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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까지 줄이며 “싸게 더 싸게”

    화장실까지 줄이며 “싸게 더 싸게”

    일본항공(JAL)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어수선한 일본에서 최근 무명 저가항공사의 조용한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빈사 상태에 빠진 JAL의 재기모델로 스카이마크항공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스카이마크가 국외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항공사지만 업계 1, 2위인 JAL과 전일본공수(ANA)도 하지 못한 일, 즉 이익 창출을 해냈다고 전했다. 대형 항공사들이 경기침체로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값싼 항공권으로 승부를 거는 저가항공은 주머니가 가벼워진 승객들을 무섭게 흡수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 저가항공 전망보고서(2009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전 세계 여객수송 비율은 2001년 7.8%에서 지난해 21.7%로 급증했다. 승객 5명 가운데 1명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1999년 36개에 불과하던 저가항공사는 현재 126개에 이를 정도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불필요한 겉치레 장식을 없앤다는 뜻의 ‘노 프릴 항공’이라는 별명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군살 서비스를 최대한 줄여 비용 절감을 극대화하는 게 저가항공사의 첫 번째 생존 전략이다. 기종단일화는 기본이다. 1998년 출항한 스카이마크는 11대의 비행기를 크기가 작고 연료효율이 높은 보잉 737로 전부 교체했다. 덕분에 지난해 9월 탑승률이 76.3%로 2007년 3월(63.3%)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유지보수비용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에서 13%로 낮췄다. 유럽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는 기상천외한 비용절감 아이디어로 유명하다. 이 항공사는 이달 초 기내 화장실을 2개에서 1개로 줄이고, 이마저도 1유로(약 160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화장실로 바꾸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신 6개의 좌석을 추가로 만들어 항공권 가격을 최소 5% 낮춤으로써 고객들에게 이득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괴짜 구두쇠로 유명한 라이언에어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비행하는 동안 서서 갈 수 있는 저렴한 입석 항공권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공항의 수속 부스를 없애고 100% 인터넷 체크인 제도를 도입해 비용을 절감했다. 구두쇠 전략 덕분에 라이언에어의 지난해 승객 수는 6600만명으로 2008년(5700만명)보다 13% 증가했다. 지난해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브리티시항공, 루프트한자 등 대형항공사가 줄줄이 영업이익 손실을 볼 때에도 라이언에어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35% 증가한 2억 5050만유로를 기록했다. 인력 효율화와 저가 항공사 간 제휴 확대도 비용 절감 차원의 조치다. 스카이마크는 직원 한 명이 승무원, 지상직,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직원들을 멀티 플레이어로 키움으로써 인력을 최적화하고 인건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미국 최대의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승무원이 기내청소를 돕도록 해 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와 호주 콴타스항공의 자회사인 젯스타는 이달 초 저가항공 업계 최초로 제휴를 맺었다. 여객기 부품 조달과 공항 내 시설을 공동 관리함으로써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유류비용, 경쟁업체의 증가 등으로 저가항공사 역시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헝그리 정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CAPA의 보고서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저가항공사의 성장은 막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지지율 42%로 뚝 하토야마 내각 휘청

    지지율 42%로 뚝 하토야마 내각 휘청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출범 4개월 만에 최대 격랑에 부딪혔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의혹이 비교적 순조롭게 넘어가는가 싶더니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의 정치자금 사건에 발목이 단단히 잡혔다. 때문에 18일 하토야마 정권 아래서 처음 개회된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자민당의 정치적 공세에 파행을 예고했다. 2009년 2차 추경예산과 92조 2000억엔(약 1107조 6000억원)의 예산 심의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권을 빼앗긴 자민당으로서는 하토야마 정권의 ‘악재’를 십분 활용,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선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탓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토야마 내각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 자칫 40%대도 위태롭다. 아사히신문이 이날 내놓은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의 48%보다 6% 포인트 떨어진 42%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이 조사한 내각지지율도 지난 8일과 비교, 무려 11% 포인트 하락한 45%다. 70%대의 높은 지지에서 출발한 하토야마 정권의 현실이다. 더욱이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여론은 냉담하기 짝이 없다. 59%(아사히)가 내각지지율의 추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오자와 간사장이 책임을 지고 간사장을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67(아사히)~70%(요미우리)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88%가 정치자금에 대한 오자와 간사장의 대응에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당연히 민주당의 지지율도 아사히신문에서는 42%에서 36%로, 요미우리신문에서는 39%에서 34%로 내려갔다. 그러나 자민당의 지지율은 16~21%에 그쳤다. 당 체제가 허술한 까닭에 반사이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이날 내각 지지율과 관련,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민주당 당대회에서 간사장직을 고수토록 결정했다.”고 오자와 간사장의 사임 여론을 일축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국회 개회식 직전에 가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국회는) 매우 어려운 국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 자신도 큰 시련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함께 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인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 전체가 확실하게 결속하는 것”이라며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발언은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로 오자와 간사장이 위기에 몰린 만큼 당이 결속해 야권 등의 공세에 정면 대응해 나가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앞서 하토야마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측근 3명이 체포된 것과 관련,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어 “오자와 간사장이 ‘싸우겠다’고 한 이상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자와 간사장이) 필요한 것은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총리로선 참의원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중의원과 참의원을 모두 장악, 완전한 정권교체를 굳히기 위해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 역량을 빌릴 수밖에 없다. 다만 참의원선거 전까지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여론 추이가 주요 변수다. hkpark@seoul.co.kr
  • 타이거JK, 고무줄 반지 프로포즈 ‘감동’

    타이거JK, 고무줄 반지 프로포즈 ‘감동’

    타이거JK가 아내 윤미래에게 노란 고무줄로 쭈뼛쭈뼛 프로포즈를 한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에 출연한 그는 “저녁을 차려주고 무릎을 꿇고 이 반지를 네가 원하는 반지로 바꿔줄테니 나랑 평생 있자.” 고 프로포즈 했다고 밝혔다. 고무줄 반지는 2,5000원을 주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했다. 타이거JK는 “미래가 펑펑 울면서 (프러포즈가)멋있어졌다.” 며 “미래가 너무 순수해서 형식적인 것을 싫어한다” 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비밀결혼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고 생각해 대대적인 결혼발표는 생각하지 못했다.” 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을 뿐” 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타이거JK가 시련에 빠져있을 때도 아내 윤미래는 그의 곁을 지켰다. 그는 “척수염으로 2주 만에 몸무게가 40kg이 늘어도 미래는 항상 예쁘다고 했다.” 면서 “신경마비 후유증으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가기도 해 미래에게 미안했다.” 고 아내에 대한 미안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타냈다. 특히, 타이거JK는 “시련이 닥치면 포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진짜 기적은 있다고 믿는다.” 며 “힘들 땐 자기한테 편지를 써보라.” 는 그만의 시련 극복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시청자 게시판에는 “힙합 휴먼드라마를 시청한 것 같다.” “JK패밀리, 사랑으로 이뤄낸 기적 영원하길 바란다.”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힙합에 관심이 생겼다.” 는 등 타이거JK에 대한 관심과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4) 스노보드 첫 올림픽 출전 김호준

