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련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실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설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89
  • 클린턴 「미온개혁」…미 국민 등돌렸다/미 중간선거 민주참패 원인

    ◎일관성 잃은 외치·잇단 스캔들에 “불만”/민주지배 정치에 대한 변화열망 한몫 8일 밤(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 개표결과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등 압승을 거두었다.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승하고 민주당이 참패를 한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3가지로 나눠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가 이끌어온 지난 2년의 치적에 대해 미국민이 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중간선거는 현직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자체가 승패의 주요요인이 된다.이번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가 막판에 다소 상승하는 듯했으나 결국 하향곡선으로 끝나고 말았다.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성추문,그리고 이른바 「아칸소사단」의 잇따른 물의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지 못했고 그의 최대공약인 의료보험개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됨으로써 그의 내정개혁도 벽에 부딪친 것이다. 대외정책에도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물론선거 3주전의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비롯,중동평화구축,아이티사태의 해결등 몇가지 외교적 업적을 올리긴 했으나 전반적인 평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중간선거에서는 늘 대통령이 소속하고 있는 집권당이 평균해서 상원에서는 3∼4석을 잃었고 하원에서는 23∼24석을 잃어왔다. 이같은 집권당의 마이너스 프리미엄현상이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민주당에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현역의원들이나 현직 지사등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이들의 정치행태에 대한 불만·반발을 들 수 있다. 이번에 선거를 실시한 35석의 상원의원의석 가운데 22석은 민주당소속이었고 13석은 공화당이었다.또한 현직을 은퇴하는 9명 가운데 6명이 민주당소속이었다.이같은 분포는 상대적으로 기성정치인·현직의원에 대한 반감분위기가 민주당측에 더 많은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은 의회가 생산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만되풀이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유권자의 인식이 제도로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의원의 연속임기제한운동으로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셋째 민주당의 장기적인 의회지배에 대한 거부가 미국민 사이에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인 지난 1954년이후 40년동안 하원을 지배해왔고 상원은 지난 8년간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해왔다.40년간의 일당지배를 종식시켜 「변화」를 추구하자는 공화당의 호소가 상당히 먹혀들어갔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공화당 압승이후 미 정국 기류/의회 보수파… 클린턴 시련 불보듯/진보정책 주춤… 재선가도 먹구름 공화당이 사실상 상하원을 장악하고 주지사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둠으로써 클리턴 대통령의 민주당정권은 앞으로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의회의 지배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뀐 대역전현상은 이념면에서는 의회의 보수화색채를 강조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국정운영면에서는 공화당과 타협을 하지 않으면 한치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클린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방식은 지난 2년과는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입법 뒷받침을 받으려면 공화당의 의회지도부와 협의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는 의회의 통과를 확보하려면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추진하려한 노선이나 방향과는 상당히 달라지더라도 이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민주당의 진보적 정책이 의회와의 타협과정을 통해 공화당의 보수노선과 혼합되어 본래 의도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대안으로 변하더라도 감수해야 되는 것이다. 이같이 타협이 가능한 성격의 입법이면 좋지만 사회보장확대,낙태허용,국방비대폭삭감,의료보험개혁등 양당간에 입장이 상이한 정책들은 행정부와 의회의 교착상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지난번 부시 대통령시절처럼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지배의 의회가 대립할 경우 정치는 한걸음도 움직이지 못한 채 또다시 법안제출→부결,입법조치→거부권발동등 악순환의 쳇바퀴를 돌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둘째는 클린턴 대통령의 96년도 재선을 위한 정치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그의 재선도전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민주당정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도 그렇지만 대규모 대통령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빅 스테이트」의 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96년 재선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거물 쿠오모 현지사가 패배한 뉴욕주,조지 부시 전대통령의 아들인 부시2세후보가 당선된 텍사스주,피트 윌슨 현지사가 당선된 캘리포니아주등 「빅3」주가 모두 공화당의 수중으로 들어간 것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기반에 결정적 위협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미의회의 보수화 혹은 민주당의 중도화현상이 이번 선거결과로 촉진되고 이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의 각종 시책이 이같은 이념적 분위기속에서 입안되고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의회의 보수색채강화는 국방비의 대폭적 삭감에 제동을걸 가능성이 없지 않고 그동안의 진보적인 인권외교정책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미의회가 공화당의 장중에 들어간다 해도 클린턴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외정책이나 통상정책이 당장 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원전 뇌물사건/비자금 조성/성수대교 붕괴/동아건설 최대 위기

    ◎45년 창립,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명성/올들어 잇단 대형 악재… 주가도 폭락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주역인 동아건설이 창사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화불단행이라는 말처럼 올들어 원전공사 관련 뇌물사건,비자금 조성 파문에 성수대교 붕괴라는 초대형 악재가 잇따라 엄청난 위기감에 싸여 있다.항간에서는 「망하는 것 아니냐」는 악성 루머까지 나돈다. 지난 45년 창립된 동아건설은 그동한 비교적 순탄한 항해를 해왔다.국내외 대형 토목공사를 무리없이 해내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73년 사우디아라비아 4백21번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잇따라 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국제적인 건설회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최원석 회장이 안병화 전 한전사장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한달 뒤에는 8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폭로돼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판에 터진 성수대교의 붕괴사건은 동아건설을 옴짝달싹할 수 없는 궁지에 빠뜨렸다.동아가 시공한 원효대교 역시부실시공으로 전면 보수작업을 하는 중이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관리 책임을 맡은 서울시의 잘못이 크더라도 왜 하필이면 동아가 놓은 다리만 말썽이 나느냐는 비난에도 유구무언이다.동아건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사고 전 4만원대에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28일에는 3만원대로 급락했다.탄탄히 쌓아 올린 명성이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인 셈이다. 동아는 최회장이 직접 나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성수대교를 다시 지어 헌납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미지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앞으로도 헤쳐나가야 할 암초들이 첩첩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검찰수사에서 사고원인이 부실시공으로 밝혀질 경우 도의적인 책임 뿐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이 경우 국내 공사는 물론 해외에서의 수주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새로 지을 성수대교 공사비도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동아측은 공사비를 향후 5년간 연간 6백억원 정도인 순이익금에서 매년 1백억원을 적립하고,서울 창동과 부평에 지은 아파트 분양대금의 미수금 1천3백억원에서 충당하면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그렇다 해도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위축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다. 『살풀이라도 하고 싶다』는 것이 요즘 동아건설의 솔직한 심정이다.
  • “일 경제위력 얼마 못간다”/영 경제평론가 분석서 화제

    ◎증시 무기력·은행 악성부채 증가/정경유착·부패 심화가 주요원인/“땅값 인하·적자기업 정리” 대안 제시도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일본경제의 위력은 일본 자체의 내재된 모순으로 멀지않아 힘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서가 출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자 출신으로 국제경제평론가인 크리스토퍼 우드는 자신의 최신 저서 「일본주식회사의 종말」(TheEndofJapanInc.,사이몬&슈스터사 발행)에서 『일본은 현재 큰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일본을 피폭의 재앙과 오일쇼크등에서 이겨날 수 있게 해왔던 원동력인 단결력을 바탕으로한 이른바 「전후질서」가 기업가·관료·정치가들의 부정적 결탁으로 더이상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드는 『자민당의 오랜 지배와 엄청난 뇌물정치등은 정상적인 정책결정과정을 파괴시켰으며 높은 땅값에의 지나친 의존은 재정체계의 혼란을 가져왔고 사무직 근로자들의 생산성 저하도 크다』고 말하고 『특히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일본에 대한 전략적 관심을 무역논쟁으로 바뀌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지난 40년간의 번영 이후에 막강한 세력을 갖고 있던 자민당이 최대의 라이벌이던 사회당과 연합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자본증식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주식시장은 무역의 활기를 잃게 했으며,은행은 악성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정보혁명으로 최고의 활기를 띠는 정보산업에서 일본 하이테크 회사들의 기여가 줄어들었고,일본 노동력 안정의 주요인이었던 종신계약제도도 점차 폐지돼가고 있다고 우드는 덧붙였다. 우드는 『적자를 보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토록해 새로운 자본이 새로운 경제적 감각을 지닌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입될 수 있게 해야하며 땅값을 70%까지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충격요법들은 은행제도에 큰 쇼크를 주고 광범위한 실업을 발생시키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다 강력한 일본경제를 만드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책임 통감… 「부실」 영원히 추방”/김대통령 성수교붕괴 사과담화

