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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막이식수술 1백례 성공/서울대·강동성심병원 2곳서 88년이래

    ◎고도근시·원추각막환자 성공률 90%/콘택트처럼 도수맞게 깎아 눈에 붙여 「안경이 필요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8­4디옵터의 중등도 이상근시안인 이들에게 교정술로 엑시머레이저수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어,­8디옵터이상의 고도근시도 생체각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함으로써 눈나쁜 이들을 안경에서 해방시켜주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림의대 부속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는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고도근시나 원시 및 각막이 원뿔모양으로 불거져 나와 시력을 잃게 되는 원추각막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술을 1백례정도 성공시켰다』고 설명한다. 지난 79년 카우프만에 의해 시작돼 88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기증한 안구에서 얻은 인체의 각막을 콘택트렌즈처럼 환자의 눈에 알맞는 도수를 넣어 깎아 눈에 영구적으로 붙여두는 수술방법으로 성공률은 약 90%이다. 콘택트렌즈나 안경이 없어도 잘볼수 있도록 평생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현재 서울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2곳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증은 고도근시·원추각막·고도원시·백내장수술후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은 경우 등이다. 방법은 환자가 먼저 정밀진단을 받아 눈의 도수가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아내 거기에 알맞는 생체각막을 미국으로부터 주문해 수술한다. 교정되는 정도는 1m앞의 시시력표중 가장 큰글씨만 볼수있는 0.02정도 시력의 경우 수술에 성공하면 안경없이 0.5∼1.0이 된다. 이 수술은 콘택트렌즈나 두꺼운 안경을 끼는 불편함 없이 일생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수 있으며 원추각막의 경우 미국에서 주문해 사용하므로 손쉽게 구해 빠른 시일내 수술이 가능하다. 합병증이 적고 수술방법이 간편하고 합병증이 생기거나 실패한 경우에도 각막편의제거나 재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중 각막의 중심부를 손상시킬 위험이 적은 것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쪽 눈의 이식수술비가 2백만원선으로 비싸며 1주일 정도의 입원과 시력회복시간이 약2달로 비교적 긴 것이 흠. 더욱이 일부 부작용으로는 남의 각막을 붙이는 것이므로 체질에 맞지않아각막의 혼탁이 오거나 외피의 재생이 늦어지는 거부반응이 일어날수 있다. 또 지나친 교정이나 저교정 및 난시가 되는 경우도 있어 나중에 도수가 낮은 안경을 써야 할때도 있다.
  • 정치가/“지능·의지·인격 삼박자 필요

    ◎정치가 자질논한 「정치가란 무엇인가」 번역… 유권자 선택에 도움/사리사욕 앞세우면 국가장래 망칠뿐/국제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도 중요 정치가란 무엇인가? 양대 선거를 앞두고 온갖 정치전략및 선전책자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치가」를 학술적인 연구대상으로 한 책이 국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독일 마브르크대 에리히 슈빙어교수가 쓴 「정치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이 책은 특히 양대 선거를 앞둔 우리에게 정치가의 자질이 어떠하여야 되는가를 알려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또한 이 책은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본격적인 정치가연구서라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지은이에 따르면 이 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 83년까지 정치가를 연구대상으로 한 저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단 2권밖에 없었다. 정치가의 중요성에 반해 이 주제가 이토록 경시되어 온 사실에 대해 지은이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그러면서도 정치가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가령 경제 등 전문지식이 필요한분야에서는 책임자를 선정할 때 요구되는 자질을 구비했는지의 여부를 깊이있게 시험하는 경향이 있으나 정치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지은이는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다른 공무원들에게는 빠짐없이 어려운 국가시험을 요구하면서도 정치가는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될수 있는 상태』라고 비판한다. 이 책은 우선 「정치인」과 「정치가」의 개념구별부터 엄격히 하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정치인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즉 나라의 현실과 장래를 위하는 마음보다 개인의 권력욕이 앞서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정치가」가 될수 없다는 견해이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능요인과 의지요인,그리고 인격적 특성들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특히 고도의 지능을 지도자자질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았다. 지능요인중에서는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볼줄 아는 본질투시력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사고의 민활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요건도 사물을 폭넓게 보는 광범위한 시야가 결여될 때는 제 구실을 할 수 없으며 현재를 넘어 미래를 내다보는 창조적 발상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지요인에는 결단력이 단연 우선돼야 하며 특히 국가정상에서의 망설임이나 우유부단은 국민생활에 왕왕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고 있다.이와함께 「우선순위 결정력」 「타협준비성」 「추진력과 주도권 확보능력」 「비도박성 」 「비충동성」을 강조했다.여기서 타협준비성은 대국적으로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또 중요한 것을 희생시킬 줄 아는 유연성을 가리키며 비도박성과 비충동성은 날카롭고 냉정한 이성적 통제를 말한다. 이밖에 인격적으로 갖추어야할 특성으로는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을 비롯,인내심과 신중성,이에 결부된 용기,그리고 도덕률의 준수를 들었다. 이 책의 번역자 김삼용씨(베를린 자유대 정치학박사)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자질있는 사람과 자질없는 사람을 명확히 가려내는 일이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해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이를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컨설팅그룹 간.
  • 사시 어릴때 수술로 고쳐줘야/서울대 장봉인교수에 알아보면

