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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스타’ 정현이 앓은 소아 약시

    ‘테니스 스타’ 정현이 앓은 소아 약시

    테니스 스타 정현(22)이 7세 때 약시 판정을 받고 시력 교정을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아 약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씨는 녹색을 많이 보라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테니스 라켓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에게 약시 치료에 대해 물었다.Q. 약시란 어떤 질병인가. A. 약시는 한쪽 눈 또는 양 눈에 발생하는 시력 저하를 말한다. 안과 검사상 문제가 없는데도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병으로 시력표에서 양쪽 눈의 시력이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때 시력이 낮은 쪽을 약시라고 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은데 주로 시력 발달 시기에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이 오거나 사시 때문에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히지 않아 시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Q. 소아 약시 발생 비율은. A.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근시는 13세 이하에서 56.5%, 고도근시는 2.8%의 비율로 발견된다. 원시는 13세 이하의 경우 8.4%, 고도원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약시는 전체 연령대의 0.5~3.5%에서 나타난다. 소아 약시 유병률은 2% 정도로 알려져 있다. Q. 녹색 테니스 경기장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나. A. 우리 눈이 색을 인지하는 것은 망막에 있는 시세포가 빛의 파장대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이다. 녹색을 보는 것은 녹색에 반응하는 시세포가 반응하는 것이다. 녹색 인지 시세포는 붉은색 인지 시세포 다음으로 망막 내에서 밀도가 높다. 또 망막 주변부로 갈수록 녹색 인지 시세포가 붉은색 인지 시세포에 비해 밀도가 더 낮아진다. 따라서 붉은색을 보는 것보다는 녹색을 보는 것이 눈을 덜 자극한다고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눈 건강에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 녹색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겠지만 녹색을 본다고 해서 시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약시 치료를 위해서는 색상보기보다는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시자극 훈련이 더 중요하다. Q. 시자극 훈련이란 무엇인가. A. 굴절이상인 근시와 원시,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해준다. 안경이 망막에 선명한 상이 맺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약시 환자는 치료법이 다르다. 먼저 사시나 굴절이상과 같은 약시 유발 질환이 있으면 원인질환부터 치료한다. 그런 다음 좋은 눈은 가리고 약시안으로 선명한 물체를 계속해서 보게 하는 시자극 훈련을 하면서 시력 저하를 치료한다. Q. 그럼 테니스는 약시와 전혀 관계가 없나. A. 테니스는 멀리서 오는 공을 집중해서 보다가 가까이 왔을 때 치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능 훈련과 근시 예방에 좋다고 볼 수 있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야구, 축구 같은 야외 운동도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하루에 3시간 이상 하면 근시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다만 약시는 세밀한 시자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과 함께 독서와 같은 활동도 필요하다. Q. 주의할 점은. A. 약시는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의 성장이 멈추는 9세 이후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만 4세 이후에는 시력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약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사시가 있으면 좀 더 일찍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당뇨병 있다면 ‘눈 ’ 잘 보세요

    당뇨환자가 늘면서 성인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 때문에 눈의 망막혈관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다. 안구 안쪽의 얇은 신경조직인 망막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당뇨병이 심해져 망막 혈관이 손상되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 꼽힌다. # 자각증상 없는 ‘당뇨망막병증 ’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환자는 2012년 200만명에서 2016년 245만명으로 21%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33만 6000명으로 29% 늘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시력 이상을 느낀다면 이미 병이 상당기간 진행된 이후일 때가 많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으면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 없어도 매년 안과 검진 필수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미리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경과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당뇨망막병증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조한주 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당뇨망막병증이 초기일 때는 6~12개월, 중등도일 때는 4~6개월, 심할 때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시력 이상을 부르는 황반부종과 망막 괴사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 유리체 출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장애가 없으면 시력이 좋게 나타나지만 가벼운 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에 변화가 집중되면 시력 저하가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 금연ㆍ금주로 혈당 조절 필수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한 당뇨병 합병증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혈당 조절이다. 혈당은 측정할 때마다 매 순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전신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에 주의하고 신장기능이 떨어지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특히 흡연은 가뜩이나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미세혈류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악화시킨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한 번이라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아직 시력이 좋고 눈에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서 꼭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2 등정하던 폴란드 등반대, 낭가 파르밧 달려가 프랑스 여성 구조

