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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개학 D-7…일기등 과제물 미리 점검을

    초등학교 개학(27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밀린 숙제는 없는지,생활리듬이 너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챙겨 ‘방학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때다. [과제물 챙기기] 요즘은 똑같은 숙제 대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과제가 많다.방학초 자녀가 정한 과제 목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체크한다.실천이 안됐다고 해서 나무라기 보다는 계획대로 안된 이유를 차근차근 대화로 푸는게 중요하다.숙제를 대신 해주거나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몰아서 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방학 때 이것저것 욕심부려 보냈던 학원들도 자녀가 정말흥미있어 하는 분야만 남겨놓고 정리해 새학교 생활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학 전에 옷과 가방,학용품 등을 두루 점검하고,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녀와 함께 문구점에 들러 쇼핑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생활 습관 되찾기] 방학 동안 늦게 자고,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들었다면 자녀가 힘들어 하더라도 일찍 깨워 가족들과아침밥을 같이 먹도록 한다.낮잠은 되도록 자지 않게 하는게 좋다.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첫날 30분,둘째날 1시간 등의 방식으로 차츰 늘려간다. 개학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눈병 등 물놀이 후유증은 없는지 살펴보고,충치가 있으면 미리 치료하는것이 좋다.TV와 컴퓨터 때문에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았는지도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서 도움을] 모든 과제를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은좋지 않지만 혼자 하기 벅찬 부분은 숙제도우미 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로봇아카데미(www.robotacademy.net)’‘함께하는 전래놀이(www.jammy.net)’‘자연관찰(www.cocoons.co.kr)’‘별자리 이야기(www.neofeel.com/design)’ 등은 선택과제 수행에 유용한 사이트들이다.
  • [건강칼럼] 비문증

    지루한 장마 후 펼쳐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눈부시다. 김 과장은 며칠간의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느라 어제저녁에 과음하여 몸이 무겁다. 오늘 아침,오랜만에 나타난 하얀 구름을 쳐다보다 거미줄같은 것이 눈앞에 어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거미줄을 잡아보기도 하고 눈을 비비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였으나 거미줄은 내내 시선을 따라다녔다. 얼마 후 VIP 고객 접대에 신경 쓰느라 거미줄은 잊혀졌다. 접대가 끝나고 하얀 서류를 챙기다보니 거미줄이 또다시 눈앞에 어른거렸다. 왜 이럴까? 이러다 실명이나 되지 않을까 덜컥 겁이 났다.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여러 가지 정밀검사 결과 시력도 좋고 모든 것은 정상이어서 ‘생리적 비문증’이라고 하였다. 안구 내부는 투명한 묽은 젤리 같은 물질(초자체)로 채워져 있고 신경조직인 망막이 둘러싸고 있다.망막에는 혈관과신경섬유들이 있다. 정상인도 피곤하거나 신경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조직들의 모양과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질 수 있다.이를 내시현상이라 하며 동그란 적혈구나 길쭉한 혈관,심지어 가는 실 모양의 신경섬유들이 막연하게 보이기도 한다.흔히 나이가 들면서 초자체에 미세한 혼탁이 여러 형태로생기면서 눈앞에 실 모양,거미줄,그물망,나비나 파리모양의까만 영상이 펼쳐진다. 이들은 생리적으로 얼굴에 주름살이생기는 것과 같다. 비문증은 평소에는 안보이다가 하얀 벽이나 종이,맑은 하늘을 볼 때,물을 마실 때 하얀 컵 속에 가끔씩 보여진다.다른 일에 몰두하면 없어지고 일부러 찾으려해도 보이지 않는다. 안과적 검사에서 정상이고 간혹 작은 초자체 혼탁만이 발견된다.필자의 눈앞에도 가끔 북두칠성이 보이기도 하나 아무 이상이 없다.그 외 초기 백내장에서 흔히 나타나고 안구내 염증,초자체나 망막의 출혈,망막박리,당뇨병 등에서도나타난다. 이 때는 시력 감소 혹은 눈의 충혈,통증이 따르므로 금방 알 수가 있다. 아무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까만 거미줄이나 나비,파리 같은 것들이 눈앞에 떠다니면 ‘생리적 비문증’으로 알고 당황하지 말아야한다.이런 것들이 항상 보일 경우는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
  • 전북지사 출마 행보?

    휴가중인 7일 이무영 경찰청장이 고향인 전북 전주를 방문,쉬지 않고 업무를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출마설이 파다한 이청장은 휴가기간 도내 일선 시·군 경찰서,파출소,사찰 등을 방문하고 기자간담회도 잇따라 열었다. 8일과 9일 전북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112신고처리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해주는 ‘민원리콜제’를 도입하고 보험급여를 노린 가짜 환자를 뿌리뽑기 위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개최도시 가운데 가장 교통사고율이 높은 전주시의 교통대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획기적으로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경찰관 신규채용시험과 경찰대 입학시험 응시자의 시력제한 규정을 하향 조정해 우수한 인재들이 경찰에 들어올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오직 현재의 직분에 충실한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도리로 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부시 건강 ‘이상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약간의 청력 상실이 있으며 계절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두 차례에 걸쳐 결장의 종양제거수술과 피부 각질 치료를 받았다.고혈압,당뇨병,성병,결핵 등을 앓은 적이 없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건강진단 내용이다.취임 6개월을 맞아 잔여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종합검사 결과다.각 분야 전문의 14명이 참여한 뒤 각자의 소견을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다.늘 해오던 일상적인 점검으로 딱히 새로운 것은 없다.그러나 ‘웹 사이트’에 결과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올리는 정부는 많지 않다.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경우에 따라선 정략적으로 이용되고정국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에 비춰 부시 대통령의건강상태 공개는 흥미롭다. 결과가 나쁘더라도 공개했겠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의 건강은 결론적으로 ‘지극히 우수하다’는평가를 받았다.그러나 청력 상실이나 종양 제거수술,난시등은 대통령이라도 공개하고 싶은 사항이 아니다. 검진은 과거의 병력,몸에 난 상처,수술받은 경험.청력,시력,알레르기 반응 등의 테스트와 위,폐,심장,맥박,혈액 등순환계,피부에 대한 정밀검사로 이뤄졌다. 진단 결과 신장 183㎝,몸무게 83㎏인 55세의 부시 대통령은 지방질이 14.5%이나 비만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98년과 99년 두차례의 종양 수술로 내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난시가 있으나 교정할 수 있으며 청력은 대화하는데 지장이 없다.과거에 운동하다 다친 무릎 부위의 상처는 후유증이 없다. 부시 대통령은 건강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4차례 5㎞씩 달리고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같이 한다.전문의들은 “대통령의 건강은 44세 미만과 비교하면 ‘우수(excellent)’,45세 이상을 기준으로 삼으면 ‘탁월한(superior)’ 수준”이라고 말했다. mip@
  • 와히드 오늘 미국행