    ◎생후 3개월부터 발생… 1백명당 2명꼴/수술시간 30∼40분,눈근육검사도 필요 내·외·상하사시로 구분… 내사시는 안경으로 교정 생후 3개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 사시환자는 발견즉시 치료해야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장봉인 교수가 89∼90년 이 병원을 찾은 1천50명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소아사시환자가 전체의 90%를 넘었으며 빨리 치료해야 책읽기등 공부에 지장을 주지않게 된다는 것이다. 사시는 두눈중 한쪽이 보려고 하는 물체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못해 다른 한쪽으로만 물체를 보게되는 현상. 따라서 사시가 발생하면 거리 감각이 약화되고 입체감각이 생성되지 않아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동작 등을 할 수 없게 되고 외관상으로도 나타나 자신감을 잃게하며 시력이 떨어진다. 1백명당 2명꼴로 생기는 사시는 내사시·외사시,아래위 어느 한쪽으로 몰리는 상하사시로 나뉜다. 내사시는 다시 선청성 내사시와 조절성 내사시로 나누어지며 조절성 내사시의 원인은 원시이다. 선천성 내사시는 백일을전후해서 생기기 시작,생후 6개월전에 눈동자가 안쪽으로 돌아간다. 원시 때문에 발생하는 조절성 내사시는 원시용 안경을 써야 한다. 조절성 내사시는 너무 어려 안경을 쓸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선 안경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안경을 못쓰게 되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조절성 내사시 이외의 사시는 모두 수술로 치료한다. 원시 때문에 발생하는 내사시라도 안경으로 고쳐지는 경우는 50% 정도이고 나머지는 안경처방과 수술을 병행해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 사시수술은 30∼40분 정도 걸리며 전신마취일 경우 3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다. 장교수는 흔히 고개를 어느 한쪽으로 기울이고 다니는 사람은 안구윗쪽에 붙어있는 상사근이란 눈근육이 마비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장교수는 이런 것은 사시가 원인인데도 목근육의 이상으로 잘못알고 목근육수술을 받는 수가 가끔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안근의 이상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 교실남향배치 문제점도 많다/에너지연 임상훈박사,연구논문서 주장

    ◎온도상승효과 적고 에너지 효율 배치/조도불균형·빛반사로 시력저하 초래/복도는 남쪽·교실은 북쪽 배치 바람직 교실내 온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남쪽의 교실배치는 태양열의 합리적 이용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시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임상훈박사의 「남측복도형 교사건축의 제안」이라는 연구논문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얻어지는 태양열을 이용한 남쪽 교실배치는 교실의 온도를 높여주고 남쪽을 선호하는 우리 전통적 주거관념에는 일치하나 학생들의 시력보호와 태양열의 합리적 이용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박사는 『기존의 남쪽에 교실을 배치하고 북쪽에 복도를 두는 형태는 당장 교실의 온도를 높여주는데는 어느정도 효과가 기대되지만 태양에너지이용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문제점이 더 많다』면서 『남쪽 창문에서 받아들이는 태양열의 이용은 겨울철에만 유익할뿐 교실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창쪽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따뜻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또 여름철에는 직사광선과 더위 때문에 창쪽 학생들중 빈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남쪽에 복도를 두고 북쪽에 교실을 배치하는 형태. 이 형태의 교실은 복도를 남쪽에 배치해 여름철에는 복도가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겨울에는 교실내 복도쪽 위쪽과 아래쪽 창문을 열어주면 복도에서 더워진 공기가 순환하게 되므로 교실내 온도상승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존의 남쪽에 교실,북쪽에 복도 형식은 교실내의 심한 조도불균형과 빛반사현상으로 학생들의 시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대전의 국민학교 교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교실내 밝기는 최고 1천6백40룩스에서 최저 1백27룩스까지 차이가 컸으며 칠판의 경우에는 최고 2천86룩스,최저 1백59룩스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교실내에서도 창과 복도·칠판 등에 밝기의 차가 커 시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봐야 하므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할 경우망막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음을 알게한다° 그러므로 북쪽에 교실,남쪽에 복도를 배치하는 형식은 복도라는 통로공간을 남쪽에 설치해 태양열을 받고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직사광선에 의한 조도불균형과 빛반사현상을 줄여주므로 시력을 보호해줄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한편 임박사는 북쪽에 교실을 배치하면 겨울철 북쪽에서 찬바람이 들어올 수 있다며 보완책으로 건축외벽에 이중단열장치나 이중창을 설치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밝힌다. 또 교실의 실내 낮조도를 높이기 위해 천공창과 복도의 창을 넓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 사랑과 자비/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사랑을 하며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사랑이란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며,따뜻한 인정을 베풀고 너그러이 용서해 주는 것을 말한다.성경 말씀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신유의 은사등 8가지 은혜를 주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고 높은 것이 사랑의 은사라고 했다.불교에서도 사랑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을 자비라 하여 보살행의 근본으로 가르치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절이나 교회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신도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종교란 그 교리에 따라 믿음과 구도의 방법은 약간씩 틀리겠지만,옳고 바르게 살아가도록 청정한 마음을 닦는 것만은 다를 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신도수의 증가에 반비례하여 세상은 더욱 거칠고 혼탁해지는 것만 같다.빈번히 일어나는 어린이 유괴사건,인신매매와 가정파괴 범죄,살인,강도,폭행,음란·퇴폐행위 등이 범람하고,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시비로 살인까지 일삼는 끔찍한 일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가 마치 구약성서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에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시력이 나빠 일터에서 쫓겨난 청년이 자동차를 몰고 여의도 광장을 질주하여 자전거를 타고 놀던 어린 목숨을 빼앗아간 사건,또 나이트 클럽에서 촌사람 취급한다고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많은 사람을 죽게 한 사건 등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우리의 심성이 어쩌다가 이다지도 황폐해졌는가? 이렇게 된 주요 원인은 경제개발과정에서 물질만능사상이 팽배되고 가치관이 도덕성·윤리성에서 배금주의로 전도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게다가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때문에 자녀들에 대한 가정교육이 소홀해짐으로써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 본위의 이기적 현상이 만연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자비와 사랑으로 충만하게 할 수는 없을까.모든 사람들이 허세와 교만함을 버리고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먼저 가슴 깊이 자리잡고 있는 탐욕과 원정의 사슬부터 끊어버려야겠다.그리고 지금도 고통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수많은 이웃들을 내몸같이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 VDT증후군과 EMI장해(정보통신시대)