    K2 등정하던 폴란드 등반대, 낭가 파르밧 달려가 프랑스 여성 구조

    폴란드의 엘리트 산악인 4명이 세계 2위 봉우리 K2(8611m) 등정을 시도하다 근처 낭가 파르밧(8126m)에서 두 산악인이 조난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가 밤새 작업 끝에 프랑스 여성 산악인을 구조했다. 프랑스 여성 엘리자베스 레볼과 폴란드 남성 산악인 토마시 맥키비츠는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파키스탄 북부 낭가 파르밧을 오르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해발고도 7400m 지점에서 조난됐다. 근처 K2에서 겨울철 첫 등정을 시도하던 폴란드 산악인 4명은 급히 파키스탄군 헬리콥터에 몸을 실어 낭가 파르밧 아래로 날아갔다. 데니스 우룹코와 아담 비엘레키는 두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곳에서 1000m 아래 지점에서 내려 산을 오르며 수색하다가 28일 이른 아침 동상과 설맹(눈 때문에 시력을 잃는)에 걸려 헤매는 레볼을 구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끝내 맥키비츠를 발견하지 못했다. 야로슬라프 보토르와 피오트르 토말라는 아래에서 캠프를 구축하고 구조 활동을 측면 지원했다.실종 직후부터 간헐적으로 레볼과 교신했다고 밝혔던 친구 루도비치 잠비아시는 두 폴란드 대원이 1~2시간 휴식을 취한 뒤 레볼과 함께 하산 길에 나설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맥키비츠의 구조는 불가능하게 됐다. 날씨와 고도 때문에 구조대원들의 목숨도 극심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가혹하고도 고통스러운 결정이다. 우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토멕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도 오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존한 5명의 산악인들은 28일 오후쯤 K2, 낭가파르밧 등정의 거점 도시인 스카르두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빠져나올 예정이다.한편 폴란드 산악대원들이 레볼을 구조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크라우드펀딩 갬페인을 통해 10만달러를 모금해 구조 비용으로 충당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조직한 마샤 고든은 4000명의 지지 글이 올라왔다며 “구조를 해낸 행복감과 비통한 오열이 교차하고 있다”고 적었다. 낭가 파르밧은 1953년 처음 오스트리아 산악인 헤르만 불의 발 아래 놓이기 전까지 30명 이상의 산악인이 목숨을 잃어 ‘죽음의 산’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산익인이 실종된 뒤 눈사태를 만나 목숨을 잃었고 2013년에는 낭가 파르밧 베이스캠프에서 괴한이 가이드와 등반객 10명을 총격 살해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정현 신드롬/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현 신드롬/이순녀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테니스 하는 사진을 올리는 지인이 부쩍 늘었다. 댓글 호응도 폭발적이다. “폼이 별로다”, “허벅지가 부실하다”는 둥 짓궂은 농담과 “언제 배웠느냐”, “부럽다” 같은 가벼운 질투로 반응이 나뉘지만 다들 흥겹고, 들떠 있다는 점은 똑같다. 마치 테니스가 국민 스포츠가 된 듯한 분위기다.이 모든 게 정현(22) 덕분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테니스 관계자나 애호가 빼고는 존재조차 잘 몰랐던 그가 지난 22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자 한국은 물론 세계가 깜짝 놀랐다. 여세를 몰아 그제 테니스 샌드그렌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놀라움은 열광으로 변했다. 그리고 오늘, ‘현역 황제’ 로저 페더러와 ‘차세대 황제’ 정현이 펼칠 준결승전을 세계가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정현은 지금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다. 이형택(42)이 2000년 US오픈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최초로 16강에 올랐던 기록을 18년 만에 깼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도 처음이다.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4강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1932년 일본의 사토 지로 이후 86년 만이다. 페더러에게 이기면 이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정현 신드롬’이 과장일 수 없는 이유다. 정현은 실력 말고도 스타에게 필요한 플러스알파(+a)를 두루 갖췄다. 먼저 역경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스토리다. 시력이 좋지 않아 초록색 코트를 자주 보려고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얘기부터 흥미롭다. 열두 살에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하고, 2013년 윔블던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다 2016년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 극적으로 재기한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세련된 매너와 위트는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인이다. 조코비치를 꺾은 뒤 “어릴 적 우상인 조코비치를 모방했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중 누가 4강에 올라오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에 “가능성은 50대50이고,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고 유쾌하게 인터뷰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탁월한 선수일 뿐 아니라 외교관급 화술을 갖췄다”(영국 가디언)는 극찬이 나올 만하다. 이형택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현이 ‘제2의 이형택’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누가 봐도 ‘제1의 정현’이 됐다”고 말했다. ‘이형택 키즈’에서 ‘정현 키즈’로 바뀌는 아름다운 세대교체의 순간을 우리는 보고 있다. coral@seoul.co.kr
  • 호주오픈 8강 정현, 테니스 선수로는 치명적 약점 극복한 비결

