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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 인기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보험 인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다발성 소아암, 중증 화상, 4대 장애(시각·청각·언어·지체) 등 어린이 중대질병(CI)과 입원급여금, 자녀배상책임, 폭력 피해, 유괴 사고, 시력 교정 등을 보장한다. 계약 후 2년이 지나면 회사가 정한 한도 안에서 1년에 1회 중도 인출이 가능해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치킨’ 아닌 ‘닭’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5가지

    ‘치킨’ 아닌 ‘닭’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5가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개수보다 국내 치킨집의 총합이 더 많다는 통계가 제시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치킨의 인기는 드높다. 그러나 먹거리로서의 치킨이 아닌 살아있는 ‘닭’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닭 또한 달걀 및 고기를 제공하는 가축이기 이전에 생동하는 생물이다. 26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 채널 산하 뉴스사이트 디스커버리 뉴스가 우리 대부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닭의 특징들을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 닭은 어떻게 대화하나?전문가들은 닭이 약 30여 가지의 울음소리를 낸다고 보고 있다. 각각의 소리는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데, 다른 닭에게 먹이의 위치를 알려주는 소리에서부터 이성을 유혹하는 소리까지 의미가 다양하다. 외부 위협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별도의 울음소리를 낸다. 이러한 울음소리는 위협의 종류에 따라 변화한다. 예컨대 상공의 맹금류에게서 위협을 받을 경우와 지상의 적(여우 등)의 위협을 받을 때 내는 소리는 서로 다르다. 암탉은 울음소리를 통해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암탉이 아직 알 속에 있는 병아리에게 부드러운 소리로 ‘말을 거는’ 모습을 종종 관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2. 닭도 감정이 있나?영국 과학자 조 에드거에 따르면 닭에게도 분명 감정이 있다. 그는 암탉이 ‘공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 실험에서 에드거는 병아리 몇몇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암탉들의 앞에서 연출했다. 그러자 암탉들은 마치 스스로가 고통 받는 듯한 반응을 보여줬던 것. 더 나아가 암탉들은 일종의 ‘사회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암탉은 때로 자기 새끼가 아니더라도 무리에 속한 병아리가 죽으면 ‘애도’와 유사한 행동을 취한다. 또한 암탉 한 마리를 무리에서 떼어내 혼자 둘 경우 우울증 징후를 보이는 현상도 관찰됐다. 3. 닭은 어떻게 자나?닭을 포함한 많은 조류는 인간에게 없는 수면단계인 단일반구서파수면(USWS, unihemispheric slow-wave sleep)을 경험한다. 이 단계에서 닭의 뇌는 두 반구 중 한쪽만 잠들어있게 되는데, 이는 수면 중에도 천적들을 경계하기 위한 것이다. 닭이 때로 한쪽 눈만 감고 수면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수면 중 급속안구운동(REM) 단계에 들어섰을 때 꿈을 꾸는데, 닭을 포함한 조류들 또한 REM단계를 거치는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학자들은 닭 또한 꿈을 꾸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 어떤 수탉이 인기가 좋나?암탉들의 수탉 선호는 몇 가지 기준에 의해 좌우된다. 우선 중요한 것은 몸의 크기와 힘이다. 힘이 센 수탉은 서열에서 앞서기 때문에 자기 짝과 자손들에게 더 많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어 암컷들의 선호 대상이 된다. 벼슬의 색상과 크기도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머리벼슬과 수염벼슬 모두 크고 빨간색일수록 암탉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렇게 수탉의 지위에 따라 인기도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암탉들이 언제나 지위가 더 높은 우수한 수탉하고만 교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암탉은 우월한 유전자를 선별적으로 획득하기 위해 아주 독특한 수단을 마련했는데, 이들은 교미 후 수탉의 정자를 자의에 따라 ‘배출’ 할 수 있다.2011년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관찰을 통해 암탉들은 서열이 낮은 수탉과 교미했을 경우 더 높은 확률과 강도로 이러한 배출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를 통해 암탉들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수탉의 새끼를 낳을 확률을 극대화 하게 된다. 5. 그 외에 닭의 특별한 능력은?우선 닭의 감각은 인간을 월등히 상회한다. 연구에 따르면 닭은 맹금류에 버금갈 정도로 시력이 뛰어나며, 거의 360도 전 방위를 관찰할 수 있을만큼 넓은 시야를 지녔다. 또한 ‘닭대가리’라는 말로 대변되는 잘못된 인식과는 달리 닭의 지능도 결코 낮지만은 않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닭들이 다른 닭의 얼굴 및 인간의 얼굴을 100가지 이상 기억하고 구분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닭들에게 복잡한 문제해결 능력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우 잃은 슬픔이 동력 돼… 깨침의 언어로 詩 쓰고파”

    “아우 잃은 슬픔이 동력 돼… 깨침의 언어로 詩 쓰고파”

