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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쪽파 할머니’조차 못 보듬는 사회라니…/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쪽파 할머니’조차 못 보듬는 사회라니…/박홍환 사회부장

    늦은 퇴근길 아파트 단지 상가 앞 벤치에는 늘 쪽파를 파는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쪽파 사세요, 맛있는 쪽파 사세요.” 남루한 차림도 그렇지만 시력까지 안 좋은 듯 쪽파를 바싹 눈앞까지 당겨 다듬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고단한 삶이 담긴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갈라졌고, 고개 숙인 작은 얼굴에 매달린 두꺼운 뿔테 안경은 금방이라도 바닥으로 떨어질 듯 위태롭게 보였다. 길고양이조차 사라진 새벽 1~2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던 할머니다. 대야 속 쪽파는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겨울에도 할머니는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한자리에서 쪽파만 매만졌다. 그대로 시간이 정지해 버린 듯 꼼짝 않고 그렇게 앉아 일년여 쪽파만 다듬었다. 쪽파 한 단에 1000원. 대야 속 쪽파를 다 팔아도 겨우 2만~3만원 될까 싶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저녁 준비할 시간도 아니니 쪽파 살 생각을 아예 갖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실성한 할머니를 만난 양 비켜가기 바빴다. 할머니도 꼭 팔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닌 듯 누구 하나 붙잡지 않았다. 그 ‘쪽파 할머니’가 사라졌다. 벌써 한 달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 몹쓸 생각이 스친다. 사고무친(四顧無親)의 절망감 속에 혹시? 손 내밀지 못했던 무신경을 이제야 자책한다. 할머니는 분명 차상위계층, 아니면 기초생활수급자였을 게다. 50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 속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았을 게다. 어찌어찌 서울의 대형 아파트단지 벤치에 자리를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할머니가 그 외로운 벤치에서 쪽파를 팔면서 느꼈을 박탈감, 소외감을 이제야 짐작할 수 있다. 들릴 듯 말 듯 갈라진 목소리는 절망감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 ‘쪽파 할머니’뿐일까. 막노동 김씨 할아버지며, 상추 파는 박씨 아줌마며 우리 주변에는 숱한 가난이 널려 있다.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무신경하게 그들의 곁을 스쳐 지나칠 뿐이다. 그 지독한 가난을 오로지 그들의 수완부족 탓으로만 돌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의 손길도 받아 보지 못한 각박한 현실 앞에서 그들은 절망에 빠져 모진 세상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간접고용 노동자 153만명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 850만명, 차상위계층 400만명, 기초생활수급자 130여만명, 장애인 250만명, 독거노인 125만명, 이주노동자 100만명, 탈북민 3만명…. 가난하거나 소외된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이 이렇게 넘쳐나는데도 정부는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고 자화자찬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학교는 밥 먹는 곳이 아니다”라며 급식예산을 끊었다. 한 달 5만원 남짓 받으며 염전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장애인들은 구출된 뒤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그 지긋지긋한 염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매주 받아 보는 다산 정약용 전문가 박석무 선생의 최근 글이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온다. 주역의 손상익하(損上益下), 다산의 손부익빈(損富益貧)을 소개한 글이다. 부자들의 재산을 덜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태 줘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말로 ‘부자증세’쯤으로 해석된다. 다산은 또 ‘하일대주’(夏日對酒)라는 시를 통해 경제정책 실패로 빈부 격차가 커지는 불공정, 불평등한 세상에 대해 무서운 비판을 가했다고 한다. ‘쪽파 할머니’조차 보듬지 못해서야 어찌 제대로 된 사회, 온전한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방식으로 계산한 우리의 불평등지수는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재화가 일부 소수에게 집중되는 사이 수많은 빈곤층은 더욱더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만 한다.stinger@seoul.co.kr
  • 세계안과학회, 스마일라식 세계권위자로 구형진원장 선정

    세계안과학회, 스마일라식 세계권위자로 구형진원장 선정

    스마일라식(SMILE LASIK)은 기존 라식/라섹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강화시켜 탄생한 최첨단 시력교정술이다. 스마일라식은 각막절편(기존 라식: 24mm 절개)을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직 2mm정도의 최소절개만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그리고 각막표면을 투과해 각막실질에만 레이저를 조사하여 정확히 교정량만큼의 각막실질을 분리해 낼 수 있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시력교정술 가운데 각막손상률이 현저히 적다고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 수술 후 다음날부터 세안/샤워/화장이 가능하고,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라식과 라섹수술 후 2~3일간 일상생활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스마일라식의 이러한 혁신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많은 현대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그결과 지금까지의 시력교정 수술 사상 가장 혁신적인 수술법으로써 평가 받음으로써, 최근 세계적으로 스마일라식 수술법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에서 열린 2014 세계전문안과학회의 ZEISS Refractive Laser Night 행사에서 뛰어난 스마일라식 기술력을 가진 의료진에게 수상하는 스마일라식 세계권위자로 (SMILE Global Luminary) 국내의 의료진이 수상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스마일라식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스마일라식의 개발사인 독일의 인증을 받아야만 수술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높은 기술력을 가진 의료진들 중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의료진에게 주어진다는 스마일라식 세계권위자 상을 국내 의료진이 받았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주인공이 바로 눈에미소안과의 구형진원장이다. 구형진원장은 스마일라식을 국내안과의원 최초로 도입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며, 최근 스마일라식 국내최다수술성과(3년간 12,000케이스)를 내었다. 학회동안 구원장은 스마일라식의 성과에 대해 발표를 하여, 많은 세계 의료진들이 호응을 얻었으며, 칼 자이스사(독일 스마일라식 개발본사)에서는 구형진 원장의 인터뷰와 성과를 각국의 의료진들에게 배포하기도 하였다. 구원장의 스마일라식 기술력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스마일라식에 대해서 구원장은 스마일라식은 수술법의 안전성이 높은만큼, 의료진의 높은 기술력이 요구하기 때문에, 병원선택 시 반드시 의료진의 스마일라식 수술횟수, 도입기간을 꼼꼼히 살핀 후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팀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올더스 헉슬리는