    앳된 얼굴이지만 눈빛부터 다르다.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스노보드 국내 1인자 김호준(20·한국체대1). 그의 월드컵 랭킹은 34위(올림픽 출전권은 40위 이내)로 안정권이다. 12일 미국 덴버에서 전지훈련을 막 마치고 돌아왔지만, 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미국으로 훈련을 떠난다. 김호준에게 스노보드 11년 인생 얘기를 들어봤다. 항상 최고를 꿈꿔온 그는 국내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하지만 세계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1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 “40등에만 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며 쉽게 여긴 게 화근이었다. 최종 성적은 충격의 43위. 목표였던 16등에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항상 내가 1인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일주일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하지만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올림픽을 위한 중요 관문이었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아무도 모르게 아침마다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인 고쿠보 가즈히로(일본) 등 유명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중국에서 메달 못 따면 보드 인생을 접자.’ 목숨을 걸고 훈련한 그는 대회 당일 비장한 각오로 점프를 했다. 놀랄 정도로 높은 점프가 나왔다. 한국인 최초로 동계U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에게 더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스키숍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4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했다. 스노보드를 시작한 건 9살 때. 스노보드를 수입해온 아버지의 권유였다. 원래 수영선수였던 김호준은 스노보드의 매력에 푹 빠져 중2 때 수영을 그만뒀다. 이후 스노보드 주니어국가대표를 놓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겨울이 아니면 국내에서 훈련은 불가능했다. “외국선수들은 여름에도 한창 훈련 중이라는 생각을 하니 화가 치밀 정도였죠.” 결국 자비로 중학교 때부터 해외훈련을 나가기 시작했다. 협회의 지원은 미미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중3이던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선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한국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시련도 있었다. 중3 때 국가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무리해 발목 인대가 끊어진 것. 진통제를 먹고 시합을 뛰었다. 결국 수술을 받았고, 1년 동안 무의미한 세월이 흘러갔다. 고1 때엔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나간 이벤트 대회에서 착지하던 중 어깨인대를 다쳤다. 무려 8개의 핀을 박는 수술을 했지만, 재활에 전념한 끝에 다시 부활했다. 김호준은 이 모든 악재를 뚫고 2008년 스위스 레이즌에서 열린 유럽컵에서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뷰 막판 그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김호준플립’을 꼭 성공할 거예요.” 스노보드 기술에는 한계가 없다.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성공하면 그 기술에는 ‘김호준’이라는 이름 석자가 붙는다. 3년 전부터 연마해온 최고 기술인 1080도 스핀(공중 3회전 돌기)은 올림픽 대비용으로 이미 완성 단계다. 근성을 지닌 만큼 욕심도 많다. “올림픽에서 1등하는 게 제 인생 최대 목표예요. 항상 최초이고 싶어요.” 앞으로는 전세계 스노보드 선수들이 ‘김호준플립’에 도전하기 위해 수백번을 구르고 뒹굴며 연습할 것이다. 그 날이 머지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시론]올해 다시 부르려는 희망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시론]올해 다시 부르려는 희망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아무도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을 때부터 필자는 어떤 경제분석 자료도 없이 희망 프런티어로 앞장서서 뛰었다. 필자는 이를 ‘뿌리 깊은 희망’이라 이름 붙이고, 희망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에마 골드만의 시를 인용했다. “희망이 없는가? 소망이 없는가? 꿈이 없는가?/ 그러면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꼭 만들어야 한다./ 너무 절망스러워 도저히 희망과 소망이 없어 보일지라도 찾아보고/ 또 찾아야 한다. 그래도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왜냐하면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여름쯤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반도 상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을 때, 필자는 그 비상구는 오직 ‘희망’임을 직감했다. 마침 당시에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던 ‘무지개 원리’로 인해 연 600여회의 강연을 소화해 내고 있던 터였기에, 필자는 강의 말미에 항상 이렇게 열변을 토했다. “지금 우리는 전지구적 경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땐 효과적 경제정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이 희망을 붙들고 합심하는 것이 더 힘이 됩니다.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희망으로 진력한다면, 대한민국은 반드시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희망’은 그 자체로 다이내믹이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결론은 ‘그러니 아무거나 붙들고 희망이라고 우깁시다!’는 것이었다. 청중 가운데는 정·재계, 시민, 오피니언 리더들도 꽤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09년 말 전세계 경제 전문기관들은 대한민국이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성적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를 탈출했음을 선언하였다. 이 극적인 반전을 회상하며 2010년을 내다보는 필자는 절로 눈시울이 적셔진다. 물론 이 희소식의 일등 공신은 현장에서 불철주야 뛴 경제 역군들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엔 필자처럼 뒤에서 보이지 않게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국민사기를 진작시킨 희망 응원단에게도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칭찬을 받자는 얘기가 아니다. “희망을 말하고 희망을 품었더니 과연 좋은 일이 생기더라!”는 체험적 삶의 지혜를 갈무리해 두자는 취지다. 그래야 훗날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올 때 국민적 집단지혜로 우리는 또 다시 희망을 붙잡을 게 아닌가! 2010년 호랑이 해, 여기저기서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용산참사 피해자 보상문제 극적 타결, 원전 수주, G20 개최 등 새해 벽두부터 희망 모드 일색이다. 필자는 이 모든 일들이 잘 풀려 그야말로 국운융성에 크게 기여하기를 빈다. 그러면서 보다 충실한 질적 국격 상승을 담보받기 위하여 세 가지 소망을 가져본다. 첫째로, 젊은이들이 활짝 웃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심각한 구직난과 불확실한 미래 전망으로 인해 요즘 젊은이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다시 이들의 눈에 생기가 돌고, 가슴에 진취적 꿈이 생동했으면 좋겠다. 둘째로, 소통문화가 진일보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파·계층·세대·이념 간 갈등은 확실히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증이다. 부디 각 주체들의 쌍방 소통 역량이 성숙하여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묘를 누리고, 온 국민이 생태적 나눔과 공생의 지혜를 터득하여 다양성이 가져다주는 조화로운 풍요를 누렸으면 좋겠다. 셋째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명실상부하게 제고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경제력으로는 약진을 거듭해왔지만, 삶의 질과 의미 구현에는 아직도 미진한 측면이 많다. 행복도, 기부문화, 사회윤리, 국제적 책임감 등에선 많은 성찰과 발전이 필요하다. 온 국민이 이런 가치에 눈을 떠 그야말로 차원 높은 행복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창문 밖에는 함박눈이 내린다. 2010년 대한민국을 축복하듯이 굵은 눈방울이 풍요롭게 내 마음에 내려앉는다.
  •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1) 봅슬레이 4인승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 딴 강광배 감독 겸 선수

