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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호주] “빨리 달려!”...바다악어에 쫓기는 반려견 생생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빨리 달려!”...바다악어에 쫓기는 반려견 생생 포착 (영상)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반려견이 거대한 악어에 쫓기는 영상이 공개되어 견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는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강가에서 놀다가 악어에 잡혀 먹이는 사고가 있은지 불과 한 달도 안된 상황이라 견주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지난 14일 (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지난 11일 호주 퀸즈랜드주 북부 케이프 요크에 위치한 알라우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한 여성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이 여성은 언덕 아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다. 견주는 해변에 서 있었고 반려견은 바닷가를 뛰어 놀다 바다속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때 수면위로는 코와 등밖에 들어나지 않은 거대한 비다악어가 얕은 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반려견으로 다가왔다. 해안에는 견주를 포함해 15명 정도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있었고, 누군가가 악어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지르자, 견주가 다급하게 개를 부르기 시작했다. 견주는 "빨리 달려, 빨리 나와"라고 계속해서 외치며 반려견을 불렀고, 망연자실하게 두손을 머리로 올리며 악어의 추적을 받는 반려견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순간 수영을 하던 개도 악어의 존재를 알아챘는지 바다에서 해변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악어도 물살을 가르며 더욱 빠르게 반려견을 향해 다가왔다. 다행히 개는 악어의 추적을 피하고 뭍으로 올라와 주인의 품에 안기면서 악어의 식사를 모면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개가 뭍으로 올라오는 순간 견주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악어의 추적을 피한 해당 반려견은 지역사회에서도 무척이나 귀여움을 받는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처럼 악어의 추적을 따돌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견주가 보는 앞에서 그만 악어의 먹이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케언즈에서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물가로 갔다가 악어에 잡아 먹히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4월에는 학교앞 강가에서 놀던 반려견이 견주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잡혀먹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0월에는 퀸즈랜드 주 왓슨강에서 놀던 개가 견주가 보는 앞에서 악어에 물려가는 영상도 공개되어 견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죽음이 다가왔음을 알기에…23세 암환자의 슬픈 결혼식

    [여기는 호주] 죽음이 다가왔음을 알기에…23세 암환자의 슬픈 결혼식

    피부암으로 삶이 며칠 밖에 남지 않았던 한 여성의 결혼식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피부암으로 23년 이라는 짦은 생을 살다간 애슐레이 심라지의 인생과 결혼식, 그리고 그녀가 남긴 메시지를 보도했다. 지난 8월 의사는 피부암을 앓고 있던 에슐레이에게 남은 삶이 이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 주었다. 이에 약혼자인 제이슨 헤일은 그녀가 죽음에 이르기 전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한다. 골드코스트 지역 사회가 나서서 이 결혼식을 함께 준비했고, 골드코스트 씨월드의 리조트에서 50여 명의 가족과 친구가 모인 가운데 결혼식을 진행했다. 하얀 면사포에 화장으로 곱게 단장한 신부는 이미 너무나 쇠약한 몸이기에 휠체어에 앉아서 식을 진행해야만 했다. 몸무게가 34kg밖에 되지 않은 신부는 호흡 하나 하나가 힘겨운 상태였다. 신부는 신랑에게 "당신과 당신에 관한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신랑도 신부와 같은 눈높이에 앉아 식을 진행하며 연실 눈물을 흘려야 했다.그리고 3일 밖에 남지 않았다던 그녀는 결혼식을 마치고도 암과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 신랑과 가족에게 혹시나 하는 희망을 주었지만 결국 결혼식을 마친 11일 후 사망했다. 그녀는 남편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실에서 23세의 삶을 마감했다. 한편 애슈레이는 20세가 되던 해인 2018년 다리에 생긴 혹을 이상하게 여겨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는 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채 단순 사마귀라며 전문의에 보냈고, 전문의 역시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단순한 성형시술로 혹을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고 안심시켰다. 2019년 물혹이 아파오고 피가 나면서 다른 의사를 찾아가 조직검사를 받고서야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의 일종임을 알게 되었지만, 암이 이미 다른 장기에 퍼진 상태였다. 애슐레이는 그녀의 암투쟁을 공유해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알렸고,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으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그녀의 결혼식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한 부친 토니는 "딸은 암을 이겨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웠다"며 "딸아이의 죽음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신체에 이상한 것이 느껴지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는 현재 처음 진단시 조직검사를 하지 않은 의사들을 상대로 의료소송중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작살낚시중 바다악어의 공격에서 생존한 남성

    [여기는 호주] 작살낚시중 바다악어의 공격에서 생존한 남성

    바다에서 작살낚시를 하던중 바다악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생존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호주 7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서호주 북서부 킴벌리 지역에 위치한 펜더 해안에서 발생했다. 서호주 북서부 브룸에 사는 30대로만 공개된 이 남성은 이날 펜더 해안에서 작살낚시를 하던 중이었다. 작살낚시는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작살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낚시이다. 이 남성은 바다속에서 바다악어를 만났고 바다악어는 그의 머리와 얼굴 부분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눈 부분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이 악어의 공격에서 구사일생으로 탈출했다. 채널7 뉴스에 공개된 그의 사진에는 눈 주변에서 피가 흘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뭍으로 나온 이 남성은 다시 무려 200km를 운전해 주변 지역에서 그나마 큰 도시인 브룸에 위치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받은 남성은 "몸 상태는 괜챦지만, 일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험 이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을 공격한 바다악어의 크기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바다 악어는 호주내에서도 가장 무서운 동물중 하나이다. 이 남성이 바다악어의 공격을 받은 지역은 지난 2013년 당시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15세 소년이 집을 나와 가출했다가 그만 바다악어에 목숨을 잃어버린 사건으로 아직도 기억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호주 바다악어는 주로 서호주, 노던 준주, 퀸즈랜드 주 북쪽지역에서 서식하며, 최대 성장 했을 시 몸길이 5~10m, 몸무게는 400~1000kg까지 가는 괴물 악어가 된다. 보통 대부분이 강이나 호수에서 서식하지만 소금을 내보낼 수 있어 바다에서 생활하기도 알맞다. 몸길이 5m가 넘고 1톤이 넘어가는 개체들은 서식지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며 현존하는 파충류 중 제일 크고 힘도 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농장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홀러, 고용주는 벌금형

