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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개천절 학술회의 황패강 명예교수 발표 요지

    ◎단군신화는 낙원회복 열망 상징/환웅후예 한민족의 복락원에의 희망 담아 단국대는 개교50주년과 4330주년 개천절을 맞아 1일 상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교내 난파음악관에서 국·내외 교수와 전문가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신화의 재조명’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학술회의에서 황패강 명예교수가 ‘단군 삼대 신화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발표한 강연내용을 간추린다. 단군삼대는 환인 환웅 단군의 시대를 말한다. 이에 관한 신화는 삼국유사,제왕운기,세종실록지리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들 자료들에는 우주와 인간에 관한 태초의 사건을 신화적 형상을 빌어 서술한 까닭에 역사적 이해 이전에 신화론적 해석이 필요하다. ○세계의 존재 미리 상정 단군삼대에 관한 신화는 천상과 천하를 포함한 세계의 존재를 이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류의 발상과 그 문화와 의례의 근원,존재질서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열리고 나서 아직도 혼돈의 자취가 남아있던 태고시대에 환웅은 하계를 동경한 끝에 최고 신인 환인의 보증과 축복 아래,자진하여 천상계를 떠나 시련을 기다리는 하계에 곡물 등 선물을 가지고 내려온 인류의 조상신이다. 환웅은 환인의 서자로서 환인의 배려에 따라 천부인 3개를 받아 3천무리와 함께 농경에 관계있는 풍백,우사,운사를 거느리고 하늘에서 태백산정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홍익인간’의 싹을 심어갔다. 신단수에서 집행된 최초의 혼인제례,지상에서의 최초 남녀인 환웅과 웅녀의 혼인에서 인류(혹은 우리 민족)의 조상이며,초대 인왕인 단군이 탄생하게 된다. 단군은 인간의 시대를 연 고조선 초기의 왕위에 올라 평양에 도읍을 정하고 처음으로 국명을 조선으로 정했다.그뒤 백악산 아사달로 도읍을 옮겼다. 단군삼대 신화는 천상으로 상징된 편안한 낙원을 떠나온 인간의 운명을 보여준다. ○‘실락원 굴제’ 쓴 인간 운명 인간은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바로 인간 그 자체의 본성때문에 낙원을 상실할 수 밖에 없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라는 것이다. 실락원의 인간들은 숙명적으로 후락원의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 일찍이 천상 낙원을떠나온 환웅의 후예들은 하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기도 하다.단군삼대의 신화는 바로 이와같은 우리 민족의 의지 심층에 자리한 근원적 상실,그에 대응한 근원적 회복의 열망을 암시한다. 단군신화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지고신인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스스로 천상계를 떠나 지상계에 내려와 문명을 연다는 점은 다른 민족의 기원설화와 공통점이 있지만 부신의 허락과 축복을 받고 홍익인간을 편다는 점에서 다른 민족의 반역신적 문화영웅과 결정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다. ○고소설 주인공으로 재현 이는 뒤에 우리나라 문학에 있어서 서자출신의 영웅들,예를들면 홍길동전 같은 인물들의 신화적 전형이 되었다. 최초의 혼인의례를 통해 태어난 단군은 초대 인왕이자 민족의 조상으로서 자발적인 실락원의 의지속에 담긴 낙원의 향수,후락원에의 희망을 상징한다. 삼대에 걸친신화속에 담긴 우리민족의 의식 심층에 자리잡은 근원적 회복에의 열망은 후대 고소설의 주인공들의 운명에서 재현되고 있다.
  • 환경보존의 이웃사랑 지름길/성백진 중랑구의회 의원(발언대)

    지난 70년 중랑구 면목 7동에 정착,낮선 서울생활을 시작했다.구두 수선공,서울시 기능직직원,청과물 가게 운영 등 이런 저런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오다 86년 어이없는 화재사고를 당했다. 아들 둘을 잃고 재산을 모두 날리고 나니 의욕마저 잃었다.그러나 이웃들의 도움으로 뜻하지 않은 장의업에 뛰어들었고 열심히 일하다보니 마음과 생활의 안정도 되찾았다. 이때부터 도와준 분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마을을 돌며 방역 소독을 하기 시작했다.물론 93년과 95년 두차례 소독약에 중독되어 졸도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다.집안 식구들이 적극 만류해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어김없이 이 일을 계속하고 있으며 벌써 10년째에 이른다. 나무심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91년 면목중학교 앞뜰에 처음으로 등나무 12그루를 심었는데 이 나무들이 잘자라 멋진 아치가 됐다.모양이 얼마나 멋진지 볼 때마다 마음이 뿌듯하고 즐겁다.특히 학생들이 등나무 그늘밑에서 자연학습 등 수업을 받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학교 주변에 은행,대추,무궁화,장미,단풍,라일락 등 여러 나무를 차례로 심었다. 또 용마산이 등산객들이 버린 갖가지 쓰레기로 더럽혀지는 것을 보다 못해 틈만 나면 산에 올라 오물들을 치웠다.이 일도 벌써 7년째나 된다.그리고 등산로 주변에 대추,산벚나무,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심어 나갔다. 해바라기는 오존발생의 주범인 이산화질소를 대량 흡수,공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 특히 많이 심었다. 이웃으로부터 받은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소중함과 횐경보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큰 소득이라고 자부한다.주민들 모두가 이제부터라도 나무 한그루씩을 심어 나갔으면 싶다.면목동이 서울에서 으뜸가는 아름다운 마을이 될 때까지.
  • 정신분석 운동/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화제의 책)

    ◎프로이드 정신분석학 찬반 글 모음집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을 주창한 뒤 나타난 거센 찬반 반응들을 역사적으로 개괄한 글모음집.‘정신분석학 운동의 역사’‘정신분석학과 리비도 이론’‘비전문가 분석의 문제’‘라이크 박사와 비전문가 치료의 문제’등 네 편의 논문이 실렸다.이 논문들은 정신분석학의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보다는 논쟁적이고 변론적이며 대중에 대한 해명조의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그런 점에서 이 글들은 정신분석학에 대한 메타 담론이라고 부를 만하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상의 노선을 달리한 아들러와 융을 자신과 구분짓기 위해 ‘정신분석학 운동의 역사’라는 논문을 썼다.이 글에는 프로이트가 고립과 시련의 시기에 가졌던 주관적인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프로이트가 아들러와 융의 이론을 정신분석학에서의 일탈로 간주하는 근거는 성욕에 대한 태도에 있다.프로이트에게 있어 유아 성욕은 아기가 부모에 대해 가지는 통상적인 애정이 아니라 사춘기의 성욕에 견줄만한 성적 욕망을 의미했다.이러한 성욕이론에대한 반감을 이론적으로 절충한 인물이 바로 아들러와 융이다.아들러는 성욕을 개인의 권력의지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으로 보았으며,융은 성욕을 원시적인 상징을 뜻하는 것으로 규정했다.프로이트는 이들의 입론을 학문적 성실성을 포기한 것이며,실제 임상결과나 이론적 정합성의 측면에서도 타당성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그러나 프로이트는 그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결코 감정적인 어투로 대응하지 않았다.그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이론적 투사로서의 모습과 절제의 미덕을 아울러 갖췄다.박성수 옮김 열린책들 1만원.
  • 김현철씨·김기섭씨/피고인 최후진술