    [밴쿠버 별을 향해 뛴다] (1) 봅슬레이 4인승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 딴 강광배 감독 겸 선수

    “이제 다시 시작이죠. 허허.” 동네 쌀집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을 지녔다. 말도 느릿느릿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그는 놀랍게도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결정되는 썰매 종목의 개척자다. 세계 최초로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세 종목에서 모두 올림픽에 출전한 대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 사상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강광배(37·강원도청) 감독 겸 선수를 인천 국제공항에서 만났다. ●두번 무릎 인대 수술했지만 결국 재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저는 원래 엘리트체육인이 아니에요. 어렸을 때 태권도를 좀 했죠.”라며 쑥스러워한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전주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강광배는 대학시절 스키선수 겸 지도자로 활동했다. 그 역시 남들처럼 스키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그가 스키만을 고집했다면 주목받기는 힘들었을 터. 하지만 스키를 계속할 수 없게 되면서 그의 인생도 180도 바뀌었다. 1994년 스키 지도자로 활동하던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것. 결국 장애 5급 판정까지 받았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워가던 그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재활치료하던 도중 우연찮게 루지라는 종목을 알게 됐어요.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1995년 당시 대한체육회에서 실시한 루지 강습회에서 그는 30명 중 2등으로 골인, 한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 누워서 타기 때문에 부상도 그리 문제 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까지 열심히 루지를 연습했고, 결국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혹독한 시련은 그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로 탈바꿈시켰다. ●루지에서 스켈레톤… 다시 봅슬레이로 1998년 9월 그는 또다른 도전을 위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하지만 다쳤던 무릎인대를 또 다쳐 두번째로 수술대에 올랐다. 국내 루지연맹에서는 매정하게 선수자격을 박탈했다.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죽어라고 공부만 했죠.” 하지만 그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지도교수의 소개로 마리오 구켄베르크라는 스켈레톤 선수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스켈레톤을 권유해서 종목을 또 바꾸게 됐어요.” 강광배는 스켈레톤의 매력에 푹 빠졌다. 1999년 오스트리아 대학선수권에서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종목이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국가대표로 뛸 수밖에 없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2000년 한국에 스켈레톤을 도입했다. 결국 2003년 10월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 팀을 창단하는데 성공한다. 선수는 단 2명이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모두 스켈레톤으로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썰매 종목의 기틀 세우는 게 목표 그는 토리노올림픽 이후 봅슬레이로 종목을 또다시 바꿨다. 이유는 간단했다. “동계 종목에 피겨나 쇼트트랙이 아닌 썰매 종목도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후배들에게 빨리 자리를 내줘야죠.” 그가 썰매 종목의 다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다. 그는 2002년부터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전문위원 활동도 겸하고 있다. “저의 최종 목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예요. 그래야 후배들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달 30일 그는 여장을 풀기가 무섭게 다시 짐을 꾸려 오는 13~16일 유럽컵 7차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났다. 봅슬레이 2인승 올림픽 출전권이 남아 있기 때문. 썰매 종목의 개척자 강광배의 멈출 줄 모르는 도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요인사 신년사

    주요인사 신년사

    ■ 이명박 대통령 “배려·베풂의 따뜻한 사회 만들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0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좋은 꿈 꾸셨습니까? 우리는 지난해 위기 속에서 미래로 뻗어 갈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어둠 속에서 새로운 밝음을 찾아냈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주최국이 되었고, 숙원이던 원자력 발전소 수출의 길을 드디어 열었습니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2009년 우리가 얻은 것은 자신감입니다. 2010년 우리가 갈 길은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입니다. 저와 정부는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의 ‘일로영일’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우리 서로 배려하고, 우리 서로 나누고, 우리 서로 베풀어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형오 국회의장 “열린마음으로 상생의 정치 실천” 2010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가정에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고 뜻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호랑이의 용맹스러운 기세처럼 사회에 희망과 도약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시련이 거셀수록 더욱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화합과 상생의 철학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조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멀리 내다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피고 챙기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루하루를 희망과 보람으로 채워가는 알찬 새해가 되기 바랍니다. ■ 이용훈 대법원장 “국민들 법적 갈등 해소에 노력”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길로 들어서면서 우리 모두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사법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모든 제도와 관행을 계속하여 고치고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신뢰만이 우리 사법부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 사이의 법적 갈등 해소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사법부는 새해에도 국민과 계속 소통하면서 우리의 사회적 갈등이 나라의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0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사회 구석구석까지 밝고 희망찬 소식이 가득 차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정운찬 국무총리 “민생안정·사회통합 위해 매진”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6·25전쟁 60주년 그리고 4·19혁명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는 보다 희망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 품격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 사회 통합에 최우선을 두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뜻과 정성을 모아 세종시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창조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사교육비 경감, 저출산 대책, 4대강 살리기와 신성장동력 확충 등에도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나라를 이롭게 하고 국민을 복되게 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서민·약자보호 당력 집중” 경인년에 대한민국은 새롭게 도약할 것입니다. 100년 전엔 일제에 주권을 잃었고, 60년 전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서민중심 정책을 통해 경제회생, 정치개혁, 사회통합이라는 3대 국정과제를 풀어 나갈 것입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교육·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모으겠습니다.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성원이 필요합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좋은 정책과 인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 “희망 만드는 한 해 돼야” 안녕하세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민주당 대표 정세균입니다. 경인년 새해, 국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2009년, 참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라는 총체적 3대 위기가 국민의 삶을 흔든 해였습니다. 경제위기의 파고가 서민경제를 엄습하면서 서민과 중산층에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가 안겨준 충격과 슬픔,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서거가 준 상실감과 아픔 또한 컸습니다. 어느 것 하나 희망을 말하기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10년은 다시 희망을 만드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 올 국내 영화계 ‘관객쏠림’ 심화