    호주오픈 8강 정현, 테니스 선수로는 치명적 약점 극복한 비결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8강에 진입한 정현과의 인연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자신의 SNS에 그 내용을 공개했다.안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대회 8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테니스 마니아인 나는 몇년전 고교생이던 정현 선수를 TV를 통해 우연히 보다 그의 시력을 의심하여 서울대 병원을 주선하는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당시 정현은 안과 검사에서 치명적인 증상을 발견했고, 안 의원의 고교 선배인 이내응 경기도 안경사협회장이 제작한 특수안경을 착용하게 됐다는 것. 안 의원은 “검사 결과 그의 치명적 안과 증상을 발견했고, 고교 선배이신 이내응 경기도안경사협회장님께 특수안경 제작을 부탁했다”라며 “오늘의 쾌거는 정현 선수의 강한 멘탈과 겸손, 그리고 그동안 정현 선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릴적부터 고도 근시와 난시로 고생한 정현은 시력 교정을 위해 녹색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는 이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경기 도중 안경을 벗고 땀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테니스 선수로는 안경을 쓴 그를 외국 언론들은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정현은 시력의 약점을 극복하고 시속 180km를 웃도는 서비스를 따라 잡을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58위 정현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3시간 21분 만에 3-0(7-6, 7-5, 7-6)으로 승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년원에서 실명 주장 제기

    전주소년원에서 생활하던 10대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전주소년원에 따르면 이모(18)군은 지난 8일 전북대병원에서 왼쪽 눈이 실명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진단명은 망막의 중심부(황반)에 구멍이 생기는 ‘황반원공’과 ‘좌안 망막박리’였다. 이 군은 소년원 측에 눈 통증을 수차례 호소했으나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시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가족 측은 지난해 초부터 이군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고, 소년원 측이 수차례 진료 요구를 외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년원 측은 대학병원에 내원하기 전 수차례 개인병원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해명했다. 전주소년원 관계자는 “전북대병원에서 실명 진단을 받기 전 전주 시내 안과 두 곳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십명 성폭행’ 빌 코스비, 코미디 무대 섰다가 망신살

    ‘수십명 성폭행’ 빌 코스비, 코미디 무대 섰다가 망신살

    수십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22일(현지시간) 3년 만에 무대 위에 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23일 AFP 통신에 따르면 코스비는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재즈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전설적인 재즈 연주자 토니 윌리엄스를 추모하는 이날 행사에서 코스비는 잠시 드럼을 연주한 뒤 나이 먹고 시력을 잃어가는 자신을 소재로 공연을 펼쳤다. 코스비가 대중 앞에 선 것은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성추문이 폭로된 이후 애틀란타에서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들의 항의로 공연 중간 내려와야 했다. 1980년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족 코미디극 ‘코스비 가족’으로 인기를 얻은 코스비는 ‘국민 아빠’ 대접을 받았지만 여성을 수십명 성폭행했다는 추문에 휘말리면서 추락했다. 이날 공연도 100석 남짓한 객석의 절반도 못 채워 예전 같이 않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고 AFP는 전했다. 공연 소식에 온라인에서도 비난 글이 쏟아졌다. 소설가 테리 맥밀란은 트위터에 “누가 나한테 빌 코스비 공연의 앞좌석 예매표를 준다면 태워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비는 지난해 그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배심원단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심리무효로 종결됐다. 지난 40년간 콘스탄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코스비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만 수십여명에 이른다. 검찰의 재심 요청에 따라 오는 4월 2일 2차 재판이 열린다. 펜실베이니아 검찰은 첫 재판에서 증언하지 않은 여성 12명을 포함해 총 19명의 고소인 증언을 재판부에 신청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트레스ㆍ비만ㆍ커피 등 원인 다양…진통제 줄이고 운동ㆍ식이요법으로

    스트레스ㆍ비만ㆍ커피 등 원인 다양…진통제 줄이고 운동ㆍ식이요법으로

    두통은 전 인구의 70~8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초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그냥 참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다 병을 키우기도 한다. 22일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두통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들었다.Q. 두통은 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년 여성이 남성보다 두통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계에서는 폐경기에 나타나는 여성 호르몬 변화가 두통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두통 비율은. A.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두통보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두통이 더 흔하다. 만성두통 환자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의 검사를 통해 뇌질환 등의 이상을 발견하는 비율은 1% 정도다.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편두통, 긴장형 두통을 ‘1차 두통’, 뇌혈관질환, 뇌종양 등 질병이 원인인 두통을 ‘2차 두통’이라고 한다. Q. 병원으로 즉시 달려가야 할 때는. A. 기존 두통과 다른 새로운 두통이 매우 심하게 나타날 때, 구토·실신·의식소실이 함께 나타날 때가 해당한다. 시력저하, 안구통증, 출혈이 있을 때나 운동 및 감각 이상, 걸음걸이 장애, 균형감 상실 증상이 나타날 때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통증의 빈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늘고 강도가 강해질 때도 주의해야 한다. Q. 두통을 유발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꼽는다면. A. 식사를 거르면 혈액 속 당(糖) 농도가 낮아져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 비만은 혈압을 높이고 수면무호흡증을 일으켜 만성두통과 관련이 있다. 카페인은 심장을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전신 이완을 방해해 마찬가지로 두통을 유발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하는 작업은 경추에 무리를 줘 두통으로 연결된다. 불규칙한 수면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Q. 예방법도 알려 달라. A. 스트레스 관리에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따뜻한 목욕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큰 부담을 준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경우 1~2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가볍게라도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진통제를 사용할 때 주의점은. A. 두통이 생기면 스스로 진단하고 진통제를 과용하다 점차 만성화되는 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에 의존하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게 된다. 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예민해져 머리가 더 자주 아프게 되는 악순환이 생긴다. 따라서 약물은 꼭 충분한 임상 지식을 갖춘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한 뒤에 복용해야 한다. 운동, 식이,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를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방인’ 선예 딸 “안검하수 증상에 눈 한쪽 못 떠..쌍꺼풀 수술?”