    [자카르타 AP AFP 연합] 대통령직에서 축출된 압두라만 와히드(61)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26일 대통령궁을 떠나신병치료차 미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마흐푸드 전법무장관이 25일 밝혔다. 마흐푸드 전 장관은 “26일 오후4시 와히드가 대통령궁에서 나와 미국으로 향할 것”이며“미국에서 2주간 치료를 받은 뒤 (인도네시아로) 돌아올것”이라고 말했다. 와히드의 딸인 자누바 예니는 이날 고별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그러나 “와히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치료를 받은 뒤 그의 정치적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의 한 친구는 와히드는 퇴진 후 수도 자카르타 남부 시간주르 자택에 돌아가민주적 성향의 싱크탱크인 ‘자유인권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문제 전문가들은 신병 치료는 탄핵 직후 대통령궁에 고립돼 궁지에 몰린 와히드에게 최소한의체면은 세워가며 물러나기 위한 핑계일 뿐 와히드가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길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와히드의 형제이자 전속 의사인 우마르 와히드는 “최근며칠간 겪은 스트레스에다 고혈압으로 와히드의 병이 재발할 징후가 있으며 병이 재발되면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 와히드가 수일내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와히드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최근 두차례 뇌졸중의 후유증으로 시력을 거의 상실해 혼자 걷지도 못한다. 한편 국민협의회(MPR)는 25일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부통령 선거에 돌입했으나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않음에 따라 함자 하즈 통일개발당(PPP)총재,수하르토 시절 집권당인 골카르당 당수 악바르 탄중 하원(DPR)의장,퇴역장성이자 와히드 내각에서 각료로 활동한 수실로 밤방유도요노 등 상위 득표자 3명을 대상으로 2차투표에 들어갔다.앞서 이들 외에 퇴역장성인 아굼 구멜라르,시스워노유도후소도 전 수하르토 각료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부통령 후보에 수하르토 측근이 2명이나 포함되고 악바르탄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새 대통령집권후 수하르토 잔존세력이 몰락 3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군부도 메가와티 집권을 도운데 대한 배려로 국방장관과행정·자치장관을 포함한 핵심 각료직 보장을 요구,약속을받아낸 것으로 알려져 와히드 집권 후 숨을 죽였던 군부가정치 전면에 재등장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 [가자!교통월드컵] 개항 석달 인천공항 문제 없나

    “한마디로 미로찾기예요.안내표지판이 태부족인데다 글씨도 작고 가리키는 곳도 분명치 않아요.공항이용 안내데스크도 한참만에야 찾았어요”개항 3개월이 지난 인천공항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있다. 화려한 외양과 달리 허술한 안내표지판,불법 버스·택시의난립,상업시설의 폭리,좀도둑 기승 등 ‘소프트웨어’는 형편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수요자 편의는 뒷전인 채디자인과 시각효과 등 심미적 요인만 강조한 느낌”이라며“인천공항은 비(非)인간적 공항”이라고까지 얘기한다.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천공항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용객 상당수가 불만족= “새로 지은 공항이라 시설은 좋은데 이용객을 위한 콘텐츠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가 인천공항 1층 리무진버스 승강장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 루이스씨(34)는 “공항측이 이용자 입장에서 모든 시설을 배치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朴龍薰)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을 찾은 한국인 1,000명과 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항 이용자 중 한국인의 40.6%,외국인의 34.8%가 “인천공항이 외국공항보다열악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불만은 공항 안팎의 각종 안내표지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버스와 택시로 국한된 교통수단도 문제다.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버스정류장만 많았지 버스를 기다리는시간이 길고 픽업서비스 등 대체교통수단도 부족하다.게다가상업시설과 버스매표소 등에 상주하는 직원들의 불친절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로찾기식 안내표지판= 개항 후 3차례나 외국에 다녀왔다는 임상호씨(47·무역업·서울 대치동)는 “공항에 도착할때마다 헤맨다”면서 “지하주차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복잡하고 안내표지판도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 안내표지판은 겉치레만 요란했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오죽하면 고객들 사이에서 “눈 나쁜 사람은 비행기 타지 말란 말이냐”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글씨 크기도 작고가리키는 곳도 명확하지가 않다.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도 안내표지판에서 5m 이상 떨어지면 글씨를분간하기가 어렵다.표지판에 한글보다 작게 씌여진 영어나한자는 말할 것도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전자게시판은 더하다.글씨도 작고 반사광때문에 눈이 부셔 1m만 떨어져도 제대로 읽을수가 없다. 김정우씨(52·서울 목동·무역업)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려면 시력이 나쁜 노약자나 외국인들을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글자크기를 1.5배 이상 키우고 간격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국인 위주의 안내데스크= 공항이용 안내데스크는 모두 6개.출국장인 3층에 4개소,입국장인 1층에 2개소가 마련돼 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입국장보다 내국인이 많은 출국장이 우선시 된 셈이다.1층의 경우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는대략 1㎞ 남짓.400m 간격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소의안내데스크가 있는 셈이다.안내데스크를 찾아가려면 최대 4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그러다 보니 입국장에 들어선 외국인들은제 구실을 못하는 안내표지판과 부족한 안내데스크에짜증을 내기 일쑤다.게다가 안내요원의 수도 부족하고 영어와 일본어 중심이어서 영어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겐안내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불법 버스·택시 기승= 공항에서는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 입국장인 1층에 3개의 버스안내소가 있다.그곳엔 ‘잠실’‘압구정’‘서울역’ 등 우리말로 씌여진 안내판만 걸려 있다. 한글을 모르면 버스를 타기가 쉽지 않다.버스 안내데스크직원들의 불친절도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민간 버스업체 소속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공항에 들어온 이상 국제공항에 걸맞는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승강장은 더욱 가관이다.버스회사들은 ‘돈 되는 노선’과‘돈 되는 시간대’에만 버스를 집중시켜 놓고 있다.알짜배기 노선인 김포공항·강남·잠실 등을 제외한 서울 변두리노선의 경우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만 운행된다.비행기는 24시간 뜨고 내리는 데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만운행되다 보니 밤 11시부터 새벽 5시사이에 도착한 승객들은 택시를 잡느라 전쟁이다. 승강장에서는 불법 버스와 택시가 기승을 부린다.개인이 운영하는 전세버스가 마치 노선버스처럼 버젓이 승객을 실어나르고 택시는 ‘골라 태우기’와 ‘바가지 씌우기’에 혈안이돼 있다. 공항 개항 이후 관광공사와 서울시청에 접수된 버스·택시 관련 민원만 줄잡아 100건에 이른다. ■고속도로에선 죽음의 레이스= 왕복 8차선의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밤낮없이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과속에음주운전까지… 한마디로 ‘막가파 레이서’들이 판을 친다. 심지어 노선버스 운전자들마저 졸음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킨다.지난해 11월 개통된 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사고는 20건 정도.이 중 상당수가 음주·과속·졸음운전에서 비롯됐다.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 달해심각성을 더해준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이다.대다수 차량들은무인속도측정구간(2곳)에서만 속도를 시속 100㎞ 이하로 낮출 뿐 폭주족을 능가하는 스피드로 질주한다.교통전문가들은 “공항고속도로의 경우 무인속도측정구간을 4∼5곳으로 늘린다해도 서울 기점(가양대교 북단)에서 공항까지 40분이면닿는다”며 “무인속도측정기를 대폭 늘리고 고속도로 진출입구간에서 음주단속 등을 강화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설송웅 민주 교통특위위원장인터뷰.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항공안전이우선돼야 합니다.한국 방문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도 이용객 위주로 개선돼야 합니다” 설송웅 민주당 교통특위위원장은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위험국가로 예비판정을 받은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2002년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우리의 항공안전수준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설 위원장은 “동북아의 허브공항으로 자처하는 인천공항에무려 6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소프트웨어는 외국인들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항공안전수준과 인천공항만 놓고 보면 월드컵을 치르지 않는게 그나마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설 위원장은 정부가 최근 항공사고를 전담할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하려는 데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사고의 객관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감독할 수 있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설 위원장은 “FAA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항공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공항과 국적 항공사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설 위원장은 항공행정조직(건교부 항공국)과 사고조사기구를 분리,객관성을 갖춘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의원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설 위원장은 또 “인천공항 진출입도로를 전면 재시공해야한다”면서 “진입로는 급커브에서 주차장·출국장·입국장등으로 차선이 갑자기 나눠지고 진출로에서는 10개 차선이커브를 그리며 4개 차선으로 줄어들기 때문에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 시각장애인 바둑황제와 대국