    올 국내 영화계 ‘관객쏠림’ 심화

    영화계의 관객 쏠림 현상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영화계의 매출(11월 말 기준 9506억원)이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비약적 성과를 냈지만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는 해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 대안으로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의 관람수익 분배율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매출1000억원 늘었지만 ‘대박’ 아니면 ‘쪽박’ 서울신문이 30일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영화진흥위원회의 관객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상영작(작년에 개봉돼 넘어온 이월작은 제외) 321편 가운데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34편이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놓고 보면 11%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월작인 ‘과속스캔들’과 ‘쌍화점’, 12월 개봉돼 벌써 400만명 을 돌파한 ‘아바타’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비중은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객 동원수 상위 톱 10 영화의 비중이 지난해 35.2%에서 올해 40.4%로 늘어난 데서도 쏠림 현상 심화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관객 수가 10만명 이하에 그친 영화는 올해 전체 상영작의 61%나 됐다. 10편 중 6편은 흥행 참패를 맛봤다는 의미다. 지난해 10만명 이하 영화 비중(39%)과 비교하면 22%포인트나 높아졌다. 관객수 10만명이면 성공으로 여겨지는 독립영화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국내 영화계가 ‘대박이거나 쪽박이거나’로 극명하게 갈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1편당 평균 관객 수는 지난해 37만 2548명에서 올해 39만 9398명으로 약 2만 7000명 늘었다. ●중소 영화 교차상영으로 내몰려 관객 쏠림현상이 올해 두드러진 배경에는 고질적인 배급사 독과점 문제가 자리한다.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몇 안 되는 배급사들은 수익이 의심스러운 영화들은 상영작 명단에서 배제시켰다. 전반적인 영화계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영작 수가 지난해보다 29편 감소한 것은 이 때문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집행자’나 ‘파주’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배급사 횡포로 한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와 번갈아 스크린에 걸리는 교차 상영 처지에 빈번히 내몰렸다.”면서 “그나마 이같은 중소 영화의 시련이 여론에 회자되면서 배급사 독과점 문제가 부각된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배급사·영화사 수익 1:1 분배구조 개선해야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람 수익을 영화사와 배급사가 나눠 갖는 비율인 ‘부율’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영화 수익의 절반을 배급사가 가져가다 보니 상영관의 힘이 너무 크다.”며 “외국의 경우 개봉 초기에는 제작사가, 중후반기에는 상영관이 점차 많이 가져가는 식으로 배분해 장기 상영을 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지금의 분배 형태로는 배급사가 수익을 의식해 흥행이 저조한 작품은 금방 스크린에서 내릴 수밖에 없는 만큼 영화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부율을 재조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이범호 VS 마츠다,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는?

    내년시즌 이범호(소프트뱅크)와 불꽃 튀는 3루 주전 경쟁을 하게 될 마츠다 노부히로는 소프트뱅크 구단이 애지중지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마츠다는 프로입단 첫해였던 2006년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신인이 개막전에 스타팅 멤버로 기용된 것은 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코쿠보 히로키(1994년) 이후 12년만의 일로 당시 마츠다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대변해준다. 당시 감독이었던 오 사다하루는 마츠다를 가르켜 공수주를 겸비한 선수이기에 경험만 쌓는다면 소프트뱅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츠다는 이러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62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끝으로 6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시즌을 종료했다. 입단전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뛰어나며 안정적이라던 수비력도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50m를 6초에 끊는 빠른발도 포구 동작에서 잔실수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도 2군으로 내려간 이유중 하나였다. 2007년 마츠다는 시련의 한해를 보낸다. 요미우리로 이적했던 슬러거 코쿠보가 다시 친정팀인 소프트뱅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3루수인 코쿠보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은 마츠다는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지만 그해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던 팀 상황과 맞물려 6월에 1군으로 복귀한후 시즌 성적 타율 .254 홈런7개 타점22의 성적을 남겼다. 마츠다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것은 2008년이다. 이해에 마츠다는 풀타임 멤버로 소프트뱅크의 3루자리를 지키며 142경기에서 타율 .279 홈런17개 타점63을 기록했는데 이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터뜨리며 준족으로서의 능력도 과시했다. 마츠다가 17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중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에게 뽑아낸 것이(9월 29일) 있는데 이해 이와쿠마는 201.2이닝동안 단 3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던 투수다. 마츠다의 이 홈런은 이와쿠마가 퍼시픽리그에서 허용했던 유일한 피홈런(2개는 교류전)으로 기록돼 있다. 2008년에 1군주전 멤버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던 마츠다는 그러나 2009년에는 부상으로 추락했다. 아마 마츠다가 부상없이 전년도의 상승세를 올해까지 이어갔더라면 이범호의 소프트뱅크 입단은 없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시즌 개막전에 오른손목 골절부상을 당해 팀전력에서 이탈한 마츠다는 6월초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7월 중순 치바 롯데전에서 상대투수(카라카와 유키)의 공에 오른손목을 강타당해 같은 부위에 또다시 골절상을 당하고 말았다. 올시즌 단 46경기에 출전하고도 홈런8개(타율 .281)를 쏘아올린 마츠다로서는 결국 내년시즌 이범호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타격에서의 마츠다는 게스히팅 능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편이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자주 생산할 정도로 타구의 질이 뛰어나며 여타의 일본 장타자들이 그러하듯 외다리 타격폼을 가졌다. 하지만 아웃코스 변화구에 약점 역시 공존한다. 하지만 3루 수비력은 안정적인 편이 못된다. 어깨가 강한 편이긴 하지만 포구동작이 다소 높아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기도 한다. 올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수가 적어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지만 2008년에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 해진 이범호의 안정된 포지션 점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소프트뱅크 구단이 굳이 마츠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범호를 영입한 것은 지금은 1루수로 정착한 코쿠보의 나이와 아직 확실한 뭔가를 보여주는데 있어 부족했던 마츠다에 대한 보험용이다. 물론 이범호가 마츠다에게 밀릴 기량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 보여줄것이 많은 젊은 마츠다이기에 개막초부터 상대적 우위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내년시즌 이범호가 3루에 정착하게 되면 소프트뱅크의 라인업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팀의 주포들인 마츠나카와 코쿠보의 나이가 많아 세대교체의 원년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기리 종영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뭘 남겼나

