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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베이징에서 10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국제 아트페스티벌이 열렸다. 한 달간 20만명이 다녀간 이 축제에선 설치 미술 외에도 비주얼아트 등 대중들에게 생소한 다양한 예술이 선보였다. 유명세와 함께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지만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언스 매거진 N(EBS 오후 11시) 출퇴근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DMB폰 시청을 하는 회사원이나 하루에도 몇 시간씩 MP3를 듣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시력과 청력은 심각한 피로로 지쳐가고 있다. 현대인들의 신종 질환 ‘디지털 혹사 증후군’의 심각성을 짚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TV 종합병원(SBS 오후 7시5분) 질병 정보 코너 ‘오늘의 특진’에서는 ‘난청’을 주제로 윤문식, 윤유선, 김종민, 홍록기, 김효진 등 5명의 소음난청 순위를 공개한다. 눈이나 코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만 귀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 생활소음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귀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방학을 맞아 희철은 현경과 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라는 꿈에 부푼다. 그러나 현경이 멀리 지방에서 에어로빅 강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는커녕 얼굴 보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어떻게든 희철은 현경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는데….   ●그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미나는 진모와 다투다 보람에게 아빠역할 잘하라고 말해버리고 진모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따진다. 한편, 선영은 김치가 떨어지자 순자에게 갖다 달라고 부탁하고 순자는 진진에게 갖다 주라고 한다. 영규를 만나 술을 마신 창안은 영규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거실에서 영규를 만난 진진은 당황해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심장질환.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젊은 심근경색 환자가 늘고 있다. 고혈압보다도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에 더 큰 위험요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로부터 심장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 고통이 지나면 희망이 기다릴거야

    13세 소년에게 엄청난 시련이 닥친다. 굴러간 축구공을 주우려고 정신없이 달겨간 차도에서 그만 오토바이 뒤에 실린 갈고리에 눈이 찔리고 만다.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빛을 잃어버리고 칠흑같은 어둠만 안고 살게 된 소년. 운명처럼 새로 붙여진 이름, 시각장애자. 소년은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까. 멀리 네덜란드에서 날아온 청소년 소설 ‘괜찮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잽 테르 하르 지음, 이미옥 옮김, 궁리 펴냄)의 이야기 얼개이다. 시력을 잃어버린 소년이 변화된 삶을 받아들이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에 귀기울인 감동소설임은 어렵잖게 감잡을 수 있을 듯. 맨첫장에서부터 끔찍한 사고현장을 묘사한 책은 시종 사실주의적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뜻하지 않게 눈을 잃어버린 소년 베어의 공포는 끔찍하다.“내가 눈이 멀다니!” 검은 안경에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힘들고, 부모님이 자신을 맹인학교로 보낼지 모른다는 사실에도 불안하기만 하다.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 문장들이 탄탄하고 박진감 있다.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온 자신을 배려해 엄마아빠는 이것저것 새 물건을 들여놓았지만 베어는 외로움만 더 크게 느낄 뿐이다. 베어에게 가장 큰 위로가 돼준 사람은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전교 1등하는 친구 티어드. 시련 속에서 싹을 틔우는 값진 우정의 모습이 또래 독자들에겐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갈 만하다.“죽음도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눈이 먼 것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야. 나는 네가 살아가면서 실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네 삶을 사랑하기 바라거든.” 밑줄 그어둬도 좋을 만큼 사려깊은 대화들이 많다. 초등 5학년 이상.8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부 시각 장애인 안마사의 삶

