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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부상 딛고 1년 재활 최광수 日 필드 도전

    [스포츠 라운지] 부상 딛고 1년 재활 최광수 日 필드 도전

    “골프에는 나이가 없다. 이를 행할 강한 의지만 있다면 몇 살이 되든 잘해 낼 수 있다.”(미국 골퍼 벤 호건) 지난주 중국 광저우 둥관 힐뷰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전. 최종 4라운드 마지막홀을 아쉬운 파세이브로 끝낸 최광수(49·동아제약)는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뒤땅을 치는 바람에 버디 1개를 추가하지 못한 때문도 아니고, 챔피언조에서 공동 10위로 떨어진 성적 때문도 아니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 말이에요, 그것 참 눈물나대요.” 그건, 길고 긴 1년 동안 좌절했던 자신의 ‘골프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전남 구례중을 졸업한 뒤 최광수는 골프채를 잡았다. 지금이야 초교 이전부터 골프를 배우는 아이들이 수두룩하지만 당시엔 제법 빠른 편이었다. # ‘맹호부대 용사’한테 배운 골프 3남3녀 중 다섯째였던 그에게 채를 쥐어준 건 ‘띠동갑 큰형님’ 홍수씨였다. 당시 ‘형님’은 전라도 골퍼 1호’로 소문이 자자했던 선수. 베트남(당시 월남)에 맹호부대 일원으로 파병된 뒤 골프를 그만뒀지만 그래도 이후 동생이 상금왕을 4차례나 휩쓸 만큼 한국남자골프를 장악하게 해 준, 둘도 없는 스승이었다. 2001년 익산에서 치른 한 대회 도중 벙커샷을 하고 나오던 중 이를 지켜보던 김승학 회장이 “저 사람 좀 보게. 까만 옷에다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 말이야. 벙커에서 나오는 모양새가 꼭 독사가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것 같지 않나?” 워낙 승부 기질이 강한 데다 좀처럼 웃을 줄 몰라 ‘포커페이스‘로 불리던 최광수의 별명은 이때부터 ‘독사’로 바뀌었다. KPGA 투어 통산 15승, 상금왕 네 차례에 걸맞은 멋진 플레이를 펼친 그는 2005년 마흔 줄을 넘기고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을 제패한 ‘노장 투혼’의 주인공이었다. # 일주일에 다섯번씩 독한 재활 골프를 그만둬야 할 위기가 쉰 줄을 바라보는 나이에 닥쳤다. 2007년 12월6일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버스 뒤에 박혀버린 것. 갈비뼈가 부러지고 왼손가락 세 개가 으스러졌다. 골퍼에게 왼손은 생명과도 같은 것. “골프는 끝났다.”는 게 주변의 중론. 1년을 허송세월하며 좌절의 끝자락까지 맛봤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랜드슬래머 벤 호건 있잖아. 그 양반도 사고로 몸이 다 망가진 후에 다시 일어선 사람이야. 당신도 못할 건 없잖아. 독사로 다시 태어나라고.”라고 다독이던, 절친한 사이의 전 아나운서 김동건씨의 위로도 힘이 됐단다. 재활에 집중했다. 일주일에 세 번만 오라던 재활치료를 5일이나 꼬박꼬박 다녔다. 아직도 몸상태는 정상인의 70~80%. 지금도 주먹을 쥐면 왼손 정권 네 번째가 함몰된 모습이 역력하다. 지금 그는 자신의 말마따나 “이 정도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 KPGA 선수권만 못 땄어 “중국 개막전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최광수의 생각은 뭘까. 그는 지금도 “체력은 좀 달리지만 노하우나 정신적인 면에선 젊은 후배들에 견줘 모자랄 게 없다.”고 말한다. 11년 전 늦은 나이가 쑥스러워 남몰래 브리티시오픈 예선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엔 일본무대를 넘본다. 물론 시니어투어다. “3년쯤 국내 현역에서 물러나 일본을 갈거야. 돈벌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언제까지 골프를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지.” 골프채를 잡은 지 올해로 32년째. “매경오픈, 한국오픈 등 2개 국내 메이저대회는 다 섭렵해 봤는데 KPGA선수권만 놓쳤단 말이야. 요건 꼭 채워야겠거든.” 그에겐 지나친 욕심이 아니다. 군 입대를 앞둔 프로골퍼 아들 형규에게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과제.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잔디 위에 서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그는 “누구나 좌절할 때가 있지. 다만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야. 골프 18홀이 그렇잖아.” ‘광수의 생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프로필 ■ 출 생 1960년 2월27일 전남 구례생 ■ 체 격 171㎝, 72㎏ ■ 학 력 구례 청천초-구례중-한영고-중앙대 4학년(사회체육학과) 재학중 ■ 가 족 아내 용미자(45)씨와 형규(23)·다운(21·이상 중앙대) ■ 소 속 동아제약 ■ 경 력 1979년 입문, 1988년 프로데뷔, KPGA 통산 15승
  • [서울광장] ‘權不五年’의 망각/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權不五年’의 망각/이목희 논설위원

