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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 실종(통화통합3년­그뒤의 독일:상)

    ◎“통일비용 오산” 깊어진 경제주름/재정적자·실업 급증… 곳곳서 부작용/노동생산성 하락 등 경기침체 가소 독일은 지금 큰 시련에 처해 있다.▲막대한 통일비용 지출 ▲외국난민의 유입저지 ▲해외평화유지활동에의 참여확대 등 여러 난제들이 산재해 있는데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긴 하지만 통일이후 경제침체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독일통일의 기산시점은 91년 10월 3일이다.그러나 독일에서의 변화는 이보다 3개월전 통화통합이 이뤄졌을 때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오는 7월 1일로 통화통합 3주년을 맞는 「독일의 오늘」을 조명해본다. 독일을 가장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것은 역시 메르체데스 벤츠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그 메르체데스가 올해초 고급차만 생산한다는 이제까지의 전략에서 탈피한다고 발표했다.「벤츠는 곧 고급차」라는 자부심을 판매부진 때문에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이같은 벤츠의 변신은 가격경쟁력에서 더 이상 경쟁사들을 제칠 수 없게 된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꼭 벤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독일제품들은 지금 전반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원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통일의 부작용」에 그 원인을 돌리고 싶어 한다.물론 그도 한 원인이긴 하지만 그같은 설명이 꼭 옳다고는 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통일이 경제에 주름살을 잡히게 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90년 7월1일 화폐단일화를 통한 동서독간 경제통합이 이뤄졌을 때 세계는 경제기적에 이은 정치외교부문에서의 독일의 기적에 찬사를 보냈었다.그러나 3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동독의 흡수통합은 하나의 저주』라고 빗댈 정도로 독일인들은 통일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지난 3년간 통일로 인해 여러 부작용만 나타났을 뿐 당초의 기대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이 가져온 부작용은 ▲과도한 통일비용 지출에 따른 정부재정적자의 급증▲동서독간 임금격차 해소약속에 따른 생산비 급증▲이에 따른 기업도산및 실업증가 등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독이 4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이룩한 고임금과 짧은 노동시간을 일률적으로 동독노동자들에게 적용하려던데서 생긴 기업들의 생산비 급증과 부담가중은 구동독지역기업들을 소생시키기 어려운 중병에 걸리기 해 독일경제에 큰 해악을 끼쳤다. 그러나 독일경제의 침체원인을 통일에서만 찾으려 하는 것은 올바른 어프로치가 못된다.통일이 예정됐던 경제침체를 조금 앞당겨 촉발시켰는지는 모르나 통일이 아니었더라도 지나친 사회복지비의 부담 등 독일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질 소지를 안고 있었던 때문이다.독일은 40년이 넘게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호황을 누린 결과 곤경에의 대처능력과 이를 극복하겠다는 자신감을 상실한 것 같다. 게다가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독일노동자들은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노동윤리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못하다.독일의 임금수준이 아무리 높고 또 노동시간이 아무리 짧다해도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이를 충분히 보상할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역동성을 잃은 지금의독일노동자들은 더 이상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통합이전 구동독지역에 많은 외국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금까지 외국투자의 유치가 지지부진한 것이나 콜총리의 야심찬 구동독국영기업 사유화계획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원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통일이 독일에 큰 기회를 제공했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6개 신설주라는 광대한 영토와 1천7백만명의 인구를 얻음으로써 독일의 국력은 분명 그만큼 강대해졌다고 할 수 있다.
  • 이 여사 삶에는 겨레의 아픔이(박갑천칼럼)

    올해 예순여덟인 이인득여사의 생애에는 광복후의 우리겨레 아픔이 어린다.그래서 남의 얘기일수만은 없다.우리 모두의 얘기로도 되는 쓰리고도 아린 행로이다.우리들의 비탄과 우리들의 오열이 그에게서 배어나온다. 그는 스물다섯에 6·25를 맞는다.다섯살·세살의 두아들을 둔채 전선에 나간 남편은 전사했다.여기까지는 그나이또래 우리의 여성들이 겪은 일중의 하나일 뿐이다.아니,그보다 더 비통한 경우들도 얼마든지 있다.부모는 좌익한테 남편은 우익한테 잃은다음 자식은 피란길에서 잃은 사례등등 동서냉전시대가 우리에게 강요한 고통이 어디 한두가지에 그치는 것이던가. 이여사의 아픔은 그에 비길때는 덜하다 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세월이 흐른다음 되풀이된 고통의 시련은 가혹했다.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은지 20년후 월남전에 나간 작은아들의 전사통지서를 받는 것이 아니던가.어쩌면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았을 때보다 더한 충격을 이때 받았다고 할 것이다. 두싸움 모두 겨레의 뜻에 의한 것도 아니었다.약자로서 큰힘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 결과였을 뿐이다.그 한싸움에서는 남편을 잃고 그상처가 하마 아물어갈무렵 또다른 싸움에서 아들을 잃었다.그옛날 장자는 아내가 죽었을때 두다리 뻗고앉아 분(질장구)을 치며 노래불렀다는 것이지만 범인이 그렇게 생사를 초월할수 있는 것도 아니다.현충일을 앞두고 찾은 국립묘지에서 그는 두묘역을 오가며 말라버린 눈물로 울음을 삼켰던 것이리라. 저 고려말의 학자 이곡의 「가정집」에 나오는 박행의 여인 조씨도 이여사 같은 슬픔을 짓씹었던 경우이다.친정아버지 조자비는 삼별초의 항몽전때 관군으로 탐라에서 죽고 시아버지 수령궁녹사 한광수는 일본정벌 나갔다가 군중에서 죽고 남편인 대위 한보는 합단과의 싸움에서 죽고 외딸은 남매를 낳아놓고 죽지않던가.나라의 명운과 같은 궤적의 슬픈 삶이었다는 공통점에서 대조가 된다. 일세의 문장이었던 노산 이은상은 일찍이 그 아우를 잃고서 「무상」이라는 글을 남겨 사람들 마음에 감동의 파문을 일으켜온다.『아니디아(Anitya:무상이라는 뜻)!어허 천지가 무상하구나.과연 무엇이 무상인고.…』로써 읊조려나가는 명문이다.한많은 말과 눈물을 지그시 삭이면서 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뿐 어찌 노산의 심경에 미치지 못한다고야 하겠는가.아들손자 며느리와의 노후가 부디 행복하기를.
  • 중국,21세기 「중화경제권」 꿈꾼다(심층취재)