    부부 시각 장애인 안마사의 삶

    “저희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 주세요.” 2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 부부 시각장애인 안마사 고재민(50)·김덕자(48)씨의 신경은 종일 전화통에만 쏠려 있었다. 오늘도 안마사 찾는 전화가 한 통도 안 오는 걸까. 결국 밤까지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남편 고씨만 저녁 무렵 매일 나가는 안마시술소로 출근했다. ●안마 한 건에 2만 7000원 떨어져 집에 있다가 전화가 오면 호텔로 출장안마를 가는 김씨는 한번 일을 하고 나면 2만 7000원을 손에 쥔다. 손님에게서 4만원을 받지만 5000원은 호텔에 떼어줘야 하고 왕복 택시비로 8000원이 든다. 요즘은 그나마도 건너뛰는 날이 많다. 하루 서너건 정도 출장안마를 하던 때도 있었다. 대학생(21)·고등학생(18)·초등학생(12) 세 딸에 시부모까지 봉양해야 하는 김씨로서는 하루하루 힘겨움의 연속이다. 사는 집에서 호텔들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택시밖에는 교통수단이 없다. 딸들의 도움을 받거나 콜택시를 부른다. 대개 기본료 1900원이면 가는 거리지만 ‘맹인’이 가까운 데 가자고 하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호텔 현관까지 쑥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두 배인 4000원을 준다.“안마사 찾는 사람이 없어 하릴없이 집에서 지낼 때가 많아요. 정말 죽을 맛이죠.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야 하는데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많이 줄었고 요즘은 월드컵까지 겹쳐서….” ●힘겨운 안마사 수련 과정 거쳐야 두 사람에게 안마는 직업이라기보다는 절박한 생존수단이었다. 부부는 각각 네살과 세살 때 뇌수막염과 홍역으로 시력을 잃고 맹학교에서 안마를 배웠다. 김씨의 회상.“맹학교에서 얼마나 혹독하게 훈련을 받았는지 몰라요. 선생님들이 일부러 두꺼운 옷을 껴입고 저희들에게 안마를 시키거든요. 어지간히 힘을 주지 않으면 시원함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만 손에서 힘이 빠져도 불호령이 떨어졌지요. 너희들이 이 세상에서 먹고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안마뿐인데 이것도 제대로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거였죠.” 해부학까지 배워 안마사 자격증을 따기까지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김씨는 1986년 큰 딸을 낳고 나서야 겨우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을 따고 호텔에서 일을 했다. 지하에서 밤새 기다리며 숙식을 해결했다. 손님의 요구에 따라 오래는 1시간 반이나 안마를 하다보면 온몸이 땀에 절고 손이 퉁퉁 부었다. 새벽 서너시쯤 걸려오는 안마주문은 정말로 받고 싶지 않았다. 호텔 시설물에 부딪혀 얻은 온몸의 상처는 지금도 곳곳에 흉으로 남아 있다. ●헌재결정 되돌리기전까지는 물러서지 않아 부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헌재 재판관들이 일주일만 눈을 가리고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결정이 나온 바로 그날 친구 4명이 일하던 업소에서는 해고통지를 받았다.”면서 “헌재의 결정은 어렵게나마 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우리를 완전히 수렁으로 내모는 꼴”이라고 말했다. 안마사 면허를 ‘시각장애인 면허’와 ‘비시각장애인 면허’로 나누고 업소 개설권은 시각장애인만 갖도록 하는 정부·여당의 보완책으로는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무리 보완책을 마련한다 해도 비장애인들과 같이 경쟁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궁리 끝에 집에서 안마를 할 수 있도록 집을 개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매트리스도 깔고 집안을 단장해 손님들을 집으로 유치하면 벌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에서다.“남들 다가는 학원 한번 못 보냈지만 밝고 명랑하게 커준 아이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시각장애인 취업실태 “사실 안마사 외에 취업 활동은 힘들죠.”시각 장애인들의 취업실태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력을 잃은 장애인들의 생계책으로 안마사가 유일하다는 얘기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시각 장애인을 18만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몸이 건강해 취업전선에 나설 수 있는 시각 장애인은 1만 38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 중 안마사로 활동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은 5월 현재 5581명으로 대부분의 시각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림자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전맹(全盲) 장애인도 3만명이나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각 장애인은 안마사가 거의 유일한 생계책이다. 맹인학교에서 침술교육도 하고 있지만 한의사의 의료활동에 속해 실제로 침술사로는 활동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도 안마사를 제외한 시각 장애인의 생계책은 생각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사무직으로 텔레마케터나 컴퓨터 속기사로 활동하는 시각 장애인도 있지만, 컴퓨터 화면을 볼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컴퓨터 속기도 사무보조를 할 수 없어 취업이 힘들다.”고 전했다. 또 사무직 외에 전문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고 단순생산직 역시 공장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시각 장애인은 기피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안마사 외에 일자리가 없는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기초생활대상자로 어렵게 생활한다는 것이다. 장애인 중에서도 특히 시각 장애인의 취업이 힘들다는 것은 노동부의 ‘장애인 근로자 실태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1인 이상 사업장 295만 8000곳 중 장애인 고용업체는 모두 6만 4000여곳으로 12만 4000여명의 장애인이 고용돼 있다. 하지만 장애인 근로자의 대부분이 지체 장애인이고 시각 장애인은 단 7.8%에 불과하다. 또 시각 장애를 안고 취업한 6600여명의 경우에도 50% 이상이 한 쪽 눈으로는 앞을 볼 수 있는 6급 장애인이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관계자는 “시각 장애인이 취업하는 경우는 대부분 교정 시력이 어느 정도 나오는 분들이고, 완전히 시력을 잃은 분들은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여자 의대생이 ‘살인광’으로 표변한 까닭은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단지 친구에게 시외전화를 몰래 한 것이 들통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잠시 짧은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질렀습니다.” 중국 대륙에 한 여자 의대생이 친구 휴대전화를 몰래 사용했다가 그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친구를 무차별 난도질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왕청(望城)현의 한 여자 의대생은 친구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친구를 기숙사 옥상으로 불러내 살해하기 위해 무려 62차례 걸쳐 난도질한 혐의로 공안기관에 체포됐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 인터넷신문 천룡(千龍)망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려한 사건의 장본인은 창사의대에 재학중인 리아이쥐안(李愛娟·20)씨.그녀는 자신이 살해하려 한 쩡하이옌(曾海燕)씨의 단짝 친구이면서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며 아주 친분이 두터운 동료이기도 하다. 모든 일을 털어놓고 의논을 할 정도로 친했던 이들의 사이가 죽여야 하는 ‘원수’ 사이가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문제였다.바로 휴대전화 요금 때문이다. 지난 4월 리씨는 우연히 친구 쩡씨가 멀리 외지에 있는 남자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을 훔쳐봤다.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거는 만큼 전화요금은 비싼 편이다. 그 순간 궐녀는 자신도 멀리 떨어진 고향에 있는 부모와 친구 등에게 안부 전화를 하거나 수다를 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하지만 휴대전화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해서,친구 쩡씨가 휴대전화를 놓고 잠깐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모님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런데 월말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됐다.휴대전화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이를 이상하게 여긴 쩡씨가 전화국에 가서 요금이 많이 나온 이유를 따져 물을 것이고,그러면 자신이 몰래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들통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며칠을 고민하던 리씨는 결국 쩡씨를 죽여 없애는 ‘멸구(滅口)’의 길만이 자신이 한 일이 들통나지 않을 것이라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궐녀는 쩡씨를 살해하기 위해 과도,나일론 끈 등 흉기를 구입했다. 만반을 채비를 갖춘 리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10시쯤 D데이로 잡았다.당시는 기숙사 동료들이 노동절 연휴(1∼7일)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버린 까닭에 학생들이 별로 없을 때였다. 실행할 그 시각.아침을 먹은 리씨는 쩡씨에게 “자신은 연휴인 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며 옥상에 가서 바람이나 쐬면서 수다나 좀 떨자.”고 제안했다. 리씨의 행동에 별다른 의심 없이 쩡씨는 “그렇게 하자.”며 “나는 조금 있다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하니 짐을 꾸리고 난 뒤에 가자.”고 말했다. 리씨는 “알았다.”며 “내가 먼저 올라가 있을 테니까,짐을 꾸린 뒤 곧바로 올라오라.”고 말한 뒤 사전에 준비한 흉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한갓진 곳에 몰래 숨겨뒀다. 잠시 후 옥상으로 올라오는 쩡씨를 본 리씨는 흉기를 숨겨진 한갓진 곳으로 그녀를 데려갔다.리씨는 처음에 신변잡사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쩡씨에게 저쪽을 보라고 한뒤,그쪽을 바라보고 있는 쩡씨의 뒤에서 칼로 마구 찔렀다.그것도 무려 62차례에 걸쳐…. 다행스럽게도 간신히 살아남은 쩡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린다.”며 “한참을 수다를 떨던 리가 갑자기 나보고 저쪽을 보라고 하기에 그쪽으로 보고 있는데,얼마 있지 않아 내등에 둔탁한 느낌의 통증이 있어 되돌아보니 리가 피묻은 칼을 들고 마구 찔러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고 기숙사 방으로 도망친 뒤 기절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법의학과에서 검사한 결과 쩡씨는 온 몸에 모두 62차례 찔린 것으로 나타났다.양손 모두 신경이 끊어졌고 왼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됐고 얼굴 3곳에 상처가 생겼다.칼에 찔려 입이 2㎝ 가량 찢어졌으며,오른쪽 시력이 잃었고 눈물샘이 절단됐다.머리와 어깨 등의 부분에도 중상을 입는 등 몸이 완전이 거덜이 났을 정도이다. 사건 당일 리씨는 곧바로 왕청현 검찰원이 고의살인죄 혐의로 체포됐다. 온라인뉴스부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헬렌 켈러’ 저시력인연합회장 미영순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헬렌 켈러’ 저시력인연합회장 미영순씨