    ‘이방인’ 선예 딸 “안검하수 증상에 눈 한쪽 못 떠..쌍꺼풀 수술?”

    ‘이방인’ 선예의 남편 제임스박이 첫째 딸 은유에게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고 고백했다.21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한 원더걸스 출신 선예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예와 제임스박의 딸인 은유, 하진이 공개됐다. 은유에 대해 제임스박은 “사실 은유가 태어났을 때 한 쪽 눈을 못 떴다. 그게 안검하수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제임스박은 “처음에는 되게 많이 걱정을 했다. 의사에게 물었더니 큰 문제는 아니지만 눈을 반쯤 가리고 있어 시력이 나빠질 수 있고 최악의 상황에는 눈이 돌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다행히 아직은 괜찮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유가 4~5살 쯤 쌍꺼풀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 선택을 은유가 조금 더 크고 나면 본인에게 맡기려고 한다. 지금은 은유의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은유에게 물어보려 한다. 은유가 하겠다고 하면 해주고 지금은 놔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올 더 머니’ 충격 실화

    영화 ‘올 더 머니’ 충격 실화

    다음달 1일 국내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범죄 영화 ‘올 더 머니’가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유괴 실화를 다뤄 화제다.‘석유왕’ 존 폴 게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유전 개발에 성공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했고 1966년에는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폴 게티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는 16살이었던 1973년 로마에서 마피아에 납치됐다 약 5개월 만에 풀려났다. 당시 납치범들은 게티 3세의 아버지에 몸값으로 현금 17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재벌 2세인 아버지는 돈을 마려나지 못한다. 화가 난 납치범은 게티 3세의 한쪽 귀를 잘라 우편으로 보낸다. 그러면서 “몸값 320만 달러를 열흘 안에 보내지 않으면 게티 3세의 다른 신체 부위도 자르겠다”고 협박한다. 손자의 잘린 귀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 할아버지 게티 1세가 몸값을 내자 납치법들은 이탈리아 남부의 한 고속도로에 게티 3세를 풀어줬다. 게티 3세의 남은 인생은 불행했다. 납치의 충격, 집안에 대한 실망 등 때문에 마약, 알코올에 중독됐던 그는 급기야 20대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시력을 잃고 반신불수가 됐다. 평생을 휠체어에 의존해 살던 게티 3세는 지난 2011년 2월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게티 3세의 아버지 게티 2세가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던 이유는 나중에서야 밝혀졌다. 지독한 구두쇠였던 게티 1세는 월 100달러를 받고 아버지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유괴된 아들의 몸값을 낼 돈이 없던 게티 2세는 게티 1세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14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데 한명이 납치됐다고 돈을 주면 나머지도 납치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며 거절했다. 아들의 잘린 귀를 받아들고 다급해진 게티 2세가 연 4% 이자로 몸값을 빌려달라고 다시 아버지에게 애원하자 그제서야 게티 1세는 몸값 협상에 나섰고 270만 달러를 주고 손자를 풀어주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4위 꺾은 테니스 정현 “조코비치? 2년 전 내가 아니야” 자신감 짱짱

