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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첨단기기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기능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은 오늘날,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누가 더 얇게, 누가 더 작게 만들어 내느냐이다. ‘가장 얇은’ ‘가장 작은’이라는 수식어는 곧 휴대전화, TV, 노트북 컴퓨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형화, 슬림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분야가 있다. 바로 거대과학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글로 인기가 높은 크랙드닷컴은 5일(현지시간) ‘과학이 만들어 낸 다섯 가지 거대한 구조물’을 선정, 발표했다. 다섯 가지 구조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우주전함이나 거대 요새를 연상케 한다. 1. 힉스를 찾아라-LHC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유명해진 것은 ‘지구 멸망 실험’이라는 풍문 때문이었다. “약 138억년 전 빅뱅 직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LHC의 실험목표가 오해를 거듭한 결과였고, 세계 각국에서 반대시위까지 벌어졌다. 공식적으로 LHC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큰 기계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사이 지하 100m 속에 지어진 LHC의 둘레는 27㎞에 이른다. 1994년 시작된 LHC 건설에 투입된 돈만 해도 50억 달러가 넘고, 기계를 돌리고 연구하기 위해 80개국, 1만여명의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LHC에서 이뤄지는 실험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 두 개의 입자 빔을 양쪽으로 쏘아 빛의 99.999%의 속도까지 가속시킨 후 양성자가 서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탄생 직후부터 약 3분 뒤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구상이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검출 여부다. 우주탄생 직후 모든 물질의 질량과 성질을 규명하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힉스 입자를 찾는다면 인류는 우주의 비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LHC가 가동된 지 3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힉스 입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 우주 보는 눈-제임스 웹 망원경 1990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 위에 올려놓자 사람들은 ‘좀 더 깨끗한 우주사진’만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후 21년 동안 허블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2014년이면 수명을 다한다. 우주에서 우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된 과학자들은 2020년 쏘아올릴 허블의 후계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은 허블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허블이 길이 13m, 직경 14m로 버스 1대 크기인 데 비해 제임스 웹은 길이 22m, 직경 12m로 테니스 코트 크기다. 허블의 관측 능력이 인간의 100억배 수준이라면, 제임스 웹은 반사경의 면적이 10배 이상 커지며 허블의 3.4배 시력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제임스 웹은 지구에서 무려 150만㎞ 떨어진 궤도에 올려져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3. 거대과학의 비극 ‘LIGO’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해 지금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 증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질량을 가진 물질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이동하고 있다면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우주 안에 그 파동이 떠돌고 있지는 않을까.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 같은 가설을 발표한 이후 과학자들은 이 파동에 ‘중력파’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체를 찾기 시작했다. 100년 가까이 실패가 거듭된 후 2002년 미국 워싱턴주에 지어진 중력파 검출 장치 LIGO는 한쪽 관이 4㎞에 이르는 직각 구조물이다. 중앙에서 각 관의 끝에 설치된 거울을 향해 레이저를 반사한 후 다시 한 점에 모이도록 하면 간섭을 일으킨다. 이 간섭의 변화를 측정하면 중력파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당초 과학자들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2008년 LIGO는 공식적으로 중력파 검출에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미약한 중력파를 잡아내기에는 정밀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4.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망원경 4위에는 남극의 ‘아이스큐브 뉴트리노(중성미자) 망원경’, 5위에는 미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미 국가점화설비(NIF)가 꼽혔다. 남극점에 설치된 아이스큐브 망원경은 얼음에 80여개의 구멍을 2.4㎞ 깊이까지 뚫은 후 검출기를 내려보내는 설비다. 깊은 얼음 속에 묻힌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가 얼음 분자와 부딪치면서 내는 푸른 섬광을 찾는 방식으로 중성미자를 탐색한다. 우리 주위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뉴트리노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밀도가 높은 남극의 얼음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장치다. 5. 미국 국가점화설비(NIF) 축구장 크기인 NIF는 192개의 독립적인 레이저빔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저빔들은 1000분의1초 안에 300m 거리에 있는 손가락만 한 목표물에 동시에 투사돼, 태양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NIF는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핵무기와 관련된 군사적 이유도 숨겨져 있다. NIF를 이용하면 지하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노후화된 핵무기의 변화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카메라 어디 있는지 몰라 오히려 자신감이…”