    사회의 모든 현상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좋은 점은 키워 나가고 나쁜 점은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사회가 정보화로 나아가면서 많은 장점도 얻어지지만 단점도 등장한다.산업의 발달로 인해 자연환경 오염 피해가 발생한것과 같이 컴퓨터의 보급이 증대되면서 인간의 생활은 편리해지고 윤택해진 반면 새로운 질병이 등장했다.VDT증후군과 EMI피해가 바로 그것이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영상단말기의 화면을 오랜 시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눈병으로 시력의 저하,눈의 피로,눈의 아픔과 함께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시각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머리·손·어깨가 아프거나 업무 스트레스와 겹치게 되면 그 피해는 더 커진다.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는 전파 상호간의 간섭에 의해 오는 장애현상으로 TV수상기 옆에서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면 TV화면에 잡음이 생기는 현상이다.이는 정보 교환에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다른 기기의 동작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인체에도 영향을미친다는 설이 있으나 의학적 방법에 의해 그 피해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영상단말기 사용으로 인해 인체에 영향을 주는 장애는 시신경을 자극하는 장애와 신체상에 이상을 주는 것으로 대별할 수 있다.전자는 실내 밝기의 부적당,화면문자와 반짝거림,화면에서 나오는 빛에 의한 눈부심 등에 의해 시각기능을 저하시키고 후자는 작업자세가 올바르지 못하여 목·어깨·팔·손목·손가락 등에 통증을 일으킨다.컴퓨터 보급이 급증하면서 생겨난 영상단말기 증후군에 대해서 범국민적으로 예방대책이 필요함에 따라 관계기관에서 「VDT증후군예방」을 마련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조치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작업자 자신이 적극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50분 작업하고 10분 쉬는 것을 습관화하며 작업중 눈이 피로하면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작업환경은 단말기의 화면 밝기와 사무실환경의 밝기가 가능한 한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거나 화면에 창밖의 빛이 쪼이지 않도록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에는 빛을 차단하는 시설을 한다.또 도르프린터에서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소음방지시설을 한다거나 소음이 적은 프린터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사무가구의 선택,의자나 작업대의 높이 조절,단말기 조작을 위한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나 신체에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건강 진단을 받는 등 문명의 이기로 등장한 컴퓨터 사용상의 단점을 누구보다도 자신이 최소화하도록 습관화 하여야 한다.
  • 불길속 투신 1만번… 인명구출 3백명(이런 공무원)

    ◎화재와의 싸움 25년… 소방관 이영주씨/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생사 갈림길 온몸 봉사… 부상·입원 수십차례/화염 덮인 모습에 TV보던 어머니 충격사/6세 여아 구조… 17년뒤 결혼주례 맡아 보람도 사신의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연기와 불꽃 속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산을 건져내기 위해 제몸을 던지는 「불나비인생」.구사일생으로 되살아난 적도 많았고 시련과 좌절도 숱했다.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한 보람이며 더없는 기쁨이었다.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끈끈한 「밧줄」이었다.그리고 그 밧줄이 지금까지도 그를 묶어놓고 타오르는 불속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화재현장에서 쓰러지기를 20차례남짓,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려낸다는 보람 하나로 25년을 일해온 서울종로소방서 종로파출소 소장 이영주씨(49). 그에게 올해 세밑은 유난히 가슴아프다.부끄럽기까지 하다. 지난 4일의 남대문시장 화재때문이다. 『21명의 소방관과 장비 모두를 동원하고 나가 있는힘을 다했으나 현장의 특수성탓에 화마를 이겨내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신문배달로 고졸 20년 남짓동안 익혀온 진화능력으로도 한 순간의 불을 당해내지 못한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워진다고 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나친 표현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소방관으로서의 진한 자존심이 엿보였다. 누구와도 한시간만 얘기를 나누면 금방 친숙해질것 같은 곱살맞은 성격의 그는 지난 42년 충남 예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6남1녀 가운데 셋째아들로 태어났다. 같은 또래의 아이들 상당수가 그랬던 것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서울로 올라와 신문배달등 갖가지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그리고 그것이 학력의 전부로 굳어졌다. 졸업하던 해 곧바로 군에 자원입대했고 66년까지 파월비둘기부대의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던 월남에서의 복무기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러던 67년1월1일.밧줄과도 같은 끈끈한 인연이 다가왔다. 군에서 특공임무를 맡은 덕에 소방사로 특채되어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전장에서 지은 죄를 씻기위해 사람의 목숨을 구해내는 소방관을 택했습니다』 소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지만 석달동안의 교육을 받은 끝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소방서에 발을 들여 놓은지 6개월남짓한 어느 여름날 새벽.출동비상벨이 울렸다.서대문구 충정로3가 만복당제과점에서 불이 난 것이다. 『역설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의 비상벨소리가 너무도 반가웠습니다.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뜨고 설랬으니까요』 ○사다리타기 고집 불이 났다는데 반갑고 설랬다니.정신이 나갔던게 아닌가고 질책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누군가를 구해낼 기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여자종업원 5명 가운데 4명을 살려냈고 그날을 계기로 그는 「용감하고 책임감있는 소방관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25년.불구덩이 속에서도 그를 지켜준 유일한 낱말은 「봉사」였다. 그동안 1만곳이 넘는 화재현장에서 구해낸 생명만도 3백여명. 대연각 팔레스 동방 대왕코너등 대형호텔 및 건물의 화재현장에는 꼭 그가 있었다. 『당시로는 한대밖에 없던 고가사다리차에 매달려 한치앞도 가리기 힘든 연깃속을 헤맬 때는 정말 아찔했다』고 회상하는 그의 얼굴이 그때의 분위기를 나타내듯 어느새 벌겋게 상기되어 있다. 지난72년 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인 시민회관 화재때 창틀에 거꾸로 매달려 숨져가던 조수아양(당시 6살)을 극적으로 구출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이씨. 그 소녀가 어엿한 숙녀가 되어 결혼하던 지난 89년 3월,주례가 되어 그녀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내손으로 살려낸 소녀가 건강하게 자라 듬직한 청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끝없이 흘렸습니다』 ○「서울타원링」 저자 지난 85년에는 숨가쁘게 살아온 「불길 인생」을 모아 「서울타워링」이라는 책도 펴냈다.이 책에는 한계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지르는 갖가지 행적,화재 뒤켠의 애환,흐뭇한 이야깃거리들이 담겨져 있다. 『이렇듯 봉사하는 가운데 즐거움을 찾지만 가끔씩 동료의 핀잔과 가족들의 원망을 들을 때면 마음이 아파진다』는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엄청난 바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79년 종로파출소장이 된 뒤에도 화재현장에 나가면 지휘만 하는게 아니라 손수 사다리에 오르거나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끄는등 극성(?)을 부리다 다치는 수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는 불을 꺼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지휘체계·계급등을 따지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진압현장에서 몸을 다쳐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아내와 네딸로부터 들어야하는 불평앞에서는 할말을 잃는다』고 했다. 『왜 아빠만 별나게 그러시는거야』『남들만큼만 해도 되잖아…』. 지난 76년 명동장화재때 불길을 잡다 소방호스에서 쏟아진 물에 왼쪽눈을 맞아 흰자위를 6바늘 꿰맨 뒤 시력이 떨어져 집무실에서는 안경을 쓴다.특히 지난 83년 종로5가 가방상가화재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겨놓았다. 진화과정에서 불구덩이속에 묻히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다쳐 넉달남짓 치료를 받았지만 궂은 날이면 다친 부위가 욱신거려 애를 먹는다. ○“예방만이 최선” 그러나 스스로의 상처보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당시 화재현장을 시골에서 TV로 지켜보던 어머니가 자식이 매몰된 모습을 보고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었다. 임종을 못하고 병원 침대에서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남대문시장화재로 풀이 죽어있는 이소장.이제 그는 이를 계기로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더욱 단단해지고 소방체계 또한 튼튼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화재는 시민들의 협조와 예방의식 없이는 이겨낼수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소방관은 봉사하는 직업입니다.그동안 다친 것만도 20차례가 넘고 6차례는 입원까지 했었지만 봉사하는 마음 하나로 이겨냈으니까요』 화재현장에 가면 신들린 사람이 된다는 이소장.그는 정녕 스스로의 일이 왜 소중한지를 아는 용감하고 성실한 소방관이었다.
  • 외언내언

