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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만에 3집 앨범 낸 ‘록의 대부’ 전인권

    ‘산전수전 공중전 수중전 우주전 등 겪을 것 다 겪었어요.이제 남은 코스는 ‘발전’뿐입니다.” ‘록의 대부’‘가요계의 기인’ 등으로 불리며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전인권이 14년 만에 3집 ‘다시 이제부터’를 들고 돌아왔다. “그동안 불렀던 노래보다 좋은 게 아니라면 하고 싶지 않았어요.많은 제작자가 찾아왔고,개인적으로 돈도 필요했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지키는 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의 데뷔작 ‘들국화 1집’은 전문가들이 뽑은 한국 명반 100선중 1위로 꼽혔다.2집에서도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 등 히트곡을 냈고 솔로앨범중 ‘돌고 돌고 돌고’ 등으로 명성을 지켜갔다.그렇지만 그 뒤부터는 잇단 대마초 추문,별거와 이혼 등 시련을 겪어왔다. “새 앨범은 그동안 힘든 일을 겪으면서 토해낸 결과입니다.이전 작품만큼 세상을 놀라게 할 자신이 있어요.” 총 15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비틀스 스타일의 복고풍으로,원숙미가 묻어난다.일본인 프로듀서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함께 작업했다. 처음으로 부른 사랑노래라고 자랑하는 ‘코스모스’와 ‘새야’는 헤어진 부인을 생각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운명’‘대한민국’‘다시 이제부터’는,그가 주로 부르는 희망과 사람이 테마다. 새 노래는 오랜만이지만 공연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지금까지 가진 공연만도 총 2791회.데뷔 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의 콘서트 ‘행진’무대에 선다.윤도현 김종서 등 후배 가수들이 함께할 예정.(02)3272-2334. 그는 지난해말 윤도현 콘서트에서 ‘젊은 피 윤도현을 압도하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았다.윤도현도 함께 무대에 설 때 유일하게 자신을 ‘쫄게’ 만드는 뮤지션으로 전인권을 꼽는다. 세월의 무게에도 끄떡없는 그의 강력한 보컬에는 남다른 비법이 있다.틈나는 대로 산을 찾으며 건강을 관리해 왔다.자택도 삼청동 북악산에 있어 매일 집에 가려면 500m쯤 산길을 올라야 한다.지난 94년부터 3년간 국악인 조영제씨로부터 창을 배우며 성량 강화훈련도 받았다. 2000년 ‘대마초 합법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5년 뒤에검찰청 앞에서 대마초를 피우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이제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데 또 잡혀가면 안되지 않느냐.”며 웃는다. 3년 전부터 액세서리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2000년초 10개월간의 감옥살이를 끝낸 뒤 택시를 잡는 데 차가 안 서요.선글라스를 끼고 휴대폰을 거는 척했더니 잡히더라고요.그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내 나이가 벌써 50입니다.향후 5∼10년이 마지막 청춘이죠.내가 인생에서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를 결정지을 마지막 항해를 떠나는 기분입니다.” 계획을 물었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음악공부를 계속할 생각입니다.창피한 얘기지만 아직 악보를 볼 줄 몰라요.줄곧 기억력으로 노래를 만들었거든요.마지막 승자로 남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주현진기자 jhj@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⑧ 노동정책과 교육

    ◆노무현시대 노사관계 21세기를 이끌어갈 민주적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상대해야 할 가장 벅찬 현안의 하나는 노사문제이다.노는 노대로 사는 사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수할 뿐 상대방을 인정할 생각도,의지도 없이 끝없는 대립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서로의 발목을 잡고 상대에게 항복 문서를 요구하는 한 노사관계의 해법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적 경쟁과 글로벌 경제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IMF 위기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한국경제는 더욱 깊숙이 글로벌 경제의 회로 속에 편입되었고,그만큼 경제에 대한 정부정책의 자유도는 줄어들었다. 노사문제도 마찬가지다.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내보다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과 생존의 논리이다.우리가 보다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사회적 협약’의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한국경제의 전망 역시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출구가 없는 대립과 불신만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경제의 발전도,민주주의의 성숙도 기할 수 없다.노사 교착을 타개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적합한 노사관계의 원칙을 세우는 작업은 새 정부의 책임이 되었다. 이를 위해 노무현 정부는 인정·참여·협력을 노사문제의 확고한 철학으로 제시하고,법과 제도를 정비함과 더불어,일관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노사문제에 대해 대화의 공간을 열어 ‘사회적 협약’과 ‘대타협’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생산적 노사관계의 기본 조건은 상대방에 대한 ‘상호인정’이다.한국의 노사관계가 원시적 갈등을 거듭하고 극단의 대립으로 치닫는 근본에는 서로의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대결의 끝없는 악순환을 넘어,새 정부는 상호인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상호불신을 상호인정으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서로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노동자들은 그들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사회정치적 참여를 요구해왔다.이제 노동자들이 민주사회 질서와 제도 속의 책임 있는 행위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노동자들의 기업경영 참여는 기존의 노사협의회나 종업원 지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이러한 참여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보다 생산적인 경영 관행을 유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공무원의 노조 활동은 공공영역에서 적절한 내부 감시자의 역할을 통해 보다 깨끗한 정부,민주적 행정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노사문제의 또 다른 과제는 이익을 대변할 조직과 목소리가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일이다.IMF 위기와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으면서 소수의 조직화된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노동자들 간에 사회경제적 격차가 확대돼 왔다.대기업이 그들의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 내부에서도 힘있는 조직 노동자가 미조직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하는 모순이 누적돼 왔다.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힘의 논리나,제도적 차별로 인해 대다수 노동자들이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아래 비정규직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데 앞장서야한다.노동자 사회의 격차 확대는 기득권을 확보한 노조에도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며,기업간 격차를 확대하고 사회불안을 가중시킴으로써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다. 노사관계에서 타협의 공간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우선 지난 정부 시절부터 추진돼온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대타협을 위한 공론의 장에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참여를 도모해야 한다.이러한 대타협의 공간에는 노동측에서 요구하는 주5일 근무제나 공무원노조 합법화,혹은 외국자본이나 경영계에서 요구하는 고용유연화 등 노동시장의 정책과 제도들뿐 아니라 산업별 노조,기업 지배구조 등과 같은 문제들도 다뤄질 필요가 있다. ◆노동수요 중심 교육으로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20세 전후의 또래집단 가운데 (전문)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81년 대학의 졸업정원제 실시,90년대 중반 이후 2년·4년제 대학의 증가,나아가 평생교육제도 등의 도입으로 이제 (전문)대학 교육을 받기가 수월해졌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평등주의 이념에 기초를 두어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왔다.그러나 이러한 교육정책이 교육기회를 넓히는 데는 큰 역할을 했으나 교육과 노동시장을 연계시키지 못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교육정책은 평등을 추구했으나 결과는 그다지 평등하지 않다.노동시장이 갑자기 증가한 고학력자들을 모두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매년 고학력자들이 누적되면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최근 증가하는 청년 실업률과 대졸자 취업난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또한 고학력의 증가는 대졸자의 구직난과 함께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가져오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이것은 전형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고졸자는 생산직에,대졸자는 사무직·관리직에서 종사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졸자의 증가로 생산직 노동력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 평등주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의 수요를 중심으로 교육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노동시장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노동부가 함께교육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해야 한다.첨단기술분야는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과 함께 분야별 전문인력 수요를 예측해 이를 토대로 대학정원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의 바른길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정보화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전반기의 정보화촉진기본계획에 해당하는 ‘사이버 코리아 21’ 사업을 조기에 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이용국가가 되었다. 전자정부의 출발은 각종 민원서비스를 국민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전자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하여 민간부문에서 산업의 정보화가 진행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화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성과의 뒷전에는 빠른 성장에 걸맞지 않은 현상들도 존재한다.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됐으나 인터넷을 잘 다루는 능력을 갖췄다기보다는 단지 오락과 소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우리나라의인터넷은 지나치게 상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품위를 손상시킨다.가령 정부가 인터넷게임 산업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새 정부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측면을 중요하게 다뤄 정책의 권위를 세워주기 바란다. 그동안 전자정부의 출범은 부처이기주의를 표출했다.정통부와 산자부가 역할분담을 놓고 갈등을 빚은 예가 대표적이다.정부는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이권 중심의 정책결정을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 지식정보화는 지식의 축적뿐 아니라 축적된 지식의 활용도 목표로 한다.우리나라 정보화에서 가장 미약한 부분이다.지식 축적은 모든 사건과 행위의 기록에서 출발한다.또 양적인 정보화에서 질적인 정보화로 위상을 옮겨야 할 시점이다.질적인 정보화로 나아가기 위해서 잠시 달리던 길을 멈추고 우리가 가는 길이 정말 가야 할 길인지 살펴보는 여유를 권한다. ◆노동정책의 소외자들 우리나라에서 노동정책에 관여하는 집단은 편중돼 있다.‘노사정위원회’에 명시돼 있듯이 이들은 노동자·사용자·정부 등 세 행위자이다.여기서 사용자와 정부는 어느 정도 전반적인 대표성을 가지지만 노동자는 사실상 노동조합을 대표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노조에 속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노동정책의 대상 밖에 있게 된다.특히 자영업이나 소규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노동정책에서 다뤄지기 어렵다. 현재 노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22% 정도이다.노조가 취약한 도소매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약 30%에 이른다.자영업자의 비율은 28%,농민을 제외하면 25%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세한 자영업자나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단지 이들은 노동시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거나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제조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이들 영세 자영업자나 음식숙박업 종사자들도 노동정책의 주요 대상이 돼야 한다.이들은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등 노동복지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특히 비정규 형태로 고용된 경우가 많아 조직화된 기업의 비정규직과도 매우 다르다.비정규 노동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획 취지및 필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기획물을 마련,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주제는 교육과 노동 및 지식정보화입니다.평등주의 교육의 기로,노사정위원회의 위상과 기능,현재 우리의 정보화에는 문제가 없는지 노무현 정부에 바라는 전문가들의 제언을 담았습니다. 대표 집필은 이건(李建)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와 박준식(朴濬植)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습니다.
  • 루 거스너와 IBM 부활의 신화/병든 공룡기업 IBM 어떻게 살아났을까