    ‘빛의 천사’라고 했다. 한평생 세상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 맹·농아를 위해 온몸으로 살았다. 헬렌 켈러(1968년 사망),3중 장애를 극복하고 하버드대학까지 졸업한 위대한 사상가로 존경받는다.50대 나이에 “만약 기적이 일어나서 사흘 동안만 눈을 뜰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화두를 던진다. 답은 이러했다. 첫째날-‘나에게 삶의 보람을 찾아준 친절함과 따뜻함, 동료애로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보리라. 그 동정어린 친절과 인내의 산 증거를 발견해내리라. 소중한 친구들을 모두 불러내어 그들 안에 있는 아름다움의 외적 증거를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리라.’ 둘째날-‘동트기 전에 일어나서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가슴 설레는 기적을 바라보리라. 그리고 잠든 대지를 깨우는 태양의 장엄한 광경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리라.’ 셋째날-‘아침 일찍 큰 길로 나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리라. 이윽고 밤이 이르러 일시 유예가 끝나고 영원한 암흑이 나에게 다시 닥칠지라도, 미처 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할 틈도 없이 나의 마음은 광휘로 가득찰 것이다.’ ●여고 2학년 때 실명… ‘고통·희망의 삶´ 한국의 헬렌 켈러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미영순(米榮順·58·정치학박사)씨. 쌀 미(米)자의 성을 쓰는 특별한 가족사를 안고 있다. 경기여고 2학년 때 갑자기 시력을 잃은 후 맹인-반맹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통신대와 국민대를 졸업한 뒤 타이완 유학까지 했다. 한·중 수교 이전에 중국 전문가로 활약도 했다. 지난 99년에는 ‘전국 저시력인연합회’를 창설한 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저시력 장애인(약 50만명)들이나 맹인들을 위해 ‘빛의 천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흐린 세상으로 살아온 40년 인생, 경외스러움으로 문득 다가온다. 지난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연합회 사무실에서 미씨를 만났다. 올 1월 건양대 부속 ‘김안과병원’의 지원으로 이 병원 3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주로 저시력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 상담을 해준다. 인사를 건넸더니 “미안해요, 잘 생긴 사람 같은데 알아보지 못해서.”라며 환하게 웃는다. 목소리가 무척 맑았다. 둥근 모자를 쓴 모습이 얼핏 헬렌 켈러를 연상케 했다. 더듬더듬 안경을 찾는다. 더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내용에 대해 물었더니 “하얀 쌀밥은 색깔 있는 그릇에 담아주어야 해요. 안 보일수록 밥과 반찬 그릇은 내용물과 다른 색깔이어야 좋거든요.”라고 대답했다. 시력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물었다.“남자 여자 구분이 안됩니다. 그저 어떤 형체만 어렴풋하게 아른거릴 뿐이지요.” 5월의 라일락이나 아카시아도 그저 마음에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전국 저시력인연합회 만들어 상담·봉사활동 미씨는 최근 장애인들을 위해 중요한 일을 주관했다. 전국의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란 주제로 글짓기 대회를 열고 나무 심는 행사도 가졌다. 시각장애인들은 남의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세상과 주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였다. 가족이 있느냐고 하자 “독야청청이죠.”라는 즉답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시곗바늘을 과거로 돌렸다. 오색찬란하던 세상이 어느날 흐린 세상으로 다가온 것은 고2 겨울방학 때. 까닭없이 시력이 뚝 떨어졌다. 안경을 맞춰 써봤지만 일주일도 안돼 무용지물. 그렇게 반복하기를 4,5차례 거듭했다. 결국 공부밖에 몰랐던 17살 소녀에게 캄캄한 암흑이 찾아왔다. 실명상태였다. 나중에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중2 때 야맹증이 있었는데 비타민A를 복용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게 화근이었다. 우선 다니던 학교에 휴학원을 냈다. 당시 미씨네 집은 서울 성북구 수유리. 삼양동 소재 여맹원을 찾아 점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 수유리에 있는 절 화계사를 자주 찾았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였다. ●‘희망의 끈´ 놓지 않는 여자 이때 숭산 큰스님과 인연을 맺는다. 하루는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범종 옆에 쭈그려 앉아 있는 단발머리의 여학생 모습이 숭산 스님의 눈에 띈 것. 스님은 미씨를 방으로 불러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고 즉석에서 법문을 들려준다.“자 이 종이에 선을 그어 둘로 나눈 뒤 한쪽에 X, 다른쪽에 Y라고 해보자. 눈에 보이는 X인자는 X1,X2… 등으로 이어지고, 안 보이는 Y인자도 Y1,Y2…등으로 쭉 이어지겠지. 여기에 공통인자가 있다. 그 인자를 찾는 것이 바로 불교이니라.” 잠자코 듣던 미씨는 “스님, 그 공통인자는 Z겠지요. 제가 찾아보겠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로부터 세월이 지나 미씨가 반백이 된 뒤 스님을 다시 찾아갔다. 이때 스님은 “티끌처럼 작아도 세상을 품는 넉넉한 쉼터에 연꽃이 피어났구나.”라는 말로 격려했다. 또 미씨가 2004년 수필집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여자’를 펴낼 때 스님은 다음과 같은 추천사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장중유리애지도(掌中有理碍之道) 장이칙구인지비(臟裏則救人之悲) -손 안에는 장애를 다스리는 길이 있고, 마음에는 남을 구하려는 사랑이 있네. “아직도 Z는 못찾았지요. 아무튼 눈이 아니라 정신을 통해 사물을 보는 법을 터득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휴학한 지 6개월 후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어렴풋이나마 세상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 미씨는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구나.”하며 돌멩이 하나도, 바람에 쓸려가는 휴지 조각도 아름답게 보였다. 1년만에 다시 복학했다. 교실을 못찾아 헤맬 때도 있었고 배구공을 축구공으로 착각하는 시력에도 불구하고 67년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이어 서울대 법대시험에 응시했다. 첫날 수학과목은 만점을 받았으나 이튿날 독일어 시험지를 받아든 순간, 갑자기 캄캄해져 시험장을 빠져나와 한없이 울기만 했다. 법대를 나와 10년동안 무료변론한 뒤 국회활동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꿈이 무너졌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배웠다. 가야금, 장고, 단소, 시조, 한국무용, 요리, 꽃꽂이, 영어회화 등등….73년 방송통신대 가정학과에 입학했다. 당시에는 5개학과에 2년제. 아버지가 새벽에 일어나 강의방송을 녹음하고 낮시간에 딸에게 들려줬다. 교재를 읽어주는 아르바이트 학생의 도움으로 방통대를 당당히 수석졸업했다. 국민대 정외과에 장학생으로 편입하면서 배움의 열정은 더했다. 집과 학교 통학은 친구들의 도움에 의지했다. 혼자 등하교할 때에는 ‘8’자를 크게 쓴 카드를 이용해 버스를 세우곤했다. 이는 당시 8번 버스종점 기사들 사이에 오랫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80년 국민대를 졸업한 이듬해 타이완 유학시험에 장학생으로 뽑혔다. ●정치학 박사로 한·중관계 전문가 활동 유학시절에도 노트정리를 해주고 빈 종이에 큰 글씨로 써주는 룸메이트와 짝궁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강의는 망원경을 가지고 들었다. 곧 터질 듯한 높아진 안압으로 책 읽기가 너무 힘들어 한번 읽을 때마다 죄다 암기를 해야 했다.84년 중국정치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내친김에 중국문화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았다.89년 귀국한 후 ‘세종연구소’와 ‘북방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94년에는 흑룡강대학 객원교수를 겸했다. “마음이 흐리면 흐리게 보이고 밝으면 밝게 보입니다. 주위에서 ‘헬렌 켈러가 미국에만 있느냐.’‘지체장애인 루스벨트도 대통령을 했다.’는 말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었지요.” 미씨의 부모는 둘 다 세상을 떠나 영등포에서 외롭게 혼자 지낸다. 아버지의 고향은 함북 경성.6·10만세운동에 연루돼 열일곱살에 중국 하얼빈으로 피신했다. 어머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생한 구소련 한국교포 2세. 옥사코프스키 여학교를 나와 하얼빈 대학에서 노어과 교수로 재직할 때 아버지를 만났다. 해방되면서 부모는 고향에 들어갔다가 6·25 직전에 월남했으며 48년 서울에서 무남독녀의 미씨를 낳았다. ●성씨를 米자로 쓰는 독특한 가족사 성을 쌀 ‘미’자로 쓰게 된 연유에 대해 “재령 이씨였던 19대 할아버지가 절충장군(折衝將軍)으로 관직에 있을 때 함경도 지방에 쌀 보급을 워낙 잘해서 성을 ‘미’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지금 국내에는 50명 정도가 이 성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동그라미는 처음 떠난 제자리로 와야 완성이 되지요.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또박또박 처음의 자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로 살아왔어요. 비록 빈 손일망정 그 빚을 갚고 가야지요.”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8년 서울 출생 ▲67년 경기여고 졸업 ▲76년 방통대 수석 졸업 ▲80년 국민대 정외과 졸업 ▲84년 타이완 중국정치대학 석사 ▲89년 타이완 중국문화대학 박사 ▲89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92년 북방연구소 연구위원 ▲94년 흑룡강대학 객원교수 ▲99년∼현재 사단법인 전국저시력인연합회 회장 ●상훈 2004년 이웃돕기 유공자포상 국민포장 수상. ●주요 저서 눈물 고인 가슴에 눈물 대신 품은 뜻(96년 고려원), 새벽 산사에 가보세요(97년 시공사),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여자(04년 북포스).
  • 작은 액정화면이 눈 해친다