    ◎김현철­“대통령 아들로 어떤 처벌도 감수”/김기섭­“공인으로서 돈 받은 것은 큰 실수” ▷김현철 피고인◁ 말씀드릴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재판장과 재판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먼저 대통령의 아들로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대통령과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것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금 5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수감 생활 동안 참으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은 개인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그 시간 동시대의 의식있는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고통과 좌절,절망을 겪었다.또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키웠고 나 자신의 역사의식을 채워나갔다. 문민정부 출범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밝게하는 큰 역사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개혁을 추진하는 아버지를 곁에서 뵈면서 자식으로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공직이 없는 자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시중의 여론을 가급적 많이 듣고 이를 가감없이 전해드리는 것 뿐이었다.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었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도 했었다. 그 과정에서 동문선배들과 친구들이 순수한 입장에서 도와주었다.이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 잊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동기가 순수했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아들로서 활동비나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 지금은 매일 거듭난다는 각오로 살아가고 있다.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모두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살겠다.마지막으로 사심없이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특히 이번 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과 친구 박태중씨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김기섭 피고인◁ 대가성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돈을 받은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깊이 뉘우치고 있다.재판장의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 정주영학(외언내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기업은 규모가 작을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통의 것이요,국가·사회의 것”이라고 밝힌다.그의 경우는 ‘옛날 쌀가게를 할때까지는 개인의 재산’이었으나 그후에는 ‘국가·사회로부터 기업을 수탁해서 관리하는 청지기일뿐’이라는 것이다.이는 “자기의 소유 이상으로 바라지 않는 자는 부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누구나 생애에서 ‘무엇’인가로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성공은 말처럼 쉽지않다.성공에는 아무런 트릭(간책)도 용납되지 않으며 어느 한때고 주어진 일에만 전력투구해야 한다.그래서 카네기는 “성공하는 사람은 송곳처럼 어느 한점을 향하여 일한다”고 표현했다.‘한눈 팔 겨를없이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근면과 검약을 자본삼아 전진’할뿐이다. 우리에게 그런 기업인이 있다면 아마도 정주영회장을 손꼽을수 있을 것이다.철도 항만 도로 교량등 각종 건설과 자동차산업에 손대면서 그는 ‘공사 한건을 수주해서 완성해내는 전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의견인차역할을 해왔다.무모하게 세계자동차시장에 뛰어들면서도 “한국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면서 “성능면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호통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뚝심과 ‘카리스마적 방식’으로 오늘의 현대왕국을 이룬 ‘정주영 창업론’이 숭실대 경영학부의 강좌로 등장해서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궈낸 창업이념과 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그의 투철한 기업철학과 외부환경대응 전략 등 실무적인 내용’이 주제다.고려대의 ‘대통령학’에 이은 이 ‘기업가 연구강좌’는 외국에서는 필수 코스지만 우리는 기업총수 초청강연외에 생존기업인의 실명을 앞세운 강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창업과 벤처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성공한 기업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친 체험은 젊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새로운 학문의 경험이 될 것 같다.노기업인은 지금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으며 아직도 할일이 태산같다”고 포기하지 않는다.아마도 그런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 강 총장 ‘당 동요 막기’ 팔 걷었다

    ◎일부 사무처요원 탈당 움직임에 쐐기/“금명 지지율 반등 확신”분발 강력촉구 신한국당 대선전의 야전사령관인 강삼재 사무총장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탈당 이후 당내 동요를 막기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강총장은 19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사무처 요원들을 대상으로 임시조회를 긴급 소집했다. ○임시조회 긴급소집 현직 조직국장을 포함한 일부 요원들이 이미 ‘동반탈당’ 의사를 굳힌데 대해 사무처내 동요를 막고 잠재적 이탈세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자리였다.현재 중앙당 사무처 요원 250여명중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인사는 30여명 수준이라는 것이 당의 분석이다.이 가운데 5∼6명은 금명간 탈당,이 전 지사측에 합류할 예정이고 나머지 인사들은 10월중순까지 정국흐름을 관망하다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강총장이 긴급 모임을 마련한 것도 일부 사무처 요원들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미리 쐐기를 박아두려는 의도다. ○이 전 지사 맹비난 강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지사의 경선불복으로 내 아들 딸에게 민주주의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교육시킬 자신이 없다”면서 “냉혹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이 전 지사를 맹비난했다. 강총장은 특히 “사무처 당직자중에도 공·사를 구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며 일부 이탈세력을 겨냥한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며 더이상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다잡았다.그는 이어 “여론은 분명히 반전될 것이므로 침통해 하지 말고 표정부터 바꾸자”며 “대선에 패배했을때 불이익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시련과 역경이 있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다독거렸다.강총장은 또 “오는 30일 전당대회는 대세장악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대선까지 3개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며 9월말이나 10월초에 반드시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 클린턴 CIA창설 50돌 기념식 연설 요지

    ◎“탈냉전시대 평화증진 중심역할을”/적대국 정보파악… 위기보발 사전에 막아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미국가안보법 제정과 미 중앙정보국(CIA) 창설 50주년을 맞아 16일 워싱턴 교외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한 CIA본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국가안보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또 탈냉전시대 미국의 국가 안보는 물론 세계평화 유지를 위한 CIA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날 치사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전쟁의 결과로 초래된 정치적 군사적 환경의 변혁에 의한 혹독한 시련 가운데서 부상했다.전쟁중 중요한 동맹국이었던 소련은 순식간에 적대적이고 위험한 반대자로 변해갔고,지구상에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가로서 미국은 파괴적인 세계전쟁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가공할 책임을 안고 있었다. 이같은 절박한 새 현실에 대한 인식에서 당시 트루만 대통령과 기타 미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장하고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증진시킬 기구들과 프로그램들을 만들 것을 결정했다.그들의 노력의 결과 1947년 국가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이 제정됐으며 이 법안이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을 명예롭게 지켜오는데 공헌한 ▲미 국방부 ▲미 공군 ▲CIA ▲NSC(국가안보위) 등 4개의 주요기관을 창설케 했다. ○남 할수없는 일 해내 CIA가 창설될 당시 유럽경제는 여전히 파괴와 혼란속에 있었으며,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었다.우리 나라를 세웠고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가치들은 유럽에서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유린되고 있었다.그러나 오늘날 유럽은 평화로우며 러시아는 우리의 동반자가 됐고,냉전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물결은 모든 대륙에 미치게 되었다. 역사상 최초로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이 선택한 정부의 통치하에 살게 되었다.과거의 적들은 새로운 동맹국이 됐으며 과거의 경쟁자들은 이제 동업자이자 친구가 됐다.이같은 변화는 지난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최일선에서 싸워온 여러분 정보 종사자들의 중요한 역할때문에 가능했다.여러분들은 남이 갈 수 없는 곳을 갔으며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그런데도 미국민들은 여러분들의 용기로 가득찬 활동상을 결코 알지 못한다.결코 스포트라이트도 칭찬도 추구하지 않는 고요한 애국심에 의한 것이었다. ○고요한 애국심의 발로 그러나 이제 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CIA는 미래에도 국가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일해야 한다.여러분이 더 잘알듯이 우리는 안보에의 위협,가치에의 위협 등 아직 위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종종 더 얽히고,복잡하고,전보다도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의 제일 고객으로서 본인은 전보다 더 정교하고 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여러분의 정보는 본인이 결정하는 모든 외교정책의 근간이 되고 있다. ○모든 외교정책의 근간 따라서 21세기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의 국가안보에 가장 핵심적인 지역에 정보의 가용자원들을 집중시켜야 하며,또한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첫째는 우리의 군대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일이다.공격의 완급 조절,평화보장의 지원,인도적 원조의 제공 등의 결정에필요하다.둘째는 우리에게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한 정치적,경제적,군사적 정보를 파악하여 그들이 도발을 시작하기 전에 위기나 분쟁을 막도록 해야 한다.세째는 마약밀거래,테러리스트,조직범죄,대량파괴무기 등 새로운 초국가적 위협들로부터 미국시민들을 보호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도전들을 보스니아에서,북한에서,러시아에서,또 남미에서 직면하고 있다.여러분들과 같은 헌신과 전문성과 근면성을 통해 CIA는 우리 나라를 강력하게 유지하고,우리의 국가이익을 수호하고,평화를 증진시키며,전세계 수백만의 인명을 구출하는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김창준 의원 안팎서 시련

