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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개혁과 개방의 장되어야(사설)

    쌀개방의 도전속에서 정쟁과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가 뒤늦게나마 정상화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여야는 법정시한을 넘긴 지 5일만에 새해예산안을 처리했다. 우리는 여야가 막바지 협상을 통해 안기부의 개혁을 제도화하고 농민혜택을 늘리는 데 합의해 국회를 정상화한 것만도 과거보다는 나아진 것이라고 단순히 좋게 보아줄 수는 없다. 문민국회라면 예산안의 졸속심의는 물론 법도,체통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의장에서부터 의원에 이르기까지 엄중히 자성하고 책임을 느끼는 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심기일전하는 새로운 각오와 구습에서 벗어나는 개혁적 자세로 남은 회기동안 개방의 시련을 극복하는 국가적 태세와 방안을 찾고 통합선거법을 비롯한 3대정치개혁입법을 처리하는 것만이 실추된 국회의 위상을 바로잡고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국제화의 구체적 상황인 이번 개방의 외부도전은 피해부문과 계층에 대한 대책은 물론 총체적인 우리사회의 구조와 의식및 문화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다각적이고 복합적인변수의 성격을 지닌다.실로 정권적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총력대응이 요청되는 이 시련을 두고 연계작전과 장외투쟁,극한대결,책임논쟁등의 정치투쟁을 벌이는 낡은 행태를 되풀이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충격을 흡수하고 국론을 조정하는 정치권과 국회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위기에 처하여 그 사회의 주류가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 국가적 실력의 수준을 가늠한다고 볼 때 쌀개방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논란이 역할분담의 대안강구와 협상력강화보다 「정부」와 「책임」쪽에 지나친 비중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아직도 최종협상이 진행중인 사안을 놓고 국가간 경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정부를 상대로 비판의 화살을 퍼붓는 것이 과연 성숙된 모습인가. 우리는 한미정상의 전화회담에서 보듯 대통령의 자세는 현단계에서 국익수호의 전략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당연히 정부차원의 대비태세는 단계별로 나오리라고 보고 있다.솔직하게 말해 아무도 개방을 말하지 않고서 이제와서 정부만 공격하는 책임회피로 해결될 계제가 아닌것이다.그럼에도 국회에서 국가원수를 인신공격하는 야당의원의 모습은 사회주류가 정부와 협심하여 개방에 대응하는 이웃나라와 비교해 너무나 대조적이다.그러므로 국회와 여야가 할일은 오히려 개혁과 국제화를 적극 실천하고 제도화하는 일이다.개방과 국제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내외환경에 부응하는 정치개혁은 더욱 긴요하다.「선거혁명」의 제도화 자체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합선거법등 3대정치개혁 입법은 정치인 스스로에 대한 규제법임을 잊지 말고 이번회기내에 기필 처리하기를 당부한다. 개방이 개혁을 실종시키는 구실이 될수는 없다.
  • “정책오도 내각책임”개각 가시화/12일 이후의 「청와대 처방」전망

    ◎정부대처에 문제… 민심수습도 고려/“국민에 사과하고 함께 걱정” 정면대응 김영삼대통령은 쌀 개방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가.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쌀개방과 관련한 청와대의 인식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히 얼떨떨 하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쌀 개방이 정부의 공식입장이 된 6일 『대통령은 솔직히 얼떨떨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은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고,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쌀문제를 다루지 말라는 조언을 내각으로부터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쌀 개방문제를 두고 대통령과 내각 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쌀시장이 개방됨으로써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은 거짓말이 됐다.전국은 쌀개방 반대시위로 들끓고 있다.보기에 따라서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대의 시련이고,6공정부에서 쓰였던 「총체적 난국」을 지금 써야한다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쌀 개방과 관련해 정부·여당은 두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 하나는 정부가 정직하지 못했던 점을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는 점이다.이 관계자의 설명은 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어느 누구도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대통령과 국민을 혼란시키고 차선의 협상마저 충분히 대처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정부의 사과가 불가피해진다고 했다. ○“대통령 심각성 몰랐다” 두번째는 쌀 개방에 따른 대책이다.청와대는 쌀 개방의 후유증에 대해 정부가 관계장관회의를 여는등 성의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대책을 짠다고 해봐야 이왕에 42조원을 투입하기로 돼 있는 「농어촌구조조정사업」의 계획서 페이지를 바꾸거나 항목을 이전하는 방법 말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현실적으로 이같은 지적은 맞을 수 밖에 없다.경제적 대책이란 예산을 수반하는 것이다.갑작스레 돈 나올데가 있을리 없고 보면 경제적 대책은 한계가 있다.여기서 청와대는 정치적으로 이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런 상황인식은 최소한 현시점에서 청와대 비서진을 일관하고 있다.대통령도 이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대통령은 쌀개방과 관련해 두가지 이유로 내각개편을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하나는 내각이 대통령에게 조차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지 못한 것을 비롯,매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다.따라서 내각은 국민과 대통령에게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민심수습을 위해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경제적 대책엔 한계 청와대 측근들은 요즈음 대통령이 클린턴과의 정상회담에서 쌀문제를 담판할 수 있도록 내각이 미리 귀띔했어야 했다고 믿는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각은 오히려 클린턴과의 대화에서 쌀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긁어 부스럼이 된다는 생각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도록 조언했다고 한다.측근들은 대통령이 쌀 문제를 클린턴과 담판했어야 하고,할 수 있었는 데도 대통령을 내각이 오도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내각을 개편한다면 그것이당정개편으로 이어질지,그 시기가 꼭 연말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분명한 것은 쌀개방과 관련해 내각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고,그 형태는 내각이 자진해 일괄사표를 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점이다. ○12일이후에나 구체화 아직 청와대는 대통령이 쌀 개방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 있는 또 다른 대통령의 측근인사는 『김대통령은 성격상 남에게 일을 미루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 스스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정면으로 이 문제를 국민과 함께 걱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통령이 그동안 취해온 정치적 행보로 미루어 보면 대국민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청와대 비서진의 시각보다 정부측 인사의 인식이 보다 현실적일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함으로서 국민적 합의로써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경제대책이 갖는 한계를 「국민적 합의」라는 고도의 정치적·정신적 능력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이다.이러한 대통령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쌀 협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일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 카탈로니아/“스페인서 독립” 움직임 재연

