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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 진단시 자살 위험 커져…도움 필요

    녹내장 등 3대 실명질환 진단시 자살 위험 커져…도움 필요

    녹내장·당뇨 망막병증·삼출성 황반변성 등 실명 위험이 큰 3대 질환 진단을 받으면 자살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대 실명 질환 환자의 자살 위험도는 비진단군에 비해 각각 1.09배, 1.40배, 1.20배 증가했으며, 특히 실명 질환 환자는 최초 진단 후 3~6개월 째에 자살 위험도가 5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국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주요 실명 질환은 환자에게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족을 포함한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국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데이터를 활용해 2010~2020년 3대 실명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의 자살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이며,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 황반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 질환 모두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팀은 3대 실명 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의 성별·연령·소득수준·거주지역 등 다양한 배경 변수를 보정해 질환별 자살 위험도를 산출해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관찰 대상 280만명 중 1만 3205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34%(4514명)는 시력을 위협하는 안구질환(STED)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었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을 앓았던 비율은 각각 48%, 57%, 9%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3대 실명질환 환자의 연령별 자살 사망률은 녹내장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50~70세 사이에서 다소 감소했으나 그 이후 계속 증가했다. 황반변성의 경우 80세 후반에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나타냈다. 특히 1개 이상의 실명 질환을 앓는 경우 자살 위험도가 1.33배 증가했고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삼출성 나이 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자살 위험도는 각각 1.09배, 1.4배, 1.2배 증가했다. 3대 실명질환을 앓는 환자가 저시력 상태가 되는 경우 자살 위험도는 1.49배로 더욱 증가했다. 연구팀은 “시력을 위협하는 주요 안질환, 특히 3대 실명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비진단군에 비해 자살 위험도가 높으며, 나이가 들고 시력이 저하될수록 그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대중 곁으로 세계 속으로… 발랄하고 실험적인 K문학 플랫폼 만들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대중 곁으로 세계 속으로… 발랄하고 실험적인 K문학 플랫폼 만들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페미니즘에 천착하는 시인은 많다. 형식과 내용에서의 시적 실험과 도전으로 고뇌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 시인들 또한 많다. 이러한 번뇌와 영광이 1969년 등단해 반세기를 훌쩍 넘긴 시력(詩歷)을 가진 시인의 몫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는 젊은 뭇 시인들에게 극복의 대상이 돼 가고 있다. 웅숭깊은 사유 체계에 일상 속 존재로서 여성의 욕망을 시어로 덧입힌 시인 문정희(76)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립한국문학관장을 맡아 한국문학의 체계적 정리와 보전, 전시 등을 통해 대중적 접점을 확대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한국문학의 시각과 방향은 궁극적으로 세계문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문학을 빼면 세계문학이 허전해질 정도로 위상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지요.” 지난달 27일 ‘문정희 시인길’이 있는 서울 삼성동 경기고 앞에서 문 관장을 만났다. 그의 시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알바니아어, 히브리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됐고, 외국에서만 시집 14권이 출간됐다. 덕분에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강연할 일도 많았다. 그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봤던, 문학을 멋지게 분류하는 방식과 체계 등을 우리 문학으로서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에서 여전히 변방에 가깝다. 문 관장이야 꽤 주목받는 시인이지만 여전히 세계 문단에서 이름 석 자로 통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우리 문학의 가능성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몇 년 전 그는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93)와 함께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난징에서 강연과 시낭송회를 한 뒤 중국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함께 자리한 아도니스야말로 매년 단골손님처럼 노벨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문 관장은 그때까지 중국어로 번역된 자신의 시집도 없었다. 한국문학의 중국어 번역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기도 하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겠거니 했는데 한 대학생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시 ‘공항에서 쓸 편지’를 중국어로 낭송했고 이후 질문이 이어졌다. 여러 질문 중 “한국의 젊은 시인으로는 어떤 이들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숨도 쉬지 않고 즉각 “나보다 젊은 시인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자신이 54년 동안 구축해 온 시 세계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문 관장은 “내 자랑처럼 얘기했지만 한국문학이 우리의 인식보다 위상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시인의 삶보다 ‘문학 행정가’의 삶에 가깝다. 문 관장이 맡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은 아직 ‘실체’가 없다. 한국문학관은 올가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17명 정도의 직원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건만 당장 문학관으로서의 건물이 없으니 많은 시민에게 존재감을 보여 주기가 쉽지 않다. 그는 만남 중에도 사무국 직원들의 전화를 연신 받았다. “건축 관련한 공정을 차질 없이 잘 챙기는 게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문학 관련 작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집대성해 보관하고 다시 분류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면서 “돌아가신 하동호 공주대 교수, 김윤식 서울대 교수, 일본의 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교수 등이 평생에 걸쳐 모은 컬렉션은 한국문학과 관련해 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어 보전 및 정리 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한국문학 전공자인 오무라 교수는 지난해 말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로 한국을 찾아 문 관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가진 한국문학 관련 자료를 모두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자마자 안타깝게 별세했다. 문 관장이 한국문학가를 대표해 정성 가득한 부의를 보냈음은 물론이었다. 이 밖에도 문학평론가 김용직, 조연현을 비롯해 소설가 이문구, 최인훈 등이 생전에 모았던 주요 자료를 문학관에 기증하기로 해 한국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일궈 낼 예정이다. “이분들의 기증으로 문학관이 더욱 빛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문학을 떠받친 기둥으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문학관 내부에 기둥을 세워 볼까 하지요. 궁극적으로는 시대와 현실과 엉켜 지낸 한국문학이 품고 있는 영광과 상처, 얼룩도 모두 안고 가야죠. 뛰어난 이도, 가여운 이도 모두 우리 문학의 자산입니다.” 시인 서정주(1915~2000)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학의 절대 경지에 올랐음에도 친일과 군사정권 시절의 얼룩진 행적은 그를 뛰어난 시인으로만 기억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섣불리 복원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정주 외에도 친일의 그늘이 드리워진 작가가 적지 않다. 한국문학관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기획전에서도 여전히 고민의 대상으로 남겨진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 한국문학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촌, 북촌을 근거지 삼아 활동했던 근현대 대표 문인들의 전시회를 가졌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의 작품과 초상 등을 비롯해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 등이 전시됐다. 우여곡절 끝에 전면 개방한 청와대가 문학의 공간이 되면서 3주 동안 64만명이 찾은 성대한 문학전이 됐다. ‘지금, 여기’를 사는 시인으로서 현실과 어떤 형태로든 교류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 또한 문학의 힘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자 했다. 실제 문 관장 역시 크고 작은 형태로 구체적인 현실과의 관계가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쓴 ‘이별 이후’는 생때같은 어린 죽음에 대한 어른으로서, 부모로서의 추념을 담았지만 그 슬픔이 쉬 달래질 수는 없다. 1주기 때 ‘봄도 저만치 피멍으로 피어 있다. 