    때아닌 겨울황사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기상청은 이를 중국 황하유역의 겨울가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렇게만 해석하고 넘어가기에는 무리한 점이 없지 않다.황사가 날아와 먼지량이 는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시계장애를 일으킬만한 스모그현상이 먼지만으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먼지가 아황산가스와 결합될때 나타난다.우리 대기오염이 얼마나 중증상태에 왔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먼지만 해도 그렇다.황사먼지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 먼지도 적은 것이 아니다.서울역이나 지하철역 먼지 오염만 해도 기준치 2배를 넘어서 있다.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9월 이를 조사하고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어떤 공사장에서도 또 먼지쯤에는 관심도 안갖는다.하지만 우리처럼 느슨한 행정감시력으로도 지난 5월 26곳에 개선령을 내리고 20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이때 서울시가 환경처에 건의를 한것이 있다.먼지공해 방지시설을 설치할때까지 각종 공사에 전면중지 조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그리고 이를 위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도개정해 줄것을 요구했다.당국도 이제는 발등의 불로 느끼는 셈이다.그렇다고 개선의 길이 보이는것은 아니다.여전히 매연이나 먼지는 각자의 문제가 아니라 제3자의 문제처럼 느끼기 때문이다.◆미국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동서문제연구소가 지난 50년대부터 30년간의 탄산가스 배출량조사를 해서 대기오염책임의 국가별순위를 정해 본 연구를 한것이 있다.지난 7월 발표됐는데 물론 큰 책임은 선진국들에 있다.미국이 1위,독일이 2위,3위가 캐나다.이 책임 순위 10개국에 우리도 들어 있다.한국이 10위,북한이 9위이다.지난 여름부터 황사현상 없이도 서울스모그는 며칠씩 계속해서 시계를 괴롭혔다.호흡기질환정도를 걱정하는 단계는 아직도 개선해 볼만한 단계이다.나 자신의 일로 생각할 때이다.
  • 수돗물검사 전문기관서 맡는다/목욕탕 수질은 보건소서

    ◎보사부,입법예고 20세이하 터키탕 출입금지 보사부는 22일 깨끗한 물의 공급을 유도키 위해 그동안 각시도 환경연구원 등에서 실시해오던 상수도 수질검사를 시도별로 신설된 전문수질검사기관인 수도기술연구소와 수질검사소에서 맡도록 하는 것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공중위생법 시행규칙개정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 이안에 따르면 목욕탕의 원수 및 욕조수의 수질검사기관을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로 지정하는 한편 터키탕 출입허가연령을 종전 18세 이상에서 20세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도록 했다. 또 숙박업소내에서 선량한 풍속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 객실내의 천장·벼면 등에 대형 장식용거울을 부착하지 못하도록하고 전자유기장 업소에서는 유기기구의 브라운관 규격을 20인 치이하로 제한,이용자들의 시력을 보호토록했다.
  • “집념의 승리”… 맹인도 영광/과기원 석·박사과정 합격자 발표

    ◎23세 김용수씨 수학과 석사과정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천성순)은 19일 92학년도 석·박사과정 합격자 1천78명(석사 6백명·박사과정 4백78명)을 발표했다. 평균 7.5대1의 경쟁을 보인 올해의 입시에서 합격자들의 출신교를 보면 KAIST 학사과정 출신자가 3백47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으며,다음이 서울대·한대·연대·고대·부산대·경북대 순이다. 한편 올해 합격자중에는 맹인 김용수씨(23·서울시립대 출신)도 수학과 석사과정에 합격,첫 맹인입학의 기록을 만들었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한 김용수씨는 서울 구로고 1년때 완전 실명,검정고시를 거쳐 시립대에 진학했으며,대학성적도 4.5만점에 평균 3.5의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딴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수식이 복잡한 분야보다는 개념이 위주가 되는 대수학 위상수학쪽이 적합하겠다』며 앞으로의 공부방향을 말하고 있으며 자신을 위한 『특별한 도움은 원치않고,강의시 말을 많이 해 주면 좋겠다』고 희망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ST 수학과 김흥오 교수는 『수학은 인문계와 달리 점자가 안돼있고 컴퓨터활용의 어려움이 있어 분야가 제한된다』며 학생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하고 있다.
  • 세상비관 20대 “함께 죽자”/훔친차로 여의도광장 “살인질주”