    ◎공사·관리책임자 엄단/이총리 사표 반려… 심기일전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성수대교 붕괴사건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 모두 이제까지 살아왔고 개발해왔던 방식을 바꾸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부터 9분남짓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중계된 「성수대교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여러분이 갖고있는 참담한 심경과 허탈감,정부에 대한 질책과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서 대통령으로서의 부덕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며 국민여러분께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한 것도 무엇보다 나 스스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0여년에 걸친 경제성장 과정에서 우리는 실로 위대한 승리를 이루어 낸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많은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도 바로 내실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안전점검을 하는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며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만성화되고 상습화돼 있는 부실공사를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함과 동시에 그 책임자와 관리태만으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이며 성장의 대가요,일대시련』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성장과 건설에 초점을 맞춘 근대화를 위해 애써왔으나 이제는 삶의 질,생명의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제 「빨리 빨리」를 최선으로 여기는 성급함과 졸속으로부터 벗어나 「적당히 그냥」이 없고 부실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 철저마련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아침 이영덕 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도의적 책임을 들어 제출했던 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심기일전해 사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은 현시점에서는 사람을 바꾸는 것보다는 국민생활 주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이총리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대통령담화 논평 여야는 24일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관련한 김영삼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박범진 민자당대변인=국정의 최고책임자가 직접 책임을 통감하는 생각을 밝힌 만큼 야당은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하며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병리현상이 드러난 것이라는 인식아래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내각 총사퇴가 없는 김대통령의 어떠한 사과도 우리는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이것은 또 하나의 변명이며 책임회피로 거듭 내각총사퇴를 촉구한다.
  • 김 대통령 「성수교 붕괴」 사과담화 요지

    ◎성장만을 추구해온 삶에 대한 경고/「빨리」를 최선으로 여긴 졸속 벗어야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21일 아침에 있었던 성수대교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참담한 심경과 허탈감,그리고 정부에 대한 질책과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부덕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오늘 아침 심사숙고끝에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한 것도 무엇보다 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분들과 슬픔에 잠긴 가족들에게 삼가 애도와 조의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이 사건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하여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30여년에 걸친 경제성장과정에서 내실을 소홀히했기 때문에 일어난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앞으로도 이러한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에 대비해야 할 책임이 이 시대에 주어졌습니다. 정부는 만성화되고 상습화되어 있는 부실공사를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함과 동시에 그 책임자와 관리태만으로 이런 결과를초래하게 한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도록 하겠습니다.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모든 위험을 점검하는 것을 비롯,정부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다 취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에서 다함께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번 사건은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성장의 대가요,선진화를 모색한 우리에게 일대 시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성장과 건설에 초점을 맞춘 근대화를 위해 애써왔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이제 국민의 삶의 질이나 생명의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공동체의 미래상이 결정됩니다. 이제 우리는 내실을 갖추어야 합니다.우리 모두 이제까지 살아왔고 또 개발해왔던 그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이제 우리는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고 항구적인 시설물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자세로 발상을 전환해야 합니다.우리는 이제 「빨리 빨리」를 최선으로 여기는 성급함과 졸속으로부터 벗어나야됩니다.「적당히 그냥」이 없고 부실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보완해야 합니다. 이번 사고로 우리가 좌절하거나 낙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오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공공시설물의 선진적 건설 관리체계를 도입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정 전반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개혁정책으로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그러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오늘이 진정 위기라면 그것은 함께 극복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통하여 우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전기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간곡하게 호소해 마지 않습니다.
  • 서울시/동아건설/붕괴 책임 공방

    ◎“건설 15년만에 사고… 구조적 결함”/서울시/“통행량 많아 설계보다 하중 초과”/동아건설 성수대교의 붕괴사고의 원인을 놓고 서울시와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우선 서울시측은 성수대교가 건설된지 15년밖에 안된 점을 들어 교량의 구조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날 밝힌 사고원인에 대한 발표에서 『성수대교의 구조상 삼각형의 철골구조물인 트러스 가운데 원형트러스와 직선형트러스가 연결되도록 했으나 이부분이 무너져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결함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다리의 설계및 구조적 결함이 궁극적인 사고원인임을 시사했다. 시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트러스의 연결부분이 무너진 원인을 찾고 있지만 아마도 설계중량을 넘는 압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피로」현상이 쌓여 금속에 변형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설계당시부터 잘못돼있음을 뒷받침했다. 이와함께 시는 『교량과 같은 대형 공사물의 경우 제대로만 건축됐다면 1백년동안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없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지적,처음부터 이같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다리를 사후관리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반해 동아건설측은 최근 몇년사이 성수대교를 통과하는 차량의 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77년 성수대교를 건설할 당시에는 최대 통과하중이 32.4t(DB 18)으로 설계됐으나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적정규모를 넘는 하중이 계속 이어져 이같은 사고를 부른것』이라고 덧붙였다.다시말해 서울시가 늘어난 교통량을 감안치 않은채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데다 책임보수기간인 5년이후부터 나타나는 결함에 대해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성수대교의 교통량은 하루 평균 10만여대로 건설 당시에 비해 2배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고』라며 시공사의 부실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소홀이 복합 요인으로 작용해 이같은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 ◎동아건설은 어떤회사/부실시공 구설수 잦은 대형업체/도급액 3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상판 보수공사중인 원효대교도 시공 성수대교 사고 이전에도,동아건설이 시공한 원효대교에서도 상판이 휘는 등 부실이 드러나 이 회사의 시공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건설은 올해 토건부문의 도급액이 1조5천억원인 국내 3위의 대형 건설업체로,지난 83년 제 1차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했고 이어 89년엔 2차 공사도 따내는 등 토목분야에선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서울시의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강다리 15개 가운데 3개를 만들었고 현재 서강대교를 짓는 중이다.지난 75년 천호대교를,79년 성수대교를,81년 원효대교를 완공한 데 이어 오는 96년 7월 완공 예정으로 서강대교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실 시공과 관련,크고 작은 구설수에 올랐고 각종 대형 비리 사건에도 연루됐다. 원효대교는 상판 연결부분이 심하게 내려앉아 현재 양쪽 1개차선씩을 막아놓고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다.이리지방국토관리청은 동아건설이 시공해 지난 89년 완공한 전남 화순의 주암호 다리의 상판 곳곳에 금이 가 전면 보수 공사 중이라고 지난 달 밝혔었다.하자보수 기간인 5년 이내에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정기국회 국감에서는 동아건설이 시공한 주암호 다리 건설에서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하는 등 이른바 위장경영 방식으로 비자금 1백억원을 챙겨 이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최원석 회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수주를 둘러싸고 안병화 전 한전 사장에게 2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동아건설은 성수대교 사고로 창립 49년 이래 최대의 시련을 맞은 셈이다.
  • 원로 115명 「윤리회복」 나섰다/「신사회 공동선운동」 창립