    ◎선거법위반 공식시인후 ‘정치적 몰매’ 위기/지역구 공화당원들,사임 결의안 투표 계획/‘대선자금 의혹’ 시비의 희생양 될까 초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하원에 진출한 김창준(제이 김) 의원이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지난 4년간 자신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선거법 위반조사를 차별적 표적수사라며 혐의 사실을 줄곧 부정해온 3선의 김의원은 지난 7월31일 뜻밖에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로 즉각 기소됐었다.유죄 인정도 뜻밖이었지만 열흘 뒤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의 사실심리에서 유죄를 공식 인정한 다음 “문제해결의 방편으로 잘못을 시인했으며 이로써 4년간 끌어온 악몽이 끝나게 됐다”는 그의 낙관적 성명 또한 뜻밖이었다.법적인 면에서 김의원의 낙관은 상당한 타당성을 가졌었는데 9월 정치의 계절이 되돌아오면서 정치적 압박이 그를 옭죄고 있다. 그의 법적 낙관은 유죄 인정의 대가로 윤리적으로 큰 낙인인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기소된데 따른 것.내달 선고심에서 최악의 경우 벌금형플러스 1년 징역형을 받더라도 하원 전체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의원을 축출할 수 있는 헌법 보호때문에 의원직은 고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최근 법 이전에 정치적 낌새가 여간 수상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에 대한 정치적 압박은 적·아의 개념이 모호한 채 진행되고 있다.같은 공화당이라도 그를 감싸주는 기색은 별로다.그의 유죄 인정 후 공화당 캘리포니아 연맹은 ”유권자의 신뢰를 저버린 김의원은 의회를 떠나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그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41지구 내의 오렌지 카운티 소속 공화당원은 이번주 안에 김의원의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적은 역시 민주당.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선거자금 조사청문회를 열고 있는 상원 행정부위원회의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김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그동안 김의원을 “이리떼”처럼 물고늘어졌던 이 신문인 만큼 이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깊은 의도를 가지고 쓴 정치적 기사일 수 있다.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클린턴 대통령및 고어 부통령의 대선자금 부정 시비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을 견제하고 차단하기 위해 김의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 신문의 지적은 수긍할 점이 많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달 하순 “선거법 악용의 전형적 사례”라면서 김의원에 관한 수사내용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민주당이 기사를 이용하려는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 동건화 방미때 ‘홍콩 민주화’ 입증을(해외사설)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 홍콩의 첫 행정장관인 동건화가 첫 해외방문을 마쳤다.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 대한 그의 방문은 정보통신,교육,주택문제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찰이 포함됐다.동건화는 이 방문이 홍콩의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을 줄것이라고 지적했다.말레이지아는 싱가포르 면적보다도 더 큰 규모의 정보통신분야의 테크노파크의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주택문제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홍콩은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주택정책으로부터 적잖은 고무를 받고 있다.공교롭게 이번 방문기간동안 두나라는 외환문제로 큰 고통을 겪었다.동건화는 이번 해외순방에서 이들 국가의 문제와 문제해결방식,장기 비전및 국가계획등을 통해 장기적인 홍콩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많은 참고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동건화는 8일부터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한다.워싱턴과 뉴욕방문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지아 방문과는 성격을 달리한다.미국 방문은 동건화에게 적잖은 정치적 압력을 주고 있다.미국은 홍콩의 중국반환이후 홍콩의 민주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또 동건화의 민주수호의 의지와 집행능력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미국의 홍콩총영사는 며칠전 “미국은 98년으로 계획돼 있는 홍콩의 입법회 선거가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치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말했다.또 이에대해 동건화를 명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발언은 동건화가 이번 미국방문에서 직면해야할 시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셈이다. 이번 워싱턴과 뉴욕방문은 동건화에게 하나의 정치적 시련이며 시험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이 올7월 홍콩을 회복하면서 기존 의회를 해산시키고 임시로 구성한 임시입법회의가 내년,98년 입법회 선거로 정상화되는 문제에 대해 워싱턴 정계는 동건화의 방문을 계기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흔들어 댈것이다.워싱턴 정계는 내년의 선거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것이 아니냐는 쪽에 질문의 예봉을 맞추고 있다. 동건화는 이번 워싱턴,뉴욕방문을 통해 미국 정계에 홍콩의 ‘일국양제’(한나라의 두가지 제도의 병존)의 성공적인 실행과 국제적인 경제무역중심지로서의 위치의 불변,홍콩의 순조로운 중국 편입등에 대해 역설하고 설득해야 할 과제를 갖고 있다.귀추가 주목된다.〈홍콩 ‘명보’ 9월6일〉
  • 서양화가 김형근(이세기의 인물탐구:144)

