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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살 시인의 견디는 삶…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70살 시인의 견디는 삶…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자작시 60편 엄선해 배경 이야기 덧붙여“외로움은 당연…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예요. 밥 안 먹으면 배고프듯이 당연한 거죠. 이런 본질을 가지고 ‘왜’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걸 이해하면 삶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견뎌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시력 48년이 된 정호승(70) 시인은 새 산문집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비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시 ‘수선화에게’에 덧붙인 산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왔다.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은 ‘견디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 그동안 쓴 시 1000여편 중 서사적 배경, 이야기가 있는 작품 60여편을 골라 배경 이야기를 덧붙였다. 냇가를 오가며 시심을 키우던 중학생 시절(‘벗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고민하고 절망하던 나날(‘아버지의 나이’), ‘족보에 없는 형제’라 할 만큼 가까웠던 정채봉 작가와의 우정(‘정채봉’) 등 내밀한 인생 이야기가 시로 승화된 과정을 그렸다. 그는 “(시와 산문은) 별개의 장르이지만, 서로 하나의 영혼과 몸을 이룬다”며 “시를 쓰게 된 배경 이야기를 한 상에 차리면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유신 시대에 등단한 그는 당대의 눈물을 닦기 위한 시를 썼다. 그의 시가 오래도록 한국인의 애송시로 사랑받는 까닭은 “보다 쉬운 우리말, 일상의 언어로 쓰고 추상과 관념의 언어로 쓰지 말자”던 자신의 결심과 관련이 있다. 일흔이 된 지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이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어요. 이 시대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은 끊임없이 생겨나고요. 지금은 나라는 존재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생각해요. 내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고요.” 시인은 시가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한, 일상 속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이며 ‘영혼의 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인간은 외로운 존재…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

    “인간은 외로운 존재… 이해하면 견딜 수 있어”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예요. 밥 안 먹으면 배고프듯이 당연한 거죠. 이런 본질을 가지고 ‘왜’라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걸 이해하면 삶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견뎌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시력 48년이 된 정호승(70) 시인은 새 산문집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비채).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구절로 널리 알려진 시 ‘수선화에게’에 덧붙인 산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왔다.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인은 ‘견디는 삶’에 대해 역설했다. 그동안 쓴 시 1000여편 중 서사적 배경, 이야기가 있는 작품 60여편을 골라 배경 이야기를 덧붙였다. 냇가를 오가며 시심을 키우던 중학생 시절(‘벗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고민하고 절망하던 나날(‘아버지의 나이’), ‘족보에 없는 형제’라 할 만큼 가까웠던 정채봉 작가와의 우정(‘정채봉’) 등 내밀한 인생 이야기가 시로 승화된 과정을 그렸다. 그는 “(시와 산문은) 별개의 장르이지만, 서로 하나의 영혼과 몸을 이룬다”며 “시를 쓰게 된 배경 이야기를 한 상에 차리면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유신 시대에 등단한 그는 당대의 눈물을 닦기 위한 시를 썼다. 그의 시가 오래도록 한국인의 애송시로 사랑받는 까닭은 “보다 쉬운 우리말, 일상의 언어로 쓰고 추상과 관념의 언어로 쓰지 말자”던 자신의 결심과 관련이 있다. 일흔이 된 지금, 시인은 다른 생각을 한다. “이 사회와 시대는 끊임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어요. 이 시대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은 끊임없이 생겨나고요. 지금은 나라는 존재의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서 시를 쓴다고 생각해요. 내 눈물을 닦으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고요.” 시인은 시가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한, 일상 속 물과 공기 같은 존재이며 ‘영혼의 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행안부 “장애인 고령자용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편해집니다”

    고령자나 장애인이 더 편리하게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표준규격이 바뀐다. 화면 확대 기능이 필수로 들어가고 휠체어를 탄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높이도 낮춘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행정사무정보처리용 무인민원발급기(KIOSK) 표준규격’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안은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저시력자나 시력이 감퇴한 고령자들을 위한 ‘화면확대기능’과 무인민원발급기 높이를 122cm 이하로 낮춰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하게 하는 ‘휠체어 사용자 조작 편의기능’을 선택규격에서 필수규격으로 강화했다. 또 터치스크린 화면 버튼을 조작하지 않고 음성으로 민원서류를 신청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을 선택규격으로 추가했다. 발급 수수료 납부 방법도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선택규격인 신용(체크)카드 결제기능을 필수로 갖추도록 했으며 모바일 간편결제 기능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이 밖에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비접촉식 터치스크린 기능과 근거리무선통신(NFC) QR코드 리더 등 데이터통신 기능도 선택규격에 추가했다.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 개정일은 10일이다. 시행은 제품 개발과 성능평가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내년 7월 1일부터로 정했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장애 유무나 나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무인민원발급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현재 제공하는 90종의 발급 서비스도 더 늘려 손쉽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英남성, 소독제 바른 손에 라이터 불꽃 튀어 전신 화상

    英남성, 소독제 바른 손에 라이터 불꽃 튀어 전신 화상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용한 손 소독제 때문에 목숨을 잃을뻔한 영국 택시기사의 사례가 알려졌다. 브라이언 휴친슨(42)은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 약 3개월 전, 그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손 소독제를 꼼꼼하게 사용한 뒤 택시 운전을 하며 손님을 태웠다. 옆자리에 타고 있던 손님이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에 문제가 없는지 몇 번 시험하던 중 작은 불꽃이 택시기사에게 튀고 말았다. 당시 택시기사의 손과 몸에는 방금 사용한 손 소독제가 마르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소독제에 붙은 불길은 곧 택시기사의 몸 전체로 번졌다. 택시기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구했지만, 사고 발생 후 2개월여 동안 수차례의 피부이식수술 및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 윗부분은 여전히 젖어있었다. 내 손등에 불이 붙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불은 순식간에 내 얼굴과 머리까지 올라갔다”면서 “내 몸에 붙은 불은 한동안 꺼지지 않았고 이 일은 나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끔찍한 고통을 겪은 그는 현재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그가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다친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하기 위한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손 소독제는 알코올 성분으로 만들어져 여러 위험을 초래해 왔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의 한 여성은 손 소독제를 사용한 손으로 촛불을 켜다가 몸에 불이 옮겨붙어 큰 부상을 입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춘천의 7세 어린이가 눈높이에 올려둔 소독제를 바르려다 각막 화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각막 상피세포에 알코올이 닿아 벗겨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손 소독제 사용은 화기에서 떨어진 곳에서 해야 하며, 불을 사용하기 전에는 30초 이상 손을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면서 “차 안 등 밀폐된 환경에 소독제를 보관할 경우 발화할 수 있으니 취급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실명 위기도 못꺾은 무대…늙어도 좋아, 난 노역배우

