고 식료품 가격이 뛴다. 한 달간의 금식이 종료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한 ‘이드 알 피트르’ 명절이 시작된다.
  •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 부부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 부부의 초상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5>: 19세기 사회상을 깬 아이작과 에디스 1895년 8월 21일 아이작 뉴튼 펠프스 스톡스와 에디스 민턴은 캐나다 퀘벡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 소식은 이튿날 뉴욕타임스를 장식했다. 기사에는 신부가 백색 드레스를 입고 신부 들러리들은 핑크색 드레스를 입었다는 사실과 애팔래치아 산으로 신혼여행을 갔다는 사실까지 적혀있다.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기사로 낼 정도로 젊은 부부는 미국 뉴욕 사교계의 유명 인사였다. 에디스는 1893년 시카고 세계박람회를 상징하는 조각의 모델이 될 정도로 아름다웠다. 남편 아이작은 1891년 하버드를 졸업한 인재였다. 앞날이 보장된 젊은 사업가와 아름다운 상속녀의 결혼은 뉴욕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부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이었지만 이들의 생활은 늘 타인을 향했다. 아이작은 뉴욕주 연립주택법을 이끌어 가난한 이들이 값싸게 집을 임대해 살 수 있는 주택 개혁에 앞장선 인물이다. 아이작은 사회개혁가와 자선가들이 유독 많은 가족 분위기 속에서 자라 자선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부유한 해운업자의 상속녀인 에디스 역시 뉴욕유치원협회를 이끌며 유아 교육에 힘썼다. 신부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신랑이 낸 꾀‘펠프스 스톡스 부부 초상’은 한 친구가 스톡스 부부의 결혼 선물로 존 싱어 사전트에게 의뢰한 것이다. 사전트는 신부 모습을 가장 예쁘게 구현하기 위해 이런저런 자세를 연구했다. 아침용, 저녁용 드레스를 모두 입혀보기도 했다. 그러다 산책 후 들어오는 에디스를 보고 워킹드레스 차림으로 정했다. 워킹드레스는 19세기 여성들이 산책할 때 입는 옷으로 거추장스럽지 않게 디자인됐다. 사전트는 스포티하고 현대적 감각의 일상 옷을 입은 신부를 그리기로 결정했다. 그다음에 결정할 것은 소품이었다. 사전트는 새신부 에디스 옆에 충직한 사냥개가 있는 모습으로 결정했다. 이런 식의 초상화는 17세기부터 유행한 방식이다. 사전트는 사냥개를 키우는 친구를 찾아갔지만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그 친구가 개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자 아이작은 영감이 떠올랐다며 자신이 기꺼이 사냥개 위치에 서겠다고 했다. 새신부와 떨어지기 싫었던 새신랑은 이렇게라도 신부와 같이 있고 싶었다. 부인이 전면에 등장하고 남편이 뒤에 서 있는 이 구도는 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이었다. 당시 남성 중심 사회구조처럼 집에서도 남성이 중심이어야 했다. 그러나 개혁적이고 개방적인 신혼부부는 이 틀을 과감히 깼다. 부부에게 닥친 시련…행복했던 순간은 남다부부는 행복했지만 아이를 낳지는 못했다. 부부는 인도에 사는 지인의 딸을 입양하기로 했다. 나눔과 상생을 실천한 부부는 존경받는 삶을 살았다. 1929년 경제대공황이 닥치면서 부부도 소유한 부동산과 예술품을 대부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부는 자신들의 사랑이 담긴 이 그림만은 팔 수 없었다. 5년 후 이들 부부에게 마지막 시련이 찾아왔다. 에디스가 뇌졸중에 걸려 바깥 활동을 할 수 없게 되고 언어 장애도 동반했다. 아이작은 에디스 옆에서 끊임없이 말을 시키고 책을 읽어주며 말과 기억을 되살리려 했다. 에디스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이 그림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다. 아이작은 5년 동안 아내를 극진히 간호했으나 에디스는 1937년 사망했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아이작은 1944년 사망했다. 부부 모두 이 세상에 없지만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사랑의 순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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