    세계 4위 꺾은 테니스 정현 “조코비치? 2년 전 내가 아니야” 자신감 짱짱

    ‘한국 테니스 간판’인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을 3-2로 꺾은 뒤 “멈추지 않고 더 올라가고 싶다”며 “센터 코트도 작게 느껴진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에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서 세계 랭킹 14위 노바크 조코비치와 격전을 벌이게 됐다. 2년 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조코비치와의 경기는 22일 열린다. 정현은 경기를 치른 뒤 즈베레프가 정현의 경기력을 톱 10 수준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둘다 좋은 경기를 했고 높은 수준의 기량을 보여줬다. 즈베레프와 함께 경기하게 돼 기뻤다”고 답했다. 그는 즈베레프가 4세트 도중 심판에게 조명을 켜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나는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정현은 “즈베레프가 이미 정상급 선수인데다 날씨도 더워 힘들었다”면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긴장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현은 ‘한국에서 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을 정도의 스타냐’는 질문에 “아직 테니스는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라면서 “경기장에서는 가끔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정현은 여자친구가 없고 앞으로 만들 의향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현은 대신 이날 여자 단식에서 16강에 오른 일본 테니스 여자 선수 나오미 오사카 선수에 대해 “나오미도 기량이 좋은 선수이고 친구로 지내고 있다”며 “나도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16강 상대인 조코비치에 대해서는 “2년 전에 이 대회 1회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그때와는 조금 새로운 느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2년 전과는 서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도 선수로서 기대된다”고 답했다. 정현은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0-3(3-6 2-6 4-6)으로 완패했지만 자신감이 한껏 붙은 지금의 상승세로라면 설욕의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경기 이후 또 센터 코트에서 경기한 데 대해 “그때는 코트가 크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오전에 연습하러 들어가면서 ‘이렇게 코트가 작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도 더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차세대 테니스 선두주자로 꼽히는 정현과 즈베레프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경기를 배정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정현은 이번 경기 대비 준비와 관련해 “태국 방콕에서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며 “3주 정도 더운 날씨에서 훈련했는데 이곳 멜버른 날씨와 비슷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또 “존 이스너 등 서브가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적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시력이 0.6디옵터로 안경을 쓰지 않고는 테니스 경기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면서 경기 전에는 가벼운 중국 음식을 먹는다고 귀띔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42·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현이 테니스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정현은 32강 경기와 관련해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경기였다. 여기까지 오는 데 고생한 시간을 생각하면 빠르다고 볼 수 있는데 외국 선수들에 비하면 평균적”이라며 “요즘은 코트 서 있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 보니 승패를 떠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기회가 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며 “감사하고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햄버거 4개’…역대 최고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

    ‘햄버거 4개’…역대 최고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 상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3시간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주치의로부터 “아주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 역시 매년 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대중에 공개해왔다. 관례적인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만 72세로 취임 첫 해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데다 평소 햄버거와 콜라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최근 출간한 책에서 ‘트럼프는 한 번에 햄버거를 4개씩 먹어치웠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하는 연설 당시 일부 단어의 발음을 부정확하게 내뱉고, 구강건조증의 증세를 보였다는 외신 보도들이 있었다. 아시아 순방 결과 브리핑 도중에도 연신 물병을 들이켜 구강건조증 의심을 받게 했다. 백악관은 “대통령 목이 건조했을 뿐 건강이상설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인생 최대의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똑똑함”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항목은 이번 건강검진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 몸무게, 신체비만지수, 심박 수, 혈압, 산화 포화량 같은 기본 항목과 심장, 폐, 시력,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등의 검사를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EXID 솔지, 8일 안와감압술...갑상선 안병증 치료 탓 “복귀는 미정”

    EXID 솔지, 8일 안와감압술...갑상선 안병증 치료 탓 “복귀는 미정”

    그룹 EXID 멤버 솔지가 안와감압술을 받는다.4일 오전 그룹 EXID 멤버 솔지(30·허솔지)가 오는 8일 안와감압술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솔지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측은 “솔지가 오는 8일 안와감압술을 받는다”며 “7일 입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 시기는 수술 후 경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솔지는 지난 2016년 12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지속적인 치료 끝에 솔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EXID 네 번째 미니 앨범 ‘풀 문(Full Moon)’ 녹음에 참여했다. 다만 건강 우려로, 앨범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솔지가 받게 되는 안와감압술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을 때 동반될 수 있는 안과적 질환인 갑상선 안병증을 치료하는 수술로, 안와(안구를 감싸고 있는 뼈) 내 지방 조직을 제거해 공간을 넓히는 방식이다. 이 수술은 안와 내 출혈, 부종 등으로 안와 내압이 높아지면서 안구 돌출, 각막이나 시신경에 문제가 생길 때 받는다. 안와감압술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수술 후 사시(양쪽 눈이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나 복시(물체 1개가 2개로 보이거나 그림자가 생겨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시, 전신 마취가 필요하다. 사진=솔지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교회 앞 버려진 견공은 밤새 주인 기다렸다

