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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인줄 알았는데 눈병?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박시영(38)씨는 휴가를 맞아 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았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7살짜리 딸에게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상한 음식이나 물을 마시고 세균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박씨는 병원에서 뜻밖에 ‘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리둥절했다. 박씨 딸에게 생긴 눈병의 정확한 명칭은 ‘인후결막열’. 접촉성 눈병의 하나로 이 병에 걸리면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 또 티끌이 들어간 것처럼 눈에 껄끄러운 느낌이 나고 갑자기 눈이 부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귀와 턱 밑에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어린이는 고열이나 인후염 등 감기 증상이 동반돼 자칫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인후결막열은 일반적인 눈병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긴다. 약 1주일의 잠복기를 두고 발병하는데, 보통 2주일이면 몸에 항체가 생겨 자연 치유된다. 한쪽 눈에 생겼다가 반대쪽 눈으로 옮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는 눈이 충혈되고 눈물과 눈곱이 많아지며 통증을 호소한다. 전염력이 높아 가족 중 한 사람만 걸리면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공공장소를 피하고, 가족 중 한 사람이 걸리면 전염을 막기 위해 수건과 세면도구를 따로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자는 자주 손을 씻고 가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은 “물놀이를 간 뒤에 감기 증상과 눈의 충혈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전염성이 높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과 단순포진성 결막염도 휴가철 걸리기 쉬운 눈병이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데 그 증상이 인후결막열과 유사하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다. 잠복기간은 2∼24시간으로 인후결막열에 비해 짧다. 이 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 항생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소염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가족에게 옮길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단순포진성 결약염을 주의해야 한다. 사춘기 이전 남자 아이에게 발병하기 쉽고 5∼10년간 계속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눈에 자극감이 있고 눈부심과 눈물 흘림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이 각막 중심에 나타나면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초기에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Beijing 2008] 희망을 쏜 외눈 사격선수

    그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사격 스키트 선수다. 빗방울마저 굵어지며 날아오는 표적을 노려보는 그의 시선을 방해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방아쇠를 당겼으나 결과는 63점.19명 가운데 16위로 6위까지 올라가는 결선에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6위와의 점수차는 6점. 하지만 그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14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키트 예선에 나선 ‘외눈’ 사격선수 베로니크 지라르데(43·프랑스)의 올림픽 도전은 그렇게 막이 내렸다. 하지만 장애를 이겨낸 그의 열정에 동료 선수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지라르데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 사물의 거리감을 파악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렇다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직 정신력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스키트 종목은 공기소총 선수들이 대부분 한쪽 눈을 감고 목표물을 조준하는 것과 달리 날아오는 표적을 확인한 뒤 쏴야 해 양쪽 눈의 시력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두 살때 암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던 지라르데는 오직 한 눈으로 날아오는 표적을 보고 정확하게 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으로 장애를 극복해낸 것이다. 16살 때 처음 총을 잡은 지라르데는 아버지의 권유로 클레이 사격에 입문했지만 올림픽 메달의 꿈을 위해 스키트로 전향했다. 지라르데는 “사선에서 살짝 뒤로 물러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게 나만의 전략”이라면서 “중앙까지 날아온 표적을 맞히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女유도 정경미 8년만에 값진 銅

    “정말 섭섭했죠. 그래서 대표팀 언니들이랑 훈련 파트너들이랑 꼭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었는데….” 14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 78㎏급 동메달결정전. 브라질의 에디난치 시우바를 한판으로 꺾은 순간 정경미(23·하이원)는 자신도 모르게 왈칵 눈물을 쏟았다. 한국의 메달밭인 유도에 쏟아지는 국민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뜨겁지만,99%는 남자 선수들에 쏠린지라 여자 선수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상 이상. 태릉선수촌에서는 물론, 베이징 공개훈련에서도 여자대표팀은 ‘찬밥’이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다짐했건만 동메달에 그쳐 속이 상했던 것. 더군다나 4강전 초반 얄레니스 카스티요(쿠바)의 도복 깃에 쓸려 오른쪽 렌즈가 빠진 것도 원망스러웠다. 한쪽 눈에만 렌즈를 낀 채 경기에 나선 정경미는 3분여를 남기고 심판에게 지도를 받아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경기 뒤 빠진 렌즈를 다시 착용할 수 없게 돼 양쪽 렌즈를 모두 빼고 동메달결정전에 나섰다. 그는 양쪽 시력이 모두 마이너스인 데다 난시까지 있다. 사격이나 양궁만큼은 아니겠지만, 미세한 변화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따낸 정경미의 동메달은 유도계엔 ‘가뭄 끝에 단비’처럼 소중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조민선 등 3명이 동메달을 따낸 이후 첫 메달이기 때문. 가뜩이나 엷은 선수층에 메달마저 끊겨 힘겨워하던 유도계에선 정경미가 김미정(바르셀로나대회 금)과 조민선(애틀랜타대회 금, 시드니대회 동)의 뒤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경미는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유도중계를 보다가 한눈에 반해 유도에 입문했다. 늦둥이로 태어나 집안에서 ‘공주’로 불리며 곱게 자란 그가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을 터. 하지만 워낙 운동신경이 좋은 데다 노력파여서 빠르게 유망주로 성장했다. 영선고 3학년 때인 2003년에 출전한 국내 대회 전관왕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낸 정경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 여자유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정경미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 “오늘의 패배를 꼭 기억해 런던올림픽에선 반드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꼽힌 밴프 국립공원. 캐나다 로키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이 국립공원은 캐나다 서쪽 알버타주, 그러니까 로키산맥의 동쪽 비탈면에 자리해 있다. 캐나다 유학을 선택한 김재원 아나운서와 밴프 국립공원 산행을 함께 떠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다리가 간지럽다, 쑤신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잡아당기는 듯하다, 저리다, 시리다…. 이런 증상으로 밤에 잠 못 든 적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1945년 의학계에서 처음 발견된 하지불안증후군.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개그콘서트(KBS2 오후 10시5분) ‘대화가 필요해’ 코너를 통해 감칠맛나는 대사,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신봉선. 극중 남편 김대희에게 쫓겨나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던 그가 원더걸스의 노래 ‘소 핫’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한다. 안무뿐만 아니라 ‘원더걸스’의 호피무늬 의상까지 완벽하게 재현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BC 1520년, 이집트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이끌었던 파라오. 한 국가의 통치자로 절대파워를 행사했던 파라오의 죽음 뒤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신비의 땅 이집트에서 사람인 동시에 신으로 추앙받았던 파라오. 영원히 전설로 남은 존재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본다.●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고유가시대. 줄줄이 오르는 물가가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한다. 이럴때일 수록 아껴쓰는 지혜가 소중한 법이다. 알뜰 쇼핑법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안영진 주부의 절약 비법은 무엇일까. 냉난방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70% 가까이 줄인 ‘패시브 하우스’를 찾아가서 주택단열 비법을 듣는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주영이의 오른쪽 눈은 거의 실명상태인데다 왼쪽 눈도 서서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시력이 남아있는 왼쪽 눈을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날짜를 잡아놓은 상태. 하지만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주영이가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희망풍경(EBS 오전 6시) 반신마비로 다리와 오른팔을 제대로 쓸 수 없는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는 매일 특별한 외출을 준비한다. 노부부의 특별한 외출의 일등공신은 바로 황금마차.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수레를 사람들은 ‘황금마차’라고 부른다. 노부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를 들여다본다.●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환경파괴와 숲이 줄면서 온실가스의 양이 늘어나 이상기후를 빚어내고 있다. 환경을 파괴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생존에 위기가 닥쳤다는 사실을 이제사 자각하기 시작했다. 대기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반총장 목욕봉사가 바로 섬김의 리더십”

