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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물 좀 주세요”…40도 폭염에 도로에서 물 얻어 먹는 코알라

    [여기는 호주] “물 좀 주세요”…40도 폭염에 도로에서 물 얻어 먹는 코알라

    코알라 한 마리가 너무나 목이 마른 나머지 지나가는 자전거를 세우고 물을 얻어 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채널7 뉴스에 의하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애나 허슬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때 도로 한가운데 코알라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 한가운데 앉아 있는 코알라가 위험하다 생각한 허슬러는 코알라를 도로 밖으로 옮기려 자전거에서 내려 코알라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생겼다. 사람이 무섭지 않은지 오히려 코알라가 허슬러 쪽으로 걸어오더니 그녀의 자전거를 마치 나무에 오르듯이 올라 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허슬러의 자전거에 부착된 물병의 물을 마시려는 듯했다. 당시 애들레이드의 온도는 40도에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상태로 너무나 목이 마른 코알라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구걸한 것.허슬러가 물을 주자 코알라는 허슬러의 손을 꼭 부여잡고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물을 받아 마신 코알라는 이제야 갈증이 해소된 듯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허슬러는 조심스럽게 코알라를 이끌어 도로 밖으로 이동시키고 근처 숲속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떠났다. 코알라가 물을 얻어 마시는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호주 언론에도 보도됐다. 허슬러는 “그동안 많은 코알라를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보도된 후 SNS에는 물을 건네준 사람들에 대한 찬사와 함께 폭염과 산불로 고생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는 현재 오랫동안의 가뭄 끝에 온 폭염속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3개월간 이어지며 민간인 7명과 소방대원 2명이 사망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코알라를 비롯한 야생동물도 많은 피해를 받고있다. 애들레이드 코알라 구호소에서 일하는 제인 브리스터는 “산불과 폭염으로 물과 먹이가 부족한 코알라들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산불에 타죽은 코알라 사진에 호주 국민들 눈물

    [여기는 호주] 산불에 타죽은 코알라 사진에 호주 국민들 눈물

    지난 10월부터 시작해 3개월 이상 불타고 있는 호주 산불로 인하여 타죽은 코알라 사진이 호주 언론에 보도되어 많은 호주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호주판 데일리 메일과 호주 야휴뉴스는 퀸즈랜드 주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코알라 사진을 보도했다. 산불 진압에 참가하고 있는 호주 방재청 소속 의용소방대원 피터 루커는 지난주 퀸즈랜드 주 펀베일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다 사망한 코알라를 발견했다. 루커는 “불에 타죽은 코알라의 불쌍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코알라는 산불을 피하기 위해 숲을 가로질러 물가 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려다 죽은 것으로 보여졌다. 루커는 “큰 나무 하나를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불길 속에서 걸음이 느린 코알라에게는 아무런 선택이 없었을 것”이라며 마음 아파 했다. 이어 루커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코알라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은 3개월 동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퀸즈랜드 주 동부를 태우고 남호주와 서호주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타올라 코알라 생태공원이 위치한 포트 맥쿼리 지역내에서만 350여마리가 불에 타 죽었고, 호주 전체로는 약 2000여 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한 코알라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는 산불로 사망한 코알라를 비롯한 야생 동물의 비극을 아파하는 시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 구조 모금 운동에는 당초 2만 5000 호주달러 (약 2000만원)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어 210만 호주달러 (약 17억원)이 모금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질식사 위험 아기 구조한 경찰… ‘성탄절 기적’

    [여기는 호주] 질식사 위험 아기 구조한 경찰… ‘성탄절 기적’

    성탄절을 30분 앞둔 성탄절 이브의 한밤에 음식이 목에 걸려 질식사 직전에 놓인 아기가 경찰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호주 언론은 ‘크리스마스 기적’이라 부르며 해당 경찰관을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24일밤 (현지시간) 11시 30분경 동양인 부모로 보이는 남녀가 아기를 안고 서호주 퍼스의 노스브리지 경찰서로 도움을 청하기 위해 허겁지겁 들어왔다. 8개월 된 아기가 음식을 삼키다 목에 걸려 숨을 쉴 수가 없어 질식사를 할 수도 있는 응급상황 이었다. 몇초 사이에 질식사 할 수 있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 마침 성탄절 밤 늦게 까지 일을 하고 있던 제이슨 리 경찰관이 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즉시 아기를 건네받았다. 리 경찰관은 아기를 자신의 무릎 위에 엎어 놓고 등을 치는 응급구조를 실시했다. 순간 아이의 목에서 음식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퍼스 경찰관 셰인 크룩은 “우리 경찰은 다년간의 응급 구조 훈련을 실시하며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응급상황이 발생하자마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즉각적인 대응으로 아기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아이의 경우 부모가 경찰서 주변에 살고 있어 즉시 경찰서로 도움을 청할 수 있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에 부모들은 간단한 응급구조 방법을 숙지하거나 응급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아이가 질식사할 수 있는 촌각을 다투는 시간에 아이의 생명을 구한 해당 경찰관에게 영웅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호주 매년 산불 나지만, 올해 ‘역대급’인 이유