호곡! 온몸으로 온 심장으로’라는 추모시를 써야만 했다. 청와대 북악산 뒷길이 완전히 열린 지난해 5월 10일 낭송된 축시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 역시 문 관장의 작품이다.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상징처럼 돌아와/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고 노래했다. 더이상 막힘도 가려짐도 없이 열린 새로운 길에 대한 그의 감회가 조금은 남달랐으리라. 과거 군부정권과 얽힌 인연도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정치가들도 시를 좀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군인 출신 대통령이 저녁 초대를 한 날/청와대 뜰로 들어가는/신분증 번호를 대다 말고/나는 그만 돌아서 버렸다’로 시작하는 그의 시 ‘초대받은 시인’은 과거 청와대 초청을 거절했던 사연을 담았다. 문 관장은 노벨문학상과 관련해 우리 안에 응어리진 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문학은 노벨문학상에 대한 얽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문학은 문화와 정신의 심장과도 같은 것인데 억지로 빨리 뛰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컬처라고 부르며 수익 얼마, 판매량 얼마, 무슨 상 수상 등 숫자나 외형적 성과에 연연한다고 되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 소식만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문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국가대표를 보내 국가 간 경쟁을 하는 식이 아니다”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간 안에 누군가 한 번은 노벨문학상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예컨대 오르한 파무크가 있었기에 세계가 터키 문학을 주목하게 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견해를 밝혔다. “발랄하고 실험적인 우리 문학에 대한 세계의 주목이 분명히 있다”면서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은 그렇게 꿀릴 것이 없다”고 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문학관이 120개에 이른다. 우리 문학이 이룬 위대한 성취의 실핏줄과 같은 존재들이다. 실체를 드러내기 전까지 국립한국문학관의 몫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이 본격화되면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학의 플랫폼으로서 곳곳에 산재한 문학 자료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서로 연계하면서 문학관이 더욱 건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지난해 11월 진압대의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은 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지난해 9월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여대생이 구금됐다 끝내 목숨을 잃은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사건’ 이후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가 정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한쪽 눈을 잃은 이란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로 연대하며 저항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5일 BBC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눈을 잃은 네 명의 이란 청년들 소개하며 이들처럼 시위 진압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방식의 저항운동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BBC가 소개한 세 명의 이란 청년들은 총탄에 시력을 잃고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굳은 저항 의지를 내비쳤다. 치료를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안부와 함께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정부를 비판하고, 자신들처럼 시위 중 다친 이들과 만나 어울리는 모습도 공개했다.지난해 9월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한 박사과정생 엘라헤 타보코리안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머리에 박힌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병원 침대에 누워 “내 인생을 걸고 이렇게 고한다”며 다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엘라헤는 “너희는 내 눈을 겨눴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다”라며 “내 심장 안의 빛과 좋은 날이 오리란 희망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러나 너희들의 심장은 매일 어두워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의 사진은 시위대가 드는 팻말에 등장하며 연대의 고리가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국제법정에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이 총알을 내보이겠다”라고 밝혔다.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는 지난해 11월 반다르아바스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피가 흘러내리는 와중에도 ‘브이(V)’자를 들어 보이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이 영상은 이란 안팎에서 화제가 돼, 이란 정부가 청년들을 어떻게 노리고 있는지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가 올린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는 문구 역시 슬로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잘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왜 나를 쏠 때 웃고 있었느냐”, “고통은 견딜 수 없지만 적응하게 될 것이다. 내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살아갈 것이다”라며 “우리의 승리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가까이 있다. 한 눈으로 자유를 목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 코사르 코슈누디키아는 지난해 12월 초 케르만샤에서 열린 시위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왼쪽 눈을 잃었다. 그는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나 자신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BBC는 이처럼 시위 현장에서 다친 이란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공동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눈을 다치거나 실명당한 이들의 정확한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가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동안 테헤란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유사한 부상으로 치료받은 이들만 500명이다. BBC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했다 실명한 청년들은 당국이 진압 과정에서 고의로 얼굴을 노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최근 이런 의혹을 부정했다. 진압경찰 사령관인 하산 카라미 준장은 “(시위대의 얼굴을) ‘고의로’ 쐈다는 주장은 선동”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시위 중 실명은 피했더라도 이란 청년들은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과 경제적 부담에 노출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9월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모하메드 파르지(32) 산탄총에 눈을 맞았는데 병원비로 2500달러(약 327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바람에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란에선 파르지와 같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부상자를 줄이기 위해 이란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이란에서 의사 400여명이 정부의 부상자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임영웅도 신신당부한 ‘국가 건강검진’… 올해는 홀수년 출생자 대상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국가 일반건강검진에 대해 알고 싶다. A.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에 해당된다. 사무직 직장가입자, 20세 이상 직장피부양자 그리고 세대주 및 20세 이상 지역가입자는 2년에 한 번 본인의 출생연도에 해당하는 짝·홀수년에 검진을 받을 수 있고 간호사, 건설노동자 등의 비사무직 직장가입자는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 Q. 검사 항목은. A. 공통검사항목과 성별 또는 연령에 따라 검진 주기를 달리하는 성·연령별 검사 항목이 있다. 공통검사에는 진찰·상담, 키·몸무게 등 신체계측, 시력·청력 검사, 혈압측정, 흉부방사선과 혈액 및 소변검사, 구강검진이 있고 성·연령별 검사에는 정신건강검사 중 우울증(10년에 1회), 콜레스테롤 등 이상지질혈증(4년에 1회), 인지기능장애검사(66세 이상 2년에 1회), B형간염검사(40세, 보균자 및 면역자 제외) 등이 있다. Q. 검진 신청 방법은. A.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검진기관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나 받을 수 있다. 이번 연도 대상자는 20세 이상 국민 중 홀수 연도 출생자이다.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면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 후 추가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검진 대상자는 12월 31일까지 지정된 검진기관을 예약하고 방문하면 되며 검진가능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온몸에 문신’ 106세 필리핀 할머니, ‘보그’ 최고령 표지모델 됐다