    “반총장 목욕봉사가 바로 섬김의 리더십”

    미 백악관 강영우(64) 정책차관보가 31일 서울 송파구 아이코리아 대강당에서 ‘글로벌 인재교육’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열었다. 강 차관보는 아시아청소년단체협의회(AYC) 서울 총회 및 AYC 창립 36주년 기념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다. 강 차관보는 중학교 시절 시력을 잃었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 가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로 일하고 있다. 그는 또 평소 알고 지내던 한 고아원 원장에게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증 장애인 목욕 봉사활동을 한 사실을 전해듣고 그게 바로 자신이 설파해오던 ‘섬기는 리더십’의 단면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말했다. 강 차관보는 유엔 관계자를 만나 서로 소개하다가 항상 꺼내는 얘기라며 최근 서울 은평구의 고아원 및 장애인 재활원인 은평천사원에서 들은 이 일화를 전했다.“반 총장이 외교장관이 된 뒤에 찾아왔었더래요. 자원봉사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게 뭔지 묻기에 조규환 원장은 속으로 왜 묻나 싶었지만 사실대로 목욕봉사라고 답했대요. 그러자 총장은 바로 ‘그럼 내가 해보겠다.’며 장애인들을 찾아가 하루종일 목욕을 도왔다고 합니다.” 강 차관보는 “반 총장은 청소년 때부터 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섬기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면서 “유엔은 국제 분쟁을 중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장이 되려면 반 총장처럼 다른 이를 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발언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신문/강혜승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홍보협력팀 차장

    [발언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신문/강혜승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홍보협력팀 차장

    새들이 지저귄다. 새벽이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하며 PC를 켠다. 일상적인 아침풍경이지만 이상하게 그는 조간신문을 찾아 현관에 나서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신문을 읽는 방법은 소리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그는 시력을 잃었다. 그 이후 손으로 모든 활자를 접했다. 대학 시절까지도 친구가 녹음해 주는 테이프를 들으며 공부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마음대로 정보를 검색하고 신문을 읽는다. 신문읽기는 세상을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들으며 자랐고 어른의 신문 보기는 하루 세끼처럼 습관적인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건 아니다. 친구를 위해 책을 읽고 녹음을 했던 십여년 전으로부터 이제는 어떠한 글이든 인터넷을 찾으면 있고 이 또한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나라는 IT선진국, 누구나 인터넷 환경에 접근하기가 쉽다. 인터넷은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이어주고 어떠한 정보든 클릭 몇 번으로 얼마든 내 눈 앞으로 싱싱한 정보를 배달한다. 시각장애인은 신문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 국내에서 개발된 ‘보이스아이’라는 시스템은 시각장애인도 종이신문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한 지면의 기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1.8㎝ 정방형의 심볼마크에 저장되며 상단에 인쇄된 마크에 일종의 2차원 휴대용 리더기를 갖다 대면 그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받는다. 이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저시력자나 노인, 글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활자매체를 주위에서 흔히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몇몇 장애인 신문과 점자도서관에 비치된 일부 도서에만 보이스아이가 활용되고 있다. 정보의 바다에 그야말로 일엽편주를 띄워놓은 꼴이다. 장애인도 얼마든지 그 엄청난 정보의 바다로 소통하는 길이 있는데, 우리의 일상적 무관심, 소수자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사장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할 수밖에 없다.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 종이신문도 시각장애인의 손에 들려 있을 그날을 그려본다. 강혜승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홍보협력팀 차장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김금예·이정순 할머니의 장수 비법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4세 장수 웰빙] 김금예·이정순 할머니의 장수 비법