    “카메라 어디 있는지 몰라 오히려 자신감이…”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현장에서 자신감이 생겨요.” 한국 방송 최초의 장애인 뉴스 앵커 이창훈(25·시각장애 1급)씨는 7일 첫 방송을 마친 뒤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오후 여의도 KBS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완벽하게 했어야 했는데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아쉽다.”면서도 “지난 3개월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KBS의 장애인 뉴스 앵커로 선발된 그는 매일 정오 방송되는 KBS 1TV ‘뉴스12’의 새 코너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5분간 진행한다. 장애인 앵커가 뉴스 고정 코너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KBS는 밝혔다. 지난 3개월간 보도본부와 아나운서실에서 실무 교육을 받은 그는 첫 방송에서 중간중간 발음 실수를 했으나 무난하게 주어진 뉴스를 소화했다. 낮 12시 35분께 검은색 양복과 에메랄드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그는 손으로 하단에 설치된 점자단말기를 읽으며 안정된 톤으로 뉴스를 전달했다.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서울신학대·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방송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07년부터는 한국시각장애인인터넷방송(KBIC) 진행자로 활동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고 지난 7월 523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의 장애인 뉴스 앵커로 선발됐다. 앵커인 만큼 발음에도 신경을 쓴다는 그는 “평소 말이 빠른 편인데, 뉴스할 때 전달력이 있으려면 정확한 발음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발음이 새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의 강점으로 자신감을 꼽으며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뉴스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그는 “장애인과 소외계층들이 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를 선도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장애인 앵커의 뉴스 진행을 위해 최신 점자단말기와 점자프린터를 구입하고 업무보조를 위한 임시직원을 따로 고용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美연구팀 “평생 늙지 않는 ‘비밀’ 풀렸다”

    나이가 들면 눈가에 주름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지며 기운이 쇠약해진다.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인류의 섭리가 깨질 수도 있을까. 최근 미국에서 인간노화 통제를 위한 첫 단계실험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있는 임상실험 최고 권위의 메이오 병원(Mayo Clinic) 연구진이 최근 노화를 일으키는 세포를 약물을 이용해 분리하는 쥐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학술지 ‘네이처’(Nature)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노화세포를 안전하게 제거한다면 노화를 중단시키거나 최소한 더디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름살, 비만과 같은 외적인 변화 외에도 백내장, 근육 손실, 당뇨병 등 노년기 질환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커클랜드 교수는 “인류에 노화를 일으키는 세포들은 신체의 5% 미만을 구성하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그 영향은 매우 크다.”면서 “제거할 경우 동맥경화, 당뇨, 치매 등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쥐 실험 성공은 노화방지에 대한 첫 걸음을 성공리에 뗀 셈이다. 이 노화세포가 인류 노화에서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 또 이 세포를 제거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역기능은 없는 지에 대한 연구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노화세포는 젊고 건강한 세포들을 점차적으로 분해돼 인류는 물론 건강에 해를 입히는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만약 이 세포가 안전하게 제거되면 노화방지 연구에 대한 가장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0초 시술로 ‘갈색→파란색’ 눈동자 영구전환

    20초 시술로 ‘갈색→파란색’ 눈동자 영구전환

    컬러렌즈를 쓸 필요도 없이 영구적으로 파란색 눈동자를 갖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인 KTLA 뉴스에서는 영구적으로 갈색 눈동자에서 파란색 눈동자로 바꾸는 레이저 시술 개발자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스트로마 의학연구소의 그레그 호머(Gregg Homer) 박사가 그 주인공. 호머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갈색눈동자를 가진 사람도 갈색 홍채 아래에는 파란색 색소를 가지고 있다. 20초의 레이저 시술로 홍채의 표면에 있는 갈색 색조를 없애면 2-3주 사이에 파란색 색소가 홍채에 나타나 파란색 눈동자가 된다. 단점은 한번 파괴된 갈색 색소는 다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파란색 눈동자에서 갈색눈동자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안전검사에서 시력에 전혀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 1년의 연구과정이 끝나면 미국 밖의 국가에서는 18개월 후, 미국은 3년 후에 상업화될 전망이다. 비용은 약 5천 달러(약 560만원). 호머 박사는 “눈은 영혼의 창이라고들 한다. 파란색은 투명함이 갈색보다 깊기 때문에 눈동자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상업화단계를 문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KTLA뉴스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얼굴반쪽 흘러내리는 ‘코끼리남성’의 눈물사연