    휴대전화나 PDA, 노트북의 보급과 최근 DMB방송 상용화로 휴대용 작은 액정화면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작은 액정화면을 이용한 축구경기 시청이 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의들은 소형 액정화면을 통한 지나친 시력 혹사가 안구건조증 악화, 두통 및 시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PDA 등 작은 액정화면을 차량 등 흔들리는 곳이나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시청할 경우 눈에 무리를 줘 여러 가지 안과질환을 일으키거나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흔들리는 차량 속, 더구나 손으로 기기를 든 상태에서 화면의 작은 영상에 초점을 모으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안구는 계속 조절운동을 하게 되며, 이 때문에 눈의 조절근 혹사를 피하지 못해 피로감과 두통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눈의 이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눈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눈 근육을 혹사시킬 경우 자칫 굴절 이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화면에 집중할 경우 눈의 깜박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을 부르기도 한다.액정화면을 장시간 시청한 후 눈에 이물감이나 뻑뻑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안구건조증은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또 야간에 어두운 곳에서 다른 조명 없이 장시간 액정화면을 통해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피사체와 주변 환경과의 명암 차이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눕거나 엎드려서 시청할 때도 자세 이상에 따른 불필요한 눈의 근육운동으로 시력을 해치게 된다.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최소한 1시간마다 눈을 쉬게 해줘야 하며, 가능한 한 차량처럼 움직임이 심한 곳에서는 시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바람직한 액정화면 시청방법은 다음과 같다./ci0006-30㎝ 이상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시청하라.-소형 화면을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시청하지 말라.-눈의 조절근이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산 등 먼 곳을 응시하라.-액정화면을 장시간 시청할 경우에는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게 좋다.-항상 바른 자세로 시청하도록 한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좋지 않다.-눈이 피로하다고 식염수 등을 함부로 넣어서는 안된다. 특히 잘 보관되지 않아 변질된 식염수 등은 오히려 안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이 진단된 경우라면 인공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액정화면을 시청할 때는 가능한 한 어두운 곳을 피하고 밝은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작은 액정화면 시청 이후 발생한 눈의 이상과 피로감을 그냥 넘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도움말 김태임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중고생 키 성장세 주춤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평균 키 성장이 최 근들어 둔화 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력저하나 충치 등 구강질환을 가진 학생 비율은 10년 전보다 여전히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전국 480개 초·중·고교 학생 12만명의 체격·체질·체력을 분석한 2005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밝혔다. 교육부는 식생활 수준 개선으로 체격은 커졌으나 운동부족과 지방질·당분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TV시청이나 컴퓨터 사용 등 생활환경 변화로 체질과 체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키는 10년 전인 1995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39㎝, 여학생은 1.60㎝ 커졌다. 2005년 현재 평균 키는 고3 남학생 173.60㎝, 여학생은 160.99㎝, 중3은 남학생 168.45㎝, 여학생 159.32㎝, 초등 6년은 남학생 149.12㎝, 여학생 150.26㎝이다. 초·중·고 남학생의 평균 키는 2004년 151.16㎝에서 151.22㎝로 0.06㎝ 커진 반면 여학생의 경우 146.74㎝에서 146.72㎝로 0.03㎝ 줄었다. 남학생의 경우 평균 키 성장 정도는 2004년 0.18㎝,2003년 0.3㎝,2002년 0.2㎝,2001년 0.2㎝였으나 2005년도에는 0.06㎝ 커지는 데 그쳤다. 2004년에 비해 초등 남학생은 0.06㎝, 초등 여학생은 0.05㎝, 고교 여학생은 0.05㎝ 줄었으며 중학 남학생은 0.24㎝, 중학 여학생은 0.05㎝, 고교 남학생은 0.11㎝ 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성장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03㎏, 여학생은 1.92㎏ 각각 늘었다. 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폭이 초등생 평균 남 0.58㎝, 여 0.63㎝ , 중학생 남 1.47㎝, 여 0.51㎝, 고교생 남 0.71㎝, 여 0.38㎝로 키의 증가폭에 크게 못미쳐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초·중·고교생의 46.56%가 나안(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시력 0.7미만의 근시로,10년 전(24.88%)보다 1.87배 늘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안경 등을 착용한 학생은 초등생 15.2%, 중학생 33.4%, 고교생 38.5%이고, 교정이 필요한 학생이 초등생 17.3%, 중학생 23.3%, 고교생 24.6%였다. 이밖에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7.96%로 1995년(51.21%)보다 6.75%포인트 늘었다. 체력도 떨어졌다. 학생들의 오래달리기·걷기는 7분46초로 5년 전의 7분32초보다 14초 느려졌다. 팔굽혀 펴기(남)는 30.8회로 5년 전에 비해 0.5회 줄었으며 팔굽혀 매달리기(여)도 6.7초로 1.9초나 줄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건강 칼럼] 백내장엔 컬러푸드 키위를