    ‘온몸에 문신’ 106세 필리핀 할머니, ‘보그’ 최고령 표지모델 됐다

    106세 필리핀 원주민 타투이스트가 역사상 최고령 표지 모델로 패션 잡지 ‘보그’ 필리핀판을 장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그 필리핀은 북부 칼링가주(州) 산간 오지 부스칼란에 사는 아포 왕오드(Apo Whang-Od)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를 직원들의 만장일치로 4월호 표지 모델에 낙점했다. 그가 부족 전통의 ‘바톡’ 문신법을 보전해 새 세대에게 영감을 준 공로를 인정해서다. ‘맘바바톡’이라고도 불리는 칼링가족의 문신은 가시와 검댕, 천연염료와 대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몸에 그림을 새기는 방식이다. 이 문신은 남성 전사들에게는 용맹함을, 여성들에게는 아름다움을 의미해 왔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바톡의 마지막 계승자로 불리던 왕오드는 16살 때부터 문신 시술을 시작했다. 한때는 바톡의 대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왕오드는 최근 증조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만 왕오드 자신도 시력이 허락하는 한 문신 시술을 계속할 계획이다. 보그 필리핀 편집장인 베아 발데스는 “우리는 왕오드가 이상적인 필리핀 문화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느꼈다”며 “아름다움의 개념은 진화하야 하며 다양하고 포괄적인 형태를 포함해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아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오드는 출생증명서가 없지만, 2017년 필리핀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우편 ID를 발급받아 100세 이상 노인이 받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박수홍 아내 김다예 “父 시력장애, 母 공황장애”

    박수홍 아내 김다예 “父 시력장애, 母 공황장애”

    방송인 박수홍 아내 김다예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유튜버 김용호에 대해 “가정파괴범과 같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에는 ‘타인의 가정을 파괴해 번 돈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김용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와 김씨가 출연, 김용호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먼저 김씨는 “김용호의 범죄가 정말 비열한 이유가 연예인 한 명만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김용호는 박수홍씨만 공격한 게 아니다. 아내인 저, 제 부모님과 그 가족까지 사회적으로 살아갈 수 없게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시력장애를 얻어 수술받으셨고, 어머니도 공황장애로 약물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김씨는 “저희 부모님까지 생활하기 어려운 지경에 도달했을 때, 김용호는 자기 페이스북에 신라호텔에서 딸과 생일 파티하는 사진을 올렸다”며 “이 사진을 제보 받고 피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가해자들이 잘 사는 세상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용호가 아직 유튜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용호가 채널명을 강용석씨로 바꿔서 교묘하게 피해 가며 방송하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댓글 하나 달았다. 근데 바로 차단당했다”면서 “용호야, 나 왜 차단하냐”고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쓴 댓글이 보이지 않더라. 지금 김용호는 재판에서 보인 모습처럼, 저와 눈도 안 마주치고 고개만 숙이고 있고 저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그냥 입을 꽉 다물고 피하고 있다. 이걸 꼭 봐야 되는데 제 채널을 차단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김용호씨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30여 회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 박수홍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김용호씨를 고소했으며, 검찰은 지난해 10월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 ‘뇌경색’ 방실이 시력 잃었다