    더그 가 지음 / 김원호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 세계적 공룡기업인 IBM이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CEO 루 거스너.IBM이 경영 위기로 휘청거린 1993년 그가 최고경영자로 지명됐을 때 세상은 고개를 저었다.첨단기술업계 이력이 전무한 그가 과연 어떻게 빈사 직전의 거대기업을 살려냈을까. ‘루 거스너와 IBM 부활의 신화’(더그 가 지음,김원호 옮김,시아출판사 펴냄)는 IBM이 겪은 그동안의 시련과 변화,IBM 부활의 주역인 루 거스너의 경영철학 등을 두루 조명한 책이다.160억달러의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인재확보를 위해 오히려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가 하면,방만한 재정을 다듬어줄 재무관리자와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홍보담당자를 새로 선임한 시도 등을 현장르포처럼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다. 지은이는 오랫동안 IBM 최고경영진의 연설문을 작성한 칼럼니스트.생생한 기업자료를 바탕으로 IBM 관련인사 150여명을 인터뷰한 덕분에 객관적인 분석이 돋보인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
  • [뉴스 인사이드] 인권단체 추천 인권위 곽노현위원 사퇴

    조직 운영방식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2001년 출범 직후부터 인권단체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가 인권단체가 추천한 비상임위원의 사퇴 파문으로 시련에 직면했다. 곽노현(48·방송대 법학과 교수) 인권위 비상임위원은 14일 전원위원회 직후 ‘조직운영의 비민주성’을 성토하며 사직서를 냈다.곽 교수는 성명을 내고 “인권위원장의 비민주적 운영철학과 사무처 중심의 운영구조,전략과 기획 마인드가 결여된 업무수행 방식에 항의하는 뜻으로 인권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인권위는 인권단체들의 지지와 협력 없이는 존립이 무의미하다.”면서 “하지만 인권단체에 대한 안건·정보·자료공개와 현안협의에 인색한 채 기득권과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내부에서 볼썽사나운 진흙탕 싸움만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곽 교수는 1999년 시민단체들이 국가인권기구 설립을 위해 만든 ‘국가인권기구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인권위 설립을 주도했으며,11명의 인권위원 중 유일하게 인권단체들의 공개적인 추천을통해 임명된 인물이다.때문에 이번 사태는 인권위 안팎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곽 교수의 사퇴는 그동안 인권위 활동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이 폭발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초 인권위 직원 채용과정에서 오랜 기간 인권운동에 매진했던 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배제된 데 이어 장애인들의 인권위 건물 점거 농성 당시 인권위가 농성 철회를 요구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인권위의 ‘비인권적인’ 행태에 일부 인권단체는 유감을 표명하며 자기 쇄신을 요구하기도 했다.지난 7일 인권위 워크숍에서도 인권위의 위상과 역할 설정을 놓고 곽 교수와 인권위 일부 인사들 사이에 심각한 이견이 노출됐다.한 관계자는 “인권위원장의 인권 마인드나 독선적 행태에 대한 불신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새사회연대와 인권실천시민연대 등이 곽 교수의 사퇴소식이 알려진 직후 성명을 내고 “곽 교수의 사퇴는 인권위와 인권사회단체의 연결통로가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며 인권위의자성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통추’,노무현정권 인재풀 부상

    김원기·유인태 요직 발탁 원혜영·이미경 행보 관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십수년간 정치적 풍랑을 함께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당선자가 8일 유인태(柳寅泰) 전 의원을 대통령 정무수석에,김원기(金元基) 의원을 대통령 정치고문(가칭)에 내정하는 등 통추 핵심 멤버들을 새 정부의 요직에 속속 발탁했기 때문이다. ‘통추’는 지난 95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자,이에 합류를 거부하고 야권분열 반대 및 지역주의 극복 등을 주창하며 결성한 모임.그러나 통추 회원들은 지난 96년 15대 총선에서 대부분 낙선하면서 정치적 시련을 겪기 시작했다. 이어 노 당선자를 비롯한 통추 멤버 중 일부는 15대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국민회의에 합류했고,다른 일부는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모두 당내 비주류로 머물면서 입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문희상 최고위원도 통추와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이다.현 정부초기 대통령 정무수석이었던 그는 한나라당 내 상도동계와의 연대를 통한 ‘민주대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통추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졌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핵심요직에 통추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들이 내정된 데는 노 당선자의 인사 스타일이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이 노 당선자의 인사 특징”이라면서 “이번 인선에서도 이같은 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향후 인사에서도 통추 출신 정치인들의 발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현재 정치권에서는 통추 멤버 가운데 민주당 이미경(李美卿) 의원,원혜영(元惠榮) 부천시장,김정길(金正吉)·박석무(朴錫武)·이철(李哲) 전 의원과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김부겸(金富謙) 의원 등이 활동 중이다.그러나 앞으로 남은 새 정부의 주요직 인사에서 통추 출신 정치인이 ‘득세’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장·정치고문·정무수석은 대통령과 마음이 잘 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 당선자와 깊은 정치적·인간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이 뽑힌 것”이라면서 “그러나 총리 및 장관직은 노 당선자가 안정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전문 정치인은 되도록 배제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정원, 신년사설 분석 보고 “北, 핵문제 대화해결 간접 시사”

    국가정보원은 3일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에 대해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에 따른 군사적 대응 가능성은 시위하면서도 미·북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간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국회정보위에 보고한 ‘핵정세 관련 북한 내부동향’ 문건을 통해 “핵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미국에 대한 강도높은 비난도 자제했다.”면서 “다만 최근 정세와 관련,‘우리 앞에는 준엄한 시련이 놓여 있다.’고 강조하는 등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에 요구한 선(先) 핵프로그램 포기 방침에는 94년 제네바합의 이후 고농축우라늄을 통한 핵개발 계획만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대한포럼]새해 신수와 국운