    시 전편에 동생에 대한 애수 깔려 있어 동료 시인들 죽음 통해서도 깊은 성찰 인간의 소멸 ‘자연의 순환’ 순리로 여겨 요즘 김종해(75) 시인의 꿈엔 세상을 뜬 동료 시인들이 자주 찾아온다. 아우 김종철 시인과 이탄 시인이 찾아온 날 밤엔 한잔 술도 나눴다. 아침에 깨 보니 취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좀처럼 떨쳐지지 않는 취기 같은 그리움, 슬픔 어린 물기는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모두 허공이야’(문학세계사)를 채운 서정이 됐다. 올해로 시력(詩歷) 53년을 맞은 시인은 그간 5년마다 시집을 내 왔다. 이번에는 3년으로 출간 기간을대폭 줄였다. 시인은 “아픈 일을 겪으니 시인으로서 긴장감을 놓치지 말고 계속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픔이 오히려 동력이 된 셈”이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2014년 췌장암으로 이승을 떠난 동생 김종철 시인에 대한 연민, 그리움, 사랑은 이번 시집 전체의 정서를 이룬다. 문단에서 ‘형제 시인’으로 유명한 두 사람은 10년 간격으로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아우가 투병할 땐 병을 이겨 달라는 시를 썼는데 아우가 죽고 난 다음에는 나도 정신적으로 같이 아팠던 거죠. 이번 시집은 5개의 주제로 묶여 있지만 시 전편에 동생에 대한 애수가 깔려 있습니다. 동생이 죽기 1년 전 아버지 기일에 부산 초장동 고향집에 갔는데 60여년 전 동네 벙어리 소녀였던 할머니와 우연히 마주쳤어요. 동생이 소리치며 달려가 그와 포옹하던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게 눈에 남아 있네요. 그 포옹이야말로 존재의 모든 게 담겨진 사랑이었으니까요.” ‘60년 전 초장동 비알에서/온 동네 천대받으며 자랐던 그 벙어리 소녀/아아, 그 벙어리 소녀!/소녀는 자라서 할미꽃이 되어 있었다/아우는 길을 건너가서 할미꽃을 포옹했다/두 사람의 감동적인 프리허그!/세상 살아오면서 눈물처럼 짠하게/망막에 남아 있는/그날의 감동적인 프리허그!’(어버버버, 어버버버!) 최하림, 이승부, 조태일, 임영조, 심현정 등 함께 어울리던 동료 시인들의 죽음도 생과 죽음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더욱 담금질하게 했다. 시인은 ‘하르르하르르 떨어지는 벚꽃’처럼 인간의 소멸 역시 자연의 순환이라는 순리로 지순하게 받아들인다. ‘괴로워하지 마라/그대 이생에서 몸 하나 가졌기 때문에/슬프고 기쁜 일 또한 그대 몫이다/그대 몸 하나를 버리고 이곳을 떠나면/슬프고 기쁜 일 또한 부질없으리/(중략)/그대의 몸 바깥에서 해가 뜨고 다시 해가 저문다는 것을/스스로 사랑하고 스스로 위로하라’(천년 석불을 보다) ‘며칠 후면 한 사람이 하늘로 떠날 것이다/먼저 떠나는 사람과/남아 있는 사람/지상의 대합실은 슬픔으로 붐빈다/아무도 모르는 그곳/별보다 더 멀리/영원보다 더 오랜 곳/수많은 사람들의 행렬이/가고 또 가도 채워지지 않는 그곳’(호스피스 병동) “봄날 벚꽃이 허공에 흩날리는 걸 보면서 벚꽃이 피고 지는 열흘이나 사람이 사는 백 년이나 대자연의 차원에서 보면 모두 순간적인 일이요, 존재의 소멸이란 점에선 같다는 생각이 들데요. 꽃잎이 낙하하면서 드문드문 보이는 허공이야말로 귀띔과 눈뜸, 깨침의 세계이지요. 반세기 시를 써 와도 깨치지 못하고 쓴 것 같아 부끄러워요. 그 깨침의 언어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제철 주꾸미의 유혹, 주말 서천여행 어때요?”

     ‘가을 낙지, 봄 주꾸미’라는 말에서 보듯 봄에 맛이 드는 주꾸미철이 왔다. 겨우내 살을 찌운 주꾸미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살이 오른 알백이 주꾸미가 잡히면서 서천 일대가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가장 알리는 마량 동백나무숲의 동백꽃들도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서천의 마량항과 홍원항은 전국에서 주꾸미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때맞춰 26일부터 4월 8일까지 마량항 일원에서는 제17회 동백꽃·주꾸미 축제(사진)가 열린다.  축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홍성돈 축제추진위원장은 “마량항 앞바다의 갯벌은 미네랄이 풍부해 주꾸미의 맛이 일품”이라면서 “몸에도 좋은 영양분을 한가득 담은 서천 주꾸미를 한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4월이 제철인 주꾸미는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릴 정도로 식감이 좋고 영양 또한 탁월하다. 원기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인 100g 당 1597㎎이나 들어 있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 주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시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기간 중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서천군 관계자는 “연인끼리 마량항을 거닐며 즐기는 보물찾기 이벤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포구에서는 어부들의 깜짝 경매로 뜻밖의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주꾸미 소라낚시’ 같은 이벤트도 중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국립생태원과 푸르른 송림 위 하늘길을 걷는 장항스카이워크, 해양자원의 보고인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등 인근 관광지 또한 놓칠 수 없는 서천여행의 진수. 여기에 서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동백정의 일몰은 덤이다.  ‘잘 먹는 것이 곧 보약이다’(약식동원·藥食同源)는 말처럼 제철에 나는 음식은 우리 몸에 더할 나위없는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어느새 다가온 봄, 몸과 마음에 활력을 가득 채워주는 제철 주꾸미와 동백꽃으로 눈과 입의 호사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절반은 9900만개 색을 구별하는 초능력 지녀(연구)

    여성 절반은 9900만개 색을 구별하는 초능력 지녀(연구)

    당신도 혹시 ‘슈퍼시력’의 소유자? 최근 연구진은 유럽계 혈통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명 ‘슈퍼 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네바다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콘센타 안티코의 시각적 능력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약 9900만개의 색을 구별해 낼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 일반인이 100만 개 정도의 색을 볼 줄 아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에 가까운 시각적 수용체를 가진 셈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데이지 꽃을 볼 때 그저 흰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시각적 수용체가 더 많은 이 여성의 경우 마치 무지개와 비슷한 수많은 색을 데이지 꽃 안에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 인체의 안구에는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원추세포(cone cell)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총 3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다양한 색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위의 화가뿐만 아니라 일부 곤충이나 조류, 파충류에게는 여기에 추가로 또 한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더 존재함으로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색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갖게 됐는데, 이를 통해 눈이 더 많은 색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제4의 원추세포’가 성염색체 중 하나인 X유전자의 변형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가능케 하는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유럽계 혈통 여성이 전체 유럽계 혈통 여성의 47%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슈퍼 시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은 해당 유전자 변이가 X유전자에게서 왔기 때문이며, X유전자를 2개 가진 여성이 하나만 가진 남성에 비해 돌연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컬러를 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안티코와 같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킴버리 제임슨 박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존재는 인체의 시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BC가 운영하는 과학, 기술, 환경 전문뉴스 사이트인 ‘BBC Futur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혹시 ‘슈퍼시력’의 소유자? 최근 연구진은 유럽계 혈통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명 ‘슈퍼 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네바다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콘센타 안티코의 시각적 능력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약 9900만개의 색을 구별해 낼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 일반인이 100만 개 정도의 색을 볼 줄 아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에 가까운 시각적 수용체를 가진 셈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데이지 꽃을 볼 때 그저 흰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시각적 수용체가 더 많은 이 여성의 경우 마치 무지개와 비슷한 수많은 색을 데이지 꽃 안에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 인체의 안구에는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원추세포(cone cell)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총 3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다양한 색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위의 화가뿐만 아니라 일부 곤충이나 조류, 파충류에게는 여기에 추가로 또 한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더 존재함으로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색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갖게 됐는데, 이를 통해 눈이 더 많은 색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제4의 원추세포’가 성염색체 중 하나인 X유전자의 변형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가능케 하는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유럽계 혈통 여성이 전체 유럽계 혈통 여성의 47%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슈퍼 시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은 해당 유전자 변이가 X유전자에게서 왔기 때문이며, X유전자를 2개 가진 여성이 하나만 가진 남성에 비해 돌연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컬러를 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안티코와 같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킴버리 제임슨 박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존재는 인체의 시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BC가 운영하는 과학, 기술, 환경 전문뉴스 사이트인 ‘BBC Futur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인 울린 ‘아름다운 거짓말’