    ‘뇌경색’ 방실이 시력 잃었다

    배우 겸 가수 이동준이 투병 중인 ‘절친’ 가수 방실이를 찾았다.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이동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준은 어딘가로 향하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동준은 “밥은 먹었냐”, “몸은 어떠냐”라며 스윗한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동준이 만난 이는 가수 방실이였다. 방실이는 18년째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다. 이동준은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지난해 12월에 봤었다. (전에 비해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었다. 그때는 눈이 안 보인다는 소리를 안 했었는데 얼마 전에 통화를 했더니 눈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걱정을 안겼다. 요양원 원장은 “너무 감사한 일이 많다. (병원 다녀간 지) 몇 달도 안 됐다. 또 해마다 자선 바자회를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후배가 이렇게 선배를 사랑한다는 게... 축복 받으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동준과 만난 방실이는 “눈이 갑자기 확 안 좋다. 잘 안 보이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시력이 저하된 근황을 전했다. 당뇨로 인한 망막증이 악화돼 다른 한쪽 눈도 80% 정도 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네이버 ‘지식인(iN)’에서 ‘지식인 할아버지’로 유명했고 우리 시대 가장 젊은 어른으로 불렸던 조광현(曺廣鉉) 옹이 30일 발인돼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 전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광현 옹은 지난 27일 밤 10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87세 삶을 접었다.그는 지식인에서 ‘녹야(綠野)’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겼다. 그만의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식인 할아버지’, ‘지식인 스타’로 불렸다.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살인가요?”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 “어제 밤 11시쯤 자고 있는데 침대가 흔들려서 깼어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어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피차간의 예의랍니다.” “할아버지, 제가 요즘 공부도 재미없고 지루한데 조언 좀 해주세요” “나는 공부가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한테는 할 얘기가 없습니다. 내 얘기도 지루할 테니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세뱃돈이나 한 달 용돈이 얼마 정도나 될까요?” “그런 생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꾸 살기가 힘들어지고 싫어집니다.” “왜 지식인에는 현명한 답을 원하는 질문이 없는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글이 너무 없다. 연예인 누구 예쁘지 않냐는 둥 하나같이 애들 장난 같아서 답변 달아주는 재미가 없다” “어떻게 그런 재미없는 질문만 보셨을까.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질문과 답들이 많이 있어요. 열심히 찾아보세요. 옛말에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미해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고 여자고 마른 사람들이 옷을 더 예쁘게 입는 건 뭘까요? 스키니진에 티 하나만 입어도 예쁘던데” “육체미는 볼 것 없으니까 옷 구경이나 실컷 하시라고 마네킹 정신을 발휘한 것이지요.” “여자가 남자한테 편지를 보내는 건 관심이 있다는 의미인 걸까요.”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할 때 창피하지 않으려고” “엄마 이마주름 시술 뭐해드리면 좋을까요.” “근심, 걱정을 덜어드리세요.” “죽음이 두려운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나이 먹는 것도 무서워요.” “어릴 땐 다 그래요. 80살이 넘으면 오히려 죽음이 반갑고 그리워지기도 해요. 그러니 그때까지라도 살아야 합니다. 살면서 죽음이란 공포를 이겨내세요[출처] “80살 넘으면 죽음이 반가워요”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치대를 나와 1962∼1995년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했다. 환갑 즈음 치과를 그만두고 2002년쯤부터 인터넷을 시작한 고인이 남긴 지식인 답변은 모두 5만 3839건이나 된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지식인 질문자도 4만 7630명이다. 녹야는 넓고 푸른 들판에서 살자는 마음으로 고인이 중학생 때 직접 지어 붙인 호다. 2020년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그는 “2004년부터 (답변을 달기 시작해) 16년간 4만건이 넘는 답글을 달아 지식인 등급(18등급) 중 최상위 두 번째인 ‘수호신’ 등급에 올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것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이 아니다. 전공인 치아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입학 전에 4000자를 외웠다는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여유와 위트에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답변을 한다는 평가 덕이었다. 생전의 고인은 오전 4~5시쯤 눈을 떠 책상 앞에 앉아 자신에게 들어온 질문을 살펴보고, 이른바 ‘독수리 타법’으로 답변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돋보기 두 개를 겹치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기도 했다. 그 뒤 건강이 나빠져 2017년 2월, 2018년 10월 두 차례나 지식인을 떠난다고 밝혔다가 팬들의 성화를 못 이겨 2019년 2월 복귀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 답변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죠.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보고요. 궁금해서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어먹어요. 지식은 이렇게 늘려왔습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죠. 내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 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 대상, 2008년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온라인에 고인을 애도하는 답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고인이 답할 수 없는 마지막 질문을 올렸다. “천국은 있나요?”
  • 박수홍 변호인 “수임료 명란김 6개 받고 울었다”

    박수홍 변호인 “수임료 명란김 6개 받고 울었다”

    방송인 박수홍(54)씨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유튜버 김용호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건과 관련하여 박씨로부터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 팟빵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노 변호사는 “저는 기세등등한 가세연 측한테 고통받는 박수홍씨가 아니라 그를 구하려고 뛰어다니는 부인 김다예씨를 보고 법률 대리인을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씨가 그때 방송이 다 끊겨 돈이 없었다. 그래서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라고 말했다. 김용호, 2021년 박씨 관련 의혹 30여회 제기박씨 일가, 의혹에 정신·신체적 피해 입어 유튜버 김용호씨를 상대로 한 박수홍씨 부부의 법정투쟁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수홍씨 측은 2021년 8월 유튜버 김용호씨와 그에게 허위제보한 신원미상의 제보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박씨가 전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을 저질렀고,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씨 부부가 마약을 복용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 친형 부부가 아니라 박씨 부부가 박씨의 연예 활동과 관련한 자금을 횡령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씨가 당시 출연 중이던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하지 않으면 추가로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말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박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자신을 고소하자 의혹 제기를 멈췄다. 박씨는 수사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마약 검사 결과, 출입국 기록, 신용카드 내역 등을 제출했다. 반면 김씨는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작년 10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강요미수·모욕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검찰의 기소가 있기까지 박씨 부부와 그 일가는 작지 않은 신체적·정신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의 법률대리인인 노 변호사가 지난 10월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씨의 장인은 김씨가 유포한 허위 사실로 인한 스트레스로 시력을 잃을 뻔했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더불어 박씨의 부인인 김다예씨는 김용호씨의 거짓 주장으로 인해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고 원형탈모와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용호, 1심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김다예 “가짜뉴스로 돈 버는 일 사라져야” 지난해 11월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부장 박강민)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강요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용호씨에 대한 재판을 개시했다. 김씨 측은 첫 공판부터 현재까지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를 받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사실이 허위라고 해도, 허위성을 알면서 고의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했다. 또 “받은 이메일을 읽었을 뿐 모욕하지 않았다. 박씨가 공포심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모욕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달 20일 김용호씨 재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다예씨는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취재진에게 “검찰 공소장에서 나와 있듯 (김씨는) 30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라며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라고 말하며 법원의 엄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8일 진행된다.
  •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Q: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 살인가요?”A: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조광현옹이 네이버 지식iN에서 주고 받은 문답네이버 ‘지식인(iN)’에서 ‘녹야(綠野)’라는 활동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기며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린 조광현옹이 27일 오후 10시쯤 87세를 일기로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9일 전했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에서 개인 치과 의원을 운영했다. 고인의 부인인 고 늘샘 권오실(1936~2022)씨는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까지 지낸 서예가다. 2020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옹은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활동을 중단한 2022년 11월까지 조옹이 단 답변 약 5만 3000여개에서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은 전체 답변의 70%가 넘는다. 고인은 네이버가 답변수와 답변채택률에 따라 부여하는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이었다. 조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건 단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옹은 본업인 치과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 입학 전에 한자 4000자를 외우며 기른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고인 특유의 여유와 위트, 평생 체득한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어우러져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인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두 개의 돋보기를 겹쳐 보며 ‘독수리타법’으로 답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앞엔 수건으로 직접 제작한 손목보호대를 놓고 사용했다. 안방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를 놓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답변을 달았다. 고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응원하며 그를 도왔다. 2018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옹이 건강 문제로 2017년 2월과 2018년 10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에 아쉬워한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내 조옹은 키보드 앞에 다시 앉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옹의 팬들은 고인의 부인 권오실씨가 요양원에 입원한 이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에 반찬과 간식을 보내며 응원했다. 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라도 답변한다고 했다. 조옹은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다.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본다.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힌다. 이렇게 지식을 늘려왔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다. 내 선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
  •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4살 딸 학대 숨지게 한 친모, 동거인에 2000회 성매매 강요 당했다