    실명 위기도 못꺾은 무대…늙어도 좋아, 난 노역배우

    “저도 이제 노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승환’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덟 살에 연기를 시작해 평생을 대중과 함께해 온 그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가 스스로 ‘노역배우’라고 부르니 뭔가 아쉽고 야속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표정이 밝았다. ‘노역배우’라는 의미를 달리 해석한 데서 온 감정의 간극이었던 거다. “나이 들어 할 수 없이 노역을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이제 늙은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정말 긍정적인 의미죠. 젊었을 땐 연극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나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버지를 얼마나 하고 싶었다고요.” 예순셋 나이와 희끗해진 머리칼과 어울리는 그 단어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배우와 제작자를 거쳐 다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를 지난달 19일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들뜨고 설렌 그 얼굴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송 감독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4년 뮤지컬 ‘라카지’를 제작하면서 잠깐 출연한 것을 건너뛰면 2011년 연극 ‘갈매기’로 명동예술극장에 선 뒤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연극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수많은 작품을 고심하다 송 감독이 직접 대본을 골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을 쓴 로널드 하우드의 탄탄한 원작이라는 점이 좋았다. 더욱이 무대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배우 이야기라는 점에 단번에 마음이 갔다. 정작 무대 위에서 배우가 배우를 연기할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집보다 무대나 분장실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열면 환한 무대 조명이 보이는 분장실에서 땀 흘린 배우들과 먹는 짜장면과 라면은 그 어떤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편안하고 남다른 맛이 있죠.” 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본을 읽으니 마냥 재미있고 좋았다. 게다가 극 중 그가 연기할 ‘선생님’(Sir)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대표이자 배우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공습경보가 울리는 통에도 극장을 꿋꿋이 열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있다. 평생 배우와 극단 대표, 제작자로 활약한 그와 매우 비슷하다. 송 감독은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꾸준히 브라운관과 무대에 섰다.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연극회 활동을 했고 극단76, 환퍼포먼스를 이끌며 대학로를 누볐다. 1996년 PMC프러덕션을 세운 뒤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과 함께 제작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총 4만 7087회 공연됐다. 1437만 6050명이 ‘난타’를 봤다. 이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호두까기 인형’, ‘젊음의 행진’ 등 그가 20여년간 PMC프러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다. 그런데 송 감독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하고 불과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공습경보 수준이 아닌 직격탄이 날아왔다. 공연계에 몸담고 단 한순간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품과 현실의 차이였다. 해외 관광객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난타’와 매년 선보이던 어린이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자 8개월째 모든 공연이 ‘올스톱’ 됐다. 직원들은 유급 휴직 중이다. “23년간 한 번도 쉬지 않은 ‘난타’를 멈췄으니 일생에서 밖에서 닥친 가장 큰 시련이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날들인 건 맞다”는 토로가 굵지만 길진 않았다. 그나마 이달부턴 제주 난타전용관은 조심스레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홍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난타’는 공항이 활짝 열리기 전까진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단 잘 버티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매년 2~3편 이상 공연을 올리며 성패를 걱정하던 그에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몇 달을 흘려보낸 것 같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을 품으며 버티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공연계 ‘큰형’으로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장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객석 띄어 앉기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과 대형 뮤지컬 제작사 대표 6명과 함께 기부콘서트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래도 무대가 멈춰선 안 된다는 바람을 거듭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옛 명동 국립극장(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혼을 맑게 해 주니 이런 때일수록 필요하죠.” 폭풍 같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도 송 감독은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다행이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니 마냥 고마운 게 많더라”면서 “그래도 이 와중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연출부터 안재욱·오만석·배해선·정재은 등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송승환 선배님 때문에” 작품에 모였다고 입을 모은 것도 고맙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엄청난 시련을 맞닥뜨렸다. 시력이 자꾸 떨어지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황반변성과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실명까진 아니지만 결국 시각장애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평생 연기를 다시는 못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진행이 멈춰 더 심하게 나빠지진 않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죠.” 20년 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연극표를 건네자 눈 가까이 대고 골똘히 보고도 “(표에 그려진) 얼굴이 안 보인다”며 기억을 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형태 정도만 볼 수 있고 글씨는 아예 읽기 어려워 음성지원되는 전자기기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대본을 외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 상견례 겸 첫 리딩 때 대본을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한 열의를 보였다. 다시는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대의 소중함을 매일 연습실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개막도 전에 ‘더 드레서’의 시즌제 공연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애정과 열정을 담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눈이 안 좋아진 뒤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 하늘만 봐도 고마워요. 내가 이걸 볼 수 있다니! 더구나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죠.” 그는 작품 속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유독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40대였으면 이 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60대라 공감할 수 있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고집스럽게 무대에 집착하면서도 결국 그곳이 가장 행복과 위안을 주는 곳임을 보여 주는 극 중 선생님처럼 송 감독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인데 콘텐츠가 독특하다. “선배님들의 그간 배우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배우로 거쳐 온 무대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들, 진짜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저만 알기 아깝거든요. 그분들의 영상회고록을 아카이브처럼 남겨둘 거예요.” 벌써 이순재(85), 오현경(84), 김영옥(83)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다. 한 사람당 4~5시간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방대한 ‘기록’을 적당한 분량씩 나눠 조만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마지막회는 제 회고록이 되겠죠. 55년간 연기생활, ‘난타’ 등 공연 제작자의 삶. 