    얼굴반쪽 흘러내리는 ‘코끼리남성’의 눈물사연

    거대한 종양 탓에 얼굴 피부가 축 처져 고통을 받는 남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도 동부 로리카의 한 농촌마을에 사는 라일리트 람(26)은 이웃들 사이에서 코끼리 힌두신을 뜻하는 ‘가네스지’(Ganeshji)로 불린다. 람의 안면피부 반쪽이 마치 코끼리의 코가 축 처진 것처럼 흘러내리고 있다는 이유로 붙여진 별명이었다. 현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람은 “기억이 안날만큼 오래전부터 조금씩 오른쪽 뺨에 생긴 종양이 커지기 시작했다.”면서 “수년간 자란 종양은 이제 너무 커져서 혹이 가슴까지 늘어지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로 오른뺨과 턱 피부는 축 처져 가슴팍까지 닿아 있는 상태다. 오른쪽 귀는 어깨까지 이르는 지경이다. 람의 병명은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 종양이 비대하게 자라면 시력과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었다. 람은 일그러진 얼굴 탓에 심한 정신적 고통은 받았다. 혼기가 꽉 찼지만 여성들에게 외모 탓에 번번이 거절을 당하자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얼마 전에는 급기야 쥐약을 삼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람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소망은 없다. 그저 한 여성과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는 막대한 수술비를 지불할 수 없어 그저 집 안에 숨어서 지낼 뿐이었다. 람의 안타까운 사연이 현지 신문의 보도로 전해지자 델하이에 있는 한 병원 의료진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비비에크 쿠마 박사는 “검사 결과 람의 종양은 매우 심각했다.”면서 “대수술이 시급하긴 하지만 수술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멀티비츠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황반변성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망막학회는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 판정을 받는다는 최근의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녹내장·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노화는 물론 식생활이나 자외산 노출 등 일상적인 생활패턴과도 관련성이 깊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서구형 안질환으로 치부됐으나 이제는 국내 주요 실명 원인으로 부상한 황반변성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로부터 듣는다. ●황반변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서도 중심부가 시(視)기능의 90% 정도를 담당하는 ‘황반’이다. 황반변성이란 주로 이 부위가 손상되어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은 완전 실명과 달리 시야 중심부는 보이지 않고 주변부 시야만 남아 종국에는 글자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단계로 발전한다. 엄밀히 말해 황반변성은 황반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의 통칭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노화에 따른 연령 관련 황반변성을 지칭한다. ●황반변성의 유형과 특성을 짚어 달라. 연령 관련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건성은 만성적인 형태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시력이 저하되나 습성은 1∼2개월 안에도 급격한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습성에 비해 건성이 훨씬 많지만 일부에서는 급성의 습성 황반변성만을 황반변성으로 간주해 혼동을 빚기도 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서구에서는 실명 원인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실명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반변성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 위험이 급증하는데, 이는 국내 고령화와 맞물려 유병률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약 12%에서 황반변성 소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노화와 환경적인 요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로, 특히 50∼60대 이후에는 위험성이 급증하며 70∼80대에 이르면 위험성이 절정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백인들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국에 사는 동양인들도 백인만큼 발병률이 높아 동양인도 황반변성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경우 서구형 식생활과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계별 증상과 특징적인 자각증상을 소개해 달라. 초기 건성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수년에 걸쳐 시력이 조금씩 감소해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다 병증이 진행되면 시야의 중심부 시력이 흐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넓어져 책을 읽거나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된다. 습성은 물체가 찌그러지거나 휘어 보이는가 하면 시야 중심부의 글씨가 지워져 보이며, 진행 단계에서는 증상이 심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률은 어느 정도인가. 습성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부분 실명에 이른다. 건성 역시 개인차가 있지만 수년 후에 실명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환자 10명 중 1명은 습성으로 발전하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것은 양쪽 눈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성은 대부분 양쪽 눈에 생기며, 습성도 빠른 경우 수개월 안에 환자의 30∼50%에서 반대쪽 눈에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의 경우 주변 시야는 보이므로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일상활동은 가능하다. ●진단 및 검사방법을 설명해 달라. 시력 저하 양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의심이 가능하며, 산동후 망막을 들여다보거나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맥주사로 약물을 주입한 후 망막을 촬영하는 형광안저촬영은 습성 진단에 유용하다. 또 망막단층촬영(OCT)을 통해 황반변성 유무와 망막 손상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건성은 갑자기 습성으로 진행할 수 있어 ‘자가 체크’가 매우 중요한데, 한쪽씩 눈을 가려서 보거나 양쪽 시력 비교 또는 격자문양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선이 휘거나 지워지는지를 체크해 보면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치료의 한계와 예후는. 습성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사용한 광역학치료와 레이저치료 외에 최근에는 눈 속 주사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특히 주사치료는 이전 치료법에 비해 치료 효과가 월등해 ‘항생제 개발’에 비유될 정도다. 기존 치료법은 진행을 막기 위해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주사치료는 실명 예방은 물론 종종 시력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런 주사치료는 세밀한 소독과정을 빼면 비교적 간단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론적으로 최고의 치료효과를 보려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3개월가량 매달 주사를 맞다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재발이 의심될 때만 주사를 맞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재발 위험성이 높아진다. 물론 재발되더라도 재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지만 시력 손상까지 피할 수는 없다. 건성은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나, 항산화비타민 제제를 사용하면 시력 손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해 달라. 흡연은 가장 유력한 황반변성 유발 요인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또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기름진 음식 대신 채소·과일 등 신선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특히 한쪽 눈을 가리고 시력을 비교해 보는 ‘자가 시력체크’를 생활화해 이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눈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알아둬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증상과 단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초기의 건성 황반변성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다소 시력이 저하되어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못 느낀다. 건성 황반변성이 진행하면서 시야의 중심부 시력이 흐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넓어져 크고 어둡게 가려 보이게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건성 황반변성이 어느 순간 습성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 이 경우 갑작스럽게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며 이와 함께 가운데 혹은 시야 주변의 글씨가 지워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되면서 휘어지거나 지워져 보이는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그 범위가 넓어져서 결국 책 읽기가 어렵게 되거나 멀리 있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는 눈 속 주사치료가 꼽힌다. 하지만 지금도 광역학치료를 적용할 때가 있다. 한국인 등 동양인에게 많은 특별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주사치료의 효과가 떨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려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지금은 대부분의 환자가 3개월 가량 매달 주사치료를 받은 뒤 어느 정도 회복되면 이후 1∼2개월 간격으로 망막 단층촬영을 시행해 재발이 의심될 때만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이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언제까지 주사치료를 해야 하느냐를 판정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대해 변석호 교수는 “주사를 중단하면 당연히 재발 위험성이 커진다. 물론 재발이 되더라도 빠른 재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재발에 따른 시력 손상까지 피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레스토렌즈 원시도 교정