    ◎지방정부,유치원 스페인어교육 금지/“광고도 카탈로니아어로” 법안 준비중 분리주의자들 때문에 오랫동안 시련을 겪어 온 스페인.그 카탈로니아지방에서 잠잠하던 분리독립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이번의 움직임은 그동안 이 지방의 공용어였던 스페인어 사용을 공공기관에서 아예 폐지하고 카탈로니아어만 독자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어서 스페인정부와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교사·학부모들 반발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40㎞쯤 떨어진 카탈로니아의 살로우시정부는 지난 9월부터 3∼7세의 취학전 아동들에게 스페인어 대신 카탈로니아어만을 가르치도록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스페인어로 교육을 받아 온 학부모들이 반발,자녀들의 수업거부를 확산시키고 있는가 하면 카탈로니아어를 꺼리는 일부 교사·회사원들은 타지역으로 전출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또 카스틸랴지방인 마드리드와 일부도시의 시민단체들사이에서는 『카탈로니아어 철폐』를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대립양상도 보이고 있다. 스페인어를 보호하기위해 「스페인어보호위원회」같은 단체도 생겨 조직적으로 지방정부에 대항하기도 한다.이 단체의 호세 이냐시오 알루에 위원장은 『3억이상의 인구가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는데 3백만이 쓰는 카탈로니아어를 공용어로 하다니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한 학부모도 『카탈로니아의 지방정부들이 카탈로니아어만을 쓰도록 하는 것은 그들의 주권국가를 따로 만들려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것같다』고 분석했다. ○민족주의 색채 강화 이에 대해 현재 4개지방정부가 소속된 카탈로니아의 한 지방정부 관리는 『정부는 분리주의야망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지난 78년 두 언어가 공용어로 된 이후 모두가 2개언어를 쓰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하고는 있다. 그러나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최근들어 카탈로니아의 민족주의색채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일부교사들은 그들이 카탈로니아어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진급이 좌절되는 경우를 호소하고 있다. ○책·영화대사도 규제 그러나 지방정부는 한술 더떠 향후 출판되는 서적과 신문·방송의 광고문안,영화더빙에서조차 카탈로니아어를 반드시 쓰도록 하는 법안까지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차별대우를 받는 쪽에서는 오는 94년 1월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마드리드법정에서 카탈로니아어만을 쓰도록 한 살로우정부의 결정에 대해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 중동 화해무드 급냉기미/잇단 유혈사태로 본 전망

    ◎자치협정 회의론까지 겹쳐 심각/협상주도권 건 줄다리기땐 파국 중동평화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자치실현에 들떴던 이스라엘점령지 가자지구의 분위기가 속출하는 유혈사태로 26일 이스라엘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는등 살벌하게 바뀌고 있고 그 결과 어렵사리 조성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화해무드도 급속냉각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회교과격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마드 아켈을 살해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25∼26일 양일간 1명 사망에 37명의 부상자를 냈다.이스라엘군은 26일에도 하마스의 또다른 지도자 1명을 사살,사태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9월 13일 워싱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최대규모의 점령지내 반이스라엘시위라는 상징성은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에서 협정에 대한 회의론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나왔다는 점에서 자못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워싱턴대좌 이후 지금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가자지구와 예리코시에 대한 자치이행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그러는 사이 평화에 대한 양측의 기대는 점점 반감돼왔다.최근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협정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지지도가 체결 당시의 68%에서 48%로,PLO의 주류인 파타의 지지도도 45%에서 41%로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번 사태가 평화협정 이행의 근간까지 흔들게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양측 모두 이 정도의 우여곡절은 애초부터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협정에 의거한 철군일정을 연기할 의도를 내비치고 있고 PLO도 이스라엘의 그같은 의도를 사전봉쇄하기 위해 경고로 맞서고 있어 양자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특히 양측 모두 이번 사태의 해결방식이 자신들의 내부입지 강화및 향후 협상에서의 주도권장악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주판을 놓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파국적 상황으로 빠져들 우려도 없지 않다.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아라파트 PLO의장은 지난 9월 워싱턴에서 장차 자신들에게닥쳐올 많은 어려움들에 공감을 표시했었다.이번 가자사태는 그들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이자 시험이라 할 수 있다.중동평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만큼 의지력과 인내심이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 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공연