    ◎자전거 타던 20명 사상/차에서 내려 인질극도… 시민들이 검거 19일 하오 4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동광장에서 김용제씨(20)가 훔친 서울3구6539호 녹색 프라이드 승용차를 몰고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던 시민·학생들을 향해 돌진,윤신재군(6·영등포구 당산 2동 크로바아파트 2의113)과 지현일군(12·신봉국교 5년)등 2명을 치어 숨지게 하고 안성석군(19·호서대 전기공학 1년)등 21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부상자들은 부근 여의도 성모병원·한강성심병원·서울 대유병원·서울병원등 4곳에 분산,치료중이다. 이날 여의도광장에는 주말 오후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등을 타고 놀고 있어 피해가 컸다. 김씨는 이날 KBS정문으로부터 광장옆 도로를 따라 차를 몰다 갑자기 광장 안쪽으로 좌회전,눈을 감은채 시속 1백여㎞로 사람들을 향해 질주했다. 김씨는 사고를 낸뒤 계속 2백여m쯤 질주,자전거보관함을 들이받아 자전거가 차바퀴 사이에 끼어 차가 멈추자 차에서 내려 길이 10㎝정도의 흉기로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던 김병춘양(13·신도림중 1년)을 위협,5분여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순찰중이던 새마을봉사대 김진원씨(45)등 5명과 격투끝에 붙잡혔다. 김양은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배를 찔렸으나 허리띠에 걸리는 바람에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김씨가 몰고 다닌 승용차는 자신이 3개월전에 근무했던 서울 강서구 화곡7동 362 양말공장사장 김영률씨(32)의 차로 이 공장에 당시 복사해둔 열쇠를 이용,지난 16일 하오 7시쯤 공장앞에서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계를 위해 닥치는대로 공장에 다녔지만 취직한지 한달도 안돼 눈이 나쁘다는 이유로 번번이 쫓겨나 세상이 원망스러워 마지막으로 사회에 복수하고 자살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향인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국민학교를 마친뒤 상경,자동차정비공장·양말공장 등을 전전해왔으나 시력이 좋지 않아 직장에서 번번이 쫓겨나는등 불우한 생활을 해왔다. 김씨는 승용차안에 남긴 작은 수첩에 『죽고만 싶다』『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보기 싫고 죽이고 싶다』는 등의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범행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어 김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지난 17일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영등포시장 유흥가 골목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면허증제시를 요구받았으나 『면허증을 집에 놓고 왔다』고 대답,검문을 빠져나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당시 이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다.
  • 돌에 맞아 입원 조병구 상경

    ◎“돌·화염병 세례댄 전쟁 치르는 느낌”/“소모적 과격시위 공방 언제까지…” 『화염병과 돌 등에 맞아 부상자가 끊임없이 생겨나는 우리나라의 시위양상은 언제쯤 가야 바뀝니까』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경찰병원 5017호에 입원해 있는 서울 3기동대 27중대소속 조병구상경(21)은 시위당시의 악몽을 잊고 싶은듯 병상에서 돌아 누우며 그칠줄 모르는 우리나라의 과격한 시위문화를 개탄했다. 조상경은 지난 19일 밤12시쯤 서울대학생들이 신림2동 파출소에 돌과 깨진 보도블록을 던지는 심야시위를 벌일 때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조상경을 집도한 임혜경안과과장(40)은 『입원당시 눈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가 탈구됐고 각막이 찢어졌었다』면서 『실명의 위험은 없으나 시력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는 며칠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경은 2남1녀의 장남으로 고향인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부모와 두동생이 있으나 걱정할까봐 연락조차 하지않고 있다. 조상경은 『시위도중 학생들이 다치면 언론에 크게 보도되나 사실상 부상당한 경찰은 언론에서 취급조차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방어만을 위주로 시위진압에 나서도록 명령을 받고 이를 준수하나 학생들은 무차별적으로 돌과 화염병을 던져 어떨때는 전쟁을 치르는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조상경은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많이 배운 대학생들과 못배운 내가 만나 시위문화에 대해 한바탕 토론을 벌여 경찰측입장에서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병원 7106호에는 지난 6월24일 새벽 경기도 평택군 진위면 동령알루미늄공장에서 벌어진 노사분규 진압을 위해 출동했다가 근로자들이 뿌린 염산에 두눈을 잃은 박규송수경(23)이 석달째 입원중이어서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전주의 “맹인 변호사” 최덕식씨(이사람)