    [여기는 호주] 농장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홀러, 고용주는 벌금형

    지난 2017년 호주 농장에서 호박을 따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벨기에 워킹홀러데이 비자 소지자 (이하 워홀러)를 고용했던 인력회사 고용주에게 3여년 만에 6만5000 호주달러 (약 5362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퀸즈랜드주 타운스빌 지방법원이 퀸즈랜드주 산업보건안전법에 의거 해당 고용주가 사망자에게 작업환경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책임만을 물어 벌금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2017년 10월 당시 27세였던 벨기에 출신의 올리비에 막스 칼라빈은 호주에서 워킹홀러데이 비자로 1년을 보낸 후 1년간 더 체류하기 위한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88일 동안 농장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호박따기 전문 인력회사에 고용된 칼라빈은 퀸즈랜드주 북동부 버디킨에 위치한 호박 농장에 보내져 35도가 넘는 폭염속에서 일을 한지 4일 만에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음날 아침 사망했다. 칼라빈과 함께 일을 했던 영국 출신 워홀러 마틴 핸드는 "그날은 기온이 35도에 습도가 80%가 되는 무척 더운 날이었다. 칼라빈은 당일 너무 힘들어 했고, 쓰러지기 전 그의 눈이 돌아가고 마치 방금 태어난 아기 사슴처럼 팔과 다리를 떨었다"고 증언했다. 칼라빈은 당일 아침 직원에게 일을 하기 힘들다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일하는 속도가 느리다는 핀잔 뿐이었다. 타운스빌 치안판사 로스 맥은 워홀러들을 고용한 브래드퍼드 클라크 로스텐이 열사병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폭염을 피할수 있는 그늘진 곳도 마련하지 않았고, 폭염을 피하기 위한 작업계획도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로스텐이 해당 사고에 대해 큰 반성을 하고, 지난 23년 동안 인력회사를 운영하면서 처음 발생한 사고임을 감안해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 벌금형만을 부과했다. 한편 호주에서는 1년 동안의 워킹홀러데이 비자 기간이 만료되기전 일손이 부족한 시골지역에서 1차 산업군에 해당하는 일을 88일 동안 하면 1년 더 체류할 수 있는 세컨 비자가 주어진다. 1년만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워홀러도 있고, 농장에서의 경험을 새로운 도전으로 즐기며 하는 워홀러도 있지만,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농장에서 88일 동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폭염속에서 단지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농장에서 일을 해야 했던 이 27세의 벨기에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난해 '88일'이라는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어 호주 워킹홀러데이 비자의 어두운 단면을 담아내기도 했다. '88일'을 감독한 영국인 캐서린 스톤너는 18세에 호주 워킹홀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노동현장에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임금, 임금체불, 성희롱, 남녀차별, 노동 착취등에 관한 민감한 문제를 다루어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데일리 메일 “푸틴의 숨겨진 연인, 지난해 쌍둥이 형제 낳았다”

    데일리 메일 “푸틴의 숨겨진 연인, 지난해 쌍둥이 형제 낳았다”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사생활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전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지난 1983년 결혼해 두 딸을 낳고 2014년 이혼했다. 두 딸의 사진도 잘 눈에 띄지 않으며, 신분을 위장한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손자와 손녀 숫자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 류드밀라와 결혼 생활을 유지하던 2008년부터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카바예바(37)가 ‘숨겨진 여인’이란 보도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한 매체가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보도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부인했고, 해당 매체는 문을 닫았다. 카바예바가 결혼 예물로 보이는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고,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크렘린은 역시 부인했다. 그녀는 2017년 여자 리듬체조 대회에 나타났다가 배가 부른 모습이 눈에 띄어 임신설에 휩싸였다. 그리고 2018년 10월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카바예바가 지난해 4월 쌍둥이 형제를 낳고 다시 사라졌다고 8일(현지시간) 그녀의 주변 인물들을 인용해 폭로했다. 모스크바의 쿨라코프 연구센터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했는데 센터의 4층 VIP 병동을 통째로 비웠으며 이탈리아 의사가 비밀리에 불려와 집도했다고 데일리 미러는 전했다. 아울러 중앙 일간지인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가 인터넷판에 출산 소식을 보도했지만 곧바로 기사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카바예바는 일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에 ‘사랑하는 알리나’라고 적은 카드와 함께 꽃을 올리고, 예전 동료와 연락도 주고받는다고 했다. 카바예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 14차례, 유럽선수권에서 25차례 우승했다. 전성기였던 2000대에는 러시아의 3대 체조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의 의원이 돼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러시아 내 넷플릭스 독점 계약권을 가진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회장이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살 딸 죽어가는데…“새 차 망가져” 창문깨기 막은 아빠