    1급 시각장애인이 바둑 황제 이창호(27)와 한판대결을 벌인다. 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장인 송경태씨(41)는 오는 21∼22일 전주교육대학교 강당에서 열리는 제3회 이창호 배 전국 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10여명의 애호가와 함께 이창호 기사와 다면기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 대국은 송씨가 대회 첫날 부수행사로 치러지는 친선바둑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창호씨가 즉각수락해 이뤄지게 됐다. 송씨는 23살때 군대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기 전 아마 3급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번 대국에서 7∼9점의 돌을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와 송씨의 바둑이 성사되자 한국기원 전주본부측은 시각장애인 전용 바둑판이 없어 애를 태우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안양시 모 기원에서 우송해오기로 했다 이 바둑판은 바둑알을 판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홈이 패어 있으며 바둑알에도 흑과 백 어느 한쪽에 십자형 블록을 달아 구분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것이다. 송씨는 “이 지역 출신 바둑 황제와 수담을 나누게 돼 기쁘다”며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바둑을 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캐나다 암벽등반을 비롯하여 백두,한라산 등정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얼굴의 역사’ 하느님도 신령스런 얼굴 질투했다

    자신의 얼굴에 관심없는 사람이 있을까. 구약시대 하느님마저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령스러운 얼굴을 가진 우상을 숭배하자 질투를 했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하느님은 자칫 우상화될 수 있는 회화나 조각 등을 창조하는 일체의 행위도 금했다.신은 인간에게 시력을 부여했지만그 눈이 보는 아름다움은 경계한 것이다.오랫동안 아름다움은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질투를 자극하는 악의 소산으로해석됐다.그러나 인간의 눈은 아름다움에 매료돼 신의 명령마저도 거역하는 때가 많았다.고대 이집트 여성들은 비밀스레 전해지는 화장술로 얼굴을 치장했다.로마에서는 진한 화장술과 향수가 개발됐고,일본에서는 가면같은 새하얀 화장과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오하구로(御齒黑)’가 유행했다. 사람들이 외모에 집착하는 동안 한쪽에선 얼굴에서 정체성과 안식을 얻으려 했다.자화상은 화가들이 거치는 통과의례이자 안식처였다.르네상스 이후 예술가들은 신에 가려 숨어지내야 했던 인간의 얼굴을 드러내 조각이나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얼굴의 역사’(니콜 아브릴 지음,강주헌 옮김,작가정신)는 인간의 얼굴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문화적 의미와가치를 지녔고 영향을 미쳤는가를 서술한다.책은 인간의 얼굴이 최초로 묘사된 고대 이집트의 예술작품 ‘가부좌의 서생’을 시작으로 그리스시대 조각상,이집트 파이움의 공동묘지에서 출토된 장례용 초상화,성화예찬론자와 성화파괴론자간의 ‘얼굴전쟁’,자화상에 예술혼을 불어넣은 화가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얼굴은 흔히 ‘영혼의 창’으로 불린다.그런 얼굴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관심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얼굴에서 인간의 성격과 인생유전을 읽어내려 했으며,완벽한 작품을 위해 30여구의 시체를 해부했다.또 평생자화상에 혼신의 정열을 쏟은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는얼굴에서 구원을 찾으려 했다.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는 몸뚱이를 관통하는 조각난 기둥위에 자신의 얼굴을 세워놓은섬뜩한 자화상을 남겼다.얼굴이 주인공인 이 책은 정체성을상실하고 날로 획일화돼가는 이 시대의 얼굴이 과연 참된 의미의 얼굴인가를 묻는다.이것이 저자의 숨겨진 의도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카메라의‘시력’은 얼마나 될까?