    피해 면적 5만㎢, 100여개국 영토보다 넓어전 대륙적인 규모, 야생동물 피해 추산 불가단일 발화점 화재로도 사상 최대 규모일 듯기후변화로 건조한 땅에 불... 진화도 어려워타지 않는 바나나농장도, 귀중한 우림지대도 호주 전역에서 지난 10월 일어난 산불이 현재까지 꺼지지 않고 5만㎢를 태웠다. 100여개 나라 개별 국토 면적보다 넓은 땅이다. 24일까지 9명이 숨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피해는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집계도 못 하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당국은 이번 화재를 매년 겪어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지난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하와이로 휴가를 갔으며, 마이클 맥코맥 총리 대행(부총리)은 “우리는 이전에 이런 산불과 연막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디언은 올해 호주 산불은 전례 없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지난 23일까지 3만 4100㎢가 불에 탔는데, 주 지방소방청은 “지난 몇 년 동안 불에 탄 면적을 다 합쳐도 280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태즈메이니아대 소방센터장인 데이비드 보먼은 이번 화재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위협이 대륙 전체에 걸친 규모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퀸즐랜드 남부에서 뉴사우스웨일즈를 거쳐 기프슬랜드, 애들레이드 힐스, 퍼스 인근과 태즈메이니아 동부 해안까지 동시에 화재가 일어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1974년에 호주에 올해보다 더 넓은 지역을 불태운 산불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화재는 전혀 다른 성질이었다. 강우량이 평균 이상인 가운데 일어났으며, 주로 서쪽 외딴 초원을 태웠다.그에 비해 올해 화재는 거주지가 밀집된 동쪽에서 일어났다. 기록적인 가뭄 이후 형성된, 바짝 마른 거대한 둑이 산불의 연료가 됐다. 일부 지역에선 토양 내 수분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부 고원지대와 퀸즐랜드 남부에선 1~8월 강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화재는 단일 발화점 기준으로도 ‘역대급’ 규모 산불이다. 울런공대 산불환경위험관리센터의 로스 브래드스톡 교수는 이번 화재가 시드니 북서쪽에 떨어진 벼락으로 고스퍼스산에서 일어난 산불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전세계에 기록된 가장 큰 단일 발화점 산불”이라면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등 지중해 유럽의 어떤 화재보다 크다”고 말했다. 단일 발화점 기준 대형 화재 피해 규모는 보통 1000㎢다.이번 산불에선 통상 잘 피해를 입지 않는 열대우림, 축축한 유칼립투스 숲, 늪지대뿐 아니라 너무 습기가 많아 대개 타지 않는 바나나 농장까지 소실됐다. 특히 브리즈번과 뉴캐슬 사이에 있는 40개 보호구역 중 곤드와나 열대우림 손실은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가 호주 당국에 우려를 표명하게 할 정도였다. 곤드와나는 지구상 최대 아열대우림과 몇 개의 온대우림, 특히 남극 너도밤나무가 있는 냉대우림지를 포함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연구로 약 1억 8000만년 전 남부 거대대륙을 뒤덮었던 초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시드니, 캔버라 등 주요 도시와 마을들이 산불로 인해 건강 위험 수준보다 11배 높은 연기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시드니는 최소 30일 동안 대기 오염 상황에 놓였다.가디언은 기후변화가 이런 재해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이제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땅에 습기가 매우 부족한 것이 산불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기후변화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온도와 건조환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화재가 더 길고 끈질겨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이 없는 무용수가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유서 깊은 무용단 단원으로 선발됐다. AP통신은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케츠’에 무용수 시드니 메셔(22)가 합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케츠는 1925년 창단된 여성 무용단으로, “눈에 보이는 장애를 가진 무용수를 선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희귀 질환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이 없는 메셔는 어릴 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였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운 그는 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무용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릴 적 추수감사절 시즌에 TV에서 로케츠의 춤을 보고 이 단체에 매료됐다. 그는 “(로케츠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네 번의 오디션 끝에 꿈에 그리던 이 단체의 무대에 함께 설 수 있게 됐다. 로케츠는 매해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로 유명하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메셔를 배려해 안무를 약간 수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모든 단원이 양손에 종을 잡고 흔드는 안무에서 메셔는 한 손만을 이용해 춤을 춘다. 메셔는 현지 매체 뉴스데이에 “나는 그저 손이 하나인 댄서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며 “그게 나쁜 일이라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나게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케츠의 캐런 킬러 감독은 메셔에 대해 “대단한 직업 의식을 가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무용수”라며 “똑똑하고 의지가 강하며 세부적인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짜가 뭐길래…호주 쇼핑몰 ‘쿠폰 풍선’ 투하에 부상자 속출