    인기리 종영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뭘 남겼나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이 22일 6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 44.9%(TNS 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숱한 화제와 무성한 뒷얘기 가운데 굵직한 5가지를 추려 봤다. ●여성사극 새 지평 열다 선덕여왕이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한국 드라마사(史)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은 ‘여성 사극은 안 된다.’는 방송가의 불문율을 깬 점이다. 그간 사극은 남성 영웅 중심이었다.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연개소문’, ‘주몽’ 등이 대표적 예다. 남성 사극에서의 여성은 비극적 사랑의 대상이 대부분이었다. 더러 권력의 중심에 자리잡더라도 장녹수, 장희빈 등 ‘팜므파탈’(악녀) 캐릭터로 한정되기 일쑤였다. 반면 선덕여왕은 한국 최초의 여왕(女王)인 덕만(이요원 분)과 그의 정적 미실(고현정 분)을 중심 축에 놓고 두 여성의 권력 투쟁을 그려 나갔다. 덕만의 쌍둥이 언니 천명공주(박예진 분)도 극의 동력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선덕여왕은 불문율 파괴와 더불어 2007년 ‘주몽’(51.9%) 이래 2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MBC에 안겨 주었다. 안팎 시련이 컸던 MBC로서는 ‘구세주’를 만난 격이다. 경쟁사들은 드라마(SBS ‘천사의 유혹’) 편성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을 정도로 선덕여왕 앞에 고개를 숙였음은 물론이다. ‘미실 어록’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을 버거워하며 소통을 귀찮아하고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미실의 명(名)대사를 따로 편집해 돌려보고 있다. 선덕여왕은 젊은 스타도 대거 배출했다. ‘비담’ 역의 김남길은 2003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인지도가 낮은 배우였지만 선덕여왕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누렸으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알천’ 역의 이승효와 ‘월야’ 역의 주상욱도 주가를 높였다. ‘유신’역의 엄태웅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F4’(꽃미남 4인)로 불리며 드라마 방영 내내 팬들을 몰고 다녔다. ●힘빠진 ‘포스트 미실’ 한계도 하지만 인기만큼이나 ‘역사 왜곡’의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역사서 ‘화랑세기’가 필사본(인쇄물이 아닌 손으로 쓴 책)인 탓에 진위논란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실존인물로서의 미실 존재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진흥왕의 애첩이었던 미실이 진흥왕의 증손녀인 선덕여왕과 오랜 기간 권력 투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비담이 미실의 아들이란 설정도 역사적 고증이 되지 않은 대목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적 재미를 위해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를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이 때문에 사극에서의 역사와 허구 경계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연장 방송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당초 50회였던 선덕여왕은 높은 시청률로 12회나 연장됐다. 비담, 설원(전노민), 문노(정호빈) 등 인기 캐릭터들의 퇴장도 늦춰져 내용이 계속 수정됐다. ‘극이 늘어진다.’는 비난에 직면한 이유 중 하나다. 미실의 퇴장 뒤에 남겨진 캐릭터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드라마의 중심 축인 선덕여왕과 미실의 대결구도가 사라지면서 힘이 빠져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그렇더라도 ‘포스트 미실’에 대비한 극적 갈등 설정이 다소 부실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평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현실 벽 넘어선 봅슬레이팀에 박수를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감동은 숙명처럼 다가오는 시련의 포충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거듭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열렬히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생각해 보라. 이 세상은 수많은 금기와 제약과 견고한 관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들은 대체로 그것을 향유할 만한 사람이 아닌 자들에게 언제나 좌절과 낙담을 안겨주곤 한다. 적어도 그 체제에 순응하여 고분고분하게 살아갈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가 스포츠를 보게 되면 순식간에 우리의 혈관은 급격히 팽창한다. 두 손은 이미 주먹의 형세가 된 다음이고 선수들의 강렬한 동작을 신체의 일부가 따라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와 같이 살고 싶은 것이다. 선수들은 규칙이라는 엄정한 틀 내에서 움직인다. 그럼에도 마치 그 규칙을 가볍게 초월한 듯한 몸놀림을 보여 준다. 선수들은 연신 그라운드에 넘어지고 코트 위로 나뒹군다. 그럼에도 탄력 넘치는 공처럼 금세 일어나 견고한 자세를 취한다. 덩달아 우리 역시 소파에서 잠시 몸을 움직여 본다. 승패의 열매는 신이 관장하는 영역, 그 결과에 따른 환희나 눈물은 오히려 부차적이다. 진부하고 권태로운 세계에 짓눌려 있던 우리는 하나의 경기를 통하여 팽팽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맛본 것이다. 우리의 봅슬레이 대표팀이 밴쿠버로 가는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1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막을 내린 2009~10아메리카컵의 개가다. 올 시즌 랭킹 15위(포인트 378점)를 차지한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에 단 한 장 주어지는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특히 탄탄한 시설과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을 앞섰다는 점이 놀랍다. 일본은 지난 1972년(삿포로)과 1998년(나가노) 두 차례에 걸쳐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겨울스포츠 강국이다. 일본은 20여개의 전문 봅슬레이팀에 80여명의 실력파가 건재하다. 눈의 고장에는 당장이라도 겨울올림픽을 치를 만한 최고의 시설이 완비돼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같은 경기장은 고사하고 스타트 훈련장마저 없다. 2인승, 4인승 봅슬레이가 각 1대씩 있을 정도다. 영화 ‘국가대표’의 눈물 나는 현황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여건에서도 대표팀의 6명이 밴쿠버에 직행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선수까지 겸하고 있는 강광배 감독의 눈물 어린 도전의 개가다. 스포츠가 주는 빛나는 감동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현대의 삶은 견고한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다. 우리는 삶의 안정성을 위하여 그 체제에 순응한다. 무미건조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스포츠에서는 이처럼 불확실성에 도전하여 전혀 다른 길을 개척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인간의 열정이 때로는 시스템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농어촌 청소년대상] 특별상

    ●수산 김일호씨 충남 태안군에서 2001년 가업인 해상 가두리양식업을 물려받은 수산인이다. 2002년 태풍 ‘루사’로 양식장 시설이 폐허가 됐고, 2007년 12월에는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시련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기름유출사고 때에는 한국 수산경영인 태안군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태안지역 수산물 시식회를 여는 등 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올해 치어 70만수 입식으로 약 100t을 생산해 9억원의 매출을 예상할 만큼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 심현섭씨 친환경농업 등 신기술을 도입해 지역 농업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16.5㏊의 벼농사와 축산, 화훼 등 복합영농을 통해 연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한국농업대학 교수들로부터 선진 농장으로 인정받아 식량작물학과 현장교수로도 활동했다. 7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꾸준히 보살피는 한편,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농번기에는 트랙터와 이앙기를 이용해 일손이 없는 농가에 품삯도 받지 않고 연간 15㏊씩 작업을 해 주고 있다. 올해 전남 4-H 연합회장을 맡았다.
  • [무슨 영화 볼까]