    ◎23일 봉선사 박희덕씨 등 전승자 20명 출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공연이 23일 상오10시 전승지인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봉선사에서 펼쳐진다. 영산재란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한 것으로,영산회상을 열어 영혼을 귀의케 함으로써 극락왕생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수 불교적 의식절차인 「안차비」와,대중적이고 토속적인 내용을 담은 「바깥차비」로 구성돼 있다. 안차비는 법당안에서 경건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지며 바깥차비는 삼현육각의 연주와 법고춤·나비춤·바라춤등의 의식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영산재의 의식절차는 신앙의 대상인 불·보살 또는 천도받을 영혼을 의식도량에 모셔오는 시련으로 시작된다. 이어 모셔온 영혼에게 간단한 접대를 하고 불·보살전에 나갈 차비를 하는 대령,영혼이 불단에 나가기 전에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씻는 권욕,불법을 듣기 전에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신중작법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불·보살을 도량에 청해 불법을 듣는 상단권공,영혼에게음식을 대접하는 시식,도량에 초청된 불·보살·영혼등을 돌려보내는 봉송,그리고 의식에 쓰여진 옷가지와 용구등을 불사르는 소대의식의 순으로 마무리짓는다. 예능보유자인 박희덕·정순정·이재호씨를 비롯,전승자 20여명이 공연할 예정이다.
  • 농어촌 가꾸고 지킬 청소년들(사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농어촌청소년대상」시상식이 19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상기후로 풍작과 흉작이 엇갈린데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 시한이 한달도 채 못 남아 우울한 올해 우리 농어촌에 여전히 희망의 등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시상식장에 선 농어촌청소년들은 농어촌의 미래만이 아니라 이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당당한 젊은 역군들이다.어려운 여건하에서도 굳센 의지와 남다른 노력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고 있는 희망의 등불들인 것이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경북 달성군 논공면 토마토 4­H회원들은 공동구판 및 공동작업활동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면서 경로사상 고취와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 앞장 서서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운 젊은이들이다.특별상과 본상을 받은 13명도 각각 소득향상을 위해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생활환경의 개선을 위해 남다른 실적을 쌓은 이들이다.거듭된 시련을 안고 영광을 안은 사람,재래적인 방식을 탈피하고 과학적인 영어로연간 2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람,지역발전에 기여한 사람등 하나같이 농어촌 사회의 주역으로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지니고 있다.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이자리에 아직 서진 못했으나 미래의 수상자가 될 농어촌의 땀흘리는 청소년들에게도 더욱 힘찬 정진을 격려하는 박수를 보낸다. 지난 30여년간 한국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생활여건이 뒤떨어지게 됐고 그 결과 농어촌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게 됐다.안이하고 화려해 보이는 도시의 삶을 동경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떠나가고 노인과 부녀자들이 농어촌을 지키게 된것이다. 이런 농어촌에 꿋꿋이 남아서 과학화되고 기계화된 영농·영어법을 도입하여전체 농어촌을 개혁해 나가고 농어업이 경제성에 있어서도 타직종에 뒤지지 않는 하나의 산업임을 확인해 보여준 젊은이들이야말로 빛나는 보배들이다.지혜롭고 땀흘리는 이 젊은이들이 있는한 우리의 농어촌,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그들로 해서 도시의 부박한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주어진다.우리 농수산업은 현재 취약한 생산기반과 영세한 경영규모 아래서 대외적으로 불가피하게 밀려오는 농수산물 수입개방의 파고를 극복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국제화 개방화에 대응하여 외국 농수산물과 당당하게 맞서 국내시장을 지키고 우리의 농수산물도 해외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시상식장에 선 젊은이들과 미래의 수상자가 될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이같은 과제의 해결을 당부하며 거듭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 정피고 “충격”… 부축받고 퇴정/정주영씨 선고공판 이모저모

    ◎예상깬 실형선고에 변호인들도 당혹/재판부,“답변 불성실” 법정무례로 또 질타 ○…정주영피고인의 대통령선거법위반등 사건에대한 재판에서 재판부가 징역3년의 유죄를 선고하자 집행유예판결을 예상,짐짓 여유있는 표정으로 법정에 나와있던 정피고인을 비롯,변호인등은 얼어붙은 듯한 모습으로 당혹감을 표출. 1시간가량 계속된 판결문 요지낭독을 눈을 감은채 듣고있던 정피고인은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눈을 번쩍 뜨고 침통한 표정으로 일어섰으며 아들 정몽준의원등 가족과 현대그룹 임직원 50여명은 방청석에서 달려와 정피고인을 부축,법정을 빠져나가 이날 재판의 충격을 반영. ○정씨,“할말없다” 정피고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카메라 플래시를 피했고 함께 기소돼 선고유예가 선고된 이현태 현대석유화학사장도 황급히 뒤를 쫓아 퇴정. ○…이날 법정에는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 최상관·함귀용검사가 선고공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나와 지켜보며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표명. 검찰은 재판장이 「세력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라」는 성경구절과 함께 버트란트 러셀이 80세때 반핵시위주동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 선처를 예상한 일반의 여론과 달리 구류30일을 선고한 영국법관을 예로 들며 재판부의 단호한 입장을 피력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고무된 모습. ○…정주영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하기에 앞서 재판부는 지금까지 공판과정에서 정피고인이 보인 법정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질책을 가해 눈길. ○“반성기미 없었다” 재판장인 양삼승부장판사는 정피고인의 기소사실 대부분에 대한 유죄인정이유를 설명한뒤 양형부분에서 『피고인은 지난 10차례의 공판에서 기소사실에 대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채 「예」·「아니오」라는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점심식사 약속,어지러움증 등을 이유로 2차례나 재판에 불출석,재판을 지연시키는등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고 비난. 양부장판사는 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정피고인의 자서전을 언급하면서 『피고인은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실패를 모르고 대기업을 일구었다고 술회했으나 대통령을뜻에 두었던 사람이라면 법률의 존엄성에대해서도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했어야 마땅하다』고 질책.
  • 전화위복/임운길 천도교 선도사(굄돌)

    우리는 가끔 환란에 봉착하여 몸부림 칠때가 있다.이럴때 그 난관을 어떻게 처변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두가지 길이 열린다고 생각 한다. 하나는 전화위복의 길이요 다른 하나는 반수기앙의 길이다. 전화위복은 화가 복으로 전환된다는 말이요 반수기앙은 도리어 더 큰 앙화를 받는다는 말이다. 필자는 전화위복의 원리를 확신하고 있다.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당황하거나 격분하거나 모든 잘못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 나의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하면서 한울님을 믿고 참고 기다리고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고 순리순수 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노력하면 어느덧 화가 도리어 복으로 바뀌는 것을 볼수 있다. 그와 반대로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이성을 잃어버리고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 빠져 생명까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개인이나 가정이나 단체나 국가사회가 다 마찬가지이다. 전화위복은 옛날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북방변경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났다가 얼마후 그말이 한필의 준마를 데리고 왔는데 그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절름발이가 되었으나 뒤에 그로 인하여 출전을 면하여 목숨을 보전하였다는 것이다. 인간의 화복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상하게 바뀐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우연히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건전한 마음가짐과 정성어린 노력으로 모든 시련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그것을 전화위복으로 이끌어 나아가자는 말씀이다. 어려움이 왔을 때 당황하거나 절망할 필요는 없다.전화위복의 길이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아직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안고 있다. 그러나 온 국민이 실망하지 않고 정신을 차려 민족자주정신을 확립하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면 도리어 이것이 민족웅비의 큰 발판이 되어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불교의 공과 하나님/발덴펠스지음·김승철옮김(화제의 책)