    해가 바뀐다.새해가 된다.해가 달라지면 소망(素望)이 이뤄질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한번쯤 토정비결을 들여다보는 까닭일 것이다.꼭 토정비결이 아니어도 괜찮다.신문마다 신년호에 게재하는 ‘새해 운수’라도 좋다.새해 신수가 앞날을 알아 맞히지는 않는다.그래도 본다.무엇인가 기대하는 속내일 것이다.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해우(解憂)되는 기대가 있을 것이요,노력한 사람은 기회의 기대 일 것이다.새해는 희망을 준다. 신수(身數)란 본래 사람의 운수라는 뜻이다.그러나 역술인들은 새해 운세를 흔히 신수라고 한다.평생의 운세를 운명이니 팔자라고 하고,하루 운세라면일진(日辰),매월의 그것은 월별 운세라고 구분한다.역술인들의 관행일 것이다.운명은 괘(卦)에 병(病)이 있고,약(藥)이 있어야 대길로 친다.초년에 고생하다 중년에 운이 트인다는 식이다.역술인들은 초년부터 평생 부귀를 누리는 운명은 아예 있을 수 없다고 본다.사주 여덟 글자에 부귀가 넘치면 오히려 해롭다고 풀이를 한다.그러니 새해 신수도 월별로 굴곡이 있어야 좋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개인 신수는 팔자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개인의 운세는 세상의신수가 좋아야 비로소 좋은 것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고 한다.국태가 있고 비로소 민안이 있다는 말일 게다.세상의 신수가 흐리면 상팔자도 대세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세상 사람들이 해가 바뀔 때면 국운(國運)이라는 것을 들먹거린다.국운 보는 방식은 역술인마다 다르다.대개 단기와 서기의 숫자를 주역의 괘상으로 삼아 풀이하면서 그 해의 간지(干支)에 숨은 뜻을 헤아려 종합한다. 새해 국운의 괘상은 화천대유(火天大有)라고 한다.대립도 있고 갈증이 있지만 비가 내릴 것이요,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다.계층간,집단간 크고 작은 갈등이 돌출하고,때로는 날카롭게 대립하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풀려 나갈 것이라는 뜻이란다.새해의 국운이 2002년의 국운과 무관할 리 없다.올해는 택화혁(澤火革)이었다고 한다.연못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물이 들끓는 상이었다.2002년은 갖가지 권력 비리로 시작되었다.그리고 6월의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촛불 시위와 북한의 핵문제가 있다. 2002년은 일거에 세상의 틀을 바꾼 해였다.그러나 차분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인터넷으로 무장한 젊은 층들이 외면하던 예전과 달리 사회에 온 몸으로뛰어 들었다.의견을 말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행동하며 ‘영 파워’를 결집시켜 냈다.50세 안팎의 중·장년층이 국가 경영의 주역이 되어 새 해를 열고있다.권력의 비리가 구시대 사람들의 그림자라면 기대와 비전은 신시대 사람들의 희망가일 것이다.국운의 신수는 화천대유라고 했다.목마름도 있고 부딪힘도 있다고 했다.시련은 장마철이니 비가 내리는 것으로 여기라고 했다. 새해의 국운은 상괘인 셈이다.병이 있지만 치유될 수 있다고 했다.고비가있을 것이고 극복의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새해가 딱 국운대로되겠는가.그래도 좋다.국운이 좋다니 맞으면 맞아서 좋고,빗나가려 한다면우리가 힘을 모을 일이다. 그러나 세상 일은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밀어 붙이기식 힘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때로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절제도 있어야 한다.또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추스를 일이다.촛불 시위가 힘 대신 지혜를 선택했다.월드컵거리 응원은 절제력의 극치였다.한해가 간다. 예년과 달리 허송세월만은 아닌 것 같다.아무쪼록 새해도 길이 반추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씨줄날줄]동교동

    요즘 정치 뉴스는 민주당 동교동계 움직임의 지상 중계를 방불케 한다.하루 자고 나면 누가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느니 누구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 서기로 했다며 핵심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고 있다.천년만년 버틸것 같던 사람들이 앞을 다투기라도 하듯 하나 둘 뒷전으로 물러서겠다는 것이다.언론들은 단순히 동교동계 움직임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아직은할 일이 남았다며 퇴장을 거부하는 사람의 언행을 오버랩시켜 동교동계 퇴장의 극적 효과를 돋우고 있다. 동교동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이다.교동(橋洞) 그러니까 다리가 있는 동네중에서 동쪽에 자리했다 해서 붙여준 이름이다.옛날엔 크고 작은 개울들이얽히고 설켜 있었다고 한다.자연스레 다리들이 많았을 것이다.지금도 인구가 1만 3265명에 불과한 조용한 마을이었다.그러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저를 마련하고 커다란 정치 세력을 키워가며 ‘김대중'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현대 정치사의 고비였던 80년 신군부가 언론을 검열하던 시절 얘기다.신문에김영삼,김대중이라는 단어를 아예못쓰게 하자 기자들은 상도동 인사 혹은동교동 인사라는 표현으로 기사화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퇴장은 정치 권력 막부시대의 마침을 의미한다.패거리 정치로 요약되는 ‘3김(金) 시대’의 마감 일 것이다.바로 엊그제까지도 국가 권력이사유물처럼 통용되었다니 어이가 없다.봉건시대 유물인 가신이며 측근,심지어 집사라는 사람들이 국가 권력을 농단했다.상도동에 이어 이번엔 동교동계가 차례를 맞고 있다.라이벌이던 상도동의 최후를 보았던 동교동계는 나름대로 다른 길을 걸으려 했지만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권력을 제대로 간수하지못했다.측근이나 집사들은 ‘주군’이 권력을 잡는 순간 요직을 차지했다가앞서거니 뒤서거니 차례로 감옥으로 갔다. 동교동계의 역사는 30년이 넘는다고 한다.역경도 많았지만 잘도 넘겼다.그러나 내부의 적에 맥을 못췄다.상도동계가 사라지자 이내 절제력을 잃어 버렸다.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나라당 지도부도 일대 시련을 맞고 있다.정권 다툼의 상대였던 민주당의 동교동계 퇴장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비행기는역풍이 있어야 뜬다.권력은 언제나 스스로 무너졌다.새로운 정치 질서가 모색되고 있다.쓴소리하는 상대의 소중함을 새길 일이다.그리고 권력을잘 간수할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도전정신으로 정상오른 경영자 4인/능력으로 학력 극복 고졸CEO 성공시대