    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 한다. 하지만 요즈음 눈은 ‘마음의 창’이라기보다 색깔렌즈로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를 나타내는 ‘미용의 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 색깔렌즈를 사용하면 눈동자를 자기 마음에 드는 색깔로 멋을 낼 수는 있지만, 그게 각막 건강에는 좋지 않다. 특히 황사철에는 자칫 미세한 먼지가 렌즈와 각막 사이에 끼어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각막과 함께 중요한 것이 망막이다. 망막에 맺힌 상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어 사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망막이 손상되면 당연히 시력이 나빠진다. 망막의 건강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오징어, 새우, 게 등이 좋고, 요즈음 열풍이 이는 컬러푸드 중에서는 노란색 옥수수에 풍부한 루테인과 제아젠틴 성분이 도움이 된다. 눈의 황반에는 노란색 옥수수의 파이토케미컬이 좋다. 또 옥수수의 씨눈에는 신경조직에 필요한 레시틴과 비타민E가 풍부하며, 배아에는 비타민B1인 티아민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도 막아준다. 티아민이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 노란 옥수수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데, 튀겨낸 강냉이가 아니라 수증기로 잘 쪄낸 노란 옥수수가 좋다. 튀긴 옥수수는 영양분이 손실되고, 단맛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정체가 안개라도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해 앞을 잘 보지 못하는 눈 질환이 백내장이다. 요즈음은 젊은 사람도 스트레스, 당뇨, 과음, 활성산소의 영향과 자외선 등에 의해 백내장이 많이 생긴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등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백내장 초기에 진행을 막는 데 제격인 컬러푸드가 있다. 바로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녹색 컬러푸드 키위다. 키위는 비타민C와 세포재생을 돕는 엽록소가 많아 백내장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엽록소 속의 루테인은 백내장 예방 효과도 좋은데, 이는 노란 옥수수 다음으로 키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염색약 경쟁 후끈

    염색약 경쟁 후끈

    염색약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가정용 염색약 시장 규모가 해마다 줄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염모제의 소비자 가격을 기준으로 매출 규모는 지난 2003년 865억원,2004년 770억원, 지난해에는 64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62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머릿결에 빨강·보라·노랑 등 각종 색상으로 물을 들이는 현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손희원 소망화장품 상품기획팀장은 “튀지 않고 편안한 스타일을 찾으면서 염색약 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방송계로 컴백한 고현정씨가 심플한 옷차림에 염색하지 않은 건강한 흑갈색 머리를 늘어뜨리며 등장, 자신감과 아름다움을 노출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러나 염모제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새치를 물들이는 새치커버 염모제 시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 전체 염모제 시장에서 60%에 이른다. 그 결과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염색약 시장 트렌드는 패션과 어울리는 조화이다. 올해 패션 트렌드는 로맨틱. 이에 따라 헤어 역시 자연스러운 여성성을 강조할 수 있는 색상이 인기가 높다. 손 팀장은 “갈색 기조에 자연스러운 오렌지, 골드 등이 세련되게 섞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머릿결의 아름다움을 은은하면서도 부드럽게 드러낸다. 멋내기 염모제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염색약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태평양의 미쟝센은 어두운 검은 모발을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해 줄 수 있는 갈색 색상의 제품을 내놓았다. 화려한 색상의 멋내기 제품으로 내놓은 ‘미장센 아쿠아에센스’ 15품목은 15가지 색상을 갖췄다. 각 50g에 1만원. 또 새치커버용으로 ‘미장센 아쿠아에센스 크림’ 9품목은 각 60g에 1만 1000원이다. 이는 머릿결뿐만 아니라 두피까지 보호하는 자극성이 없는 순한 염모제이다. 염색전에 두피를 보호할 수 있는 두피보호 에센스가 국내 최초로 들어있다. 새치를 커버하는 ‘미쟝센 샤이닝에센스’ 8품목은 50g에 각 8000원. 실크 단백질이 주 성분이며, 염색후 머릿결을 윤기나게 해 준다. 두껍고 거친 한국인의 모발 구조에 맞는 효과적인 염색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소망화장품은 ‘꽃을 든 남자 크리닉 HN칼러의 카푸치노 브라운’을 제안했다.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러운 색상에서 갈색으로 포인트를 강조, 역동성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인과 잘 어울리는 짙은 브라운 색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준다. 짙은 골드 컬러가 미세하게 섞여 안정되면서도 입체감을 살린다.‘꽃을 든 남자 크리닉 HN칼라’는 천연 헤나 추출물을 함유,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염색중 트리트먼트 효과를 준다.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헤나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비타민 E,M.A.G 감초추출물 등을 첨가해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여 손상을 최소화한다. 제1염모제(60g)·제2산화제(60㎖)·뉴트리션오일(5㎖)·케라픽스 HN 헤어팩·비닐세트가 1만원이다. 새로운 상품으로 ‘꽃을 든 남자 크리닉 아미노칼라’는 손상받은 큐티클층을 보수하고 케라틴 단백질 성분을 더욱 강화해 손상된 모발의 회복을 빠르게 한다. 염색약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줄여 눈의 자극을 완화했다.1제 60g·2제 60㎖·케라픽스 HN 헤어팩 40㎖가 8000원이다. LG생활건강은 이화여대 색채디자인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염색후 더욱 반짝이는 ‘더블리치 맥스 루미넌트 타임리스’ 8종을 새로 내놓았다. 염색 전 두피에 바르는 에센셜 오일 타입의 에센스가 두피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염색 크림에 함유된 유칼립투스 추출물의 뛰어난 모발 손상 방지효과 및 풍부한 영양감으로 모발의 손상을 막아주고 건강하게 보호해 준다고 설명했다.8종류 각 9500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염색 FAQ ●염색약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려면 새치 모발의 경우 잦은 염색으로 인해 두피가 민감해질 수도 있다. 두피가 민감해지면 트러블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염색 전 아로마 허브 성분의 두피 보호 에센스로 두피를 보호하면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염색약은 피부에 묻지 않도록 염색약을 머릿결에 발랐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두피나 피부에 닿아 피부로 흡수되었을 경우에 자극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염색약의 색소는 화학반응을 하게 되는데 시술 시간이 1시간이 넘을 경우, 자극이 크게 증가하므로 가능하면 접촉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흰머리 염색 요령은 흰머리가 많은 곳부터 먼저 바르고 나머지 검은 부분은 경계가 지지 않을 정도만 바르는 것이 좋다. 설명서에 제시된 방치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목욕탕 등 온도나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의 염색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염색하면 눈이 나빠진다? 가끔 염색 후에 눈이 침침해지고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염색을 한다고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간혹 염색약에 들어있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에 눈이 침침하거나 따끔거릴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처음 염색할 땐 패치 테스트를… 안전하게 염색하기 위해서는 염색약을 사용 전에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이 좋다. 염색을 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소량의 염모제를 묻히고 48시간이 지나는 동안 가려움이나 붉은 반점 등의 반응이 나타나면 염색을 피해야 한다. ■ 도움말 최숙희 태평양 뷰티트렌드 연구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中 ‘마지막 잎새’ 소녀 꿈 이뤘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죽음을 앞둔 한 소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려고 톈안먼(天安門)광장 국기게양식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재현한 사연으로 중국인을 울린 ‘중국판 마지막 잎새’ 주인공 주신웨(朱欣月 아래 가운데)양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베이징 싼보푸싱(三博復興)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신웨는 8일 새벽 톈안먼광장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기가 게양되는 것을 직접 보는 감격을 누렸다. 이에 따라 “신웨의 상태가 좋아지면 진짜로 톈안먼광장에서 딸 아이가 오성홍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던 아버지 주더춘(朱德春)의 꿈도 이뤄졌다. 국기게양식을 본다는 설렘에 새벽 3시 잠에서 깨어난 신웨는 하늘색 옷과 빨간 운동화를 신고 톈안먼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톈안먼광장의 국기게양식은 신웨만을 위한 행사였다.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구급차로 톈안먼광장에 도착한 신웨를 위해 국기게양 호위대는 국기게양식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뇌종양 말기로 시력을 잃고 있는 신웨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어렴풋한 오성기의 붉은 형태뿐이었다. 호위대는 또렷하게 국기게양식을 바라볼 수 없는 어린 소녀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위해 평소 두 번 연주하던 중국 국가를 특별히 3번 연주했다. 한편 지린성 주타이(九台)에 사는 신웨의 아버지 주더춘은 톈안먼의 국기게양식을 보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톈안먼 광장 모형을 창춘시에 만들기로 했다. 몸이 좋지 않은 딸은 도저히 베이징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더춘의 마음에 감동한 창춘시민들은 지난 3월 미리 짠 ‘각본’대로 ‘멋진 연기’를 해 신웨는 실제로 베이징 톈안먼의 국기게양식을 본 것으로 느꼈다. jj@seoul.co.kr
  • 내 부모님 보살피듯 ‘맞춤형 효도’