    ‘천재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영국 이튼 칼리지를 졸업하고 의학도가 되고자 했지만 점상 망막염을 앓고 3년 동안 맹인으로 지내며 의사의 꿈을 접었다. 대신 옥스퍼드대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문학을 배우는 동안 시력을 부분적으로 회복했다. 1916년 ‘불타는 수레바퀴’로 데뷔한 이래로 여러 권의 시집을 냈지만 헉슬리를 유명하게 해준 것은 그의 소설들이었다. 대표작으로 ‘멋진 신세계’와 ‘연애대위법’이 있다. 헉슬리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로 인정받고 나서다. 소설 외에도 여러 수필들을 짓기도 했다. 그의 소설과 수필에서는 풍자를 통한 사회적 관행, 규범, 사상 등에 대한 탐구와 비판이 주로 나타난다. 사망 전에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필담으로 대화했다. 헉슬리의 최후의 모습은 그의 아내가 쓴 책 ‘이 영원한 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내에게 종이로 “LSD 100마이크로그램 근육 내 주사”와 같은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헉슬리가 별세한 1963년 11월 22일 오전 11시 45분, 한 번의 LSD 주사를 놓고 2시간 뒤 다시 LSD를 주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오후 5시 20분에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헉슬리 가문은 영국의 천재 집안으로 유명하다. 헉슬리의 할아버지는 진화론을 강력히 지지하며 찰스 다윈을 대신해 논쟁에 나섰던 토머스 헉슬리다. 또 헉슬리의 형인 줄리언 역시 생물학자로 유네스코 초대 회장을 지냈고, 동생 앤드루는 전기생리학자로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얼굴 3분의2 재구축,..’최고난도 페이스오프’ 성공

    얼굴 3분의2 재구축,..’최고난도 페이스오프’ 성공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안면이식 수술을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이 성공시켰다. 이 수술은 미국 하버드의대와 메이요 클리닉도 불가하다고 진단했던 것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 데브론 대학병원이 30일 질병에 의해 얼굴이 심하게 변형된 남성(45)의 얼굴 하관에서 목과 입, 혀, 인두를 재구축하는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술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행해진 가장 어려운 안면이식 수술로 평가되고 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환자는 뇌동정맥기형으로 20년 전부터 얼굴에 변형이 현저하게 나타나 고통을 받아왔으며 시력이나 대화 등에도 장애가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대량의 출혈 우려도 있어, 내버려두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남성은 이미 미국 하버드의대와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 유명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수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발 데브론 대학병원 측은 이 남성 환자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판단하고 이 환자를 상대로 지난 2월 초 의사와 간호사, 마취 전문의 등 총 45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인두를 포함해 남성 얼굴의 3분의 2에 달하는 부분을 재구축하는 안면이식 수술을 27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병원 측은 “이렇게 복잡한 안면이식 수술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병원은 지난 2010년 ‘페이스오프’라고 말할 수 있는 전체 안면이식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어려운 안면이식’ 스페인 병원서 성공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안면이식 수술을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이 성공시켰다. 이 수술은 미국 하버드의대와 메이요 클리닉도 불가하다고 진단했던 것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 데브론 대학병원이 30일 질병에 의해 얼굴이 심하게 변형된 남성(45)의 얼굴 하관에서 목과 입, 혀, 인두를 재구축하는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술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행해진 가장 어려운 안면이식 수술로 평가되고 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환자는 뇌동정맥기형으로 20년 전부터 얼굴에 변형이 현저하게 나타나 고통을 받아왔으며 시력이나 대화 등에도 장애가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대량의 출혈 우려도 있어, 내버려두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남성은 이미 미국 하버드의대와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 유명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수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발 데브론 대학병원 측은 이 남성 환자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판단하고 이 환자를 상대로 지난 2월 초 의사와 간호사, 마취 전문의 등 총 45명에 달하는 의료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은 인두를 포함해 남성 얼굴의 3분의 2에 달하는 부분을 재구축하는 안면이식 수술을 27시간에 걸쳐 시행했다. 병원 측은 “이렇게 복잡한 안면이식 수술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병원은 지난 2010년 ‘페이스오프’라고 말할 수 있는 전체 안면이식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은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기장, 건강 문제로 대형機 꿈 좌절되자 자살”