    ‘짧은 가방끈으로도 꿈★은 이룰 수 있다.’학력이 능력의 척도인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열세를 딛고 정상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교 졸업장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방송통신대학 등에서 공부한 CEO가 적지 않다.이들은 때로는 좌절과 실패로‘밑바닥 인생’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도전정신과 꿈을 버리지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몸에 밴 성실과 노력을 앞세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으로 대접받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학벌은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00년 미국 유수의 MBA 출신들을 제치고 첫 아시아 현지인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2년만에 BMW코리아 매출을 3배 이상 올렸다.올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연 평균 매출성장률은 70%. 지난 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하트포드 화재보험에 입사,외국계기업에첫 발을 내디뎠다.제약업체인 한국신텍스(현 한국로슈)로 자리를 옮겨 회계전문가로성장한 그는 30대에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BMW에 합류한 것은 지난 95년.자동차 마니아였던 김 사장은 한달간 밤을 샌 끝에 한국시장진출전략을 직접 만들어 독일 BMW본사를 찾았다.BMW는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분석에 매료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라는 중책을 맡겼다. 외환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김 사장은 고객밀착 마케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BMW를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모든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300∼4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치는 동안 무료하게 잡지를 뒤적이던 의사 고객을보고 나서 ‘대차 서비스’를 착안해 냈다.수리기간에 다른 차를 무료로 빌려주자는 것이었다.수리상황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대기실에 CCTV를 설치,차량 수리 과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변호사·의사 등 직업군에 맞게 서로 다른 리스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고객들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요즘도 지방 출장을 갈 때면 어김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종규 부산롯데호텔사장 이사장이 부산롯데호텔 CEO가 되기까지의 역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한다.어린 시절의 극심한 가난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무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다.학교를 빠지고 농사일을 도운 것도 다반사였다.그렇지만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아 입사 21년만에 이사직에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이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직위해제를 당했다.판매촉진 회의도중 사장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23년간 몸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주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는 잠시 호텔롯데 상임감사직을 맡다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옮겨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했다.99년에는 롯데삼강 대표이사로 취임,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당시 적자기업이었던 롯데삼강을 3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고,20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72%로 낮추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올 3월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여전히 일에 파묻혀살고 있다.지금도 소파와 같은 푹신한 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직장 생활 35년의 증표는 엉덩이의 시커먼 굳은살이다.직장생활에서 얻는 ‘훈장’으로 여긴다. 그는 아직도 월급 봉투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제껏 받아온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뒀다.롯데제과 입사 당시에 받은 사령장과 1만 3400원의 첫 월급 봉투를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한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조사장은 최연소 과장,차장,부장을 거쳐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음료계열사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샐러리맨들의 우상인 셈이다. 그는 음료업계의 ‘무서운 젊은이’로 통한다.거침없는 성격에 몰아붙이는힘이 대단하다.그래서 별명이 ‘생각하는 불도저’이다. 명성에 비춰볼 때 이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상고 출신으로 입사 뒤 겨우야간대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다.홀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다. 1995년 그룹 기조실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그에게 특명이 떨어졌다.창사 이래 ‘골칫덩어리’였던 웅진식품에서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였다.당시 인삼드링크 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인삼(현 웅진식품)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휘청거렸다.조사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추음료 ‘가을대추’를 개발,시판한지 6개월도 안돼 2000억원대의 거대 음료시장을 창출했다.회사의 연간 매출은 50억원대에서 1년만에 3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사장의 성공가도에 작은 실패들도 없지 않았다.‘가을대추’ 성공에 자신을 얻어 내놓은 ‘여름수박’은 매출부진에 허덕였다.더구나 새로 영입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그를 웅진식품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것도 잠시.그는 99년 웅진식품 사장으로 원대복귀했다.하지만 재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장은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으며 단번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자신이 먼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절대 내다 팔지 않는다.’ 박회장은 관·재계를 두루 경험한 CEO다.1922년 함흥공립상업고를 졸업한뒤 당시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사해 24년동안 근무했다.이후 관계에 진출,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선친이 작고하면서 샘표식품의 경영을 맡은 것이 사업 인생의 시작이었다. 비록 늦게 기업경영을 시작했지만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샘표식품을 키워오기까지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교우와 이력,그리고 장인정신이 뒤받침됐다. 샘표식품이 창사 이래 3차례에 걸친 ‘간장파동’을 극복한 것은 박회장의평소 소신인 ‘신용 경영’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개인 돈과 회사 돈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연초에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는것이다. 그는 ‘자린고비’로 불릴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간혹 간장 회사이기 때문에 ‘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그는 26년간 샘표식품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간장 생산량 국내 1위,세계 3위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또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산업팀 종합
  • 이회창 눈물속의 은퇴 - 대권도전 두번 ‘굵고 짧은’ 7년

    우리 정치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만큼 ‘굵고 짧게’라는 말이 적합한 인물은 없을 듯하다. 채 7년이 못되는 정치생활 중 원내 제1당의 대선후보를 2차례나 따냈고,이기간의 대부분을 총재로 지냈다.누구 못지않은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가진 만큼 20일 그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은 명암이 교차했다. 이 후보는 지난 96년 1월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권유로 신한국당에 입당한 뒤 영광과 파란,회한이 교차하는 정치역정을 걷는다. 몇개월 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선전을 바탕으로 당내 입지를 다진 그는 97년 3월 집권여당의 대표에 오른다.이어 전개되는 ‘7룡’,‘9룡’과의치열한 경선에서 승리하고,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신화’를 창조한다. 그러나 그해 12월 실시된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39만여표 차로 패배하고 눈물을 쏟아야 했다.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고 당 명예총재로 물러났다가 8개월여 뒤 전당대회를 통해 야당총재로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그는 복귀와 함께 투쟁의 장으로 나아가게 된다.이즈음 본격적인 북풍·세풍 수사가 진행되고 당은 심하게 요동친다.그가 보복사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국회는 공전되고 정치는 혼돈에 빠진다.99년에도 역시 언론사 세무조사 문건과 도청문제등으로 이회창은 내내 김대중 정권과 대척점에 선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회창 후보의 정치 인생에 또하나의 전환점이 된다.그는 공천에서 김윤환(金潤煥)·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 등 당내 중진들을 대거 탈락시킨다. 그는 이때 정치쇄신에 대한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이회창식 리더십’을 부각시켰고 결과적으로 선거에 압승했다.133석을 확보하며 원내1당의 총재로서 입지를 다져갔다. 2000년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재선출된 뒤로 이 후보는 비교적 순항한다.안기부자금 유입사건 등 굵직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지만 도리어 한나라당을 더욱 결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뿐이었다.‘제왕적 총재’라는 말이 나올만큼 그는 확고한 지위를 이룩했고,‘이회창 대통령의 임기는 7년’이라는 얘기까지 회자되기도 했다.올 봄은 이회창 후보에게 최대의 시련기였다.민주당이 대통령후보 선출을위한 국민경선을 시작하면서 노무현 후보의 인기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변화 욕구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그와 당의 지지도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 4년간 40%대를상회해온 이회창의 지지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경선도 받아들이고 총재직도 내놓는 등 뒤늦게 민심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한번 추락한 지지율은 오를기미가 없었다. 그는 이때부터 ‘낮은 자세로 서민 속으로’ 파고들면서 흙묻은 오이를 먹고,시장통에 주저앉아 막걸리도 마셨으며 김밥이나,도시락,설렁탕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천신만고 끝에 지지율 1위를 탈환했으나 ‘정몽준’이라는 암초를 만난다.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후보단일화를 통해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5년을 준비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선거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5년전 김대중 후보를 추격했듯,선거전 내내 노무현 후보를 뒤쫓으며 막판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지운기자 jj@
  • 자고나니 유명 CEO 깨고나니 추락