    ◎작년 무역고 세계11위… 그 저력은/개방정책 15년째… 연평균 8.9% 성장/각국자본 유치… 배불리 먹는 「온포」 달성/홍콩 등 세계 3천만 화교와 연계… 경제대국 줄달음 다가오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은 어느나라가 맡게 될까.요즘의 중국경제를 현장에서 바라보느라면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쌍두마차가 되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현단계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수준이나 국민소득 등을 보면 아직도 후진국범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지난 79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건설이 열매를 거두어 경제적 도약단계에 접어든데다 방대한 국토의 엄청난 자연자원,전세계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인력자원,이미 세계경제의 선두를 달리는 홍콩·대만·싱가포르를 비롯,전세계 곳곳에서 상권을 쥐고 있는 3천만 화교들과의 경제적 유대,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중국인들의 불타는 경제건설욕망 등을 보면 멀지않아 세계경제의 중심이 중국대륙으로 이동해가지 않을까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경제특구 4곳에 사실 중국에서 실용주의자 등소평이 등장,마르크스­레닌주의식 경제운용방식을 멀리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 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 등 4개부문의 현대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78년말만 해도 그들의 경제력은 보잘것없었다.그들 스스로가 10년내 온포(배불리 먹는 문제)단계를 거쳐 20년안에 소강(여유있는 생활)단계로 넘어가겠다는 게 목표였다.그리고 그 목표는 무난히 달성돼가고 있다.현재 11억7천만 인구의 먹고 입는 문제가 해결됐는데,이는 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은 이웃의 경험을 이용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우선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중엔 북한·러시아·아프간·인도·미얀마·베트남 등 어느 하나 잘사는 나라가 없다.다만 중국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몇몇 지역만이 잘살고 있다.이들 잘사는 지역중 홍콩부근의 심수,마카오주변의 주해,대만 건너편의 하문,그리고 홍콩 최대갑부 이가성의 고향인 산두 등을 80년에 경제특구로 선정,자본주의식기술과 경영기법이 대륙으로 흘러들도록 했다. 그후 아무래도 해외문물을 접하기 쉬운 연해도시들을 개방한데 이어 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턴 내륙지방에 대한 본격개방이 시작됐다.내륙에서는 우선 양자강을 끼고 있는 이른바 연강도시들에 이어 철로교통요지들인 연선지역,국경을 접하고 있는 연변도시들이 개방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이같이 연해·연강·연선·연변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4연개방을 주축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이다.이를 통해 중국은 그동안 연해지구와 내지,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갈라져 현격한 차이를 보이던 경제격차를 해소하는 동시에 내지 곳곳에 위치한 자연자원밀집지구로 개혁개방열기가 스며들도록 하고 있다.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는 동안 시련도 많았다.7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9%라는 고도성장을 이룩한 반면 개혁개방으로 자본주의의 부패타락이 들어오고 빈부격차로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며 결국은 서구자본주의국가들의 화평연변정책으로 체제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비난까지도 감수해야했다.무엇보다도 큰 시련은 89년의 6·4천안문사태와 그후 일어난 소련·동구의 체제붕괴를 들 수 있다.다행스럽게도 중국은 등의 개혁개방 덕분으로 다른 사회주의국가들과는 달리 붕괴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을 뿐아니라 오히려 요즘은 시장경제체제도입과 더불어 경제건설에 완전 자신감을 갖게 됐다.멀지않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에 가입함으로써 자유세계 경제권에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성공,지난해 무역액이 한국을 제치고 세계11위로 도약했다.그런가 하면 홍콩기업체중 36%가 중국에 공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홍콩·마카오·대만을 비롯한 해외화상들과의 연계가 깊어져 중화경제권 형성도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국제경제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GATT 곧 가입 요즘은 시장경제를 도입,정착시키는 데 여념이 없다.그동안 시장경제적 요인을 많이 도입했으나 지난해말 당대회에서는 사회주의시장경제 도입을 그들의 당헌에까지 삽입했다.다만 시장경제 앞에 「사회주의」라는 접두어를 붙인 것은 앞으로도소유방식이 공유제를 주로 하고 사유제를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현재 소유형태별 생산규모를 보면 국영기업이 55%,향진기업이나 주식회사등의 집체기업이 35%,개체호나 3자기업등 사영업체가 10%를 각각 점하고 있다.이는 81년 당시 78.3%,21%,0.7%등과 비교하면 사유부문의 대폭증가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아직 공유부문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같이 공유부문이 주종을 이루고 분배방식도 주주에게 이익금을 나눠주는 자본분배보다는 노임과 같은 노동분배를 주가 되도록 유지해나가겠다는 게 바로 사회주의시장경제이며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라고 중국신문들은 설명하고 있다. 중국이 시장경제를 추진하면서 중앙계획경제분야가 대폭 줄어들어 상부의 간섭이 없어지고 거의 모든 상품가격도 시장가격으로 결정되고 있다.이제는 기업체가 마음에 안드는 노동자를 해고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기술자를 초빙할 수도 있으며 일을 잘하면 노임을 올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깎아내릴 수도 있다.그래서 사회주의하에서 일을 잘하든 말든 똑같은 대우를 받던 「그 좋던 시절」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시장경제추진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3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시장경제를 제대로 추진하자면 이 분야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으로 이해한 것 같다.올해 1·4분기중 3차산업 투자가 전년 동기비 1백25%나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송·금융·정보·식음·유통등 3차서비스산업에 대한 일반주민이나 당국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엿볼 수 있다.요즘 중국에서는 「하해」라는 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이는 자기본래의 직업을 버리고 시장경제라는 바다속에 뛰어들어 장사에 손을 댄다는 뜻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물가고가 난제로 중국경제가 발동이 걸려 잘 움직여가고는 있으나 여기에도 장애요인은 얼마든지 있다.그것은 아직도 남아 있는 관료주의와 무사안일주의적 근무태도,전체 국영기업의 3분의 1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여기에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소홀했던 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연해지역에 대한 개발이 많아 육로수송에별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철도화물적체율이 40%에 이르고 수송에너지·통신·원자재분야에 병목현상이 예상되고 있어서 이 분야의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와 함께 경제건설에서 소외되게 마련인 농민문제가 남아 있다.최근 사천성에서 각종 잡부금문제로 농민소요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전국적으로 농민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서방관측통들은 분석한다. 올해 들어서는 경제과열이 또다시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88년 하반기부터 실시된 경제안정화정책(치이정돈)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난해 12.8%의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한 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는 14·1%라는 과열경제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불과 3개월만에 전국 평균소비자물가가 8.6%나 오른데다 전국 35개 주요도시의 생계비는 15.7%,국영기업의 고정자산투자 70.7%,2차산업투자 38.1%등등을 볼 때 확실히 과열징후를 보이고 있어서 당국에선 이자율인상등 조치를 취하며 다소간 열기를 식히려 하고 있다. 중국당국은 과열경기를 진정시켜 연 10%안팎의 성장을 유지해갈 것으로 보인다.과거 천안문사태 직후처럼 강력하게 경기진정책을 쓰지는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그것은 아직도 중국의 최고실권자로 평가되는 등소평이 최근 『경제발전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고도성장을 당부한 말을 함부로 어길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고난을 체험하는 사랑의 실천/『6·25 음식먹기 운동』 벌인다

    ◎개신교 각 선교단테 20개 도시서… 15만 경찰 동참/꽁보리주먹밥·수제비 등 1천원씩 판매 개신교 각선교단체들이 오는 25일 6·25 43주년을 앞두고 고난의 체험을 통한 절제와 사랑의 실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한사랑선교회(회장 김한식목사)가 주관하는 「6·25음식먹기운동」은 그 대표적인 것.네번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21일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등 시내 3개대학에 「6·25음식판매대」를 설치,판매함으로써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한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는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거행된다.올해는 특히 15만 전국경찰이 동참키로 하고 노동부 전체 산하기관과 대한요식업중앙협의회등이 참여한다.또 전국교회가 20일 주일집회 후에 동참하며 각 직장의 구내식당,음식점,가정도 상당수가 참여,사상 최대규모가 될것으로 보인다. 6·25음식의 종류는 꽁보리주먹밥 수제비 개떡 깻묵 호박죽등이며 1인분에 1천원을 받는다.서울에서는 21∼22일 대학가 판매에 이어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역광장과 잠실롯데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한사랑선교회측은 이 운동으로 모아진 수익금을 일차적으로는 그 단체나 교회가 자체적으로 가까이 있는 6·25참전용사나 불우이웃에 전달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그리고 자체 판매대운영에서 모아진 수익금과 운동본부로 전달돼온 수익금은 중앙차원에서 같은 용도로 쓸 계획이다.이에앞서 운동본부측은 17일 올림픽공원 문화회관에서 이 운동의 참가희망자들을 초청,6·25음식 시식회및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문의 588­1733). 한편 한국이웃사랑회(회장 정해원)는 25∼26일 이틀간 「지구촌 기근퇴치를 위한 전국민 사랑의 굶기운동」을 벌인다.이 운동은 이날을 기해 전국민이 한끼이상씩 굶어 마련된 금식기금으로 우리주변의 결식아동과 아시아 아프리카등지의 기아문제 해결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전개된다(문의 704­9923). 한국이웃사랑회측은 또 이 운동의 일환으로 기독교방송과 함께 26일 하오7시30분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사랑의 굶기운동 공개행사 선교뮤지컬 「지금 우리는」을 공연한다. 한사랑선교회 김한식목사는 이번 6·25고난체험행사에 전국민의 참여를 당부했다.『오늘날 우리의 시련은 감사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6·25당시 상황을 간접체험해보고 감사를 회복하자는 것이 이 운동의 취지입니다.자녀들에게도 훌륭한 교훈이 될것입니다』
  • 한방수련의 42명/집단사표 제출/원광대·우석대