    지난 5일 종로 일대에서 있었던 민주노총 총파업시위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경찰의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원 폭력진압,그리고 노조원들의 효성울산 공장 과격시위 이후로 경찰과 노조원 양측 간에는 시위현장의 증거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양측은 모두 같은 시위현장 내에서,카메라라는 같은 도구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들 양측은 각기 다른 장면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서로 다른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한쪽은 노조원들의 과격시위 모습,다른 한쪽은 경찰의 폭력진압 장면을….사진만이내세울 수 있는 무기중 하나인 객관성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이영표 사진팀기자. [의견 쓰기]◆제가 알기론 사진 자체가 ‘객관성’이라는 것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먼 매체인데요.게다가 ‘무기’라….허헛.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그사람이 갖고 있는 정신이 어떠한 것이냐가 문제이겠지요. ◆아닙니다.누구나 표현할 수 있으면 객관성은 유지됩니다. 단,가진자의 표현과 못가진자의 표현의 범위와 파워에서 평형성유지가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 독자의 소리/ 장기기증자 국가서 혜택을

    우리 주위에는 사랑의 장기기증을 기다리며 죽음의 문턱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환자들이 있다.장기기증이 원활히이루어진다면 백혈병,간부전,신부전,각막이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일반인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부모,형제,부부 등 가족간에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장기기증에도 여러 방법이 있고 자신의 사후에 장기기증이 이루어지도록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우선 모든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해 본인의 사후에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하는 것이다.그리고 정부도 정책적으로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적방침을 마련해야 한다.또한 외국처럼 주민등록이나 운전면허증에 혈액형 표시와 함께 장기기증 등의 여부도 함께 표시하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재두 [광주 광산구 운남동]
  • [사설] 어느 전경의 ‘실명’

    지난 20일 밤 울산시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노조원 2,000여명이 화염병 수백개와 돌을 던지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시위진압에 나선 22세의 전경이 돌에 맞아한쪽 눈을 실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이 전경은 21일 수술을 받았는데 시력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나 젊은 피와 눈물을 요구하려는가.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이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는박종철·이한열군을 비롯한 유명·무명의 많은 젊은이들을잃었다. 그 반대 편에서는 국가의 부름을 받은 젊은이들이진압복 또는 군복을 입고 명령에 따라 진압에 나섰다가 희생됐다.시위대열에 섰건 그 반대 쪽에 있었건 그 젊은이들은 모두 시대의 희생자였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이룬 지금도 시위 현장에서돌에 맞아 눈을 잃는 젊은이를 만들어 낸다. 실명 위기를맞은 이병철 수경은 2년여를 복무했고 두달 뒤에 제대할예정이라고 한다. 이 수경도 여느 젊은이처럼 병역의무를무사히 마칠 것을 기대하며 사회에 나가 새 생활을 시작할꿈에부풀어 있었을 것이다.이 수경이 결국 실명한다면 그와 부모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위로를 보낼 수 있겠는가. 집회와 시위는 물론 헌법에 보장된 기본 권리다.그렇더라도 이 시대에 화염병과 돌을 마구 던지는 시위는 전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올 들어 시위 현장에서 다친 경찰관이 이미 480명이나 된다고 한다.아마 시위대의 희생자 수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총에 무조건 화염병과 돌덩어리부터 손에서놓기를 간곡히 부탁한다.지난 2년여 동안 경찰은 최루탄을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먼저 자제해야 한다고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사건이 시위현장을 과열시켜 더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과 시위대 양쪽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 요양기관 허위청구 날로 지능화

    요양급여비를 허위청구하기 위해 간기능검사 등 각종 검사의 결과치까지 조작한 요양기관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3일 허위청구 혐의가 있는 요양기관 30곳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30곳 모두 부당사실을 적발하고,이중 13개 요양기관은 허위청구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이로써 올해들어 허위청구로 고발당한 요양기관은 71개로 늘어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부산시 H재단의 H의원은 지난 99년 1월부터 2년동안 간기능검사 등 7가지 임상병리검사를 실제보다5배나 더한 것처럼 부풀려 3,000만원을 허위청구했다.특히허위청구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검사결과치까지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대전시 C안과의원은 백내장 수술로 하루 입원한 환자를 모조리 이틀간 입원한 환자로 꾸며 99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7,980만원을 허위청구했다. C안과의원은 시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권모군(10)을 4차례에 걸쳐 맥립종절개술,산립종절개술,마이봄선절개술 등 각종 수술을 실시한 것으로 허위청구했다. 수원시 K병원은 백화점이나노인정을 방문,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고 보험급여를 청구하다 적발됐다. K병원은 이모씨(68)를 상대로 무료 혈액검사 등을 해주고본태성 고혈압,상세불명 골다공증 등으로 치료를 해준 것처럼 속여 급여를 허위청구했다. 또 전남 고흥군 H내과의원과 H외과의원은 대표가 고교 선후배 사이로,환자가 한 병원을 찾으면 두 병원에서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허위청구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검찰에 고발조치된다”면서 “일선 요양기관의 부당청구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115세 佛할머니 사망

    [파리 연합]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프랑스 할머니 마리 브르몽이 프랑스 중부 캉데의 한 양로원에서 숨졌다. 1886년 프랑스 중부 멘-에-루아르주(州)에서 출생한 브르몽 할머니는 5일 밤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고 양로원측이 6일밝혔다. 지난 4월 할머니의 115번째 생일에 간병인들은 “할머니의시력이 약화됐으나 정신은 똑바르다”고 말했다. 브르몽 할머니는 철도 노동자와 결혼,20세기 초를 파리에서 지냈다.이어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 살았고 두번째 남편은택시 운전사였다.슬하에 자녀는 없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영국의 에바 모리스 할머니가 사망하자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 野현역의원 아들 정밀신검 안받아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4일 현역 야당 L의원의 아들이 96년 신체검사 당시 ‘사회관심자원’으로 분류돼 정밀 신체검사를받아야 했음에도 이를 받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추적하고 있다. ‘고도굴절난시’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L의원의 아들은신체검사를 전후해 정상 시력으로 운전면허증까지 딴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박씨가 L의원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자로 지목한 전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 허모씨(61·구속) 등 관련자를 상대로 면제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을 감안,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L의원 가족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더위에 지친 몸 보양식으로 활기차게