    “부기장, 건강 문제로 대형機 꿈 좌절되자 자살”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의 정신질환에 대한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인찍기가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디벨트지는 사고 조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루비츠 부기장의 뒤셀도르프 아파트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신질환 치료 약물이 다양하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18개월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에 이은 것이다. 또 뉴욕타임스가 “루비츠가 시력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독일 언론들도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상실할까 봐 두려워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츠의 동료 비행사 프랭크 보이트는 독일 공영방송 WDR에 출연해 “내가 기억하는 루비츠는 A380(2007년 취항한 초대형 여객기)을 몰고 싶다는 꿈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7월 비행자격 갱신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가 무너지면서 꿈이 좌절될 위기에 몰리자 자살 비행을 했다는 추측이다. 빌트지도 루비츠의 옛 여자친구 말을 빌려 “장거리 노선에 대형 여객기를 몰고 싶었지만 꿈이 좌절되자 이런 일을 저지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관심은 조종사의 정신건강 관리 문제로 옮겨 가고 있다. 지금도 정기 건강검진은 있지만 주로 몸 상태를 확인하는 쪽이다. 정신적 문제는 조종사가 따로 요청하거나 특별하게 이상행동이 관찰될 때만 치료한다. 정신질환은 판정이 어렵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데다 낙인찍기의 위험성까지 있기 때문이다. 시에나 페이즐 영국 옥스퍼드대 법의학 교수는 “우울증과 자살 관련 통계치를 보면 10만명당 실제 자살 시도자는 10명인 데 반해, 고위험군은 3만명 수준”이라면서 “10명이야 그렇다 쳐도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 2만 9990명을 계속 의심하자는 주장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유럽인의 27%, 미국인의 25%가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흔하다는 뜻이다. 미셸 코넷 미국자살예방협회장도 “우울증 자살자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경우는 고작 2.5%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개 주변 사람 1~2명 정도”라며 “과도하게 우울증을 탓하는 것보다 세심한 사전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신질환 자체를 더 숨기려 들 가능성도 커진다. 당장 조직에서 고립되거나 일자리를 잃을 게 뻔한데 누가 치료를 받겠다고 나서겠느냐는 얘기다. 한편 저먼윙스의 모회사 루프트한자는 사고기 탑승객 가족을 위해 가족당 5만 유로(약 599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내놨다. 보험금 지급 여부도 관심이다. 조종사가 고의로 사고를 내고 회사가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도 있다. NBC뉴스는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해도 루프트한자의 재정 상태는 배상금 지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어벤져스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초췌한 외출 포착

    ‘어벤져스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초췌한 외출 포착

    영화 ‘어벤져스’에서 슈퍼 시력을 가진 캐릭터 ‘호크아이’로 열연해 온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의 초췌해진 모습으로 거리에 나타났다. 제레미 레너는 지난 해 9월 전 아내인 소니 파체코와 비밀 결혼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으나, 결혼한 지 10개월 만에 이혼소송을 제기해 또 한번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TMZ,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는 이혼소송과 함께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의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 드러낸 모습을 담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제레미 레너는 매우 편안한 캐쥬얼 복장으로 로스앤젤레스 거리에 나섰다. 통이 넓은 반바지와 몸에 핏 되는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얼굴은 매우 초췌해 보인다. 소송의 여파 탓인지 야구 모자를 푹 눌러썼음에도 불구하고 수심이 가득한 표정은 가려지지 않는다. 제레미 레너의 고민은 단순한 이혼 및 양육권 소송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연예매체인 피플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제레미 레너의 룸메이트의 말은 인용해 “제레미 레너가 전 부인인 소니 파체코에게 이용당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와 20년 간 우정을 쌓아 온 룸메이트 크리스토퍼 원터스는 캐나다 출신의 파체코가 미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레너와 결혼했으며, 딸을 임신했을 때와 출산 이후에도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제레미 레너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협박의 도구로 삼았으며, 아이 역시 낙태를 고려했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출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제레미 레너의 전 부인인 파체코는 미국 연예매체와 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 TMZ닷컴은 파체코가 제레미 레너에게 딸의 양육권 및 고액의 양육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레미 레너의 자산은 1300만 달러(약 144억 원)이며, 영화 ‘어벤져스’의 성공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은 350만 달러(약 38억 원)에 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형 지구촌...멜라닌 파괴, ‘눈동자 색깔’까지 바꾼다

    성형 지구촌...멜라닌 파괴, ‘눈동자 색깔’까지 바꾼다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메간 폭스 등 내로라하는 여자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파란 눈동자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란 눈동자를 탐내는 사람들은 색이 입혀진 서클렌즈 등으로 멋을 내 왔지만, 최근 눈동자 색깔을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눈동자 성형수술’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색을 띤 홍채 표면에 저강도 레이저를 쏘아 갈색 또는 검은색 색소만을 골라 파괴함으로서 눈동자가 밝은 색을 띨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색은 홍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홍채에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색깔을 결정짓는 성분인 멜라닌 색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색소의 분포 또는 양에 따라 특정한 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짙은 색을 띠며, 서양에서는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푸른색을 띤다. 이 기술은 캘리포니아의 안과병원인 스르토마 메디컬(Stroma Medical) 원장 그레그 호머(Gregg homer) 박사가 2011년 개발한 것인데, 당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데다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임상 실험을 시작했고, 이미 멕시코에서 17명, 코스타리카에서 20명이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소요시간은 약 30초 정도이며, 2주 이내에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로마 메디컬 측은 이 시술이 특수 레이저로 멜라닌만 파괴하기 때문에 시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트로마 메디컬은 수 년 내에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시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안과병원의 의사인 칸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시술은 눈의 정상적인 안압을 상승시키고 수분 배출통로를 막을 수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술이 개발된 2011년 이후 여전히 임상실험이 끝나지 않았고 시술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임상안과의 한 전문가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색깔을 바꾸는 기술은 이론적으로 일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갈색을 파란색으로…눈동자도 성형수술 한다