    김대중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권력의 2인자’였던 박지원 의원이 한 상갓집을 찾았다. 취기가 적당히 오른 한나라당 인사가 시비를 걸어 왔다. “정권 끝나고 감옥 가기 싫으면 똑바로 하쇼!” 박 의원은 여유가 있었다. “우리가 그런 꼴을 얼마나 봤는데….” 단단히 대비하고 있으니 염려 말라고 했다. 얼마 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다른 자리에서 만난 박 의원은 표정이 좋았다. “정권 재창출까지 했으니 다리를 뻗고 잘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였다. 영리한 박 의원은 권좌에서 물러났을 때를 대비했을 것이다. 그랬던 박 의원도 차가운 감방살이를 피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은 정권 초부터 고초를 겪었다. 대선자금 수사와 건평씨를 비롯한 대통령 친인척·측근 인사의 구설수. 당시 실세 중 한 명이 큰소리를 쳤다. “우린 끝이 좋을 거요. 김영삼·김대중 정권이 비리로 말년에 곤욕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김현철씨, 박지원씨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더구나 정권 초에 이렇게 힘든 시련을 겪었는데….” 참여정부 인사 가운데서도 이광재 의원은 깨끗한 척했던 이였다. 비싸지 않은 밥집을 애용하고, 양주보다는 소주폭탄주를 즐겼다. 여러 차례 비리의혹 수사를 비켜간 것은 나름대로 치밀한 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 의원은 ‘박연차 수사’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제는 이 의원 차원이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 몸통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장담은 헛말이 되었다. 알면서도 실천을 못했으니 우둔해서인가, 정치적 치매인가. 대통령직선제 도입 후 정권이 5년마다 바뀌고 있다. ‘권불오년(權不五年)’의 교훈은 어린 학생들도 안다. 그럼에도 비리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김영삼 정권에서 청와대를 취재하면서 왜 비리가 발생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느꼈던 적이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99% 부패한다는 것이다. 그때는 김현철씨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청와대 수석과 내각, 안기부(지금의 국정원)까지 모두 현철씨 인맥이 장악했다. 정권 초 김덕룡·한완상씨가 현철씨를 외국으로 보내자는 건의를 했다가 혼쭐이 났다.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보고서 대부분을 현철씨 인맥이 생산하니 도무지 견제 받을 틈이 없었다. 김광일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현철씨를 비판하다가 도청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권력자들의 비리 반복은 개인이 스스로 조심해서 근절될 일은 아닌 듯싶다. 공직 인사와 정부 정책에 개입하려는 유혹은 너무나 강하다. 월권을 하게 되면 돈의 유혹 또한 뿌리치기 힘든 지경에 이른다. 복수의 통로로 권력 주변인물을 살피는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친인척·측근 관리팀을 여러 곳에 만들어 크로스 체크를 함으로써 대통령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옥상옥 소리를 듣더라도 강력한 수사권을 가진 공직비리조사처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철저하게 견제하고 감시하지 않으면 제2의 노건평, 제3의 이광재는 도처에서 나온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와 혜안이다. 누구라도 비리가 드러나면 싱가포르의 리콴유처럼 이를 악물고 처단해야 한다. 리콴유는 단돈 10만원을 받은 공무원을 처벌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은 오랜 동지가 “한 번만 봐달라.”고 매달렸지만 뿌리쳤다. 친구가 자살함으로써 리콴유는 우정을 잃었지만 청렴을 얻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순결은 아버지께 인사가자는 문규의 부탁을 황당히 여기고, 이에 문규는 순결에게 실망해 싸늘히 돌아선다. 성수는 광호가 두식과 광자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 용진을 찾아가 한바탕 한다. 한편 대두는 두식의 뜻에 따라 승대를 대방여객에 고용하려 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5세 서울대 최연소 입학’으로 화제에 오른 수학천재 이수홍을 만나본다. 영재학교 합격 후 일반학교로 진학한 이유, 일반학교를 다니며 어려웠던 점, 천재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마음 속 이야기를 비롯해 영재의 남다른 어린시절과 대학생활을 허정숙, 이수홍 모자에게 들어본다. ●내조의 여왕(MBC 오후 9시55분) 자존심을 전부 버리기로 맘먹은 지애는 도움을 청하러 봉순의 집을 찾아간다. 마침 외출 준비를 하던 봉순은 쓸데없는 청탁을 할 거라면 나가라고 한다. 지애는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봉순의 팔을 붙들고 매달리자 오묘한 표정을 짓던 봉순은 골프백을 가리키며 들고 따라 오라고 도도하게 말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집안은 신경도 쓰지 않으며 세상 오만가지 일을 간섭하고 다니는 오지랖 남편 대발. 남들은 이런 대발을 보고 사람 좋다 하지만 아내 진주는 이런 대발의 성격 탓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죽은 친구의 처자식을 가족처럼 살뜰히 돌봐주어 진주의 속을 뒤집어 놓기까지 하는데….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알프스의 겨울은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레 찾아든다. 그리고 겨울이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알프스의 생물들에게는 생존을 건 고통스러운 시련이 시작된다. 생존경쟁은 수목 생장한계선 위에서보다 숲에서 더 치열하다. 고지보다 눈이 훨씬 많이 쌓이는 탓에 얼마 되지 않는 먹이를 두고 다퉈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올해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대표작 ‘종의 기원’이 출판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다윈의 연구는 바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섬에서 시작됐다. 갈라파고스 섬 방문과 핀치새의 부리에 관한 연구를 포함한 생물 다양성 연구는 그가 진화론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철강·조선·車 “4월은 잔인한 달”

    철강·조선·車 “4월은 잔인한 달”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철강·자동차·조선 등 3대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이 ‘시련의 4월’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업종들은 2·4분기에도 여전히 생산 및 내수, 수출에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부터 수출 확대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수출 확대밖에 돌파구가 없다.”면서 “다음달 이후 수요 부진 심화로 추가 감산이 불가피한 데다 가격 인하 압력도 견뎌야 한다.”고 우려했다. 포스코 임원진은 2분기 철강 수출 목표를 250만t가량으로 잡아 정준양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분기 평균치보다 20% 안팎 증가한 규모다. 포스코는 향후 해외 판로개척 등을 통해 수출 규모를 월평균 100만t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추가 감산도 지속한다. 포스코는 다음달 30만t가량 감산에 이어 2분기 동안 최대 100만t 정도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분기 동안 90만t 이상을 감산했다. 조선업계도 수심이 가득하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 등 ‘빅4’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선박 수주 실적 ‘제로(0)’를 기록했다. 빅4는 지난해 12월 이후 단 두 척만 수주했다. 그나마도 한 척은 국방부로부터 따낸 구축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조선 시장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4월은 물론 상반기 내내 수주 실적이 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수주 가뭄은 현금 유동성을 고갈시키면서 대형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업체들은 그나마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 플랜트 등 사업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할 경우 세금을 70% 깎아 주는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고민에 빠졌다. 5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당장 4월에는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을 미룰 것이 뻔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적 부진도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수 판매가 2~3분기 감소세를 보인 뒤 4분기 이후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주요 업종의 1분기 실적 및 2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생산·내수·수출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분기 전자업종의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내수가 11.3% 줄어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이 절반 이상 회복되는 셈이다. 자동차 업종은 2분기 수출 64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급감한 수치다. 섬유업종은 감산과 부분적 조업중단 등으로 상당수 기업의 2분기 가동률이 70%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은 공공부문 호조, 민간부문 부진의 양상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 부문 수주가 17.7% 증가한 10조 9000억원 규모에 이르지만 민간부문은 미분양 주택 적체 등으로 인해 19.8% 감소할 전망이다. 정유산업은 생산(-1.8%)·내수(-1.4%)·수출(-0.8%) 모두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세계야구 새 트렌드 코리안스타일