    1살 딸 죽어가는데…“새 차 망가져” 창문깨기 막은 아빠

    미국서 1년 9개월짜리 딸 차에 갇혀구출하겠다는 경찰 거절한 20대 아빠아이 결국 숨져…아동학대 혐의 체포 미국에서 1살 딸이 뜨거운 차 안에서 죽어가는 데도 새로 산 차가 부서진다는 이유로 창문 깨는 것을 반대해 골든타임을 놓친 비정한 아빠가 적발됐다. 경찰은 아동학대와 아동 방치로 신체에 상당한 피해를 준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시드니 딜(27)은 지난 5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한 거리에서 실수로 차 안에 열쇠를 놓고 차 문을 잠갔다. 이 때문에 함께 타고 있던 1년 9개월짜리 딸이 차에 갇혔다. 그는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창문을 깨고 아이를 구출하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견인차와 차 열쇠 수리공을 불러주겠다는 경찰의 제안도 거절했다. 차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차가 부서지면 수리할 돈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차 안에 에어컨이 켜있으니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딜의 반대에도 잠시 뒤 창문을 깨고 차문을 열었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그는 경찰을 만나기 전에도 딸을 구출하기보다는 보험회사에 차 열쇠를 가져다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간을 허비해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이가 1시간 이상 뜨거운 차 안에 갇혀 고열에 시달리다가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서퍼 공격하려는 상어, 생생한 드론 영상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서퍼 공격하려는 상어, 생생한 드론 영상

    서퍼 주변을 돌다가 서퍼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가는 상어의 생생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은 해양 구조대에서 상어 공격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드론에서 촬영되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드론은 서퍼에게 스피커를 통해 상어 출몰을 경고해 상어 공격을 피할 수 있게도 하였다. 지난 7일 (현지시간) 세계 서핑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 유명 프로 서퍼 매트 윌킨슨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벨리나에 위치한 사프스 해안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물보라 소리를 들었다. 주변에 무엇인가가 있는 느낌이었지만 상어 지느러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하늘에서 드론 하나가 내려와 상어가 주변에 있으니 빨리 뭍으로 올라오라는 경고 목소리가 들렸다. 뭍으로 올라와 드론에서 촬영된 영상을 본 윌킨슨은 소름 돗는 공포를 느꼈다. 영상에는 상어 한 마리가 자신의 주변을 스토킹 하듯이 돌고 있었다. 한 순간 상어는 윌킨슨의 발끝까지 다가왔다가 멀어지기도 했다. 상어의 종류는 정확하게 식별할 수는 없었지만 백상아리나 황소상어일 가능성이 있었고, 크기는 1.5m에서 2.5m 사이였다. 드론의 경고가 없었다면 다시 상어가 돌아와 윌킨슨을 공격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윌킨스는 "주변에 물장구 소리 같은게 들려 뭔가가 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상어가 이렇게 가깝게 다가왔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윌킨슨은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서핑 대회중 동료 서퍼인 믹 패닝이 상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했기에 이번 상황도 충격을 주었다. 그는 "그래도 상어의 공격을 받지 않아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NSW주 해양구조대는 최근 상어의 공격이 늘어나면서 드론을 이용한 상어 감시에 나서고 있다. 드론 운영자는 상어가 출몰하는 즉시 해양구조대에 통보하며 해변에서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상어 출몰을 경고한다. 이번 드론을 조정한 뷰 몽크스는 "상어는 갑자기 출몰했다. 상어가 나타났다고 느낀 순간 상어는 이미 윌킨슨을 향해 다가갔다"며, "상어를 포착한 즉시 해양구조대에 연락을 하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해당 해변은 다음날인 8일까지 폐쇄되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여기는 호주] 파란색 얼굴과 8개 푸른눈…집 뒷마당서 신종 거미 발견

    새로운 종의 생물을 발견하기 위해 아마존 정글을 탐험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가정집 뒷마당에서도 새로운 종이 발견될 수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이하 현지시간)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시드니 남부 티로울에 사는 호기심 어린 한 여성에 의해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한 신종 거미가 발견된 사연을 보도했다. 전직 동물원 직원이면서 평소에 동식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아만다 드 조지는 18개월 전에 앞마당 재활용 쓰레기통 위에서 특이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거미는 파란색 얼굴과 반짝이는 8개의 푸른색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특이한 거미라 생각했지만 미처 사진을 찍기 전에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지난 6월 뒷마당에서 같은 모양의 거미를 다시 발견했다. 몸길이가 4㎜ 밖에 되지 않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커다란 눈이 역시 특이하게 보였다. 그녀는 마당에서 발견하는 동식물을 소개하는 ‘마당속 동물원’이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뭐지?'라며 거미의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는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에서 일하는 곤충학자이면서 거미 전문가인 조셉 슈베르트 박사로부터 답글을 받았다. 슈베르트 박사는 거미가 특이하다며 채집해서 자신에게 보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조지는 3개월 반만에 두 마리의 거미를 잡을 수 있었다. 슈베르트 박사에게 보내진 거미는 놀랍게도 그동안 학계에 보고 되지 않은 새로운 거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거미는 깡충거미의 한 종류이지만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을 가진 거미는 그동안 보고된 바가 없었다. 슈베르트 박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빅토리아주 자연사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열면 이 새로운 거미의 분류작업과 정식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자신의 앞마당에서 뜻밖의 발견을 한 조지는 “거미의 파란색 얼굴과 푸른색 눈빛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은 했지만 이 거미가 신종 거미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워 했다. 그녀는 이어 “향후 공식 이름이 정해질 때 자신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듯”하다고 말했다. 슈베르트 박사는 “이번 경우처럼 자신의 평범한 마당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이 깡충거미는 뒷실젖거미아목의 깡충거미과에 속하는 거미들의 총칭으로, 몸집이 비교적 작고 시력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도 약 25종 가량이 존재하며, 전세계적으로는 3000종 가까이 서식한다. 깡충거미로 불리는 이유는 큰 눈으로 시력이 좋아 적이 접근하면 깡충거리며 점프하기 때문. 일반적인 거미처럼 거미줄을 만들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며 사냥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 시드니 근교 거리 돌아다녀 주민들 어리둥절