언제쯤 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저도 이제 노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승환’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덟 살에 연기를 시작해 평생을 대중과 함께해 온 그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가 스스로 ‘노역배우’라고 부르니 뭔가 아쉽고 야속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표정이 밝았다. ‘노역배우’라는 의미를 달리 해석한 데서 온 감정의 간극이었던 거다. “나이 들어 할 수 없이 노역을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이제 늙은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정말 긍정적인 의미죠. 젊었을 땐 연극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나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버지를 얼마나 하고 싶었다고요.” 예순셋 나이와 희끗해진 머리칼과 어울리는 그 단어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배우와 제작자를 거쳐 다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를 지난달 19일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들뜨고 설렌 그 얼굴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동극장 신작 ‘더 드레서’로 9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송 감독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4년 뮤지컬 ‘라카지’를 제작하면서 잠깐 출연한 것을 건너뛰면 2011년 연극 ‘갈매기’로 명동예술극장에 선 뒤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연극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수많은 작품을 고심하다 송 감독이 직접 대본을 골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을 쓴 로널드 하우드의 탄탄한 원작이라는 점이 좋았다. 더욱이 무대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배우 이야기라는 점에 단번에 마음이 갔다. 정작 무대 위에서 배우가 배우를 연기할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집보다 무대나 분장실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열면 환한 무대 조명이 보이는 분장실에서 땀 흘린 배우들과 먹는 짜장면과 라면은 그 어떤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편안하고 남다른 맛이 있죠.”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본을 읽으니 마냥 재미있고 좋았다. 게다가 극 중 그가 연기할 ‘선생님’(Sir)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대표이자 배우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공습경보가 울리는 통에도 극장을 꿋꿋이 열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있다. 평생 배우와 극단 대표, 제작자로 활약한 그와 매우 비슷하다. 송 감독은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꾸준히 브라운관과 무대에 섰다.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연극회 활동을 했고 극단76, 환퍼포먼스를 이끌며 대학로를 누볐다. 1996년 PMC프러덕션을 세운 뒤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과 함께 제작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총 4만 7087회 공연됐다. 1437만 6050명이 ‘난타’를 봤다. 이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호두까기 인형’, ‘젊음의 행진’ 등 그가 20여년간 PMC프러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다. ●전쟁에도 멈추지 않은 ‘선생님’… ‘난타’는 몇 달째 올스톱 그런데 송 감독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하고 불과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공습경보 수준이 아닌 직격탄이 날아왔다. 공연계에 몸담고 단 한순간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품과 현실의 차이였다. 해외 관광객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난타’와 매년 선보이던 어린이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자 8개월째 모든 공연이 ‘올스톱’ 됐다. 직원들은 유급 휴직 중이다. “23년간 한 번도 쉬지 않은 ‘난타’를 멈췄으니 일생에서 밖에서 닥친 가장 큰 시련이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날들인 건 맞다”는 토로가 굵지만 길진 않았다.그나마 이달부턴 제주 난타전용관은 조심스레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홍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난타’는 공항이 활짝 열리기 전까진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단 잘 버티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매년 2~3편 이상 공연을 올리며 성패를 걱정하던 그에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몇 달을 흘려보낸 것 같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을 품으며 버티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공연계 ‘큰형’으로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장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객석 띄어 앉기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과 대형 뮤지컬 제작사 대표 6명과 함께 기부콘서트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래도 무대가 멈춰선 안 된다는 바람을 거듭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옛 명동 국립극장(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혼을 맑게 해 주니 이런 때일수록 필요하죠.” ●“실명 위기” 진단, 글씨 읽기 어려운 정도… “평생 연기 못할 줄 알았는데 감사” 폭풍 같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도 송 감독은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다행이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니 마냥 고마운 게 많더라”면서 “그래도 이 와중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연출부터 안재욱·오만석·배해선·정재은 등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송승환 선배님 때문에“ 작품에 모였다고 입을 모은 것도 고맙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엄청난 시련을 맞닥뜨렸다. 시력이 자꾸 떨어지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황반변성과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실명까진 아니지만 결국 시각장애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평생 연기를 다시는 못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진행이 멈춰 더 심하게 나빠지진 않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죠.”20년 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연극표를 건네자 눈 가까이 대고 골똘히 보고도 “(표에 그려진) 얼굴이 안 보인다”며 기억을 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형태 정도만 볼 수 있고 글씨는 아예 읽기 어려워 음성지원되는 전자기기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대본을 외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 상견례 겸 첫 리딩 때 대본을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한 열의를 보였다. 다시는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대의 소중함을 매일 연습실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개막도 전에 ‘더 드레서’의 시즌제 공연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애정과 열정을 담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눈이 안 좋아진 뒤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 하늘만 봐도 고마워요. 내가 이걸 볼 수 있다니! 더구나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죠.”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로 유튜브도 도전… ”원로 배우들 영상 회고록“ 그는 작품 속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유독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40대였으면 이 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60대라 공감할 수 있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고집스럽게 무대에 집착하면서도 결국 그곳이 가장 행복과 위안을 주는 곳임을 보여 주는 극 중 선생님처럼 송 감독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인데 콘텐츠가 독특하다. “선배님들의 그간 배우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배우로 거쳐 온 무대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들, 진짜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저만 알기 아깝거든요. 그분들의 영상회고록을 아카이브처럼 남겨둘 거예요.” 벌써 이순재(85), 오현경(84), 김영옥(83)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다. 한 사람당 4~5시간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방대한 ‘기록’을 적당한 분량씩 나눠 조만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마지막회는 제 회고록이 되겠죠. 55년간 연기생활, ‘난타’ 등 공연 제작자의 삶. 언제쯤 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본앱 뛰어 넘는다”… 임신·출산 토종앱 ‘베이비빌리’