    어르신들에게 효도하려면 경애(敬愛)하는 마음만큼이나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전략적 접근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각 지자체의 ‘실버 서비스’를 소개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건강노인 선발대회 충남 부여군에서는 건강노인 선발대회가 지역 축제로 인기가 높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기초건강, 용모, 지적건강, 개인장기 등을 겨뤄 7명의 건강노인을 선발하는데, 지난해에는 50여명의 노인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부여군 보건소 관계자는 “본선 대회에서는 어르신들이 노래나 춤을 선보이기도 하고, 운동을 잘 하시는 분은 운동시범을, 서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은 작품을 자랑하신다.”고 전했다. ■ 사랑의 실버밴드 울산시는 실버밴드를 창단했다. 노인들로 구성된 악단이다.60세 이상 노인 9명이 섹소폰, 기타 등을 연주한다. 지난해 8월 창단공연을 가진 실버밴드는 노인의 날 행사, 주부가요 열창, 송년행사, 옹기축제 등 지역행사에서 공연을 하며 이미 지역 내 인기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높은 인기 덕에 단원수도 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밴드의 이일우 단장(68)은 “축제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도 하는데 우리 노인들이 나서 노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 경로당 콩나물 재배 광주 남구는 경로당에 콩나물 재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통 10시간 이상씩 경로당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딱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해 하는 어른들을 위해서다. 콩나물 재배는 특별한 기술이나 힘이 필요없어 노인들에게 적합한 데다, 일종의 원예치료로 우울증 개선 효과까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콩나물 재배로 월 평균 30만원의 부수입도 올려 경로당 노인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콜카(Call-Car)서비스 강원도 인제군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콜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도움을 요청하면 자원 봉사자들이 차를 타고 바로 달려가는 서비스다. 지난 2004년에 시작된 콜카 서비스를 벌써 1000여명의 노인들이 이용했다. 서비스센터측은 “병원에 갈 때 가장 많이 이용하시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장을 보러가거나 관공서를 갈 때도 차를 부르신다.”고 설명했다. ■ 노-노(老-老)홈케어 건강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홈케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일자리를 원하는 지역 노인 241명을 뽑아 독거노인 723명의 도우미로 투입하고 있다. 도우미 한 명당 3명의 독거노인을 배정해 가사와 간병 등을 돕도록 하고 있다. 도우미들은 주 3일 4시간씩 근무를 하고 월 20만원을 받는다. ■ 공양미 삼백석 운동 심청전으로 유명한 전남 곡성군은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심청축제를 벌이는 10월 한 달간 모금 운동을 실시해 시력을 잃은 노인들에게 백내장, 녹내장 등의 개안수술을 해드린다. 공양미 삼백석 운동으로 무료 개안수술을 받은 노인들이 지난 2001년 이후 650명에 이른다. ■ 손 안의 안심케어 치매·중풍 등에 걸린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 도봉구가 운영하는 도봉실버센터는 지난 2월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물을 가족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 6월부터는 요양원에 설치된 화상카메라를 통해 가족들과 노인들의 ‘온라인 데이트’를 주선할 예정이다. 회사원 양모(48)씨는 “치매로 고생하시는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요양원에 모셨는데, 아버지의 근황이 궁금할 때마다 요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얼굴을 뵐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 절망에서 피어난 희망의 노래

    병마와 싸우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한 시각장애인의 주옥같은 동시가 동요로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강남구민회관에서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고 김효진씨의 동시를 동요로 만들어 선보이는 ‘추모음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18일 합병증으로 숨진 김씨는 짧은 삶을 살면서도 ‘꽃씨’ 등 100여편의 주옥같은 동시를 남겨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대부분 병마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에 지은 것들이다. 김씨는 극심한 저시력을 가지고 태어나 9살때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뿐만아니라 당뇨와 신부전증, 뇌경색, 피부병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맹인학교를 다니는 등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 사실은 송파구 방산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는 ‘봄’의 작곡가인 이성복씨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허미경, 정윤환 등 국내 저명한 작곡가들이 김양의 동시를 곡으로 만들었다. 이어 평화의집(목사 조성재)이 주관하고 강남구 공무원 봉사동아리인 ‘동요동’에서 후원하는 음악회가 마련됐다. 음악회에서는 ‘꽃씨’ 등 김씨가 쓴 동시 33편에 허미경·정윤환 등 국내 저명한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노래가 발표된다. 노래는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동요를 함께 부르며 봉사활동을 해온 동요동 회원 등이 부를 예정이다. 음악회에서는 음반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4) 남산까지 보이십니까?