    2002년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시련과 영광으로 점철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탁월한 경영실적과 성공적인 변신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CEO들이 있는가 하면,회사와 자신에게 오점을 남긴 채 무대 뒷편으로 사라진 CEO가 적지 않다.특히 극심한 불황속에 허덕였던 벤처업계 CEO들은 벤처창업 1세대들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맞기도 했다. ◆“경영성과로 말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민영화의 첫 수장직을 맡아 올 한해 한국 통신시장을 주도한 인물로 부상했다.‘통신공룡’으로 불리는 공조직을 어느정도유연한 시스템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 사장은 올해 적절한 IR 등으로 주가를 연초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려 LG의 간판 CEO로 자리잡았다.지난해 4월 LGCI 출범과 함께 사장에 선임돼 그룹의 양대 주력기업인 LG화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2만 17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 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도 올해의 CEO로불릴 만하다.이른바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 사장은 지난해 휴대폰 만으로 1조원대 순익을 기록,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이 사장이 맡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을 능가했다.올 3·4분기에도 또다시 반도체 매출을 넘어섰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1년 중 9개월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올 한해를 무척 바쁘게 보냈다.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 지난 6월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미국 상·하원 지지를 이끌어 냈다.매각협상이지지부진했던 대한생명을 인수,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3계단 끌어 올렸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 계기를 만들었다. ◆화제를 몰고온 CEO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사장은 이른바 ‘황(黃)의 법칙’으로 불리는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제시,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발전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을 깨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발전 속도는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황 사장은 이같은 이론을 경영실적으로도 밑받침했다.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속에서도 분기마다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업계 최초로 ‘나노·기가 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검투사 이론’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황 사장은 ‘오로지 이기는 것이 생존 전략인 검투사’를 예로 들어 적자생존의 논리를 피력했다.“이기고 질 방법을 놓고 지체할 시간은 없고 오로지이겨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업계의 약정 경쟁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다짐한것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 이경준(李敬俊) KTF 사장은 우체국 말단공무원에서 국내 유수 통신업체의최고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조명을 받았다.이 사장은 취임직후 ‘아이와 같은 열정’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자는 뜻에서 매주 한차례씩 ‘청바지를 입는 자유분방한 CEO’로 변신,관심을 끌었다.그는 또 내년 6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서는 KT아이컴과의 합병문제도 마무리,내년 3월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은 2002년이 행운을 가져다 준 해가 됐다.하나로통신과 지루한 파워콤 인수싸움에서 막판에 역전,데이콤을 전용회선망사업자로 등록시켰다.하나로와의 인수전 초반부터 흘러나온 박 부회장의 산업자원부 인맥이 상당한 원군(援軍)이 됐다는 후문이다. ◆극과 극을 오간 CEO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올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동생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출마 등으로 악재도 많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구 다섯바퀴를 돌 정도로 ‘발품’을 팔았지만 중국 상하이로 개최지가 결정돼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다.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올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공격경영을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비록 신용카드 사업 진출과 KDMC(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 출자 등에는 실패했지만 포털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을 인수,유무선 통합전략의단초를 마련했다.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은 외치(外治)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반면내치(內治)는 노사갈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지난달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노사갈등으로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단협을 다시 하기도 했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도 파워콤 인수 실패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조만간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알려졌다. ◆무너진 벤처 1세대 벤처업계는 1세대들이 무대의 뒷편으로 사라지면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다.오상수(吳尙洙) 새롬기술 전 사장은 지난달 20일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닷컴무대에서 내려왔다.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 5명과 회사를 설립한지 10년만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 전제완(全濟完) 사장도 이달 초 주식가장(假裝)납입,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그는 명동사채업자인 반재봉씨에게 80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포털 1세대 주자로 불렸던 김진호(金鎭浩) 골드뱅크 전 사장은 지난 8월 14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산업팀 종합
  • 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경도/촌구석 시계공의 위대한 발명

    역사와 문명의 한계를 넘나든 인간의 이야기는 영원히 흡인력을 잃지 않을테마일 것이다.한순간도 인간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면 그것의탄생 배경 또한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한 화제일 것이고. ‘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경도’(데이바 소벨·윌리엄 앤드루스 지음,김진준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는 그런 매력점들을 두루 껴안은 책이다.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좌표를 매기는 기준인 경도,그것의 측정을 가능케 한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가 소설만큼이나 흥미롭게 고리를 건다. ‘상상의 선’인 경도는,지구상의 한 지점을 지나는 자오선과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의 각도.지구의 자전 각도와 경과 시간은 비례하므로 경도와 시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치개념을 나눈다.이를테면 경도 15도는 1시간.책은 언제 어디서건 정확한 경도를 계산할 수 있게 한 해상시계에 방점을 찍었다.18세기 해상시계 발명에 고군분투한 무명의 영국인 시계공 존 해리슨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중심부로 이끌려 나온다. 평민 출신인 해리슨의 해상시계 발명은 항해길에 나선 무수한 생명들을 소리없이 건져낸 세계사적 위업이었다는 것.진자를 없애고 부품들끼리 완벽한균형을 이뤄 기온변화로 수축도 팽창도 하지 않고 일정속도를 유지하는 시계가 그의 발명품이었다.촌구석의 시계공 나부랭이로 갖은 멸시를 당했던 그의 시련기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재구성됐다.당대 저명한 천문학자인 네빌 매스켈린 목사가 그의 업적을 좌절시키기 위해 벌인 음모 등 과학사의 가려진 진실들이 모처럼 옷을 벗기도 한다. 그렇다고 한 시계공의 이야기에만 시선을 고정하지는 않았다.항해술,천문학,지리학 등을 그야말로 씨줄날줄로 엮어 17∼18세기 세계사의 한 장을 투사해준다. 데이바 소벨은 ‘뉴욕 타임스’의 과학부 기자 출신의 과학사 전문 칼럼니스트.역사의 뒤안에 남은 인물들의 기록을 재구성한 접근법은 물론이고 꼼꼼히 챙긴 시각자료들은 더욱 놀랍다. 인공위성으로 순식간에 항해선박의 위치를 잡아내는 이 시대에 책의 의미는 뭘까.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의 선인 경도의 의미는? 평생을 무덤덤하게 발딛고설 좌표가,그를 덮은 하늘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면 그것도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3만원. 황수정기자 sjh@
  • 선택2002/수도권 누비는 한인옥씨 “李후보에 사랑을”

    “전통적인 내조 개념을 깨트린다.”제16대 대통령선거를 2주일여 앞두고대선 후보들의 유세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후보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목이 쉴 정도로 유세에 몰입하고 있는 것처럼 후보 부인들도 승용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표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여성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는 현실에 발맞춰 후보 부인들의 행보도 과거와는 상당부분 다른 양상들이다.후보 부인들의 ‘내 한 몸 불사르는 24시’를 샅샅이 들여다보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는 5일 아침 8시쯤 수행비서들과 함께 서울 옥인동 자택을 떠나 강동성심병원으로 향했다. 새벽 5시30분쯤 일어났지만 경기도 유세를 떠나는 남편을 챙긴 뒤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하느라 아침식사는 또 거르고 말았다.건강을 염려한 수행원들이 승용차 안에서 귤과 과자 등을 권했으나,한씨는 “행사를 앞두고 먹으면 체하기 쉽다.”며 입에 대지 않았다. 이날 방문하기로 예정된 곳은 병원,성당,양로원,재래식 시장 등 모두 8군데.첫번째 행선지는재작년 4월 야구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林秀爀·33)선수의 병실이었다.오전 9시쯤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도착한 한씨는 하루 4∼5시간밖에 못자는 강행군에 약간지친 듯했으나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미리 와서 기다리던 이원창(李元昌) 의원과 합류해 임 선수의 병실로 직행했다. 한씨는 한 손으로는 임 선수의 손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으며 “운동장에서 펄펄 날았었는데 가족들 심정이 오죽하겠느냐.”며 임 선수의 가족들에게 말을 건넸다.이에 임 선수 모친이 울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비키자 한씨는 부인 김영주(33)씨를 끌어안으며 “남편 친구들 가운데 몇년동안 누워계시다가 의식이 돌아온 분이 있다.”면서 “시련을 믿음으로 극복하시라.”고 위로했다. 한씨는 병원을 떠나기 전 병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환자와 간호사,의사들과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한씨는 설화(舌禍)를 염려한 듯 “이회창후보 많이 사랑해 주세요.”“많이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넬 뿐 직접적인 지지를 호소하진 않았다. 뒤이어 찾은 곳은 장덕필(張德弼·전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주임신부가 있는 서울 둔촌동성당이었다.한씨는 신도 100여명과 함께 이회창 후보와 임수혁선수를 위한 미사를 올린 뒤 예배를 보고 나오는 신도들과 인사를 나누며 표심에 다가섰다. 이어 한씨는 떡을 가지고 노인요양원인 서울 청암노인복지재단을 찾아가 할머니들의 손을 잡으며 “독감이 지독하더라,조심하시라.”며 말을 건넸다. 점심은 요양원 부근의 설렁탕집에서 수행 당직자들과 국밥으로 황급히 때웠다.한 수행원은 “급하게 먹고 나가기엔 설렁탕이 최고”라면서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 매일 국밥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귀띔했다. 한씨는 뒤이어 잠실 새마을시장-양재동 하나로마트-용인 5일장 등 시장을돌며 30∼40대 주부층 공략에 전념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행정개혁 성과와 과제] ② 인사개혁