    ◎맹인 무료변론… 복지증진에 앞장/눈먼이들 「개안」 인도/법무관 재직중 실명… 좌절끝에 재기의 삶/수임료 꼬박 적립,10년간 회관건립이 꿈/해외단체와 결연주선… 매주 경로잔치도 『비록 내눈은 멀었지만 다른 앞못보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지팡이가 되겠습니다』 최덕식씨(37·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 64의6)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맹인변호사이다. 그는 지난 3월16일 군법무관 선배인 임종섭변호사(38)와 함께 변호사사무실을 개설,맹인들이 의뢰한 건에 대해서는 무료변론을 도맡는등 맹인복지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주 토요일이면 전주시 중앙동4가 전북맹인회 사무실에 나가 경로잔치를 베풀거나 식사를 대접하며 자신이 실명하기 전에 본 아름다운 세상,실명후의 좌절을 극복한 과정등을 이야기하며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붇돋워 주려고 애쓴다. 또 국내 맹인단체를 외국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것도 그의 중요한 업무가운데 하나이다. 주위에서는 최변호사를 「전북지역 1천8백여 맹인들의 희망이요,맹인복지증진의 선구자」라고 일컫는다. 그도 2년여전까지는 맹인이 되리라고는 짐작못한「정상인」이었다. 고려대 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78년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공군 법무관 으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89년 3월 뇌수종치료를 받다가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스티븐슨스 존슨 신드롬」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 서울 국군통합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머리에 가느다란 관을 박아 물을 빼내는 수술을 받고는 곧 회복되는듯 했으나 10개월후 다시 뇌수종 증세가 나타나 재수술을 받았다. 이당시 열이 높아지자 병원측이 항생제를 대량 투여,온몸에 발진과 함께 「스티븐슨스 존슨 신드롬」증세가 나타났다. 이 병은 눈물이 나오는 모세관이 파괴돼 눈물이 안나오고 시력도 잃게 만든다는 것. 90년 4월에는 눈을 뜰 수도 없는 장님으로 변해있었다. 『하염없이 통곡을 해보았지만 눈물이 나오질 않더군요.눈만 벌겋게 부어오를뿐이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절망속에서 폐인생활을 해야 했다. 벽에 부딪치거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온몸에 멍이 드는 일이 거듭됐다. 최변호사는 이 당시 『고통없이 죽는 방법만 생각했다』면서 한때는 처자식의 생활보장을 위해 교통사고를 위장,자살하려고도 했다고 기억했다. 90년5월 그에게 한줄기 햇빛과도 같은 기회가 왔다. 미8군 법무관실장인 한국계 김현수씨(39)가 그의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주선한 것이다. 그는 곧바로 도미,텍사스주 미공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최첨단 장비로 각막이식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막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수술은 실패로 끝났다. 절망은 더욱 깊어져 그는 병원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이때 현지 한인교회 교인들이 찾아와 미국에서는 맹인변호사들이 거리낌없이 활동하고 있다고 그를 격려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에게도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마치 전류에 감전되기라도 한 것처럼 가슴에 와닿았다고 최변호사는 밝혔다. 그리고 20여년동안 유지해온 신앙생활을 되돌아보았다. 그는 『귀국하면 맹인들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치리라』는 각오로 맹인용 흰지팡이 사용법,타자치는 법,점자등을 익히기 시작했다. 그의 신념때문인지 치료에도 성과가 있어 오른쪽 시력을 0.1까지 희복했다. 그는 90년7월 귀국했고 91년1월 국가로부터 1급 원호대상자로 지정되면서 12년간의 군법무관 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는 바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수임료는 생각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내일처럼 처리한다는 자세로 문을 열었습니다.개업후 3일동안은 사건의뢰가 한건도 없어 내심 걱정하기도 했지요』 그는 희미한 오른쪽 시력에 의지,법률서적·사건서류를 확대복사해서 보면서 일을 처리하고 있다. 희미하게 남은 시력마저 언제 꺼져 버릴지 모르지만 자신의 가족과 도내 1천8백여 맹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게 최변호사의 각오이다. 그는 부인 이정희씨(32),1남2녀의 자녀와 함께 2천5백만원짜리 전세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일찍이 홀로 돼 구멍가게를 하며,외아들만을 바라고 살아온 어머니 최기순씨(58)는 그가 실명하자 아예 전주 모교회에서 기거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실명했다는사실」을 이제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활기차게 꾸려나가는 그에게도 안타까움은 남아있다. 꿈속에서나마 어머니,처자식의 얼굴을 완전히 보고 싶어 꿈을 자주 꾸려 하지만 뜻대로 안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매월 들어오는 변호사수임료가운데 일정액을 맹인복지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의 장래희망이라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지방에만 없는 맹인복지회관을 자신의 힘으로 짓는 것이다. 『그나마 변호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신이 나에게 의무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하는 최변호사는 지금처럼 수임료를 계속 모으면 10년안에 복지회관을 건립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환히 웃었다.
  • 전국에 「아폴로 눈병」 주의보/보사부

    ◎“수영·해수욕후 얼굴 씻어내도록”/심하면 두통·시력장애까지 보사부는 7일 최근들어 유행성 각결막염 등에 감염된 눈병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전국에 유행성 눈병주의보를 내리고 수영장과 해수욕장등의 환경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며 이 눈병에 걸리면 결막에 염증이 생기고 눈썹과 눈 주위가 부으며 심할경우 발열·두통·시력장애까지 겪게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은 수영을 한뒤 반드시 눈을 깨끗이 씻고 주위에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들이 사용한 수건이나 물건등은 만지지 말아야 한다.
  • 정글·사막서 실전겪은 맹장들/미·이라크 야전 지휘관들의 면모