    갈색을 파란색으로…눈동자도 성형수술 한다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메간 폭스 등 내로라하는 여자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파란 눈동자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란 눈동자를 탐내는 사람들은 색이 입혀진 서클렌즈 등으로 멋을 내 왔지만, 최근 눈동자 색깔을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눈동자 성형수술’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색을 띤 홍채 표면에 저강도 레이저를 쏘아 갈색 또는 검은색 색소만을 골라 파괴함으로서 눈동자가 밝은 색을 띨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색은 홍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홍채에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색깔을 결정짓는 성분인 멜라닌 색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색소의 분포 또는 양에 따라 특정한 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짙은 색을 띠며, 서양에서는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푸른색을 띤다. 이 기술은 캘리포니아의 안과병원인 스르토마 메디컬(Stroma Medical) 원장 그레그 호머(Gregg homer) 박사가 2011년 개발한 것인데, 당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데다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임상 실험을 시작했고, 이미 멕시코에서 17명, 코스타리카에서 20명이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소요시간은 약 30초 정도이며, 2주 이내에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로마 메디컬 측은 이 시술이 특수 레이저로 멜라닌만 파괴하기 때문에 시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트로마 메디컬은 수 년 내에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시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안과병원의 의사인 칸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시술은 눈의 정상적인 안압을 상승시키고 수분 배출통로를 막을 수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술이 개발된 2011년 이후 여전히 임상실험이 끝나지 않았고 시술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임상안과의 한 전문가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색깔을 바꾸는 기술은 이론적으로 일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큰 국제대회에서 1등을 했으니 며칠은 쉬지 않을까. 지난 13~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우승(10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17·서현고)과의 인터뷰를 추진했을 때 집 근처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17일 귀국한 터라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겨우내 자신을 짓눌렀을 긴장감을 좀 풀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19일 최민정과 만난 장소는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빙상장 인근 커피숍. 최민정은 귀국하자마자 다시 훈련장으로 나와 새 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최민정은 아마 도박사로 나서도 성공했을 듯싶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다.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 때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수줍음과 긴장으로 굳어진 것일 뿐 사실은 조곤조곤 말 잘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최민정은 책과 음악, 영화, 장난감을 좋아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소녀였다. 하나 다른 것이라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처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사실 (심)석희 언니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특별하게 어떤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월드컵을 계속 치르면서 경험이 쌓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최민정과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는 닮은꼴이다. 데뷔하자마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중장거리인 1000m와 1500m에 강하다.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도 비슷하다. 둘 다 시력이 나빠 경기장 밖에서는 뿔테 안경을 쓰는데, 언뜻 보면 자매 같다. 종종 둘을 ‘라이벌’ 관계로 묘사하지만,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국제대회나 전지훈련 때 한방을 쓰고 햇반과 김치 등을 나눠 먹는 정말 친한 사이다. 최민정은 “석희 언니가 대표팀에서 제일 잘해준다. 스케이팅 기술과 훈련 방식에 대해 조언해주는 등 많은 걸 챙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둘의 경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심석희는 큰 키(175㎝)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월한 스트로크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지만, 163㎝의 최민정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경기 후반 역전을 일구는 경우가 많다. 최민정은 “역전을 노리는 것은 사실 위험부담이 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가는 게 안전하고 웬만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도 잘 타는 선수라면 내가 자신 있는 방식으로 승부해야 한다. 역전은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기보다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의 순간 스피드는 타고난 것일까, 피나는 노력의 산물일까. 이 질문에 최민정은 10초 정도 곰곰이 생각한 뒤 답했다. “특별히 타고난 게 없으니 저는 노력형인 것 같아요. 천재형은 아니에요.” 세계 챔피언의 하루 일과를 보자.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30분가량 스케이트를 탄 뒤 학교에 간다.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면 잠깐 휴식을 취하고,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다시 얼음을 지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한 러닝과 사이클 훈련도 신물 나게 한다.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 11시. 스케이트 선수가 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0년째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최민정이 스케이트 외에 가장 가까이하는 것은 책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키워준 부모님 덕에 항상 책을 옆에 끼고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만 꼽아달라고 하니 많이 고민하다 ‘트와일라잇’을 골랐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도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운동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최민정의 또 다른 취미는 레고 블록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6)도 좋아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 취미다. 해외에 나갔을 때 잠시 시간이 나면 하나씩 산다고 한다.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화장품과 향수, 옷, 가방 등은 최민정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최민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한 살 위 언니와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나 언니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에는 혼자 훈련해야 했다. 서울미고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있는 언니는 스케이트를 타는 동생이 자랑스럽다. 최민정과 비슷하게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직접 와 응원을 해줬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는 언니가 카카오톡으로 축하 이모티콘을 보내줬다. 언니의 그런 살가운 행동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고된 훈련에 지쳐 한번쯤은 포기를 생각할 법도 하지만 최민정은 “진지하게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아직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의 그가 있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조재범 현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코치.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최민정은 조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괄목상대해 어느덧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은 냉철한 승부사 같지만, 은근히 덤벙거리는 성격이라고 한다. 어릴 때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길 가다 무언가에 부딪히는 일도 종종 있었다. 긴장도 많이 하는 성격.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 때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출발선에 섰을 때는 ‘나는 잘할 수 있다’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최민정의 롤 모델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진선유 단국대 코치. 초등학교 시절 TV로 지켜봤던 진 코치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해 8월 캐나다 캘거리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 진 코치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인사 외에는 별다른 질문도 하지 못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최민정은 기자회견이나 미디어데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의례적인 멘트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진심 담긴 말이라는 걸 알았다. 선수 생활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을 때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또는 월드컵 첫 금메달의 순간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민정의 답변은 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이에요. 그 대회를 위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훈련했어요. 정말 하루도 안 쉬고 얼음을 지치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쇼트트랙은 사실 변수가 많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실력이 있다면 운은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믿어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필 ▲1998년 9월 9일 서울 출생 ▲163㎝ O형 ▲분당초-서현중-서현고 ▲2녀 중 차녀 ▲2013~2014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 종합 3위 ▲2014~2015시즌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2차 대회 1500m·3000m 계주, 3차 대회 1000m·3000m 계주, 4차 대회 1500m·3000m, 5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2014~2015시즌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사기극일까?