    네살 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동거인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로 1년 동안 2000번 이상의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혐의로 기소된 친모 A(27) 씨와 아동학대 살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B(28) 씨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지난 24일 A씨에 대한 선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B씨의 강요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선고를 미루고 재판을 속행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에도 추가 심리 진행한다. B씨가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딸을 학대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가로 따져보고 선고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있었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B씨 부부와 동거했다. 처음 B씨는 A씨를 친절하게 대했으나, 점차 집안일을 떠넘기고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강요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400여회, 하루 평균 4~5회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로 받은 돈의 대부분인 1억2450뭔도 B씨가 챙겼다. B씨가 A씨의 생활 전반을 감시하면서 A씨는 점점 자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게 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오전 6시쯤 귀가해 딸이 밥을 달라고 하는 등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쯤 A씨가 딸을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딸은 보통의 4세 여아보다 체중이 훨씬 작게 나갔으며,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어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A씨의 딸은 지속적인 학대로 영양결핍, 시력상실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딸이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A씨에게 치료비를 주는 등 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의 남편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A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성매매 강요 등은 B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2400회 성매매 강요”…동거녀의 ‘가스라이팅’, 4세 딸에 분유만 먹였다

    4세 여아를 학대, 폭행해 숨지게 만든 친모가 동거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1년 반동안 2400회가 넘는 성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거녀는 1억 2400여만원에 달하는 성매매 수익도 모자라 아이의 양육수당까지 착취했고, 친모의 학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부부 A씨(27·여)와 B씨(28·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4살 딸 친모 C씨와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됐다. C씨가 2020년 8월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가출하자 A씨는 부산 소재 자택에 머물게 하며 2년 3개월 정도 동거했다. 딸 D양도 같은 집에 살았지만,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C씨에게 집안일을 맡기고 성매매로 돈을 벌어오게 지시했으며, C씨가 성매매로 번 1억 2400여만원은 A씨의 계좌에 입금됐다. A씨는 D양의 양육수당에도 손을 댔다. A씨의 집에 얹혀사는 C씨로서는 A씨의 정신적 지배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A씨는 C씨에게 ‘아이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고 훈계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줬고, C씨는 분풀이 대상으로 딸을 여러 차례 때렸다. 또 폭행으로 시신경을 다친 D양을 제때 치료하지 않게 해 눈까지 거의 멀게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D양에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사를 제공하더라도 하루에 한끼 정도만 분유를 탄 물에 밥을 말아서 주는 등 심각한 영양 결핍에 이르게 했다. 결국 D양은 지난해 12월 몰래 과자를 먹었다는 이유로 C씨에게 폭행을 당해 발작을 일으켰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해 끝내 숨졌다. 사망 당시 D양의 몸무게는 7kg도 되지 않아 또래 아동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C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학대 행위로 시력을 잃고 뼈 밖에 남지 않은 피해 아동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것이 부모, 아니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다. 피해 아동이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씨는 현재 구속 상태, B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이날이 첫 공판이라 추가적인 변론과 심리를 거쳐 구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시력 잃은 보르헤스 돌본 일본계 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시력 잃은 보르헤스 돌본 일본계 부인

    20세기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의 영미문학 교수로 일하던 1950년대 후반 시력을 잃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 질환 탓이었다. 앞을 못 보는 그가 불러주는 대로 작품을 타이프한 것은 어머니와 비서, 친구들이었다. 일본인 아버지와 유럽 혈통 아르헨티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리아 코다마는 10대 때 보르헤스 강의를 들은 인연으로 함께 30년 넘게 문학 공부를 하며 그의 비서로 일했다. 1986년 4월 26일, 당시 87세였던 보르헤스와 49세였던 코다마는 결혼했다. 두 사람 나이 차는 38세였고, 보르헤스는 재혼이었다. 예식을 올린 곳은 파라과이 아순시온, 아르헨티나 결혼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세상사람들은 보르헤스의 유산을 노리고 결혼한 것이라고 쑤군댔다. 실제로 간암으로 투병했던 보르헤스는 두 달 뒤인 6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별세했다. 그런 코다마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텔람 통신이 유족들의 말을 빌어 다음날 전했다. 향년 86, 보르헤스와 똑같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유산을 챙기려는 결혼이란 뒷말이 많았지만 코다마는 1967년 어느 미망인과 혼인해 3년이 채 안돼 막을 내린 보르헤스의 첫 결혼 생활을 제외하고 약 30년 넘게 그의 곁을 지키며 그를 보호했다는 평가가 더 많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보르헤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코다마는 남편 사망 후 재혼하지 않은 채 보르헤스 국제 재단을 설립하고 그의 작품을 관리하는 데 여생을 보냈다. 이 과정에 외국어 번역 로열티를 비롯한 판권 등에 대해 번역가 또는 출판사와 법적 소송을 벌이기도 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르헤스는 연작 형태의 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 ‘픽션들’을 비롯해 ‘불한당들의 세계사’, ‘알레프’, ‘모래의 책’ 같은 세계적인 소설과 수필 등을 남겼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선구자로 꼽혔으며, 방대한 독서량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저작으로 ‘20세기 도서관’으로도 불렸다. 보르헤스는 “나는 늘 낙원을 상상했는데 그것은 도서관의 모습일 것”이란 유명한 말을 남겼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챗GPT와 예술의 본질/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챗GPT와 예술의 본질/서울문화재단 대표