    장수(長壽)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다. 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인간은 수천년 전부터 각종 장수법을 만들어 실천해 왔다. 그러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장수법을 맹신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104세 장수법’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장수인이 가장 많다는 강원도를 찾았다. ●김금예 할머니(104·강원도 평창군 최고령자) 강원도 원주시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평창군 봉평면 창동4리에서 평창군 최고령자인 김금예(104) 할머니를 만났다. 마을 노인정에는 김 할머니 외에도 80대 노인 2명과 90대 노인 2명 등 70대 이상 노인이 8명이나 앉아 있었다. 김 할머니는 기자와 마주하자마자 대뜸 창 밖에 보이는 40㎡ 크기의 게이트 볼 구장을 가리키며 “가끔씩 공도 굴리고, 신나면 춤도 추고 재미있게 살아.”라고 말했다. 여느 70∼80대 노인보다 활력이 넘치는 모습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김 할머니의 하루는 초등학생이 방학 일과표를 그린 듯 규칙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매일 오전 4시30분∼5시 사이. 오후 11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 일과 중에는 놀랍게도 ‘운동’이 포함돼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오전 6시쯤 집밖으로 나가 자로 잰 듯 30m를 걷는다. 눈이 많이 쌓이는 겨울을 제외하면 하루도 빼먹지 않는 중요한 일과다. 오전 7∼8시 사이에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12시30분이면 집에서 400m가량 떨어진 마을 노인정을 찾는다. 김 할머니는 “예전에는 한번에 갔는데, 요즘에는 힘들어서 한두번씩 쉬었다가 가곤 해. 그래도 운동이 되니 좋은 일이지.”라고 귀띔했다. 주변 사람과의 대화가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 할머니는 매일 오후 4시까지 노인정에서 이웃 노인들과 대화를 나눈다.TV를 보거나 자녀 얘기를 하면서 편안하게 앉아 있지만, 등을 바닥에 붙이고 눕지는 않는다. 김 할머니는 “보건소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면 건강훈련도 곧잘 한다.”면서 “워낙 내가 놀기를 좋아하니까 춤도 추고, 몸도 흔들고 나이가 들어도 재미있게 할 일이 많다.”고 몸짓을 섞어가며 설명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다. 바로 술과 담배다. 기자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김 할머니는 건강을 과시하려는 듯 단 차례도 쉬지 않았다. 숨이 조금 가쁜 듯 보였지만 지팡이를 짚지도, 허리를 구부리지도 않아 104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건강한 것이 복(福)이라는 김 할머니는 “생강으로 만든 건강식품을 하루에 두번씩 먹기는 하는데 크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병원에 가면 100만원도 더 든다는데 밥만 잘 먹어도 병원 안 가니 좋은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순 할머니(104·강원도 화천군 최고령자) 춘천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평화의 댐 인근에 위치한 강원도 화천군 풍산2리. 군부대와 마주한 작은 집에서 만난 이정순(104세)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어 다소 몸이 불편해 보였지만 “밭일도 한다.”고 했다. 다리가 불편한 것은 2000년 약초를 캐다가 다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다리를 다친 상황과 연도를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자 구부정한 허리가 금세 펴졌다. 9년 전까지만 해도 약초를 캐 돈을 벌었다. 당시 나이가 95세. 하루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주변 산을 찾아다녔다. 이 할머니는 “아침 4시에 나가서 저녁 7∼8시에 돌아오는 것이 하루 일과였지. 산삼도 몇뿌리 캐봤어. 고생을 많이 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것 같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할머니도 여느 고령자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밤 12시면 잠이 들고, 한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다. 새벽 4∼5시면 일어나서 집앞 텃밭에서 할 일을 계획한다. 하루 일과에 변화가 있는 날은 일년 중 하루 이틀 정도에 불과하다. 장수인 가운데는 ‘장수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많다. 이 할머니가 전형적인 케이스. 이 할머니의 할아버지는 102세,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100세까지 살았다. 이 할머니의 딸 3명도 현재 나이가 각각 84,79,54세다. 이는 유전자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할머니의 가족들은 대부분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지켰다고 한다. 젊은 시절 몇몇 자식이 일찍 죽은 뒤로 담배를 하루 1∼2개비씩 피우긴 하지만, 즐기는 편은 아니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많이 먹고 있는지 묻자 “그런 것 안 먹어도 건강한데 왜 먹어.”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이 할머니는 “열심히 움직여야 잘먹고 잘살 수 있다.”고 말했다.“요즘에는 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다리를 다치기 전인 80∼90세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로 관광을 다니며 버스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는 것.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집 밖에 있는 변소도 혼자 잘 다닌다고 했다. 워낙 활동적인 성격 탓인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병은 경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력과 시력도 큰 문제가 없었다. 이 할머니에게 장수 비결을 묻자 “명을 길게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무난하고 무엇이든 편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면서 “또 고기보다 산나물을 좋아해서 명이 길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라식·라섹환자 백내장 수술 조심