    ◎생명존중 등 10대과제를 선정 『우리 모두가 병들어 있는 부도덕한 타성과 사회악을 몰아냅시다』 사회각계 원로및 지식인들이 건전한 정신문화풍토조성과 새로운 시민윤리정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13일 하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이 사회지도자들이 발족시킨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공동대표 서영훈)이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순수민간운동단체인 「공선련」에는 김수환추기경과 조계종종정 월하스님·강원룡목사·남덕우전국무총리·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고건전서울시장·송자연대총장·홍일식고대총장·현승일국민대총장·최근덕성균관장·김태길서울대명예교수·이세중대한변호사협회회장·구상시인·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김인득벽산그룹회장등 종교계와 학계·언론계·경제계등 사회각계 원로 1백15명이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서영훈대표는 발기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시련과 악조건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국제사회의 중요한 성원이 됐으나 구조적 부정부패와 정신문화의 쇠퇴,사회적 기강해이에 따른 공공질서문란및 퇴폐풍조,흉악범죄의 만연등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을 겪게 됐다』며 『이에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삶,민족의 화합발전,세계평화와 인류공존을 위해 요구되는 공동선의 실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특별히 참석한 이영덕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병리현상은 정부나 특정기관·단체의 힘만으로 고칠 수 없다』면서 사회전체가 다 함께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21세기의 세계화와 정보산업화시대에 대비해 한국과 한민족의 생존발전과 세계인류의 공존·복지의 기초가 되는 정신문화향상과 공동선실천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또 ▲인간의 존엄성및 도덕성회복 ▲생명·자연·환경보호 ▲건전한 가정회복 ▲건전한 직업·기업윤리실천 ▲교육개혁과 인문윤리교육강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등을 10대운동과제로 선정했다.
  • 아리스티드 15일 귀국/세드라 어제퇴임/군통수권 「뒤페르발」 인계

    ◎미국 식량·직업훈련 제공 계획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아이티 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이 15일로 확정되었으며,귀국길에는 미국 고위관리가 동반할 것이라고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3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아리스티드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귀국시 미국 고위관리의 동반을 요청했으며,현재 중동에 나가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아리스티드와 함께 아이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포르토프랭스·워싱턴 AP 연합】 지난 3년간 아이티를 철권통치해온 라울 세드라중장이 10일 사임한 뒤 출국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에 망명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귀환길을 열어주었다. 세드라장군은 이날 최고사령부 앞에서 벌어진 간략한 퇴임식에서 아이티군의통수권을 군부 제2인자인 장 클로드 뒤페르발 소장에게 인계했다. 한편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가 귀국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기타 원조국들은 아이티에 대한 대규모 구호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은 식량과 내년초까지 아이티인 5만명을 고용할 직업훈련 계획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미국은 당분간 아이티인 상당수에 대한 식량제공을 계속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국 기술자 수십명이 수일내로 아이티로 가서 정권 인수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아이티 새 군사령관 뒤페르발/세드라와 육사동기… 3개국어 능통/“겸손한 합리주의자”평… 이혼 시련 10일 사임한 아이티 군부의 실력자 라울 세드라 중장의 후임자인 장 클라우드 뒤페르발 소장은 올해 47세로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강경파들이 포진한 군부내에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망명중이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에 의해 세드라장군의 후임자로 임명됐으며 이 결정은 『아이티 군부실세들을 분할 통치하려는 아리스티드 대통령당선자의 기도』라는 평가를 받았다.뒤페르발은 쿠데타로 집권했던 아브릴중장의 통치하인 89년3월 마약단속부대 사령관을 맡았다가 이듬해 경찰사령관으로 영전했으며 또 당시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의해 경찰총수직을 맡은지 1년여만에 소장으로 진급,육군사령부로 전속됐다. 뒤페르발장군은 스포트라이트받는 것을 꺼려하는 정통군인으로 저녁시간도 가급적이면 시내 중심가의 화려한 연회장보다는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길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오랜 친구는 『뒤페르발 장군은 상류사회 사람들하고나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며 성격 또한 겸손하고 공손한 편이다』고 평했다. 칠레에서 수학한 그는 세드라장군과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스페인어,불어,아이티토착어인 크리올어에 능통하며 남미출신의 부인과 이혼한 상태로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한의학의 과학화 기대한다(사설)

    오랜 진통을 겪어온 숙원의 한의학연구소가 10일 출범했다.정부가 직접 출연한 최초의 전통의학 연구기관인 이 연구소는 소외된 전통의학부문의 연구를 활성화시키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기대를 갖게 한다. 한의학은 5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전통의학이다.감기몸살에서 목숨이 경각에 이르는 급성질환에 이르기까지의 민족의료를 면면히 담당해온 우리의 고유한 의술이다.그러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의 중심에서 밀려나 소외되고 지체되어 온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래서 아직도 신비의 비방으로 전수되는 민간속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십여개의 정규 한의과대학이 이미 있어 고급인력을 양산하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 한의학의 현실이다.우리만의 의술과 우리만의 인력,우리에게서만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로서 한의학은 존재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한의학이 포함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고조되는 상태에 있다.성인병이나 암,후천성 면역결핍증같은 인류에게 고통을주는 미해결의 질병을 다스리는 의술을 찾기 위해 한의학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눈부시다.특히 침이나 뜸같은 한방분야에 대한 연구는 매우 의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거기 대응할 수 있는 앞선 기술과 인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우리는 아주 유리한 잠재력의 보고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새로 출범하는 한의학연구소는 적어도 3가지 방향의 연구 목표를 가늠하여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이처럼 막중한 전통의학 분야가 비방영약의 수준에 머문채 과학화와 체계화를 이루지 못한 지체상태를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둘째로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하는 우리의 양방과 함께 조화를 이뤄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기틀을 확고하게 마련해야 한다. 기술과 인력배출의 체제를 갖춘 한의학은 국제경쟁력을 지닌 우리 고유의 자원이다.이 자원으로 국제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한 한의학연구에서 기대한다.특히 암을 다스리는 일에 동양의학이 분담할 수 있는 역할을 미국등 현대의학의 선진국에서는 벌써부터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종주국이면서 선진국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그 성과를 오히려 받아들이는 또하나의 경제적 부메랑 현상이 없게 하는 일이 새 한의학연구소에 기대하는 세번째 일이다. 특히 한의학연구소의 실질적 결실까지 우리사회는 매우 치열한 갈등을 겪었다.이같은 전환기의 소모적 시련을 발전적으로 극복하는 본보기로서의 역할 또한 이 연구소에는 주어져있다.혹여라도 폐쇄적인 집단이기주의로 영역의 축소를 초래하는 어리석음같은 것이 저질러지지 않기를 아울러 각별히 당부한다.
  • 「태국기사랑」 시리즈를 마치며/전문가 좌담(태극기를사랑합시다:끝)