    우리 현대사는 ‘보편’에 대한 질투와 욕망의 역사였다. 물론 그 ‘보편’이란 건 서구의 양식과 방법이다. 그랬기 때문에 질투와 욕망이 동전의 양면이 됐다. 그것들은 정치와 사회의 측면에서 엄청난 혼란과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시대와 그 이후 오랜 냉전 질서 속에서 이 한반도의 오랜 삶의 양식과 문화는 무참하게 짓밟혔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 ‘보편’에 이르고자 했다. 경제 발전과 민주화는 그 질투와 욕망의 현대사가 도달한 고귀한 성취물이다. 물론 경제 발전과 민주화가 손쉽게 얻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최근 이 두 가지 요소가 위협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처럼 ‘자유를 위해 비상해 본 일이 있는’ 우리로서는 결코 역사의 수레바퀴가 후진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현대사가 그토록 갈망했던 ‘보편’이 실은 진공 상태의 인류 보편,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오류가 없는 최고의, 유일의 ‘선’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류가 함께 실천해야 할 ‘가치’는 너무나 고결한 ‘보편’의 지평에 있지만, 그에 도달하는 방식이 무조건 서구의 것일 필요는 없다는 성찰을 얻은 것이다. 오히려 서구 쪽에서 그들의 오랜 방식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흐름마저 일고 있는 지금이다. 야구 한 경기에 그 무슨 해괴한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핀잔 때문에라도 이렇게 쓰고 있는 것이다. 연장 대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어떤 점에서는 “까짓, 한 경기 졌을 뿐인데.” 라고 마음을 추스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로 ‘경기 결과’를 떠나서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의 우리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사랑하고자 한다면 그저 “열심히 했다”, “매너에선 이겼다.”는 얘기로는 부족한 것이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서구’의 것이고 그것을 일찍 받아들여 내면화한 일본의 것이었다. 우리는 북중미 대륙의 여러 강호들이나 일본에 견줘 리그의 규모와 선수층,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뒤처져 있다. 그런데 강호들을 꺾고 결승전까지 올랐다. 이를 단순히 ‘필승의 투지’나 ‘애국심’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만한 그 어떤 근거도 없다.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은 미국이나 일본으로부터 직수입한 야구가 아니라 우리 방식의 야구를 실천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다 할지라도 서구의 어떤 ‘보편’을 요령있게 베껴서 도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큰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보편’을 지향하되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야구를 보여 줬다. 그것은 우리의 현대사가 치른 고결한 시련과 값진 성취와 너무나 닮아 있다. 그렇게 때문에 김인식 감독의 야구 철학을 이제부터라도 심도있게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어느덧 한국 야구는 ‘보편’에 이르렀으며 이제 전인미답의 새로운 양식과 방법을 펼쳐 나가는 위치에 서게 됐다. 머지않아 세계야구는 ‘빅 볼’과 ‘스몰 볼’, 그리고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잘나가던 맨유 ‘시련의 계절’

    퍼거슨이 고민의 계절을 맞았다. 잘나가던 알렉스 퍼거슨(6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선두이지만 간당간당 매달렸다. ‘먹이’로 불렸던 풀럼에 22일 0-2 쓴맛을 본 게 증거다. 맞대결에서 2003년 10월25일 올드 트래퍼드 홈경기(1-3 패) 이후 5년반 만의 쓰라린 패배다. 지난 14일 리버풀과의 홈경기(1-4 패)로 11경기 무패 행진을 멈추나 했더니 올 시즌 처음 2연패에 빠졌다. 23일 애스턴을 꺾고 2위에 오른 리버풀(18승10무2패·승점 64)이 맨유(20승5무4패·승점 65)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무엇보다 퍼거슨에게는 다음달 4일 애스턴과의 싸움이 고빗길이다. 그러나 핵심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27)와 공격수 웨인 루니(24)가 출장금지를, 루니의 단짝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는 발목을 다쳐 적어도 2주일 넘게 뛰지 못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일하게 기대할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마저 잠들지 않는 이적설로 출렁거린다. 프리미어리그 챔프를 차지하려면 26~28승 정도를 쌓아야 한다. 이제 9차례뿐인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는 일은 그리 간단찮은 상황이다. 특히 리버풀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9)가 벌써 시즌 21골로 득점왕까지 넘보며 첼시(18승7무5패)는 물론 맨유를 따돌리고 19년 만에 리그 챔프를 되찾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쿼드러플(칼링컵, FA컵,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던 노감독이 서릿발같은 시련을 어떻게 딛고 일어설 것인가는 ‘산소 탱크’ 박지성(28)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개성功단? 개성空단?

    개성공단 사업이 시련 속에서도 출범 6년 만에 가동업체 수 100개를 돌파했다. 23일 개성공단관리위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개성공단에는 101개 기업의 공장이 가동 중이다.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8개가 늘어난 것. 이외에도 33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 중이다. 개성공단은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 분단 반세기 만에 남한의 자본력과 기술력, 북한의 노동력과 토지가 결합, 성공적인 남북 경제협력 모델로 평가받으며 탄생했다. 그해 8월 현대 아산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개성경제지구 및 관광사업 합의서’를 발표했다. 이후 2003년 6월 공사에 착수, 개성공단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런 개성공단은 최근 남북경색 국면의 바람을 그 어느 분야보다 모질게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북한이 통행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 데 이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방북 육로 차단을 반복하면서 일부에선 개성공단 폐쇄 및 중단 사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가동업체 수가 늘어난 것이 희소식으로 비칠 수 있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개성공단관리위는 2010년에 450개 업체가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대북사업 리스크로 예정업체들이 공장 건설을 중단하거나 입주를 보류하고 있어 이는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다. 또 분양 받은 업체 중 신규로 공장을 짓는 업체는 남북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된 지난해 말 이후 거의 없는 상태다. 2단계 개발 사업도 당초 계획대로 라면 올 상반기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육로 통행이 반복적으로 차단돼 물적·인적 자원 교류가 끊어지면서 공단 입주업체들의 속앓이가 심했다. 공단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전적 손해는 물론이거니와 거래처, 바이어들에게 업체 신뢰도 또한 크게 실추됐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분양을 받은 업체 중 상당수가 입주를 미루고 있는 상태이며 중도금 미납 등으로 분양 계약을 취소한 업체도 7~8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최근 개성공단 입·출경 중지 사태 당시 가스나 유류, 식자재 등의 물자가 올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생산이 중단된 공장이 몇 곳 있었다.”면서 “모 업체는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거래처가 끊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또다시 남북간의 정치적인 상황에 휘둘릴 때에는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6년간 문맹 퇴치 美모텐슨 ‘파키스탄 민권운동상’