    ‘걸어다니는 도서관’으로 불리던 중남미 문학의 대표 작가 보르헤스는 평생 ‘전 세계가 담긴 한 권의 책’을 꿈꿨다고 한다. 그야말로 눈이 멀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는데, 평생 읽은 책을 나열하면 12㎞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를 뛰어넘는 분량을 시력 저하도 없이 미리 학습(Pre-trained)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화제다. 챗GPT 3만 해도 우리에게 그럴싸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 570기가바이트의 문장 데이터를 공부했다고 한다. 책과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온라인상의 글들을 학습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3000억 단어 정도로, A4 용지에 출력해 쌓으면 약 5.6㎞의 높이를 기록한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학습력으로 AI가 인간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왔다. 챗GPT 3.5는 책을 출판하고, 시문학뿐만 아니라 시놉시스까지 조건을 정하면 뚝딱 내놓는다. “대답만 할 수 있다”며 컴퓨터가 쓸모없다고 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인간이 해낼 수 없는 분량의 작업을 이미 처리해 둔 인공지능을 활용해 AI 리터러시(인공지능 문해력)에 익숙한 이들은 벌써부터 인간의 결과물에 가까운 작업물들을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모은다. 흐린 눈으로 바라보면 일반인의 실력을 뛰어넘는 훌륭한 결과물들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 것에서 나아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예술작업까지 해내는 사례들을 바라보며 결국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인간과는 다른 창조적인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물들의 예술성을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는 습성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능력으로, ‘인공’의 것이 흉내낼 뿐 본질적으로 같을 수 없다. AI의 정교한 이미지가 인간의 것보다 우월할지라도 그것으로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대체하거나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대체하지 못한다. 챗GPT 스스로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을 물었을 때 예술가, 작가, 디자이너와 같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필요한 직업들을 답으로 내놓는다. 또 예술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함께 호흡하는 순간의 감동들만큼은 인공지능이 재현해 낼 수 없다는 믿음으로 예술작품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예술가들의 상호작용은 결코 꾸며 낼 수 없다. 한 예술가의 인생을 토해 내는 듯한 지휘, 그 지휘를 따르는 필하모닉의 연주를 기계가 분석해 정확하게 같은 음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해서 감동이 같을 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인공지능 산출물을 인간의 예술성과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은 예술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일이다. 기술이 예술창작 분야를 대체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서 그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무리 전 세계 문서를 학습한다 해도 보르헤스가 꿈꿨던 ‘전 세계가 담긴 책’을 AI가 완성해 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모니터 속 작은 네모 칸에서 세상을 찾기보다 무대와 객석의 공기를 호흡하기 위해 가까운 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 “보내주자” 생명유지장치 껐더니 혼수상태 아들 눈 번쩍…뉴질랜드의 기적

    “보내주자” 생명유지장치 껐더니 혼수상태 아들 눈 번쩍…뉴질랜드의 기적

    천번 만번 고민 끝에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더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아들이 깨어났다.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일어난 기적을 소개했다. 윈턴 킹(29)은 지난해 10월 23일 친구의 약혼식 후 술집에 갔다가 20명이 연루된 집단 패싸움에 휘말렸다. 기습 공격에 얼굴을 맞고 넘어지면서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그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코마)에 들어가야 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때 동네 럭비 클럽 유망주였을 만큼 건강했던 그였으나 생명유지장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었고, 코마 상태에서 뇌졸중까지 겪었다. 가족은 그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회복된다 해도 반신불수가 될 거란 얘기를 듣고 절망했다. 결국 그의 어머니와 2명의 누나는 오랜 고심 끝에 킹을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킹 자신이 그런 삶은 원치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누나 앰버 소우먼은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곱게 보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생명유지장치를 끈 후에도 킹은 자가 호흡을 했다. 시간이 갈수록 상태는 호전됐고, 급기야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수개월 만에 눈을 뜬 킹은 병상에 누운 채로 집중치료실을 둘러보며 가족이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환한 미소도 보여주었다. 그의 누나는 “작은 미소가 엄청난 승리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생명유지장치를 끄고 나서 몇 주가 지난 뒤 킹은 말도 하기 시작했다. 병문안을 온 친구에게 농담을 건네거나, 친구와 가족의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친구들이 많다. 너무 많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병문안을 왔는데 그게 좋다. 사람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가족들에 대해선 “엄마와 누나들이 나를 돌보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냈다”고 고마워했다. 현재 그는 예전처럼 말하고 걷는 등 사지가 거의 다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의사들은 킹의 회복이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의 상태를 찍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은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학습 자료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킹의 누나는 “그가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활치료 등 앞으로도 갈 길은 멀다. 실생활에서의 어려움도 한둘이 아니다. 손상된 시력 때문에 다시는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됐으며 기억력도 일관성이 부족하고 일부는 사라졌다. 그는 아버지가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해 몇 번씩 설명해주어야만 한다. 스마트폰 비밀번호는 기억할 수 있지만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해내지 못한다. 킹은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그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기분이 묘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일과는 바쁘다. 지난달 생일 선물로 당구대를 사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당구를 치고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은 그가 입원해있던 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이 놀랄 정도로 많고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병실로 슬리핑백과 베개를 들고 찾아와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자고 간 친구들도 수두룩하다. 그의 누나는 “가족들에게는 조용한 아이였지만 친구들에게는 ‘신의 선물’ 같은 아이였다는데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이 남아 있지만 킹은 지금 앞으로 나가는 데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스키 둘이 쑥 들어와 성폭행이라 생각” 팰트로 법정 진술