    ◎“「국민정신 구심점 찾기」 계기 마련”/국기·애국가 통한 청소년 선도 효율적/충효교육 강화… 도적성회복운동 함께/일선학교는 물론 공공기관도 적극 동참해야 □좌담 정여기 서울광희중교장 김성식 교육부 중등교육 장학관 김집 청소년연맹 총재 서울신문은 최근 일선학교와 민간부문에서 자생적으로 일고 있는 태극기사랑운동의 실상을 사례중심으로 9차례에 걸쳐 심도 있게 보도해 왔다.이는 우리사회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치관혼란 현상은 국민적 구심점이 약해진데 따른 것이며 국기야말로 모든 계층의 부조화 요인을 한데로 조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상징물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때마침 올 1학기부터 일선학교를 중심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부르기,국기 제대로 달고 보관하기 등의 태극기사랑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던 터여서 서울신문사는 이에 호응,시리즈를 엮어 온 끝에 이번에 전문가들의 좌담을 통해 결말을 맺어 본다. ▲김집총재=우선 국민정신의 구심점을 찾기 위한 태극기사랑운동이 이제 어느 정도 궤도를 잡아가는 듯 합니다.현재 우리나라는 「지존파」연쇄살인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심각한 정신적 혼란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청소년기의 교육이 잘못된데서 이런 일이 비롯됐다고 분석하지요. 그러나 남에게 책임을 돌리기전에 각자 애국·애족심을 갖고 국민정신의 확고한 구심점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연맹이 각급 학교와 협의,올초부터 시작한 태극기사랑운동이 대단한 호응속에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정신 구심점 확립운동의 작은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식장학관=그렇습니다.구심점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합니다.지금 펼쳐지고 있는 태극기사랑운동을 청소년 선도의 좋은 방안으로 적극 활용해야할 것입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흉악범죄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청소년들이 현재 놓여있는 환경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결손가정의 증가와 핵가족화를 비롯,불량비디오및 불량서적,환각물질 등의 범람은 전체국민의 3분의1에 이르는 1천3백만 청소년들을 도처에서 위협하고있습니다.따지고 보면 「지존파」도 이런 분위기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청소년을 올바르게 지도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을 크게 위협할 것이 뻔하죠.이제야말로 모든 국민이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도에 나설 때인데 학교위주의 청소년지도는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이번 기회에 「사회의 학교화」를 목표로 모든 국민이 청소년문제를 곧 「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사회전체를 청소년 교육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여기교장=우리나라 전체 복역자의 7.8%가 청소년입니다.30%선인 미국,20%선인 일본보다는 적지만 5%가 채 안되는 대만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지요. 대만의 성공적인 청소년선도의 열쇠는 사회전체에 널리 퍼져있는 충효사상입니다.중국은 또 중화사상에서 우러나온 자긍심이 큰 역할을 하고있지요.우리도 그러한 자긍심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어야 합니다.그러기위해서는 우리민족의 희망찬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구심점을 찾아야지요.이런 역할을 가장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국기와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일선학교나 공공장소에서도 태극기에 대한 경례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요.앞으로 태극기·애국가를 도덕성·윤리의식회복 문제와 연계시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야 합니다.이에 따라 우리 광희중학교에서는 올해 다양한 실험들을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이의 실질적 효과를 측정할 계획입니다.태극기사랑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기성찰을 하도록 해주고 애국심을 길러준 뒤 학생들의 행동변화추이등을 면밀히 지켜보아 앞으로의 학생지도 자료로 널리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총재=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범죄는 발생건수도 날로 늘어나고 있지만 범죄자체가 대형화·흉포화하고 있다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청소년범죄예방의 모범적 나라인 대만을 직접 방문해 그곳 교육부장관등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더니 그들은 우리나라의 도덕과목에 해당하는 수신과목의 교육을 철저히 한다더군요.실제로 수신과목이 상급학교 진학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우리도 본받아야할 점이지요. ▲김장학관=일선학교에 장학지도를 내려가보면 과거 유럽·미국과 일본등을 차례로 휩쓸었던 반달리즘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즉 기존의 도덕과 사회문화에 무조건 반기를 들고 자기위주로만 즐기는 풍조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청소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40∼50대 세대는 과거 6·25전쟁기에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헐벗고 굶주렸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누리지 못했던 경우가 많습니다.여기서도 현재 잘못되고 있는 가정교육의 원인을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해야 자식도 역시 부모를 공경하게 된다는 부자자효의 정신을 되살려 가정에서부터 우선 도덕성회복운동에 나설때입니다. 아울러 효에 대한 포상제도를 널리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최근 일부대학에서는 효행표창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특례입학의 혜택을 줄 것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효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되어가고 있습니다. ▲정교장=효사상과 아울러 충사상의 근간이 될 국기를 사랑하도록 하는데는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추상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면 오히려 과거 군사문화의 잔재니,권위주의 시대로의 복귀니 하는 등의 반발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3·1운동 당시 온민족이 태극기를 들고 하나로 뭉쳐 일제에 항거했고 태극기를 품에 안고서 죽어갔다는 사실등 마음에 직접 와닿을수 있는 사례들을 발굴해 학생들에게 알려준다면 국기에 대한 존경심을 자연스레 유도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총재=그렇습니다.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례중의 또다른 하나는 미국이 우주선 아폴로 17호를 발사할 때 우주선에 싣고갈 국기를 고르기 위해 세계 1백35개국의 국기를 모아 심사한 일이 있었습니다.이때 우리의 태극기가 그 아름다움이나 담긴 의미등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해 달까지 갔다가 온 적이 있었지요.이런 사례들을 묶어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김장학관=정부도 막연한 국기달기 권장방식에서 벗어나 태극기를 통한 청소년선도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김총재=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국민정신의 구심점을 찾아나가는 것인데 태극기를 통한 방법모색이 가장 효율적임을 이번 운동을 통해 재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교육지도층과 일선학교가 합심해서 범국민적인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정교장=우리 태극기는 국권침탈과 동족간 상쟁등 근현대사의 숱한 시련기속에서도 한시도 우리 국민과 떨어져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앞으로 과제는 우리가 어떻게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태극기와 친해지고 존엄성을 느낄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연구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강도 37차례… 고지대서 뜬눈 밤샘/강진강타 일·태평양 연안 표정

    ◎5분만에 해일경보… 기민한 대처/쿠릴열도 16명사망… 백97명 부상 4일밤 일본 동북부지역을 내습한 진도 7.9의 강진으로 공포에 사로잡힌 홋카이도와 일본 동북부지역 주민들은 여진이 20여차례 계속되고 해일경보 등이 발령된 가운데 인근 학교건물과 고지대 등으로 긴급 대피,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도쿄에서도 집이 흔들리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지진의 강도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후 1시간20여분 뒤 과거 최대급이라고 발표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관동대지진에 필적하는 강도라고 보도. 지난해 1월 구시로시 일원에 진도 7.8의 지진이 발생했던 홋카이도지역은 당시의 아픈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 지진이 발생,새 시련을 안겨 주었으나 해일경보가 5분만에 발령되고 지진관련 특별방송이 즉각 편성돼 상황을 시시각각 보도하는 등 지진에 대비한 행정관서와 주민의 움직임은 매우 기민.강진에도 불구,지진피해가 적었던 것은 진앙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해일이 밀어닥치는데 시간이 걸린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지만지진발생 5분만에 해일경보가 발령되고 피난체계가 잘 갖춰졌던 것도 보이지 않는 요인. ○…지진이 일어나자 올해 71세의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일본내에선 유일한 희생자로 기록.홋카이도 나카시베츠에서는 5일 새벽 1시쯤 다리가 무너져 자동차 2대가 전복되면서 여성 1명이 중상을 입고 헬기로 구시로시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1백97명의 부상자가 속출. 한편 지진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출동한 항공자위대의 정찰기 한 대가 조정사와 항법사 2명을 실은 채 홋카이도 동쪽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정찰임무를 수행중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기체는 전파된채 이날 하오 발견됐으나 승무원 2명의 생사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태평양 해저의 판구조 가운데 태평양 플레이트가 홋카이도가 실린 북미플레이트 밑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한 전형적인 해구형 지진이라고 설명.이 때문에 최근 네무로반도의 지반 침강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번 지진 발생지역 부근에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 ○…이번 지진으로 일본뿐 아니라 태평양연안국 상당수가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러시아 쿠릴열도에서도 최소한 16명이 사망했으며 큰 해일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비상상황본부가 밝혔다.하와이에서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해안을 폐쇄하고 해안지역주민들에게 대피토록 지시했으며 하와이소재 태평양해일경보센터는 미국과 캐나다 서부해안을 포함한 모든 태평양섬과 해안지역에 해일경보령을 내렸다.
  • 새친구와 옛친구/최호중 자유총연맹 총재(시론)