    【전주=조승용기자】 원광대 한방병원 수련의 36명과 우석대 한방병원 수련의 6명은 16일 하오 약사에게 한약 조제를 가능케한 약사법 시행 규칙 개정의 철회를 요구하며 병원측에 집단 사표를 제출하고 한의사 면허증을 보사부에 반납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과 관련해 후배 한의대생들이 집단유급이란 시련을 겪고있는 것과 관련,선배 한의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고 『교육부와 보사부는 한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IAEA,미·북한대화 주시/북핵토의 앞둔 이사회 분위기

    ◎“NPT탈퇴 발효땐 기구 존립기반 위협” 11일부터 북한 핵문제 토의를 앞둔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의 분위기는 매우 침울하다.IAEA가 요구하고 있는 북한 녕변근처의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평양당국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도 이를 해결할 아무런 뾰족한 수단을 갖지 못한데 따른 무력감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IAEA의 존립기반인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 탈퇴하겠다고 선언,이제 그 발효시한을 불과 이틀밖에 남겨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IAEA의 존립기반과 그 뿌리인 NPT조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데도 IAEA로선 그저 속수무책인채 멀리 대서양 건너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미·북한간 제3차 고위급회담을 향해 온 촉각을 뻗쳐놓고 있을 뿐이다. 사실 지난 4월 특별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에 넘기기로 결정함으로써 IAEA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 셈이다.IAEA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감시를 책임진 주무기관이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핵문제가 의제로 상정된 것은 당연하지만 이미 북한핵문제는 IAEA에서의 회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다.지난 7일 개막된 이사회가 북한핵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의 끝부분으로 미룬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뉴욕에서의 회담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 그 이유다.현재 IAEA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뉴욕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얻어지길 기대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뉴욕회담의 결과를 미리 점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아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뉴욕회담이 결렬돼 예정대로 12일부터 북한의 NPT탈퇴가 공식 발효될 경우다.IAEA와 북한간에 체결된 핵안전협정은 NPT조약 당사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NPT탈퇴가 발효되면 자동적으로 무효화된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감시·통제할 유일한 방안마저 사라져 북한은 마음놓고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고 IAEA가 최악의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가 큰 시련에 빠질 것이다. 물론 경제제재 등 유엔안보리의 제재조치가 남아있기는 하다.그러나 북한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끝내 NPT탈퇴를 강행할 경우 경제제재조치에 굴복해 다시 NPT에 복귀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설사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IAEA는 북한이 NPT를 탈퇴한다 하더라도 북한과의 외교적 접촉창구는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또 북한도 IAEA와의 접촉은 계속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NPT를 탈퇴하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유엔의 대북한제재조치 등이 취해지는 상황에서 IAEA와 북한간의 대화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북한핵문제를 거론하는 IAEA 정례이사회 회의장에서조차 모든 시선은 뉴욕을 향해 있다.
  • 소련박물관에 고대 예술품 대량 기증(북한의 이모저모)

    ◎저질화장품탓 여성 피부질환자 늘어 ○변함없는 충성 강조 ○…북한은 최근들어 주민사상문제를 빈번히 거론,난국을 타개하는 길은 변함없는 충성과 신념 뿐이라면서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불변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3∼4일 동안에만도 충·효일심,사상적 순결성,필승의 신념 등을 요구하는 논조의 기사를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잇따라 게재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4일자에 「필승의 신심과 낙관에 넘쳐 힘차게 전진하자」제하의 사설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철저히 세우는 것은 우리당의 일관한 노선」(5·25 노동신문 논설) ▲「우리 혁명대오를 충효일심의 결정체로 만들자」(5·26 노동신문 사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 교양을 더욱 심화시키자」(5·27 노동신문 사설)등을 계속해서 내보냈다. 북한은 「필승의 신념」에 대해 난관과 시련앞에서 좌절하면 재생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김일성부자가 있는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확고히 견지할 것을 요구했다.○고려청자 등 포함 ○…북한은 지난 50년대 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많은 고대 예술품들을 옛 소련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방송은 25일 모스크바소재 「국립동방인민미술박물관」개관 75주년 관련기사에서 이 박물관의 「조선부」에 소장되어 있는 다수의 고대 예술품들은 북한이 50년대에 대사관을 통해 기증한 것들이며 나머지는 수집가들로부터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어 「국립동방인민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예술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8세기께 화강암으로 제작된 관음보살상과 고려청자,회화작품,그리고 16세기에 그려진 고려시대의 한 고관의 초상화라면서 고대 조선예술품들의 예술성을 극찬했다. ○「의무화장」이 주원인 ○…북한여성들의 상당수가 저가 화장품의 사용으로 인하여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 동포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피부질환은 심한 가려움증에서 부터 발진,수포 발생 등 각종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환자들 대다수가 변변한 치료를 받지못하고 민간요법에만 의존,병을 악화시켜 마치 천연두를 앓고난 것처럼 얼굴에 보기흉한 흉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북한여성들이 이처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것은 「의무화장」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무화장이란 김일성 부자 생일을 비롯한 주요 국경일날 행사에 동원될 때나 외출시 반드시 화장을 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화장을 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하거나 외출하여 「도로정화원」에게 적발됐을 경우에는 심한 질책과 함께 당에 대한 충성부족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자아비판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조각천 팬티 인기 ○…북한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혼수용품으로 「조각천 팬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들은 물론 혼사를 앞둔 부모들은 딸과 며느리에게 줄 「조각천 팬티」구입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조각천 팬티 암거래상까지 등장했다.암시장에서 조각천 팬티는 1장당 20원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조각천 팬티는 각 도·시·군 소재 수출 피복공장에서 수출용피복을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 천을 이용하여 만든 「삼각팬티」로 북한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여러가지 천을 이용하여 만들어 색상과 문양이 화려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 백악관 새 공보국장 데이비드 저건 임명/클린턴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9일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백악관 공보국장(32) 후임에 공화당원이면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 편집인인 데이비드 저건(51)을 새로 임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클린턴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걸맞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얻는데 실패,최근 지지도가 트루먼대통령 이후 가장 낮은 35%로 떨어지는 등 시련을 겪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저건 신임보좌관은 10년전 레이건 집권 당시에도 같은 직책을 맡은 바 있다.
  • 검찰의 반성과 자정(사설)