    노화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레스토렌즈로 교체하는 노안수술이 근시는 물론 원시까지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노안 전문 아이러브안과 부설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원장팀은 ‘레스토렌즈’로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 154명(남자 84명, 여자 70명)을 대상으로 예후를 조사한 결과 근시·원시에 상관없이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근시 노안환자의 50.6%(42명)가 레스토렌즈를 이용한 시술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술 후 환자들의 근거리 시력은 평균 0.1에서 0.8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근거리 시력이 0.8이면 작은 사전 글씨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침팬지에 얼굴 잃은 여성, 언론 인터뷰 최초 공개

    “사람들이 저한테 예뻐졌대요.” 침팬지에게 공격당해 얼굴과 손 등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고 ‘페이스 오프’수술을 받은 미국의 차를라 내쉬(57)가 최초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내쉬는 2009년 2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친구가 기르는 91㎏의 침팬지에게 물려 얼굴 일부를 잃는 비극적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녀의 얼굴과 손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두 눈의 시력도 잃게 됐다. 이후 수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녀는 올 초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익명의 뇌사자에게 기증받은 안면을 이식하는 ‘페이스 오프’(Face Off)수술을 받은 뒤 꾸준한 치료를 받아왔다. 20여 시간의 수술 끝에 그녀는 새 얼굴과 함께, 끔찍한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카메라 앞에 서는 등 안정된 심리상태를 되찾고 있다. 영국 채널5의 ‘놀라운 사람들’(Extraordinary People)이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그녀는 매끄러워진 얼굴 피부와 재생된 코와 입 등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쉬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예뻐졌다고 얘기해준다. 사고 전에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면서 “나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며, 더 이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 오프 수술을 통해 얼굴 일부분은 회복했지만, 당시 사고로 잃은 손의 이식수술은 실패한 상태. 그녀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언젠가는 이식수술이 성공해 다시 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내쉬의 담당의사는 “회복이 매우 빠르다. 약 1년 후에는 웃는 표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 실명

    치료를 위해 안과를 찾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 판정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황반변성은 녹내장·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노화에 따라 망막의 광수용체와 세포들이 죽는 ‘건성’과, 망막의 황반 부위에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시야를 잠식하는 ‘습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8.5대1.5 정도로 건성 환자가 많은 편이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맥락막 신생혈관’에 의해 망막 중앙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야의 가운데부터 시력을 잃어 종국에는 완전 실명으로 이어지며, 아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국망막학회(회장 윤일한)는 전국 주요 병원에서 2005년과 2010년에 습성 황반변성으로 치료받은 환자 985명을 조사한 결과, 약 16%에 해당하는 157명이 시력 0.02 이하로 측정돼 법적 실명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대부분이 치료시기를 놓쳐 실명으로 이어진 경우였다. 이런 가운데 학회가 전국의 노인대학생 660명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시력이 떨어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유로 응답자의 70%가 ‘자연스러운 노안현상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해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낮음을 보여줬다. 윤일한 회장은 “황반변성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노안과 혼동하거나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후 수개월 내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돋보기안경 묻지마 착용땐 노안만 가속화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 시력이 떨어지면 돋보기부터 생각한다.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하거나 시력 저하의 다른 원인을 찾지 않고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것. 하지만 이런 습관이 노안을 더욱 심각하게 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네안과병원은 대구 달서구노인문화대학,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50대 이상 292명을 대상으로 돋보기안경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돋보기안경을 착용한 216명(74%)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118명이 안과에서 따로 시력검사를 받지 않은 채 돋보기를 구입·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렇게 구입하는 돋보기안경의 구입 가격으로는 ‘2만원 이하’가 전체의 60%(130명)로 조사돼 대다수의 노안 환자들이 질과 관계없이 값싼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안과 전문의들은 “돋보기안경을 구입하기 전에 안과에서 검진을 통해 굴절각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굴절력과 조절력에 따라 자신의 시력 특성에 맞는 돋보기안경을 사용해야 시력 확보는 물론 노안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영재 병원장은 “기성 돋보기안경은 도수가 규격화돼 있고, 양쪽의 도수가 같은 데다, 굴절력과 조절력도 조절할 수 없어 오히려 노안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대 미녀가 며칠 만에 할머니로…의료계도 ‘충격’