    사슴 두 마리가 6일 해돋이 무렵에 호주 시드니의 근교 마을 도로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녀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 구조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한 마리를 몰아 생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한 마리는 달아났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이 사슴들이 반려 동물로 키우다 달아난 것인지, 아니면 야생인지 판명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아울러 이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 등은 두 마리가 아난데일과 레이치하르트, 발맹 등 시드니 서쪽 근교 마을들을 배회하고 있으며 경찰이 쫓고 있는 한 마리의 상태가 아주 나쁜 것으로 보여 걱정된다고 했다. 사슴은 호주의 초원 지대나 수풀 속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실은 19세기 유럽에서 전해진 뒤 유해한 동물처럼 여겨져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야생인지 아닌지, 왜 굳이 도시로 들어오려 했는지, 잠깐이라도 먹을 것을 구하긴 한 것인지, 누군가 키우던 것이 달아난 것이라면 어떻게 배를 채우고 다니는지 알 길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놀란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란에 글을 올려 “아침에 반려견과 산책하는데 매켄지 스트리트를 따라 사슴들이 달려 오는 것을 봤다. 내가 꾸며낸 얘기가 아닌 것이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다른 산책객과 부딪힐 뻔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다르시 번 시장은 “놀라 자빠질 일은 아니지만 아주 희한한 일인 것은 맞다. 2020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는데, 10월에 (루돌프 사슴코의 친구이자 여덟 마리 중의 하나인) 댄서와 프랜서가 벌써 왔구나”라고 익살스럽게 받았다. 올해 초에도 시드니 근교 사람들은 수의과 병원을 탈출한 개코원숭이 세 마리가 거리를 휩쓸고 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당국은 나중에 한 마리가 정관 절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다른 두 마리와 함께 달아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멸종위기’ 주머니너구리 살리자…3000년 만에 호주 본토 귀환

    ‘멸종위기’ 주머니너구리 살리자…3000년 만에 호주 본토 귀환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에서만 서식하는 주머니너구리를 3000년 만에 호주 본토로 귀환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6일 헤럴드선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오시 아크’ 등 현지 보호단체 연합은 지난 5일 수도 시드니 북쪽 베링턴톱스 국립공원에 있는 면적 400만㎡(약 121만평)에 달하는 보호구역 안에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 26마리를 방사했다. 이는 호주 고유의 멸종위기 유대류인 이들 주머니너구리를 3000년 만에 호주 본토의 자연환경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대책의 일부분이다. 이에 대해 현지 보호단체 소속 운동가들은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팀 포크너 오시 아크 대표는 “1990년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시행한 늑대 복원 계획의 성공을 모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크 대표는 또 “지난 16년 동안의 활동으로 호주 본토 최대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 번식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프로젝트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믿기지 않으며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들 운동가는 지난 7월과 9월에도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3시간반 거리에 있는 이곳 보호구역에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를 방사했다. 현존하는 유대류 중 가장 큰 육식동물이기도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는 몸무게 최대 8㎏까지 나가며 다른 호주 고유종을 잡아먹거나 그 사체를 먹기도 한다. 사나운 성질에 고약한 냄새까지 뿜고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어 흔히 ‘태즈메이니아데블’이라고 불린다. 따라서 이들 동물이 호주 본토에 적응하면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먼저 습격하지는 않는다고 호주 환경부는 밝히고 있다. 다만 이들은 누가 먼저 자신을 공격하면 반격하는 습성이 있어 상대방에게 중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 야생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는 3000년 전 호주 본토에서 야생 개인 딩고에게 습격당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멸종한 것으로 여겨진다. 태즈메이니아섬에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너구리가 약 15만 마리까지 서식했지만, 얼굴에 종양이 생기는 수수께끼의 전염성 질환인 ‘악마 안면 종양 질환’(DFTD)의 유행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 섬에서 서식하는 야생 개체는 2만5000마리 이하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상태다. 문제의 질환이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발견되지 않아 이들 종의 생존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시 아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심은 겐조 코로나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심은 겐조 코로나에

    파리 패션계에 동양을 이식한 브랜드 ‘켄조’ 창립자인 다카다 겐조가 4일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 있는 아메리칸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81. 일본 효고현 출신의 고인은 파리 패션계에서 성공한 1세대 동양인 디자이너다. 고베대에 진학했으나 곧 그만 두고 분카패션대학에서 본인이 정말로 하고 싶던 공부를 시작했다. 1958년 남학생 입학을 허용한 이 학교의 첫 남자 입학생이었다. 졸업하자마자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어 1964년 파리에 도착했다. 겐조는 프랑스 브랜드 레노마의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취직했고, 1970년 서른 나이에 자신의 첫 번째 매장 ‘정글 잽’을 열었는데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화려한 색채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본식 문화와 서양식 문화를 접목한 작품들이 호평을 얻었고, 197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았다. 여성 컬렉션으로 디자이너 생활을 시작한 겐조는 1983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고 1988년 향수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켄조 향수병에 그려진 꽃은 그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 여름에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묘소 퐁뇌프 다리를 꽃과 담쟁이덩굴로 수놓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패션쇼가 끝나고 무대인사를 할 때면 늘 소년과 같은 미소를 지었던 겐조는 1993년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하고 6년 뒤 패션계에서 떠나겠다고 발표했지만 2003년 독립 디자이너로 복귀, 이듬해 아테네올림픽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 등을 받았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려 “엄청난 재능을 갖춘 디자이너로서 고인은 파리 패션계에 색깔과 빛을 선사했다. 파리는 이제 아들 중 한 명이 스러진 것을 추모한다”고 적었다. LVMH의 시드니 톨레다노 최고경영자(CEO)는 패션뉴스 매체 WWD 닷컴에 “나도 그가 경력을 시작했던 1970년대 그의 브랜드 팬이었다. 내 생각에 그는 위대한 디자이너였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놀잇감 된 사자의 복수…쇠창살 사이로 쑥 들어온 손 물고 안 놓아줘 (영상)