    국민의 정부에서 이뤄진 인사개혁 작업은 관료사회의 집단이기주의와 고질적인 연공서열주의의 벽에 부딪히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다.이에 따라 공공부문의 비능률과 저생산성을 극복하려던 인사개혁의 당초 취지가 시행과정에서 희석되는가 하면 주요 인사개혁 과제들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인사위원의 공과 현 정부 인사개혁의 가장 큰 업적은 중앙부처의 인사를 기획·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설립이다.인사위의 태동은 정부수립 이후 뚜렷한 변화없이이뤄지던 인사정책에 메스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사위가 소방·경찰·외교 등 특정직과 직위승진자에 대한 심사권한이 없어 심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현행과 같은 인사위의 제한된 기능과 역할로는 인사개혁은 영원한 ‘미완의정책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개방형직위제도 이는 공직 내외를 불문하고 공개모집에 의해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임용하기 위해 도입됐다.고위직 임용에 경쟁요소를 도입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일부 직위에 전문가가 임용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현재 실·국장급 136개 개방형 직위중 117개 직위에 임용이 완료됐다.그러나 민간인은 16명,임용률 13.6%에 그쳐 국정감사 등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개방형직위제는 민간분야에 비해 낮은 보수에다 2∼3년밖에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민간 전문가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낮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이에 따라 보수구조의 탄력성을 기하고,민간 전문가가 쉽게응모할 수 있도록 직위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과상여금제 이 제도는 근무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함으로써 공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성과 중심의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시행과정에서 지자체 공무원들과 교원들의 성과급 반납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실적보다는 연공서열식 ‘나눠먹기’로 인해 일반적인 형태의보수로 변질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야기됐다.이처럼 성과급제가 정착하지 못한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성과지표개발과 성과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못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시제도 개편 국가고시제도는 정부수립 이후 50여년간 우수인재를 충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특정과목에 대한 암기위주의 지식평가가 주를 이뤄 천편일률적이고창의적이지 못한 인재군을 양산한다는 비판과 함께 폐지론마저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차 시험방식을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력 등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기본소양과 종합적 사고력을 검증할 수 있는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하고 2004년 외무고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전문가 평가-중앙인사위 집행권 없어 아쉬워 김판석(金判錫)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현 정부 인사정책의 최대 치적은 중앙인사위원회의 설립이다.인사위 태동이전에는 정부의 인사분야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는데 인사위를 통한 종합적인 인사정책이 이뤄졌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개방형직위 도입도 지난 50여년간 고착된 공무원제도를 탈바꿈시켰다는 의미를 지닌다.민간인 임용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1∼2년 사이에 136개 직위를 일시에 민간인으로 대체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발상이다. 성과급제가 경쟁을 도외시하는 공직사회의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성과급 수여자를 대폭 확대할 게 아니라 정부 각부처 국실에 1명에게만 주는 진정한 성과급제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김병준(金秉準)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현 정부의 인사개혁은 도덕적 해이를 줄이고 조직내 경쟁의 논리를 도입하고,능력위주의 관행을 자리잡게 했다는 점에서 방향설정은 옳았다.그러나 전략적 판단이나 일의 순서,권한이 부족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있다. 중앙인사위 설립은 인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평가받을만하다.그러나 인사위에 집행기능을 부여하지 않아 각 부처에 올라온 인사서류를 정리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은 개선해야 될 과제이다. 개방형직위제는 민간부문에 맞는 보수체계를 설정하지 못했고,성과급제도는 우리의 조직문화를 등한시하고 획일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조직내 갈등만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 盧·鄭 단일화토론 중계/ 鄭“李이길 후보 뽑자” 盧“한때 60%지지 받아”