    중국인 울린 ‘아름다운 거짓말’

    손자를 보고 싶어 하는 노모를 위해 숨진 아들을 대신할 대역을 구해 만나게 해 준 중국 남성의 ‘아름다운 거짓말’이 중국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에 사는 황샤오융(56)은 지난 17일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89세 노모에게 아들 황거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며 손자를 노모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노모가 만난 이는 손자 역할을 한 다른 청년이었다. 황거는 선천성 진행형 근육수축증을 앓다가 이미 7년 전에 숨졌다. 황샤오융은 손자가 숨진 사실을 알리면 노모가 상심할 것을 걱정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심시켜 왔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던 황거는 지난 2006년 자신을 격려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3륜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1만 3000㎞를 여행해 중국을 감동시켜 10대 인물에 올랐던 청년이다. 18세까지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21세 때인 2009년 11월 숨을 거두어 중국의 근육수축증 환자 가운데 가장 오래 산 기록도 갖고 있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오랫동안 숨겨 왔던 황샤오융은 올해 초 또다시 거짓말을 보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자신이 시력과 청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손자를 꼭 보고 싶다는 노모의 애원에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나이 25∼28세에 키 170㎝, 몸무게 55㎏가량의 남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결국 왕펑(28)이라는 청년이 황거의 대역을 자원하고 나섰다. 서로 휠체어에 앉아 양로원에서 ‘손자’와 마주하게 된 노모는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 채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왕펑은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 주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가끔 할머니를 찾아 뵐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노모 위해 가짜 아들까지…대륙 울린 ‘아름다운 거짓말’

    노모 위해 가짜 아들까지…대륙 울린 ‘아름다운 거짓말’

     손자를 보고 싶어하는 노모를 위해 숨진 아들을 대신할 대역을 구해 만나게 해 준 중국 남성의 ‘아름다운 거짓말’이 중국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20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에 사는 황샤오융(56)은 지난 17일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89세 노모에게 아들 황거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며 손자를 노모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노모가 만난 이는 손자 역할을 한 다른 청년이었다. 황거는 선천성 진행형 근육수축증을 앓다가 이미 7년 전에 숨졌다. 황샤오융은 손자가 숨진 사실을 알리면 노모가 상심할 것을 걱정해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심시켜 왔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던 황거는 지난 2006년 자신을 격려해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3륜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 1만 3000㎞를 여행해 중국을 감동시켜 10대 인물에 올랐던 청년이다. 18세까지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21세 때인 2009년 11월 숨을 거두어 중국의 근육수축증 환자 가운데 가장 오래 산 기록도 갖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당시 삼성전자 ‘화합(和諧)의 사절’로 아버지와 함께 봉송 주자로 뛰기도 했다. 아들의 사망 소식을 오랫동안 숨겨 왔던 황샤오융은 올해 초 또다시 거짓말을 보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자신이 시력과 청력을 완전히 잃기 전에 손자를 꼭 보고 싶다는 노모의 애원에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나이 25∼28세에 키 170㎝, 몸무게 55㎏가량의 남성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결국 왕펑(28)이라는 청년이 황거의 대역을 자원하고 나섰다. 황샤오융은 왕펑이 노모와 만나게 하기 전에 아들의 무덤에도 데리고 가고 아들이 생활했던 침상도 보여 줬다. 휠체어에 앉는 법, 목발 짚고 걷는 법도 가르쳤다. 서로 휠체어에 앉아 양로원에서 ‘손자’와 마주하게 된 노모는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한 채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왕펑은 “할머니의 소원을 이뤄 주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가끔 할머니를 찾아 뵐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新국토기행] 강원도 양구군