    공짜가 뭐길래…호주 쇼핑몰 ‘쿠폰 풍선’ 투하에 부상자 속출

    호주의 한 쇼핑몰에서 공짜 쿠폰 행사에 몰려든 사람들이 뒤엉켜 5명이 다쳤다. 호주 CNA 등은 24일(현지시간) 시드니 교외 ‘웨스트필드 파라마타 쇼핑몰’에서 열린 쿠폰 행사에 150명이 넘는 쇼핑객이 한꺼번에 몰려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목격자인 크리스티 트라완 부디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저마다 쿠폰이 든 풍선을 차지하기 위해 난리였다”라고 설명했다. 쇼핑몰이 준비한 풍선에는 커피 쿠폰과 무료 주차권 등이 들어있었다. 24일 자정 시작된 행사를 위해 사람들은 30분 전부터 몰려들어 풍선 비닐 아래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쇼핑몰을 찾은 조나단 노트가 촬영한 영상에서는 수백 개의 풍선이 든 대형 비닐 두 개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닐이 뜯어진 순간 쏟아진 풍선을 차지하기 위해 뒤엉킨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2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현장에 있었던 로렌 보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쿠폰들이었다”면서 “끔찍했다. 사람들은 서로를 밀치고 있었고 곧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그 바람에 난 바닥에 넘어졌고 내 발목 위로 누군가 넘어져 비명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12명을 치료했으며,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환자 중 3명은 심한 가슴 부상과 목, 허리 부상,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마터면 압사 등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면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만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행운이라고 꼬집었다.이번 사고에 대해 쇼핑몰 측은 “고객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쇼핑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목격자들은 이런 어이없는 행사를 기획한 사람이 누구냐며 쇼핑몰 측에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한 이용객은 행사를 앞두고 쇼핑몰 측이 SNS를 활용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을 때도 사람들이 위험을 경고했다면서 행사를 강행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쇼핑몰을 포함해 호주 시드니 채드스톤 지역의 500여 개 상점은 매년 23일 오전 8시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6시까지 매장 문을 닫지 않고 34시간 논스톱 운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맘때면 독특한 쇼핑 문화를 즐기려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 일대는 북새통을 이룬다. 현지언론은 혼잡한 연말연시 서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에 인내심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8시간 걸려 현장으로”...‘화마와의 전쟁’ 나선 호주 시민 영웅들

    “8시간 걸려 현장으로”...‘화마와의 전쟁’ 나선 호주 시민 영웅들

    최악의 산불과 싸우기 위해 수만명의 평범한 호주 시민들이 스스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 BBC는 24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산불방재청(RFS)의 일원으로 산불 진압에 나선 자원봉사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9월부터 이어진 최악의 산불로 매일 3000여명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는 스스로 자원해 나선 무급 요원들이라고 BBC는 전했다. 호주는 전문 소방관뿐만 아니라 전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산불 진압에 참여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 지역사회가 함께 산불과 같은 재난 대응에 참여한다는 취지로, 자원봉사 대원들은 주로 여름철에 집중됐던 산불 현장에 투입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늦여름부터 시작된 재난급 산불이 번지며 이들 ‘시민 소방대원’들이 사실상 생업까지 포기하고 나선 상태다. “열정이 있기 때문에 참여한 것입니다. 이것은 형제애입니다.” 산불 진압에 참여하고 있는 20대 청년 다니엘 녹스는 원래 조경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화마와의 싸움’에 참여해달라는 전화를 받자마자 곧바로 시드니에서 화재 현장인 뉴사우스웨일스주 텐터필드까지 차를 몰고 달려왔다. 8시간 거리를 운전했지만, 주유비 등 경비는 자신이 부담했다. 15시간 교대로 화재진압에 나선 녹스는 RFS를 ‘세계 최대 자원봉사 소방 기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5년 전 이 일에 함께해달라는 제안한 지인을 ‘형제’라고 부르는 등 소방 자원봉사 활동에 자부심을 드러냈다.호주 남부와 동부에서 지속되고 있는 산불 사태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만 9만 8000에이커(약 400㎢)의 대지가 불에 타는 등 국가 비상사태급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 호주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식당과 상점 등에서 자원봉사 소방대원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자발적인 참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들 자원봉사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제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도 현재 이들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나 대우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현재는 산불 위기를 먼저 극복해야 한다”면서 “RFS 활동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봉사의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최근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호주 산불 피해주민, ‘관 크기’ 가마 속 들어가 목숨 건져

    호주 산불 피해주민, ‘관 크기’ 가마 속 들어가 목숨 건져

    호주 전역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마에 휩싸인 한 마을에서 한 남성이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해 자신이 만들어둔 가마 안에 들어가 목숨을 건진 기적 같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드니 남서부 발모럴에서 67세 도예가 스티브 해리슨은 순식간에 덮쳐온 화마를 미처 피하지 못해 차선책으로 가마 안으로 들어가는 기지를 발휘해 살 수 있었다. 무려 30분간 가마 속에 있었다는 해리슨은 원래 트럭을 타고 마을을 빠져 나라려고 했으나 자택 정원은 물론 진입로와 도로까지도 불길에 휩싸여 있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플랜B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실 가마는 내가 전날 직접 만들어 놨던 것이다. 시신을 넣는 관 만한 것으로 나 혼자 들어가기에 딱 좋은 크기였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만일 자신이 가마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가마 안에는 소화기 1통과 양동이에 담긴 물, 음료수 병 그리고 방화용 담요를 함께 넣어놔서 혹시 모를 비상 상황에 어느 정도 대비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제 발모럴에는 거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400여명이 거주하던 발모럴에는 건물이 150여채 있었지만, 사흘 만에 또다시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이제 폐허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모럴의 기온은 지난 22일까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다가오는 주말부터 다시 폭염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편 호주에서는 지금도 여러 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산불로 인해 숨진 사람은 최소 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BC 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질랜드 화산 폭발 희생자 둘 시신 수색 포기, 안타까운 사연들