    “일본앱 뛰어 넘는다”… 임신·출산 토종앱 ‘베이비빌리’

    남들 다 하는 임신이라는데 모르는 것 투성이다. 탄산수를 마셔도 되는지, 파스를 붙여도 되는지, 시력이 나빠진 것 같은데 임신 때문인지 기분 탓인지, 모유촉진식품은 출산 전부터 먹어야 하는지 바보가 된 느낌이다. 게다가 주변에 물어도 답은 제각각. 친구들은 탄산수쯤 마셔도 된다고, 친정엄마는 기껏 9개월 동안인데 애매하면 먹지도 하지도 말라 하신다. 임신·출산 콘텐츠 1000여개 보유 앱 ‘베이비 빌리’임산부 어플 ‘베이비 빌리’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탄생했다. 임산부약물정보센터 자문을 받아 신뢰할 수 있는 임신·출산 관련 1000여개 콘텐츠를 보유했다. 임산부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베이비빌리는 출시 두 달여 만에 1만 4000여건 다운로드 됐다. 월 이용률은 92%로 유명 쇼핑앱보다 높다. 무엇보다 그 동안 임신·출산 정보를 받을 곳이 없어 일본 앱밖에 못쓰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인기를 끌던 일본앱에는 ‘신사(일본의 절)로 산책을 가보세요’ 식의 거북한 정보가 섞여 있던 터였다.베이비빌리 운영 회사 이력이 독특하다. 임신·출산용품 정기 구독 서비스인 ‘월간임신’을 운영하는 빌리지베이비가 개발했다. 2018년 12월 와디즈 펀딩으로 임신·출산 선물 큐레이션 서비스의 수요를 확인한 뒤 지금은 자체몰에서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코트라 등 기업의 직원들에게 임신 축하 선물박스를 납품하기도 했다. 저출산 시대라지만 기업마다 매년 임직원의 5~8%가 임신·출산 생애단계에 있다고 하니 작은 시장이 아니라고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가 설명했다. 출산 준비물 300개... 개당 20분 시간 소비 수고 덜기 위해 창업불과 2년 만에 이 대표는 한국에 없던 임신·출산용품 선물 시장 하나를 만들었다. 20대 후반 임신한 지인들에게 축하하는 마음 만큼의 다양한 선물을 고를 수가 없어서 다니던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그만두고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임신·출산 준비물은 300개 이상인데 한 개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평균적으로 3개 이상 온·오프라인 소스를 방황하며 20분 이상 시간을 소비하는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는 조사 뒤 사업에 확신을 가졌다.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 마포 3기 육성기업인 빌리지베이비는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스파크랩이 운영하는 2020 컨텐츠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이 대표까지 세상에 없던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7명이 빌리지베이비에서 일한다. 주로 임신 초기에 앱을 다운받는 사용자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앱을 활용하게 하는 일,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다른 임산부들 역시 임신·출산 관련 정보탐색 시간을 줄이고 시기별로 꼭 필요한 정보와 선물박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일이 이들이 꿈꾸는 다음 미션이다. 임신, 출산이란 미지의 시간의 이정표가 되려는 이들의 노력이 어떻게 응답받을지 기대된다.베이비 빌리 앱을 참고하면 기사를 시작하며 제기한 질문의 답은 아래와 같다.1. 탄산음료 보다야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탄산수가 좋지만, 탄산수 역시 산이 들어있기 때문에 빈속에 마시지 않는게 좋다. 탄산수의 산이 강하다면 물이나 주스를 섞어 마셔도 좋다. 2. 태아의 동맥관 폐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28주 이후에는 파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산모 통증이 견딜 수 없는 정도라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3. 임신하면 눈에도 시력이 나빠지거나 건조해지는 변화가 생긴다. 임신 중 안약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질환을 일으킬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월드피플+] 코피 난 뒤 모든 기억 잃은 英여성, 남친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

    [월드피플+] 코피 난 뒤 모든 기억 잃은 英여성, 남친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은 한 여성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남성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영화 같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州)에 사는 27세 동갑내기 커플 소피 클레이턴과 조너선 윌슨은 3년 전인 2017년 11월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왔지만 지난해 11월 갑자기 위기를 맡게 됐었다. 당시 긴급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소피가 그날 야간 근무를 위해 집에서 외출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코피가 나더니 왼쪽 눈에서도 출혈이 일어난 것이다. 소피의 어머니는 딸이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생각에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다. 가까스로 런던 세인트조지스병원으로 옮겨진 소피는 뇌와 신경을 연결하는 신호가 차단된 상태인 ‘기능성 신경학적 장애’(FND) 진단을 받고 열흘간 입원해야 했다. 미국 미네소타주(州) 로체스터시에 본원을 둔 세계적 병원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FND가 발병하는 원인에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다. 하지만 신경장애나 스트레스, 정신적 또는 신체적 외상에 의해 생길 수 있고, 증상으로는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생겨 식사와 보행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피의 경우 뇌에 어떤 압력이 가해진 상태에서 코피가 나면서 한꺼번에 뇌에 장력이 작용해 FND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나왔었다. 이 때문에 소피는 보행 등이 어려워진 데다가 기억장애로 자신의 이름은 물론 부모와 남자 친구 조너선에 대해서도 기억하지 못했다. 소피가 입원한 뒤 곧바로 조너선이 병문안을 왔었다. 그런데 소피는 어머니에게 “이 남자는 누구에요?”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너선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소피에게 다가갔다. 그는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장소인 바스크리스마스 시장이나 런던 큐가든 등으로 소피를 데려갔고 예전처럼 사랑을 속삭였다. 그런 조너선에게 소피가 다시 사랑에 빠지기까지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피는 “기억을 잃었던 처음에는 왠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여 불안한 느낌이었다. 그런 가운데 조너선은 항상 ‘넌 아름답다. 널 사랑한다’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또 “우리의 추억을 잃어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그가 추억을 재현해주는 모습에 행복을 느꼈다”면서 “그리고 난 다시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소피는 조너선에 대해 처음 만났을 당시의 신선한 기분으로 마주할 수 있어 그 감각이 행복한 기분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 그때부터 소피는 기억을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현재 내년부터 함께 살 신혼집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31년째 흰지팡이 기증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31년째 흰지팡이 기증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한강이남)가 올해도 시각장애인 단체에 3000만원 상당의 흰지팡이 1000개를 기증했다. 1989년도 부터 시작해 벌써 31년째다. 협회는 23일 오후 서울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41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서울시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에서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 윤상원 회장에게 흰지팡이 1000개를 기증했다. 양주환 총재는 격려사에서 “1925년 헬렌켈러 여사가 국제라이온스협회 세계대회에 참석해 ‘라이온들이여! 암흑과 대항하는 맹인의 흑기사가 되어 주세요’라고 호소한 이후 국제협회에서는 시력예방보전사업을 가장 중요한 공식사업으로 채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354-D지구 역시 세계 곳곳에 안과병원을 설립하고 무료 백내장 수술을 지원하는 등 수십만명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자립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김기덕 부의장은 축사에서 “간혹 길거리에서 넘어진 장애우가 당당하게 일어나 걷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쉼터 예산이 지금보다 더 확보되도록 서울시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도 “내년에 쉼터 예산이 더 확보되도록 노력하고, 흰지팡이가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있는 상징이 되도록 서울시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은 “코로나로 우리 시각장애인들이 더 힘들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동정 무능이 아닌 자립과 성취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고 지원체계가 갖춰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박종운 중앙회장 직무대행은 “굳은 의지로 사회발전에 보탬이 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접촉에 적응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SNS에 올린 사진에 “어서 암 검사를”…딸 생명 구했다