    못돌아오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사기극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류 최초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 '마스원'의 일정이 2년 연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스원의 공동설립자인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는 "투자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면서 "올해 여름 내에 초기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등이 미뤄져 전체 일정이 2년 씩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당초 마스원 측은 오는 2018년 화성에 먼저 무인 탐사선을 보내고 2024년 부터 최종 선발된 24명의 화성인 후보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첫번째 화성행 우주선은 2020년 경 발사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마스원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아 지난달 이중 100명을 선발했다.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은 없다.  그러나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대두된 것.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온다는 MT 대학의 모의실험 결과,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 증가와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자금 마련 방법 역시 불투명해 일부 언론들은 마스원 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마스원 측은 개인과 관련 단체의 투자와 TV와 인터넷을 통한 소위 '대국민 오디션'의 광고비 등으로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혹시 사기?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 프로젝트 2년 연기…혹시 사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류 최초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 '마스원'의 일정이 2년 연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마스원의 공동설립자인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는 "투자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면서 "올해 여름 내에 초기 투자가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발 등이 미뤄져 전체 일정이 2년 씩 순차적으로 연기될 것" 이라고 밝혔다. 당초 마스원 측은 오는 2018년 화성에 먼저 무인 탐사선을 보내고 2024년 부터 최종 선발된 24명의 화성인 후보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발표로 첫번째 화성행 우주선은 2020년 경 발사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마스원의 화성 정착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마스원 측은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서 전세계적으로 총 20만 2586명의 지원자를 받아 지난달 이중 100명을 선발했다. 총 100명의 인원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39명, 유럽 31명, 아시아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이 선발됐으며 한국인은 없다.  그러나 다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편도 티켓’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과연 실현 가능할 것이냐는 의문도 대두된 것. 특히 장시간의 우주여행이 우주인들에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68일 만에 질식으로 사망하는 첫 희생자가 나온다는 MT 대학의 모의실험 결과, 미 국립과학의료원(IOM) 역시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암 발병 확률 증가와 DNA 파괴, 시력 감퇴, 골 손실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자금 마련 방법 역시 불투명해 일부 언론들은 마스원 측이 전세계를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마스원 측은 개인과 관련 단체의 투자와 TV와 인터넷을 통한 소위 '대국민 오디션'의 광고비 등으로 화성 탐사 비용을 조달할 계획을 잡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갈색→파란색’ 눈동자 성형수술 시대 열렸다?

    ‘갈색→파란색’ 눈동자 성형수술 시대 열렸다?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메간 폭스 등 내로라하는 여자 할리우드 스타들의 공통점은 바로 파란 눈동자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란 눈동자를 탐내는 사람들은 색이 입혀진 서클렌즈 등으로 멋을 내 왔지만, 최근 눈동자 색깔을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눈동자 성형수술’이 시작돼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색을 띤 홍채 표면에 저강도 레이저를 쏘아 갈색 또는 검은색 색소만을 골라 파괴함으로서 눈동자가 밝은 색을 띨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눈동자의 색은 홍채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홍채에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색깔을 결정짓는 성분인 멜라닌 색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 색소의 분포 또는 양에 따라 특정한 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는 멜라닌 색소가 많아 짙은 색을 띠며, 서양에서는 멜라닌 색소 양이 적어 푸른색을 띤다. 이 기술은 캘리포니아의 안과병원인 스르토마 메디컬(Stroma Medical) 원장 그레그 호머(Gregg homer) 박사가 2011년 개발한 것인데, 당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데다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임상 실험을 시작했고, 이미 멕시코에서 17명, 코스타리카에서 20명이 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소요시간은 약 30초 정도이며, 2주 이내에 눈동자가 푸른색으로 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트로마 메디컬 측은 이 시술이 특수 레이저로 멜라닌만 파괴하기 때문에 시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트로마 메디컬은 수 년 내에 1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시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영국 안과병원의 의사인 칸 박사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이 시술은 눈의 정상적인 안압을 상승시키고 수분 배출통로를 막을 수 있다. 이 증상이 지속되면 녹내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술이 개발된 2011년 이후 여전히 임상실험이 끝나지 않았고 시술 허가도 나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임상안과의 한 전문가는 “레이저를 이용해 눈의 색깔을 바꾸는 기술은 이론적으로 일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0살의 최고령 현역 안무가 화제