    ◎「공」을 통해 하느님 발견 시도 불교와 서구철학을 접합해서 독특한 불교철학을 형성하였던 교도학파(경도학파)와의 치밀한 대화를 통하여 서구기독교신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책.불교의 궁극적 실재인 절대무(공)를 통해 기독교의 궁극적 실재인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가톨릭이 19 65년 기독교 이외의 종교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권장한 것을 계기로 일본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불교와의 대화를 시도해 서구 신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불교와 기독교와의 대화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게 했다. 그는 불교에서 말하는 공에 대한 해석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접점을 마련할수 있다며 『깨달음을 연 불타의 미소와 십자가형에 처해졌던 예수의 시련에 가득찬 얼굴은 서로 만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이 책의 결말을 짓고 있다.대원정사·8천원.
  • 미국:중(세계의 개혁현장:11)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산업계 생존전략 “감량·기술개발”/IBM 30만명중 8만명 연내 해고 미국의 산업이 일본이나 EC,한국이나 대만·싱가포르 같은 후발공업국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구문에 속하는 일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는 「미국산업의 공동화」가 운위되고 있다.2차산업은 경쟁력을 잃어 다 밖에 있고 미국에는 3차산업만 남게 됐다는 말이다.그러니까 고용이 증대되지 않고 고용이 늘지 않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국의 산업계가 완전히 주저앉아 버리고 만 것은 아니다.나름대로 피나는 변신의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밖으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추진되고 있고 안으로는 민관협조체제,공동기술개발,뼈를 깎는 감량경영 등 생존전략들이 속속 강구되고 있는 것이다. NAFTA는 한마디로 미국의 기술,캐나다의 자원,멕시코의 노동력을 활용해 북미산업을 보호하고 나아가 북미시장을 지키자는 것이다.민관협조체제라는 것은 실은 미국이 지금까지 줄곧 견지해왔던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업계간 기술공동개발이란 반독점법(Anti Trust Law)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다소 속된 표현을 쓰면 이제 『무엇인들 못하랴』하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 4월28일 디트로이트에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사상 유례가 없는 민관합동대책회의가 열렸다.브라운 상무장관,라이히 노동부장관,타이슨 경제자문회의장 등 각 부처 관계관들과 빅3(GM,Ford,Chrysler)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이 결정된 것은 아니나 업계에서는 공해규제완화,미제 자동차및 부품의 대일시장진출확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일통상정책 추진 등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자동차산업 지원의지를 확실히 했다. 특히 미국정부는 차세대자동차로서의 무공해차량(Clean Car)개발에서 적극적인 정부지원을 약속했고 부품개발에서 업계가 앞으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디트로이트 대책회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적극적인 자국산업보호 정책과 수출확대정책을 확인한 것으로 이는 미국이 그동안 일본에 대해 맹렬히 비난해왔던 「불공정관행」의 답습이란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가 발명된 이래 숙명의 라이벌관계에 있는 빅3가 대일경쟁력회복이란 기치 아래 기술공동개발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이들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6월 자동차연구위원회(USCAR)를 설립하고 그간 산발적으로 이루어져 오던 공동기술 프로젝트를 통합,체계화 하는 한편 산하에 10개 기술협력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에의 기술노출을 꺼려 처음에는 기초단계의 기술개발에만 국한해 오던 빅3의 기술협력관계는 최근들어 제품개발 내지 제조공법 개발단계까지 확대 심화되고 있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경쟁업체들이 핵심기술의 공유라는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공동기술개발의 심도를 높여가고 있는것은 기술개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일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는 현실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눈에는 눈」이란 정공법인 셈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극심한 시장경쟁에서 기업이 버텨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합리화가 필수적이다.경영합리화의 첫 단계는 대략 생산업체 총비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이다.미국에 불고 있는 감원바람은 바로 이러한 간단한 원리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런데 그 규모가 상식을 뛰어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간판기업인 IBM을 들 수 있다.IBM은 95년까지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명을 감축할 계획이다.IBM은 본래 금년에 5만명을 감원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연내에 3만5천명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발표,93년 1년에만 무려 8만5천명이 IBM을 떠나게 됐다.이러한 과감한 기업재편작업을 통해 IBM은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은 최근 『우리는 그동안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들어서는 경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방위산업이 주축이었던 웨스팅하우스사는 재빠른 변신으로 살아남은 케이스.냉전의종식과 함께 방위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웨스팅하우스사는 제품의 활용목적을 「걸프전」에서 「치안및 방범」으로 바꿨다.불법이민이나 마약밀매를 공중에서 적발해낼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비행기 개발,강도침입 등 비상사태를 조기 발견해 자동적으로 해당 경찰에 신고해주는 가정안전시스템 등이 바로 웨스팅하우스사가 집중개발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전후 한때는 전 세계 총생산의 48%를 혼자서 생산했던 초공업국 미국이 이제는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 온보기 안되면 반보기라도…/김후란시인(일요일 아침에)