    SNS에 올린 사진에 “어서 암 검사를”…딸 생명 구했다

    美 엄마가 올린 딸 사진에 누리꾼들 “암 가능성”눈에서 빛나는 흰 점…검사 결과 희귀 암 진단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덕분에 딸이 앓고 있던 희귀 암을 조기에 발견, 실명 위험을 막을 수 있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동부 녹스빌에 사는 재스민 마틴은 지난 7월 30일 딸 사리야의 오른쪽 눈에서 작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긴 마틴은 며칠 뒤 딸의 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몇몇 누리꾼들은 “눈에 암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틴이 딸을 소아과 의사에 데려가 진찰을 받았지만 의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모녀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소아과 의사의 진단이 미심쩍었던 마틴은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자 테네시주 서부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마틴의 친구는 사리야의 사진을 안과 의사에게 보여줬고, 안과 의사는 당장 아이를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사리야는 양쪽 눈에 희귀 어린이 암인 망막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세인트 주드 아동병원에 따르면 망막모세포종은 매년 250∼300명의 어린이에게서 발견되는 안암(眼癌)이다. 주로 5세 미만의 아이들이 걸리며, 양쪽 눈에서 모두 망막모세포종이 유발되기도 한다. 망막모세포종은 방치할 경우 시력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사리야는 왼쪽 눈에 난 작은 반점을 레이저로 제거하고 항암 약물치료를 받았다. 최근 생후 17개월이 된 사리야는 지난달 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마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힘들고 무서운 시간이었다”면서 “딸이 (치료를) 잘 이겨내 준 덕분에 드디어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마틴은 “생면부지인데도 딸의 눈이 암에 걸렸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세상엔 정말 선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에도 영국에서 가족사진 속 아이의 눈에서 흰 반점을 발견한 사진작가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간 결과 망막모세포종을 진단받은 사례가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버플로우, 무료 점역 사이트 ‘2braille’ 오픈 행사 성료

    오버플로우, 무료 점역 사이트 ‘2braille’ 오픈 행사 성료

    ㈜오버플로우가 누구나 무료로 사용 가능한 점역사이트 ‘2braille’ 오픈 행사를 성료 했다.오버플로우는 사이트 오픈 이벤트로 점자 필기도구인 버사슬레이트를 제공하는 한편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하여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함께 선물하였다. 2braille 오픈 이벤트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 이벤트도 병행하여 해외 유저들도 유튜브,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약 1000만 원 이상의 물품을 기증 및 선물한 ㈜오버플로우는 이번 2braille 오픈 행사를 통해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NGO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에도 버사슬레이트 기증하는 행사도 마련하였다. 오버플로우 관계자는 “물론 아직 미비한 부분도 많지만, 행사에 참여한 많은 분들의 조언을 토대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누구나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며 “우리의 서비스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싶다” 밝혔다. 한편 2BRAILL은 점자를 알지 못하는 비장애인과 시각 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하여 개발된 점자교육 서비스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에서는 무료 온라인 점역 서비스와 함께 점자 강의,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한 영향력으로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흘려 보내고 싶다는 취지로 설립된 ㈜오버플로우는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화면 확대 공유 서비스인 Flowy 앱도 개발 중이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은 잔존 시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대학 및 학원 강의실, 회의장소 및 각종 행사장 빔프로젝터 화면에 대한 접근이 어렵거나 불가능했다. Flowy는 이를 지원하는 한편 별도의 고가 독서확대기를 구비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늘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기기에 앱을 설치하여 강력한 독서확대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는 현재 iOS와 맥 버전에서는 사용 가능하고, 윈도즈와 안드로이드 환경은 연말까지 개발 완료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하기 위해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가정집 뒷마당에서도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하 현지시간)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시드니 남부 티로울에 사는 호기심 어린 한 여성에 의해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한 신종 거미가 발견된 사연을 보도했다. 전직 동물원 직원이면서 평소에 동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만다 드 조지는 18개월 전에 앞마당 재활용 쓰레기통 위에서 특이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거미는 파란색 얼굴과 반짝이는 8개의 푸른색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특이한 거미라 생각했지만 미처 사진을 찍기 전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지난 6월 뒷마당에서 같은 모양의 거미를 다시 발견했다. 몸길이가 4㎜ 밖에 되지 않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커다란 눈이 역시 특이하게 보였다. 그녀는 마당에서 발견하는 동식물을 소개하는 ‘마당속 동물원’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뭐지?'라며 거미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곤충학자이면서 거미 전문가인 조셉 슈베르트 박사로부터 답글을 받았다. 슈베르트 박사는 거미가 특이하다며 채집해서 자신에게 보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조지는 3개월 반만에 두 마리의 거미를 잡을 수 있었다. 슈베르트 박사에게 보내진 거미는 놀랍게도 그동안 학계에 보고 되지 않은 새로운 거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거미는 깡충거미의 한 종류이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가진 거미는 그동안 보고된 바가 없었다. 슈베르트 박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면 이 새로운 거미의 분류작업과 정식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자신의 앞마당에서 뜻밖의 발견을 한 조지는 “거미의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빛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은 했지만 이 거미가 신종 거미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워 했다. 그녀는 이어 “향후 공식 이름이 정해질 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듯”하다고 말했다. 슈베르트 박사는 “이번 경우처럼 자신의 평범한 마당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이 깡충거미는 뒷실젖거미아목의 깡충거미과에 속하는 거미들의 총칭으로, 몸집이 비교적 작고 시력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도 약 25종 가량이 존재하며, 전세계적으로는 3000종 가까이 서식한다. 깡충거미로 불리는 이유는 큰 눈으로 시력이 좋아 적이 접근하면 깡충거리며 점프하기 때문. 일반적인 거미처럼 거미줄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며 사냥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19세 도미니카女 ‘염산 테러’ 당해…범인은 알고보니 전 남친