    라식·라섹환자 백내장 수술 조심

    20∼30대에 라식, 라섹 등 시력을 높이는 각막 교정술을 받았다면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내장 치료를 위해 삽입하는 인공수정체가 맞지 않아 오히려 시력이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김태임 교수팀은 최근 각막 교정술을 받은 7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내장 수술을 할 때 ‘구면수차’로 인해 상(像)이 선명하게 맺히지 않는 역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면수차(球面收差·spherical aberration)란 빛이 렌즈나 수정체를 통과할 때 주변부를 통과한 빛이 중심부를 통과한 빛보다 더 짧은 거리에서 초점을 맺는 현상이다. 구면수차 때문에 빛이 여러 곳으로 흩어지면 피사체가 흐리게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의 구면 수차부터 측정해야 한다. 이후 증상에 따라 맞춤형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태임 교수는 “각막과 수정체 간 구면 수차가 0에 가까운 백내장 환자는 구면 수차가 없는 인공수정체를, 양(+)의 구면 수차가 있는 환자는 음(-)의 구면 수차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머리에 총 맞고도 살아남은 英군인 화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는 부상에도 살아남은 ‘억세게’ 운 좋은 남자가 영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알리스타 맥키니(Alistair McKinney·36)라는 이름의 이 영국 군인은 지난 2006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을 나갔다 머리에 총을 맞는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총알은 맥키니의 왼쪽 눈 근처에서 오른쪽 귀 옆으로 관통했으며 맥키니는 총상 이후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영국 버밍햄(Birmingham)으로 긴급 후송된 맥키니는 긴 수술을 받은 후 몇 주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응급처치를 담당한 의료진은 “부상이 너무 심해 살 수 있는 가망성이 0.1%밖에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소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몇 주 후 맥키니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맥키니는 부상으로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삶을 향한 끈기와 노력은 잃지 않았다. 결국 그는 결핵과 2차 감염, 대뇌 종양 등의 합병증도 극복해나가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맥키니는 영국 일간지 ‘Sun’과의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에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것에 대해서)불평할 수 없다.”면서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최근에는 휠체어 없이도 걷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과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 과정이 너무 힘들어 때로는 좌절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의사는 내게 끊임없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내게 불가능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움만 받는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으니 행복”

    “늘 도움만 받고 있는 내 몸이 남을 도울 수도 있다니 다행입니다.” 지난 11일로 233번째 헌혈을 한 시각장애인 1급 김병식(64·광주 서구 상무동)씨는 자주 헌혈을 하는 이유를 이렇게 전했다. 김씨는 1978년 사고로 아내와 셋째 아들을 잃고 시름에 빠져 몇년 동안 술로만 지냈다. 평소 좋지 않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고, 결국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1급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성당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점차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은 김씨는 1988년 성당 앞에서 헌혈버스를 보고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자로서 자신이 보람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헌혈 봉사를 하게 됐다.”는 김씨에게 이제 헌혈은 삶의 일부가 됐다. 시각장애인 김씨가 헌혈을 하러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 있는 헌혈의 집까지 가는데 택시를 타면 1시간 이상 걸린다. 자주 다니던 길인데도 새롭게 느껴져 가끔은 헤매다가 2∼3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도 김씨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김씨는 15일 “눈을 제외하고 신체의 다른 부분은 무척 건강하기 때문에 내 혈액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면서 “헌혈 가능 연령인 65세가 될 때까지 헌혈을 계속하고 이후에는 다른 봉사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강성천·김태환 이회창·이용희 직계비속 2명 병역면제