    20대 미녀가 며칠 만에 할머니로…의료계도 ‘충격’

    맑은 피부에 화사한 미소가 매력적이었던 20세 베트남 여성이 단 며칠 만에 얼굴에 깊은 주름이 가득한 70대 할머니로 뒤바뀌는 황당한 증상을 겪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트남 벤쩨에 사는 주부 누옌 티 푸엉(26)은 3년 전 심한 피부병이 일어나더니 며칠 만에 할머니 외모로 뒤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를 검사한 의학계 역시 전무후무한 증상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밝힌 사연은 이랬다. 푸엉은 2008년 해산물을 먹은 뒤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안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가렵고 피부가 부어올랐던 것. 푸엉은 치료가 시급했지만 치료비가 없어서 전통약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약을 복용한 뒤 가려움은 사라졌지만 푸엉의 얼굴은 몰라보게 변했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살이 가득했고 연약해진 피부는 늘어졌다. 이전의 맑은 피부와 화사한 미소를 짓던 미모는 온데간데없었다. 푸엉은 치아, 시력, 머리숱 등은 평범한 20대인데도 불구하고 70대 할머니처럼 변한 얼굴 때문에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이달초 푸엉의 안타까운 소식은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베트남 전역에 퍼졌다.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의료진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푸엉의 증상이 워낙 특이한 나머지 그 어떤 의사도 푸엉의 병에 대해서 확진을 할 순 없었다. 최초로 검사한 의사는 푸엉이 얼굴이 붓고 설사를 하는 것으로 미뤄 비만세포증(mastocytosis)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의사들은 그녀가 장시간 복용한 전통약 성분인 코르티코이드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하거나 지금까지 학계에 한번도 보고되지 않은 아예 새로운 질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푸엉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그녀를 담당하고 있는 호치민 의과대학 후앙 반 민 박사는 “알레르기 치료를 한 뒤 레이저 시술로 이전 피부의 50~70%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동시에 그녀가 다른 질병을 앓는 지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엉을 간호하고 있는 남편 투옌(33)은 “하루아침에 극심한 노화를 겪은 아내가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아내의 얼굴을 사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관계는 달라질 게 없다. 다만 아내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소망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친구 보고 강좌 듣고 요즘 살맛 좀 나네요”

    “친구 보고 강좌 듣고 요즘 살맛 좀 나네요”

    전백송(91·강동구 천호2동) 할아버지는 최근까지 외출이나 문화 활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본인 건강은 걱정하지 않았지만 시력이 약하고 몸도 불편한 부인 김성창(91) 할머니를 한시도 혼자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8월부터 전 할아버지는 다시 바깥 활동을 시작하며 삶의 재미를 되찾았다. “데이케어센터와 노인 문화시설을 결합한 해공노인복지관이 문을 열면서 아내 돌보기와 문화활동이 동시에 가능해진 덕분”이라며 웃는다. 전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컴퓨터와 서예를 배우고 있고, 할머니도 새로 친구들을 사귀면서 밝아졌다. 전 할아버지는 “노인 둘이 집에 있으면 그저 시간만 죽이기 마련인데, 여기 오면서부터 더 많이 웃고 많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16개 강좌 진행… 하루 평균 300명 찾아 개관 100일을 맞은 구립 해공노인복지관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3일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하루 평균 300명이 이곳을 찾았다. 복지관이 자리한 천호동뿐 아니라 인근 암사·성내동 주민들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종합복지시설을 표방하는 해공노인복지관은 노인 건강 관리와 여가활동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총 598㎡, 지하 1층·지상 5층에 가요·라인댄스·영어 회화 등 16개 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센터와 데이케어센터, 상담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문 복지시설 표방… 건강·여가 서비스 초점 4층 데이케어센터는 노인장기요양 1~3등급을 대상으로 주·야간 구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사·목욕 등 일상 생활 서비스와 함께 물리치료, 간호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은퇴 전문가가 같은 노인을 상담하는 ‘노-노(-) 상담센터’에서는 건강·법률·세무 상담 등을 하고 있다. 강동구에는 노인복지관 2곳, 노인요양시설 24곳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500여명으로 8.17%를 차지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어르신들은 원거리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시설 크기를 줄이고 복지관 수를 늘리는 추세”라며 “권역별 복지관 확충과 동시에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한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우리가 공부하고 살아가는 목적은가진 것 나누며 더 좋은 세상 만드는 것”