    ◎한시대의 미감 바꾼 ‘은백의 화가’/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내면 터치’/한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도 지낸 ‘화단의 리더’ 오랜 세월 비바람에 씻겨 퇴색한 과녁에 박힌 세개의 화살,나뭇결이 선명히 드러난 과녁에 두개의 화살은 힘차게 박혀있으나 하나는 과녁을 맞추고도 힘에 부친듯 사선으로 그 끝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70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한 김형근의 ‘과녁’은 싱싱한 박진감과 치열한 묘사력으로 인해 당시 이 작품을 뽑은 원로화가들은 “이는 일찍이 우리 화단사상 보지 못했던 현장감”이며 “한 시대의 미감을 바꾸어 놓았다”고 찬사해 마지 않았다.한장의 그림에 담긴 만감이 엇갈리는 진한 메시지는 작품의 의취를 일순간에 짐작할수 있게 하는 명작이기 때문이다.과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는가.그러나 실패와 좌절의 되풀이속에서도 낙선의 고배를 패배로 치부하지 않았고 시련은 아프지만 오히려 치솟는 힘이 되었다. ○70년 국전서 대통령상 수상 만일 김형근의 ‘여인상’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의 아름다움에 대한 극단적인 미추구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영롱한 보석타래와도 같은 그의 여인상은 눈부신 치장과 황홀감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하는 혼도직전의 전율을 던져준다.미적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색채와 조형적인 균제·비례와 조화와 함께 장미향기와 라일락바람이 넘나들고 어느 때는 오베른 언덕같은 천상의 노래가 가슴을 후비기도 한다.여인과 꽃의 아름다움을 극명하게 재현하기 위해 극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독특한 미감을 절묘하게 살리면서도 작가의 천부적 감수성은 실제에서 지각할 수 없는 내면의 지성미까지도 붓끝으로 일궈놓고야 만다.그래서 여인의 볼에서는 발그레한 생명감이 피어나고 실크처럼 고운 살갗은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가 날듯 섬세하고 연연하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극미와 화미에 다다르기 위해 보일듯 말듯한 미소에 귀족적 기품과 첨단적인 세련미를 담아내어 평자들은 “테크닉을 극복한 지점에 작가 자신을 세우고 있다”고 표현한다.‘사물을 눈으로 보지않고 마음으로 읽는 관조미의 극치’가 그것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은 ‘김형근의 은백색 공간’이란 한 미술평론에서 “엄격한 의미에서 한국 사실주의 회화는 김형근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단정한 바 있다.“지금까지의 사실적인 표현양식이 순수미와 자연주의를 재현하는데 그쳤다면 김형근은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극사실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데는 남보다 특이한 환경에서 자라나 전혀 뒤늦게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의 고향은 산자수명한 경남 통영.한의사이던 하범 김전수씨의 무녀독남으로 다섯살때부터 글씨를 쓰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그러나 통영수산고에 다닐때까지 학교에 바래다주고 데리러 오던 부친은 외아들이 의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고 부친의 뜻과는 달리 그림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이상 그는 지금까지 예상치 못했던 혹독한 고독과 고생스러운 수련의 길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70년대 미 화단과 인연 그는 군인대학인 정치대 법정과를 나왔고 10년간 장교의 신분으로 있으면서 화가를 지망했으며 화단에 인맥이나 학맥이 닿을 리 없었다.오죽하면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심사위원들의 아집과 편견과 독선으로 인해 15년간의 국전도전시대는 까마득한 험난준급”이었으나 혼자서 어둠속을 걸어가는 듯한 극한 상황에서도 “그림을 그릴때만은 언제나 행복에 넘쳐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또한 그가 ‘은백의 화가’로 불리는 이유는 ‘동양의식의 세계화’를 목표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생불사’의 세계를 형상화한데 있다고 할 수 있다.은백색과 흔적의 무한성,화면을 장식하는 꽃과 여인에서 그는 직선의 유리화병에 꽂힌 백합다발과 구름을 타고 비상하는 동자,다른 한쪽엔 남색 유리컵과 옛날의 종을 등장시키기도 한다.여기에 아득한 시간속에 가리워진 옛날을 현대에 용해시켜 유구하게 이어져온 역사와 생의 긍정과 환희를 절묘하고도 신비롭게 연출해낸다. 대통령상 수상이후 그는 미국 아메리칸 아트스쿨에 다니면서 70년대 이후 미국화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고 오랜 작업실이던은평구 녹번동을 떠나 석촌 올림픽선수촌아파트로 옮기는가 하면 경기도 양평과 일본의 지바(천엽),뉴욕에 각각 대작을 위한 아틀리에를 둔 국제적 화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이김복여사와의 사이에 딸만 넷,모두 출가했고 그의 그림의 모델이던 차녀(성희씨)가 중년에 접어들자 최근에는 손자들을 데려다 모델로 삼고 있다. ○그의 그림선 숨결과 향기가… 시각적인 포만감뒤에 은은히 감도는 절제미는 특유의 긴장감을 극으로 끌어올리면서 그의 여인은 순정적인 정령의 서조를 당당하게 지켜나간다.그리고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반드시 이겨내고 슬픔이나 분노보다 작가자신의 기쁨과 즐거움을 부여한 빛나는 화면을 성취한다. 그리하여 그의 그림은 다이아몬드같은 흰빛을 뿌리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이상화된 현실을 만끽하기에 이른다.그를 아끼고 깊이 연구하는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심신을 정화시키는 미의 공간에 우리가 들어서고 있다”고 표현한다.미의 사절인 김형근의 세계는 그림에서의 숨결과 향기와 음악과 함께 황폐한 현대인들로 하여금미의 극치앞에 감탄을 금치못하게 하고 결국 행복과 사랑을 깨닫게 하는 구원의 암시를 함축하고 있다. □연보 ▲1930년 경남 통영 출생 ▲1955년 국전 입선 ▲1968년 국전 특선 ▲1969년 국전 문공부장관상 ▲1970년 국전 대통령상 ▲1971년 도미기념전(신세계미술관) ▲1972년 아메리칸 아트스쿨수학 ▲1975년 역대국전 대통령수상작가 초대전, 김형근초대전(부산호텔화랑) ▲1977년 현대화랑초대 개인전 ▲1978∼81년 수도여사대교수 ▲1979년 김형근도화전(선화랑) ▲1981년 서독미술전초대전 ▲1983년 국전 심사위원 ▲1988년 뉴욕 웰리F 화랑 전속,알파인화랑초대전 ▲1991년 시가 있는 그림전(서림화랑) ▲1993년 현대미술 100년의 열정전 초대(현대화랑)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장 ▲1996년 현대리얼리즘회화 초대전(한국 포스코갤러리) ▲1997년 현대작가 1호전(선화랑) ▷수상◁ 경상남도문화상(68년) 서울시문화상(81년) 통영시문화상(95년) ▷작품소장◁ ‘과녁(관혁)’ ‘우리의 슬기’ ‘영원의 장’(청와대) 벽화 ‘여명의 비상’(한국외환은행) ‘한려수도’(경남도청)외 다수
  • 아내의 등을 보며…(송정숙 칼럼)