    ■모두발언과 단일화 소견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불꽃이 튀었다.먼저 발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후보여야 하는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호남뿐 아니라 전국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그는 “국민경선 후보로 한때 60%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시련을 거쳐 더 크게 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고 도와준 국민들이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토론주제가 넘어가자 최근의 단일화방식 논란과 관련,서로의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먼저 노 후보는 “지난 7월부터 국민경선의 문을 열어놨는데 응하지 않더니 지금 여론조사로 하려니 걱정이 많다.”며 왜 국민경선을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가 실험이고 취지도 좋았지만 민주당의 모인사가 국민동원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국민경선의 참된 취지라고 답했다.그는 또 “노 후보가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게 여론조사라고 해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방어하고 싶었지만 “동원이 진짜 있었다고 믿는지 의심스럽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대신 그는 여론조사를 자신이 수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조사방법에 대해 정 후보측이 여러 문제로 재합의를 요구해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표했다.물론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 신문에 공개돼 객관적,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한 당원과 국민 반반 여론조사를 접고 전격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한 점을 내세웠다. 단일화 토론은 자연스레 ‘본선경쟁력’으로 넘어갔다.정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30∼40%대 지지로 당선된 것은 국가적 불행으로,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노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자신에게 온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검증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 분위기만으로 경쟁력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또 “의혹이 없어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데 정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반론도 이어졌다.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를 석 달 동안 받았는데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느끼지 못했느냐.”고 따졌다.급기야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몽준 파일을 갖고도 안쓰는 것은 나를 진정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주간지에 폭로된 정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기 어렵겠다.”고 공격했다. 여기서 두 후보는 ‘너무 나간다.’ 싶었는지 잠시 진정한 후 ‘이회창 후보가 안 되는 이유’로 화제를 바꿨다. 먼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대북관계 악화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보복의 정치가 계속된다는 점을 들었다.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와도 합칠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당황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약간 비꼰 뒤 “IMF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에 줄곧 맞선 사람은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치분야 ◆정-노 후보의 발언을 죽 봤습니다.금년 1월에는 DJ(김대중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했다가 6월에는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11월에는 탈(脫)DJ 필요없다고 말했어요.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했고 지난 대선에는 YS는 식견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YS를 찾아가 YS시계 차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노-부처님이 설복하실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설득합니다.제가 기본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하고 비교할 때 제가 야박하게 행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정-부처님도 상대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부처님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공자님은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신중한 사람에게는 한번만 생각하라.’고했는데 특정인에게 정계 은퇴하고 떠나라는 것과 애증교차는 헷갈립니다. ◆노-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도장 한번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천억 이익을 볼 수 있고,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가조작이 있는데 일을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노 후보가 생각할 때 제가 대통령하면 재벌이 저한테 돈을 가져오겠습니까.노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인 이익치를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한나라당의 공작입니다.이익치의 주장이 사실이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빨리 국정조사를 해야합니다. ◆노-정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진위를 떠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노 후보는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서 의혹을 너무 믿는데,1800억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데 빠져나간 게 아닙니다.도장 하나로 친척에게 수백억원을 줄 수있다고 했는데,이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노-비유죠.노동자들이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과장해서 말해서 국회의원 대학교수가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노 후보가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준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책임한 얘기입니다.저는 2004년 4월 국회개원 때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총리를 다수당에 주는 것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데 2004년 개헌은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노 후보가 바쁘신 줄 알았는데 주간지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민정당에 공천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홍원상 오석영기자 wshong@ ■경제·행정수도 이전 ◆노-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십니까. ◆정-예,저는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 같은 경우 16%로 단일 세율입니다.그렇게 해서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해서 기업들이 로비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다단계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어느세를 적용하느냐에 따라기업이 영향을 받아 (다단계 세율의)의도와 달리 좋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인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중소기업은 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전부 낮춰주고,그 이상은 높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우리 법인세가 미국,일본,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고 보십니까. ◆정-스웨덴 같은 명목세율은 높지만,공제제도가 있어 실질세율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높은 편입니다. ◆노-지난해 한나라당이 법인세 2% 인하안을 냈습니다.계산하면 1조 5000억원 세금이 깎여 세수가 줍니다.그런데 그중 1조 2000억원 이상을 큰 기업이 이익을 보고 나머지 기업은 3000억밖에 이익을 못봅니다.법인세 인하라는 것이 큰 기업에만 이익주는 것이라서 부당합니다. ◆정- 노 후보 말은 일리가 있으나,중소기업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 1억원 상한을 올려달라고 하는데,이를 올리고 법인세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7%가 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꼭 7%를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까.저와 이회창 후보는 6%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2%라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우선 잠재성장률이 과거에는 높았다가 낮아진 이유가 노동력 부족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하면 참 낮습니다.경제활동참가율을 55∼60%로 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갈등이 많아 갈등비용이 많은데,노사 갈등은 제가 (그동안의)경험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게다가 정 후보와 다른 것이 내가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데,이것을 잘 하면 0.3%정도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집니다. ◆정-노 후보가 행정수도 충청이전을 말했습니다.국민적 합의 없이 이전 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못박았는데,충청 지역에서 이것을 환영하는지,다른 지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노-수도 이전은 75년쯤 공화당 정부 때 이미 계획이 이뤄졌고,83년도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도 깊이 검토했습니다.다 충청권이라고 했습니다.그곳이 국토 중간이기 때문입니다.매연,환경,교통 등 땅값이 올라 서울에서 국민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지방을 그대로 두면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 안 한다면서 계승한다니….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이나 호주를 보더라도 70년이 걸렸습니다.또 70년 동안에 통일이 될수도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노-브라질과 호주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워싱턴과 오타와는 성공적인 경우입니다.충청권은 공항도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어 터 닦아 지으면 됩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외교·안보·남북관계 ◆정-노 후보는 건국 당시 남북 정부 모두를 분열세력이라며 싸잡아 격하시켰습니다.우리의 분단은 국제 정세에 따라 분단됐습니다.이승만 선생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있었습니까. ◆노-남북한을 분열정권이라고 한 평가가 남한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 문제입니다.김영삼 정권도 합법적인 정권이지만 역시 분열정권이며 김대중 정권도 합법적 정권이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분열정권입니다.이제 동서 분열과 남북 분단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정-노 후보의 역사관 정치관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남북한을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운 것은 우리는 좋고,북한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습니다.북한의 6·25전쟁도 통일 시도로 봅니까. ◆노-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다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원중단을 주장했습니다.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의 관계로만 맡겨지고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못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닙니까. ◆정-워싱턴에서 국제정치 박사를 받았고,어떤 분보다 핵 문제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핵무기는 군사무기보다 정치무기입니다.서울대 전인영 교수는 노 후보와 저를 비교하면서 저의 대북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는 신축·유연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노-여러 서울대 교수들이 저도 도와주고 있고,그중엔 국제정치학자들도 많이 계십니다.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은 제가 하면,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을것 같은데 정 후보가 지원하면 형님 사업 도와주는 것처럼 보여져 오히려 차질을 빚을 것 같은데요. ◆정-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을 인정해 준 것 고맙습니다.이 사업들이 평가를 받으려면 각각 5년,20년은 걸릴 것입니다.시작한 사람이 다 마무리할 수 없는 일이며,국제 컨소시엄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정-노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대통령 후보로서 미국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지요. ◆노-대통령이 아니라서 안갔습니다.후보가 일찍 됐더라면 갔다와서 대미 정책을 공부했을 것인데,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자세를 제가 고분고분 따라가기 싫어서 안갔습니다.되면 가죠 뭐.저는 반미감정도 없습니다. ◆정-말을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찍으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미국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할 것입니다.굽신굽신하지 않겠다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만 인정해 주십시오. ◆노-대북 4억달러 지원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습니까.형제들에게 야박할 것 같은데…. ◆정-야박하게 생각했다면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다 껴안겠다고 했으면 김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데 물어봅니까.여당인데,국정조사를 하면 되지 왜 한나라당 주장에 변죽을 맞춥니까. ◆노-공적 자금은 현대가 많이 받았습니다.다(정 후보)집안일이지요.4억달러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해야 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정-노 후보가 계속 집안일,집안일 하는데 저희 아버님이 현대 창업주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많은 국민들이 현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사회문화분야 ◆노-고교 평준화를 해제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입장을 잘 정리하셨는지요. ◆정-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복잡하니까 점수따려면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정부가 자립형사립학교를 지원하면 공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노-고교평준화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인정하시겠다? ◆정-자립형 사립고는 대안으로 검토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제로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게 되며 사교육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학벌의 세습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정-노 후보는 서울대 폐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이때 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학벌세습의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노-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유럽에서 쓰이는 제도라고 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지자제에 관해 얘기한 것이고,참조약가제는 너무 비싼 약을 조제못하도록 한 좋은 제도입니다. ◆정-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약을 먹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정책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총액예산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구조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직장에도 보육시설하면 기업도 돈벌고 국가도 이득이 되는 일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노-교통사정이 너무 나빠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할 수 없어 집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하는 현실입니다.사정에 안맞는 공약이죠.또 융자받아 만든 어린이집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빠졌는데 또 융자한다니,상황 파악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조언입니다.이런 분들이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노-정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면 사회의 변화·발전에 따른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은 어떻게 할지 답해주십시오. ◆정-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 기능만 가지고 있고,나머지 기능은 지자체와 각 학교로 주자는 것입니다.이상주 부총리에게 미리 설명 못드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교육감도 주민 직선에 의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이 어려웠습니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입니다.또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두 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박록삼기자 youngtan@
  • 전경련 보고서 내용/ 디플레·고유가·주가약세·사치성소비…성장위축 ‘안팎 위기’

    한국경제가 다시 총체적인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힌 전경련의 보고서는 환란의 시련을 겪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전경련은 12일 내놓은 ‘한국경제 위기요인’ 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성장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는 대내외적인 위기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대외적인 불안요인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에 따른 디플레 위험 가능성 ▲세계 금융·자본시장의 불안정 ▲이라크전쟁 위기로 인한 고유가 현상 등을 꼽았다. 대내적 불안요인으로는 ▲투자심리 회복 지연에 따른 부동산 경기과열 및 물가불안 ▲가계대출 급증 ▲사치성 소비심리 팽배 등을 들었다. 이는 한국경제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디플레로 치닫는 세계경제 미국 및 유로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일본경제가 장기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면서 세계경제의 디플레 위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는 물가하락과 기업수익 악화,기업투자 축소,소비위축,경기침체라는 악순환을 불러오게 된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신규 주택판매 등의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는 등 심리지표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증가 추세는 미국의 수입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도 산업생산면에서 완만한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및 수출의 하락세 전환으로 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유럽경제는 생산·수출의 위축,기업 체감경기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금융·자본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큰 걱정거리다. 미국 분식회계사건의 파장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금융불안,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은 세계경제의 동조화 현상과 맞물려 국제금융 및 자본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내 불안요인 곳곳에 잠복 부동산과 물가 불안정이 가장 커다란 위협 요인이다. 최근 부동산경기의 과열양상은 한풀 꺾였지만 저금리와 풍부한 시중유동성,주가약세 등의 여파로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물가마저 국제유가의 상승과 농산물 가격상승 영향으로 높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가계대출과 사치성소비도 향후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지목된다.지난 9월말 현재 가계대출은 6조원을 웃돌았다.수입품 의존도는 2000년말 15.8%에서 지난 7월말 현재 20%로 높아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대내외적 위협요인에 맞서 한국경제의 성장활력과 잠재력을 유지하려면 금융·자본시장 선진화,선진적인 법·제도의 구축,과학기술 기반의 확충,선진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경제인프라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또 기업의욕을 꺾을 수 있는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펴야 한다.투자촉진책을 마련해 기업의 경영의욕을 새롭게 일깨우는 한편 물가의 안정과 공적자금의 합리적 상환방안 마련,농업·서비스·환경 등 취약부문의 구조조정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박건승기자 ksp@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후진타오·원자바오·쩡칭훙 中 권력 삼두체제 유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차 공산당대표대회(16全大)를 계기로 중국의 권력구도는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60) 부총리,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이 이끄는 ‘삼두 체제’가 유력하다. 장쩌민(江澤民)-리펑(李鵬)-주룽지(朱鎔基) 등 3세대 핵심 지도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원자바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이다.주룽지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막강한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조용한 성격이지만 조직을 움직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홍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5년간 서기처 서기 등 한직으로 전전했다.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쩡칭훙= 장쩌민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불린다.지난 85년 당시 상하이(上海) 시장이었던 장쩌민이 그를 비서로 임명한 뒤 17년간이나 최측근 심복으로 활동했다.탁월한 분석력과 형세판단이 장점이다. 장 총서기가 주위의 격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그를 권력 핵심부에 올리려하는 것은 그만이 장 주석의 의지를 실현하고 노후를 확실히 보장해 줄 인물이기 때문이다.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현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2단계 승진이 유력시 된다. 90년대 초 주군(主君) 장쩌민의 제1의 위협이었던 양상쿤(楊尙昆) 당시 국가주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장쩌민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으로 불리는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시당위원회 서기와의 싸움에서 일등공신이 됐다. oilman@
  • [밀레니엄] 미국발 부동산 거품론 확산