    현역 국회의원 중 병역 면제를 받은 아들, 손자를 2명이상 둔 의원이 4명으로 집계됐다. 병무청이 9일 공개한 18대 국회의원 299명과 직계비속(18세 이상 남자) 249명의 병역 현황에 따르면, 직계비속 2명이 면제를 받은 의원은 한나라당 강성천·무소속 김태환 의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이용희 의원 등이다. 강성천 의원의 장남은 고령(35세까지 해외거주 후 36세에 면제)으로, 차남은 국적상실(해외국적 선택)로 군대에 가지 않았다. 김태환 의원의 장남과 셋째 아들은 각각 국적상실과 질병(수핵탈출증)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이 총재는 이미 알려진 대로 장·차남이 모두 체중미달로 면제된 경우다. 이용희 의원은 3남이 수핵탈출증 및 후종인대골화증으로, 손자는 시력장애로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 18대 국회의원 전체적으로는 17대 때보다 병역 면제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국회의원의 81.8%인 211명이 현역 또는 보충역 등으로 복무를 마쳤고 면제된 사람은 18.2%인 47명이었다. 이는 17대 의원 면제율 24.2%(25명)보다 6.0%포인트 낮은 수치다. 자녀들의 경우 신고인원 249명 중 징병검사 대상자 34명을 제외한 215명 가운데 89.8%인 193명이 병역복무를 마쳤거나 복무 대기 중인 것으로 집계됐고 면제자는 22명(10.2%)으로 나타났다. 이는 17대 의원 직계비속 면제율 13.7%(25명)보다 3.5%포인트 낮은 것이다. 의원들의 면제 사유로는 질병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형(옥살이) 9명, 고령 5명, 장기대기(병력자원이 넘쳐 입대를 기다리다가 일정 기한을 넘겨 면제받은 경우) 6명, 신장·체중 1명, 생계곤란 1명 등이고 직계비속 역시 질병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고령 2명, 신장·체중 2명, 국적상실 2명, 영주권 취득 1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내가 지켜줄 게(안미란 글, 정은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 캄캄한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 머리맡에 슬며시 놓아 두면 좋을 그림책. 밤에 귀신, 괴물이 나타날까봐 겁먹은 꼬마 범이는 덩치 큰 곰도 알고 보면 겁쟁이라는 사실에 용기를 얻는다.3∼6세.8000원.●디시가 부르는 노래(신시아 보이트 글, 김상인 그림, 김옥수 옮김, 와이즈아이 펴냄) 엄마를 잃은 뒤 14세 소녀 디시와 어린 동생들은 자신들을 돌봐줄 가족을 찾아 미국 전역을 떠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외할머니댁.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외할머니는 마을에서 괴짜로 소문나 있지만, 조금씩 진심을 보여준다. 초등고학년 이상.1만 1000원.●흰지팡이 여행(에이다 바셋 리치필드 글, 김용연 그림, 이승숙 옮김, 사계절 펴냄) 시력을 잃어가는 아이가 좌절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가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 이야기로 옮겨가는 굵직한 메시지의 창작동화. 흰지팡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장애인용 지팡이.‘눈’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통로가 아님을 일깨우는 그림책. 초등생.9800원.●동물 건축가(존 니콜슨 글·그림, 제종길 옮김, 현암사 펴냄) 동물들이 만든 집 모양은 제각각이다. 진흙으로 뚜껑 달린 주전자 모양으로 빚어내는 장수말벌, 풀을 엮어 푹신한 둥지로 만드는 박새, 어마어마한 댐을 만드는 비버…. 삽화를 곁들여 들려주는 갖가지 동물들의 각양각색 집짓기 이야기. 초등3년 이상.7800원.●눈물나무(카롤린 필립스 글, 전은경 옮김, 양철북 펴냄) ‘눈물나무’란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이민자들의 집’ 안마당에 서있는 나무.15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멕시코 이민자들의 현실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가족소설. 죽음을 무릅쓰고 희망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삶이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 청소년.9000원.
  •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초절전 가전제품이 뜬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눈치 빠른 제품이 뜨고 있다. 알아서 주변 온도를 감지하는 에어컨, 낮밤에 따라 절전모드를 자동 실행하는 TV, 대기전력을 크게 낮춘 컴퓨터 등 조금이라도 전기요금이 덜 나오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초절전 에어컨 30만원 할인 삼성전자는 3일부터 ‘초절전 하우젠 바람의 여신Ⅱ’ 에어컨 특판 행사에 들어갔다. 다음달 15일까지다. 실내 온도를 감지해 냉방 세기를 저절로 조절하는 ‘스마트 인버터 시스템’을 채용한 제품이다. 일반 에어컨보다 전기요금이 최고 87.5%까지 절약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열대야 쾌면’ 기능도 있어 자는 동안 8시간 내내 틀어도 전기요금이 550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최고 3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를 구입하면 따로따로 살 때보다 최대 69만원을 아낄 수 있다. 대우일렉의 2008년형 클라쎄 에어컨도 고성능 열교환기를 얹어 냉방 성능은 높이고 전기요금은 낮췄다. ●아이큐그린 TV 3년 쓰면 TV 1대 장만 LG전자는 기존 액정화면(LCD) TV보다 전력 소모량을 크게 낮춘 ‘엑스캔버스 다비드 LED’를 최근 출시했다. 눈에 띄는 기능은 ‘아이큐그린’(eyeQgreen)이다. 아침, 점심, 저녁 등 시청 환경을 4100단계로 세분화, 쓸데없는 전력소비를 최대 60%까지 줄여준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절전과 더불어 눈(시력)을 보호해줘 ‘아이큐그린’이란 이름이 붙었다. 빛을 쏘아주는 배경판(백라이트)에 기존 전구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써 전기요금 부담을 더 줄였다. 아이큐그린 기능은 LG전자의 LCD TV 신제품 ‘엑스캔버스 스칼렛’에도 적용됐다.52인치 TV를 하루 10시간 시청한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큐그린의 절전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년에 최고 3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32인치 LCD TV가 100만원 안팎이니,3년이면 ‘세컨드 TV’ 1대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소비전력 10㎾ 전기요금 월 6000원 절감 중소기업들도 ‘전력 다이어트’에 적극 눈돌리고 있다. 하드 디스크의 불필요한 회전을 줄인 새로텍의 외장하드 ‘하드박스 피라미드’, 저온과 고온을 번갈아 오가는 예약보온 기능으로 전기요금을 약 40% 줄인 리홈의 압력밥솥,10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알아서 절전 모드로 전환하는 린나이 복합 오븐 등이 대표적인 절전제품이다. 소비자의 대형(700ℓ급)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20㎾대((26.9㎾) 소비전력 시대를 연 ‘디오스’ 냉장고, 대기전력(0.3W)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싱크마스터T’ 모니터 등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김의탁 상무는 “소비전력이 10㎾ 낮은 제품만 사용해도 한 달 전기요금 6000원(월평균 사용량 400㎾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며 “같은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이라도 자동절전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61) 제2의 삶 준비 스타 ‘둘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61) 제2의 삶 준비 스타 ‘둘리’