    흩어져 지내던 가족이 명절때면 한집에 모인다.아직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는 우리의 정겨운 생활풍습이다. 지난 추석때도 기차 버스 항공편 선편 자가용등 모든 기동력이 총동원되면서 인구의 절반이 이동하였다.현대 지구상에서 이처럼 가족극이 연출되는 일은 우리나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 부모는 미리 낫을 구해두었다가 성묘갈 때 가지고 가서 자녀에게 벌초를 시켰다고 한다.조상모시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중간지점서 상봉 명절을 보낼 때마다 새삼 느껴지는 것이 있다.TV뉴스시간마다 귀성차량행렬과 들떠있는 인파소개로 이어지는 동안 그 한쪽에서 쓸쓸한 눈길을 북녘으로 보내고 있을 남북이산가족의 심정이 너무나 안됐다는 점이다. 죽음보다 더 아픈건 살아있으리라고 믿어지는 가족을 인위적인 장벽이 가로막아 만나러갈 수 없는 경우일 것이다. 그 옛날 시집간 딸이 보고싶어 견딜 수 없으면 시댁과 친정집 중간지점으로 딸을 나오도록 전갈을 보내어 준비해 간 음식을 놓고 반나절만 모녀가 정회를 풀곤 했다 한다.그것이 「반보기」이다. 남북회담이 잘 풀릴 경우 남북상호방문단 교류가 있을 것도 같더니 슬그머니 무산돼 버린지 오래다. 통일만 되면!하고 고대하던 남북이산가족들이었다.한차례 상호방문단이 실현되자 그대로 계속되리라고 앞다투어 신청서를 냈던 실향민들이었다.그 꿈은 희망에서 실의로 좌초되었다. 13년전 1980년 광복절에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서신교류와 판문점에 노부모 상봉면회소를 설치하는 일,그리고 상호 성묘단방문 등을 북측에 제안한 적이 있었다.그중에서도 연로한 부모 면회소 설치는 가슴 뜨거워지는 제안이었다. 비록 반보기형태가 되겠지만 늙으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손이라도 잡아볼 수 있겠다고 흥분하던 나의 친지가 그후 희망이 꺾이자 명절 돌아오는 것이 고통이라고 토로하는 걸 보았다. ○이산가족의 명절 동서독이 통일을 성취한 비결이라면 많은 우여곡절과 물밑노력을 들수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가족 상호방문 허용이었다고 하겠다. 구라파에서 최대명절로 치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서 평소에도 동서독 이산가족 사이에 중병이들었거나 별세하는 등 큰 가족사에는 방문허가증을 받아 상호방문이 이뤄졌다고 한다.비록 사상과 이념과 체제가 다르다해도 같은 민족,같은 핏줄로서의 인간적인 교류는 허용이 되었던 것이다. 국제인도법상에도 「이산가족 재회에 관한 권리규정」이 있다.서로 떨어져 살지라도 「가족구성원에 관한 소식을 알아보려는 것은 가족의 권리」라고 명시되어 있다. ○핏줄 방문은 천륜 카뮈가 「내가 아는 진정한 자유는 정신 및 행동의 자유다」라고 표현했듯이 인도주의차원에서 가족상봉의 권리를 현실화하는 일이야말로 정치 이전의 천륜문제로서 인간자유표방이라고 하겠다. 인간수명에는 한계가 있다.한번 떠나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지상에서의 1회성 생명이다. 남북분단 반세기를 기록하는 이 엄청난 민족적 시련이 구체적으로 직접 해당되는 일천만 이산가족 개개인에게는 얼마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일지 미루어 짐작된다. 언제까지 정치적인 남북회담 불연속선이 갈것인지,8개월여만에 재개된 5일 남북실무접촉도 특사교환문제 운만 떼는데 그쳤다.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자. 시간은 물같이 흘러가고 세월은 화살같이 빠르다.무엇보다도 노부모와 자녀가 생사확인부터 하고 온보기가 안되면 반보기로라도 만날수 있는 날이 어서 와야 한다.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
  • “공명선거 저해세력에 단호 대응”/김석수 새중앙선관위장 인터뷰

    ◎유권자 의식제고운동 대대적 추진 6일 취임한 김석수신임중앙선관위원장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어떠한 외부세력과도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공명선거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하오 취임식이 끝난뒤 위원장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취임소감은. ▲원래 인류가 만든 정치제도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이 민주주의다.또 민주주의의 근간이 선거제도다.그러나 선거를 아무렇게나 해서되는 것은 아니고 공명정대해야 한다.그것이 선관위의 설치목적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땅에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공명선거를 이룩할 구체방안은. ▲공명선거는 선관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결국 정당과 후보자가 선거법을 지키면서 정책대결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정부도 단호한 의지를 갖고 불법선거운동을 엄격히 처단해나가면 불법타락선거를 막을 수 있다.또 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표를 모으려는 후보자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는다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다.앞으로 선관위는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고 언론,종교,사회단체등과 힘을 합쳐 생활주변의 작은 선거에서부터 지방·국가선거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대한 잘못된 관행과 의식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 ­현재 선관위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그렇다고 본다.야당과 일부 국민이 갖고 있는 불만은 선관위의 기능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그동안 선관위가 업무를 소홀히 하는등 비판받을 선거관리를 했다고는 보지않는다. ­최근의 선거분위기는 어떤가. ▲그전 보궐선거는 괜찮았는데 지난 8·12 대구동을 및 춘천지역보선은 상당히 혼탁한 양상을 보였다.아직까지 유권자들의 의식구조 등이 완전한 공명선거를 하는데 미흡한 감이 있다. ­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한 선거법등의 개정문제는.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의견을 선관위가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선관위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러한 선거관련 법률개정의견이 법률의 모습으로 성안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 ­선관위가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한 사건이 검찰과 법원을 거치면서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재판부 쪽에서는 피고발자가 구속을 당하고 재판을 받는등 시련을 겪고 응분의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정상을 참작하는지 모르겠다.또 그 때문에 국민과 야당의 시각으로 볼 때는 미흡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선거사범만이 아니라 일반사건도 마찬가지다.어쨌든 선관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러한 일이 부당하다고 본다.앞으로 발견되는 불·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모든 권한을 동원,단호하게 법적조치 하겠다.
  • 옐친의 험난한 개혁의 길(사설)

    보혁 극한대결의 러시아사태가 일단 옐친의 승리로 끝났다.그것은 보수의회에 대한 개혁대통령의 승리를 의미한다.옐친대통령 취임후 2년가까이 지루하게 계속되어온 보혁갈등의 권력투쟁이 적어도 당장은 끝났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행스런 사태의 귀결이요 수습이라 생각한다.그렇지 못하고 유혈내전으로 확대되고 장기화 되었던들 어떻게 되었겠는가.그 가능성을 우려하며 가슴조이던 세계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아타까운 것은 사태를 그렇게밖에 해결할수 없었느냐는 점이다.그많은 인명의 희생을 강요한 유혈충돌이 아니고도 수습할수 있는 길은 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혁공히 한걸음의 양보와 타협도 없는 실력대결로 일관했으며 무력충돌로 결판을 내고 만것이다.무장시위대가 공공건물을 점령하고 진압병력이 의사당 건물에 대포를 쏘아대는 모습은 러시아 민주화개혁의 한계내지는 험난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옐친으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요 행동이었을지 모른다.그러나 대화와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한 해결의 실패와 그로인한 유혈의 수습은 이제부터 본격화되어야할 옐친개혁의 앞날에 대한 큰 부담이 될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사태의 귀결은 다행인 동시에 불행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러시아는 일단 옐친의 계획대로 의회해산 12월 총선및 내년 6월 대통령선거의 정치민주화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개혁에도 박차를 가할수 있게 되었다.이번 사태에서 볼수있듯이 러시아가 과연 민주정치의 전통을 정착시키고 시장경제개혁을 해낼수 있을까 하는 일부 비관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으나 지금의 러시아에겐 개혁의 가속외에 다른대안은 있을수 없다는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옐친의 개혁은 이제부터가 정말 문제다.유혈과 군부동원진압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그동안은 경제혼돈의 책임을 보수파제동 탓으로 돌릴수 있었다.이젠 그것도 불가능하다.시련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제부턴 러시아 경제가 나아져야 한다.하지만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당장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는것이 걱정이다.국민적 인내와 고통분담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개혁에도 불구한 경제부진으로 사회주의 복귀에의 향수에 젖고있는 폴란드등의 경우는 많은것을 시사한다.자칫하면 옐친은 보수파아닌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수도 있다. 그땐 보수파가 다시 고개를 들것이며 무력진압도 할수없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그런 비극적 사태가 와서는 안된다.세계는 물론 한반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 틀림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제1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대상 서상원작 「…미래를 향한…」