    검찰이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된 검찰 내부인사의 비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검찰은 또 국법질서 수호와 사회기강 확립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국민앞에 약속했다.국가사정의 중추기관인 검찰이 자성과 함께 새 검찰상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우선 신뢰를 보낸다. 검찰은 그동안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 검찰사상 유례없는 아픔과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비리에 연루된 고검장급이 사법처리되고 사표를 내는등 부끄럽고 욕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것도 사실이다.국가기강과 공권력의 보루인 검찰의 도덕성이 겨우 이런 수준인가 하는데 대한 비애와 함께 분노심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검찰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그 첫째 이유는 과거정권아래서 권력의 억압아래 검찰의 독립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권력의 시녀라는비판까지 받아야 했던 것이다.이런 가운데 출세,보신주의가 검찰 조직내부에까지 스며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검찰 자체의 청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없지 않았다. 물론 검찰이 전부 그랬던 것은 아니다.부당한 외압을 거부하다가 옷을 벗은 경우도 있고 청렴결백한 처신으로 존경을 받아온 인사도 많다.지금도 청렴하고 강직한 검사들이 더 많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번 검찰 고위간부의 비리 관련 사건은 검찰 모두에게 치욕적인 상처를 남겨준 셈이 된 것이다. 이제는 과거정권 아래에서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사정의 상징인 고위검찰까지 권력형 비이에 연루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 안된다.이제 검찰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크다해도 걸림돌은 모두 없애야 한다.그것이 검찰이 사는 길이다.김영삼 대통령이 사정의 사정과 성역없는 수사를 누누이 강조해온 것도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검찰이 앞장서야 한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성과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검찰의 임무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새로운 검찰,정의로운 검찰로 다시 태어나려면 검찰의 끊임없는 자정노력과 함께 잘못된 제도와 관행도 차제에 뜯어 고쳐야 한다.아울러 검찰은 개혁의 선봉으로서 우리 사회구조가 모두 깨끗해질 때 까지 비리척결에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다시 성숙한 모습으로 일어설 때 신한국의 건설이 앞당겨 지리라 믿는다.검찰은 이번의 아픔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권위와 신뢰를 되찾아주기 바란다.
  • “검찰 내부관련 사과”/박총장,슬롯머신 수사 결과 발표

    박종철 검찰총장은 29일 슬롯머신업계대부 정덕진씨 비호세력에 검찰의 내부인사가 관련된것과 관련,「대국민사과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염려를 끼친데 대해 참회하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이날 이사건의 검찰내부관련자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함께 내놓은 사과문을 통해 『시비를 가려야 하는 검찰의 일부간부들이 비리와 관련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검찰사상 유례없는 아픔과 시련을 겪게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검찰쇄신과 개혁의 전기로 삼아 더욱 깨끗하고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보문화대상 수상 고원석씨(인터뷰)

    ◎“컴퓨터 접하며 장애의 시련 견뎠죠”/「샘골 농사정보게시판」 호응높아 보람 『PC통신을 접하면서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이제는 PC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어요』 올해 정보문화대상을 받게 된 고원석씨(45·전북 정읍군 소성면 고교리 813)는 전신마비의 장애를 딛고 컴퓨터와 함께 열심히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80년 11월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쳤다.온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어 삶을 포기하려 했으나 실의의 나날만으로 인생을 채울 수는 없었다.장애를 어쩔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4년전부터 컴퓨터에 몰입했다. 『옆으로 누워 막대기를 하나는 입에 물고 다른 하나는 손가락 사이에 끼워 컴퓨터 자판을 눌렀습니다.성한 사람도 힘든데 잘 될리가 없었지요』 컴퓨터 관련책을 보면서 이해가 안될 때는 정말 답답했다.달려나가 물어볼만한 입장도 아니었다.눈물겨운 노력은 계속돼 이제는 서툴지만 1분에 1백타는 거뜬히 쳐낸다. 『오타가 너무 많아 속이 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하지만 PC통신에서 정보를 빼보고 통신문을 보내는 데는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지난 90년부터는 컴퓨터에 전화선을 연결,농사정보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샘골」이라는 전자게시판(BBS)을 운영해오고 있다.컴퓨터 등 정보통신의 중요성을 이웃에게 널리 알려 동호회원도 2백여명이나 확보했다. 『이번에 큰 상을 받은 것은 공로가 있어서라기 보다 더 잘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저에겐 정말 갚지고 영광스러운 상입니다』 농사일로 컴퓨터를 다룰 시간 여유가 없는 농민들에게 정보화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깨우쳐 주는 것이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믿고 있다.앞으로 농수산정보센터와 농촌지도소,농촌진흥원 등과 정보망을 연결해 알찬 농사정보는 물론 교육청을 통해 교육정보도 이웃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하늘이 주신 개혁호기… 전국민 동참을”/김 추기경,고대서 강연

    ◎개혁성패에 이나라 흥망달렸다/언론·종교도 「빛과 소금」 돼 적극 지원을 김수환추기경은 21일 하오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문민시대의 개혁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고대언론대학원 초청강연회를 가졌다.다음은 강연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문민정부가 들어서서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신한국건설을 위해 한국병 치유에 착수하여 부정부패척결을 통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는 이것이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한다.이 개혁의 성공여하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혁은 아직도 전국민적 차원의 것이 되어 있지 않다.절대다수 국민은 찬성을 하지만 반드시 함께 동참하는 것인지 의문이다.현재로서는 개혁을 위해 실제로 뛰는 이는 대통령과 몇몇 측근에 불과하다.대통령의 통치권과 그분의 사생활이 깨끗하다는 도덕적 힘이 개혁추진의 힘이다. 이 개혁에 우리자신과 나라의 진운과 흥망이 달려있다.그때문에 이 「하늘이 주신 기회」에 우리 모두 동참하자는것이다.개혁이란 본래 강요되어서가 아니고 자진하여서 자성하고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삶을 바꿀때 참개혁이 될것이다. 오늘 우리가 맞이한 문민시대는 참으로 많은 국민이 시련을 무릅쓰고 쟁취한 값진 것이다. 신한국건설은 결코 비리를 파헤치는 사정만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각자의 마음에서 이기주의,물질주의,퇴폐풍조등 우리를 비인간화 시키는 모든 것을 몰아내고 인간에 대한 참사랑을 바탕으로 한 삶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건설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성공여부는 막강한 힘을 가진 언론이 적극적으로 이를 밀어주느냐에 많이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언론은 분명하게 이 개혁의 동반자가 되어 있는가? 언론계 안에 개혁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으며 심도있는 반성이 있는가? 이런 물음이 있어야 할것이다. 얼마전 국가를 위한 조찬기도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은 기독교인및 교회의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사실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 종교인들은 개혁에서 드러난 총체적 부패에 대하여 중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우리가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잘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하는 자성을 하고 대통령의 충고대로 참회해야 한다. 언론 역시 언론 고유의 현실감시기능과 권력에 대한 견제기능이 살아 있었더라면 사회가 이렇게 부패되지는 않았을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보아야 할것이다.
  • 동양엔지니어링(앞서가는 기업)