    일정한 직업도, 직장도 없는 동물에게 ‘은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동물원에 사는 동물 가운데에도 은퇴하는 녀석들이 있다. 해양관에 가면 은퇴 후 화려한 제2의 삶을 준비 중인 물개 둘리(캘리포니아 바다사자·♂·1995년생)를 만날 수 있다. ●물개쇼 베테랑의 화려한 은퇴 3일 오후 서울대공원 해양관 바다사자 우리. 무리의 우두머리 격인 수컷 옆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녀석은 최근까지 물개쇼를 주름잡던 왕년의 대스타 둘리다. 둘리는 지난달 19일 10여년간 정들었던 물개쇼 무대를 떠났다. 둘리는 관객은 물론 조련사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굳이 따지면 둘리는 공부는 못하지만 인간성이 좋아 인기가 많은 스타일. 성격이 온순해 누구와도 쉽게 친하게 지내는 데다 훈련에도 늘 열심이다. 대신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쇼에서 선보일 새 기술 등을 배우려면 시간도, 정성도 많이 든다. 박창희(32) 조련사는 “더디게 배워 속상할 때가 있지만 늘 노력하고 살갑게 다가오는 탓에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둘리의 건강에 지난해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나이든 동물에게 잘 찾아오는 백내장이 녀석의 왼쪽 눈을 덮기 시작한 것이다. 공연하는 동물에게 백내장은 치명적이다. 한쪽 시력에 의지하면 무엇보다 균형 감각이 무너지는 것이 문제다. 당연히 조련사와 주고받는 공놀이도, 동그란 공을 코 위에 올려놓는 물개쇼의 트레이드마크도 둘리는 차츰 힘겨워했다. 결국 지난달 고민 끝에 동물원측은 둘리의 현역 은퇴 결정을 내렸다. ●이제 평범한 행복을 누리렴 하지만 평생 사람 손을 탓던 물개가 무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먹는 습관부터 생활패턴, 잠자리까지 모두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련사와 더 쉽게 친해지고 훈련을 하기에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둘리는 개인전용 우리에서 10년이 넘게 혼자 살아왔다. 당연히 무리에 섞여 서열 싸움을 해본 일도, 수컷과 짝짓기를 해본 일도 없다. 물개들과 생활하는 시간보다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먹는 방법도 전혀 다르다. 전시동물들과는 달리 쇼에 등장하는 물개나 돌고래는 하루 수십 차례에 걸쳐 작게 자른 생선 덩어리를 받아먹는데 이젠 다른 물개들처럼 물고기를 덩어리째 먹어야 한다. 약속한 행동을 하면 조련사가 물고기로 보상해주던 ‘그들만의 룰(rule)’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 모든 갑작스러운 변화를 둘리가 견뎌낼지도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둘리는 조련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그만의 방법으로 동물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사는 물개의 집단번식 구조 속에서도 녀석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애첩자리를 꿰찼고 다른 암컷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중이다. 단지 먹이보다 사육사들의 모습을 더 반기는 것이 여전히 남은 숙제다. 박창희 조련사는 “쉽지 않았을텐 데 잘 적응하고 있는 둘리가 고맙다.”면서 “무리 속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은퇴후 여생을 건강히 살아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양궁 “베이징 金빛 보인다”

    |안탈리아(터키) 김영중특파원|‘올림픽 메달 전선 이상없다.’ 한국 양궁이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았다.1일 새벽 터키 안탈리아 해변가에 설치된 양궁장에서 막을 내린 제3차 월드컵에서 여자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 등 금메달 4개 중 3개를 거머쥐며 동 2개(남녀 개인전)를 곁들였다. 지난 4월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 금 1, 동 3개에 그친 수모를 말끔하게 었다. 감독의 지도력을 비롯해 선수들의 정신력, 흘린 구슬땀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갈수록 농익은 실력이 나오고 있다. 준결승에서 여자 개인 세계신기록(119점)을 작성한 윤옥희(23·예천군청)는 감기 몸살로 이틀 동안 활을 잡지 못했지만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1일 새벽 끝난 개인전 결승에서 빅토리아 코발(크로아티아)을 108-106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는 “나라와 자신을 위해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114-108로 누르고 금빛 사냥에 성공한 임동현(22·한국체대)은 시력이 0.1에 그친다. 과녁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그는 “화살을 시위에서 놓을 때 감각으로 과녁의 어디에 꽂힐지를 안다.”고 말했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해낸 결과.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한다. 그는 “한 경기가 아니라 대회 기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욕심을 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는 이날 이번 대회 성적까지 합산, 올림픽 국가대표로 여자는 박성현(25·전북도청)·윤옥희·주현정(26·현대모비스)을, 남자는 박경모(33·인천 계양구청)·임동현·이창환(26·두산중공업)을 확정했다. jeunesse@seoul.co.kr
  • 밀턴은 ‘청교도적 혁명가’였다