    ‘소비의 버팀목인가,재앙의 전주곡인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부동산 가격상승이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논쟁이 일고있다.가계부채가 누적돼 있는데다 규모가 큰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의 폭발력은 주식시장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동산의 버블붕괴는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저금리 추세를 타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국,호주,스페인,이탈리아도 ‘미국 부동산발 세계 공황’ 얘기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올들어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미국의 부동산 버블 논쟁의 허실,일본의 사례,우리의 부동산 버블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미국 - 버블 붕괴땐 소비위축→세계불황 “실수요따른 일시적 현상”낙관론도 ◆ 거품이 꺼진다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8∼20%씩 급등했다.1.75%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 상승과 신규 주택 착공 감소는 버블붕괴의 조짐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이자를 한달 이상 내지 못한 연체율은 2·4분기에 4.77%였다.1분기의 4.65%보다 0.12%포인트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돼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이 담보주택을 경매로 처분하는 경우도 1.23%(64만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착공도 1분기 172만가구를 정점으로 2분기 166만가구,3분기 170만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식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부동산대출 보험사들은 최근들어 보험료를 0.5∼1.5% 포인트 인상하면서 버블붕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미국은 9·11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소비는 부채증가 등 상당한 비용을 전제로 이뤄진 방종에 가까운 것으로 결국 눈물로 마감할 것”이라며 집값 버블붕괴를 경고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장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거품의 붕괴 수위는 부동산지수 7.5인데,미국 대도시의 지수는 5∼7.5로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 부동산 시장은 정상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은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버블붕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론도 강하다.지금은 60세 안팎이 된 베이비붐 세대(제2차 세계대전 전후 출생한 세대)가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급주택을 구입하고 있다.이민자들도 생활의 안정을 누리면서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람에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는 “신규주택 구입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 아니고 경기침체기에서 벗어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JP모건은 대출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주택수용지수가 2분기 132.6으로 과거평균치인 122.7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모기지리파이낸싱(Refinancing) 붐’이란 보고서도 미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이 적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모기지 리파이낸싱’은 예를 들면 대출자가 3%의 이자로 대출받은 뒤 2.5%의 낮은 이자로 바꾸거나,50만달러(약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10만달러를 빌렸다가 집값이 70만달러로 올라 추가로 4만달러를 대출받는 것이다.한은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를 지수로 환산한 리파이낸싱 지수가 올 2월까지만 해도 1271에 불과했으나 7월에 4748로 급등한 뒤,10월에는 6793으로 상승하면서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파이낸싱 붐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도 당분간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연구위원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첫째,일본의 주택가격은 5년동안 두배 올랐지만 미국은 20% 올라 주택가격 상승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둘째,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미국의 금융시장이 부실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한국 - 올 가계대출 40조원 부동산 유입 가격상승 2∼3년 지속땐 위험커져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 우려는 최근의 세계적 디플레 조짐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버블 가능성을 우려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한국은행이다.한은은 최근 1년동안 가계대출 증가액 67조원 가운데 약 40조원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지난 88∼90년 거품형성기와 비숫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전체 가구의 51%인 750만 가구가연평균 소득의 1.5배나 되는 5000만원의 가계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버블붕괴론 쪽에 서있다.최근 내놓은 ‘주택가격 급등의 영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집값 급등세가 2∼3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버블론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은 강하게 반박한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버블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고 버블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급등했을 뿐이고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주택지수 119정도면 크게 오른 게 아니라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의 버블가능성 지수는 2분기에 0.75로 부동산경기가 호황이었던 90년 1분기의 1.66에 비해 크게 낮다.”며 버블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지수도 2분기에 76으로 90년 125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는것이다.부동산 값이 지난해부터 급등하기는 했지만 90년대에 오랜 조정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버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일본 - '거품'대응 실기…부동산 폭락 10년 침체·금융기관 부실 초래 부동산 버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0년 장기불황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 달러화 고평가로 국제적인 무역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엔화 환율을 낮추기로 한 플라자합의(1985년)에다 공정할인율(금리) 인하 등의 국내 수요 진작책은 주식·토지 등의 자산가격에 불을 붙였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틈타 해외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도 이 즈음이다. 85년말 1만5000엔을 밑돌던 닛케이 지수는 89년말 4만엔을 넘어섰다. 땅값지수도 85년말 30에서 90년에는 105까지 치솟았다. 80년대말 엔고경기는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경기부양정책을 폈다. 89년에 부랴부랴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는 등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버블'은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춘 연구위원은 “”91년부터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일본경제는 부동산가격 하락, 성장률의 급속한 하락, 디플레이션 등을 겪으면서 장기침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하락은 결국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늘려 금융기관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일본은 장기호황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자산가격 버블에 뒤늦게 대응함으로써 버블붕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은 충분히 거품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도 실기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주가 하락기인 2000년 6.5%이던 콜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11차례에 걸쳐 1.75%까지 인하하면서 신속하게 버블붕괴에 대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버블붕괴 과정에서 미국기업들은 즉각 감량 경영을 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등 확장 경영을 계속했다. 즉 일본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대신 확장 경영을 편 결과 일시적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었지만 10년 장기불황을 맞았다. 89년 1억엔(10억원)까지 치솟았던 23평형 아파트 값은 3000만엔선까지 급락했다. 박정현기자
  • 시련맞은 美여성 CEO 3총사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BBC방송 인터넷판은 28일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제록스,휼렛패커드(HP),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IT기업의 경영 현황과 과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회사 주가는 공교롭게도 올해 나란히 폭락하고 있다. 제록스의 앤 멀캐히,HP의 칼리 피오리나,루슨트의 패트리셔 루소 등 여성 CEO들은 최악의 기업환경 속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며 자구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루소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로운 싸움을 벌여나갈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들 여성 CEO 트리오가 승리를 거둘지는 시간만이 알 뿐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루슨트,“70% 감원” 루소 CEO는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일”이라며 인력의 70%를 감원하는 등 견디기 힘든 극약처방을 취했다. 그러나 루슨트는 3년 전 65달러였던 주가가 지난 1월 7.20달러로 떨어진 데이어 이달에는 80센트로 하락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상장이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루소는 비용절감 및 수익성 회복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 격감을 이겨내려 애써왔지만 3분기 28억달러의 적자를 낸 회사 형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제록스,회계부정이 걸림돌 제록스는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과 비수익 생산라인의 과감한 정리 덕분에 3분기 실적이 호전돼 한숨 돌리고 있다. 멀캐히 CEO는 “사업모델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회계부정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4년 동안 30억달러의 이익을 과다계상한 것과 관련,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물어야 했다. 멀캐히는 회계부정이 모두 해결됐다고 장담했지만 주가는 지난 1월 11.50달러에서 최근 7달러선까지 떨어졌다. ◆HP,합병 노력도 헛되이 HP 역시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감소에 따른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피오리나는 “실적 신장률이 5%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매출 감소 및 시장점유율 하락세는 우리의 예상과 같다.”고 낙관론을 버리지 않았다. 피오리나는 지난 5월 마무리된 컴팩과의 합병에 기대를 걸었지만 통합법인은 오히려 최근 컴퓨터 메이커 순위에서 ‘델’에 이어 2위로 밀렸다.합병으로 일자리만 1만개가 줄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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