    뉴질랜드 화산 폭발 희생자 둘 시신 수색 포기, 안타까운 사연들

    뉴질랜드 경찰이 화산 폭발 보름이 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한 두 희생자 수색 작업을 결국 포기했다. 다른 17명의 사망은 확인했는데 위노나 제인 랭퍼드(17)와 헤이든 브라이언 마셜인만(40) 두 사람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경찰은 성탄 전야인 24일(이하 현지시간) 광범위한 해안 수색과 상당한 공중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어떤 의미있는 물체도 발견하지 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가족들에게도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뉴질랜드 북섬 앞바다에 있는 화이트섬의 와카아리 활화산은 지난 9일 폭발했는데 이 섬에는 당시 관광객 등 47명이 뭍에 올라 있었다. 국적으로는 24명이 호주, 9명이 미국, 5명이 뉴질랜드, 4명이 독일, 2명이 중국과 영국 국적이었고, 말레이시아인은 한 명이었다. 지난주 경찰은 사망자 17명의 신원을 공개했는데 모두 호주, 뉴질랜드, 미국 사람들이었다. 마셜인만은 현지 투어 안내원이었는데 당시 구조를 위해 섬에 달려간 헬리콥터 조종사는 인만의 모습을 봤다며 “그를 도울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셜인만을 잘 안다는 톰 스토리는 뉴스헙(newshub)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그를 편한 장소로 끄집어 낸 뒤 다른 관광객들을 구해내고 다시 그가 있던 곳으로 가려 했는데 화산이 계속 분출해 그를 데리고 나올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가족이 죽음을 확인해줬더니 현지 슈퍼마켓 주인은 늘 그가 쇼핑을 한 다음 다른 이들의 쇼핑에 도움이 되라고 5호주달러를 맡겨놓곤 했다고 밝혔다. 랭퍼드는 시드니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러 온 여성으로 부모 앤서니와 크리스틴은 죽고, 오빠 (아니면 남동생) 제시는 목숨을 구했다. 랭퍼드 가족은 크루즈 유람선 오베이션 오브더 시즈에 승선해 하루 투어로 화이트섬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살아 남은 제시 역시 심한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풍선 안에 상품권 잡아라’…성탄절 이벤트 중 부상자 속출

    [여기는 호주] ‘풍선 안에 상품권 잡아라’…성탄절 이벤트 중 부상자 속출

    ‘풍선 안에 있는 상품권을 잡아라‘라는 시드니 쇼핑 센터가 마련한 성탄절 이벤트가 아수라장으로 변해 5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시드니 파라마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일명 ‘33시간 논스톱 쇼핑’ 이라는 이름 하에 2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성탄절 이브인 24일 저녁 6시까지 하는 세일 기념 행사였다. 이 기념행사 중 특별 이벤트가 하나 열렸다. 24일 성탄절 이브가 시작하는 새벽 0시에 쇼핑 센터 천장에 매달인 풍선 안에 상품권을 넣어 놓고 이를 터뜨려 상품권을 가지고 가는 이벤트였다. 이날 현장에는 한밤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 명의 쇼핑객들이 모여들었다.그러나 풍선이 떨어지는 순간 풍선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밀치고 넘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람들에 밀려 쇼핑몰 물건들이 넘어지고 사람들이 바닥에 밟히며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행사에는 다수의 어린이들도 참가해 심각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부상자 중 5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당한 사람들은 가슴 통증, 구토, 현기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 템플먼 경찰은 “이번 사고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 만해도 행운”이라며 “성탄절 휴가 동안 안전사고에 특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행사하며 집중 비난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자기 집 불타는데 이웃집 불 끈 호주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

    그저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리는 이 남자. 호주의 의용소방대원 러셀 스콜스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밤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발모랄 마을에 사는 스콜스는 출동 명령을 받고 진화 작업을 펼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동네에 돌아왔다. 호주 ABC,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는 동료들과 함께 불길이 막 집어 삼킬 듯 달려드는 이웃집의 불을 꺼야 했다. 그는 “백년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동료들이 먼저 그의 집도 불길에 휩싸인 것을 알아봤다. 스콜스는 “친구들이 제게 다가오더니 어깨를 두드리며 유감이라고 하더군요”라고 남말 하듯 말했다. “내가 돌아봤더니 집이 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자신의 집이 불타는 장면을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겠거니 생각하곤 하는데 내가 직접 당해보니 정말로 현실감이 들지 않더군요.” 그는 이웃집 화재를 진압하는 일을 계속했고, 진화한 다음 자신의 집으로 갔더니 모든 것이 폭삭 무너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들과 같은 중요한 물품들은 미리 차 안에 옮겨 둔 상태라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한 그는 트라우마가 상당하겠지만 자신이 소유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스콜스는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터를 가리키며 옛집은 대체 불가능하다면서 아이들과 아내, 동물들은 다 대피한 상황이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긴박했던 산불 상황은 이날은 현저히 완화됐지만 지난 며칠 동안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와 NSW주에서 소실된 가옥만 200채 가까이에 이른다. 이번 산불 시즌을 통틀어선 6명이 사망하고 5개주에서 370만헥타르(3만 7000㎢)가 불탔다. 벨기에 정도의 면적을 파괴할 만큼 큰 산불이 곳곳을 휩쓸고 있고, 주요 도시에 독한 연무가 퍼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들어 석탄산업을 감축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3일 전했다. 호주 석탄산업은 전세계 석탄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핵심 경합 선거구에서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문제가 큰 이유가 된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아침 현지방송 ‘세븐네트워크’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석탄 등) 전통 산업을 포기함으로써 수천 명의 호주인 일자리를 없애 버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산불 사태를 계기로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펴달라는 일각의 요청을 사실상 묵살했다. 또 2030년까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26~28% 감축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최악의 호주 산불과 싸우는 ‘암환자’ 자원봉사 소방관 감동