    [반려독 반려캣] 교회 앞 버려진 견공은 밤새 주인 기다렸다

    지난달 중순 어느 날 밤, 10살쯤 된 골든래트리버 한 마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버너디노에 있는 한 교회 앞에 버려져 있었다. 개는 자신이 버려졌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해 밤새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으며 지칠 대로 지쳐 걸을 힘조차 없어 제자리를 지키고 앉아만 있었다.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이튿날 아침 교회에 나온 한 관계자가 개를 발견했다. 개는 나중에 ‘치노’로 불리게 됐다. 치노의 모습은 누가 봐도 도움이 절실해 보였다.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해 털은 지저분하게 엉켜 있고 벼룩까지 있었다. 눈곱도 가득 끼어 있고 눈동자는 탁해 시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영양실조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관계자는 인근 지역 테하차피에 있는 말리스 머츠 도크 레스큐(Marley‘s Mutts Dog Rescue)에 연락했고, 곧 잭 스코라는 이름의 설립자가 찾아왔다. 스코가 처음 본 치노는 두려움 때문에 짖어댔다. 하지만 그의 노력으로 치노는 곧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스코는 “치노는 전혀 보살핌을 받지 못했는데 좋지 못한 환경에 고립돼 있었던 게 분명하다”면서 “눈은 오래전부터 세균에 감염돼 괴사 직전이라서 실명까지도 생각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치노의 몸을 살핀 수의사 역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노의 피부와 눈 외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오랫동안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는지 면역체계가 손상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치노는 치아가 추정 나이를 고려해도 손상이 심했다. 금속성 울타리 같이 단단한 물건을 계속해서 물어뜯어온 것처럼 보였다. 경찰 등 조사에서도 치노의 원래 주인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스코는 “치노는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떠돌이 신세가 된 이후 사람들과도 거의 교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치노는 구조 이후 곧바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주 만에 치노의 상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의료진의 노력 덕분인지 치노의 눈은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어느 정도 시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적절한 치료 속에 피부 상태 역시 갈수록 좋아졌다. 스코는 “치노는 2주 만에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 처음에는 걷는 것조차 무리일 수도 있겠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치노는 밝고 즐겁게 여기저기 관심을 보이며 돌아다닌다”면서 “지금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골든 래트리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치노는 두려움에 떨며 짖던 모습 역시 사라졌다. 붙임성이 좋고 침착하다는 것. 이에 따라 스코는 앞으로 치노가 완전히 회복하면 치유 견으로서 양로원이나 병원 등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치노는 다른 개와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하지만 한 달 뒤에는 중성화 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치노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 치노는 머지않아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진=말리스 머츠 도크 레스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성전자 사내벤처 ‘CES 2018’ 노크

    삼성전자 사내벤처 ‘CES 2018’ 노크

    삼성전자의 사내벤처인 C랩이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폐 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 솔루션 ‘고브레쓰’, 옆 사람에게는 거의 들리지 않는 휴대용 스피커 ‘S레이’ 등이 눈에 띈다. ‘착한’ 정보기술(IT)과 혁신의 조합이라는 게 C랩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CES에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은 세 번째다. 사내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하는 취지에서다.고브레쓰는 전신마취 수술 후 폐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 전용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신마취를 하면 자가호흡을 못 한 폐의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 장비는 환자의 호흡운동을 돕고 회복 정도, 운동 상태를 알려 준다. 지난해 CES에서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저시력 장애인용 시각보조 앱·기기 ‘릴루미노’는 쓰기 편한 선글라스로 바뀌었다. ‘S레이’는 주변에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 사용자만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귀가 피로하거나 주변 소음 피해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목에 착용하는 넥밴드형, 스마트폰에 씌우는 커버형 등이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믿었던 친한 친구에게 염산 테러당한 여성

    믿었던 친한 친구에게 염산 테러당한 여성

    친한 친구가 던진 염산에 맞아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갖게 된 한 여성이 ‘배신당했던 과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최근 처음 털어놨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얼굴에 입은 끔찍한 화상으로 하마터면 시력을 잃을 뻔했던 나오미 오니(25)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오니는 2012년 연말 맞이 쇼핑을 하러 나갔다가 의문의 여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이슬람교도 여성들이 착용하는 니캅으로 위장한 여성이 오니의 뒤를 따라왔고, 그녀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얼굴에 염산을 투척한 것이었다. 오니는 “느낌이 이상해 옆을 봤는데 검은색 옷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과 눈이 마주쳤다. 아주 차가운 눈빛이었다. 난 그녀가 나와 다른 방향으로 가길 원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했다. 직감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고, 얼굴에 염산을 맞은 오니는 비명을 지르며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 앞에 도착해 울면서 문을 두드렸다. 딸의 비명을 들은 엄마는 충격으로 얼어붙었지만 가까스로 오니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상태는 심각했다. 다행히 실명은 면했지만 수차례 피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오니는 “자신의 피부가 녹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바로 그녀를 공격한 범인에 있었다. 감시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런던 경찰은 니캅 차림의 여성이 바로 오니의 학교 친구 메리 코네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코네는 오니가 자신보다 더 밝은색 피부를 가진 것에 대한 시기심을 이기지 못해 그녀에게 염산 테러를 가했던 것이었다. 오니는 “난 그녀가 내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왜 그녀가 내게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그녀에게 배신당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아파했다. 한편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코네는 1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된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네팔 관광청 “에베레스트 단독· 및 절단-시각 장애인 등정 막기로”