    “남자 아이 한 명을 가르치면 한 ‘사람’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만 여자 아이 한 명 가르치면 한 ‘공동체’를 가르치는 것이 된다.” 미국의 인도주의자 그레그 모텐슨(51)은 이 말을 평생 되새기며 살았다고 했다. 교육받은 여성이 많을수록 영아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결국 팔을 걷어 붙였다. 무려 16년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린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문맹률 퇴치에 앞장섰고 이제는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모텐슨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파키스탄 최고 권위의 민권운동상인 시타라-에-파키스탄(파키스탄의 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아시아넷은 22일 “모텐슨이 지난 16년 동안 시골 소녀들의 문맹 퇴치를 위해 교육에 헌신한 공로로 파키스탄 최고 권위의 민권운동상인 시타라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상을 받은 외국인은 지금까지 모두 3명뿐이다. 모텐슨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시골 구석구석에 78개 학교를 세웠다. 교육의 기회가 전무했던 2만 2000여명의 여자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그의 명성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고 농촌지역의 살아 있는 영웅이 됐다. 미국인임에도 불구, 부족장 등 현지인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도 얻었다. “무지는 곧 증오를 조장한다. 교육을 통해 여성의 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바로 평화의 중심 통로다.”는 그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이었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그는 1996년 파키스탄에서 8일간 무장 괴한들에 납치됐다 살아나기도 했다. 친(親) 이슬람적 행보에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사를 받았으며 무슬림 어린이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위기도 그의 철학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모텐슨은 수상에 대해 “보잘것없는 일에 비해 너무나 큰 영광”이라면서도 “이런 명예는 어려움에도 불구, 교육을 통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교사 및 학생 그리고 선량한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비영리 단체인 중앙아시아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며 29개국에서 출판된 국제적 베스트 셀러 ‘세 잔의 차(Three Cups of Tea)’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BS 김일중 아나, 오상진 때문에 속앓이 한 사연?

    SBS 김일중 아나, 오상진 때문에 속앓이 한 사연?

    SBS 김일중 아나운서가 “MBC 오상진 아나운서를 SBS에서 떨어트렸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23일 방송되는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 녹화에 참여해 “SBS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부터 시작된 한 사람과의 말 못한 악연이 있다.”며 그로 인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속앓이 했던 사연을 전했다. 김일중 아나운서에게 시련을 안긴 인물은 다름 아닌 MBC 오상진 아나운서. 김일중 아나운서는 “SBS 남자 아나운서 최종면접 때 나 말고 남자 2명이 더 있었다.”며 “그 중에 한 명이 오상진 아나운서였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SBS 아나운서 최종면접 경쟁에서 오상진 아나운서가 떨어지고 김일중 아나운서가 최종합격했다. 하지만 오상진 아나운서는 MBC에 입사한 후 오히려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이에 김일중 아나운서는 남모를 속앓이를 시작했다고. 김일중 아나운서는 “오상진 아나운서를 떨어뜨리고 붙은 사람이 나 김일중이라는 소문이 점차 퍼지면서 나를 보는 주위의 시선들이 따가웠다.”며 그간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런 눈치를 받아오다 SBS 사장님이 오상진 아나운서를 안 뽑은 걸 후회한다는 소문을 우연히 듣고 결정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는 김일중 아나운서는 결국 큰 결심을 하고 사장님에게 그 사실을 확인하러 갔던 사연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녹화에서 김일중 아나운서는 “2차례에 걸쳐 쌍꺼풀 수술을 한 사실”을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이트너 재무 ‘시련의 계절’

    AIG 보너스 파문에 누구보다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다. 공적자금으로 AIG 임직원들이 보너스 파티를 벌였다는 사실에 미국민들의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혈세로 조성한 구제금융 관리가 허술했다는 비난의 화살마저 그에게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다. 17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가 오바마 행정부에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 이후에도 과연 금융시장과 의회를 다독여나갈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전문가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금융부문 구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의 설득을 얻어내는 데는 앞으로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실 가이트너에 대한 회의론은 지난달 그가 취임 이후 첫 금융구제안을 내놓았을 때부터 불거졌다. 추가 공적자금을 최대 2조 달러(약 2849조원)까지 투입해 미 금융시스템의 고질적 병폐인 부실자산을 처리하겠다는 요지였다. 그것도 민간자본을 유치해 금융권 부실자산을 사들이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자 당시 전문가들은 그의 소극적인 구제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권 부실을 결코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파이낸셜 리서치그룹인 기관위험분석(IRA)의 크리스 월렌 전무는 “가이트너 장관이 밝힌 악성자산 매입계획은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어 6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의원도 최근 CBS와의 회견에서 “AIG가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방치한 것은 오바마 행정부의 중대한 실책”이라며 가이트너 장관의 책임을 강력히 추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정론도 없진 않다. 알토란 같은 세금을 월가 부실금융 구제에 밀어넣는 데 대한 국민적 분노를 흡수하는 피뢰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어떻든 공은 다시 가이트너에게 넘어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그에게 AIG의 보너스 지급을 막을 방안을 강구하라고 ‘미션’을 던진 상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바람 잘 날 없는 수인선 전철공사