    ◎“병역공세 교란술에 한때 아내마저 의심…/‘정치 술수’ 이기는 건 오직 진실의 힘” 최근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겪은 ‘마음고생’의 일단이 언론에 소개되었다.그가 겪었음직한 고뇌의 깊이가 일단이나마 드러난 것이었다.그 기사를 읽다가 한 대목에서 문득 실소가 나왔다.밤잠을 못이루며 뒤척이던 어느날 그는 곁에서 잠든 아내의 등을 보며 “이 사람이 혹시 나도 몰래 자식을 군대에 안보내려고 무슨 일을 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 품어보는 대목이다. ○“혹시 나몰래 무슨일…” 우리의 속언에 “부부는 돌아누우면 남”이라는 말이 있다.임종을 맞은 아버지가 자식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하게 되었는데 아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타성받이 남이 있어서 안되겠다.”고 유언을 중단하더라는 이야기도 있다.돌아누운 배우자의 등을 보며 “먼데있는 사람”을 느껴보지 않은 부부는 별로 없을 것이다.이대표가 돌아누운 아내의 등을 보며 ‘의심’하는 대목은 그런 느낌이 들게한다. 그러나 ‘실소’는 그 때문이 아니었다.이른바 병역공세의 파괴력이 국민들간에 이간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 당내부의 조직을 흔드는 데까지 탁효했음은 알았지만 부부의 균열까지 부를 뻔했음에 실소를 금치못한 것이다. 길에서 구걸을 하며 사는 눈먼 소년이 있었다.그에게는 가난하지만 아주 착하고 믿을 만한 친구가 있었다.친구는 종일 자기 일을 하고 저녁에 돌아와 눈먼소년이 하룻동안 동냥으로 번돈을 챙겨 관리해준다.그 친구가 아니라면 이런일을 양심적으로 해줄 사람이 쉽지않으므로 눈먼소년은 그를 의지하고 모든 ‘재산’을 관리하게 했다. ○‘금화 이야기’의 교훈 그들 이웃에는 한 장사꾼이 있었다.그가 사람됨이 가증스럽고 음험하다는 것을 아는 성한 친구는 눈먼소년에게 그를 경계하도록 일러두었다.그런 어느날 혼자있는 눈먼 소년에게 그 장사꾼이 다가와 은근히 말했다.“너 어젯밤에 금화가 어찌 생겼는지 만져 봤겠구나!” “금화라니?” 눈먼 소년은 크게 놀랐다.금화는 커녕 은화도 던져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그가 아는 것은 그저 거칠고 값낮은 동화뿐이었다.세상에는 ‘금화’라는 것도있다는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한번 만져라도 보았으면 하고 바랐었는데 그걸 만져 보았느니 그게 무슨 말인가. 그런 소년의 표정을 읽으며 장사꾼은 다시 은밀하게 말했다.“어제 어떤 신사가 금화를 넣어 주던데 네 친구가 말하지 않더냐.”고.물론 친구는 어제 그런 말을 비치지도 않았었다.처음 눈먼 소년은 장사꾼의 이런 말을 반신반의했다.친구를 의심하는 것 같아 물어보지도 못했다.그런데 다음날 누군가 쟁그랑하고 돈을 던져주자 장사꾼이 달려와 또 말했다.“가엾은 네가 안스러운지 그 신사분이 또 금화를 주고 가는구나.” 마침내 눈먼소년은 그날밤 돈계산을 하는 친구에게 말했다.“거기 금화 하나 있지.나도 좀 만져보자.”그러나 없는 금화를 친구가 만지게 할수는 없었다.눈먼소년은 그때부터 친구가 의심스러워졌다.유난히 쟁그랑하고 떨어지던 금화소리를 자신이 들었다고 생각한 그로서는 금빛 찬란한 금화를 친구가 가져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급기야 장사꾼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친구에게 금화를 달라고 떼를 썼다.믿음을 잃은 눈먼 소년에게 진실을 증명하는 일이 얼마나 막막한지를 깨달은 친구는 눈먼소년보다 더 앞이 캄캄했다. 눈먼소년처럼 막무가내로 의심하는 다수에게 막막하게 몰린 나머지 아내에게까지 의심을 품어본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서 또다른 의심을 맛보았을지도 모르는 경험을 그들 부부는 했을지 모른다.교란전술이란 이토록 탁월한 효험을 거둔다는 것이 놀랍다.여러 조연까지 곁들여 화려한 솜씨로 눈먼 소년처럼 신뢰감얕은 사람들을 주무르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모양이다. “네가 직접 금화를 만져보고 네 친구에게 속지 말라.”고 꼬드기는 장사꾼의 “없는 금화로 눈먼소년 속이기”처럼 절묘한 술수들.그것을 잘 연출하는 솜씨도 놀랍다. ○정치시련 극복해야 이토록 고단수인 술수도사들을 이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장사꾼의 ‘금화이야기’의 진위는 조만간 사람들이 알아보게 될 것이다.나약해보여도 진실의 힘은 술수보다 강하다.그러나 그것은 남이 대신할 수는 없는 시련이다.수렁에 팽개쳐져 치욕을 한껏 치르다가 극복해가는 모습을 은근히 즐긴뒤에 혼자힘으로 뭍으로 돌아오는 지도자를 세상은 지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건국 49돌 아침에(사설)

    다시 8·15를 맞았다.이날을 우리는 흔히 ‘광복의 기쁨’으로만 맞고 기리지만 실은 이날의 중요한 뜻은 우리가 세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라는데에 더 많이 있다.올해의 8·15는 식민지에서 광복하여 신생공화국으로 출발한 우리가 건국 49주년을 맞는 날이다.내년으로 우리는 반세기에 이르는 장년의 나라가 된다.우리가 오늘 여기 이를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체와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데서 비롯된다.건국단계에서 올바른 선택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유도 없고 인권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독재기근공화국이 되어 지구촌 최후의 문제아로 지목받고 있는 북한을 보아도 그런 심증은 확실해진다.그러므로 이념적 환상에 사로잡혀 날이 갈수록 퇴락하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질기고 끊임없는 침략의 음모를 획책하는 그들에게서 보호되어 국민소득 1만달러의 중진국 대열에 들어선 우리의 ‘건국50년’은 소중하고 대견하다. 우리가 오늘 여기 이를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침략전쟁 전화에서도 좌절하지 않고떨치고 일어나 잘살아보기 위한 산업발전의 일선에서 온국민이 함께 애써온 공이다.이제 우리는 세계사의 주변에서 벗어나 중심으로 진입하는 화려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그것이 건국50년 우리의 현주소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앞에 ‘영광의 시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남은 도정은 지나온 길보다 더 험하게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는 지표는 벌써부터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보조를 가다듬어 새로운 돌파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기왕에 이룩한 것도 지키기 어려운 시련에 함몰될 것이다. 벅차고 힘겨운 날들을 앞둔 이 ‘건국 50년’의 8·15를 우리는 새로운 각오로 맞아야 한다.정치적 혼란으로 낭비할 날도,사회적 재난으로 손상하는 국력도 더는 허락해서는 안된다.또한 지난 반세기 이룩해온 우리의 저력은 아직도 건재하다.오늘은 우리가 그 밝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탄탄하게 전진의 보조를 가다듬는 8·15가 되게 해야 하는 날이다.
  • 이회창 대표 인터뷰/“복수부총재 도입 고려안해”

    ◎3김정치 청산 국민홍보·설득 강화/조 시장 출마 유·불리 따질일 아니다 7·21경선 이후 3주.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예상치 못한 악재들로 경선이전보다 더 힘든 시련을 맞고 있다.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생각을 13일 상오 이대표의 구기동 자택에서 들어봤다. ­조순시장의 출마에 대한 생각은.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상식적으로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겠지만 정치가 상식대로 가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이대표에게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두고 봐야지. ­후보난립 가능성은. ▲당내 경선때와 똑같다.나오고 싶은 사람이 다 나오면 좋지 않느냐. ­총재직 이양시기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조기에 이양받아야 대표의 영향력이 커지는게 아니냐. ▲그렇다면 지금은 내가 당을 이끌지않고 있다는 말이냐. ­당내 일각에서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하자는 건의가 있는데.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그런 주장을 하는 인사들도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낙마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3김정치 청산의 구체적 방안은. ▲정책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대국민 홍보와 설득을 강화하겠다. ­박찬종 고문과 만날 계획은. ▲기회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박고문이 워낙 은둔거사라 그동안 만나기 힘들었다.
  • 화불단행(외언내언)