    놀잇감 된 사자의 복수…쇠창살 사이로 쑥 들어온 손 물고 안 놓아줘 (영상)

    놀잇감이 된 사자의 아찔한 복수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세네갈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 안 사자가 직원의 손을 무는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뒤늦게 화제를 모은 영상은 지난 2월 세네갈 수도 다카르의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관람객을 이끌던 동물원 가이드는 사자 우리 앞에서 멈춰 섰다. 울타리를 넘어 사자 우리로 다가간 그는 장갑을 낀 오른손을 쑥 쇠창살 사이로 집어넣었다. 심기가 불편해진 사자는 가이드의 손을 꽉 잡아 물었다. 당황한 가이드는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사자의 치악력(무는 힘)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놀란 건 관람객도 마찬가지였다. 보기 드문 구경거리를 기대했던 이들은 비명을 질러댔다. 가이드를 직접 돕는 대신 사자에게 돌을 던지는 일부 관람객도 있었다.20시간 같은 20초가 흐른 후, 사자는 가이드의 왼손에 머리를 맞은 뒤에야 이빨을 거두었다. 장갑에서 팔만 빼낸 가이드는 울타리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팔 한 쪽을 영영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리에 갇힌 동물이 직원을 공격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7월 스위스 취리히동물원에서는 55세 여성 사육사가 관람객이 보는 앞에서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 취리히동물원은 응급구조팀이 출동해 호랑이를 우리 밖으로 유인한 뒤, 다친 사육사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앞서 5월 호주 시드니 동물원에서는 우리를 청소하러 들어갔던 여성 사육사 2명이 사자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전문가들은 특히 식육목 고양잇과의 맹수처럼 넓은 영역이 필요한 동물은 동물원에 갇혀 살면서 필연적으로 공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사육 관리상 작은 허점이라도 있으면 언제든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이슬람이라는 이유로…38주차 임산부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최후

    [여기는 호주] 이슬람이라는 이유로…38주차 임산부 무차별 폭행한 남성의 최후

    지난해 11월 38주차 이슬람 임산부를 무차별 폭행해 호주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가해 남성에게 3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당시 폭행 전 이슬람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히잡을 쓴 여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여 지면서 이슬람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9뉴스등 호주 언론은 시드니 파라마타 법정에서 벌어진 가해 남성의 최종 재판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가해 남성 스티페 로지나(43)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에서 원격영상재판을 통해 최종 선고재판에 참가했으며 재판 과정에서도 폭언을 이어가 재판 중 그의 목소리가 묵음으로 처리되고 재판이 중단되는 파행이 벌어졌다. 가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검사인 사라 궐의 인종을 물어 보기도 했다. '이슬람을 싫어 하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는 “이슬람을 싫어 하지는 않지만 같이 잘 지낼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에 있던 재판에서 “정신장애가 있으며, 한 일에 대해 후회하며, 사회에 나가기에는 자신이 너무 폭력적이며 병원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크리스토퍼 크레이기 판사는 “가해자 로지나는 임산부를 14차례에 걸쳐 무자비하게 폭행했다”며 “피해여성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온몸을 움츠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판사는 로지나에게 2년 동안 가석방을 금지하는 3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피해 여성인 라나 엘라스말(31)도 재판에 참가했다. 그녀는 당시 사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다행히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재판이 끝난 후 엘라스말은 “재판 과정 내내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되어 불안했는데 재판이 끝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나의 종교가 이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해야만 했지만 사건 이후 호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다시 히잡을 쓰고 거리를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0일 밤 10시 30분경 시드니 북서부 파라마타에 위치한 베이 비스타 카페에서 친구 2명과 식사를 하던 임신 38주차인 엘라스말은 로지나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로지나는 14차례 정도 주먹질을 하고 이어 바닥에 쓰러진 엘라스말의 머리를 두차례 밟았다. 이때 카페 안에 있던 5명의 남성 손님들이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게 인도했다. 당시 폭행 순간을 담은 CCTV가 공개되면서 호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질 외교’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