    인천과 수원을 오고 갈 수인선 전철의 신축 공사가 갖가지 주민 요구에 휩싸여 좀처럼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예정된 2010년 완공은 물건너간 지 오래고, 2015년 이후도 개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1990년대 초부터 추진된 수인선은 송도 구간의 지하화 문제 등으로 시련을 겪다 2005년 어렵게 착공된 뒤에도 인천 신포동 상인들의 노선변경 요구, 연수역의 이전문제 등으로 사업자와 주민 또는 주민들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인천 논현 택지지구 주민들이 수인선에 대한 소음 및 진동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 ‘민원의 보고(寶庫)’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논현 주민들은 고가철도 형태로 아파트 남쪽을 지나게 될 수인선의 소음·진동으로 “주거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며 돔형 방음벽을 설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처음부터 기준치 이하의 소음과 진동을 고려해 설계됐다.”며 뒤늦은 민원 제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당시 장대 레일과 방진 매트, 방음벽 등이 설계에 반영된 만큼 돔형 방음벽 설치로 설계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연수 구간 4.52㎞가 지상으로 설계돼 있자 소음·먼지 등 환경공해를 들어 청학 지하차도 구간(1.11㎞)에 대한 지하화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연수역사 위치 문제는 연수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과 민-민 갈등으로 비화되고 말았다.청학동 주민들은 기본계획 당시 연수 고가도로 북쪽에 예정된 연수역이 사업승인 때 연수동쪽으로 변경되자, 이에 대한 환원을 요구하며 ‘인천 연수구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한 뒤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구청장이 전철역 조정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오는 29일까지 남무교 연수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반대로 연수동 주민은 역사 위치 재조정에 반대하며 ‘수인선 조기완공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들은 “수인선 전철이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온지 이미 15년이 넘었다.”면서 “소수 주민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전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정도가 지나친 민원 제기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연예계는 눈만 뜨면 새로운 소문이 쏟아지는 동네다. 따끈따끈한 열애설부터 누구나 거치는 성형설, 알면서도 쉬쉬하는 스폰서설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연예인들은 나름의 노하우로 소문에 대처한다. 소문에 시달리는 건 연예인뿐만 아니다. 하루종일 일하는 사무실, 그 좁은 공간에서도 소문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동료들 입을 옮겨다니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소문은 직장인들의 두통거리다. 시기와 오해가 빚어낸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를 들여다봤다. ● 맞불작전 공기업에 다니는 7년차 직장인 이모(30·여)씨는 회사 안에 퍼지는 온갖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공기업의 특성상 각 지사마다 10년 넘도록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왕언니격 여직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후배 여직원들과 ‘이너서클’을 조직해 좋지 않은 소문을 만들어냈다. 입사 후 3개월쯤 됐을 때 이씨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점심식사 뒤 화장실에서 나오려는 찰나, 밖에서 자신을 욕하는 여선배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이씨는 변기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선배들은 “○○씨가 그렇게 건방지다며?”, “최고참 여선배한테도 안하무인이래요.”라며 수군거렸다. 토론하기 좋아하는 성격에 똑 부러지는 말씨가 꼬투리를 잡혔던 것이다. 이씨는 한동안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기엔 너무 억울했다. 이씨는 반전을 준비했다. 10년차 선배와 직접 맞서는 건 역부족이라 게릴라전을 선택했다. 사교성 좋은 이씨는 선배, 동기들과 부지런히 맥주 모임을 가지면서 ‘반 이너서클’을 규합했다. 이너서클이 만든 소문의 피해자들이 많아 사람을 끌어모으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6개월쯤 지나자 멤버가 20명 가까이 불어났다. 어느 순간 이너서클 멤버들도 이씨가 만든 모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씨는 “통쾌하기도 했지만 한편 씁쓸했어요. 회사 분위기가 하찮은 모임 하나에 좌지우지되다니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유명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27·여)씨는 입사 초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박씨는 손꼽히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었다. 학점도 3점대 초반에 700점대의 토익점수가 전부였다. 박씨의 ‘초라한 스펙’은 얄궂은 소문의 근원지가 됐다. 동료직원 몇 명이 “박씨가 임원의 딸이 아닌 이상 어떻게 입사했겠냐.”며 쑥덕이기 시작했다. 소문은 삽시간에 사내 곳곳으로 퍼졌다. 회사 선배들은 “아버지는 잘 지내시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빈정거렸고,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마저 “소문이 사실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씨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동료들에게 대거리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말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업무 성과로 실력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업무에 매달린 박씨는 입사 첫 해, 같은 기수 사원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낙하산 루머’가 자취를 감춘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박씨를 비아냥대던 선배들도 입을 다물었다. 박씨는 “한마디, 한마디에 항변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실력으로 보여주니 꼼짝 못하더군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5)씨는 지난해 12월 어이없는 루머에 휩싸였다. 직속 상사가 자신을 ‘배신자’라고 부르고 동료들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정씨의 아내 이모(32)씨가 딸을 낳고 출산휴가를 받아 집에서 쉬고 있었다. 정씨도 5일간 휴가를 내고 아내와 아이 옆에 있었다. 3일째 되던 날 밤, 상사인 윤모(42)과장이 갑자기 전화를 해 왔다. “긴히 접대할 거래처가 있는데, 나와서 술을 좀 마셔줘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씨는 “아이가 밤에 보채는 경우가 많아 아내 곁에 있어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 보니 정씨는 ‘상사의 명령에 불응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있었다. 화가 난 정씨는 상사에게 직접 따지고 싶었지만 더 큰 분란이 일어날까 봐 일단 참았다. 대신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메신저로 사건 전말을 동료들에게 알렸던 것.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동료들도 진상을 알게 되자 “윤 과장,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윤 과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료들이 정씨의 편을 들게 됐다. 정씨는 “화가 난다고 정면으로 부딪쳐 일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게 사회생활에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일보후퇴 영업사원 임모(31)씨는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술 때문이다. 임씨는 삼수 후 대학에 입학하고 1년간 백수생활을 한 뒤,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신입사원이 됐다. 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자란 덕분에 ‘남성다움’과 ‘어른다움’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말을 들으며 가정교육을 받았다. 입사 동기들 중에서 항상 맏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생각은 술 자리라고 예외가 없었다. 임씨는 동기는 물론 선배, 상사들 앞에서 술 취한 모습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늘 끝까지 살아남아 술자리를 지켰다. 덕분에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술고래가 됐다. 상사들은 회식자리에 그를 빼놓지 않고 부르고, 쉼 없이 술잔을 건넸다. 하지만 그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못한다. 오로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뿐이다. 즐겁지도 않은 술자리에서 생글거리고 나면, 다음날은 어김없이 변기통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늦잠 자다가 겨우 시간 맞춰 출근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선배들이 다가와 “어제 새벽 2시까지 달렸다면서 이렇게 멀쩡해? 타고난 영업사원이네.”라며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다. 임씨는 쓰린 속을 몰라주는 그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임씨는 “제가 파놓은 무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아요.”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말 입사에 성공한 새내기 은행원 김모(28)씨는 직장을 얻은 뒤 지인들로부터 “성격이 변했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살갑기로 유명한 김씨가 입사 뒤 무뚝뚝해졌다는 것. 김씨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입사 뒤 김씨가 처음 맡은 업무는 창구에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일이었다. 김씨는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입금하러 왔던 중년 여성들이 20대 총각의 언변에 반해 펀드 등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김씨는 은행 여직원들의 여심도 사로잡았다. 공연기획사에 다니는 친형으로부터 얻은 티켓을 건네며 “함께 공연 보러가자.”는 김씨의 달콤한 제안에 여직원들은 흔쾌히 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성고객과 동료 여직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었다. 물론 루머였다. 김씨는 억울한 마음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 동료를 붙잡고 하소연했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닌 “행실 똑바로 하라.”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이후 김씨는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일절 삼가고 있다. 친하게 지내던 여성 동료들과는 멀어졌지만 떠돌던 루머는 가라앉힐 수 있었다. 김씨는 “제가 경솔했죠. 루머를 겪고 나니 사람을 대할 땐 두 번 더 생각하게 되더군요.”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 백기투항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첫 직장에서 시달렸던 ‘나쁜 소문’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솟구친다. 이씨는 2006년 6월 한 중소기업 홍보팀에 취직했다. 대학 졸업 뒤 2년간 백수로 지내다 힘겹게 입사했다. 그런 만큼 고마운 마음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입사 한 달째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같은 팀의 한 남자 선배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 상냥한 성격과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를 지닌 이씨는 남성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은 이상하게 변질됐다. ‘나이트클럽에서 꼬리쳤다더라.’, ‘술에 취한 척해서 남자 선배를 유혹했다더라.’등 온갖 ‘카더라’ 통신이 떠돌았다. 회사 사람들은 이씨를 차갑게 바라봤다. 소문의 당사자인 선배도 곤혹스러워하며 이씨를 멀리했다. 이씨는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입사 4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씨는 “몇 명이 작당하면 사람 하나 생매장시키는 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무덤덤하게 지내요. 더는 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직장인 최모(35)씨는 이직한다는 사내 루머에 휘말려 실제로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약회사의 잘나가는 영업사원이었다. 개인병원을 부지런히 뚫고 다닌 덕에 그의 영업실적은 분기마다 동기 직원들을 압도했다. 회사도 그를 남달리 보고 때마다 보너스를 두둑히 얹어주곤 했다. 어느 날 최씨는 평소 거래하던 병원장에게 날벼락 같은 질문을 받았다. “P사로 옮긴다면서요? 잘나가더니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해가나 보네? 병원마다 얘기가 벌써 파다해요.” 이직률이 높은 제약회사 영업직이지만 근거없는 소문이었다. 최씨는 같은 약을 파는 동기가 경쟁에서 자꾸 뒤처지자 여기저기 말을 지어내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가 직접 최씨를 불러 “자네 P사로 간다면서 왜 아직 사표도 안 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그는 펄쩍 뛰며 해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미 그의 퇴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최씨가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다 막판에 일이 틀어져 주저앉았다.”며 수군댔다. 최씨는 결국 6개월도 안 돼 사표를 냈다. 그는 “다행히 제3의 회사로 옮길 수 있었어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져요. 지금 회사에선 행여 실적 때문에 적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박성국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 기자 ksy@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국민 마라토너서 은퇴까지