    끔찍이도 더워 견딜수 없는 낮과 밤이 계속되더니 홍수가 져서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상하고 재산을 잃고 재해민이 생기는 일이 뒤따르다가 급기야는 그 무서운 여객기 사고가 일어났다.그러고도 모자라 다음날에는 서울에서 지하철이 탈선하고 멀잖아 태풍이 닥친다는 소식이다.마치 우리가 어려움을 얼마나 견디나 시험을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본디 화불단행이라는 말이 있다.이상하게도 어려운 일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대형사고가 나서 미처 수습하지도 못했을때 그에 못지않은 사고가 이어진다.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각박하고 갈등이 승해서 앙앙불락하면 일이 순하게 풀리지 않고 덜컥덜컥 큰일이 터지기도 하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요즈음의 우리가 그런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첨예하게 다투고 갈등하는 일이 많았으니까. 옛날 조정에서는 심한 가뭄이나 재난이 들면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기 전에 궁녀를 환속시키든가 감옥에 있는 억울한 죄인을 가려내서 방면해주는 일을 했다고 한다.한이 맺힌 마음을 해원해주려는 것이다.어린 날 뽑혀와 궁중에 묶여서 여염 인생의 맛도 모르고 일생을 보내는 운명의 여인에게는 한이 맺히게 마련이고 그런 한이 너무 많으면 그것이 하늘에 닿아 노하게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불가항력으로 보이는 사고나 재난이라도 근원은 사람의 마음가짐에서 찾으려는 태도인 것이다. 첨단과학의 시대에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처럼 여겨질수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태도도 성숙하고 온당한 행동이다.시련기일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고 겸허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이성을 챙겨 ‘혼자 오지 않는’ 화를 예방하는 침착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졸지에 당한 불행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고통스러워하는 이웃들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일도 그중의 하나다.지루한 여름도 이제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지혜롭게 마무리하고 결실의 시기를 맞아야 한다.화가 홀로 오지 않듯 경사도 쌍으로 온다.슬기롭게 시련을 마감하면 좋은 일도 다가올 것이다.
  • 잘한다 박찬호(사설)

    박찬호는 해냈다.5연승 질주로 10승투수가 되어 소속팀 LA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역 공동선두가 되게 하고 자신은 소속팀의 에이스투수 자리를 탄탄하게 이룩했다.그를 보는 즐거움과 대견함으로 4천만은 환호했다.연일 식을 줄 모르는 무더위와 음모성 험담으로 들끓는 정치권의 난마를 훌쩍 뛰어넘은 이 한줄기 낭보가 너무 고맙고 대견하다. 우리 모두가 「박찬호의 10승」을 간절히 고대하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해낼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마치 환상처럼 해낸 그의 두자릿수 승리투는 무엇보다도 1백만 미국동포를 황홀하게 해주었을 것이다.특히 그의 소속팀의 본고장 LA는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미국땅이다.그리고 10승을 올린 시카고도 우리 동포들의 진출이 뚜렷해서 「번영하는 한인」의 세를 시당국이 인정한 곳이다.객지살이의 고달픈 ‘미국의 한국인’들에게 그가 안겨준 기쁨은 각별했을 것이다. 황색 피부에 크지않은 체격의 동양 젊은이가 거대한 미국의 마운드에 서서 침착하고 다부지게 던진 150㎞의 강속구로 세계 야구애호가를 강타한 「박찬호 신화」는 한국 젊은이의 이야기다.이 이야기에는 온갖 것이 담겨있다.마이너리그의 좌절의 늪을 그는 혼자힘으로 빠져 나왔고 10승고지의 장정길에서 닥친 시련의 고비도 늠름히 이겨왔다.그 과정에는 초년의 불운이 완성해준 기여가 있었고 고도한 도야의 이치가 거둔 결실이 있다. 어느 것도 우연이 아니다.성급한 선수만들기의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던 행운도 있었다.그 모든 것이 그가 지닌 훌륭한 바탕이 거둔 결실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모두가 우리에겐 교훈이다. 미국에서 일본에서 연일 날아오는 야구낭보는 잘만 연마하면 빛나는 보석이 되어 세계를 찬란하게 비칠 원석이 얼마든지 있는 우리의 인력 자산에 그득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그들의 효성스런 기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루머는 기업의 황소개구리(위기의 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

    ◎대기업도 단숨에 삼키는 ‘괴물’/한입 건널때마다 뻥튀기… 신용경제 ‘와르르’/대책마련 틈도 없이 어음회부… 좌초의 길로 한국 기업은 위기다.저성장시대로 들어가는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을 포함해 내노라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거나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부도’의 삭풍은 복더위마저 얼어붙게 할만큼 거세다.서울신문은 잇단 기업 부도의 원인과 내막을 재조명해 전환기에 선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경영좌표를 제공하는 기획시리즈를 12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부도는 루머에서 시작되고 있다.‘괴소문’의 영어식표기인 루머는 기업 생태계의 ‘황소개구리’에 다름아니다.루머는 태동과 함께 확대재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마저 한순간에 삼키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 약간의 약점이라도 있으면 루머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루머는 신용경제의 질서와 규범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면서 기업이 대응을 위한 신발끈을 고치기도 전에 종합금융사로 하여금 무더기 어음회부로 기업의 목줄을 죄도록 만들고있다. 루머가 어떻게 확대재생산 되는가를 보여주는 최근의 좋은 사례가 쌍용그룹이다.지난 22일 증권시장에 나돈 쌍용그룹 부도유예협약 적용설은 단숨에 주가를 하한가로 끌어내리고 쌍용은 창사이래 최대의 홍역을 치러야했다.이루머는 일부 언론에 실명으로 게재됨으로서 쌍용을 더욱 아연케 만들었다. 전말은 이렇다.재계 서열 6위에 25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쌍용그룹이 부도유예협약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날인 21일 하오부터 돌기 시작했다.이날 쌍용의 한계열사가 어음을 하오 늦게 까지 결제하지 못하고 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재계에서는 항용 있는 이작은 사건이,그러나 증시의 루머 확대재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거대그룹 쌍용을 뿌리채 흔들었다. 다음날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채권은행단에서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쌍용그룹 계열사 주식이 가이 모조리 하한가로 돌아섰다.쌍용이 급한김에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다. 이어 주거래 은행인 조흥은행의 이름과 함께 하오 2시쯤중대발표설이 돌다 막상 2시가 임박해서는 채권은행단 회의가 5시로 연기됐다고 바뀌었다.일부 계열사를 어느 그룹에 매각한다는 등 쌍용그룹의 자구 내용도 그럴듯하게 포장돼 나왔다.소문은 스스로 눈덩이처럼 위력과 내용을 불려나갔다. 쌍용이 거대그룹답게 위기를 극복한 반면 우성그룹은 루머로 입은 내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만 경우다.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우성그룹을 루머피해의 대표사례로 꼽는다. 부도가 나기 전까지 우성은 우성아파트의 인기에 걸맞게 탄탄한 건설업체였다.부도직전 1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우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1차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지난 95년 3월 중순.최고경영자인 최승진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끝내고 외국인학교 설립차 중국 북경을 방문하고 있었다.이 사실이 느닫없이 ‘중국 도피설’로 유포되기 시작했다.우성측은 “사업차 갔는데 웬 헛소문이냐”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러나 언론사 등으로부터 확인전화가 빗발치자 사정이 급박함을 직감했다.그룹차원에서 부랴부랴 최부회장의 동정자료를 언론사에 뿌리고 증시에 ‘루머대책반’을 파견해 가까스로 소문을 잠재우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소동이 진정된 것도 잠시뿐.6월말 삼풍백화점 붕괴로 다시 시련이 닥쳤다.삼풍 붕괴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리한 내부 구조변경에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총체적 부실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시공사에도 사회윤리적 책임이 돌아왔다.부도설에 가속도가 붙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다.그해 10월로 접어들면서 부도설이 다시 본격화 됐다. 우성그룹이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에 들어간 것이 이때다.경영진은 자구노력으로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제일은행과 협의해 자구계획을 짜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됐으나 때마침 터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이를 방해했다.루머로 속병이 든 우성은 평소같으면 극복했을 작은 ‘위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 TJ·KT­포항 보선