    ◎“품질에 사활”… 불량률 1% 미만/공급 설비·부품 하자 한건 없어/「스톱밸브」 국산화… KS마크 획득/창업 5년간 매년 매출액 20% 증가 「한자리수 미만의 최저 불량률」로 세계시장에 도전한다. 동양엔지니어링(인천시 남구 주안동3·대표 유재남·51)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및 화학품 제조업체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냉동 플랜트기기와 농축수산물 저장창고·진공냉동 건조시설등 냉각설비의 핵심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설치해주는 업체이다. 자본금 5억원에 종업원 45명의 중소기업이지만 매출액이 매년 20% 이상씩 늘고 있고 10% 안팎의 순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은 냉동기기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 또는 프레온가스를 공급하고 차단해주는 스톱밸브.3년여의 연구끝에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해 KS마크까지 획득,물건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이다. 더욱이 이 제품 하나만으로 연간 10여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지난 90년부터는 냉동분야에서 기술 선진국인 독립국연합 등에 대형 냉동건조설비를수출,1백만달러에 가까운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제품을 대부분 일류대학을 나온 우수인력이 아닌 나이 50이 넘은 고졸이하 출신 전문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신제품이나 새기술 개발에 현장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고학력 인력은 많은 보수와 함께 경험이나 경력을 쌓으면 더 큰 회사로 미련없이 떠나기 때문에 창업 때부터 경험많은 기능인들로 개발에 나섰다. 이같은 현장기술진 중심전략으로 밤낮없는 기술개발과 원료 구입에서부터 제품 생산에까지 「완벽」을 위해 힘을 기울인 결과 불량률이 1%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금까지 공급해온 설비나 부품에서 단 한건의 흠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시련도 적지않았다.창업과정 자체부터 남들처럼 거창한 꿈을 가지고 했다기 보다는 「쥐가 고양이에게 몰리다가 막판에 돌아서는 심정」으로 했기 때문이다. 유사장이 직장생활 20년만인 지난 86년 형님이 경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연대보증을 섰던 자신도 알거지 신세를 면할 수 없게되자 『어차피 망한 인생 이대로 주저 앉느니 한번 덤벼보기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이 기업을 차렸다.고졸 학력에 단돈 5백만원 그리고 자신의 성실성을 아끼는 주변의 온정만이 그가 가진 모든 것이었다. 유사장은 『그래도 남들이 나를 잘 봐 준 덕분에 그런대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 하지만 주위에서는 한결같이 그의 성실과 인내력이 오늘의 기업을 키웠다고 말한다. 창업 5년만에 매출액 32억5천만원,대지면적 5백50평에 이르는 번듯한 공장도 세웠고 냉동응용기기류 설비업계에서는 나름대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그가 평생 연마한 냉동기기류 분야가 특수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누구든 섣불리 달려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과 완전 자동화가 당분간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참여도 곤란하리라는 판단이 어느 정도 적중했기 때문이었다.또 당시 수입개방화의 물결과 함께 수입식품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면서 이를 수송·보관하기 위한 시설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행운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무엇보다 모든 사원이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생산,시장개척에까지 함께 나선것이 오늘을 만들었다.기술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냉동기기류에 쓰이는 밸브등 부품의 경우 당시 업계에서 애용하던 일본제품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었음에도 이름없는 중소기업의 제품이라는 이유때문에 기피당하자 사장부터 말단 종업원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자료등을 갖고 다니며 설득,시장을 하나씩 넓혀 나갔다. 회사의 태동에서부터 성장까지 사원들의 이같은 헌신적인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유사 직종의 다른 업체보다 25%의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복지 등에도 남다른 지원을 하고 있다. 유사장은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자사의 성가를 높이기위해 외부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오존층 파괴주범인 프레온가스의 분출을 방지하기 위한 가스정화기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의 일 자위대“진퇴양난”/PKO요원 2명 피살에 철수 여론

    ◎정부선 국제영향력 노려 “불가” 고수 일본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이른바 「국제공헌외교」가 시련을 겪고 있다.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강조하고 있는 국제공헌외교의 첫 작품인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가 PKO요원 피살을 계기로 비판을 받고 있을뿐 아니라 철수주장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정세가 악화되는 와중에 문민경찰과 자원봉사요원 등 2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나자 일부 언론과 사회당은 물론 자민당 일부 의원들마저 PKO 캄보디아파견 재검토의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정전합의 등 PKO파견 5원칙이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자위대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면서도 파견요원의 안전대책 강화에 부심하고 있는 눈치다.일차적으로 일본은 문민경찰을 안전지역인 프놈펜으로 일시 집결시킬 것을 건의했다.그러나 이같은 요청이 유엔캄보디아잠정통치기구로부터 외면당한데다 국제사회로부터는 『자국민의 안전만 생각한다』는 따가운 비판을 듣고있다.일본은 이에따라 국가공안위원장인 무라타 자치상을 9일 급히 캄보디아에 파견,안전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나카지마 방위청장관은 10일 혼란이 계속될 경우 자위대의 조기철수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아직까지 파리평화협정이 깨지고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자위대원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는 일본의 기본방침엔 변화가 없다. 일본의 캄보디아 PKO요원파견은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일본은 전후 반세기동안 경제발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일본은 지금 이런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와 군사대국화의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전환기의 첫 야심작이 바로 캄보디아 파견이다. 일본은 캄보디아에서 국제공헌의 업적을 쌓은 뒤 유엔상임이사국으로 올라선다는 등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때문에 전면전이 발발하는 등 캄보디아사태가 급박해질 경우는 별문제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일본의 의지는 『PKO서 일본만 철수하면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오자와 전자민당간사장의 지적에서도 읽혀지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지금 여론및 야당의 공격과 단독철수때 가해질 국제적 비난이라는 양란의 어려움 앞에 노출돼 있다.
  • 연극인 강계식씨(이세기의 인물탐구:26)