    이봉주에겐 영광만큼 시련도 많았다. 이봉주가 처음 풀코스에 도전한 것은 1990년 10월 전국체전이었다. 무명선수나 다름없었던 그가 2시간19분15초로 2위를 차지하자 단박에 마라톤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서울시립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 마라톤의 대부로 불리던 고(故) 정봉수 감독의 코오롱 사단에 합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2시간12분39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1999년 선수단 개편안을 둘러싼 대립으로 소속팀을 떠나 자비를 털어 운동하는 떠돌이 신세에 몰렸다. 6개월여 만인 이듬해 삼성전자에 둥지를 튼 이봉주는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2시간7분20초로 한국기록을 세우며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같은 해 시드니올림픽에선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 속에 24위에 그쳤다. 2001년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10분30초로 5위에 오르며 서윤복, 함기용의 업적을 반세기 만에 빛내는가 싶더니 같은 해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레이스 도중 기권해야만 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4위(2시간15분33초)에 이어 2006년 일본 비와코마라톤에서도 중도에 포기했다. 완주 도전 중 두 번째 기권이었다. 오랜 꿈이었던 올림픽 금메달을 포기할 수 없었던 터에 용기를 내 출전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2시간17분56초로 28위에 그쳤다. 마침내 지난해 9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봉주는 이번 대회를 완주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결국 해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프로필 ▲1970년 10월10일 충남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출생 ▲2남 2녀 가운데 막내 ▲167㎝, 56㎏ ▲천안 성거초-천성중-광천고-서울시립대 ▲부인 김미순(39)씨와 두 아들 우석, 승진
  • 이유리, ‘눈물의 여왕’ 등극!

    이유리, ‘눈물의 여왕’ 등극!

    탤런트 이유리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유리는 MBC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마’(극본 박정란ㆍ연출 김사현 이동윤)에서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극 중 영민(이정진 분)과의 결혼을 목전에 두고 밝혀진 생모 신자(김미숙 분)와 영민 고모부 대성(맹상훈 분)의 불륜으로 결혼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생긴 것. 그동안 미수와 영민의 결혼을 지지했던 영민 할아버지(이순재 분) 역시 16일 방송분에서 결혼을 포기하라는 결정을 내리며 영민을 단념시킨다. 하지만 영민은 고모부 때문에 결혼을 못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끝까지 결혼을 강행한다. 이유리는 지난 13일 강남의 한 웨딩샵에서 ‘눈물의 웨딩드레스 신’을 촬영했다. 감독의 컷소리가 나자마자 바로 극중 상황에 몰입한 이유리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눈물의 여왕’ 타이틀을 지켰다. 여러 차례 웨딩드레스를 입어본 적이 있다는 이유리는 “웨딩드레스는 입을 때마다 사람이 달라보여서 기분이 좋다.”며 “예쁜 드레스를 입고 울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이유리는 감정을 잡고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줘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수많은 난관 끝에 어렵게 영민과의 결혼승낙을 받은 미수는 또 다시 예상치 못한 시련으로 아픔을 겪게 된다. 순탄치 않은 인생의 곡절을 간접 경험하고 있는 이유리는 “극 중에서 끊임없이 어려운 일들과 많이 부딪히는데 그럴수록 실제 내면 또한 성숙해 지는 것 같다.”며 “비록 극 중 상황은 힘들지만 그 속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고백했다. 미수와 영민의 사랑에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눈물의 웨딩드레스 장면은 17일 오후 8시 15분 방송되는 MBC ‘사랑해, 울지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너家의 귀환

    오너家의 귀환

    111개 대기업 주주총회가 열린 13일, 주총장의 화두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의식한 듯 단연 ‘생존’이었다. 예년과 달리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나는 등 주주들과 기업간 마찰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최고 경영자들은 올해 경영화두로 ‘살아남기’를 특히 강조했다. 불황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진출을 선언한 곳도 많았다. 안정적인 경영을 꾀하기 위해 ‘오너경영’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화두는 ‘살아남기’와 신사업진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이 예상된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위기에서의 생존’이라는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판매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주들이 저조한 경영실적을 질책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전반적인 국제경제 불황 분위기에 얹혀 넘어갔다. 무배당 또는 낮은 배당도 주주들은 관대하게 넘어갔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기업 실적을 올려 주가 회복을 당부하는 등 경영진에 힘을 보탰다. 신사업진출을 꾀하는 곳도 늘고 있다. 녹색성장산업 투자를 늘리는 기업이 많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치중했던 태양광전지사업에 본격진출하겠고 공식 선언했다.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솔라 셀 태양전지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SK㈜와 SK텔레콤의 사내이사로 동시에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형제경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지배구조를 더 투명하게 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도 오너가(家)가 대거 복귀한다. 오는 27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 주총에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3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도 이사로 추천됐다. 임기가 만료돼 재추천된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까지 포함하면 오너가 5명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도 오는 20일 한화석유화학 주총에서 7년 만에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임원 보수한도 증액논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서초동 신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주총에는 224명이 참석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했다. 사내 이사를 승인하는 문제 등 주요안건은 반발없이 박수로 통과됐다. 다만 등기이사 9명(사내 4명·사외 5명)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지난해의 350억원에서 올해 55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에는 반대의견도 나왔다. 한 주주는 “ 영업이익도 줄었는데 임원 보수한도를 올리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사측이 “지난해 물러난 5명의 등기이사 퇴직예상금 3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실제 임원 보수한도는 250억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쉽게 넘어갔다. LG전자도 이날 주총에서 임원보수 한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올렸다. 2006년 수준(45억원)으로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성수 이창구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정동영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선언 파장