    “스키 둘이 쑥 들어와 성폭행이라 생각” 팰트로 법정 진술

    “스키를 타고 있었는데 두 개의 스키가 쑥 들어와 내 다리를 쩍 벌어지게 했고, 몸뚱아리 하나가 날 눌렀다. 아주 이상하게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51)가 지난 2016년 2월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의 디어 밸리 스키 리조트에서 벌어진 충돌 및 뺑소니 사고와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심리 나흘째인 24일(현지시간) 증언대에 섰다. 그는 7년 전 사고 순간을 돌아보며 “당시 성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순간적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팰트로는 “머릿 속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누가 이런 변태적인 짓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 남성은 분명히 내 뒤에 있었다”며 “나는 너무 당황해 빨리 자리를 피한 것일 뿐”이라고 은퇴한 검안의사인 테리 샌더슨(76)의 뺑소니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팰트로는 고령의 샌더슨을 다치게 만들어놓고 적절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떠났다는 의심과 함께 30만 달러(약 3억 9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샌더슨은 3년 가까이 흐른 2019년 1월 첫 소송을 제기했을 때는 310만 달러를 청구했다가 판사가 거부하자 금액을 낮췄다. 샌더슨은 팰트로와 충돌 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되고, 뇌 손상 및 지속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팰트로는 한달 뒤 오히려 충돌 책임이 샌더슨에게 있다며 상징적인 의미에서 1달러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제기해 지난 21일부터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그는 무릎이 아팠고, 그 뒤 마사지를 받았다며 다만 샌더슨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충돌 직후 샌더슨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한 것은 잘못했다며 사과했다. 샌더슨은 팰트로와 충돌한 뒤 몇분 동안 의식을 잃었다며 충돌 후 팰트로의 아이들이 뒤따라 내려오자 팰트로가 아이들을 핑계로 대며 눈속에 처박힌 자신을 두고 가버렸다며 모든 책임은 팰트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슨의 딸 폴리 그리샴은 이날 재판 도중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던 아버지가 스키 사고 후 불안하고 쉽게 좌절하며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는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담당 주치의 역시 “샌더슨이 이전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지만, 사고 후 갑작스럽게 (감정 조절 능력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팰트로의 법률 대리인은 샌더슨이 충돌 사고 전에 이미 뇌졸증으로 인한 시력 및 청력 손실을 포함한 여러 건강 문제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유타 주에서는 스키를 타며 내려올 때 위에 있는 사람이 앞에 있는 사람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해서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아래 쪽에 있었다고 소장에 적시하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재판 결과는 누가 앞쪽, 아래쪽에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리는 27일 재개돼 나흘 더 진행된다. 한 가지 웃지 못할 점은, 심리 사흘째인 23일 최대 쟁점이 사탕이 된 점이었다. 팰트로와 경호팀이 법정 경위들이 너무 수고한다며 사탕 몇 개를 선물로 건네면 안되겠느냐고 느닷없이 제안했고, 샌더슨 변호인과 재판장이 안된다고 막았는데 이것이 대서특필된 것이었다.
  • 기적은 있다…생명유지 장치 끄자 의식 돌아온 20대 남성 [월드피플+]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20대 남성이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자 호흡과 의식을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났다.  뉴질랜드스터프의 25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성 윈턴 킹(29)은 지난해 10월 친구들과 술집에 들렀다가 시비가 붙어 싸우는 과정에서 머리를 세게 가격 당했다. 이후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는 수개월 동안 병원에서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으로 의식없이 간신히 숨만 쉴 수 있었다. 혼수상태를 겪으면서 뇌졸중까지 오기도 했다.  킹의 가족은 그가 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의식을 회복한다 해도 오른쪽 신체 마비를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료진의 말에 절망했다.  결국 킹의 어머니와 누나 2명은 “킹은 그런 삶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의료진에게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킹의 누나는 스터프와 한 인터뷰에서 “생명유지 장치 제거를 결정한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중압감에 어깨가 짓눌러진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내고 킹을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정반대로 흘렀다. 킹은 생명유지 장치를 껐는데도 호흡을 계속 이어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이 더욱 안정적으로 회복되더니, 급기야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의식을 회복했다.  생명유지 장치를 끈 지 몇 주가 흐른 후부터는 가족들과 대화도 가능해졌다. 자신을 찾아온 친구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킹은 “내겐 친구들이 매우 많다.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병문안을 왔는데, 매우 행복했다”면서 “사람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누나들이 나를 돌보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이겨내줬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킹은 의식을 되찾고 대화를 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사고 이전처럼 걷고 움직이는 등 일상 생활이 완전히 가능해질 만큼 회복했다.  비록 머리를 가격당할 때 생긴 충격으로 시력이 손상돼 다시는 운전을 할 수 없고, 기억력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과거의 일부는 아예 기억에서 사라졌다.  킹은 “아버지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기억나지 않아 가족들이 몇 번씩 설명해줬다. 스마트폰 비밀번호는 기억하는데, 아침에 뭘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기분이 묘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가족과 친구들의 킹의 회복을 두고 ‘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특히 친구들은 병원 간호사들이 놀랄 정도로 그가 회복하길 기원했다. 수많은 친구들이 병실로 베개와 침낭을 들고 찾아와 그의 병상 옆 차가운 바닥에서 밤새 지켜봤다.  킹의 누나는 “그는 가족들에게 그저 조용한 아이였지만, 친구들에게는 ‘신의 선물’ 같은 아이였다고 들었다”면서 “그가 회복된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 아큐브, 노안렌즈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 상담 예약 “새달 한번 더”