    중국의 ‘인질 외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국(CCTV)의 영어방송채널 중국국제방송(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중국에서 구금된 지 1개월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청레이(程雷·49) CGTN 앵커의 구금 사태 계기로 “중국의 ‘인질 외교’ 위험성과 이중 국적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청레이는 8월 중순부터 중국에 구금돼 주거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고 있다. SCMP는 청레이 앵커가 중국계 호주 소설가겸 시사평론가인 반체제 인사 양헝쥔(楊恒均)을 접촉했다고 전했다. 주거 감시는 공식적으로 체포나 기소되기 전까지 변호사 없이 최대 6개월 간 지정된 장소에서 가두는 구금의 한 형태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10살 때 박사과정을 밟는 아버지를 따라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멜버른에서 금융 관련 일을 했던 그는 2000년 자신의 2개 국어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국해왔고 2003년부터 CCTV 영어채널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9년 간 미국 경제매체 CNBC의 베이징 특파원을 일하다가 2013년 CGTN에 들어가 ‘글로벌 비즈니스 쇼’의 진행해 왔다.양헝쥔은 지난해 1월 18일 부인과 자녀 등 가족과 함께 미 뉴욕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광저우를 경유해 상하이에 있는 친척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외교관 출신인 양헝쥔은 시드니 기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호주 국적을 취득했다. 소설가인 그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 블로거이자 호주와 미국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계 청년들이 성화 봉송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들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시위를 벌이자 중국이 호주 내정에 간섭하는 증거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이중 스파이를 주제로 한 소설 ‘치명적 약점‘(Fatal Weakness)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2011년 3월에도 중국을 방문했다가 일시 억류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람의 구금 사건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과 호주관계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호주가 ▲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조사 요구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배제 ▲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요구 ▲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공동성명 발표 ▲ 미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참여 등으로 중국을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수입 금지 ▲ 호주산 보리 고율 관세 부과 ▲ 호주 관광 자제 ▲ 호주산 화신 반덤핑 조사 등 경제 분야로 보복조치를 취했다. SCMP는 청레이의 구금은 수개월 간 이어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 시기에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정부는 양헝쥔과 청레이의 구금 사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는 중국 출신 호주 시민권자에 대한 호주 정부의 영사 서비스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하며 일축했다. 현재 호주에 거주하는 중국계 시민은 120여만 명이고 이중 41%가 중국에서 태어났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맥도널드-로리에의 찰스 버튼 선임 연구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외국인 구금을 외교 전술로 활용한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인질 외교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구 국가들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줄곧 이용해 왔다. 중국이 2018년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을 귀국시키기 위해 미 국적의 가족들을 억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그해 6월부터 경제사범 류창밍(劉昌明)의 아내 산드라 한, 아들 빅터 류, 딸 신시아 류를 사설 감금 시설인 이른바 ‘흑감옥’(黑監獄)에 감금했다. 중국 교통은행 광저우지점장 출신인 류는 98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불법 대출에 연루된 뒤 2012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의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가 억류됐다. 신시아와 빅터는 미 국적 보유자이고 아내 산드라도 미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국 국적을 포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이 중국 시민이라며 외국인 불법 억류는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2018년 12월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을 이란 제재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한 직후 중국은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잇달아 체포해 구금했다. 이후 벨기에 폴란드가 미 정부 요청으로 중국인을 억류하고 러시아와 이란이 미국인을 구금하며 ‘인질 외교전’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캐나다인을 13명이나 억류하고 한 명에게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중 사형이 선고된 로이드 셸렌버그는 1심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됐는데 멍 부회장 체포 뒤에 혐의가 바뀌었다. 갑자기 종범이 아닌 주범으로 바뀌더니 새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중국은 법을 준수하는 서방 국가에서는 무고한 중국 시민을 자의적으로 구금하는 ‘맞대응 보복’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의 자의적 구금 앞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8일 청레이의 구금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며 “청레이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전면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질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강력히 부인했다.그러나 청레이의 구금은 공교롭게도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 벌어졌다. 호주 라트로브대 아시아 전문가 벡 스트레이팅은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자의적 구금을 포함해 강압적인 외교술을 쓰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미 정부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2명의 캐나다인을 간첩혐의로 기소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석방하면 중국도 두 캐나다인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부터 유럽연합(EU)과 27개국을 상대로 무역과 투자, 관광 분야에서 152건의 강압적인 외교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외교 전술이 목적을 달성하기 보다 중국의 대외적 평판과 위상만 해칠 뿐이라는 지적이 많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폴 에반스 교수는 “중국에 억류된 두 캐나다인 사례만 봐도 캐나다 정부가 그것에 굴복해 멍 부회장을 석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반면 중국계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인질 외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의 대(對)중국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천밍퉁(陳明通) 위원장은 앞서 7월 “홍콩보안법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이용해 인질외교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이나 중국 본토 밖에서 법 위반 행위가 이뤄졌거나 외국인이 이 법을 위반했을 경우에도 기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외국인이 홍콩으로 여행을 하거나 홍콩을 경유할 때 이 법에 따라 중국 사법 당국에 의해 기소되거나 중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늘 위의 호텔’서 하늘 여행 해볼까

    ‘하늘 위의 호텔’서 하늘 여행 해볼까

    아시아나항공이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호화 여객기 A380을 국내 상공을 2시간 비행하는 관광상품에 투입한다. ●아시아나 ‘국내 상공 2시간 투어’ 출시 아시아나항공은 하나투어와 함께 해외여행을 그리워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A380 항공기를 이용한 ‘스카이라인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A380 항공기를 타고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2시간 동안 비행한 후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행사 판매분을 제외한 당사 온라인 판매분인 비즈니스스위트 6석, 비즈니스 29석, 이코노미 121석은 출시 당일 ‘완판’됐다”고 말했다. A380은 길이 73m, 너비 80m 정도로 축구장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는 대형 여객기다. 다른 여객기보다 연료 효율이 높고 소음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객실이 2층으로 나눠진 복층 항공기다. 그간 국내선에는 투입된 적이 없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전했다. ●기내식·마일리지… 항공·숙박 패키지도 아시아나항공 단독 판매 상품 가격은 세금 포함 기준 비즈니스스위트석 30만 5000원, 비즈니스석 25만 5000원, 이코노미석 20만 5000원이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승객 사이 일정 간격을 두고 배치한다. 실제 가용 좌석수보다 185석 축소된 310석만 운영된다. 탑승객 전원에게 기내식과 국내선 50% 할인쿠폰, 기내면세품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비즈니스스위트석 828마일, 비즈니스석 690마일, 이코노미석 552마일이다. 면세점 이용은 안 된다. 하나투어와 함께 판매하는 스카이라인 투어 상품으로는 해외여행의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항공+숙박 패키지도 있다. 인천공항에 인접한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시티 또는 네스트호텔을 이용하는 1박2일 상품이다. 가격은 27만 9500~45만 1000원이다. ●코로나에 고육책… 대한항공도 “검토” 이번 상품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신음하는 항공업계가 내놓은 고육책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19일 대만의 중대형 여행사인 이지플라이와 항공사 타이거에어가 선보인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상품’으로 대만 관광객 120명이 제주도의 상공만 구경하고 돌아간 바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도 시드니공항에서 출발해 아웃백,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등 상공을 7시간 비행한 뒤 다시 시드니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을 출시한 바 있다. 경쟁사인 대한항공 관계자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나는 한국인 안광훈입니다”…50년 빈민운동가 ‘푸른 눈 신부’ 특별귀화