    밀턴은 ‘청교도적 혁명가’였다

    올해로 탄생 400주년을 맞은 영국의 시인 존 밀턴(1608∼1674). 사람들은 흔히 그를 서사시 ‘실낙원’의 저자쯤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우석대 박상익(역사교육학과) 교수는 밀턴은 서사시인이기 이전에 정치가, 사상가, 법률가 등 다양한 면모를 갖춘 ‘혁명가적’ 작가라고 힘주어 말한다. 박 교수는 최근 펴낸 ‘밀턴 평전-불굴의 이상주의자’(푸른역사)을 통해 학계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밀턴의 삶과 사상의 정수를 재조명한다.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대시인’이란 단순한 수식만으로는 밀턴의 세계를 압축할 수가 없다.1608년 영국 런던 칩사이드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밀턴의 별명은 ‘크라이스트 칼리지의 숙녀’였다. 곱상한 외모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보통의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사교활동에는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턴은 그런 암띤 모습과는 달리 예기치 않은 순간에 혁명가적인 기질을 드러내기도 했다. 잉글랜드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 진영이 극심하게 대립하던 대학시절의 면모가 그랬다. 그는 가톨릭 옹호파인 스튜어트 왕조의 종교 탄압을 비판하는 글을 공개, 급진적 프로테스탄티즘을 지지하기도 했다. 미래 청교도 혁명가로서의 기질이 일찌감치 싹트고 있었던 셈이다. ●실명의 비운에 굴하지 않은 비범함 책은 밀턴의 청년기,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시대적 정황 등을 폭넓게 살핀다. 밀턴에게 생애 최대의 시련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시력상실이었다. 문필가로서 한창 왕성한 의욕을 보이던 36세 즈음부터 8년 동안 서서히 시력을 잃어 44세에 완전히 실명하고 마는 운명의 혹독함을 견뎌야 했다. 그는 자신의 병력(病歷)에 대한 자전적 기록을 유독 많이 남겼다.“(내 눈은) 가장 좋은 시력을 가진 사람의 눈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혼탁도 없이 맑고 명료하다.”는 기록에서는 실명의 비운에 굴하지 않은 비범함을 읽을 수 있다. 성경과 그리스·로마의 고전에 대한 탁월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란한 수사법을 구사했던 글꾼이었으나, 사실 밀턴에겐 혁명적 법률가의 기질이 뚜렷했다.1642년 17세나 아래인 어린 신부가 결혼한 지 두달 만에 친정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자 ‘이혼론’을 펼쳐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부른 주인공이었다. 이혼을 금지한 성경 사상에 정면으로 맞서는 파격이었다. 간통, 불감증 등 특이사안이 아니면 이혼이 엄격히 금지됐던 당시 잉글랜드 법률에 반기를 든 ‘이혼론’은 훗날 그가 견지한 정치사상의 일면을 투영한 것이기도 했다.“(결혼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정부가 ‘무가치한 속박’을 초래한다면, 인간복리의 정당한 목적에 위배되므로 그 정치적 계약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게 밀턴의 주장이었다. ●잉글랜드 법률에 반기 든 ‘이혼론´ ‘이혼론’으로 정치·사회적 반발에 맞닥뜨린 이후 밀턴은 사상·표현의 자유를 공언하기도 했다. 언론자유의 경전으로 꼽히는 저작 ‘아레오파기티카’에 그의 사상의 일면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국가에 대해 건전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고 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칭송받을 때, 그리고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할 의지도 없는 사람이 침묵을 지킬 수 있을 때, 이것이 진정한 자유다. 한 나라에 이보다 더 큰 정의가 있을 수 있겠는가?” 밀턴을 향한 저자의 개인적 편향이 드러나는 대목도 없진 않다. 그럼에도 그의 생애와 사상을 꿰뚫는 저자의 해박함 덕분에 미덕이 많은 책이다. 단순한 연대기적 나열이 아니라 시점을 이리저리 섞어 놓았는데도 책의 짜임새가 튼실하다. 번역 어투가 아닌, 쉽고 명쾌한 글 전개 또한 편안하다.1만 59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40여편의 영화를 매개로 청소년들과 대화

    해방구 없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영혼의 ‘밥’이 될 수 있는 게 어쩌면 영화가 아닐까.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이대현 지음, 다 미디어 펴냄)는 제목에서부터 책의 출발 의지를 선명히 드러낸다. 이 땅의 15세라면 보통 중학교 2학년. 일간지 영화전문 기자를 오래 지낸 지은이는 가치관과 문화적 취향이 한창 왕성하게 뿌릿발을 내리는 청소년기의 한 지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15세 아들을 둔 덕분에 책은 훨씬 더 생생한 현실감각을 견지했다. 사랑, 가치관, 소통, 관계, 운명, 평등, 타인에 대한 존중, 사회적 책임….40여편의 스크린 화제작들을 엄선해 다양하고도 구체적인 주제들로 이야기 갈래를 나눠 청소년 독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우선, 영화를 통해 팍팍한 우리 삶에도 얼마든지 꿈꿀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사실을 에둘러 귀띔해 준다. 올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면 어떨까. 비록 패배를 하더라도 승리를 위해 땀흘리는 과정이 아름답게 부각됐듯 인생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지은이는 15세 독자들의 어깨를 다독거린다. 삶의 비의(秘義)를 일깨워 주는 과정에 ‘잠수종과 나비’‘어거스트 러쉬’‘말아톤’ 등의 다양한 영화들, 일본 미우라 시온의 소설 등이 두루 동원돼 요령 좋게 교직한다. 지난 4월 국내 개봉한 따끈따끈한 할리우드 신작 ‘버킷 리스트’를 독자들로 하여금 새삼 현재의 좌표와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동인으로 삼았다. 실제 15세인 청소년 셋을 참여시킨 설정이 돋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이들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버킷 리스트)을 10가지로 정리한 대목 등에서는 독자와 적극적으로 교감하려는 책의 의지가 엿보인다. 특정 주제에 갇혀 있지 않은 덕분에 한결 자유로운 책읽기가 보장된다. 장진 감독의 ‘아들’,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 박규태 감독의 ‘날아라 허동구’. 세 편의 영화를 모아 놓고 한번쯤 아버지의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밝은 시력을 빌려 주기도 하는 책이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장차관 軍면제 盧정부보다 7.4%P↓