    가뭄과 함께 일찍 찾아온 더위 탓일까.호텔가에 값비싼 보양식 특선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이중에 집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하다.기진맥진해지기 쉬운 여름,취향에 맞는 보양식으로 입맛도 돋구고 기력도 회복하자. ●구기자 인삼 새송이 버섯 요구르트 주스와 상황버섯 쑥쌀죽 신라호텔은 여름철 특선 보양식으로 시원한 건강 음료수와간편한 죽의 요리법을 공개했다.소화를 돕는 요구르트와 기를 보충해 주고 회춘에 특효가 있다는 구기자를 주된 재료로 만드는 주스는 풍부한 비타민을 함류해 여름철 피로회복에 특효약이다.게다가 달콤쌉쌀한 맛은 여름철 입맛을 돋군다.더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권할만한 보양식이다.상황버섯 쑥쌀죽은 다당체 신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건강하게 해준다. 항암효과도 뛰어나며 빈혈에도 좋다. 만들기도 간편해 집에서도얼마든지 해 먹을 수 있다. 재료는 4인가족 기준으로 구기자 40g,인삼 2뿌리,새송이버섯 20개,요구르트 200㏄,꿀 100㏄,우유 100㏄,소국 2송이,계피가루 약간을 준비한다.우선 새송이 버섯은 소금 물에살짝 흔들어 씻어 반 가른후 송송 썬다.송송 썬 새송이 버섯에 미리 준비한 인삼,구기자에 요구르트와 꿀,우유,계피가루를 넣고 믹서에 간다.구기자는 물에 데쳐 놓는다.컵에쥬스를 담고 소국잎,구기자 순서로 올려 장식한다. 상황버섯 쌀죽의 재료는 검정쌀 50g,쑥쌀 300g,두유 600㏄,우유 400㏄,잣 100g,소금 10g,단호박 50g,동충하초 5g,상황버섯 쌀 150g. 만드는 방법은 상황버섯,쌀과 검정 쌀,쑥쌀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동충하초는 깨끗이 손질하여 160 도의 기름에 튀겨낸다.상황버섯 쌀,쑥쌀,검정쌀은 우유와 두유를 충분히 부어 죽이 되도록 뭉근히 끓여준다.소금 간을 한 후접시에 담고 준비된 동충하초 튀김을 고명으로 장식한다.특별 요리법을 준비한 신라호텔의 박법진씨는 신세대답게 퓨전요리에 정통하다.박씨는 “조금만 신경쓰면 가정에서 쉽게 보양식을 개발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통 보양식 오골계탕서울 힐튼호텔은 흡수가 좋은 단백질 음식인 오골계탕를 특선 보양식으로 결정,요리법을 소개했다. 중국식당 ‘타이판’ 코스메뉴인 ‘불로’의 스프로등장할 오골계탕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오골계는 넓은 들판에서 방목해서 키운 검은 닭을 가르친다.운동을 한 닭이라 살이 통통하면서도 쫄깃쫄깃하다.여기에 3가지 한약재를 함께 넣고 오랫동안 끓인다.비타민 A가풍부해 힘줄강화와 시력회복에 좋은 ‘문동’, 소화와 해독작용이 있는 ‘감초’,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한 ‘황정’이 그것.한약재는 영양을 보충하고 오골계탕의 맛을 한층 깊고 부드럽게 한다. 오골계탕은 소음인이 많은 한국인의 체질에 맞다.오골계탕의 재료는 4인 기준으로 오골계 한마리 700g,인 삼 30g,대추 30g,구기자 10g,새송이 100g,표고버섯 2장,중국 향사이조금,천문동 10g,황정 10g,감초 10g,전복 엑기스 120g,중국간장 2큰술,정종 2큰술,파 조금이 필요하다. 약초는 흰 헝겁에 싸서 놓는다.오골계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 놓는다.데쳐놓은 오골계는 인삼 대추 구기자와 같이 준비 해둔다.헝겁에 싼 약초를 물에 끓여 데쳐놓은 뒤준비한 오골계를 찜통에 1시간 30분동안 찐다.먹기 좋게 야채와 오골계를 그릇에 담아놓는다. ‘타이판’의 이서수 조리장은 “중국음식은 건강에 좋은보양식이 많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만들기가 어렵다”면서 “이번 오골계탕은 최대한 기름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3일간의 투지로 장애 ‘정복’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습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캐나다 스쿼미시 거벽의 치프봉 수직암벽 700m에 도전해 정상(해발3,000m)에 오른 송경태씨(40·전북 시각장애인 도서관장)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나와의싸움에서 승리한 기쁨을 맛봤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에 매달려 하루 2∼3시간씩 토끼잠을 자며 2박3일간의 사투를 벌였다.마침내 지난 20일 오후 3시 정상에 올랐다. 치프봉은 로키산맥에서도 정상인도 오르기가 힘든 어려운수직 암벽으로 꼽힌다.히말라야 K2봉을 등정한 산악인 문종국(33)씨 등 일행 3명과 팀을 이룬 그는 16일 1차 도전에서실패한 뒤 18일 베이스 캠프를 떠나 다시 암벽에 도전했다. 무전으로 방향을 안내하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살을 에는듯한 칼바람과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더듬어 바위벽을 올랐다.송씨는 23살때 군복무중 폭발사고로 시력을 잃었다.그는 99년과 지난해 월드컵 홍보를 위해 미국 도시 2002㎞를 횡단한 의지의 한국인. 전주 최치봉기자 cbchoi@
  • 대한매일 제정 제9회 공초문학상 수상 시인 정진규