    ■ 기죽지 마라(다큐멘터리/전체 관람가)감독 김형진줄거리 연예인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5명의 남녀가 있다. 잘나가는 개그맨 공채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무명 개그맨이 돼 버린 김진과 그의 룸메이트이자 공채 개그맨을 꿈꾸는 개그맨 4수생 임윤택. 제2의 ‘서울 시스터즈’를 꿈꾸는 트로트 가수 지망생 ‘SOS’. 열정 하나로 열심히 달려왔지만 연예 기획사는 이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찰 뿐이다. 이 시련의 나날 속 이들에게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다. 바로 ‘인간극장’ 출연기회. 전국 방송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감상 유쾌! 상쾌! 통쾌!■ 사람을 찾습니다(드라마/청소년 관람불가)감독 이서줄거리 잃어버린 개를 찾는 전단지를 붙이며 생계를 꾸리는 규남은 탐욕스러운 원영의 갖은 폭행 속에서 살아간다. 원영은 규남을 하인처럼 부려먹고 개 취급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구타하고, 심지어 규남의 목에 개 목걸이까지 채운다. 동네에서는 계속해서 강아지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마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규남을 의심한 원영은 그의 집에서 참담한 광경을 목격하는데.감상 섬뜩함. 그리고 강렬함.■ 20세기 소년-제2장 마지막 희망(액션/15세 관람가)감독 쓰쓰미 유키히코줄거리 피의 그믐달로부터 15년 뒤인 2015년, ‘겐지’ 일당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고 이를 저지한 존재 ‘친구’는 전 인류에게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어느덧 당당한 고교생으로 자란 겐지의 조카 간나는 친구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 현실을 감내하기 어렵다. 결국 간나는 친구의 존재에 의문을 품은 반 친구 고이즈미와 함께 반체제 인사 세뇌시설인 ‘친구랜드’로 보내진다.감상 만화책을 좋아한다면.
  • “세종시 원안 관철위해 뛸것”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반발, 사퇴한 지 12일 만인 15일 충남도청을 찾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충청도민이 바라는 게(세종시 원안 추진) 그래도 최선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법적 담보를 거론하면서 “2월 국회에서 (수정안이) 통과가 되겠는가.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대단히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의 여러 인사들이 충청을 방문해 몇몇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대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먼저 상한 충청 민심을 쓰다듬고 가라앉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청도는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내년 1월10일까지)에 대안을 만든다는데, 대안도 큰 기대 안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충청도 기질도 거론했다. “정부가 여론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충청도 기질이라는 게 한번 돌아서면 돌리기 힘들다.”면서 “설득과 여론몰이로 급하게 몰아가는 분위기로는 어렵다. 진정성을 갖고 결국은 마음을 녹이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충청도 사람, 충청도 사람’ 하는데 누가 그걸 모르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충남 도민이니까 주민등록도 당분간 (천안에서) 안 옮길 것”이라면서 “충청권에 시련이 없었는데, 이거 굉장한 시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자연인으로, 정치인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호랑이처럼 지켜보고 소처럼 걷다)의 자세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TV는 사랑을 싣고(KBS1 오후 7시30분) 1981년, 충남 홍성의 유명한 골목대장이었던 13살 윤용현. 당시 엄격하기로 소문났던 이형묵 담임선생님은 학교 학예회 무대에 용현을 비롯한 반 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하기로 한다. ‘악역전문배우’ 윤용현이 어린 시절 그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이형묵 선생님을 찾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꾸미지 않아서, 화려하지 않아서, 포장하지 않아서 참 좋은 음악.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다독여주는 음악을 하는 공학 박사 출신의 감성 음악 가수 루시드 폴. 다재다능 가수 윤하와 매력남 바비킴. 겨울밤을 물들이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들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미리 맞이해 본다. ●자연다큐 라이온 퀸 2부-위대한 유산(MBC 오후 10시55분) 세렝게티 초원에 건기가 시작됐다. 사자들의 주 사냥감인 누, 얼룩말들은 풀을 찾아 대이동을 감행하지만 사자는 이동하지 않고 근거지에 머문다. 한낮 기온이 최고 50℃까지 올라가는 건기는 사자들의 최대 시련기. 마시 프라이드는 건기의 시련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SBS 오후 5시15분)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시작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가 대미를 장식할 ‘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연다. 시즌 내내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각 구단 마스코트의 이색적인 오프닝 쇼와 야구 스타의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희망풍경(EBS 오후 10시40분) 비금도에 사는 손광복(47·지체장애 1급)씨. 그는 세 살 때 침을 잘못 맞아 왼팔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된 중증 장애인이다. 2년 전 갑자기 아내가 집을 떠난 뒤 광복씨는 아들 찬혁, 딸 세은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싱글 대디 광복씨의 좌충우돌 육아일기를 희망풍경에서 들여다본다. ●꿈꾸는 U(OBS 오후 6시55분)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한 남자가 빚을 갚기 위해 친구와 자신의 부모 집을 털고, 결국 우발적으로 자기 부모를 죽인다는 내용의 비극적인 단편영화 ‘채무자’가 방송된다. 또 새롭게 꾸며진 ‘꿈꾸는 U’에서는 김원경 OBS경인TV 신입 아나운서가 세 남자와 함께 유쾌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 [월드컵 맞수] 침착한 드래곤-예리한 흑표범 “허리싸움 내가 최강자”

    [월드컵 맞수] 침착한 드래곤-예리한 흑표범 “허리싸움 내가 최강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1·볼턴)과 나이지리아의 ‘흑표범’ 미켈 존 오비(22·첼시)가 허리 싸움을 벌인다. 내년 6월23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B조 마지막 한판이다.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가름하게 된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왼쪽을 오가는 오비와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치를 게 뻔하다. 둘 모두 잘나가는 편이라 대표팀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청용은 서울에서 태어나 창동초교를 거쳐 도봉중을 중퇴했다. 일찌감치 축구에 소질을 보였다. 한자 ‘청용(靑龍)’에서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학교 중퇴 직후인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 데뷔했지만 2년 동안 단 한차례의 경기도 뛰지 못하는 설움을 맛봤다. 시련은 오히려 그를 단련시키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인내의 열매는 달콤했다. 2006년에 가서야 하우젠컵을 포함하여 4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터키로 떠난 세뇰 귀네슈(57) 감독이 2007년 FC서울 지휘봉을 잡으며 파릇파릇한 새싹 이청용을 중용하면서 진가는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7년 하우젠컵 5도움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팀의 준우승에 깨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덕분에 그해 미국 ESPN 선정 ‘2009년 주목할 만한 유망주’와 영국 더 타임스 선정 ‘떠오르는 50인의 스타들’에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프리미어리그의 볼턴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일곱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9월26일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뽑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게리 맥슨(50) 볼턴 감독은 “이청용이 어릴 적부터 지켜봤다. 과연 톱클래스 수준이다.”며 자신의 선택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15세 이하(U-15)와 U-17, U-20, U-23 대표팀에서 잇달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며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지난해 5월31일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9월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첫 A매치 득점을 올렸다. 시야가 넓어 경기의 흐름를 읽는 데 빼어나다. 스피드도 갖췄다. 골네트를 노리는 순간 차가울 정도로 침착하고 지구력이 좋은 점도 매력이다. 미드필드에서의 움직임이나 정확한 침투능력, 날카로운 패스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슈퍼 이글스’로 불리는 나이지리아의 핵심 오비도 이청용과 닮은꼴이다. 2005년 네덜란드 U-20 월드컵에서 ‘실버볼’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그의 발끝이 2위로 이끌었다. 아프리카 ‘2005 올해의 신인상’에 이어 2006년 대륙 최고를 가리는 네이션스컵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엘리트 가운데 엘리트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 흐름을 읽는 두뇌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이 빼어난 키플레이어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환구단/김성호 논설위원