    아큐브, 노안렌즈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 상담 예약 “새달 한번 더”

    홈쇼핑 통해 노안교정용 다초점 콘택트렌즈 소개·무료 전문 상담 예약 진행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가 최근 TV홈쇼핑 GS샵에서 노안렌즈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의 첫 상담 예약 방송 호응에 힘입어 새달 총 4회의 추가 방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4월 아큐브의 홈쇼핑 방송 일정은 4일, 11일, 15일, 19일이다. 아큐브는 눈의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근거리 시력에 이상을 느끼는 등 노안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을 알리고,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자 GS샵 홈쇼핑 상담 예약 방송을 진행했다.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과 같은 다초점 콘택트렌즈의 경우 동공 크기와 노안의 진행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아큐브는 홈쇼핑 방송을 통해 전문 상담 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안경원에서 동공 크기 및 시력 정밀검사를 포함한 체계적인 검안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 결과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 상담 예약 방송은 저녁 식사 시간대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65분의 방송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아큐브 마케팅팀 고정현 매니저는 “이번 방송은 홈쇼핑 채널의 주 시청층이자,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4050 소비자에게 아큐브 다초점 콘택트렌즈의 상세한 제품소개는 물론 안경원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상담 및 피팅의 중요성까지 알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강화하고 더 좋은 혜택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홈쇼핑 방송을 통해 소개된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은 일회 착용 시력 교정용 다초점 콘택트렌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은 2등급 의료기기이다. 특히 근시, 원시, 연령을 고려한 동공크기별 183가지 디자인 옵션을 제공해 선명함은 물론 자연스러운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시력 전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렌즈 후면 2중 커브 디자인으로 렌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보다 안정적이며 아큐브만의 라크리온 기술로 함유된 PVP 습윤인자가 눈물막 유지에 도움을 주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ISO기준에 따라 UV 차단 2등급으로 분류되는 제품으로 자외선으로부터 시력 보호가 가능하다.
  • 美 ‘공포의 인공눈물’ 3명 사망·4명 안구 적출…인도 제품

    美 ‘공포의 인공눈물’ 3명 사망·4명 안구 적출…인도 제품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 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문제의 인공눈물이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 제품을 회수하고 사용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4일 현재까지 16개 주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 감염 사례 68건이 확인됐다. 감염자 중 3명은 사망했다. 지난달 대비 사망자 2명이 늘었다. CDC는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고 CDC는 밝혔다. 감염자들은 모두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에즈리케어’ 등 인공눈물이나 점안액 3종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앞서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하는 중이다.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난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미국 CBS 방송은 감염 확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고 항생제 10여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CBS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이번 녹농균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로,기존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세균에 대한 감염과 증식을 억제해 ‘세균 킬러’로도 불린다. 다만 아직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없으며 이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CBS는 전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사라지는 순간의 아름다움/미술평론가

    모네는 1883년 지베르니로 이사해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았다. 여든여섯 해의 생애 가운데 마흔세 해, 딱 반평생을 지베르니에서 보냈다. 파리 북서쪽으로 8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베르니는 모네 덕택에 명소가 됐지만, 당시에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센강 지류인 엡트강 가에는 포플러와 수양버들이 늘어서 있고, 강 건너편 언덕에는 작은 마을들이 있었다. 모네는 보자마자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무리해서 집을 산 후 모네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었다. 그림이 팔리기 시작하고 값도 점차 오르면서 모네는 경제적 곤란에서 벗어났다. 모네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였다. 가난할 때도 살 곳을 구하면 마당에 화초부터 심었다. 지베르니에는 원래 손바닥만 한 마당이 딸려 있었는데 모네는 주변 땅을 사들여 정원을 넓히고 연못을 만들었다. 정원을 꾸미는 데 열중하던 모네는 어느 날 붓을 들어 연못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어 야외로 사생을 나가는 게 힘들어진 화가에게 연못은 좋은 소재가 됐다.모네는 붓 하나로 명성과 부를 쌓아 올렸다. 수련이 활짝 핀 지베르니의 정원은 성공의 증거였다. 그러나 우울한 말년이 앞에 놓여 있었다. 1911년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1914년에는 맏아들 장이 지병을 앓다가 사망했다. 게다가 일흔이 넘은 모네는 시력을 잃어 가고 있었다. 평생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느라 직사광선 아래 눈을 혹사했기 때문이었다. 바깥세상도 어두웠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젊은이들이 무수히 죽고 있었다. 그럴수록 모네에게 남은 것은 그림뿐이었다. 그는 슬픔과 고통을 참으면서 ‘수련’에 매달렸다. 시간이 갈수록 모네는 연못 주변의 세세한 묘사를 생략하고 수련이 핀 수면, 수면에 비친 하늘이 만들어 내는 뉘앙스에 집중했다. 시력을 잃은 대신 마음의 눈을 뜬 것처럼 화면은 밝고 신선하게 빛난다. 250여점 가운데 가장 대작은 오랑주리 미술관에 있는 여덟 점의 ‘수련’ 연작이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도 수련이 있다. 1966년 모네의 차남 미셸은 수련을 포함해 모네의 작품 150여점을 국가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오랑주리의 수련보다 크기는 작지만, 초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작품이 망라돼 있어 변모 과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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