    첩첩산골 강원 양구군이 관광 자원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부를 일구고 있다.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이고 인구도 2만 41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내륙의 섬 같은 고장이지만 일찌감치 제4땅굴 등 안보관광과 두타연 등 청정 자연 자원을 활용하고 스포츠 마케팅을 접목해 잘사는 고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양호와 파로호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일명 ‘꼬부랑길’도 오토바이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는 유명한 코스가 됐다. 연간 80~90건에 이르는 도 단위,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14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음식·숙박업소들이 연중 성업하는 이유다. 뱃길로 이어지던 춘천~양구가 터널로 30분 거리에 놓이고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있어 교육도시로 자리잡으며 덩달아 수도권에서 귀농, 귀촌하려는 인구도 늘고 있다. 작지만 알찬 양구로 봄 여행을 떠나 보자. ■볼거리 ●가칠봉·도솔산 등 산에 둘러싸인 분지 ‘펀치볼’ 6·25전쟁 때 격전지인 해안면에 있는 분지가 ‘펀치볼’로 잘 알려졌다. 전쟁 당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마치 화채 그릇(펀치볼)처럼 생겼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펀치볼은 가칠봉, 도솔산, 대암산 등 해발 1100m 이상 산에 둘러싸인 분지로 남북 11.95㎞, 동서 6.6㎞, 면적은 44.7㎢로 여의도의 5배가 넘는다. 펀치볼에는 제4땅굴 등 안보관광지가 자리한다.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로 이어지는 초입의 통일관에는 북한 실상을 알 수 있는 생활용품, 수출품, 사진 등이 상설 전시된다.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을 관광하려면 통일관에서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날씨 좋은 날 해발 1049m 높이의 을지전망대에 오르면 북쪽 비로봉을 비롯해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 등 5개의 금강산 봉우리를 볼 수 있다. 통일관과 가까운 곳에 있는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 때 양구 지역에서 있었던 도솔산·대우산·피의 능선·백석산·펀치볼·가칠봉·단장의 능선·949고지·크리스마스고지 전투 등 치열했던 9개 전투를 엿볼 수 있다. 전시실마다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묘사한 디오라마와 동영상, 슬라이드 영상 등이 있다. 1990년 발견된 제4땅굴은 지하 145m에 높이와 폭이 각각 1.7m로, 북한이 남침용으로 파 놓은 길이 2052m의 굴이다. 땅굴 내부에서는 투명 유리 덮개로 덮인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된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 ‘두타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서부터 동면 비아리와 사태리 하류에 이르는 청정수 폭포와 계곡으로 1000년 전 두타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예부터 금강산 북쪽 장안사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잘 알려졌다. 두타연은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쪽에 있어 오염원이 없고 주변의 풍광이 뛰어나 힐링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다. 멸종 위기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높이 10m, 폭 60여m의 계곡물이 한곳에 모여 떨어지는 두타폭포는 굉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해 신선의 경지를 연출한다. 폭포 바로 아래에 있는 두타연은 20m의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하고 동쪽 암벽에는 3평 정도의 보덕굴이 있다. 민통선 내 북쪽에 있지만 입구에서 신청서와 신분증을 제출하면 즉시 출입할 수 있다. ●박수근이 쓰던 연적·편지…‘박수근미술관’ ‘국민 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은 우리 민족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서민 화가이면서 20세기의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평가받는다. 2002년 박수근 선생의 생가인 양구읍 정림리에 건립된 박수근미술관은 작가의 작품 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양구 지역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미술관에서는 박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연적·편지·책 등의 유품과 미공개 스케치·유화·수채화·드로잉·판화·삽화 등 여러 미술 작품, 박 화백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린 동화책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엽서 모음과 스크랩북 등을 선별해 상설 전시한다. 또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소장하며 기획 전시하고 있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창작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동산도 조성돼 있다. 미술관 뒷산에는 박 화백의 묘가 있다. ●국내 최대 습지 한가운데 조성한 ‘한반도섬’ 파로호 상류에 163만㎡의 국내 최대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섬(4만 5000㎡)을 만들어 놨다. 길에서 섬까지 곧장 나무 데크 다리로 연결돼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다. 한반도섬에는 각 지역이 지닌 특징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다. 가장 북단에는 백두산이 자리하고 목조 데크로 연결된 제주도에는 한라산과 돌하르방, 돌담이 놓여 있다. 동쪽에 있는 독도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강원도에는 상징물인 반달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한반도섬은 해가 질 때와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를 때가 가장 인상적이다. 또 65m 높이의 타워에서 출발해 와이어를 타고 물 위를 날아 750m 거리의 한반도섬에 도달하는 집라인도 즐길 수 있다. 빠른 속도감과 함께 파로호와 한반도섬을 아우르는 양구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토 정중앙 점·국토정중앙천문대 우리나라 동서남북 끝단인 독도, 평안북도 마안도, 제주도 마라도, 함경북도 유포면을 기준으로 국토 정중앙 지점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이다. 이곳에는 정중앙을 알리는 ‘휘모리’라는 이름이 붙은 상징물이 만들어져 있다. 찾는 관광객들이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국토 정중앙 방문 기념품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또 국내 최대 규모의 반사망원경 등을 갖춘 국토정중앙천문대가 있다. 천문대 내의 체험·전시 공간에서는 국내 어느 과학관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 천문학 내용을 접할 수 있고, 56석 규모의 천체투영실에서는 디지털 천체투영기를 이용해 환상적인 과학 영상물을 보거나 가상의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다. ■먹거리 해발 1100m서 건조한 시래기… 웰빙 산채 곰취… 전국 으뜸 사과 시래기 큰 일교차와 적절한 바람이 부는 양구 펀치볼 지역은 해발 1100m의 산으로 둘러싸여 전통 방식으로 시래기를 건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는 해발 600m 고랭지에서 키운 시래기 전용 무로 만들어 잎이 많고 뿌리가 작으며 추운 날씨에 두 달간 자연 건조해 맛이 좋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다. 펀치볼 시래기는 겨울철에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 섬유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또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칼슘 및 식이 섬유소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있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시래기를 진공 포장한 제품과 시래기를 넣은 고등어조림 진공팩 제품도 개발했다. 곰취 향미가 좋은 곰취는 식탁을 건강하고 풍성하게 만드는 웰빙 산채다. 살짝 데쳐서 무침을 해도 맛과 향이 뛰어나고, 데친 후 볶아서 먹어도 좋다. 장아찌와 겉절이, 된장국,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재료로 사용해도 원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특히 삼겹살 등 육류를 곰취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지고, 입 안 가득 곰취 특유의 향이 퍼져 식감이 매우 좋다. 곰취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 순환 개선과 기침, 천식에 대한 치료에도 좋아 옛날부터 민간요법에 사용돼 왔다. 멜론 양구 멜론은 2011년과 2012년 전국 톱 과채 품질평가회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과수 작물이다. 멜론은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많은 과일로, 시력 감소 예방과 피로 해소, 콜레스테롤 감소 등 면역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사과 ‘2015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의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양구 사과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에도 ‘2014년도 톱 프로젝트 과수 품질평가’에서 사과(홍로, 부사)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양구 지역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풍수해가 적어 안정된 과수 생산이 가능하고, 토양의 배수가 좋아 사과나무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수박 양구 수박은 매년 첫 출하 경매에서 전국 최고가를 기록하며 명품 수박으로 자리잡았다. 양구 수박은 양구 지역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하며 육질이 단단해 저장 기간이 긴 장점이 있어 과일 상인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는다. 타 지역 수박에 비해 가격이 항상 30~60%가량 높게 형성된다. 수박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뚫어져라 스마트폰 보는 아이… 녹내장 옵니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녹내장’입니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질병입니다. 지난해 배우 송일국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아 본인 스스로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정도여서 팬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만큼 이 병은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병이 생긴지도 모르고 적응해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침 지난 12일이 녹내장의 날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습니다. 녹내장은 안구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시신경과 혈관을 누르고, 손상된 시신경으로 인해 시야에 이상이 생겨 심하면 실명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시야에 작은 검은 점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깁니다. 이 검은 점이 전체 시야를 포위하듯 범위를 넓히게 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구멍을 들여다볼 때처럼 시야가 좁아지게 됩니다. 시신경이 50~60% 손상돼도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운전 중 사고가 날 정도가 아니라면 자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탁구를 치다 갑자기 시야에서 공이 사라져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으로 진단받기도 합니다. ●학창시절 생활습관이 발병 좌우 일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기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녹내장 환자는 2011년 3만 4355명에서 2013년 3만 9985명으로 16.4% 증가했습니다. 또 30대도 2011년 5만 3027명에서 2013년 6만 47명으로 13.2% 늘었습니다. ‘근시’가 중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고도근시는 시신경을 서서히 손상시켜 녹내장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근시가 심한 눈은 그렇지 않은 눈보다 안구 앞뒤가 길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버티는 힘도 약합니다. 풍선을 크게 불수록 풍선의 표면이 더 얇아지고 터지기 쉬운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근시가 있는 망막신경섬유는 압력이나 혈액순환과 같은 요인에 의해 쉽게 손상받게 됩니다. 황영훈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교수는 “20~30대 녹내장 환자 대부분은 고도근시가 있다”며 “사실상 학창 시절의 생활습관이 녹내장 발병 여부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근시는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고도근시가 있는 어린이 상당수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를 끼고 살다시피 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책을 습관적으로 가까이에서 보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 고도근시가 생기기 쉽습니다. 녹내장을 단번에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은데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완치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병입니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황 교수는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대부분의 환자는 약만 잘 써도 안압을 효과적으로 낮춰 시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시야가 흐려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명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완치 불가능… 평생 치료 만성질환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20㎜Hg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합니다. 드물게 안압이 60㎜Hg 이상인 중증 환자는 시신경이 모두 손상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불과 6개월 이내일 수 있어 곧바로 수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습니다. 김용연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수술 목표가 시신경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내장처럼 시력이 회복되진 않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내장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안압과 더불어 중요한 요인은 혈관 건강입니다. 특히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가족력과 더해지면 녹내장 진행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혈관에 혈전이 쌓이는 고지혈증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녹내장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주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들이 절주하라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로 안압을 낮추는 약의 사용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많은 양의 맥주를 단번에 들이키면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타기, 등산, 달리기 등의 운동은 좋지만 근력운동은 좋지 않습니다. 역기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머리를 아래로 향하는 고난도 요가 동작도 역시 위험합니다. 수영도 괜찮지만 수경을 착용하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트럼펫, 색소폰 등의 관악기 연주와 넥타이를 졸라매는 습관도 역시 녹내장 환자에게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장기, 바둑, 뜨개질처럼 고개를 숙이고 가까운 것을 집중해 오랜 시간 보는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물구나무서기나 팔굽혀펴기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내장은 조기에 치료해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검진을 받고 안압이 정상이라는 점만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다가 날벼락 같은 판정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정상 안압이어도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 진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안과검진시 시신경 검사 꼭 받아야 실제로 황 교수가 2014년 6~7월 녹내장 환자 진단 경로를 분석한 결과 71%가 정상 안압인데도 불구하고 시신경 이상 소견으로 녹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압이 높아 진단받은 환자는 19%, 두 증상 모두 나타난 사례는 7%에 그쳤습니다. 황 교수는 “직장인 종합검진에는 안압검사와 더불어 시신경 검사 항목이 포함돼 있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일반 검진은 안압검사만 해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개의 녹내장은 정상 안압 녹내장이기 때문에 시신경 검사를 모든 검진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병을 치료하는 데 ‘끈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어차피 완치하지도 못할 병인데 병원 가서 뭐하나’라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생활하는 데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녹내장이 한 번 발생하면 거의 실명한다고 생각해 좌절하고 겁에 질려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그건 오해”라고 했습니다. 이어 “녹내장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약물 치료를 받을 때 따가움과 충혈, 염증 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며 “부작용을 줄인 좋은 약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서 돼지 각막 이식 수술 성공 “시력 0.6까지 회복할 듯”