    ■‘鄭폭탄’ 맞은 민주당 계파싸움 벌집 “민주당의 취약한 지지기반이 밑둥부터 흔들리게 됐다.” vs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4·29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안갯속 행보를 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고향인 전주 덕진으로의 정치적 귀향 선언이다. 단번에 정가가 뒤흔들렸다. 내분이 잠복해 있던 민주당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엇갈린 논평이 쏟아졌다. 미국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물고기가 물 속에 사는 것처럼,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제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판이 있는 것을 알지만, 감수하겠다. 비판에 들어 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은 사천(私薦)과 달리 공당의 결정으로, 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낙천)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변 분들의 조언이 귀국을 결심한 배경이 됐다. 백지장도 맞들면 힘이 덜 들지 않느냐.”고도 했다. 정치권에서 잊혀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내 비주류로 물러 앉은 자신의 지지세력을 규합해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당 지도부의 반응은 차가웠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 사실을 전해 듣고 “모두 당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면서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정권 교체 이후 첫 재·보선을 맞아 참신한 개혁 공천으로 정체성과 전열을 가다듬고, 현 정권과 정면 승부하겠다는 복안이 헝클어지게 됐다는 속마음이 엿보인다. 정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일단 공천부터 되고 나서 두고 볼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소수 야당에 필요한 단일 리더십과 정체성이 불투명해지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정 전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개혁공천의 전략적 의미가 희석돼 재·보선 전체의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반면 옛 열린우리당 때부터 정 전 장관을 지지했던 의원들이나 호남 출신 인사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을 반겼다. 당내 비주류 모임인 민주연대 소속 이종걸 의원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어, 당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못 나간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컨설팅전문업체인 나우리서치 이재경 대표도 “정당은 내부에서부터 활발하게 치고 받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쇠약해진 민주당을 복원하고 지지층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는 그의 13년 정치 인생에도 최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과 지난해 총선에서 연패한 뒤 미국으로 떠난 지 8개월 만에 ‘귀향’을 택한 정 전 장관은 재·보선에서 당선된다면 6년 만에 원외 생활을 청산하게 된다. 내년 당권에 이어 차기 대선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2004년 노인폄하 발언 파동이나 2006년 지방선거 패배 등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들썩이는 한나라당 野역학구도 주목 13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29 재·보선 출마 선언에 한나라당이 들썩였다. 청와대 역시 긴장하는 눈치다. 야당 거물의 등장이 필연적으로 선거판에 긴장도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박희태 대표의 거취에 대한 민감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박 대표의 재·보선 출마는 향후 여권 전체의 권력 판도와 맞물려 있다. 패배한다면 정권 심판론→대표 사퇴론→조기 전대론→권력 투쟁과 기반 변화 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청와대는 야당 내의 지각 변동에도 신경이 쓰인다.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전적으로 민주당내 문제로 청와대가 나서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까지 지냈던 분이 지역구 후보로 나서는 게 적절한지는 전적으로 유권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안정성을 원하는 듯하다. “무난하게 순항해온 박 대표 체제에, 솔직히 변화는 반갑지 않다.”고 여권의 한 인사는 털어놓았다. 박 대표의 출마로, 선거가 정권의 ‘중간 평가’로 흐르는 것도 원치 않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낙선이라도 하면 정권과 당이 져야 할 부담은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으로는 박 대표의 출마 불가피론도 제기된다. 박 대표가 출전해 생환해 오기만 하면 정국의 불안정성을 덜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문제는 지역이다. 의견과 전망이 엇갈린다. 마침 울산 북구가 재·보선 선거구로 확정되자 박 대표 쪽도 관심을 두는 눈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박 대표가 나가면 야당이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 있겠으나,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유리해 박 대표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의 한 중진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진보 후보가 분열되지 않는 한, 절대 쉽지 않다.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자체로도 버겁다.”는 것이다. 거꾸로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울산 북구는 그래도 영남권이다. 진보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 분명한데 ‘보수 대 진보’ 대결에서 확실한 후보만 내놓으면 승산은 더 있다.”고 내다봤다. 인천 부평을 출마도 아직 ‘죽은 패’는 아니다. “현 시점에서 ‘노동자의 도시’에서 보·혁 이슈로 충돌하기보다는, GM대우차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등장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천 12개 지역구 가운데 10곳이 한나라당 소속인데, 해볼 만하지 않으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희망 만들기] 암 투병 한부모 가장 장금님씨