    ◎“무대를 신앙으로” 외길인생 50년/열과 성으로 완벽하게 배역 소화 “관객 매료”/“40∼50년대 최고 명우” 「춘향전」 등서 불꽃연기/진실일념으로 삶 일관… 고 이해랑씨 “진정한 연기자” 칭송 햄릿이나 위대한 줄리어스 시저는 눈부신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관객의 감동과 갈채를 한몸에 받는다.하나의 연극에서 주역으로 발탁된 이들은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자신의 기량을 활기차게 펼친다.관객은 그때마다 환호하며 주인공의 희비에 침몰하듯 매료된다.그때도 이를 희생적으로 뒷받침하는 단역배우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그들은 있는듯 없는듯 미미하게 존재할 뿐,모든 영광과 기쁨은 주인공의 차지다. 원로 연극배우 강계식씨의 연극인생은 언제부턴가 단역에 머물러있다.흥분한 어조로 「정의」와 「불의」에 대하여 「사랑」과 「미움」에 대하여 열렬히 외치는 극중 주인공은 이미 아니다. 역할이 크든 작든 대사가 짧든 길든 한마디의 대사가 없을 때라도 그의 역할은 작품전체를 구성한다는 사명감에 투철하다.따라서 어떤 배역이 돌아와도 그 역할에 완벽하게 용해되어 한낱 연기가 아닌 무대의 한 모습처럼 형형하게 서있다.그리고 확실한 목소리와 움직임과 형상을 보여준다.그의 나이에서는 연극속의 각 배역과 그 배역들이 하나같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섬세하게 보조하는 위치다. 어차피 하나의 역할은 무대에서 창조될 뿐 현란한 조명과 불꽃같은 연기는 폐막과 함께 속절없이 소멸된다.주역의 영광도 단역의 비감도 일순간에 지나지 않아 또다른 다음 역할을 위해 새로운 삶속에 곤두박질치듯 파고들어야 한다. ○자신의 역할 예감 연극에 몸담은지 50년이 넘었건만 강계식씨는 지금도 첫무대에 서는 듯한 긴장과 설레임을 떨치지 못한다.무대는 그에게 있어 고통이자 환희다.삶이자 희망이며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이다. 대본을 받아든 순간부터 그는 자신의 역할을 귀신처럼 예감한다.그것이 누구의 작품이며 연출자가 누구냐에 따라 인물이 갖는 사회적 시대적 환경과 성격,인품과 직업,체질과 용모를 몸속에 형성한다. 동네노인으로 나와 서성거리는 역에 불과할 때도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모양새로 연극을 바쳐주느냐.연극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자연스럽게 몸짓해준다.번뜩이는 열기와 광기,돋보이는 개성을 어필시킬 기회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다만 다른 연기자의 대사와 동작을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대사와 대사사이,동작과 동작사이의 침묵을 묵시적인 연기로 다음 장면에 연결시킨다.그에게 있어서의 연극은 「신앙이자 종교」다.역할을 맡을 때마다 「내 생애 최고의 역할」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다. 연습시간에도 언제나 남보다 일찍 나온다.두시간 공연에서 맨 마지막 장면의 한 동작을 위해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극의 흐름에 호흡을 맞추고 있다.무대를 떠나지 않는 그를 가리켜 연출가 오사양씨는 「선생이 창출하는 역은 항상 진실과 신뢰가 뒤따르고 높은 격조와 깊은 함축을 시사하고 있다」고 존경해 마지않았다.그의 연극초기시절부터 연극활동을 함께 해왔던 고 이해랑씨는 「작은 역이라도 열과 성을 다해 몰두하는 진정한 연기자」가 있음을 언제나 자랑삼았다.그리고 「그의 나이와 그의 성격에 맞는 역할로 그의 노년을 빛내주고 싶다」고 별러왔으나 숙제를 마치지 못하고 먼저 길을 떠났다. 물론 그는 처음부터 조역·단역배우는 아니었다.40년대와 50년대 우리 연극사에서 그는 단연 뛰어난 주역배우의 한사람이었다. ○토월회극 보고 꿈꿔 특히 유치진작 서항석연출의 「춘향전」에서의 이도령은 유치진씨가 살아생전에 「40년대 강계식의 춘향전은 지금까지 최고」였다고 손꼽던 무대다.그는 당대 명우였던 유계선 김양춘을 상대로 수차례의 「춘향전」앙코르 무대를 탄생시켰고 당시의 극단 현대극장 극단 민예와 청포도·신지극사·신청년·창조·상록극회에 이르기까지 각 극단의 간판배우로서 관객을 매료했다. 강계식씨가 연극을 하게된건 보통학교시절 고향인 충남 온양에 지방공연왔던 토월회의 연극 「디아블로」를 보고나서다.삭막하고 쓸쓸한 어둠을 가슴속에 뿌렸던 이 연극을 보고 그는 막연히 연극의 주인공이었던 이백수같은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후에 서울로 올라와 경성실천상업학교에 다닐때도 연극구경에 미쳐있었고 북경에 있는 일인회사에 다니다가 연극을 포기할수없어 39년에 귀국,같은해 유치진 함대훈 이해랑씨가 주축이 된 극단 현대극장의 부설 연기자 양성소인 국민연극연구소에 들어갔다.3백명의 응시자중 1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하여 본격적인 연기수업 받는동안에는 꿈에 그리던 토월회의 이백수씨와 「흑룡강」을 공연,연구소 수료후 41년 유치진작 서항석 연출의 「대추나무」에서 주인공인 「동욱」역을 맡아 부민관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그때 광화문 네거리까지 길게 늘어섰던 구경꾼의 행렬은 지금 생각해도 잊을수없는 감격이다.충청도 양반다운 예절과 겸손이 몸에 밴 그는 말과 행동이 한결같이 의연하여 연출자·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모든 공연에서는 주인공을 도맡았다.남부럽지않은 주인공시대를 마음껏 누린 황금기였다. 그러나 50년 극단 창조를 창립하고 「황진이」지방공연중 6·25를 만나 가족을 고향에 남겨둔채 부산으로 피란,피란지에서 영화배우 조미령의 남편인 이철혁을 비롯,변기종 김승호 최남현과 함께 박동근 연출의 중국고전인 「추해당」공연을 갖기도 했다.주인공엔 그와 유계선이 캐스팅됐다. ○전례없는 흥행 기록 다른 사람들은 단칸방이나 판잣집이라도 제집이 있었지만 그는 국제시장이나 남성여고 교실에서 합숙으로 새우잠을 자던 때여서 도무지 연극연습을 할수가 없었다.그는 몸이 달아 뜬눈으로 밤을 밝혀야했다.공연이 임박하자 이를 보다못한 유계선씨가 연출자에게 『연극을 살리기위해선 배역을 바꿀수밖에 없다』고 제의했다.그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말에 눈앞이 아찔했다.배우가 배역을 뺏긴다는 건 바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단한번도 선배들을 거역해본적이 없던 그는 「죽을 결심」으로 연출자인 이철혁씨를 찾아갔다. 『개런티는 안줘도 좋다.연습할수있는 방만 해결해달라.나는 죽어도 이 연극을 해내고야 말겠다』고 사정했다.이렇게해서 남포동 해변가에 하숙방을 얻어 1주일을 앞두고 동작연습 대사연습에 들어갔다.이 연극은 부산극장에서 상연되어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했고 사람들은 『그의 진실한 몸짓은 바위라도 뚫을수 있다』고 호평해주었다.자존심을 굽힌것이 결국자존심을 지킨 결과임을 경험한 순간이다. 그는 충분한 연습으로인해 무대에서 실수한 적은 없다.동랑청소년극단의 「방황하는 별들」에서 손주뻘의 어린 연기자들과 공연할때도 충실하게 자신의 할바를 지키면서 미숙한 연기자들을 말없이 감싸주었다.「일체의 영합을 배격하며 연극의 공리적 속념을 거부하고 진실일념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잃지 않은 것이다. 인생을 관조하는 노년의 노련미와 진실의 모순속에 방황하는 지성인,삶의 무게가 힘겹게 느껴지는 스산한 서민층,숱한 인생을 재현하고 체험하면서,그가 연극에서 확인한것은 인생은 「무상」이며 「고통이 할퀴고 간 사랑이라야만 진실하다」는 진리다.그리고 『언제 어느장소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있건 그것은 그에게 있어선 연극을 위한 터득이었으며 연극은 그의 인생을 터득케해준 바로미터였음을 술회한 바 있다. 그는 극단 현대극장시절의 동료였던 이용남여사(68)와의 사이에 4남3녀. 『7남매의 등록금을 대느라고 돈도 많이 꾸러다녔고 울기도 많이 했다』『세 아이가 한꺼번에 대학에 다닐 때는 다른아이는 시험에서 떨어져으면 한적도 있으나』7남매가 모두 대학에 합격하여 장남(희열씨·47)은 서울대공대 졸업후 현재 미국 컴퓨터회사에 근무,6남매가 모두 출가하고 지금은 노부부가 이대미대를 졸업한 막내딸과 도봉동아파트에 살고있다. ○“연극인생 후회없어” 주역의 뒷자리,그의 생애가 헤아릴수 없는 시련과 고통 가난의 슬픔으로 얼룩졌다해도 그는 결코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지 않는다.황금이 정신을 지배하는 시대에서 그의 연극은 황폐한 인간사이에 구원의 빛을 뿌리고 있음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이제 더이상 자기자신이 적나라한 정오의 햇살이 아님을 그는 알고있다. 『이로스야!이 갑옷을 좀 벗겨다오.하루일이 끝났다』연극 시저에서의 마지막 대사처럼 어느날 그도 무대위에서 연극의상을 벗게 될지 모른다. 오로지 정직하게 천직을 지켜온 이 노 예술가의 가슴은 값지고 아름다운 금빛훈장으로 현란하게 장식되어도 다하지 못할것 같다. □연보 ▲1917년 4월21일 충남 온양출생(호 화방) ▲1937년 경성 실천상업학교 졸업 ▲1938년 지방 관리 양성소 수료 ▲1940년 극단 현대극장부설 국민 연극연구소수료(연수기간중 유치진작 서항석연출 「순정해협」「흑룡강」 함세덕작 허집연출 「전설」출연) ▲1941년 극단 현대 극장입단 유치진작 서항석연출 「대추나무」 정식대뷔,지방공연외 「청춘」「봉선화」「맴도는 남편」「춘향전」「에밀레종」「산적」「낙화암」「무장선샤먼호」외 ▲1945년 극작가 이광래와 극단 민예 극장 창단 「카츄샤」「젊은그들」「민족의 전야」「백일홍 피는집」「동학군」「피는 물보다진하다」「피어린 역사」「지옥과인생」외 ▲1946년 연출·극작가 이상백등과 극단 청포도 창단,「초원의 발전」 ▲1947년 극단 신지극사 창단 「태양의 그리워」「언덕에 꽃은피고」 ▲1947년 중앙극장 전속극단,극단 신청년 창단 「오남매」「혈맥」「사랑의 가족」「상해야화」「골든보이」「어머니와아들」「여죄수의 고백」「공작부인」「송화강의 애수」「반역자」「사육신」외 ▲1950년 극단 창조극단 창단「황진이」지방공연중 6·25 ▲1951년 상록 극회창단 ▲1953년 극단 신협 창단멤버입단 「빌헬름텔」「햄릿」「오델로」「맥베드」「줄리어스 시저」「붉은장갑」「마의태자」「원술랑」「맹진사댁경사」「나도 인간이 되련다」「한강은 흐른다」외 ▲1957년 국립극단입단 「인생차압」「딸들자유연애를 구가하다」「가족」「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대수양」「카라마조프의 형제들」「성웅 이순신」「죄와벌」「손탁호텔」「마을의 봉팔이」「순교자」 80년대까지 70여편 ▲1980년∼현재 극단 배우극장 소속 「천일의 앤」「정복되지 않는여자」「분노의 계절」「신장한몽」「어머니」외 「그래도 우리는 볍씨를 뿌린다」「이대감 망할대감」「붉은 카네이션」「밤주막」「출세기」등 타극단 공연 참가 ▲1986년 고희기념공연 윤정선작 주요철 연출「나는 어이 돌이되지 못하고」 등 2백여편 1946년부터 영화 「청춘의 행로」「쌍룡검」외 TV드라마등 1백여편. ▲국립극단 부단장·총무역임. 86,동아연극상 특별공로상 87,백상연극상 특별상 92,문화훈장 옥관장 서훈·고희기념문집 발간
  • 정주영씨 “의욕상실”/왕 회장 요즈음 어떻게 지내나