    최근 중국에서 돼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한 소년이 시력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한 대학병원 측이 인간 이외의 각막으로 인한 이식 수술이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는 장시성에 거주하는 14세 소년으로, 최근 불꽃놀이 도중 사고로 우측 각막에 손상을 입어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년의 시력은 수술이 이뤄진 지난달 하순부터 현재까지 약 0.1로 좋아졌으며, 앞으로도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0.6 정도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의료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각막 이식 수술을 하게 되는 사례로는 날카롭고 뾰족한 것이나 불꽃놀이, 화학물질 등이 들어있는 데 따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유래하는 유전성 각막이 위축되는 것 등이 있지만, 콘택트렌즈의 잘못된 사용으로도 느는 추세다. 중국은 앞으로 약 500만 명은 각막 이식을 필요로 하고 이중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는 이식 수술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인간의 각막은 쉽게 기증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번 사례처럼 돼지 각막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면 각막 이식 수술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간이 아닌 돼지 등의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가 잘 적응하는지를 관찰하는 신중한 검사가 필요하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각막을 수주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 또 수술 후 3~6개월 동안에는 시력 회복을 위해 안정을 취해야 하며 부작용과 통증 관리 외에도 거부 합병증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정기적인 통원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교차 큰 환절기 ‘뇌혈관질환’ 빨간불…증상 및 예방법은?