    19세 도미니카女 ‘염산 테러’ 당해…범인은 알고보니 전 남친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19세 여성이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괴한에게 염산(또는 황산) 테러를 당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 당시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혀 확산하면서 며칠 만에 범인들이 체포됐다고 현지 일간 ‘디아리오 리브레’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어머니인 요카이리 아마란테 로드리게스(19)는 사건 당일 일을 마치고 차에 오르던 중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괴한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목격자는 “오토바이는 1명이 운전했고 그 뒤에 타고 있던 다른 1명이 여성의 머리에 산을 뿌렸다”고 말했다.CCTV에는 피해 여성이 염산 테러를 당한 뒤 차에서 내려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과 오토바이를 탄 2인조가 차 옆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근처에 있던 한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피해 여성에게 뛰어왔고, 피해 여성의 얼굴에 물 같은 것을 끼얹으며 다가가는 남성의 모습도 찍혔다. 이때 피해 여성은 앞이 보이지 않는지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울부짖으며 심하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티셔츠는 염산 테러 때문인지 색깔이 변해 있었다.이후 피해 여성은 구급대에 의해 인근 네이 아리아스 로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의 화상전문의인 에디 브루노는 처음에 “신체의 40%에 화상을 입었고 특히 머리와 얼굴의 피해가 심각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면서 “실명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피해 여성은 이달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왼쪽 눈의 시력은 약간 남아 있는 것 같다. 약간이라면 대화도 할 수 있고 잘 되면 얼굴 성형 수술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상 치료에는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20~25회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병원 측에 “두살배기 딸이 변해버린 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 여성이 염산 테러를 당했을 때의 CCTV 영상은 현지 여러 매체가 크게 다루면서 널리 확산했다. 게다가 미국의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가 스페인어로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줄 테니 범인을 찾는 데 협조해 달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소해 이 사건은 더욱더 크게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경찰은 며칠 뒤 총 3명을 범인으로 체포할 수 있었다. 사건의 주범은 피해 여성의 전 남자 친구인 윌리 안토니아 하비에르 몬테로(33)로, 3500도미니카페소(약 7만원)를 주고 염산 테러를 시행할 두 남성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남자 친구는 피해 여성과 그녀가 14세였을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이 헤어진 시기는 최근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전 남자 친구가 피해 여성에게 다른 남성과 사귀면 죽이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면서도 피해 여성에 대한 원망이나 질투가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소식에 “가해자는 최악의 인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 “피해 여성의 괴로움은 평생 계속될 것”,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0대부터 찾아오는 노안… 가끔은 스마트폰 멀리 두세요