    [월드피플+] 최악의 호주 산불과 싸우는 ‘암환자’ 자원봉사 소방관 감동

    호주를 휩쓸고 있는 최악의 산불에서도 이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야후뉴스 호주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자원 봉사 소방관으로 화마와 싸우고 있는 데런 카터(42)의 사연을 보도했다. 시드니 남서부 오크데일 출신의카터는 거의 한달 째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싸우고 있다. 평범한 시민의 활약상이 현지에 큰 울림을 준 것은 그가 암환자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는 지난해 12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현재까지 두번의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내년 2월에도 치료가 예정되어 있다. 최악의 건강 상태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지역 사회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산불을 진화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같은 그의 영웅적인 행동은 산불 상황에서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큰 대비를 이룬다. 모리슨 총리는 두 달 넘게 번지고 있는 산불에도 가족들과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다가 결국 21일 밤 귀국해 사과했다. 6년 째 산불 방재청(RFS) 소속으로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카터는 "산불 진화를 위해 나서겠다는 결심에 고민하지 않았다"면서 "산불이 이렇게 번지는 것에 욕도 나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달에만 20일 간 화마와 싸웠으며 암이 예상했던 것 보다 나를 힘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카터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카터는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이곳은 내가 사는 지역사회고 할 수 있는 한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개월을 넘어가고 있는 호주 산불은 호주 지역 동부뿐 만 아니라 남호주 서호주까지 번지며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밤낮으로 고온과 강풍 속에서 산불과 싸우던 2명의 호주 소방대원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2℃ 폭염에 지친 호주 캥거루, 가정집 수영장에 출몰

    42℃ 폭염에 지친 호주 캥거루, 가정집 수영장에 출몰

    폭염에 지친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한 가정집 야외 수영장까지 찾아와 열을 식히는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치솟은 지난 20일 뉴사우스웨일스주 메리와(Merriwa)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샤론 그레이디는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 물속에 언제 왔는지 야생 캥거루 한 마리가 들어가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메리와는 이달 초 인근 골번강국립공원의 남서쪽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초토화됐던 피해 지역으로, 최근 기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방재청(RFS)은 트위터를 통해 “만일 당신이 메리와의 남서쪽에 있고 산불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당장 메리와에서 떠나라”는 경고문을 게시하기도 했었다.해당 영상은 지역라디오 방송인 98.1 파워FM이 지난 21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처음 공유한 것으로, 이 방송은 “어제(20일) 극심한 폭염 속에 이 캥거루는 열을 식히기 위해 메리와에 있는 한 수영장을 찾아냈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조회 수가 17만 회를 넘어선 이 영상을 보면 수영장 물 속에서 이 캥거루는 무언가를 먹고 있는지 입을 오물거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냥 캥거루가 수영장에 있게 놔둬라”, “우리 지역 댐에서도 똑같이 물 속에 들어간 캥거루들을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한 네티즌은 “가뭄과 화재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캥거루들이 사는 환경을 엉망으로 만들었다”면서 “그나마 이 친구가 더위를 식힐 곳을 찾은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캥거루는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산불을 피해 달아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탓에 일부 캥거루가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희생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호주 워커바웃 야생공원에는 캥거루를 비롯한 야생동물 수백 마리가 산불로 화상을 입은 채 구조돼 치료를 받으러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98.1 파워FM/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역대급 산불재난에 하와이 놀러간 호주총리 “돌아가겠다”

    역대급 산불재난에 하와이 놀러간 호주총리 “돌아가겠다”

    하와이 가족여행 간 호주총리 구설수100여개 산불 난 호주 ‘최악의 재난’ 소방대원 2명 사망하자 “돌아가겠다”반면 “난 호스 잡지 않는다” 발언도큰 화재가 발생했지만 하와이 가족여행을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호주 총리가 휴가 단축을 선언했다. 화재를 막으려 나선 30대 소방대원 2명이 산불을 막으려 이동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하와이에서 지내던 가족 휴가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앤드류 오디어(36)와 제프리 키튼(32) 등 소방대원 2명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들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남쪽에 있는 벅스톤에서 진화 작업을 한 뒤 소방트럭에 올랐지만 불길을 뚫고 이동하다 쓰러진 나무와 충돌해 사망했다. 함께 탔던 동승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디어는 20년간 화재를 진압한 한 베테랑으로 3명의 자녀가 있다. 또 13년간 소방업무를 한 키튼은 최근 소방대장으로 승진했지만 참변을 당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들에 대해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하며 휴가를 중단하고 호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다만, 한 지역 라디오에서는 총리 자신의 귀국을 호주 국민들은 좋아하겠지만 “나는 호스를 잡지 않고, 통제실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날까지 호주에는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총 6명이 사망했고 산불로 생긴 스모그가 시드니 등 대도시를 덮치면서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 평균 기온은 40.9도를 넘었고 일부 지역은 50도 이상이어서 최악의 재해로 불리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지옥같은 산불과 싸우던 소방관들의 비극…총리는 하와이 휴가