    “공초 오상순은 호에서 알 수 있듯이 공(空)마저도 초월한,불교사상의 궁극에까지 나아간 시인입니다.시인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사상가라고 할 수 있지요.불교적인 영원성의 세계를 시로 구체화하고 또 생활로 실천한 분이 바로 공초입니다.” 올해 제9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진규 시인(62)은 “아무리 리얼리즘을 중시하는 문학이라도 그 바탕에는모름지기 모종의 초월적 정신성이 깃들여 있어야 한다”는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정씨는 지난 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나팔 서정’이 입선돼 문단에 나왔으니 벌써 시력(詩歷) 42년의 ‘원로’다.기나긴 세월,그의 시에 기복이 없을 수 없다. “兵舍의 새벽이 아니더라도/당신은,/우리네 가슴 속에 한번쯤 울렸어야 할/쟁쟁한 새벽의 음성…” 등단작 ‘나팔 서정’은이처럼 ‘우렁찬’ 시다.그러나 그의 시는 이내 내면의 천착과 언어의 연금술에 매달리게 된다.‘자의식적인 세공품’에 가까운 그의 초기시는 다소 모호하고 관념적인 편향을 보인다.그러나 구체적인 일상의 사물과 생체험을 화두로 삼은 뒤로는 몰라보게 생채(生彩)를 띠기 시작한다.이른바 ‘몸시’와 ‘알시’가 그 증거다. “관념일변도에서는 벗어나야지요.정신과 육체가 하나가 돼야 비로소 사물의 근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몸의 어원이 ‘모으다’에서 나왔듯이 몸이란 원래 육체만이 아니라정신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말하는 정씨는 이제 ‘몸의 말’을 들을 수 있다.그런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하나를 이룬 순수생명의 실체,그것이 ‘알’이다. ‘몸시’와 ‘알시’를 통해 생명의 원형상을 보여준 정씨는 최근 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세계사)를 통해 다시한번 치열한 시적 사유를 드러낸다.모호성의 자취는 더이상찾아보기 힘들다.둥글둥글하게 읽힌다.그의 말처럼 알과 같고 몸과 같다.올해 공초문학상 수상작 ‘純金’(순금)은 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시인의 일관된 초월 정신을 압축해 보여주는 명편이다. “옛날 여속(女俗)에 따르면 도둑이 들었을 때 우리 조상들은 ‘손님이 다녀가셨다’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다시는도둑이 들지말라는 ‘이방’의 뜻이 담긴 지혜의 말이죠.‘도둑이 다녀가셨다’는 시 ‘純金’에서 암시를 얻은 일종의 옥시모론(모순어법)입니다.” 그는 “잃어버린 금붙이는 아깝지만 도둑이 ‘정신의 순금’을 내게 줬다”고 말했다. 시인 정진규를 이야기하면서 산문시를 빼놓을 수 없다.그는 산문시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일궈냈다.1977년 시집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교학사)를 내면서부터 시에 산문형태를도입하기 시작했다.개인과 집단의 문제,다시 말해 시성(詩性)과 산문성(散文性)의 통합을 시도한 것이다. “산문시는 형식으로부터 자유롭지만 나름의 리듬을 갖고 있지요.나는 그것을 ‘호흡률’ 혹은 ‘생명률’이라고 부릅니다.산문시는무엇보다 이미지의 자장을 넓게 펼칠 수 있어 좋습니다.어떠한 환상의 파도도 서정의 어조로 풀어낼 수 있으니까요.” ‘純金’은 이러한 산문시의 독특한 작법을 보여준다.어떤대목에서는 네 줄 가까이 장광설을 늘어놓는가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단 넉 자로 끊어 호흡을 급박하게 몰아간다.시적인 긴장과 이완이 자유자재다. 정씨에게는 시작활동에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 게 하나 있다.시전문지 월간 ‘현대시학’을 꾸려가는 일이다.지난 88년전봉건 시인이 작고하면서 ‘현대시학’을 물려 받은 이래지금까지 무려 14년동안 주간을 맡고 있다.“고료도 받지 않고 기꺼이 글을 써주는 문우들에게 감사할 뿐”이라는 그는“공초문학상 상금을 매달 300만원 이상 적자가 나는 ‘현대시학’을 위해 쓸 작정”이라며 행복해했다.현재 한양여대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는 그는 학교에서 받는 월급도 고스란히 시잡지에 쏟아 붓고 있다. 정씨는 시인 김구용이 지어준 호를 갖고 있다.경산(絅山,홑옷산).비단옷을 입고 홑 덧옷을 걸친 형국,곧 안을 아름답게 꾸미되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깊은 뜻이 담겼다.그야말로 깨어있는 견자(見者)의 자세요 참시인이 지향해야할 마음의 자리가 아닌가. ◆純 金. 우리집에 도둑이 들었다 손님께서 다녀가셨다고 아내는 말했다 나의 금거북이와 금열쇠를 가져가느라고 온통 온 집안을들쑤셔놓은 채로 돌아갔다 아내는 손님이라고 했고 다녀가셨다고 말했다놀라운 秘方이다 나도 얼른 다른 생각이 끼여들지 못하게 잘하셨다고 말했다 조금 아까웠지만 이 손재수가더는 나를 흔들지는 못했다 이를테면 순금으로 순도 백 프로로 나의 행운을 열 수 있는 열쇠의 힘을 내가 잃었다거나,순금으로 순도 백 프로로 내가 거북이처럼 장생할 수 있는시간의 행운들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손님께서도 그가 훔친 건 나의 행운이 아니었다고 강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큰 죄가 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상징의 무게가 늘함께 있다 몸이 깊다 나는 그걸 이 세상에서도 더 잘 믿게되었다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상징은 언제나 우리를머뭇거리게 한다 금방 우리를 등돌리지 못하게 어깨를 잡는손, 손의 무게를 나는 안다 지는 동백꽃잎에도 이 손의 무게가 있다 머뭇거린다 이윽고 져내릴 때는 슬픔의 무게를 제몸에 더욱 가득 채운다 슬픔이 몸이다 그때 가라, 누가 그에게 허락하신다 어머니도 그렇게 가셨다 내게 손님이 다녀가셨다 순금으로 다녀가셨다. ◆심사평. 공초문학상은 운영세칙상 20년 이상의 시단경력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뽑게 되어 있다.이것은 중진 이상의 시인을 대상으로 하되 반드시 작품에 주어지는 문학상임을 못박고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나라 시문학상 가운데 가장 품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우리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상의 비중에 걸맞는 시인들의 대상작품을 엄정하게 가려 뽑고 다시토의를 거듭한 끝에 정진규의 시 ‘純金’을 올해의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시 ‘純金’은 정진규가 오늘의 시단에 줄기차게 내놓고 있는 산문시의 한 전범이다.짜임새가 빈틈이 없을 뿐 아니라‘純金’으로 표상되는 물질적 가치관과 집에 도둑이 들어잃게 되는 상실감 사이의 시대적 ‘상징의 무게’가 밀도있게 실려 있다.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화자의 체험이 도저한 시적 사유와만나고 다시 사물과 사건 속에서 작은 우주를 형성해나가는문채(文彩)는 생각의 틀을 한 차원 고양시켜준다.‘純金’의 값이 이처럼 시로 매겨지는 일도 바로 저 공초(空超)시의무소유의 세계와 맞닿고 있음이 아닌지? 이 작품으로 상의중량감이 더해질 것이다. 심사위원장 이근배(재능대 교수·공초숭모회장). ◆시인 정진규. ▲1939년 경기 안성 출생▲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나팔抒情’으로 등단▲1963년 시인 전봉건의 권유로 동인 ‘현대시’에 참가▲1965년 김광림 시인의 주선으로 처녀시집 ‘마른 수수깡의 平和’ (모음사)출간▲1977년 제3시집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교학사) 출간. 시에 산 문형대 도입▲1980년 제4시집 ‘매달려 있음의 세상’(문학예술사)으로제12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1981년 평전 ‘마돈나 언젠들 안 갈 수 있으랴’(문학세계사) 간행▲1985년 제6시집 ‘연필로 쓰기’ (영언문화사)로 월탄문학상 수상▲1987년 제7시집 ‘뼈에 대하여’ (정음사)로 현대시학작품상 수상▲1994년 제9시집 ‘몸詩’(세계 사)출간▲1997년 제10시집 ‘알詩’(세 계사) 출간▲1998∼2000년 한국시인협회장▲2000년 제11시집 ‘도둑이 다 녀가셨다’(세계사)출간▲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현대시학’ 주간김종면기자 jmkim@
  • 고흐·드가·다빈치의 실화 ‘내가 만난 미술가‘