    ◎승용차로 늑장출근… 경영보고엔 침묵/자중·방황 추측속에 독서·외출로 소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요즘 독서로 시간을 보낸다.가끔 현대건설 간부들로부터 보고를 받지만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대략 아침 8시가 넘어 승용차로 출근,점심 때 외출한다.예전부터 알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방미 닷새만에 귀국 그는 지난 18일 출국,미국 LA와 일본 도쿄의 현대지사를 방문하고 당초 일정을 하루 당겨 지난 22일 귀국했다.외견상으론 업무차 방문한 것이지만 휴식의 성격이 짙었다는 것이 주위의 시각이다.두 곳에서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언급 없이 재정상태에만 관심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예전과 달리 정명예회장의 근황에 대해 밝히길 꺼린다.알릴 것도 없지만 알려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선거공판이 다음달 10일로 연기됐기에 더더욱 그렇다.사실 그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입건에 심리적 부담 정명예회장이 일정을 하루 당겨 귀국한 이유나 가끔만나는 지인들이 누구인지,무슨 책을 읽는지 관계자들은 잘 모른다.수행비서는 알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왕회장이 「자중」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다는 태도이다. 정명예회장은 지난달 11일 「정치외도」를 마치고 그룹에 복귀,15일 정례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그는 프로야구등 운동팀 육성과 고속도로변 광고문제를 거론하며 그룹 이미지 개선을 역설했다.그 이후 또 다시 침잠했다.공식적인 대내외 행사에 일체 발을 끊은 것이다.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앞으로는 자동차가 주력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현대건설에 강한 애착을 갖고있는 그가 정세영회장이 은근히 야심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사업을 지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그러나 실제로는 경영에 전혀 간섭을 않고 있어 그의 의중을 헤아리는 사람이 없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도보출근과 아침체조도 요즘은 끊은(?)상태이다.무언가를 생각하는 것 같지만 구상인지,고민인지는 알 수 없다.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심적부담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이다.자신의 심복들이 잘린 상황이어서 매사 의욕이 없어 보인다고 전해진다. ○옛 친구오 자주 어울려 정명예회장의 이같은 모습이 대선 후유증인지,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전략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다시 복귀했지만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언제,어디서나 왕성한 활력을 과시하며 자신만만하던 그는 아직도 「시련」의 과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 한국통신(앞서가는 기업)

    ◎비디오폰 생산물량 세계1위/매출액 7% 기술개발 투자/통신기기 70개국 수출… 연 67% 성장/4개 공고와 결연… 기능인력난 해결 세계 통신기기 시장의 「패자」를 겨냥한다. 인터폰·비디오픈등을 생산하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8의3 한국통신(대표 방의석·47). 자본금 20억원,직원 2백여명의 중소기업규모에 불과하지만 관련업종의 세계시장에서 세계제일을 꿈꾸고 있다.실제 비디오폰의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차지하고 있고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세계 제일의 생산물량을 자랑해 단지 중만은 아닌 것이다. 지난 74년 차임벨이라는 통신기기 제조업체로 출발,짧은 기간에 세계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노리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개발에 쏟아온 노력과 집념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시련도 적지 않았다.창업직후 당시 붐이 일고 있던 인터폰제조에 뛰어들었지만 동종업계로서는 늦은 편 인데다 특별한 노하우도 없어 실패를 거듭했다. 이같은 경험에서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첨단기술개발과 우수한 기능인력을 확보하는데 사세를 몰아 넣었다. 매년 총매출액의 5∼7%를 기술개발비로 투자했고 연구소도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연구팀이 7개나 되는 비교적 대규모로 키웠다.4개 공업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장학금과 교육기자재를 지원,우수한 기능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씨앗도 뿌려왔다. 특히 자매결연학교의 우수학생들과 기능인력을 최고로 대우해 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우수인력 확보가 다른 기업보다 손쉬웠다. 이와함께 기술개발에서의 우위를 노려 선진외국기술을 재빨리 도입은 하되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금기로 삼았다. 방사장은 『경쟁하는 외국제품의 분석은 철저히 했지만 우리 제품은 어디까지나 연구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집 때문에 처음에는 제품의 기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뒤떨어지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연구로 보완에 보완을 거듭한 결과 이제는 외국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연구실이 그동안 따낸 실용신안·의장 특허가 무려 50여건에 이르는 것이이를 보여준다. 그결과 지난 87년 국내 최초로 콤팩트형 비디오폰을 만들었고 이어 세계최초로 경보기능을 갖춘 비디오폰을 개발해 냈다. 이에따라 매출이 계속늘어나 80년이후 연 평균 신장률이 67%라는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던 지난 90년과 91년에도 각각 1백13%,2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출도 지난 83년 첫 실적이 1만8천4백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백56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대상국도 83년에는 일본 한나라에 불과했으나 현재 중국·대만등 전세계 70개국으로 넓혀졌으며 특히 대만시장은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같은 건실한 고속성장으로 현재 어음을 거의 발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채비율이 85·8%에 불과하는등 재무구조가 탄탄하게됐다.최근 주력하고 있는 것은 제품 다양화. 지난 91년부터 카드식공중전화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새로운 폐쇄회로TV(CCTV)를 개발했다. 신형 CCTV는 세계 최초로 피사체의 명암에 따라 렌즈의 조리개가 자동조절되는 전자식 자동노출기능(AUTOARIS)을 갖추었다.화면만을 제공하는 기존 CCTV와는 달리 음성수신기능도 갖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통신기기에 비해 기능이 훨씬 복잡한 너스콜(병원용인터폰)이나 방범,방재기능을 갖춘 홈오토시스템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장은 『음성및 영상통신기기를 비롯한 첨단 자동화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을 다양화시키고 신기술개발에 더욱 힘써 명실상부한 세계제일의 통신기기 종합메이커로 일구겠다』고 말했다.
  • 영 여성연극 2편 국내 초연/카릴 처칠작