    북방외교가 한창 성과를 올리고 있을때 이를 칭찬하는 소리가 자자했지만 비판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았다.새친구를 사귀는데 정신이 팔려 옛친구를 섭섭하게 하거나 푸대접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새 친구란 소련을,옛 친구란 미국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미국이 아니었던들 6·25남침을 물리칠 수 없었고 오늘의 발전도 어려웠을텐데 미국의 반감을 사면서까지 소련과 관계를 맺는데 급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런 말이 나올만도 했다.89년 봄에 기승을 떨고 있던 좌경세력의 과격시위는 반미 투쟁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삼고 있었다.미 문화원이 점거되고 용산의 미군기지 일대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성조기를 짓밟고 불태우며 미군 물러가라고 외쳐대는 일이 끊이지 않았다.이런 판국에 사태수습에는 힘쓰지 않고 소련과의 수교에 매달리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는 책망이 컸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만큼 그 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주최해서 우리나라 위상이 크게 높아진데다가 공산권에서일기 시작한 개혁과 개방의 물결을 타고 동서간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는 이 호기를 꽉 붙잡아야 했다. 어쨌든 우리나라는 얼마 안가서 소련과 수교하고,유엔에 가입하고 그리고 중국과도 국교를 맺었다.북방외교가 알찬 열매를 맺은 것이다.그러면서 옛 친구를 놓치지 않았고 그다지 섭섭하게 하지도 않았다. 이제 이와 대조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미국이 북한과 뉴욕에서 혹은 제네바에서 자리를 같이 해오다가 드디어는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기에 이르렀고,더구나 그 목적이 평양과 워싱턴에 대표부를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하는데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북방외교를 추진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은 북한과 접촉하면서 사전,사중,사후 할 것없이 우리와 긴밀히 협의해오고 있다.우리가 좀 보채더라도 가능한한 수용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적어도 우리를 섭섭하게는 하지 않으려는 것같다. 미국이 북한과 사귀려는 것은 핵투명성 확보에 그 주된 목적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핵카드」를 가지고 억지를 부리는 북한을 달래는 데는 그래도 당근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북한을 구석으로 몰아붙히기 보다는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것이 이 지역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쩐지 서운한 감을 뿌리칠 수 없다.우리가 모르는 사이에,혹은 우리를 빼돌려 놓고 미국이 북한과 어떤 일을 꾸미고 있지나 않을까 의심이 가는 것이다.정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교섭사항을 미리 다 밝힐 수 없는 제약이 있기 때문인지 그 내용이 아무래도 좀 미흡하고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자 화살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 정부쪽을 겨냥하게 됐다.한국외교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책이다. 객관적으로 봐서 우리 외교가 하나의 시련기를 맞기는 했지만 위기라고까지 할 것은 없다.국제환경이 많이 변했고,미국이 전과는 크게 달라졌고 우리나라도 제법 커진 만큼 이제는 전과 같이 읍소나 생떼 허세가 통하지 않게 돼버린 것을 깨닫는다면 당면한 상황을 놓고 당황하거나 초조해 할 까닭이 없다.주변 환경과 상대방 입장을 살피면서 사리에 맞는 우리 주장을 당당하게 펴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일찍이 7·7선언을 통해 북한이 미국,일본등 우리 우방과 관계를 맺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도울 용의가 있음을 내외에 밝힌바 있다.문민정부가 들어선 후로는 민족복리를 앞세워 공존공영을 대북정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이런 바탕이라면 미국이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하려 한다고 해서 이를 못마땅하게 여길 수는 없다.약삭빠른 일본이 미·북한간의 움직임을 엿보고 있다가 한발 앞서서 문을 열려는 속셈을 드러낸다고 해서 이를 얄밉게만 여길 수는 없다. 우리가 북한이 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북한이 시대적 조류에 순응해서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걸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우리 동족인 북한주민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 가중돼도 좋으니 북한체제가 그대로 존속되도록 돕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미국이 평양에 대표부를 열게되면 자유의 바람이 북한사회에 스며드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적지 않다.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는 격인 이것만으로는 한에 차지 않는다.음과 양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다각적인 노력과 작용이 절실한 것이다.김일성이 가고 김정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모처럼의 기회를 맞아 막연히 김정일체제가 안정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그 체제가 김일성의 유산인 「우리 식」을 버리고 개혁하고 개방하는 변화의 길을 택하도록 유도하는데 한미간 협조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 우리가 옛 소련을 새친구로 맞이한 것을 미국이 가로막지 않았듯이 우리도 미국이 북한을 새친구로 맞이하려는 것을 가로막을 입장에 있지 않다.그러나 꼭 해야할 말이 있다.인권을 존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앞장서 지켜가는 미국이 이왕에 북한을 새친구로 삼을 바엔 북한도 그런 척도에 맞게 처신하고 행동하는 사귈만한 새친구가 되도록 줄기차게 이끌어 나가야 하지 않느냐 하는 한마디다.
  • 김 대통령 국군의날 치사 요지

    매우 유감스럽게도 한때 군이 민주화과정에 걸림돌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그와 같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우리 국군에게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키워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그것은 우리 국군의 영원한 사명입니다.우리 군은 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국군에 대해 한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끊임없는 자기개혁을 통하여 민주의 군으로 그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습니다.나는 오늘 민주의 군으로 국민앞에 그 위용을 드러낸 우리 국군을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속에 냉전구조는 붕괴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흐름을 한반도만이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이제 평화도 통일도 우리 민족의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북한이 핵무기개발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입니다.핵무기가 부족해서 구소련이 붕괴한 것이 아닙니다.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평화유지에 필수요건입니다. 북한당국은 군비증강과 핵무기개발이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정권의 유지를 위해서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합니다.또한 헛된 망상일수 밖에 없는 대남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북한이 진실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북한에 자본과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북한은 후발신흥공업국가로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보완관계를 통하여 선진통일국가를 향한 남북민족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나가야 합니다.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일본과 중국,그리고 러시아로 이어지는 강력한 세계 경제문화권의 중심이 될수 있습니다. 나는 이미 8월15일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흩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문제를 비롯하여,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군비통제 문제,그리고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협의를 위한 남북간의 접촉은 빠를수록 좋습니다.통일과정에서 우리 자신의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우리는 기꺼이 그러한 역할과 책임을 떠맡을 각오와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합니다. 군인만이 평화를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이 땅의 진정한 평화를 다함께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평화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실천목표는 참다운 민주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는 민주적 기본질서가 지켜지는 사회입니다.국민들의참여와 창의가 확대되는 사회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공동체입니다.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사는 사회입니다.인간성이 살아 숨쉬고,서로가 사랑의 끈으로 묶여진 도덕적 복지공동체입니다. 밖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선진국이 거쳐간 시행착오를 뛰어넘어야,우리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정의에 기초한 화해와 일치를 이룰 때,그것이 바로 평화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민주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무엇보다도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가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개혁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정부가 개혁을 주도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나 자신이 개혁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아나서야 합니다.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집단적 이기주의의 분출이 과연 옳은 일인지 반성해야 합니다.이기주의 때문에 공동선(선)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그르칠 수는 없습니다.대통령 혼자 모든 개혁을 다할 수는 없습니다.정부만이 개혁하는 것도 아닙니다.개혁은 함께 하는 것이며,함께 하는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러 영역에서 자발적인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크게 고무받고 있습니다.진정한 평화는 건강한 민주공동체를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나는 대통령으로서 민주공동체의 수호와 발전을 위해 성스러운 국가보위의 책무를 다 할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우리 국군은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평화를 지키는 「민주의 군」입니다.「평화의 군」입니다.국민 모두와 함께 민주공동체 건설에 참여하고,민주공동체를 보위하는 「국민의 군」입니다.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과학기술의 군」 입니다.평화속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밑받침하는 「통일의 군」입니다.나와 우리 국민은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한 우리 국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군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뜨거운 소망을 이루는 초석이 되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합니다.
  • 삶의 가치 꽃피우기/송영(일요일 아침에)