    “우리가 공부하고 살아가는 목적은가진 것 나누며 더 좋은 세상 만드는 것”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백악관 국가장애인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7) 박사는 11일 “인생을 살다 보면 좌절을 겪을 때가 있으나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역설했다. ●18살때 인생목표 정하고 스스로 채찍질 강 박사는 대구동신교회에서 열린 ‘인물은 길러지고 명문가는 만들어진다’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사고로 실명한 이후 죽도록 공부해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했지만 동료 학생들이 꺼리는 바람에 서클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직접 독서클럽인 자유교양회를 만들었다.”고 재학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다행히 천사 같은 분들의 도움으로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이 모든 것은 18살 맹인학교에 입학할 때 앞으로 30년 동안의 인생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워싱턴 지역안과협회장인 첫째 아들에게도 동기부여 필요성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눈 뜬 아빠’ 소망하던 아들 안과의사로 “큰아들이 4살 때 ‘야구도 못하고 자전거도 못 타는 아빠 대신에 눈 뜬 아빠를 갖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을 들었다. 서글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들에게 안과의사가 돼서 아빠 눈을 고쳐주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 아들에게 안과의사의 꿈을 이루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돌이켜 보면 장애인이 된 덕분에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고 미국 대통령 4명을 포함해 각국 정상 22명 등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미 대통령 은사인 한 교사가 내게 ‘강 박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명문가를 이루고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목적적 가치·도구적 가치 잘 구분해야” 그는 미국 한 명문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인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Not for self)’를 언급하며 “공부를 하는 목적과 사는 목적은 내가 가진 것을 세상에 주어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목적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를 잘 구분해 자신만의 성공 척도를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박사는 중학교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며 1972년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를 거쳐 2001~2008년 미 백악관 정책차관보를 역임했다. 현재 유엔 세계장애인위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장남은 미국에서 유명한 안과의사로, 차남은 오바마 대통령의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명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다시 배우로 복귀?

    명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다시 배우로 복귀?