    예술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린이인지 모른다.세상의 편견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이야말로 아이들과 예술가의 공통분모다.예술가들의 바로 곁에서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함께 느끼며 힘이 돼주려 했던 아이들이 들려주는 예술가들의 삶.영국 출신 작가 로렌스 안홀트가 글을쓰고 그림을 그려 넣은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시리즈는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세 화가의 삶의 이야기다.‘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드가와 발레리나 소녀’‘레오나르도와 하늘을 나는 아이’등 3권으로 돼있는 이 시리즈는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반 고흐…’에서 작가는 고흐가 아를르에 살 때 만났던우편집배원 조제프 룰랭의 아들 카밀을 화자로 내세운다.유쾌한 성격의 사회주의자였던 룰랭은 나중에 고흐가 병원에입원한 뒤에도 변함없이 찾아와 위로해 준 진정한 친구였다.초상화는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나 존경을 그리는 것이라고 여긴 고흐는 룰랭의 가족 모두를 그렸을 정도로 룰랭 집안과 친했다.카밀은 해바라기 한 다발을 고흐에게 선물해‘해바라기’란 작품을 그리게 한 장본인이다. ‘드가…’에 나오는 아이는 마리 반 괴텐이라는 소녀다. 드가가 점점 시력을 잃어가던 즈음,마리는 파리의 오페라발레학교에 입학한다.마리의 꿈은 발레리나가 되는 것.하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발레를 계속하지 못한다.마리는 드가의 모델이 되면서 가족도 없고 시력도 잃어가는 이 늙은 화가의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고 위로한다.그리고 드가의 조각 ‘발레리나 소녀’를 통해 꿈을 이룬다. 레오나르도는 평생 25점의 그림밖에 완성하지 못했다.그나마 남아 있는 것도 10점 뿐이다.‘레오나르도…’는 레오나르도의 화가로서의 모습보다는 발명가로서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하고자 했던 열정에 초점을 맞췄다.책에 나오는 조로와 살라이는 레오나르도의 작업실에서 일했던 실존인물. 이중 조로는 스승의 화풍을 이어 받아 화가가 됐다.그가 체케로 산에서 비행실험을 한 것은 하나의 전설로 전해진다. 레오나르도는 조로 덕분에 사람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꿈을 간직할 수 있었다. 이 책들에는 3명 화가의 크고 작은 특징들이 그림으로든글로든 곳곳에 잘 녹아 있다.고흐의 경우 그림을 그리면서밀짚모자에 초를 세워 놓았던 것이나 화가공동체를 만들 생각으로 마련한 노란 집이 생생하게 드러난다.드가에게서는성격이 괴팍해 모델들을 힘들게 하고 직접 포즈를 잡아 보이기도 했던 점이 눈에 띈다.레오나르도의 경우 동물을 좋아했던 것,특히 새장에 가둬놓고 파는 새를 보면 사서 자유롭게 놓아줬던 점이나 왼손잡이여서 뒤집힌 글씨를 썼던 것,7,000쪽이 넘는 아이디어 공책을 남겼을 정도로 메모광이었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내가 만든 미술가 그림책’ 시리즈는 영국에서는 초등학생용 국정미술교과서로 추천되었으며,애니메이션과 점자책으로도 만들어지는 등 화제를 모았던 책이다.이복희 옮김웅진닷컴 펴냄. 김종면기자
  • [CULTURE & JOB] 게임 캐스터·해설가