    따뜻한 봄 날씨를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기 쉬워 평소에 혈관질환이 없었더라도 뇌졸중과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면 뇌혈관질환이 찾아올 가능성이 더 높다. 의학 전문가들은 뇌혈관질환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신경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은평구에 위치한 청구성심병원의 오정근 신경과 전문의는 “뇌졸중이나 뇌경색 같은 신경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특히 뇌졸중은 치료가 빠를수록 환자의 삶의 질이 나아진다고 할 만큼 치료시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경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은 반신마비나 하지마비, 두통 및 신경통, 경련, 손발 저림, 손발 떨림 등이 대표적이다. 어지럽고 갑자기 헛소리를 하거나 발음 및 언어에 장애가 생기는 현상,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청구성심병원 등 종합병원급의 큰 병원에서는 신경과에서 대뇌, 소뇌, 중추신경, 말초신경 등 신경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진료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이라면 뇌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치매, 파킨스병 등에 대한 진단도 같이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줄기세포로 실명 막고 시력 찾는다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백내장을 치료하는 등 실명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안과질환 치료에 관한 논문 2편이 실렸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의대와 중국 중산대 안과학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선천성 백내장을 치료하고 정상 시력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선천성 백내장은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적 이상이나 뱃속에서 풍진에 감염된 경우, 탄수화물 대사이상 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약물이나 외과 수술로 치료하는데, 어린이는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영유아 때부터 시작되는 선천성 백내장에 대해서는 수술도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선천성 백내장에 걸린 2세 이하의 유아 12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삽입 수술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수정체를 제거한 뒤 수정체가 모양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막인 수정체낭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정상적인 투명한 수정체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유아 환자는 합병증 없이 3개월 만에 깨끗한 수정체를 갖는 등 빠른 치료 경과를 보이고 정상 시력을 되찾아 기존의 플라스틱 인공렌즈 삽입 수술 효과보다 더 나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산대 장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체 스스로의 재생 능력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노인성 백내장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카디프대 의대와 오사카대 의대 공동연구팀도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해 눈의 검은자 윗부분에 해당하는 각막 상피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눈은 사람의 신체 중에서 가장 복잡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세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안구 세포를 추출해 보존하기 쉽지 않아 각막 질환이 발생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iPS 세포에서 각막과 수정체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춘 조직을 만든 뒤 이 조직을 이용해 0.05㎜의 각막 상피세포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판을 각막이 손상된 토끼에게 이식하자 정상적인 시력을 갖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카디프대 앤드루 쿠안톡 교수는 “줄기세포 기술로 신체 중 가장 구현하기 어렵다는 안구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함으로써 각막 손상 환자가 이식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을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경 착용하면 황반변성 재발 쉽게 알 수 있어

    안경 착용하면 황반변성 재발 쉽게 알 수 있어

     안경을 착용하면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의 재발을 보다 빨리 인지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국내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해 황반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신경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점차 진행해 나쁜 혈관조직이 왕성하게 자라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하면 치료도 어렵고 실명할 가능성도 높아진다.[사진은 정상 황반(위)과 변성이 초래된 황반(아래) 모습]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재휘·김철구 교수팀은 황반변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이 재발한 경우 이를 인지한 환자와 인지하지 못한 환자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황반변성을 가진 환자 중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환자 20명과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환자 28명을 무작위 선정해 황반변성이 재발한 경우 이를 인지하는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안경을 착용하는 20명 중에서는 15명이 재발을 인지해 인지율이 75%에 이르렀으나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그룹은 28명 중에서 12명만이 재발을 인지해 인지율이 42.9%에 그쳤다. 이 연구 결과는 호주 검안학회 공식학술지(Clinical and Experimental Optometry’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재휘 교수는 “황반변성으로 치료받은 환자에게 굴절 이상을 교정한 안경을 착용하게 한 결과 시력이 호전되었으나 환자가 불편 등의 이유로 안경 착용을 하지 않은 경우 황반변성 재발을 빨리 인지하지 못한 채 약 2개월을 보내 치료 적기를 놓친 사례도 있다”면서 “이는 황반변성 환자가 안경을 착용하고 생활할 경우 황반변성이 재발하면 평소에 잘 보이던 글씨들을 제대로 읽을 수 없어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재휘 교수는 이어 “황반변성은 질병의 특성상 초기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빨리 재발을 인지해 바로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을 쓰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시력저하를 빨리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황반변성 환자는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눈 속에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인 망막이 있다. 황반은 이 망막의 중심부로, 노란색을 띄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황반에는 빛에 반응하는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데, 이 황반부가 손상되면 시력이 저하되며 물체가 휘어져 보이며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노화형 질환인 황반변성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70대 이상이 되면 발병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최근 고령화에 따라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 11만 2000여 명이던 환자가 2013년에는 15만 3000여 명으로 5년 사이에 3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생리전증후군엔 우유가 해답

    생리전증후군엔 우유가 해답

    여성의 3대 고통 중 하나로 꼽히는 생리전증후군(PMS). 생리전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80~90%가 한번 이상 경험을 하고, 그 중 5~10%정도는 정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고 알려진 증상이다. 소화불량, 우울증, 가슴 및 아랫배 통증, 두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원인 중 가장 위험인자는 유전적인요인이며, 그 외에 비만, 흡연,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B6 부족 ,커피, 차 콜라, 초콜릿의 섭취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매사추세스대학교 베르토네 교수의 ‘27세~44세 사이의 여성 3,02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칼슘, 비타민D 섭취와 사전생리증후군의 위험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칼슘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상대적으로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생리전증후군이 30% 낮았다.(필요한 칼슘의 양은 우유 2컵에 해당) 또 높은 비타민D의 섭취량은 칼슘의 양과 성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순환 변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타민D를 하루 400IU의 정도 섭취할 경우 생리전증후군의 위험이 41% 줄어들게 된다는 결과를 보였다.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는 생리전증후군과 반비례하며 예방책으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은 여성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고혈압, 심혈관질환, 간 손상, 시력손상 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생리전증후군의 증상완화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칼슘과 비타민D가 대표적이며, 이를 모두 포함한 식품은 우유로 알려져 있다. 우유에는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유를 마셔주게 되면 칼슘과 비타민D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생리전증후군 예방에 필요한 칼슘과 비타민D의 양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매일 하루2컵의 우유면 충분하다. 이 외에 평상시에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를 멀리고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살 빼고 싶다면 눈 가리고 드세요”