    명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81)가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스트우드가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에 배우로 컴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우드는 지난 2008년 영화 ‘그랜토리노’의 감독과 배우를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나 이 작품을 끝으로 배우로서는 은퇴를 선언했다. 잡지는 “이스트우드가 오랜 제작파트너인 로버트 로렌즈의 감독 데뷔작인 ‘트러블 위드 더 커브’(Trouble with the Curve)에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 며 “차기 감독작인 ‘스타탄생’의 주인공 비욘세의 임신으로 스케줄에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영화 ‘트러블 위드 더 커브’는 시력을 잃어가는 연로한 야구 스카우터와 그의 딸이 유능한 선수들을 스카우드 하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소지섭과 한효주의 애절한 감성 멜로가 부산의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처음 공개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자와 그녀의 곁을 지켜 주는 남자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다소 통속적인 멜로의 범주에 속하지만, 감독의 절제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꽃섬’, ‘거미숲’ 등 예술영화들로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송일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른 변신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오직 그대만’은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 왼쪽)과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면서도 늘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텔레마케터 정화(한효주)가 중심 축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 깊이 애틋한 감정을 나눈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꿈을 잃어가던 철민은 정화를 사랑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정화 역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홀로 된 외로움을 철민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철민은 정화 부모님의 교통 사고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괴로움에 빠진다. 자신을 자책하던 철민은 정화의 각막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목숨을 던져 사각의 링에 오른다.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소지섭과 한효주가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와 캐릭터에 상당 부분 기댄 영화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MBC ‘동이’ 등을 통해 밝고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섬세한 시각장애인 연기와 한결 성숙해진 표현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효주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과 가족 간의 사랑에 역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멜로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전작의 캐릭터보다는 멜로 영화 주인공으로서 여자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연기에 대해서는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척을 하면서 연기하려니 조금만 잘못해도 가짜처럼 보일 위험이 높아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익숙해지니까 어느 순간 편해졌다.”면서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한 역할이기 때문에 깊은 감정을 유지하고 전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드라마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멜로 영화 나들이에 나선 소지섭도 감정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엔 과연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감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촬영이 진행되는 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몇 시간씩 똑같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유독 많이 맞고 과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그는 “촬영 한 달 전에 연습하다가 양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서 실제 촬영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주문에 “벗은 내 상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소지섭과의 키스 장면이 너무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찰리 채플린이 시각장애인 여성을 사랑하고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내용의 영화 ‘시티 라이트’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밝힌 송 감독은 “통속적이고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정통적인 멜로를 이 시대에 맞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처음부터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위해 영화의 모든 장면이 달려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
  • [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늘씬한 몸과 단정한 얼굴, 여심을 울리는 꽃미남 동호씨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1급 시각 장애인이다. 파릇한 스무 살의 어느 날, 벼락처럼 선고받은 희귀병 ‘레버씨시신경위축증’에 걸리고 만다. 1년 만에 양쪽 시력을 모두 잃어 갔고 제대로 된 젊음을 채 누리지 못한 이십대 청년은 절망과 포기부터 배워야 했는데…. ●TV특강(KBS2 밤 12시 25분) 누가 이런 상상을 해서 지었을까, 하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자문해 본 적이 있을까. 그동안 우리가 접근하기에는 어려웠던 ‘건축’을 생활 속에 스며든 상식으로 설명한다. ‘TV특강’에서는 매일매일 건축물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갔던 건축에 대한 궁금증을 사진을 곁들여 흥미롭게 풀어본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빚쟁이 때문에 문 앞에도 나가지 못하는 내상은 답답하기만 하다. 가족들마저 다 나가 버리고 집에 혼자 남겨진 내상. 너무 심심한 내상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놀기 시작하며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 간다. 한편 여자끼리 살다 갑자기 줄리엔과 함께 살게 된 하선은 이래저래 불편한 점이 많기만 하다. ●쥬블스(SBS 오후 4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 그곳은 바로 신비로운 쥬블스 월드다. 쥬블스 월드에는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마을들이 있다. 그중 거대한 캔디 공장은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고, 그것을 여러가지 맛의 캔디에 첨가하는 곳이다. 그러면 캔디들은 ‘쥬블스’라 불리는 새로운 생명체로 탄생한다. 과연 ‘쥬블스’에서는 오늘 어떤 신나는 일이 생길까.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고등학생의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10시간 47분이다. 그러나 실기와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예체능계 학생들에게는 10시간도 모자란다. 그런데 여기 시간의 한계를 넘어 각고의 노력 끝에 두 방면에서 모두 성공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전공 1학년 김보영양이 있다. 그녀의 공책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지 함께한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1970년대 국내외 농구경기에서 활약하며 한국농구의 발판을 만든 김동광, 1980년대 최초로 오빠부대와 넥타이부대를 만들어낸 이충희, 1990년대 농구계의 르네상스를 이루며 농구의 대중화를 꽃피운 우지원.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농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농구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새달 6일 개막 BIFF 화제작 풍성… 최고의 궁합을 찾아라