    100살의 최고령 현역 안무가 화제

    100살 고령의 나이로 활동하는 현역 안무가가 있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호주 시드니에 사는 100살의 안무가 에일린 크래머(Eileen Kramer)에 대해 소개했다. 1914년 시드니 모스만베이에서 태어난 크래머. 올해로 100살인 그녀의 직업은 놀랍게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안무가다. 어린 시절 크래머의 장래희망은 오페라 가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거트루드 보덴비저(Gertrud Bodenwieser: 비엔나 현대무용의 1세대 댄서) 현대 무용 공연은 젊은 크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결국 크래머는 22살 늦깎이 나이에 보덴비저 무용단에 들어가지만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현역 최장기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지난 2월 크래머는 호주 북 나우라 지역의 분다논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Bundanon artist in residence program: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장르의 예술가 및 예술단체의 창작활동, 네트워킹, 연구 및 국제적인 예술 협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참가 예술가들에게 5주간 작업을 위한 작업실과 숙박, 제반비용을 제공)에 초청돼 그녀의 최신작 ‘The Early Ones’를 만들었다. 크래머는 한쪽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직접 의상 디자인과 안무에 참여 했다. 그녀의 안무 작품에 참여한 댄서 아냐 맥키(Anya McKee)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있으며 100살의 나이에도 정정한 신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00살을 맞이한 그녀의 ‘The Early Ones’는 시드니 인디펜던트 시어터에서 지난 13, 14일 양 이틀간 공연됐다. 사진·영상= ArtsHealthInstitut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원폭 피해자와 2·3세들

    [격동의 한·일 70년] 원폭 피해자와 2·3세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역사상 처음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3일 뒤인 9일 오전 11시 1분 두 번째로 나가사키에도 원폭이 떨어졌다. 두 도시는 눈 깜짝할 새 폐허가 됐다. 수만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시 두 도시에서 원폭 투하로 23만 31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피폭된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69만 1500여명으로 추정됐다. 한국인 피해도 컸다. 히로시마에서 5만여명, 나가사키에서 2만여명이 피폭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각각 3만여명, 1만여명으로 추정됐다. 목숨을 건진 원폭피해 한국인 가운데 2만 5000여명이 귀국(남한 2만 3000여명, 북한 2000여명)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 중 10%쯤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원폭 투하 70년이 흘렀지만 피해자들의 통곡은 여전하다. 피폭 후유증이 대물림돼 나타나는 바람에 세월이 갈수록 고통과 아픔은 더하다. 원폭 피해자 2·3세들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질환에 시달리며 불행한 삶을 이어 간다. 경남 합천군 지역은 ‘대한민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기도 한다. 원폭 피해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다. 12일 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590여명 가운데 419명이 합천에 산다. 협회는 등록되지 않은 원폭 피해자도 많을 것으로 본다. 피해자협회에 따르면 뒤늦게 등록하는 피해자들은 피폭자라는 사실을 알리기 싫은데다 등록 절차를 몰랐다고 한다. 국내 하나뿐인 원폭피해자 요양시설인 원폭 피해자복지회관도 합천에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수용(87) 할머니는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진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17살이었다. “아침에 2층 사무실로 출근해 일을 시작하려던 순간 엄청난 폭발 소리가 들렸고 바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 보니 피투성이인 채로 사무실 바닥에 내동댕이처져 있었습니다. 얼굴, 다리 등 온몸에 유리 조각이 박혀 몸을 만질 수 없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7살 때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다. 해방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 할머니는 후유증으로 69세 때 자궁암 수술을 했다. 생후 6개월 무렵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간 뒤 철도화물 회사에서 일을 하다 원폭 사고를 겪은 정정오(89) 할아버지는 후유증 탓에 복지회관에서 10년째 생활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폭에 따른 각종 후유증은 대물림된다. 원폭 피해자 2·3세 가운데 다운증후군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폭2세환우회는 원폭 피해자 2·3세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피해 1세에게는 한·일 정부가 의료비와 원호수당, 진료비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2·3세 지원은 전무하다. 복지회관에 들어갈 수도 없다. 합천군 용주면 장전리에 사는 강상기(49)·상원(44) 형제는 8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가 원폭 피해자다. 강씨 형제는 정신지체 2급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뜬 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도우미가 방문해 도와준다. 초계면 대평리에 사는 문택주(64)·종주(62) 형제도 원폭 피해자인 아버지로부터 후유증을 물려받았다. 문씨 형제 아버지는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갔다가 원폭 현장에서 다쳐 고향으로 돌아온 뒤 온갖 병을 앓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택주씨는 태어날 때부터 말을 못 하고 귀도 들리지 않았다. 스무살 무렵부터는 볼 수도 없게 됐다. 동생 종주씨도 시력이 좋지 않다. 어머니 박달순(89)씨가 건강이 나빠져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금은 가사 도우미가 형제를 챙긴다. 합천군에는 원폭 피해 후유증을 안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는 2·3세들도 많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합천은 산이 많은 지형이어서 먹고살기가 어려워 많은 주민이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거나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원폭 피해를 입었다. 경남도와 합천군은 2011~2012년 원폭 피해자 2·3세까지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그러나 도와 군은 한계가 있어 별다른 지원을 하지 못한다. 정부가 나서 관련 법률을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17·18대 국회에서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무관심 속에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원폭 피해자와 자녀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안 4개를 발의했다. 글 사진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어린이 약시 치료도 골든타임 있다