    [건강을 부탁해] “살 빼고 싶다면 눈 가리고 드세요”

    살을 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불을 끄거나 안대를 착용하고 밥을 먹는 것도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될 것 같다. 최근 독일 콘스탄츠 대학 연구팀은 시각에 의지하지 않고 식사를 하게되면 평소보다 음식을 덜 먹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시각이 식욕에 주는 영향을 분석한 흥미로운 이 연구는 대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음식을 먹게 하는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먼저 연구팀은 50명의 피실험자들에게는 안대를, 나머지 40명은 눈으로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게 한 후 그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눈으로 보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그룹은 평균 116g을 먹은 반면, 안대를 쓴 그룹(앞을 보지 못하는 그룹)은 105g을 먹은 것으로 나타나 약 9% 정도 차이가 발생했다. 흥미로운 것은 피실험자들의 심리적인 착각이다. 안대를 쓴 그룹은 자신이 평균 197g 정도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실제보다 두 배 가깝게 먹었다고 착각했다. 반면 눈 뜬 그룹은 159g을 먹었다고 답해 실제 먹은 양과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을 입증한 셈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원인을 우리의 감각 중 시각이 주는 능력 때문으로 풀이했다. 곧 음식을 눈으로 보는 것 자체가 식욕을 돋구고 똑같은 양이라도 큰 접시에 담긴 것보다 작은 접시의 음식을 다 먹었을 때 더 배부르게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 연구를 이끈 브리타 렌너 심리학과 교수는 "음식을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군침을 삼키기 마련"이라면서 "만약 음식을 보지 못하면 기존 경험(같은 음식을 먹어본)에서 오는 기대 심리가 아니라 음식을 섭취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고 밝혔다. 곧 시력이 없으면 음식이 상해있거나 오물이 들어가 있는 등의 판단을 하기 힘들어 자연스럽게 식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렌너 교수는 "인류는 역사 전체에 걸쳐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해 왔으며 이중 시력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안대를 쓴 그룹의 '쾌락 허기'(hedonic hunger·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 보다는 쾌락을 얻기위해 먹는 것) 수치가 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글날·가계 살림·女교도소 지킴이들

    한글날·가계 살림·女교도소 지킴이들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공무원상 시상식에서 93명이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고(故) 김혜선(왼쪽) 과장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과 세계 각국의 한글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의 확대,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에 업적을 남겼다. 특히 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업무에 매달리다 지난해 9월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손병두(가운데·52)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종합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법무부 설옥희(오른쪽·54·여) 교위는 전국에서 유일한 여자 교도소인 충북 청주교도소에서 26년 동안 근무하며 여성 수용자 등의 교화에 힘썼다. 서울 강북경찰서 김창곤(47) 경위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산 경찰산악구조대장으로 재직하면서 8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또 하반신 마비 중증장애인인 국가인권위원회 정호균(46) 사무관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장애인에 대해 제1종 운전면허 취득을 제한한 현행 제도의 개선에 힘썼다. 국가보훈처 류미선(47·여) 주무관은 6·25전쟁 참전자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5724명을 발굴해 4403명을 등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중(48) 과장은 외국산에 의존하던 과학수사 관련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는 등 다양한 특허를 출원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조윤섭(47) 연구사는 국산 골드키위 ‘해금’ 품종을 개발했다. 인사혁신처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협회 등 69개 기관으로부터 후보자 287명을 추천받은 뒤 학계, 언론계 등의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세 차례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이들에겐 특별승진, 승급,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의 인사상 우대 조치를 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2050년, 세계인구 ‘절반’ 안경 쓴다”

    “2050년, 세계인구 ‘절반’ 안경 쓴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모두 안경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호주 브라이언 홀든 시각 연구소 연구팀은 향후 34년 뒤인 2050년에 세계적으로 총 48억명, 즉 전체 인구의 49.8%에 달하는 사람이 안경을 쓰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안과학(Ophthalmology)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2010년 안경 착용자 비율은 전체의 28.3%였으며 현재는 약 34%가 안경을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교정시력 인구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팀은 이러한 경향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세계 눈의 날(10월 11일)에도 같은 맥락의 보도자료를 발표했었던 연구팀은 2050년에 안경을 쓰게 될 사람들 중 10억 명은 고도근시 보유자가 될 것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실명 위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역별로 봤을 때에는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일부지역 등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근시 인구 증가가 더 활발히 일어난다. 연구팀은 이것이 해당 국가 국민들의 평균적 화면(screen) 사용시간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구팀은 “안경 착용 인구 증가는 환경적 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감소와 각종 화면 사용시간의 증가 등 생활습관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근시 발생과 화면 사용시간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4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수 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는 생활이 반복되더라도 근시는 유발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던 바 있다. 연구팀은 20년 동안 총 4500명의 어린이들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0년 간 우리는 화면 사용 때문에 근시가 유발된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각 인종 어린이들을 통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본 결과 시력저하와 화면 사용시간 사이엔 별다른 연관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화면 사용시간과 시력저하 사이의 인과관계 존재 여부에 있어서는 두 연구의 주장이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 그러나 양쪽 연구팀 모두 야외활동 증가를 통해 시력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는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야외활동 증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력보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인지는 두 연구 모두 밝혀내지 못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원래 이렇게 짧진 않았어요’ 견공 5종, 100년의 변신