    네팔 관광청 “에베레스트 단독· 및 절단-시각 장애인 등정 막기로”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고산을 등반할 때 불의의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단독 등반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네팔 관광청은 안전 규정을 개정해 혼자서나 두 다리를 절단한 이들이나 시각장애인들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막기로 했다. 더 안전한 산행을 보장하고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관광청은 설명했다. 올해도 세계 최고봉을 오르려는 수많은 이들이 몰려 몸살을 앓았다. 기록 경신을 위해 무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 85세인 민 바하두르 세르찬은 에베레스트 최고령 기록 경신을 위해 도전했다가 목숨을 잃는 등 올해 6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위스 머신’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스위스 산악인 우엘리 스텍도 에베레스트 근처 봉우리를 혼자 등반하는 과정에 세상을 등졌다. 1920년 이후 지금까지 200명 이상이 에베레스트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대다수 사망자는 1980년 이후 급증했다. 여러 사인 가운데 20% 이상이 고산병 때문이었다. 2015년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인은 눈사태(29%)였다가 나중에 23%로 떨어져 두 번째 많은 사인이 됐다. 새 안전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등반가는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등반해야 해 관광 당국은 산악 가이드와 같은 일자리가 많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풀이했다. 그러나 두 다리를 절단하거나 시력에 문제가 있는 장애인들의 등반을 막은 데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명 등반가인 하리 부드하 마가르는 아프가니스탄전쟁에 참전해 두 다리를 잃었는데 이번 조치가 “차별적이며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했다. 이어 “네팔 내각이 어떻게 결정하든 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전할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 파퀴아오 선택에 안경 벗었다 ‘빠질 듯한 눈동자’

    ‘무한도전’ 유재석, 파퀴아오 선택에 안경 벗었다 ‘빠질 듯한 눈동자’

    ‘무한도전’에 출연한 복싱전설 매니 파퀴아오가 ‘무한도전’의 1인자 유재석을 ‘픽(Pick)’했다.파퀴아오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스파링 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인터뷰에서 가장 강력한 대결상대로 유재석을 선택한 것. 실제로 두 사람이 링 위에서 불꽃 튀는 눈 싸움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30일 방송되는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에서는 복싱전설 파퀴아오와 ‘무한도전’ 6인의 파이터가 링 위에서 만남을 갖는 모습이 공개된다. 파퀴아오와 ‘무한도전’의 세기의 대결은 2주에 걸쳐 방송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무한도전’ 멤버들을 만나기 전 파퀴아오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각 멤버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후 이중 가장 기대되는 멤버를 물었다고. 이에 파퀴아오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재석을 지목했다는 전언이다. 복싱 세계 챔피언 파퀴아오는 인간 신체의 한계를 넘어선 기량으로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복싱계 1인자다. 그런 그가 ‘무한도전’의 1인자이자 자존심인 유재석을 ‘픽’한 터라 두 사람이 펼칠 세기의 대결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된 사진 속 파퀴아오와 유재석이 불꽃 스파크를 뿜어내며 눈빛 싸움을 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유재석은 안경까지 벗어 던지고,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파퀴아오를 노려보며 ‘무한도전’의 1인자다운 강렬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에 질세라 파퀴아오도 눈이 빠질 듯 한껏 힘을 준 카리스마 눈빛을 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반면 두 1인자의 자존심을 건 기싸움을 지켜보는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파퀴아오는 유재석과 눈 싸움을 마친 후 다소 놀란 표정으로 “기가 세다”라며 다른 멤버들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져 두 1인자들의 신경전은 어땠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파퀴아오가 아크릴 판넬을 들고 날아오는 테니스 공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과 유병재가 그의 눈 앞에 ‘잽’을 날리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와 스파링 대결을 대비하며 진행한 ‘동체시력 강화 훈련’ 중 한 가지로, 눈앞에 어떤 것이 날아와도 절대 눈을 감지 않아야 하는 훈련이다. 파퀴아오는 “(자신은) 눈을 절대 안 깜박인다”라고 호언장담한 것은 물론 화려한 쉐도우 복싱 포즈까지 선보이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후문.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싱전설 파퀴아오는 ‘동체시력’ 테스트에서 무사히 성공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과연 복싱계의 1인자 파퀴아오와 ‘무한도전’의 1인자 유재석의 불꽃 튀는 눈싸움 대결 모습은 어땠을지 오늘(30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력교정 렌즈 삽입하고 백내장 수술로 신고...줄줄 새는 실손보험금