    “나는 한국인 안광훈입니다”…50년 빈민운동가 ‘푸른 눈 신부’ 특별귀화

    50여년 동안 재개발지역 철거민과 저소득층의 편에서 싸워온 빈민운동가 안광훈 신부(78·브레넌 로버트 존)가 24일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24일 오전 뉴질랜드 출신 안 신부의 특별 공로를 인정해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골롬반신학대를 졸업한 안 신부는 1966년 원주교구 주임신부로 임명되면서 한국 땅을 밟았다. 안 신부는 1969~1979년 탄광촌 주민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고, 1995년부터는 달동네 주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힘썼다. 1999년 솔뫼협동조합, 2016년 삼양주민연대를 설립하는 등 한국 사회의 저소득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안 신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인권·봉사 분야 아산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안 신부는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의 이름을 받았고, 54년이 흘러 80세에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며 “한국은 제2의 고향이 아니라 고향 그 자체이며, ‘이방인’이 아닌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간 돈독한 협력관계와 긴밀한 인적교류를 통해 코로나19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고, 신부님의 한국 사회 헌신도 이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인 속담을 인용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코로나는 추석이 반갑다… 사람들이 이동하면 난 치명적이니까

    코로나는 추석이 반갑다… 사람들이 이동하면 난 치명적이니까

    코로나19 확산사태가 9개월이 지나면서 인류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은 기억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물론 과학적 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저녁 술자리를 갖는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스마트폰만큼이나 생활필수품이 됐고 여러 명이 모여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것은 물론 여행은 옛이야기가 됐다. 일상으로의 복귀는 기약 없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바로 추석 연휴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찾기 자제를 권고하자 여행을 가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사람이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에게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좋은’ 한가위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은 사람의 이동이 감염병 확산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한편 코로나의 1차, 2차 대확산 패턴, 날씨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등 감염병 방역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중국 상하이 사범대 수리과학과 연구팀은 사람의 이동과 분포가 질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방역당국에서 권고하는 것처럼 감염병이 확산될 때는 이동 제한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수학적으로도 중요하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미국산업응용수학회(SIAM)에서 발행하는 수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수학회지’ 22일 자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기존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을 ‘비감염자-감염자’ 두 집단으로 단순화시킨 ‘SIS 집단 모델’로 질병 확산에 있어서 사람의 이동성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그 결과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기초감염재생산수’(R0)가 낮은 일반 감기 같은 질병은 사람들의 이동성이 질병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만 코로나19처럼 R0가 높은 감염병에 있어서는 사람의 이동이 집단의 총감염량을 폭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한 날이 잦아지는 가을에 접어들면 독감,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유행한다. 날씨에 코로나19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키프로스 니코시아대 통계물리학과, 의대 공동연구팀은 상대습도, 온도, 풍속이 바이러스 생존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온도가 오르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생존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난여름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기온이 낮아져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풍속도 빨라지면서 바이러스가 멀리까지 전파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물리학회(AIP)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22일 자에 실렸다. 한편 호주 시드니대 수리통계학부, 중국 칭화대 수리과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는 초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눈에 띄게 감소한 다음 안정화 단계를 거친 뒤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많은 국가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카오스’ 22일 자에 제시했다. 맥스 멘지스 칭화대 연구교수(정수론·산술기하학)는 “수학적, 물리학적 분석은 코로나19가 전염성이 높고 통제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감염자 숫자가 확실히 안정세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전 일정 기간보다 감염 사례가 줄었다고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것은 새로운 대확산의 빌미를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중국인 등치는 중국인…호주 유학생 상대 ‘가상 납치’ 또 발생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한 ‘가상 납치’ 사건이 또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는 얼마 전 실종됐던 18살 중국인 여학생이 가상 납치에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중국인 여학생 한 명이 실종됐다. 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특수수사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실종자는 일주일 만인 15일 시드니 피어몬트 교외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납치 피해자라고 보기에는 어쩐지 학생 상태가 유난히 멀쩡했다. 조사 결과 학생은 ‘가상 납치’ 피해자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범죄집단이 신분을 도용하고 있다는 중국 공안의 이메일을 받았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지시대로 하라는 공안 말에 따라 숙소를 옮기고 가족 및 친구와 연락을 끊었다. 문제는 이메일을 보낸 쪽이 중국 공안이 아니라 사기단이었다는 점이다.중국 공안을 가장해 학생에게 접근한 사기단은 학생이 잠적한 사이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마치 감금 현장처럼 연출해 협박에 이용했다. 그렇게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학생 부모에게 뜯어낸 돈은 21만3000 호주달러(약 1억8077만 원)에 달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경찰은 호주연방경찰 및 중국 당국과 공조해 사기단 검거에 나섰으며, 시드니 채스우드의 사기단 근거지를 급습해 20대 남성 한 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을 데리고 있던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달도 안 돼 호주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가상 납치 사기극이 또 발생했다. 공안에 대한 중국인들의 신뢰를 악용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놓인 유학생의 취약점을 파고든 범죄”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호주에서 가상 납치 사기 피해를 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9명, 피해액만 340만 호주달러(약 28억 8666만 원)다.수법은 비슷하다. 같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기단은 호주 내 중국인 유학생 연락처를 알아낸 뒤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공안을 사칭해 접근한다. 이후 학생들에게 중국에서 일어난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신분이 도용됐다고 속인 뒤 잠적을 유도한다. 학생들은 공안이라는 말만 믿고 손발을 묶거나 눈가리개를 써 마치 감금된 것처럼 연출한 사진을 의심없이 건넨다. 사기단은 건네받은 사진으로 중국에 있는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다. 부모는 먼 타국땅에 있는 자녀가 잘못될까 신고도 못 하고 돈을 송금한다. 사건 피해자들은 자신이 가족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정신적 외상을 앓는 경우가 많다. 호주 경찰은 중국 관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으면 중국 영사관에 전화하거나 학교, 경찰에 연락해 조언을 받으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도시의 스파이더맨?…佛 빌딩, 맨손으로 오르던 남자 체포 (영상)