    일제 36년의 침탈로 수도 서울의 4대문 안에서 가장 큰 아픔의 흔적을 간직한 곳은 경복궁과 환구단이다. 태조 이성계가 왕조의 기세를 펴기 위해 낙점한 조선시대 정궐이 경복궁이고, 고종황제가 국격의 자존을 살려 천제를 올리던 제천단(祭天壇)이 환구단 아닌가. 통치와 집정의 핵심인 경복궁에 식민통치와 수탈의 중심인 조선총독부를 세운 것이나, 황제의 제천단을 허물어 호텔을 올린 일제는 식민 심장부의 눈엣가시를 모두 제거해 회심의 웃음을 지었을 것이다. 훼손된 경복궁 안 390여칸의 전각이며 정문인 광화문을 복원하려는 국가적 역사는 일제 잔재 청산과 민족혼 부활을 겨냥한다. 망가지고 스러진 조선 정궐을 다시 살려내려는 역사는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국가적 대사의 뜻대로라면 어두운 과거를 털고 민족정기의 회복을 코앞에 둔 셈이다. 이렇게 웅장한 경복궁 복원의 거사와는 달리, 1㎞도 채 안 떨어진 환구단이 똑같이 아픈 잔재임에도, 관심에서 먼 채 그늘의 잔재로 남아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환구단이 천제를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나라의 자존과 위신을 세우려는 고종의 통한이 담긴 곳임을 아는 이는 흔치 않다. 1897년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환궁한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곤 이 천구단에서 제사를 드린 뒤 황제에 즉위했다. 삼국시대부터 거행한 제천의례는 고려를 거쳐 조선조에 원구제 형태로 이어지다 세조 때 폐지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구제라 함은 천자(天子), 즉 황제가 하늘에 드리는 제사였으니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이 원구단을 빌려 나라의 독립을 천명한 게 우연이 아닌 것이다. 환구단을 보는 일제의 시선이 고왔을리 없다.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3년 뒤인 1913년 일제는 결국 총독부 부속건물인 철도호텔을 세우면서 많은 부분을 헐어냈다. 1967년 조선호텔 건립 때 신주를 봉안하던 황궁우만 빼놓고 그나마 모두 철거됐다니 환구단은 시련의 점철이다. 서울시가 2007년 우이동에서 발견된 환구단 정문을 원래의 자리에 이전 복원해 놓았단다. 뒤늦은 가치의 발견과 역사의 복원이지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년 해외 연예계에 큰 별이 지고 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해 팬들은 ‘별’을 잃은 슬픔에 눈물지었다.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별이 반짝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가수 수잔 보일과 영화 ‘뉴문’에서 탄생한 스타 커플까지 할리우드에는 신선한 바람도 불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던 올 한해 해외연예계의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여전히 믿기지 않는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미국 팝 100년사에 유일하게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급성심정지로 미국 LA 자택에서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한 달 뒤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잭슨은 떠난 뒤에도 양육권 분쟁부터 재산분할과 죽음을 둘러싼 공방까지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에는 잭슨의 생전 연습장면이 담긴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전세계 동시 개봉, 수많은 팬들은 스크린을 통해 잭슨의 기억을 더듬었다. 2. 수잔 보일,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못생긴 외모에 나이까지 많은 수잔 보일(47)이 그 주인공. 영국 유명 오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보일은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제 2의 폴포츠’라고 불렸으나 이젠 그 수식어로도 부족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발매한 데뷔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이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정복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까지 석권했다. 3. ‘진행형 스캔들’ 타이거 우즈의 여자들 또 다른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스캔들로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우즈의 비밀 애인’이라고 밝힌 여성 7명이 등장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속옷 모델, 술집 종업원, 포르노 스타 등 여성들도 다양했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우즈의 ‘자상한 아버지’ 이미지는 박살이 났다. 지난달 27일 우즈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잘못을 시인하긴 했지만 한동안 불륜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4. 암 앞에 무릎 꿇은 카우보이, 패트릭 스웨이지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 ‘폭풍 속으로‘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지난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웨이지는 연기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TV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스로 ‘카우보이’라고 지칭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다른 기관에 암세포가 전이돼 운명을 달리했다. 팬들은 “스웨이지는 떠났으나 카우보이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5. 진위 밝혀지지 않은 모건 프리먼, 손녀와 섹스 스캔들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72)이 지난 6월 메가톤급 섹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의붓 손녀딸인 에디나 하인즈(28)이 10대였을 때부터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것. 이 사실이 두 번째 부인인 콜리 리와의 이혼한 결정적 사유라는 측근의 주장이 더해져 파문은 거셌다. 스캔들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섹스 스캔들 한 달 뒤 프리먼과 하인즈의 결혼설이 보도돼 충격을 준 바 있다. 6. 자식 죽음에 눈물 흘린 두 아버지 올해 두 스타가 자식을 떠나보낸 뒤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 존 트라볼타(55)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3)이 그랬다. 트라볼타는 지난 1월 2일 자폐증을 앓던 아들 제트 트라볼타(15)를 잃었다. 별장에서 목욕을 하던 중 발작을 일으킨 제트가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트라볼타가 한동안 집을 두문불출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타이슨 역시 지난 5월 27일 4살 난 딸을 잃었다. 딸 엑소더스가 자택에서 런닝머신 조작부에 매달린 선에 목이 감기는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난 것. 7. 마약? 스캔들? 신종 플루? ‘해리포터’ 주인공 시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사생활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19)은 잇단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6월에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3개월 만에 진짜 남자친구인 제이 배리모어(26)를 공개했으나 스페인 출신 록스타 스테파노 라파엘과 염문설이 불거져 차세대 ‘스캔들 메이커’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레드클리프는 지난 달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휘말렸으며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21)는 지난 7월 신종 플루에 감염돼 영화 촬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8. ‘뉴문’의 샛별 커플부터 마돈나의 열애까지 올해도 훈훈한 열애 소식이 할리우드에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판타지 영화 ‘뉴문’의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23)과 크리스틴 스튜어트(19)가 진짜 연인 관계로 밝혀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팝스타 마돈나(50)가 무려 28세 연하의 미남모델 헤수스 루즈(22)와 연인관계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루즈의 어머니가 마돈나보다 더 어리다.”는 현지 신문의 조롱섞인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둘의 사랑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나이차이를 극복한 커플은 또 있었다. 지난 3월 배우 브루스 윌리스(54)가 22세 연하인 모델 엠마 헤밍과 정식 부부가 된 것. 전 부인인 데미 무어와 그의 남편인 애쉬튼 커쳐가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인사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9. 힐튼-호날두 하룻밤 스캔들 ‘할리우드 파티광’ 패리스 힐튼(28)이 꽃미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하룻밤 스캔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11일 힐튼은 미국 LA에 있는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난 뒤 클럽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하룻밤 데이트를 하는데 성공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힐튼이 불과 1년 전 그녀를 본체만체한 호날두와 스캔들을 엮어낸(?) 것을 두고 오랜 숙원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게다가 애인인 레인 더그하트와 결별을 선언한 지 만 하루가 채 안된 시점이라 “역시 스캔들 메이커는 다르다.”는 감탄 아닌 감탄을 자아냈다. 10. 연인에서 원수로…공식 커플 리한나-크리스 연인에서 원수가 된 커플도 있다. 2008년부터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R&B 커플 크리스 브라운(19)과 리한나(20)가 폭력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2월 7일 새벽 LA근교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브라운이 리한나를 폭행, 경찰에 체포됐다. 집행유예 5년 및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받은 크리스는 약한 여자를 때렸다는 비난을 받고 자숙을 해왔다. 지난 10월부터는 LA 인근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재결합설이 떠돌고 있으나 리한나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설이 유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RTP는 어떤곳