    ◎우수상엔 이천수씨의 「환상」/특선/진장현씨의 「토기장이…」등 5점/장려상/신수길·전문재씨 외3명 받아/26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전시 제13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상금 5백만원)은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을 출품한 서상원씨(28·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607동 403호)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환상」을 출품한 이천수씨(29·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796의 4)가 특선은 ▲민지희(26·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87동 1208호) ▲서병주(28·서울 관악구 신림9동 건영아파트 7동 1407호) ▲이동구(31·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주공아파트 220동 208호) ▲진장현(45·서울 종로구 창성동 99) ▲김일용씨(30·서울 동작구 상도4동 산65의 41)가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 장려상은 신길수,전문재,김희연,박상구,정재진씨가 선정됐다. 국내 도예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전통있는 공모전으로 올해 13회를 맞은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는 1백98명의 응모자가 2백24점의 작품을 출품했고 이가운데 대상등 입상자 12명과 입선자 59명(작품 60점)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권순형(서울대교수·심사위원장) 조정현(이화여대교수) 신상호(홍익대교수) 이부웅(단국대교수) 임무근(서울여대교수)씨가 맡았다. 입상및 입선작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입상자 명단◁ △김혜진 △오순학 △김승희 △이재석 △박선순 △조영은 △현경란 △곽노훈 △김남경 △신윤희 △신윤희 △김기현 △최철형 △이지연 △이영실 △최승주 △이강심 △최병만 △박재연 △안성민 △이석영 △정춘정 △정혜선 △민홍동 △조영국 △정지숙 △김미성 △김선영 △박채련 △심희정 △정민숙 △허윤영 △양용진 △현의경 △최경화 △손희정 △정인숙 △이양재 △한혜정 △장숙희 △김영기 △안해옥 △유태근 △조일묵 △이춘림 △이항렬 △신민근 △홍성환 △유성희 △서미경 △강병옥 △한유미 △손순경 △최남길 △신미영 △김명희 △이인철 △안병옥 △손종만 △박재현 ◎뽑고나서/“색유약 구사·소성과정등 무리없이 처리/수차례 걸쳐 협의… 특성있는 작품 엄선” 13회째가 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현대 도예로서의 새로운 창의력과 능력을 우리의 긴 도예역사에 버금가는 새로운 경지로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겠다. 올해 출품된 작품 경향은 예년과 다름없이 의욕넘친 역작들을 볼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일률적인 점토를 사용한 성형으로 도조적인 것과 오브제적인 작품이 많고 유약의 구사능력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를 느낀다. 공모전 초창기에는 기물 중심의 작품이 태반이었는데 근간에는 도조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이같은 점은 세계의 도예가 미술로서의 범주속에서 필요이상의 긍지를 느끼면서 단순하고 욕망적인 자기의 이상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고 생각되어 염려스럽기도 하다. 도예의 원천은 역사적으로 동양에서 발생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 미술사에서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지금부터 다시한번 생각하여 우리의 뿌리를 찾아 현대적이며 심도있고 창의적인 도예세계를 구축하여 가는 길을 모색해 볼 시점에 온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대상으로는 서상원작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이 수상하였는데 아마도 꿈 속에서 성장하는 자기 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성형에서나 많은 색유약을 구사한 것이나 그리고 소성에서도 어려웠던 작업 과정이 무리없이 처리되었다는 점에서 영광을 얻었다.다음으로 우수상에는 이철수작 「환상」이 선정되었는데 물레성형 과정을 통한 여러 부위를 접목한 자연스럽고도 균형있는 형태로서 유약처리와 일체감을 나타내고 있다.그 외의 입선권의 작품은 수차에 걸친 엄선으로 특성있는 작품을 선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폭넓은 재료와 유약의 선택,그리고 소성에서 이루어지는 효과적인 감각을 포착하여 각자 나름대로 반복된 시련을 거쳐 자기의 멋의 세계를 이루어 주었으면 하는 점이다. ◎대상 서상원씨/“한국도예 세계진출에 한몫 하고파”/고3때 입문… 상금으로 내년 뉴욕 유학(인터뷰)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올해의 대상을 거머쥔 서상원씨(28)는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제게 이런 영광이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수상소감을 밝혔다.『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과 스승님들,힘을 북돋워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는 그는 상금 5백만원을 유학경비로 쓰겠다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공모전에 출품,특선을 한후 두번째 도전에서 도예계 가장 큰상의 영예를 안은 행운아 서씨는 평범한 가정에서 큰 어려움없이 자신의 전공을 닦아온 인물.국민학교때부터 미술을 좋아했으나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하기는 고3때부터.당시 도예를 전공한 미술선생의 영향으로 도예의 길을 선택,홍익대 도예과를 졸업(90년)하고 동대학원 4학기에 재학중이다. 『갈수록 심오하고 힘든 작업이 도예의 경지지만 평생 순수예술의 측면에서 도예인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그는 『세계무대에 진출해서 한국의 도예를 인식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싶다』고. 대상 수상작 「S=K의 미래를 향한 움직임」은 조합토로 빚어 전통안료를 이용한 유약을 바른 작품.구상에서 제작까지 5개월이 걸린 역작으로 『상상속의 세계,동화속의 세계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했다』는설명을 붙이고 있다.상상과 동화의 이미지를 한곳에 집중시켜 한 덩어리의 조형물을 제작,강렬한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색깔도 자유분방하게 쓸수있는 것을 다 써봤다고 한다. 『미술 타장르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원이 부족하고 낙후된 도예계에 서울현대도예공모전과 규모있는 공모전의 증가와 정책적인 배려가 절실하다』는 그는 내년 여름 대학원을 마치면 개인전을 갖고 뉴욕으로 유학갈 예정이다.아직 미혼이다.
  • 새로운 우리 군(사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2차 핵협상을 거부하는 가운데 휴전선 일대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자체내에 핵물질을 은닉하고 있고 95년까지는 20여개의 핵탄생산력을 보유할 것이라고도 알려진다.들리느니 북한의 전쟁위협 뿐이다.국방태세를 단단히 점검해볼 계제이다. 우리 국민들이 국방안보면에서 군에 거는 기대와 신뢰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전후방에서 우리 군이 보여주고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와 확고한 안보관에 국민들은 항상 마음 든든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새정부 출범후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사정한파 속에서도 군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자체개혁과 변화를 통해 정의롭고 정예화된 군대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제 군이 새로운 역사의식과 시대사명으로 재무장하여 군본연의 임무수행에 전념해줄 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오늘 우리의 국가안보상황은 촌각의 방심도 용납치 않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냉전종식후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방향전환을 하고 있으나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의 안보정세는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기존의 폐쇄체제와 대남혁명노선에 본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핵개발과 미사일및 화학무기개발등 최신예 군비증강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들어선 남북한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민주공영을 위한 회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핵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줄다리기를 펼치면서 휴전선 일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아래에서 우리 군이 숱한 진통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의연한 자세로 군사위기관리체제의 재정비와 함께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해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할만 한 것이다.뿐만아니라 군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군사력의 「양적감축,질적증강」시책과 장비및 기술집약형으로의 전력개선등 미래지향적인 국방정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자주국방만이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통일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투철한 현실인식과 이에 상응한 대비태세라 할것이다. 오는 10월1일은 건군 45주년이 되는 날이다.문민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국군의 날이다.군장병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그 의미는 자못 크다.우리 군이 이날을 계기로 다시한번 높은 명예심과 사기를 유지하면서 항상 새롭고 당당한 모습으로 국민속에 있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 할줄로 안다.국민들은 이러한 군의 존재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정치권이 이제부터 할일은(사설)