    ‘원래 이렇게 짧진 않았어요’ 견공 5종, 100년의 변신

    세상에는 수많은 견종이 있고,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사랑받는다. 그러나 ‘순종’이라고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오랜 세월에 걸친 인위적 품종개량 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유전학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난 100년 동안 과연 어떻게 변해왔을까?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견 과학블로그 ‘더 사이언스 오브 독스’의 자료를 인용, 몇몇 사례를 비교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점을 한 번 살펴보자. 1. 불테리어 과거의 불테리어는 머리가 작고 상체가 늘씬한 잘 생긴 견종이었다. 당시의 서적은 이 개를 “민첩함과 품위, 우아함과 집요함의 총체”라고 격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불테리어는 미식축구공 형태의 둔해 보이는 두상과 땅딸막하고 두툼한 몸을 지녀 과거의 날렵한 모습과 크게 대조된다. 2. 잉글리쉬 불독 잉글리쉬 불독만큼 심하게 품종개량을 당한 견종은 드물다. 불독은 원래 여러 마리가 힘을 합쳐 황소를 잡는 유혈스포츠인 ‘불-베이팅’(Bull-baiting:소곯리기)에 사용되던 견종으로, 100년 전에도 이미 품종개량의 흔적을 상당수 보여주고 있었다. 이 시기의 불독에게서도 늘어진 살가죽과 벌어진 다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의 불독은 이러한 특성이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주름은 더 많고 짙어졌으며 몸은 예전보다 더 굵고 땅딸막해졌다. 많은 불독이 이러한 변형의 결과로 호흡장애나 고열 등 많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곤 한다. 3. 저먼 셰퍼드 강한 충성심을 상징하는 저먼 셰퍼드는 경찰견과 군견으로 활용되는 등 강인한 신체조건이 부각되는 견종이다. 그러나 과거의 셰퍼드는 현재보다는 덩치가 훨씬 작았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몸무게가 약 25㎏ 정도 되는 ‘중형견’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셰퍼드는 35~43㎏ 정도로 이전보다 몸집이 훨씬 커졌다. 등의 생김새도 예전보다 굽어 있다. 미국 애견협회는 이들을 두고 “강하고 민첩하며 활기 넘치는 근육질의 견종”이라고 일컫고 있다. 그러나 이들 또한 고관절이형성이나 고창증 등 다양한 건강 위협을 공통적으로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닥스훈트 ‘숏다리’로 유명한 닥스훈트지만, 과거에는 비교적 전체 몸 크기에 어울리는 수준의 다리 길이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의 닥스훈트는 목과 허리는 길어진 반면 다리는 짧아져 이전보다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가슴 또한 예전보다 튀어나와 가슴이 바닥과 닿을 지경이 된 개체들도 많다. 주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며 하반신 마비가 오기도 한다. 연골형성부전증이나 점진적 망막 위축 또한 닥스훈트를 위협하는 질병들이다. 5. 세인트 버나드 세인트 버나드는 품종개량으로 인해 ‘실직’ 당한 견종이다. 100년 전만 해도 이들은 실종자 탐색 등에 활발히 활용됐지만 현재의 세인트 버나드는 몸집이 너무 커진 까닭에 체온이 쉽게 과열돼 과격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주둥이의 길이 또한 짧아졌으며 살가죽도 많아졌다. 또한 혈우병, 시력이상, 무수정체증, 섬유소원결핍증 등 여러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시각장애’ 마흔셋 김태연씨 새달 중학교 영어교사 첫 출근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시각장애’ 마흔셋 김태연씨 새달 중학교 영어교사 첫 출근

    5살 이후 시력 악화… 장애 1급 판정 어렵게 간 수의학과 1년 만에 중퇴 장애 대학생과 영어 공부하며 새 도전 음성으로 듣고 외워 이대·임용시험 합격 “엄마 같은 선생님이 되자는 생각뿐” “미국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저 열심히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김태연(43)씨는 오는 26일 자신보다 스무 살 정도 어린 동기들과 나란히 학사모를 쓴다. 2012년 이화여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해 남들보다 고된 공부를 이어 온 끝에 얻은 귀한 결실이다. 시각장애 1급인 김씨는 지난 2일 서울시교육청 공립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 통지를 받았다. 다음달 2일부터 서울 구로구 경인중학교에 영어교사로 출근한다. “마흔 살에 대학에 입학했어요. 학과 공부를 할 때는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엄마 같은 선생님이 되자’는 생각뿐이네요.” 김씨는 어려서부터 시력이 극도로 나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맨 앞줄에 앉았는데도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속에서도 성적은 꽤 좋았다. 1992년 건국대 수의학과에 합격했는데, 입학식 직전에 오른쪽 눈에 ‘황반변성’이 생겼다. 황반변성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의 황반(시세포가 모여 있는 조직)에 이상이 생겨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병이다. 1년 후엔 왼쪽 눈에도 황반변성이 나타났다. 결국 1년 만에 학교를 중퇴했다. 한동안 학습지 영어 교사로 일했다. 2006년에는 백내장이 찾아왔다. 눈은 갈수록 더 나빠져 2000년 3급이던 시각장애 등급이 2009년에는 1급으로 바뀌었다. “집에서 형광등 불빛이 물이나 수저에 비치면 눈이 부셔서 뜰 수가 없어요. 창문마다 선팅 처리를 하고 커튼을 달았죠. 지금도 외출할 때면 언제나 선글라스를 끼고 다닙니다.” 김씨는 2009년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와 컴퓨터를 배우면서 희망을 찾기 시작했다. 복지관 직원이 소개해 준 시각장애인 대학생 2명과 영어 공부를 하면서 영어 교사의 꿈도 생겼다. “건국대를 그만두고 ‘굿모닝 팝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재미를 붙였는데, 나중에는 미국 영화를 자막 없이 보게 됐죠. 즐겁게 공부하고 다른 사람도 가르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는 쉽지 않았다. 점자를 늦게 배운 터라 실력이 모자라 라디오 등 음성으로만 공부했다. 2010년 입시에서 고배를 마시고 2011년 치른 수능을 통해 이화여대 영어교육과 신입생이 됐다. 김씨는 “대학 때 모든 강의를 녹음한 후 주말마다 녹취 내용을 타이핑해서 컴퓨터에 한글 파일로 요약해 두었다”며 “이후 컴퓨터 한글 파일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도 없이 반복해 들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험 때는 3시간만 잤고 학창시절 4년간 대학 밖의 친구들은 다섯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건 목발을 짚고 축구 경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일반인보다 2~3배는 더 노력해야죠. 하지만 주변의 지원이 있다면 거기에 자신의 노력을 얹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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