    드디어 시원한 가을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견디기 힘들만큼 지독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생각하면 이 가을이 한층 소중하게 느껴진다.더위가 한창 극성을 떨던 여름에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땅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변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느꼈었다.그러나 자연은 잠시의 시련만을 주었을뿐 고맙게도 다시 시원한 가을을 우리에게 돌려주었다.무더위를 겪었기에 도리어 우리는 자연앞에 고개 숙이고 자연이 주는 조그만 선물에도 고마워하는 미덕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자연의 재해와는 전혀 다른,인간이 저지른 재난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두려움에 떨며 심한 좌절감에 허덕이고 있다.좀더 풍요한 사회,가난하지 않고 이웃나라로부터 모멸받지 않고 각자 민주시민으로 자유를 마음껏 숨쉬며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모두가 얼마나 피땀나는 노력을 해왔던가? 그런 노력들은 「사람이 살기에 보다 적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 바쳐졌다.그런데 우리의 이 대명제를 근본부터 흔들어버린 엽기적 사건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지존파」나 「온」씨 사건을 보면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과 전혀 다른 특징을 몇가지 보여주고 있다.이들은 뻔뻔하고 당당하며(?) 그나름으로 범행을 정당화하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범행의 잔인성·맹목성·불특정성에서도 우리의 상식을 멀리 벗어나고 있다.범행이 노출되고 나면 아무리 흉악범행자라도 일단 한가닥 죄의식을 보이는 게 상례였다.그런데 이들은 그 점에서 파렴치한 면을 보일 뿐이다.이들의 치기스런 주장,잔인한 개인성향,비뚤어진 방향으로 비약한 소영웅주의는 어떤 말로도 변호될 수 없는 것이다.본질적으로 사람 사는 땅이 모두가 성인군자가 되기에 충분하고 적합할만큼 완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도리어 어두운 환경과 역경을 극복하고 밝고 아름다운 삶의 씨앗을 틔운 소년소녀들이 이땅에는 훨씬 많이 있다.그들의 잘못된 행태,사회와 이웃을 원망하는 파렴치한 주장을 반박하는 어느 산동네 주부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단죄만으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이들 범행이 보여주는 몇가지 새로운 행태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배양돼온 사회병리현상의 한 돌출을 보게되기 때문이다.우리 모두가 이 사건에서 유독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탓일 것이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 중에 배금주의를 으뜸으로 꼽는 의견들이 많다.이것은 맞는 말이다.모든 가치는 돈으로 대변된다.우리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물질 이외에 삶에 필요한 여러가치와 덕목들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결과적으로 우리는 2세들이나 후진에게 돈이나 물질만이 삶의 모든 가치를 충족시키고 대변한다고 가르친 셈이 되었다. 사람을 평가하는 데도 재산이나 돈만으로 평가의 잣대를 삼는게 관습이 되어있다.「저 친구 어디에 빌딩 하나 갖고 있지.아마 수십억은 모았을 걸」. 이말은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모임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그친구가 생각하는 것,취미·신앙·사회활동 따위는 거두절미하고 소유재산만으로 친구가 설명되는 것이다.이런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6공때 「범죄와의 전쟁」을 정부가 선포한 일이 있었다.그때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지면에 나와서 보다 덜 배웠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우범가능 계층을 향해 설교 캠페인을 벌였다.그런뒤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하면 바로 사회지도계층의 대형 독직사건과 부정축재 사건들이 잇달아 터졌다.이번에는 설교할 계층도 없게 된 셈이였다.이들 사건으로 이들이야말로 배금주의 사상을 이 사회에 퍼뜨린 전도사들이란 사실이 입증되었다. 불신풍조란 말은 이래서 발생된 것이다.참된 말,신뢰감을 주는 말이 실종되었고 참된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누구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는 시대가 되었다.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말에 대한 신뢰감,삶의 다양한 가치들이 꽃피우는 사회,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다시 이점을 생각해볼 때이다.
  • 제2개혁사정/민원관련 하위직 중점

    ◎청와대 등 5개부처에서 무기한 교차감사/개발정보 누설·인허가 비리등에도 “메스” 김영삼대통령이 강도 높게 천명한 지속적인 공직사정을 위한 정부의 후속조치들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감사원은 23일 각종 세무비리에 대해 개원 이래 최대의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총리실도 이날 전 부처 감사관회의를 소집,공직비리 발생을 근절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시달했다. 연일 이어지는 대책회의를 통해 제2의 사정방향이 제도개선에 앞서 비리 공무원의 인적 정리를 우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는 듯 비친다.지난해가 상위직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민원관련 하위직이 주 대상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다소 서두른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로 정부가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인천 북구청의 세무비리가 너무 엄청나기 때문이다.일반 국민들은 물론 공무원 사이에서도 『어떻게 저렇게까지 썩을 수가 있느냐』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무리를 하지 않고서는 국민 여론을 잠재울 수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가장 시련을 겪을 분야는 역시 세무행정쪽이다.세무행정에 대해서는 네갈래,다섯갈래로 감사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청와대 및 총리실의 암행감사가 있고 감사원 감사와 함께 내무부 및 부처별 자체 감사도 진행된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인천 북구청에서 나타난 징수·수납관련 비리는 20여년전에 성행했던 낡은 수법으로 요즘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해 최근에는 세금부과부분만 집중감사해왔다』고 말했다.다시말해 감사원등 감독기관의 허를 찌른 비리가 발생한 것으로도 이해된다. 감사원은 이 때문에 최대의 인원을 투입한 감사를 펼치면서도 감사기간은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밑바닥부터 샅샅이 살펴 비리가 뿌리뽑혀질 때까지 지속적 감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감사원과 관련기관은 이미 원천세 징수분야에서 비리가 있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천세 관련 비리가 발견된 기관이 벌써 10여개를 넘어섰다는 관측도 있다.인천 북구청에 버금가는 비리커넥션이 또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무행정과 함께 공공요금징수 비리,개발정보 누설,통관관련 비리,인허가 비리가 이번에 사정의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건축·보건위생·환경·교통·소방·병무등 전반적인 민원업무도 비리개입 여부를 조사받게 된다. 이번의 「총체적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공직자는 물론 법령상 최고 기준에 따라 엄벌된다.당분간 공직사회에 찬 서리가 두껍게 내릴 것임에 틀림없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몰아치기식 사정이 공직사회의 복지불동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걱정한다.너무 즉흥적이고 범죄자 잡듯 공직사회를 파헤치는 것보다 제도개선으로 서서히 아랫물 맑기를 실천하자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강성」쪽으로만 흐르고 있다.
  • 「한반도 통일」 세미나 독 마레츠키교수 발표