    ‘통장 잔액 -500만원, 카드 빚 1억원, 사채 5000만원, 현재 지갑에 든 돈 3000원….’ 1년 6개월째 암 투병 중인 미혼모 장금님(42)씨의 재산 현황이다. 그는 유방암 2기로 한창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이라곤 중학생 외아들(14)뿐이다. 아이 아버지는 14년 전 장씨의 돈을 몽땅 갖고 달아났다. 장씨는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 친구집에서 아들과 같이 얹혀 지내고 있다. 5일 장씨를 만났다. 장씨는 “잠잘 곳조차 마련해 주지 못하는 애미 만난 탓에, 우리 애 혼자 컸어요. 그런데도 반에서 4등이나 해요. 쟤 봐서라도 저 일어나야 해요, 쟤한텐 저밖에 없잖아요.”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장씨가 사는 6.6㎡(2평) 남짓한 방은 군데군데 벽지가 찢겨 떨어졌다. 침침한 등, 신발장도 없는 현관…. 장씨는 넉넉지 않은 친구집에 얹혀 사는 게 늘 마음에 걸린다. 그는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한다. ●아이 아빠에게 수억원 사기 당해 장씨는 전남 강진 시골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로 성공할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이 아빠를 만나면서 꿈은 악몽으로 변했다. 아이 아빠가 장씨를 속이고, 수억원을 가로챈 뒤 종적을 감춰버렸다. 장씨는 졸지에 미혼모 ‘빚쟁이’가 됐다. 장씨는 미용실에서 ‘눈물밥’을 먹으며 돈을 모았다.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악착스럽게 일했다. 빚을 거의 갚고 한숨을 돌릴 무렵인 2007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한 달만에 재발해 여태 투병하고 있다. 유방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됐다. 수술 뒤로는 가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졌다. “전, 꼭 살아야 해요, 아니 살 거에요.” 엉치등뼈, 허리까지 타는 듯한 고통은 하루가 갈수록 심해졌지만 살아야 한다는 장씨의 의지는 더 강해졌다. 아들 때문이었다. 합정동주민센터는 장씨를 기초수급자로 정하고, 매월 70만원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장씨의 병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위를 놓아 수입도 없다. 장씨가 맞는 항암주사 ‘허셉틴’의 1회 비용이 200만원 가까이 든다. 이 약은 의료보험 수혜 대상이 아니다. 순전히 장씨가 다 부담한다. 장씨는 이 주사를 지난 1년 6개월간 3주에 한번씩 맞았다. 종합검사, 초음파검사 비용까지 병원비로만 월 520만원이 든다. ●비싼 항암치료비에 눈물만 다시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금까지 병원비로만 1억 5000만원이 나갔다. 암 투병 중이라 식이에도 신경써야 하지만 워낙 어려운 형편이라 밥과 김치로만 식사를 때운다. 장씨는 “병원에서 이제 주사를 두 세번만 더 맞으면 병세가 좋아질 수 있다고 했는데…, 당장 수중에 있는 돈은 3000원뿐”이라고 말했다. 장씨의 동기는 7남매로 형제가 많지만, 여러차례 병원비를 빌린 탓에 사이가 소원해졌다. 이젠 친척들과의 소식도 끊기다시피 했다. 신연숙 합정동 주민생활팀장은 “아이 때문에 살려고 애쓰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 목이 멜 지경”이라면서 “모자가 시련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웃들의 따뜻한 도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합정동주민센터 322-3631. 글ㆍ사진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5일 항암 치료중인 장금님씨가 친구집인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리보전하고 있다.
  • [5일 TV 하이라이트]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지만 실직이라는 시련의 터널을 뚫고 나와 행복을 이야기하는 이준용, 이연형씨 부부의 소박한 일상을 만나본다. 올해 서른한 살 강삼수씨에겐 여전히 청년실업자라는 꼬리표가 있다. 끝이 없어 보이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인생의 봄날을 꿈꾸는 삼수씨를 만나본다.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종미는 이혼에 머뭇거리는 욱현의 마음을 헤아려 태연하게 대하지만 홀로 착잡한 심정이다. 연하는 욱현의 이혼 소식에 충격을 받고, 종미를 만난 자리에서 욱현을 향한 종미의 진심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한편 희수에 대한 배신감을 주체하지 못하고 근삼은 급기야 연하를 찾아가는데…. ●일일시트콤 태희 혜교 지현이(M BC 오후 7시45분) 앞으로 같이 살아야겠다는 시어머니의 등장으로 선경의 시집살이가 시작되고, 냉장고 청소하느라 고단한 선경은 찜질방에서 여자들과 시어머니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한편 빵집 창고에 더부살이를 시작한 희준은 선경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빵집 일을 열심히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클라이맥스에선 강하게, 느린 연주에서는 부드럽게 음악의 선율을 느껴가며 열정적으로 지휘를 시작한다. 영락없이 지휘자의 모습과 꼭 닮은 23개월 꼬마 지휘자 국중훈을 만나본다. 3.141592…. 끝나지 않는 숫자인 원주율을 만 자리까지 외우는 암기의 명인, 임광웅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22개월의 아들 하나를 둔 결혼 5년차의 우윤정씨. 윤정씨는 늘 육아 문제에 뒷전인 남편과 갈등이 크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부부싸움이 자주 있을 법한데, 윤정씨 부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 부부싸움이 없으니 남들이 보기엔 평온해 보이는 부부, 하지만 윤정씨 마음 속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파라과이에서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74곳의 대형슈퍼마켓이 참여하여 이색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냔데 가루라’라는 이 행사에서 5인 가족의 식사 재료를 우리 돈 2000원으로 살 수 있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 살리기···IT제품 226억원어치 구매

    우정사업본부가 중소기업 IT제품의 구매를 크게 늘려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다.   우정사업본부는 3일 ‘2009년 중소IT기업 제품 구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올 IT제품 구매 금액 330억원 중 68%에 달하는 226억 원어치를 중소기업에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우편 분야에서 160억원을 들여 PDA 8931대(84억여원 어치), 우편단말기 1655대(16억여원 어치), 바코드리더기 1500대(14억여원 어치), 전자저울 578대(5억여원 어치) 등 총 1만6000여대의 장비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구입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38억여원이 투입돼 금융단말기 1376대(16억여원 어치), 통장프린터 1025대(8억여원 어치) 등 총 3800여대가 교체된다.   특히 전국의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PC의 경우 5886대(약 62억원)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이중 우체국 인터넷플라자 PC는 교체대상 1000여대가 모두 중소기업제품으로 설치된다. 행정업무지원에 필요한 PC도 전체 구매대상의 50%인 1870대(19억여원 어치)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교체된다. 이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서 구매한 중소기업 PC 959대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IT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내수를 늘리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IT제품 도입을 예년 보다 4~5개월 빠르게 추진해 발주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S인증제품 우선구매, SW분리발주 도입 등 정부의 중소IT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IT투자설명회, 중소기업대표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원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외환위기때 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태백산맥’ 200쇄·700만부 돌파

    ‘태백산맥’ 200쇄·700만부 돌파

    소설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해냄 펴냄)이 200쇄를 돌파했다. 1997년 3월에 100쇄를 넘어선 이후 12년 만이다. 태백산맥은 1983년 9월 ‘현대문학’에 처음 연재를 시작, 1989년 전 10권이 완간됐다. 원고지 1만 6500장 분량으로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 ‘문학평론가 47인이 뽑은 1980년대 최대 문제작’ 등의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국내 저작 가운데 200쇄를 돌파한 것은 조세희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 이어 두번째이다. 조씨는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0쇄, 700만권과 지금의 조정래는 독자들이 만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나는 다른 작가들보다 사회적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면서 “삶을 정리할 때가 되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조씨와 태백산맥은 시련도 많았다. 빨치산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 때문에 조씨는 연재를 시작하면서부터 대검찰청을 드나들어야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책을 읽었기에 책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대검의 판결이 난 이후에도 보수단체의 고소고발은 끊이지 않았다. 법적 문제는 2005년에서야 해결됐지만 조씨는 지금의 한국 정치가 그때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비판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역사를 퇴행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설가 김훈은 “신군부의 공안정치가 극에 달한 80년대 이 소설이 나왔을 때는 작가의 목숨조차 위태로웠다.”면서 “이 작품이 살아남아 200쇄를 낸 건 순전히 소설 자체와 그에 열광한 독자들의 힘”이라고 거들었다. 조씨는 현재 아이들을 위한 위인전을 집필하고 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장편소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판 태백산맥도 곧 출간할 계획이다. 글ㆍ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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