    이명박 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의 병역이행 성적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파문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5년 전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장·차관급보다 병역 면제율이 7.4%포인트 낮다고 병무청이 26일 밝혔다. 그러나 장·차관 본인과 아들들이 제시한 면제사유 중에는 석연치 않아 보이는 대목도 없지 않다.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질병으로 면제됐다면서도 무슨 병을 앓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31세가 넘어 ‘고령’이라는 이유로 면제를 받은 케이스다. 병무청은 “1970년대에 병력자원이 넘쳐 입대를 못하고 기다리다 나이가 차 면제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원세훈 행안 등 질병종류 공개 안해 성대경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과 김청 행정안전부 차관급은 1930년대 생으로 병적관리가 본격 시작됐을 무렵 이미 31세를 넘어 41세에 가서야 병역의무가 종료된 경우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각각 고도근시와 중이염 등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또 이창용 금융위원회 차관급이 인대 이상으로 면제를 받는 등 주로 시력과 무릎 인대쪽 질병이 면제 사유로 빈번하게 제시됐다. 특히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본인이 면제받기도 힘든 병역면제를 아들까지 대물림했다. 정 장관 본인은 1974년 ‘장기대기’ 사유로 면제를 받았다. 병력자원에 비해 근무보직이 부족해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다가 3년을 넘겨 자동 면제를 받은 경우라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정 장관의 장남 정모(37)씨는 1990년 위 절제 수술로 면제를 받았다. 전 위원장은 1971년 체중미달로 면제를 받았고, 장남 전모(23)씨도 2003년 국적 상실(해외 국적 취득)로 병적에서 제적됐다. 전 위원장측은 “6년간 폐결핵을 앓아 체중미달이 됐고,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은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가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20세에 말 못할 지병을 안고 사는 데 편견이 덜한 미국을 택하는 과정에서 부득이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세 면제 사유 ‘신증후군´·체중 미달 등 제각각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983년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윤 청장의 차남 윤모(20)씨는 2006년 질병을 사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그러나 병무청은 윤씨의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병무청은 “정신질환과 같이 개인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40여개 질환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김성호 국정원장의 차남(31)은 ‘신증후군’으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38)은 체중 미달 또는 과다를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25)도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질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각막이식도 때가 있나요?

    각막이식도 때가 있나요?

    얼마 전 KBS 1TV에서 시작한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여자 주인공 ‘장새벽’은 어린 시절 폭죽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가까스로 오른쪽 눈의 각막이식 수술을 받아 새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실제로 각막이식만 받으면 과거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일까?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각막과 송상률 교수와 이재형 교수를 만나 각막이식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 봤다. ●각막이식만 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각막 이식으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환자의 연령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는 6세가 기준이 된다.6세 이전에는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각막이식을 받아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또 수정체나 유리체처럼 안구 속에 있는 기관들이 혼탁하거나 망막과 시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도 시력 회복을 장담하지 못한다. 단순히 각막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 이식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각막에 이상이 생겨 눈이 보이지 않는 환자는 사고나 질병으로 각막에 이상이 생긴 환자와 상황이 다르다. 이런 환자는 시력이 완전하게 발달하기 전에 각막 이식을 받아야 한다.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사물을 보지 못할 수가 있다. ●이식은 무조건 양쪽 눈을 해야 한다? 각막 전문의들은 원칙적으로 검은 눈동자 부위에 문제가 생긴 쪽의 눈만 수술을 한다. 각막 이외에 다른 조직의 기능 손상이 없다면 문제가 생긴 한쪽 눈만 이식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각막 이식을 받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외상이나 감염, 이식 거부 반응으로 시력을 다시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식 거부반응은 충혈이나 안구 통증, 눈물 흘림 등 비교적 심각하지 않은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다 부작용이 생기면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각막이식 후에는 우산 같은 뾰족한 물체뿐 아니라 책상 모서리와 같은 뭉툭한 물체와 부딪쳐도 쉽게 눈을 다칠 수 있다. 수술을 받은 뒤에 눈에 충격을 받았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야 한다. ●이식 뒤에는 직업을 못 갖는다? 각막 이식을 받은 뒤에는 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엇갈린다. 시력을 회복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눈을 너무 자주 씻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실밥을 풀기 전에 외상을 입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눈 관리법은 반드시 각막 전문의의 의견을 참고한 뒤 숙지해야 한다. 만약 외상이나 면역문제를 잘 극복했다면 눈을 많이 쓰는 직업도 가질 수 있다. 디자이너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 등 눈을 혹사시킬 것 같은 직업을 갖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눈을 다치면 무조건 각막이식을 해야 한다? 눈을 다쳤다고 무조건 각막이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식은 각막에 손상을 입어 시력을 완전히 잃었거나 사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 주로 한다. 그러나 생활 속 부주의로 인해 각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다. 어린아이들은 칼이나 연필 등 날카로운 물건에 각막, 즉 검은 눈동자가 다치는 수가 있다. 요즘에는 장난감 총을 갖고 놀다가 심하게 눈이 손상되거나 농촌에서 밤을 따다 눈을 다치는 사례가 많다. 성인은 공장에서 작업을 하다 못이나 공구와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안구를 찔리거나, 돌가루·철가루가 눈에 들어가 각막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또 나뭇가지나 밤가시 등에 찔려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해도 각막질환이 생길 수 있다. 각막질환을 방치하면 종종 각막이식을 받아야 할 만큼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때로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안전벨트가 과도하게 가슴을 압박해 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각막이식만 받으면 안경은 필요가 없다?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의 각막이라고 하더라도 각막 자체에 문제만 없다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식 수술에 성공해 투명한 각막을 만들 수는 있지만 난시·근시·원시 등 굴절 이상이 생기면 안경을 써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깔깔깔]

    ●유일한 칭찬 한 여자가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화장실 거울을 바라보며 남편에 말했다. “내 몸매가 형편없어 보여요. 온통 살뿐인데 내게 칭찬할 만한 점은 없나요?” “당연히 있지.” 여자는 기뻐하며 뭐냐고 물었다. “시력.”●착각시리즈 남자들의 착각:못생긴 여자만 꼬시기 쉬운 줄 안다. 여자들의 착각:남자가 모르는 여자랑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면 관심 있어서 따라오는 줄 안다. 아기들의 착각:울면 다 되는 줄 안다. 엄마들의 착각:자기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못하는 줄 안다. 고등학생들의 착각:졸다가 문득 선생님을 봤는데 앞사람 때문에 안 보이면 선생님도 자기가 안 보이는 줄 안다. 대학생들의 착각:자기가 철든 줄 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착각:자기는 안 그랬는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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