    정치권의 정체속에 최근 일고 있는 조그만 변화의 기류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인가.새 정부 출범이후 정치권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대통령의 국정연설,민자당의원들의 청와대만찬,당정에 의한 실명제보완책 발표등은 여권의 정국운영기조의 변화를 확인시켜주는 증거들이다. 그것은 비단 여권쪽만의 현상이 아니다.「과거청산」이외의 어떠한 타협도 거부해오던 민주당의 노선도 민생선결을 기대하는 여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과거캐기가 유보,새로운 정국변환에로의 시도가 구체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그동안 여야 정당과 국회는 민의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기는 커녕 정부주도의 개혁열풍에 휩싸여 자신들만의 특수이익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변질되어 온게 사실이다.구각속으로 자세를 낮추며 시대적 변혁의 요구를 외면했다.두차례의 재산공개와 실명제 파고를 거치면서는 보신과 안주를 택하며 기득권 수호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들을 국외자로 몰아 갔다.여권은 계파의 이해를 저울질하며 침묵으로 일관했고 야당은 현실을 외면한 시대착오적인 세잡이 정치공세에 열중하면서 방향감각을 잃어 갔다. 지금 모두는 정치권이 본연의 활기를 되찾아 개혁의 선봉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어느 정당에 이익이 되고 안되고의 여야대립의 문제가 아니다.정치권은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국가 가능성을 창출해 내는데 골똘해야 한다.정당과 국회가 정체해 있는 동안 우리주변에서 숨가쁘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이제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권으로부터의 해법을 바라고 있다. 한·약이 뒤엉킨 분쟁이 6개월이상 계속되면서 끝내 3천명이상의 대학생이 집단유급을 당하고 약국들이 휴업하는등 일이 벌어져도 정치권은 하릴없이 이를 외면했다.13년만의 냉해다 해서 시련을 겪는데도 그 대책과 파장을 이겨낼 지혜를 모으려는 일에도 등한했다.북한이 핵개발 의도를 포기하지않고 오히려 노동1호니 하는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했다는 외신으로 일본이 요격미사일을 개발한다고 법석이어도 그냥 남의 일이었다. 휴전선을 사이로 남북의 긴장이 계속되어도 평화무드에 젖어 태평세월을 구가하는듯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국회는 열기만하면 파행공전이고 회기 1백일의 정기국회가 보름이 지났는데도 본격적인 활동은 커녕 국정감사의 증인채택문제로 아직도 티격태격이다. 정치권은 더이상 과거의 모습으로 머물러서는 안된다.앞서지 못한다면 열려있는 도도한 개혁의 물결에 흔쾌히 동참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정치권은 이제부터 확실한 목표설정과 행동의지로써 개혁정치의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
  • 미,“대안없는 동반자” 받쳐주기/클린턴,옐친 지지선언 의미

    ◎구공산계 결집땐 세계전략 차질/정권붕괴로 핵통제불능 우려도 클린턴미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민주주의 아래서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면서 옐친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시아국민들이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사태의 급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화와 경제개혁에 대처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라고 말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듯 했으나 옐친대통령과 약 17분간에 걸쳐 통화를 한뒤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로운 의회를 구성할 오는 12월의 총선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 통화를 한뒤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옐친과의 대화내용을 전하고 미국정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정리,클린턴행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실시할 그의 총선계획은 개혁을 가로막고 헌법변경을 저지하고있는 현재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이유로는 ▲옐친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과▲세계전략수행의 동반자로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필요성▲러시아의 정치안정촉진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옐친은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선대통령일 뿐아니라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함으로써 미국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러시아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지난 4월 클린턴대통령은 밴쿠버회담을 통해 옐친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옐친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냉전시대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수행에 있어 가장 편한 파트너가 바로 옐친의 러시아다.옐친과 정치투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의회의 강경파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구공산세력의 결집으로미국의 세계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등 미국의 중동평화정착에 옐친정부는 미국과 2인3각의 협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옐친대통령을 주저없이 지지하는 또하나의 이유 가운데는 옐친대통령이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의 옐친 지지는 『의회해산조치가 헌정중단의 쿠데타와 무엇이 다르며 옐친이 의회의 반발을 꺾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에도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외교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인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옐친의 비상조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이중적인 가치기준의 적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러시아 정교회의 시련/이성은 원불교 기획실장(굄돌)