    40대부터 찾아오는 노안… 가끔은 스마트폰 멀리 두세요

    눈은 피곤하다. 코로나19로 추석에도 ‘집콕’인 데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과부하가 걸리고 혹사당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고 일하는 것도 모자라 지하철이나 버스, 걸을 때도 스마트폰을 쳐다보니 눈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게다가 잠을 자려고 누우면 이제 좀 쉬려나 싶었는데, 어두운 방에서 눈부신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들여다보는 ‘최후의 일격’까지 당한다. 눈은 쉬고 싶다. 젊어서 고생을 너무 하면 얼굴이 빨리 늙는다는 말이 있다. 눈도 예외가 아니다. 컴퓨터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혹사당하다 보면 ‘노안’(老眼)이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눈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볼 때 눈과 스마트폰 간 거리가 1m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만 지나치게 보게 되면 눈 근육이 계속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쉬이 지칠 수밖에 없다. 거기다 오랜 시간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피로를 가중시킨다. 노안은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하나는 모양체의 노화다.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분산되지 않도록 막아 주는 맥락막의 전방 끝부터 홍채까지 걸쳐 있는 직삼각형 모양의 조직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처럼 자동으로 두께를 조절하면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사물에 초점을 맞춰 식별하는데,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 주는 기능을 모양체가 한다. 모양체 기능이 떨어져 수정체를 수축시키는 힘이 약해지면서 사물을 식별하는 능력, 즉 시력이 떨어지는 게 노안인 셈이다. 두 번째 원인은 수정체의 노화다. 수정체는 가까운 것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멀리 있는 걸 볼 때는 얇아진다. 수정체가 건강하면 탄력이 있어 수축과 이완이 즉각 이뤄지지만 수정체가 노화되면 탄력이 떨어진다. 특히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노안은 40대 초중반에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개인차가 크다. 원시 상태의 눈이라면 노안 현상을 더 빨리 느끼게 되고 근시 상태라면 교정 안경을 벗고 근거리를 보거나 안경의 도수를 낮춰 노안 현상을 보상할 수 있어 좀더 늦게 인지할 수 있다. 노안으로 인한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가까운 거리에서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다.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여 자기도 모르게 멀리 놓고 보게 된다거나 오랜 시간 책이나 신문을 보면 두통이 일어난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스스로 노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종이에 연필이나 볼펜으로 작은 구멍을 뚫은 뒤 구멍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글씨를 보는 방법이 있다.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과 눈 사이로 종이를 넣어서 보면 된다. 그냥 보는 것보다 종이를 대고 볼 때 글씨가 더 잘 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떤 면에서 보면 노안은 생로병사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6일 “노안은 연령의 증가에 따른 노화 과정의 하나로, 이를 완전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진 없다”고 말했다. 다만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노안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처방은 안경이다. 현 교수는 “굴절 검사를 시행해 굴절 상태에 따라 안경 처방을 하는데 평소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았던 정시나 원시 상태라면 근거리용 돋보기 안경이 필요하고, 평소에 근시 안경을 착용했다면 도수를 낮춘 근거리용 안경이나 다초점 안경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노안 수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한웅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사실 노안 수술이라기보다 백내장 수술에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를 다초점으로 삽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내장이 심하지 않은데도 노안 증상이 불편하다고 수술을 조기에 받게 되면 오히려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노안 수술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안경과 같은 기본 치료를 먼저 받을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요술 방망이’는 없다. 결국 꾸준한 관리와 바른 생활습관이 최선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것 없이 휴식이다.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코로나19 대응은 눈에도 해당된다. 컴퓨터 화면과 스마트폰을 잠시 보지 않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눈에 휴식을 주려면 먼저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는 평소 1분당 15~20회 눈을 깜빡거리지만 스마트폰을 볼 때는 4~5회만 깜빡거린다고 한다. 눈을 깜빡거리면 안구에 눈물이 고르게 퍼져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반대로 눈을 덜 깜빡거리면 눈이 쉽게 건조해지면서 충혈되기 십상이다. `지압을 해 주는 것도 유익하다. 먼저 손을 잘 비벼 따뜻하게 만든 다음 손으로 눈을 덮어 주면 긴장이 풀리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차가운 수건을 눈에 대고 식히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검지와 중지로 눈썹 안쪽에서 눈 위 뼈 가장자리의 조금 파인 곳, 눈썹의 중앙과 검은자위 바로 위 등을 꾹꾹 눌러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목 뒤쪽을 가볍게 지압해 주는 것도 좋다. 지압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있고 눈 주위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압과 눈동자 굴리기 운동을 함께 하면 금상첨화다. 목을 비틀면서 눈을 움직이는 이른바 시력 개선 스트레칭은 몸 근육을 이완시키고 눈 피로도 풀어 준다. 한의학에서는 가운뎃손가락 끝부분을 눌러 자극해 주는 방법도 권장한다. 왼손은 왼쪽 눈, 오른손은 오른쪽 눈에 대응하므로 손가락 경혈을 자극하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러 캄차카 바다에 원인 모를 대규모 수질오염…후쿠시마 탓?

    러 캄차카 바다에 원인 모를 대규모 수질오염…후쿠시마 탓?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바다에 원인 모를 대규모 수질오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스는 캄차카주 할락티르스키 해변에 악취를 동반한 녹색 파도와 해양생물 사체가 떠밀려와 관련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캄차카주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시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할락티르스키 해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원인 모를 해양생물 폐사가 잇따랐다. 문어와 게, 바다표범 등 바다표범 수백 마리 사체가 모래사장에 널렸다. 바다에 들어갔던 사람들도 시력 저하와 목아픔, 메스꺼움, 눈 따가움 등 갖가지 통증을 호소했다.그린피스 측은 4일 “바닷물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페놀과 기름 물질 수치가 평소보다 각각 2.5배 및 4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변에 즐비한 해양생물 사체를 게시하며 “생태적 재앙”을 선포했다. 때아닌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태풍으로 인한 독성 조류 유입이나 지진활동 같은 자연적 현상이다. 다른 하나는 유조선 혹은 군사 훈련장에서의 기름 유출 같은 인위적 요인이다. 그린피스 측은 인위적 요인 때문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해변 위성사진을 공개한 그린피스 러시아 측은 “강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황록색 띠가 해안에 둥둥 떠 있다. 해변으로 흘러드는 강 상류에 군사 훈련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6월부터 중장비를 사용한 훈련을 중단했을 뿐더러, 오염된 해변 근처에서 함선을 이용한 군사 훈련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일각에서는 일본 후쿠시마제1원전에서 흘러나온 오염수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수질 오염이 발생한 할락티르스키 해변은 후쿠시마제1원전으로부터 약 2230㎞ 거리의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난달 11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원전 부지 주변을 흐르는 지하수는 벌써 몇 년째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 측은 “(지하수를 퍼 올려) 방출하지 않으면 오염수가 바다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토양오염을 우려하는 현지 어민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당국은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오염 원인을 명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와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역시 조사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 주지사는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활동 등 자연 현상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 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요 해변 출입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극히 보기 드물다…‘흰 쌍봉낙타’ 야생 첫 발견