    컴퓨터의 예측할 수 없는 발전,부의 양극화 현상,대학문화의 개인화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각종 현상들은 우리 문화에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아직 모습이 뚜렷하지는 않지만곳곳에서 새로운 문화가 태동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이런 새문화의 현장과 그 문화를 이끄는 ‘일꾼’들을 찾아 매주 시리즈로 싣는다. “김가을 선수 12시 방향으로 이동,광적으로 집중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아∼잘 막아냈습니다.” “다시,만납니까? 만나서 또 한판 격돌합니까?” “서로서로 누가 많이 부수나 내기하고 있습니다아∼.” 요즘 막 떠오른 이색 직업인 게임캐스터(인터넷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 정일훈씨(32)는 최근 서울 세종대대양홀에서 열린 한 스타크 게임 결승전 중계를 하면서 이렇게 열을 올렸다. 그는 게임이 열릴 때마다 신명이 넘친다.마이크에 침을 튀겨대며 게임 대결의 흥미진진함과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그의 업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정씨는 99년 3월 케이블TV 투니버스에서 처음으로 스타크 중계를시작,국내 최초의 게임캐스터가 됐다. “뒤치기(몰래 뒤에서 공격하기),쌈싸먹기(빙둘러 포위하기) 등 프로게이머들이 쓰는 전략·전술 용어는 모두 비속어인데다 테란(인간),저글링(돌연변이 생명체) 등 게임 캐릭터들의 이름 또한 죄다 외래어라 정말 방송하기 힘들었다”고 정씨는 개척자의 어려움을 기억했다. 축구,야구처럼 경기용어가 정해져 있지 않았던 터라 게임해설을 처음으로 시작한 고려대 동문인 엄재경씨(32)와 함께 모든 것을 만들어내야만 했다. 그는 이날 결승전 중계를 마치면서 공식적으로 스타크 중계 은퇴를 선언,참석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승전은 4,600여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2,0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이때가 은퇴를 선언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스타크가 나온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스타크가 프로레슬링처럼 한때 반짝 하는 유행이 되지 않도록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국산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kingdom under fire) 중계를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다. 게임해설가 김승범씨(24)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천리안의프로게임 구단인 페가수스팀의 프로게이머였다.하지만 팀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최근 팀이 해체돼 지금은 게임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자칭 ‘실력’과 ‘말발’을 겸비한 해설가다.프로게이머로 활약했기 때문에 게임실력이 현역 게이머들에 비해 전혀 뒤질 바 없다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축구 게임인 피파 해설이 전문이다.진짜 축구경기 해설가처럼 네덜란드,브라질,이탈리아,스페인 등의 유명선수와 전략은 모두 외운다.실제로 축구를 공부해서 게임축구와 접목시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해설가라는 것이 그의생각이다. 캐스터들의 ‘오발탄’성 질문에 해설가들이 ‘우물쭈물 능구렁이’식으로 대답하는 것은 게임중계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풍경이다. “캐스터들은 대개 리포터나 아나운서 출신이에요.해설가는 전직이 게임평론가나 프로게이머 등으로 게임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편이죠.” 김씨도 캐스터가 이상한 질문을 해대거나 이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때가 가장 난처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장래 희망직업 1위는 프로게이머. 전직이 프로게이머였던 김씨가 어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진정한 게이머는 타고나야 한다.프로게이머들이 받는 1,500만∼3,000만원의 연봉은 그들의 나이(17∼23세)에 비해 높으므로 오직 돈 때문에 게이머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고 그는 말한다. 윤창수기자 geo@. *프로게임구단 15개…매년 정기리그. 스타크래프트 정품 CD가 200만장이나 팔리고 이를 즐기는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게임 열풍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최근에는 축구 게임인 피파도 정품 CD가 20만장이나판매됐다. 이같은 게임 열기에 힘입어 프로게임리그도 탄생,프로야구처럼 한해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된다.이에 따라 프로게이머에 이어 게임캐스터,게임해설자같은 새로운 전문직종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선보인 프로게이머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중이다.이 가운데 정식으로 구단에 소속된 게이머는 50여명.지난해 60여개나 되던 프로게임 구단의 숫자가 올해는 15개 정도로 대폭 줄었지만 감독,매니저를 따로 두고 게이머들에게 숙소와 이동차량을 제공해 관리하는 등 구단의 질은 높아졌다.게임 수준과 게이머들의 실력도 향상됐음은 물론이다. 게임 리그에도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보던 현상이 속속등장하고 있다. 각 구단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게이머들의 화려한 유니폼은번쩍이는 비닐 힙합패션에서 검은 망토를 휘두른 대마 왕패션까지 요란하기 짝이 없다.프로게이머 이지훈씨(21)는 구단 마크를 새긴 키보드 가방을 따로 들고 다닌다.스타크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물 마우스를 고이고이 작은 마우스가방에넣어 다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 삼성전자 칸 소속의 김인경 선수(26)의 하루일과는 쉴틈이없다.오전6시에 기상,구단 차량을 타고 삼성 레포츠센터로이동해서 아침 운동을 한다.수영을 마치고 19인치 평면모니터에 시력보호기가 장착된 컴퓨터 앞에 앉아 오전 개인훈련에 들어간다.오후에는 팀훈련이 있다.팀훈련은 빔프로젝트를 통해 어제 경기의 승패 요인을 모든 선수들과 함께 토론하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들이 구단에서 받는 연봉은 평균 2,000만원.최고연봉은 4,500만원 정도로 캐나다에서 온 용병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욤 패트리 등을 포함,외국에서 온 게이머도 3명이나 국내 게임리그에서 활약중이다.
  • 고교생 60% 눈건강 ‘빨간불’

    고등학생은 10명 가운데 6명,초등학생은 10명중 4명,유치원생은 10명중 3명이 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여자 실업계 A정보산업고와 인문계 B남자고교 2·3학년생 등 모두 2,500명을 대상으로 정밀 안과검진을 실시한 결과,59.2%에 해당하는 1,481명이 근시·원시 등 굴절 이상,눈썹찔림증,사시,색각(色覺) 이상 등 각종 안과적 문제를 보였다. 또 서울 여의도초등학교,경기 김포시 금란초등학교 등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21곳 2만4,08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력검사를 한 결과 40%인 9,603명이 굴절이상 등 눈에 이상을 나타냈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 보건소와 공동으로 지난 4월 영등포 관내 어린이집 27곳의 원아 1,612명을 대상으로 안과질환 유무를 검진한 결과,29.7%인 478명에게서 눈이상이 발견됐다. 이 대학 소아안과 김용란 교수는 “눈에 문제가 생기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독서,컴퓨터 등 눈을 혹사시키는 주변환경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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