    러시아 정교회가 최근 심각한 고뇌의 늪에 빠져 있는 것 같다. 1천년 가까이 러시아 제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정교회는 19 17년 혁명 이래 교회재산을 공산당에 몰수 당하고 성직자는 공민권을 제한 당하는 박해를 받아 왔다. 1985년 「고르바초프」의 개방개혁 정책이 수행될 때까지 종교는 이름만 있을 뿐이었다. 공산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련의 종교들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마르크스­레닌」사상을 대신해서 종교가 국민의 정신적 공백을 메우고,자주적 인간으로서의 행동을 인도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의 역할을 하고자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러시아 정교회를 비롯한 구 소련 내의 각 종교들이 재정비를 서둘렀다.그러나 잠에서 막 깨어나자마자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다. 러시아 종교들의 힘보다 돈의 위력이 더 강했던 것이다.특히 재력을 앞세운 서방세계 선교사들의 무분별한 선교 공략에 러시아 종교들은 속수무책인 것 같다. 지난 10일,한국과 CIS 종교인 회의 참가차 한국에 온 플라톤 대주교는 『러시아는 지금 양심없는 사람들이 주인으로 등장했다』면서 서방 선교사들의 선교 공세를 비난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을 가져다 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신앙의 기초인데,신앙을 옹호하는 자들이 형제적 관계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용주의적 원칙에 얽매이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개탄하였다. 『러시아는 선교사들의 활동무대가 되는 그 무슨 벽지가 아니라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교회들,그리고 역사적 종교의 영향으로 꽃을 피운 독창적인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이므로 그 종교들을 도와주고 극히 정중하게 대해 주어야 할 것』이라는 그의 요청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말에는 외국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국의 종교인들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느껴졌다. 러시아 정교회가 겪는 오늘의 시련은 어쩌면 과거 우리나라 전통 종교들이 겪었던 시련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젊고 강한 새 검찰로(사설)

    김도언 검찰총장의 임명에 이은 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됐다.내주중엔 부장검사급및 평검사들의 정기인사가 개혁차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 한다.검찰사상 초유의 대대적인 인사일 뿐 아니라 검찰이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 개혁을 이끌어갈 새 진용을 갖춘 것이다. 김총장 체제의 출범은 한마디로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이며 선택이 아닌 필연이요 당위이다.이제 검찰은 지난날의 시련과 고통을 딛고 일어나 문민시대의 검찰상을 확립할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수뇌부를 비롯한 중추부위가 세대교체라고 지적될 만큼 젊어졌고 그래서 젊고 강하며 추상같을 새 검찰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크다. 국민들의 관심은 검찰이 그동안 파생됐던 내부의 불협화음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앞으로 어떻게 불식시키고 자체기강을 확립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특히 사정의 주역으로서 검찰권을 독립적이고 엄정하게 행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진정으로 변화된 검찰의 새 모습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우리 검찰의 역사는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국민들로부터 칭찬보다는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비난을 더 받았다.문민시대에 들어와서도 검찰은 달라진 모습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지난 3월 1차 재산공개 파동과 슬롯머신 수사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검찰에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경위야 어떻든 결국 검찰총장이 취임 6개월만에 도중하차하는 불운까지 안았다.검찰이 개혁바람의 요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지 못한 결과였다. 검찰은 무엇보다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가를 통찰해야 한다.그리고 철저한 자기혁신과 국가기강확립의 중추기관으로서 사정활동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김총장도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함께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단호히 뿌리 뽑는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검찰 구성원 개개인의 도덕성이 확보되지 못하면 사정의 칼날은 무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검찰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검찰권행사가 법과 정의에 입각하지 않는다면 국가공권력자체에 대한 심각한 불신만을 초래하게 된다.정치권의 눈치를 본다거나 외압이나 김역 앞에 무기력해서도 안된다.더욱이 검찰 구성원의 연령층이 사법부보다 훨씬 낮아져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그럴수록 경륜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조금도 흔들림 없이 개혁과 국가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는 검찰상을 국민은 요구하고 있다.
  • 법조계,거듭나는 각오 보이라(사설)

    대법원장의 퇴진에 이은 박종철 검찰총장의 전격사퇴는 법조계 뿐만아니라 전체 공직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법조계에 대한 본격적인 일대 개혁조치를 가져올 신호탄이 될 수 있는데다 입법부와 다른 행정부처에까지 그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공직자재산공개후 사법부 수장에 이어 검찰총수가 법에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다는 점은 이유야 어디에 있든 매우 불행하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변화와 개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대세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사태전개가 아닌가 한다. 우리는 박총장의 사퇴를 대법원장의 결단과 마찬가지로 좁게는 검찰내부의 개혁에,넓게는 법조계 전반의 개혁에 물꼬를 튼 일대 용단이라 생각한다.스스로의 퇴진으로 법조계가 자기혁신을 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과거 우리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오랜 권위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정치권력의 시녀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아온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때마다 검찰이 자기혁신의 노력을 해오지 않은 것도 아니다.그러나 그것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신뢰도는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검찰은 자기쇄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국민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1차재산공개와 슬롯머신 사건여파와 같은 사태가 잇따른 탓이다.이때문에 과거로부터의 과감한 탈출과 개혁을 못하고 있는 대상으로 손꼽혀 왔던 것이다.박총장이 퇴임사에서 『검찰이 벌여온 사정활동과 자기쇄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하는 바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그같은 실정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대법원장과 박총장의 사퇴는 법조계 개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이제는 문제인사들의 자진사퇴가 뒤따라야 한다.환골탈태의 아픔을 감수하면서 차제에 근원적이고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아울러 과거에 대한 회오와 자성아래 뼈를 깎는 아픔과 다시 태어나는 각오없이는 실추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법을 집행하는 기관의 공직자는 다른 어느 부서의 그들 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조계는 더 이상 법조부조리를 일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 검찰이 어느조직에 못잖은 경쟁력과 생산력을 복원하여 이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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