    ◎“북주민 반란→남에 흡수통일 가능성”/북의 독재체제,근대화 자력추진 불가능/붕괴에 대비,남선 위기극복 능력 키워야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독일통일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논의하기 위한 한·독 국제학술회의가 「독일통일과정의 실상과 남북한통일」이라는 주제로 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서울대와 자유베를린대가 공동으로 주최,모두 15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 첫날 독일 포츠담대학 한스 마레츠키교수(61)의 「한반도 통일의 방법과 수단」,서울대 하용출교수(외교학과)의 「구동독의 사회구조와 북한과의 관련성」등이 발표됐다. 북한주재동독대사를 역임,북한사정에 밝은 마레츠키교수의 발표논문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이 남한에 접근해 이루어지는 흡수통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한반도의 상황변화는 전적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특유의 독재체제와 당규율 및 주체사상 등을 통한 주민통제때문에 자력으로 개혁과 근대화를 추진할 능력이없다.따라서 북한주민 들의 강력한 자유화 의지만이 내부의 정치·경제적 전환을 가져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앞으로 북한이 변화해 나갈 방향으로는 네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남한과의 협력에 기초한 자유화와 개방,둘째 비폭력적인 내부붕괴와 평화적인 질서수립,셋째 폭력과 무질서를 동반하지만 한반도의 북쪽에만 국한되는 북한주민의 반란,넷째 북한내부의 폭력적 변화에 따른 군사적 도발이다. 이 가운데 세번째의 경우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이 경우 오랫동안 타율적인 주체사상에 얽매여온 북한사회는 사회총체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집단의 정체성을 잃어 사회·경제적으로 재건할 여력이 없을 것이므로 남한에 흡수되는 형식의 통일이 될 것이다. 북한체제는 변화하지 않고서는 더이상 존재할 수 없다.현 체제속에서의 「재건」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강압적인 체제가 붕괴될 경우에는 경제·사회구조는 물론 식량공급과 공공생활 등의 붕괴가 뒤따른다.북한사회는 루마니아와 같은 갑작스런 붕괴가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경우 남한정부가 북한사회의 정치·사회적 공백을 메워야 할 것이다.주민 다수의 의지에 따라 북쪽은 미래의 언젠가 남한을 따르게 될 것이고 남한은 그 위기상황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남한은 북한과의 통합과정에서 나타날 다양한 양상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남한은 통일에 대비해 총체적인 위기대처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통일후 남한과 북한은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북한주민들은 체제의 변화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새로운 민주주의 의식을 키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낯선 법률과 생할양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다. ◎미 포브스지,「떠오르는 통일방안」 보도/북의 급작스런 붕괴땐 비용부담 버거워/김정일체제 지원,난민 대량탈출 예방 한국이 5천억달러(약 4백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통일비용의 부담을 피해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해결책은 북한 김정일체제에 대해 경제적·기술적 원조를 제공하면서 통일을 수년간 늦추는 것이라고 미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브스는 한국정부가 김정일정권의 안정을 도움으로써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남북한간 국력차이를 다소나마 줄이고 그 대가로 북한은 국경지역을 봉쇄해 대규모 난민탈출 사태를 막는 내용의 통일방안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포브스지 기사의 요약. 한국정부의 유능한 경제관료들은 이미 통일준비작업에 돌입했다.한국정부가 미정부와 공조하에 북한과 타협할 통일방안의 내용은 우선 북한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인들의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점차적으로 향상시키고 김정일체제가 안정되도록 도와준다. 한국측 지원에 대한 대가로 김정일은 향후 수년동안 국경지역을 봉쇄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을 방지한다.이는 북한의 생활수준을 남한과 동등하게 하는데 한국정부가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부담을 뒤로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북한경제가 갑작스럽게 내부적으로 붕괴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향후 10년동안 북한의 생활수준을 한국의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전망한다.이 기간중 주로 실직한 군인과 노동자를 먹이고 입히는데 약 2천6백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대북원조에 드는 재원은 한국정부가 국채발행과 세금징수를 통해 확보하고 대부분은 해외기채를 통해 충당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기업인들도 단순히 경제적 차원만 고려한다면 임금이 월 1백50달러인 북한보다 1백달러인 중국이나 50달러에 불과한 베트남을 투자대상으로 더 선호하겠지만 북한에 대한 투자전망은 동일한 언어와 문화,한국인의 긍지,정부의 부추김과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일이 경제파탄을 막는데 필요한 점진적 개방을 허용할 것인지가 문제다.이에 대해 한국정부의 관리들은 군사적 모험이 무모한 짓이며 핵전쟁 역시 공멸을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정일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김정일이 이미 개혁쪽으로 치닫기 시작했다는 조짐들이 드러나고 있다.작년에 지위가 격하돼 강경파에게 밀린 것으로 보였던 개혁파의 대표인물 김달현 경제담당부총리가 개혁지지자들과 함께 컴백했음이 김일성장례식 조문객명단을 통해 드러났다.
  • 남대문/문:상(서울600년만상:53)

    ◎“국보1호” 원형보존된 서울의 상징/정고1년뒤 창건… 세종때 대대적 개축공사/일재 1907년 양쪽 성벽 헐고 도로개설 국보 1호인 남대문(숭례문)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서울시내 건물중 가장 오래된 서울의 대표적 상징물이다.도성 4대문 가운데 가장 큰 남대문은 그러나 1907년 도시계획에 밀려 양쪽 성벽이 헐리고 길을 내는 바람에 접근로가 끊긴채 남대문로 한복판에 고립돼 점점 그 상징성을 잃어가고 있다. 정도 1년뒤인 1395년 태조가 창건한 남대문의 문루는 3년만에 완성됐다.그후 세종 29년(1447)8월 대대적인 개축공사를 시작,전라도 완주 지역의 인부 6천8백명과 목수,석수,대장,조각사등이 동원돼 이듬해 5월 마무리했으며 성종 10년(1479)과 고종때 증수됐다. 6·25동란으로 상동(상동)일부가 파괴되는 시련을 겪었으며 지난 56년과 62년 두차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였다. 이에앞서 남대문은 1907년 10월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을사보호조약으로 사실상 조선의 내정을 장악한 일본은 경인·경부·경의선 철도의 완공으로 서울역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오는 교통량이 늘어나자 남대문과 주변의 성곽을 철거해 도로를 낼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특히 1907년 10월로 예정된 일본 황태자의 서울방문을 앞두고 『전차와 우마차의 통행으로 비좁은 남대문을 통해 황태자를 영접할수 없다』며 우선 남대문 서측 성곽을 헐고 도로를 새로 낼 계획을 강력 추진했다.당시 일본은 일본인 내무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벽처리위원회를 발족까지 했으나 빗발치는 우리 조정대신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주춤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듬해 10월 남대문에 이어진 성곽을 부수고 석축을 쌓은뒤 길을 내고 성곽의 돌은 인천항을 축조하는데 사용하는 횡포를 저질렀다.남대문 보호석축도 지면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우리의 전통석축양식과는 달리 안쪽으로 완만한 곡선을 나타내는 일본식으로 축성돼 『일본식 건축물이 국보1호를 둘러싸고 있다』는 비판이 지금도 일고 있다. 남대문은 일본군과 한국군이 합방이후 처음으로 격렬한 전투가 치러진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1907년 8월 일본의 군대해산으로 나라의 운명이 완전히 기울어지자 울분을 참지못한 시위 제1연대 1대대장 박성환이 『국가가 망해도 왜놈 한놈을 죽이지 못했으니 내가 군대해산을 명할수 없다』며 권총으로 자결했다.이 소식을 들은 우리군인들이 무기·탄약을 탈취해 일본군을 공격했으며 일본군들은 남대문 벽위에 기관총 2문을 설치해 우리를 공격했던 곳이다.또 석축에는 아직도 6·25전쟁의 탄흔이 남아있어 민족의 뼈아픈 한을 후세에 전해주고있다. 남대문의 「숭례문」현판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관악산이 화산이므로 도성안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다른 문들과는 달리 종서로 쓰여진 것으로 전해진다.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예」자는 불에 해당되고 「불」은 남쪽을 표시하는 것으로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위해 숭례문 현판을 세로로 세워 놓아 불을 일으키면 맞불을 놓은 격이 되어 불길을 잡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현판 글씨의 주인공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우선 태종의 장남인 양녕대군의 글씨로 보는이가 많으나 태종때의 명필이던 공조참판 암헌 신색이 썼다고도 하고 중종때 공조판서를 지낸 죽당 유진동이 썼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 지식인들이 나서야 한다(사설)