    [심상덕의 서울야화] (4) 남산까지 보이십니까?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선다는 ‘입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5월 6일이 ‘입하’거든요. 이제부터는 서울의 기온이 점점 더 올라가게 될 텐데요. 벌써부터 염려되는 일중의 하나가 무더운 여름철 우리 서울의 공기입니다. 날씨는 덥죠, 자동차 매연은 계속되고 기온이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서울의 공기는 탁해질 우려가 높거든요. 그러나 그 예전엔 공기가 맑아 우리 서울사람들 전부다 ‘천리안’이었습니다. 멀리멀리 천리 밖을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시력들이 그렇게 좋았던 거죠. 그 한 예로, 공기가 맑았던 조선시대, 성종 임금이 하루는 두 내관을 거느리고 ‘경복궁 경회루’에 올라 저 멀리 ‘남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남산’ 언덕 소나무 사이사이로 두서너 사람이 앉아 있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시절엔 이쪽 ‘경복궁 경회루’에서 저쪽 ‘남산’의 소나무 아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 한 눈에 다 보일 정도로, 그렇게 공기가 맑았던 겁니다. ‘어디 보자 저 남산 소나무 사이로 지금 저기 저 사람들 사이에 이쪽으로 이렇게 앉아 있는 사람이 혹시 ‘정승 손순효’가 아닌가 싶구나. 여봐라. 얼른 가서 내 말대로 지금 저 남산에 있는 저 사람들 중에 …정승 손순효가 맞는지 한번 확인을 하고 오너라.’(성종 임금) 이 같은 어명을 받고 남산까지 한순간에 다녀온 내관이 임금에게 전하는 말. ‘남산 소나무 숲에 앉아 있는 여러 사람들 중 정승 손순효가 그 자리에 분명 있었습니다.’ 남산의 소나무 아래 정승 손순효가 앉아 손님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고, 술 안주로는 쟁반위에 누런 참외 1개 뿐이었다는 겁니다. 이 같은 얘기를 듣고 임금은 남산의 소나무 그늘에 앉아 술을 나누고 있는 정승 ‘손순효’에게 술상을 차려주고 오도록 다시 한 번 어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승 ‘손순효’. 그가 살던 집이 바로 남산골이었고, 그 시절엔 저 경복궁 경회루에 올라서면 남산의 소나무 밑에 누가 앉아 있는지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서울의 공기가 맑았던 겁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그토록 맑은 공기만 마시고 살아온 성종시절 정승 손순효,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의 모습을 전하는 글에 따르면, 운명하기 직전 자식들을 불러 모은 다음에 그가 유언을 했습니다. ‘여기 …여기 이 내 뱃속에는 평생토록 조금도 더러운 물건이 없었노라. 허니 오직 ‘청렴결백’만을 너희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가겠노라.’ 조선 성종 때 청백리였던 정승 ‘손순효’는 자식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 한 마디 유언을 남겼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다시 한 번 우러러 보고 싶은 분이잖아요. 그래요. 서울의 공기가 맑았던 그 시절 ‘남산골 샌님’의 정신적 지주가 바로 ‘청백리 손순효’였던 겁니다. 우리 서울의 공기가 지금보다 더 맑아져야 이렇게 훌륭한 인물들도 더 많이 많이 태어날 수 있을 테고 말입니다. 우리 서울의 공기는 더 맑아져야 합니다. 마음도 맑은 공기를 마시면 더 맑아질 것 같지 않습니까. 올해는 유난히 서울에 황사가 많습니다.
  • 나, 60억불의 사나이

    ‘600만불의 사나이’가 가고 60억달러짜리 ‘인간 사이보그 시대’가 온다. 학계에서는 인공 망막과 로봇 팔·다리 등 생체공학 기술을 개발하는 비용을 60억달러(약 6조원)로 보고 있다. 인공 망막은 2012년까지 실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팔과 다리는 부분적으로 실용화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등은 인공 망막을 개발, 이미 임상 실험에 들어갔다. 스탠퍼드 대니얼 팔랜커 박사팀이 개발한 것은 지갑 크기의 휴대용 컴퓨터 프로세서와 3㎜ 크기인 빛 감지 칩, 배터리 등이다. 칼텍이 개발한 인공 망막칩을 장착한 시각장애인은 실험에서 ‘컵’ 크기까지 구별할 수 있었다. 인공 망막은 시각 기능을 회복시키는 첨단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퇴행성 망막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시력을 은 사람은 150만명. 노년층도 대상이 된다. UC버클리 호마윤 카제루니 박사는 컴퓨터로 제어하는 부착식 로봇 팔·다리(Bleex·인조 외골격)를 개발했다. 현재 개발된 기술은 배낭 모양의 컴퓨터를 메고 로봇 팔 등을 인체에 부착하는 방식이다.4㎏ 정도의 힘을 가해 90㎏까지 들 수 있다. 알루미늄 재질이다. 군사용으로도 개발 중이다. 럿거스대 윌리엄 크레일러 박사가 연구하는 로봇 손도 정밀하다.‘덱스트라’라는 이름의 로봇 손은 인간의 신경 통로를 통해 기계 손가락을 제어한다. 피아노 연주까지 가능하다. 유럽연합(EU)은 촉각마저 복원할 수 있는 ‘사이버 핸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4살 소년들이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까닭은

    “담력을 시험하려고 살인까지 저지르다니?” 중국 대륙에 초등학생들이 담력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를 목을 조르고 칼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중국 중경만보(重慶晩報)에 따르면 중국 장진(江津)시 공안(경찰) 당국은 16일 밤 흑사회(조폭세계)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 보려고 친구를 목 조르고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어린이 2명을 체포했다. 살해 혐의자는 장진시 중산(中山)진 자러(嘉樂)학교 6학년인 샤오페이(小飛·14·가명)군과 퇴학한 샤오카이(小凱·14)군이고,어이없게도 숨진 소년은 자러학교 6학년인 샤오젠(小健·13)군이다. 사건은 지난 16일 12시쯤 발생했다.샤오페이와 샤오카이가 샤오젠의 집으로 놀러갔다.마침 연세가 많은 샤오젠의 할머니는 점심을 준비느라 여념이 없었다.한참 점심 준비에 열중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도란도란 얘기 소리만 들리고 조용하던 샤오젠의 방에서 갑자기 TV의 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에 샤오젠의 할머니는 샤오젠의 방으로 가까이 가 인기척을 했다.그런데 TV 소리가 너무 큰 탓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손자 샤오젠과 그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방안 바람벽의 여기저기에 피로 얼룩져 있었다.깜작 놀라 샤오젠을 불러봤으나 그래도 대답이 없길래,방안의 곳곳을 톺아봤다.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방의 옷장을 열어보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그 속에는 샤오젠의 시체가 들어 있었다.너무 경황이 없어 한참 동안 우두망찰하던 샤오젠의 할머니는 공안 기관에 신고했다.공안은 피묻은 옷을 입은 어린아이 두 명이 인근 창러(常樂)향에서 정신없이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17일 새벽 1시쯤 붙잡았다. 공안의 조사결과 이들은 흑사회를 너무 동경한 나머지,담력을 시험해본다는 명목으로 샤오젠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샤오젠의 부모는 모두 일을 나간 데다 할머니의 시력이 나빠 자신들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며,샤오젠의 집이 산기슭에 있는 만큼 살해 후 도망가기 좋을 것으로 판단,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더욱이 이들은 샤오젠이 자신들보다 어린 만큼 살해하더라도 쉽게 반항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여기에다 어린이들 답지 않게 범행을 저지른 후 TV 음량을 높이고 신고를 못하게 전화선도 끊어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마이촨창(梅傳强) 시난(西南)정법대학교 교수는 “폭력 드라마를 방영하는 대중 매체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범죄자도 점점 어려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최근들어 농촌소년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 [메디컬 라운지]