    새달 6일 개막 BIFF 화제작 풍성… 최고의 궁합을 찾아라

    해마다 9월 말이면 영화팬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10월 초면 절로 부산으로 발길이 향한다. 아시아 최대, 최고의 영화잔치인 부산국제영화제(BIFF) 때문이다. 새달 6~14일 열리는 제16회 부산영화제는 도약을 꿈꾼다. 정들었던 남포동과는 작별이다. 4000석 규모의 야외극장과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4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제 전용관 ‘영화의전당’이 완공됐다. 영화의전당, CGV·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해운대 일대의 5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영문 표기법 변화(Pusan→Busan)를 수용, 올해부터는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BIFF로 바뀌었다. ●개막작 ‘오직 그대만’ 예매 7초 만에 매진 올해에는 송일곤, 이정향, 이와이 슌지, 정지영 등 오랜 기간 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감독들의 복귀작이 눈에 띈다. 개막작의 스포트라이트는 송일곤 감독이 6년 만에 발표한 ‘오직 그대만’이 차지했다.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전직 복서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명랑한 텔레마케터의 사랑. 스토리만 보면 최루성 멜로다. 게다가 소지섭과 한효주다. 1시간 36분을 한번의 호흡으로 찍어낸 ‘원 테이크 원 컷’ 방식의 ‘마법사들’(2005) 등 실험적인 작품을 찍어온 감독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송일곤답게’ 뻔한 사랑 이야기를 통속적이지 않게, 특유의 절제 미학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26일 예매 시작 7초 만에 매진(현장판매분 제외)됐다. 지난해 기록(18초)을 크게 경신해 송 감독의 바람대로 ‘개막작 징크스’(개막작 흥행 부진)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막작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일본 영화 ‘내 어머니의 연대기’도 1분 23초 만에 매진됐다.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집으로’(2002)의 이정향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다큐멘터리 PD가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 것을 알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슬픔을 통해 사형 제도와 폭력적 가부장 질서의 이면을 짚어낸다. ‘패티시’(미국) ‘일대종사’(중국)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하던 송혜교가 ‘황진이’ 이후 4년 만에 한국영화에 출연했다. 1995년 ‘러브레터’로 일본영화 열풍을 몰고 온 이와이 슌지도 5년 만에 단독 작품 ‘뱀파이어’를 내놓았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하나와 앨리스’(2004)에서 열연했던 아오이 유도 함께했다. 인터넷으로 자살 희망자를 찾은 뒤 온몸의 피를 뽑아내는 살인마 사이먼. 그가 자살을 원하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고, 끝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또 다른 소녀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영화는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대학교수가 부장판사를 공격한 석궁 테러사건을 극화한 ‘부러진 화살’은 정지영 감독이 ‘까’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60대 중반이지만,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등 전성기의 문제의식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는 듯 보인다. 안성기가 교수 역을 맡았다. ●칸과 베니스 화제작, 고스란히 부산에 뤽 베송 감독의 ‘더 레이디’도 흥미롭다. 오락영화 달인인 그가 미얀마의 국민영웅 아웅산 수치의 일대기를 다뤘다. 어느새 쉰 살을 코앞에 뒀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량쯔충(楊紫瓊)이 수치 여사로 열연했다. 천커신(陳可辛) 감독은 정통 무협영화 형식에 현대적인 수사물의 긴장감을 더한 ‘무협’을 내놓았다. 전쯔단(甄子丹), 진청우(金城武), 탕웨이(湯唯) 등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치를 끌어올린다. 올해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칸·베를린)에서 주목받은 거장들의 신작도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파우스트’(베니스·황금사자상),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칸·여우주연상),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타는 소년’(칸·심사위원대상), 테렌스 멜릭의 ‘트리 오브 라이프’(칸·황금종려상), 울리히 쾰러의 ‘수면병’(베를린·감독상), 빔 벤더스의 ‘피나 3D’(베를린·경쟁부문), 구스 반 산트의 ‘레스트리스’(칸·주목할 만한 시선), 난니 모레티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칸·경쟁부문) 등이 눈에 띈다. 셀프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칸과 충무로를 뒤집어 놓았던 김기덕 감독이 뚝딱 찍어낸 로드무비 ‘아멘’과 배우와 감독의 경계를 넘나드는 구혜선의 ‘복숭아나무’, 3차원(3D)으로 돌아온 봉준호의 ‘괴물’도 예약전쟁을 일으킬 만한 유력 후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만분의 1확률 희귀 ‘알비노 다람쥐’ 포착

    온몸이 새하얀 희귀 ‘알비노 다람쥐’가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알비노는 피부·모발·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을 뜻하는 말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10만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알비노 다람쥐는 외모를 본 따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얼마 전 야생상태에서 온 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다가 야생동물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한 ‘스노우 화이트’는 동족인 회색 다람쥐(grey squirrel)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보호센터에서 진통제와 항생제 등을 맞으며 죽음과 사투를 벌인 이 다람쥐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햄프셔 지방의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스노우 화이트처럼 알비노 다람쥐가 태어날 확률은 10만분의 1 정도”라면서 “동족 사이에서도 독특한 외모 때문에 공격을 자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알비노 다람쥐는 시력이 좋지 않아 먹이를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야생에서 생존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동물보호센터에서 사육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허시험장 조용히 찾은 박근혜

    면허시험장 조용히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운전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강남면허시험장을 ‘조용히’ 찾았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표는 수행비서 한 명만을 대동한 채 면허시험장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시험장의 민원인용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고, 다른 민원인들과 함께 시력과 청력 등 면허증 갱신에 필요한 각종 신체검사를 받았다. 박 전 대표의 ‘출현’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던 일부 시민은 자신들끼리 박 전 대표가 맞느니 안 맞느니 옥신각신했고, 그중 한 시민은 박 전 대표에게 다가와 “박근혜 대표가 아니냐.”고 물어 박 전 대표가 맞다고 확인해 주는 해프닝도 있었다. 강남면허시험장의 한 직원은 박 전 대표의 운전면허증 종류에 대해 “1종 보통 면허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2종 보통 면허증은 대리인을 통한 갱신이 가능하지만 1종 보통 면허증 갱신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1972년 서강대 재학 당시 2종 보통 면허를 취득했지만, 1995년도부터 무사고 10년 운전자에게는 1종 보통 면허증으로 바꿔 주는 정책에 따라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게 됐다고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전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실제 운전을 한 것은 면허 취득 이후 초창기 잠시로, 당시 박 전 대표는 승용차에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태우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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