    한 남자가 일체의 안전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고층 빌딩에 올라갔다가 결국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몽파르나스 타워를 맨손으로 기어오른 한 남자가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 오후 6시 경. 당시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자가 높이 210m에 달하는 파리의 명소인 몽파르나스 타워를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주위 동료의 도움이나 안전장비도 없이 홀로 맨손으로 빌딩을 기어 올라갔다는 사실이다.황당한 빌딩 등정은 시민들에 의해 목격됐고 곧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일대는 큰 혼란을 빚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으며 너무나 위험해보였다"면서 "구경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결국 이 남자는 1시간에 걸쳐 빌딩 정상 부근까지 올라갔으나 로프를 타고 내려온 경찰에 의해 안전하게 체포됐다.현지언론은 "이 남성은 불법 등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목격자들은 유명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58)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명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로베르는 프랑스 출신의 '도시 등반가'로 아랍에미리트 부르즈칼리파, 호주 시드니타워, 홍콩 청콩센터, 대만 타이베이금융센터 같은 초고층빌딩을 안전장비 없이 올라 스파이더맨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알바로 한푼 두푼…부모 도움 없이 내집 마련한 19세 여성

    [월드피플+] 알바로 한푼 두푼…부모 도움 없이 내집 마련한 19세 여성

    집값 폭등으로 몸살을 앓는 호주에서 19살밖에 안 된 여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17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어릴 적부터 아르바이트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성공한 메디슨 피커링(19)의 사연을 소개했다. 피커링이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건 겨우 11살 때였다. 언젠가 본인 명의로 집을 사고야 말겠다며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조금씩 모으던 그는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인 14살에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1년 조기 졸업하고 대학에도 붙었지만 집을 사기 위해 곧바로 취업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었다. 호주 집값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50% 폭등했다. 같은 기간 임금 인상률은 50%에 그쳤다. 피커링도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자기자본이 부족해 단칼에 거절당했다. 돈을 더 모아야 했다.아끼고 또 아껴 쓰며 저축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14살 때부터 피땀 흘려 번 돈은 총 3만 호주달러(약 2550만 원). 그 돈을 들고 두 번째로 대출을 시도했을 때, 피커링은 30만 호주달러(약 2억5485만 원)짜리 주택나대지 매입을 제안받았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피커링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택지개발지구에 새집을 짓고 있다. 매주 어머니와 함께 건설 현장을 찾아 건축 상황을 점검 중이다. 그는 어떻게 19살에 내집마련 꿈 이뤘나 현지 부동산 전문가와 은행 관계자는 19살 나이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택지개발지구 관계자는 “여성의 나이를 고려할 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억제와 부동산 버블로 집을 사기 어려워지면서 현재 호주의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절반은 부모 도움을 받아 집을 마련하고 있다. 피커링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데는 젊은 무주택자를 위한 정부의 대출 보증이 한몫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해 5월 총선 막바지에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재정보증을 서겠다는 깜짝 공약을 내놨다.이에 따라 올해부터 호주 첫 주택 구매자들은 구매가 5% 정도의 자기자본만 있으면 은행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가 가능해졌다. 단 1년에 최대 1만 명까지 선착순으로 혜택을 볼 수 있으며, 보증 한도도 도시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여기에 더해 피커링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퀸즐랜드 주 정부의 1만5000 호주달러(약 1275만 원) 보조금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연방 정부가 내놓은 2만5000 호주달러(약 2125만 원) 건축장려금 혜택도 봤다. 피커링은 “부모님은 돈 한 푼 보태주시지 않았다”면서 “내 경우에는 자력으로 주택 구매가 5% 이상을 모았지만, 꼭 그러지 않아도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이 많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담보대출이 오히려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을 낳아 악순환만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지난 8월 시드니대학교 캐머런 머레이 연구원은 관련 연구보고서에서 “1950~1960년대에는 담보 대출이 투자를 촉진하고 주택 소유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집값 폭등이라는 부작용만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주 외 투기 목적으로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세금 인상과 양도소득세 할인 폐지 등을 제안했다. 지난 30년간 호주 집값은 연평균 7%씩 상승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7.2%, 최근 10년 동안은 5%를 약간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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