    RTP는 어떤곳

    │더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황수정특파원│RTP가 처음 설립된 것은 1959년.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와 대학,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댄 공동프로젝트였다. 더램, 채플힐, 랄리 등 세 도시를 연결하는 반경 15㎞ 안의 공간은 원래 척박한 담배농장이었으나, 전혀 다른 용도로 개발된 것. 두뇌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주 정부, 기업, 지역민 대표 등이 모임을 만들어 RTP의 타당성을 치밀하게 검토한 결과였다. RTP도 처음엔 시련이 없지 않았다. 대학 몇개와 담배농사 말고는 내세울 게 없던 곳에 연구단지를 세우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내놓았을 때 지역민들은 모두가 미쳤다고 비웃었다는 것. 초기엔 목표를 순수연구 단지로만 한정했던 탓에 입주율도 형편 없었다. 그러다 입주대상을 하이테크 기업 쪽으로까지 확대하면서 IBM(1965년)이 들어왔고 그 시기를 전환점으로 RTP가 급속히 덩치를 불려나갔다. 현재 녹지구역으로 재정비된 RTP의 면적은 한강 둔치와 제방을 합한 여의도 전체면적(8.4㎢)의 3배가 넘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랄리), 듀크대(더램), 노스캐롤라이나대(채플힐) 등 이 지역의 3개 명문대들은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RTP의 주요 인력 공급원이 되고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가 대덕연구단지를 계획할 때 모델로 삼기도 했던 이 곳의 입주기업은 현재 170여개. IBM,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비롯해 미 환경보호국, 국립 환경건강과학연구원 등 정부기관도 들어와 있다. 일본 4개 기업 등 아시아 기업들의 입주도 늘고 있지만, 한국기업은 아직 없다. 단지내 자본투자액은 연간 28억달러. 단지내 직원 수는 4만 2000여명으로, 이들의 99%가 R&D 관련 업무를 한다. 이들의 급여총액은 연간 27억달러. 2006년 현재 직원 한사람의 평균 연봉이 5만 6000달러로 미국 전체 노동자의 평균보다 45%나 높다.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또 하나의 독특한 운영철칙은 ‘굴뚝’기업은 유치하지 않는다는 대목. 장기적 안목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공해기업은 일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많다. 3차원 초음파 기술, 항암제 택솔, 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인 아지도티미딘, 바코드, 인조잔디 등이 대표적이다. 글 사진 sjh@seoul.co.kr
  • 고단한 현실 이겨낼 힘 얻으려… 허상에 좀 기대 살면 안 되나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와 친구들은 기나긴 모험 끝에 오즈의 마법사를 만난다. 하지만 천신만고 뒤에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는커녕 아무 힘도 없는 늙은이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래도 도로시와 친구들은 꿈을 이뤄줄 ‘오즈의 마법사’라는 존재를 믿고 있었기에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고, 어찌 됐든 결말에는 모두 꿈을 이룬다.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계간지 자음과모음 주최) 수상작인 소설가 안보윤의 ‘오즈의 닥터’는 그 제목에서부터 이미 ‘오즈의 마법사’의 오마주 낌새를 비춘다. 그렇지만 ‘오즈의 닥터’는 ‘오즈의 마법사’만큼 아름답거나 희망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더 처절하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실체가 없는 믿음’, 즉 허상과 거기에 기대 살 수밖에 없는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신치료 상담하며 허상 끝없이 지어내 제목대로 소설에는 마법사 대신 의사가 등장한다. 책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팽 닥터’라는 이름의 기묘한 의사다. 환자가 “속이 울렁거려요, 토할 거 같아요.”라고 할 정도로 기괴하고 부조화스런 모습이다. 주인공 화자(話者) 김종수가 만난 그는 두꺼운 목과 각진 어깨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가는 어깨끈의 홈드레스를 입고 나타난다. 턱을 덮고 있는 거뭇한 수염자국과 치맛자락 아래로 드러난 검은 털에 덮힌 굵은 다리, 거기다 보라색 입술과 보라색 손톱까지. 그런 꼴을 하고도 팽은 “취미야, 자기한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잖아?”라며 오히려 당당하다. 김종수는 정신과 의사인 이 팽 닥터에게 상담을 받는다. 고등학교 교사인 김은 한 학생의 모함 탓에 성 추행범으로 몰리고, 결국 유죄 판결과 함께 정신치료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설은 그가 팽 닥터 앞에 앉아 풀어내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상이 섞여 들며 진행된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에는 일관성이 없다. 처음 김은 춤바람이 난 엄마 얘기를 꺼내지만, 뒤에 다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엄마가 아닌 누나가 된다. 하지만 또 그 뒤에서는 그가 실은 외아들이고, 엄마는 그가 태어날 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치료를 거듭할수록 그의 앞뒤 맞지 않는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며, 결국은 그가 이야기를 털어놓던 팽 닥터까지도 허상임이 드러난다. 엄마와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욕구, 자신의 이야기를 한없이 풀어내고 싶다는 충동 등으로 김은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 머문다. 그 경계에서 고단한 현실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와도 같은 존재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닥터 팽인 것이다. 이 길고 달콤한 환상이 끝난 뒤 김은 위대한 환상의 힘에 대해 부르짖는다. “현실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환각이 보이는 상태로 좀 살면 안 되는 건가요? 현실이라고 해봐야 좋을 것도 없잖아요. (…) 나는 이제 환각도 현실도 상관없어요.”라는 그의 고백은 눈에 보이는 진실 만으로는 도저히 삶을 이어갈 수 없는 현대인의 나약함, 또 그 현대인을 억누르는 현대사회의 폭력성 등을 보여준다. ●진실한 삶 살 수 없는 현대인의 나약함 고발 이러한 모습은 “이야기를 못해 몸져누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발사의 모습이 나와 너무도 닮았다.”고 하면서 문학적 거짓, 즉 허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 자신과도 맞닿는다. 소설이라는 허구를 통해 팍팍한 생활에 새 힘을 얻고자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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