    ◎기갑부대 전술 탁월 “미국의 롬멜”/존여석 미 육군사령관/공화국 수비대 지휘한 “정치 군인”/타그리티 이라크 참모총장 24일 시작된 걸프지상전을 수행하고 있는 야전지휘관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미국 및 이라크군의 주요 지휘관들을 소개한다. ○미국 ▲노먼 슈워츠코프 총사령관=미국 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총지휘하고 있는 4성장군. 베트남전과 그레나다침공(83년)에서 실전 및 지휘경험을 쌓았다. 65∼66년 베트남주둔 미 공정대의 군사고문으로 복무했으며 69∼70년에는 대대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전했다. 미국의 그레나다 침공때에는 부사령관으로 참여,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월터 부머해병사령관=9만의 해병을 지휘,전면적인 지상전의 돌입으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된 3성장군. 지난 86년 장군으로 진급한뒤 4년만인 지난해 8월 3성장군에 오르는등 고속승진을 거듭해왔으며 다른 해병대 고위장성들과는 달리 이야기를 잘하며 기자들과도 비교적 잘 어울리는 편이다. 사우디에 파견된뒤 중동정치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있으며 북캐롤라이나출신으로 올해 52세. ▲존 여석육군사령관=28만여명의 걸프주둔 미육군을 통솔하고 있는 기갑부대출신의 3성장군. 그는 육군의 작전계획 전술보급 탄약지원 타군에 대한 지원정보등에 관한 책임을 맡아 하루에 16∼18시간을 사령부에서 보내고 있다. 여석장군은 「정치」의 입김을 빌리지 않고 용기와 배짱,그리고 총명함으로 성공한 펜실베이니아출신. 그는 시력이 좋지 않아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ROTC에 지원,군인의 꿈을 실현했다. 그는 기갑부대에서 대부분의 군생활을 해왔다. 53세. ▲찰스 호너공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한바 있는 전투조종사출신의 3성장군으로 1천8백여대의 미전투기와 4백여대의 다국적군 전투기를 지휘하고 있다. 호너장군은 『개성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슈워츠코프사령관은 호너장군을 『공·사가 분명하며 대단한 센스를 갖춘 훌륭한 전투조종사』라고 평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F105기 조종사로 모두 1백18회 출격한 기록을 갖고있으며 장성으로 진급한 뒤에도 전투기를 가끔 몰고 다니고 있다. 호너사령관은 아이오와대 ROTC출신으로 공군조종사가 됐으며 비행학교를 거쳤다. 제9공군비행단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올해 54세. ▲스탠리 아더해군사령관=베트남전에 참전,A4전투기로 5백여회 출격한 경력이 있는 3성장군으로 33년간 해군에서 복무해오고 있다. 그는 6척의 항모를 포함,1백20여척의 미함정과 18개국 다국적해군의 50여함정까지 지휘하고 있다. 그는 7함대의 사령관으로 지난해 12월까지 해군중부사령관으로 근무했었다. 블루리지호의 함상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올해 55세. ○이라크 ▲후세인 알 라시드 알 타그리티 참모총장=이란­이라크전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니자르 압델카림 알 카프라지전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격 경질됨에 따라 이라크전 최고 자리에 오른 인물. 정규군에서 경험을 쌓은 전임자와는 달리 정치군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라크 최고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기도 했다.
  • 「88좌절」딛고「리듬사격」으로 재기/세계대회2관왕…사격간판 이은철

    ◎정신집중 뛰어나 「북경대회」 다관왕 기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이은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부적 총잡이. 17세때인 지난 84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듬해인 85년 베니토후아레스국제대회(멕시코)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86아시안게임 공기소총단체전 금메달,87아시아선수권 4관왕,88뮌헨월드컵 공기소총 은메달 등을 거머쥐어 한국 소총사격의 간판스타로 성가를 높여왔다. 동네 공기총사격장에서 장난삼아 우연히 총을 잡은 그는 서울홍파국민학교 5학년때 제1회 어린이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돼 선수로 입문,탄탄대로를 질주해 왔으나 한껏 기대를 모았던 88서울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쳐 한때 깊은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 뒤 텍사스 루스란대학에서 컴퓨터설계를 공부하며 잠시 총을 놓았던 그는 사격에 대한 열정을 끝내 못버리고 그곳에서 세계적 사격지도자인 제리 베삼(미국)으로부터 조준·격발의 시간과동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리듬사격」을 전수받고 힘찬 재기의 시동을 걸어 마침내 지난 6월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사격계에서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중도귀국을 강력히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사격계는 그가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소구경소총 3자세 소구경소총 복사 개인·단체전을 휩쓸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좌절을 딛고 불꽃처럼 일어선 그의 집념과 사격에 대한 열정이 북경신화 창조의 주역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앙교육연수원 사회교육 강사인 이윤희씨(49)의 2남2녀중 장남으로 1m78㎝,60㎏의 체격에 양쪽 눈의 시력이 1.5이다.
  • 외언내언

    안경을 겉멋으로 쓰던 시절이 있었다. 하기야 요즈음도 바람이나 먼지를 막기 위한 풍안을 낄 수는 있다. 그러나 겉멋으로 쓰는 안경은 그것이 아니었다. 순전히 멋을 부린다는 데에 뜻이 있었으니까. ◆그 무렵의 안경의 낮춤말은 「눈딱지」. 외지바람좀 쐬고서 고향땅을 밟으면서 딴에는 으스대느라고 안경을 걸친다. 물론 시력이야 2.0이지만. 큰 출세라도 한양 외모를 꾸민 것이다. 『저런 못된 놈을 봤나. 외입나갔다 오더니 어른들 앞에서 눈딱지까지 붙여?…』. 저쪽에서 어른이 오면 끼고 있다가도 얼른 벗어야 했던 「눈딱지」. 특별한 경우 말고는 대체로 눈이 좋았던 시절 얘기이다. ◆겉멋으로 안경을 쓴다는 것은 노산 이은상의 「활황삼제」라는 수필에도 나타난다. 노산은 이 글에서 서울로 중국으로 떠돌아다닌 그의 형 얘기를 쓰고 있다. 어느날 불쑥 집에 들른 형이 「상해에서 산 최신식 안경」을 그에게 준다. 검안이나 한 듯이 그의 눈에 꼭 맞았다. 『나는 시골에서는 둘도 없는 멋쟁이 소년이 될 것이 기뻤다』고 그는 쓰고 있다. 물론 그는어려서부터 시력이 나빴던 처지. 그러니 겉멋으로 쓰느 건 아니었지만 「멋쟁이 소년」만은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겉멋이 아니라 써야 할 절실한 필요성에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안경인구가 29.5%에 이른다는 것. 남성만 놓고 본다면 30.2%이다. 책을 읽거나 글씨를 쓰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건만 요즈음 세대들은 그러지를 않는다. 거기에 형광등도 좋은 것은 아니고. 컴퓨터에 텔레비전 또한 시력 망치는 구실을 단단히 한다. 아무튼 안경쓰는 「신멋쟁이」 늘어나는 게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다. ◆진짜로 잘못된 안경이 있다.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는 병리현상의 「색안경」. 『구리를 황금으로 가난을 풍족으로 눈에 난 다래끼까지 진주알로 보게 하는 안경』(세르반테스)이 그것이다.
  • 자동검안기 사용 “찬반논쟁”