    ◎TJ/관심속 컴백/4년만에 정계복귀… 여·야 누굴 밀지 촉각 포항북 보선을 통해 4년여만에 정계에 복귀한 TJ(박태준씨)가 오는 27일 상경한다.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할 그의 향후 거취는 정치권의 커다란 관심거리다. 민자당 시절 민정계의 관리자였던 TJ는 대선 구도를 변화시킬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TJ의 당선에 가장 환호하는 측은 외형상 자민련의 TK세력과 김종필 총재이다.김총재는 이미 TJ와의 회동에서 내각제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김총재는 내각제를 바탕으로 보수대연합의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자민련내 TK세력들도 TK가 새로운 세력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로 삼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호남 향우회를 통해 TJ의 선거전을 지원한 국민회의도 그의 정계 복귀를 반기고 있다. TJ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듯이 대선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TJ가 회견에서 반YS를 강조했지만 반신한국당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은 여야에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TJ의 한 핵심 측근은 “당분간 무소속을 견지한뒤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관망후 신한국당항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우울한 회갑/날개없는 연쇄 추락… 당내 입지 마저 흔들 포항 보선에서 패배한 이기택 민주당 총재가 25일 ‘눈물의 회갑잔치’를 가졌다.전국지구당 위원장들이 마련해준 자리였다.강권에 의해 마지못해 참석한 이총재는 “패장에서 이런자리를 마련해줘 정말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총재는 연말 대선의 영남권 후보등장은 커녕 외려 더욱 쓰라린 좌절을 연거푸 경험해 더욱 깊고 암울한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앞날이 보이지 않는 혹독한 정치적 시련기를 맞이했다.패배의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무기력에 빠져 있기에는 당내 사정과 정치일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7선의 총재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떨어진 입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에는 입지가 너무 위축됐다. 오히려 당내 비주류의 강한 반발과 비난이 예상된다.당권을 넘겨 달라는 요구가 나올지도 모른다.이 경우 당이 분열상을 빚을 수도 있다.좌절을 딛고 당을 살리기 위해 이총재는 새로운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질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그 선택 폭은 너무나 좁다는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 시급한 재벌 자구노력(우홍제 칼럼)

    요즘 우리경제에 심각한 위기와 불안감을 몰고온 기아사태는 재벌문제와 관련,앞으로의 바람직한 해법은 과연 어떤 것이어야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 놓고 있다.재벌정책의 향후 기본방향과 철학을 자율로 정해서 애덤 스미스식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기업을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아니면 정부의 개입과 간섭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인지를 쉽사리 분간키 어렵게 만든다.현실적으로 분명한 것은 재계가 입을모아 정부측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통박하고 자율에 의한 민간주도경제를 강조하던 기개는 찾을 길 없고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실정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우리 재벌그룹들은 자율을 영위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자율적 기업경영의 전제조건이 되는 인프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할줄 알고합리성과 창의력을 갖춘 기업가 정신 등 무형적인 덕목외에 튼튼한 재무구조및 업종전문화,기술개발력과 같이 경쟁력의 비교우위를가능케하는 요소들이다. 기아를 비롯,한보 삼미 대농 진로등올들어 위기에 빠진 그룹을 비롯한 국내 30대 재벌의 자기자본비율은 평균18.2%로 50∼70% 수준인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기 이를데 없다.개별기업으론 2%안팎에서 10%미만인 곳도 적지 않다. ○재벌 자율경영 준비 안돼 이른바 차입경영으로 문어발식 외형부풀리기에 몰두하던 중에 불황을 맞자 부채가 더욱 급증하고 그에 따른 원리금상환 등 금융비용부담이 수직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니 버텨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술경쟁력이 뛰어나 수요창출효과가 큰 신제품을 개발할 처지도 못된다.기아의 경우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 우량기업으로 전문경영인이 이끌어 왔으나 주주들의 견제가 없다시피한 경영구조로 해서 무리한 시설투자나 기업확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이 따르지 않고 강성노조의 입김이 큰결함 등이 몰락을 재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추궁이 불가능한 전문경영인은 실질적인 대주주와 마찬가지이므로 기아사태가 정부의 소유분산정책이나 전문경영인제도의 실패로 보는 것은타당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기아사태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는 하지만 회복요인이 엔고와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호조,반도체등 주력수출품목의 국제시세상승과 같은 외부적인 것임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다시 말해 자체 경쟁력강화노력이 없는 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 개입 불가피한 현실 이처럼 국내재벌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부도사태는 재벌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면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과다차입금이자 손비 불인정,여신규제 등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의 정부개입을 불가피하게 만든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더이상 문어발 확장과 과다한 빚경영으로 몸집만 부풀리고 근력은 허약하게 된 재벌의 그릇된 경영행태를 자율보장명분으로 방관할수 없으므로 국가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고쳐야 함을 강조한다.자율도 플러스효과가 있어야 용납되는 것이지 국민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해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태는 책임을 물리고 규제받아야 마땅하다. ○자구적 구조조정이 살 길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의 재무구조개선압력과 부도위기의 확산분위기속에서 주요 그룹들이 서둘러 부동산처분 및 계열기업처분의 강력한 자구(자구)노력을 보이는 점이다.정부도 자산매각에 따른 특별부가세(기업의 양도소득세)감면 등의 세제지원으로 기업체질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은 특히 재벌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으나 위기는 노력여하에 따라 호기로 바뀐다.두렵지만 깊은 물속에 몸이 잠겨야 헤엄치는 방법을 빨리 체득할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도 자구적 구조조정노력만이 살길임을 깊이 새겨 더이상 정부개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성숙된 자율경영의 새 패러다임으로 고도산업사회건설을 앞당기기 바란다.〈논설위원실장〉
  • 예산 패배로 자민련 치명타/7·24 재·보선 의미와 전망

    ◎이회창 대표 정치력 시험무대 통과/박태준씨 정계복귀·이기택씨 좌절 충남 예산 재선거와 포항 북 보궐선거에서 각각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와 무소속 박태준후보의 낙승에 따라 향후 정치권은 적지않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선 정국 변화의 한 동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예산 선거에서 패배한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는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지난해 말 최각규 강원지사 등의 탈당으로 겪은 시련은 비할 바가 아니다.예산 패배는 당과 김종필 총재의 존립기반을 뒤흔든 커다란 ‘사건’이다. 김총재와 전 당직자들이 사활을 건 선거지원에 나섰지만 선거 막판에 불어닥친 ‘이회창 바람’에 텃밭을 내주고 말았다.특히 연말 대선을 앞두고 김총재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대리전 양상을 띤 전초전이었다는 점에서 기총재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 단일화협상의 위상 약화도 불가피해졌다. 신한국당 이대표로서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뒤 첫 시험무대에서 무난히 합격점을 얻게됐다.더구나 후보 후보선출 사흘만에 DJP 공조를 잠재워 대선 후보의 힘이 모아지게 됐다. 포항 보선에서 박후보는 이기택 후보를 가볍게 눌러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반면 이후보는 지난해 4·11총선의 패배에 이어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동시에 민주당은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박후보의 당선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던 대구·경북(TK)지역의 판도를 바꿀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자민련내 TK소속의원들의 동요가 점쳐진다.이는 자민련의 또다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보수대연합 구도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박후보와 내각제를 전제로 교감을 가져왔던 김총재로서는 박후보의 승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TK의 박후보,중부권의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과 함께 보수대연합을 이뤄낼 경우 대선 정국의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신한국 경선후보 6인 “나는 이렇게 싸웠다”