    [여기는 호주] 지옥같은 산불과 싸우던 소방관들의 비극…총리는 하와이 휴가

    밤낮으로 고온과 강풍 속에서 산불과 싸우던 2명의 호주 소방대원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앤드류 오디어(36)와 제프리 키튼(32)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벅스톤에서 산불진화를 나섰다. 낮부터 시작한 진화 작업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들은 이동을 위해 소방트럭에 올라탔다, 소방트럭은 어둠과 불길 속을 뚫고 이동하다가 쓰러진 나무와 충돌하면서 도로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소방대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3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오디어는 지난 20년 동안 소방일을 한 베테랑으로 아내와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키튼은 2006년부터 소방일을 시작해 최근 소방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슬하에 한명의 자녀와 아내가 있다. 두 소방대원 모두 어린 자녀를 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일 두 소방대원의 고결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든 기관은 국기를 반기로 계양한다.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역사회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용감한 정신은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들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발표했다. 최악의 산불로 국가 재난 상태에서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모리슨 총리는 비보를 접하자마자 결국 휴가를 중단하고 호주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현재 호주 동부, 남부, 서부에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타오르며 6명이 사망했고 700여채 가옥이 소실됐다. 산불에서 생긴 연무가 시드니등 대도시를 덮어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부터는 전국 평균 기온이 40.9도를 넘고 일부 지역은 50도를 넘는 폭염까지 이어져 최악의 재해를 맞고 있다. 글레디스 베레지킬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폭염으로 산불 사태가 악화되자 19일 부터 성탄절로 이어지는 7일 간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2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지사는 호주 최대의 휴가 기간인 성탄절 휴가 동안 주민들에게 도로 통제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 사진=앤드류 오디어(좌측)와 제프리 키튼(우측)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신규 노선·특가 티켓… 겨울 휴양지가 어서 오라 손짓하네