    시력교정 수술을 하고 백내장 수술을 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 허위로 실손의료보험금을 수령한 사기 수만건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최근 5년간 백내장 수술(안과) 및 체외충격파쇄석술(비뇨기과) 실손보험금 수령 실태를 기획 조사한 결과, 2만 8063건(306억 4000만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만연한 보험사기가 민간 보험인 실손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고 공영 보험인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단 2가지 시술에 대한 조사에서만 무더기로 사기 행각이 적발된 것이다. 보험금 허위청구 건수가 50건 이상인 의료기관만 120곳에 달하는 등 의료계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했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조사대상 28만 9334건 중 5.5%인 1만 5884건이 허위청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 나간 보험금은 119억 6000만원에 달했다. 안내 렌즈삽입 등 시력교정 시술을 하고 백내장 수술로 진단서를 발행하거나, 1회 실시한 수술을 2회로 부풀린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루에 한 수술을 이틀 걸렸다고 보험금을 청구한 경우도 있었다. A안과는 설계사를 통해 ‘공짜 시력교정 수술을 해 준다’며 환자를 끌어모은 뒤 환자 몰래 진단서엔 백내장으로 기재했다. B안과는 실손보험이 없는 환자에게 설계사를 소개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뒤 백내장 수술을 권했다. 요관이나 요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조사 대상 26만 3865건 중 4.6%인 1만 2179건(186억 8000억원)이 허위청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허위 진단서를 발급하거나, 같은 결석에 대해 여러 차례 시술한 뒤 다른 결석에 대해 초진을 한 것처럼 진단서를 꾸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토 다큐&뷰] 점점… 손끝으로 더 넓은 세상 보고 싶습니다

    [포토 다큐&뷰] 점점… 손끝으로 더 넓은 세상 보고 싶습니다

    인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한 강의실에서 책 읽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문을 열어 보니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들이 눈이 아닌 손가락으로 책을 더듬으며 볼록한 점 형태의 문자인 점자를 배우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인 점자는 세로 셋, 가로 둘, 총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해 글자를 표시한다.●6개월 학습자가 윤동주 ‘서시’ 한 편 읽는데 약 15분 소요·속독엔 3년 걸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25만 3000명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2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각장애는 보이지 않는 정도에 따라 1~6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전혀 볼 수 없는 전맹과 이에 가까운 1~4등급의 중증 시각장애인이 글을 읽으려면 점자를 배워야 한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모르는 것은 일반인이 글을 모르는 문맹 상태와 같다. 군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은 진종일(76) 씨는 “30대 후반에 점자를 배운 덕에 그간 점자로 번역된 교양잡지나 인문학 책 등을 읽으며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보통 6개월이면 점자를 익힐 수 있지만, 단편소설이나 시 등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속독이 가능해지려면 3년 정도 꾸준히 익혀야 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한 편을 기준으로 6개월 학습자는 15~20분, 3년 학습자는 2~3분이 소요된다.●표지 훼손·손상·터치패드 등 불편해… “점자 배울 필요성 못 느껴” 외면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아는 것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맹학교에 다니며 점자를 필수로 배운 선천적 시각장애인들과 달리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 요인으로 장애를 갖게 된 중도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문맹 비율이 높은 편이다. 컴퓨터 화면 속의 글자들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나 오디오북 등 청각적으로 점자를 대신하는 기술이 발전한 이유도 있지만, 촉각에 의지해 점자를 배우는 일이 쉽지 않은 탓이 크다. 일반인이 영어가 아닌 태국어, 러시아어 등 낯선 제3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어려워 점자를 배우다 중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점자를 외면하는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한 시각장애인은 “실생활에서 쓰임새가 적은 탓에 점자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이자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인 전영훈(34) 씨도 “필요한 곳에 점자가 없는 상황이 많고, 있어도 잘못 표기되거나 손상돼 읽기 어려운 곳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돼야 시각장애인의 삶 더 행복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지하철역의 스크린 도어나 건물 안 엘리베이터, 음료수캔 등 다양한 곳에서 점자 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점자 표지가 훼손됐거나 다른 위치에 붙어 있는 일이 많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점자 표기가 없거나 비슷한 모양의 상하 버튼, 3과 6 버튼의 점자 표기가 바뀐 상황이 종종 있어 시각장애인을 당황케 한다. 100% 가깝게 점자가 새겨진 캔음료도 모두 ‘음료’라고만 표기돼 있어 콜라인지 커피인지 종류를 구분할 수 없다. 가전제품도 점자 표기가 힘든 터치패드 방식이 많아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렵다. 의약품도 전문약과 일반약의 점자 표시 비율이 0.1%와 0.3%에 불과하다. 점자 스티커인 모텍스 등을 이용해 시각장애인 스스로 표기를 하지 않는 한 여러 약을 한곳에 보관할 때 약물 오용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다행히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의약품 점자 표시 의무화를 담은 개선안을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지만, 제약업체가 이를 모든 의약품에 적용할지는 알 수 없다.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점자 학습 시설이 전국적으로 적지 않지만, 점자 사용의 기회가 늘지 않는 한 점자 문맹률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점자 표기가 늘어난다면 점자를 배우는 시각장애인의 수는 자연히 늘어날 터다. 작은 부분이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시각장애인의 삶은 지금보다 좀 더 편하고 행복해 질 것이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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