    ◎「톱걸」 「클라우드 9」 5월26일까지/현대 여성문제 심도있게 조명 사회관심 불러/바탕골 소극장,동숭아트센터서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극작가 카릴 처칠(55)의 대표작 2편이 동시에 국내 연극계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서울커넥션 제작·기획의 「TOP GIRLS(부제 철의 여인들)」과 연극집단 뮈토스가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CLOUD 9」가 그 작품들. 여성해방론자임을 자처하는 카릴 처칠의 작품이 국내에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몇년새 우리 문화계전반에 유행처럼 일고 있는 「여성주의문화」보다 한차원 깊게 여성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어서 관심을 끈다. 오는 5월26일까지 공연되는 서울커넥션의 「TOP GIRLS」는 19 82년 런던에서 초연된 뒤 10년동안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는 화제작.사회적 성공을 꿈꾸는 직장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기위해 겪게되는 개인적 시련과 사회적 몰이해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이 연극은 「TOP GIRLS」라는 직업소개소의 부사장으로 승진한 마들렌드가 승진파티를 여는 것으로 시작한다.그런데 초대손님으로는 마들렌드의 친지들이 아닌 역사·문학·예술속에서 빌려온 역사적 전형들이 찾아든다.악마와 싸우는 여인들을 이끄는 부루겔의 그림속에 나오는 여인 그레트,남장을 하고 교황노릇을 했다고 전해지는 조안,영국작가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에 나오는 순종적인 아내 그리셀다등이 그들이다.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가정과 사회생활중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지난해 여성주의연극 「욕탕의 여인들」을 연출했던 김철리씨가 번역과 연출을 했고 이현순 김소숙 이연희등 7명의 여배우들이 출연해 16명의 여인역을 해낸다. 연극집단 「뮈토스」의 「CLOUD 9」은 지난 78년 영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처칠의 출세작이다.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아프리카 식민지와 현재라는 두 시대를 넘나들며 성의 역할과 조건을 다루고 있다.1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성의 문제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인식은 겨우 25년에 맞먹는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두작품 모두 사회주의적 시각에서 여성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고 신화와 역사속의 여자들을 현대적 전형으로 끌어내 현대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작가의 개성이 잘 나타나있다. 이 작품들의 국내공연은 여성연극 또는 여성주의연극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고 여성문제의 현주소와 해결책강구가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가하는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윤환의원 한일의원연회장 내정의 함축

    ◎동면 넉달의 「허주」 봄기지개 켜는가/대선뒤 3차외유끝 “첫자리” 관심/신경제 일 협조 겨냥한 선택 평가/“회장 내정과 은둔청산은 별거” 시각도 허주가 긴 동면에서 깨어나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가. 김윤환의원(민자)은 항상 자신을 아호인 허주(빈배)로 불러주길 원한다.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고 어떤 상황도 헤쳐나갈 수 있는 넉넉함을 은연중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러한 하주가 한일의원연맹회장직을 맡게 됐다.세인의 관심사는 한일의원연맹회장에 누가 됐느냐가 아니다.하주가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 관심거리다. 70년대말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래 하주는 결코 「빈배」가 아니었다.항상 전면에 나서 정치를 리드했다. 하주에게 정치적 시련기가 있었다면 5공중반기와 지금 두번정도이다. 공천이나 공직탈락으로 방황하던 5공때 모습은 개인적 차원이었다.이제는 다르다.하주는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 소외되고 있는 민정계,특히 「김영삼대통령 만들기」에 진력했던 구민정계내 신민주계의 상징처럼 되어있다. 새정부가하주를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운영,나아가 차기 대권구도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하주가 「겨울잠」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2월18일 대선이후.불과 4개월여동안 정치행동을 자제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3차례 외유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비치면서 『하주는 이제 갔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가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 돌아왔다.화려한 컴백은 아니지만 일단 재기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하주의 연맹회장직 임명에 대한 청와대측의 설명은 「한일관계의 중요성때문」이라는 것이다.근래 한일관계는 정신대문제등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일본통인 전회장 박태준씨를 「홀대」함으로써 일본정치인들의 대한의식도 나빠졌다. 신경제정책수행을 위해 일본의 협조가 필요하며 그것을 이루어낼 역량을 가진 인사로 하주가 꼽혔다고 볼수 있다. 정치적 관점에서는 민정계 불만 해소의 목적도 있다고 비쳐진다.재산공개 파문으로 민정계 상당수가 「다친」상황에서 하주를 외국으로 돌게만 하긴 힘들었을 것이다.이제까지 한일의원연맹회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은 김종필·정일권·박태준·이재형·권익현·김재순씨 등이다.모두 당대를 풍미했던 거물들이다.민정계 중간보스정도로 인식되던 하주가 원로급 반열에 오를 기회를 맞이 했다고 생각된다. 하주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대통령의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지않았음이 확인된 점이다.청와대측은 지난달 18일 출국,영국을 거쳐 미국에 머물고 있는 하주를 급히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김대통령이 직접 하주에게 연맹회장직을 맡아주도록 당부했다는 것이다. 박준규·김재순전국회의장에게 적용된 「토사구팽」이 하주에게는 예외일수 있다는 관측도 낳게 한다. 그러나 연맹회장 내정과 「정치은둔」청산과는 별개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최형우총장·김덕용정무1장관·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등 민주계 실세트로이카가 쌓고 있는 성벽은 「철옹성」에 가깝다. 하주 스스로도 아직 「주체」가 될수 없음을 아는 눈치다.이들 개혁 실세들,궁극적으로 김대통령의 결심 한번이면 어찌되리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민정·공화계의 지원이란 것은 「동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연맹회장에 내정됐음에도 하주는 귀국을 앞당기지 않고 있다.이달 중순쯤 돌아올 예정이다.국내정치에 직접 간여하기 보다는 외곽으로 도는 연맹회장직이 「객체」로서 때를 기다리는 하주에게 걸맞는 자리일수도 있다.
  • 60세 가수 넬슨,눈물의 새 음반

    ◎사이먼 등 후배들이 온정… 파산서 재기 노년에 접어들어 아들을 잃고 파산선고를 받는 등 숱한 역경에 처한 컨트리송 가수 윌리 넬슨(60)이 후배 가수들의 도움에 힘입어 활동을 재개했다. 온갖 시련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잃지 않았던 윌리 넬슨은 조만간 전속사인 컬럼비아사를 통해 컨트리 대표곡을 모은 음반「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음반발표 외에도 4∼5월 두달동안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등의 TV방송 출연,60세 생일축하 콘서트(4월30일)를 비롯,활발한 재기공연 스케줄도 잡혀있다. 6살의 어린 나이에 기타교육을 받고 10살때 이미 댄스홀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한 윌리 넬슨은 그동안 「나잇 라이프」「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핫브레이크 호텔」「올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지난 75년 「레드 헤디드 스트레인저」,78년 「스타더스트」등의 명반을 비롯,지금까지 40장 가까운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크리스마스때 33살된 아들이 자살하고 뒤이어 파산선고를 당하는 등 윌리 넬슨에겐 시련이 잇따랐다.당시 그는 정부에 대한 빚 1천6백70만 달러를 변제하기 위해 텍사스의 목장과 골프장,스튜디오는 물론 진공청소기 등의 가재도구와 골프채마저도 경매에 내놓아야 했다. 아직까지 5백40만 달러의 빚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를 몇년에 걸쳐 갚기로 정부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이번에 나오는 음반 「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은 후배가수인 폴 사이먼과 보브 딜런,피터 가브리엘,시너드 오코너 등이 연주와 보컬 등을 도왔다. TV쇼에서 교황의 사진을 찢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너드 오코너는 이번 음반에서 「포기하지 말아요」란 노래를 가벼우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불러 주었다. 또 폴 사이먼은 윌리 넬슨을 위해 지난 86년 발표했던 자신의 히트곡 「그레이스랜드」를 새롭게 편곡했다.『미시시피 삼각주는 내추럴기타(브랜명)처럼 반짝인다』고 시작되는 이 곡은 원래 사이먼이 만들어 윌리 넬슨에게 취입을 요청했던 곡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과 상처의 치유를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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