    안경을 쓴 교정 시력이 0.8이하인 약시 진단을 받은 어린아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만 8세에 시력이 나빠지면 정상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려워 약시 진단을 받으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약시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2만 220명에서 2013년 2만 1771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진료 인원 가운데 5~9세가 1만 1604명으로 53.3%를 차지했으며 10대가 5295명(24.3%), 4세 이하가 1871명(8.6%) 순이었다. 5~9세는 인구 100만명당 5089명이 약시 진단을 받은 셈이다. 2009년 이후 약시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당 기준으로 전체 인원은 1.3% 정도 증가했지만 4세 이하는 연평균 14.3%씩 증가했으며 5~9세는 연평균 5.7%씩 늘어났다. 김혜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어린아이의 약시 진료인원이 늘어난 것은 조기진단의 영향”이라면서 “각종 매체에서 소아의 안과 검진이 중요함을 자주 다루고 있고, 특히 영유아검진에서 시력이 나쁘면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막, 수정체,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거나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이하일 때를 ‘약시’라고 한다. 사시가 있거나 눈에 굴절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시력이 다 발달하고 난 뒤에는 약시를 더이상 치료할 수 없어 평생 시력저하 상태로 살아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치료하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특히 한 눈 약시를 가진 어린아이는 반대편의 좋은 눈으로 사물을 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종종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 아이의 시력 저하를 막으려면 부모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생후 3개월이 지나도록 아이가 엄마와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검은 동자 가운데 동공에 희게 뭔가 낀 듯 보이고, 물체를 보는 눈의 시선 방향이 바르지 않고, 물체를 주시할 때 자꾸 옆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기울여 보는 경향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햇빛 또는 불빛을 유난히 싫어하고 텔레비전이나 책 등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찡그리고 봐도 마찬가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하루 100번 넘게 짝짓기하는 동물 ‘경악’

    하루 100번 넘게 짝짓기하는 동물 ‘경악’

    새의 감각/팀 버케드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304쪽/2만원 대다수의 작은 새들은 불과 1~2초 만에 짝짓기를 끝낸다. 이른바 ‘똥꼬맞춤’(cloacal kiss)에서 무슨 육체적 쾌감이 생길까 싶을 정도다. 과연 그럴까. 새들의 삶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조류의 1초는 사람의 몇십 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유럽억새풀새의 경우 짝짓기 시간이 10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눈다. 이와 반대로 마다가스카르의 큰바사앵무는 최대 1시간 30분가량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끝낸 유럽억새풀새나 큰바사앵무는 천상의 쾌락을 경험했을까, 아니면 그저 기진맥진하고 말까. 새 책 ‘새의 감각’은 이처럼 새들의 놀라우면서도 비밀스러운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저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감각별로 새가 가진 능력에 대해 관찰한 성과물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새의 관점에서 여러 감각들을 살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새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새와 인간은 서로 유사하다. 한데 다른 점이 더 많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박쥐 같은 종은 음파를 발산한 뒤 되돌아오는 파장에 따라 먹이의 위치 정보를 얻는 반향정위의 감각도 있다. 일부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쓰기도 한다. 이 밖에 매의 비상한 시력,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기름쏙독새의 능력, 버팔로베짜는새의 특이한 성생활,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수만㎞를 쉼 없이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의 능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감각이 생명체에 부여하는 신비로움을 일깨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오감으로 보내는 일상의 비밀

    새의 감각/팀 버케드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304쪽/2만원 대다수의 작은 새들은 불과 1~2초 만에 짝짓기를 끝낸다. 이른바 ‘똥꼬맞춤’(cloacal kiss)에서 무슨 육체적 쾌감이 생길까 싶을 정도다. 과연 그럴까. 새들의 삶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조류의 1초는 사람의 몇십분에 해당할 수도 있다. 유럽억새풀새의 경우 짝짓기 시간이 10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눈다. 이와 반대로 마다가스카르의 큰바사앵무는 최대 1시간 30분가량 짝짓기를 한다. 짝짓기를 끝낸 유럽억새풀새나 큰바사앵무는 천상의 쾌락을 경험했을까, 아니면 그저 기진맥진하고 말까. 새 책 ‘새의 감각’은 이처럼 새들의 놀라우면서도 비밀스러운 일상을 풀어내고 있다. 조류 전문가인 저자가 시각과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감각별로 새가 가진 능력에 대해 관찰한 성과물을 담았다. 인간이 아닌 새의 관점에서 여러 감각들을 살폈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새가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시각과 청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새와 인간은 서로 유사하다. 한데 다른 점이 더 많다.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박쥐 같은 종은 음파를 발산한 뒤 되돌아오는 파장에 따라 먹이의 위치 정보를 얻는 반향정위의 감각도 있다. 일부 새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위성항법장치(GPS)처럼 쓰기도 한다. 이 밖에 매의 비상한 시력,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 가는 기름쏙독새의 능력, 버팔로베짜는새의 특이한 성생활, 뉴질랜드에서 알래스카까지 수만㎞를 쉼 없이 날아가는 큰뒷부리도요의 능력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감각이 생명체에 부여하는 신비로움을 일깨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노인성 실명질환 녹내장 20~30대를 노린다”

    “노인성 실명질환 녹내장 20~30대를 노린다”