    신규 노선·특가 티켓… 겨울 휴양지가 어서 오라 손짓하네

    # 직장인 전희선(27·가명)씨는 조만간 태국 여행길에 오른다.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 여행용 캐리어도 새로 장만했다. 틈날 때마다 혹시 빠뜨린 것은 없는지 일정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비용 부담으로 망설이던 친구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함께 떠나기로 했다. 올해가 가기 전 남은 연차를 몽땅 소진할 심산이라고. 여행지로 태국을 고른 이유를 묻자 전씨는 “서울의 겨울은 ‘한파’ 아니면 ‘미세먼지’다.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면서 “이번 연말은 따뜻한 나라로 떠나 최대한 쉬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 직장인 김연주(32·가명)씨는 내년 초를 목표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낭만적인 설경을 보면서 올해 내내 지친 마음을 달래는 것이 그의 목표. 3박4일 정도로 짧게 다녀올 생각인 그는 원래 ‘눈의 나라’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시국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그는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 김씨는 “해외로 출국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일본을 제외하니 마땅한 곳이 별로 없다”면서 “정 어려우면 국내로 계획을 바꾸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여유가 넘치는 남국(南國), 또는 낭만이 있는 설국(雪國). 겨울 여행에는 ‘고르는 즐거움’이 있다. 해를 넘기기 전 마지막 성수기를 맞은 항공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올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항공사들로서는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이기도 하다. 일본산 불매운동에다가 홍콩 시위까지 겹치면서 해외 여행지의 선택폭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떠날 사람은 떠나기 마련이다. 저비용항공사(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들도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항공사들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인기 휴양지 ‘증편 러시’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연말을 맞아 겨울 휴양지 노선을 대폭 확대했다. 와이키키 해변으로도 유명한 인기 휴양지 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은 지난 9일부터 주 4회 증편해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19일부터는 태국 북부의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치앙마이 노선도 주 5회로 증편, 주 12회 운항한다. 새해부터는 베트남 나트랑(주 6회 증편, 13회 운항)과 필리핀 세부(주 4회 증편, 주 11회 운항) 노선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이번 겨울 성수기에 주목한 여행지는 뉴질랜드다. 겨울 방문객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곳으로 대한항공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주 1회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기존에 운항하던 시드니(주 7회)·브리즈번(주 7회)·오클랜드(주 7회) 노선에 더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까지 합치면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오세아니아 지역 운항편은 주 23회나 된다. 추운 한국에 있다가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 탑승객들을 위해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겨울 외투를 여행 기간 무료로 보관해 주는 ‘코트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대만 남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과 최근 인기 휴양지로 급부상한 베트남 푸꾸옥 노선에 이번 겨울철을 맞아 새로 취항했다. 가오슝에는 주 7회, 푸꾸옥에는 주 4회 비행기가 뜬다. 지난 16일부터는 인천에서 나트랑으로 향하는 노선도 주 7회로 새로 취항했다. 기존 노선도 증편했다. 한국인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휴양지 베트남 다낭과 서태평양의 아름다운 섬 사이판으로 향하는 노선도 각각 주 7회로 증편했다. 겨울철 따뜻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인기 있는 관광지인 미국 뉴욕도 주 7회로 늘렸다. 대만 중서부의 타이중과 이탈리아 리스본, 이집트 카이로 노선도 각각 주 4회·2회·1회 운항한다. 오는 26일부터는 그동안 직항편이 없어서 경유 노선으로만 이용해야 했던 인천~멜버른 노선도 주 1회 운항을 시작한다. 회사는 이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해당 노선을 구매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특가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지역 특가 행사도 31일로 종료되니 서둘러야 한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출혈 경쟁’까지 감행 저비용항공사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독자적으로 취항하는 노선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여행객 한 사람이 아쉬운 업계에선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5일부터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구간을 주 7회에서 14회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조호르바루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다. 하지만 연중 기후가 온화하면서 인기 여행지인 싱가포르와도 인접한 도시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로서 아시아 1호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24일까지 코타키나발루 항공권을 특가로 편도 총액 기준 최저 11만 3700원에 판매한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말레이시아 동부 휴양 명소인 코타키나발루는 ‘세계 3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으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에어서울은 지난 11일부터 특가운임을 포함한 국내선 모든 운임에서 수하물을 무료로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 특가운임 항공권에는 제공하지 않았던 서비스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최근 특가 프로모션 이용 승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방식의 특가 행사도 눈길을 끈다. 이스타항공이 진행했던 ‘이스타이밍’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금요일에 진행하는 고정 특가 행사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탑승 기간은 오는 1월 9일까지다. 국제선 15개 노선을 대상으로 편도 총액 운임 기준 최저가 3만 99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오는 22일까지는 내년 1월 1일부터 24일까지 출발하는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예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성급 리조트인 ‘빈펄 빈 오아시스 리조트 숙박권’도 할인가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성수기… 침체기 속 희망 보인다 이 밖에도 기사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항공 노선 증편과 항공권 특가 행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수기를 맞이하는 항공사들이 으레 진행하는 행사들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과거와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이 사실이다. 항공업계가 올해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침체를 맞았기 때문이다. 주요 항공사 가운데 올 3분기 흑자를 기록한 곳은 대한항공뿐이다. 저비용항공사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기준 저비용항공사 여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너도나도 특가 경쟁에 나서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업계 전반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수요 조정으로 공급 과잉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특히 현재 운임은 탑승률이 높아져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 그렇다고 업계에서 완전히 포기해 버린 것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것이 많고 내년에도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올해 여행을 많이 떠나지 않았던 만큼 연말부터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쪽에 사활을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삶도 지름길이 있을까

    삶도 지름길이 있을까

    2년 만의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옛 연인과 불편한 관계 외면한 진혁 교통사고로 아이·엄마를 잃은 애영 테크놀로지 세계 속 실수와 무책임 그 결함을 메우는 건 ‘돌봄의 정서’은희경의 ‘새의 선물’, 천명관의 ‘고래’에 밀리언셀러 작가 조남주의 ‘귀를 기울이면’까지…. 면면이 화려한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황여정의 ‘알제리의 유령들’ 이후 2년 만에 수상작을 낸 문학동네소설상에 거는 기대에는 특별한 데가 있다. 올해의 선택은 강희영의 ‘최단경로’였다.‘최단경로’는 경장편 분량에 담기에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겹겹이 중첩된 스토리 라인이 복잡한 소설이다. 라디오 PD인 혜서는 전임자인 진혁에게서 인수인계 자료가 담긴 업무용 노트북을 받는다. 우연히 열어 본 노트북 맵 계정은 여전히 로그인 상태이고, 맵에는 진혁이 떠난다던 호주 시드니가 아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지명들을 검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진혁의 방송에서는 알 수 없는 희미한 소리까지 난다. 늘 의뭉스러웠던 진혁의 태도에 의문이 더해져 맵의 검색 기록을 단서로 그의 뒤를 쫓아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몇 차례의 엇갈림 끝에 마주한 애영은, 고등학생 때 진혁과 연인 관계로 임신 사실을 외면하는 진혁과 헤어져 암스테르담에 자리잡은 인물이다. 그러나 잘못된 지도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아이와 엄마를 동시에 잃었다. 진혁에게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휴대전화가 바뀌었고, 애영이 진혁의 맵 계정을 공유하게 됐다. 휴가를 내 전임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혜서의 행동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속에는 작가가 벼려 놓은 숨은 의미가 있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혜서는 진혁과 같은 연차였지만 그와 달리 성과를 낼 만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외곽 시간대 한산한 자리에 편성된 프로그램이나 공개방송의 협찬을 담당하는 업무만 주어질 뿐이다. 혜서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인 민주는 직접 차를 몰거나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하는 새벽 시간대 프로그램에서조차 최저임금의 급여를 받는다. 애영은 동양 사람만 보면 ‘곤니치와’, ‘니하오’라며 국적과 인종을 속단해 버리는,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하는 폭력적인 시선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차별의 면면이 이들 여성을 연대하게 하는 매개가 된다.소설 속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는 ‘어처구니없는 실수와 오류의 복제, 무책임과 불가해가 혼재된 테크놀로지의 세계’(신샛별 문학평론가)인 듯하다. 빅데이터 사회, 축적된 데이터가 도출해 내는 빠르고 경제적인 노선인 ‘최단경로’가 최적의 경로는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인물들의 여정이다. 애영의 아이와 엄마를 앗아간 교통사고는 데이터의 작은 오류에서 비롯됐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지도에는 아이와 할머니가 건너던 횡단보도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애영은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현실임을 깨닫고, 극단적인 길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아이의 존재를 무시하고 최단경로로 가고자 했던 진혁의 삶은 과연 최선이었으며 최적이었는가.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결함 속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은 더없이 아날로그스러운 사람들 간 ‘돌봄의 정서’다. 아이의 애착인형이었던 곰 인형을 사고가 난 삼거리 신호등에 놓아두는 애영과 생면부지의 애영을 돕는 혜서, 자상한 미술가 친구 ‘마이레’가 있다. 한참 서로 마주 보던 애영은 혜서에게 말한다. “어디 가지 말아요.”(159쪽) 책 끄트머리에는 심사위원 9명의 심사평이 적혀 있는데, 각자가 간추린 줄거리가 제각각이다. 같은 얘기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만큼 등장인물을 어느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독법이 다르고, 여러 장치적 요소 때문에 진입 장벽이 꽤 높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텍스트로서의 소설 그 자체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다. 소설을 쓴 강희영 작가는 전직 SBS 라디오 PD로, 현재는 암스테르담에서 커뮤니케이션 사이언스를 공부 중이라고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여기는 호주] ‘산불로 난리인데 총리는 휴가?“...총리 집앞에 수백명 시위