    ◎“최후까지 최선 다했다” 신한국당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마지막까지 경선레이스에 남은 후보 6명은 각기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느낀 소회와 최후일전에 임하는 각오 및 소신을 진솔하게 피력했다.출사표를 겸한 이날 회견에서 각 후보들은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비교적 후회없이 뛰었으며,집권여당 사상 초유로 치러진 완전경선이 당내 민주화는 물론 정치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평했다.특히 선두인 이회창 후보는 승리를 확신한 듯 경선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주창했고,김덕용 이인제 이한동 이수성후보는 본선경재력을 고리로 한 ‘대의원 혁명’ 등을 기대하며 저마다 최후의 승리를 장담했다.정책승부라는 외길을 걸어온 최병렬후보는 위원장들의 줄서기와 향응제공 등 구태가 청산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경선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전당대회에 나서는 후보들의 각오를 기호순으로 요약한다.〈신한국당 취재팀〉 ◎김덕룡 후보/“문민개혁 계승 강조… 시류보다원칙선택” 이번 경선을 문민정부의 시련으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복고적 흐름과 문민정부를 계승발전시키려는 신정치주체간의 대결,지역화합세력과 지역분열세력의 대결 국면으로 판단해 개혁의 계승과 지역화합,미래로의 전진을 꾸준히 강조,막판에 확고부동한 2위에 올라섰다고 자부한다.20일 발표한 ‘국민들과 대의원들에게 드리는 성명’에서도 이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경선기간동안 시류보다는 원칙을 택했고 말바꾸기를 거부하고 소신으로 일관,초반에 저조했던 지지율이 막판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고 분석한다.마지막까지 멋진 경선,멋진 승부를 보여야 하며,이를 위해 ▲전당대회 당일 모든 후보들이 투표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할 것으로 다시한번 공동서약하고 ▲어떤 경우에도 정치보복이 있어서는 안되며 ▲대의원들의 올바른 판단기회 제공차원에서 결선투표에 오른 2명에 대해 최소한 10분씩의 정견발표를 허용해야 한다는 세가지 점을 제안했다.이와 함께 당 체제의 민주적 개편과 행정부와 국회의 권력분립,청와대와 당의 수평적 관계정립 등을 약속했다. ◎이한동 후보/“보수안정세력 대표… 민정계 표묶기 전력” 집권여당의 ‘적자론’과 보수안정세력의 대표주자임을 내세워 구여세력의 결집과 전체 대의원의 60% 가량인 민정계 대의원들의 표묶기에 전력을 기울였다.이와 함께 지난 9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민정·민주계 양대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나아가 국가 전반의 안보불감증을 적극 활용,안보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역설했는데 때마침 터진 휴전선 총격사건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집권여당을 지켜오면서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을 대변해왔다고 자부하기에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경선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지역할거주의를 타파,국민 대통합을 이룩하고 경선후에도 당의 화합을 이루며,도덕적으로 께끗하고 정치적으로 신의를 지켜온 사람이 누구인지,그리고 진정으로 당과 나라를 위한 후회없는 선택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투표는 반드시 대의원들의 자유의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성 후보/인간과 국가에 대한 사랑·충성심 등 강조”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이후보측은 물론 경선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선거전략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 하지만,정치의 때가 묻지 않은 이수성 후보의 장점을 살려 일관성있는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자평한다. 정치적 웅변을 배제한 연설,당내 계파나 세력의 조직지원비 요청 거절,서민적인 풍모,인간과 당과 국가에 대한 깊은 사랑과 충성심등이 이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기대한다.이후보측은 들쭉날쭉한 각종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이후보의 부상하는 인기가 대의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21일 전당대회 당일 투표결과가 정권재창출을 기원하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반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그러나 이번 경선과정에서 괴문서·금품 살포 등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후보는 또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분산시키는 정치구조 개편을 통해 정치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회창 후보/“지역감정·보복정치 청산 집중부각 노력” 약간의 잡음과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이 완전 자유경선이라는 집권당 초유의 정치적 실험을 성공시켰다고 보고 있다.이후보는 경선기간 동안 지역감정과 보복정치의 청산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론을 강조했다.충청권 출신이면서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역감정에 자유롭다는 점과 어떤 경우에도 과거 청산식의 보복정치는 있을수 없다는 점을 내세움으로써 대세론 확산에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경선 기간 중 이인제 후보의 급부상으로 한때 긴장했지만 이후보의 박정희 신드롬이 거품현상을 보이면서 이회창 후보측은 승세를 낙관하기 시작했다.또 2위권 그룹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확고한 2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각지역 대의원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이후보측은 분석한다.특히 이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인신공격을 최대한 자제해 차별성을 과시하고 용기와 소신,결단력을 갖춘 강력한 지도자상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의원/“돈 안쓰는 선진국형 운동·정책경쟁 자부” 처음부터 끝까지 돈 안쓰는 선진국형 선거를 치르려했고,정책을 통해 경쟁하려 노력했다고 자부하고 있다.최후보는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이 원칙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선거사무실조차 차리지 않고 국회의원회관의 내방에서 보좌진 등 자원봉사자 20명으로 선거를 치렀다.정책으로 승부를 건다면 성과를 거두리라 믿었다.때문에 오직 대의원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지구당위원장에게 부탁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세몰이’라는 것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토로했다.한때 대의원 혁명이 가능하다고도 생각했지만 지구당위원장들이 철저한 단속에 나서면서부터는 기대를 접었다.경선과정에서 후보간 합동토론회가 무산된 것도 유감이다.써준 원고를 읽는 정도의 합동연설회로 후보를 검증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은 우리 정치사와 정당사에 남을 작품임을 인정한다.특히 자신을 지지하는 표는 뜻이 있는 표다고 분석한다. ◎이인제 후보/“지역·파벌·금권 등 구시대정치 타파 역설” 지난 3월 24일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후보는 4개월간 전국을 돌면서 구시대의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는 민심의 소리를 광범위하게 들었다고 자부한다.지역과 파벌,금권으로 상징되는 구시대 정치는 세대교체만으로 가능하며 민심은 곧 당심이며 당심은 대의원 혁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이후보측은 일부 후보가 위원장 줄세우기,세몰이,당원매수와 흑색선전 등으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자유경선의 참뜻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이번 경선을 통해 민심이 요구하는 후보를 뽑아 이반된 민심을 되돌려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제 젊고 강한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가 되었다”고 말했다.제15대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대의원들은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12월 대선에서 야당에 맞서 확실히 승리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후보측은 “민심지지도에서 압도적 수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선출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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