    ● 최단 시간형 양·한방암센터 개소 경희의료원은 최근 암 진단과 동시에 양·한방 치료를 시작해 1주일 이내에 수술까지 마무리하는 최단 시간형 암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이 암센터는 첨단 자동침투기를 도입해 진단에서부터 수술까지 최단 시간에 가능하도록 했으며, 어느 과에서건 암 진단과 동시에 환자 코드가 자동으로 암센터로 전환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병원 전체를 암센터 시스템으로 활용해 빠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한의사와 임상영양센터 전문가들을 배치해 환자에 따른 ‘한국형’ 환자맞춤형 한방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02)958-8722. ● 연세어린이병원 초대원장 김덕희 교수 연세의료원은 오는 5월 개원 예정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초대 원장에 소아과학 김덕희(62) 교수를 선임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 성장 및 당뇨병 치료 전문의로,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뒤 소아과학교실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 대한당뇨병학회·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임상시험 한국얀센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성모병원 등 4곳의 대학병원에서 실시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의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최근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여야 한다. 참가자는 100만원 상당의 임상시험약과 검사경비 등을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02)2222-5764. ● 어린이 시력검사·관리 무료강연 의료법인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18일 오후 2시 병원 강당에서 ‘어린이 시력검사와 관리’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갖는다.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시범기관 지정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개 강좌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무료 시력검진도 해준다. ●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 실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는 새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고혈압 환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만 18∼75세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이며, 다른 합병증이 없어야 한다. 참여하는 환자는 10주간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된다.(02)3410-3647.
  • 콘택트렌즈 세척제 ‘리뉴 모이스처락’ 판금

    콘택트 렌즈의 세척제가 곰팡이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했다. FDA는 질병통제센터(CDC)와 공동으로 바슈&롬이 생산하는 콘택트 렌즈 관리용액 ‘리뉴 모이스처락’의 판매를 중단시켰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CDC에 따르면 미국 17개 주에서 곰팡이균 감염 의심사례가 109건 보고됐으며, 조사가 끝난 30건 중 28건의 감염자는 모두 콘택트 렌즈 착용자였다. 이중 26명은 리뉴 모이스처락을 사용했으며 5명은 리뉴와 다른 제품을 함께 사용했다. 해당 곰팡이균에 감염될 경우 각막을 이식해야 하는 시력 상실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FDA 다니엘 슐츠 이사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뉴 모이스처락과 곰팡이균 감염 간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아주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도 리뉴 모이스처락의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다.19명의 결막염 환자 중 18명이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첫 우주인 누가 될까

    한국 첫 우주인 누가 될까

    우주 여행을 떠날 최초의 한국인은 과연 누가 될까.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4일 ‘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계획을 최종 확정, 과학의 날인 21일부터 후보 모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4차례 관문을 거쳐 연말까지 2명의 최종 후보를 뽑고, 이 가운데 1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게 된다. 남녀 구분 없이 19세 이상의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우주인에 도전할 수 있다. 단 몇가지 조건이 있다. 키 150∼190㎝, 몸무게 50∼95㎏, 발 크기 29.5㎝ 이하의 신체 조건을 갖추면 된다. 이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탈 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시력은 나안 0.1, 교정 1.0 이상(굴절률 ±6디옵터 이내)이면 지원 가능하다. 선발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300명을 선발하는 1차 심사에서는 3.5㎞ 단축마라톤을 20분안에 주파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검증한다. 영어·상식 시험과 서류심사도 진행한다.2차와 3차에서는 정밀 신체검사와 우주 적성검사 등을 거쳐 각각 30명과 10명으로 추려낸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폐쇄공간 적응 검사 이외에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 의료진이 직접 정밀 검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 2명을 뽑는다. 이들 2명은 내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5개월 동안 러시아 현지에서 기초 및 고등훈련 과정을 거쳐 최종 1명이 우주선에 탑승할 주인공으로 낙점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woojuro.or.kr)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학생 10명중 1명 뚱보

    ‘몸무게는 불어나고 시력은 나빠지고.’지난해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상태다. 서울시 교육청은 29일 지난해 신체검사 결과, 초·중·고교 비만학생이 17만 4506명으로 전체 학생의 12.22%로 파악됐다고 밝혔다.2004년 전체 학생의 10.91%이던 15만 7218명에 비해 2만명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경도 비만’은 7만 9886명(전체 비만학생 대비 비율 5.54%)에서 8만 9187명(6.25%)으로 증가했으며 ‘중등도 비만’도 6만 794명(4.42%)에서 6만 8178명(4.77%)로 늘었다.‘고도 비만’도 1만 6538명(1.15%)에서 1만 7141명으로 많아졌다. 몸무게가 신장에서 100을 뺀 수치에 0.9를 곱해 산출되는 표준체중에서 21∼30% 초과하면 경도 비만,31∼50%이면 중등도 비만,50%를 상회하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전체 대비 비만학생 비율은 고교생이 15.87%로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도 각각 11.25%와 10.67%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고교생의 ‘고도 비만율’은 1.84%로 중학생(1.22%)과 초등학생(0.88%)을 크게 웃돌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눈 건강 郡에서 챙겨드립니다”

    ‘새 세상을 밝혀 드립니다.’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이 저소득 노인을 찾아 공짜로 눈 수술을 해주고 있다. 보성군은 27일 “다음달까지 60세 이상 1000여명을 대상으로 관내 전문안과 2곳에서 눈 검사를 하고 백내장 등 실명 위험이 있을 경우 수술을 해준다.”고 밝혔다. 수술비는 한쪽 눈에 40만원이고 군에서 관련자료를 보내주면 한국실명예방재단에서 모두 내준다. 희망자는 자신이 안과에서 검사한 뒤 의사의 소견서를 읍·면사무소로 가져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성군에서는 2003년 102명,2004년 124명,2005년 30명 등 노인 256명이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다. 보성군 관내 60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은 2000여명이다. 하승완 군수는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눈 검사를 통해 수술을 하도록 해 함께 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군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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