    ‘#너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WhereTheBloodyHellAreYou) 요즘 호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유행하는 해시태그이다. 이 태그는 2007년 당시 호주 관광 광고의 유명한 문구이나, 산불로 호주 전체가 난리인데 정작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어 이를 조롱하는 태그로 쓰이고 있다. 온라인 시위뿐 만아니라 19일(현지시간)에는 휴가를 떠난 총리의 관저 앞에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이번 주부터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까지 휴가를 보내고 26일 호주로 돌아올 예정이다. 총리가 휴가를 보내는 것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19일 현재 호주 동부, 남부, 서부에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타오르고, 산불에서 생긴 연무가 시드니를 덮어 공기질이 최악이다. 여기에 전국 평균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덮쳐 최악의 자연 재해를 맞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앰브로스 헤이즈(14)는 “물론 총리도 휴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산불로 국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국가 지도자가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며 “총리가 돌아오는 26일까지 텐트를 치고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도대체 당신은 어디에 있는 거냐?”며 “당장 호주로 돌아와 국가 지도자로의 역할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리가 산불과 자연 재해로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여당 정부의 정책 기조에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호주의 산불과 가뭄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스콧 모리슨이 이끄는 여당은 지구 온난화는 원인 중 그저 하나 일뿐이라며 석탄 등 화석연료 의존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스콧 모리슨은 호주 최악의 산불중 하나로 남아있는 2009년 빅토리아의 ‘검은 토요일 산불‘ 당시 저녁 모임을 한 경찰청장을 향해 ’국가 재난 시기에는 자리를 지키고 상황을 감독해야 한다“고 비난한 과거가 있어 이번 산불 재난 시기에 휴가를 떠난 그에게 더 많은 비난이 일고 있다. 11월부터 호주 동부부터 시작한 산불은 오랜 가뭄과 고온 강풍이 이어지며 2개월째를 맞아 호주 서부와 남부에서도 화마가 휩쓸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700여채의 가옥이 소실되었으며, 300만 헥타르(ha)가 전소됐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12월 부터 고온과 강풍이 이어지면 산불은 더 악화될 예정으로 여름이 지나는 내년 2월까지 피해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으로…사망자 신체 일부 해변서 발견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으로…사망자 신체 일부 해변서 발견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의 신체 일부분이 해변에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신체 일부는 17일(현지시간) 오후 2시경 뉴사우스웨일스주 코프스 하버 남쪽에 위치한 밀레스톰의 노스 비치에서 발견됐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것은 검은색 잠수복을 입은 사람의 다리뼈 부분. 경찰은 잠수부나 서퍼 등으로 추정되는 피해자가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거나 혹은 익사 후 상어의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현지 과학수사대는 현장 사진을 찍고 이날 오후 5시 경 신체 부분을 수거했다. 과학수사대는 법의학적 검사를 할 예정으로 아직까지는 피해자의 신원이나 신체 일부가 얼마나 바다에 있었는지, 어디서 왔는지 모든 부분이 불분명한 상태다. 현지매체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 신체 일부가 장기간 바다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자 위주로 조사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사망자의 신체 일부는 발견 장소로부터 수백 ㎞ 밖에서 흘러 왔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노스 비치 남북으로 먼거리까지 수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고는 한해 평균 1건 정도로 높지는 않다. 하지만 바다에서 익사하여 사망하는 사람은 한해 평균 87명에 이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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