    극히 보기 드물다…‘흰 쌍봉낙타’ 야생 첫 발견

    중국 간쑤성 북서부에 위치한 주취안시의 자연보호구역에서 희소한 알비노 낙타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최근 신화통신 등 외신은 안난댐 야생낙타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지난 11일 물을 마시고 있는 알비노 낙타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총 11마리의 야생 낙타와 함께 포착된 알비노 낙타는 그 특징처럼 온몸이 흰색이다. 사람은 물론 여러 동물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는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생긴다. 다만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도 많다.이번에 중국에서 발견된 알비노 낙타는 봉이 두 개인 쌍봉낙타 종으로 중앙아시아에 분포한다. 쌍봉낙타는 우리에게는 사람의 짐을 싣고 다니는 낙타로 익숙하지만 사실 ‘멸종위기 심각종’(CR)으로 분류될 만큼 야생의 보호종으로 꼽힌다. 안난댐 야생낙타 국립자연보호구역 직원인 "2006년 보호구역이 설립된 이래 발견된 최초의 알비노 낙타"라면서 "이 낙타가 돌연변이로 흰색이 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초희귀 ‘알비노 쌍봉낙타’ 중국서 발견…야생서 첫 사례 (영상)

    초희귀 ‘알비노 쌍봉낙타’ 중국서 발견…야생서 첫 사례 (영상)

    중국 간쑤성 북서부에 위치한 주취안시의 자연보호구역에서 희소한 알비노 낙타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최근 신화통신 등 외신은 안난댐 야생낙타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지난 11일 물을 마시고 있는 알비노 낙타가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총 11마리의 야생 낙타와 함께 포착된 알비노 낙타는 그 특징처럼 온몸이 흰색이다. 사람은 물론 여러 동물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는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돼 생긴다. 다만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도 많다.이번에 중국에서 발견된 알비노 낙타는 봉이 두 개인 쌍봉낙타 종으로 중앙아시아에 분포한다. 쌍봉낙타는 우리에게는 사람의 짐을 싣고 다니는 낙타로 익숙하지만 사실 ‘멸종위기 심각종’(CR)으로 분류될 만큼 야생의 보호종으로 꼽힌다. 안난댐 야생낙타 국립자연보호구역 직원인 "2006년 보호구역이 설립된 이래 발견된 최초의 알비노 낙타"라면서 "이 낙타가 돌연변이로 흰색이 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외부의 영향에 의한 것인지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전거 사고로 실명됐어요” 이미 6년 전 시력 잃어

    “자전거 사고로 실명됐어요” 이미 6년 전 시력 잃어

    보험 가입 6년 전 이미 시력 잃어보험사기 70대 항소 기각 자전거 사고로 실명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내려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70대에 대해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27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장용기 부장판사)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11년 5월 분쇄기 날에 안구를 맞는 산업재해 사고로 후유증을 앓다 오른쪽 눈이 실명에 이르렀다. 장애 1급 판정으로 장해 급여 4600여만 원도 지급 받았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보험 가입 일주일 만인 2017년 4월 3일 전남 한 지역서 자전거를 끌다 넘어져 손잡이에 눈 부위를 맞아 시력을 잃었다고 속여 보험사로부터 1750만원을 타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병원 진료 기록상 A씨의 오른쪽 눈은 이미 보이지 않는 상태였고, 수술을 필요로 했다. A씨는 보험 계약 체결 과정에 ‘눈에 장애가 없다’고 답변했다”며 “장애를 숨기고 보험에 가입한 다음, 마치 새로운 사고로 눈을 다친 것처럼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기 범행은 사회적 해악이 큰 만큼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첨단 기술로 만든 차세대 골프공

    첨단 기술로 만든 차세대 골프공

    최근 골프공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캘러웨이골프가 4세대 골프공 ‘크롬소프트20’을 출시했다. 소프트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캘러웨이골프는 지난 2018년 타구감과 비거리는 공존할 수 없다는 골프계 상식을 뒤집고 3세대 크롬소프트볼을 출시했다. 이 분야 최초로 첨단 소재 ‘그래핀’을 골프공에 접목해 파격적인 비거리와 완벽한 컨트롤, 극도의 부드러움을 두루 실현시켰다. 캘러웨이는 이후 이 분야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치코피의 공장에 6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도입했다. 많은 기업들이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 및 동남아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특히 캘러웨이골프는 업계 최초로 3D 엑스레이 장비를 도입해 공의 코어가 중앙에 위치했는지, 디자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불량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됐다. 크롬소프트20은 바로 이 최첨단 생산 시설을 갖춘 미래형 공장에서 탄생된 역작이다. 크롬소프트20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그래핀을 아웃코어에 삽입해 이너코어 크기를 과거 모델 대비 34%가량 키운 것이 특징이다. 커진 이너코어는 탄도를 높이고 스핀은 줄여 향상된 비거리를 실현했다. 인천 송도의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에서 진행된 로봇 테스트 결과 90마일의 스윙 스피드에서 3세대 212m, 4세대 216m를 기록했고 100마일에서는 3세대 247m, 4세대 251m가, 110마일에는 3세대 273m, 4세대 277m가 각각 측정됐다. 캘러웨이의 자체 기술인 ‘뉴 하이 스피드 멘틀 시스템’은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 내 듀얼 소프트패스트 코어로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해 준다. 또 일관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며 이상적인 웨지 스핀을 만들어 낸다. 과거 모델 대비 약 10% 더 얇아진 우레탄 커버는 풀스윙 시 빠른 볼 스피드와 낮은 스핀을, 쇼트 게임에서 높은 스핀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육각 딤플은 공의 체공 시간을 늘려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 낸다. 크롬소프트20은 크롬소프트20, 크롬소프트20 트리플 트랙, 크롬소프트20 트루비스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크롬소프트20 트리플 트랙은 ‘배열 시력’을 개선해 퍼팅의 정확도를 높여 주고 캘러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트루비스 기술을 적용한 크롬소프트20 트루비스는 가시성이 매우 뛰어나다. (02)3218-1900.
  • 문체부 “국민 생활 바꿀 디자인 찾아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편리한 일상,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제1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읽기 쉬운 표지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급장비처럼 ‘편리한 일상, 안전을 위한 디자인’과 낡은 공원 새로 가꾸기, 저시력자를 위한 서체와 같은 ‘쾌적한 환경, 모두를 위한 디자인’ 등 2개 분야로 진행한다. 분야별 아이디어는 다음달 26~30일까지 전자우편(idea@kcdf.kr)으로 접수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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