    만에 하나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던 일이 일어나는 것같아 씁쓸하고 우울하다.창궐하는 주사파의 준동으로 심각한 위기에 있던 우리를 한마디 진실의 피력으로 구해낸 서강대 박홍총장의 용기가 핍박의 빌미가 되어 그를 난처하게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모든 모험은 선두가 어렵다.시작만 하면 뒤를 이어 공감하는 용기가 따라줌으로써 완성의 결과를 얻게 된다.그러나 박총장의 경우 여전히 눈치만 보는 속성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대학인과 지식인의 속성 때문에 너무 외로운 시련을 감당하고 있다.더구나 고도로 무장된 운동권세력과의 격돌이므로 즉각적이고 야비한 반격이 가해오는데도 여전히 힘을 분담할 우군이 몸을 사리고 있어서 고군분투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같다. 처음 박총장의 발언이 있자마자 대학의 총·학장들은 절절하게 공감했고 많은 지식인 교수들은 잠재적인 경험을 쏟아놓고 동조했다.그런데도 그런 박총장의 발언을 『원래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야당사람도 있고 종교인·재야세력도 있었다.그 모두가 일련의 반격인 셈이다.그래도 여전히 「제2의 박홍총장」이 출현하지 못하는 일이 우리로서는 안타깝다.선두에 서는 용기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알고 느낀 바를 공연하게 말해야 한다.그것이 지식인의 최소한의 도리다.그래야만 음험한 반격에서 정의를 수비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무엇보다 주사파로 오염된 대학캠퍼스를 정화할 기회는 잃고 만다.한줌도 안되는 세력이 「적화통일」의 진흙발길로 온 캠퍼스안을 유린해온 지가 얼마나 오래됐는가.젊음들의 지적 탁마를 위한 학문의 장소인 학원에 인화질물과 폭력무기를 시위용품으로 쌓아놓고 학교기물을 마구 불지르고 파괴하면서 24시간 묵새기는 운동권들에게 식민지처럼 학원의 일부를 점령당하고도 찾을 엄두를 못내온 현실을 이번에 비로소 바로잡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았는가. 총장으로 하여금 졸업식장에도 참석할 수 없는 분위기로 반격을 조직적으로 감행하는 운동권에게서 박총장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도 소용없어진다.절실한 것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용기있게 그의 뒤를 따라주는 일이다.다소라도 계략적이고 이기적이었다면 결코 하지 못했을 그의 용기를 새로운 용기의 발언이 속속 뒤이어 그가 부당한 세력의 반격에 희생되지 않도록 버텨주어야 한다.그래야만 비로소 우리는 주사파의 오염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학생이건 기성인이건 정치인·언론인이건 명단이 있으면 공개하여 국민으로 하여금 위법사실을 알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런 세력은 합법적인 온상에서 활개를 치며 음모를 꾀하고 박총장이 오히려 피의자처럼 몰리는 일을 사회전체가 막아주지 않으면 얼마나 큰 손실을 당할지 모른다.뜻있는 사람들의 확신있는 용기가 절실히 아쉽다.
  • 김계수 광복50주년 기념사업 위원장(인터뷰)

    ◎“왜곡된 역사 재평가에 역점”/민족정신 되살리고 향후 비전 제시/내년 8·15전 총독부건물 철거 노력/남북관계 진전되면 기념사업 공동개최 가능 『내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하에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국민들이 통합의식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정지작업에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김계수광복50주년기념사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단독 회견을 갖고 『지난 50년간을 재정리하고 앞으로 50년간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위원회의 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우선 광복 50주년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우리의 광복 50주년은 미국의 독립 2백주년과 프랑스의 혁명 2백주년과 다릅니다.우리는 광복뒤 지금까지 분단과 6·25를 경험했습니다.또 정치적 사건으로 따지자면 4·19 5·16 12·12 5·17등 기구하고 참을 수 없는 시련이 많았습니다.다시 말해 해방의 벅찬 감격이 곧 사라지고 고난의 길을 걸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광복 50주년이 다른 나라의 기념일과 다른것은 이 때문입니다.특히 미국의 독립 2백주년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미국은 그동안 전통을 잘 확립해온 반면 우리는 분단등 우여곡절로 인해 전통을 확립하지 못하고 국민의식의 형성과 통합에도 실패했습니다.우리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역사를 재조명하고 재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일제하에서 왜곡된 역사를 재평가하고 재확립해야 합니다.그리고 그런 다음에 국민들이 통합의식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정지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친일인사들이 독립운동가로 둔갑돼 민족사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과 민족정신 왜곡의 결과입니다.그런 주장은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정리하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국민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느끼고 의식할 수 있는 역사를 재정립한다면 그런 주장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거듭 강조하지만 해방후 50년간의 역사를 바로잡고 비판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우리사회 여러 분야의 공통분모를 추출해 지금의 상황을 종합분석하고 모든 국민이 공통으로 인식할 수 있는 유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또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서 국민들이 한 덩어리가 돼야 합니다.그런 다음에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광복 50주년은 남북관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광복을 기리는 것은 남과 북이 마찬가지입니다.남북관계가 진전돼 판문점이나 개성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남북이 함께 기념사업을 거행하는 몇가지 안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공동 개최를 제의할 생각은 없습니다.설사 공동으로 사업을 개최하더라도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화해무드가 조성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원회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위원회가 직접 관여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광복 50주년에 맞춰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돼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 절대로 안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위원회에서는 내년 8월15일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더라도 광화문 앞에서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가질 작정입니다.그런데 총독부 건물이 그대로 옛 모습 그대로 서있어서야 말이 되지 않습니다.총독부 건물이 해체되지 않으면 광복 50주년의 의의가 퇴색할 뿐아니라 행사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위원회의 활동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난 3월28일 발족한 이래 25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본회의를 5차례 열었고 10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도 11차례나 가졌습니다.분과위 회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하지만 기념사업 성공의 관건은 정부에서 파견된 기획추진반원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사업을 수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위원회는 범국민적 조직이기는 하지만 법적으로는 국무총리자문기구로 돼있어 정부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운영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해 49주년 행사와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지난 50년간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나름대로 정리한 「민족선언」의 발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또 책자와 논문의 발간도 고려중입니다.마음이 든든한 것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까닭에 과거를 재평가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점입니다.정권의 합리화에 몰두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정신적으로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도덕적으로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 중­대만의 「화해의 장」 열었다/양안 고위회담 결산

    ◎납치범 송환·어로분쟁 해결 등 큰 성과/북경선 통일 논의 희망… 대북호응 관건 중국과 대만이 이번에 항공기 납치범 송환이나 어로분쟁등을 해결하는 몇가지 방안에 합의한 것은 중국대륙 양안간에도 탈냉전시대에 걸맞게 본격적인 화해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될 만하다.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의 당수비부회장과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초인화부이사장을 대표로 하는 인번 양안간 고위급회담은 비록 반관반민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남북한간의 적십자회담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양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간의 대화이다. 지난해 봄 싱가포르에서 해협회의 왕도함회장과 해기회의 고진보이사장간의 회담인 이른바 왕고회담으로 열리기 시작한 양안간 합의 채널은 지난 봄 대만 관광객 24명이 떼죽음을 당한 이른바 천도호사건과 지난 7월초 태풍을 피하려던 중국어부 10명이 대만측의 무성의로 익사하게 되는 불상사로 시련을 겪었으나 이 두사건이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대만측에서는 천도호사건 직후 대중투자와 관광의 전면중단을 선언하기까지 했으나 오히려 그같은 사건이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항공기 납치범의 송환 △대륙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송환 △어로분쟁 해결방안등에 합의점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고 △양안간 우편속달체계의 도입 △양안간 전화회선 증설 △공식문서의 인증폭 확대등에도 의견의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대만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과 △대만 투자자에 대한 투자보장 △상대방 지역에의 언론사 사무실 설치허용 △청년단체의 교류등은 다음 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중국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왕고회담의 재개와 주요 정치인들간의 접촉을 주장함으로써 이 회담을 양안간 통일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로까지 승격시키려는 노력을 잊지 않았으나 대만측에서는 이에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대만에서는 이번 회담의 결실로 제2차 왕고회담에 응할 뜻을 비치기는 했으나 정치문제에는 손을대지 않는다는 자세를 견지해오고 있다.어디까지나 양안간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불편한 문제들이나 서로 협의해 풀어나가자는데 반해 중국측은 홍콩과 마카오문제가 이미 풀렸다는 연장선상에서 대만과의 통일문제도 어떻게든 매듭지을수 있는 계기를 이 양안간 협의기구를 통해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에 몇가지 현안에 대해 서로 합의를 본것이 양안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통일문제로까지 진전되기에는 아직도 넘어야할 고비가 너무 많다.하지만 양측 주민들이 거의 자유롭게 연간 수백만명씩이나 상대편지역에 드나들고 비록 홍콩이나 일본을 경유하지만 양안 주민들간에 전화통화가 가능해진데 이어 이제는 사실상 정부간의 협의채널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 아직 편지 한통의 자유왕래는 커녕 노부모의 생사 확인조차 불가능한 한반도의 냉전상황에 비교하면 꿈같은 얘기로 비춰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