     대학생 박주성(21)씨는 불편한 안경을 벗기 위해 시력교정수술을 하기로 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정밀검사에서 뜻밖에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20대인 자신에게 노인성 실명질환으로만 알았던 녹내장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현실이었다.    ■젊은 녹내장 환자 증가 추세 ‘뚜렷’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수는 2007년 36만 3000명에서 2012년 58만 3000명까지 늘었다. 해마다 평균 9.9%씩 증가하는 추세다. 녹내장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 환자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 환자의 66.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이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누네안과병원 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 녹내장 환자 수가 5년 사이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330명이었던 20~30대 녹내장 환자수는 2014년 79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여겼던 녹내장의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는 젊은층에게 새로운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안압 증가에 따른 시신경 손상이 문제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이다.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주변부부터 시야가 점점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게 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질적이거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형성된 높은 안압이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눈에는 ‘방수’라는 액체가 있어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고,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방수는 체내에서 일정량이 생성, 배출되면서 눈 속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그러나 다양한 이유로 방수의 배출 통로가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눈 안에 고이는 방수의 양이 늘어나면서 안압을 높이게 된다. 이런 현상은 노화로 안구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률도 높아진다.    ■젊은 환자 증가 요인은 ‘조기 검진’  그렇다면, 노인성 안질환인 녹내장이 20~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네안과병원이 이 병원을 찾은 젊은 녹내장 환자들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찾아낸 환자가 32.49%, 기타 안과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진단을 받은 환자가 31.55%로 가장 많았다. 또 이미 다른 병원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고 내원한 환자가 17.67%, 시력교정수술 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가 9.78%, 가족력으로 내원한 환자가 5.99%, 고도근시 검사에서 진단된 경우가 1.89% 등으로 조사됐다.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소연 원장은 “일반인들의 안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안질환에 대한 검진 보편화와 시력교정수술이 대중화하면서 수술 전에 실시하는 안과 정밀검사가 녹내장 조기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초기 자각증상 없어 조기발견이 최선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인 녹내장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기 자각증상이 없으며, 환자가 눈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실명 직전인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고안압 상태를 개선, 낮은 안압을 유지하도록 해 더 이상 병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따라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소연 원장은 “노년층의 대표적 실명질환인 녹내장 유병률이 젊은 층에서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현상”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도 1년에 한번씩 안과검진을 받는 등 눈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각막 깍지않는 ‘고도난시 교정술’ 임상 결과 ‘양호’

    각막 깍지않는 ‘고도난시 교정술’ 임상 결과 ‘양호’

     각막이식의 원리를 응용해 각막을 깍지 않고 난시를 해결할 수 있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난시란, 원형에 가까운 각막이 럭비공처럼 길쭉한 타원형으로 변하면서 사물의 상이 망막 중앙에 정확히 맺히지 않는 안과 질환이다. 이 경우 사물이 흐리거나 겹쳐 보이게 된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팀은 각막 주변부 미세절개 수술로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각막절개 난시교정술(astigmatic keratotomy)’이 난시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를 최근 열린 제112차 대한안과학회에서 발표했다.  임상결과 발표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2~2013년 사이 평균 난시 2.36 디옵터인 여성 환자 55명 등 모두 76명(128안)에 대해 난시교정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난시가 교정됐다.  의료진은 먼저 라식·라섹·스마일수술 등 시력교정수술 자체가 불가능할만큼 심한 난시 환자 53명(A그룹)에게 난시교정술을 시행, 수술 1주일 후 평균 0.5디옵터 이내로 난시가 해결됐고, 수술 전 평균 0.6이던 시력이 수술 6개월 후 1.0까지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  또 백내장 수술 후 더 깨끗한 시력을 원한 환자그룹 11명(B그룹)과 고도난시로 어지럽고, 교정이 어려운 환자군 12명(C그룹) 역시 수술 1주일 후 난시가 1디옵터 이내로 줄어 6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각막절개 난시교정술은 난이도 높은 수술이지만, 절차는 간단하다. 약 2.8mm~5.7mm의 작은 수술용 칼로 각막 주변부를 미세하게 절개, 타원형으로 늘어진 각막 모양을 정교하게 바로 잡아주면 된다.  주로 각막을 깎는 기존 수술과 달리 각막 중심부(광학면)는 손대지 않고, 잡아당기거나 늘어뜨려 각막 모양을 이루는 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해 초점이 정확히 맺히도록 각막의 굴절력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각막이 가로로 찌그러진 경우에는 상하로, 세로로 타원형이 생긴 난시라면 좌우측으로 절개해 각막 인장력을 조절한다. 각막이식을 할 때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모양을 바로 잡는 원리가 이 수술의 핵심 원리인 셈이다.  연구팀은 “각막을 깎지 않는 난시교정술은 각막확장증 같은 합병증 우려가 없고, 시력교정 후 교정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각막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를 터주기 때문에 수술 흉터나 흔적이 없이 각막 중앙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난시 해결 후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경우에는 각막 깎는 양을 기존보다 10~40% 이상 줄일 수 있어 각막을 보호하는 잇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택 원장은“난시교정술은 렌즈나 레이저 수술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레이저기기나 렌즈 등이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라식수술 후 난시가 남은 경우, 난시가 심해 라식·라섹·스마일수술이 불가능 한 경우, 원시를 동반한 혼합난시와 각막이식, 안내렌즈 삽입술, 백내장수술 후 난시로 불편한 경우 등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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