    ◎“비전문인에 의료행위 못맡겨”/안과학회/“검안기 믿을만… 국민편의우선”/안경인협 보사부/의료기사법 시행령 개정싸고 두단체 공방 「컴퓨터 자동검안기」로 불리는 자동굴절검사기를 안경업소에서 사용하는 문제를 놓고 대한안과학회(회장 윤정우)와 보사부및 대한안경인협회(회장 김태옥)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안과학회소속 안과의사 1천여명은 주말인 21일 하오 카톨릭의과대학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자동굴절검사기를 안경업소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의료기사법 시행령개정안을 적극 저지하기로 결의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보사부와 안경인협회는 『안과학회의 주장은 국민편의를 도외시하는 것이며 관행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이 개정안을 적극 두둔하고 있다. 안경을 맞추기 위한 시력검사는 크게 자각적굴절검사와 타각적굴절검사로 나누어진다. 자각적굴절검사는 흔히 시력을 검사하는데 사용되는 시력표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읽어본다든가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골라 써보는 방법등이다. 타각적굴절검사는안경을 쓰는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시력을 진단해 보는 것이 아니라 안과의사등 제3자가 각종 기계와 도구를 이용해 눈을 들여다 보거나 약제를 사용해 시력을 검사하는 것이다. 안과학회와 보사부간의 논쟁의 초점은 지금까지 안경업소에 허용해온 자각적검사방법에 덧붙여 타각적감사방법 가운데 하나인 자동굴절검사기(컴퓨터검사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느냐 않느냐 하는데 있다. 안과학회측에서는 『현행시행령은 안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한 안경이 이용자에게 적합한지를 대조하거나 기왕에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이 안경점에서 안경의 도수를 조정할수 있도록 하는 범위내에서 자동검안기의 사용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새 시행령은 안경을 처음쓰는 사람에게도 자동검안기를 사용해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을 제조해 줄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경사등 안경업소 종사자에게 의료행위를 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국민들의 시력을 11년의 수련을 거친 안과의사에게가 아니라 5년경력의 안경업 종사자에게 맡기는꼴이며 따라서 국민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행령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안경사들이 자유롭게 자동검안기를 사용할 경우 백내장 망막염등에 걸린 환자의 치료를 지연시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보사부와 안경인협회는 자동검안기는 조작이 간단할 뿐 아니라 조작의 결과는 일종의 의사의 처방전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미리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보사부에서는 특히 국민편의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국 1백40여개군에 안과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안경을 새로 맞추려는 사람에게 반드시 안과의사를 먼저 찾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게 그 논리다. 이처럼 서로 다른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논쟁의 실질적인 초점은 결국 1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안경인구를 놓고 영업 영역의 축소를 우려하는 안과학회측과 영역의 확대를 꾀하는 안경인협회의 싸움에 현실여건을 내세운 보사부가 끼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이같은 업권의 다툼보다는 국민의 편의와 시력보호,즉 눈의 건강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는 선에서 타결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실제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 반장선거 낙선 여고생 당선 급우에“염산세례”

    【전주=임송학기자】 반장 선거에서 떨어진 여고생이 선거에 떨어진데 불만을 품고 반장으로 뽑힌 친구의 얼굴에 염산을 끼얹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혔다. 전주경찰서는 21일 전주 모고교 2년 손모양(19ㆍ산업체 특별학급)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양은 지난 17일 하오8시30분쯤 학교에 전화를 걸어 반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던 같은반 황영아양(21)의 언니라고 속이고 황양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니 급히 집으로 오라고 연락한 뒤 학교 근처 골목에서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채 기다리고 있다 수업을 조퇴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황양의 얼굴에 염산 4백㏄를 끼얹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황양은 전주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양쪽 눈에 심한 화상을 입어 시력이 크게 떨어졌다.
  • 첫 서울취항… 메틸알코올 나눠마셔/소기승무원 1명 사망ㆍ3명 입원

    지난달 30일 우리나라에 첫 취항했던 소련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 승무원 가운데 4명이 호텔 객실에서 메틸알코올을 물에 타 마셔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하오 6시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힐튼호텔 325호실에 투숙중이던 블라디미르 마슬로프씨(36)가 심한 복통과 구토증세를 일으켜 서울 종로구 한국병원으로 옮겼으나 5일 0시10분쯤 숨졌다. 이에 앞서 숨진 마슬로프씨와 함께 투숙했던 알렉사노레 보리소프(31),빅토르 리콜리네(30),세르게이 나브로프씨(32) 등 3명도 3일 자정쯤 같은 증세로 한국병원에 입원했다가 6일 상오 10시쯤 서울 강동구 풍납동 중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리콜리네씨는 중태다. 보리소프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저녁 서울 이태원에서 3달러를 주고 알코올 3병을 산뒤 호텔객실로 돌아와 넷이서 함께 이 알코올을 물에 타 나누어 마신뒤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심한 복통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보리소프씨는 『소련에 있을 때도 가끔 알코올을 물에 타 마셔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치료를 맡은 중앙병원 내과과장 홍창기씨(53)는 『3명이 모두 시각장애를 일으키고 있으며 피 속에 산이 많이 포함된 산혈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메틸알코올을 마신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마슬로프씨도 죽기전에 완전히 시력을 잃었으며 부검결과,사인이 알코올중독으로 판명됐고 식도와 위,십이지장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공업용 메틸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셔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메틸알코올을 판 업소를 찾고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낮 12시48분 아에로플로트소속 SU599 일류신62­M 정기여객기편으로 동료승무원 11명 및 승객 51명과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그동안 서울 힐튼호텔에 머물렀었다. 숨진 마슬로프씨는 소련에서 떠나기전부터 몸이 아팠으나 한국에 오고싶어 이를 숨기고 자원,오는 도중 줄곳 기내에서 누워있었다. 한편 아에로플로트 첫 취항의 소련측 대표로 왔던 민항성 제 1차관 보리스 E 파니코프씨도 이날 하오 2시50분쯤 김포공항 1청사 귀빈실에서 출국대기중 고혈압으로 쓰러져 공항의료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뒤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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